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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조직위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장담 못 해”

    일본 조직위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장담 못 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도쿄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날 인터넷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7월까지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지 아무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개최 여부를) 확실히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토 총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내년에는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토 총장은 ‘2021년 개최 외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안을 생각하기 보다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토 총장은 20~60억달러로 추정된 연기 비용에 대해서는 “얼마나 들지 알기엔 아직 이르다”며 “도쿄올림픽은 여러 보험에 가입했지만 올림픽 연기가 보험 적용 대상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개최를 1년 뒤로 연기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충북 도내 교회 10곳 중 6곳이 오는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북도가 지역 감염 재확산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미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 등을 모두 금지하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 207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269곳(61%)이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개(39%) 교회는 부활절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 5일 일요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730곳(35%)이었다.하지만 개신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교회가 한 주 사이 539곳이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교인이 많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들 교회가 실제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지는 않는지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장 예배를 하겠다고 답한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59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 150곳, 제천 114곳, 영동 106곳, 옥천·음성 각 66곳, 보은 52곳, 진천 46곳, 괴산 42곳, 단양 22곳, 증평 15곳이다. 개신교계와 달리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모든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와 교육 등 모든 행사·모임을 취소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열려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감염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를 열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수만 명이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13조 넘게 빠져나가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13조 넘게 빠져나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규모 순유출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10억달러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돈으로 13조 5000억원을 한 달 만에 빼간 것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73억 7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75억 5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110억 40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채권시장에서는 36억 6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익을 기대하고 한국 채권을 계속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도 상승했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3bp(1bp=0.01%포인트)로, 2월보다 17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늘면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립극단, 코로나19에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개막 연기

    국립극단, 코로나19에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개막 연기

    국립극단은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 예정이던 연극 ‘채식주의자’를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국립극단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벨기에 정부의 해외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져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려워졌고, 입국 후에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면서 “이에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장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해외연출가전’ 일환으로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하고,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으며 국내 연극 관객과 한강 작가의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이다. 오는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개막이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 기획공연 취소나 연기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할 것을 권고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터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전체 예매자를 대상으로 티켓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개막 일정이 확정되면 티켓을 재판매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선진국이 독차지”...전세계 마스크 빈익빈 부익부

    “선진국이 독차지”...전세계 마스크 빈익빈 부익부

    마스크 등 쟁탈전에 개도국들, 의료장비 확보 못해 ‘비상’‘확진 1만 8000명’ 브라질은 검사지연 사례 2만 3000건 육박글로벌 불평등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들이 ‘마스크 쟁탈전’에 나서며 가난한 나라들이 또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 감염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미 전세계 의료장비 공급망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됐다. 부유한 국가들이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을 사재기한데 이어, 기존 가격의 몇배를 불러야 의료자원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가 스웨덴의 한 업체에 더 높은 금액을 불러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선주문한 마스크 분량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수요는 급증하고 시장이 왜곡되자 개발도상국들은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기구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이 의료자원을 ‘싹쓸이’를 한 상태다. 유니세프 물류센터의 에틀레바 카딜리 대표는 NYT에 “100여개국을 돕기 위해 2억 4000만장의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시도했는데,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2800만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펜데믹 사태가 부른 의료자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이기적 행동을 막을 뾰족한 방안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은 당초 공언한대로 10일부터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개인보호장비의 수출을 금지했다. “3M 마스크는 미국만 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미국은 캐나다와 중남미 등에 의료장비 수출을 중단키로 한 상태다.이미 몇몇 개도국에서는 의료자원 부족으로 코로나19 검사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만 8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의 경우 검사 지연 사례가 2만 3000건에 이른다. 사태 초기 정부가 낙관론을 편 탓에 뒤늦게 대응에 나선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진단키트 확보를 위해 글로벌 민간 의료기업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들로부터 들은 대답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수개월치 생산량을 다 사들였다”는 말뿐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코로나 19 진단시약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제기반이 허약하고 보건·방역 수준은 열악한 이들 개도국에게 마스크나 진단키트 등까지 부족할 경우 향후 사태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한다. 오바마 행정부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에 참여한 바 있는 찰스 홈스 박사는 “선진국은 전염병 사태로 개도국이 입을 피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대구 신규확진자 0명

    코로나19 대구 신규확진자 0명

    코로나19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31번)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대구시는 10일 이날 0시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6807명이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흐름이다. 3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추가 확진자가 300∼500명 사이를 오갔다. 이달 들어서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6일 13명, 7일 13명, 8일 9명, 9일 4명 등 흐름을 보였다.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지만, 방역 당국은 ‘2차 대유행’ 등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기간이 끝나는 이달 19일 이후 방역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에 대비해 시민단체, 상공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다음 주 중 발족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볼 때 일시적 봉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장기적인 대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 연준 대책에 코스피 상승…외국인 2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나?

    미 연준 대책에 코스피 상승…외국인 2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나?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조치로 최대 2조 3000억 달러(2800조원)의 추가 유동성 대책을 내놓자 국내외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1847.93으로 전장보다 11.72포인트(0.64%) 올랐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6거래일째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장 초반에는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코스닥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1.80포인트(0.29%) 오른 615.7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615.16으로 0.79포인트(0.13%) 소폭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전장보다 8.4원 내린 달러당 1211.1원에 개장해 이날 오전 10시 22분에는 4.6원 하락한 1214.90을 기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달 남짓 갇혀 지내던 세 사람 더 좁은 곳으로 날아갔다

    한달 남짓 갇혀 지내던 세 사람 더 좁은 곳으로 날아갔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뒤 자가 격리나 시설 격리를 한다. 하지만 세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 전 다른 이들보다 훨씬 길고 혹독한 격리를 받았다.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 소유스 MS-16 유인우주선에 몸을 실고 6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한 러시아 우주인 아나톨리 이바니쉰과 이반 바그네르, 미국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진행된 이번 우주선 발사는 유례 없이 신중한 준비가 취해졌다. 우주인들은 원래 출발 전에 격리 기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훨씬 길어져 지난달 초부터 한달 남짓 격리 생활을 감내했다. 모스크바 근처 스타시티 훈련센터에서였다. 원래는 모스크바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발사 날에는 가족·친지들이 초청돼 환송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모두 취소됐다. 늘 발사 전에 마지막으로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 유리 칸막이는 코로나19 탓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원래 늘 그랬던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필수 인력만 발사대 근처에 접근이 허용됐고, 우주인들이 버스를 타고 우주선으로 향할 때도 지원 업무를 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유지했다. 캐시디는 전날 기자회견 도중 “우리는 전 세계가 같은 위기에 의해 영향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새 승조원들이 ISS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우주항공국(NASA)의 스콧 켈리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지난달 기고문을 보내 자신이 2015년부터 ISS에서 일년 가까이 지내며 가장 그리웠던 것은 자연이었다며 “풀밭의 컬러, 마른 흙냄새, 얼굴에 닿는 따듯한 햇볕”을 간절히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 세계 많은 격리 생활자들에게 할 수 있다면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걸으라고 조언했다. ISS에서 지겨움을 이겨내기 위해 “영화 보는 밤”을 만들어 동료들과 시간을 죽였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1시 5분 MS-16 우주선은 소유스-2.1a 로켓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9분 뒤 로켓 3단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ISS으로의 비행을 시작했고, 이후 지구를 네 바퀴 돌아 이날 오후 5시 13분 ISS의 러시아 연구 모듈 ‘포이스크’(탐색)에 도킹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도킹이 자동 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면서,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통제센터 전문가들과 우주선 및 ISS의 러시아 승조원들이 도킹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유인우주선 발사는 지난해 9월 말 소유스 MS-15 우주선이 발사된 뒤 약 6개월 만이다. 선장을 맡은 캐시디와 이바니쉰은 이번이 세 번째 우주 비행이며, 바그네르는 처음이다. 이들은 앞으로 196일 동안 우주에 머무르며 약 50건의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셋과 교대하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는 오는 17일 지구로 귀환한다. 러시아 소유스 유인우주선이 순수 러시아제 소유스 2.1a 로켓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조종 시스템이 장착된 소유스-FG 발사체가 이용됐다. ISS는 1998년부터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데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유럽우주국(ESA)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새 영웅’ 한국·‘무기력’ WHO 만들어낸 코로나…비축의 미덕 일깨웠다

    ‘새 영웅’ 한국·‘무기력’ WHO 만들어낸 코로나…비축의 미덕 일깨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20년 2월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세계는 대한민국을 향해 문을 걸어잠갔다. 케이팝과 영화 ‘기생충’ 등 한류로 형성된 이미지는 부서지고 감염병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라로 낙인찍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를 입력해 그래프를 그려 보면 나타나던 ‘J자 곡선’은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확진자 급증의 추세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 일은 다른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3월 중순부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이란, 미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세계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그림 1).●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코로나 방역 수준 J곡선을 평평하게 한 대한민국은 능력의 상징이 됐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유지돼 온 동원국가 체제가 위기상황을 맞이해 수행한 총력전의 결과물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촘촘한 행정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 필요시 동원 가능한 의료 인력과 양호한 의료 인프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들, 그리고 언제나 투덜거리지만 할 일은 하는 국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납작해진 그래프의 곡선이다.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영웅을 등장시키고 몰락하는 존재들을 만들어 냈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가장 무기력함을 드러낸 존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그리고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의 국가 간 연합체였다. WHO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이후 72일 만인 3월 12일 확진자 수가 110개국 12만명을 넘고 사망자가 4300명에 돼서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는 2009년 신종플루로 난리가 났을 때 세계 74개국에서 확진환자 3만명이 나왔을 때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전례에 비춰 봤을 때 명백한 뒷북 결정이었다. 이후 WHO는 국가 간 협력을 조정해 내지 못했고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4월 초에나 인정하는 등의 무능을 드러냈다. EU는 이탈리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또한 최종 목적지가 다른 나라인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등 각종 의료물품이 자국의 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해적질’에 가까운 압류로 의료품을 확보했고, 수출통제 등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이라는 EU의 이상은 위기상황 앞에서 무기력했다. 이에 비해 ‘국가’의 존재는 위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민의 이동을 통제하며,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필수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국가 간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초국적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등에 빼앗겼던 국가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큰 차이를 나타냈지만 커다란 문제가 생겼을 때 사회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역시 국가라는 점을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 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151만 7866명의 확진자와 8만 8458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는 코로나19가 가지고 오는 충격은 과거 1·2차 세계대전에 비교되는 수준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야전병원이 만들어지고 뉴욕시는 넘쳐나는 시신을 냉동트럭에 보관하고 있으니 전시나 다름없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전쟁과 대규모 전염병은 큰 충격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켰으며, 일단 변화된 사회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올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으로 대표되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 대신 안정성과 확실함으로의 전환일 것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국경 내에 머무르던 제품의 생산은 가장 효율적으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집중됐다. 즉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마스크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됐으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제네릭 의약품의 40%는 인도에서 만들어졌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축’은 구식의 개념이었다. 기업과 정부 모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잉여를 최소화하고 인력과 시설을 최소화했으며 최대한으로 가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평시 효율적이었던 이러한 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코로나19 이후의 국가는 비효율을 감내하고서라도 비상시를 대비한 충분한 재고와 비축을 미덕으로 삼을 것이다. 냉전시기 형성됐던 비축의 관행을 버리지 않고 유지했던 핀란드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잘 대응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필수 제조업 기능의 유지에 대한 강박이 강해질 것이다. 자체적으로 마스크 생산능력이 있는 한국이나 중국과 그렇지 않은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을 목격한 국가들로서는 필수 물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교우위를 통한 무조건적인 효율성의 추구는 더이상 바람직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국가의 행정 변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권위주의 정부의 국민감시 차원에서 만들어졌던 전 국민 주민등록번호, 촘촘한 주민센터 등은 다른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밀착감시와 검사, 격리 등의 조치를 가능하게 했다(그림 2).●역학조사 과정 개인정보 활용 범위 ‘숙제’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활용된 확진자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폐쇄회로(CC)TV, 위치정보를 통한 추적시스템 등 개인정보의 활용은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개정안이지만, 이후에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고려가 추가돼야 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마도 경제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은 전쟁도 아닌데 사망자가 급증하는 문제와 함께, 경제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술인 ‘국경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국의 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항공 및 관광업을 비롯한 몇몇 산업 분야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엄청난 규모의 금융 및 재정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무제한 양적완화와 수조 달러 규모의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하던 개인에 대한 현금 지원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EU 역시 고용유지를 위한 임금보조 확대, 소상공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물론 그동안 금과옥조로 여겨 오던 재정적자(GDP 3% 이하), 국가채무(GDP 60% 이하)라는 EU 재정준칙의 적용을 일시중단하면서까지 대규모 적자재정을 편성해 투입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재정지출 계획은 미국 6.3%, 독일 4.4%, 프랑스 1.8%이며 추가적인 대책도 얼마든지 고려되고 있다. 전시경제에 돌입한 것이다(표 1).이에 비해 우리는 추경 11조 7000억원,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9조 1000억원을 포함해도 GDP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규모의 적정성 여부도 문제지만, 비상 상황에서도 ‘재정건전성’을 이야기하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안이한 상황인식이 더 큰 문제다. 지출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위직 공무원 등에 대해 임금삭감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급을 다투는 재난지원금은 소득하위 70%라는 선별지급 원칙을 제시했다. 창의력을 발휘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규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위스는 소상공인 대출 과정에 인공지능을 투입해 서류 1장만 작성하면 30분 만에 대출을 시행함으로써 단 1주일 만에 18조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반면 한국은 7일 현재 긴급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 중 3분의1에게만 집행됐다. 전쟁사를 들여다보면 대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패배하는 경우가 있다. 전력을 일시에 투입해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찔끔찔끔 ‘축차투입’을 하다가 불필요한 희생만 늘리는 경우이다. 우리의 방역정책은 압도적인 행정력을 동원해 검사(Test), 추적(Trace), 치료(Treat)로 이루어진 3T 전술을 구사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방역의 성공을 지켜줄 경제정책에서는 제대로 투입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전시경제’ 상황 신속한 재정 집행 장치 필요 한국 정부나 국민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인식의 전환과 신속한 재정집행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과잉투자와 방만한 예산집행을 문제로 지적했고 이때부터 예산당국은 강화된 권한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재정건전성 확보가 IMF 조기졸업을 가능하게 했다’는 논리가 경제부처 구성원들과 여론 주도층의 인식에 자리잡으면서 적극적 재정집행을 가로막고 있다. 관행을 뛰어넘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조직과 체계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제도’는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는 요소이다. 단기적으로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한시적 중단이 필요하다.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이것을 집행하는 데 1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면 그 효과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제도인지에 대한 논의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더라도 현시점에서 평시와 같은 집행과정을 요구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거둔 성취를 만끽해도 좋다. 성취가 없다면 어려운 일을 극복할 힘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시민에 대한 정부의 우월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WHO는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며 마스크 정책에서 우왕좌왕했으나 ‘17번 확진자의 사례’를 통해 학습한 경험을 근거로 끝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 쪽은 국민이었다. 세계의 격찬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이나 ‘워킹스루 검사법’ 역시 현장의 제안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현장의 행정·의료 인력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오히려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과잉으로 평가받던 민간병원의 병상과 인력, 기업들의 연수원 활용 등도 재평가해야 한다. 대형 할인점들의 막강한 유통망과 인터넷 배송 네트워크, 택배 노동자들의 헌신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통 네트워크가 한국에서 사재기를 없앤 것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면서, 한국 정부와 한국인은 앞에 펼쳐질 낯설고 험한 길을 걸어갈 준비를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때다.
  •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전염병은 밀집한 도시에 퍼지면서 발달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시민 건강 관리 IT 활용해 지역사회 중심 의료 만들어야“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이게 정말로 성공한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9일 현재 151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는 9만명에 육박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43만명을 넘었다. 영국 총리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연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간 ‘펜데믹´(포르체)을 낸 홍윤철(60)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메르스 때보다는 대응을 잘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해 도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교수는 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전염병이 퍼지는 곳인 도시에 주목했다. 그는 “천연두나 흑사병을 비롯한 세계적 전염병의 역사는 도시 발달과 함께한다. 코로나19도 중국 우한, 미국 뉴욕, 대구를 비롯해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에서 퍼지면서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의 도시는 만성질환에는 어느 정도 면역을 갖췄지만,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책은 전염병에 맞서는 도시 생존의 해법으로 질병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가리키는 ‘하이게이아’를 내세운다. 영국 위생학자 벤저민 리처드슨은 1875년 위생의 여신 하이게이아에서 이름을 딴 ‘위생도시’ 이론을 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위생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당시 하이게이아의 개념은 도시를 청결하게 만들면 된다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더 복잡해졌다”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의료 플랫폼을 활용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만들자”고 했다. 예컨대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전염병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지역사회가 먼저 나서는 식이다. 그는 도시를 계획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경제보다 의료를 우선하는 생각의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이게이아 도시로 거듭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콩쿠르는 유튜브 심사 시대…국제 페스티벌은 암흑 시대

    콩쿠르는 유튜브 심사 시대…국제 페스티벌은 암흑 시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대를 잃은 세계 대부분의 공연·예술계가 유튜브 등 온라인 공연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젊은 음악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국제 콩쿠르도 낯선 시도에 도전한다. ●어빙클라인 콩쿠르 6월 유튜브 진행 어빙클라인 국제현악콩쿠르를 주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뮤직센터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6~7일로 예정된 콩쿠르 결선을 유튜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현악 부문 최고 권위의 이 대회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김민지,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등이 우수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올해 결선은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대회 35년 사상 초유의 실시간 온라인 평가로 변경했다. 올해 결선 무대에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심동영을 포함해 8명이 올라 기량을 선보인다. 7명의 심사위원단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결선 참여자 연주를 듣고 우승자를 결정해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발표한다. 결선 현장은 누구나 뮤직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연기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일정을 미뤘다. 쇼팽 콩쿠르는 이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연기 또는 다른 형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잠정 연기’ 결정을 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 주기로 개최해 코로나19 영향권에는 떨어져 있다. 가장 최근 대회는 지난해 개최됐다. ●에든버러·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취소 유럽을 대표하는 축제도 취소와 연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해마다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던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은 이미 취소를 결정했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들을 매년 8월 공연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도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내년 중 독일과 유럽의 상황에 따라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올해 100주년 잘츠부르크는 고민중 올해 10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준비해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연기와 취소를 놓고 고민 중이다. 올해 축제는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200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물론 안드리스 넬손스와 크리스티안 틸레만, 구스타보 두다멜, 리카르도 무티, 테오도르 쿠렌치스 등 세계적 지휘자가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클래식계 ‘꿈의 축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초전 격인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절 축제가 이미 취소되면서 본 축제 개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재무부 종잣돈으로 10배 유동성 제공 뉴욕증시 상승 레이스… 다우 2% 올라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최대 2조 3000억 달러(약 2803조 700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총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서 연준 대출프로그램 지원금으로는 4540억 달러가 배정됐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실물경기에도 직접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연준은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6000억 달러를 투입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 25억 달러 이하인 업체에 대해 최대 4년 만기 대출이 이뤄진다. 또 회사채와 지방채 매입도 본격화한다. 연준은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방채 매입을 위해 설치된 ‘지방채 지원 기구’(MLF)에서는 5000억 달러가 제공된다. 이같은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37포인트(1.92%) 오른 23,882.9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1.73%) 상승한 2,797.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2포인트(0.5%) 오른 8,131.52에 거래됐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진행될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평균 10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와 산유국 간의 견해차가 여전한 만큼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꺼져가는 ‘V자형’ 경기반등론…美 연준, 장기간 ‘제로금리’ 시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세계 경기가 단기간에 반등할 수 있다는 ‘V자 회복론’이 힘을 잃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반에는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제학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3일과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미국 경제에 중대한 하강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일 예정에 없던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내렸다. 15일에도 1.00% 포인트 파격 인하하면서 양적완화(QE) 정책을 재개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0.00~0.25%로 내려갔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인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일부 위원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반대로 “내년까지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에서도 월가에서 기대하던 ‘V자형 경기반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7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경제의 반등이) 신속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자신의 V자형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꽤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해야 하고 이후 경제 활동이 다시 둔화되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일 CNBC 인터뷰에서 “가파르고 짧은 침체 이후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 충격으로 대량 실업이 이어지는 등 위기가 예상보다 커지자 견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즉각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옐런 전 의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 경제 전망을 두고 “경제가 멈춰선 기간에 얼마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 있다.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경기회복 시기에 늦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30% 감소하고 실업률이 12~13%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로 IMF사태 수준 경제위기시 지방재정 최대 5조 6000억원 부담”

    “코로나19로 IMF사태 수준 경제위기시 지방재정 최대 5조 6000억원 부담”

    코로나19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경우 지방재정 부담액이 최대 5조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지방재정 영향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가 될 경우 당초 지방자치단체 예산(91조 3000억원) 대비 3조 8000억원(4.1%)의 지방세가 덜 걷힐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명목 GDP 성장률이 -3%로 내려가면 지방세수 감소 폭은 5조 6000억원(6.1%)으로 벌어진다. 김홍환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명목 GDP 성장률이 -0.9%였다. 당시에 국민들이 체감했던 만큼의 경제 위기가 왔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기준으로 삼은 명목 GDP 성장률 -1%는 1998년 이후 최저 수치다. 지방세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20%를 지자체에서 분담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재정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지방재정부담액이 최대 7.6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지방 재정부담을 덜고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출 구조조정, 지방채 발행조건 완화, 지역사회 수요창출을 위한 직접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는 만큼 지자체가 걷을 수 있는 돈도 줄어들고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사업 축소 등으로 세출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원은 제시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방채 발행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 지자체장은 전전년도 예산액의 10% 범위 안에서 연간 채무 한도액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데 이를 15%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위원은 “신용위기로 돈이 돌지 않았던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현재는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실물경제 위기이므로 직접지원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는 유동성 공급, 기업도산 방지, 고용유지에 집중하고 지자체는 자영업자·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지원을 확대해 지역사회 수요창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 축구대표팀 남녀 임금 격차 소송, 코로나19로 연기

    미 축구대표팀 남녀 임금 격차 소송, 코로나19로 연기

    미 여자 선수들, 남자 선수 견줘 임금 차별 피해 호소미국축구연맹 상대로 800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해코로나19로 심리 연기 결정··· 6월 중순 첫 재판 시작올해 세계 축구계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른 미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임금 차별에 대한 민사 소송 재판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AFP통신은 9일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이 미국축구연맹(USSF)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심리가 한 달 반가량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심리를 맡은 개리 클로스너 미 캘리포니아주 지방판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재판을 미루겠다고 양측에 전달했다. 이는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첫 기일은 5월 5일에서 6월 16일로 미뤄졌다. 재판 전 판사와 원·피고 변호인이 모여 미리 쟁점을 정리하는 예심 역시 4월 20일에서 6월 1일로 늦춰졌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3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등한 임금 및 여건 등을 요구하며 USSF를 상대로 6600만달러(약 803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여자 축구 세계 최강인 미국 대표팀의 소송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세계 여자축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USSF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남자보다 여자 대표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가볍다고 주장했다가 성차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회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콩쿠르도 유튜브로 평가…코로나19에 국제콩쿠르 비상

    콩쿠르도 유튜브로 평가…코로나19에 국제콩쿠르 비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대를 잃은 세계 대부분의 공연·예술계가 유튜브 등 온라인 공연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젊은 음악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국제 콩쿠르도 낯선 시도에 도전한다.어빙클라인 국제현악콩쿠르를 주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뮤직센터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6~7일로 예정된 콩쿠르 결선을 유튜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현악 부문 최고 권위의 이 대회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김민지,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등이 우수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올해 결선은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대회 35년 사상 초유의 실시간 온라인 평가로 변경했다. 올해 결선 무대에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심동영을 포함해 8명이 올라 기량을 선보인다. 7명의 심사위원단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결선 참여자 연주를 듣고 우승자를 결정해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발표한다. 결선 현장은 누구나 뮤직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일정을 미뤘다. 쇼팽 콩쿠르는 이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연기 또는 다른 형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잠정 연기’ 결정을 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 주기로 개최해 코로나19 영향권에는 떨어져 있다. 가장 최근 대회는 지난해 개최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축제도 취소와 연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해마다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던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은 이미 취소를 결정했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들을 매년 8월 공연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도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내년 중 독일과 유럽의 상황에 따라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올해 10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준비해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연기와 취소를 놓고 고민 중이다. 올해 축제는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200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물론 안드리스 넬손스와 크리스티안 틸레만, 구스타보 두다멜, 리카르도 무티, 테오도르 쿠렌치스 등 세계적 지휘자가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클래식계 ‘꿈의 축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초전 격인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절 축제가 이미 취소되면서 본 축제 개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업데이트’ 제목 이메일 조심하세요…해킹주의보

    ‘코로나 업데이트’ 제목 이메일 조심하세요…해킹주의보

    ‘코로나19 업데이트’나 ‘코로나 감염 현황(긴급)’이라는 제목으로 가장한 이메일 해킹 공격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이 경고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국(CISA)과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지능형지속위협’(APT) 단체들이 사이버 작전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활용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PT란 서방 자유진영 국가들의 정보당국이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정부와 연루된 해커 집단이나 해킹 공격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미·영 정보당국은 “이들은 신뢰할 수 있는 주체로 보이게끔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목표는 스파이 행위나 정보 유출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해커들은 ‘2020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나 ‘당신의 도시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긴급)’ 등 코로나19 관련 제목을 달아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된 이메일이나 SMS 문자를 전송한다고 AFP는 전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처 정책과 관련된 제목의 해킹 프로그램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미영 정보당국은 또 비슷한 수법으로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기와 연루된 웹사이트 주소 2500개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 또는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원격 네트워크 서비스 역시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줌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화상회의 서비스는 물론, 보안성을 강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펄스시큐어, 포티넷, 팔로알토, 시트릭스 등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도 해커들이 자주 노린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체 포대’ 더 보고 싶나” WHO 사무총장, 트럼프에 ‘막말’

    “‘시체 포대’ 더 보고 싶나” WHO 사무총장, 트럼프에 ‘막말’

    트럼프 “WHO, 중국 중심적” 비난에“바이러스, 정치 쟁점화하지 마라”“미국 지원 계속되길 기대” 반응도코로나19 사태 100일 ‘자화자찬’ 집중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중국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에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 100일을 맞아 진행된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자화자찬’과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심지어 “만일 당신이 더 많은 시체를 담는 포대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라는 막말에 가까운 비난도 했다. 이어 “당신이 원치 않는다면 그럼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삼가라”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정치 쟁점화를 격리해라. 우리는 손가락질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마치 불장난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와 글로벌 차원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때 바이러스가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함께 이 위험한 적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단결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싸우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WHO 분담금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원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이 많은 지지를 보낸 데 감사한다”면서 “미국은 자신의 몫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면서 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WHO 분담금은 4억 달러(한화 4900억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분담금은 4400만 달러(537억원)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100일을 맞아 진행된 브리핑에서 ‘자화자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러나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중국의 코로나19 조처에 국제사회가 감사와 존경을 보내야 한다는 친중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WHO는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를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 회의를 두 차례나 진행한 뒤 겨우 선언했다.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태국과 일본, 한국 등 인접국으로 퍼지며 ‘국제적인 상황’으로 번지는 데도 WHO는 비상사태 선포에 머뭇거렸다. 오히려 중국이 발생 초기 무사안일한 대처로 일관하다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중국 내부에서도 나오는데도 WHO는 중국의 대응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전문 조사팀의 중국 파견도 첫 발병 보고 이후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선언도 110여개국에서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고 3000명 이상이 숨진 뒤에야 등 떠밀려서 겨우 했다. WHO보다 앞서 미국의 CNN 방송이 자체적으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국제 청원 사이트에는 WHO의 수장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WHO는 계속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다 한국 등이 마스크 착용을 속속 의무화하기 시작하자 뒤늦게 “이런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다른 보호 조치와 결합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뒤에 거짓 정보가 뒤따르는 역사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른바 ‘인포데믹’, 즉 거짓 정보가 유행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가의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음모론에 편승해 사람들의 불안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인포데믹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코로나19의 대표적 음모론이 생물무기라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생물무기 음모론은 코로나19 위기가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널리 퍼졌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라는 주장이 한때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인근의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도리어 미국에게 음모론 폭탄을 던졌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장 모두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 생물무기 음모론에 뛰어든 정치 세력이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중국이 박쥐와 쥐로부터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 음모론에 살을 붙였다. 반면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선동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은 미국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코로나19를 만들어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WP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코로나19 음모론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는 가짜뉴스, 빌 게이츠가 제약회사를 대신해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음모론, 코로나19 환자를 헬리콥터에 태워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이란의 친정부 단체들은 코로나19를 서방의 음모로 묘사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퍼진다는 황당한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고, 5G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전염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한답시고 분무기를 입 가까이에 대고 소금물을 뿌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염병에 관한 거짓 정보가 증오로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인류는 여러 차례 저질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흑사병이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퍼뜨렸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유럽 곳곳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다. WP는 “음모론은 또 다른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음모론은 환상에 불과하지만, 보건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해 전염병을 더욱 퍼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역발상… 스포츠는 계속된다

    코로나 역발상… 스포츠는 계속된다

    UFC, 美 섬에서 두 달간 무관중 대회 대만 프로야구, 관중석에 마네킹 배치 ‘테니스 황제’ 페더러, 원 포인트 강습 보라스 “모든 팀 애리조나에서 경기”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올스톱되자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전례 없는 전염병의 확산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는 모양새다. 가장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종합 격투기 단체 UFC다. 한 달에 적어도 2~3개 대회를 세계 곳곳에서 치러 오던 UFC는 코로나19로 대회 장소를 구하는 게 어려워지자 아예 외딴섬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만 모아 놓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8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9일 미국 내 개인 소유의 한 섬에서 UFC 249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섬을 두 달간 폐쇄하고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여는 등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이 섬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대회를 열기 위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로 러시아에 발이 묶인 라이트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가 대회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같은 체급 1위 토니 퍼거슨과 4위 저스틴 게이치의 타이틀 매치가 치러진다.세계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가장 앞서 이번 주말 개막하는 대만 리그(CPBL)는 ‘마네킹 응원단’을 준비했다. 지난해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가 오는 11일 중신 브러더스와 치르는 홈 개막전에서다. 라쿠텐은 코로나19로 개막전을 관중 없이 열기로 했지만 팬 없는 개막전이 어색하다고 판단해 로봇 마네킹에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케 하고 일부는 응원 피켓도 들도록 하는 등 마치 관중이 입장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보통 스포츠 스타들이 재택 훈련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발리 동작을 보고 따라해 보라고 지난 7일 팬들에게 제안한 것. 이후 영상이 올라오자 페더러는 “몸을 굽히지 말고 손목에 힘줘라”, “낮잠 자고 있는 강아지 위로 공을 날리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등의 조언을 해 줬다. 이 게시물은 6시간 만에 조회 수가 100만회를 넘어섰으며 1300여개 응답 영상이 달렸다. 코로나19로 아직 개막이 멀어 보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리그 단축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가을 포스트 시즌 관례를 깨고 대담하게 크리스마스 월드시리즈를 제안했다. 또 ‘전체 30개 팀이 애리조나에 모여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팀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던 것과 배치되는 ‘비밀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8일 현지 언론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영국 북런던의 한 공원에서 탕귀 은돔벨레 등 일부 선수들과 가까이 붙어서 운동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에게 야외 훈련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왔다.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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