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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철민(한국시설관리공단 차장)송원(서울신문 편집국 비주얼뉴스팀 차장)씨 부친상 곽종관(국군수도병원수송정비장교)씨 장인상 28일 전남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061)242-7000 ●정우성(한일미네랄 팀장)효선(목원초 교사)씨 부친상 김석균(서울시교육청 장학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27-7594 ●황원하(한화생명 인사팀 파트장)씨 모친상 최원종(이테크건설 상무)씨 장모상 28일 서울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76-7691 ●이상헌(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 과장)씨 부친상 엄동범(한국경제TV 광고팀장)씨 장인상 27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70-7606-4216 ●이성만(전 현대유니콘스 야구단 홍보부장)씨 장인상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779-1963 ●이삼열(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혜련(연세밝은맘정신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오명준(새하늘청담교회 목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56 ●박영석(명지대 교수)장석(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씨 모친상 정형진(우신정형외과 의사)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2 ●남정우(MBC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 부국장)씨 장모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787-1510 ●표주영(교촌에프앤비 사장)씨 부친상 28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055)944-4444 ●이용구(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0
  • 관광객 유치 팔 걷어붙인 지자체

    관광객 유치 팔 걷어붙인 지자체

    서울과 부산, 경북 등 광역자치단체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고사 상태에 처한 관광업계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다음달 1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에서 서울 관광 홍보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또 ‘1+1’ 세일과 대규모 케이팝 공연, 역사인물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 시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강점이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의 서울 촬영을 두고 막바지 협의 중이다.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하고 이를 다시 중국과 동남아에 홍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서울광장에서 케이팝 스타들의 대규모 공연도 추진 중이다. 중국 여행사 등과 조인해 공연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식 깜짝 이벤트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관광객들에게 당시 역사적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거리 이벤트도 연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103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올해 6월에는 64만명으로 반 토막이 난 상태”라면서 “특히 지난달 한국방문 취소 인원이 13만 6000여명을 넘었던 중화권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관광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단은 ‘올여름엔 부산 가자’를 주제로 서울, 대전 등지에서 관광로드쇼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역과 명동 일대에서, 3일에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할인 쿠폰북과 홍보물을 나눠 줬다. 유람선과 요트, 부산어묵, 숙박지 등을 한데 묶어 최대 70%까지 할인해 주는 쿠폰북과 여름축제 정보를 담은 소식지 등을 제공했다. 부산관광공사는 1만 5000원인 시티투어 버스 요금을 5000원(14~19일)으로 한시 할인한다. 경북도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이날 서울역과 명동에서 여름철 경북 휴가 명소를 소개하는 부채와 홍보물을 나눠 줬다. ‘경북 SNS 친구 맺기’ 이벤트로 기념품을 제공했다. 행사에는 주낙영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전화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대유 도 관광공사장, 경북관광협회와 도 지정 전담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17일과 20일에는 대구 동성로와 부산역 광장·서면 등에서 길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도는 현금 지원책도 마련했다.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로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범위도 외국인에서 내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로 확대했다. 체험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유료 관광지만 인정하던 지원 요건도 유료 관광지에 체험 관광지가 포함되면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 강원도도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청계천 주변에서 ‘수도권 BIG캠페인’을 시작으로 관계기관, 업계 합동대책회의와 주요 관광시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또 하반기 추진 예정인 해외시장 마케팅 계획을 모두 7~9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화 多樂房] 다크 플레이스

    [영화 多樂房] 다크 플레이스

    제목부터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나를 찾아줘’(2014)로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길리언 플린의 두 번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외피와 내피가 다른 범죄 사건을 파고들면서 진실을 재구성해 간다. 감추어져 있던 사건들이 드러나고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지는 동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관습들도 함께 쌓여 가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 구성은 다소 평이해 보이지만, 소극적인 듯 대담하게 198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깔아 놓는다든가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는 동안 관객들이 각자의 어두운 기억과 마주하도록 만드는 연출 방식은 남다른 데가 있다. 반전의 놀라움이나 서스펜스를 전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삶과 인간, 자본과 역사에 대해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25년 전, 8살이었던 ‘리비’는 끔찍한 사고로 엄마와 두 언니를 잃는다. 리비의 증언 및 여러 정황으로 인해 친오빠 ‘벤’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복역 중이다. 어린 시절의 비극을 방패 삼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기부금으로 연명하던 리비는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원하는 탐정클럽에서 연락을 받는다. 오래전에 경찰 수사가 끝난 사건이고 벤도 항소하지 않았지만, 이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관심은 리비가 처음으로 그날을 다시, 찬찬히 돌아보게 만든다.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던 ‘어톤먼트’(조 라이트 감독, 2007)의 어린 주인공이 오랜 시간 후에 자신의 소설을 통해 속죄하고자 한 것처럼, 리비는 한 걸음씩 25년 전 사건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벤과 아버지를 비롯한 당시 주변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떨어져 나간 살점에 소독약을 들이붓는 것 같은 통증이 전해져 온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를 통해 리비는 비로소 지난 25년간 허비하다시피 보낸 자신의 인생을 속죄하고, 벤의 묵묵한 복역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영화에서 리비의 어린 시절 집을 비롯해 현재 집, 아버지가 사는 곳 등은 리비의 트라우마를 시각화하듯 대부분 어둡고 밀폐된 공간으로 표현된다. 특히 컴컴하고 더러운 지하에서 독대한 아버지는 여전히 리비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는 질긴 과거의 유령과도 같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공유했던 과거가 명백하게도 80년대 미국에 관한 대유라는 점이다. 거대 농장의 신용위기와 연쇄압류 속에 몰락해 간 농가들, 그 한가운데 리비의 가족이 있었고 그 가족은 결국 사회가 권한 비극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해결되지 못한 리비의 상처처럼, 진작 외면하고 덮어버렸던 미국의 역사가 이 영화 속에서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자본이 잠식해버린 세상의 어두운 공간을 보여준 뒤, 인간이 가진 고귀한 성품-사랑과 희생, 책임 등에 희망을 걸면서 이야기를 맺는다. 고통스럽더라도 곪아 있는 상처들을 직시하고 치료한다면 우리의 ‘다크 플레이스’도 조금은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어쨌든 삶은 계속되어야만 하니까 말이다. 16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오늘의 유니버시아드]

    ■체조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오후 2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 ■축구 남자 결승 한국-이탈리아(오후 7시 나주공설운) ■탁구 남녀 단식 준결승 및 결승(오전 10시 장성홍길동체) ■태권도 남녀 단체 겨루기 예선 및 결승(오전 9시 조선대체)■핸드볼 여자 결승 한국-B조 1위(오후 6시 나 ■수구 남자 9~12위전 한국-터키(오후 2시 염주수영장)
  • 홍콩서 입국자 발열 체크 강화

    보건 당국은 홍콩독감(홍콩계절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증상이 있으면 즉시 유전자검사(PCR)를 하는 등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은 2013년에 확인된 스위스 유형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백신과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일치하지 않아 지난 절기보다 홍콩에서 유행이 컸다”고 밝혔다. 홍콩은 봄과 여름 두 차례 독감이 유행하는데 지난 5월 31일부터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독감이 시작됐다. 지난달 21~27일 환자가 크게 늘었으며 최근 3주는 감소하는 추세다. 정혜원 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상 그간 여름에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해할 건 없다”고 밝혔다.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백신이 있기 때문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중증으로 잘 악화되지 않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도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가 지난겨울에 유행했지만 지금은 유행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타미플루 등의 치료제 비상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비축한 치료제는 1200만명분이다. 계절 독감 유행에 대비해 WHO 권장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부터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 당국은 홍콩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국립검역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환자는 이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1일 0시를 기해 강동경희대병원이 격리 해제됐다. 집중관리병원은 이제 삼성서울병원만 남았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감염된 157번째 환자(60)가 이날 숨져 사망자는 모두 36명(치사율 19.4%)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5명 늘어 총 125명이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홍콩독감은 메르스처럼 유행하지 않도록’

    [포토] ‘홍콩독감은 메르스처럼 유행하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해 홍콩 계절인플루엔자(홍콩독감) 증상이 있으면 바로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하는 등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홍콩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강화하고 감염 증세가 있을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주의사항이 든 안내문을 제공하는 한편 조기 치료를 받을 것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은 주간 단위 보고체계로 운영 중이던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를 이날부터는 일일보고체계로 전환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아울러 홍콩보건당국과 정보도 수시로 공유하며 국내 유입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콩독감은 홍콩에서 겨울철 유행 이후 여름철 재유행이 발생한 상황이다. 홍콩 현지 환자수는 지난달 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콩독감과 동일한 바이러스 유형을 가진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지난 겨울 유행했지만 지금은 진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지난 4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3.4명으로 1주일전(지난달 21~27일)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홍콩독감의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은 “홍콩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름철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 징후는 없다”면서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은 다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유행시 초기 증상자에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타미플루 등 치료제의 비상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은 “현재 1200만명분의 치료제를 비축 중”이라면서 “인플루엔자 유행을 대비해 국제보건기구(WHO) 권장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부터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유니버시아드]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등 5종목 예선(오전 8시 30분) 남자 자유형 100m 등 2종목 준결선(오후 7시)남자 평영 200m 등 7종목 결선(오후 7시 이상 남부대국제수영장)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선 등 (오전 11시 남부대국제수영장) ■양궁 콤파운드 남녀 개인·단체·혼성 결승 및 3, 4위전(오전 10시 광주국제양궁장) ■배드민턴 남녀 단체전 예선 및 준준결승(오전 9시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야구 한국-프랑스(오후 5시 무등야구장) ■농구 여자 한국-헝가리(동강대체육관) 남자 한국-모잠비크(영광스포티움 이상 오후 8시) ■펜싱 에페 여자·사브르 남자 단체전 예선 및 결승(오전 9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축구 남자 한국-캐나다(오후 4시 30분 영광스포티움) ■체조 남녀 개인 종목별 결승(오전 11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 ■핸드볼 여자 한국-세르비아(오후 2시 고창군립체) 남자 한국-리투아니아(오후 6시 구례체) ■유도 여자 48㎏급·무제한급, 남자 60㎏급·무제한급 예선 및 결승(오전 9시 염주빛고을체) ■조정 남자 5종목, 여자 3종목 결승(오전 10시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여자 50m 소총복사(오전 9시 나주전남종합사격장) ■탁구 남녀 단체전 예선 및 16강전(오전 10시 장성홍길동체)
  • [시론] 또 다른 감염병 전쟁에서 이기려면/이종구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센터장·전 질병관리본부장

    [시론] 또 다른 감염병 전쟁에서 이기려면/이종구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센터장·전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5월 4일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온 1명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6일 기준으로 186명의 감염자와 33명의 사망자를 만들었다. 한두 명으로 끝난 다른 나라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 실패의 원인을 잘 분석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위기 초래 감염병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 말대로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는 항생제와 백신 개발로 감염병을 퇴치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자유무역에 방해되는 그 어떤 감염병 조치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5년 새로운 국제보건규약(IHR)을 만들었다. 모든 국경의 검역 능력을 강화하고 WHO 사무총장은 공중보건 위기를 선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 에볼라, 폴리오 위기가 선포됐다. 그러나 에볼라 위기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크다. WHO의 IHR 기준을 10년이 지나도록 20% 국가만 달성함에 따라 위기 대처가 잘 안 됐던 것이다. 각 나라의 공중보건 체계가 미약해 이 같은 위기는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 빌 게이츠는 에볼라 이후 새로운 유행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대유행 발생 시 이를 담당할 인력, 시설 등 자원 동원 능력이 부족하기에 평소 1000만명분의 의약품을 비축하고 나토에 의료예비군을 두어 즉각 대응하자는 것이다. 감염병 감시, 진단 등 공중보건 체계도 강화하자고 했다. 오는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보건안보 고위정책자 회의가 열린다. 44개국 장관들이 메르스와 같은 위기 초래 질환을 국제보건 안보 차원에서 다루는 회의다. 이 기회에 메르스 등 공중보건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인위적 ‘생물테러’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예방 관련 법령과 운영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공중보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모델 법안을 만들어 각 주정부에 제시하고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 공중보건위기관리법을 만들거나 감염병예방법을 고쳐 에볼라 등 WHO 감시 대상 감염병을 1군으로 지정해 격리, 추적, 업무종사 제한, 시설 폐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고위험 감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감염병 감시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신속히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 시·도 BL3(생물안전 3등급 연구실)와 중앙의 BL4(최고 등급인 4등급 연구실), 민간 실험실을 포함한 전국 실험실망을 구축하고 미생물 자료를 수시로,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종합병원 입원 중증 폐렴에 대한 전수조사와 고위험 병원체에 대해 엄격한 감시·보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화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중앙에 질병관리청, 시·도에 감염병관리본부, 시·군·구에 현장 응급대응센터를 두어 지휘체계를 명료하게 하고 질병관리청에 위기대응중앙지휘소와 역학센터를 만든다. 관련 위기 단계 지침도 개정한다. 환자가 이미 해외로 출국해 병원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 위기를 격상해 지방자치단체 자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고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한다. 넷째, 국내외에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위기 소통을 강화해 공포 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한다. 격상한 질병관리청에 ‘감염병 미디어 센터’를 만들어 과학적 조사 결과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가공해 전파한다. 각종 미디어에 정통한 인력으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지자체와 함께 정보 공유, 감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계층과 소통한다. 특히 국제기구, 국제 언론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국가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지자체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시·군·구에 건강성 복원과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원인을 제공한 사람과 가족에 대한 비난과 왕따를 자제하고 피해 입은 사람들과 이들이 같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며, 동질성 회복과 사회적 자본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
  • IS 소년병들이 권총으로…팔미라 유적 집단처형 영상 공개

    IS 소년병들이 권총으로…팔미라 유적 집단처형 영상 공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점령한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의 원형극장에서 정부군 25명을 각각 소년병에 의해 처형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영상은 IS가 지난 5월 21일 팔미라를 점령한 직후 행한 처형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상에는 녹색과 갈색 위장복을 입은 정부군인 25명이 IS의 흑백 깃발이 세워진 원형극장의 무대 위에서 총살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을 처형한 IS 병사들은 아직 어린아이거나 10대 소년병으로 보이며, 사막용 위장옷을 입고 머리에는 갈색 두건을 두르고 있다. 이날 처형은 극장 좌석에 띄엄띄엄 앉아있는 남성과 아이들의 눈앞에서 시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팔미라 점령 직후 시내와 주변 마을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200명 이상을 처형했다. 원형극장에서의 처형은 IS가 팔미라를 제압한 지 1주일도 채 못된 지난 5월 27일 비정부기구(NGO)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의해 보고됐다. 또한 시리아 고대유물국의 마문 압둘카림 국장은 IS에 의한 처형이 “팔미라의 고대유적 파괴를 시작하는 전조가 아니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압둘카림 국장은 “팔미라 원형극장에서 사람들을 처형하는 등의 행위는 인간성이 결여된 증거”라고 말했다. 그레코로만(그리스 양식과 로마 양식을 혼합한 예술양식) 양식으로 1~2세기에 세워진 팔미라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국제사회에는 IS가 이 원형극장과 신전 등의 유적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팔미라 시내에 있는 이슬람 무덤과 팔미라 박물관 앞에 놓여 있던 사자상을 파괴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팔미라 사자상 파괴…IS, 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깨부숴

    팔미라 사자상 파괴…IS, 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깨부숴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의 팔미라 사자상 파괴 소식이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00년 된 3m 높이의 사자상을 파괴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을 인용해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압델카림 청장은 말했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우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를 둘러뒀으나 소용없었다면서 IS가 사자상을 파괴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적 대부분이 온전한 상태다.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는 IS가 당도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으며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IS는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지에서 무수한 유물을 파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무자비한 유물 파괴…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무자비한 유물 파괴…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의 팔미라 사자상 파괴 소식이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00년 된 3m 높이의 사자상을 파괴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을 인용해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압델카림 청장은 말했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우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를 둘러뒀으나 소용없었다면서 IS가 사자상을 파괴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적 대부분이 온전한 상태다.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는 IS가 당도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으며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IS는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지에서 무수한 유물을 파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의 만행…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깨부숴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의 만행…2000년된 세계문화유산 깨부숴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의 팔미라 사자상 파괴 소식이 전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00년 된 3m 높이의 사자상을 파괴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을 인용해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압델카림 청장은 말했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우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를 둘러뒀으나 소용없었다면서 IS가 사자상을 파괴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적 대부분이 온전한 상태다.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는 IS가 당도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으며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IS는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지에서 무수한 유물을 파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최고가치 고대유물 파괴한 이유는?”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최고가치 고대유물 파괴한 이유는?”

    팔미라 사자상 파괴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최고가치 고대유물 파괴한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000년 된 3m 높이의 사자상을 파괴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을 인용해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이는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이라고 압델카림 청장은 말했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우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를 둘러뒀으나 소용없었다면서 IS가 사자상을 파괴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적 대부분이 온전한 상태다. 박물관 내 문화재 상당수는 IS가 당도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IS는 팔미라에서 최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으며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델카림 청장은 “영상 속 조각상들은 팔미라 고대묘지에서 없어진 8개의 조각상으로 보인다”면서 “되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파괴가 도난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IS는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시리아와 이라크 장악지에서 무수한 유물을 파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세계문화유산 파괴 “1900살 사자상 사라졌다” 도를 넘어선 행동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세계문화유산 파괴 “1900살 사자상 사라졌다” 도를 넘어선 행동

    ‘팔미라 사자상 파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의 2000년 된 사자상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괴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 사자상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높이 3m, 무게 15t의 대형 유물이다. 팔미라 사자상의 이름은 이슬람교 이전에 숭배되던 아랍 여신 알랏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팔미라 사자상 파괴’에 네티즌은 “팔미라 사자상 파괴, IS 정말 너무한다”, “팔미라 사자상 파괴, 새계문화유산 파괴 말도 안돼”, “팔미라 사자상 파괴, 충격”, “팔미라 사자상..보고 싶었는데”, “팔미라 사자상. 도대체 언제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고대유물을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IS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망치로 부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팔미라 사자상 파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뎅기열·말라리아·홍역… 제2의 메르스 온다

    뎅기열·말라리아·홍역… 제2의 메르스 온다

    여행객을 매개로 해외 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와 전파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가 진정돼도 ‘제2의 메르스’가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가 1일 발표한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해외 유입 감염병 신고는 2009년까지만 해도 200건 안팎에 불과했으나, 2010년 35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00건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마다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 정리해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한다. 지난해 신고된 해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1%), 말라리아(20%),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간염(5%), 홍역(5%) 등이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1%를 차지했고, 기니,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이 17%였다. 국가별로는 필리핀(92건·23%)에서 감염병이 유입된 사례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인도네시아(34건·9%)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세균성이질의 35%가 해외 유입 사례였고, 홍역은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 2차 전파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와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 대학생에게까지 퍼졌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해외 유입(80건)과 국내 발생이 겹치면서 전년인 2013년보다 193건이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뎅기열(164건)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으며, 주로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의해 발생했다. 뎅기열은 사망률이 높지 않으나 출혈열로 발전하면 40~50%가 사망하며, 백신이나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급성감염병으로 숨진 사례는 지난해 총 92건으로 비브리오패혈증(40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16건), 쓰쓰가무시증(13건), 폐렴구균(6건) 등의 순이다. 해외 유입 감염병이 대유행하면 메르스처럼 국민 건강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이 크지만, 우리의 감염병 감시체계는 선진국과 비교해 미약한 수준이다. 2012년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가 한창 유행할 때도 보건당국은 중동 여행 후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에 대해 단 한 번도 메르스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해외여행자와 국내 입국자가 많아 해외 유입 감염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출국하는 여행객에게 감염병이 유행하는 나라의 정보를 알리고, 환자의 조기 진단과 감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글로벌 인사이트] 올 200명 발병·치사율 26%인데… 사우디, 메르스 잡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과거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실패했다.”(뉴욕타임스) “병원 대기실에 낙타가 있었던 건 아니다.”(워싱턴포스트) “정부가 의료기관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고 책임감도 부족했다.”(로이터) “병원을 제대로 통제만 했어도 상당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네이처) 외신들의 이런 평가는 지난해 4~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한 것이다. 2012년 4월 사우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발병을 경험했다.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첫 환자가 나왔고 2개월 뒤 사망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하고 메르스라고 이름 붙인 건 같은 해 10월쯤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고했다. 지금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 사태의 ‘진앙지’인 셈이다. 사우디의 메르스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우디는 3년째 메르스와 전쟁 중이다. WHO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 1000명 넘는 확진자와 400명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평균 9명 안팎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해 6월 28명, 7월 9명으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사우디 확진자 올 들어 급증… 20~30대도 많아 사우디의 메르스가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가 WHO 산하의 국제보건규칙(IHR)에 보고한 신규 감염자는 올해에만 200명이다. 이 중 52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26%에 이른다. 지난 2월 23일 하루에만 43명의 신규 감염자가 등록됐다. 10명 이상의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날도 3월에만 네 차례에 달한다. 20~30대 감염자가 많다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던 감염자 성비도 최근 비슷해졌다. 또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의료진이다. WHO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전염병 발병 뉴스’(DON)는 지난 23일 사우디의 발병 사례를 업데이트했다. 이달 13~17일 닷새간 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연령대는 28~69세로 3명이 여성이었고, 대부분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됐다. DON은 사우디의 감염자 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여성 환자(55)는 지난달 23일 증상을 보여 25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메르스 확진을 받은 건 이달 13일이었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됐으나 거의 한 달 만에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독한 감기’ 인식과 달리 의료진 한때 치료 거부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핫라인을 937번으로 통일하고, 20곳의 진단병원과 3곳의 치료전담병원을 마련했지만 메르스의 불길은 되살아났다. 이는 “지금이 전염병 퇴치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국내 보건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르스가 한 차례 크게 발병한 이상 퇴치가 아닌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장기전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메르스 발병은 사우디 인근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예멘 등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를 ‘독한 감기’ 정도로 치부하면서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휴지나 소매에 대고 하기, 손 씻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상 3~6월에 발병자가 급증하고 7월 이후 뜸해지는 주기에 따라 메르스 관련 정부 지침도 시기별로 달라진다. 국민들 사이에서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건 이슬람 신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되는 기질처럼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순명 의식이 유난히 강하다. 하지만 감염의 무서움을 잘 아는 킹파흐드병원 등의 의사, 간호사들은 한때 환자 치료를 거부하며 사직하기도 했다. ●비전문가 주무장관에… 3년 새 4명 갈아치워 사우디의 메르스 대응 난맥상에 대해 외신들은 정치력 부재라고 질타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과 첫 발병 이후 3년 만에 주무 장관만 5번째 얼굴을 바꿨다. 수년 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사우디 정부가 제공하는 감염자 자료에는 환자의 나이, 성별, 거주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 때의 압둘라 알라비아 당시 보건장관은 발병 초기 외부 전문가 개입을 막고 독단적으로 행동해 질병을 확산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알라비아 장관은 재임 중 ‘이슬람 성지순례 때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메르스는) 계절적 요인일 뿐 통제를 엄격히 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메르스) 환자가 왜 급증하는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말까지 내뱉어 결국 해임됐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소방수’로 투입된 아델 파키 장관은 처음으로 질병관리센터를 마련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등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 환자 추적과 공중 보건 관리, 역학조사 등을 강화했지만 그때뿐이었다. 현재의 칼리드 팔리흐 장관은 왕족의 일가로 사우디 최대 정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 회장 출신이다. 보건의료 분야의 지식이 전무한 그는 차기 석유장관 후보로 거론되다가 덜컥 보건장관에 임명됐다. 올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챙긴 친인척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태국, 격리 거부 땐 벌금·인도, 14일간 모니터링 금식 기간인 라마단과 성지순례 시즌인 하지 등 이슬람 성월마다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순례객들 가운데 메르스 발병자가 거의 없다는 사우디 보건당국의 발표도 최근 의심받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모이지만 사우디 정부는 느긋하다. 노약자, 임산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대규모 종교 행사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금도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 전담 구역을 운영할 뿐 자가 격리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별도의 관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알바라크 사우디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지난해 갑자기 메르스 환자가 크게 늘었던 이유는 대유행이라기보다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사우디가 발병 초기와 달리 어느 정도 감염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적 협조를 유기적으로 이어 가는 것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외부의 영향이 크다. 인접국들은 늘 신경이 곤두선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선 매년 1만명 이상의 순례객이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를 방문하고 돌아온다. 태국 정부의 방역 활동이 부쩍 강화되는 것도 이즈음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18일 오만에서 의료관광차 입국한 75세 남성이 첫 메르스 확진을 받으면서 모든 의료관광 입국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의무화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 또 격리를 거부하는 메르스 의심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인도도 부산을 떨기는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성월 기간에는 모든 입국 항공편에서 기내 방송을 통해 메르스 관련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지역 보건당국이 적어도 14일간 중동 방문객을 모니터링한다. 사우디 정부의 설명대로 메르스는 과연 ‘독한 감기’일 뿐일까. 아랍에미리트의 감염병 전문가인 테오도르 카라식 박사는 알아라비야 기고문을 통해 “매년 사우디로 몰려드는 수백만명의 순례객을 위한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 시스템 마련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척도”라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광주U대회 D-6… ‘남도 맛 기행’

    [커버스토리] 광주U대회 D-6… ‘남도 맛 기행’

    1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화려하게 수놓을 스타들을 미리 만나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는 물론 전남 목포, 무안, 영광, 장성, 나주, 화순, 보성, 순천, 구례와 전북 정읍과 고창, 충북 충주 등에서 ‘청춘 열전’이 열이틀 동안 펼쳐진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다 북한의 불참 통보 등으로 악재를 만났지만 1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기량을 다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관중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역시 스타들. 리듬체조 손연재, 배드민턴 이용대, 유도 왕기춘, 양궁 기보배, 체조 양학선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 세계 무대를 누비는 대학생 선수들이 뛰고 구르고 솟구치는 장면에 함께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사격 신동 양하오란과 우크라이나 출신 기계체조 세계 1위 올레크 베르니아예프,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문 캔자스대학, 영화 등으로만 봤던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 조정 선수들의 자존심 다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스타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을 달뜨게 하는 것은 이들이 뛰고 구를 무대가 하나같이 맛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은 곳들이란 점이다. ‘빛고을’ 광주에는 손연재와 양학선이 뛰고 구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양기춘이 구르게 될 염주빛고을체육관이 있다. 그 주위에는 팔도의 미식가들이 엄지를 치켜들어 주는 맛집들이 즐비한 것은 물론이다. 이용대가 고향에서 대회 혼합복식 2연패를 달성할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화순은 흑염소와 팥칼국수로 유명하고, 유도 경기가 열리는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자동차로 8분 거리에 짱뚱어탕전문점이 있다. 남녀축구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영광에는 멀리 서울이나 부산에서 오로지 맛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식객들이 찾는 맛집들이 있다. 300년이 넘은 삶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나는 고택에 앉아 걸판지게 한 상 대접을 받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축구 예선이 열리는 목포와 무안에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민어와 홍어, 낙지 전문점들이 팬들을 유혹한다. 다음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조정 경기가 열리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주변에도 민물매운탕, 오리집, 꿩요리전문점들이 조정 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서울신문은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추천한 남도 맛집들 가운데 팬들이 가장 많이 찾을 만한 경기장 주변 맛집을 엄선해 다녀왔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감염병 관리 부실한 질병본부…지적만 하고 단속 안 한 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그동안 감염병 예방과 방역을 게을리 해 온 사실이 보건복지부의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도 문제지만 지적만 하고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복지부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5일 복지부가 공개한 ‘2014년도 질병관리본부 정기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신고를 지연하고 역학조사를 제때 시행하지 않아 지난해 6월 감사에서 복지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2013년에 신고된 주요 10개 감염병 2102건 가운데 21.1%인 443건이 법률이 정한 기간보다 늦게 신고됐다. 심지어 보고 즉시 신고해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할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를 61일이나 지나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군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료기관장은 즉시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 규정을 어긴 의료기관이 고발된 사례는 2013년 6건(1.4%)에 불과했다. 신고가 늦어져 역학조사가 지연된 경우도 많았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신고를 접수한 뒤 40일이 지나서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10개 주요 감염병 확진 사례 1656건 가운데 5.2%인 86건에 대한 역학조사가 지연됐다. 복지부는 당시 감사에서 ‘신고 및 보고를 지연하거나 역학조사를 적시에 실시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항바이러스제 비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항바이러스제를 시·도 보건 당국이 일선 의료기관에 배부하지 않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가운데 1곳만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했다. 지역별 거점병원 71곳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를 받은 병원은 8곳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업무 태만, 복지부의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세계유산 대응 정부대표단 독일행

    조선인 강제노동의 한이 서린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대규모 정부 대표단이 26일부터 독일로 출국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26일부터 차례로 독일 본으로 향한다”며 “외교부에서는 실무진까지 포함해 10여명이 포함됐으며 현지 공관 인력도 추가로 합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함께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2명의 수석대표를 파견키로 했다. 최종문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이병현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유네스코 근대유산 등재 논의는 다음달 3~4일 안건에 부쳐져 최종 결정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가 제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 있었다. 2009년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새로운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새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6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신종 플루의 교훈을 가볍게 여긴 탓에 한 달여 만에 22일 기준으로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체계 개선 없이 제자리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맡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난달 11일 증상이 발현한 첫 번째 환자를 20일에서야 발견하는 등 방역관리 곳곳에 허점이 생겼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고 우왕좌왕하다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초반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각종 대책기구가 난립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대신해 복지부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맡았는 데도 국가안전처가 주도하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청와대 긴급대책반, 민관합동대응 태스크포스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옥상 옥’ 기구들로 컨트롤 타워가 대체 어느 곳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 되자 최경환 총리 대행이 “메르스 대응 창구를 복지부로 일원화한다”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은 “신종 플루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가 빠지고 외부 사람이나 내부 행정가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가 조직적 대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천 교수는 “역학조사관 제도가 2000년에 만들어졌는데, 정부는 돈도 없고 지원할 의사도 없어 15년간 발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32명이며, 이 중 2명만 정규직이고 30명이 2년만 의무복무하는 공중보건의다. 신종 플루 때도 역학조사관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경에는 공무원 특유의 조직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려면 질병관리본부, 즉 복지부 공무원 숫자를 더 늘려야 하는데 행정자치부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너무 늦게 시작한 민·관 협력… 효과 크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조사관은 의사며, 의사에 상응하는 월급을 받는다. 원하는 자료도 즉각 받아볼 수 있고 CDC 내 권한도 막강하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공중보건의는 신분상 제약이 있어 공무원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어렵다. 2년이 지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다. 일의 연속성이 없다 보니 조직의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 질병 감시체계 역학조사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일반 행정 공무원이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32명의 역학조사관이 극도의 피로감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상황에 처하고서야 민간 역학조사관을 투입했다. 위기대응 매뉴얼도 현실과는 동떨어졌다. 현행 매뉴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감염병 매뉴얼의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올라가지 않는다. 주의 단계에서는 법적인 범정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되지 않는다. 정부는 위기관리가 절실했던 초기 ‘골든타임’에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책임자만 질병관리본부장, 복지부 장차관으로 차례로 교체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펴려 했다면, 각 부처의 관련 업무를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오송에 집중시켰어야 했는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재난 상황이 닥친 와중에도 오송, 세종, 서울의 각 부처를 뛰어다니며 일해야만 했다. 민·관 협력은 그나마 잘 이뤄졌지만, 너무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종구 센터장은 “이번 기회에 질병관리본부를 미국의 CDC처럼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시켜 감염병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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