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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거부 등 거리두기 무시하는 사람, 특정 기억력도 낮다” (연구)

    “마스크 거부 등 거리두기 무시하는 사람, 특정 기억력도 낮다” (연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라는 권고를 무시하는 사람을 서구 사회에서는 흔히 ‘코비디엇’(Covidiot)이라고 부른다. 이는 코로나(COVID)와 멍청이(Idiot)를 합성한 말로 문자 그대로 코로나 멍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들 ‘코비디엇’이 무엇 때문에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무시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UCR) 연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2주 뒤였던 지난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미국인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들 참가자는 우선 자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우울감과 불안감 등 개인별 차이를 알 수 있는 설문지를 포함한 인구통계학적 조사에 응했다. 이 조사는 또 성격 특성과 지적 능력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용 편익에 관한 이해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작업 기억의 용량이 더 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작업 기억은 단기 기억으로 인지적 과제를 수행할 때 정보가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일종의 머릿속 작업판을 말한다. 즉 작업 기억 능력이 떨어지면 학습 등 무언가를 배울 때 집중하지 못해 그 내용을 금세 잊어버리거나 용용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때는 장기 기억으로도 남지 못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웨이웨이 장 UCR 심리학과 부교수는 “작업 기억력이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흥미롭게도 이런 관계는 우울·불안감과 성격특성, 교육, 지능 그리고 소득과 같이 관계가 있는 심리적, 사회경제적 요소들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뒤에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작업 기억력의 개인별 차이는 성격 특성 같은 일부 사회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2m 이상 거리 두기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사람들에게 촉진할 때 개인의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정보의 과부하를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준수를 촉진하기 위해 미디어 자료를 추천했다. 장 교수는 “이런 자료 속 메시지는 간결하고 또 간결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미국 외에도 중국과 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사람들이 유행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이고 정신적인 예방 요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7월 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로 ‘안동국제탈춤축제 2020’ 결국 취소…관광객 건강 최우선

    코로나19로 ‘안동국제탈춤축제 2020’ 결국 취소…관광객 건강 최우선

    경북 안동지역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판단에 따라 ‘국제탈춤페스티벌 2020’ 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찾는 안동탈춤축제페스티벌은 탈과 탈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 축제로 꼽힌다. 시는 애초 오는 9월 25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탈춤페스티벌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오는 10월까지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희박해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외국 공연단 섭외가 어려워 탈춤페스티벌이 지향하는 세계 축제 위상을 온전히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했다. 시는 탈춤축제 대신 오는 9월과 10월 한류 K-POP과 함께 하는 K-컬처 페스티벌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올해 축제를 취소하게 돼 많이 아쉽다”면서 “내년 탈춤페스티벌을 더욱 내실있게 준비해 발전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7년 만의 美 연방 차원 사형 집행 몇 시간 전에 “일단 중지”

    17년 만의 美 연방 차원 사형 집행 몇 시간 전에 “일단 중지”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집행하려던 사형이 판사의 개입으로 몇 시간 전에 미뤄졌다. 10개가 넘는 주가 주법에 근거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형이 집행됐더라면 지난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연방 사형 집행으로는 17년 만의 일이 될뻔했다. 타냐 추트칸 판사는 미국 법무부와 다툴 법적인 쟁점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1996년 아칸소주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대니얼 루이스 리(47)의 형 집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리의 운명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살해된 일가족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던 하급심을 전날 뒤집고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리는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 딸과 사위, 당시 아홉 살 소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이얼린 피터슨(81)은 형 집행을 줄곧 반대해 왔다. 지난해 CNN 인터뷰를 통해 “자신 때문에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딸도 매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를 시작으로 세 남자 사형수들이 이달과 다음달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 어린이들을 살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사법체계는 연방과 주 법원이 별도로 운용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위조 화폐나 우편 절도 같은 중대 범죄, 정당이나 헌법 위반 사례 등은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그런데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애버렸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었는데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이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말할 것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불안·우울 팬데믹 시대 움츠린 어깨 위로 조용히 다독다독

    문보영·황인찬·손보미·남궁인·장석주 등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그림 작가 29인이 뭉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한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알마)는 코로나 시국 속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엔솔로지다. 책에는 에세이 13편, 시 12편, 드로잉 작품 18점이 담겨 있다. 20대 후반에서 80대에 이르는 이들 작가는 원고 청탁에서 제작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숨가쁜 일정에도 기꺼이 청탁에 응했다. 이들 원고 대부분은 이번 책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는 코로나19 시대 ‘사랑하는 타인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며 (중략) 연민을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35쪽, ‘자는 얼굴’ 중)라고 적었다. 그는 김소연 시인의 말을 빌려 연민은 ‘대상에 대한 합일’이라고 말하는데, 팬데믹 시국이야말로 너와 내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시기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시국 진단은 일견 무섭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문명의 질병’이다. 지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생명체인 인간에 대항해 바이러스는 인간과의 공생을 적극 도모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에 성공해 반대로 인간의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82~83쪽, ‘읽으면서 생각한다’ 중)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코로나19가 빚은 ‘일상의 전복’을 책의 디자인에 도입했다. 오랜 세월 익숙한 책의 편집 방식을 뒤집어 앞뒤 구분 없이 ‘양방향에서 시작되는 책’으로 만들었다. 양방향 모두 책의 제목이 있고 표지를 펼치면 한쪽 방향에서는 에세이, 다른 방향에서는 시와 드로잉이 시작된다. 시와 에세이 사이, 색색의 드로잉들은 쉬어 가는 공간인 한편 상상의 나래를 더욱 펼치게 하는 장이다.백두리 작가가 그린 ‘진동’에는 소싯적 아이들의 장난감이던 실전화가 등장한다. 생각해 보면 실전화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과 잘 맞는 소품이다. 최재훈 작가의 드로잉 ‘지친 우리’는 마스크가 내 피부처럼 느껴지는 요즘을 그린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책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기부한다. 출판사 측은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위축되기 쉬운 인권을 지키는 일에 기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이제 유럽은 ‘여성’이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에 모두 여성이 임명되는 상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최근 유럽의 정치 무대를 보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의 말이 더욱 실감 날 듯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2) EU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5) 총리까지 ‘여성 리더 3인방’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 유럽을 책임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자매체 월드크런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들 3인방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올바른 결정을 올바른 시기에 내릴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며 “이들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라가르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이견 이들을 소개할 때는 ‘여성 최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등의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메르켈은 2005년 독일 최초 여성·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EU 최장수 지도자이고, 메르켈 내각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낸 폰데어라이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인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서 모두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라가르드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더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리곤 한다. 15년째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과 지난해 9월까지 8년간 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각각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웬만한 남성 이상의 영향력을 쌓아 왔다.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주변에 남성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뉴욕타임스의 2012년 보도를 보면 ‘은발의 패셔니스타’ 라가르드는 메르켈에게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클래식 애호가인 메르켈은 라가르드에게 베를린필하모닉의 베토벤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 시절인 당시 인터뷰에서 “포럼 등에 가면 (메르켈과 나) 우리 둘만 여성인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서로 연대감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자국 내각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생과 학생’에 비유하며 “메르켈의 총리 취임 직후 폰데어라이엔이 참여한 내각을 집권 기민당의 ‘드림팀’으로 주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총리가 수년 동안 서로를 알고 신뢰해 왔던 관계라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의 친분은 일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냥 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메르켈과 라가르드는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공적으로는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서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을 압박했지만, 메르켈은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라가르드는 현재 ECB 총재로서도 독일에 재정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두 여성 리더가 현안에 다른 입장을 보인 이유로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메르켈과 달리 ‘경제관료’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 인턴으로 일한 경험까지 있는 미국 유학파로, 모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했다. 2010년 당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소원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3년 메르켈이 국방장관으로 폰데어라이엔을 선택하며 다시 회복됐다.●17~18일 EU 정상회의… 3인방 첫 시험대 이들 3인방 앞에 놓인 유럽의 최대 현안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만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회복이다. 앞서 유럽의 양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50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EU에 제안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까지 기금 조성액을 올려 제안했지만,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이 반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국마다 경제와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의 지원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오는 17~18일 브뤼셀 특별 EU 정상회의는 3인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등 사태에서 IMF를 진두지휘했던 라가르드의 노하우와 ‘정치적 사제지간’인 메르켈·폰데어라이엔의 정치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최근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각 회원국의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화상 공동회의에서 “7월 내로 EU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기금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로 월말까지 합의를 촉구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해법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메르켈과 라가르드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도 EU 장기 예산안과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기후변화 대응 등 유럽의 미래와 관련된 의제들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특히 EU 순회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은 내년 정계은퇴를 예고한 메르켈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메르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잇따른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후계구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대반전을 이루며 레임덕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의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각종 난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자국에서만큼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메르켈에게는 그동안의 부정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수십년 동안 독일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이웃 국가들의 불신과 경계로 독일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자국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 행사하는 것을 꺼려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이제 독일의 지도력이 없다면 EU도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됐지만 보건용 마스크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의 재고 물량이 남아 있고, 사재기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대한약사회 등 업계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수량 제한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15일 이후부터 지역의 판매 여건 등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판매가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되면서 정부에서 정했던 장당 1500원의 마스크 가격도 이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더운 날씨에 KF마스크 수요가 적어졌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덴털마스크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남 순천 조례동 더드림약국은 KF98과 KF80 마스크를 1300원씩,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율약국은 1400원씩 각각 200원, 100원 내린 가격에 팔고 있다. 김채수 더드림약국 약사는 “마스크 공급이 늘었음에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지 않아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공적 마스크 물량과 이후 들어오는 보건용 마스크 모두 기존 가격인 1500원에 판매하는 곳도 많았다. 인천 연수구의 송도제일약국은 KF94를 여전히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과거에 들어왔던 물량을 계속 파는 것이라 한동안 가격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약국보다 비싼 값에 판매 중인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 가격을 당분간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편의점에서는 현재 장당 2000∼2500원 수준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건용 마스크 공급 가격이 하락해 편의점 판매가격도 300원 정도 이미 내린 상태”라며 “공급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판매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체 간 생산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로나는 사기!”…마스크 안쓰던 美 30대 남성, 코로나19로 사망

    “코로나는 사기!”…마스크 안쓰던 美 30대 남성, 코로나19로 사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사기'라고 굳게 믿으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남자가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포트 클린턴에 살았던 리처드 로즈(37)가 지난 4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남성의 죽음에 현지 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페이스북에 남긴 그의 생전 글과 사후 친구들이 남긴 추모글 때문이다. 과거 미 육군에서 9년 간 복무하며 두차례나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다녀온 그는 제대 후 고향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는 주위에 인정받는 남자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를 자처하던 그는 수차례 그를 응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기라는 황당한 신념이 그의 머릿 속을 가득 채웠다. 로즈는 과거 "나는 X같은 마스크를 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빌어먹을 사기 속에서 마스크를 사지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적었다. 결국 그의 황당한 신념은 코로나19 감염이라는 비극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불과 사흘 만인 지난 4일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로즈의 절친한 친구인 닉 콘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말 때문에 로즈는 온라인에서 '학살'을 당했다"면서 "누군가의 이같은 신념에 동의하던 동의하지 않던, 사망하면 일말의 동정심을 가져야한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친구 로즈를 잃은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그가 선택한 행동 때문에 누군가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비극적인 부분"이라면서 "친구의 죽음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 연방 차원의 사형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집행”

    미 연방 차원의 사형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집행”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와 A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10개가 넘는 주가 주법에 근거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형이 집행되면 지난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연방 사형수가 처형된 것은 처음이다. 1996년 아칸소주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대니얼 루이스 리(47)에게 내려진 하급심의 결정을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이날 뒤집었기 때문이다. 집행 장소는 그가 수감돼 있는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다. 항소법원은 하급심을 뒤집은 이유로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하급심은 살해된 이들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항소했고, 항소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유족들은 대법원에 또 다시 상소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시간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 리는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 딸과 사위, 당시 아홉 살 소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이얼린 피터슨(81)은 형 집행을 줄곧 반대해 왔다. 지난해 CNN 인터뷰를 통해 “자신 때문에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딸도 매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를 시작으로 세 남자 사형수들이 이달과 다음달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 어린이들을 살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사법체계는 연방과 주 법원이 별도로 운용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화폐 위조나 우편 절도 같은 중대 범죄나 정당이나 헌법 위반 사례 등은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그런데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애버렸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다시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나 됐는데 그 중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 밖에 안 된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말할 것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 면회 금지에…치매남편 돌보려 요양원 접시닦이 취직한 부인

    [월드피플+] 코로나 면회 금지에…치매남편 돌보려 요양원 접시닦이 취직한 부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치매 남편을 직접 돌볼 수 없게 된 아내가 요양원에 접시닦이로 취직했다. 12일(현지시간) NBC투데이는 팬데믹으로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에 직원으로 들어가 남편을 계속 돌보는 아내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마리 다니엘(57)은 지난해 여름 남편 스티브 다니엘(66)을 요양원에 들여보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환경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남편에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그리곤 매일같이 남편을 찾았다. 밤마다 잠자리도 돌봤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은 부부의 모든 일상을 바꿔놓았다. 아내는 “3월 11일부터 면회가 금지됐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남편을 볼 수 있었는데 전염병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요양원 면회 금지령을 내렸다. 아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창문 밖에서 남편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뿐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남편은 창문 너머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언제 끝날지 모를 생이별에 남편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조치가 필요했다. 그때 기발한 생각 하나가 아내의 머릿속을 번뜩 스쳐 지나갔다. 요양원에 직원으로 들어가는 방법이었다. 아내는 “자원봉사자가 됐든 직원이 됐든 요양원에서 일만 할 수 있게 된다면 남편을 돌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요양원에 사정했다. 무슨 일이든 좋으니 자리가 나면 연락을 달라는 하소연이었다.그리고 지난 6월 말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다. 접시닦이로 일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아내는 단박에 제안을 받아들였고 114일 만에 보호자가 아닌 직원으로 요양원에 들어가 남편과 상봉했다. 오랜만에 아내와 손을 맞잡은 남편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내 이름을 외쳤다. 아내는 “나를 알아봤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제 아내는 일주일에 두 번 요양원으로 출근해 접시닦이 일을 하고, 일과가 끝나면 예전처럼 남편에게 들러서 옷을 갈아입히고 잠자리를 돌본다. 요양원 관계자는 “방문자 제한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조치로서 시행됐다. 그러나 그것은 가족과 환자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특히 이들 부부에게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남편에게도 긍정적 변화가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남편을 포함해 환자 50명이 머무는 요양원에서는 다행히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으로 들어가게 된 아내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아내는 “나는 팬데믹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 그래서 요양원에 직원으로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도 절대 무리하지 말자 생각했다”며 혹시 모를 우려의 시선을 경계했다.그러면서 “입소 전 세 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각종 신체검사 외에 20시간의 사전훈련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일을 나가지 않는 날에도 절대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않으며, 어딜 가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중이다. 다만 가족과 분리된 남편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기에, 면회를 금지하지 않으면서 전염도 막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돌봄을 위한 타협’ 운동을 전개하며 주지사와의 만남도 요구 중이다. 아내는 “최우선 목표는 주지사와의 소통이다. 가족과 떨어져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이 요양원 환자들에게 미치는 가혹한 영향에 대해 인식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플로리다주는 요양시설 방문 금지 조치를 60일 연장한 상태다. 아내도 요양원에 계속 출근하며 남편을 돌볼 생각이다. 아내는 “일이 바빠도 상관없다. 보상으로 남편을 볼 수 있으니”라며 의욕을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드디어 마스크 쓰고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드디어 마스크 쓰고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피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이날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장병들 및 일선의 의료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과 함께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입구 통로로 걸어 들어갈 때 남색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의료센터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의학적으로 취약한 병사들과 함께 있을 때를 포함해 의료센터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하며 적절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라고 말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첫 공개석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사례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21일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몰래’ 쓴 모습이 NBC 방송에 포착됐으나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김태이 콘텐츠 에디터 tomboy@seoul.co.kr
  • “노(No) 마스크” 말하던 트럼프, 공식석상서 마스크 착용 포착

    “노(No) 마스크” 말하던 트럼프, 공식석상서 마스크 착용 포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이날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한 것. 이날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피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장병들 및 일선의 의료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과 함께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입구 통로로 걸어 들어갈 때 남색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의료센터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의학적으로 취약한 병사들과 함께 있을 때를 포함해 의료센터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그는 “나는 적절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첫 공개석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사례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전쟁·바이러스·대지진도 문제없다…美 초호화 벙커 공개

    핵전쟁·바이러스·대지진도 문제없다…美 초호화 벙커 공개

    핵전쟁 등 인류에게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5년은 문제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초호화 벙커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핵전쟁, 바이러스, 대지진 등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1% 부자들을 위한 지하 콘도를 소개했다. 과거 국내 언론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이 벙커는 ‘서바이벌 콘도’로 불리며, 캔자스시티 인근에 건설됐다는 것 외에 정확히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서바이벌 콘도의 내부는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전체적인 모습이 15층 아파트를 지하에 건설한 것으로 보이며 작은 도시의 편의시설은 전부 들어가있다. 호텔방 같은 숙소 외에도 상점, 의료시설, 사우나, 극장, 수영장, 술집, 사격장, 신선한 생선과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기 때문. 여기에 학교를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교실과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이 벙커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그나마 가장 싼 숙소라도 분양받으려면 최소 150만 달러(약 18억원)가 필요하며 매달 2500달러(약 300만원)의 관리비는 별도다. 이렇게 총 75명 입주가 가능하며 핵전쟁 후 5년을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자가 비축되어 있다. 다만 서구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두루마리 화장지가 부족해 대신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보도에 따르면 서바이벌 콘도의 자리는 과거 냉전시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밀리에 보관하던 벙커였다가 폐기됐다. 이렇게 방치된 벙커는 방위산업일을 하던 래리 폴이 지난 2008년 사들여 지금의 서바이벌 콘도로 건설했다. 홀은 “이미 많은 부자들의 관심을 받아 분양이 마감됐다”면서 “우리 고객은 모두 사업가, 의사, 변호사 등 자식이 있는 백만장자로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 이곳에 거처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이같은 벙커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50~1960년 대 냉전시대로, 당시 미국과 소련 사이에는 핵전쟁에 대한 전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전쟁의 위험이 가시면서 벙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으나 몇년 전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자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또다시 관심을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카자흐스탄 정체불평 폐렴 논란에... 中 “돌연변이 가능성도 있어”

    카자흐스탄 정체불평 폐렴 논란에... 中 “돌연변이 가능성도 있어”

    카자흐스탄 당국이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발병했다는 중국 측 주장을 일축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카자흐스탄의 좋지 않은 의료 여건 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체불명의 폐렴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9일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이 “코로나19보다 치명률이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계기로 시작됐다. 중국 측은 해당 폐렴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77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미확진 코로나19 감염자일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의 기사는 카자흐스탄 당국의 입장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 中 호흡기 질환 전문 교수 “코로나19인지 새로운 폐렴인지 단정 어려워” 지난 1월 초 우한에 파견된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교수는 “지금까지 공개된 작은 정보만으로는 카자흐스탄 폐렴이 코로나19인지 새로운 폐렴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카자흐스탄 현지 보건당국이 코로나19를 진단할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카자흐스탄의 일부 외딴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임상 진단을 통해 폐렴을 확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좋은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조차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필요한 의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둥옌 홍콩대 교수는 해당 폐렴이 코로나19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현지 당국의 의료여건이 나빠 적절한 시점에 병명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에서 귀국하는 중국인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정체불명의 폐렴에 걸린 사례는 없었다”며 “이들 환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건 진단 키트를 잘못 사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으로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양잔추 우한대 교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양해 기존 핵산 진단 키트로는 검출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신파디 도매식품 시장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봐도, 발병의 원인이 된 균주가 L 유전자형의 유럽 돌연변이였다”고 말했다. 그려면서도 카자흐스탄과의 관계 악화를 의식한 듯 “두 나라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도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회수가 뭐길래…SNS 스타, 팬데믹 와중에 ‘진짜 자연인’ 만남 논란

    조회수가 뭐길래…SNS 스타, 팬데믹 와중에 ‘진짜 자연인’ 만남 논란

    무려 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홀로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 논란이 일고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허가는 물론 별다른 안전 조치도 없이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소셜미디어 스타인 아리나 슈마코바가 헬리콥터를 타고 가 시베리아 숲 속에 홀로사는 아가피아 리코프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이 76세의 리코프는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지만 사실 러시아 당국도 주의깊게 돌볼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리코프 가족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1978년. 당시 탐사 중이던 소련의 지질학자들은 사람이 살지못하는 시베리아의 해발 2000m 고산 지대에서 뜻밖에도 한 가족을 만났다. 바로 리코프 가족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마치 18세기 농민의 모습으로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리코프 가족이 동물도 살기힘든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종교적인 이유였다. 러시아 정교회 신도를 탄압하던 스탈린을 피해 1936년 세상과 아예 담을 쌓고 이곳에 몸을 숨긴 것. 가장 가까운 마을이 무려 250㎞나 떨어져있을 만큼 외져 리코프 가족은 말 그대로 진짜 자연인이었던 셈이다.문명과의 접촉은 그러나 악몽으로 돌아왔다. 외지인들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리코프 가족의 세자녀가 연이어 사망했기 때문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그 원인이었다. 곧 바이러스가 거의 없는 오지에서 평생을 산 탓에 면역력도 없었던 것. 이렇게 리코프 가족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바로 아가피아로 여전히 홀로 살고있다.    이후 아가피아의 사연은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번에 인플루언서 슈마코바는 바로 이같은 점을 노렸다. 슈마코바는 아가피아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려 순식간에 수십 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황에서 별다른 안전 조치도 없이 아가피아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곧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자연보호구역 대변인은 "슈마코바는 모든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방문했으며 개인보호용품(PPE)도 착용하지 않았다"면서 "아가피아의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중 동시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 “신냉전 이미 시작”

    미중 동시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 “신냉전 이미 시작”

    美 6년만의 항모 두척 동원…中 미사일 발사 훈련중국이 바다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지난주 미국 해군과 공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 미국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동원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자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같은 시기 중국도 남중국해 등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집겨한 것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이미 신냉전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문제’를 정리한 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이웃 나라에 군사적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를 통한 국내 물동량도 적지 않은데다 우리나라와 접한 서해에서 중국 어선들이 심심찮게 우리 영해를 침범해 싹쓸이 고기잡이를 일삼아 남중국해의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통항의 자유 작전을 그만두면,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동중국해를 거쳐 서해까지 중국 손아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美정찰기 3일 연속 비행 … 中 “방공 훈련” 맞대응이와 관련해 미군 EP-3E 정찰기 1대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일 연속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통해 남중국해로 비행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남부 광둥성 연안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군용기로,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에 맞대응에 나선 중국은 9일 광둥성에서 실전 방공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군 당국은 이미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달 27일 연례 훈련이라는 내용의 소식을 대외에 공포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역내 국가들과 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하는 것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한다”고도 했다. ‘하늘 요새’ B-52H, 28시간 비행해 훈련 합류앞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진행된 훈련에서 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랑데부했다고 미군이 밝혔지만, 항모 두 척이 근접한 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훈련에는 미 공군도 참가, 항모 함재기인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의 전략 전개 및 장거리 해상 타격 시뮬레이션 등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인근 필리핀해에는 또 다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대기했다. 각각의 항모에는 함재기가 60대가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박스데일에서 발진한 B-52H 폭격기도 28시간을 비행해 작전에 참가했다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돌아갔다고 미공군이 밝혔다. B-52H의 별칭은 스트래토포트레스, 즉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B-52H를 동원한 것은 미국이 전세계 어디든지 즉시 이동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군 분석가 칼 슈스터는 CNN에 “항모 2척이 훈련에 참여하고, 1척이 백업하는 것은 미군이 훨씬 더 고도의 작전을 전개할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군에 전투력 차이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춘 항모는 1척뿐이고, 또다른 한척은 건조가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美항모는 중국군 먹잇감”… “우린 겁먹지 않아”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에서 1일부터 5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응 차원에서 미국도 군사훈련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동중국해와 서해에서도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했다. 파라셀 제도는 베트남과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남중국해 섬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은 활주로와 대함미사일 기지 설치 등 군사력을 증강했다. 중국과 미군은 근접했다.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이끄는 제임스 커크 해군소장은 6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이 우리를 지켜봤고, 우리도 그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미군 훈련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도적으로 군사훈련을 통해 무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남중국해 지역 국가들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관영 환구시보는 4일 “남중국해에서 항해하는 미군 함정은 인민해방군의 항모 킬러인 대함탄도미사일(ASBM)의 먹잇감”이라며 탄도미사일 DF-21D와 DF-26 등을 언급해 긴장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최고정보담당관인 찰리 브라운 해군소장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종이 호랑이 아냐”vs“약하지 않아”… 오산 위험미군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 훈련은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 시행과 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라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진행되면서 긴장을 더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의 90%가량에 대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인접 국가들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반면 코로나19로 미군 전력이 약화됐다는 루머를 중국이 확산시키는 가운데 시행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 해상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그레고리 폴링 소장은 CNBC에 나와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모함을 운용할 수 없다는 ‘나쁜 보도(bad press)’가 중국에서 많았다”며 “이번 작전은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여전히 그 지역에 있다는 것을 동맹들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링 소장은 “현대전에서 항공모함이 크게 가치는 없을지라도 깃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오산 가능성에 대해 그는 “미국이나 중국이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하는 통항의 자유 작전을 중단시키려는 중국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코로나19 이후 약하게 보이는 것에 중국 지도부가 매우 민감해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론 미국은 ‘종이 호랑이’로 보이고 싶지 않기에 우연한 충돌이 작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미·중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응답도 27%에 달했지만, 응답자의 58%는 미·중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청도 안했는데 입금된 ‘공돈’ 수천만원…美 실업수당 사기 잇따라

    신청도 안했는데 입금된 ‘공돈’ 수천만원…美 실업수당 사기 잇따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가 폭증한 가운데,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수당이 지급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NBC계열 지역언론사 WGAL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부부 계좌로 신청하지도 않은 실업수당 수천만 원이 입금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아침,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카운티에 사는 켄 크니어 부부는 계좌로 수천만 원이 입금됐다는 알림 문자에 잠에서 깼다. 크니어는 “아내 계좌로 들어온 8755달러를 포함해 우리 부부는 총 3만1559달러(약 3795만 원)의 실업수당을 받았다”고 밝혔다. 약 두 달 전 직장에 복귀한 이들 부부는 실업수당 청구 대상자도 아니었으며, 실업수당을 신청한 적도 없었다. 크니어는 “우리 돈이 아니다. 속상하다. 잘못 입금된 실업수당에 대한 세금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과거 노동부 서류에 문자 알림 서비스를 받겠다고 서명했다. 그러나 문자 알림을 거부한 사람들은 돈이 입금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재무부 관계자는 현지언론에 이들 부부에게 잘못 지급된 실업수당을 다시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랭커스터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12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한 주민 여성은 “집으로 실업수당 7300달러가 수표로 날라왔는데, 아들 앞으로 지급된 거였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아들은 8년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나간 데다, 실업수당을 청구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주민은 아들이 5년 전 신원 도용 피해를 당했는데, 그때 유출된 사회보장번호로 누군가 사기 행각을 벌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업수당 사기 청구가 잇따르자 주 정부가 계좌 입금 방식에서 수표 발송 방식으로 지급 방법을 바꾼 것이 그나마 부정수급을 막은 사례였다.하지만 워싱턴주는 수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 지난 5월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실업수당 시스템의 허점을 꿰뚫은 나이지리아 사기단에 뒤통수를 맞았다. ‘산재한 카나리아’라 불리는 사기단은 도용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 실업급여를 청구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주 당국이 수당 지급을 중단했지만, 사기단은 이미 38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빼간 상태였다. 신분을 도용한 실업수당 사기 청구 사건이 잇따르자 조사에 나선 미국 비밀경호국은 펜실베이니아와 워싱턴을 비롯해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로드 아일랜드, 와이오밍주 등 총 9개 주에서 비슷한 범죄 사실을 파악했다. 사기단은 2017년 신용정보회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사실상 무제한 실업수당 지급에 나섰다. 3월 셋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 수당 청구 건수는 같은 달 넷째 주 687만 건까지 치솟아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6월 28일~7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1만건으로 14주 연속 감소하긴 했지만, 100만건이 넘는 역대급 기록은 16주째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3월 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 건에 불과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양자통신 기술업체인 궈쉰량쯔(國盾量子) 주가는 상장 첫날 900% 이상 치솟았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이 10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과학혁신판은 일반적인 중국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울 때는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에도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를 선택해야지 그렇지 않은 회사 주가 상승은 조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관제(官製) 주가‘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갈수록 증폭되는 미중 간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주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고 있다’는 시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5일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며 1일 3000선을 가볍게 돌파한데 이어 이날 3450.59로 거래를 마치며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저점(2660.17)보다 29.7% 급등했다. 선전(深圳)종합지수 역시 1만 3754.74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저점(9691.53)보다 41.9%나 치솟았다. 통상 최근 저점보다 20% 이상 오르면 ‘불마켓’(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그러나 중국 증시의 갑작스런 급등장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진정세와는 달리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세계 경제가 2년내 회복이 불투명할 정도로 세계 경제 펀더펜털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8조 5000억 위안(약 15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에는 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넘쳐나지만 돈이 실물경제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 갑작스런 증시 대폭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시장 일각에서 ‘관제 주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증시가 침체되면 증시를 부양하는 목소리를, 증시가 과열되면 진정시키는 목소리를 내도록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가 뜨거워진 결정적 원인은 관영 매체들이 앞장서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CC)TV가 7일 7시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를 통해 중국 증시 상승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중국의 뛰어난 코로나19 방역 능력과 성과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통상 정치나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루는 신원롄보가 증시 기사를 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증권전문지인 중국증권보는 6일 1면 사설에서 “‘건강한 불마켓(강세장)’은 지난 30여년 간 강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의 부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니 주식 투자를 하라고 노골적으로 권유한 것이다. 중국증권보는 소셜미디어 블로그에서도 ”하하하하! 새로운 강세시장의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도 썼다. 이에 중국 SNS에 ‘주식계좌 개설’이라는 단어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비난 받는 중국이 빠르게 경기 회복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증시 지수는 코로나 방역의 성공 지표이기도 하고,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등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튼튼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 증시 부양은 ‘이상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이 과정에서 개인들은 빚까지 내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둔화됐다. 고용 부진과 소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회복될지 미지수인 데다 중국 도시 실업률은 6% 미만이지만 실제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 사태가 재현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이 하루(6일)에 6% 가까이 오를 만한 경제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며 “이번 급등은 2015년 증시 붕괴와 질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7일 “증시 부양을 위해 미국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있다면 중국에는 관영언론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2015년 증시 버블은 그해 상반기 2048.33으로 마감한 상하이 증시가 2016년 6월 5178을 기록하며 1년 새 150% 이상 급등하면서 생겼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자 내수 진작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해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000은 시작일 뿐 거품은 없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부채질하자 상하이지수는 순식간에 5178을 찍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석달 뒤에는 반토막이 났다. 당시 중국 경제가 이전보다 낮은 성장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정부가 여유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한 결과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이 급증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가 급증하자 중국 증권 당국이 마진거래(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를 위한 최소 증거금을 인상하는 등 단계적인 규제 강화에 나섰고 이때부터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시가총액 3분의1이 날아갔다.물론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회복하고 있다는 근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대형 국유기업은 물론 수출업체와 중소기업의 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 6월 정부 제조업 PMI는 50.9%로 각각 예상치(50.4%)와 5월(50.6%)를 웃돌았다. 이중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 51.4%로 훨씬 양호하다. 수치가 50이 넘은 것은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보다 빨리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가장 빨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5~6%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중국 증시 역시 유동성의 힘에 의해 저평가 주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무위험 수익률 저하에 따라 (투자) 자금이 자산을 추종하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판단의 잣대인 외국인 자금 역시 강력한 ‘바이 차이나’ 포지션을 취하면서 중국 증시 상승장에 톡톡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지수 편입으로 외자의 A주 비중이 확대되고 자금 순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액은 7월 들어 3일 내내 100억 위안을 초과하는 흔치 않은 일어났다. 이런 만큼 2015년의 증시 급락이 올해 또 한번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2015년에는 상하이지수가 불과 1년 만에 150% 상승해 명백히 과열된 상황이었지만 올 들어 주가지수는 급격한 오르내림 없이 30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도 늘어나긴 했지만 2015년에 비하면 적다. 중국 헝성자산운용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2014~2015년처럼 시장 곳곳에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아니고 중국 정부는 현재 통화정책 추진에 상당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伊 집고양이, 주인 공격 뒤 숨져…광견병 비슷한 바이러스 검출

    伊 집고양이, 주인 공격 뒤 숨져…광견병 비슷한 바이러스 검출

    바이러스의 침략이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2형 토끼출혈병 바이러스(RHDV2)가 확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이탈리아 일간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에 따르면, 최근 토스카나주 아레초에서 집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난폭하게 돌변해 주인 가족을 물고 나서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겼지만 숨졌다. 검사 결과 이 고양이에게서는 광견병과 비슷한 박쥐 유래 리사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고양이나 개 주인에게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조심하라고 주의 권고를 내렸다. 또 정보 수집을 위해 보건부에서는 전문가들을 모아 연구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두 살배기 암컷 집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변해 주인 가족 3명을 물었고 호흡 곤란과 떨림 그리고 갈지자발 등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인 가족은 이 고양이를 단골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양이는 단골 수의사들에게도 공격성을 보여 검사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발병 4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달 27일 동물위생연구소(IZSVe)에서 숨진 고양이의 뇌를 검사한 결과, 리사바이러스의 일종인 서코카서스박쥐 리사바이러스(WCBL·West Caucasian bat lyssavirus)가 검출됐다. 이는 죽은 고양이가 리사바이러스 감염증을 보였다는 것이다. 리사바이러스는 랍도바이러스과 리사바이러스속의 바이러스로 현재 14종이 확인됐다. 광견병 바이러스도 그중 1종이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 등이 매개하며 타액에 포함돼 있다. 이를 머금은 박쥐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핥게 했을 때 감염되는 것이다. WCBL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2002년으로, 당시 코카서스산맥 서부에 서식하는 긴가락박쥐에서 검출된 사례가 유일하다. 죽은 고양이의 주인 가족 집 근처에는 박쥐 서식지가 있지만 자세한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 다만 죽은 고양이는 생전 밤낮으로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집에는 또 다른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3마리 그리고 개 1마리가 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이들 동물에게서는 감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이번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알레산드로 기넬리 시장은 혹시 모를 우려에 고양이나 개를 기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만일 리사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으면 즉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오는 8월 27일까지 유효하며 증상이 있는 고양이나 개는 열흘간 격리 조치해야 한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트남서 디프테리아로 어린이 3명 사망…국내 상황은?

    베트남서 디프테리아로 어린이 3명 사망…국내 상황은?

    베트남 중남부에서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가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최근 한 달 사이 닥농·꼰뚬·자라이·닥락성 등 중남부 고원지대에서 디프테리아 환자 6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2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닥농성에서는 9세 여아와 13세 소년이 사망했고, 자라이성에서도 4살 남아가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디프테리아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주로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이 주로 감염된다.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베트남 보건당국이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응우옌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 대행은 7일 보건부 회의에서 “모든 연령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중국과 국경을 맞닿은 가운데 엄격한 통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9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369명이다. 1980년대 이전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해마다 5~6만명이 디프테리아로 사망했다. 그러나 1980년에서 2000년대 사이 디프테리아 발병은 90% 넘게 감소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유아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서 다시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1950년대 말부터 백신을 도입한 국내에서는 1987년 이후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국내에서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백신을 예방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 말 이후 거의 6개월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각각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오전 브리핑은 보건복지부가, 오후 브리핑은 질병관리본부가 맡고 있다. 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정례 브리핑은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방역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필요한 당부 사항을 전달하는 창구로 정착됐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정은경’이라 할 정도로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정 본부장은 1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방역 최전선에 섰다.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인방역수칙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시작으로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1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3월부터 권준욱 질본 부본부장과 번갈아 맡고 있지만, 그렇게 6개월을 달려왔다.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오면서 한국의 방역체계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진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안팎의 쏟아지는 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정 본부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이 정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이 과연 버텨내 줄지 걱정이다. 한국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하지만, 5월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7월에 신규 환자수가 40~60명대이다. 8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3명 늘어나 누적 1만 3244명이 됐다. 소규모 지역 집단감염이 급증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재확산세가 뚜렷한 미국이나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솔직히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전해지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새로운 국면에 대비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아직까지는 생활방역 지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6배 이상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무증상 전파에 이어 해외 과학자들이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울감은 쌓여 가는데 손 자주 씻고 마스크만 쓰면 안전한 건지. 코로나 브리핑 하면 정 본부장 말고 떠오르는 사람이 또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다. 3월 2일부터 11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 브리핑을 진행하며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급부상한 쿠오모는 6월 19일 마지막 브리핑을 했다. 그는 일일 브리핑 종료를 발표하면서 “매일 브리핑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브리핑을 할 계획이지만 지금부터는 보다 시급한 현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브리핑은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 본부장이나 김 차관이 직접 계속 브리핑을 해야 하는지는 재고해 볼 시점이 됐다.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주일에 세 번 정도 직접 브리핑을 한다. 이제는 정 본부장으로부터 정례 브리핑 업무를 덜어 줄 필요가 있다. 6개월 동안 구축된 ‘소통’ 시스템은 정 본부장 개인을 떠나 질병본부와 방역 당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로 확산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과 감염병 상시시대에 맞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같은 장기 대책과 방역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높아진 ‘한국식 방역’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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