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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협상 결렬땐 「팀」 재개/통일안보장관 회의

    ◎새달 실시 대비 미와 협의” 정부는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북한과 미국간 핵협상이 결렬될 경우 올해 한미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0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한승주외무 및 이병태국방장관이 참석한 통일안보 관련 3개부처 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제네바 북미 핵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이 핵투명성 보장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중시,미국측에 북한의 이같은 협상자세에 대해 단호한 대처 필요성을 전달하는 한편 한미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이와 관련,『북한이 계속 핵투명성 보장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수밖에 없다』면서 『「팀」훈련을 하게될 경우 예년에 비해 다소 축소된 규모로 11월중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무위/조폐공사/「잘못 인쇄된 지폐」 유출 추궁(국감초점)

    ◎국감날 파업… 만성분규 대책 따져/“파업계속땐 직장폐쇄 고려” 답변 8일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는 만성적인 노사분규와 인쇄가 잘못된 지폐의 유출사건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 모두가 이 문제를 언급했다.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 도착하기 1시간전 노조측이 집회를 갖고 전면파업에 돌입한데다 노조간부들이 감사장에까지 들어와 참석을 요구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우선 고질적인 노사분규는 「목에 걸린 가시」와도 같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장자동화(FA)를 추진하면서 인원감축을 시도하는 공사측과 여기에 강력히 반대하는 노조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돈웅·나오연의원(민자당)은 『노조측 요구사항인 기능직 처우개선,5급직원의 4급 자동승진,퇴직금제도의 개선을 들어주면 공사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묻고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대응방안도 추궁했다. 경영진을 꾸짖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민자당의 박명환의원은 『실질적인 경영권은 정부가 행사하고 공사는 심부름만 하는 꼴』이라고 지적하고 『23개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보수및 퇴직금이 최하위인 것은 경영진의 능력부족 탓』이라고 힐난했다. 박정훈의원(민주당)도 『지난 9월초 홍재형재무부장관이 황원오사장에게 6개월동안 직장폐쇄를 한 뒤 필요한 인원만 남기고 감원하라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교섭담당자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파국으로 치닫게 한 행위가 바로 노사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 정필근의원(민자당)은 『타협과 중용의 정신을 발휘,노조측은 전면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공사측도 빠른 시일안에 분규를 매듭짓도록 주요 쟁점의 실질적인 해결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 이밖에 김덕룡·노승우·최돈웅·박명환(민자당) 장재식·김원길·박태영의원(민주당)등은 이근택전감사의 잘못된 지폐 유출사건과 관련,『지폐 12장이 새겨진 전지는 한국은행장의 직인과 번호등이 인쇄되어 있어 낱장으로 자르기만 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고,특히 시중에 유출되면 값으로도 따질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의 마련을 촉구했다. 황사장은 답변에서 『노조측의 요구는 예산이나 조직관리상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는 무리한 것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직장폐쇄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파업이 10일을 넘어선다면 제품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는 만큼 직장폐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사장은 이어 잘못된 지폐의 불법 유출에 대해서도 『손지 처리과정의 업무를 소홀히 한 점이 발견되어 관련 담당자를 징계조치했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황사장은 『손지는 관리체계상 조폐창장과 감사가 지명한 사람의 입회아래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지난날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고 따라서 관리체계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 북 핵포기 가시적 조치 없을땐/“11월 팀훈련 실시” 재확인

    ◎한­미 국방회담 【워싱턴=박재범특파원】 한·미양국은 7일(한국시간 8일 새벽)이병대국방장관과 페리 미국방장관 공동주재로 제26차 연례안보협의회(SCM)전체회의를 열고 김일성사후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평가 결과 잠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확고한 동맹관계의 과시로 북의 도발을 억제키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상호방위조약의 이행,주한미군 감축유보,미국의 계속적인 핵우산제공등 공동대응방안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금년도 팀스피리트와 관련,북한이 핵개발포기를 보장할만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중 팀스피리트연습을 실시한다는 기존의 「조건부 연기」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5년도 방위비분담규모와 관련,한국측이 주한미군 원화경비의 3분의 1수준인 2억8천만달러 부담을 제시했으나 미국측은 3억1천만달러를 요구해 절충작업을 벌였다. 이장관과 페리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날 이양호합참의장과 샬리 카슈빌리 미합참의장간에 서명된 「전략지시2호」에 근거해작성된 「군사위원회 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TOR)에 서명,유엔군으로부터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측에 이양하는 군사적 절차를 모두 끝냈다.
  • 한미연례 안보회의 내일 워싱턴서 개막/「팀」 재개 등 논의

    【워싱턴=박재범특파원】 6∼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이병대국방장관등 대표단일행이 4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에 도착했다. 미국방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이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회의기간중 이양호합참의장과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의 공동주재로 제16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도 함께 열린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김일성사후 한반도 안보정세를 공동 분석,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북한핵 개발 저지를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하는 한편 ▲올해 팀스피리트연습 실시여부 ▲방위비분담 등 군사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건설협·공제조합 감사 건설위(국감초점)

    ◎부실공사·시장개방 대응책 추궁/해외공사 과당경쟁 방지 방안은 1일 건설위의 건설협회·건설공제조합·해외건설협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협회차원의 부실공사 방지대책과 개방화시대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질의및 대안제시가 중심을 이뤘다. 그러나 주택공사·도로공사·서울국토관리청 감사에서 부실공사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가했던 여야의원들은 이들 기관이 사실상 부실시공의 가장 큰 책임당사자라 할 수 있는 건설업자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집중추궁하기 보다 건설업체들의 「활로모색」방안에 질의의 초점을 맞춰 대조를 보였다. 부실시공문제와 관련,손학규의원(민자)은 『업계에서는 부실시공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입찰제등 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국민들은 업자들의 그릇된 양식과 답합등 고질적 관행,개선노력미흡등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있다』고 질타하고 『부실시공 추방원년의 해를 맞아 협회에서 자체 감사반을 운용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손의원은 이어 『발주자·원도급자·하도급자·건축사·기능공등 건설주체들간의 불공정관계와 협력태도 결여로 반복적 부실공사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라는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들간의 이해를 정리·조정하기 위해 가칭 「한국건설단체연합회」를 법정단체로 설립하고 현재의 법정단체인 각종 기능협회를 임의단체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하순봉의원(민자)은 『건설업 보증이 제도·금융환경적 측면에서 매우 낙후,부실시공과 하자처리 분쟁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다른 공제조합과의 업무영역을 철폐,건설업체들이 필요시 보증기관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송천영·송영진의원(민자)과 오탄의원(민주)도 해외수주 증대를 위해 해외건설업계에 대한 일반 금융지원의 확대를 강조했다. 이상재의원(민자)은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건설업계의 경쟁력강화와 관련,『건설업 면허정책의 완화로 협회의 올 연말 건설업체수가 88년대비 4.8배로 증가,업체당 평균수주액이 88년 3백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급격히 낮아져 생존을 위한 덤핑수주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부실공사에 대한 협회차원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민주당의 제정구의원은 『총공사비 9억6천만달러의 말레이시아 가스처리공장 5,6단계공사는 4단계까지 현대에서 진행했음에도 우리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달려들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꼬집고 『우리끼리의 해외공사 덤핑경쟁을 막기 위한 협회의 자율조정능력 제고방안을 세우라』고 추궁했다. 김옥천(민주)의원과 윤영탁의원(민자)은 『도급순위 50위 이내 건설업체의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율은 1.3%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입찰및 계약제도의 개선등 외부조건의 변화만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생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노력을 선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부분의 의원들이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 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시장 잠식을 크게 걱정한데 반해 유성환의원(민자)은 『국내 건설업계의 타격이 우려되지만 역으로 우리 건설업이 해외로 도약하는 계기도 될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외건설시장의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를 전담할 전문기구의 설치와 전문가 확보를 강조했다. 황인수건설협회부회장은 부실시공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는 현행 낙찰제도에 대해 『예정가격의 85%이상 1백%이하로 입찰한 금액들의 평균금액에 아래로 가장 가깝게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한적평균가격낙찰제(부찰제)의 도입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한·미안보협 새달 6일 워싱턴서/올 「팀」실시 여부 논의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10월 6∼7일 워싱턴의 미국미국방부에서 개최된다고 양국 정부가 28일 동시에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병대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회의기간중 이양호합참의장과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의 공동 주재로 제16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도 함께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김일성사후 한반도 안보정세를 공동 분석,공동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하는 한편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실시 여부,방위비 분담 등 군사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 동해를 일본해 표기 4명 직위해제·경고

    정부는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북서태평양보전회의(NOWPAP)의 문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용인,물의를 빚었던 외무부의 관련자들에 대해 문책등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당사자간의 협의에 의해 결정하라」는 92년 8월 유엔지명표준화회의의 권고에 따라 동해의 명칭에 관한 일본과의 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이영덕국무총리는 22일 「동해」가 공식적 지명으로 관철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특히 동해의 명칭문제가 국제적으로 확정되기 이전에 개최되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대응방안을 강구하라고 외무부에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최영진국제경제국장·안효승국제경제국심의관·정해욱환경협력과장과 지난 91년 북서태평양보전 국제회의가 처음 열렸을때 국제경제국장을 맡고있었던 조원일주유엔공사 등 4명을 직위해제 및 경고 처분하기로 했다.
  • 세계속의 교포상공인 한자리에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서 「한인 상공인대회」 개최/미·일·러 등 30여개국에서 5백여명 참석/WTO 출범 대응방안·직교역 강화 논의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교포상공인들이 서울에서 만난다.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용민자당의원)는 15∼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94세계한인상공인대회」를 갖는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대회에는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 30여개국에서 5백여명의 교포상공인이 참석한다. 지난 대회가 첫 모임이라는 데 만족했다면 이번 대회는 조국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교포상공인들의 권익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짠다는 데 의의가 있다. 통상관련 세미나도 열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대비하는 방안과 국내·외 상공인끼리의 직교역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획도 구체화한다.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의 대외정책방향을 듣고 세계적 유통그룹인 일본 야오한그룹의 와다(화전일부)대표를 초청,21세기를 앞둔 동북아질서도 함께 진단한다. 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창수삼익건설회장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해외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아시아나 중국의 동북3성처럼 경제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교포를 돕기 위한 「한인지원기금」을 조성,교육·문화·사회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앞으로 대회장소도 미국과 일본 등으로 다양화한다. 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교포상공인들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한 민간단체로 미국·일본·호주·캐나다·브라질 등 5개국에 현지 연합회를 두고 있다.김종필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동원전외무부장관·김명회전청주대총장이 고문이며 한승수주미대사·현재현동양그룹회장·현승일국민대총장 등 정·관·재·학계인사 18명이 상임이사다.
  • “직할시 좌절땐 의원직 총사퇴”/울산시 의회 결의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시의회(의장 안성표)는 민자당이 울산직할시 승격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일 하오 시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시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직할시승격이 좌절될 경우 ▲55명의 의원직 총사퇴 ▲현 시의원중 민자당원은 탈당 ▲김봉조민자당 경남도지부장,정순덕·김종하의원의 민자당출당촉구 건의 ▲도세납부거부운동 전개 ▲경남 중·서부지역의 농산물불매운동전개등을 철저히 벌여나가기로 했다.
  • 정명훈씨 출근 시도/극장측 저지로 무산

    【파리=박정현특파원】 파리법원에서 해임무효소송과 관련해 승소판결을 받은 정명훈씨가 30일 상오 바스티유 오페라에 출근을 시도했으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정씨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변호사인 모니크 펠르티에(여)씨와 함께 바스티유 오페라에 도착했으나 오페라측의 운영감독인 장 폴 크루젤씨등이 정씨의 오페라 입장을 막아 들어가지 못하고 10여분만에 되돌아갔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클뤼젤 사장권한대행은 정씨와 만나 『법원의 판결이 있더라도 우리는 그에 응할수 없다』며 사무실로 가지 못하게 했다. 정씨는 이에대해 『승소판결을 내린 프랑수아 라모프판사를 찾아가 법원의 판결을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31일에도 출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북핵 특별사찰 관철/전단살포 대응 논의/오늘 안보조정회의

    정부는 25일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최근 부처간 혼선을 빚고 있는 북한핵 특별사찰 관철문제와 김정일타도 전단살포 등 심상찮은 북한동향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릴 이날 회의에서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등으로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되어야만 북한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24일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부 참석자들의 을지포커스훈련 참석일정을 감안,회의를 연기했다고 통일원측은 밝혔다.
  • 현대중 「노­노갈등」 심화/대의원 등 1천1백명

    ◎“장기파업 반대… 탈퇴 불사”/사측선 “직장폐쇄·파업 동시철회” 철회 【울산=이용호기자】 파업 53일째인 울산 현대중공업사태는 노조내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장기파업에 대한 반대의견 표출이 잇따르고 있어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반장협의회원 8백69명은 15일 『노조집행부가 명분을 찾는 투쟁에 너무 많은 힘과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며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조합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반장협의회대표 장헌중씨(50)는 이날 하오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무기명 비밀투표로 현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것 ▲회사는 조합원의 실익에 대한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등 4개항을 노사 양측에 제의했다. 또 중장비사업본부 노조원 7백70여명중 3백2명도 이날 상오 「현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발표,『집행부의 무모한 파업에 더 이상 동참할수 없다』며 『임금손실을 보전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김정국사장(54)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측에 『노·사가 동시에 정상조업을 선언하자』고 제의했다.김사장은 『조합원 개개인의 임금손실을 최소화하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의 파탄을 막기위해 노사가 동시에 파업과 직장폐쇄를 철회해 정상조업하면서 미타결 임·단협조항은 협상을 통해 마무리짓자』고 말하고 『그러나 무노동무임금 원칙과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일단 『회사의 직장폐쇄가 우선 철회되지 않는한 협상할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하오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회사제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 새 전대통령 서면조사 배경과 전망

    ◎「12·12」 계획·실행경위 규명 초점/총리공관 보고·재가과정 답변 관심/진상 밝히되 기소유예 처리 가능성 검찰이 12·12 고소·고발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에 나섬으로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안에 이 사건의 법적성격 규명이 끝나고 전·노전대통령 등 이 사건 주모자로 고소·고발된 37명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지난해 7월 고발된지 1년 2개월만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대목은 바로 이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및 조사방법.이들 3명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이번 사건을 마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서울지검 김영철 1차장검사도 12일 『이들 3명의 전직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국군보안사령관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및 육군 제9사단장으로 12·12사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들의 진술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조사 ▲방문조사 ▲서면조사 등의 3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벌인 끝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등을 고려,서면질문서를 전달하고 답변서를 제출받는 형식의 「서면조사방법」을 채택한 것.지난해 「평화의 댐」건설 감사때 전·노대통령에게 서면질의방식을 택했던 감사원의 전례도 이번 결정에 고려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보낸 서면질의서의 질문사항및 분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채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빠짐없이 정리,상세한 내용의 질문서를 보냈다』고만 귀띔했다. 검찰은 전·노전대통령을 상대로 10·26사건 당시 상황및 수사상황,12·12사건 계획 수립과정및 실행경위 규명등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이들 2명은 당시 두 사건의 핵심중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이다.최전대통령은 누구보다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이어서 그의 답변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건 당시 총리공관에서의 합수본부장 보고및 재가 경위가 이번 사건의 성격 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 됨으로써 피고소인들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조사를 마친 사람은 이 사건 고소·고발인 22명을 포함,피고소·고발인 35명,참고인 70여명 등 모두 1백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이 사건 고소인들이 피고소인들을 고소하면서 적용했던 죄목은 군형법상의 반란죄및 형법상의 내란·내란목적살인죄등 모두 9개 죄목.이 죄목들은 공소시효가 15년으로 피고소인들의 혐의사실이 인정될 경우에는 「중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구속기소 ▲불구속기소 ▲기소유예등 3가지 가운데 기소유예 쪽으로 결말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이미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말한 바 있어 사건의 진상은 전 국민앞에 소상히 밝히되 법적처리는 관대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는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서면조사」 세 전대통령측 반응/오래전부터 법적대응 깊이 검토/“정면대응외 방법 없다” 판단한듯/전·노씨측/최 전대통령측은 묵묵부답… 불응 가능성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은 12일 검찰이 「12·12사태」와 관련,서면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체없이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자신있는 반응을 보였다.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검찰수사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면서도 검찰주변에서 나오는 기소유예설에 신빙성을 두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잘못된 진상을 바로 잡고 명확한 역사평가의 자료를 남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노전대통령의 윤석천비서관도 『질의서에 답변하겠다는 게 노전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참고인 자격으로 역시 서면질의서를 받게될 최규하전대통령은 여전히 말문을 열지 않을 것 같다. ○…전두환전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찰조사에 대비,측근인 이양우변호사등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정리하며 법적 대응방안을 깊이 있게논의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또 그 과정에서 전전대통령측은 지금까지 「불법」으로 인식되어온 「12·12사태」 때의 병력동원에 대해 법률적 논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론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전대통령의 측근인 장세동전안기부장이 최근 이례적으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 응해 「역사의 정리」를 강조하거나 검찰에 출두,『12·12사태의 원인제공자는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다』는 성명을 낭독한 것은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노전대통령은 지난해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서면조사 문제를 놓고 감사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여론만 더 악화된 경험이 있어 불필요한 신경전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관계가 소원했던 전전대통령측과 이 문제 만큼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12·12」의 상황을 푸는 한쪽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전대통령은 여전히 가타부타 말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최전대통령은 이날 지방에 내려갔다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에서 뉴스를 듣고 조사사실을 알았으나 아무런 언급도,표정변화도 없었다고 최흥순비서관이 전했다.최전대통령의 측근들은 『최전대통령이 아직은 입을 열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번에도 참고인이므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12사태」와 관련,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민자당의 박준병·허삼수·허화평의원과 무소속의 정동호의원등도 적극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정당론을 개진하고 있다. 이 문제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한 의원은 『12·12가 사법적 문제가 된다면 지난 5공과 6공 10여년 동안의 국가행위,통치행위는 무엇인가』라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역사상 성공한 쿠데타를 사법처리한 전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정승화전총장등 고소인측이 지난 세월동안 상대적으로 불우한 처지였고 그들의 얘기를 먼저 들으니 우리측에 문제가 있다는 선입견을 검찰과 국민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자치와 인재(이동화칼럼)

    정권이 바뀌면 구시대의 주요인물들이 도태되고 새로운 인재들이 국정의 요소요소에 들어서게 마련이다.문민정부 출범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개혁바람 때문에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보이면서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김재순·박준규 전국회의장들이 유명한 「토사구팽」「격화소양」이란 말과 함께 국회를 떠났고 박철언 전의원 역시 수뢰사건의 유죄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었다.또 박태준 이원조 김종휘씨등 구정권에서 나름대로 주요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외국도피생활중이고 그보다는 급이 떨어지지만 안병화 전한전사장은 뒤늦게 귀국했다가 수뢰혐의로 구속되어 있다. ○물갈이는 잘되고 있는가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면서 권력무상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은 한것만큼 받는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신진대사론을 펴는 경우도 있었다.어쨌든 물러난 사람의 자리에는 새사람이 앉았고 이 새사람에게 새역할이 맡겨졌으며 부정적인 부분은 그 역할 자체가 없어지기도 했다.이같은 물갈이는 당연한 것이지만 만족할 정도로 잘된 것이냐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아직도 물갈이는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정권교체기가 아니면서도 우리는 내년에 또다른 형태의 인적청산과 대규모의 물갈이 기회를 갖게 됐다.내년 6월27일로 예정된 기초와 광역자치단체의 장과 의회의원선거가 그것이다.지방의회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기에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지만 서울시장을 비롯한 각 도지사 구청장 일반도시의 시장과 군수를 주민들이 직접 뽑는 일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대사건이다. 서울을 위시하여 대도시 민선시장과 민선도지사가 갖는 정치적 비중이 무거워질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구청장·시장·군수의 자치역량과 역할 또한 그 이전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커질것이다. ○지자제는 새인재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인재 등용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단체장 선거는 벌써부터 지방마다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이런 저런 하마평과 함께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사전선거운동이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다만 지난 2일의 3개지역 국회의원 보선에서 첫선을 보인 통합선거법이 매우 엄격하고 이를 지키려는 정부나 선관위의 의지 또한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의 묘혈을 파는 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선거법에 따를 경우 어느후보라도 갑자기 나타나 김역이나 그밖의 위력으로 당선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것임을 보선 분위기는 시사하고 있다.이같이 돈의 위력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신진인사들이 도전할 길은 상대적으로 크게 넓어졌다.따라서 내년 지자제선거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다.의회를 포함하여 모두 5천4백45자리가 대상이기 때문에 이의 몇배되는 인물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각정당은 이를 인재발굴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여당인 민자당은 표면상 지자제 각급선거의 후보공천을 내년으로 미뤄놓은채 지구당조직을 새선거법에 맞게 강화하는 간접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당은 인재발굴 나서라 조기공천은 과열과 마찰을 낳고 정기국회를 비롯한 정국운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내부적으로 인재를 고르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단체장은 지방행정을 맡는 만큼 정부와의 조율을 통한 잠재적 후보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볼때 내무공무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내년 선거에 다수 나설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또 앞으로의 행정은 경영적 효율성을 크게 따지게 될 수밖에 없기에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인재들의 발탁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야당의 경우도 인재는 몰리게 되어있다.특히 지역적 이점을 안고 있는 곳은 더할 것이다.다만 지역정서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은 인재를 더욱 엄선해 주었으면 한다.그 기준은 자치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고 주민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능력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지자제선거 후보를 공개모집하겠다』고 했지만 형식과 아울러 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싶다.당선도 중요하지만 당선이후가 더 중요하다. 후보선발에 있어 공천헌금이나 특별당비등 구시대의 관행을 타파해야만 야당은 발전할 수 있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새 정치자금법에 따라 엄청난 국고보조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의 공천헌금은 명분이 없으며 야당의 무기인 도덕성을 훼손할 뿐이기 때문이다. ○인재가 당선되어야 지자제선거를 통해 여야는 인재를 충원하고 당력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지방의원이 지방군수나 시장이 되고 다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되는 정치선진국의 모습을 우리도 이제는 볼 수가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정치지도자들의 의지와 혜안이 지자제의 본격실시와 함께 기대된다.
  • 미,「쿠바난민 유입」 차단 비상/“입국땐 전원체포 검토”

    ◎쿠바선 사상 최대 유혈사태… 36명 사상 【워싱턴·아바나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7일 쿠바수도 아바나에서 지난주 발생한 최악의 반정부 유혈소요의 정치적 파급효과를 극소화하고 쿠바난민의 대규모 미국유입사태 재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정부는 특히 지난 80년 정신박약자와 범죄자 등 12만5천명의 쿠바인들이 마리엘을 떠나 플로리다남부 해안으로 대거 몰려들었던 집단 난민유입 사태의 재연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둘러 밝혔다. 리온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이와 관련,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쿠바난민들의 미국 집단유입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법은 밝히지 않은채 『우리는 카스트로에게 미국의 이민정책에 간섭할 수 없으며 마리엘 난민사태의 재발위협을 좌시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6일 백악관에선 샌디 버거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의 주재로 쿠바사태 대책회의가 열렸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마리엘사태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관계당국의 대응방안을 적시한 연방정부의 비상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비상계획과 관련,마이애미헤럴드지는 봉쇄된 해상로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쿠바난민들을 모두 체포하는 방안등이 포함돼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한편 쿠바언론들은 지난 5일 아바나의 연안부두에서 발생한 민간인 시위대와 경찰진압병력의 충돌로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0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쿠바공산청년동맹 기관지인 후벤투드 레벨데지는 시위에 가담한 주요단체 지도자들이 구금돼 있으며 이들은 재판에 회부돼 중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정가관심 쏠리는 「KT밑그림」/이번주 모처칩거 「휴가구상」

    ◎“당체질 개선­야권통합 복안 마련” 경주 보선의 승리로 힘을 얻은 KT(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애칭)의 여름철 정국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분좋은 상태로 8일부터 6일동안 휴가에 들어가는 이대표는 애초 제주도의 개인별장을 빌려 닷새정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기로 했다. 제주도에 있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제때 만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당내 역학구도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그에게 무척 중요한 시점이다.그가 풀어야 할 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때문에 이대표는 이번 휴가기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과 당내 문제등에 관해 대강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연 이대표는 어떤 구상을 하고 휴가가 끝난 뒤 이것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문희상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과 다른 측근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대표의 정국구상은 대략 세가지로 요약될 것 같다.우선 원칙을 지키는 당운영문제가 첫째로 꼽힌다.당세의 확장이 최대목표라는 인식아래 지금처럼 집안싸움만 일삼는 소모적인 당운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대표는 지난날과 같이 여권이 곤궁에 놓여 있는데도 괜히 민주당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먹여 해당행위를 한 일부 비주류인사들의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체질개선이다.바꿔말해 경쟁력 있는 야당,밖에 나가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도체제의 개편을 포함한 당헌·당규의 개정문제도 당연히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론 당의 기강 확립을 들 수 있다.이미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한 측근은 『앞으로 기강을 해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라고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나아가 빠르면 이달말쯤부터가시화될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소집 요구를 비롯한 적극공세에 대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등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등 하반기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보선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여권을 향한 가을대공세를 적극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여권에서 추진중인 UR협상의 8월말 국회비준은 「절대반대」라는 방침아래 신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해 오히려 야권통합의 전단계인 야권공조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 미­북·남­북대화 병행/경수로 한국형 지원

    ◎정부,미에 3단계회담 대책 전달/김 대사,내일 제네바로 정부는 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 대비,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회담전략및 공동대응방안을 신속히 협의하기 위해 김삼훈외무부핵대사를 1일 현지에 파견한다. 정부는 김대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회담과 함께 남북대화도 상호보완적 차원에서 반드시 병행 추진되어야 하며 ▲경수로 전환은 컨소시엄을 구성,자금을 지원하되 기술은 한국형원자로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기로 했다. 대신 러시아의 기술을 원하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발을 고려,북한에 이들 국가가 에너지 제공및 경제지원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등 북한의 핵동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만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핵과거의 규명 약속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투기 억제·혼란 최소화” 지시/김 대통령 2대원칙 제시

    ◎부동산투기 절대 안된다/토초세법 당장폐지 않도록/홍 재무 보고/새법 재정·종토세에 반영 추진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사실상 위헌이라는 판결에 따라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새로운 입법을 추진하거나 ▲토지초과 이득세의 투기억제 취지를 종합토지세에 반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그러나 토초세법을 당장 폐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과천청사에서 김태연 경제기획원 차관보 주재로 재무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헌법재판소의 결정 내용과 향후 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홍장관은 현 단계에서 토초세법을 폐지할 경우 부동산 투기의 재연과 땅값 급등세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또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해 위헌 시비가 없도록 현행 토초세법을 전면 개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초세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조세마찰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종합토지세를 강화하고 양도소득세를 합리화하는 등 여타 토지관련 세제를 통한 보유과세 기능을 높여 투기 억제와 땅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으로 토초세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후속대책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사실상의 위헌 결정과 관련,종합적인 후속대책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홍재형재무부장관으로부터 관련대책을 보고받은뒤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면서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빈틈없이 갖추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29일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홍재무장관에게 이에대한 후속보완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지시한바 있으며 30일 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이 지시에서 부동산투기의 억제와 국민생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등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토초세 후속대책 새달초 당정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오는 1일 가지려던 당정협의를 보다 신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일 또는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30일 밝혔다.
  • 나이지리아 석유노조 파업 확산/회원 60만명 세스칸노조도 동참선언

    【라고스(나이지리아) AFP 로이터 연합】 군정퇴진을 요구하는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의 파업이 2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석유노조는 15일 석유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급 석유노조인 펜가산의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외국인 직원의 본국들에 자국민들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바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심각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이같은 경고 결정이 노조중앙실무위원회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말했으나 외국직원들이 위협을 무시할 경우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유쾌하지 못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변인은 외국인 직원들이 파업노동자들이 하던 일을 떠맡으면서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예로 영국­화란 합작업체인 「 나이지리아 쉘 석유개발」과 미국 쉐브론사의 자회사인 「쉐브론 나이지리아」를 지목했다. 이와 관련,나이지리아 외환 소식통들은 석유노동자 파업이 국내석유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나 원유생산과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정부의 한 관리도 원유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고스 등 나이지리아의 주요 도시들은 이번 파업이 약 2주째 계속되면서 심각한 혼란을 빚고 있으며 특히 상업 중심지 라고스에서는 많은 은행과 사무실·상점이 전력부족 공급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았으며 학교들도 일부 교사들의 파업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식품,공공부문 노동자 6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세스칸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파업사태는 지난해 6월 전군사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무효화한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로 부각되고 있다.
  • “대북경협 추진” 여야 시각차(의정초점:13일 재무위)

    ◎여/“핵투명성 보장돼야”/야/“인도적 원조 필요” 임시국회 상임위 활동 마지막날인 13일 재무위에서는 공기업 민영화,세제및 금융개혁,OECD가입문제등이 단골메뉴로 등장했지만 역시 관심은 김일성 사후의 남북경제협력문제에 모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심정구위원장의 개의선언이 있자마자 민주당 이동근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시작으로 여야의원들은 남북경협의 방향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질의를 펼친 반면 여당의원들은 핵투명성 보장및 과거사에 대한 사과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시각차를 보여줬다. 이동근의원은 대북생필품 원조의 필요성과 남북한 전체를 포함한 경제정책 입안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남북경협의 기본방향및 북한의 상황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질의. 민자당의 유돈우의원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남북경협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못박았고 강신조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경협이 급진전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재벌들의 무분별한 과열경쟁으로 남북경협 분위기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 민주당의 이경재의원도 『김정일 주변인물들은 대부분 대외개방에 적극적이어서 앞으로 북한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비슷한 전망을 하면서 『지금까지 북한에서 제의하거나 요청한 경협사항이 있다면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이의원은 또 『북한이 한국계 금융기관의 설치를 허용하고 국내은행이 이의 설립의사를 밝히면 승인할 것이냐』고 묻고 『북한에서 자금송금이 자유스럽게 이뤄지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할 조치는 무엇인가』라고 추가질의. 또 민자당의 정필근·박명환의원은 『김일성 사망으로 신경제 5개년계획은 앞당겨질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수정되어야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대한 정부의 대책을 주문. 최돈웅의원(민자)도 『북한이 내부조정기를 거치면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게 될 것 같으며 식량난등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체제유지를 위해서도 점진적인 개방노선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재무부의 대북경제관과 경협의 틀에 관해 질의. 노승우의원(민자)은 통일비용에 초점을 맞춰 『김일성사망으로 비록 한반도정세가 불투명하게 되었지만 멀지않아 통일이 될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통일에 소요되는 비용은 얼마이며 비용마련은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홍재형재무부장관은 남북경협의 방향과 관련,『정부는 북한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의 사태진전에 대비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핵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만 남북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의 기본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홍장관은 또 『핵문제의 해결을 비롯,신뢰구축및 상호 협력기반이 조성돼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재벌기업들의 무분별한 과열경쟁을 제한하고 중소기업의 진출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 홍장관은 이어 『북한의 경제력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워 통일비용 산출과 구체적인 재원조달방안 마련이 힘들다』고 토로. 홍장관은 『북한측으로부터 금융기관의 지점설치,자금송금등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남북경협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그같은 제의가 오면 사안별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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