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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 못믿겠네

    상장사들이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실적을 공시한 뒤 수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모두 1596곳이며, 이 가운데 28.75%인 459곳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정정 공시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4곳 중 250곳, 코스닥시장은 1022곳 중 209곳이 실적을 고쳤다. 일부 상장사는 최초 공시에서 흑자였던 실적을 정정 공시에서 적자로 바꿨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23일 지난해 당기 순이익을 95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이달 13일 외부감사 결과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AJS·대유디엠씨·디아이씨도 당초 흑자라고 밝힌 당기 순이익이 정정 공시에서는 당기 순손실로 바뀌었다. 감사 결과 손실액이 확대된 사례도 적지 않다. 평화홀딩스와 남광토건은 감사 결과 당기 순손실이 125억원과 52억원에서 각각 150억원, 71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실적을 정확하게 공시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정 집계치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정 공시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주의보’도 잇따라 울리고 있다. 이달 말이 제출 시한인 12월 결산 법인들의 사업·감사보고서에서 자본 잠식이나 감사의견 ‘부적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현재 자본잠식이나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법인 12곳을 상장폐지 우려 기업으로 선정,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최근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을 기록한 19곳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제기하고, 투자 유의를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핑크 립스틱 촌스럽다고? 안 바르곤 못 배길 Girl~

    핑크 립스틱 촌스럽다고? 안 바르곤 못 배길 Girl~

    춥고 길었던 겨울의 어두움을 벗어던지고 밝고 화사한 봄의 기운을 표현하기에 제격인 색은 뭘까. 단연 분홍색이다. 봄마다 분홍빛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 하지만 올봄 분홍색의 변신은 눈부시다. 색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분홍색은 촌스럽다며 쳐다보지도 않던 여성까지 유혹하고 있다. ●어떤 핑크가 뜨나 지난해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컬러는 일명 ‘딸기우유색 핑크’다. 서인영 등 여자 연예인들의 입술색을 보고 붙여졌는데 이 색상의 유행은 올해도 여전하다.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딸기 우유색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제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업체들은 이에 편승한 제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라네즈는 새로 선보인 ‘스노우 크리스탈 애씨드 핑크 립스틱’에 딸기 우유 핑크빛 립스틱이라는 표현을 붙였다. ‘탤런트 이혜영 립스틱’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슈에무라는 분홍의 다채로운 변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 올봄 이례적으로 14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루즈 언리미티드 핑크 컬렉션’을 내놓았다. 분홍은 색상 선택을 잘못하면 얼굴을 되레 어둡게 만들 수 있다. 피부색과 얼굴형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색상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아 여심을 샀다. 딸기 우유 핑크, 냉정한 핑크, 뜨거운 핑크, 파란 핑크 등 애칭이 달린 몇몇 제품은 나오기가 무섭게 품절돼 여성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눈과 피부는 어떻게 분홍빛 입술을 만들 때 피부는 최대한 안바른 듯 얇게 표현해야 한다.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발라 준 뒤 컨실러로 잡티를 가려준다. 파우더나 팩트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보송보송한 느낌으로 마무리해 준다. 슈에무라 브랜드 매니저 이윤진 이사는 “같은 분홍색이라고 해도 질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데 또렷하고 단정한 마무리를 원할 때는 립스틱을, 투명하고 가벼운 입술 화장을 원할 때는 립글로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핑크 계열의 립스틱을 바르기 전 브러시나 스펀지에 묻은 파운데이션 잔여물을 입술에 톡톡 두드려 본래의 입술색을 누그러뜨린 다음 바르면 발색이 더 잘된다. 핑크빛 입술을 살리기 위해서는 눈매 표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반짝이는 핑크 립스틱을 바를 때는 화이트나 핑크 아이섀도 같은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눈매를 처리하면 어려 보인다. 립스틱과 유사한 색상의 블러셔를 이용해 얼굴에 홍조를 띤 듯 표현하면 소녀 같은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유분기 없는 차가운 느낌의 핑크 립스틱은 퍼플이나 카키 섀도로 강렬한 눈매를 만들어 주면 깊고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게임하이, 지난해 영업익 187억원 전년비 29.6% ↑

    게임하이는 9일 2008년 매출 397억 8000만원, 영업이익 187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3%, 29.6% 상승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121억 9천만원의 매출과 107억 2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각 부문별 매출은 게임사업부문이 매출 381억7천만원, 영업이익 226억3천만원을 달성했으며, 환경사업부문은 매출 16억원, 영업이익 -27억 3천만원을 기록했다. 게임하이는 당기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환경사업부(구 대유베스퍼)와의 우회상장으로 인한 영업권 상각으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 영업권 상각으로 향후 환경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임하이는 올 상반기 신규 게임 ‘메탈레이지’의 상용화를 통해 실적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고 부실의 원인이었던 환경사업부문의 매각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경사업 부문의 매각은 게임하이가 게임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향후 주가 및 실적 향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유베스퍼와의 합병으로 계상됐던 180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전액을 감액했으며, 추가적인 관련 부실 전체를 감액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Healthy Life] (9) 겨울철 복병 독감

    겨울에 발병하기 쉬운 병을 나열하면 ‘독감’과 ‘감기’가 빠지지 않는다. 올 겨울에는 특히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고열과 기침, 콧물 등 주요 증상이 같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 교수를 만나 독감과 감기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독감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호흡기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200여 가지에 이른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제를 사용해도 병원체를 죽일 수 없고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좀 더 심한 호흡기 증상과 고열, 전신 몸살기가 올 수 있다.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지만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증상으로 나타나는 독감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독감의 특징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과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합병증은 고령자나 만성 심장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신장질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폐렴이 가장 흔하다. 폐렴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주변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도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어떻게 다른가?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바이러스는 200종이 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 중에 A형의 증상이 심하며 대유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자주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가올 독감시즌에 유행할 바이러스 3가지를 예측해 추천한다. 이 자료를 기초로 매년 독감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올 겨울에 유행할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 바이러스에 적합하게 제조된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독감도 그냥 놔두면 감기처럼 저절로 낫나? 독감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심해지면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 또 폐질환 등 기존에 발병한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감을 ’毒感’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 독감은 사전적 의미대로 지독한 감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지속되는 반면 독감은 심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毒感’으로 부른다. ●독감으로 환자가 사망하기도 하나? 독감은 다른 바이러스질환과는 다르게 2차 감염에 의한 폐렴,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만성질환을 악화시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만~50만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의료계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2∼4월에 전체 인구의 5∼20%가 감염돼 적어도 1600명의 사망자와 약 1조 3000억원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독감은 추운 겨울에 잘 걸리나? 겨울에 독감이 잘 걸리는 이유는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습도 및 온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파가 잘 된다. ●독감은 어떻게 확산·전염되나? 독감의 전염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분비물(aerosol)을 통해 전파된다. 이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섞여 나오는데 주로 환자의 손이나 외부 물체에 묻게 되고, 이 분비물이 묻어 있는 손이나 물체를 다른 사람이 만지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이 된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한번 유행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데, 겨울철 밀집생활로 인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진다. 가족 간 독감이 전파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어린이들이 놀이방이나 학원, 유치원 등에서 감염된 뒤 집에 돌아와 퍼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에 대한 감기 예방과 위생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안을 소개해 달라. 가장 중요한 수칙은 ▲자주 손씻기 ▲독감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독감 예방 주사 맞기 등 3가지다. 평소에 자주 손을 씻고 특히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해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지 않게 휴지에 대고 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의료시설 종사자 등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적절한 운동 ▲균형 있는 식사 ▲금연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젖은 빨래를 내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계란, 콩 등의 음식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약자, 만성 질환자 등은 추운 날씨에 바깥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벌자녀 평균 31세에 임원된다

    재벌자녀 평균 31세에 임원된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은 평균 31세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재계 및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재 임원으로 재직 중인 대기업 총수 자녀 37명이 임원(상무보나 이사대우 포함)이 된 나이는 평균 31세였다. 지난해 대기업 신규 임원 승진자의 평균 연령인 45세에 비해 14세나 낮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진 등이 없다면 임원이 될 때까지 통상 21년 정도 걸린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은 임원이 된 후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기간도 평균 28개월로, 일반 임원의 평균 승진 기간인 43개월에 비해 15개월이나 빨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32세였던 2001년 3월 삼성전자 상무보로 처음 별을 달았고 22개월 뒤인 2003년 1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48개월 뒤인 2007년 1월 전무로 승진해 평균 35개월마다 승진했다. 이 전무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2004년 상무보로 임원이 된 뒤 이듬해인 2005년 상무로, 이어 올해는 전무로 승진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2000년 현대자동차 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2001년 전무, 2003년 현대모비스 부사장, 2005년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평균 24개월마다 승진했다. 올해 상무로 승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는 2006년 임원이 된 후 24개월 만에 승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는 2006년 12월 상무보로 임원 배지를 단 후 2007년 상무B로 승진한 데 이어 최근 상무A로 올라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2006년 3월 임원 승진 후 9개월 만에 전무로 발탁됐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6세였던 1995년 임원이 된 이후 1998년 상무, 2000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가 2006년엔 두 직급이나 건너뛰어 부회장에 올랐다. 가장 어린 나이에 임원이 된 총수 자녀는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으로 24세였던 1989년 이사가 됐다. 좋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변호사) 소장은 “자녀를 총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겠지만 조직혁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은 외국의 경우 창업자 패밀리라도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으면 섣불리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과도 비교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올 외교화두는 ‘글로벌’

    정부가 올 들어 미·중·일·러 등 소위 ‘4강(强) 외교’를 넘어 ‘글로벌 외교’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위해 관련 국가들과의 정상 외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1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2월 말 방한하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적이 있는 두 정상은 양국간 FTA 등 경제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페루·콜롬비아 등과 FTA 협상을 개시한 뒤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의 FTA도 점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또 4월 초 영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유럽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한·유럽연합(EU) FTA 협상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EU와의 교류 강화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 발트 지역 중심국인 라트비아의 이바스 고드마니스 총리가 18∼21일 방한, 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수 총리와 회담을 통해 물류·산림 등에서의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도 올 상반기 중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월 말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세안+3 정상회의가 4월 이후로 늦춰지면서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또 오는 6월 초 제주도에서 열리는 1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만나 자원외교와 교류 확대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원룸·기숙사형 주택 청약통장 도입

    기숙사형·원룸형 등 1~2명이 살 수 있는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존 청약저축이나 청약예·부금과는 다른 청약통장이 새로 도입된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5일 “증가 추세에 있는 1~2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안으로 기숙사형 및 원룸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청약절차도 최대한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가구수(1588만 7000가구)의 42%인 714만가구에 달하는 1~2인 가구의 주택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숙사형 주택은 취사·세탁·휴게공간을 공동 사용하는 주택형태이며 원룸형은 실별로 욕실과 취사시설 등을 갖추되 세탁·휴게공간은 같이 이용하는 형태다. 임대유형과 분양유형으로 구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숙사형이나 원룸형 주택은 대학생이나 도시 근로자, 신혼부부 등이 주 수요층이지만 이들의 경제적 능력으로는 현재 청약통장 가입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더 적은 금액을 넣은 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통장에 가입한 뒤 월 최소 1만원가량만 내는 통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행 무주택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월 최소 2만원씩 불입해야 하며, 2년 동안 불입해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일각에선 청약통장이 있는데 굳이 새 통장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불입액수가 많은 청약저축 가입자가 1~2인용 주택에 청약할 리도 없고, 가족이 많은 경우는 이 주택들에 당첨돼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아예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기회를 주는 방안과 1~2인용 통장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에게는 주택 청약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김성배 전 서울시장 별세

    김성배 전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9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82세. 김 전 시장은 강원도지사, 경북도지사를 거쳐 1982년 4월부터 1년 6개월간 19대 서울시장을 지낸 뒤 건설부장관을 역임했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을지로 입구~성수역 구간 등 서울지하철 2호선 개통과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 완공 사업 등을 지휘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정후남 여사와 용휘(전 현대유니콘스 사장), 용섭(국방기술품질원 본부장), 용훈(서울수정형외과원장), 용덕(개인사업)씨가 있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3010-2230.
  • 러시아 가즈프롬사, 유럽 가스공급 연기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EU 감시단 파견 합의에 서명해 종결될 것처럼 보였던 가스분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공식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 수송을 감시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서명한 합의서 사본을 접수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의 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이를 확인할 때까지 가스공급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수송을 감시할 EU 감시단 파견에 대한 합의에 서명했다. EU의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체코의 미렉 토폴라넥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서명을 마쳤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측도 전날 오전 EU 감시단 배치에 대한 합의에 서명했다. 따라서 빠르면 이날 중, 늦어도 2~3일 내 유럽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재개가 점쳐져 왔다. 하지만 가즈프롬이 부인하고 나서 사태는 다시 혼미해진 셈이다.하지만 아직 러시아의 ‘협상 거부’로 지레 단정지을 수는 없다.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EU와 가즈프롬의 감시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떠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러시아의 자원외교도 논란 거리다. 러시아는 2006년 1월에도 친서방 성향인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가스공급을 3일간 차단했다. 지난해 3월과 10월에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가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러시아는 기업과 기업들간의 거래 문제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대유럽 외교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가스대란을 계기로 유럽에서는 원자력에너지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이날 전했다. 취약한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늘려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다. 유럽은 국가별로 원자력에너지 정책이 다르다. 중앙아시아 국가로부터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CEO 칼럼] 2009년, 다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CEO 칼럼] 2009년, 다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2008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다.올해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무거운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미국 경제의 상징이었던 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들은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미국민의 자존심이었던 포드 등 자동차 3사는 정부의 구제금융 없이는 더 이상 기업활동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여러 국내외 경제기관에서 예측한 내년 경제환경을 보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시련의 시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하지만 이런 불확실한 미래의 시기가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만큼 도전과 실천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경영학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쓴 ‘The Next Society’라는 제목의 책에는 드러커 교수가 한 잡지 편집장과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도전과 실천을 밑바탕으로 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나눈 대화의 내용에서 “기업가 정신을 세계에서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냐?”라는 질문에 의심할 나위 없이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 P)이 91달러에 불과했던 전 세계의 최극빈국인 대한민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제품이 100여개에 이르며,특히 조선·반도체·IT 분야에서의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된 것은 기적임에 틀림없다.그 기적의 배경에 자리잡았던 것이 바로 도전과 혁신으로 충만한 기업가 정신이다.기업가 정신은 시련의 시기에 기회를 식별하는 정신이며,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진취적인 정신이다.바로 이것이 드러커 교수가 한국을 높이 평가한 근거이다. 많은 이들은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하는 것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들 한다.과거에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대다수 기업들이 당장 큰 문제가 없으면 현상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과 현재를 지키려는 기업은 위험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현재를 지키려는 기업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최소의 위험을 부담하면서 기존 사업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반면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두고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시련의 시기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해 온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풍요의 원천이다.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의 시기에 생존이 최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고난의 시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도전정신을 발휘하느냐가 향후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쓰느냐 아니면 여기서 현실에 안주하고 주저앉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바로 2009년이 그런 갈림길에서 기업가 정신을 그 어느 때보다 발휘해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우리 모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향한 다짐으로 내년 한 해 새로운 희망과 성장의 기회를 달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 공연 짚기-서태지 공연장의 40대들 여전히 “태지”

    공연 짚기-서태지 공연장의 40대들 여전히 “태지”

    ‘아줌마’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찾은 그 곳.나이트클럽 ‘국빈관’도 아니고 ‘나훈아 디너쇼’ 현장도 아니다.지난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태지 콘서트 현장에서 중년들은 서태지에 열광했다. 이날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앙코르’ 공연이 열린 체육관 앞,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젊은 팬들 사이에 대중가수 콘서트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아줌마·아저씨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대부분 어두운 색 코트를 입고 온 이들은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온 젊은이들과 겉모습부터 차이가 났다.그렇지만 스타를 향한 팬심(心)만은 뒤처지지 않았다.데뷔 17년차 가수인 서태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중년 팬들은 젊은이들과 다르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아이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어요.”공연을 기다리던 30대 초반의 부부는 서너살 된 딸과 함께 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데뷔할 때부터 팬이었거든요.‘엄마는 저 사람의 음악을 듣고 자라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애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구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어린 아이와 찾아올 만큼 서태지가 대단한 걸까? 서태지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그냥 좋은 거지.”  ‘우문에 현답’을 뒤로 한 채 3층 관람석으로 올라갔다.이날 공연의 관람석은 1층 스탠딩석 및 2·3층 좌석으로 구분됐다.1층은 공연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며 몸을 흔들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룬 반면,2·3층에는 나이든 어른들의 모습이 제법 눈에 띄었다.  기자 일행의 오른편과 앞 좌석에는 40대 주부들이 2명씩 짝지어 앉았고,왼쪽에는 40대 초반의 주부가 딸 2명을 데리고 관람했을 정도로 아줌마들이 많았다.  ‘빠바밤~’ 우주에서 별이 떨어지는 듯한 화면을 배경으로 성남 시립오케스트라가 톨가 카쉬프의 지휘에 맞춰 연주를 시작했다.‘TAKE 1’으로 포문을 연 서태지는 ‘인터넷 전쟁’,‘FM 비즈니스’ 등으로 공연장을 달구며 젊은이들을 흥분케 했다.공연이 시작된 후 30분까지 어깨만 들썩이던 앞 좌석의 아줌마들이 자리에서 일어난 건 ‘시대유감’이 흘러나올 때부터.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나이를 잊었고,음악에 몸을 실었다.‘영원’,‘모아이’ 등 서정적인 노래가 나올 때는 부드러운 몸짓으로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  서태지는 ‘컴백홈’ 등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로 나이 많은 팬들과의 감흥을 이뤄냈다.특히 서태지가 ‘난 알아요’를 하기전 “모두 각자 팔짱을 끼고 춤을 따라해 달라.”고 했을 때,관객들은 나이를 초월해 ‘팬’으로서 하나가 됐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40대의 최모(여)씨는 이런 모습들에 대해 “나도 같이 어려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는 “어린 친구들과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막 뛰어놀 수 있는 젊음이 부럽다.”고 답했다. 이와는 달리 공연을 전부 즐기지 못하는 중년의 남성도 눈에 띄었다.공연 도중 객석 뒤쪽에서 쉬고 있던 한 40대 중반의 가장은 “그나마 예전 노래는 몇 개 알았는데 요즘 것은 통 모르겠다.가사도 잘 안 들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40세의 아내가 좋아하기에 공연장에 왔다고 설명했다.  “요즘 같이 살기 어려운 때 티켓값 13만원이면 좀 비싸지.그런데 애 엄마가 좋아해서 같이 왔어요.뭐 나도 싫지는 않고….가끔은 질투도 나.아무래도 이 사람은 결혼을 두 번 한 거 같아.나랑 한번, 저 친구(서태지)랑 한 번….”  이날 공연은 1시간 30분 정도 펼쳐졌다.서태지는 “오늘은 앙코르 없이 그냥 끝내겠다.”고 예고한 대로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끝으로 무대 뒤로 사라졌다.하지만 대부분 관객들은 한동안 서태지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기자 일행 앞 줄에 앉은 40대 여성 2명도 기도하듯 양 손을 잡고선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40대인 그들은 37세의 서태지를 뭐라고 부를까? 오빠?  ”태지 갔나 봐.앙코르 진짜 안 할 거 같은데….”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월드이슈-귀향하는 中 농민공] 농촌 소비시장 잠재력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농촌 소비시장은 연간 3조위안(약 620조원)의 거대하고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최소 7억 인구에, 2억 1000만가구가 넘는 중국내 최대 소비군이다. 중국 중앙정부가 올 초 제1호 문건을 통해 현대화 농업발전을 위한 ‘대시장, 대유통망’ 구축 계획을 세운 것은 농촌과 농민을 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다.각급 기관은 농촌시장의 체계적인 건설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13억 6000만위안을 투자해 전국 2547개 기업을 지원,30만여개의 농촌 유통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력이다.1979~1986년 농촌 최종소비증가의 GDP 공헌도가 37%에 달했으나 지금은 10% 이하로 떨어졌다.도농 간 소득격차는 3.3대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도시지역의 보건과 사회보장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면 실제 격차는 6대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농가의 주요 소득은 농민들이 외지에서 ‘농민공’으로 일해 번 것이다.거의 대부분의 농촌에서 농사는 이제 부업에 불과하다.현지 언론에 보도된 산둥성의 한 농민 가정은 농사로 인한 소득이 연간 3000위안(약 62만원)에 불과하다.가족 가운데 2명이 외지에서 농민공으로 일해 얻는 소득이 연간 1만 6000위안으로 농사를 통한 소득의 5배 이상이다.30년 전 개혁개방 이래 중국 농가는 2,3차 산업 및 기타 소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순소득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CEO칼럼]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CEO칼럼]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이제 전세계 금융시장뿐 아니라 급기야 실물부문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지난 9월 중순,리먼 브러더스 등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파산한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전세계 주식 및 금융시장은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뒤이어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모두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해야 할 만큼 상황이 어려워졌다.  우리나라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IT,조선,해운,석유화학 등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주력산업에 대한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개별 기업들도 나름대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조기에 타개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촌적인 경제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주 전세계 주요 20여개 경제대국 지도자들도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으며,또 많은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위기 극복에 대한 다양한 처방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경제위기 극복 방안들을 주의깊게 살펴 보면 각론에서의 처방은 다양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바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최대한 빨리,상호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각 국의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유동성을 확대해도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 등을 신뢰하지 못하여 금융의 기본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또 각 국의 정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경제회생방안을 쏟아 내고 있음에도 전세계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 상황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신뢰 부재현상이 지속되고 또 지금까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행위를 해왔던 개별 경제주체들이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해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다면 각국 정부의 노력은 백약이 무효요,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한길이 될 것이다.  일찍이 이러한 문제에 주목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러스트(Trust)’라는 책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가치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그는 책에서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신뢰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사회구성원 사이에 형성된 신뢰가 갖가지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경제적 번영을 뒷받침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신뢰를 꼽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신뢰상실과 신용붕괴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는 다시 실물경제의 유동성을 저하시키고 경제시스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경제주체 상호간 신뢰회복으로 하루빨리 끊어야 할 것이다. 경제행위를 함에 있어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 아니라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 오는 혁신전략을 실행하는데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정부,기업,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 구성원 상호간에 신뢰가 있을 때만이 서로의 행동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각자의 이기심을 뛰어 넘는 헌신과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며 바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경제회복의 첫걸음임을 다같이 인식해야 한다.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에 오기 전에는, 이 찬란한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1년 동안 버는 돈이 우리의 5분의1에 불과한 줄 몰랐다. 지붕 없는 집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고, 비가 안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준공허가 때 내야 할 세금이 무서워서인 줄은 더욱 몰랐다. 서울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티코’가 태평양을 건너 폐차 직전의 몰골로 수도 리마의 거리를 힘겹게 달리는 줄도 몰랐다. 영화 속 인디언 추장이나 추장 부인처럼 생긴 이 사람들이 실은 우리보다 키가 작고, 가만 있으면 웃는 것 같고 얼굴을 찡그려도 그리 무섭지 않다는 것도 몰랐다. 도시화에 떠밀린 수만명이 가난을 짊어지고 올라간 리마의 남쪽 파차쿠텍 산기슭의 판잣집들이 6·25 직후 부산 영도의 피란민촌을 닮은 것이나,21일 그곳을 찾은 한국의 대통령 부인에게 맨발의 아이들과 그 아이의 손을 부여잡은 부모들까지 2000여명이 몰려나와 태극기와 페루 국기를 흔들고 ‘코레’,‘페루’를 외치며 반길 줄은 김윤옥 여사나 그를 쫓은 취재진도 몰랐다.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10억원을 들여 이곳에 세운 보건소가 이런 환대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과 때 이른 사별(死別)의 아픔을 덜었고, 그런 고마움에 몇몇은 눈물을 뿌렸다. 페루에 대해 한국이 아는 것은 1000명에 불과한 교민 수나 3개의 한국 식당만큼 적은지 모른다. 여전히 고대유적 마추픽추에 머물러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페루는 달랐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결승에 올려 60년 만에 은메달을 안겨준 배구대표팀 전 감독 박만복은 20년째 국민 영웅이다. 삼성 휴대전화와 LG TV, 현대 자동차도 이들이 좋아하는 코레 제품들이다. 페루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의 53%(105억달러)를 SK와 컨소시엄 기업들이 맡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에는 63%(125억달러)까지 늘 것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페루 속 깊이 한국이 들어와 있는지를 말해 준다. 남미 국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제공하는 나라가 페루이기도 하다.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만달러를 무상 원조했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리에 기념품 가게 주인은 그렇게 저렇게 쌓인 반가움에다 상술을 얹어 “코레 구~웃!” 하며 미소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외 원조에 가장 인색한 나라이고, 동남아에선 종종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하며, 중국에서는 지금 혐한론(嫌韓論)이 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 잉카의 후예 대다수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 페루는 그만큼 과거를 모르는 처녀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경제협력사절단의 총단장 같은 느낌을 줬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경제외교는 분명 박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 내외가 페루에서 받은 환대는 결코 이 대통령 내외의 것이 아니다. 박만복에 대한 박수이고, 파차쿠텍 보건소에 대한 갈채다. 오래 전부터 정권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뿌려온 대외원조와 우호관계의 씨앗들이 초여름에 접어든 페루 리마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남은 임기에 쫓기고 눈앞의 국익만 챙긴다면 남미에 싹트기 시작한 한류가 언제 혐한론으로 바뀔지 모른다.ODA와 외교를 다시 생각할 때다. 우리 후대와 그들의 지구촌 친구들을 위해. jade@seoul.co.kr
  • 제주 이색 테마파크

    제주 이색 테마파크

    유리를 주제로 한 박물관 ‘유리의 성’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유리조형 마에스트로(대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2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1년의 작업 끝에 완성했다. 250점 남짓한 유리 조형물을 만들고 가꾸는 데 들어간 돈이 130억원.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옮기는 데만 7·5t 트럭 30대가 동원됐다. 모두 7개의 테마조형파크를 비롯해 유리의 화원, 현대유리조형관, 글라스 하우스 등으로 꾸며졌다. 오는 26일엔 국내 최초의 말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더마파크’(The 馬 Park)가 한림읍 월림리에 문을 연다. 라온 골프장을 운영하는 라온랜드가 20만㎡의 공간에 320억원을 들여 상설 야외 기마예술공연장, 승마클럽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물오른 제주 관광에 볼거리가 더해진 셈이다. # 유리나무·다면경 체험실 등 볼거리 많아 유리의 성의 공간 배치 등을 총괄 기획한 고성희(48) 남서울대 교수는 이 박물관의 특징을 유리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곳이란 말로 표현했다. 고 교수는 “깨지기 쉽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유리지만, 작품들을 접하고 보면 의외로 단단하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유리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정서”라고 소개했다.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삼은 유리나무, 연어들이 물길을 차고 오르는 벽천 등을 줄줄이 지나면 현대유리조형관에 이른다. 쇠파이프로 바람을 불어 꽃병 등을 만드는 블로잉 기법을 비롯, 램프 워킹, 샌드 블라스트 등 유리 조형물을 만드는 모든 기법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유리 조형물 제작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체코의 보헤미아 글라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글라스의 화려한 작품들은 절대 놓치지 말 것.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거울방, 다면경 체험실 등도 만날 수 있다. 현대유리조형관을 나서면 주작·현무·백호·청룡 등이 서 있는 사신도 광장이다. 한국 유리의 역사에 대해 음미해볼 만한 공간이다. 제주 돌담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주변을 둘러싸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유리의 성 가운데쯤 자리잡은 글라스 하우스는 찻집을 겸하고 있어 숨 한자락 내려놓기 딱 좋다. 체코 작가가 제작한 유리 탁자에서 폼잡고 차 한 잔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려 봐도 좋겠다. 글라스 하우스 앞은 유리의 화원이다. 다양한 종류의 유리꽃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광합성을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사철 꽃이 질 일도 없을 터. 하지만 화려하기는 하되 생명이 없는 모습에서 측은한 생각도 없지 않다. 이 박물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딱딱하고 고정된 작품들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유리 바람개비들과 2만 1000송이 유리 유채꽃 등에서 보듯 일부 작품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휘적거릴 줄도 안다. 고 교수가 강조한 ‘유리의 또 다른 면’이란 아마 이런 것일 게다. 꼭 찾아가 ‘볼일’을 봐야 할 작품도 있다.‘미친 화장실’(crazy bath room)이란 독특한 이름의 유리화장실이 바로 그것. 안에서는 밖을 훤히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팎의 관객 모두 자유롭고 개운한 상상을 해보시길. # 유리 조형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록들 사실 보통사람들은 작품의 예술성을 떠나 규모와 제작 비용 등에 먼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 박물관 조형부 홍기택(42) 부장은 이탈리아 유리 조형의 거장 피노 시뇨레토가 만든 지름 90㎝짜리 세계 최대 유리 구(球)를 여러 자랑거리들 중 가장 앞줄에 세웠다. 제작 기간만도 1년이 소요됐고 무게는 700㎏에 이른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질서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홍 부장은 “유리구를 만들 때 갑작스런 온도변화가 생기면 표면에 균열이 생긴다. 달궈진 유리구의 겉과 속에 온도 차이가 있어 전기로(爐)에서 온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식히다 보니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작품은 이탈리아의 자네티 무라노 공방에서 제작한 ‘독수리와 말’이다.1억원이 투입됐다. 용해로에 녹아 있는 유리 덩어리를 계속 말아가며 만드는 ‘솔리드’(Solid) 기법의 작품. 유려한 자태와 사실적 표현이 압권이다.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으로는 고성희 교수의 ‘자화상’이 꼽힌다. 고 교수는 “어떤 강력 접착제로도 접합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돌과 2만 5000장의 유리 조각을 세 달에 걸쳐 앵커 등을 이용해 고정시켰다.”고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테마조형파크 초입에 설치된 ‘유리 미로’는 실외에 설치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란 찬사를 받는다. 유리의 성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7000~9000원.(064)772-7777. # 승마에서 마상공연까지 한 곳에서 즐긴다 ‘더마파크’는 어린이를 위한 조랑말 체험승마장과 사계절·전천후 승마가 가능한 실내 승마장, 명마 방목장, 감귤밭과 억새 군락지 사이로 난 총 길이 1.8㎞짜리 잔디 외승주로 등 각종 승마 체험시설과 볼거리들을 갖추고 있다. 최대 볼거리는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공연.50여명 출연진 모두가 말을 타고 야외공연장을 누비는 기마전쟁극이다. 몽골 현지에서 선발된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세계 최고의 기마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입장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064)795-8080.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본서 백제 청동불상 첫 출토

    일본서 백제 청동불상 첫 출토

    |도쿄 박홍기특파원|7세기 후반 백제에서 만들어진 청동제 보살입상이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출토됐다. 4일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현의 북쪽 야마가시에 위치한 고대유적 기쿠치(鞠智) 성터의 1.5m 땅속에서 길이 12.7㎝, 폭 3㎝의 보살상이 발견됐다. 일본에서 백제의 청동 불상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기쿠치성은 663년 당나라와 신라의 공격에 대비, 백제에서 건너온 귀족의 기술 지도로 축성된 것으로 ‘일본서기’에 적혀 있어 정설로 인정됐지만, 그동안 입증할 만한 유물은 없었다. 교육위는 “보살상 발견으로 축성에 백제 기술이 이용된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보살상은 두건과 어깨에서 다리까지 늘어뜨린 천의(天衣)을 입고 있다. 옆에서 보면 S자형다. 전문가들은 이 보살상을 7세기 후반 백제 것으로 추정하고 “기쿠치성의 축조 시기와 맞아떨어지는 데다 당시 일본에 불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직후였기 때문에 일본인이 보살상을 가졌을 가능성이 낮다.”면서 “보살상은 패망한 백제에서 온 귀족이 가져와 불당에 안치했거나 갖고 다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단독]식품검사기관 관리 안된다

    식품위생검사기관 가운데 시정명령과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지난해 20곳, 올해 10곳 등 2년 동안 30곳이나 되지만 식약청으로부터 기관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러번 반복해서 식품검사 기준을 위반해도 검사기관 지정을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현황’ 자료와 식약청 등에 따르면 전체 68개 식품위생검사기관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지정이 취소된 곳은 ‘대유생활환경연구소’ 단 한 곳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위생검사기관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중대한 기준 위반사례가 한 곳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약청의 설명과 달리 공공기관조차 매년 반복적으로 식품검사 기준을 위반할 만큼 도덕 불감증이 팽배해 있다. 지난해 한번 이상 부적격 판정을 받아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식품위생검사기관은 13곳, 시정명령을 받은 곳은 7곳이나 된다. 올해는 29곳을 조사해 10곳이 시정명령 및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실제로 식품의 위해성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03년부터 5년간 네차례나 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05년 허위로 검사성적서를 발급해 물의를 빚은 한국식품공업협회 부설 식품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은 그 뒤부터 올해까지 거의 매년 잘못된 검사기법 적용, 검사처리기한 미준수 등의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한번도 검사기관 지정이 취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허위 검사성적서 발급기관을 곧바로 지정 취소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다른 항목에서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는 강력하게 제재할 방법이 없다. 지정이 취소된 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도 엉망이다. 대유생활환경연구소는 지난달 식품위생기관 지정이 취소됐음에도 아직도 홈페이지에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서를 버젓이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 식품위생검사기관을 지정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검사능력을 재평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지난 7월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 기간을 3년으로 한정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CEO칼럼] 위기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CEO칼럼] 위기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선진경제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미국계 투자은행의 몰락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세계 시장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충격의 여파로 세계 각국의 금융혼란이 가중되고 주가폭락과 투자심리의 급속 냉각 등 금융과 실물을 포함한 모든 경제부문에서 공포수준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위기는 국지적으로 전개됐던 과거의 위기와 달리 전세계, 경제 각 부문에 걸쳐 전방위로 위기 국면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이러한 경제위기로 인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환율과 주가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고 조선, 해운, 철강 등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주력업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수출이 중심인 우리 경제 구조의 특성상 대외적인 악재는 한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에 회자되는 말로 ‘우리 경제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 초반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래 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두 차례나 겪었고 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극단적인 경제적 위기 상황을 겪기도 했다. 또 몇 해 전에는 신용카드 연체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자금대란설 등 각종 설(說)로 대변되는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우리는 그 위기를 헤쳐나왔고 오히려 새로운 성장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환위기때는 위기 극복에 적어도 3년에서 5년이 걸릴 것이라던 세계 저명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조기에 경제위기 상황을 수습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의 위기는 우리 기업에 매우 큰 고통이자 시련이었지만 그 위기를 새로운 성장기회의 동력으로 활용해 오늘날 우리 경제가 더욱 튼튼한 구조를 갖추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례로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당시 위기를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하여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했다. 필자의 회사가 속해있는 STX그룹도 국내외 어려운 경제상황 여건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하여 현재 대표적인 해운 및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우리 경제 및 산업계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이룬 사례가 적지 않다. 모두가 위기상황이라고 얘기만 하고 있을 때보다 멀리, 보다 높은 차원의 기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에서 우리 경제의 잠재력과 위기 돌파 능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내 많은 기업들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적 자산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기 뒤에 오는 기회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용히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그간의 잠행(潛行)을 깨고 16일 외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 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도 추대됐다. 이로써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앤아이 등 전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오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의 현대증권 여성특화지점 ‘부띠크모나코지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외부노출을 자제해온 현 회장이 공개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성들이 선뜻 증권사 객장을 찾지 못하는 점에 착안, 인테리어도 카페처럼 편안하게 꾸민 이 지점은 현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며 임직원을 다독였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측과의 물밑 움직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다려보자.”며 말을 아꼈다. 21일 취임 5주년 기념식은 결국 생략하기로 했다. 조촐하게 사내행사라도 갖자고 주위에서 권했으나 현 회장은 “지금은 자중할 때”라며 끝내 마다했다. 현 회장은 최근 경영진에 현대그룹 미래비전 수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12년 그룹매출 34조원 달성이라는 내부목표를 확정하고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그룹의 최대 숙원인 ‘현대건설 인수전략’도 포함돼 있다. 내년에는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실탄 점검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현 회장 취임 이후 현대그룹은 매출이 75% 늘고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8%로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국내 정보기술(IT)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14일 개막됐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7일까지 열리는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KEGF)’이다. 자녀들과 함께 체험학습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행사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리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따로따로’ 지적을 받아왔던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 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의 3대 IT전시회를 한데 묶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로 재탄생, 이번에 신고식을 치르는 것이다. 일본, 중국의 전시일정과도 앞뒤로 연계시켜 외국바이어 유치에 각별히 신경썼다. 이감열 한국전자진흥회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IT만 하더라도 아시아가 세계 생산의 75%를 담당하지만 정작 관련 전시회는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3대 전시회 통합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전자산업대전을 독일 이파(IFA)나 세빗(CeBIT), 미국 CE쇼 등에 버금가는 세계 5대 전시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5억달러 규모 수출 상담 기대 가장 규모가 큰 전자관에는 삼성전자,LG전자, 다이오유덴,3M, 소니, 니콘 등 25개국에서 57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휴대전화,LCD TV, 홈시어터,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내비게이션, 프린터, 복합기 등 최신 IT기기와 관련 부품을 대거 출시했다. 해외 바이어 6000명을 포함해 약 1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25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관에서는 미쓰비시, 알박, 아트멜 등 반도체 소자와 장비, 재료 분야의 28개 선두업체들이 숨겨온 기술력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관에서는 일반 LCD에 비해 4배 이상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240Hz(초당 240장의 정지화면으로 구성된 영상) LCD와 플라스틱 LCD,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출품됐다. ●꼭 봐야 될 출품작들 책 한 권 무게에 불과하다는 삼성전자의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1.27㎏)이 나와 있다.“공기보다 가볍다.”는 공격적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가벼우면서도 외부충격에 강한 마그네슘 소재를 써 무게를 줄였다.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린 ‘거품 세탁기(하우젠 버블)’와 3차원(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 등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내장한 현대유비스의 7인치 내비게이션(H-1, 올인원 F3), 해외 전시회에서 화제가 됐던 삼성·LG전자의 초고해상도 울트라슬림 LCD TV, 삼보하이테크의 적외선 LED 카메라 등도 눈길을 끈다. 신제품을 사기 위해 출시되기도 전부터 장사진을 쳤다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햅틱2와 LG전자의 시크릿도 볼 수 있다. ‘모니터는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타원형 LCD와 휘어지는(Flexible) LCD, 세가지 방향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트리플 뷰(Triple View) LCD도 빠뜨려서는 안 될 출품작이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체험기회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LG전자는 친환경 추세에 따라 절전제품을 시연하는 ‘절전존(Zone)’, 집안에서 극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홈시어터존’, 최신 휴대전화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 더 원더(Touch the wonder)존’, 직접 요리를 시연하는 ‘요리교실존’ 등을 운영 중이다. ●TV·냉장고 등 경품도 푸짐 전시기간 중에는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3번출구)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직접 운전해서 갈 때는 강변북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탄 뒤 자유로로 들어서 킨텍스IC로 나가면 된다.2000대까지 주차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기간동안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LCD TV, 드럼세탁기, 대형냉장고, 홈시어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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