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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발전 10년계획 추진/황 총리 국회보고

    ◎48조원 투입… 내년부터 집행/「부흥세」 신설·연금제 앞당겨/농지은행 설립… 기업농 육성/주택 현대화·병원증설 등 생활개선 사업 정부는 쌀시장의 개방에 따른 농촌의 피해를 줄이고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해부터 농촌발전 10개년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04년까지의 관세화유예기간에 수입되는 쌀은 모두 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거나 통일에 대비한 비축용으로 저장,농촌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하오 국회본회의에 출석,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국회보고를 통해 『앞으로의 농업대책과 관련,정부는 장·단기 계획을 세워 우리 농업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종으로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총리는 이날 「UR협상결과와 대응방안에 관한 보고」를 통해 『정부는 우선 단기대책으로 관세화유예기간동안 수입되는 쌀의 전량을 별도로 관리,수출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고 일정량을 흉년이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함으로써 쌀값의 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쇠고기등 축산물의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과 세제지원을 통해 한오중심의 대단위 목장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94년을 1차연도로 1,2차 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세워 농촌현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지은행」을 세워 비농민도 농지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농지매매규제를 대폭 완화,기업농의 육성과 함께 기계화영농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10개년계획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부흥세」를 목적세로 신설하는 한편 농촌발전 국공채를 발행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차 5개년계획기간동안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 6조원을 더 들여 모두 48조원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촌 공업화 촉진방안으로는 농공단지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촌진흥지역안의 경지정리사업을 98년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동안 총연장 5만㎞에 이르는농촌도로를 건설하는 한편 농민연금제와 피해보상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실시해 농어촌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농업전문대학의 설립 ▲농가주택의 현대화 ▲농촌종합병원의 증설 ▲교통·통신시설의 확충 ▲문화생활여건의 개선등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장기농촌발전계획을 위해 올해안에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와 「농촌생활여건개선위원회」「농촌후생복지위원회」등 3개 위원회를 설치,학계와 농민등의 의견을 수렴해 6개월안에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UR협상에서 부득이 쌀시장을 개방할 수 밖에 없게 된데 대해 국민앞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협상안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이며 UR참가 1백16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 UR특위구성 의결/여야

    여야는 13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국회운영문제를 논의했으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벌이자는 민주당의 주장과 국회정보위 설치문제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 절충에 실패했다. 운영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국회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우루과이라운드대책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 국회 UR특위 회기내 구성/여야 합의/농업 경쟁력 강화방안등 논의

    여야는 10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초당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우루과이라운드대책특위를 이번 회기안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자당의 김영구,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UR특위는 이미 구성키로 한 국제경쟁력강화및 경제제도개혁특위와는 별도로 설치하도록 하며 오는 13일 운영위의 의결을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구성결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UR특위는 UR협상 타결에 따른 쌀시장및 금융·서비스시장의 개방에 맞춰 농업을 비롯한 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제도적 개선책등을 국회차원에서 논의하게 된다. 양당총무는 또 안기부법개정에 따른 국회 정보위 설치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주당이 이번 회기중 구성하자고 제의한 반면 민자당은 정치관계법특위에서 정보위설치의 구체적인 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김총무는 회담후 『이번 회기중 정보위를 설치하기는 어렵다』면서 『내년 임시국회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야총무는 이와함께 80여개에 달하는 개혁및 민생관련 입법과 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이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기존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
  • 미,“북핵 전면사찰” 곧 촉구/역제의 형식/남북대화 재개도 포함

    ◎백악관 발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빠르면 금주말이나 내주초 뉴욕에서 미·북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재개,북한핵사찰등에 관한 역제의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7일상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과의 전화협의를 시발로 한미양국이 집중적으로 대응방안을 협의,조만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영변의 7개 핵시설전부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도록 유도하는 역제의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은 이날 한미정상간의 통화와 관련, 양국 대통령은 ▲북한은 7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락해야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한대화재개에 합의해야한다는 2가지의 목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국제화전략 특위/민자,오늘 첫 회의

    민자당은 9일 국제화전략특위(위원장 김종호) 첫 회의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대응방안과 국제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하는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제화전략특위는 쌀시장개방과 관련,농가피해보상과 농업구조개선촉진등 당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북 핵사찰확대 촉구 수용땐 미­북 3단계회담검토”/정부 전략회의

    정부는 8일 하오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북한핵 관련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7일 한·미 전화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북핵대응방안을 논의,정부의 견해를 정리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측과 대화를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북측이 제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범위에 대해서는 일단 받아들이되 남북대화 진전및 북측이 제외한 실험용원자로등 두곳 시설에 대한 사찰범위 확대등을 북측에 다시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같은 내용을 수용한다면 이와 연계해 미­북 3단계회담 일자를 잡을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장관,권령해국방장관,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김덕안기부장등이 참석했다.
  • “부분 미흡” 예외없는 사찰 요구/미,대북 역제의 어떤내용일까

    ◎사찰팀 방북과 고위급회담 연계 가능성 북한의 일부 핵사찰수용제의에 대한 미국측의 대응방안마련은 7일 한미정상의 전화협의를 시작으로 본격화 되고있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25분간에 걸친 협의에서 쌀개방협상문제와 함께 북한핵문제에 대해 ▲북한의 제의는 미흡하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에 합의해야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일부 수용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양국정상의 이같은 기존입장확인은 북한의 7개 신고핵시설중 5개만 핵사찰을 받겠다는 등의 수준으로는 받아들일수 없으며 남북대화도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것이다. 이같은 기본인식에서 미국은 한국을 비롯,일본·중국과도 협의를 계속하여 빠르면 금주말이나 내주중에 대북역제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역제의」를 할지는 아직도 우방간에,혹은 미행정부내에 더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의미정부의 입장에 비추어 그 방향은 짐작되고 있다. 디 디 마이어 백악관대변인과 크리스틴 셀리 국무부대변인이 7일 밝힌 미국의 입장은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첫째,최대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한다.둘째,북한의 핵사찰수용에 대한 시한을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사안의 성격상 긴급성을 요한다.셋째,『공은 미국쪽에 와 있다』는 것이다. 또 한 외교소식통이 언급한 「역제의」라는 단어에 유의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이 소식통은 『한미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역제의」를 할지는 아직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역제의」와 마이어 백악관대변인이 말한 『공은 지금 우리쪽에』라는 말을 연결시켜 보면 단순히 전면사찰과 남북대화를 다시 촉구하거나 또는 북한의 제의를 적당히 수정하여 제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감을 전해준다. 지난번 북한의 제의는 녕변일대의 7개 신고핵시설중 5개에 대한 무제한 사찰을 허용할수 있으나 2개는 감시장치의 작동계속을 위한 카메라 필름및 배터리교체만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사찰허용을 밝힌 5개시설은 ▲60년대 소련이 설치해준 실험용 원자로 ▲핵연료제조공장 ▲임계시설(핵분열을 촉진해주는 시설) ▲준임계시설(핵분열이전까지의 지원시설) ▲핵연료저장소등이다.반면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시설은 ▲북한이 자체개발한 5메가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로 불리는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이다. 물론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위협까지 벌인 2개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다. 남북대화문제는 「핵전쟁연습」(한미군사훈련)과 한국의 핵관련「국제공조체제」의 포기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제의에 대해 미국은 한미양국의 협의를 토대로 신고시설 7개에 대한 전면사찰과 핵사찰실시와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른 남북대화재개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는 내용의 역제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과정에서 『전면사찰의 수용을 전제로 한 IAEA핵사찰팀의 도착과 동시에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일정발표』등 북한의 대미의구심을 불식시켜주는 협상의 기술적인 면도 고려할 것으로예상된다.
  • 「신경제계획」 대폭 수정/정부/UR체제 적응위해 농정 등 개선

    ◎무역관련 제도·법규 개정 착수 정부는 오는 8일 청와대에서 가질 예정이던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신경제 추진위 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당분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각종 대응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농정을 포함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을 전면 재검토,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을 바꿔나가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에 따른 공산품의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홍재형 재무부 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고병우 건설부 장관,신구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장관회의에서 각 부처들이 힘을 모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를 최소화해 난국을 타개하자고 당부했다. 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도 이미 UR체제 아래의 개방경제에 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짤 예정』이라며 『특히 농산물은 쌀을 비롯,쇠고기·보리등 15개 수입제한 품목(NTC)을 개방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농가피해 보상방안,농촌 구조조정 사업등 경쟁력 강화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원은 이에 따라 ▲농산물 ▲공산품의 관세인하 ▲서비스 ▲반덤핑 ▲보조금 및 상계관세 ▲긴급 수입제한 ▲섬유 ▲지적 재산권 ▲분쟁 해결절차 등 UR의 분야별 협상결과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을 검토해 제출하도록 관계 부처에 시달했다. ◎UR협상 타결 대비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역관련 제도와 법령을 국제 규범에 맞추기 위해 대외무역법 등 관련법규의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6일 간부회의에서 『UR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시한인 오는 15일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검토해 온 각종 법령과 제도,산업별 대응전략을 토대로 구체적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날부터 섬유,산업피해 구제제도,원산지 규정,수출입 관련절차,정부조달,보조금,지적재산권 등 12개 분야의 제도와 법령의 개편·보완작업에 들어갔다.
  • 「혁명적」농업지원 나서야 한다(사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쌀시장개방협상을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타결하는 한편 시장개방에 대비하여 범정부차원의 쌀시장개방대책기구를 발족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당국은 농업혁신의 단계를 넘어선 농업혁명적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개방화시대의 우리 농업이 산업으로서 존재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경쟁력이 강화되어 농어촌이 생활정주권으로 정착될 때까지는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보상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농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92년 부터 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여 완료키로한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계획」을 시장개방이라는 특수사정을 감안하여 전면적으로 조정하기를 제의한다.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서는 농어업인력육성,생산기반정리,영농규모확대,기계화와 시설의 현대화,기술혁신,유통구조개선,가공산업 육성 등이 쌀시장이 완전개방되기전에 완료되어 야 한다. 이같은 「농업혁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물론 현재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위한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재원이 매년 정부일반예산에서 출연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재원이 조달되어 있는 것으로 보기가 어렵다.당국이나 정치권이 UR협상이후 우리농업을 살리려한다면 재원이 단년도 예산편성과 관련 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목적세(가칭 농어촌복흥세)를 신설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 새로운 목적세로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은 적어도 매년 1조원정도가 되어야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세수규모가 큰 부가가치세나 소득세에 부가하는 것이 것이 타당하다.과거 교육개선과 방위력 증강을 위해 교육세와 방위세 등의 목적세를 신설했던 것과 같이 농어촌을 살리기위해서 신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확보된 재원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 것인가도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첫번째 요소는 기술이다.농업도 마찬가지다.한국산 쌀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 캘로스나 일본의 고시히카리 등보다 품질이우수할 정도로 품종을 개량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정부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책당국은 우리농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때까지 농어촌의 피폐화를 막기위해서는 UR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인적대상의 소득보상제도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97년안으로 실시하기로 되어 있는 농어민연금제도를 조속히 실시하고 농어촌 자녀에 대한 학자금면제 확대 와 면단위이하 농어민 자녀 에 대한 교육기회 특례제도 등도 검토하기 바란다.현재 생계비 정도 지원하고 있는 재해보상제도도 농업재해보험으로 바꾸어야 한다.
  • 이경식부총리 기자간담/“기회 맞춰 개방 훈령”

    ◎경제단체 무임승차태도 불만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막바지에 이른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과 쌀 수입 개방 문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 및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쌀개방 문제에 관한 최종훈령을 내릴 대외협력위원회는 언제 열리는가. ▲아직 계획된 일정이 없다.그러나 회의를 열지 않고도 때가 되면 전화로라도 곧바로 훈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난 뒤 대외협력위를 소집,대표단 파견을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모종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웃으며)대통령과 독대한 얘기는 않는 것을 알지 않는가. ­정부대표단이 대외협력위의 훈령을 받아 제네바에서 협상을 하게 돼 있다.UR협상 타결에 따른 책임을 부총리가 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정부조직법을 보라.(목소리를 높이며)나밖에 책임질 사람이 누가 있는가.지난 8월 단행된 금융실명제가 실패했을 경우 정부 안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추진했었다.이번 UR협상 결과에도 내가 책임을 진다.돌이켜 보면 UR는 1백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역사의 큰 흐름이다. ­쌀 시장이 개방될 경우 물러난다는 얘기인가. ▲장관직에는 임기가 없다.장관이 스캔들이나 다른 각료들과 함께 물러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은 일이다.국정에 책임을 지고 홀로 떳떳하게 물러나는것은 오히려 영예스러운 일이다. ­쌀 시장 개방문제에 정부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닌가. ▲언론에서 먼저 치고 나왔어야 했다.UR협상에서 쌀시장 보호문제가 우리 희망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감을 잡고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언론이 이에 관한 여론을 조성해 주기를 원하는 신호를 은근히 보냈으나 반응이 없었다.경제단체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따져 보면 무임승차나 다름없는 태도이다.정부가 사실상 이를 공론화하지 못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의)방미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자칫 쌀을 내주고 미국에 무엇을 얻으러 간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밖에 『UR가 타결되면 연말에 당정개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부총리는 『그에 따른 우리 국회의 동의를 어차피 내년 4,5월께 받아야 할 텐데 그때까지 개편이 필요하겠느냐』며 권한밖의 문제에도 서슴없이 답변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 북,“핵통상사찰 수용”/뉴욕접촉

    ◎미,“3단계회담 요건 미흡… 곧 재접촉”/“북의 대화의사 확인/한·미입장 주내통보”/정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3일 상오(한국시간 4일상오)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미·북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개최의 전제조건의 하나인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실천을 위한 남북대화의 재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뉴욕접촉에서 IAEA사찰단이 통상사찰을 위해 평양에 입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같은 북한측의 통상사찰수용표명에 따라 한국정부와 IAEA측과 이 문제를 협의키로 하는 한편 북한측과 다시 막후접촉을 갖고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미국은 북한측의 제의가 일단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3단계 회담을 성사기키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내주에 2∼3차례의 막후접촉을 더 갖고 북한핵시설에 대한 사찰범위와 구체적인 절차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북한핵문제는 대북한유엔제재조치보다는 당분간 외교적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측이 수용의사를 밝힌 통상사찰은 지난 3월이전까지 수용했던 사찰로 그들이 신고한 핵시설및 핵물질에 대한 사찰을 받겠다는 것이며 핵무기개발과 관련,가장 의심을 받고있는 영변기지의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북한측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뉴욕실무접촉은 관행대로 미국측에서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북한측에서 허종 유엔주재부대사가 참석했다. 이날 북측 제의는 지난달 24일 미국측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바에 따라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전달한이후 처음으로 북한측의 공식반응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할수있다. 한편 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도 북한측이 일부 핵기지에 대한 사찰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제조건 계속 붙여 정부는 북한이 미­북 뉴욕실무접촉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용 확대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4일 하오 김삼훈외무부핵전담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제의가 북한의 대화의사를 반영한다」고 평가하고 한·미 양국간 협의를 거쳐 다음주 중으로 양국의 공식입장을 북한에 전달키로 했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북한이 자신들의 전제조건,즉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미­북3단계회담 조속 재개를 사찰확대와 계속 연계시키고 있어 타결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 “개도국 우대” 요구의 논거(쌀 고빗길 UR 한국의 선택:4)

    ◎“농업기반 일보다 열악” 총력부각/“구조개선 초기단계” 설득 역점/미·EC·호측 이의봉쇄가 열쇠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일정대로 타결되고 GATT에서 탈퇴하지 않는 한 우리의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이같은 점이 감안 된듯 우리 협상팀의 무게중심은 「쌀시장 개방불가」라는 최선책에서 「부분개방」이라는 차선책으로 기울고 있는듯 하다. 쌀시장 부분개방이 불가피한 이 시점에서 우리의 협상력은 관세화유예기간을 6년으로 하고 이 기간동안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국내소비량의 4∼8%를 수입한다는 일본보다는 적어도 유리하게 타결을 보아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정부는 UR협상에서 「개발도상국인정」을 받아내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 듯 하다.지난 91년 12월에 제시된 둔켈초안은 관세상당치 감축폭과 이행기간,최소시장접근방식에 의한 수입물량 등에 있어 개도국들에는 공통적으로 선진국 보다 우대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도국인정을 받게될 경우 둔켈초안대로라면 관세화유예기간은 일본보다 4년 긴 10년이 되고 이 기간동안 수입물량은 개방 첫해는 국내소비량의 2%,끝해에는 3.3%가 된다.물론 이같은 수치는 교과서격인 것이므로 이해당사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아있다.일본의 경우도 선진국에 적용되는 둔켈초안(관세화유예기간 6년에 수입물량 3∼5%)과 수입물량은 다르게 미국과 합의를 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과연 우리나라가 의도대로 이해당사국으로부터 개도국인정을 받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논의된 적은 있으나 아직까지도 GATT에서 개발도상국을 일정한 양적기준에 의해 분류할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채 이해당사국간 관행에 의해 개도국지위를 결정토록 하고있다.농림수산부는 그런 만큼 남은 협상기간동안 관세화예외와 함께 이를 최대 관심사항으로 설정,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치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고있다. 농림수산부가 우리의 개도국지위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로 삼고있는 것은 농업여건과 농산물시장 개방추진 등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농업부문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감소추세이나 농업인구가 전체인구와 취업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는 이유 때문에 농산물 분야에서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들어 농업구조개선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초기단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UR협상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취해온 시장개방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한 농산물수출국의 수혜이익이 86년을 기준으로 할 때만도 75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점을 들고있다.이로인해 급속한 이농현상이 나타나는 등 한국농업의 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UR를 계기로 추가적인 개방조치를 중단하고 협상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속적인 개방조치로 수출국에 기여한 실적이 이번 협상에서 정당히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개최된 농산물 이행계획서에 대한 양자협상때 우리의 주요 이해당사국인 미국·EC·호주는 한국의 개도국 지위 적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둔켈 전 GATT사무총장도 개도국우대 적용문제는 당사국간 협의로 결정될 것이지만 한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일반적이라는 견해를 수차 언급한 적이 있다. 선진국들은 우리를 개도국으로 인정하려 하지않고 있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인 것 같다. 따라서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이해당사국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성격의 사안인 만큼 우리의 협상노력으로 꼭 얻어내야 할 최대 관심사항인 것이다.
  • “빗장 풀리는가”… 쌀파문 증폭

    ◎정당의 “절대불가” 천명 이후의 정치권/커가는 국민 불신… 설득 묘안없어 고심/민자/당내 특별기구 설치,초강경 저지 태세/민주 쌀시장 개방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방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까지 그럴듯하게 나도는 등 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정치권의 촉각은 온통 이 문제로 쏠리고 있다. 민자당은 27일 『쌀시장이 여전히 성역』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쌀개방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해명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쌀시장개방 불가방침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민자당◁ 당지도부는 「쌀시장 개방 절대불가」를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특히 김대통령이 방미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폭되고 있는 국민들의 불신을 잠재울 마땅한 방안이 없어 고심중이다. 농민들의 불만이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적신호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당지도부는 쌀시장은 여전히 성역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접근도 허용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강재섭대변인은 27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이 주재한 당직자 조찬모임 후 『김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쌀시장개방을 합의했다는 소문이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쌀문제에 대해 국민들이나 야당이 걱정하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UR협상이 타결되면 어차피 쌀개방을 피할 수 없으니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김영구총무는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채 『국제조류가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커가야지』라며 대세론을 폈다.일부 도시출신 의원들은 『정부가 솔직하게 현실을 받아들여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서상목정조실장은 농촌구조조정 사업의 조기완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농촌출신 의원들의 반발은 농민못지 않게 거세다.한 농촌출신 의원은 『쌀개방 운운은 농민을 포함한 국민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순진한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쌀시장 개방이 논의된 바 없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이같은 발언은 세계적으로 농산물 개방문제가 집중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오히려 그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설사 김대통령의 말대로 정상간의 대좌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통상장관회의등 실무선에서는 쌀시장 개방이 약속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의원총회에서 농림수산위간사인 김영진의원은 『여기저기서 정부의 방침이 쌀시장 개방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수상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이 지적한 「수상한 조짐」이란 지난달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국회에서 쌀을 포함한 15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의 개방 불가를 밝힌것과 같은 시각에 김광희1차관보가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회의에서 이들 품목에 대한 개방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일,김대통령의 귀국과 때를 맞춰 김차관보가 쌀시장 개방의사를 밝힌 일본을 방문해 일본측 협상대표를 만난 일을 가리킨다.김차관보의 일본행은 협상정보 수집이 목적이 아니라 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또 지난 18일 APEC회의 직전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된 쌀수입반대 공동성명에 당초 서명키로 했던 민자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것은 쌀시장 개방이라는 커다란 틀이 정부및 여권내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김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쌀시장 개방 논의과정을 밝힐 것과 국회보고시 개방 불가방침을 확고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또 최고위원 전원과 농촌출신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특별기구를 설치,단식농성과 의원직 사퇴까지도 포함하는 강경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초당적으로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한편 국회에 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비준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국제화전략 특별위/민자,새달부터 가동

    민자당은 26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활동을 계기로 당차원에서 국제화시대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화전략특별위원회」를 구성,다음달초부터 가동키로 했다. 이 특위는 위원장을 김종호정책위의장으로 하고 30명 안팎으로 위원을 구성하며 산하에 국제경쟁력강화,외교안보통일 등 2개의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사찰 받아도 북한 불인정”/백악관 대변인

    ◎중·일 등과 경제제재 방안 논의/국무부선 제재 임박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8일(한국시간 9일)『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재개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조치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어떤 거래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8일 하오(한국시간 9일 상오)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당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지난 1일 유엔총회의 대북 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핵안전협정의 계속성유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제제재 등 유엔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이에 앞서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문제협상의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핵시설의 안전성이 더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기술적인 시한은 있는 것이며 불과 수일내에 그 시한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단의 시기가 가까이 왔음을 시사했다.
  • 오늘 긴급 안보장관회의/청와대서/북핵대책·군사동향 논의

    정부는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북한 핵문제 대책과 북한군 동향등을 종합 점검한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9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모든 대화채널이 두절되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대화채널을 중단시킨 북한의 의도와 군사적 동향을 분석,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대화재개방법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IAEA가 북한 핵 재처리 시설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을 선언할 경우의 우리측 대응방안을 정리하는 한편 국방부와 국가안전기획부로부터 북한내부의 이상기류 및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북한군 동향과 관련,『전례없이 북한군에 대한 삭발령이 휴전선을 비롯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격을 위한 것으로 짐작할 부대 전진배치등의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삭발은 처음 휴전선 인근 부대에서 관측되기 시작하다가 최근에는 전 북한군에게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황인성국무총리와 한완상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해구내무·권영해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다.
  • 과거사 정리·북핵 중점논의/한·일정상/무역문제 등 관계증진 협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 하오 경주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과거사 정리와 북한 핵문제등 두나라 공동관심사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두 정상은 경주회담을 통해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로 정립,이를 토대로 두나라간의 호혜적 관계증진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특히 러시아의 핵폐기물 동해투기와 관련,이 문제에 관한 양국간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한·미·일 3국간 공동대응체제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그결과가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감안,쌀시장개방요구에 대한 입장조율도 할 것으로 보이며 두나라간 무역문제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선언」 발표없이 공동기자회견으로 회담내용을 설명하며 두정상간 우의증진과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한 실질논의에 초점을 맞추게된다. 두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외에 6일 저녁의 공식만찬,7일 아침의 양국 정상내외 조찬,7일 상오의 경주관광등 모두 7시간 정도 자리를 함께하게 된다.
  • 조남조산림청장에 듣는 육림정책(국정탐방)

    ◎“나무심기 경제­환경림 위주로”/마구잡이 산림녹화로 불량림 많아/자원화위해 수종개량·기계화 추진/「나무가꾸기 주간」 맞아 150만명 육림작업… 전국민 참여 절실 푸르름 한가지로만 따진다면 우리나라의 산은 이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울것이 없다.전국의 어느산을 쳐다봐도 예전과 같이 헐벗어 볼상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동안 정성들여온 녹화사업의 값진결과이다.우리의 「녹화」성공사례는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이를 보고 배우려는 외국산림관계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그러나 푸른산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자랑할만한 것만은 못된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게 된다.아직 나무들이 어리고 쓸만한 재목감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그동안 녹화에 급한 나머지 가릴것 없이 그져 심는데만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적인 상황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있다.나무를 가꾸고 보살피는 일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강조된다. ○쓸만한 재목감 없어 「나무가꾸기 주간」(1∼7일)을 맞아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남조산림청장으로 부터 육림정책방향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에는 산은 있어도 임업은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요즘들어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열기가 식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는데요. ▲해방이후 황폐화된 산림복구를 위한 대대적인 조림작업으로 조림면적이 전체 산림면적의 31%나 되는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 결과 산이 푸르러 지니까 대부분의 국민들과 일부지도층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제 그대로 놔두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불량림은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수종으로 개량해야 하는데 요즘 공해문제 환경문제가 대두되니까 이런 불량림까지도 그대로 두는것이 좋다고 잘못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또한 산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되는데 산림투자는 정부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 사업량이 감소되고 있고 개인산주는 우선 당장 수익이 없으니까 돈을 들이려 하지않습니다.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나 국민 모두가 산림과 임업에 대하여 멀리 넓게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시급히 바뀌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산주들의 조림의욕상실사태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앞으로 산주가 의욕을 가지고 산림을 경영하도록 각종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50㏊이상의 산림소유자에 대해서는 산림현황을 전산입력해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소규모 사유림에 대해서는 3천㏊규모로 협업경영체를 조직해 육성하고 산림경영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산림은 현행 대집행제도를 보완해 산림경영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올 나무가꾸기주간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산에는 심은지 20년전후의 어린나무들이 많아 1백년이후 산림자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나무가꾸기 작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정부에서는 이에따라 전국토의 65%나 되는 산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산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지난 77년부터 전국민이 산림자원화에 함께 참여하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정·마을·직장·학교단위로 1백50만명이 참여해 2만5천㏊의 조림지에 비료주기,잡목솎아내기,조림나무의 월동보호등 나무가꾸기 작업에 나서고 있지요.특히 이 기간동안 전국 농림학계·대학 및 초·중·고교 학생들을 나무가꾸기 작업에 참여하도록 권장,현장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씩 훼손 그리고 지리산·소백산·대관령 정상에서 지역산악회원 6백여명이 참여해 지난 봄에 심은 구상나무·주목등 희귀수종 복원조림지 9㏊에 비료주기등 나무가꾸기 작업을 한뒤 헬기를 이용한 쓰레기 운반등 산지정화작업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산림훼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정부의 산림보호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산림보호의 3대 적은 산림훼손과 산불,그리고 병해충입니다.최근 산림훼손문제로 산림행정이 도마위에 올려져 있는 느낌을 받고 있어 책임자로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연간 훼손면적은 1만㏊ 안팎으로 70년대까지는 농지·초지등 농축산 용도의 개발이 많았으나 80년대 이후에는 광산개발,토석채취,골프장조성,공장·택지조성등 유형이 다양해 졌습니다. 그러나 훼손허가 업무는 산림법외에 각 부처의 개별법에 따라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산림청만의 억제시책이 한계가 있어 단일 창구설치가 시급하고 봅니다. ­해마다 많은량의 나무가 산불로 재가되고 있습니다.산불을 줄일 수있는방안은 없습니까.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날씨가 건조한 봄철과 가을철에 많은 산불이 발생합니다.지난 봄에도 2백60건에 1천7백36㏊의 귀중한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 하루가 다르게 산림이 울창해짐에 따라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고 대부분이 실화이어서 입산자의 산불예방의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이같은 산불의 대형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16대의 헬기를 오는 97년까지 27대로 늘리고 각 도에 3대씩 배치,더욱 기동성있게 산불을 방지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현역소집에서 제외되는 인력을 산림감시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산불방지는 산림공무원이나 정부의 행정력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므로 일반국민 모두가 산불방지에 적극 협력해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 부터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솔잎혹파리등 산림병해충 근절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영동고속도로변등 강원도지역에 솔잎혹파리가 크게 번지는등 문제가 돼 왔으나 천적을 이용한 방제와 직접 나무에 약을 주입하고 헬기로 비료를 주는 방법등이 효과를 보고 있어 몇년후면 전국의 산림이 푸르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각국에서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의 조화」를 대명제로 삼고 세계환경보전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산림분야에서의 대응방안은.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회의에서는 개발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구체적인 의무와 권리를 정했습니다.정부는 이같은 산림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임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불방제 헬기 늘려 구체적으로 맑은물 공급을 위해 산림의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공간주변등에 환경조림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야생 동·식물등 산림내 생물자원의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천연보호림·조수보호지역등을 확대하고 동·식물 자원의 실태파악을 위한 산림환경 생태조사도 실시할 것입니다. ­국제 원목가격이 오르는등 목재수급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장기적인 목재의 수급을 위해 현재 ㏊당 42㎥인 임목축적량을 오는 2040년에는 임업선진국 수준인 1백35㎥로 끌어 올려 자급률을 60%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경제림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지자원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도(산길)개설사업이 산림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임업기계화를 통한 산림자원화를 위해서는 도로가 필수적입니다.임업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산림마다 잘 닦여진 임도가 개설돼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현재 ㏊당 0.75m인 임도를 10m가 될때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물론 개설공법개선등을 통해 자연경관훼손을 줄이고 사후관리를 완벽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 한·미/25차 양국 연례안보협의회의 결산

    ◎“북 핵위협 근원적대처” 재천명/미,대한 「핵우산」·주한군유지 거듭확인/「팀」훈련 중단결정 유보로 북한에 압력 4일 폐막된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북한 핵문제해결에 한미양국의 강력한 공동대처의지를 내외에 과시한 자리였다고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북한핵문제 해결방향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시기적 특수성으로 이에 대한 두나라의 대처방안과 한반도안보위협 대응조치등 크게 2개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협의됐다. 이는 양국이 북한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정세가 극히 유동적이라는 공동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며 북한의 핵개발 집착의지등 현 북한상황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군사위협은 날로 점증되고 있는 추세라는 데 이견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양국이 북한핵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한반도 군사위협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가는 SCM본회의·국방장관회담·제15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논의의 상당시간을 위협의 성격평가와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할애됐다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안보는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추적인 요소임을 재천명한다』고 밝힐 정도였다. 대응방안의 하나로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결정자체를 유보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단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군사전략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긴 하나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거듭 촉구하는 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수락을 받아내는 「카드」로 사용돼 왔으나 일반적으로 사실상의 중단으로 해석됐었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의 TV대담내용을 빌미로 4일로 예정된 남북특사교환 4차실무접촉이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거부된 속에서 「유보결정」이 내려진 만큼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양국의 종전 입장이 선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측이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결정이전에 보여줘야 할「전향적 자세」는 현단계에서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선 북한핵문제 해결 및 남북특사교환,후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사실 미국은 그동안 우리측과는 달리 내면적으로 내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국방예산에 팀스피리트훈련경비를 책정하지 않고 있었으며 훈련준비도 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순전히 북한측 태도에 달린 문제로 성격을 규정한 것도 이번 회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라 할 수 있다.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간에 그동안 틈을 보였던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입장조율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핵문제에 다소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던 92년 한때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내년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지금으로선 속단할 수 없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때 한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정리함으로써 북한핵문제를 한반도 안보차원으로 높였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팀스피리트훈련중단 이후도 고려,훈련명칭은 명시하지 않고 한미연합전비태세 유지차원에서 한미연합연습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리했다. 양국 국방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체제유지차원에서 핵개발을 추진하고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핵문제 돌파구로서 구실만 주어지면 모험적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특히 유념했다. 한미연합 방위체제강화 및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보장책을 양국이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인식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한미 양국이 우발상황에 대비,억제력과 준비태세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미국의 대한핵우산 계속제공 및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유보 재확인조치등은 북한측의 오판을 사전 경계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또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제7함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미연합사 귀속합의,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참여논의도 한미연합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한반도방위의 한국화를 촉진시킬 한국군 평시작전통제권 이양시기 명시도 따지고보면 북한의 군사위협에 근원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동인식의 산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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