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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시스 존슨 파일」을 보고/공군철수·중공군 개입때 파장 예측

    ◎트루먼 유엔연설 등 대한정책 입안과정 한눈에 미국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의 「알렉시스 존슨 파일」은 19 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한국상황과 주변 국제정세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이 파일은 전쟁시기 주한 미국인들의 철수문제는 물론 한국인 기독교인들의 구출을 논의한 기록으로 흥미를 끈다. 이 문서철에는 민간인 철수문제 이외에 중국 공산군의 침략에 따른 장래의 파장예측은 물론 유엔의 대처방안,한국에서의 미군철수,한국에서 미군과 유엔군 철수시 일본에서 발생할 사태예측등이 포함되었다.그리고 한국전쟁과 맞물린 제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휴전협상에 대처할 미국의 전략등이 눈길을 끈다. 한 예를 들면 1950년 11월에 작성한 비망록은 중공군의 참전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될 수 있는 여러 가정과 이에대한 미국의 대응방안을 진단했다.알렉시스 존슨은 여기서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하면 개입하겠다는 중공의 반응이 뻥튀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다만 중공은 유엔군의 만주 공격을 두려워 한다고 밝혔다.특히 19 50년말맥아더의 대만 방문과 미국의 중국본토 공격의도를 표출한 중국 국민당 정부(대만)의 선전은 중공을 자극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중공군은 북한정권이 자리잡을 수 있을만큼 땅을 확보하면 더 이상 남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함으로써 알렉시스의 파일은 적정한 평가를 내렸다는 결론이 나온다.어떻든 이 파일은 실무자의 정확한 시각이 반영되었다. 1951년 8월3일자 비망록에는 미 국무성 회의에 참가한 주미 프랑스 대사가 본국의 소식통을 인용,9월4일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고 미 국무성 담당자들에게 질문한 대목도 나온다.프랑스대사는 이 정보를 프랑스 코민포름 정보원으로부터 얻었다고 밝혔다.이에대해 애치슨 미 국무장관은 공산주의자들이 언제라도 도발할 준비가 되어있지만,9월의 전쟁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변한 기록이 보인다. 이 밖에 1951년 12월4일자 비망록은 신임 국무장관 덜레스의 일본 방문에 대비해 작성되었다.여기서는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예하이긴 하지만 1만8천명 정도의 해안경비대 창설문제와 7만5천명에 달하는 자위대를 중무장화하는 안이 들어있다.또 일본 유구열도와 보닌스섬을 미국이 군사기지화 하기위해 신탁통치하는 안이 미일평화협정에 논의되고 있지만,17세기 이후 일본이 통합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알렉시스 존슨 파일은 이렇듯 미국의 대한정책 결정의 실무자가 당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사태변화의 추이를 정확히 진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서가 되고있다.특히 알렉시스 존슨은 4월20일 한국상황에 대해 트루먼 대통령이 유엔에 보고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그대로 실행되었다.미국의 대한정책의 입안 실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 증권가 청부살인/한은의 지폐유출/잇단 악재에 대책마련 부심

    ◎재경원,「금융사고」처리 어떻게 할까/청부 살인­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조사 강화 방침/지폐 유출­손권처리 개선·「재무부」 실무진 징계할듯 증권가의 청부살인과 한국은행의 지폐유출사건 등 연이어 터진 금융사건과 사고로 재정경제원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희대의 사건으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방페레그린증권 이형근대리의 피살사건은 증권가의 구조적 비리인 주가작전과 금융실명제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차명계좌」를 둘러싸고 빚어졌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인 재경원의 입지를 바짝 옥죄고 있다.유사 이래 처음 「자진사퇴 형식의 한은총재 하야」를 몰고 온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지폐유출사건도 재경원을 편치 못하게 하고 있다.『당시 두차례 재무부 실무진에게 유출사고가 보고됐지만 통상적인 금융사고로 보고 장관에게까지 보고하지 않았다』는 게 재경원측의 해명이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처리라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요즘 재경원은 이 두사건의 사후처리와 대응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교롭게 금융실명제 2년을맞아 터진 증권가 청부살인은 극적요소를 모두 갖춘데다 차명계좌를 통한 「작전의 실체」가 여지없이 드러나 증권시장은 물론,금융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피살된 이형근대리의 차명계좌(현금)를 노렸다는 점에서 차명거래가 피살사건을 불렀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경실련 등이 차명계좌에 대한 처벌강화와 주식·채권매매차익에 대한 종합과세를 주장하고 나선 시점에서 터져 재경원의 입지를 더욱 좁혀놓았다. 지폐유출사고와 관련,당시 재무부 감사관실이 제대로 챙겼다면 한은총재의 도중하차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한은의 지적도 재경원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사고발생이 한은이고,사고처리 역시 한은총재가 전결권을 갖고 있었지만 금융당국의 최고책임자인 재무부장관에게 보고된 문건이 실무선에서 「유야무야」됐다는 것은 어쨌거나 재경원의 실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보고 당시엔 가만있다가 왜 이제서야 문제삼느냐』는 항변에 재경원으로서도 답변이 궁색한 게 사실이다. 재경원은 한은의 지폐유출사건을 계기로 손권 처리제도를 개선하고 현재와 같은 금융사고 보고방식을 고친다는 생각이다.아울러 한은총재의 도중하차를 가져온 상황에서 두차례나 실무보고를 받은 재경원(당시 재무부) 실무진에 대한 징계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조작과 내부자거래 등에 대해서는 일단 조사강화로 대처해간다는 방침이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뭔가 획기적 사고방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란 자성도 실무선에서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금융감독체계가 문제되곤 하지만 사고를 예방할 완벽한 감독체제를 만들기란 사실 어렵다』며 『감독·감시체제를 강화하고 금융거래의 관행개선을 통해 차명거래가 줄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 등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재난관리본부」 설치 검토/내무부에

    ◎대형사고 관리…새달 내 조직개편 정부는 대형 사고를 관리하는 안전관리청을 신설하는 대신 내무부에 재난관리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중앙안전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8월안에 관련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내무부의 종합 통제기능을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지휘할 수 있도록 서울본대 1백명,부산과 광주지대 50명씩의 정예화된 인력과 장비를 갖춘 119구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긴급 구조·구난장비 확충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중앙과 지방의 119구조대가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안전관리상황 전반을 총체적으로 진단·평가하고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안전관리 자문위원회」를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 엔저,적극 대응방안 세워야(사설)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에 따른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 약화등 갖가지 마이너스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국제외환시장에서 지난 4월 달러당 70엔대로 강세이던 엔화의 값어치는 최근 99엔 안팎으로 급락,엔고시대를 마감하고 「달러 고·엔 저」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환율구조 반전의 주된 이유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무역 흑자가 크게 줄어들고 일본경제가 침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강도 높게 지속돼온 미측의 엔고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엔화의 약세는 일본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을 의미하므로 우리 산업의 경우 그들과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조선·자동차·전자등 중화학공업 분야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물론 엔화뿐 아니라 우리의 원화도 달러에 약세이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쟁에선 불리하더라도 달러화로 우리 제품을 살수 있는 구매력이 늘어나는 상쇄효과가 없지는 않다.그렇지만 중화학부문은 수출비중이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주도업종이어서잃는 것이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내 업계가 환율변동의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서 수출전략에 차질이 없게끔 기술혁신에 주력,부가가치가 높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이른바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도록 당부한다. 각종 부품·기계류의 국산화 전략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일본제품의 가격인하로 대일수입이 급증,무역역조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것이다.국산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세제상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금리 안정으로 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줘야 한다. 우리는 또 원화가치의 절하에 의한 수입제품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으므로 고가사치성 수입을 줄이는 등 과소비 억제책을 씀으로써 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데 힘쓰도록 당국에 촉구한다.
  • “진상 꼭 밝혀야”/노 전대통령

    ◎명예훼손 못참겠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7일 「전직대통령 4천억원 계좌설」에 대해 『한심한 명예훼손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정면대응할 뜻임을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30분 하와이 이스트 웨스트 센터 특별강연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이같이 말하고 『명색이 공인(서석재 전총무처장관 지칭)이 책임질 수 없는 얘기로 개인의 명예와 나라의 위신을 실추시킨 이 사태에 대해 (진상을)꼭 밝혀야 하고 밝히겠다는 심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재임때 민주화나 노사분규등에 대해 모두 참았고 재임 뒤에도 동네북처럼 얻어맞으면서도 나라발전을 위해 참았다』면서 『그러나 나라망신을 시키는 이런 일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나도 참을 수 없다』고 말해 서전장관에게 진상을 밝히도록 추궁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구체적 대응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노전대통령은 이스트 웨스트 센터에서 재임중에 추진하던 북방정책을 중심으로 강연한 뒤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 서석재장관 사표 수리/「4천억 계좌」 파문 문책

    ◎여권,서씨의 추가해명 추진/야선 검찰 수사·국조권 발동 재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전직대통령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석재 총무처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계집무처인 청남대에서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서장관이 전날 이홍구국무총리에게 제출한 사표를 전달받고 이를 수리했다고 송태호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송실장은 『서장관은 3일 이총리에게 문제된 발언을 해명하고 본의 아니게 큰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실장은 『서장관 후임은 김대통령이 오는 6일 휴가를 마치고 귀임한 뒤 절차를 밟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전장관의 사표를 전격적으로 수리한 것은 서전장관의 발언에 따른 여권내 상당수 인사들의 불만과 동요를 진정시키고 야권의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서전장관 발언 파문이 서전장관의 사표수리로 일단락 됐다고 보고,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은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으로는 사건의 의혹을 풀기에 미흡하다고 보고 서장관이 추가로 해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은 서전장관의 사표수리에 관계 없이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명 미흡땐 법대응/연희동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측은 4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거액 가·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보다 분명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비서관은 이날 『서전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후 서전장관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한다고 해 지켜봤으나 해명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의혹을 풀고 전직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도 『서전장관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계속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전장관이나 정부측의 보다 분명한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서전장관및 정부의 조치를 지켜본 뒤 나름의 대응방안을 강구,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 않기로/재경원 정부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과 관련,4천억원에 대한 자금출처의 조사나 진상을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4천억원의 가·차명 예금을 지닌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건,재벌 총수건,전직 장관이건 상관없이 소문만 가지고는 법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KEDO총회 개막/「총장단 방북거부」 대응방안 등 논의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뉴욕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한·미·일 3국을 비롯,3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한다. KEDO 사무국 발족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경수로사업과 중유 제공,폐연료봉 처리 등을 맡게 될 3개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KEDO 회의는 비회원국 대표들에게 북·미간 핵합의 내용을 설명,가입을 촉구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된 경수로부지 조사단의 파견과 뒤이어 열릴 북한과의 경수로공급 협정체결 협상 대응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한편 한국의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일본의 엔도 대사는 30일 뉴욕의 일본대표부에서 양자협의를 갖고 경수로 공급사업과 관련한 기존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했으며,31일 상오에는 한·미간 양자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3국대표들은 북한이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의 총장단 북한방문 제의에 대해 사무차장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과 관련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올 상반기 분야별 정부업무 심사 평가

    ◎「무노무임」 실현할 제도적 장치 필요/신공항 용지매입 등 차질로 일정 지연 상태/부동산값 안정에도 하반기 투기 요인 잠재/WTO관련 법령­제도정비 여론수렴 바람직/대북한 쌀지원 국민적 공감대 바탕 추진해야/비영어권지역 공직자 해외훈련 촉진책 미흡/학교운영위 학교장 자율적 경영권 침해 소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통일·외교·안보 ▲사회·문화 ▲행정 등 4개 분야의 1백68개 시책 및 사업 가운데 50개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올 상반기 심사평가결과를 보고 했다.총리실이 분석한 분야별 사업추진상황 평가 및 향후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 ◇부동산실명제 추진(재정경제원)=미등기부동산에 대한 등기유예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유예기간중 미등기 전매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또 도서·벽지·농어촌지역의 미등기 부동산의 경우 선의의 피해자 발생 및 실명화 과정에서 누락되는 부동산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미등기 부동산의 등기유예기간중 전매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과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중과등 관련제도를 활용한 실효성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경제행정 규제완화 추진(재정경제원)=규제신설 및 규제기간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하고 일단 규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심사를 실시해 규제내용을 조정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금융제도의 선진화 여건 조성(재정경제원)=신용정보관리제도 개선사업도 이 제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기업의 경영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해 법령협의 및 입법예고 과정에서 법무부·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 및 은행연합회·소비자보호원등 관계기관과 폭넓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올 하반기 시행되는 직불카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참여금융기관간 작업반을 구성해 실제 제도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 보완할 필요가 있다.◇외환제도 개혁의 단계적 추진(재정경제원)=외환·자본 자유화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 및 국산 시설재 산업에도 개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소기업지원9대 시책」과 「자본재산업 육성대책」등 관련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개혁조치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의 증대에 따라 통화·금리·환율등 관련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나가고 건전재정기조의 확립과 물가 및 금리의 안정,임금의 안정등 경제안정기조 유지를 위한 제반 시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WTO협정 이행을 위한 법령 및 제도정비 마무리(재정경제원)=WTO상계·보조금협정등 WTO체제가 국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법령 및 제도정비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중립성과 수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국회에 장기 계류중인 낙농진흥법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법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차질없는 입법화가 유도되어야 한다.◇조달시장 개방에 대비한 조달제도 개선(조달청)=소액외자구매절차 간소화조치는 시범실시를 통한 효과분석을 거치는 등 사전준비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구매단계를 21단계에서 7단계로 축소함으로써 구매일수 감축 및 행정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과세기준 선진화와 해외과세 대응능력의 향상(국세청)=국내과세기준과 OECD과세기준의 비교 검토 및 연구작업이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관행 변화와 과세자료 확보능력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수출입화물 유통체계 개선(관세청)=항공·해상화물 물류체계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이 27% 증가했으나 창고재고수준 및 김포통관비중은 감소함으로써 김포화물적체 해소에 기여했다.그러나 통과화물의 조업전용지대가 확보되지 못해 통과화물과 일반 수출입화물이 혼용 보관·관리됨으로써 밀수·마약등 위해물품이 반입될 우려가 있다.◇정부출연연구기관 관리체계 효율화(과학기술처)=22개 출연연구기관에서 모두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19개 기관은 이사회 보고를 완료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품목별 경쟁력 강화(농림수산부)=쌀 경쟁력 강화사업 가운데 경지정리분야는 추진과정에서 기준사업비가 낮아 수로붕괴와 물손실 과다등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이중 투자가되고 있다.농기계 보조금은 행정·융자·지도기관이 관리 부족으로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데 농민의 의타심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융자지원으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농수산 경영인력 육성(농림수산부)=농림수산 전문경영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산하에 각각 농·임·수산 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역별로 특화시킨 농업관련대학과 고교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은 농업전문인력 육성정책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임도시설 확대(산림청)=임도노선 선정 때 산주의 동의를 사전에 받아 대상지를 선정함으로써 민원발생 소지를 사전에 제거했다.◇어업기반시설 확충(수산청)=노후 어선 및 기관대체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시·군 농업발전심의위원회 토론을 거쳐 수협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를 기한 것으로 평가된다.◇중소기업 구조 개선과 경영안정 지원(통상산업부)=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은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운영되면 사업이 부실화되고 정부의 보조대상으로 전락할우려가 있으므로 대기업 제품도 포함시키는 등 백화점 운영 활성화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무역관련 제도·절차 개선(통상산업부)=네거티브방식 도입 이전에 수출승인면제대상을 확대한 조치는 무역업계의 편의를 도모하고 98년도 전면 개편에 따른 충격 완화에 기여했다.양곡관리법 인삼사업법등 21개 수출입관련법의 정비 및 그 개선내용의 통합공고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산업표준 및 측정의 선진화 지원(공업진흥청)=교정검사기관의 확대,표준물질의 개발,인증 확대등은 당초 계획을 상회해 추진되고 있다.다만 KS규격의 국제규격 부합화 추진,신기술등 분야의 KS규격 확충등은 연말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특허청)=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대민특허정보 공급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부)=사업의 총투자재원 45조원 가운데 43조원은 민간부담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사업계획이 불투명해 민간기업등의 참여의지가 낮은 실정이므로대책이 필요하다.◇정보화종합대책 수립 및 관련제도 정비(정보통신부)=정보화 관련제도 정비 및 종합대책 수립을 통해 정보화 관련사업의 체계성과 실현가능성은 제고될 수 있으나 연관산업 발전에 관한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조 강화등 추진과정상의 부담은 오히려 증대되므로 원만한 조정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협력적 노사관계의 정착(노동부)=노조 전임자에 대한 인건비를 대부분 기업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과다한 노조 전임자를 두는 것은 기업의 부담과중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조합원간의 위화감 조성등 문제가 있다.노조 전임자 수 적정 조정 및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철저한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야 한다.◇산업안전의 선진국수준 개선(노동부)=재해율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일련의 중대 재해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원인 분석과 내실있는 대책 추진이 절실히 요청된다.◇고용안전종합대책 추진(노동부)=고용보험법 시행령등 하위 법규와 훈령·예규 및 고시등의 제정을완료함으로써 제도 실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예규·고시·지침등의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끝낼 예정이었던 신공항 용지매입과 어업권 보상,국도 확장 및 포장공사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부동산가격의 안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부동산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하반기에 실물경기 호전 지속과 지자체 본격 실시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 및 96년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실물투기 우려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을 뿐 아니라 가을 이사철에 전세가격 상승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안정대책이 필요하다.◇철도수송력 확충(철도청)=전라선 직선화 개량사업등 4개 사업이 토지매수가격에 불만을 가진 토지소유자의 매수 불응으로 용지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일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90년 말에 착공한 일산선은 6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용지 매수 및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동계 콘크리트공사 중지등으로 사업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항만시설 확충 및 유지·보수체제 확립(해운항만청)=아산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어업권 보상대상 건수는 4천8백10건으로 6월 현재 2천5백90건의 보상은 완료되었으나 보상금액에 불만을 가진 어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통일·외교·안보◁ ◇대북 경수로 지원(통일원)=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화있는 대북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대북경수로 지원도 우리 입장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미국·일본등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남북경협추진(통일원)=대북경협 진출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약속등 과당경쟁이 있었다.쌀지원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쌀지원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 미흡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책 미흡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국제기구에서의 활동강화(외무부)=OECD 가입은 그 시기와 우리 여건에 대해 우려의 입장이 있으므로 가입협의와 관련해 가입요건 부담에 대한 대응태세가 필요하다.주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경우 불평등 조항에 대한 개정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저해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간 검토를 거친 뒤 미국측과 적극적으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 ▷행정◁ ◇공직자 해외훈련 확충 및 개선(총무처)=학위취득 훈련을 탈피하고 국제기구 연구기관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훈련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전문행정가 양성·관리대책 마련(총무처)=현 전문인력 특채제도는 종전 규정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세계화 추진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문호개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국정홍보 강화(공보처)=세계화시책을 민간광고기법에 의거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세계화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재난발생 예방과 대응체제 구축(내무부)=건설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혁과 범국민적 안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자연재해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중시해 우기에 발생하기 쉬운 붕괴·침수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태세 확립이 필요하다.◇지방의 세계화시책 추진(내무부)=국제교류재단의 기능 강화 및 자치단체의 국제통상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정보수집과 시장개척등 통상협력사업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민생침해사범 소탕(경찰청)=검문검색·방범순찰·출소조직폭력배등에 대한 동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공직 및 사회비리 척결(법무부)=부정부패사범에 대한 성과도 있었으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반인륜적 범죄와 공직 내부에 뿌리깊게 잔존한 건축·세무등의 치부형 부조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범죄피해 고발자·제보자·증인등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 ◇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교육부)=5·31 교육개혁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는 공인된 치맛바람 창구로 변질되거나 강제성 기부금 징수에 치중하는 등 학교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해 학교장의 자율적 경영권 침해등의 우려가 있다.◇외국어 교육 강화(교육부)=97년부터 국민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6천여명의 지도교사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단기간에 양성 배치하기 어렵다.2000년까지 초·중등학교당 어학실 1개소씩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재원 확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우수대학 중점 육성(교육부)=학술연구조성비 지원사업에 있어 개인 중심의 소규모 개별과제보다는 분야별 중점연구과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종합대책 추진(문화체육부)=동남아·중국등 불건전 여행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국민생활체육의 확산(문화체육부)=시설물 관리·유지에 대한 지역주민 책임제 실시등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방안이 요망된다.◇청소년 유해환경 정화(문화체육부)=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물 남용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약물에 대한 지식과 남용에 따른 폐해를 어려서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몽·홍보사업을 전개해야 한다.◇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환경부)=4대강 수계별 오염실태를 매년 측정해 평가하고 있으나 측정자료를 토대로 한 개선대책 추진노력이 부족하다.◇폐기물 위생처리 체계확립 및 시설확충(환경부)=쓰레기종량제는 일부 학교·병원·관공서·기업등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쓰레기 다량 배출자의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미흡하다.◇국민의료서비스 수준의 향상(보건복지부)=응급정보전달 및 신속한 구급차 출동을 위해 129응급환자 정보센터와 119구급대의 구급차 또는 119지령실과의 무선통신망 구축등 유기적 연락망 구축이 시급하다.◇식품안전관리 강화(보건복지부)=전문인력과 기능을 보완하고 명예식품위생감시원제도의 법적 근거 및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정무2장관실)=여성정책 주무부처의 자체적인 기본계획 없이 관계부처의 단위계획에 의거해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여성정책 종합조정 실효성이 떨어진다.
  • “당 재건 시급” 수당­구당파 타협 모색/민자당 각파행보 이모저모

    ◎여의도 새 사무실 입주… 마포시대 마감­신당파/지구당 위원장에 「의로운 길」 동참 촉구­수당파/KT비난 자제… 당 수습체제 본격 돌입­구당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파는 20일 새당사 입주식을 갖고 본격 항해에 들어갔고 이기택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강력히 비난했다.구당파는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첫 회합을 갖고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신당파◁ ○…김이사장측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신당의 새살림을 차리고 3년10개월간의 마포시대를 마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9시 새당사에 도착,김영배 창당주비 위원장,이용희·김상현·이종찬·권로갑·한광옥·신순범 지도위원들과 테이프를 자른뒤 입주식을 가졌다.김이사장은 축사에서 『환자는 불치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환자에 비유한 뒤 『일시적 고통이 있겠지만 길게보면 입주식은 국가와 민족에 축복으로 새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전날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의원 3명이이탈한 것과 관련,『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김이사장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국회의원에게는 조직책 선정과 공천심사에서 최우선권을 주려한다』며 추가이탈자를 막으려 애쓰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구당파 멤버였던 조세형부총재는 18일 김이사장과 단독회동,신당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택 총재파◁ ○…이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통야당의 분열을 막지 못한데 대해 죄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김이사장에게 집중포격을 가했다.이총재는 특히 「1인 사당(사당)정치의 구태」,「나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적 발상」,「대권욕을 위해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결정」,「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처사」등 강도 높은 비판문구를 총동원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는 회견 끝무렵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 세의원의 신당불참 선언에 크게 고무된 듯 『전국의 당원동지들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달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의로운 길에동참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은근히 추가이탈을 부채질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총재파인 강창성·장준익·이장희·이규택·최욱철·정기호·강희찬의원과 장경우·조중연전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총재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자파 지구당 위원장들과 오찬을 나누며 『남은 사람끼리 당권을 놓고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지금은 당수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말해 구당파와 협조전선을 구축할 의사를 피력했다. ▷구당모임◁ ○…이기택 총재에 대한 사퇴요구에 앞서 당을 먼저 수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이에 따라 구당파측은 이날부터 이총재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8월 전당대회의 연기를 검토하는 등 타협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이같은 전략수정은 당이 두동강난 상태에서 당장 이총재와 당권경쟁을 벌인다면 서로 회생불능의 상처만 입을 뿐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당과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및 전국지구당 위원장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당 수습채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하며 관망자세를 보이던 이부영부총재는 이날 회의에 참석,구당모임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당 수호 아래 대책위,8월 전당대회 재확인­KT계

    ◎내일 하오 「구당·개혁 결의모임」 개최­구당파/민주 수당·구당파 동향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선언한 18일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측과 구당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기택 총재파◁ ○…이총재측은 이날 저녁 서울 한 음식점에서 전날에 이어 「당수호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 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일고문과 강창성·이규택·강희찬의원 등이 참석 한 이날 모임에서 이총재 등은 예정대로 8월 전당대회를 개최,당권 재장악에 나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20일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 마포당사로 출근,측근으로부터 김이사장의 기자회견문을 전해들은 뒤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김이사장이 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하고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우리정치의 신의는 무너졌다』면서 『더욱이 정통야당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오랜 숙원마저 어렵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총재는 『다음 총선에서 3김시대를 종식하고 제1야당이 될 수 있도록 개혁과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의원들의 분포도는 틀린데가 많다』며 『지금은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곁에 있던 강창성의원은 『관망파로 분류되는 의원중 최소한 4명이 우리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또 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며 『신당측이 창당대회를 8월말 또는 9월초로 늦춘 것은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이규택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국민과 역사를 배반한 결정으로 온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구당모임◁ ○…김이사장의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마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창당선언을 맹렬히 비난한 뒤 낮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구당모임측은 이날 회동에서 김이사장의 선언으로 사실상 창당작업을 막기 위해서는 이기택총재의 사퇴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이총재의 퇴진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모임의 대변인인 제정구 의원은 『비록 창당을 선언했다고 하더라도 분당사태를 막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이총재의 사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당모임측은 20일 하오 국회 소회의실에서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구당및 개혁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어 신당반대및 이총재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작업 결과를 발표하고 당수습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5월20일/시위진압때 4명 총격 사망/검찰수사로 재구한「5·18」

    ◎휴교항의 전남대생 18일 공수단과 첫 충돌/21일 무장시민군 도청 접수… 최소 38명 희생/시민군 23일 “무기회수”… 군27일 도청점령 “끝” 상오10시 전남대앞에서 휴교조치에 항의,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과 7공수여단 33대대 병력간에 충돌.하오2시40분쯤 학생·시민들이 금남로로 진출,진압에 실패한 경찰이 군병력 출동을 요청해 7공수 33·35대대가 시위진압에 나섬.이 과정에서 첫사망자 발생.시위대 2천여명으로 불어 시내 중심가에서 산발적 시위.하오5시50분 11공수 61대대 진압에 투입됨. 대검을 착검한 공수부대원들의 강경진압에 분노한 시민·학생들 금남로 일대에서 화염병·투석 시위.상가대부분 철시한 상태에서 11공수 61·62·63대대 학생·시민들을 진압봉으로 무차별 구타,연행함.하오2시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서 과격진압항의및 연행자 전원석방요구.하오5시 11공수63대대 장교가 M16소총으로 시위대에 첫발포.하오11시 육본이 3공수 5개대대에 추가투입명령. 전남도교위 광주시내 중고교에 임시휴교조치.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17정을 시위대가 탈취.하오4시 금남로일대에 시위군중 2∼3만명 운집하고 택시·버스·트럭 등 차량이 시위에 합세.하오9시45분 진압상황 보도요청을 거부한 광주문화방송국 방화.하오10시30분 진압군에 실탄지급.M60등으로 공포사격.하오11시 전남도청을 제외한 광주전지역을 시위대가 장악.광주역일대 진압과정에서 4명이 총격사망. 20사단 61·62연대 추가투입.시위대들이 광산·영광·함평·화순·나주 등지로 진출,나주경찰서등에서 총기4천9백여정·실탄13만여발·수류탄2백70여발 탈취해 무장.정오 전남대·도청등지에서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무장시위 벌임.하오1시30분 공수부대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집단발포.하오1시35분 광주 외곽도로망 차단하고 진압군 자위권 발동.하오4시30분 전남도청·도경을 시민군이 접수.최소 38명이 총격사망. 광주외곽지역 총격전으로 수십명 사망.상오9시 지역유지와 학생들을 주축으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구성.하오3시 도청분수대 앞에서 시민궐기대회개최. 상오9시35분 수습위 시민군들 상대로 무기회수 시작.상오10시 11공수 62대대 병력이 매복한 주남마을 부엉산아래 광주∼화순간 국도에서 미니버스에 타고있던 여고생등 10여명 총격사망.하오3시 도청앞 광장에 5만시민이 운집해 민주수호시민궐기대회 개최. 상오9시55분 호남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전교사 예하 기갑학교 병력이 부대복귀중이던 31사단 96연대 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진압군끼리 총격전을 벌여 사병3명 사망.하오1시55분 효천역 부근에서 전교사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이 11공수6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총격전을 벌여 9명 사망. 강경학생·청년들이 수습위를 대신해 무력대항결의.무기반납도 백지화.상오4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광주재진입작전계획인 「상무충정작전」수립지시해 작성됨.하오5시30분 최규하 대통령 광주방문,담화문발표. 상오10시30분 소준렬 전교사령관 주재로 진압작전 지휘관회의 개최해 27일 새벽 작전개시키로 결정.하오6시 전남도청에서 최후항쟁 주장하는 강경파 2백여명이외에 시위대 해산함. 상오4시 3공수여단 11대대 1지역대 병력이 전남도청 후문으로 들어가 1시간21분만에 도청점령.7공수33대대 8·9지역대 병력도 상오5시6분 광주공원 점령.11공수61대대 4중대 병력은 상오4시46분 도청주변 주요건물 점령.20·31사단은 상오7시15분쯤 광주시내 진입완료하고 10분만에 모든 작전완료.계엄군의 광주재진입작전과정에서 시위대 16명,계엄군 3명 총격사망. ◎고소·고발인 향후 대응방향/「검찰 결성」 불복땐 어찌될까/항고·재항고 기각땐 헌법소원내야/헌법재판소서도 「결정번복」 힘들듯 1년2개월 가량을 끌어온 「5·18」 고소·고발사건이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으로 일단 마무리됐지만 고소·고발인들이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법률적 대응이 주목된다. 현행법상 고소·고발인들이 취할 수 있는 법률적 대응방안은 3단계로 구분된다. 우선 해당 검찰청인 서울지검을 통해 상급청인 서울고검에 항고하는 것.항고가 기각되면 대검에 재항고를 할 수 있으며 재항고마저 기각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길이 열려 있다.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고검이나 대검이 1차 결정 당사자인 서울지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사전조율결과 도출된 결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고·재항고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건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해도 고소·고발인들의 주장이 관철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헌법소원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인용결정이 곧바로 검찰의 기소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뿐더러 헌법소원을 통해 검찰의 결정을 뒤엎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라는 것이다. 우선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안이 사법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언제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공소시효에 대한 판단자체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헌재가 검찰의 결정을 번복하려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린 뒤 시효만료일 이전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고소·고발인들이 주장하는 내란죄의 공소시효(15년)는 오는 8월15일에 만료돼 2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인 점으로 미루어 시간상 공소시효와 본안에 대한 판단을 함께 내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헌재에서 다뤄질 경우 검찰이 유보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여부에 대해서도 심판해야 하므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종래 통치행위는 검찰이나 법원의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으나 헌재의 헌법판단대상이라는 것이 통례였다. 그러나 헌재의 인적 구성이나 12·12사건 당시 보인 소극적 자세 등을 감안할 경우 헌재가 8월초쯤 헌법소원이 제기되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여부로 시간을 끌다가 결국 『소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따라서 고소·고발인들의 향후 법적대응은 실익보다는 검찰의 사법적 판단에 대한 「불복」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장윤석 공안부장 일문일답/“어떤 비판 제기돼도 최선다한 결정”/고소인 주장 입증할 증거 발견못해/양민학살한 계엄군 처벌도 어려워 「5·18」고소·고발사건의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18일 하오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상당한 국민적 반발과 파장이 예상되는데.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 해야할 고유의 일이지만 시를 감상하고 비평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어떤 비판이 제기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80년 8월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과정과 발포경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증자료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검찰수사력의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 아닌가. ▲충분한 자료수집과 검토를 했지만 고소인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최전대통령이 정권에서 물러날 시기를 전후해 강압과 불법행위는 정말 없었는가. ▲전두환 전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강압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최전대통령은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또 세간에는 이 과정에서 김정렬 전총리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는데 김씨 역시 사망해 강압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 ­80년 4월 권정달·허삼수·허화평씨 등이 모여 국보위 설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정권찬탈등의 의도가 있었다는데. ▲조사결과 4월 당시 그런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0년 8월 최전대통령이 하야하고 간선제를 통해 전전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에 강압이 없었다는 말인가. ▲최전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알 수가 없었으며 전전대통령의 경우 「당시 최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했을 것」이라는 답변서만을 냈다. ­광주시민등 양민학살 부분의 책임자들에 대한 개별적 처벌은 가능하지 않은가. ▲공수부대가 광주 외곽지역에서 총격을 가해 주민 2명을 사망케 한 일이 있었으나 발포자와 구체적 경위에 대해 특정되지 않는등 행위자를 가리기 어려워 처벌이 어렵다. ­12·12사건 때는 군형법상 반란죄등 혐의를 인정했는데 5·18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12·12 사건의 경우 소장급 장성이 별넷인 장성을 제거하려 한 것이므로 군형법상 반란죄 인정이 가능했지만 이번 사건은 통치권 찬탈을위한 사전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으며 당시 전씨가 모든 과정에서 부단히 최전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려고 노력했으므로 전혀 다른 성격이다. ­계엄군에 의한 주민학살만이라도 처벌할 수 없는가. ▲공소시효 5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군형법상 군지휘계통을 들어 책임자를 처벌하기도 어렵다.구체적 행위자등 기본적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었다는데 입수했나. ▲입수는 했지만 당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계획서였을 뿐 정권찬탈 음모는 보이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 분당 임박 민주당 각파 움직임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 비난 감수 각오­김대중씨/중도파에 잔류 설득… 당 수호대회 준비­이총재/그룹별로 합동회견… 분당 막기에 부심­중도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13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고 이기택총재와의 결별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 이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분당불사 의지를 강조,민주당의 분당이 본격적인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에 맞서 이총재의 사퇴 촉구와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중도파」들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김대중 이사장◁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범동교동계 의원 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 원내이사회를 소집,정계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낮에는 신당에 소극적인 중도파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설득했다. 57명의 소속의원중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삼환까뮤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내외연 이사회에서 김이사장은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이 되지만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버리고 일시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국정혼란과 마비된 제1야당의 기능을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의 뜻을 밝히자 참석자들은 김인곤의원의 제청에 따라 정계복귀를 박수로 결의했으며 김봉호 최락도의원등은 『창당은 빠를 수록 좋다』며 김이사장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이어 이기택총재의 사퇴 요구서에 전원 서명한 뒤 회의를 마쳤다.김이사장측은 이날 하오 현재 모두 62명의 소속의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날 낮에는 중도파의원 12명을 서교호텔로 불러 신당참여를 설득했다.이철 장석화 장기욱 제정부 원혜영 유인태 김충현 문희상 양문희 하근수 조순형 박은대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이사장은 『이총재는 이제 자기반성을 하고 당을 나가야 한다』고 결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겠느냐』고반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총재가 백의종군한다면 15대 국회 때 전국구를 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참석자의 다수는 또다른 내분 가능성을 들어 이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김이사장은 이총재의 사퇴거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서명작업을 계속하면서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신당참여를 권유한 뒤 15일 신당추진회의를 통해 창당을 확정한다는 방침. ▷이기택 총재◁ ○…이날 상오 국회 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비감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퇴진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신당창당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총재는 『총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전당대회를 통해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신당은 김이사장 자신의 권력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총재는 이어 『정치지도자의 약속은 붓을 꺾은 시인이 다시 시를 쓰는 경우나 은퇴한 가수가 다시 무대에 서는 것과는 다르다』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하고 『정녕 정치를 다시 하려면 국민들에게 정계복귀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자기가 만든 당을 깨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총재의 기자회견에는 측근인 강창성·장준익 의원만이 배석,초라해진 그의 위상을 드러냈다. 한편 이총재는 기자회견에 이어 하오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측근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도파를 상대로 한 잔류설득작업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했다.이총재는 김이사장이 창당방침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15일을 전후해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소집,「당수호결의대회」를 열어 김이사장에 대한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도파◁ ○…김이사장과 이총재의 정면충돌로 분당이 가시화하자 이총재의 퇴진과 창당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전날 개혁모임 소속의원 8명과 노무현부총재등이 이총재의 사퇴와 김이사장의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한데 이어 13일에는 김원기·조세형·김근태부총재등이 가세했다. 김·조 두 부총재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는 최근 당의 위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김이사장의 창당작업에 대해 『통합야당인 민주당에 분당·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중지돼야 한다』면서 8월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와 지도부 구성등 당 개혁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김근태 부총재도 김희선·방용석 당무위원등 「통일시대 국민회의」출신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했다.이밖에 중앙당의 중하위당직자 28명도 성명을 내고 이들의 요구에 동참했다.
  • 자치단체 파행행정땐 교부금에 제동/내무부의 지방자치시대 대응방안

    ◎국가 위임사무 이행명령권 적극 활용/재해시설 관리 부실땐 직접 안전 조치 요즘 내무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 공무원의 배치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초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의 직급을 놓고 서울시는 물론 정치권으로부터 압력이 오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부단체장의 직급을 상주 인구 규모에 따라 15만명 이하,15만∼50만명,50만명 이상으로 나누어 인구 규모에 따라 4급(서기관)에서 2급(이사관)으로 임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가 즉각 반발했다.상업지역으로 인구가 50만명 이하인 종로구와 중구의 부구청장이 3급(부이사관)이 되므로 다른 곳의 2급과 균형을 잃는다는 것이 이유다.따라서 수도에는 특례를 인정,모두 2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무부는 서울에 특례를 인정할 경우 광역시는 광역시대로,도는 도청소재지대로 각각 특례를 주장,직급 인플레가 확산된다는 이유로 서울시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어 곧바로 정치권에서 「요구수용」 청탁이 쇄도했다. 이는 민선 단체장이들어서기 이전의 사례로,정치권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는 지방행정의 단면이다.더구나 민선 단체장은 정당의 공천으로 출마했고 선거운동에서도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내무 행정은 정치 바람을 타게끔 돼 있다. 7월에 취임하는 광역단체장은,정무직으로 부단체장과 6명의 비서진을 둘 수 있다.일부 정당에서는 민선 단체장과 이른바 당정협의를 정례화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민선 단체장 이후 예상되는 지방행정의 난맥상은 여러가지다.벌률에 명시된 행정행위 이외에 관행으로 이뤄지던 「방침」을 자치단체에서 거부할 경우 중앙부처는 대응하기가 어렵다. 예컨대 매월 첫째 토요일 정례적으로 시행하는 「전 국토의 청결운동」이 겉돌 수 있고 정책결정의 기초자료 보고체계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해마다 4차례 정도 열리던 전국 시·도지사 회의도 기대난이다.예산편성 지침도 제대로 이행될지 걱정이다. 단속행정의 효율성도 떨어진다.심야영업을 단속하라지만 단체장이 관광산업 발전을 이유로 외면할 경우 통제수단이 없다.그린벨트 훼손에 대한단속도 고개를 가로저으면 그 뿐이다.투표로 뽑힌 단체장은 그만큼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대비한 「재해 취약시설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해서 공무원을 징계할 수도 없다.징계권은 단체장이 지녔으므로 중앙정부의 징계요구를 거부하면 그만이다.인사권까지 모두 단체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무부는 사문화됐던 지방자치법의 「위법·부당한 명령·처분의 시정명령권」과 「직무이행 명령권」이 되살아나게 됐다고 설명한다. 지방자치의 바이블인 지방자치법 1백57조는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중앙의 관계부처 장관은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행정의 48%에 이르는 국가 위임사무의 경우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고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중앙부처는 대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린벨트의 불법 건축물을 단속하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는 직접 단속에 나서게 되고 재해 취약시설 관리가 부실할 때 내무부는 직접 나서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 내무부의 감사권도 자치단체의 파행을 견제할 수 있다.서울시를 감사할 경우 미리 국무총리의 조정을 거쳐야 하지만 나머지 단체는 내무부가 자체 판단으로 감사할 수 있다. 중앙부처의 경제권도 중앙과 지방행정이 통합을 이루는데 고리가 된다.각종 개발사업에 지원되는 보조금과 양여금,연간 5천억원에 이르는 특별교부금을 따내려면 중앙과 긴밀한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 더구나 자치단체의 주요한 재원 조달방안인 지방채를 발행하려면 내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건실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하나의 국가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국정의 양대 축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자치단체가 수평적인 관계로 위상을 재정립,협조와 호응으로 국가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일 경유 미 화물기 아시아 운항 제한/일,미 제재 강력 대응

    【도쿄 연합】 아시아 국가 화물을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운송하는 일본 화물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방침을 미국이 발표함에 따라 일본도 미화물기의 일본 경유 아시아 국가운항을 제한하는 대응방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일본측은 미국이 최종적인 자동차협상을 앞두고 이처럼 제재방침을 발표한 것은 항공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과 함께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빌 클린턴 행정부가 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일본도 같은 방식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발표한 화물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섬유제품 등으로 미·일 항공운송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 고령사회의 진전과 대응(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우리 사회에 「중년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이 조어는 5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고령자를 일컫는 말이다.우리 사회에 고령화현상이 진전되면서 고령자 취업문제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인구는 13%이고 2천년에는 1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고령인구 가운데 47%만이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절반이상이 일을 하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고령자 개인에게는 평균수명 내지는 평균 노동력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일터와 소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기업은 젊은 노동력의 감소와 고령노동력의 증가라고 하는 노동력 연령구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고령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부양과 피부양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에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고령자를 많이 고용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바로 정부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문제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들이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가운데 으뜸가는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 사회의 고령화시대 진전에 대비하고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고용제도의 창출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이후 5년동안 본인의 체력과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를 하는 이른바 시니어·파트너제도가 있다.이 제도는 일본의 마쓰시타전기가 실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는 내셔널 패밀리 컴퍼니 코스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55세에서일단 정년 퇴직한 뒤 다른 회사로 옮겨서 주 40시간의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정년을 선택적으로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일정기간은 최저한 55세 때의 소득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는 임금이 낮아진다. 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캐논과 캐논판매 등 양사가 노동조합과 협정한후 정년으로 퇴직하는 근로자를 3년동안 재고용하는 제도다.재고용이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이면서 임금면에서도 상당히 우대하고 있다. 셋째로 기업이나 조직과는 인연이 끊긴 고령자의 일자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알선해 주는 방식이다.도쿄도가 설립한 고령자사업단과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버인재센터 등이 그 것이다.이 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나서 퇴직자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주거나 민간기업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것이다.또 일본 노동부는 55세이상의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은 고령자 고용비율(전 종업원 중 55세 이상자의 비율)을 6%로 정하고 있다.또한 정년연장 장려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장려금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 등 면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우리가 일본 처럼 고령자 고용비율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고령자 퇴직을 장려하는 일은 억제되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년연장과 같은 조치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그렇지만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제,정년후 재고용제,지방자치단체의 고령자사업단제 등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사실상 유세” DJ행보 쟁점화/「옥외집회」싸고 여야 뜨거운 공방

    ◎“정치활동 아니냐”… 법적대응 불사­민자/“법테두리 안에선 뭐든 할수 있다”­민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민주당 후보를 위한 사실상의 유세활동에 들어가자 민자당은 12일 중앙선관위에 김이사장의 옥외집회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자당◁ ○…김 이사장의 「정치적」 행보를 강력히 비난하는 수준을 지나 법적조치에 나서는 등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민주산악회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돌렸다고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과 박상천의원이 주장한 것과 관련,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춘구 대표는 이날 김 이사장이 김인곤 의원의 구속과 한통사태에 대한 강경대응을 비난한 데 대해 『그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법적대응을 지시했다. 이처럼 강경 분위기로의 선회는 김 이사장의 정치적 행보를 좌시하면 또다시 지역감정 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판단에따른 것이다.상당수 당직자들은 김 이사장이 정계복귀의 수순을 밟는 차원을 넘어 이미 정계에 복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 두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만약 검찰에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내년 15대 총선은 출마자격이 박탈될 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가급적 극한대결만은 피하려는 기색도 역력하다.파문이 확산될수록 김 이사장의 행보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선거판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이사장이 통일학술강연을 빙자해 호남지역에서 민주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패권주의,등권주의를 계속 주창하며 지역감정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거듭 규탄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당연히 김 이사장의 본격 선거지원활동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국민의 기본권과 민주당의 원로당원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논리적 무기임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이 김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등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자 『그렇다면 민자당에 먼저 신고한뒤 연설하라는 말이냐』고 발끈하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일단 선관위의 입장정리를 지켜보고나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이사장의 모든 행보는 어디까지나 그분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김 이사장은 기본권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면서 『연설이나 강연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김이사장을 거들었다. 박 대변인은 김 이사장에 대한 민자당의 강도높은 비난에 대해서도 『국가원로에게 식언,노욕,노추등 참으로 저질스러운 용어를 사용하며 비난할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린뒤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모욕이고 일상적인 도의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의 입심이 센가는 이미 평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민자당이 앞으로도 이런 비난을 계속한다면 자기들이 가장 아파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거론하겠다』고 경고했다. ◎DJ 일문일답/“당분열로 조순씨 지지도 후퇴/유세지원 요청오면 신중 검토” 호남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2일 아침 숙소인 목포 초원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의 서울시장선거가 쉽지 않은데. ▲대단히 어려운 선거다.조순 후보 지지도가 당내분등으로 정체되거나 후퇴했지만 이제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다.앞으로 총력을 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공명선거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정부다.김인곤 의원을 선거에 임박해 구속한 것이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모두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했는데 국민이 원하면 다시 움직일수 있다는 의미인가. ▲언론인이 방향을 정해 놓고 그 방향에 짜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주님의 뜻,하늘의 뜻을 얻지 못해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민주주의와 정의사회,그리고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민주당을 위한 선거지원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은. ▲당이 요청하면 선거운동 여부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민주당이 지금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나에게 지원요청이 폭주하고 있다.서울에 올라가서 신중히 검토한 뒤 관계자들과 상의,결정하겠다.
  • 한통노사 대화재개 움직임

    ◎노조­부위원장 서리 임명/회사­“수용 용의” 한국통신사태는 노조측이 정시 퇴근투쟁에 들어가는 한편 수배 및 징계 대상자가 아닌 노조간부를 노조 부위원장서리에 새로 임명하는등 노사간 강경 대립속에 대화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8일 유위원장의 「투쟁명령 3호」에 따라 출근시간 지키기에 이어 퇴근시간 지키기운동,쟁의복 착용,지부별 집행간부 철야농성을 시작하고 10일에는 지역별 규탄집회를 갖기로 하는등 강도 높은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날 상오 신임 이준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의 이같은 단체행동을 엄중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날 상오 하이텔 전자게시판을 통해 사법처리 및 징계 대상자가 아닌 최병훈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부위원장 서리에 새로 임명했다고 밝혀 대화의지를 시사했다.회사측도 위원장 직무대행자가 정식 지명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어 노조 부위원장서리와 회사측이 조만간 접촉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최 부위원장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노조 중앙본부만 관리하는 권한만 위임받았다」고 말하고 「향후 회사측과 대화 등 모든 행동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공권력투입­종교계 큰 반발/천주교,사제들 농성… 불교,시국법회개최 천주교 서울대교구 장덕필 신부와 조계종 「범불교대책위원회」 법안 스님 등 3명은 성당과 사찰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투입과 관련,8일 하오7시 명동성당에서 만나 공권력투입을 종교계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공동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추후 실무차원의 회의를 갖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소속 젊은 신부 1백여명도 이날 하오5시 명동성당에서 사제단긴급회의를 갖고 무기한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권력에 대한 항의로 6월13일까지 매일 하오3시와 8시에 성지침탈에 대한 시국기도를 갖고 강론과 사목활동을 통해 현정권의 비도덕성,폭력성,문민정부의 허구를 지속적으로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수환 추기경은 9일 주교단 등 원로급 신부 20여명으로 구성된 사제평의회를 소집해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며 인천·수원·부산 등 전국 14개 교구에서도 항의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 노조가 왜 정치투쟁 하려드나(사설)

    노동부는 7일 전국 6개 시 노동청장회의를 열고 최근 대형사업장 노조의 쟁의발생결의 및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법질서를 벗어난 집단행동이나 노·학연계 등 제 3자 개입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도록 지시했다. 노동부의 지시는 서울지하철·자동차·조선·병원·의료보험 등 1백여개 사업장이 쟁의발생신고를 해놓고 있고 「민노준」이 관련 사업장에 대해 오는 10일께 파업돌입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데 따라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민노준」등 재야 노동세력들이 개별사업장의 쟁의행위에 개입하고 있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이 근로자와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6월중 우리산업현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특히 「민노준」관련 사업장은 임·단협협상 내용에 노사협상의 대상이 아닌 의료보험 적용범위 확대,세제 및 재정개혁,재벌의 경제력 집중규제 등 이른바 「사회개혁안」을 포함시키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마디로 일부 사업장의 올해 노사협상은 노동운동의 차원을 벗어나 있다.이른바 「사회개혁안」과 노·학연계 등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재야 노동계와 운동권 학생들의 「정치적 투쟁」이지 노동운동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그러므로 노동부는 지하철과 병원 등 공익사업장의 쟁의행위는 노동쟁의조정법에 따라 곧바로 직권중재를 통해 수습하고 노·학연계 등 제 3자 개입은 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민노준」산하 사업장 근로자 또한 과연 재야노동계가 내세우고 있는 「사회개혁안」이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그런 주장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 지,제 3자 개입을 허용하는 것은 자율협상권을 근로자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진지하게 생각한 뒤 찬반투표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사용자 또한 정부의 공권력 발동에 의한 분규타결을 기다리지 말고 「사회개혁안」은 노사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근로자에게 널리 홍보하는 한편 사용자측의 공동대응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현대·중동·우신·세화 등 30개 고교/「자립형 사립고」 전환 추진

    ◎평준화 해제… 명문기반 구축위해 오는 98학년도부터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한해 평준화를 해제한다는 5·31 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서울시내 고등학교들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일부 사립고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재단전입금을 늘려 재정자립도를 높여 나가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반면 평준화 해제 범위에서 사실상 제외된 공립고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립고들로서는 이번 평준화 해제방안을 적극 수용하면 우수대학 진학률 등에서 명문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립형 학교로의 전환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내에서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이 가능한 학교는 모두 3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그룹재단인 현대고는 이미 신청의사를 밝혔으며 삼성재단의 중동고도 재단측과 협의를 거쳐 자립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업체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우신고,세화고와 세화여고,미림여고,대진고와 대진여고 등도 재단의 재정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로 자립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배제·중앙·보성·휘문·양정 등 명문 사학들도 자립형으로 전환하지 않다간 뒤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속에 동창회 등의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다.
  • 고령자의 제2취업 제도화(사설)

    정부가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의 고령자채용을 확대키로 한 것은 산업현장의 인력난해소와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정부기관과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경우 고령자가 근무하기에 적합한 직종에 대한 고용비율을 오는 2000년까지 80%(현재 25.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고용비율확대를 위해 기관별로 다음달말까지 고령자고용확대계획을 수립,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하고 매년 실적을 다음해 1월말까지 노동부에 보고토록 조치했다.정부가 고령자에게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부여하여 인간다운 노후와 삶의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령자고용에는 정원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취업기회가 많은 기업에서 고령자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또 우리시회의 고령화시대 도래에 대비하여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제도를 창출해 나가는 것은 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도 대단히 소망스러운 일이 아닐수없다. 선진국의경우 고령화사회 대응방안으로는 몇가지가 있다.첫째로 정년 이후 본인의 체력과 경험·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반일근무나 격일근무케 하는 이른바 시니어 파트너제도가 있다.둘째로 정년후 재고용제도가 있다.노사가 협정에 의해서 정년후 재고용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근무연장의 성격을 띤다.셋째로 정년이후는 승진과 급여인상에 자율적으로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가 있다.넷째로 정년이 끝난 근로자가 다른 회사로 옮겨 통상체제로 일하는 것이 있다. 국내 일부기업은 현재 고령자를 명예퇴직 등 명목으로 조기퇴직시키고 있다.이는 연공서열의 관행에 따른 승진과 임금면 등에서 고령자가 기업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이러한 우리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년후 근무연장식의 재고용은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리기업들은 시니어 파트너제도나 선택적 정년제를 도입해서 고령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활력도 유지하기를 권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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