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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내일 방한/김 대통령과 제주서 「북 도발」 중점 논의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제주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정전체제 무력화기도 등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공조체제 및 방위태세 강화 등 강력한 대북 대응방안 등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정상은 또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안보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청와대당국자는 14일 『한·미양국정상은 이번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두나라 정상은 이밖에 남북관계 개선 등 양국의 대북정책을 조율,합의사항을 발표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사태 등 회담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클린턴 대통령은 제주도에 3∼4시간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레이니대사 및 럭사령관으로부터 한반도 정세보고를 받고 대한(대한)방위공약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체류시간을 9∼10시간으로 늘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날 하오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출발한다.〈이목희 기자〉
  • 북 무력시위 되풀이 “쐐기 박기”/한미 4자회동 무얼 논의했나

    ◎“계산된 도발”… 오판땐 강력응징 재확인 10일 열린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이양호 국방부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등 한­미 외교·국방정책 고위당국자의 회동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양국의 강력한 공동대응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의 배경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향후 대응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 했다.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고도로 계산된 징후가 보인다는 것이 한­미간의 기본 인식이었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미리 짜여진 계산에 따라 무력시위를 하더라도 판문점 내에서 무장군인들이 움직이다 보면 우발적인 총격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양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연합방위능력을 바탕으로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의 전투력과 주한미군의 억지력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한­미간의 대규모 연합훈련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함께 북한의 도발과는 관계없이 현재의 정전협정을 계속 준수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이미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데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양국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의 도발과 정전협정 파기 문제를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양국은 곧바로 북한에 대한 제재등을 추구하기 보다는 상황의 전개를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와관련,게리 럭 사령관은 금명간 판문점 사태에 대한 유엔사의 특별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협의된 안건들은 오는 16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방한,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일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교수(인터뷰)

    ◎“정전협정 폐기 대비 대책마련해야”/북·미 대화 해도 한국 고립안돼… 자신감을/3자회담 등 통해서 대북 타협점 찾도록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행위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주변국가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일본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 시즈오카현립대교수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경과 바람직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배경은. ▲북한은 93년 핵비확산조약 탈퇴 발표로 미국과 교섭을 벌였다.미국과 직접 교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대미 직접대화를 위해서는 핵 다음으로 안보 군사문제가 가장 좋은 테마다.이에 따라 94년 4월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북한은 핵위기때도 그러했듯이 한편으로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편으로는 대화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북한이 미국과 곧 수교를 할 수 있다면 이같은 공세를 펼 필요가 없다.그러나 북한당국은 미국과 곧 수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따라서 대미직접대화를 위해 이같은공세를 펴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태를 예상한다면. ▲최소한 안전·평화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있지만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다만 그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아무리 적어도 대비는 필요하다. ―한국을 배제한 북미 평화협정 협의에 대해 반대의견도 많은데. ▲남북대화가 기본이다.그러나 일부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북미 직접대화가 이뤄진다고 한국이 고립화된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베트남정전을 위한 파리협상 당시의 월남과 한국을 비교할 수는 없다.상식적으로 보아 고립되고 있는 것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다.한국이 자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북한이 오해하지 않도록 한국의 안보에 대해 확실하게 공약하고 북한에 대한 안보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그런 뒤 정전체제 유지가 안된다고 한다면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북한이 계속 정전협정을 무시한다면 정전협정이 무의미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체계는 무엇인가. ▲남북중심의 평화협정이다.이를 위해서는 3자회담도 고려할 수 있다.또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따로따로 나란히 진행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나아가 중국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대화를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바람직한 해결책은 북한과 대화하는 것,타협점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위협을 가했다.북한도 그러한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의미있는 행동을 취했다.북한의 지금까지의 행동은 군사적 의미는 적다.북한은 매우 신중하다. ―이번 사태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은 양보를 얻어낸다면 만족할 것이다.또 긴장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인내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양수겸장인 셈이다.긴장이 계속된다면 김정일 비서가 7월 이후에도 최고위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군사비가 꽤 들어가 경제재건이 어려워지고 경축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최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대내외에설명하기도 편리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선거동향 미 대사관 보고/국민회의,지난 2월부터”

    ◎김철 신한국 대변인 신한국당의 김철 중앙선대위대변인은 3일 『국민회의가 총선정국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주한 미대사관에 총선관련 자료와 각종 정치관련 사태·사건에 대한 정보 및 당의 입장을 자발적으로 보내고 방문설명까지 했다』고 주장한 뒤 『창피하기 짝이 없는 사대주의적 행위』라고 논평했다. 김대변인은 『제1야당인 국민회의가 보인 태도는 외세를 타기 위해 강대국의 대사관원과 수군거리던 구한말의 사대주의적 벼슬아치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면서 『대외문제에 있어 자주성을 강조해온 국민회의의 이중성을 여실히 증명한 것으로 국민의 자주의식을 배신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보충설명을 통해 『국민회의가 팩시밀리로 미대사관 정책과에 자료를 제공해 왔고 지난달 27일에는 아태재단의 K비서가 직접 찾아가 장학로씨 사건에 대한 당의 견해와 대응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EU 거부권없는 이사국으로/한·미·일 접근

    ◎오늘 KEDO 이사회서 확정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유럽연합(EU)의 지위와 관련,「비토권이 없는 집행이사국」으로 참여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미·일 세나라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한 비공식협의에서 이와 같이 의견접근을 보았으며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KEDO집행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은 유럽연합을 한·미·일과 동등한 자격의 KEDO집행이사국에 넣자는 주장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 집행이사국이 너무 많을 경우 KEDO의 효율적 운영이 어렵고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미국측의 주장에 난색을 표시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측도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이번 뉴욕 집행이사회에서 EU를 새로 KEDO집행이사국에 넣되 한·미·일 3국에만 비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수용할 뜻을 비치고 있으며 일본도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18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KEDO집행이사회에서는 EU의 참여문제와 함께 한전의 주계약자 지위 결의,KEDO요원에 대해 준외교관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협약추진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특히 북한이 경수로 건설 예정부지인 신포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5천가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드는 비용 일부를 KEDO가 부담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대응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경수로 부지의 북한 주민들을 소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본적으로 북한측이 부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가재도구 등 일부 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통일정책공약 소외되는가(이동화 칼럼)

    『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왜 통일문제나 남북관계의 개선 등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않는가』­지난주말 참석했던 어느 통일관계 세미나에서 심각하게 제기되었던 대목이었다. ○일관성 결여가 낳은 불신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발표된 각 정당의 총선공약에 통일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신한국당의 10대정책 1백대 공약에서는 가장 끝항목에 가서야 「21세기 통일한국」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된다.그 내용에 이산가족재회 추진,탈북 북한동포지원기본법의 제정 등 몇가지가 제시되어 있으나 일반적인 관심은 그보다 안보관련 부문의 현역병 복무기간 2개월 단축같은 것에 쏠려 있음을 누구나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른 정당의 공약도 마찬가지다.한마디로 이 중요한 이슈가 푸대접을 받은 인상이 뚜렷하다.선거때마다 클로즈업되었던 이 문제가 이처럼 외면당하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생각나는대로 정리를 해보면 첫째 분단 50년동안 이 문제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온 역작용 때문이다. 선거때만 되면 당시의 시대상황에 먹혀들어갈수 있는 대북온건론과 강경론이 엇갈렸으며 핑크빛 통일방안이나 북한의 대남위협을 과장한 대응공약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것을 많은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그때그때의 상황과 분위기에 맞추다보니 정책공약이 일관성을 결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것이 쌓여서 불신을 낳게되었다.50년간의 극한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기발한 공약도 이같은 불신과 무관심의 벽을 넘기 어렵게 된것이다. ○이산가족의 세대교체 둘째 해가 갈수록 고향인 북한땅을 절절이 그리는 이산가족의 숫자가 줄어들어 실향민 몰표를 의식하던 분위기도 크게 희석되었다는 점이다.이제 월남하여 낳고 자란 2세 3세들의 세대가 되어버린 것이다.대정당 전국구후보에 이북5도민을 배려하던 관행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지난 12일 대통령이 이북5도 대표를 오찬초청한 것이 근년에 보았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정도가 된것이다. 셋째 이른바 「3김」정당들이 벌이는 보수색채경쟁이 한 이유가 될수 있다.서로 자신들이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다보니 정책의 유연성이 줄어들게 된다.보수냐 진보냐의 이분법적 발상에 젖게되니 정책도 흑백논리나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특히 보수노선을 강화하면서 대북관계에 획기적이고도 유연한 정책을 내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근거없는 낙관론이 문제 통일정책공약이 대체로 소외되고 있는것은 국민적 분위기와도 상관이 있다.국가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생활이 향상되면서 지나친 자신감과 근거없는 낙관론이 일상을 지배하려 하고있다.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하든 말든,생존을 위해 미국·일본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다하든 말든 오불관언이다.오히려 『탈북자가 속출하고 김정일 전처마저 망명했는데 뭘…』이라든가 북한이 곧 무너질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안주하려 한다. 그러나 국정을 끌고나갈 정당들마저 여기에 편승해서는 안된다.세계정세와 특히 동북아정세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적극 대응하여 통일과 민족의 발전을 이루는 길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심지어 미·중과 대만이 얽인 양안사태의 발전이 우리에게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살펴야 한다.그리고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이것이 책임있는 자세다. ○21세기 위한 대북정책을 앞에 말한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을 걱정했다.21세기를 내다보는 정치를 하려면 통일문제는 그 핵심이라는 주장도 서슴지않고 나왔다.▲통일의 개념을 1국1체제까지 가는 것으로 잡아야 할 것인지,아니면 완전한 자유왕래에 두고 그 이후를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미국·일본과 북한의 관계를 어느 선까지 막거나 도와줄 것인지 ▲탈북자를 모두 받아들일 것인지,제한할 것인지 ▲남북경제교류의 폭과 진도를 어떻게 할것인지 ▲급작스런 통일에 대비한 재정·법률등의 구체적 대비책을 언제까지 마련할 것인지 정치권에 대한 요청은 끝이 없었다.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당들은 연구를 거듭해야 할것이며 필요한 부분은 답해야 한다.그 좋은 도구로 공약이 있는 것이다.
  • 중 미사일 발사 각국 반응

    ◎미­“무분별한 테러행위”… 대중 군제재 경고/EU­“무장분쟁 야기할 위험성 고조” 우려/일­“양국관계 불행한 국면으로,신랄 비난 ▷미국◁ 백악관은 8일 중국의 대만해협에 대한 미사일 발사실험은 『도발적이고 무분별한것』이라고 비난했고 미관리들은 미·중간 고위회담에 앞서 군사관련 제재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심지어 『테러행위』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으며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발사가 잘못되면 모종의 『중대 결과』를 각오해야 할것이라는 경고를 거듭했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은 8일 중국이 대만연안 해상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결국 무장분쟁을 야기할 위험성을 고조시킨다고 비난했다. EU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EU는 중국의 미사일발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실험을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양안관계는 이번 발사실험으로 『불행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중국의 이날 실험은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아 이를 중지시킬 법적인 대응방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민당은 중국의 미사일 훈련이 분명 무력에 의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이 훈련은 일본 영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이케다 유키히고(지전행언)외상과 야마사키 다쿠(산기탁)정조회장에게 정부와 당의 명확한 방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호주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새 내각의 출범을 앞두고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고 외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 오늘 당정 독도회의

    신한국당은 23일 상오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한일간 외교쟁점으로 떠오른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및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따른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보고받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신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독도문제와 관련,초당적인 협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야당측이 공장관의 현황보고를 요청하면 공장관에게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 성씨 안전망명 추진/정부/“신변 안전에 최대 노력”

    정부는 모스크바를 탈출해 유럽의 한 국가에 잠적중인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임씨 일행의 자유의사에 따른 안전한 망명을 극비리에 추진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성씨 일행이 한국행을 희망하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 경우 북한측의 극한 반발에 따른 남북관계의 급냉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총리 “독도문제 단호 대처해야”(국무회의:13일)

    ◎“설 연휴 귀성객 수송·안전관리에 만전” 지시 13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수성국무총리는 독도문제와 관련,일본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총리는 이날 내각에 대일외교관계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의연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총리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엄연한 우리의 영토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우리의 관할아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데도 일본정부는 독도가 그들의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일본측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총리는 이어 국무위원들에게 『정부는 과거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독도가 영토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눈앞으로 닥쳐온 설날 연휴의 귀성객 수송과 안전관리대책에 대해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총리는 특히 건설교통부에 대해 『철도·고속버스·여객선 등 각종 대중 교통수단을 최대한 증편하되,정원을 지키는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들이라』고 주문한데 이어 『철도·교량·항만 등 주요시설과 가스·전기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내무부와 경찰청에 대해서 『강도·절도 등 각종 범죄를 철저히 예방·단속하는 치안대책을 수립하여 국민들이 편안한 설날 연휴를 지낼 수 있도록 수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각의에서는 공무원들이 토요일에 격주로 쉬는 토요전일근무제에 대해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토론은 조해령총무처장관이 『각 부처의 장·차관은 업무의 성격상 종전처럼 토요일마다 반일근무하고,외청의 청·차장은 전일근무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함으로써 시작됐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장·차관이 근무하면 차관보 국장 등도 따라서 근무하지 않겠느냐』면서 안우만법무부장관에게 의견을 구했다. 안장관은 『우리는 일부 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전면실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장·차관은 일률적으로 하지말고 부처의 형편에 맞게 시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내 지지를 받았다. 이총리가 다시 『그래도 장관이 나오면 아랫사람들도 다 나올텐데…』라고 의구심을 표시하자 조총무처장관은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장관이 안나간다고 중간간부들이 남아있지는 않는다』고 설명,웃음속에 토론을 끝냈다. ▷의결안건◁ ▲제15대 국회의원선거관련 선거사범 단속 및 경비활동 소요경비 지출안등 올해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6건 ▲1995년 곡물무역협약 가입안 ▲중앙아시아 국제학술연구소 설립에 관한 협정 수락안 ▲대한민국 정부와 루마니아 정부간의 사증면제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인도공화국 정부간의 투자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인도정부간의 공동위원회 설립에 관한 협정 체결안 ▲모범양축가 등 영예수여안 등
  • 브라질 현지업체 「수입차 관세 감면」/정부 “피해 최소화” 고민

    ◎WTO 제소 등 강공에 어려움/미·일등과 공동대응도 불투명 브라질이 지난 연말 완성차를 수입하는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에 대해 관세의 50%를 감면해 주기로 하는 내용의 「자동차산업 투자유인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국내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됐으나 정부가 묘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재경원과 통산부 및 외무부 등 3개 부처 실무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할 대안은 찾아내지 못했다.브라질에 진출해있는 미국 등 타국과의 가격경쟁력 차이로 우리업계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어렵게 된 점을 중시,세계무역기구(WTO)가 브라질의 조치에 대해 의무면제를 부여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만 정리했을 뿐이다. 정부는 따라서 브라질이 WTO에 의무면제(웨이버)를 공식 신청할 경우에 대비,관련 국과 공동대응한다는 입장이나 효과는 미지수다.일본의 경우 현지 생산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우리와 입장이 비슷하나 포드나 GM,VW,피아트 등의 업체가 진출해 있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은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거나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브라질도 이런 상황을 간파,미국 및 EU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현재 막후 협상을 펴고 있다.WTO에 예외인정을 공식 신청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정부는 따라서 브라질과의 비공식 양자협의를 통해 자동차 이외의 부문까지 포함,보상을 얻어내는 방안도 함께 모색중이나 간단치 않다.만약 WTO에서 브라질의 조치가 이유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실익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섣불리 WTO에 제소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차원의 얘기다.브라질의 조치가 금지보조금에 해당되는 등 WTO협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고있으나 속앓이만 할 뿐이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브라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연간 2천5백대 정도를 수출하는 미국의 경우 업계가 통상현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우리는 브라질에 4만대 가량을 수출하는데도 업계의 움직임이 미온적인 것은 대조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환경 세미나 주제발표

    ◎환경­무역 연계와 우리의 대응/환경정책·기술 선진화해야 무역분쟁 등 예방/「자연친화」 기업활동·국제동향 능동대처 절실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과 무역 연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환경부 최량일 국제협력관이 발표한 「환경과 무역 연계 논의와 우리의 대응방향」이란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더불어 환경과 무역의 연계 움직임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무역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국가별 및 국제적 수준에서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개별 국가의 환경정책이 무역제한 효과를 초래하거나 자국 산업의 보호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환경과 무역의 연계 흐름에 대한 개별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그만큼 커져,WTO 분쟁 해결절차와 무역환경 위원회의 기능은 강화될 것이다. 환경과 무역이 연계될 경우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게 확실하다.따라서 우리는 환경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환경기술의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대외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며 WTO 분쟁해결 절차를 활용해야 한다.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키는 정부의 환경정책은 다음의 6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첫째,환경기준과 환경정책의 선진화이다. ▲폐수배출 허용기준 등 환경 규제기준을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수질오염 물질에 대한 총량 규제제도를 도입하며 ▲폐기물 예치금과 부담금의 요율 및 대상 품목을 조정하는 경제적 수단을 활성화하며 ▲포장용기의 재사용률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이는 등 폐기물 관리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둘째,환경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이에대한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2001년까지 4천3백15억원을 환경공학 기술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환경산업을 21세기의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9백46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기업의 생산활동에 대해 환경성과를 평가해 기업경영이 환경 친화적으로 이뤄지도록 현재 48개사인 환경친화적 기업을 확대하고 환경마크 부여기준 및 대상품목을 확대할 것이다. 넷째,국제 환경협약,특히 기후변화 협약의 후속의정서 제정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의 관계법령 및 제도를 재정비해 나갈 것이다.하루 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와 소비패턴을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국제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전파하는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기업·연구기관·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기적인 협의회를 운영하고 공청회·세미나를 자주 열어 환경과 무역에 대한 논의와 동향을 분석,우리의 입장을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환경외교를 강화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에 있는 우리로서는 환경과 무역이 상호 조화돼야 한다는 국제원칙에 따라 각국의 환경정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중재 역할을 맡아야 한다. 환경과 무역의 연계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국내 환경의 질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구조로 조정하는 호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는 환경·통상·외교 등의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기업은 환경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최욱철파문」에 민주당 곤혹/당 신뢰 치명적손상…해결책찾기 고심

    ◎여의 향후 대응강도·검찰 수사에 촉각 최욱철의원의 청와대 면담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이 곤경에 빠졌다.당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데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의원의 기자회견 직후인 3일 민주당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댔다.최의원에 대한 성토에서부터 당 지도부의 경솔한 공세에 대한 자책,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뒤엉켰다. 이날 아침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뾰족한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최의원이 당과 상의없이 회견을 가진 데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내주 초 지도부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게 고작이다.민주당의 고민은 무엇보다 ▲청와대 면담설의 진상과 ▲여권의 향후 대응수위 ▲이에 대한 민주당의 타개책 ▲이번 파문이 4·11총선에 미칠 영향 등에 모아진다. 파문의 진상과 관련,김원기공동대표는 이날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의원이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신한국당 입당압력을 받은게 틀림없다』고 거듭 주장했다.『여권의 또다른 압력때문에최의원이 면담사실을 부인했을 뿐』이라고 버텼다.짐짓 정면대응하겠다는 전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는 『또다른 의원에게도 (여권이)손길을 뻗친 흔적이 분명한 만큼 반드시 진상을 가리겠다』고도 했다.그러나 심증조차 흔들리는 마당에 물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강경대응의 효과는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는 표정이다.타개책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더욱이 검찰이 즉각 최의원과 이규택대변인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여권이 강경하게 나서는 데 대해 적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여권의 반격수위를 종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사태의 조기수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여권도 「약점」이 있으니 민주당을 마냥 사지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깔고있는 소리다.이는 곧 여권이 강경대응 일변도로만 나가지 않는다면 애써 맞서지는 않겠다는,「휴전」의사가 담긴 제스처로 보인다.당내에서는 총선전략과 연관지어 「강화론」과 「임전론」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즉각적인 전면전은 승산이 적고 당 이미지 복원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결국 민주당의 무거운 행보는 검찰수사 추이 등 여권의 향후 수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5·18공소시효 논쟁 사실상 종료/법원 위헌제청 신청 기각 안팎

    ◎“기산일 비상계엄 해제 시점”… 거듭 확인/헌소 내더라도 번복 가능성 희박할듯 31일 법원이 정호용전특전사령관등 3명이 낸 위헌제청신청을 기각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그동안 5·18사건의 공소시효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돼 온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과의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씨측은 지난해 말 검찰이 5·18사건 재수사에 착수할 때부터 공소시효 문제를 끈질기게 거론하며 검찰수사가 부당함을 성토해 왔다.즉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된 80년 5월27일이거나 늦어도 전씨가 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80년 9월1일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15년이 지난 지난해 8월31일에 시효가 완성됐다는 주장이었다. 전씨측의 위헌제청신청을 심사한 서울지법 유해용판사는 그러나 모두 7만여쪽에 이르는 검찰수사기록과 전씨측의 신청서 및 검찰측 의견서를 검토한 끝에 이날 상오 1시30분쯤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봐야한다』고 결정,전씨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씨측은 이에따라 향후 전개될 본안소송 단계에서 담당재판부를 통해 위헌신청을 내거나 헌법재판소에 직접 헌법소원을 내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지난 18일 김문관판사가 이미 같은 취지로 기각결정을 내렸었고 유판사가 이날 또다시 전씨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5·18사건 공소시효 논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있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김영일부장판사)의 견해도 두 판사의 결정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전씨측이 처음으로 위헌신청을 냈을 때 다음날 상오부터 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을 꼬박 세우고 난 뒤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갔었다.당시 영장당직 판사인 김판사에게 여러가지 법률적 「조언」을 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적어도 5·18사건의 공소시효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측이 이미 묵시적인 합의를 세워 놓았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씨측은 지난해 11월 당사자들의 헌법소원 취하로 무산된 평결에서 5·18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전대통령이 하야한 8월16일로 보고 「공소시효는 끝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다수평결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 「대북 쌀지원」한·미·일 공조에 일치/3국 호놀룰루 합의의 함축

    ◎「북 식량실태」 우리측 자료에 미·일 수긍/총선일정 등 고려 4월이후 재론할듯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둘러싼 한·미·일 3국간의 이견은 일단 한국측의 인식에 미·일이 따라오는 모양새로 해소가 됐다.단기적으로는 대미·대일 외교의 성과라고도 평가될 수 있을 것 같다. ▷합의요인◁ 당초 이번 협의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미국측은 『북한의 식량난에 따른 위기가 무력도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일본도 대외적으로는 줄곧 한국과의 공조를 내세웠지만,정치권을 통한 대북 쌀지원 교섭을 계속하는 상황이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리측의 입장에 동조해온 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우리정부는 『북한이 대남정책을 변화하지 않는 한,추가 쌀지원은 불가하다』는 기본입장을 확고하게 지켰다.북한의 식량난이 인도적인 차원의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쌀 지원을 포함한 남북문제는 핵문제나 미·북,미·일간의 관계 개선등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 개선과는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다.미국과 일본도 이러한 조화와 병행의 원칙을 인정한 것이다. 우리측의 입장이 관철되도록 만든 또 하나의 요인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우리정부가 준비한 북한의 식량실태 보고서였다. ▷북한식량실태◁ 자료 정부가 24일의 한·미,한·일간 양자협의에서 제시한 자료는 우리의 정보기관과 관계기관,북한과 가까운 러시아·중국등의 정세판단등 동원가능한 모든 정보를 엮어 만든 것이다.이 자료는 지난 90년 이후 북한의 쌀 생산량과 한국·일본등 국제사회의 지원량,북한의 인구·1인당 배급량·배급횟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앞으로 9개월 가량은 식량위기가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또 북한의 국민총생산 2백12억불 가운데 25%인 57억불을 군사비에 사용하고 있으며,이 가운데 2%만 절약해도 1백40만t의 옥수수를 구입할 수 있다는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와함께 군사비축미와 사회비축미,배급량의 22%를 절약하는 애국미,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의 지하경제 규모까지 적시해 북한의 사정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음을 분석해 냈다. 미국과 일본측은 이번 회의에 북한의 식량실태와 관련한 아무런 자료도 준비하지 못했다.따라서 우리측이 내민 실증적 자료에 대해 반박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전망◁ 3국간의 하와이 합의에도 불구하고,중·장기적으로 볼 때 대북 식량 지원을 둘러싼 한·미,한·일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논란은 또다시 불거져나올 수밖에 없다.미국과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정부의 입장을 고려,이미 정해진 대북 쌀지원 방침을 유보해둔 정도로 볼 수도 있다.우선 3국은 『당장 위기는 아니다』고 파악했지만,북한의 식량상황이 어렵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미국입장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주로 북한의 핵동결 유지라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북한의 핵동결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식량 추가 제공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북한 체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이러한 정책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입장◁ 일본은지난해 수해이래 북한에 무려 50만t의 쌀을 제공했다.앞으로도 더 줄 용의가 있고,능력도 있다.일본 정부에게 대북 수교는 가장 중요한 외교 과제 가운데 하나이며,이는 새로 출범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정권에게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분석에서 본다면,이번에 이뤄진 한·미·일 3국간의 하와이 합의는 한국의 총선이 치러질 4월을 목표시한으로 둔 한시적인 합의가 될 공산이 크다. ◎반기문외무부1차관보 문답/“쌀지원 재개 미서 요청 없었다” 25일 하와이에서의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의가 끝난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반기문외무부제1차관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대북 쌀 지원에 대한 3국간의 협의내용을 설명했다. ­미국이 우리정부에 대북 쌀 지원을 재개토록 요청했나. ▲요청하지 않았다. ­미·일측에 북한 식량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 파견을 제의했는가. ▲협의과정에서 북한의 정확한 식량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기구나 한·미·일 3국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이 협의됐으나 구체적인 문제는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북한이 비축했던 군량미 가운데 일부를 풀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우리가 북한정세를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 아직 군량미를 풀지않았음을 미·일측에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식량사정을 어느정도로 심각하게 보는가. ▲식량문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긴박하지는 않다는데 큰 이견이 없었다.미측 대표인 로드 차관보도 기본적으로 그런 평가에 반대하지 않았다.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부문의 지원에 대한 입장은. ▲일부에서 이미 원조가 되고 있다.정부가 거기까지 간섭하면 안되겠지만,원칙적으로 객관적인 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하고 식량배급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양국에 전달했다.특히 일본측에 대해 이미 북한에 건네준 50만t 가까운 쌀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자료를 북측에 요구해보도록 권유했다. ­당초 대북 쌀지원을 강조하던 미국이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가 북한에 준 쌀 현황 자료를 유용하게 검토했다고 미국측 대표들이 말했다.미국에서 나온 대북 쌀 지원 보도는 부정확했다고 로드 차관보가 말했다. ◎로드 미 국무부 차관보 문답/“식량실태조사단 파북 합의 못봐”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5일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 협의가 끝난 뒤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회의결과를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방침을 결정했나. ▲북한의 정세를 분석하며,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어떤 방침도 결정하지는 않았다.현재 북한의 기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국제기구가 파악하고 있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심각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농업기술이나 수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확인됐다. ­미국의 대북 지원 방침은.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노력을 계속하되,남북대화를 촉진시키는데 치중한다.한반도 문제는 당사국간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에 식량실태 조사단을 파견할 용의는. ▲그 점에 대해서는 합의가 없었다.기본적으로 남북대화 재개등의 기본원칙에만 합의를 이뤘다. ­북한이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다는데.▲북한이 군량미를 갖고 있는지,군량미를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북한이 비축미를 갖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앞으로의 식량원조에 대한 전망은. ▲이미 국제사회와 한국·일본이 지원을 했고,미국도 미미하지만 참여했다.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얼마만큼의 분량을 어느 시점에 원조할 것인가는 미묘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확답하기 어렵다.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 시기는. ▲양측이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개설 일자에 대해서는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미비점이 보완되면 개설을 서두를 예정이지만,4월이라든지 하는 구체적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다.
  • 미래 바로 세우기/채영복과학기술한림원사무총장(서울광장)

    지난해 12월초 OECD 과학기술산업국(DSTI)이 이틀간에 걸쳐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 전반에 걸친 평가와 권고에 관해 과학기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선진화을 위해 앞으로 개선해야 할 권고사항으로 고급인력의 수급과 관련한 문제,정부부처간의 종합조정문제,과학기술의 하부구조 확충문제,기업의 기술혁신 문제등 폭넓은 내용들이 논의되었고,이들 내용중에는 그동안 우리 과학기술계의 정책관련 토론 모임에서 흔히 지적되었던 낯익은 문제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들은 굳이 OECD의 평가와 권고라는 점을 떠나서라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들인 만큼,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관련 정부부처간에 깊은 연구·검토가 있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투자도 그 규모면에서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고,향후 10년 내에 그 규모가 지금의 4∼5배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이제는 과학기술투자의 확고한 기반을 통한 투자효율의 극대화 방안의 마련없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는 과학기술 외곽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 생각된다. 최근들어 과학기술과 관련된 국제정세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후발공업국들의 추격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경기의 후퇴로 악영향을 받고 있는 서방 선진국의 거대기업들은 약화된 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다운사이징 리스트럭처링 등의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으며,고용감축으로 인한 사회문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구조개혁 움직임은 마치 유행병처럼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AT&T가 4개의 회사로 분할을 시도하면서 약 4만명의 고용감축을 발표했는가 하면,세계 제일의 화학회사인 듀폰이 얼마전의 3만명 고용감축에 이어 다시 새로운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단기적인 목표는 경영합리화와 군살빼기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 잠재력의 회복,그중에서도 기술혁신 잠재력의 제고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이와같은 노력들은 결국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으로 이어져 다가오는 21세기초에는 기술혁신을 둘러싼 지적소유권 문제나 기술장벽 등의 문제가 더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며,과학기술 관련 이슈들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지 않을수 없으리라 전망된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보면,국내 산업계도 현재의 단순제품의 양적팽창을 통한 수평적인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기술혁신에 바탕을 둔 수직적인 성장으로의 이행을 서두르지 않는한 지금의 선진국 기업들 사이에서 횡행하고 있는 어려움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양극화 현상이나 중소기업의 문제도 보유기술의 이중구조에 기인하는 것이며,이와같은 문제의 해소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경쟁력있는 첨단기술들을 공급하여 기업의 구조개선을 유도하느냐 하는 기술혁신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것이다.더욱이 이들 중소기업중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의 수가 6.8%에 불과하다는 우리의 현실이 이를 더욱 입증해 준다.기술혁신을 통한 구조고도화가 전제되지 않은 기업에의 지원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그칠뿐 자칫 재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시각에서 보면 우리 과학기술계가 직면하고 있는 제일시급한 과제는 범국가적인 입장에서 이같은 현실들을 반영한 단기적인 현안과 미래지향적인 과제들 사이에 균형있고 적확한 투자우선순위의 도출작업과 이와 같이 도출된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분담하여 추진하기 위한 과학기술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라 생각된다.그리고 우리 과학기술계의 역량제고를 위한 관과 민 그리고 입법부가 참여한 범국민적 차원의 새로운 대응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와같은 의미에서 이번 OECD가 제기한 권고사항은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우리의 온갖 힘을 경주하여 왔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우리의 「미래 바로 세우기」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며,이는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특단의 조치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교포2세 국가·통일관 확립 역점/평통자문회의 올 업무계획

    헌법상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올해 해외 친북단체활동의 활성화에 대비해 교포사회의 결속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키로 했다. 평통은 17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에서 교포1.5세 및 2세에 대한 조국관확립과 통일의식함양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평통은 이와 함께 올해 해외동포의 관광·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대북투자를 적극 권유해나갈 방침이다. ◇통일정책·남북관계현안에 대한 건의의 내실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다각적 대응방안모색 및 국내외적 분위기를 확산.북한문제 국제학술회의를 통한 해외교포의 통일의식고취 및 국제사회에서의 통일지지기반확충.평통자문위원,초·중·고교 윤리교사,대학윤리담당교수 등을 대상으로 시의성 있는 통일강좌운영. ◇통일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 ▲국내 시·도별 및 해외(58개국) 지역회의를 실시,범국민적 통일역량결집과 통일의지확산.여성통일정세보고회·여성단체장모임 등의 활성화로 여성중심 통일대비 활동전개.중국·러시아 등 사회주의권 거주동포에 대해 국내대학 및 연구소 유학생 모임주선 등 동족애적 차원의 관심사업전개.모국방문단대상 통일홍보전개.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 연구 ▲식량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경제난 등으로 인한 체제변화 가능성에 대한 토론회와 세미나 수시개최.북한의 경제·인권·언론등 실상에 대한 귀순인사초청 강연회개최.해외위원 및 교포를 통해 북한주민에게 한국실상 바로알리기운동 확산.북한내 이산가족·북송자 귀환문제에 대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적극적으로 알림. ◇청소년의 올바른 통일관정립 ▲방학기간중 시·도별로 대학생 통일문제 토론회개최.국내 및 해외교포대학생 상호방문 및 통일연수 프로그램실시.알기쉬운 통일교육교재개발,보급.통일글짓기·웅변대회 등 개최로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제고.인터넷에 「민주평통 통일마당」을 설치,운영해 PC통일을 통한 통일의견수렴과 정보교환. ◇해외활동의 활성화 ▲교포사회 결속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추진.해외자문위원 및 교민 지도층인사대상으로 통일문제에 토론회·간담회 수시개최.해외동포의 북한방문시 세계화의 실상 및 한국의 발전상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외자문위원 및 해외동포 주최 국제학술회의에 북한인사 초청,이질감해소.
  • 정치권 사정한파 임박설 “초긴장”/검찰 움직임에 신경 집중

    ◎“제팔 자르기 불가피” 대상 촉각­여/거센 반발속 대응책 없어 고심­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정치권 사정작업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이때문에 여야는 「유혈」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위기감 아래 검찰쪽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국민회의측은 사정의 실체가 나타나지도 않은 단계에서 『임시국회때 대통령에 대한 경고 결의안,총리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내겠다』는 등 지레 초강경 대응책들을 「예고」해 시선을 모았다. ▷신한국당◁ ○…정치권 비리에 대한 사정작업이 「청산정국」의 마지막 정리수순이라는 판단이다.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정국을 수습,총선 분위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당으로서는 그 귀추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여서 답답해 하는 분위기다. 당 주변에서는 검찰의 「사정칼날」이 야당측보다 먼저 들이닥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야권을 겨냥하기 앞서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제팔 도려내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때문에 노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비리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진 10여명의 의원가운데 소속 의원이 누구인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신한국당 4명,야당 6명 등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이름까지 낳으면서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특히 충청권과 부산권 출신 민주계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등 「얼굴없는 소문」이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든 정치권 사정이 또다시 정국을 뒤흔들게 하는 쪽이 아니라 「곪은 데」를 수술,「청산정국」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손학규 대변인이 『노씨사건 수사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비리 정치인은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본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여권 스스로의 자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당내 인사에 대한 사정이 가시화될 경우,「결사항전」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나아가 지방강연회 형식의 장외집회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국민회의가 『무엇인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여론의 의혹을 무릅쓰고 이날 갑자기 단계를 높여 초강경으로 치달은 것은 「사정의 칼」이 2∼3명의 김대중 총재 측근을 겨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는 결국 김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혀 그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내년4월 총선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4대 대선자금 공개 공세와 국민회의가 끌어안으려는 중산층과 서민층이 꺼리는 장외공세 말고는 뾰족한 대응방안이 없어 고민하는 모습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연일 『여권의 자기정화없이 「표적사정」을 한다면 이는 명백한 야당탄압』이라고 으름장만 놓고있다. ○…「무풍」으로 믿는 탓인지 민주당은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사정」을 촉구하고 있다.여권을 향한 대선자금 공세도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이규택 대변인은 『정치권 사정이 가시화되면 민주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한편 자민련은 1∼2명 중진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등 「태풍권」에 있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대선자금 수사와 이를 위한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한영수 총무는 『표적사정이 되거나 야당탄압으로 비쳐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야권공조에 나설 채비다.
  • 「통일대비 법적대응방안」 법제연구원 세미나

    ◎“「통일 헌법」에 혼합경제체제 도입 바림직” 「남북통일에 대비한 법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한국법제연구원이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헌법과 민사법·형사법·경제법·사법제도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의 통일 대응방안이 논의됐다.이 가운데 장명봉 국민대교수의 헌법분야,김상균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의 사법제도분야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자유민주주의 바탕 정치 다원주의 취해야/장명준 국민대교수 남북이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에 기초한 헌법질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헌법의 합의점을 도출하기란 어렵다.그럼에도 통일국가의 미래상을 자유와 평등이 조화되는 민주복지국가로 설정하면 다음과 같은 기본질서를 세워볼 수 있다. 먼저 정치적 통합을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되,형식적 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직적인 평등과 복지의 실현을 도모해야 한다.그것은 정치적 다원주의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그러나 이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1당 지배체제와 수령의 1인 지배체제와는 양립할 수 없다.이점에서 공산당 1당독재에서 탈피,복수정당제에 입각한 의회민주주의를 택한 사회주의국가들의 변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 통합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질서를 기초로 하고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장점을 가미한 혼합경제체제를 취하여야 한다.오늘날 자본주의경제체제는 계획경제의 원리를 도입하여 활용하고,사회주의경제체제는 시장원리를 수용함으로써 양체제간의 수렴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경제부문에서 개방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남북의 경제통합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면에서 통일헌법상 경제적 기본질서는 시장과 계획이 조화되는,즉 소유의 측면에서 국가소유·공동소유·사적소유등이 공존하는 일종의 혼합경제체제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문화적 통합을 위해서는 서로는 통일국가가 남북의 이질적 체제의 결합임을 고려하여 전체주의를 배격하고,다원적 의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다양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어야 한다.아울러통일헌법은 남북주민이 통일국가의 가치체계와 문화체계,생활양식에 있어서 이질성을 극복하여 일체감을 이루도록 해야한다. ◎김상균 법원행정치 심의관 통일의 형태가 어떠하든지간에 통일후 사법제도의 모습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입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존중과 이에 대한 사법적 보장,권력분립의 확립,위헌법률심사제,포괄적 위임입법의 금지,행정의 합법률성과 사법적 통제 등의 원칙은 통일사법제도를 구축함에 있어 양보할 수 없는 기본원리가 되어야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법관의 신분보장,심급제도와 영장주의의 확립,검사권한의 합리적 축소,국가로 부터 독립되고 경제적으로 존속가능한 변호사제도의 확립,비정규적 사법조직의 철폐,법조인력의 통일선발·통일양성제도의 확립,부동산등기제도의 구축 등 여러가지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독일통일과 사법통합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사법제도 역시 완벽한 제도는 아니므로 북한의 사법제도 중에서도 인민참심원제도,재판절차에의 국민참여,형 집행절차에의 법원관여,변호사업무의 공익성 강조 등 통일한국의 정치·사회·문화적 기반여하에 따라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본원리 아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에 대한 심도있는 실증적 연구와 교류의 확대와 법제의 정비,우리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제 예상가능한 모든 통일상황과 사법통합과정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법률과 사법제도,통일전후의 사법조직체계와 그 운영에 대한 조사·연구,실천적 방안의 모색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교역·투자 등의 협력사업이 활발해지면 그와 관련한 제반분쟁이 증가할 것이므로 사법제도적 측면에서 그러한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그와 아울러 우리의 법률과 사법제도의 모습을 뒤돌아 보고 국민을 위한 것으로 개혁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경제위축·물가불안 없게 대책 마련” 이 총리(국무회의:12일)

    ◎연말 이웃돕기 공직자들 솔선 당부 12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는 최근 정국이 경제의 안정기조를 흐트러지 않도록 내각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연말을 맞았음에도 각종 복지시설이 외면당하고 있는 세태에서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먼저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모두 1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총리는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을 상기시키며,최근의 정국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과 물가불안심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각차원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총리는 먼저 재정경제원과 농림수산부에 『최근 쌀값상승이 우려되는 만큼 연말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이어 통상산업부에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고,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시키는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총리는 특히 공보처에 『일련의 과거청산작업이 정경유착의 병폐를 시정하고,우리 경제의 선진화와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재정경제원에는 『현재 안팎의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하여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2∼3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96년 경제운용 방향」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겨울가뭄으로 현재 전주를 포함,전국 13개 시·군지역의 37만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환경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제한급수로 인한 주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라』면서 『비상송수관·암반관정개발과 함께 상습식수난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연말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의 정국으로 인해 민심이 불안정해지고 서민경제가 어려워져 각종 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고 각박해진 세태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여러 국무위원들이 책임지고 소속공무원들과 산하 기관·단체에서,어려운 여건 아래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있는 군·경과 불우이웃을 찾아 따뜻하게 격려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의결안건◁ ▲군위탁생규정(개) ▲군수품관리법(개) ▲농지법시행령(제) ▲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자동차관리법 시행령(개)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공무원임용령(개)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에 관한 규정(개) ▲공무원임용령시행령(개) ▲1995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환경미화원 등에 대한 격려품 지원경비 ▲〃­내무부소속 재난관리기구신설관련경비·경찰청소관 비상동원매식비 ▲〃­거택보호대상자 월동대책비 ▲〃­봉급·공공요금및 형사보상금 등 지급경비 ▲1996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의 증액요구에 대한 동의 및 예산공고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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