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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제재까지 생각하는 미국(사설)

    아무래도 북핵문제가 우리의 희망처럼 평화적으로 무사히 해결될 것같지 않은 예감이 자꾸만 드는 것을 어쩔수없다.북한이 순순히 핵개발을 포기할 것같지 않으며 그렇다고 미국이 그것을 용납하는 일 또한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결국은 제재로까지 가고야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걱정이다. 한승주외무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나는데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며 15일과 17일엔 미국의 갈루치핵대사와 페리국방장관이 방한해 안보리의장성명 이후의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조율한다.가능한 한 대화에 의한 해결의 방안을 찾기 위한 한·미양국의 노력이 절정을 이루는 금주가 되겠지만 이렇다할 묘안 같은 것이 마련될 리는 없다. 그렇다면 갈길은 한길뿐이 아니겠는가.안보리결의와 경제제재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미국의 최근 움직임에서 그러한 상황전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다.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10일 NBC­TV대담 발언이나 11일자로 발간된 미의회조사국 「94한반도위기보고서」내용등은 우리의 그러한 인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은 그 성공의 가능성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으며 경제제재,그리고 군사제재로밖에 풀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는 것이다.크리스토퍼장관의 경우 북핵해결의 시한을 앞으로 6개월로 보고 그안에 외교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실패할 땐 군사적 공격도 배제하지 않는 대응책강구를 강력히 시사했다. 북핵해결시한의 6개월 연장이라는 미국입장의 후퇴로도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될 경우엔 경제뿐아니라 군사제재도 사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결의의 표시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의회보고서의 경우 북한의 철저한 핵사찰수용과 주한미군 철수의 교환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으나 평화적인 방법의 실패를 전제로 하는 한국에의 핵재배치등 대체로 군사적 대응방안들을 거론하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의 발언이나 의회보고서가 모두군사적 대응을 상정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미국이 군사적 제재를 하나의 현실적 대안으로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의회보고서는 전쟁억지력강화와 북한봉쇄,북핵설비공격,기타 광범위한 선제공격및 최악의 경우 핵공격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북한은 물론 우리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은 미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 UR·GR·BR/“「3R 태풍」 국회가 막자”

    ◎민자·민주 초선의원 19명 「연구회」 구성/새 무역환경 국민에 계몽·대책 촉구/순수 연구단체 지향… 새달에 세미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의 혼란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 준비부족과 협상기술의 미숙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UR협상을 교훈삼아 새로운 무역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는 「3R」에 대비하자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호·박세직·구천서(이상 민자)·원혜영·양문희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 초선의원 19명으로 구성된 「3R연구회」가 바로 그것이다. 3R란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간 무역협상) ▲그린라운드(GR·환경협상) ▲블루라운드(BR·노동협상)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UR가 타결되기가 바쁘게 선진국들이 주축이 되어 환경오염물질의 배출과 저임금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불공정 무역조건으로 문제삼아 이에 대한 무역규제를 제도화하려는 추세를 말한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용어지만 선진국들은 앞선 공해방지기술과 안정된 노동조건을 바탕으로 「포스트 UR시대」의 새 무역질서를세계시장에 강요하고 있다. 3R연구회는 이같은 새 세계무역환경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고 정부에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솔직히 나도 그린라운드니 블루라운드니 하는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교수출신이니까 국제감각이 그래도 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유 하나로 이 모임의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박근호의원은 『그러나 UR가 타결될 때까지도 그 내용과 의미를 잘 몰라 혼선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되겠다는 충정만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회 간판을 내건 많은 정치인들의 모임이 영향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한 친목단체 또는 계보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예 「초선의원들만 받는다」는 원칙을 세워 「순수한 연구단체」를 지향하고 있다. 「돈봉투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동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여한 것도 주목거리. 연구회는 우선 몬트리올의정서와 지구기후변화협약등 환경관련 협약의 경과와 최근 미국이 중심이 돼 제기하고 있는 「노동력 덤핑」등 무역에 있어서의 노동개념등을 정리한 뒤 국내의 환경기술·제도및 노동관계법등을 공부하기로 과제를 선정했다.첫 사업으로 다음달 중순쯤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연구회는 분야별로 3개 소위원회도 구성,정부나 기업·연구소등의 전문가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높일 생각이다.격월제로 갖는 세미나의 결과를 토대로 논문집도 내기로 했다. 9일 국회 사무처에 의원연구모임으로 정식등록을 마쳤으며 국회 차원의 지원금이 나오면 외국의 움직임도 시찰할 방침이다. 『우리 모임은 새로운 무역환경과 그에 따른 국내산업체제 정비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한 박의원은 『UR의 회오리는 결코 끝난게 아니라 더 넓은 물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 외무­블릭스총장 북핵논의 12일 회담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오는 12일 도쿄에 들러,일본 원자력공업협의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는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과 만나 북한핵의 추가사찰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농어촌 발전 구체대책 강구”/신임 최인기 농림수산장관(인터뷰)

    ◎현장의 소리 정책반영… 신뢰회복 주력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만큼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시키겠습니다』 6일 취임한 신임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내무부차관에서 물러난뒤 2∼3개월동안 농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UR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UR대책의 구체화 및 가시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오는 6월말까지 UR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업무보고를 받아야 알겠지만 기존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대책을 내놓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농수산정책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농민의 편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농민들도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국익이라는 넓은 안목으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협조해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펴나갈 농업정책의 방향에 대해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질좋고 값싼 상품을 만들어야 UR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UR협정의 국회비준과정에서 빚어질 논란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외국의 농산물이 농민에게 끼칠 충격이 더 걱정된다』며 『투철한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면 거센 UR파고를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농산물 이행계획서의 수정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장관이 해임되고 국무총리가 사과한 것을 농림수산부직원들은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릴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현재 한반도에 전쟁위기 없다”/페리 미국방 NBC­TV회견 요지

    ◎“북핵 보유보다 개발중단이 중요/외교노력 실패땐 경제제재 불가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3일 미NBC­TV의 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목표와 대응방안등을 상세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가.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장(CIA)은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제는 2개가 됐을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북한이 1개,1개반,혹은 2개의 핵무기를 가졌느냐,아니냐가 아니라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핵개발을 중단할 것이냐,아니냐다.북한은 이미 한해 10여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개발계획에 착수했다.미국이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핵개발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계속 지연시키는 동안 제2의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을 건설,핵무기개발능력을 2배로 늘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또 2년내 그들이 지금보다 규모가 25배나 되는 제3의 재처리시설을 만들 것이라는 NBC보도도 있었다. ▲나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이는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북한핵에 대한 선택은 여러가지가 있다.첫째는 북한핵개발을 인정하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을 비롯,미국은 이에 반대한다.왜냐하면 핵개발을 용인하면 2∼3년후에는 매년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군사적 조치를 통해 핵시설을 제거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패해가 막심한 전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반대하고 있다. 세번째는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이 선택은 1∼2주만에 결과를 볼 수 없으며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따라서 미국은 확고한 자세로 인내를 갖고 임하고 있다.외교적 노력에 희망이 없어지면 경제제재등 대북압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북한핵과 관련한 지침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라는 것으로 이는 당장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의 목표는 이를 조만간 실현한다는 것으로 수개월은 생각할 수 있지만 몇년을 기달리 수는 없다.두번째는 북한핵개발을 개발이전으로 원상복귀시키는 것이다.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이는 제거되어야 한다. ­한반도에 6개월이나 1년이내에 전쟁의 위기가 올 것인가. ▲현재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는 없다.전쟁임박상태도 아니고 앞으로도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대북한 선제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가. ▲미국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에서 선제폭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어떤 경우라도 핵무기사용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군사행동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실시여부는. ▲현재 94년도 훈련실시를 위한 계획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 문제를 한국정부와 협의중에 있다.
  • “북 태도변화 있어야 미·북대화 가능/한외무 워싱턴특파원 일문일답

    ◎안보리·IAEA차원 해결안되면 제재/「결의안」 채택 선회 우리방침 관철로 봐야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1일(한국시간) 상오 워런크리스토퍼미국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핵 대응방안등을 밝혔다. ▲중국은 과거보다 좀더 북한핵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할수 있고,또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인상을 받았다.중국은 대화로 북한핵이 해결될수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북한 한국등 4자가 둘씩 3개 장의 회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크리스토퍼장관과의 회담에서 안보리결의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그러나 의장성명서 형식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내일까지는 성명서든 결의안이든 안보리조치가 결정될 것이다. ­결의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협상전략인가. ▲결의안과 의장성명서는 일장일단이 있다.성명서로 하면 중국의 동참으로 만장일치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결의안에 대해서는 중국의 찬성 가능성이 거의 없다.물론 비토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결의안으로 한다면 내용이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 ▲표현에 있어서 덜 직설적일수 있으나 내용을 잘아는 사람에게는 처음 제안과 대동소이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시한설정이나 추가조치가 구체적으로 담기는가. ▲포함시키려고 하는데 그 전과 똑같지 않을수 있다.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로 중국과 미국간의 대화가 방해받는가. ▲중국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대미관계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미·중의 관계악화는 북한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나 북한이 이를 호재로 볼수는 있다. ­북한과 IAEA의 대화가 곧 시작된다는 황병태주중대사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예상의 근거가 없다. ­북한제재조치를 외치는 강경론이 우세하다가 중국방문이후 대화가 중요하다고 밝히는등 외교가 냉·온탕을 오가는것 아닌가. ▲외교정책이 냉·온탕으로 오간다기보다는 어떤 폭(BAND)안에서 융통성있게 가고 있다고 봐야한다. ­외교정책에 일관성이 없으며 중국에 가서는 의장성명서,미국에 와서는 결의안채택쪽으로 방향을 정하는등 비위만을 맞추는게 아닌가. ▲우리는 처음부터 2개의 대안을 모두 생각해왔다.오늘 한미외무장관회담은 한국측 의견을 토대로 향후 방향을 정하기위한 것이다.우리방침을 관철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이번 조치이후 북한에 대한 다음 조치는 언제쯤이 될것인가. ▲IAEA는 기술적 시한이 6주라고 얘기했다.성명서든,결의안이든 사실상의 시한이 있게되는 셈이다.앞으로 안보리와 IAEA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과 더이상의 협의를 안할 것으로 보며 제재국면으로 간다고 본다.북한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호응을 해야지 그전에는 미·북대화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북한측의 호응이 있어야 미·북대화가 열리는가.미·북3단계회담 조건중 남북특사교환은 요지부동인가. ▲미국과 북한이 IAEA사찰과 관련,사전에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특사교환은 북한측에서 먼저 꺼낸 것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3단계회담을 못한다는 것은 명분이 서지 않는 것이다.특사교환 조건은 유효하다.
  • “우선 「의장성명」 채택 효과적”/한­미 외무 「북핵」 조율 안팎

    ◎“중국동참 필수” 인식… 중제안방법 접근/진전없을땐 “결의문·1개월내 사찰”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최종적인 정책조율에 착수했다.30일 상오(현지시간) 한승주외무부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된 의제로 논의됐고,두나라는 대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나라는 중국측이 제의한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형식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다만 성명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엔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을 수용해야 하는 시한은 「1개월 안쪽이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중국측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알맹이」 없는 성명으로는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두나라의 이날 논의는 최근 한·중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출발했다.효과적인 유엔 안보리 대책에서비록 미국과의 견해차가 매우 크지만 중국의 동참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다짐한 만큼 여지를 줘야 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화의 가능성을 남겨놓아야만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논리로 미국측을 설득한 것이다. 두나라는 따라서 중국측이 한·미의 이같은 합의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소식통들은 중국이 아직도 두 가지의 우려 속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하나는 결의안의 채택으로 안보리가 처음부터 강경책을 구사하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감시용 배터리및 필름 제거등 보다 일을 꼬이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중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에 보임으로써 북한이 절충점을 찾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결국 한·미 두나라는 효과적인 제재및 평화적 해결책의 강구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중국측의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다시말해 중국이 북한핵문제에 역할을 할 여지를 줌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의 가능성을 보다 넓힌 셈이다. 이와 관련,중국측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이 IAEA와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나라 장관은 또 성명채택이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대화의 창구는 열어놓되 이미 모든 유화책을 북한측에 제시했기 때문에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두나라 정부의 이같은 정책조율은 빠르면 31일(현지시간) 열릴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그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 세련된 북핵정책 설명 아쉽다(사설)

    북핵대응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강조가 마치 정부의 북핵대응정책 자체의 후퇴 내지 혼선으로 비쳐져 해명소동을 빚었다.주중대사의 설명과 취소,그리고 청와대 안보수석의 해명등이 잇따랐다.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대통령의 방중성과에 공연한 누를 미치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의 북핵문제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중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및 중재의 유도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북핵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중국이라는 사실은 미국이나 일본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그 중국의 정상과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놓고 장시간 회담을 가졌으며 북핵개발반대를 의미하는 한반도비핵화원칙을 재확인했다.다만 그 실현의 방법에 대해서는 대화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를 놓고 정책의 변화 내지는 후퇴가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북핵문제해결의 기본목적은 투명성 보장에 있다.대화와 제재는 그러한 목적의 실현을 위한 수단의 선택 내지는 과정의문제다.그것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된 과정인 것이다.제재로 가더라도 중국의 동의 없이는 실효가 불가능하다면 중국의 협력확보를 위한 전술적 고려로서도 대화의 수단은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중국이 한반도비핵원칙을 천명하고 안보리의장 성명을 발의한 것은 제재를 위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정상회담에서의 긴밀한 협의 합의는 북핵해결방식의 주도권을 한국이 확보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미·일·중을 축으로 하는 긴밀한 공조체제의 형성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중요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주중대사의 설명파문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청와대측의 해명대로 북핵대응에 있어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한·중간의 공조체제가 미국과의 그것을 제치고 북핵문제해결의 주축이 될 수는 없는 것이며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이점 미·일방문중의 한외무를 통해서도 충분히 설명,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미·일과의 공조체제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소동은 회담내용을 전달하는 설명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데도 원인의 일단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차제에 철저한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외교협상은 진행과정에 있을 때 공개하면 실패의 원인이 되는 수가 많다.정부는 북핵대응과 관련,핵투명성 확보라는 기본목표를 분명히 설명하고 그 과정의 효과적인 모든 방법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데 있어 체계성을 견지하면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는 세련된 설명노력도 병행해주기 바란다.
  • “북핵 외교적 해결 희망”/클린턴 회견/한국사태 심각하게 대응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24일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우선할 것임을 천명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 문제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북한과 우호적이고 정상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아직도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약속등을 지키지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며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등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핵사찰 수용압력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국문제가 심각한 상태이므로 우리도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태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결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적인 결정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뜨거운 북핵/한·일 정상의 정책 조율

    ◎「북의 젖줄」 조총련송금 차단 “동심”/“북핵 동북아안정 최대위협” 공감/“중·러도 제재 동참해야” 한목소리 김영삼대통령의 일본및 중국순방을 계기로 우리정부가 북한의 핵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간직해온 「동북아 삼각 공조망」이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 24일부터 시작될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은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및 핵문제의 궁국적인 해결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과는 또 다른 「당근」과 「채찍」을 가진 나라이다.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은 아니지만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에도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호소카와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에게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중국도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할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 할수 있다.여기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일본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북한이 최근 개발한 미사일 노동1·2호에 대해 일본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인식 아래 일본측과 북한핵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우리와 일본은 먼저 「미래지향적 관계」라는 틀 속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북한핵문제가 동북아 안정에 중대위협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리고 『핵문제의 해결 없이는 대북한 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는 기본원칙을 재확인 할 것이다.일본은 이미 여러차례 이같은 원칙을 천명해왔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지난 2월의 미·일정상회담을 비롯,최근의 일·중정상회담에서도 호소카와총리는 『대북한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누차 언급한바 있다. 문제는 일본이 갖고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즉 조총련의 대북송금및 홍콩등 제3국을 통한 북한과의 간접교역,일본 기업인들의 방북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규제하느냐 하는 점이다.특히 6억∼10억달러 규모의 조총련의 대북송금은 러시아 벌목장에서의 외화수입과 함께 북한 경제개발의 젖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92년말 현재 조총련의 대북송금은 북한이 해외에서 끌어모은 자금의 75∼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의 경제개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타 쓰토무 일본외무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이런 문제와 관련,『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일본 국내법에 따르면 대북송금의 전면중단은 힘들게 돼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또 기업인의 방북과 간접교역의 중단도 일본 국내의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들이다. 그러나 두나라 정상은 핵위협의 제거가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안정의 필수요건임을 감안,어렵지 않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이같은 일본의 동참 말고도 호소카와총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최대한 활용,국제공조를 위한 역할분담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주변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할수 있도록 일본이 힘써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앞서 한장관도 22일 하타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동참을 간접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쨌든 김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미간의 협력을 가로축으로 하고,일본·중국과의 공조를 세로축으로 하는 「동북아 공조망」의 구체적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회 외통·국방위 토론/북 정권 달래서 해결될 집단 아니다/강신조/미­북 3단계회담 지원통해 해결을/남궁진/「팀」 재개 패트리어트 배치 역효과를/나병선/한·미군 전력 전반적으로 증강돼야/곽영달 ▷외무통일위◁ 여야의원들은 한반도 긴장사태의 심각성과 정부측 대응자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는 일치된 목소리를 냈으나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안기부장출신의 안무혁의원(민자)은 『통일원과 외무부의 보고내용을 보면 북한의 핵보유의지를 전혀 지적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북의 핵을 단순히 협상용으로만 보고있는게 아니냐』고 추궁.안의원은 『북한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한시가 급한 현상황에서는 핵개발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보다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 또 강신조·김동근의원(이상 민자)도 각각 『북한에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또는 달래서 핵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은 비판받아야 한다』,『대북유화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강경론에 가세. 반면 이부영의원(민주)은 『우리의 목표는 대결이나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에 있는 만큼 북한이 IAEA의 추가사찰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대화론을 주장. 남궁 진의원(민주)도 『핵문제는 북·미간 3단계회담을 통해 일괄타결로 해결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남북대화 결렬의 계기가 된 특사교환과 핵문제의 분리를 주장. 이같은 여야의원끼리의 강·온 시각차는 지난 남북실무접촉때 북측대표가 전쟁위협발언을 한 폐쇄회로화면을 언론에 공개한 의도를 캐물은 이우정의원(민주)의 질의를 둘러싸고 적나라하게 표출. 이의원이 『다른 부분은 다 생략한 채 문제의 부분만 편집,공개 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보다는 공포심만 유발했다』고 따지자 민주당측에서는 박실·이부영·남궁 진의원등이 일제히 가세. 그러자 민자당측에서는 안무혁의원이 『사족을 갖고 따진다』고 방어에 나섰고 이세기의원도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 이영덕통일부총리에게 『불바다 운운한게 잘못인지 알린게 문제인지 좀 당당하게 답변하라』고 다그치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 한편 답변에 나선 한승주외무장관은 『핵문제가 풀리지 않고 어려운 국면을 맞아 송구하다』고 말하면서도 『정부의 대응잘못으로 성과는 없고 실패만 했다는 지적에는 의견을 달리한다』고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반박. ▷국방위◁ 여야의원들은 최근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한 우리측 대비태세를 집중 추궁했다.이와 함께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민자당의원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안보체제를 재점검하고 군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민주당의원들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가 북한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와 관련,황명수의원(민자)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로 북한의 기습공격을 저지할 수 있느냐』고 묻고 사정거리 1백89㎞이내의 미사일만 제조할 수 있도록 돼있는 한미안보협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창성의원(민주)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은 한국지형에 부적절하다』면서 『미국이 안보위기를 빌미로 패트리어트미사일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 나병선의원(민주)은 『북한핵 해결을 위해서는 탈냉전 이후 외교·경제적으로 고립돼 있는 북한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극단적 행동을 막기 위해 한반도 주변 4강이 외교적 승인과 경제협력등 북한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나의원은 이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운운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 뒤 북한의 미사일·화생방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이냐고 묻고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는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영달의원(민자)은 『방어용 무기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현재의 안보상황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전력을 전반적으로 증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복진의원(민주)은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북한권력구조의 변화와 고위층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정부는 북한권력구조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달들어 북한군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활발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뚜렷한 도발징후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본격화되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군은 만반의 총력안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강조하고 『유엔의 제재결의 이전까지는 북한군 동향파악과 한미연합군의 지휘체계를 점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채찍·당근 논쟁/“일사불사 천명… 북 기세 꺾어야”/채찍론/“핵없어도 정권 보장” 계속 설득을/당근론/“다양한 견해 정부 협상폭 넓힌다” 학계 환영 보수냐,진보냐. 북한핵을 포함한 남북문제의 해결방향을 놓고 정치권에 「채찍」과 「당근」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북한측의 「서울불바다」폭언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강과 온의 원인분석및 처방을 내놓고 있다. ○북 시간끌기 의도 강경한 의원들은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북한의 대화단절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 의도』로 분석한다.따라서 경제등 제재조치를 통해 버티다가 무너질 것이냐,이를 피해 핵개발을 포기할 것인가를 북한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우리는 예측불가능한 북한의 돌변에 대처하기 위해 독자적인 카드를가져야 한다』고 대북정책에서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강도 높은 채찍론을 전개하고 있다.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꼽히고 있는 그는 그러나 『강경보수 운운하지만 사실 가장 진보주의자』라고 말한다.박범진의원(민자)은 『국제사회가 힘을 과시하면 최후단계까지 가지않아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제재 준비를 서수종의원(민자)은 정부측에 대해 정세판단상의 오류를 비판하고 『오히려 북한과 일전도 불사한다는 천명이 평화를 유도하는 외교적인 성과를 거둬낼 수 있다』고 말했다.노재봉의원(민자)은 『대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것까지 대북 강경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무혁의원(민자)은 『지금부터 경제및 외교분야의 제재조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쪽이다.박실의원(민주)은 『김일성은 마지막 스탈린주의자』라고 전제,『대북문제는 유화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외무부에는 유화,정치권과 국민은 강경의 양면정책을 강조했다.박의원은 『강경이 보수반동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인식되어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아직 파국 아니다 반면 유화론측은 『현 단계가 다소 위험하지만 아직 파국은 아니다』라는 상황판단에서 출발한다.비록 북한이 극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대화를 단절시켰지만 핵카드의 소멸가능성 때문일 뿐 아직도 대화의 여지는 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북한이 추가사찰을 허용하도록 외교노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궁극적으로는 북한을 통일의 대열에 끌어내야 하고,이를 위해 북한이 원하는 외교·경제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21일과 22일 잇따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권로갑·조세형·한광옥·김대식의원 등이 이같은 주장을 폈다.신순범·이부영의원등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해야 한다』면서 북한핵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노력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임채정의원(민주)은 『궁한 쪽을 너무 몰아세우기만 하면 얻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북 전쟁능력 없다 정재문 국회외무통일위원장(민자)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없이 독자적인 전쟁수행 능력이 없다』(허경만국회부의장),『남북간 공식·비공식 접촉을 동시 가동해야 한다』(임복진의원),『제재에 돌입해도 당사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정대철의원)는등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강경론자」「온건론자」로 분류하는 것을 『위험한 이분법적 발상』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진보세력은 대화를,정부·여권은 강경론을 내세움으로써 정부의 협상 선택폭을 넓혀 주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주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서울대 정치학과의 장달중교수는 『일방적인 강경론이나 온건론은 정부의 선택여지만 좁힐뿐』이라면서 『다양한 견해들이 조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핵대응」 숨가쁜 여야

    ◎당력 「안보현안」에 총집결/민자/정부 정책부재 집중성토/민주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맞아 정치권은 22일에도 바삐 움직였다.민자·민주당은 각각 고위당정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총무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정했다. 그러나 민자당에서는 전날까지 무성했던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췄고 민주당도 입장을 번복하는등 사안이 민감한 만큼이나 여야 모두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자당◁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상근당직자 21명이 청와대 조찬간담회에 참석,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북한핵등 한반도안보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 민자당은 뒤이어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이 문제만을 논의하는등 당력을 대북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한승주외무장관,국회에서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이 참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남북실무접촉 결렬 때 『전쟁』과 『불바다』 운운한 북측대표 폭언의 심각성을일제히 지적했으며 정위원장이 23일 소집되는 외무통일위에서 녹화된 문제의 장면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자 이부총리는 즉석에서 수락. 당정은 또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있다』는 정부측의 자신감을 전제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며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집약. 그러나 이날 회의는 정부측의 보고를 위주로 진행된데다 전날까지의 정부에 대한 성토분위기는 보이지 않아 갑자기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대두. 하순봉대변인은 『회의참석자들은 대체로 예측불허지만 자신감은 있다』는 정부측의 설명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 한편 이한동총무는 이날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와 접촉을 갖고 여야 공동의 핵문제 해결책을 숙의. ▷민주당◁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핵문제를 전날에 이어 또다시 논의한 끝에 정세판단,우리정부가 취한 입장,타결방안등 3개 분야로 나눠 당의 입장을 정리.최고위원들은 우선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판단과 관련,『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아니며 아직 대화와 핵사찰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전쟁」「불바다」운운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언동으로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북측의 경거망동을 경계. 민주당은 또 『북핵문제는 미국등 외국에는 외교문제이나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전제,『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전까지는 일괄타결방식을 추구하다가 갑자기 특사교환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오는가 하면 또 대통령이 동맹보다는 민족이 우선이라고 했다가 다시 핵을 가진 자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선회했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집중성토.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다가 다시 강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인내를 갖고 일체의 물리적 제재조치를 해서는 안된다』,『핵문제는 끝까지 대화를 통한 협상노력으로 이뤄져야하며 상호간 일괄타결방식에 의해 동시진행 해야한다』,『북한은 핵의 재사찰을 수용해 핵투명성을 국제적으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는등 나름의 타결방안을 제시.민주당은 특히 정부 스스로 전쟁위험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세판단을 내렸다면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박지원대변인은 「신중」의 뜻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부연.
  • 「UR농산물 개방계획」 수정 착수

    ◎미·EU 등 10개국서 이의제기 따라/일부품목 종량세·관세율 인하검토 정부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농산물개방이행계획서 내용중 일부를 수정키로 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지난 17일 제네바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국에서 열린 1차 검증작업에서 미국 등 10개국이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부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은 18일 『가트가 주관하는 검증에서 이해당사국의 주장이 합당하면 응해주어야 한다』며 『따라서 일부품목의 종량세를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일부품목의 관세율을 낮추는 문제도 마찬가지 성격』이라며 『검증작업에서 이의를 제기했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앞으로 양자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이의를 제기한 10개국 가운데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과 18일부터 제네바에서 양자협의에 들어갔다. 이해당사국들은 지난 17일 하오11시부터 가트 사무국에서 3시간이나 열린 1차 검증에서 우리나라의 이행계획서에 이의를 제기했다.가트 사무국은 19일 하오 2차 검증을 한다.이 국가들은 『95년부터 10년동안 전체농산물의 관세를 평균 24% 감축하는 과정에서 일부품목의 관세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수정을 요구했다.또 1백18개인 국영무역대상품목이 너무 많고,판매차액을 모두 부과금으로 매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97개 품목에 종가세와 종량세를 함께 부과하겠다는 우리 계획에 대해서는 사과나 오렌지 등 일부품목의 종량세가 높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그러나 쌀수입물량의 확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이의제기가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계획서에 대한 검증작업은 오는 21일 모두 끝난다. 한편 정부는 18일 하오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 실무회의를 열어 농산물 이행계획서 검증 작업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미등서 UR개방계획 이의제기/관세인하 등 긴급대책 논의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7일 하오 이회창총리 주재로 우루과이라운드(UR) 관계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우리나라가 제출한 UR이행계획서와 관련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측 검증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트본부에서 있은 다자간 검증에서 미국,호주,캐나다,EU(유럽연합)등이 우리측 농산물 분야의 이행계획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후속 대응방안을 중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해당사국들이 이의를 제기한 공산품 분야의 관세인하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트 이해당사국들의 이의 제기에 따라 우리나라는 18일 2차검증을 받는다. 이날 회의에는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장관과 김태수농수산차관,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등이 참석했다.
  • 블루라운드 대비/노동관계법 점검 착수/ILO기준 저촉여부 검토

    ◎노동부/병역특례법 문제점… 대응책 강구 노동부는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 이후 국제무역계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블루라운드에 대비,국내관계법및 제도가 국제노동기구(ILO)등 국제노동기준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추진하고 있는 블루라운드는 국제노동기준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포함,이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무역상의 각종 불이익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협상이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근로시간·근로조건등은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블루라운드가 타결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ILO기준 가운데 「강제근로에 관한 협약」(29호)등이 블루라운드 체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국방부·병무청·내무부·상공자원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섰다. 노동부는 당초 오는 6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ILO총회때 「강제근로에 관한 협약」에 가입할 계획이었으나 병역의무자 일부를 전투경찰이나 교도소의 경비교도대·산업진흥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병역특례법등 병역관련법이 강제근로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내년 ILO총회때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노동부는 올해 ILO총회에서는 「내외국인 근로자평등재해보상에 관한 협약」(19호),「광산갱내 여자고용에 관한 협약」(45호),「기계방호에 관한 협약」(119호)등 4개 협약에만 가입키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90년 12월 ILO 회원이 된 이후 가입한 협약은 모두 7개로 늘어나게 된다. 노동부는 또 결사의 자유와 단결권 부분은 하반기에 이뤄질 노동관계법 개정등을 통해 ▲복수노조 허용 ▲제3자개입금지 폐지 ▲노조의 정치참여 허용등을 단계적으로 추진,ILO기준에 맞춰나갈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UR타결을 계기로 출범한 WTO의 협정에 ILO기준에 해당하는 국제노동기준을 설정,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 특혜관세철폐·슈퍼 301조 발동등으로 무역상의 불이익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북회담 전제조건 바뀐적 없다/갈루치 미 차관보 일문일답

    ◎대표 맡을때부터 오랜갈줄 예상”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정치군사담당차관보가 12일 하오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남북한 실무접촉이 성과없이 끝났는데 미국과 북한의 제3차 고위급회담이 무산될 것인가,아니면 예정대로 열릴 것인가. ▲다음주 한차례 실무접촉을 더 갖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무산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특사교환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내 처지에서는 말할 수 없다.지난해 6월 1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을 만났을 때 북한핵문제가 단순하면서도 오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섣부른 추측은 옳지 못하다. ­이런 식의 밀고 당기는 힘든 과정은 모든 협상에서 늘 있는 것인가. ▲20년동안 관료로 일하면서 이보다 더 어려운 협상도 해봤다.결과를 놓고 봐야 한다.거듭 강조하지만 협상은 희망적이다. ­희망의 근거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다.구체적이고 실체적인 근거를 갖고있다.협상 자체에 당사자들의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까지 특사가 교환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이 재개되거나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는가. ▲가정에 근거해 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분명한 점은 지난달 25일의 합의사항에 근거해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특사교환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전제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때의 대응방안은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다. ­IAEA의 사찰이 지연되고 봉인이 파손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녕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찰은 완벽하지 못하고 순조롭지 못한 점도 있다.그러나 사찰단은 북한당국과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면서 사찰을 진행중이다.사찰에 관한 소식은 IAEA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 낫다. ­지난달 25일 합의된 전제가 특사교환이 아니라 「특사교환을 위한 준비의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전제인 남북대화의 재개를 특사교환의 모습으로 정의했다.
  • 「UR이행계획」수정 내주 확정/무세화품목 축소 검토

    ◎김 상공장관 밝혀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3일 『다음 주 중 대외협력위원회를 열어 우리나라가 제출할 UR(우루과이 라운드)이행계획서의 수정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미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무세화 품목을 당초 합의보다 줄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국의 이행계획서를 디스켓으로 입수,관계부처가 정확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의 수정내용이 우리의 수출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대응방안으로는 우리가 무세화하기로 양허한 품목의 일부를 철회하는 등 이행계획서 자체를 수정해 제출하는 방식과 이행계획서 제출을 미루고 유럽연합(EU)일본 등 관계국과 협의를 갖고 수정제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석환 상공자원부 제1차관보도 『미국이 이행계획서를 수정한 이유는 일본이 목재·가죽·비철금속 제품에 대한 무세화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슈퍼 301조 WTO 위반”,미에 전달/정부,다자차원 대응

    정부는 미국의 대외무역제재 법안인 「슈퍼 301조」의 부활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의 우려를 미국측에 전달하고,다자차원의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3일 『미국정부가 아직까지 「슈퍼 301조」의 부활사실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 법안의 부활은 지난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로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다자간 무역분쟁 해결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강한 우려의 뜻을 이미 미국정부에 전했다』고 말했다.
  • “미는 무역보복 자제하라/「301조」에 일대응 일러”/호소카와

    【도쿄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3일 일본에 대한 무역제재를 가능케하는 미통상법 「슈퍼 301조」의 부활과 관련,미국이 분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중의원 정치개혁특위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보좌관들이 「슈퍼 301조」의 재실시를 권고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우리로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침착하게 지켜볼 것이지만 미국이 합리적 판단에 근거,분별있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그런(슈퍼 301조 부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대응방안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의 한 미정부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보좌관들의 권고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시기와 관련,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상원증언 요지

    ◎“북,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 존재”/평양측 「오판에 의한 도발」 최대 위험 요소/「외교적 합의」때도 군사적 경제 강화해야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3일 미의회증언 내용은 냉엄한 한반도안보현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이날 증언은 미상원국방위가 95년도 국방예산의 심의에 앞서 해외주둔 미군사령관을 불러 현장의 판단과 건의를 듣는 연례 청문회에서 이뤄진 것이다. 럭사령관의 증언을 요약한다. ▲북한의 남한공격가능성=북한은 입만 열면 호전적인 언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뒷받침할만한,평상시와 다른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있다. 다시 말해 남침준비의 극적인 증거는 없다.그러나 북한공산체제는 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다.그들은 1백만의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상군을 공격대형으로 전진배치시켜 놓고있다.장거리중포의 증강,세계최대규모의 특수작전부대가동,유도미사일의 꾸준한 개량등도 전진배치와 맥을 같이 하고있다.따라서 유사시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결코 늦출 수가 없다.한미양국은 최선의 감시및 조기경보체제를 가동,북한의 군사적 동태를 근접주시할 것이며 남침이 임박한 신호가 포착되면 한미연합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전쟁발발시 상황전개및 예상피해=현재 전쟁발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북한지도자의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다.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하여 남북양쪽이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내게 될 것이며 재산피해도 방대할 것이다.전쟁이 난다면 미국은 즉각 전쟁에 개입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는 순간 미국은 전쟁상태에 돌입한다.제2의 한국전 개입여부를 놓고 토론을 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북한군사동향에 대한 대응방안=북한의 군사적 위험도는 매우 높다.우리는 어떤 지역의 전쟁에서도 궁극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므로 우리는 북한처럼 예측불가한 국가와 군사적 담판상황으로 돌입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그 전에 모든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적인 어떤 합의가 이뤄진다해도 군사적 경계를 게을리하거나 준비태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작년 연말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해주도록 건의했으며 클린턴대통령과 페리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최종승인을 하지않고있다.특히 한국정부는 이러한 패트리어트의 배치가 북한을 자극할까봐 우려하고 있다.한국 정부는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 오지않는한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를 수락하지않을지 모른다.현재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는 단 1기도 없다.패트리어트배치는 아직 미정상태에 있는 셈이다. ▲한반도상황의 총체적 평가=비록 긴장이 상존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반도의 상황은 관리되고 통제될 수 있는 상태이다.그러나 전체­독재주의체제의 북한은 언제고 예고없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감시강화와 함께 우리의 전쟁억제및 전투능력을 높여야 한다.
  • 북핵 안전성 파괴땐 별도 대응방안 모색/미국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1일 북한핵 안전조치의 계속성이 깨졌거나 사찰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외교적 대안이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산하 대외활동소위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만일 핵무기가 있다면 이를 해체토록 함으로써 핵없는 한반도를 보장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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