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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풍향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양 등 북한의 유명 수영장에도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평양 대동강 ‘릉라도’(능라도)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반월도수영장에 “청소년 학생들이 수많이 찾아와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월도수영장은 평양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93년7월 개장했다. 5,000㎡의 부지에 아동수영장 등 4개의 수영장이 조성돼 있으며 최대 수용능력은 3,000여명. 반월도수영장 외에 평양시내 유명 수영장으로는 창광원과문수야외물놀이장,만경대유희장 등이 있다. 한편 유명 해수욕장으로는 동해안의 강원도 송도원과 명사십리,함남의 마전ㆍ서호ㆍ신포,서해안의 남포시 와우도,황남 몽금포,과일군 룡수포와 진강포 등이 손꼽힌다. ■북한은 7∼8월 ‘해양체육 월간’을 맞아 모든 청소년들이 500m 이상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과외활동과여름방학을 이용해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는 최근호에서 청년동맹 조직들은 해양체육 월간에 “수영을 비롯한 해양체육활동을 적극 벌여 청소년들을 해양국의 새세대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군인들이 북한 최대 과일생산지로 ‘백리과원’이라고 불리는 황남 과일군에서 올들어 첫 수확한 사과와 복숭아를 수십대의 자동차에 실어 평양시로 수송했으며,평양시민과 학생들은 연도에서 이들 군인들을 환영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과일은 시내 각 과일상점으로 운반됐으며,평양시내 탁아소ㆍ유치원 어린이들과 인민학교 및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제일 먼저 맛보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보기는 처음이야.저런 훌륭한 여자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평양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했다는 한 영화평을 소개했다.2·8예술영화촬영소(현 4·25예술영화촬영소)가 89년제작한 예술영화 ‘생의 흔적’을 본 뒤 남겼다는 말이다. 리춘구·조경순·오미란 등 내로라 하는 작가·감독·배우들이 참여한 영화는 남편을 잃은 후 협동농장으로 자원한여자 주인공이 농토를 가꾸며 지역사회의 지도층 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젊은 여성이 사랑도 마다한 채 ‘고향을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농촌을 지키다 죽어가는 모습을 그린 ‘도라지 꽃’을 보고 “진정한 애국자란명예와 보수를 바라는 것이 없이 조국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도라지꽃은 생의 흔적과 마찬가지로 북한 최고의 배우 오미란을 주인공으로 2·8예술영화촬영소가 87년에 제작했다. ■북한은 최근 국제기구를 통한 보건·의료분야의 해외연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며 북한은 지난 5월 인도 뭄바이의 세계보건기구(WHO) 소아마비연구소에 4명의 전문가를 파견,바이러스학 연수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열린 소아병 통합관리를위한 국가간 연수과정에 대표단 4명을 보내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주관한 설사,호흡기 질병,홍역,영양실조 등 어린이 질병 퇴치를 위한 종합관리 교육에 참가했다.최근에는중국에 정부관리로 구성된 소금생산 연수단을 파견,최신의소금생산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 채권단 현대엔 ‘기싸움’ 삼성엔 ‘기죽어’

    현대에는 강하고 삼성에는 약하다? 13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자동차 문제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약자에는 강하고 강자에는 약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현대유화는 가동중단 직전으로까지 내몰며 완전감자를 신속하게 끌어낸 반면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는 반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 [현대유화] 채권단은 처음부터 배수진을 단단히 쳤다.채권단 대표인 한빛은행은 재고가 소진될 상황에서도 ‘대주주의고통분담이 없으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원칙론에서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러면서 한켠에선 심현영(沈鉉榮)현대건설 사장을 만나 설득작업을 폈다.사실 채권단과 대주주는 가동중단 사태로까진 가지 않으리라고 애초 알고 있었다.조금이라도 손해를 덜보려는 ‘기싸움’을 벌여,결국 채권단이 승리한 셈이다.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버티는 삼성앞에 속수무책이다.삼성차 채권(2조4,500억원) 보전용으로 받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로 ABS(자산유동화) 등을 발행,유동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삼성에 퇴짜맞았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제소전 화해절차’도 무시당했다.원금은 고사하고 올 1월부터 매월 받기로 한 연체이자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계열사 재산 가압류 운운하지만 엄포에 그치고 있다. [차이점은] 현대유화와 삼성차의 주관은행은 한빛은행이다. 현대유화에서 보여준 ‘야무진’ 한빛의 일처리 솜씨가 삼성 앞에서는 왜 무뎌지는 것일까.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이 워낙 고단수인 탓도 있지만 주거래은행의 한계가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한빛이 삼성으로부터 얻는 흑자수지가 엄청나다”면서 “그래서인지 별로 싸우려는 의지가 없다”고 털어놓았다.산업은행 관계자도 “삼성이 사채발행 등 직접금융을 무기로 기존 예금인출은 물론 은행의 주수입원이 되는 대출마저 끊겠다고 나올 수 있어 (한빛의)운신폭이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의 형평성 흔들] 한빛이 주거래기업이 아닌 현대유화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반면 주거래기업인 삼성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외환은행이 현대에 대처하던 것과 비슷하다. 현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유화 처리과정에서도 소극적이라는 일부 채권단의 불만이 있었다.한빛 관계자는 “삼성차 문제는 삼성과 계속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면서 “재산가압류는 실익에 대한 판단이 안서 유보하고 있을 뿐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고 해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기업 처리문제가 은행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원칙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현대유화 회생 청신호

    현대석유화학이 12일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 등 대주주의완전감자 수용으로 가동중단 위기에서 벗어나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덴마크 보리 알리스사와의 매각협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채권단은 완전감자 수용으로 현대건설이 입게될 특별손실732억원에 대해 향후 지원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2일 “보리 알리스사가 지난달말 이사회를 열어 현대유화 인수문제를 논의한 결과 부정적인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주 이사회를 한번 더 개최할 예정이지만 뒤집힐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또다른 원매자가 나타났으며 롯데 계열의 호남석유화학도 인수의지가 강해 매각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밝혔다. 최근 등장한 원매자는 외국회사 1곳과 국내회사 1곳의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컨소시엄 대상이 호남석유화학은 아니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유화 지분(11.63%)에대한 완전감자를 수용키로 최종입장을 정리했다.현대백화점도 1.34% 지분 감자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완전감자 의결에 필요한 지분 66.6%를 확보하게돼 즉각적인 단기유동성 지원에 나섰다.수입신용장(LC)이개설되자마자 현대유화는 주요 원자재인 나프타를 들여와공장가동중단 위기를 모면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채무재조정 계획을짤 때 예상치 못한 현대건설의 특별손실 732억원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유화는 일부 대주주의 완전감자 수용 거부로 채권단이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보류하는 바람에 공장가동중단위기에 처했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유화 대주주·채권단 벼랑끝 대치

    현대석유화학 주주들과 채권단이 벼랑끝 대치를 벌이고 있다. 9일 현대유화와 채권단에 따르면 원자재 재고가 바닥나 가동중단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채권단은 완전감자 수용전에는 유동성 지원불가라는 강경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빛은행 김영수(金榮洙)상무는 “현재까지 완전감자 동의서를 보내온 주주들의 지분율이 61.46%로 감자결의선인 75%에 못미쳐 LC(수입신용장) 개설 등 단기유동성 지원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LC 개설 거부로 현대유화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충남 대산 1·2단지 공장의 나프타 재고가 10일과 13일이면 각각 바닥나 10%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채권단은 14일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채권단이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이 감자동의서를 제출하면 73.09%의 지분율을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현대건설은 ‘경영권 포기’ 동의서만 제출한 상태이지만 채권단이 설득하고 있어 태도변화의 여지가 있다. 김상무는 “노조도 구조조정동의서를 제출한 마당에 일부 주주들이 법인세 등을 이유로 감자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세금 납부 여부도 정밀실사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 존속가치가청산가치보다 겨우 2,000억원 웃돌아 정밀실사과정에서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낮게 나올 경우 법인세는 물지 않아도 된다.채권단은 완전감자및 현 경영진 퇴진 등을 전제조건으로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결의했었다. 안미현기자
  • 국가경쟁력 강화 강력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대통령은 최근 노동계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언급,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들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대목은 기업의투명성이다. 기업이 투명해지면 노사관계가 원만해지고,외자유치도 훨씬 쉬워진다는 게 김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다. “노사의 기본적인 핵심은 기업의 투명성”이라며 “기업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대외적인 신뢰와 믿음을 얻어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역설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남북관계는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인(動因)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남북관계는 민족적 소명인 화해협력의 길로 나가야 한다”면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이어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른 경제적 이익에 대해서는 “경의선이 복원될 경우 대유럽 수출경쟁력 강화, 자연자원 확보의 용이성 등 유리한 한반도 경제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패를 척결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룩할 때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라며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울러 다짐했다.투명한 사회는 외자유치 및 국제신인도와 연결되어 있는데다,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임기 중 전자정부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보화,세계화 시대에서는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김 대통령은 이런 부분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며,필요한 정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대유화 매각절차 차질

    현대석유화학의 매각이 대주주들의 완전감자 거부로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채권단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따르면 채권단이 오는 10월까지 이 회사에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세 가지 사항중 현 경영진 퇴진,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등 두 가지는 충족됐다.그러나 마지막 남은 대주주들의 완전감자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작업이 불투명해졌다. 지금까지 완전감자에 정식 동의한 곳은 현대중공업(지분율 49.87%) 현대종합상사(6.95%) 현대미포조선(3.04%) 하이닉스반도체(1.60%) 등 4곳으로 감자결의에 필요한 주식정족수인 3분의 2(66.6%)에 5.14%가 모자란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현대자동차(14.99%) 현대건설 (11.63%) 현대산업개발(9.53%) 현대백화점(1.34%)이며,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일반주주와같은 평등감자는 수용하지만 완전감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해 했다. 함혜리 김성곤기자 lotus@
  • ‘현대 불안’ 서서히 걷힌다

    현대그룹의 건설·전자·상선·석유화학 등 이른바 ‘빅4’ 문제가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 불안요소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큰 얼개는 잡힘으로써 하반기 우리경제는 큰 짐을 덜게 됐다. ■현대상선에도 1조원 만기연장= 채권단은 4일 올 연말까지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여신 1조원을 만기연장해주기로 했다.현대상선이 자구노력을 통해 2조9,000억원의 빚 가운데1조원을 줄인다는 전제이다. 산업은행 최익종(崔益鍾)팀장은 “적자사업인 금강산사업에서 손을 뗀데다 현대계열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큰 혹 2개가 해결됐다”면서 “핵심사업이 금융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신규지원 없이 만기연장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상선은 올 상반기 3,000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올 목표치(4,079억원)의 74%를 달성했다.국내외 6개 터미널을 매각하는 등 자구규모를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해서도 6,200억원이 지원된다. 다만정몽헌(鄭夢憲)회장의 지분포기 각서제출이 남은 과제다. ■현대유화는 막판 힘겨루기= 완전감자후 국내외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대주주의 완전감자 수용과 현경영진 퇴진을 전제로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현대산업개발 등 일부주주가 완전감자에 반발하고 있어 자금지원을 유보하고 있다.이 바람에 현대유화는 신용장(LC) 개설이 안돼 나프타를 현금으로 들여오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지난 3일 만기가돌아온 1,000억원 회사채도 신속인수가 이뤄지지 않아 연체된 상태다.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선 완전감자 동의서제출-후 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2금융권에도 3,089억원의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덴마크 보레알리스사와 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을 상대로매각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건설·전자는 한고비 넘어= 건설은 채권단으로 주인이바뀌었고 전자(하이닉스반도체)는 계열분리됐다. 채권단으로부터 2조6,594억원을 수혈받은 건설은 계동사옥도 금융감독원이 매입을 재추진하고 나서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됐다.그러나 당초 수혈계획보다 2,406억원이 모자라 부채비율 300%미만 달성에는 실패,하반기 공사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자는 12억5,000만달러 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성공해 회생발판을 마련했다.반도체값의 회복이 관건이다.현대투신운용에 대한 정부와 AIG간의 외자유치 협상도 막바지단계에 와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현대유화 6,221억 지원 확정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9일 10개 채권은행 회의를 열어대주주의 완전감자 수용을 전제로 총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전제조건은 ▲30일이 만기인 협조융자 1,000억원을 포함한기존 대출금 2,121억원을 10월말까지 만기연장 ▲850억원신규자금 지원 ▲2억5,000만달러 기한부 수입신용장(L/C)사용한도 10월말까지 보장 등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중 현대유화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기로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등 일부 주주가 완전 감자에 끝까지 반발하면 채권단의 지원안은 백지화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유화 금융지원 난항

    현대석유화학의 금융지원안이 대주주들의 ‘완전감자’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빛은행 김영수(金英洙)상무는 26일 “대주주인 현대백화점(1.3%)과 현대산업개발(9.53%) 등이 채권단이 제시한 금융지원의 전제조건인 완전감자를 위한 주식포기각서 제출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채권단은 각서를 제출받아야 금융지원안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2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대유화 대주주들의 각서 제출을 전제로 △850억원 신규지원 △은행권 여신 2,000억원 4개월 만기연장 △기한부 수입신용장(L/C) 2억5,000만달러 한도확대 등의 지원안을 결의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유화, 채권단이 주인으로

    현대석유화학의 대주주들이 완전감자에 사실상 동의,채권단으로 주인이 바뀐다.채권단은 기업회생 가능성이 높다고보고 법정관리 대신 지원절차를 밟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김영수 상무는 22일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현대종합상사·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미포조선 등 대부분의 현대유화 주주들이 완전감자 수용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 등 일부 주주들이 완전감자에 반발하고 있으나결국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단은 대주주측에 ‘완전감자’와 ‘부분감자-지원분담’중에 택일을 요구했다.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측은 일찌감치 추가지원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추가지원을 통해 ‘물려’ 들어가기보다는 이참에 손을 털고 나오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회계장부에 이미 현대유화의 주식평가손을 상당부분 반영,완전감자가 단행되더라도 큰 타격이 없다는 점과 ‘현대가(家)’형제들의 지원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감자만 단행되면 정상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기업가치가 2조7,800억원으로 청산가치(9,700억원)보다 훨씬 높고 2003년부터 유화업종의 경기가 좋아진다는 아더앤더슨의 실사보고서가 크게 작용했다.덴마크 보레알리스와롯데 계열 호남석유화학과의 매각협상이 ‘현재진행형’인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주초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당장 오는 30일 만기도래하는 협조융자 1,000억원과 올초 6개월만기연장해준 2,500억원에 대한 만기 재연장을 결의할 방침이다.수출입신용장(LC) 개설과 긴급 유동성자금 지원도논의할 계획이다. 한빛은행 실무팀은 당장 필요자금이 얼마나 되는 지 추산중에 있다.김상무는 “일단 이 달에 급한 불은 대충 끈 뒤다음달에 신규지원 및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채무 재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때는 현대유화측에도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할 작정이다.새 경영진 선임작업도 동시 수반된다. 아더앤더슨은완전감자를 전제로 5,000억원의 출자전환과4,500억원의 신규지원 등 총 9,500억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분율은 총 10%밖에 안되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이 끝내 완전감자에 반대하면 채권단의 지원계획은 백지화된다.채권단은 전액 완전감자가 이뤄지지않으면 한푼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출자전환 및 신규지원을 거부할 여지도없지 않다.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협약에 가입한 기관이 10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매각이 불발될 경우에도정상화는 어려워진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유화 감자·경영진 퇴진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0일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지분의 완전감자와 현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대주주와 회사측에 통보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한빛·외환·산업은행 등 3대 채권단 임원들이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출자전환 및 신규지원이 불가피하며 기존주식의 완전감자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를 대주주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현대유화는 비상장 기업으로 현대중공업(49.9%)와 현대자동차(15%) 등 현대 계열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실사를 맡은 아더앤더슨은 2대 1 감자와대주주의 출자전환 등을 제안했지만 현대중공업측이 지원을 거부해 완전감자가 불가피하다”면서 감자대상은 대주주 지분 뿐만 아니라 모든 주식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주주들이 완전감자를 수용할 경우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출자전환 및 신규지원 부담에서는 제외된다. 그러나 완전감자에 대한 현대측의 반발이 심해 ‘부분감자-출자전환 및 신규지원 동참’으로 타협이 이뤄질여지도없지 않다. 채권단은 어떤 경우에도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없는 지원은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이다.감자를 끝내 거부하면법정관리행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30일 만기도래하는 협조융자 1,000억원도 바로 상환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채권단은 현재 완전감자를 전제로 구체적인 출자전환 및신규지원 액수를 산출하고 있다.출자전환 4,000억원,신규지원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감독 간부 줄줄이 출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금감위의 유지창(柳志昌) 부위원장은 18일부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수행해 중국출장중이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금감위와의 협력약정서 서명식을 19일 가졌다. 금감원의 정기홍(鄭基鴻) 부원장은 통합 감독기관장 회의(IFSC)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회의 개최지인 노르웨이 오슬로로 출발했다.영국 캐나다 호주 등 통합금융 감독체제를 갖춘 12개국의 감독 기관장들이 모여 효율적인 조직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이어 23일에는 증권선물 위원회의강권석(姜權錫) 상임위원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떠나 30일 귀국할예정이다. 주요 간부들이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해외출장을 가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현대건설·현대유화 유동성위기 해소 및 대우차 해외매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적절치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금감위의 유일한 산하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정재룡(鄭在龍) 사장도 지난 18일중국으로 떠났다.중국의 장성자산관리공사와 재무자문 가계약을 체결하고 21일에는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의 부실채권 정리기구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로에 선 현대유화

    현대석유화학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신규지원 및 출자전환을 포함해 모두 1조5,000억원의 채무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실사결과 드러났다. 채권단은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지원문제를 논의한다.당장 이달말 협조융자 1,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와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외국계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은 15일 현대유화 실사보고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유화업종의 경우 7∼8년 경기순환주기를 띠고있어 내년부터는 경기호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따라서채무재조정과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충분히 회생가능성이높다고 결론지었다. 아더앤더슨이 제시한 구체적인 채무재조정 내역은 ▲적정차입금(1조4,000억원)을 초과하는 부채 4,000억원은 출자전환 ▲만기연장이 불가능한 개인보유 회사채 상환을 위한신규지원 3,000억원 ▲나머지 부채 7,000억∼8,000억원만기연장 등 총 1조4,000억∼1조5,000억원이다. 채권단은 다음주초 한빛·외환·산업은행 등 주요채권은행장 조율을 거쳐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그러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49.9%)·현대자동차(15%) 등 계열사가보유하고 있는 부채 5,000억원어치는 2:1감자(減資) 등을통해 탕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만 감자할지,전체지분을 감자할지여부는 대주주와의 협상 및 전체채권단회의를 거쳐 결정될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보고서가 긍정적으로 나온데다 사업부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유럽계 화학회사 보레알리스가 인수에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단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이다.하지만 ‘한 집안 딴 살림’인 현대차(鄭夢九회장 계열)의 고통분담 수용 등 채무재조정이 확정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보레알리스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관련회의를 열어 주말쯤 그 결과를 현대유화의 재정자문기관인 ‘CSFB’와 채권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결정은 이달말로 예정된 이사회때 내려질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보레알리스는 폴리에틸렌 등 주력 사업부문만 선별인수를 희망하고 있어 인수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최종계약 성사까지는 실사 등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째 인수의사를 비친 호남석유화학과도 매각협상을병행중에 있다. 현대석유화학의 총부채는 2조4,000억원으로 계열사 보유부채를 제외한 금융권 차입금은 1조9,000억원 규모이다. 영업이익 흑자에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는 등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과다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비상장회사로 현대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현대건설 국내수주 '빨간불'. 현대건설이 내년말에나 부채비율 300% 미만을 달성할 수있을 것으로 나타나 국내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건설의 재정자문기관인 아더 디 리틀(ADL)은 향후 3년간의 현대건설 현금흐름과 재무제표 등을 진단한 컨설팅보고서를 15일 회사측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년말쯤에나 부채비율이 3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ADL 김영준(金榮俊) 부사장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 드러난 추가부실 3,855억원과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모두 종합해 추정했다”고밝혔다. 이는 조만간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현대건설및 채권단의 주장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채권단은 당초 부채비율 260%를 목표로 2조9,000억원의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4,000억원에 가까운 추가부실 발생으로 부채비율이 다시 300%대로 올라갔다. 부채비율이 300% 이상이면 국내 공사 수주에 응찰할 수없다.따라서 현대건설의 영업정상화를 위해서는 부채비율300% 미만 달성이 필수적이다. 김부사장은 “부채비율은 삼일과 영화중 어느 회계법인의보고서를 기준으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삼일의 감사보고서를 적용할 경우 300% 미만”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지원과 회사의 자구노력이 예정대로 이뤄지는것을 전제로 할 때,전체적인 현금흐름과 재무제표는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 ‘용감한 형제’ 이준형 대위·승용 중위

    형제 장교가 각각 전·후방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지 뢰 제거작전에 투입됐다. 형 이준형 대위(29·학군 33기)는 후방인 육군 53사단의 공병대대 중대장으로,동생 이승용 중위(25·학군 38기)는 전방의 경의선 건설단에서 군무에 임하고 있다. 이 대위는 후방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것으로 알려 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유원지 옆 중리산에서 대원 2 5명과 함께 두달째 지뢰 제거 작업 중이다. 군은 1일 중리산 지뢰 제거 현장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M14 대인지뢰 300여발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동생 이 중위는 형보다 군 경력이 늦지만 지뢰 제거 작전 에는 먼저 투입됐다.지난해 9월 역사적인 경의선 첫 지뢰 제거작업에 투입되었으며 올 3월과 5월에 다시 지뢰밭 투성 이인 경의선 도로건설 현장에 나가 있다. 이들 형제는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된 사실을 아버지 이계 암씨(64)에게 귀띔했을 뿐 어머니(57)에게는 숨기고 있다. 광주 출신인 이들은 두 형제뿐이다. 이 대위는 “형제가 위험한 지뢰 제거에 나란히 투입돼 처 음에는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동생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 중리산 지뢰지역에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이 미 사일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2 ,700여발을 매설했는데 육군 제53사단이 지난 4월부터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시청자 향수 자극 정통코미디 인기

    ‘개그맨’이 아닌 ‘코미디언’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요즘 밤 11시가 즐겁다.정통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의 밤 11시 대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개그맨’들의 말 장난에 지쳐 있던 30대 시청자들은 가뭄끝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유쾌하다. MBC TV의 ‘코미디 하우스’(일요일 오후 11시30분)‘오늘밤 좋은밤’(월요일 오후 10시55분)과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수요일 오후 11시)등이 그것.이 세 프로그램은 과장된 연기,우스꽝스러운 분장,멍청한 캐릭터 선정을 골자로 하는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다.그러나 80년대유행하던 코미디로의 회귀에 그치지만은 않는다.신세대의발랄한 감각,세태를 풍자하는 촌철살인의 유머,또 웃음 뒤에 눈물짓게 하는 감동까지 3박자를 모두 갖췄다. 그중에서도 특히 봄개편 때 신설된 막내 ‘오늘밤 좋은밤’은 군계일학이다. 현실을 코미디화한 영국의 80년대 정치풍자 시트콤을 표방했다는 ‘총리일기’, 한국사회의 다양한현상을 영화로 패러디하는 ‘월요시사회’코너는 강한 시사성으로 코미디의 지적 수준을 한차원 높였다.여기에 ‘추억은 방울방울’은 코미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기법으로 70년대 흔한 학창시절의 기억을 무척이나 세련되게 끄집어 냈다.출연자들은 과장된 표정으로 정지된 동작을 취하고촉촉한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나레이션을 읊는다.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코미디 하우스’도 인기다.상궁으로 분장한 남자 코미디언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구중심처’코너와 신세대들의 발랄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허무개그’코너는 정통 코미디를 부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유행 때문에 버라이어티쇼 형식이던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도 지난 봄개편 때 정통 코미디로 돌아섰다.지난 30일 방영된 한선교 아나운서의 ‘뉴스펀치’는 김병조가 진행하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처럼 시사적이다. ‘오늘밤 좋은밤’의 이응주 PD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오락 프로그램보다 2∼3배의 노력이 든다”면서 “정통 코미디가 부흥하는 때일수록 출연자들이 더욱분발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고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광장] 물관리 유역별로

    우리나라는 1년에 301억t의 물을 이용하고 있다.용도별로는 생활용수가 62억t,공업용수 26억t,하천 유지용수 64억t,그리고 나머지 50%가 농업용수이다.이중 지하수 26억t을 제외하면 우리는 물 이용의 90% 이상을 하천 지표수에 의존하고있는 셈이다.그러므로 하천관리가 수자원관리의 핵심이며,하천의 지표수는 우리 모두의 생명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강수량의 62%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관리에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더구나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에 하천 연안의 저지대에 인구와 각종 시설물이밀집되어 있어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치수(治水)사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액에도 미치지못하여 홍수 피해가 연례화되고 있다.지난 80년대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2,766억원이었으나 치수 투자비는 874억원에불과했고,90년대는 3,565억원의 피해에 투자는 2,815억원에그쳤다. 이는 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에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시 내홍수 방지시설의 미비도 하천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시 개발과 더불어 국지성 호우로인한 내수 피해가 증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도시 내의 배수시설,저류시설,지하 침투시설 등 빗물의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은 범람과 침수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하천관리체계의 일관성 부족을 들 수있다.하천은 그 특성상 상류에서 하류까지 연속성을 가지고흐르고 있으나 직할 하천은 국가,지방 및 준용 하천은 관할지방자치단체가 행정 구역별로 관리하고 있어 수계(水系)별일괄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강은 강원도,충북,경기도,서울을 동서로 흘러서해로 유입되는 길이 514㎞의 젖줄이다.그 유역 면적은 2만6,219㎢로 압록강 다음이다.그런데 남한강의 경우 충북 단양에서 경기도 김포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건설교통부가,단양의 상류는 지방 하천으로 강원도와 충북이,소하천은 행정자치부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하나의 강 줄기를 이렇게 나눠관리할 때 치수와 이수(利水),하천 환경 정비 등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치수는 제방 위주의 하천 개수에 초점을 두고있다.지금까지 유수지 역할을 해오던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의 중상류에 제방을 축조하면 집중 호우시 하류 지역은 그만큼 수해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지난 93년 독일의 라인강 홍수때 하류 지역의 쾰른시(市)에서 범람 위기가발생하자 그 대책으로 상류 지역의 기존 제방을 허물어 원래대로의 유수 기능을 회복시킨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치수,이수,수질관리를 포함한 하천 환경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 유역관리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유럽의 라인강은 수질 보전과 홍수 방지를 위해 상하류 유역의국가간에 협력을 바탕으로 유역 통합관리정책을 추진 중에있다.그 내용은 라인강각료회의와 라인강유역보호위원회를중심으로 홍수 방지,수질 및 생태 보전 등을 위한 유역 단위의 관리 계획 수립과 활동프로그램을 작성해 대유역ㆍ소유역ㆍ단지 계획 등이 일관성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유역별 물관리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우선 치수대책부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유역별로 유수지와 홍수 조절지 설치 등을 통한 우수저류대책,지하침투촉진시설,투수성 포장 등으로 유역 내에서의 보수(保水)와 유수 기능을 유지토록 유역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하천의 치수사업 역시 지금까지의 선형(linear)에서 유역시스템(area system)으로 전환돼야 한다.제방,다목적댐 등의구조물 대책과 홍수 예ㆍ경보,수방관리체계 등 비구조물 대책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세워져야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하천의 이수와 환경기능을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물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하천 복개 금지,그리고 하천점용 허가에 관한 세부 기준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매년 반복되는 물난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이상 수해 없는여름을 맞이해보고 싶다. 이정식 국토연구원장
  • 독자의 소리/ 스포츠마사지사 자격 강화를

    요즘 스포츠 마사지가 대유행이다.곳곳에 ‘스포츠 마사지’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다.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영업이 거의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 원래 안마사 자격증은 공인기관에서 2년간 교육을 이수해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스포츠 마사지사는 두달이면 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장애인은 2년씩 걸리는 데 반해 정상인은 두 달밖에 안 걸린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더욱이 안마사는 의료법의 적용을 받는 국가공인 자격증이다.그래서보건복지부는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자격만 인정한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스포츠 마사지사를 정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따라서 이들 스포츠 마사지사는 의료법의 제한도받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이 차별을 받게 되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스포츠마사지사에 대해서도2년이상 교육을 거쳐야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마사지사와 마찬가지로 스포츠마사지사도 의료법의적용을 받아야 할 것이다. 강형수 [대구 서구 평리6동]
  • 영화-패션계 ‘멕시칸’동시상영?

    이달 말 개봉되는 영화 ‘멕시칸’에 등장하는 멕시칸풍의옷이 극장에서 선도 보이기전에 패션가에서 화제가 되고 동대문 시장 등에서 인기를 끄는 등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지난 2월부터 상영되고 있는 영화 ‘스내치’의 아일랜드 느낌의 의상도 패션 디자이너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칸은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연인 사이로 출연한 영화.줄리아 로버츠는 하늘거리는 꽃무늬 쉬폰 치마와 분홍색 스판 미니티를 입었다.깨물어주고 싶은 여인의 매력이물씬 풍긴다.수놓인 코르크굽의 샌들과 종이 쇼핑백 모양의토트(tote)백,발찌,가죽과 금속소재의 목걸이가 그녀의 귀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꽃무늬 치마는 패션몰 등에서 벌써 인기다.서울 명동 밀리오레에서 매장 ‘九’를 운영하고 있는 최여정씨는 “2만6,000원짜리 꽃무늬 쉬폰치마가 하루에 10장 이상씩 팔린다”고 말했다.이같은 현상은 서울 동대문 패션몰에서도 마찬가지다. 멕시칸에서 브래드 피트의 헐렁한 겹쳐입기식 캐주얼 의상은 요즘 인기있는 후아유,아이겐포스트,지오다노 등의 중저가 캐주얼브랜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편한 캐주얼에 구슬목걸이,원석반지 등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고 있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엄주영 대리는 “영화 멕시칸에 나오는 옷은 엘에이룩이라 하여 편안함이 특징으로 미국에서도 대유행”이라고 말했다. 멕시칸의 의상은 ‘슬리피 할로우’‘작은 아씨들’등으로아카데미 의상상에 3번이나 후보로 올랐던 콜린 앳우드가 담당했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내치’에서 영감을 얻어지난 3월 꾸며진 것이 다크리스챤 디올의 올해 가을/겨울 패션쇼.이 회사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아일랜드 느낌의줄무늬와 체크무늬,복싱선수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가 두른 폭넓은 벨트 등으로 패션쇼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패션 디자이너와 할리우드 영화의 공생관계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그 당시 디자이너 지방시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게 자신의이름인 동시에 브랜드이기도 한 지방시를 입고 영화에 출연하게 했다.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는 주인공리차드 기어가 아르마니의 셔츠를 입고 나왔다.아르마니는영화가 나온 다음해 9,000만 달러의 매상을 기록했고 대중의 패션을 이끌게 됐다. 디자이너 이규례씨는 “영화나 유명인을 통해 유행을 만들어 나가는 스타마케팅 전략은 시대의 흐름이며 특히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재경부 이번주 사상 최대규모 人事

    이번주 재정경제부에 국장급 이상만 30여명이 자리를 옮기는 메머드급 인사태풍이 불어닥친다.주초에 1급 간부들이모두 교체되고 빠르면 주말쯤에는 해외파견자를 포함한 2∼3급(국장급) 인사가 이어진다.금융기관 및 산하 기관장 인사와도 맞물려 무더기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재정·금융 분야의 관련부처 고위직 연쇄이동도 예상돼 있을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통계청 등이 인사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번쯤 (자리를) 권유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전해져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재경부 출범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급으로는 차관보에 권오규(權五奎)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세제실장에 이용섭(李庸燮)국세심판원장,국세심판원장에 최경수(崔庚洙)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국제업무정책관에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이 유력하고,기획관리실장에는 이용희(李龍熙)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과 배영식(裵英植)경제협력국장이 거론된다. 경제협력기구(OECD)대표부 공사로는 배영식국장과 금감위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1급 기관장인 통계청장 자리에는 현오석(玄旿錫)전 세무대학장과 서승일(徐承一)공정위 상임위원이 떠오른다.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고,김영룡(金榮龍)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은민주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국장급 가운데 핵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는 양천식(梁天植)청와대 금융비서관과 남상덕(南相德)금감위 감독정책1국장,김규복(金圭復)FIU기획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해외 파견·유학중인 국장급의 대거 귀국과 국내 간부들의자리바꿈이 예상된다. 김석원(金錫源·미국 미시간대 유학),권태신(權泰信)주영대사관 재경관,윤대희(尹大熙)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 등이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주일본대사관 이철휘(李哲徽)·주중국대사관 이두호(李斗浩)·주OECD대표부 이정환(李正煥)국장, 영국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나가있는 박병원(朴炳元)·세계은행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국장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귀국하면 공보관이나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파견근무중인 김성진(金聖眞)·김대유(金大猷)국장이 복귀해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맡고 김공진(金供鎭)감사담당관의 청와대 파견근무설도 흘러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구조조정본부 부위원장 강명구씨

    현대그룹은 구조조정본부에 부위원장직을 신설,강명구(姜明求) 현대전자 부사장 겸 현대유니콘스 구단주 대행을 6일자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내정자는 김재수(金在洙) 위원장과 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하이닉스반도체·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등 구조조정을 이끌게 된다.구조조정본부에서 일하다 지난해 현대투신으로 자리를 옮긴 강연재(姜年宰)상무도 파견형태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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