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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베일 벗은 세종대왕함 성능은

    ‘제우스의 방패’로 불리는 세종대왕함이 첫 실전 훈련에 나섰다. 이지스 체계로 탐색한 표적을 항공모함과 주변의 모든 전술체계에 전달해 실제 요격하도록 통제하는 첫 실전 훈련이다. 29일 이틀째 한·미 서해 훈련에서 우리 군의 첫 이지스(Aegis)함인 세종대왕함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면모를 과시했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방패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방패처럼 뛰어난 통합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라고 하며, 이런 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을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이지스 전투체계의 특징은 모든 전장정보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센서들과 무기체계들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해 위협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응 수단과 공격 무기를 선정한 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전투체계에 전달,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항공모함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면 이 기능을 보완하고 완성해주는 것이 이지스함인 셈이다. 이번 훈련의 핵심인 세종대왕함의 조지 워싱턴함과의 연동 훈련은 바로 이 시스템을 실전에서 이용하는 첫 훈련이다. 세종대왕함은 한번에 900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색해 추적할 수 있다. 함에 장착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는 탄도미사일, 대함미사일, 각종 항공기 등 모든 공중표적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 또 다른 센서체계로 대공탐색 레이더와 항법 레이더 등 레이더 체계, 피아식별장치, 전자전 탐지체계, 위성항법수신장치, 소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함·대잠수함 전투는 물론 대공·대지상전, 전자전까지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기존 전투함과 달리 수직의 미사일 발사시스템(VLS)을 탑재해 언제든지 20개의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전자전 장비는 물론 함대공·대유도탄방어·함대함 유도탄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경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127㎜ 함포, 대잠 및 구조용헬기 2대를 탑재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씨줄날줄] 세종대왕함/황진선 논설위원 1866년 10월 프랑스의 로즈 제독은 함대 7척과 해군 600명을 이끌고 교전 끝에 강화성을 점령했다(병인양요).1871년 6월 미군은 군함 2척과 전투대원 644명을 앞세워 강화도의 초지진,덕진진,광성진을 차례로 점령했다(신미양요).두 양요(洋擾)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선침탈의 서곡이었다.당시 강화도 수비진은 함포사격 몇방에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해양을 제패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다.19세기의 영국,20세기와 21세기의 미국이 그렇다.현재 미국은 글로벌 경찰이다.좋든 싫든 어느 나라도 미국을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우리나라에도 한때 해상제국의 시대가 있었다.1200년 전 신라시대의 장보고는 동북아의 해상왕국을 건설해 멀리 아라비아까지 이름을 떨쳤다. 세계의 열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2010년까지는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러시아 태평양함대 역시 지난 10월 10년 안에 새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 됐다.해군은 어제 우리 손으로 만든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작전에 배치했다.이지스함은 강력한 레이더로 수백㎞ 떨어진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현대전의 총아다.세종대왕함은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그중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미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느 나라의 이지스함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이제 우리도 연안해군에서 명실공히 대양(大洋)해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해군은 이미 한국형 구축함으로 3100t급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양만춘함 등 3척과 4300t급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을 갖고 있다.2012년까지는‘율곡 이이함’을 포함해 이지스함 2척을 더 작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세종대왕은 북방의 4군6진을 개척해 조선의 국경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장했다.우리 구축함들도 자주국방과 21세기 해양국가시대의 첨병이 되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이 28일 오전 6시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야욕을 무력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최대 규모라던 지난 7월 동해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첫 훈련을 훈련지역 전개, 상호 기동, 통신 장비 연결, 연락단 교환 등으로 시작한 한·미 연합군은 다음달 1일까지 북한의 모든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다 밑에서 입체전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막강 전력 총집결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총체적인 자유공방전 형식의 입체전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대(對)함·대공·대유도탄·대잠·대전자전 형식이 총망라된다는 말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은 미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 2) 등이다. 또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J-STARS:E8C),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카우펜스함, 샤일로함,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 이지스함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함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지스함단을 이끄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조인트 스타스와 P3-C 등에서 수집된 적의 육·해·공 전력을 탐지하며 연합군의 전력 전개를 총지휘하게 된다. ●29일부터 본격 훈련 한·미 연합군은 양쪽의 통신망이 구축되고, 해상 전력의 전개를 모두 끝마친 뒤 2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 군수훈련 등이다. 한·미 연합 해군은 전투 시뮬레이션 위주의 자유공방전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함정과 잠수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방어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작전해역의 구축함과 잠수함 함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조지워싱턴호 함단에 포함된 핵잠수함과 우리 쪽 잠수함의 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운영 관례를 볼 때 한·미 연합군으로 편성된 잠수함에 의한 대잠 훈련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와 항모에 탑재된 최신예 슈퍼호넷(F18EF)과 호넷(F18AC) 전폭기 등이 한국 측의 F15K와 KF16 전투기와 편대를 형성, 적의 공격을 가상해 격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마지막날인 다음달 1일쯤 대잠·대공·대함 목적의 입체적 실사격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연합훈련과 별개로 해상침투 특수전부대 차단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특수전부대 기동과 상륙작전을 상정하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영성 향상과 한·미 동맹 결의를 과시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전술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건설인수 백기사 혜택은?

    건설인수 백기사 혜택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뒤 고비마다 힘을 불어넣어준 조력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동양종합금융증권과 광고대행사 ISMG코리아의 지원사격 덕을 톡톡히 봤다. 동양종금증권은 위기의 순간 ‘백기사’로 등장했다. 현대그룹은 본입찰 마감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11일 독일계 전략적 투자자(SI)인 M+W그룹이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이때 동양은 재무적 투자자(FI)로서 7000억원가량의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상선에서 어떤 담보도 제공받은 적이 없다.”며 “현대상선의 주식과 컨테이너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했다는 얘기는 틀리다.”고 전했다. 앞서 동양은 현대상선의 39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다음달 말 주주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다른 3개 증권사와 함께 이를 떠안는 구조다. 동양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처럼 이번에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자산유동화어음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I로 현대그룹과 한 배를 탄 동양은 추후 현대건설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5000억~7000억원 규모의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 주간사 역할을 맡거나 채무부담이 증가한 현대그룹의 금융 재설계와 거래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대행사 ISMG코리아도 인수전 승리의 숨은 조력자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등의 광고 카피로 국민 여론전을 선도했다. 영국계 마케팅서비스 기업 이지스가 투자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도 어카운트 매니징 시스템을 도입, 광고 제작·시장 조사· 매체 대행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렇게 나온 광고 캠페인은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업계에선 2003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돌출한 ‘국민주 운동’ 이후 최대 반전으로 받아들인다. ISMG코리아는 이번 광고 캠페인으로 국내 광고업계에 확실히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미 현대유엔아이가 지분의 40%를 인수한 상황에서 추후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광고·마케팅의 대부분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자연재해(지진), 질병(콜레라)에 이어 인재(폭력 시위)까지. 아이티에서 콜레라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사실상 대재앙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성난 민심은 원망의 화살을 유엔평화유지군에게 겨눴다.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티 보건 당국은 지난 10월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1034명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환자 수는 1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지난 주말 이후에만 사망자가 117명, 환자 수는 2150명이 늘어났다.”면서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지역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극심한 식량 부족 속에서 아이티 국민들의 위생 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티 국민들의 하루 생활비가 1달러 25센트인데 비누 한 장은 50센트나 한다.”면서 “아이티인 대부분이 위생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콜레라를 경험한 의료진이나 각종 약품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티 내 콜레라 감염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기다 하페즈 가넴 세계식량기구(FAO) 부국장은 식량생산 급감으로 인한 식량가격 폭등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무기력한 정부의 대응과 가족의 죽음에 분노한 아이티 민심은 유엔평화유지군을 콜레라 주범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아이티 제2의 도시 카프아이시앵 등지에서 시작된 유엔평화유지군 규탄 시위가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유엔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AFP통신은 “아이티에 파병된 네팔 출신 유엔군이 콜레라균을 가져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이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이티 주재 유엔사무소는 이에 대해 “네팔 평화유지군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면서 “소문은 28일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티와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바우티스타 로하스 공중보건장관은 “아이티에서 휴가를 보낸 한 노동자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는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확산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방역 조치를 해 왔지만 첫 발병이 확인되면서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터치 광저우] 군인선수들의 시대유감

    2002년 10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드라마가 쓰여졌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 한때 17점까지 뒤졌고, 경기 종료 32.5초 전에도 7점차(90-83)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은 현주엽의 돌파와 문경은의 3점슛 등을 모아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기적이었다. 환호하는 선수들 중 바짝 깎은 머리가 인상적인 네 명이 있었다. 현주엽·신기성·조상현·이규섭. 당시 상무 소속이었다. 휴가 짤리는 것 말고 무서울 게 없었던 군인아저씨들은 안방 금메달의 일등공신이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감동의 드라마’를 쓴 이들에 대해 조기전역 여론이 일었다. 농구를 포함해 금메달을 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는 13명. 그러나 병역특례에 관한 규정만 있었고, 조기전역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 전례도 없었다. 1984년 상무가 창설된 이래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병역면제 요건을 달성한 선수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 결국 유야무야 끝났다. 꽉 채운 2년 2개월 동안 짬밥을 먹었다. 김승현(오리온스)·방성윤(SK)·김주성(동부) 등 당시 막내들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어 상대적 박탈감(?)은 더했다. 8년이 흘렀다. 이번 대표팀에도 군인아저씨 둘이 있다. 양희종과 함지훈이다. 7월에 바뀐 새 병역법에 따라 금메달을 따면 바로 보충역에 편입된다. 양희종은 병장을 달았지만, 함지훈은 4월 입대한 새파란 군번. KBL은 제대 즉시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선수 등록정원과 샐러리캡에 예외를 뒀다. 함지훈은 “대표팀 합숙훈련이 워낙 혹독해서 군생활보다 힘들다.”며 엄살을 부렸다. 그러나 군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된 훈련을 꾹 참아냈으니 아이러니하다. 양동근(모비스)은 “군대 다녀온 게 억울해서 은메달만 따야겠다.”고 맘에도 없는 농담을 건넸지만, 함지훈과 함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 영광을 재현하고자 더 뛰고 있다. 박찬희(인삼공사)·오세근(중앙대) 등 군 미필자들도 부지런하다. 한국은 1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3-54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함지훈(15점)과 양희종(13점)이 앞장섰다. 이 둘은 새 병역법의 첫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이번 국가대표 중에는 2002년 금메달을 따고도 만기전역한 이규섭(삼성)이 있다. ‘시대유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정상주(頂上酒)/이춘규 논설위원

    짧지 않은 세월 등산을 했지만 요즘 들어 바람직한 등산문화를 자주 생각하게 된다. 20여년 전 처음 주말등산을 할 때만 해도 등산객은 소수였다. 몸가짐에 신경을 덜 써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적었다. 하지만 등산바람이 거세게 부는 요즘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주말 수도권 유명한 산 근처를 지나는 전철, 버스 속은 등산객들이 점령하다시피하는 경우가 많다. 노약자가 서 있어도 다수가 외면한다. 해질 무렵은 더하다. 땀냄새가 진동하는 등산객 중 대취한 사람이 적지 않다. 몸도 못 가누며 비틀거리고, 떠든다.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잠들어 버린다. 등산객의 한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진다. 산에서는 초목을 훼손하기도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과음하는 사람이 많다. 숲향기가 아닌 술냄새가 진동한다. 위험한 정상주(頂上酒)도 대유행이다.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건 좋지만 과하다는 소리가 높다. 산을 아끼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아쉽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충남 4대 문화권 총괄 ‘금강 재단’ 설립 추진

    충남 4대 문화권 총괄 ‘금강 재단’ 설립 추진

    금강·백제·내포·기호유교 등 충남 4대 문화권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 전략을 추진할 ‘금강재단’(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충남도가 4대강사업 이후를 대비한 것으로 내년 안에 설립 계획이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추진 중인 ‘충남문화재단’과의 통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27일 “금강재단은 충남 4대 문화권의 일관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서로 연계해 교육, 전시, 체험 기능을 발전시키는 ‘콘트롤타워’ 역할뿐 아니라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의 역사, 문화, 관광, 생태 등을 연구·조사하는 기능도 적극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도 4대강(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제안했다. 이 재단은 비영리 법인으로 금강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의 역사, 생태와 민속문화 등을 한눈에 보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금강문화관’도 재단의 부대시설로 건립한다. 또 올해 성공적으로 치러진 세계대백제전의 토대인 백제문화제를 지원·육성하고, 순수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재 4대 문화권 개발사업은 도 건설교통국 등이 나눠 추진하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진척도 더딘 상태다. 게다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교문화권은 별도 팀을 구성해 추진할 정도로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충남유교문화권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자치단체만으로는 이들 4대 문화권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의 한 관계자는 “기호학파는 영남학파와 함께 유교문화권의 양대산맥이지만 대유학자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의 본거지인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가 피폐해 있는 등 기호문화권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없었다.”면서 “충남의 4대 문화권 발전 사업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의 기호학파 유교문화권은 김장생 선생의 본거지인 논산시와 계룡시가 중심이다. 논산에는 윤증 고택 등 유교문화 유적도 많이 있다. 금강문화권은 공주시, 부여·금산·연기·청양·서천군이 중심 지역이고, 백제문화권은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무령왕릉 등 대다수 백제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부여·공주와 논산 등이 중심지이다. 내포문화권은 백제시대에 불교가 전래되고 해상무역과 보부상 등 각종 상업이 발달됐던 홍성·예산·태안·당진군과 서산·보령시 등이 핵심 지역이다. 충남도는 금강재단의 초기 출연금을 200억~300억원으로 잡고 있고, 충남문화재단과 통합할 경우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정부의 4대강사업 이후 계획으로 구상한 것인 만큼 4대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금강재단 설립 계획이 매우 구체화될 것”이라며 “금강재단은 도와 함께 4대 문화권의 개별 사업에 국비를 끌어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리한나 “레이디 가가처럼 입는 트렌드 지겹다” 고백

    리한나 “레이디 가가처럼 입는 트렌드 지겹다” 고백

    ‘섹시 여전사’였던 리한나(Rihanna)가 사랑스러운 로맨틱 걸로 변신했다.리한나는 이번 앨범에서 지난해 겨울 리한나가 대유행 시켰던 숄더 패드 블레이저와 반짝이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과거 리한나는 불꽃 엔진 같은 빨간 머리를 선보이며 유행을 훨씬 앞서 가고 있다. 리한나가 새롭게 선보인 이번 룩은 격하다기 보다는 로맨틱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다.최근 리한나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서 자신의 밀납인형에 키스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리한나는 “많은 이들이 레이디 가가(Lady Gaga)처럼 입는다. 나는 새 룩과 새 스타일에 눈을 뜬 것 뿐이이다”며 “트렌드는 지겹다. 모든 사람이 똑같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지겹다”고 말했다.리한나는 ‘에스 앤 엠’(S&M)처럼 직설적인 제목의 노래들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한다. “내가 나쁜 거 일수도 있지. 하지만 이거 하나 만큼은 자신있어. 섹스 인 디 에어, 상관없어, 그 냄새가 좋아. 막대기와 돌덩이가 내 뼈를 부러뜨리겠지 하지만 쇠사슬과 매질은 나를 흥분시켜”라는 선정적인 가사로 표현됐다.‘치어스’(Cheers)에서 리한나는 에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노래를 샘플링했다. “건배! 주말을 위해 건배!”. 그리고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피처링한 레게 송 ‘맨 다운’(Man Down)에서 “총을 꺼내들고 그의 심장을 앗아갔지. 쿠쿠쿠쿵, 남자가 쓰러지네. 오 이런, 내가 한 남자를 쏴 죽이다니”이라는 직설적인 가사들을 내뱉는다.‘라우드’(Loud) 앨범의 리드 싱글 ‘온리 걸’(Only Girl)은 리한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스타게이트(Stargate)와 함께 탄생시킨 또 다른 곡으로 2주 전 핫 100차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로써 리한나는 탑10 히트곡을 16번이나 탄생시키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52년 역사상 여성 아티스트 기록으로 보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돈나(Madonna)는 37번,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자넷 잭슨(Janet Jackson)은 27번,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은 23번, 아레타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은 17번을 기록하고 있다.사진 = 리한나 트위터빌보드코리아/ 서울신문NTN 뉴스팀 ▶ U2, 보노 등 수술로 연기된 ‘360 투어’ 본격 재개▶ 니요가 꼽은 슈퍼히어로 베스트 5···배트맨·헐트 등▶ 린킨 파크, 신곡 뮤비서 우주 속 별자리로 변신▶ 마일리 사이러스, 신곡 뮤비서 반항아 모습 ‘눈길’▶ 제이지, 드디어 11월에 새 앨범 발표!
  • “ 청소년은 신종플루 사각지대”

    최근 전남 여수의 한 고교에서 학생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소년들이 신종플루 우선접종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감염 위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입수한 ‘인플루엔자 관리지침’에 따르면 정부가 700만 도즈(병)의 신종플루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어른용이어서 청소년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보유분 중 86%인 603만 도즈는 ‘그린플루-에스플러스주’로 인체에 해로운 수은성분이 들어 있는 티메로살과 면역증강제 성분이 함유돼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접종을 금지하고 있다. 티메로살 성분은 자폐증, 발달장애, 신경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현재 청소년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은 92만 도즈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이마저 영유아에게 우선 접종할 물량이어서 우선접종대상에서 빠진 청소년들은 백신부족으로 사실상 접종이 불가능해 신종플루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신종플루 대유행 기간에 학교가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분류돼 집중 관리 대상이었던 점과 최근 고교생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고려할 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부족분이 없도록 대비하는 등 질병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0주만에… 신종플루!

    질병관리본부는 올 6월 이후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10주 만인 올가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종류는 지난해 대유행했던 인플루엔자 A(H1N1)2009와 A(H3N2)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인도 델리지역을 방문한 이후 감염된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검사 결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는 내성이 없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2종의 바이러스 모두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노약자·만성질환자·임신부·의료인·해외방문객 등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지역개발 현장]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가 첨단과학 및 차세대 성장동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기술개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광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약·의료복합단지가 추가로 조성돼 수도권 바이오벨트의 한축을 형성하게 된다. 8일 수원 이의동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3블록 ‘광교 제약·바이오 연구복합단지’. 부지 정지작업이 끝난 단지 주변에서는 입주 업체 및 연구소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장 인부들은 전기·가스 시설 및 우수 관로 등을 땅속에 매설하느라 분주했다. 도는 이달 중 2만 514㎡에 이르는 3블록을 제약 및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R&D)단지로 분양한다. 제약회사 등 6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광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제약·바이오 기업을 위한 벤처 집적 시설도 설치한다. ●입주 바이오 기업에 기술지원 도는 3블록에서 남쪽으로 1㎞ 떨어진 7~10블록 14만 1878㎡에는 제약 의료와 관련된 연구시설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아주대 병원과 맞닿아 있는 이곳에는 신약개발 및 인재양성시설, 글로벌임상연구센터, 아주대 병원과 연계한 전문의료센터, 장기요양 및 실버요양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곳에 입주할 기업에 대해서는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바이오콤 등과 협력해 첨단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강상태를 의료진에 전달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및 게놈 상용화 연구사업도 추진한다. 박수영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광교 제약·바이오복합단지를 2012년 화성에 조성하는 생명산업 특화단지 바이오밸리와 연계해 첨단 의료산업벨트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전국의 36%에 해당하는 277개 제약업체가 있으며, 이들 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8조 3000억원으로 전국 생산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광교 제약·바이오복합단지 길 건너에 위치한 광교테크노밸리는 국내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 5개 기관이 들어서 있으며 200곳의 기업과 대학, 기관이 입주해 있다. ●기업·기관 200여곳 입주 이들 기업·기관은 나노 및 바이오산업, 신약개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며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첨단 R&D 단지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가운데 나노소자특화팹센터는 7일 다중접합 구조의 집광형 고효율 화합물반도체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태양전지는 I InGaP(인듐-갈륨-인 화합물) 등 삼중접합 구조로,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광전변환 효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28.6%에 이른다. 지난달 13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둥지를 튼 차세대유전체연구센터는 2015년 이후 세계적으로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게놈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도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와 하이테크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9~10일 광교테크노밸리에서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제2회 광교테크노밸리 열린마당’을 개최한다. 1130만㎡(342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광교신도시는 2011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3만 1000가구, 7만 7500여명을 수용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대에서 풀어낸 과학이야기

    무대에서 풀어낸 과학이야기

    과학을 주제로 한 청소년극 두 개가 무대에 오른다. 우선 진화론자 다윈을 다룬 ‘갈라파고스 생물노트’(최해주 연출, 제나넬 제작)가 13~19일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 대공연장에 오른다. 진화론은 최근 영국 스티븐 호킹 박사의 무신론 주장 때문에 또 한번 서양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어리둥절한 측면이 있다. 기독교인들이 양적으로 많다고는 하지만 대개는 초월론적 측면보다 현세기복적 성격이 강한 편이어서 절대유일신에 의한 천지창조 얘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다.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 하는 서구의 대립구도 자체 또한 우리에겐 그리 치열하지 않다. 때문에 무신론을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슨의 ‘만들어진 신’이 번역돼 나왔을 때, 한국에서는 “이 간단한 주장을 위해 이렇게 두꺼운 책이 필요한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때문에 연극의 초점은 다윈의 연구가 서구적 맥락에서 왜 혁명적인지, 그리고 제 편한 대로의 해석을 통해 왜곡된 다윈 연구의 본 모습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제목은 다윈이 1831년부터 5년간 비글호를 타고 탐험여행을 한 뒤 남긴 기록인 ‘적색 메모’(Red Notebook)를 뜻한다. 여기에 이미 진화론의 단초가 있지만, ‘종의 기원’이란 책이 나온 것은 그로부터 20년 뒤인 1859년이다. 그 사이에 다윈은 도대체 무엇을 연구하고 걱정했는가. (02)3452~1225. 영어 창작 뮤지컬 ‘나로’는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원장 원광연)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첨단 기술과 문화산업 간의 접목을 위해 만들어진 대학원의 개원 5주년 기념 공연이다. 15~16일 이틀간 대전 카이스트 대극장에서, 18일에는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미래 어느 날,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탐지하게 된 우주소년 나로와 연구원 시지아가 외계인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24명의 배우가 모두 영어로 대사와 노래를 소화한다. 또 무대장치를 쓰는 대신 인터랙티브 영상과 레이저 아트 등을 이용한다. (042)350-290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일본發 슈퍼박테리아 공포… 국내의료계 비상

    일본發 슈퍼박테리아 공포… 국내의료계 비상

    일본에서 27명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항생제에 끄떡없는 슈퍼박테리아로부터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보건·의료계의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다제내성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가 국내에서는 아직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의료계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해도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보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패혈증,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이로 인한 사망도 원인은 단순한 ‘세균성 폐렴’으로 기록된다. 그 결과 직접적인 슈퍼박테리아에 의한 사망 사례가 공식적으로 한 건도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종류의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이 이미 국내에서도 출현한 적이 있어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전문의는 “30~40%라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는 언제 어디서든 대유행할 수 있는 휘발성을 갖고 있다.”면서 “공기로 전염되는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슈퍼박테리아는 감염된 상처나 의료행위 등으로 옮기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슈퍼박테리아 예방책으로는 병원내 위생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감염되고 나면 항생제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예방만이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대형병원 50여곳을 중심으로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VRSA, MRSA, VRE 등 6종의 다제내성균 감염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라면서 “국내 의료기관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대유행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병원균에 저항성을 부여해 슈퍼박테리아가 되게 하는 핵심 유전자가 무엇인지 밝혀내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더구나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일종의 ‘변종’이기 때문에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할수록 슈퍼박테리아 출현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면서 “조금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약부터 찾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온라인몰, 모기약 판매 특수 ‘말라리아 극성’

    온라인몰, 모기약 판매 특수 ‘말라리아 극성’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근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 서울시에 말라리아 모기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모기퇴치용품 판매가 막판 특수를 누리고 있다. 11번가는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1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모기매트, 모기향 등 모기퇴치용품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모기용품들이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7월과 비교 시 35%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생활 잡화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는 방문과 현관용 통자석 모기장, 스프레이, 패치 타입의 휴대용 모기용품이 랭크될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 이는 서울, 경기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대유행해 서울시에 말라리아 환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58.7% 급증함에 따라 사전에 예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 18일 이후 모기용품 판매량이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여름 막바지 시즌에 일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다.G마켓 역시 모기퇴치용품 8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모기용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으며 옥션 베스트100 침구코너에 원터치모기장이 5위에 올라와 있는 등 모기장은 여전히 인기다.11번가 생활건강팀 박종복 팀장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말라리아뿐 아니라 모기 등 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퇴치용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을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에 따라 해당 상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신종플루 백신 700만명분, 유통기한 만료 폐기될듯

    신종플루 백신 700만명분, 유통기한 만료 폐기될듯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백신 총 700만 명분이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한나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달부터 내년초까지 유통기한이 다 돼 순차적으로 폐기처분 될 신종플루 백신 700만 명분에 이르며 이로 인해 846억원에 상당하는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3,000명분의 백신이 오는 9월 폐기 처분돼야 하며 이어 10월 6만 명분, 11월 44만 명분, 12월 188만 명분, 내년 1월 505만 명분이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20억3,800여 만원에 이른다. 이미 7월까지 이미 폐기된 백신 94만5,000여 명분까지 합하면 손실액은 846억원으로 커진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실태를 너무 부풀려 신종플루 백신의 대량 주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1년 2개월 만에 신종플루 대유행 종료를 선언했다.윤석용 의원은 “정부가 신종 플루 백신의 공급시기와 수요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백신 수요가 절정일 때 일제 접종이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백신 공급이 제 때 안 돼 접종 일정이 늦어졌고, 신종 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감소하면서 접종률이 예상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사진 = 윤석용 의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송지효, 故 앙드레김 비보에 ‘웃음실수’ 질타 ▶ 태연 도플갱어? 레인보우 지숙, ‘윙크-정경미’ 똑 닮아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아바타녀’ 박수인, 연예 활동금지 가처분…"어이없다" ▶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 패리스힐튼, 23억짜리 머리카락..가발업체에 피소 ▶ SBS 뉴스, 학력비하 ‘루저 논란’ 비난봇물
  • 차세대유전 체연구센터 개소

    경기도가 지원하고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차세대 유전체연구센터가 12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서울대와 경기도가 공동 설립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융합기술연구원 건물 내에 설치된 유전체연구센터는 앞으로 석사급 이상 연구원 24명이 근무하며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활용, 게놈정보 서비스 등 유전체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또 신약 및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한 유전체 연구, 농·축산 분야의 고부가가치 유전체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인 도는 연구센터의 활동이 도내 바이오 관련 사업의 활성화와 도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종플루 대유행 끝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 신종플루 ‘대유행’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6월11일 ‘대유행’ 경보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는 더이상 6단계(대유행)에 머물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이제 ‘대유행 이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 “새로운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대체로 생성·사멸의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다.”고 확인했다. 자연소멸했다는 얘기다. 찬 총장은 “신종플루 대유행은 끝났지만 바이러스는 앞으로 계절적인 플루처럼 순환할 것”이라면서 “신종플루 백신은 효력을 갖는 만큼 재고 백신은 감염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지난주 2009년 4월 이래 신종플루로 적어도 1만 84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충주 첨단산업단지

    [지역개발 현장] 충주 첨단산업단지

    7일 충북 충주 이류면 본리와 완오리에 걸쳐 있는 충주 첨단산업단지 현장.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리된 널찍한 산업용지와 시원하게 뻗은 도로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업도시와 함께 충주지역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단 조성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첨단산단 면적은 199만 2339㎡(60만 4000여평). 2003년 시작돼 올 4월에 끝난 부지조성 공사에만 2155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에 입주가 결정된 곳은 유한킴벌리 등 30개 업체.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대유디엠씨는 이미 1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다. 유한킴벌리와 첨단소재 원료 생산업체인 우조화학, 광학용필름을 만드는 코이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서울금속 등 올해 안으로 20여곳이 추가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률 85%… 연내 20여곳 착공 첨단산단 북쪽에는 유한킴벌리 충주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한낮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크레인에 몸을 실은 인부들이 건물 외벽 마무리 공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상 4층 공장 건물 옥상에선 10여명이 지붕 철제구조물을 설치하느라 분주하다.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은 충주 첨단산단에 입주하는 공장 가운데 가장 크다. 공장부지가 축구장의 17배에 달한다. 2080억원이 투입되고 공장 규모만 12만 2892㎡(3만7240평). 4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산업용지 분양률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충주시는 서너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불황 등을 감안할 때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에서 5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3.3㎡당 30만원 저렴한 땅값 장점 또한 3.3㎡당 30만원 대의 저렴한 토지가격도 이곳의 장점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단 치고는 쾌적한 환경까지 갖췄다. 상업용지 4만 1777㎡, 주거용지 23만 5387㎡는 분양이 모두 끝났다. 단독 주택지는 경쟁률이 평균 15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첨단산단 조성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994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추진된 첨단산단은 당초 540만㎡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단독택지도 경쟁률 15대1로 인기 하지만 1998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사업추진이 보류됐다가 2002년 규모를 축소해 재추진돼 지금에 이르렀다. 한차례 큰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충주시와 토지주택공사의 합작으로 기업유치에 성공하면서 1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500여명의 상주인구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충주시는 “2016년쯤 첨단산단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인접한 기업도시와 함께 첨단산단이 충주지역경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강원지사 인수위 가동… 앞날 험난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14일부터 활동에 들어갔지만 민선5기 강원도정의 앞날은 험난할 전망이다. 인수위는 위원장(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오는 30일까지 도정인수지원분과위원회와 미래과제추진분과위원회 등으로 나눠 활동에 들어갔다. 16일까지 실·국별 주요과제에 대한 업무보고도 받는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자문단 구성도 끝냈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취임하는 7월1일 당장 ‘도지사 직무 정지’라는 현실에 강원도가 추진해야 하는 현안 처리와 인사·예산 등 각종 사안이 표류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되면 인수위를 통해 수립된 정책들은 권한대행인 행정부지사가 맡아 추진하면 된다. 그러나 인수위가 수립한 새로운 정책을 과연 권한대행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게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거나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 도정의 기본 틀이 바뀌는 정책은 힘 있는 추진이 힘들 것으로 행정가들은 보고 있다. 당선자의 주요 공약 가운데 무상급식 실시 등 현재의 도정과 기조를 다르게 하는 부분이 많고 큰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내용이 많아 우려를 더한다. 당장 올 예산작업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사업 추진 등 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인사와 조직과 관련해서도 상당기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기업유치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일자리 등 경제분야의 총괄담당인 조용 정무부지사의 거취가 관건이다. 조 정무부지사는 김진선 지사와 함께 이달 말 퇴임하는 것이 수순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사의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강원도정을 나몰라라 하고 퇴임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새로운 민선5기에도 임기를 이어가야 할지 입장이 어중간해 고심하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된 뒤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보건복지여성국장의 거취도 어떻게 될지 공무원들은 궁금하다. 또 차기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공석으로 남겨 놓은 정무특보와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리도 상당기간 비워 둬야 할 형편이다. 장노순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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