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15일 실무접촉할듯/정부
◎「핵금탈퇴 유보」 평가… 내일 대북통지/미북 곧 차관급회담 개최/미북 4차회담/“NPT탈퇴 유보” 합의
정부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보류함에 따라 특사교환문제등을 논의할 15일의 남북간 실무접촉 수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북한의 이번 보류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이 곧바로 이뤄질수 있도록 유엔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인성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북한의 NPT 탈퇴보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1일 뉴욕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위한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유보하고 양측이 고위회담을 게속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연쇄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평등하고 공정한 기초 위에서 대화를 계속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쿄=이창순특파원】 후속될 미·북한간 고위회담은 차관급회담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2일 미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미국과 북한간의 차관급회담에는 미국측에서 피터타노프 국무차관(정치담당)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15일 실무접촉
정부는 먼저 남북간 실무접촉과 관련,우리측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오는 14일 북측에 보내기로 했다.
전통문에는 선핵문제 논의 입장을 천명하지 않고 대신 실무접촉에서 최우선 의제로 채택,다룬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북한과 미국이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준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우리 정부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회담이 성사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송차관은 또 『이번 미·북한 공동성명은 그동안 정부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취해온 대화 노력과 부합된다』고 말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 홍순순외무차관은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수용을 요구할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전제,북한에 대해 ▲NPT 확실복귀 ▲IAEA 일반·특별사찰 의무 수행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등 3개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홍차관은 이를위해 『정부는 유엔과 IAEA에 대화재개등 필요한 조치를 촉구키로 했다』며 『이들 두 국제기구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정부 나름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해 상호사찰을 위한 남북간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차관은 또 앞으로 있을 미·북한간 고위접촉에도 언급,『추가 고위급회담은 2주일쯤후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북한과 미국간 추가협상은 현재의 차관보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