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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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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서점/특별코너 설치 고객 눈길 끌어

    ◎종로서적/3·1절기념 한일관계 32종 모아/교보문고/대학신입생 교양도서 집중전시 각급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3월에는 각 서점들이 학습서를 찾는 학생들로 크게 붐비는 대신 일반인들의 발길은 오히려 뜸해지게 마련이다.이같은 현상을 극복하려는 듯 서울시내 대형서점들은 3월에 어울리는 주제를 내건 각종 특별코너를 설치해 독서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코너가 종로서적의「한일관계 도서모음」코너와 교보문고의「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양도서」코너이다.3·1절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26일 개설한「한일관계 도서모음」코너는 역사·경제·교양·문학 4개 부문의 책 42종을 모아 놓았다. 우선 역사부문에서는 반민족문제연구소·역사문제연구소·역사학연구소등의 진보 역사연구단체와 개인이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행각을 연구해 폭로한 책들이 눈에 띈다.「친일파 99인」「친일파 죄상기」「실록 친일파」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일제시대 사회·경제 현실을 다룬「일제하 농민조합운동 연구」등의 연구서 ▲고대한일관계사를 왜곡한 대표적인 사서이면서 한국고대사 연구에도 필수사료인「일본서기」 ▲일본인이 엮은 자료집「종군위안부」등도 포함돼 있다. 또 경제부문 도서로는 일본경제의 하와 실을 지적하고 그 대응방안을 제시한 국내외 저자들의 책이 전시됐다.이밖에 일본인의 역사의식·민족성·문화적 속성등을 해부한 교양서적과,일본인의 만행을 고발한 소설류가 코너를 차지했다. 종로서적측은『지난해부터 일본을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이에 따라「일본서기」「마루타」등 일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곤 지난해와 올해 나온 책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개설되는 교보문고의「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양도서」코너는 대학신입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고할만한 교양서적들을 집중 소개한다. 교보문고측은 소설,비소설,인문,경제·정치·사회,교양과학,예술·취미·스포츠등 6개 부문 1백16종의 책을 전시할 예정이다. 소설부문은 대하시대물인「임거정」「태백산맥」을 비롯,50년대이후 국내작가가 쓴 문제작과 외국의 고전·현대물을 고루 배치했다. 비소설부문에서는 장준하의「돌베개」,님 웨일즈의「아리랑」등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간 인물들의 삶을 그린 저서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교보문고는「대학 신입생」특별코너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매달 주제를 정해 관련도서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다음달 주제로「학년별 어린이 권장도서」와「주거환경 인테리어서적」을 준비하고 있다.
  • UR 농산물분야 재협상 대비/미·일,합의 수정땐 상응조치/이 총리

    정부는 미국 등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의 주요 협상상대국들이 UR합의사항을 수정 또는 철회할 경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관계부처별로 재협상에 대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미국·일본 등 주요 재외공관에 훈령을 내려 관련국들의 UR협정 수정여부를 면밀히 주시토록 하고 농산물 분야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회창국무총리는 2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공동체(EU)등 주요 국가가 아직도 UR협상의 최종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이미 합의된 양허범위를 축소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이날 『최근 미국과 일본 정상간의 포괄경제 협의가 결렬된 이후 주요 UR협상국들이 이행계획서 제출을 늦추면서 합의사항의 수정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최종 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제출하는 문제를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가 지난 14일 대외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주제네바 대표부로 보낸 최종 이행계획서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부는 이날 관계부처에 보낸 「각국의 이행계획서 제출지연 및 미국의 관세인하 철회가 재협상이 아닌지?」라는 내부문건을 통해 『현재 미일간에 진행중인 협상은 추가적인 양허에 관한 협상으로 지난해 12월15일까지의 양허내용으로부터 후퇴할 수 없다는 UR 무역협상위원회(TNC)의 결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공직자 복지부동 심각하게 대처”/이총리(의정중계:19일 본회의)

    ◎북서 핵협상 일관성 상실때 대응책은/질문/방송인력 확충위해 「전문대」 설립 추진/답변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정치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 문민개혁 1년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농어촌대책,물가및 치안불안,북한핵문제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현경대·이영창·박근호(이상 민자),안동선·유인태(이상 민주),이종찬의원(새한국)등 6명이 질문에 나섰다. ○…먼저 지난 1년 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가세해 허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경대의원은 『부정비리의 적발과 처벌이 개혁의 전부인 것처럼 실적만이 강조됐다』고 개혁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국민들에게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하게 인식시키지 못해 이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었다.현의원은 이어 『서민들은 개혁을 위해 참아왔지만 더 이상의 고통분담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개혁의 허구성」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안동선의원은 『대통령의 인사행태도 신토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빗댄 뒤 『상도동 가신그룹 출신만이 대통령의 체질에 맞는 것이냐』고 비난했다.안의원은 해외도피사범 처리와 관련,『유권도망 무권감옥의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망명신청사건의 진상을 뭐냐』고 따졌다. 이종찬의원은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은 본질적인 접근없이 집권초기의 군기잡기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왜 유선무죄 무선유죄란 말이 나돌고 있느냐』면서 사정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해법은 여야가 궤를 달리했다.현의원은 『야당은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해 집권대체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인태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은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때 받은 정치자금을 공개해야만 그 진실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감사원의 독립,국가보안법의 폐지등을 주장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에 따른 국제화 개방화대책과 관련,현의원은 『정부부처 마다 알맹이 없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의원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의장국이란 현란한 조명뒤에는 무력한 굴복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정부측의 협상자세가 비능률적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호의원은 『UR협정에 대한 국론분열에만 언제까지 매달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전향적인 자세전환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북한핵및 남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대응할 준비는』(현경대),『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정부의 구상과 복안은』(안동선),『통일후의 북한지역 국정종합계획 수립은』(이영창),북한이 핵문제의 일관성을 상실할 경우 대응방안은』(박근호)등의 추궁이 이어졌다. 분야는 다르지만 물가불안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은 신랄했다. 의원들은 치안불안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의 피해를 당할지도 모르는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관련,현의원은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할 경우 엄청난 행정적 혼선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영창의원과 박의원은 『현재 2백75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64%에 불과하다』면서 중·장·단기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안의원은 단체장의 결정 집행권을 부단체장에게 대폭 위임하려는 정부측의 정책을 졸속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답변에서 1년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만큼 뿌리를 내리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시인한 뒤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공직자 재산공개를 제도화하는 등 진일보한 측면도 많았으며 또한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이총리는 공직사회의 「복지불동」과 관련,『정부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직자 스스로가 확고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처우개선과 사기앙양책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문제에 대해 이총리는 『정부가 억제방안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최대한 신경을 써 민생안전에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그만큼 해결이어려움을 반증했다. 이총리는 내각제 개헌에 대한 질문과 관련,『새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이해 안된다』면서 『총리로서 대외적으로 견해를 표명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징계권문제에 대해 『선진국들은 감시,징계,제재규정이 있으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면서 『그러나 만일 이러한 규정을 둘때에는 신중한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또 『현재 진행중인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의 공명성 여부가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조합장 선거의 타락화 방지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금품수수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있으며 사안이 심한 17명을 이미 구속조치 했다』고 말했다. 최형우장관은 행정구역개편론과 관련,『여야간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무부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찰조직을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이원화하는 것은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희법무장관은 『살인·강도·절도등 5대범죄의 법정형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이들 범죄에 대한 형량의 상향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국제화시대 방송전문인력확충을 위해 방송전문대설립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대화 통한 해결에 총력”/한 외무 워싱턴 기자회견

    ◎IAEA·안보리 결정 존중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1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정을 앞당겨 워싱턴에 올만큼 긴급성이 있었는가. ▲위기의식이나 긴급한 사건 때문에 방문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오는 17∼18일쯤 워싱턴에 오면 IAEA이사회를 불과 3∼4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설연휴를 활용해 미리 와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책대응방안을 협의하고자 한 것이다. CNN방송이 전송안테나를 들여온다는등 최근 미국 언론보도가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가 하면 필요없는 자극을 북한에 주는 분위기가 있어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실상을 알릴 필요도 있었다. ­워싱턴을 방문한 성과는.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고어부통령,페리국방장관,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차례로 만난 결과 기본적인 양국의 방향과 목표는 변화가 없고 정부차원의 정책대응에도 거의 완전한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앞으로 IAEA이사회 이전이나 이후까지 양국은 모든 단계에서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크리스토퍼장관과는 IAEA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가능하면 입장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일정상회담에서의 북한핵문제 논의 결과를 통보받았는가.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했다.미국과 일본정상이 북한핵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 문제와 관련,미일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크리스토퍼장관에게 들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는가. ▲페리국방장관과 패트리어트 미사일문제에 관해 최종 결정을 IAEA이사회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에서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동원령을 내린 것은 한국이 그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팀스피리트훈련은 상황변화가 없는 한,즉 핵사찰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계획하고 준비하고 어느 단계에서 실시한다는게 현재의 입장이다.금년에 안한다고 할 경우 미국과 협의,결정하게 되는 것이다.어떤 조건하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을 올 한햇동안 중단키로 한다면 그 발표는 우리가 할 것이다. ­IAEA이사회의 전망과 제재조치에 관한 입장은. ▲대화로써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IAEA이사회나 안보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이를 존중,협력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단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부분의 전문가는 북한이 한두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그러나 과연 한두개의 핵무기를 제조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전혀 증거가 없다.
  • “북핵제재 포함 대응방안 협의”/클린턴­호소카와 대화록

    ◎안보리서 제재 제안땐 일 “가능한 모든조치” 클린턴 미대통령과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11일하오(미국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미일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최대현안인 무역분쟁 해결방안외에 북한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토의했다. 다음은 두사람의 공동기자 회견가운데 북한핵문제에 관해 언급한 내용들이다. ▲클린턴대통령=오늘 우리는 러시아사태를 포함,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공동이해관계와 아태지역안정에 관해 협의했다.이 문제는 이번여름 나폴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도 계속 협의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공동이해는 한반도 문제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났다. ▲호소카와 총리=정치 안보분야에서의 미일간 협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확대되고 강화되어 왔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은 동북아지역의 안보에 있어 현재 가장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 문제는 또 국제핵확산금지 제도에 큰 도전이다.오늘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이 문제에관해 매우 의미있는 협의를 가졌다. ­(질문)이달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이행을 더이상 보장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대책은 무엇인가. ▲클린턴대통령=우리는 오늘 분명히 제제조치들을 포함해 우리의 대응방안들을 협의했다.우리는 일본,중국,한국,미국등 4개국 모두가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고,북한이 IAEA의 기준들을 이행해 주기를 매우 원하며,그리고 북한이 한국과의 접촉들을 재개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는 4개국 모두의 입장이다.우리가 현재 서로 협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대응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재조치가 하나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호소카와 총리=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매우 강하고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앞으로 10여일 정도면 북한핵문제는 클라이막스에 직면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바른방향으로 나가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이 말했듯,우리는 미국,중국,한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접근방식을 강화하고자 한다.유엔안보리에서 만약 제재조치가 제안된다면 일본은 일본 법률이 허용하는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다할것이다.
  • 신중히 대처해야할 북핵문제(사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북한의 전면핵사찰 수용거부 때문이다.미국이 강요하면 핵확산방지협정(NPT) 탈퇴유보철회도 불사하겠다는 완강한 태도다.미국도 이번엔 굽히지 않겠다는 자세다.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때까지 결말이 나지않으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한다는 것이다.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유감스런 상황전개다. 미·북한의 대결국면과 핵문제의 안보리회부 그리고 한반도 긴장고조는 결코 우리가 원하는바 아니다.대통령주재 안보장관회의가 열리고 외무장관이 예정을 앞당겨 방미길에 오르는등 정부가 대응을 서두르는 이유다.외무장관은 한미외무회담등을통해 공동대응방안을 조율하는 한편 최근 미국쪽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는 지나치게 자극적이며 일부 사실도 아닌 강성기류의 보도들에 대한 우리정부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북한핵문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희망해왔다.그러나 그렇다고 북한의 핵개발포기와 투명성 보장이라는 원칙까지 양보하는타협도 해야한다고는 생각지않는다.지금 북한의 태도는 바로 그러한 원칙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며 따라서 미국의 단호한 거부대응은 정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은 작년3월 NPT탈퇴발표이후 지난 1년동안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양보만 거듭하는 유화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불만이 있었다.대화타결의 소망때문이었겠지만 결과는 어떤가.북한은 NPT탈퇴발표 당시의 입장에서 한걸음도 후퇴하지 않고있다.이제는 북한의 핵을 묵인하든지 아니면 채찍을 들어야할 상황인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북한의 핵을 묵인할 수는 절대없는 입장이다. 미국이나 우리가 들수 있는 그 채찍이 바로 안보리 회부및 제재다.현재로선 그것이 불가피 하다는데 한미양국 정부는 합의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가져올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감안,될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는것 또한 공감하고 있다.우리 대통령이 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정부는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라 할수 있다.안보리회부가 곧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이전 단계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자세는 바람직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태는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여 주는 것은 아니다.북한핵문제는 우리의 의지만으로 좌우할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끈질긴 대화타결의 노력과 함께 「유엔 제재의 실시」로 야기될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한 철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할 싯점이라 생각한다.
  • 정종욱 외교안보수석 일문일답

    ◎“북,즉각적 군사도발감행 징후없어 부득이 유엔서 북한제재하면 동참”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8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안보장관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한반도 주변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수석과의 일문일답 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때 대응방안은. ▲정부는 불행하게도 IAEA가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더라도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그러나 정부는 유엔에서의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때에 대비,국민들의 안정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따를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오늘 회의의 주된 논의내용은. ▲오늘 회의는 북한핵문제와 최근 미국 언론의 과장보도에 따른 국민불안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그에 대한 종합분석과 함께 대책이 논의됐다.한승주외무부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러한 과장보도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결정하면 정부도 동참할 것인가. ▲만부득이 유엔이 제재조치를 취하면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어떤 보고가 있었는가. ▲북한의 지상군및 공군의 훈련빈도가 증가되고 있고 영변지역에 대한 방어훈련과 지하군사시설에 대한 보강작업을 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특히 대남비난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그러나 이러한 정치·군사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군사도발행위를 감행하려 한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따라서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특히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행위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또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보고도 있었다. ­북한의 도발징후를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감지할수 있는가. ▲최악의 경우에도 하루 이틀 전에는 충분히 감지할수 있다.군사용 물자비축과 특수의약품의 비축등 북한의 도발징후에 대한 여러가지 감시목록이 있는데 그 목록들을 일일이 점검하고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징후에 대한 감시능력은 국민들이 믿어도 좋다. 특히 한미연합전력이 갖고 있는 정보자산등 여러수단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상당히 오래전에 감지할수 있다.또한 2월16일이 김정일생일로 북한은 축제기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에 군사적 도발을 준비한다고 보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본다.
  • 「과장된 한반도위기설」 실상 밝히기/오늘 안보장관회의 왜 열리나

    ◎미 강경발언따른 국민 불안 해소/사찰시한 임박… 북핵 최종 점검도 김영삼대통령이 8일 직접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크게 보면 3가지 이유에서이다.그것들은 「북한핵문제」라는 하나의 고리로 실타래처럼 얽혀있지만 그 지향하는 목표는 서로 다르다. 첫째는 「한반도 위기설」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이다.물론 이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이다.북한핵문제 해결의 마감시한,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갖가지 강경책이 제시되고 있다. 비록 방어용 미사일이지만 미국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중이다.또 새로 미국방장관에 지명된 윌리엄 페리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미상원은 대북 경제제재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을 계속하도록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특히 지난 주말에는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북한핵문제의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취할 미국정책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위해 평양을 점령하는 내용의 전쟁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움직임에 맞서는 북한의 반응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지난달 31일 북한은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탈퇴의 위협을 하는가 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분위기는 「국제적」마감시한인 21일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정치휴전」까지 선언한 대통령으로서는 연초 불어닥친 「한반도 위기설」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회생의 분위기와 개인·기업·정부등 경제주체들의 각오에 「찬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8일 회의에서는 「다소 과장된」 한반도 위기설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정부전략의 검토 필요성이다.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IAEA의 정기이사회가 불과 2주일 밖에 남지않는등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북한 핵문제가 마감시한 이전에 뭔가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IAEA는 IAEA대로,북한은 북한대로 자기 주장만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더구나 미국과 북한의 3단게회담의 또다른 전제조건인 남북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미 두 조건을 마감시한 전에 충족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정부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거부할 때 대화와 대북제재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한 「최종에 가까운」 방침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마감시한전에 북한이 사찰수용을 약속하면 대화는 계속될 것이나 그렇지 않을 때는 대화와 유엔제재가 병행되는 과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최종이 아닌 「최종에가까운」 방침을 정하는 것은 회의가 열리는 세번째 이유와 연계되어 있다.바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방미이다.한장관은 당초 예정을 앞당겨 9일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주 목적은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론의 배경과 대화노선을 걷고있는 국무부의 전략등을 파악하고 두나라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장관은 방미기간 동안 고어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신임국방장관등과 만나고 갈리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할 계획이다.한장관은 이 때 8일 안보장관회의에서 정해진 우리의 방침을 미측에 전달하고 미국과 공조를 유지할수 있는 대북 대응책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나라 사이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접근 방법상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두나라가 북한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낼,그리고 취할 「대북 신호」에 대해 협의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듯 김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장관회의는 북핵문제 타결의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열리고,거의 확정적인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북핵해결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 21일이전 사찰수용 약속받고 월말∼3월초 IAEA팀 입북

    ◎한미 북핵대책/20일까지 평양과 대화 계속 한국과 미국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식을 둘러싸고 강경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전까지는 대화를 통한 해결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미 두나라는 이를 위해 현재 뉴욕에서의 미국과 북한사이 비공식 채널을 계속 가동하고 북한과 IAEA의 대화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5일 『IAEA 이사회 전까지는 북한측과 계속 대화를 한다는게 한·미 두나라의 기본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이사회전에 사찰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 이사회전에 사찰을 받지 않더라도 최소한 사찰수용을 약속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두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해결방식이 IAEA 이사회전 북한으로부터 사찰수용을 약속받고 이어 IAEA 이사회에서는 「철저한 사찰수용 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달말이나 3월초 IAEA 사찰팀이 입북,사찰을 실시하는 것임을시사해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촉박한 일정으로 미루어 대화를 통한 해결방식은 이런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미 두나라의 방침이 후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31일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강경성명이 발표된 직후 전화를 통해 북한의 유엔대표부와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의견을 교환하는등 올해들어서도 5∼6차례 비공식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은 한발짝만 잘못 디디면 북한 핵문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수도 있는 위험상황』이라면서 미­북 사이의 비공식접촉 사실은 시인했으나 내용을 공개하기는 거부했다. 소식통은 『미­북,북한­IAEA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핵문제와 관계가 없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연기도 엄밀히 말하면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건설시장 개방여파 중소업체 도산전망

    외국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건설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규모가 큰 공공분야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90년대 후반에는 중소건설업체들이 도산사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개발연구원과 대한건설협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건설시장 개방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남충희 쌍용건설 자문역은 「건설업계의 대응」이란 주제발표에서 『시장이 개방되면 미국과 일본,유럽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우리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외국 업체들은 처음에는 지사 설립을 통해 진출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중소 건설업체를 인수,안정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4년후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중·대형 프로젝트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이 벌어지고,중소업체들의 도산은 물론 뚜렷한 기술력이 없는 일반 건설업과 설계사무소들은 선진국 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흥수 국토개발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총점검」이란 발표를 통해 『정부는 면허·입찰·계약 등 각종 제도를 국내 건설시장 잠식과 해외진출 가능성의 균형된 시각에서 개선하고,제도의 국제화와 함께 분쟁의 해결절차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불쾌감속 미와 사법공조 모색/김종휘씨 「미영주권 신청」 파문

    ◎현지 조사요원 파견 등 관련부처와 협의/민자 개탄·분노… 민주선 정치쟁점화 태세 율곡사업의혹과 관련,해외로 피신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외무·법무부등 관련부처는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동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정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하는등 대응방안을 강구하느라 골치를 썩이는 모습들이다.민자·민주당등 정치권도 김전수석의 행동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 ○…청와대는 『「6공」의 외교안보수석으로 안보와 국방을 담당해온 김전수석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면서 몹시 분노하는 표정.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고위공직자로서 추한 모습을 보일 게 아니라 의연하게 귀국,수사를 받고 신변을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전정권의 인사임을 들어 공식논평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비공식경로를 통해 김전수석이 미국이민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고는 바로 주미대사관에 전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알아보라는 지침을 시달.미국측의 공식통보가 접수되면 법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여권무효화조치까지는 생각지 않는 눈치.국제법차원에선 김전수석이 아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여권무효화조치는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 다만 미국과의 사법공조차원에서 문제해결을 꾀하려는 움직임.이와 관련,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자체심리를 요청하거나 우리 조사요원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일단 이러한 수순을 거친 뒤 그 다음 순서로 영주권문제를 다뤄나갈 계획인 듯. ▷민자당◁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은 김전수석의 공인답지 못한 행각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 김종필대표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개탄한 뒤 『참 큰일이다.크건 작건 정치인은 국가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것』이라고 일침.하순봉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당혹스러움을 표시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난.서정화의원은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박정수의원은 『김씨는 직접 귀국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역정.민정계의 한 의원은 『김씨 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불행한 사태』라면서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 때문에 「6공」이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됐다』고 한숨.한 민주계 인사는 『김씨는 지난해 모친상을 당하고도 귀국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그의 패륜적 행태로 미루어 수석시절에 취득한 핵심정보를 미국에 팔아넘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고 우려.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측에서는 김전수석문제가 혹시 자신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듯 일체 공식논평을 회피.그러나 당혹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 ○…율곡비리와 관련해 김씨의 소환을 요구해온 민주당은 김씨가 미국영주권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는 김영삼정부의 편파적인 사정으로초래된 결과』라며 오는 임시국회에서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 권왈순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전수석은 율곡사업의 최대의혹인 차세대전투기 기종선정비리의 핵심인물로 뇌물수수등을 은폐하기 위한 도피방조의혹까지 제기됐었다』면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권부대변인은 『차세대전투기 제작회사가 미국회사로 미국정부도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김씨의 이민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우리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반드시 김씨를 소환조치하라』고 촉구.
  • 북한핵 대응방안 극비 협의/울시 CIA국장 왜 다녀갔나

    ◎34시간 체한… 주변정세 정보 교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제임스 울시국장의 체한시간은 34시간.18일 하오 8시쯤 왔다가 20일 상오 서울 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떠났다.숙소는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미국대사관저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CIA국장의 방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바로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2년 울시국장의 전임자인 게이츠국장이 러시아를 거쳐 들어오려다 미리 알려지자 방한을 취소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가 우리나라를 떠나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일부는 귀국길에 올랐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더러는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만큼 그의 행보는 안개에 휩싸여 있다. 울시국장은 서울에 머물면서 19일 상오 1시간15분 동안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이날 하오 3시 이병대국방부장관,5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잇따라 만났다.초청자인 김덕안기부장은 저녁때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을 예방할 때는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의회가 휴회중인 것을 이용,현장확인을 위해 동남아를 순방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직책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해당국과 정책을 논의하거나 협의하는 것이 아니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면담이었다는 것이다. 울시국장도 의견교환에 앞서 『CIA는 정책결정 기관이 아니고 관련정보를 해당부처에 전달함으로써 정책결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면담에 배석한 한 당국자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얘기를 듣고 각각 나름의 정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울시국장도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의 핵개발 수준에 대해 『미국 안에도 의견이 분분하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머문 것으로 전해진다.그리고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전략과 해결 이후 한·미관계의 변화에 대한 한국의 자세에 대해 경청한 것으로 알려진다.이상하게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전부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이들은 울시국장과의 면담에서 『우리의 핵정책에 변화를 줄만한 정보교환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울시국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부가 설치되어 있는 호주와 필린핀등 3∼4개국에 들른 것으로 알려진다.
  • 낙동강 물관리 일원화를/오세창(특별기고)

    ◎상시측정망 설치해야 수질악화 예방 지난 91년 3월의 페놀사태이후 낙동강살리기운동이 폭넓게 전개되어 한동안 식수를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듯 하였으나 제2의 페놀사건이라 일컫을 정도의 암모니아성 질소검출 파동이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충격적인 사건이다.일시적 방편으로 상류댐에서 방류량을 몇배로 늘리고 소독약만 마구 푸는 것으로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달성공단내 수돗물의 취수장은 대구 염색공단의 폐수로 오염된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달성군 화원에 위치해 있어 악취의 원인은 금호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정연휴로 폐수방류량이 늘고 갈수기가 겹쳐서 물의 오염도가 더욱 악화되었으며 저온으로 난분해현상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물관리 행정체제로는 사전예방이나 대책·피해방지 등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세울 수는 없다.정부의 물정책부재와 행정구역단위의 지역이기주의가 영남인 1천3백만의 생명줄을 망쳐놓은 결과이다.낙동강은 강원도·경북·대구·경남과 부산 등 5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일관된 시책이 있을 수 없고 아직도 서로의 책임전가로 원인규명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관리 행정체제를 보면 상수원 수질관리는 환경처에서,상수원 댐건설과 물공급은 건설부와 수자원공사,정수장 운영과 배출업소 단속은 지방자치단체,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수질검사는 보사부가 각각 담당하여 통합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물론 수질개선은 단시일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정부,기업과 국민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수질을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그 다음에 경제적 뒷받침이 요청된다. 우리가 현재 환경개선비로 투자하는 GNP 0.1∼0.2%는 선진국의 10분의1에도 못미치는 낮은 수준이다. 국민소득 7천달러는 빛좋은 개살구이다.환경파괴의 감가상각을 하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소득을 고려하여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사실 수질검사도 지금과 같이 주별·월별로는 원인규명이 불가능하며 신속한 처방과 사전예방을 위해 상시 측정망을 설치하여 사후대책에도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나라 제2,제3의 도시가 이렇게 식수난에 허덕이는 것은 한마디로 행정의 부재요 정책의 빈곤이라 하겠다.자라에 놀란 사람 솥뚜껑에도 놀라듯이 페놀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이때 또다시 닥쳐온 충격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시민들은 식수해결을 위해 더많이 약수터와 지하수를 찾아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도로는 차량행렬로 장사진을 이루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다행이다.지하수마저 오염되는 날에는 우리 모두가 식수를 수입해서 마시는 날이 오지나 않을지! 영남인 1천3백만의 젖줄인 낙동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행정을 일원화하는 등의 대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한편 이미 시궁창으로 변한 금호강 물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임하댐의 도수조 공사를 앞당겨서 유지수를 하루 30만t이상으로 늘려야 하며 대구시민의 생활하수와 염색공단의 폐수를 정수하여 하류로 흘러보내야 한다. 끝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행정당국의 상호협동체제 구축과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더 늦기전에 1천3백리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
  • 원전플랜트 동남아수출 추진/과기처 업무보고

    ◎남북사찰 대비,「핵통제센터」 신설/신소재 등 개발 3천억 투입/생명공학·5대농업기술 집중 육성/“UR시대 기술개발에 총력”/김 대통령 강조 정부는 세계10위권의 원자력이용국으로 축적된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원자력발전및 연구용원자로의 설계·건설·운용기술을 동남아지역에 수출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간 원자력협정의 체결등 외교를 강화하고 선진국및 국내산업과 제휴해서 필리핀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남북상호핵사찰에 대비,한국원자력연구소에 「원자력통제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김시중과기처장관은 11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가진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또 올해를 「생명공학 도약의해」로 정해 2천2백억원을 투입,신기능생물등 10개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2010년을 목표로한 「국가과학기술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우루과이 라운드에 대응한 국가경쟁력확보를 위해 3천2백24억원을 들여 신소재·정밀화학등의 첨단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종자개량등 5대 첨단농업기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중장관은 이날 특히 연구개발의 국제화 일류화를 촉진하기위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기술분야의 고급인력 40명을 선발,해마다 선진국최고급연구기관에 2년씩 파견해서 21세기를 주도할 고급인력 국책양성제도를 운영하겠다』며 『대학의 기초연구비를 확대하고 국가총연구비중 대학연구비 비중을 지난해 7.6%에서 98년까지 12%로 확대,우수연구요원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의 과학기술 관리능력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행정대학원과 지방공무원교육원에 과학기술정책과정을 신설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처는 또한 UR의 타결로 지적재산권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위해 세액공제제도를 개선하고 「국산신기술마크제도」를 확대발전시키며 「연구개발실용화사업단」과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실용화를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를 4백개지역에 증설해서 기상예보의 적중률을 지난해 83%에서 98년까지 87%까지 향상시키고 미·일·중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장단기 기상분석능력을 확충해서 예보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환경기술 개발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1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부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과학기술처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적 재산권을 강력히 보호하는 방향으로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돼 기술개발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극대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이 우루과이라운드협정에 의해 제한받고 있는 점을 감안,적절한 대응방안을 수립하라고 말하고 시장개방의 여파가 큰 소프트웨어·환경분야의 기술대책및 엔지니어링 산업육성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도기술개발사업·원자력연구개발계획등 대형 연구개발사업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토록 하라』면서 ▲전기자동차·연료전지등 새 기술제품에 대한 국내수요기반 마련 ▲항공우주·고속전철의 핵심기술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산·학·연의 협력으로 기술개발의 생산성을 높여나가는등의 방법으로 98년 기술선진국 9위권,2천년에는 7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동구권 나토 가입땐 러시아 군비 증강”

    ◎옐친 대변인/대서방 군사전략도 변경/나토선 “러 간섭불용” 천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들이 구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과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킬 경우,러시아는 군비증강과 군사정책 변경등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며,현재 추진중인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 6일 경고했다.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나토가 이처럼 확대될 경우,러시아 군부를 격분시켜 독자적인 군사·정치연합체 구축을 검토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11일 양일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코스티코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구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의 나토 가입을 겨냥한 러시아측의 가장 강도높은 비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나토의 회원국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러시아측은 정부에 대해 강력한 압력을 행사,대통령으로 하여금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측이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중에는 군비지출 확대가 포함될 수있으며,이럴 경우 현재 추진중인 개혁작업과 경제발전이 무산될 것이라고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경고했다. 그는 또 유럽국가들과의 평화협력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의 기존 군사 독트린도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바르샤바 AP 로이터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들은 오는 10·11일 이틀동안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나토확대를 위한 분명한 신호를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의 한 고위관리는 6일 이번 정상회담은 나토가 원칙적으로 신규회원에 문호를 개방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 등 다른 어떤 나라에도 나토확대와 관련한 거부권의 행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나토가 발전과정에서 신규회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리는 선포식이 될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건대 그 누구도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 내년「그린라운드태풍」분다/상반기「기후변화협약」발효…규제논의 본격화

    ◎철강·유화 등 환경업체 타격 덜게/정부 대책협 새달 3일부터 가동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조치인 이른바 「그린라운드」(GREEN ROUND)가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조짐이어서 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이어 또 한차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중심의 에너지 공급구조 및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GR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위해 화석연료사용을 규제하는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될 경우 우리나라의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은 당장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이미 EC국가들은 석유사용을 줄이기 위해 오는 2천년까지 석유에 배럴당 10달러의 탄소세(에너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오존층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CFC·할론등의 교역을 제한하는 빈협약 및 몬트리올 의정서등도 대체물질개발과 수입에 따른 비용상승,원자재확보의 어려움을 초래해 자동차산업·가전제품업계·제지업계에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29일 환경처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산학연전문가등 14명과 환경처 실국장으로 구성된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를 구성,새해 3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대책협의회는 주무과장중심으로 구성된 실무대책반도 가동,오염공정의 현황파악 및 공정개선대책 환경기술개발대책 환경분야의 종합적 그린라운드 대응방안 등을 강구하게 된다. 실무대책반은 내달 3일부터 2월 19일까지 7주간 대책시안을 작성하고 2월21일부터 3월2일까지 10일 동안 미국·일본·EC등 선진국을 방문,환경과 관련된 최근 동향을 파악한뒤 그린라운드 대책을 마련,대책협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자유무역의 물꼬를 튼 선진국들이 다가올 본격적인 무역경쟁시대에 대비,자국의 환경부문에 있어서 우월한 독점적 지위를 무역규제의 지렛대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린라운드란◁ ◎지구환경보호 명분의 다자간협상·협약 통칭/아직 태동단계…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될듯그린라운드란. 그린라운드는 우루과이 라운드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 용어다. 아직 개념과 정의조차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지만 이 용어는 91년 미국의 맥스 바우쿠스 상원의원이 국제환경규범의 협상을 위한 그린라운드의 출범을 제안한데서 유래된다. 당시 바우쿠스 의원은 엄격한 환경규제기준을 적용받는 자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느슨한 규제기준 아래서 제조된 타국 제품에 대해서는 환경관세를 물리고 국제환경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규제 또는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린라운드란 용어는 지구환경보호 또는 각종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들 중심으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방지 등을 위한 각종 국제환경협약과 개별국가의 환경시책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그린라운드는 구체적인 모습은 띠지 않고 태동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리우환경회의를 통해 환경에대한 국제적인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감안 할때 본격적인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2단계 민영화로 공기업 다시 수술대에/정 부총리 청와대보고의 의미

    ◎“각종 규제만 풀어도 경제는 활성화”/오늘 대통령 독대서 지원 요청할듯 문민정부 제2기 경제팀장인 정재석부총리의 27일 청와대 보고는 취임 후 첫번째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끈다. 정부총리는 성탄절인 25일 과천청사에 나와 김영태차관과 김태연차관보,오세민기획관리실장 등 간부들과 함께 내년도 경제운영 계획을 비롯해 물가·공기업 개혁방안·규제완화·농어촌 대책등 각종 현안들을 폭넓게 점검했다. 당면 과제인 내년도 경제운영 계획은 대폭적인 수정이 가해질 전망이라 내년 경제정책의 방향타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이 계획은 지난 24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새로 입각한 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서청원정무1장관등 이른바 「친정체제파」 장관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제동을 걸어 당초 28일로 잡힌 청와대 보고를 내년으로 미루며 대폭적인 보완 및 수정작업에 들어갔다.기획원이 마련한 운영계획은 통상 커다란 수정 없이 통과되는 것이 상례이나 대부분의 신임장관들이 「유보」를 요구했고 정부총리도 동의했다.상당수의 경제장관들이 과거 6공때와 별다른 것이 없는 경제운영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정부총리도 『구태의연한 내용』이라며 탐탁치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로 세계가 경제전쟁 시대에 접어드는 때 국제화 대응방안이 적자생존 시대의 경제전략으로는 너무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한다.쌀 등 농산품개방에 따른 농어민들의 생존문제가 걸린 농어촌 구조조정 방안이나 경제규제 완화방안 등에서도 정책의지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가격구조의 왜곡을 지적,내년부터 공공요금 등 가격의 현실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총리의 의지가 정책에 어떻게 연결될지도 관심이다.기획원 정재용물가정책국장은 『지나친 확대해석은 곤란하다』며 정부총리의 얘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당초에도 공공요금을 내년 초 현실화하려고 했고 서비스 요금은 이미 자율화돼 있다는 것이다.공산품도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 기획원의 기존 입장과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가격현실화라는 명분과 물가안정이라는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킬 지가 주목된다. 공기업 개혁은 정부총리가 당초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부문.현재 1백33개 공기업 중에서 민영화 및 통·폐합으로 69개를 정리하고 64개만 존속시키는 것이 1단계 개혁안이나 정부총리는 앞으로 한전과 한국통신은 물론 포철까지도 완전히 민영화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따라서 2단계 공기업 개혁에서 이들 대형 공기업들이 수술대에 오르고 빠르면 95년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될 전망이다. 정부총리가 가장 강조하는 분야는 행정규제 완화이다.그는 『관의 각종 규제만 풀어도 경제는 활성화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따라서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위해서는 기업이나 국민들과의 싸움이 아닌 정부관료들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같은 시각을 밝히고 통치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핵해결」 막판 위협사격” 관측/미,잇단 대북경고의 배경

    ◎“더 끌려다녀선 곤란” 강경론 부상 분석도 금주가 북한핵문제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협상실패시의 제재방안을 잇달아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지난 10일 「전면사찰­남북대화재개」면 3단계회담의 개시,팀스피리트훈련중단등을 골자로 한 제의를 한데 대해 평양측은 아직까지 공식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금주중에 뉴욕의 비공식 실무접촉을 요청,미측의 「10일 제의」에 대한 수용여부를 알려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는 24일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북한측도 이 시기를 노려 자신들의 입장을 부각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그동안 미국측과 극히 비공식 정보교환을 통해 『곧 응답을 하게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될 것인지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의 관계소식통들은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및 연말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적어도 목요일(23일)이전까지 북한의 통보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주말 응답을 주지않은 것을 보면 북한이 또다른 조건을 달아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측은 어디까지나 협상등 외교적방법을 통해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나 북한이 이번에도 사찰을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한 석유금수등 제재조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중 한사람인 토머스 맥라티백악관비서실장은 19일 미ABC TV와의 대담프로에서 북한핵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음 단계는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또 실세 각료의 한사람인 로이드 벤슨재무장관도 미NBC TV에 출연,제재에 대비해 중국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협조해주도록 막후접촉을 벌여왔음을 시인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거물급관리들이 잇달아 「협상결렬시 대응방안」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데는 두가지의 함축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대화를 통한 해결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면서도 협상실패시 다음 단계의 조치는 제재밖에 없음을 강조,해결의 마지막 고비에서 대북압력을 가하자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실제 금수조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의결이 선행돼야 하고 또 금수조치를 위해서는 결국 해안봉쇄작전까지 펴야한다.따라서 협상촉진용 위협사격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대북강경책만이 핵사찰의 전면수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동안의 협상과정을 돌이켜볼때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시간벌기작전에 끌려다니다가 끝나기가 일쑤였고 북한은 어떤 구실을 붙이더라도 핵개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론자의 분석에 정책의 비중이 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북한핵문제가 어떻게 풀릴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번 주중에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이월되고 따라서 장기화의 길목을 들어설게 분명하다.
  • 우리농업 살리기 새달 국민토론회/범대위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UR타결이후 국민적 대응방안과 농업개혁안등을 마련키위해 다음달안으로 「우리농업살리기 범국민토론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범대위」는 또 『미국의 부당한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기위해 양담배등 미국상품불매운동과 미국인에게 물건안팔기운동,미대사관등에 대한 항의방문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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