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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사이버테러 한나라 해체하라”

    “‘사이버테러’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은 즉각 해산하라.” 민주당은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배후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며,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가정보원이 디도스 공격을 방치한 것 아니냐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규탄대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7일 열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와 해체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의 늑장 대응 의혹을 거론하며 정보통신이용촉진법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청와대, 국정원 등 업무 관련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투표 당일 2시간 동안 (다운된 사이트를) 방치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정보통신망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정원 예산을 직권상정해준 점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보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재·보선 당일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 인한 선거방해 등 불의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접속 지연 현상을 발견, 이를 선관위와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전자정부법상 중앙선관위 같은 헌법기관이나 민간기관의 경우 요청이 있어야만 국정원이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고, 보안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디도스 공격 사실을 곧바로 알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시간이 지나 디도스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관위에 북한 소행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민간인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청에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접속 경로 등이 기록된 로그파일 공개가 법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선거 당일 동시 공격을 당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로그파일 시연회를 열었다. 원순닷컴은 선거일 새벽 5분간 불법 이행명령에 따른 ‘좀비’ 컴퓨터 72대로부터 1만 3000여건의 동시 접속 공격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애플, 갤럭시탭 10.1N ‘타깃 조정’

    애플, 갤럭시탭 10.1N ‘타깃 조정’

    호주 법원이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결정을 뒤집자 애플이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판매 금지를 피하기 위해 디자인을 수정해 독일에 내놓은 ‘갤럭시탭 10.1N’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린제이 그램 포스터 호주 시드니 연방법원 판사는 30일(현지시간) 갤럭시탭 10.1 판매를 금지한 1심의 가처분 결정을 뒤집고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는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자 애플 측 변호인은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만약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을 판매하게 된다면 애플은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만큼 상급 법원에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법원은 이날 애플 측이 갤럭시탭 10.1 판매 허용 결정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달라는 요구를 수용했다. 포스터 판사는 “애플이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를 연장하고자 한다면 대법원에 이 문제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 변호인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부당한 조치로 고난을 겪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29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N의 유럽 내 판매 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삼성 태블릿 제품의 독일 시장 진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갤럭시탭 10.1N은 기존 갤럭시탭 제품에서 테두리 등을 고쳐 내놓은 것으로, 독일 변호사들의 자문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의 운영자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은 삼성의 디자인 변경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애플은 지적재산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탭 10.1N에 대한 첫 심리는 오는 22일 열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검·경 수사권 갈등 덕본 충북 오송

    검찰·경찰 간 수사권 조정 갈등이 충북에 ‘지역홍보’라는 뜻밖의 큰 선물(?)을 안겨줬다. 국무총리실의 조정안에 집단 반발하는 경찰관들이 충북 청원군 강외면에 위치한 KTX 오송역 인근에 잇따라 집결하면서 자연스레 오송이 전국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국 경찰관 160여명이 오송역 인근의 한 풋살체육공원에 모여 대응방안 등을 밤새 논의하고 다음 날 해산했다. 경찰관들이 수사권 문제로 이곳에 집결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오송은 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밸리 건설을 추진하는 곳으로 산업단지 분양 등을 위해 홍보가 절실한 곳이다. 결과적으로 경찰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를 도운 셈이다. 더욱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오송에 지난해 11월 KTX역이 개통되면서 전국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던 도의 주장이 경찰을 통해 확실히 입증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경찰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경찰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KTX를 타고 서울에서 45분, 부산에선 1시간 50분이면 올 수 있는 오송을 회의장소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 덕에 서울, 부산,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경찰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경찰청을 오송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중 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경찰들이 왜 오송에 모일까 궁금해 했을 텐데,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었다.”면서 “추측건대, 이번에 5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일선경찰 수갑 반납… 총리실 “재논의 가능” 후퇴

    국무총리실이 25일 수사권 강제조정안에 대한 경찰의 수갑 및 수사 경과(警科·전담보직) 반납 등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 당시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 안을 따라야 한다.”는 청와대 측의 입장도 쑥스럽게 됐다. 국무총리실 임종룡 총리실장은 이날 “총리실이 마련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안”이라고 전제한 뒤 “조정안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총리실이 나서서 재조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 “문제 제기가 있다면 그 지적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입법예고 단계에서 의견 수렴 과정이 있는 만큼 정부는 경찰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검찰이 제기하는 문제도 모두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지역별 경찰 대표들은 이날 오후 충북 청원군에서 모여 ‘총리실 조정안의 문제점과 향후 대응방안’을 놓고 철야 토론을 벌인 뒤, “쓸모없게 된 수갑”이라면서 항의의 뜻으로 수갑을 모아 총리실과 법무부에 반납하기로 했다. 경찰은 강제조정안 수정 및 형사소송법 개정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까지 전국 수사경찰 2만 2000여명 가운데 70%인 1만 5000명이 수사 경과를 반납, 치안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주현진·백민경기자 jhj@seoul.co.kr
  •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한·미 FTA, 여야 최종병기는 ‘육탄전’?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마지막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당장 새달 1일 열리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1차 충돌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0일 비공개 오찬회동에 이어 저녁에도 만나는 등 막판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야당이 요구한 통상절차법 처리, 농어업 피해대책 보완 등을 여당이 수용하며 일부 희망적인 관측도 나왔지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미국과 재재협상이 필요한 쟁점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협정 원안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조항으로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때문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ISD 끝장토론회’는 야당이 생중계 불발, 여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문제 삼아 불참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야당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만큼 내일부터는 비준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ISD 철폐 등 10개 분야에 대한 미국과의 재재협상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협정파기 여부를 포함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특히 여당이 일방적인 처리를 시도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야5당은 31일 공동의총을 열어 물리적 저지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ISD가 폐기되면 한·미 FTA 비준안을 합의처리해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야 5당 간 합의를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미 FTA를 체결하기 전 사법부 전체가 ISD 채택에 반대했다.”면서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도 우리나라 사법주권을 미국에 갖다바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협상 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개성공단 분야에서 양보를 얻어내면서 우리가 ISD를 양보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에서는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기 때문에 ISD부터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토론회가 무산되자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민과 국회를 조롱하고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강하게 성토했다. 남 위원장은 “정동영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했던 분인데 지금 와서 ‘그때 잘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겠느냐.”면서 “비겁한 민주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투자자국가소송제(ISD:Investor State Dispute) ISD는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투자유치국의 국내 법원이 아닌 제3의 중재기구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투자자(기업)가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부당한 차별대우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국가의 주권과 공공 정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 내년 성장률 3%대로 떨어지나

    정부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포함한 거시경제 지표의 전망치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내외 하방위험이 커짐에 따라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4.5% 달성이 어려운 가운데 내년 성장률 역시 전망치 4.5%보다 내려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고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중순 공식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틀을 짜고 경제 전망을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목표치에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쉽지 않다.”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12월 초는 돼야 내년 전망이 구체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전망치가 크게 엇갈리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국내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우리 경제의 주동력인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데다 내수나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이를 상쇄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 내년 경제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예상치를 내놓았다. ●올 성장률 전망도 하향 검토 내부적으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검토 중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3.4%에 이어 2분기째 3%대를 기록했다. 1~3분기 경제성장률이 3.7%이기 때문에 4분기에 5%대 이상의 성장을 하지 못하면 정부의 4.5%나 한국은행의 전망치 4.3%는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 ●내년 경제정책 ‘경기 대응’ 소비자물가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6월 4.0%로 상향조정했지만 이미 지난 9월까지 4.5%를 기록했기 때문에 정부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불안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남은 기간 물가는 1~9월과 비교해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처럼 성장 요인은 줄고 불안 요인은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신축적인 경기 대응방안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FTA 10월 국회 비준 사실상 무산

    한·미FTA 10월 국회 비준 사실상 무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10월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여권은 당초 28일 오후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임위 의결조차 끝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 처리도 자동으로 불발됐다. 다음 본회의는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비준안이 오늘 본회의 안건으로도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10월 본회의를 열 수 있는 날이 31일 하루인데 물리적으로 처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비준안의 이달 내 처리 무산으로 내년 1월 1일 한·미 FTA 동시발효가 어려워졌지만 늦어도 11월 초에는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5당은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ISD) 등 독소조항을 폐기하지 않는 한 비준안 처리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5당 대표가 비준안 강행처리 결사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향후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야는 30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국회에서 ISD에 국한해 여·야·정 끝장토론을 다시 벌이기로 합의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정부 시대에 어렵게 체결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마감하려는 한·미 FTA는 국운을 걸 수밖에 없는 국가의 큰 방침”이라면서 “한·미 FTA 비준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의총에서 재재협상이 아니면 해결될 수 없는 ISD 조항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의결에 나서면 몸싸움을 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 조항은 노무현 정부 때 채택된 기본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야당의 조건을 다 들어줬다. 단 하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자신 있으면 이번에 비준을 하고 내년에 정권을 잡으면 그때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미 FTA 대응방안을 위한 회담을 연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결사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협상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지만 그래도 (여당이) 강행처리하겠다고 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표 원내대표는 “호주는 미국과 FTA에서 ISD조항을 뺐다.”면서 “비준안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우리는 통상대국이 아니라 미국의 통상속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요구해온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 10개 분야에 대해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의 TV광고를 비판하며 “노 전 대통령이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광고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뉴 캅스-보도 이후 이렇게 바뀐다] ‘고소·고발땐 무조건 입건’ 관행 없앤다

    소액 사기나 개인 간 다툼으로 인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소홀히 다루거나 기피한다는 서울신문의 지적(10월 4일 자 6면)과 관련, 경찰이 고소·고발 처리 관행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껏 피고소인 전원을 형식적으로 입건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형사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국민편의 중심으로 수사 패턴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사이버 민원처리시스템을 개선, 고소·고발장 및 신고서 등의 양식을 온라인에 올려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소·고발장 작성에 서툴러 서류가 반려되거나 수십만원씩의 수수료를 들여가며 행정사를 통해 서류를 써야 하는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고소·고발 남발로 수사력 낭비 억제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앞으로 고소·고발사건이 접수되면 ▲적극 상담 ▲고소내용 진정성 확인 뒤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각하 ▲형사조정제도 신청 등 3개 유형의 시스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찰서는 그동안 고소·고발사건이 들어오면 혐의 유무와 관계없이 피고소인 전원을 피의자로 조사해 입건한 뒤 검찰로 송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피고소인들이 조사과정에서 ‘마치 범죄자라도 된 듯한 대우를 받았다.’는 등의 불만과 함께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시행하는 형사조정제도를 적극 활용, 고소·고발 남발에 따른 수사력 낭비를 막고 적극 분쟁해결을 도모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청 수사과는 “대부분의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에 대한 형사처벌보다 피해 변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형사조정제도를 통해 조정과 중재로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조정이 성립되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민사분쟁의 경우 퇴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수사민원상담관들로부터 사건 해결 절차와 방식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경찰청 측은 “경찰청 민원실에 상주하는 상담관들이 사건 내용을 듣고 민사의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고소장 참고 양식 온라인에 게재 경찰은 또 피싱 사이트 근절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사이버 피싱에 따른 사기사건은 대부분 피해가 소액인 탓에 상대적으로 수사가 소홀한 분야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싱 사이트로 의심되는 특정 키워드가 들어간 사이트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 사전에 도메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예컨대 ‘폴리스’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모든 도메인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를 찾아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도메인 사전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 일본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연 ‘아시아 2050’ 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시아 2050’은 아시아의 2050년 모습을 조망하고 아시아의 균형된 지속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국가·지역·글로벌 차원의 대응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다. 지난 8월 발간됐으며 오는 12월 한국어판이 나온다. ADB는 보고서에서 중산층 육성과 지식 경제로의 전환 등을 통해 중진국 함정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모범 국가로 한국을 제시했다. ADB는 한국의 1인당 GDP(PPP기준)는 2030년 5만 6000달러로 일본(5만 3000달러)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9만 800달러로 미국(9만 4900달러)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2030년 1인당 GDP는 2만 3400달러, 2050년에는 5만 2700달러로 전망됐다. ADB는 교육·과학기술 발전, 에너지 효율성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전체 연구·개발(R&D) 지출이 GDP의 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선진국 따라하기’(catch-up) 발전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가 정신을 통한 기술과 혁신 주도의 경제 발전 방식으로 전환한 대표적 국가라는 점 등을 들었다. 성공적 도시개발과 인프라 분야의 공공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법 체계, 에너지 효율성 증진, 지역 협력을 위한 주도적 역할 수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ADB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재정의 지속가능성 유지가 주요한 도전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정치활동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하고 기업 진입장벽과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로 ▲금융안전망 확충 및 실물경제 통합을 통한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기후변화 공동대응 ▲국가 간 개발 격차 완화를 제시했다. 신 차관은 “아시아 경제를 흔들어 왔던 외부의 금융충격에 대해 든든한 방어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 확대와 위기 예방 기능 도입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치권의 과제/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치권의 과제/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 밤 12시에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다. 선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야의 대응 시나리오가 나올 정도로 선거 이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야가 정당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 그리고 정당민주주의와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실시 자체가 대의제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한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민 투표에 부친 것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약화시킨 것이다. 주민대표(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서울시 교육감)들이 서로 타협해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바람에 서울시민들이 힘들어지게 되고, 상당기간 서울 시정이 표류하는 가운데 주민투표와 보궐선거에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쏟아부었다. 국민의 대표가 훌륭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하면 대의제 민주주의는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서울시장 후보검증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무상급식과 같은 쟁점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장이 의회나 교육감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거 쟁점이 되지 못하였다. 어느 후보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을 보면 정치권이 아직도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철수 현상은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리고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 정당후보와 경쟁해서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소위 ‘시민후보’ 현상은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패배하는 정당은 내년 선거에 대비해서 당명 변경, 합당을 비롯한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벌써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정당이 소모품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매우 걱정스럽다. 더욱이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과 서울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은 정당지도자나 정당조직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도전 앞에서 여의도 정치권은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정치개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정치권에 던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는 기존 정치권과 국민 간의 엄청난 간격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을 대폭 손질하는 작업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현행 법이 지나치게 인물과 미디어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조하는 바람에 정당과 정책 경쟁이 크게 약화되고 인물과 이미지 위주의 선거로 전락했다. 특히 3김시대에 비해 정당의 구심점이 너무 약화되었기 때문에 정당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지구당 도입, 중앙당의 정치자금 모금 허용 등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각 정당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조직과 문화를 환골탈태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 정당이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젊은 세대의 정치적 성향에 맞도록 조직과 문화가 변해야 정치적 장래가 밝을 것이다. 젊은 세대는 정치를 일종의 놀이(play)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고,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정당도 정치를 권력 투쟁에만 초점을 맞추어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은 여의도 정치권은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달려 여야 대립과 폭력을 일삼는 바람에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들은 여야에 관계없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정치권이 타협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정당에 대한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를 넘어선 정치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 CT·MRI·PET 검사료 5개월만에 다시 오른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양전자단층촬영(PET) 등 병원이 사용하는 영상장비의 수가를 내리라는 복건복지부의 고시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4.7~29.7% 내렸던 영상장비의 비용이 5개월 만에 다시 원상 복구됐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21일 서울아산병원 등 45개 병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상대가치 점수인하 고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또 복지부가 지난 4월 개정한 고시처분의 효력을 항소심 판결 때까지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이 결정문을 즉각 복지부로 송달함에 따라 22일부터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효력이 정지, 인하 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영상장비 촬영비의 인상과 마찬가지다. 일단 법원의 효력은 항소심 선고가 나올 때까지다. 복지부가 절차상의 문제로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복지부가 의료행위 전문평가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다. 재판부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고가 영상장비의 수가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평가위원회를 거치도록 보건복지부령에 규정돼 있는데 이를 거치지 않아 위법하다.”면서 “상대가치점수를 조정하는 경우 요양급여행위에 소요되는 업무량, 자원의 양, 행위의 위험 정도를 고려한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복지부가 그동안 전문평가위를 거치지 않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정책이 수십건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유사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자연분만, 치과구강외과수술, 입원료, 요실금 수술 등 주요 항목의 수가 결정에서 전문평가위를 거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평가위는 신의료기술 등에 대한 평가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면서 “2001년 이후 수가를 조정할 때 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항소 여부 등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영상장비 수가 인하 과정에서 전문평가위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고, 수가 인하 근거가 희박했다는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환영했다. 복지부는 지난 4월 CT의 상대가치점수를 14.7%, MRI 29.7%, PET는 16.2%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건강보험행위 급여 상대가치점수 개정’을 고시, 5월부터 일선 병원에 적용했다. 영상 검사장비의 검사건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반면 병원들은 부담이 커지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정현용기자 min@seoul.co.kr
  • 30일 ‘산업보안학’ 출판기념회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회장 이윤호)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산업보안학’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어 ‘기밀유출의 실태와 법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도 갖는다.
  • [사설] ‘도가니 신드롬’ 인권불감 자성의 계기 돼야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 학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의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정부는 어제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당초 공소사실 외에 추가로 성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솜방망이 처벌 의혹에 대한 사정기관 유착 여부도 가려낼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55개 특수학교 가운데 기숙사가 있는 41개교를 대상으로 장애학생 생활실태 점검에 나선다. 정치권도 복지재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복지사업법개정안(일명 ‘도가니 방지법’)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성폭력 사건이 이어졌지만 이처럼 국민적 공분 속에 근본대책을 촉구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치부가 그야말로 막장 수준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법 제도를 개선해 장애인 성폭력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영화 ‘도가니’ 논란과 관련해 “그 당시 법과 양형 기준으로 따지면 별로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들끓는 국민의 법감정과는 거리가 있다. 아동 성폭력은 지난해 비친고죄로 법이 개정됐고, 법원의 양형 기준도 높아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미흡하다. 한층 비장한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도가니 열풍’이 이를 증명한다. 국민은 인면수심의 성범죄에 대한 터무니없이 가벼운 처벌에 분노한다. 인화학교 사건만 해도 그렇다. 가해자 중에는 공소시효가 끝나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학교에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도 있다고 한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양심의 시효’는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을 새겨듣기 바란다. 최소한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만큼은 공소시효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성폭력, 특히 항거불능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해 끝까지 죄를 물어야 한다. ‘도가니 신드롬’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권 불감을 일깨우는 기폭제로 제 구실을 다해야 한다.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에 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85.69로 밀렸다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1800.55로 간신히 1800선을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29.9원 오른 1179.8원으로 1180원 코앞에서 급등세를 멈췄다. 환율이 1200원선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증가폭이 너무 가파르다. ●외환당국 별다른 대응방안 없어 지난 2일 1062.15원이던 환율은 꼭 3주일 만에 115.65원 올랐다. 110원 이상 상승은 물가가 0.7%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 급등이 구조적인 현상이고 외환 당국의 대응방안이 별로 없다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신제윤 재정부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외환 당국은 “정부는 어떤 방향이든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장 개입성 발언을 했으나 환율 급등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리스의 부도와 스페인·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같은 악재가 터지면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국 경제 불황 등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佛 신용강등땐 자금유출 심화 한편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했으며 국내 외화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됐다. 한국 정부 발행 외화 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뉴욕시장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4bp 폭등한 173bp(1bp=0.01%)로 2009년 7월 17일 178bp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101bp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121bp로 급등했다. 이후 불과 한달 반 만에 50bp나 치솟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박재완 “대외경제 고려 안전운행”

    박재완 “대외경제 고려 안전운행”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자본유출입의 추가 규제 여부와 관련,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울 세무사회 빌딩에서 열린 세무사제도 설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추가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 여부를 묻자 “시장상황이 워낙 불확실하므로 함부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할 때에는 예의주시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야겠지만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대외경제부문 쪽은 지금 안전운행이 큰 기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안개가 많이 낀 상황이라 함부로 좌회전 우회전을 하는 것보다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정부가 당분간 자본유출입 변동을 완화하는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 없으며,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기존 제도를 차질 없이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470억 달러(500조원) 상당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며 “재원 조달의 현실성과 의회 통과 가능성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최근 추가 감세 계획 유예와 관련,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당정이 세제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일부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율을 내리지 못했지만 기업하기 좋은 여건의 개선을 위해 낡은 규제를 없애고 각종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1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물가가 올라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물가 현상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당정 “청년창업 예산 내년 5000억”

    정부와 한나라당은 5일 청년창업 예산을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민간 금융회사와 매칭방식으로 운영하는 800억원 규모의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신설하고, 정부가 지분 참여 등의 방식으로 700억원 규모로 직접투자에 나서 엔젤투자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평가를 거쳐 융자금 중 최고 2000만원까지 상환금 부담을 줄여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수요자가 선호에 따라 창업프로그램과 지원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데는 350억원을 배정했다. ‘당정은 또 민간부문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에 필요한 출자지분 보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엔젤투자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젤네트워크’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연대보증문제가 창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은 “선순환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청년층이 두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창업 단계별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EU ‘녹색 압박’

    EU ‘녹색 압박’

    유럽연합(EU)의 고위관계자가 한국의 국회 및 정부 대표단과 만나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도(ETS)로 인한 무역장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항공과 자동차, 화학 등 구체적인 산업분야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여 우리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이 시급해졌다. ●EU 차관, 정부·국회 대표단에 요구 EU 기후변화대응총국의 조스 델베키 차관은 지난 2일 국회 기후변화·녹색성장특별위원회의 안경률 위원장과 김재경(한나라당)·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 안호영 주EU 대표부 대사, 녹색성장위원회 및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U로 날아오거나, EU에서 날아가는 모든 항공기가 ETS에 가입하는 글로벌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한국의 항공사들도 ETS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 등은 “아직 그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입법과정에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EU측은 항공기 연료에 바이오가스 사용 등을 권장하지만, 현재 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적 항공사들이 ETS에 가입할 경우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가 ETS 체제에 들어갈 경우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10억~30억 달러(약 1.1조~3.3조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대부분의 비용을 항공운임 상승으로 충당할 전망이어서 승객 1인당 10~20유로(약 1만 5000~3만원)의 항공료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EU는 2010년도 배출량을 기준으로 오는 30일까지 항공사별 배출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델베키 차관은 또 화학물질을 수출할 때 등록, 허가, 신고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가 EU 내에서 “결과적으로 무역장애물 역할을 한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EU는 자동차를 제작하거나 운행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기아차 등 수출기업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현재의 기술로 충분히 EU의 기준치를 맞출 수 있지만, 제작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줄이기 힘들어 공장의 발전소 에너지를 석유에서 가스로 바꾸는 등의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U로 수출된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는 70여만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차량이 20만대이고, 나머지는 체코, 슬로바키아 등 EU 현지와 터키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제작한 것이다. ●수용 땐 항공운임 상승 불가피 이날 면담에서 안 위원장 등은 델베키 차관에게 “ETS 도입으로 인한 불공정 거래와 무역장벽을 우려하는 한국의 기업들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델베키 차관은 “ETS와 관련해 무역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EU 내부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델베키 차관은 그러나 “ETS 도입으로 EU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EU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기 때문에 관세를 도입하는 대신에 경쟁에 노출된 부분에 배출권의 무상할당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무상할당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브뤼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안철수, 여론조사서 나경원의 두배…여야 비상

    안철수, 여론조사서 나경원의 두배…여야 비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나선 뒤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안 원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유보한 채 숙고를 거듭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서울시장 보선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의 유력 예비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단박에 지지율 1위에 오르거나 대등한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파괴력을 웅변했다. ●“여야 표 모두 크게 잠식할 것” 안 원장은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37.7%를 기록,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17.3%,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 12.8%,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5%의 지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안 원장(55.4%)은 나 최고위원(24.6%)과 박 상임이사(9.1%)의 3자 가상대결은 물론 나 최고위원(23.1%)과 한 전 총리(18.8%)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50.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비슷한 수치로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정치권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안 원장이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자 실제 그가 출마했을 경우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安 “진지한 고민 뒤 결정”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실제 출마할 경우 야권뿐 아니라 범여권 표도 크게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주부터 명망 있는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 야5당 대표 원탁회의를 갖고 통합후보 선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25일까지 당 자체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안 원장과 뜻을 같이하는 핵심 지지세력 내부에서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계기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기존 제도권 정당과 차별화된 제3의 정치세력을 결성, 내년 총선과 대선에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 원장과 함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투어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권에 대해 실망과 혐오를 넘어 분노의 단계에까지 이른 국민들은 지금 제3의 정치세력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이 에너지를 활용해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연합체나 신당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제3의 정치세력 추진” 윤 전 장관은 이어 “진보나 보수진영 모두 생각이 같으면 같이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가령 선진통일연합 고문으로 있는 박세일 한반도재단이사장 등과도 뜻을 같이할 수 있고, (안 원장의 출마를 전제로) 진보 진영의 박원순 변호사 측과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 다각도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 원장은 이날 청춘콘서트 참석을 위해 전남 순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서울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주변의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 주고 있으나 결국 결정은 저의 몫”이라며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진지하게 고민해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재연·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어린이용 식기를 만들 수 있다. 그 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장난감을 만들고 식품 포장에 쓰는 필름을 만들어 유해물질이 나오는 석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옥수수에서 천연화장품과 생약의 원료를 추출하고 우리 몸에 감촉도 좋은 천연 섬유의 원료도 만들어낸다. 특히 값비싼 에이즈 치료제의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니 놀랍다. 앞으로 이 분야가 크게 성장하여 화석연료에 의지하던 에너지원이 크게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이제 옥수수는 단순한 식량자원이 아니라 식품과 사료의 재료, 그리고 각종 산업의 주요 원료를 제공하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옥수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벼의 경우에도 각종 친환경 생물비료며 화장품의 원료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농수산물의 활용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사례는 한이 없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자연을 알게 되고 그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홍합에서 가장 강력한 생체접착제를 만들고, 바다고둥에서 모르핀보다 훨씬 강한 진통제를 만들고, 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추출하고, 누에에서 성기능강화제와 인공뼈를 만들고, 귤에서 항균물질과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어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1차산업이었다. 그러나 농어업은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농어업은 이미 먹거리 생산 이외에도 화훼산업, 애완용 동·식물산업, 곤충산업, 미생물산업 등의 영역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첨단과학기술과 융합되어 각종 소재산업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갈 것이다. 농어업은 바이오생명산업으로 변신하여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대적 추세이다. 이제는 자연세제, 천연염료, 천연화장품, 생약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토피, 암 등 건강상의 이유와 환경보호 때문에 석유에 근원을 둔 많은 것들이 자연 천연소재로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 연료의 경우에도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자동차연료의 25% 이상을 바이오연료를 쓰도록 하고 있다. 이 바이오연료는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추출하고 있으며, 유채나 바닷속의 홍조류에서도 추출되고 있다. 미국은 곡물의 5%를 바이오연료 제조에 충당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 및 사육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온도에 따라 변색하는 장미를 개발하고, 기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유전자변형품종(GMO)을 개발하고, 비타민A나 칼슘이 풍부한 쌀 또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고구마를 개발하고, 산삼뿌리를 공장에서 양산하고, 물이 적게 들어가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농어업 자체가 첨단기술 산업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뒤지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상황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오기술 하면 신약개발 부분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광범위한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금 세계 바이오기술 산업은 미국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약 40%는 미국이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우리의 잠재적 경쟁국가인 중국과 인도를 활용하여 이 바이오기술 산업의 많은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생명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2000년대 초기에 일어났던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열기가 재개되었으면 한다. 다소 과열되더라도 말이다. 셋째, 농림수산식품부를 생명산업의 중심부처로 확대개편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제도는 부처별로 생명산업의 관련 기능이 분산되고 서로 충돌되도록 되어 있다. 제도를 혁신하여 IT산업에서 이룬 발전을 바이오생명산업분야에서도 꽃피워 보았으면 한다.
  • 北 “재산파손 말라” 경고 왜

    북한이 22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재산권을 처분한다고 통보하자 현대아산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아산은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일단 북측으로부터 재산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고 정부와 협의해 봐야 대응방안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은 투자액 기준으로 4841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시설은 2008년 7월 완공한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로 투자액은 1242억여원이다. 이산가족면회소의 경우 현 정부 들어 3차례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소유한 온정각 동·서관, 에머슨퍼시픽의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 일연인베스트먼트의 금강산패밀리비치호텔 등 민간시설은 동결조치됐다. 또 전력 공급을 위한 현대아산의 발전차량(1700㎾급 발전기 탑재) 3대도 고성항 부두에 있다. 북한이 남측에 대해 ‘재산파손 엄중처리’ 경고를 내린 것은 발전기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발전기가 없으면 전력 공급이 안 돼 북측의 법적 처분 이후에도 금강산지구 시설을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남측 인원이 출경하면서 발전기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이 시각부터 관광지구의 모든 남측 시설물을 봉쇄하고 남측 인원들의 접근과 출입을 차단한다.”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정부나 현대아산 측이 향후 발전기 반출이나 북측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불능화’를 시도할 경우 남북 간 물리적 충돌뿐 아니라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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