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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승무원들은 왜 트랩 오르는 우리를 환하게 맞을까?

     비행기 트랩을 오르면 그 앞에 승무원 둘이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미소로 승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그 이유가 얼핏 궁금했던 적이 있다. 비싼 항공료 낸 승객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친절한 미소를 짓는 교육을 잘 받아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항공업계 사정이 안 좋은 요즘은 정말 그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이 업계가 잘 나갈 때도 승무원들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우리를 반겼다.  틱톡을 애용하는 캣 카말라니란 승무원은 이전에도 자신이 특별히 묵고 싶어하는 호텔들을 소개한다든지,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녀는 최근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전했다. 캣은 “여러분이 기내를 걸을 때 우리는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아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를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와 같은 더 많은 정보를 달라고 지상 운영위원에게 전화한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일까?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캣은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움을 표시해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유일한 경제정책”

    이재명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유일한 경제정책”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8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막이 올랐다. 경기도 주최로 오는 30일까지 ‘내 삶 속의 기본소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본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고용절벽과 저성장 시대에 기본소득을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올해로 세 번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이라고 확신한다”며 “‘다른 나라에선 하지 않는다,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냐’고 우려하는데, 그 반대로 대한민국이 기본소득을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반 발짝 늦으면 끌려가고 반 발짝 앞서면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대전환 시대에 질적으로 전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며 “관성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상상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복지 지출을 OECD의 평균 수준으로만 맞춰도 현재의 2배 가까운 가용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그중 일부를 기본소득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며 “그 후엔 세금 감면을 축소하고,마지막 단계로 기본소득 목적의 탄소세·로봇세·데이터세·토지세 등을 징수하면 얼마든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비나약 바네르지 미국 MIT대학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본소득’을 주제로한 영상 기조연설에서 “케냐의 195개 마을 2만3천명으로 대상으로 하루 75센트를 지급하는 실험(12년 중 2년차)에서 무조건적 현금 지급이 나태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여러 국가에서의 연구 내용과 기본소득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맥락에 따라 다르게 실행될 수 있다”며 “보편적 기본소득과 특정 대상 중심의 기본소득,1회성 지급 등을 조합할 창의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경기도를 포함, 전국 75개 지자체가 참여한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도 열렸다. 이 지사가 주도하는 협의회에 전국 243개 기초·광역 지자체 가운데 30%가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가 선출됐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회원 지방정부를 대표하여 기본소득 정책 제도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창립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협의회에는 10여곳이 추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회원 지자체가 8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협의회는 올해 안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기본소득 정책의 전국화,현실화,법제화를 위한 공동 대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8~29일 이어지는 국제콘퍼런스에서는 ‘코로나 대재난에서 새로운 대전환으로,기본소득’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68명이 토론을 벌인다. 이밖에도 이날 사라트 다발라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의장이 ‘세계 기본소득 운동의 경험과 전망’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29일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하에 보편적 재정지출로써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사회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편 지난 1일 개관한 온라인 기본소득 전시관은 30일까지 운영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약국·온라인서 ‘9000원’ 구매 가능”(종합)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약국·온라인서 ‘9000원’ 구매 가능”(종합)

    휴마시스, 5월 3일부터 국내 판매가격 9000원~1만원선 휴마시스는 28일 코로나19 자가진단용항원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를 다음달 3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은 9000~1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 ‘Humasis COVID-19 Ag Home Test’는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해외 4개국에서 개인용 사용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고 판매 중이다. 제품 가격은 포장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개 포장의 경우 9000~1만원, 2개 포장의 경우 1만 6000~1만 8000원 수준으로 논의 중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현재 GMP(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두 곳의 공장에서 1일 약 100만개의 최대 생산량에 맞춰 제조하고 있다”며 “국내 허가가 3개월 조건부 승인인 만큼 정식허가를 위해 국내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허가 일정에 맞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진단·검사키트 수출 반등세…코로나 재확산 나라들 속속 승인 올해 초 성장세가 주춤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이 다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한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가검사키트 승인을 늘리면서 성장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가 지난 23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수젠텍도 독일 보건당국(BfArM)에서 자기검사키트의 개인용 사용 목적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4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연속 검사 용도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9주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4월 18~24일) 신규환자는 568만명(WHO 기준)으로 그 전주(530만명)에 비해 더욱 증가했으며 주로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수가 늘어나자 다급해진 각국 허가기관들이 확진자를 가려내는 보조적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의 승인을 발빠르게 내주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식약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코로나19 항원방식 키트 2개를 국내 첫 자가검사키트로 조건부 허가했다. 독일·오스트리아에서 승인을 받은 수젠텍의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는 국내 식약처 허가도 준비중이다. 개인용 자가검사 키트는 전문가용 진단 키트와 달리 콧 속 깊숙한 부위인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지 않고 비강을 훑어 검체 채취를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콧구멍에서 가까운 부분에서 채취가 가능한 비강 스왑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통증 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도 지난해 12월부터 오스트리아 부르켄란트주 정부에 30만개 넘게 공급한 신속 항원검사키트를 공급한데 이어 국내 식약처 허가를 준비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상 단 1개 뿐…어린 딸 위해 코로나 차단 책상 만든 목수 아빠

    세상 단 1개 뿐…어린 딸 위해 코로나 차단 책상 만든 목수 아빠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요." 자신이 만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받는 딸을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던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어보였다. 중미국가 엘살바도르의 목수 아빠가 튼튼한 가림막이 설치된 나무책상을 제작해 학교에 기증했다. 아빠가 딸을 위해 손수 만들어 학교에 넣어준 엘살바도르 유일의 책상이다. 지극한 딸 사랑으로 화제가 된 주인공은 엘살바도르의 지방도시 델가도에 살고 있는 윌리암 로페스. 로페스는 2021년 학기가 시작되면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가는 6살 딸을 걱정해서다. 로페스는 "엘살바도르의 사정은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감염병은 삽시간이 번질 수 있는 게 아니냐"며 "확실한 안전시설이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불안했다"고 했다. 고민하던 로페스는 결국 손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목수인 그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확실한 가림막을 세운 책상 제작에 돌입했다. 나무로 만든 책상에 틀을 세워 정면과 좌우 3면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른바 '안티바이러스' 책상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가림막을 설치한 테이블이나 책상은 이제 낯익은 물건이 됐지만 엘살바도르는 이런 기물이 보급되지 않고 있다. "없으면 만들어야지." 이런 생각으로 목수가 어린 딸을 위해 톱과 망치를 손에 든 셈이다. 지독한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로페스는 최대한 두꺼운 유리를 가림막으로 사용했다. 그가 가림막으로 세운 유리는 두께 3mm짜리다. 로페스는 "혹시라도 몰라 유리가게에서 가장 두꺼운 유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3면에 가림막을 세운 책상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115달러, 원화로 약 12만8000원 정도다. 로페스는 "뉴스를 보니 선진국에선 학교에 이런 책상들을 들여놓고 있는데 엘살바도르에선 아무리 찾아도 가림막이 있는 책상이 없었다"며 "다행히 직업이 목수라 직접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상을 학교에 넣어주고 나니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며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안전시설을 제작해 공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남미에선 최근 어린이도 결코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브라질에선 "공식적으론 코로나19 어린이 사망자가 850여 명이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한 9살 미만 어린이만 해도 최소한 20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남미 언론들은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어른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올해 안에 출시”

    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올해 안에 출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안에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임상시험이 잘 진행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초기 임상시험 단계인 화이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일종의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이 항바이러스제는 프로테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서 자기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에이즈 바이러스(HIV)나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청소년과 어린이용 백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는 이달 초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15세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생후 6개월에서 11세까지 어린이용 백신을 계속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용 백신 개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불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FDA가 코로나19 백신의 청소년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일 아침 발코니에” 틱톡 스타 된 호주 야생 귀요미 새들

    “매일 아침 발코니에” 틱톡 스타 된 호주 야생 귀요미 새들

    “요 귀여운 녀석들이 매일 아침 발코니에 날아와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니 멜버른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돼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에 호주 여성 카트리나 스미스는 멜버른의 도시 생활 밖에 몰랐다. 갑갑한 도시의 집에서 봉쇄되는 일이 두려워 그는 과감히 짐을 꾸렸다. 빅토리아주 서프 코스트의 한 주택을 임대해 살게 됐다. 숲 가까이에서 지내며 재택 근무를 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다. 어느날부터 아침마다 발코니에 새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녀석들의 앙증맞은 움직임, 지저귀는 재미있는 소리들을 담을 수 없어 틱톡을 찾았다. 틱톡은 생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카트리나는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밤새 50만개의 댓글이 달려 있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네 마리의 쿠카부라(kookaburra, 웃음물총새) 가족들을 엄마가 누구이고 아빠는 누구인지 다 소개해준다. 요녀석들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 왜 웃음물총새라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야생에서 늘 딱붙어 다니는 붉은관유황앵무(galah)들의 애정 행각을 부러워한다. 큰장수앵무(australia king parrot)와 큰유황앵무(sulphur-crested cockatoo)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따금 어울리는 꽃으로 장식도 해주고 어울리게 영상도 찍는다. 그러니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 귀여운 새들에 열광하는 이유는 당연히 코로나 우울감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람들은 이들이 묘한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어준다고 입을 모은다. 팔로워가 수백만명에 이르고 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팬들까지 생겨났다. 카트리나는 상당한 고민을 떠안았다. 원래 이 집을 거처로 삼은 것은 임시 방편이었다. 하지만 새들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늘어난 팔로워 때문에 갑자기 그만 두고 멜버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르겠다. 몰라”라고 하면서도 그녀는 “아마도 틱톡 등에 콘텐츠 올리는 일을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https://www.bbc.com/news/av/world-australia-56883027 카트리나의 유튜브 채널 ‘Birds of oz’ https://www.youtube.com/channel/UCHxm6U5QqWr97M2XM5xO4xA
  • 4·7 재보선 분석 심도 있고 균형적… 20대 남녀 젠더갈등 더 관심을

    4·7 재보선 분석 심도 있고 균형적… 20대 남녀 젠더갈등 더 관심을

    서울신문은 27일 제13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4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의견을 보냈다. 4·7 재보궐선거를 균형감 있고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가 많았고, 코로나 방역대책 및 백신 접종 이슈에 대해선 정책 제언을 제때 잘 실어 줬다는 호평도 있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택배 대란의 원인을 분석하고 택배 기사들의 고통을 보도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안전속도 5030’ 전국 시행 관련 이후 효과와 부작용 등을 자세히 점검·분석해 정책 제언까지 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박경미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4·7 재보궐선거였다. 4·7 재보궐선거 분석은 심도 있게 잘 분석된 기사들이 실렸다고 생각한다. 그중 돋보이는 선거 분석기사는 4월 1일자 23면 ‘중도층 잡는다, 정치인의 말은 진짜 가능할까’였다. 이 기사는 선거에서 중도층은 누구를 말하는지 시각적으로 잘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나 지지정당의 관점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잘 설명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 배제 논리를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도층 잡으려는 정치인의 말은 진짜 가능할까’라는 제목에 대한 해답은 주지 않았다. 7일자 4면 ‘키워드로 본 한 달간의 선거이슈’ 기사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간명하게 보여 주는 기사였다. ‘부동산, 단일화, 성폭력, 생태탕’의 네 단어로 정리한 이 기사는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재보궐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을 잘 분석했다. 이들 네 단어는 이번 선거를 압축적으로 말하는 단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12일자 10면 ‘공무원 투기하러 헐값에 고향 뺏었나, 세종 토박이들 부글부글’ 기사는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 이후에 줄 잇는 공무원 땅투기 관련 기사였다. 이 기사는 공무원 땅투기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내용을 담는 좋은 기사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의무와 책임에 대한 윤리를 외면해 왔던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숙현 4월은 미얀마 사태에 대한 기사들이 많았다. 7일자 국제면, ‘이기는 편이 우리 편…미얀마 사태에 거리 두는 국제사회’ 기사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들이 왜 이 사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다만 쿠데타 이면에 있는 미얀마 내부의 문제(로힝야족 살해 등)가 더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군과 수치 여사의 관계,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 등에 대해 기사화가 되어야 미얀마 사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잘 정리해서 심도 있게 기사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5일자 5면, 한중 2+2 회담과 한미일 회담을 같은 면에 게재해 두 개의 회담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내용 면에서 주요 의제 및 평가에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당 전문가의 시각이나 의견이 보다 반영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6일자 19면 글로벌인사이트 ‘우위 지키려는 미, 발판 포기 않는 중…패권 전쟁터 된 신장’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역사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익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다만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함께 전달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 14일자 3·4면에 실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관련 기사는 매우 깊이 있고 전문성 있는 기사였다. 정성은 택배 대란의 원인과 관련해 4월 23일자 1면과 4면 전면에 걸쳐 보도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문제를 지적하고 택배 기사들의 고통을 보도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 65곳을 직접 전수조사해 구체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국토교통부 2.7m 기준 그리고 예외규정을 알려 줘 문제 원인이 뭔지를 알렸다. 아파트 입구에 택배함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더 자세한 취재가 필요했다. 여러 대안을 폭넓게 비교할 필요도 있었다. 백신 관련 기사는 20일 나상훈 서울대 의대 교수 인터뷰 기사가 유익했다. 백신 기사는 하나의 사건이 예시되고 기준이 돼 과도하게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본보기 효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유럽과 미국의 혈전이 100만명 접종당 3.5~6.5건이고 한국의 발생률은 5분의1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지 않으면 AZ 혈전보다 사망률이 10배 높다’는 통계치를 전문가를 통해 잘 제시했다. 앞으로 수백만명이 동시 접종하면 희귀부작용 사례가 확률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종합적인 통계치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 세월호 7주기 관련 기사는 4월 16일자 9면 세월호 생존자 두 명을 인터뷰한 ‘살아남은 게 아닌, 살아가고 있다’가 좋았다. 세월호 당시 그들의 경험을 통해 세월호의 긴박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이 전달됐다. 인터뷰 기사는 4월 19일자 2면 ‘유쾌한 청년 변희수를 기억합니다’가 인상적이었다. 고인의 전 연인과 절친한 친구를 인터뷰해서 변희수 씨의 여러 다른 면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 좋았다. 사회적 소수자는 위험한 사람과 집단으로 언론에서 많이 그려진다. 이 기사는 기존 틀을 벗어나 군인으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의 변희수씨의 삶을 보여 줘 기사로서 가치가 있었다. 유승혁 4·7 재보궐 관련해 분석 기사가 읽기 좋았다. 날짜에 따라 순서별로 선거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 지난달 독자권익위에서 공약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는 요청대로 공약을 설명하는 기사가 시리즈로 묶여 신선했다. 여론조사를 통한 연령대별 지지율 분석은 선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선거 후보자의 잘못된 태도를 향한 비판 기사가 꾸준히 나온 것도 마찬가지다. 후보자 간 공약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공방이 오가는 것을 두고 비판 기사가 적절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회면과 같은 다른 지면에서도 선거와 관련된 유권자의 목소리가 나와서 좋았다. 특히 ‘마이너리티 유권자’가 바라는 4·7 선거라는 관점이 신선했다. 9일자 2면 ‘이남자, 이여자’ 용어를 사용한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20대 남녀의 국정 지지율을 소개하며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로 재밌게 나타낸 것 같다. 20대이자 서울신문의 독자로서 앞으로 젊은층의 의견이 담긴 기사가 자주 나오기를 희망한다. 다만 그들이 겪는 문제에 더 깊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이번 달 가장 심한 문제는 20대 남녀의 젠더갈등이었다. 지금까진 나온 서울신문의 기사는 ‘이남자, 이여자’의 화살이 정치를 향해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나타나는 젠더갈등 양상을 더 다뤘으면 좋겠다. 4월 13일자 ‘차별의 색 짙게 바른 아파트’는 오히려 짧아서 아쉬웠다. 직접 그곳에 살아보지 않는 이상 알지 못했을 계층 낙인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이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임대아파트는 단순히 좋은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숨겨진 문제점을 지적하는 올바른 기사였다. 앞으로도 사회면에서 독자가 알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를 자주 다뤘으면 좋겠다. 이동규 전국에서 안전속도 5030이 지난 17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2017년 부산 영도구, 이듬해 서울 사대문 지역에서 시범운영했다가 이번에 전면 확대한 것으로 우리 교통문화 및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이다. 서울신문은 시행 전부터 변화되는 내용, 시범지역에서의 교통 수준 평가 결과 보도를 통해 계속 정보를 알려 왔다. 그리고 19일 사설 ‘안전속도 5030, 보완 조치도 필요하다’ 제목의 사설을 통해 국제기구의 권고, 외국에서의 시행 효과 등을 소개하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앞으로 시행 이후 효과 및 부작용 등을 면밀히 점검,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 제언까지 해 주었으면 한다. 마침 올해 서울신문에서 안전문화 확산과 제도 개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4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짚어 보는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기획 보도 중이므로 연결해 잘 활용하였으면 한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신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속보, 보도, 사설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제언을 제때 잘해 주었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가 된 방역 대책, 특히 접종 시기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서울신문은 최소 15번의 사설을 게재하여 지난해 12월 독자권익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도 ‘확진자 사흘 연속 500명대 4차 대유행 기로, 봄철 행락 자제해야’ 등 10번가량의 사설에서 정책적 제언과 국민에 대한 협조 촉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정리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가슴골 관심없어”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여성 속옷

    “가슴골 관심없어”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여성 속옷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여성 속옷 업계의 판도까지 바꾸어 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기존의 가슴을 크게 만들어주는 원더브라나 섹시한 레이스로 사랑받았던 빅토리아시크릿 등의 속옷 브랜드가 대중의 선호도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과 ‘유혹’에 초점을 맞추었던 여성 속옷 업계가 보여주는 것보다 입어서 느끼는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는 것이다. 코로나는 아름다움보다 편안함을 중시하는 여성 속옷의 변화 속도를 더 높였는데, 코로나로 인한 봉쇄 이후 60%의 여성이 보정 기능을 하는 철사심이 없어 편안한 브래지어로 바꾸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의 46%는 편안함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아예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섹시한 브래지어와 끈팬티 등을 생산했던 앤 써머와 같은 브랜드는 쇠퇴하고, 편안한 속옷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들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속옷 브랜드 ‘우먼후드’의 대표 타냐 로버츠슨은 “속옷은 그동안 남성 관객을 위해 디자인됐지만, 속옷이 속옷의 기능을 해야 한다는 여성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면서 “여성의 목소리가 속옷의 디자인이 바뀌게 된 뿌리”라고 말했다.대표적인 예가 가슴골을 드러내는 원더브라나 빅토리아 시크릿과 같은 제품이었다. 특히 빅토리아 시크릿은 화려한 속옷쇼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2010년대 중반 들어 급증한 여권 신장 운동과 다양한 체형 포용 운동과 같은 시대적 흐름의 영향으로 2019년 패션쇼가 폐지됐다. 패션 브랜드 자라는 지난해 섹시함보다는 재질을 중요시한 속옷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속옷 광고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몸매의 모델을 기용했다. 패션 리서치 회사 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발렌타인 데이나 생일에 남성으로부터 고가의 속옷 선물을 받기 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비싼 브래지어와 팬티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들의 변화한 소비 행태를 반영해 속옷 회사들도 더 이상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제품 생산에만 골몰하지 않게 된 것이다. 특히 가슴을 크게 만들어주는 보정 속옷의 판매량은 지난해 45%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철사심이 들어있는 보정 속옷은 편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슴골을 부각하는 패션도 더 이상 유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속옷의 재질도 변화해 꽃이나 리본으로 장식하는 대신 2019년 여배우 케이티 홈즈가 입었던 캐시미어 브래지어처럼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편안한 제품이 인기다. 피부에 좋지 않은 합성재질보다는 캐시미어, 실크와 같은 천연소재 속옷 제품이 각광을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싸고 “균형 발전” vs “독단·위법”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싸고 “균형 발전” vs “독단·위법”

    이재명 경기지사가 추진 중인 산하 공공기관 7곳 추가 이전 지역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원’이 들끓고 있다. 모두 수원에 있는 기관인 데다, 근로자들 생활터전도 대부분 수원이기 때문이다. 도는 오는 30일까지 1차 심사를 완료하고, 다음달인 5월 말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7개 기관의 최종 이전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급해진 반대 측은 이전 계획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시위와 반대서명운동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 후보인 이 지사가 어떤 묘수를 낼지 경기도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 지사가 지난 2월 이전 계획을 밝힌 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7곳이다. 2019년 3곳과 2020년 5곳 이전에 이은 3차 이전 계획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27곳(이 중 경기교통공사는 설립 준비 중) 가운데 모두 15곳이 경기 북·동부로 이전하게 된다. 이 지사는 “특별한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이전 이유를 밝혔다. 북부는 접경지역이라, 동부는 상수원보호구역이 많아 낙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동북부 이전 대상 지역 시군을 상대로 공모한 결과 평균 6.42대1의 높은 기관유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시장·군수들이 2년째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이렇다 할 치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호재’다. 하지만 해당 기관 공공노조와 기존 공공기관이 있던 지역의 반대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리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절차적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뒤늦게 여론을 수렴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난상토론회’란 이름을 붙이고 인터넷 생중계까지 했지만 싱겁게 끝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반대 측은 이 지사의 독단 결정, 위법성 등을 지적하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양철민 도의원은 “균형발전이란 대의명분에는 공감한다”면서도 “3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 전에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이 지사의 독단적 결정을 문제 삼았다. 김종우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총연맹 의장은 “이 지사에게 공공기관 이전 발표 권한이 있는지, 사전 타당성 조사 등 절차가 결여됐다”고 지적하면서 “공공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기본권을 침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신보나 경기과학진흥원은 정관을 변경할 때 중기부 장관,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경기도에 권한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 지사는 “수원은 개발 압력이 많은 곳”이라면서 “산하 공공기관이 있을 때보다 더 나은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다독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관을 바꾸면서 하면 좋지만 결정이 언제 나겠나. 옮기지 말라며 (장관이) 승인을 안 해 주면 못 옮긴다. 법률 절차를 어기겠다는 것이 아니고 그 절차를 밟아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장관이 승인하지 않으면 백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또 이오수 전 광교비상대책위원장이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이미 1, 2차 이전을 오래전부터 공언해 시행했고 북부지역은 인구도 훨씬 적기 때문에 표를 생각했다면 안 해야 했었다.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받아쳤다. 결국 난상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현란한 ‘맞받아치기’가 먹히면서 공공기관 이전은 기정사실화로 굳어지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살충제, 농약 잦은 사용이 코로나19 감염 쉽게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살충제, 농약 잦은 사용이 코로나19 감염 쉽게 만든다

    최근 인도는 ‘코로나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최악의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오후 기준으로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35만2991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열린 대규모 힌두 축제인 ‘쿰브멜라’에서 하루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함께 축제를 즐기면서 확산세가 커졌으며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도 급증하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축산업에서 살충제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감수성이 커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게 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살충제 속에 들어있는 유기인산염에 노출될 경우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27~30일 온라인상으로 열리는 ‘2021년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유기인산염은 원래 화학전에서 쓰이는 신경가스 원료로 신경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걸프전에서까지도 신경가스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걸프전에 참전했던 군인들 중에는 유기인산염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었다. 신경작용제로 쓰이던 유기인산염은 1960년대부터는 희석시켜 농도를 낮춰 농업용이나 가정용 살충제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인산염 살충제로는 클로르피리포스가 있다. 유기인산염 살충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로감, 두통, 관절통, 소화불량, 현기증, 호흡기질환, 기억감퇴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연합은 2011년부터 양봉을 비롯해 농업분야에서 신경작용제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과학자들은 유기인산염 살충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2016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용 중지를 요청했지만 당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는 유기인산염이 포함된 살충제를 농업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유기인산염 살충제 성분이 신경신호전달을 차단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클로로피리포스에 지속적 노출될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걸프전 참전군인 중 유기인산염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이들의 혈액과 생쥐에게 유기인산염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킨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신체에 만성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터루킨6’(IL-6) 염증성 단백질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람의 폐와 기도의 상피세포를 인터루킨 6와 클로르피리포스에 6시간 동안 노출시킨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감염시키는 실험을 더했다. 그 결과 살충제나 인터루킨6에 동시에 노출된 폐세포는 그렇지 않은 폐세포보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쉽게 결합하고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인터루킨6에 노출된 폐세포보다 살충제에 노출된 폐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빠르고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충제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물질이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우랍 샤터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수준 분석에 불과하지만 살충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농축산업 종사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라며 “또 체내 인터루킨6 수치가 높은 비만이나 2형 당뇨, 암 환자 등도 코로나19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일간 100만명 확진에 삼중 변이까지… 엎친 데 덮친 인도

    3일간 100만명 확진에 삼중 변이까지… 엎친 데 덮친 인도

    2월 중순만 해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던 인도에서 다시 코로나 변이가 대유행하며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간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에 이르는데,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하면 당국 발표 수치보다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7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이후 5일 연속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다.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는 97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4만 9691명으로 나타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96만 172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인도에서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달 중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고,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로 전염성이 강하다. 인도는 올해 초만 해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코로나19를 이겨 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문제는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이달 초 수백만명의 순례자가 모인 쿰브멜라 축제였다. 인도 최대의 힌두교 순례 축제인 쿰브멜라 축제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 순례자들이 거리두기는커녕 갠지스강에 몰려 몸을 씻거나 적시며 속죄 의식을 벌였고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환자와 두려움에 떠는 가족의 행렬은 주요 도시의 병원마다 이어졌다. 현재 집중 감염지역인 수도 뉴델리에선 치료용 산소와 중환자용 병상이 거의 소진돼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정부는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지만 뭄바이 등 다른 주요 도시의 산소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전기로 화장장은 거의 24시간 가동되고, 노천 화장장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시신 처리로 과부하에 걸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보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25일부터 인도발 노선 운항을 제한했고 영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독일도 인도발 입국을 막았다. 피해가 커지자 미 백악관은 “인도 정부 및 의료 종사자들을 추가로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백신공급 체계인 코백스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자국의 세럼연구소가 제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잠정 연기시키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고 NYT가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이스라엘 “한국, AZ 백신 남는데 할래?”…野 “중국산보단 낫잖아” [이슈픽]

    박진 “이스라엘 대사, 한국이 AZ백신관심 있는지 타진…‘제공 가능’ 하단다”국힘 외교안보특위, 이스라엘 AZ 확보 제안野 “이재명발 러시아·중국산 백신 불안 팽배”“중국산 등 도입시 정부 신뢰만 하락할 것”정부, 화이자 백신 9900만명분 확보 발표“백신 물량 늘어도 접종자 백신 선택권 없다”화이자·모더나를 통해 내년에 사용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까지 확보한 이스라엘이 지난해 미리 확보해둔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한국에 관심이 있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은 불안감이 높은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의 남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며 정부에 해당 백신의 공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자 백신 도입’으로 불씨를 지폈던 러시아산 및 중국산 백신 도입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전방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압박했다. 국힘 “이스라엘서 남는 AZ 1000만회분 도입하자…초당적 협력”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25일 이스라엘이 자국민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 용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이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통화에서 한국이 AZ 백신에 관심이 있느냐면서 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탈피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에 참여하는 것이 백신 확보의 지름길”이라면서 미국과 동맹 외교 복원을 통한 백신 확보와 모더나 자회사의 한국 유치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방안을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산 시노백 임상시험 결과 제각각브라질 50%, 인니 65%, 터키 83%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중국 외에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 3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고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감염 예방효과가 50.4%라고 발표한 반면, 터키에선 1만여 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83.5%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65%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코로나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백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가 67%라고 밝혔다.러 스푸트니크V 생산업체“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준비 중” 앞서 한국코러스는 지난 23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서류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에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RDIF도 요청한 서류를 보내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과 생산을 담당한다. 정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앞서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는 1억 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다음 달부터는 상업 물량 생산에 들어가지만,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이스라엘 전국 57% 접종 완료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확보도 끝혈전 논란 AZ 1000만회분 용처 고민 국민 57% 1차, 53% 2차 접종 완료일상 회복, 봉쇄 해제…실외 마스크 의무도 해제 앞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군라디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내년에 쓸 백신까지 확보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1000만 회분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쉬 교수는 “회사 측과 함께 최선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기에 와서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들이 분명 다른 장소에서는 쓰일 수 있다. 이스라엘로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향에 회사 측과 일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장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해왔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 536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1차례, 53% 이상인 499만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들여왔지만, 자국민 접종에는 쓰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관계 정상화 국가 등에 배분하는 등 외교적 용도로 활용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측과 아동 접종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 내년에 쓸 1600만 회분의 백신까지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확보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회분이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히 드물게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온 바 있어 이스라엘이 구태여 다른 백신에 앞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팬데믹(대유행) 대응 부실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접종의 성과로 감염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풀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은 물론 대중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 18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정부 “화이자 백신 인구 2배 추가 확보”“백신 선택권 없다는 방침 변함 없다” 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불시 단속재택근무·시차출근제↑…1주간 ‘특별방역’국힘 “구체적 백신 타임라인 제시하라” 홍남기 국무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인구 5000만명의 2배,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세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차 접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확실하고도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었지만 접종자들의 백신 선택권은 없으며 현재와 방침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희망자가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는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백신물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은 국민이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반기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하반기도 방침 변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을 우려하며 “공공부문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을 확대하고 회식과 모임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불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대본은 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발표에 대해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고 백신 가뭄을 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발표와 관련, “정부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백신 정책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린 뒤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금주 특별방역주간 지정…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재택근무·시차출근 확대…다중이용시설 점검·단속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및 집합금지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서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없으나 유행이 지속적·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거리두기 단계(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격상하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다시 1시간 앞당길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별 일 평균 지역발생 579명→621명→659명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월 둘째 주(4.4∼10) 579.3명에서 셋째 주(4.11∼17) 621.1명, 넷째 주(4.18∼24) 659.1명으로 매주 30∼40명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375.4명→419.1명→421.6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부산 등 경남권에서도 78.4명→93.6명→114.4명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감염이 현재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뜻이다. 이어 집단발생(28.2%), 해외유입(3.6%), 병원·요양원(1.8%) 등의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음식점·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탕·파티룸 등 감염 취약 업종의 경우 전체 집단발병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중순(1.4∼17) 13.6%에서 3월 말(3.29∼4.11) 67.1%로 높아졌다.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주말(4.17∼18) 이동량은 6811만건으로,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11.14∼15, 7만 403만건) 수준에 근접했다. 5월 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중대본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증가세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 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 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당부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공직 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는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통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는 별도 지역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손 반장은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은 시장, 도지사가 직접 특별대책을 수립하되 시장·군수·구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한다”며 “방역수칙의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매일 처벌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뉴질랜드에서는 가능한 엄청난 군중

    [서울포토] 뉴질랜드에서는 가능한 엄청난 군중

    뉴질랜드 밴드 Six60이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에서 공연하고 있다. Six60는 뉴질랜드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은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브 공연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밴드는 첫 콘서트에서 5만 명의 사람들 앞에서 공연했다. AP 연합뉴스
  •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1분기 수입김치 100% 중국산中매체 “중국산 김치 수요 급증”“뛰어난 품질 덕” 자화자찬“한국 소비자들 여전히 중국김치 선호” 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1분기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 7940톤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한화 161억 8140만원)를 기록했다. 작년 3월에 비해 19.7% 증가했다. 수입량은 2만 5247톤으로 24.5% 증가했다. ‘알몸배추’ 영상 논란,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는 “중국은 배추 가격이 저렴에 한국산 김치에 비해 중국산 김치는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는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증가하는 중국산 김치 수요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치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치 논쟁은 문화에 대한 양국의 다른 목소리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품질에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지난해 김치 수입이 늘었다면, ‘알몸 배추절임’ 영상이 퍼진 후 정부의 대책은 뭘까. 지난 3월 해당 영상이 퍼진 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는 수입 김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입 김치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 현지실사 추진 ▶HACCP(해썹) 적용을 위한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규정 정비 ▶영업자 대상 수입 김치 검사명령제 시행 강화 ▶소비자 참여 수입 김치 안전관리 추진 ▶온라인 세계지도 기반 수입 김치 공장 정보 제공 등이다. 먼저 해외 김치 제조업소 109곳을 직접 방문해 실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식품을 가공·생산하는 모든 해외 식품제조업체를 등록 관리하고 이 가운데 위해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많은 식품의 경우 제조업체를 현지 실사하고 있다. 지난 2016~2019년 수출 이력이 있는 모든 김치 제조업소 87곳을 한 번 이상 현지 실사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통관단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업소와 신규 수출 해외 김치 제조업체 등 26곳을 우선으로 현지 실사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20곳씩 점검해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3월 기준 109곳)를 현지실사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 원격 영상 비대면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수입 김치 HACCP(해썹) 적용 추진” 해썹은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해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식약처는 국내 김치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해외 김치 제조업체에도 해썹을 적용하도록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부적합 수입 김치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의 경우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정밀검사 받도록 하는 ‘검사명령제’ 시행을 강화한다. 지난 3월 10일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진 후 식약처는 통관 단계에서 수입 김치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위생감시원)가 직접 수입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젓갈류, 고춧가루 등)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도·소매업소, 식당, 집단급식소 등 업체(100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김치와 원재료(250건)를 직접 구매해 식약처 지정 전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도록 지원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수입 식품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세계지도를 기반으로 수입 김치 제조업소, 수입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통계 서비스 창(Window)’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틀 연속 800명 육박”...코로나19 신규 확진 785명

    “이틀 연속 800명 육박”...코로나19 신규 확진 78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수가 800명에 육박했다. 이틀 연속 800명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700명대로는 지난 21일(731명) 이후 나흘 연속이며, 이는 ‘3차 대유행’이 정점(작년 12월 25일, 1천240명)을 찍고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신규확진 785명...이틀 연속 800명 육박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명 늘어 누적 11만824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797명)보다 12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라앉지 못한 상태로 전국에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685.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59.1명까지 올라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렀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60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1명, 경기 241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총 509명으로, 지난 14일(509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67.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52명, 울산 50명, 부산 44명, 경북 30명, 광주 15명, 충북·충남 각 13명, 대전 10명, 강원 9명, 전북 6명, 대구 4명, 제주 3명, 세종·전남 각 1명 등 총 251명(33.0%)이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을 합치면 총 655명으로 86.2%에 달한다. 서울 코로나19 확진 253명...두 달 만에 최고치 특히 서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는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3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6일 258명 이후 6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2일 204명보다는 49명, 1주일 전(16일) 217명보다는 36명 많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2월 17일부터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7일 244명으로 치솟은 이후 주말 검사자 감소 영향이 반영된 4일간을 제외하고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사흘간은 218→230→204명으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듯 했지만, 금요일인 23일 250명을 넘어서면서 ‘4차 유행’ 저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망자 1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13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39명)보다 14명 적다.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전북(각 3명), 서울·충북·경북(각 2명), 인천·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81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6명으로, 전날(127명)보다 9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9393건으로, 직전일(4만6025건)보다 3368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59%(4만9393명 중 785명)로, 직전일 1.73%(4만6025명 중 797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863만2923명 중 11만8243명)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결국 이길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게이츠는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대유행이 시작했을 때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모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있기에 백신을 연구할 수 있었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있기에 백신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그게 바로 ‘ACT-A’”라고 강조했다. ‘ACT-A’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WHO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등이 주도해 만든 이니셔티브다. 게이츠는 “ACT-A의 노력과 미국의 연구개발 자본 덕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대유행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상황에서 정말 값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전염병 대처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부해 왔으며, 백신 공동구매 세계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 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그는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 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핵무기 사용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800명대 육박 치솟은 확진자, 방역 강화하고 시민은 협력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797명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상황이다.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이나 나왔다. 어제는 해군 함정에서 장병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국 곳곳,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요즘 코로나19 백신 수급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전세계의 백신공급이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에서 백신수출을 막고 있으니 정부가 밝혔던 물량 확보 일정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물론 백신 수급만 예정대로 되면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 면역도 가능하고, 감염 확산세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유력 방송인과 같은 공인들이 곳곳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위반하고 있다. 일부는 즉각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요양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한다. 정부가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괄격상 대신 핀셋방역을 한다지만, 이미 한계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그동안 국민이 적극 협조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역마다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병원·요양원 등 노인시설과 종교시설, 학교 등은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역 감염 확산 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결코 없도록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준수 등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시민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역대책이다.
  • 백신효과에 코로나19 치명률 ‘작년 12월 2.7%→올해 3월 0.5%’

    백신효과에 코로나19 치명률 ‘작년 12월 2.7%→올해 3월 0.5%’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방역 강화, 2월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7명 발생해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도 아직 병상은 여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 위중증환자 규모도 같이 늘 수밖에 없어 단계 상향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2.7%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1월 1.4%, 2월 1.3%, 3월 0.5%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3.3%를 기록한 위중증환자 비율은 올해 1월 2.5%, 2월 2.3%, 3월 1.6%로 하락했다. 방역 당국은 치명률과 위중중률이 줄어든 요인으로 방역 강화와 예방접종을 꼽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방역관리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요양시설의 종사자는 일주일에 1~2번의 선제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또 “2월 마지막 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돼 요양병원과 시설의 집단감염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이로 인해 코로나19 치명률도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담 병상은 766병상이며, 즉시 사용 가능 병상은 591병상이다. 윤 반장은 “전체 확진자 중 3%가 중환자가 된다는 가정하에 보수적으로 추산하더라도 하루 평균 약 1300여명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환자 발생 비율이 2%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현재 의료체계로도 하루 2000명 환자 발생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날보다 60여명 늘면서 사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797명까지 치솟은 것은 3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난 8일(700명)과 14일(731명)을 포함해 벌써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다섯 차례 나왔다. 윤 반장은 “최근 3주간의 유행양상을 보면 확진자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급격한 확산세는 아직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각 부처 장관이 소관 시설의 ‘방역책임관’으로서 실제 현장점검 책임자 구실을 하는 ‘시설별 장관 책임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교육부는 대학과 초중고교, 문화체육관광부는 실내체육시설 등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식이다. 시설별 장관 책임제는 방역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꾸준히 시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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