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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화랑미술제」 대변신 움직임

    ◎내년 시장 개방 앞두고 대응방안 논의/외국화랑 참여·미술제 통폐합 등 모색/화랑간 의견차 커… 존폐문제까지 거론 국내 최대의 미술 견본시장으로 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화랑미술제가 국내 미술시장이 개방되는 내년부터 큰 변화를 맞게될 전망이다. 한국화랑협회는 12일까지 열리는 96화랑미술제 기간중 전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향후 화랑미술제의 성격과 운영방안을 대폭 변경하기로 했다.화랑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고있는 만큼 국내 전 미술계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있다. 협회측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화랑들은 내년부터 화랑미술제에 ▲외국화랑의 참여여부 문제를 비롯해 ▲기존의 유사한 미술제 통합개최,그리고 ▲화랑미술제 존폐여부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새 방침을 정하게 된다.특히 외국 화랑 참가문제는 미술시장 개방과 맞물려 화랑들간에 가장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 현재 이에 대한 회원 화랑들의 반응은 찬·반이 거의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화랑들은 지난 2월 총회에서 「개방전 국내 미술시장의 대응력 강화」를 이유로 일단 올해 미술제에는 외국 화랑 참여를 유보했지만 개방이 기정사실인만큼 대응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기존 미술제 통폐합 문제도 이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는 사안.비슷한 성격의 미술제를 분산 개최하기보다는 하나로 합쳐 화랑미술제를 국제규모의 손색없는 견본시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견이 적지않아 이번 총회에서는 기존 화랑미술제의 존폐문제까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릉 화랑협회회장은 이와관련,『국내 미술발전 측면에서 외국화랑을 국내에 불러들이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개방을 미룰 수 없는 실정에서 협회 차원의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한때』라면서 『이번 총회에서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선행조치 마련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화랑미술제는 84개 화랑 1백36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마지막날인 12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1층에서는 작고한 작가를 중심으로 60년대 이전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한국근대미술명품전」이 마련된다.여기에는 구본웅,김경승,김기창,김영주,김인승,김환기,도상봉,문신,박득순,박상옥,박생광,박승무,박영선,박항섭,손응성,심형구,오지호,유강열,이상범,이응노,장욱진,전혁림,한묵 등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작가 30명의 작품 60점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작이다.〈김성호 기자〉
  • 숙소주변 철통 경계…일반인 전면통제/불 리옹 G­7회담 이모저모

    ◎각국 정상 테러방지책 논의하며 클린턴 위로/대표단·취재진 4천명 몰려 「호텔 구하기 전쟁」 ○…프랑스에서 네번째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맞아 개최지인 리옹시는 삼엄한 경비속에 시내 곳곳에 7개국 국기가 내걸리는 등 축제 분위기. 미대표단이 묵고있는 소피텔호텔과 일본대표단이 숙소로 정한 홀리데이 인 등 시내 주요 호텔 주위에는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돼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으며 회의장인 팔레 데 콩그레 주변지역은 일반인의 교통을 완전 차단. ○…선진서방7개국(G7) 정상들은 27일 하오8시 리옹시 청사에서 실무만찬을 갖고 공식일정을 시작. 회담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중동평화및 테러대응방안을 핫이슈로 다룰 전망. ○…정상들은 실무만찬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테러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위로. 정상들은 또 중동평화구축방안과 테러방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만찬에 앞서 G7의장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하오 도청사에서 클린턴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협의. ○…이날 헬무트 콜 독일총리등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했으며 대통령 선거 때문에 불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대신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28일 상오 가장 늦게 도착,G8로 합류. ○…회담 개최국인 프랑스는 회담관련 예산을 예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삭감하는 「구두쇠 예산」으로 회담을 개최.리옹 회담의 예산은 2천만달러(1백60억원)로 지난 82년 베르사이유회담의 4천만달러(3백20억원)의 절반 수준. 리옹시 의회는 최근 시가 부담하는 1백70만달러의 G7회담예산을 상정,사회당소속 의원들의 반대속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한편 리옹에서 발간되는 한 지역신문은 G7회담의 비용이 1분당 9천2백80달러(7백42만여원),1초당 1백55달러(12만여원)라고 계산. ○…프랑스는 문화·예술의 국가답게 리옹시 곳곳에 각종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마련. 미국의 유명 재즈가수 레이 찰스는 이날 하오 시내 토니 갸르니에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는데 리옹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특히 회담이 끝나는 29일 티나 터너,폴 매카트니,엘튼 존 등 세계적인 초호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릴 예정. ○…대표단 2천여명,취재자 2천여명등 4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린 리옹시내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리옹교외 호텔방까지 동나는등 「호텔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미국측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숙소로 프랑스내에서는 고급호텔이 아닌 소피텔호텔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시모토 총리는 홀리데이 인 호텔을 숙소로 이용.일본측은 하시모토 총리가 사용하는 방의 가구및 내부장식을 바꿔달라고 호텔측에 주문했으나 「콧대 높은」 프랑스 호텔측이 이를 거부,벽지만을 교체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리옹시는 고대 로마제국의 식민지 수도로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시내를 관통하는 론강과 손강,뛰어난 요리와 포도주로 유명한 도시.파리에서 고속전철(TGV)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금속세공·직물등으로 유명한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30일 사우디 아라비아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7일 밝혔다.
  • 「21세기 국제범죄 대응책」 세미나/제성호 주제발표

    ◎범인인도·수사 등 국가간 협력 강화를/국제 범죄 조직 현황·연계관계 등 정보교환 필수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회장 김명기)주최 「21세기 국제범죄 전망 및 대응방안」 학술세미나가 2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제성호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냉전체제의 붕괴,무역거래의 확대 및 다양화,교통·통신의 획기적인 발달,문화교류의 확대,인터넷 등을 통한 손쉬운 정보 접근 및 왜곡 가능성 등으로 지리적 경계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각종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현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캄보디아에서 달러 위조지폐 유통혐의로 검거된 다나카 요시미 사건은 이와 같은 범죄의 국제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 사건에는 북한이 상당히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우리도 이와 같이 국제적,초국경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지대로 남아있을 수는 없을 것이므로 지금부터 범죄예방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범죄의 국제화 또는 조직화라는 말이 나온지는 이미 오래다.그동안 국제성을 띤 범죄의 진압을 위해 새로운 수사기법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제범죄조직의 증가,신종범죄의 등장,범행수법의 고도화·지능화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같다.이 때문에 국제성을 가진 범죄의 예방 및 처벌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국제범죄의 억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이를 위해 국가간에 범죄인 리스트,범죄조직 현황,개개 범인의 범행경력,범행수법 등에 관한 정보의 교환이 필수 선결요건이다.범행계획과 범죄 용의자군,범죄조직 상호간의 연계관계 등에 관련되는 자료나 정보도 신속히 관계국에 제공되어야 한다. 사건발생 직전 또는 직후에 임시로 행하는 협력방안보다는 정보의 상호교환을 위한 상설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 차원에서 협정의 체결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범죄의 급증에 직면해 범죄인 인도 및 형사사법 공조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이 중요한당면과제의 하나가 될 것이다.우리나라는 아직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에 있다.범죄인 인도 및 사법공조 실적에 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실적이 많지도 않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가능한한 많은 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여 부정규 인도를 배제하고 국제법의 틀에서 제도적으로 범죄인 인도문제를 처리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 또 범인의 효과적인 검거진압 및 처벌을 위해서는 관계국간에 수사공조와 형사재판에서의 협조도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범죄의 도피처 없는 국제사회의 실현」에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한다.
  • 한의대교수협 출근 거부/대학병원 진료차질

    ◎한약시험출제 참여 않기로/한의사협선 무료진료 1주 연장 한의사협회의 폐업 철회로 한의원들이 17일 정상영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의대 교수들이 출근을 거부하는 등 한약분쟁의 파장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폐업 철회에 따라 이 날부터 1주일 가량 각 시·도지부별로 무료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협회는 조만간 대의원총회를 열어 폐업 철회 이후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국 한의대 교수협의회」(회장 송병기·경희대)소속 교수들은 이 날부터 소속 병원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경희대 한의대의 경우 교수 30여명 가운데 80% 가량이 출근을 거부,진료에 차질을 빚었다.병원측은 임상강사와 수련의들을 동원해 진료했으나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의대 교수들은 이날 대전 유성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3일 시행예정인 제3회 한약조제 약사 시험의 출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3회 한약조제 약사 시험도 2회때와 마찬가지로 출제파행이 우려된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약대와한의대 교수들이 반반씩 참여한 가운데 출제하되 합의가 되지 않거나 한 쪽이 퇴장할 경우 남은 교수들만으로 출제해 시험을 치르기로 이미 방침을 밝혔다. 한의대생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김태균·고영훈 기자〉
  • 「부패라운드」대책착수/통산부,연구회 20일 첫회의/뇌물근절 규범

    반부패라운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반부패라운드란 국제거래에서 뇌물과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다자간 규범을 마련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공론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이석영 통상정책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당국자와 무공 등 관련단체 전문가 10명으로 「무역과 부패 연구회」를 구성해 부정부패 규제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파악,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연구회는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고 미국의 부정부패 관련법안을 비롯,다자 및 쌍무간 무역협정 중 부정부패 관련 내용을 분석한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공여 금지결의와 미국 및 유럽연합이 오는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의제로 올리려는 부패관련 조항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부정부패가 불공정한 무역거래를 가져오는 만큼 부정부패 관행이 심한 국가에 대해서는 부패관련국으로 지정,무역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아시안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은 수입을 규제하려는 보호무역의 의도라며 소극적이다. 이에 따라 WTO 각료회의에서도 제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까지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새로운 통상파고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임태순 기자〉
  • 한방 수련의 “병원 이탈않겠다” 이례적 입장/합격자 발표하던 날

    ◎약사회선 한의측 반격 대응방안 마련 부심 약조제시험의 합격자가 발표되자 한의사회와 약사회측은 희비의 엇갈림속에서도 각각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박순희)는 이날 하오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장단 비상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다각도로 숙의. 협회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에서도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나타난 만큼 시험은 무효처리돼야 한다』며 『앞으로 폐업을 비롯,이미 제기한 시험무효소송 등 법적 투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 특히 한약조제시험 합격률이 96.9%에 이르자 『정부가 한약정책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흥분. ○…전국 한의대교수가 오는 17일부터 출근거부투쟁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한방병원 수련의들은 환자진료를 위해 병원을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해 대조. 「전국한방병원수련의연합회」회장인 경희대 임장신씨(34)는 『당국의 무원칙한 보사행정에 허탈할 뿐』이라면서도 『수련의들은 응급실과 병실만은 지키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도리』라며 계속 근무를 다짐. ○…대한약사회는 자신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만족해 하면서도 『이제부터 비로소 시작』이라며 그동안의 강경한 자세를 견지. 약사회도 하오 2시부터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향후 있을 정부의 조치와 한의사의 「반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짜내느라 골똘하는 모습. ○…국립보건원은 한약조제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OMR카드 답안지를 수성사인펜이 아닌 유성사인펜 등으로 기재한 경우 정·오답처리문제까지 총무처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약사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이 때문에 발표시간조차 정하지 못한 채 상오 내내 이기호 차관실에서 간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가졌으며 하오 2시 언론에 비로소 내놓은 발표문도 세문장이어서 무성의함을 노출.〈조명환·김태균 기자〉
  • 대북지원 긴밀 협의/한·일 합의

    【도쿄 연합】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는 5일 하오 일본 외무성에서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항) 사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유엔이 곧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 대북한 긴급 원조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사는 『과거에도 의견교환을 한 만큼 한국의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상기시키면서 유엔의 요청에 대해 일본이 대응방안을 검토할때 한국과도 협의해줄것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유엔 요청에 응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으나 하야시 차관은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상장기업·계열사 거래금지 추진”/나웅배 부총리 일문일답

    ◎국민·공무원·군인연금 고갈방지대책 검토/부처예산의 비탄력적 운용은 바람직 안해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 대화에서 우리경제의 현황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다음은 나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방안은. ▲기업의 도덕성을 지표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기업경영의 투명성,주식의 분산,내부자 거래,과거기업형태 등을 종합하면 그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정도를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판단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예산의 5%를 과학기술예산으로 책정하겠다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기본적으로 각종 부문의 예산을 정부예산의 몇 %,GNP의 몇 %식으로 못박는 것엔 찬성하지 않는다.재정지출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특정 부문의 예산을 고정시켜 비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입안과정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다.왜냐하면 이는 계속적인 재정수요의 팽창과 경직을 의미하며 결국 선진국처럼 적자재정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발전 기본요건은 기술혁신에 달려있는 것같은데 왜 반대하나. ▲향후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술혁신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그러나 과학기술 예산의 상당부분은 교육부·통산부·정보통신부·국방부 등 각 부처 예산에 포함돼 있다.먼저 각 부처 예산의 효율적인 연계와 집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오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국민연금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군인연금·공무원연금도 걱정이다.연금 부족은 곧 예산적자의 원인이 된다.현재 대책을 검토중이다.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구상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장기업과 계열회사 및 지배주주 등과의 거래금지 또는 거래내역 공시 강화,외부회계감사의 강화,소액주주의 권익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소유와 경영분리문제를 한꺼번에 시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선 상장사 대주주들의 전횡을 막는 작업부터 진행중이다.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여 과반의석 확보/임진출씨 입당/야,26일 장외공동집회

    신한국당은 무소속의 임진출당선자(경북 경주을)가 20일 입당함에 따라 총선후 40일만에 모두 11석을 보태 원내 과반수의석인 1백50석을 확보했다. 여권은 여대야소가 이루어짐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집권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원내 과반수에 힘입어 민생. 생활정치에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등 야권은 신한국당의 과반수확보는 총선민의와 정면으로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단계적 장외투쟁 돌입 및 헌법소원을 제기키로결정,6월5일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대결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와 확대당직자 회의를 잇따라 열고 원내 안정의석 확보에 따른 정국운영과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개원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없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당론을 거듭 확인하고 원구성과 정국타개를 위한 대야접촉을 적극 시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철 대변인은 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정치인이 자유롭게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은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반칙』이라면서 『야권은 지금이라도 지도부의 정치적인 소리보다는 국리민복을 위해 여당의 정상적인 정치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특별당보 배포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3당은 신한국당의 과반확부를 「폭거」로 비나하고 오는 26일 하오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강경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야 3당은 또 25일 상오 서울 시내 15개 지역에서 3당 공동대책위가 제작한 특별당보를 배포하기로 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장을병 공동대표가 서울지하철 시청역에서 공동배포에 나선다.
  • 한의대교수 집단사직 분위기 확산/가열되는 한·약분쟁 이모저모

    ◎“조제시험 문제 너무 쉽다” 약사회측 비난­한/“더이상의 양보없다” 강경대응 방침 천명­약 한약조제 시험을 둘러싼 한·약분쟁이 격화되며 한의학계와 약학계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실력대결에 나섰다. ○…15일 한약조제시험 출제장에서 집단 퇴장한 한의대 교수 출제위원 9명은 하나같이 『문제가 너무 쉬울 뿐 아니라 문제속에 답이 있다』고 약사회측을 맹비난. 예컨대 「사슴의 뿔로서 보혈효과가 좋은 약은」이라는 4지선다형 문제는 인삼·녹용·대추·감초를 보기로 들었다.「가래 등에 효과가 있는 살구의 씨로서…」라는 문제는 인삼·행인·당귀·대추를 보기로 들어 살구 행자를 알면 정답을 알 수 있다. 백미는 「계지가용골모려탕에 들어가는 약이 아닌 것은」이라는 문제.보기는 약명에 나타나 있는 계지·용골·모려 등 3개와 나머지 한개를 들었다.틀리면 바보일 정도이다. 그러나 약사회는 『난이도 조정을 통해 쉬운 문제도 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응수. ○…한의사들의 휴업 소식이 알려진 16일 한의사협회 사무실에는 수많은비난 전화와 격려 전화가 수백통 걸려와 하루종일 북새통. ○…이 날 낮 12시 경희대에서 열린 한의과 대학 교수들의 비상총회에서 교수 54명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키로 결의한데 이어 나머지 16명도 곧 동참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국대 원광대 경원대 세명대 등 다른 한의학과의 교수들도 동조에 나섰다. 경희대 한방병원 주변에는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의로 자칫 입원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지금까지 일주일에 네차례 해온 진료가 단계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도 이 날 하오 3시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더 이상 물러서거나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 ○…전국 약학대학 학생회협의회 회원 30여명도 상오 10시쯤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앞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시민 박용길씨(56·서울 마포구 망원동 479의 87)는 『국민건강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싸워서 되겠느냐』며 『서로의 권리를 주장하기 앞서 국민을 생각해 타협을 통한 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고영훈·박상숙 기자〉
  • 「북정세 변화와 주변4국 정책」세미나 월리엄 클라크 주제발표

    ◎“통일후 한­미관계 지역안보에 역점을”/한국은 북수용·주변국위협 대응방안세워야/「4자회담」 성공은 동북아 장기적 안보에 기여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개원 5주년을 맞아 17일 서울시내 신라호텔에서 「북한정세 변화와 주변4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윌리엄 클라크 저팬 소사이어티 회장(전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은 16일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미 안보협력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미리 배포된 이 세미나 발표자료를 통해 통일 이후 주한미군의 존립의 유일한 근거는 지역안보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그는 통일한국은 하나 이상의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안보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향후 수년내에 북한정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어떤 경로를 거쳐 북한이 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다만 전쟁이나 연착륙에 의한 것은 아닐 것이다.따라서 한국이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인구도 적지않은 북한을 어떻게 흡수하는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보다 더 강해진 통일한국이 21세기의 안보체제를 구상할 때 지도자들은 어느 주변국으로부터도 위협을 받지 않는 안보체제를 만들 것인가,아니면 가상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보체제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전자가 보다 합리적이긴 하나 역사상 한번도 그 전례가 없었다.한국으로선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주변국중 하나 이상의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안보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보다 타당할 것이다. 통일한국의 안보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안보관계이며,현재의 한·미 안보 협조체제에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통일이 돼 북한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제일 먼저 한반도에서 미군주둔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중국은 아마도 통일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의 존재를 원치 않을 것이며,러시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일본은 강대해진 한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군의 한반도 계속 주둔을 희망할 것이다.미군의 계속적인 주둔을 합리화시킬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지역안보일 것이다. 한·미 안보정책의 미래는 과거에 형성된 고정관념을 수정하고 미래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동북아의 장기적인 평화를 수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아시아를 규정하고 있는 역학관계를 무시해야 한다. 북한정부의 해체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극적인 사건일 것이다.북한의 해체는 동북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아가 전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적대관계의 긴장이 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위해 최근 한·미 양국에 의해 제의된 4자회담의 긍정적 전개를 가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즉 4개국이 한자리에 앉아서 한반도의 공식적인 평화협정을 가져올 방법을 어느 당사국도 불리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가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되지 않는 지속적인 평화노력은 한계가 있다.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되면 토론의 범위를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가능하다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차원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안보논의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 개원협상 냉각정국 오래갈듯

    ◎“영입작업 매듭 진뒤 월말께나 대야 접촉”­여/등원거부·장외투쟁 검토속 여론에 촉각­야 15대 국회 개원협상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6월5일 법정개원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다.그러나 국민회의등 야권이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작업에 반발,장외투쟁를 포함하는 단계적 투쟁 방침까지 세우고 있어 냉각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신한국당◁ 오는 16일 국회에서 독립운동가인 고 이동녕 선생 흉상 제막식이 끝난 뒤 황락주 국회의장 초청으로 열리는 신한국 국민회의 자민련등 3당 신·구총무 오찬회동을 시작으로 대치정국을 풀기 위한 협상에 시동을 걸 방침이다. 그러나 당장 협상을 시작해도 상임위배분 및 정치관계법 개정특위설치등 몇몇 사안을 제외하고는 야당의 요구를 들어줄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하고 있다.특히 야당이 최대쟁점으로 물고 늘어지는 영입문제에 대해서는 한치도 양보 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이번주안에 2석이 모자라는 과반수의석을 채우고 또 검찰의 선거관련 수사도 매듭이 지어진뒤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청원 총무는 14일 『지금은 여야가 대화를 한다고 해서 잘 풀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원만한 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영입작업을 끝낸 뒤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한 당직자도 『개원전 과반수 의석 확보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금명간 몇사람의 무소속 당선자가 또 입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본격적인 여야협상은 이달말 정도가 되서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개원국회 등원거부와 옥외 대규모집회를 검토하는 등 초강경 기류이다. 이미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여권이 무소속을 포함,야권당선자 영입작업을 계속할 경우 그동안 합의사항의 단계적 이행을 결의해 놓은 상황이다.국민회의 한총장도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야권은 특히 선거부정 규명과 야권당선자 영입중단,공명선거의 제도적 보장등 지난 4일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합의사항 수용을 개원협상 시작의 「필요 충분조건」으로 삼고있다.양당 총무는 『이 부분에 대한 여권의 수용의사가 없으면 원구성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나아가 이날 중 양당 총무회담을 재개,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정부 여당이 야권의 의지를 과소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야권이 현재 추진중인 1차 대응방안으로는 『국민의 국회구성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이다.지역구 의원들의 탈당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야권은 그러나 총선후 야권공조라는 틀 속에서 계속된 공세에도 불구,여권과 여론이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몹시 부담스런 표정이다.원구성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경홍·양승현 기자〉
  • 「개원협상 정국」 경색 심화/여­영입계속… 대야 대화창구는 개방

    ◎야­헌소제출·협상불응 등 강경 대응 신한국당이 13일 이규택의원 등 민주당탈당 당선자 3명을 추가 영입한 것을 계기로 야권이 헌법소원 제출과 개원협상 불응등 초강수로 반발할 움직임이어서 경색정국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야당측의 강력한 반발로 대화분위기가 좀처럼 조성되지 않고 있어 국회법에 명시된 오는 6월5일의 15대 국회 개원(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영입작업을 계속,과반수 안정의석을 확보한뒤 야당과 개원협상에 나설 방침인데 반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인정치 않고 총선에서 얻은 의석기준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해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무소속 당선자의 입당문제가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의 정책과 이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들어오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영입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원내총무는 곧 총무접촉을 갖고 여권의 영입작업이 국민의 국회 구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사태로 규정,헌법소원과 장외집회 검토 등 법적·정치적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 신한국당 입장과 야권의 움직임(정가초점)

    ◎여야 영입공방 치열… 정국 난기류/“대야협상과 과반수 확보 동시 추진” 신한국/개원협상 거부 내비치며 대응 부심­야 3당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이규택의원등 민주당 탈당당선자 3명이 13일 입당하는등 신한국당이 15대 국회 개원전 과반수 의석 확보를 강행하자 야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한국당◁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개원협상에 앞서 과반수 이상 의석을 확보,맞을 매를 미리 맞고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규택·최욱철·황규선당선자가 이날 입당해 신한국당 의석은 1백48석으로 늘어났다.과반수 1백50석은 이번 주안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속입당 가능성이 높은 무소속 당선자들로는 서훈(대구 동을)·백승홍(대구 서갑)·임진출(경주을)·김영준(제천·단양)·김용갑당선자(경남 밀양)등이 꼽힌다. 대구의 서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박찬종 전 의원의 권유에 따라 입당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주의 임당선자도 본인은 『고려해 본적이 없다』고 말하지만여권 주변에서는 입당가능성을 낙관한다.대구의 백당선자는 공약사항인 「위천공단 유치」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조건부 입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천·단양의 김당선자는 민추협출신으로 통일민주당위원장도 지내 입당 가능성이 높다.당의 한 관계자는 밀양의 김당선자는 본인이 입당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며 군출신으로 6공때 총무처장관을 역임했지만 전력이 깨끗해 영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관심대상은 무소속 영입보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후속 거취문제.한때 탈당동조 움직임을 보였던 L,K당선자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철 대변인은 야당의 반발에 대해 『최근 정치사에서 빼가기의 전형은 민주당을 반신불수로 만들고 지역당을 창당한 국민회의와 집권당의 일부를 빼내 역시 지역당을 창당한 자민련』이라고 역공했다.〈김경홍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신한국당의 과반수의석 확보가 눈앞에 다가서자 강도높은 비난논평 발표와 함께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야권은 특히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개원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현실적인 계산에 더해 개원을 앞두고 야권과의 기싸움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개원협상 거부를 적극 검토하는 등 일전을 불사한다는 자세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신한국당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논의,일단 강력한 대여투쟁의지를 내보임으로써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가로막되 여의치 않을 때는 개원협상 거부등의 실력행사로 맞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박상천 원내총무는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은 국민의 국회구성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에 맞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도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개원협상에 불응할 뜻을 내비쳤다.김종필 총재는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가진 당선자세미나에서 『신한국당이 권력균형의 대화구도를 무너뜨리고 의석 늘리기를 계속하는 것은 저질정권의 횡포로서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김홍신 대변인의 논평을통해 『민주당 파괴공작의 실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이규택의원등의 신한국당행을 비난하면서 소속 당선자에 대한 여권의 추가영입작업을 우려했다.〈진경호 기자〉
  • 김대중·김종필 총재 오늘 회동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4일 낮 12시 국회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15대 국회 개원에 앞서 국정 전반과 이에 따른 양당의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회담에서는 두 김총재가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의 독주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총재는 최근 신한국당의 무소속 및 야당 당선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대한 공동대응방안과 15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협상에 대비한 공조체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무역기구」 출범 1년 평가와 전망 세미나/주제발표 요지

    ◎WTO시대 “경재지향적 산업정책 펴야”/분쟁해결 절차 활용… 불공정 무역장벽 제거/우회덤핑 방지제·그린라운드 적극 대응을 세계무역기구(WTO)출범 1주년을 맞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외교안보연구원등 3개 기관이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WTO 출범 1년의 평가와 향후 전망」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WTO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선 경쟁지향적인 산업정책이 요구되며,WTO 분쟁해결 절차를 최대한 활용,외국의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날 세미나의 부문별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WTO 시대의 산업정책(김인중 산업연구원연구위원)=WTO체제 출범은 규모의 경제나 유치산업 보호등의 경쟁제한적인 정책논리가 통용되기 어렵게 하고있는 만큼 산업정책의 질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경쟁지향적인 산업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과도적으로는 독점규제법 적용제외를 축소해 보호육성적인 산업정책과 경쟁정책의 조화가 요구된다.또 물적,지적,인적,기술적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체질강화,경쟁촉진을 통한 내생적,자율적 최적산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WTO 출범 1년 평가와 과제(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교수)=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는 새로운 통상외교 방향은 WTO의 다자적 자유무역체제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전제에서 이뤄져야 한다.이에따라 WTO 체제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며 심화된 경쟁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WTO체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통상외교에 대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 ▲WTO 분쟁해결절차(백진현 외교안보연구원교수)=GATT 시절에는 가능한 한 분쟁을 당사국간 협의나 협상에 의해 해결토록 했지만 WTO하에서는 협의요청국이 패널절차를 적극 진행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향후 한국과 관련된 무역분쟁의 WTO절차 회부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정의 실체적 내용과 분쟁해결절차를 숙지해 대비해야 하고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선진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인 무기가 될수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반덤핑에 관한 논의와 대응방안(김도훈 산업연구원연구위원)=WTO협정에 맞춰 우리나라의 반덤핑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WTO 반덤핑관행위원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회덤핑방지 조치 강화 움직임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WTO 규정이 없다는 것을 빌미로 미국과 EU가 자의적으로 우회덤핑 방지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덤핑관행위원회에서 이에대한 판정기준 발동요건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WTO의 무역환경 논의와 우리의 대응(이호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WTO 각료회의 산하에 설치된 무역환경위원회는 환경보전적 측면을 고려해 WTO규정의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앞으로도 무역의존도 및 선진권과의 교역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산업의 환경친화도와 기술수준이 개선될 것이나 10∼20년내에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기는 어렵다.따라서 그린라운드에 따라 무역규범의 안정성이 저해되는 것은 우리 처지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환경을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는 요소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경우에만 수용해 일방적인 무역조치의 자의적 시행가능성을 억제해야 한다.〈정리=이도운 기자〉
  • 한­미,농산물 3차협상 결렬/재경원/WTO 통한 제재조치 주목

    ◎선별 조건부 통관 등 이견 못좁혀 수입 농산물의 검사 및 검역제도와 관련한 한·미간의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양자협상이 결렬됐다.이에 따라 미국이 WTO에 분쟁해결기구인 패널의 설치를 요구해 제재조치를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양자협상에서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제도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미국은 이에 따라 양자협상의 결과를 평가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주미 대사관에 전달했다. 미국은 이 번 협상에서 자몽 등 부패하기 쉬운 농산물에 대해 보세구역 안에서 선별한 뒤 통관시키는 제도는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또 한국이 자몽 등의 과일류를 수입할 때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검역증명서에 의해 통관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통관 후 나중에 썩은 것을 가려내는 선별 조건부 통관제도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의 제도개선 현황을 설명했으나 제도도입 시기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우리는 선별 조건부 통관제도를 연내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미국은 즉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남아있는 미국의 대응은 패널 설치 요구나 추가 협상밖에 없다』며 『수입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반도 온실화 급속 진행/지구의 날 맞아 「과학평가 보고서」나와

    ◎1백여년간 섭씨1도 상승… 세계평균치의 2배/2천년대 후반 세계 해수위 평균 50㎝ 올라/이산화탄소가 주범… 대체에너지 개발 시급 산업화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지구의 온실화 현상이 가속화돼 세계 곳곳은 기상이변을 맞고 있다.우리나라도 이같은 변화에 예외일 수 없다. 지난 22일은 「지구의 날」이다.지구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은 이날을 맞아 제2차 과학평가 보고서를 내고 2000년대 후반 이산화탄소가 2배로 증가하면 전세계의 온도가 1∼3.5도(평균2도) 상승하고 해수위는 15∼95㎝(평균50㎝)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류가 1만년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온실화 진행은 세계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기상청은 지난 1백년동안 우리나라의 기온이 세계평균 상승치인 0.5도의 배에 이르는 1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이같은 온도상승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후반기에 변화폭이 높았다. 기상전문가들은 이같은 온실화로 2000년대에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게되고 강수량이 20%이상 많아지며 해수면이 증가하게 될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이로 인해 생물체와 농업에 상당한 피해와 자연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대기는 99%가 질소와 산소로 형성돼 있고 나머지 미량의 수증기(H₂O)이산화탄소(CO₂)메탄(CH₄)아산화질소(N₂O)오존(O₃)염화불화탄소(CFCs)등이 포함돼 있다.그런데 지구의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는 다량의 질소와 산소가 아니라 미량의 가스들이다. 이 가운데 수증기가 온실화에 가장 영향이 크지만 이는 기후 시스템내에서 결정되므로 인위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으며 오존은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매우 중요한 기체지만 대류권에서의 온실효과에는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적다. 인위적인 온실기체로는 지난 30년대 발명품으로 등장,에어콘 냉장고등의 냉매및 발포제로 널리 쓰이기 시작한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의 경우 세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대체물질의 개발로 앞으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또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자연생태계에서 발생하는율이 크며 1차산업에서 유발하고 있으나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석탄등 화석연료와 휘발유등의 에너지공급원이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다.바로 이산화탄소를 억제하거나 또는 열효율을 높이는 대체 에너지만이 지구의 온실화를 막을 수가 있다.이에 따라 전세계는 청정연료의 개발및 대체 에너지에 의한 열효율제고를 서두르고 있다.또한 이를 근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정책적인 방안들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조하만 응용기상연구실장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과제는 지구온난화 문제들에 존재해 있는 과학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선적으로 기상관측을 강화해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영향평가를 통한 범국제적인 정책적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앙섭 위원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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