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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권순일 ‘재판거래’ 의혹, 반드시 실체 밝혀야

    [사설] 권순일 ‘재판거래’ 의혹, 반드시 실체 밝혀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나선 지 2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검찰은 50억 클럽에 이름이 거론된 6명 중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이어 권 전 대법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기소함으로써 4명은 재판을 받게 됐다.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서면조사만 한 상태다. 하지만 권 전 대법관에게 제기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혐의에서 제외됐다. 초라한 수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 전 대표의 재판 거래 의혹은 권 전 대법관이 대법관 재직 당시인 2020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상고심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부탁으로 무죄 취지 판결을 주도했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의 혐의는 기존 판례에 따르면 유죄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 전 대표는 이 판결로 지사직 유지는 물론 지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 당시 권 전 대법관은 상고심 판결 전후로 자신의 집무실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난 데다 대법관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씨와의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은 약 3년에 걸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소하지 못한 채 변호사 등록 없이 화천대유의 법률 자문 등을 했다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부실수사, 무능수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일이다. 재판 거래 의혹은 국민의 사법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로 대충 덮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제대로 된 수사라면 검찰은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했어야 한다. 검찰이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의혹이 풀릴 때까지 계속 수사한다니 반드시 그 실체를 밝히기 바란다. 수사를 늦추면 늦출수록 사법부 신뢰는 물론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 또한 추락할 것이다.
  • 수원시, 민선8기 7번째 기업 및 투자 유치…㈜래피젠과 투자협약 체결

    수원시, 민선8기 7번째 기업 및 투자 유치…㈜래피젠과 투자협약 체결

    경기 수원시가 민선 8기 출범 후 7번째 기업·투자를 유치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래피젠이다. 수원시와 ㈜래피젠은 8일 시청 상황실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래피젠 박재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래피젠은 본사와 연구시설을 수원델타플렉스로 이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원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002년 설립된 ㈜래피젠은 체외진단키트·진단 기술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를 개발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체외진단키트(코로나19, 임신 등), 마스크, 의약품(당뇨) 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2022년 매출액이 4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화) 영향으로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그동안 누적된 이익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최근 조달청이 지정하는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고, 말라리아 등을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인증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 5월 수원시에 자가검사키트 5만 개를 기부하고, 2023년 12월에는 수원시 한부모 가족복지시설 2개소에 5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수원시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박재구 래피젠 대표는 “수원에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래피젠이 수원에 잘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원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지만 먹는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약을 먹어야 하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약을 구하지 못해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방역 당국은 부랴부랴 치료제 확보에 나섰지만 예산·물량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이 8~9월 6차 대유행을 예고했는데도 정부가 관심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증가했다. 7월 첫째 주 91명이던 입원 환자가 넷째 주 46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된 이후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220곳의 입원 환자를 표본 감시하고 있다.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다. 8~9월 6차 대유행, 이달 셋째 주~넷째 주 정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청도 올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여름 유행을 기정사실화 했다면 약이 떨어지기 전에 약을 풀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유행은 지난 겨울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대학병원에 전공의들이 없어 중환자실을 예전만큼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버틸만한데 중환자가 더 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여전히 60세 이상 중요한 사망 위험 요인 중 하나여서 고위험군이 집중되어있는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번 주가 넘어가면 입원환자가 500~600명대가 될 것”이라면서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를 정점으로 환자가 늘고, 그 이후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치료제다.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가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이 85% 낮아지고 심혈관계·호흡기계 후유증도 낮출 수 있지만 치료제가 부족한 탓에 환자가 제때 약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약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엄 교수는 “팍스로비드 원내 약국 처방 약은 동났고 라게브리오만 몇 개 남았다. 주변 약국을 수소문해 환자들에게 이 약국에 가서 구해보라고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그나마 수도권은 좀 낫다. 지방은 아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주부터 다른 의사들로부터 ‘이 약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를 여러 번 받고 있다”고 전했다. 6월 대비 물량 100배 늘렸지만 일부 약국 품귀 질병관리청도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 6043명분으로 6월(737명분)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이미 6월 4주차(1272명분)때 공급량을 넘겼고, 7월 5주차에는 4만 2000명분 이상이 쓰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뿐만 아니라 라게브리오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약 공급을 한 주에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렸지만 아직 약국 수요에는 못 미치고 있고, 모든 약국에 다 보낼 수는 없어 일부 지역 특정 약국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8일) 시도 보건소에 1만 5000명분 약을 더 보냈고 긴급하게 추가 구매를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할까 봐 두 주 전부터 화이자사에 요청했다. 아직 재고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치료제 확보 예산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올해 1798억원이다. 지난해 8189억원(이월 포함)보다 78%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비용을 전액 국가 예산에서 해결해야 한다.
  • ‘50억 클럽’ 권순일·홍선근 기소…‘재판 거래’ 의혹은 대상서 빠져

    ‘50억 클럽’ 권순일·홍선근 기소…‘재판 거래’ 의혹은 대상서 빠져

    변호사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김만배 ‘재판거래’ 부인하며 함구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7일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순일(왼쪽·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을 재판에 넘겼다. 2021년 9월 대장동 사업 투자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정한 인사들이 있다는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지고 권 전 대법관 이름이 거론된 지 약 3년 만이다. 다만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무죄 판결을 주도했다는 ‘재판 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후인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은 채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민사소송 상고심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법률문서 작성 등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기간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변호사법은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변호사 활동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정치적 파급력이 커 주목받았던 권 전 대법관의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이 의혹은 권 전 대법관이 재임 중이던 2020년 7월 대법원이 이 전 대표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가 핵심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지만 핵심 인물인 김씨가 의혹을 부인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수사가 진척을 보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은 이날 권 전 대법관과 함께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홍선근(오른쪽·64) 머니투데이 회장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홍 회장은 2020년 1월 김씨에게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렸다가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원을 김씨로부터 수수한 금품으로 봤다. 앞서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 명단에 이름을 올린 6명 중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을 재판에 넘긴 데 이어 이날 권 전 대법관과 홍 회장도 기소하면서 4명에 대한 처리를 마무리했다. 최재경 전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남은 인사 2명에 대한 수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2021년 9월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음파일에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고위 법조인·언론인 등 6명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기소 …‘재판거래’ 의혹은 대상서 빠져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기소 …‘재판거래’ 의혹은 대상서 빠져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7일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순일(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을 재판에 넘겼다. 2021년 9월 대장동 사업 투자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정한 인사들이 있다는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지고 권 전 대법관 이름이 거론된 지 약 3년 만이다. 다만,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부탁을 받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무죄 판결을 주도했다는 ‘재판 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후인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은 채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민사소송 상고심 ▲행정소송 1심의 재판상황 분석 ▲법률문서 작성 등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기간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변호사법은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변호사 활동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직 대법관이 형사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건 ‘사법농단’ 사건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대법관, 고영한 전 대법관에 이어 4번째다. 다만 정치적 파급력이 커 주목받았던 권 전 대법관의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이 의혹은 권 전 대법관이 재임 중이던 2020년 7월 대법원이 이 전 대표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가 핵심이다. 김씨가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8차례 방문했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짙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지만, 핵심 인물인 김씨가 의혹을 부인하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수사가 진척을 보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과 함께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홍선근(64) 머니투데이 회장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홍 회장은 2020년 1월 김씨에게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렸다가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원을 김씨로부터 수수한 금품으로 봤다. 홍 회장은 김씨의 언론사 선배다. ‘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2021년 9월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음파일에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권 전 대법관과 홍 회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최재경 전 수석 등 고위 법조인·언론인 6명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씨가 2020년 3월 6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50개’(50억 원)씩 챙겨줘야 한다고 말하고, 이에 정 회계사가 ‘곱하기 50 하면 300억’이라고 답하는 대목이 확인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를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과 함께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언론인 2명을 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또 검찰은 허위 인터뷰를 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상태인 김씨에 대해서도 홍 회장과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했다.
  • 檢,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권순일·홍선근 불구속 기소

    檢,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권순일·홍선근 불구속 기소

    검찰이 7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권 전 대법관은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은 채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이같은 혐의로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후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화천대유 관련 민사소송 상고심,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법률문서 작성, 대응법리 제공 등의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기간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김씨의 언론사 선배인 홍 회장은 2020년 1월 김씨에게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렸다가 원금만 갚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원을 김 씨로부터 수수한 금품으로 판단했다.
  • 양궁 이우석, 첫 올림픽 무대서 金만큼 값진 개인전 동메달

    양궁 이우석, 첫 올림픽 무대서 金만큼 값진 개인전 동메달

    이우석(코오롱)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우석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6-0으로 물리쳤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이우석의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이다.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은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에게 패했다. 이우석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앞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놓친 바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을 달성한 이우석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며 도쿄 대회의 아쉬움을 날렸다.
  •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온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15일 개막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온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15일 개막

    순천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의 문화유산 야행 주제는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으로, 순천 지역 유산이 지닌 건축적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 장소는 매산등 일원(매곡동), 순천향교 일원(향동)으로 각각 선교마을과 선비마을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선교마을에서는 100년 전 선교사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선비마을에서는 선현들이 남겨주신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문학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그간 활용이 부족했던 매산등의 근대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00년 만에 개방되는 매산등 선교마을(매산길 53)에서는 세월의 흔적과 선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념식이 15일 진행된다. 또 조지와츠 기념관 등 근대 건축물도 야간에 개방돼 선교사들이 남긴 정원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행사에는 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나누기 위해 전문가들도 초빙된다. 16일 유현준 홍익대 교수, 17일 서정호 공주대 교수, 18일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가 각각 순천의 건축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색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만드는 순천의 유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건축 유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 순천시사 재발간 27주년 기념 ‘순천 역사 야외 도서관’에서는 만화로 즐기는 순천 문화유산, 훈장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순천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문화유산 야행은 팔마 문화제와 함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팔마 문화제는 지역의 문화예술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야행을 통해 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지역 행사를 융복합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의미를 부각할 예정이다.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순천시 국가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 매뉴얼맨·Mr 반값·스피드킹·… 657조 주무르는 ‘예산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매뉴얼맨·Mr 반값·스피드킹·… 657조 주무르는 ‘예산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계강훈 예산총괄과장협상·친화력 다 갖춘 예산실 핵심김정애 고용예산과장행시 수석 출신 꼼꼼 보고서 달인마용재 출자관리과장재정 제도 기틀 다진 15년 예산통 육현수 재정관리총괄과장업무 태도·인성 좋은 롤모델 상사이지원 재정성과평가과장육아휴직 18개월 등 굵직한 성과 한재용 홍보담당관예산·세제 등 두루 경험한 ‘믿을맨’ 기획재정부가 ‘갑(甲) 중 갑’ 부처로 불리게 된 건 ‘예산 편성권’의 힘 때문이다. 올해 국가 예산 656조 6000억원을 주무르는 예산실(예산총괄·사회·경제·복지안전·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김윤상(행시 36회) 2차관이 총괄한다. 정책 기획과 국회 대응, 정보화·규제 개혁 업무를 책임지는 기획조정실과 국고·재정정책·재정관리·공공정책국, 복권위원회도 2차관 라인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 사업의 진퇴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공공기관엔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당정 협의 및 야당과의 입법 소통까지 전담한다.이준범 기획재정담당관은 예산·법안 협의, 국정감사 등 국회 대응 실무를 총괄한다. 그는 22년 공직 생활의 60% 이상을 국제금융국·대외경제국·개발금융국 등 대외 파트에서 근무했고, 외환시장 구조 개선책과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에는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장을 맡아 ‘공적 마스크’ 공급을 통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입안했다. 계강훈 예산총괄과장은 승진 ‘로열 로드’를 탄 예산실 핵심으로 꼽힌다. 김 2차관과 김동일 예산실장, 최상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안일환 전 OECD 대사 등이 예산총괄과장을 거쳐 갔다. 예산은 정답 없는 협의의 산물이다. 정치인 못지않은 협상 능력과 친화력이 그의 강점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계 과장이 만드는 폭탄주, 일명 ‘계탄주’가 인기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소주량에 한 번에 털어 넣을 수 있도록 맥주를 넣은 황금비율이라고 한다. 김경국 예산정책과장은 ‘젠틀한 예산맨’으로 통한다. 요직으로 꼽히는 고용·복지예산과장을 역임했다. 칸막이를 넘어 경제정책국에도 몸담았고 홍남기 전 부총리의 비서관을 지내 거시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장애인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일대일 돌봄 체계’ 구축, 가족돌봄청년 자기돌봄비 지원 신설, 고립은둔청년 일상 회복 지원 예산 신설 등 성과를 냈다. 김정애 고용예산과장은 2002년 행시 46회 일반행정직 수석이다. 합격 이후 입직 전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에서 한 달간 12회에 걸친 행정학 특강을 했다. 2003년 ‘기획예산처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뗐다. 기재부 유튜브 채널 ‘온라인 대변인’으로도 활약했다. 가루쌀 산업화 지원 예산 신설과 국가 장학금 확대 방안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꼼꼼한 업무 처리는 물론 ‘보고서 잘 쓰는 과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준모 국토교통예산과장은 에이스들만 간다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실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과장 때 두 차례 파견 근무를 했다. 지역예산과장 시절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신설했고,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연금보건예산과장을 맡아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서 병상 확보 예산, 먹는 치료제 예산을 편성했다. 외모만 보면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같지만 속은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이다. 강경표 복지예산과장은 ‘멀티형’ 관료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재정·정책·대외 분야에서 주로 이력을 쌓았다. 태국 재정경제금융관,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지원과장도 지냈다. 과장 승진 이후에는 재정·예산 분야를 맡고 있다. 산업예산과장 때 비은행권 이자 환급 등 소상공인 지원책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했다. 테니스 고수가 넘쳐 나는 기재부에서도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최용호 법사예산과장은 ‘예산은 재화의 분배가 아니라 가치의 분배’란 철학을 갖고 있다.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국무총리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12개 입법·헌법·사법 기관의 예산을 주무른다. 2011년 사무관 때 ‘반값 등록금’ 대책으로 맞춤형 국가장학제도를 설계해 ‘반값 사무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두 차례 완주했고, 배드민턴 마니아로 유명하다. 마용재 출자관리과장은 예산실에서 15년을 근무한 예산통이다. 세출예산 집행지침, 예산안 작성 세부지침, 총사업비 관리지침,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 개정에 참여해 재정 제도의 기틀을 다지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2018년 국방예산과에 근무할 때는 강원 동해안 지역 철책 제거에 예산 정책으로 기여해 지역 일간지로부터 강원 발전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일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재형 재정정책총괄과장은 경제정책국과 예산실 두 곳을 판 ‘정책·예산통’이다. 특히 복지경제·연금보건·복지예산과장 등 보건복지 분야 ‘3과장’을 모두 역임한 드문 경력을 지녔다. 2022년 부모급여 월 100만원 도입, 기초연금 단계적 인상(30만→40만원) 등 윤석열 정부의 복지 분야 국정과제 수립을 맡았다. 지난해 국토교통예산과장 시절엔 알뜰교통카드보다 혜택이 늘어난 ‘K패스’ 도입에 참여했다. 한주희 재정건전성과장은 2006년 행시 50회에 합격해 입직했다. 기재부 차석과장 15명 가운데 행시 기수로는 ‘막내’다. 기재부 중점 과제인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목표로 재정건전성 지표를 전담 관리하고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하는 중책을 맡았다. 예산과 재정·경제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제너럴리스트’라는 평가다. 친화력이 좋고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일 처리로 상사,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다. 육현수 재정관리총괄과장은 늦깎이로 행시에 합격했지만 업무 열정은 ‘소년 급제’한 동기들을 앞선다. 부하 직원들에겐 업무 태도와 인성이 좋은 상사로 꼽힌다. 사무관 시절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며 정책 기획·조정 경험을 쌓았고, 기재부로 넘어와 약 10년간 예산과 재정을 맡았다. 2022년 재무경영과장 시절 한국전력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관리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지원 재정성과평가과장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22년 교육예산과장 때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남아도는 초·중등교육 예산을 대학 지원 예산으로 돌렸다. 고용예산과장 때는 ‘유급 육아휴직 12개월→18개월 연장’을 이뤄 냈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장관(현 국민의힘 의원)이 그의 아이디어인 ‘6+6(엄마 6개월+아빠 6개월) 부모육아휴직제’를 극찬하며 정책 반영을 결정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김준철 공공제도기획과장은 예산·국고·재정·공공 등 2차관 라인을 ‘도장 깨기’ 하듯 섭렵했다. 2020년 조달정책심의위원회 신설, 2022년 청년도약계좌 도입에 역할을 했다. 김 과장은 기재부 내 30~40여명에 이르는 대원외고 졸업생 모임의 리더이기도 하다. 한때 100㎏에 육박했지만 건강을 위해 70㎏대까지 감량한 의지의 화신이다. 조현진 복권총괄과장은 ‘우뇌형’ 관료다. 문제의 본질에 집중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업무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업무에 시간 낭비를 싫어한다. 사무관 시절엔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도전적 과제를 선뜻 떠맡고 재빠르게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 ‘스피드 조’란 별명을 얻었다. 상속세 물납제도 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구조조정 방안, 설비투자펀드 신설 등이 그의 작품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공무원은 매뉴얼을 남긴다.’ 강준희 발행관리과장의 좌우명이다. 옮겨 가는 부서마다 업무 매뉴얼과 백서를 남겼다. 1993년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인사·조직·행정·법제·회계·결산·홍보·정보화 등 안 해 본 업무가 없다. 2021년 공공기관 회계 신뢰성 제고 방안을 만들어 반복되는 회계 결산 오류 문제를 개선했다. 부총리 직속인 한재용 홍보담당관은 지난해 7월 기재부 대변인을 국장급(2급)에서 실장급(1급)으로 격상한 것에 맞춰 임명된 총괄과장급 담당관이다. ‘큰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변인실 실무를 총괄한다. 예산·세제·재정을 두루 경험해 뭐든 믿고 맡겨도 되는 관료로 평가받는다. 2022년 단순가공식품 부가가치세 면제 확대에 이어 지난해 부담금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도 일조했다. 1차관 직속인 최영전 인사과장은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세제실로 자리를 옮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 명단에 포함하려 했을 때 주미한국대사관 재경참사관으로 한국의 입장을 미국 측에 알리며 대응했다. 사무관 시절에는 화랑계의 반발을 딛고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제도를 도입해 세원 확보 기틀을 마련했다. 이준성 운영지원과장은 기재부의 살림꾼이다. 스포츠에 진심인 기재부의 연중 최대 행사인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한다. 국고국에 근무하며 국유재산법상 정부배당을 신설했고, 운영지원과에선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檢, ‘대장동·재판 거래 의혹’ 권순일 소환조사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65·사법연수원 14기) 전 대법관이 3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을 상대로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김만배(59)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이 된 경위, 구체적인 고문 활동 내역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직한 후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한 혐의 등을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에서 김씨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거래는 대법원이 2020년 7월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당시 재임 중이던 권 전 대법관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며 무죄로 이끌었다는 의혹이다. 김씨가 대법 선고 전후로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방문하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김씨로부터 고문료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50억 클럽’ 인사 6명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북한이라 부르지 마세요” 항의한 北측…“韓에 경쟁심 못 느꼈다” 언급도

    “북한이라 부르지 마세요” 항의한 北측…“韓에 경쟁심 못 느꼈다” 언급도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복귀한 북한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은메달리스트 리정식-김금용이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랭킹없음)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선수를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를 나서지 못했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결승전이 끝난 뒤 중국의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쑨잉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첫 기자회견이었다.기자회견은 시작부터 매끄럽지는 않았다.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관계자가 항의한 것이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고치겠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뒤에야 북한 관계자가 돌아섰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D.P.R.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고 불렀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그건 옳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김금용은 대회 소감을 묻자 “3년 만에 처음 국제경기에 나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국 팀과 그래도 경기를 비슷하게 한다고 했는데 세계적으로 1등을 하는 강한 팀이다 보니 마지막에 모자라서 채우지 못했다”며 “많이 배웠고, 훈련을 많이 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감과 혹시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나왔지만 김금용은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북한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관심이 특히 커보였지만 기자회견 시간은 길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가족에게 전한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금용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 현정은의 ‘인재 경영’… 대한적십자사 25년 봉사활동 인맥 중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정은의 ‘인재 경영’… 대한적십자사 25년 봉사활동 인맥 중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홍라희·송광자 여사 등과 가까워한완상 명예교수와는 사제의 연쉰들러와 분쟁 끝에 1700억 배상차세대 여성리더와 만남 갖기도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8시에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을 읽고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이어져온 ‘근면함’을 강조하는 현대가 전통에 따라 2003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여년 째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저히 지켜온 원칙이다.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현 회장은 1999년부터 25년째 꾸준히 이어 온 봉사활동에서 맺어진 인연을 특히 중시한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홍라희(79) 전 삼성리움미술관장과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아내인 송광자(80) 여사가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현 회장의 경기여고 선배기도 하다. 박용만(69) 전 두산그룹 회장의 아내인 강신애(69) 따뜻한재단 이사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내 김숙희(68) 여사와도 친분이 두터우며,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어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으로 정세현·이종석 등 신뢰 전 통일원 장관 겸 부총리인 한완상(88) 서울대 명예교수와도 인연이 깊다. 현 회장이 이화여대 재학 시절 한 명예교수에게 논문을 지도 받으며 사제의 연을 맺었다. 한 명예교수는 “이대에 출강해 학부 강의를 할 때 제자였던 현 회장의 열성이 기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 명예교수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행기에서 동석한 일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에게 “(현 회장을) 집안에 숨겨놓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진다. 한 명예교수는 2004~2007년 대한적십자 총재를 역임하며 남북 화해 및 협력에 앞장섰고, 현대그룹의 남북경제협력 사업 추진에도 버팀목이 돼줬다는 후문이다.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하며 맺은 인맥도 두텁다. 37회에 걸친 방북을 추진하고 사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세현(79)·이종석(66) 전 통일부장관 등과 신뢰가 깊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충주로 이전하면서 관계를 맺은 김영환(53) 충북도지사, 조길형(62) 충주시장, 이종배(67) 충주시 국회의원 등과는 지금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자주 생각을 나누는 사이다. 현 회장은 현재 충북도 명예도지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충북 명예지사… 서울상의 첫 女부회장 현 회장은 2013년 서울상공회의소 사상 첫 여성부회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었던 박용만(69) 전 두산그룹 회장이 현 회장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과는 본사 건물이 가까운 인연으로 시간이 나면 서로의 집무실을 방문해 사업 구상을 논하곤 했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상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2021년부터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현 회장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뒀다. 자녀들도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장녀 정지이(46) 전무는 현대무벡스 아시아지역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 전무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를 마친 뒤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현대유엔아이, 현대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정 전무는 주요 행사 때마다 어머니 현 회장 곁에서 그림자 같이 보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산관광이 한창이던 2005년과 2007년에는 현 회장과 함께 방북에 나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정 전무가 아버지 정 회장의 섬세함과 차분함, 어머니 현 회장의 꼼꼼함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정략결혼이 없는 현대가 가풍에 따라 정 전무는 친구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한 신두식(50) 링크자산운용 대표와 2011년 9월 결혼했다. 신 대표는 고 신현우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와 신혜경(75) 서강대 일본학과 명예교수의 차남이다. ●장녀 정지이 전무가 ‘그림자 보필’ 차녀 정영이(39) 상무는 그룹사 경영지원 및 컨설팅을 담당하는 현대네트워크에서 재직 중이다. 정 상무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했고, 2012년 6월 현대유엔아이로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다. 정 상무도 2017년 6월 김인(72)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차남 김도원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이사와 결혼했다. 정 상무는 서울 상명여고 1학년 재학 당시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만큼 당찬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장남 정영선(38) 이사도 군 복무와 미국 유학을 마친 후 2017년 5월부터 금융투자 계열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범현대가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 회장은 해마다 시아버지인 정 명예회장의 제사에 참석하는데, 정 명예회장 23주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3월 20일에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현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정몽혁(63)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정몽윤(69)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62) HDC그룹 회장,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지난해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발행한 126쪽 분량의 추모 사진집도 범현대가에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1955년 1월 26일 고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과 고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 김문희(90) 전 용문학원 이사장의 네 딸 중 차녀로 태어났다. 김무성(73) 전 의원이 김 전 이사장의 터울 큰 동생으로 현 회장에게는 외삼촌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 당시 현대상선의 전신인 신한해운 사장이던 부친을 따라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정 명예회장과 처음 만났다. 이미 양가에서 혼담이 오가던 차에 현 회장을 대면한 정 명예회장은 첫눈에 며느릿감을 마음에 쏙 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정 명예회장의 다섯째 아들인 고 정몽헌 회장은 당시 군 복무 중이었는데, 몇개월 뒤 휴가에 나오면서 현 회장과 처음 만났다. 현 회장은 훗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 “군인이었으니 머리도 짧고 첫인상은 별로였다”면서 “처음 만난 날 태릉사격장에 데려가 총 쏘는 걸 가르쳐줬는데 듬직해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마음먹은 일은 바로 추진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시아버지 정 명예회장이 아들이 데이트를 하고 들어올 때마다 “오늘은 청혼했느냐”고 물으며 재촉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정상영·정몽준의 경영권 도전 막아내 결혼 후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내조에 전념했다. ‘새벽형 인간’으로 정평이 났던 정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 내외를 비롯한 자식들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본가 근처에 살게 하면서 월수금, 화목토로 조를 나눠 오전 5시 30분에 집안 여자들이 준비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시어머니 고 변중석 여사가 생선 반찬을 좋아하는 아들 정 회장의 아침을 챙겨 먹이기 위해 오전 4시 반부터 신혼집에 방문하는 일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 8월 4일 남편 정 회장이 사망하면서 같은 해 10월 현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며 기업가로서의 삶에 내던져졌다. 현 회장은 취임의 이유를 “남편의 유업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남편이 입던 옷가지며 골프공까지 유품을 전혀 치우지 않고 집에 그대로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잇딴 경영권 도전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자 현 회장의 시숙부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정씨 가문의 현대그룹이 현씨에게 넘어가게 뇌둘 수 없다”면서 당시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또 2006년에는 시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중공업(현 HD현대)을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현 HMM) 지분을 26% 이상 매입하며 경영권을 다시 위협하고 나섰다. 현 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공격을 모두 막아냈고, 이 과정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사들과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이후 이를 빌미로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9년에 걸친 법적 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대법원이 현 회장에 1700억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하고 현 회장 측이 즉각 납부하면서 분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혼 후 남편과 유학을 떠나 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에서 인성개발학 석사과정을 밟았던 현 회장은 전공을 살려 인재경영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산관광이 운영되던 시절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신입사원 교육수료식에 해마다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여성리더들과 미술전을 관람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그룹 사옥에서 ’한낮의 재즈콘서트‘를 개최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관람하는 등 임직원과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여름에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집에 삼계탕과 갈비탕을 선물하기도 한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백신도 없는데” 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최근 10년간 최고

    “백신도 없는데” 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최근 10년간 최고

    수포성 발진 등을 일으키는 수족구병이 최근 영유아(0~6세) 사이에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는 등 대유행이 벌어져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 이달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에 달해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77.6명을 웃돌았다. 국내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58.1명에서 이달 첫째 주 61.5명, 둘째 주 66.2명, 셋째 주 78.5명으로 4주간 35%가량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영유아 등 18세 이하다. 코로나19 유행이 벌어졌던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과 식욕부진, 인후통 등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졌으나, 세부 종류가 다양해 에코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수족구병에 걸린 적이 있더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손 등으로 분변 등을 접촉했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등원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하계 올림픽 복귀 북한… “특색있는 개막식” 단신으로 보도

    하계 올림픽 복귀 북한… “특색있는 개막식” 단신으로 보도

    8년 만의 하계올림픽 복귀7개 종목에 모두 16명 출전 북한이 지난 27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소식을 개막식 다음날 주민들에게 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제33차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쌘느(센)강에서 특색있는 개막식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도 참가했다”고 했으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각 1명) 등 7개 종목에 남자 4명과 여자 12명, 총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이번에는 체조, 역도, 다이빙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가장 메달권에 가까운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안창옥(21)으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도마, 이단평행봉)에 오른 북한 체조 간판 스타다. 북한의 하계 올림픽 참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었다. 당시 북한은 체조 배길수, 복싱 최철수, 레슬링 김일, 리학선 등 금메달 4개를 수확해 일본(17위)을 제치고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 반가운 아기 울음소리, 두 달째 커졌다

    반가운 아기 울음소리, 두 달째 커졌다

    출생아 연속 증가는 8년 만에 처음혼인도 22% 늘어… 5월 기준 ‘최대’ 지난 5월에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500명 이상 늘었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 늘어난 건 2015년 10~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사회 통념상 출산의 전제인 혼인 건수도 20%대 상승률을 보인 동시에 5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였는데 2007년 2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쳤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올해 0.6명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 9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4명(2.7%) 증가했다. 지난 4월 521명(2.8%)에 이어 2개월째다.다만 출생아 수는 2만명을 밑돌았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9만 90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평균치)으로 추계했다. 하지만 정부는 4~5월 출생아 반등에 주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집계됐고 2분기에 증가세가 나타났으니 이 흐름이 하반기에 유지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7명대를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예단하기 이르다. 하반기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생아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통계청은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증가했을 당시 결혼한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미뤘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증가했고, 당시 결혼한 부부가 첫째 아이를 출산하기까지 평균 2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임 과장은 “2022년 8월 이후 늘어난 결혼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은 신혼부부의 출산이 지속되면 앞으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5월 기준 혼인 증가율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지점이다. 5월 결혼 건수는 2만 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6%(3712건) 늘었다. 5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시적인 증가라고만 보기에는 결혼 건수의 증가폭이 크다”며 “앞으로 3~4개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합계출산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저출산 지원 대책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자체가 결혼지원금을 지급한 지역에서 결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결혼이 증가했다. 4월에는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든 지역에서 결혼 건수가 늘었다. 다만 출생과 혼인 증가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인구가 많은 1992년생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혼인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출산율이 떨어지던 추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것이지 정책 때문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도 “코로나19 기간 밀렸던 결혼이 결혼 포기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출생아가 적어 특정 요인에 따라 불과 몇백명만 출생아가 등락해도 증감 여부가 휙휙 달라지는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결혼과 출산은 정부 정책보다 청년의 생각, 관념 변화가 지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 “나는야 길거리 청소부”…담배꽁초 제거하는 4족 보행 로봇 개 [고든 정의 TECH+]

    “나는야 길거리 청소부”…담배꽁초 제거하는 4족 보행 로봇 개 [고든 정의 TECH+]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후 전 세계 주요 관광지들은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항의 집회를 여는가 하면 아무 잘못 없는 관광객에게 물총을 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반응 같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곳마다 쓰레기도 산더미처럼 쌓이는 모습을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역시 대도시 및 관광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길거리는 물론 해수욕장까지 널린 담배꽁초가 골칫거리입니다. 하나씩 수작업으로 제거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그냥 방치하면 시각 공해는 물론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을 내뿜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탈리아 기술원(Italian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족 보행 로봇과 진공청소기를 결합한 베로(VERO, Vacuum-cleaner Equipped RObot)를 개발했습니다. 흔히 로봇 개로 소개되는 사족 보행 로봇은 최근 급격한 기술 발전 덕분에 현재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바퀴 대신 4개의 다리를 사용한 덕분에 사족 보행 로봇은 계단이나 산 같은 경사 지형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동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운동성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응용 사례는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연구팀은 중국 로봇 제조사인 유니트리가 개발한 에일리언고(AlienGo) 로봇 개의 등에 진공 청소기를 탑재하고 다리에 연결된 네 개의 호스를 이용해 담배꽁초처럼 작은 쓰레기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로봇 청소부인 베로로 개조했습니다. 베로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정해진 구역 안에서 쓰레기를 스스로 탐지합니다. 담배꽁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하면 네 다리 중 하나를 이용해 이를 흡입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물론 작업하는 공간이 모두 평탄한 지역이 아닐 수 있고 구덩이나 배수로처럼 낮은 곳에 쓰레기가 몰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베로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로봇이 넘어지지 않게 자세를 제어해 넘어지지 않고 쓰레기만 제거할 수 있도록 조종합니다. 실제 야외 환경에서 테스트 결과 담배 꽁초 제거율은 90%에 달했습니다.만약 실용화한다고 생각할 경우 가장 큰 관건은 가격이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베로의 전체 시스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진공 청소기 시스템 자체는 그렇게 비싸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로봇 개의 가격도 최근에는 많이 저렴해져 유니트리의 가장 저렴한 소형 모델은 160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청소 목적 로봇의 경우 어느 정도 크기가 되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는 비싸겠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것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쓰레기가 많은 관광지나 도심 지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차량과 충돌 위험성은 없는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작업이 가능한지, 소음 등 다른 문제는 없을지 검증이 필요합니다. 로봇 개가 관광지와 도시의 쓰레기 문제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 홍콩 전염병 권위자의 경고 “코로나19 보다 심각한 팬데믹 온다”

    홍콩 전염병 권위자의 경고 “코로나19 보다 심각한 팬데믹 온다”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새로운 팬데믹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홍콩 정부의 팬데믹 고문이자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새로운 자서전을 출간한 위안궈융 교수는 “또 다른 팬데믹이 불가피하며 코로나19 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세계의 지도자들과 대중들은 새로운 팬데믹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이는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이같은 끔찍한 예측에 대한 이유로 “세계의 지정학적, 경제적, 기후적 변화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인들은 정신을 차리고 세계적인 실존적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위안궈융 교수는 ‘홍콩의 앤서니 파우치’(미국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했다)로 불리는 인물로 미생물학자이자 외과의사다. 특히 그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시 홍콩에서 확인된 첫 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를 분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해 백신 개발에 응용했다. 또한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AFP통신은 위안궈융 교수가 과거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의 해산물 시장을 ‘범죄현장’이라고 묘사한 후 면허를 잃은 위험에 빠진 적이 있어 정치적 주제를 피하고 단어를 신중하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 기업의 中 진출, ‘새로운 봄’은 올까?

    한국 기업의 中 진출, ‘새로운 봄’은 올까?

    중국은 1970년대 말 개혁개방을 본격화하면서 지속적인 외자 유치를 통해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났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완벽한 산업 공급망, 지속적인 경영 혁신 노력 등은 외국인 투자자에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올해 들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외문국이 발간하는 월간지 ‘중국’은 지난 15일 시작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개최에 맞춰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발전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황 본부장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했다. 그는 “경제·무역 협력은 양국 관계의 ‘밸러스트 스톤’(배의 균형을 위해 바닥에 채워 넣은 돌이나 물건)이다.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으로 두 나라의 협력은 고속 성장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는 실질적인 경제 이익을 가져다줬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안정과 발전에도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두 나라의 경제·무역 협력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이를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무역 분야의 변화’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은 늘 대중국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빠르게 도시화를 추진해 각종 산업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대거 한국에서 수입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기술 수준이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을 추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수입 대체를 의미한다. 그 결과 한국은 지난해 대중국 무역에서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것은 양국 경제·무역 관계에서 중요한 조정이자 핵심적 변화다. 두 번째는 ‘투자 분야의 변화’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전략이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는 기업과 소비시장으로 삼는 기업이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는 한국 기업은 중국 내 생산 원가 상승에 대응해 공장을 동남아나 인도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소비시장에 주목하는 한국 기업은 대중국 투자를 더욱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황 본부장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일부 한국 자본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생산기지로서 강점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사례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광둥성 후이저우에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짓고 10억대가 넘는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그런데 2019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로 생산라인 이전을 결정하자 당시 많은 사람은 ‘협력사들도 삼성을 따라 중국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광둥성 잔류를 선택한 업체가 많았다. 베트남 현지 생산체계가 완성되지 못한 만큼 협력사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남아 있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은 이런 면에서 여전히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기아 등은 한때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입지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 우위가 감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에게 중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열정을 재점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현대 같은 한국의 다국적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약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세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한국 중소기업에 중국 투자는 여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는 것이 홍 본부장의 판단이다. 인도나 베트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중국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중국 시장 규모와 저력은 여전히 거대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는 한국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높은 인지도와 호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하는데 또 다른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중국에서 수십 년을 생활했지만 아직도 중국 시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실력 있는 중국 기업과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중국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하고 시장 수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쉼 아닌 육아몰입기간… 육아 가치 키우는 기업

    쉼 아닌 육아몰입기간… 육아 가치 키우는 기업

    #포스코는 이달부터 육아휴직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포스코 사내 포털 시스템에도 육아휴직 중인 직원의 근무 현황은 육아몰입기간으로 표기된다. ‘쉬러 간다’는 기존 인식을 개선하고 육아의 가치를 보다 존중받는 문화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SK하이닉스는 16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사사(社社)로운 부부들’ 시리즈를 시작했다. 사내 커플이 어떻게 인연을 맺어 결혼과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지, 사내 부부로서 고충은 없는지 등을 임직원 인터뷰로 풀어내는 기획으로 2, 3편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반전이 필요한 저출생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가족 친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임직원에게만 맡기지 않고 회사도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이러한 ‘고통 분담’ 노력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포스코, 육아 생애주기 제도 운영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 수는 2020년 97명에서 지난해 260명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 남자 육아휴직 8배 늘어 남성 직원 비율이 90%가 넘는 현대자동차도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2년에는 육아휴직자 수가 큰 폭으로 늘기도 했다. 특히 남성 직원 육아휴직자는 2017년 22명에서 지난해 18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직원 A씨는 “주변에서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조직 내에서 준비를 해 준다”며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꾸준히 늘었으나 남성 육아휴직자의 변동 폭이 커 전체 육아휴직자 수가 들쭉날쭉했다.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직원을 위해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데 ‘1년 휴직, 1년 근무시간 단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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