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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남욱·정영학, 최윤길 찾아 시의회서 살다시피 했다”

    [단독] “남욱·정영학, 최윤길 찾아 시의회서 살다시피 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경 수사는 대장동 사업 시발점인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설립 과정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로비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특히 대장동 수사에서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남욱(48) 변호사와 정영학(53) 회계사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자를 연결해 준 인물로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이 지목되면서 최 전 의장을 비롯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자신이 시의회 의장을 맡은 2012년부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 민간개발업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토목업자 A씨는 “최 전 의장은 지역구가 대장동이어서 민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듣다가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면서 “당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거의 날마다 최 전 의장을 찾아가 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떠올렸다. 검찰은 당시 이들이 최 전 의장 등을 상대로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의 선제 조건인 성남도개공 설립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2012년 무렵 최윤길 의장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를 소개받고, 남 변호사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장이 불러서 갔더니 그 자리에 남욱과 정영학, 정재창(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이 있었다”면서 “정영학은 최 의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고, 나중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를 소개해 준 사람도 최 의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때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챙기려면 도시공사를 무조건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최 의장과 척지면 우리는 도시공사를 못 만들고, 그들(남욱 등)은 사업을 못 할 정도였다”고 최 전 의장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검찰은 성남도개공 측과 화천대유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최 전 의장이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다는 점에서, 김씨가 화천대유 성과급과 퇴직금 등을 명목으로 로비 자금을 지급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최 전 의장의 측근 B씨는 “김씨가 최 전 의장을 영입하면서 ‘누구에게도 화천대유와 일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 전 의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보도를 보고서야 화천대유 취업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서울신문은 최 전 의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단독] 유동규로 향하는 ‘그분’… 김만배, 柳에 천화동인 1호 입단속 정황

    [단독] 유동규로 향하는 ‘그분’… 김만배, 柳에 천화동인 1호 입단속 정황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실소유주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 속 대화 내용은 물론 핵심 피의자들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이 확보한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에는 천화동인 1호 소유 주체를 두고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주의를 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은행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직원들이 많이 알더라. 천화동인 1호가 네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더라”라고 질타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누군가 내 몫으로 해놓은 것을 말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알겠냐”며 자신이 말하고 다닌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해당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추궁하자 “김씨가 준다고 말하니 현혹돼서 그렇게 말한 것이지 천화동인 1호는 김씨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남욱(48) 변호사와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47)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 소유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변호사가 쓴 자술서에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다. 김씨한테 1000억원 받을 게 있으니 돈을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수사 상황을 종합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대장동 사업에 앞서 남 변호사 등에게 받은 3억 5200만원 뇌물 혐의 외에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도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먼저 몰아준 뒤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약정을 맺은 김씨가 천화동인 1호를 차명소유한 뒤, 천화동인 1호 배당금 1208억원 중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주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 전 본부장에게 ‘수뢰 약속’ 혐의를 적용한 만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은 재직 당시 ‘사퇴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하면서 “조사받고 나서 나중에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은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고 그가 실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들고 이재명 찾아가” 진술 확보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들고 이재명 찾아가” 진술 확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공모지침서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공모지침서 작성이나 사업 협약 체결은 실무진에서 벌어진 일이고 자신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사업 설계를 주도한 공사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서 공모지침서를 작성하는 등 대장동 사업 실무를 주도한 정민용 변호사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동업자들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최측근이다. 정 변호사가 이 지사를 찾아가 보고할 당시, 민간업체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장치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 관련 논의도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단계에서 이 지사가 내용을 확인한 정황 만큼은 드러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당시 공모지침서 단계에서 직접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초과이익 환수 조항 논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번에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들어본 일도 없다”며 자신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시장이던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지난 21일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결재한 서류들이 남아있는 시청 서고에서 과거 문건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들 조사를 통해 정 변호사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 원희룡 “‘대장동 의혹’ 이재명 검찰 고발…국감서 위증 12건”

    원희룡 “‘대장동 의혹’ 이재명 검찰 고발…국감서 위증 12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위증, 허위사실 공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며 “초과이익 환수 규정 관련 위증 등 12건에 대해 원희룡의 이름으로 직접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오는 25일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접수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만난 횟수 ▲국민의힘이 LH를 압박해서 대장동 공공개발을 포기시켰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살약을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 준 사람을 기억할 수 없다 ▲백현동 관련 용도변경 경위 등 12건이 위증을 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국감 후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김만배씨를 만난 횟수에 대한 국감 전 기자회견 발언 등 두 건은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이익을 화천대유와 SK증권(천화동인)에 몰아준 점 ▲화천대유에 5개 블록을 시가가 아닌 감정가액으로 공급 ▲화천대유가 5개 블록 매수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공원부지를 담보로 제공한 것 등 세 가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는 모리배들이 권력을 활용한 그동안의 게이트와 질적으로 다르다”며 “권력이 직접 이들 세력과 결탁해 수조원 대의 국민의 피땀을 빼먹고 치부한 전대미문의 권력과 어둠의 세력의 결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세력을 두고서 대통령 선거와 정의와 민주, 공정과 미래를 말하는 그 자체로 악과의 타협”이라며 “서민을 약탈하며 서민을 운운하는 사악한 세력과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의 주주협약서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계좌 정보도 공개했다. 그는 주주협약서에 대해 “이 지사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온갖 부인을 해온 것이 얼마나 거짓말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기획된 범죄인지 알려줄 문서”라며 “내용이 방대해서 사본 그대로를 전 국민에게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계좌 정보에 대해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관련 금품이 핵심 관계자 사이에 오고 가던 계좌들과 연관된 계좌”라며 “자금과 불법 금전들이 어떻게 오갔는지 밝힐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이와 별도로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환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남욱·정영학, 성남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최윤길 등 성남시의회 확전 불가피

    [단독] “남욱·정영학, 성남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최윤길 등 성남시의회 확전 불가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경 수사는 대장동 사업 시발점인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설립 과정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로비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특히 대장동 수사에서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남욱(48) 변호사와 정영학(53) 회계사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자를 연결해 준 인물로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이 지목되면서 최 전 의장을 비롯한 성남시의회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자신이 시의회 의장을 맡은 2012년부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 민간개발업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토목업자 A씨는 “최 전 의장은 지역구가 대장동이어서 민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듣다가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면서 “당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거의 날마다 최 전 의장을 찾아가 시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떠올렸다. 검찰은 당시 이들이 최 전 의장 등을 상대로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의 선제 조건인 성남도개공 설립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2012년 무렵 최윤길 의장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를 소개받고, 남 변호사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장이 불러서 갔더니 그 자리에 남욱과 정영학, 정재창(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이 있었다”면서 “정영학은 최 의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고, 나중에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를 소개해 준 사람도 최 의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그때는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챙기려면 도시공사를 무조건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최 의장과 척지면 우리는 도시공사를 못 만들고, 그들(남욱 등)은 사업을 못 할 정도였다”고 최 전 의장의 영향력을 설명했다.검찰은 성남도개공 측과 화천대유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최 전 의장이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다는 점에서, 김씨가 화천대유 성과급과 퇴직금 등을 명목으로 로비 자금을 지급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최 전 의장의 측근 B씨는 “김씨가 최 전 의장을 영입하면서 ‘누구에게도 화천대유와 일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최 전 의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보도를 보고서야 화천대유 취업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서울신문은 최 전 의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단독] 김만배 “사람들이 네 것인걸 다 안다” 입단속…유동규로 좁혀지는 ‘그분’

    [단독] 김만배 “사람들이 네 것인걸 다 안다” 입단속…유동규로 좁혀지는 ‘그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실소유주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 속 대화 내용은 물론 핵심 피의자들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이 확보한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에는 천화동인 1호 소유 주체를 두고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주의를 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은행 돌아다니면서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직원들이 많이 알더라. 천화동인 1호가 네 것이라는 걸 알고 있더라”라고 질타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누군가 내 몫으로 해놓은 것을 말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알겠냐”며 자신이 말하고 다닌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해당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추궁하자 “김씨가 준다고 말하니 현혹돼서 그렇게 말한 것이지 천화동인 1호는 김씨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남욱(48)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 측근으로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47)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변호사는 미국 도피생활 중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지난 21일 검찰 조사에서는 “유 전 본부장 소유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본부장이 평소 ‘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냈던 정 변호사가 쓴 자술서에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다. 김씨한테 1000억원 받을 게 있으니 돈을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수사 상황을 종합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대장동 사업에 앞서 남 변호사 등에게 받은 3억 5200만원 뇌물 혐의 외에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도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먼저 몰아준 뒤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약정을 맺은 김씨가 천화동인 1호를 차명소유한 뒤, 천화동인 1호 배당금 1208억원 중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주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 전 본부장에게 ‘수뢰 약속’ 혐의를 적용한 만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은 재직 당시 ‘사퇴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하면서 “조사받고 나서 나중에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은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고 그가 실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 검찰, 김만배 사흘 만에 다시 소환…오후엔 남욱도 조사

    검찰, 김만배 사흘 만에 다시 소환…오후엔 남욱도 조사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지난 21일 조사 후 3일 만에 다시 소환했다. 이날 오후에는 남욱 변호사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4일 오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소환 이후 네번째 조사다. 이날 오전 9시48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검찰이 그분(이라고 지칭된 인물) 관련 녹취를 안 들려줬나’,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고 했는데 할 말 없나’, ‘유 전 본부장에게 대가로 7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혐의 부인하나’는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해 공사 측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5억원을 실제 뇌물로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4일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전담수사팀은 지난 20일 김씨와 남 변호사, 유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으로 거론되는 이들을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죄 사실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남 변호사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 차기 이재명 꿈꾸는 안민석, “남욱 처남이 내 비서…운명”

    차기 이재명 꿈꾸는 안민석, “남욱 처남이 내 비서…운명”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23일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로 인해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대장동 VIP가 누구인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보좌관 가운데 한명이 남 변호사 처남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비리 정치인으로 억울하게 비난받고 있다”면서 “이처럼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안 의원의 보좌관 정모씨는 남 변호사의 부인인 정모 전 MBC 기자의 남동생이다. 안 의원은 최근에서야 자신의 지역구 비서가 남 변호사 처남인 사실을 알았다며 “이 무슨 신의 장난이냐”고 했다. 그는 남 변호사에게 “당신의 처남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며 “주위에서는 비서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지만 나는 도의에 어긋난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비서를 그대로 품고 가겠다고 했다. 남욱의 처남이 나의 비서라는 사실은 운명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남욱 변호사는 매형이 행한 부도덕한 일로 고통받고 있는 당신의 처남이자 나의 비서에게 사과하고 도깨비 장난처럼 구설에 휘말린 나에 대해서도 공개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당신이 밝히지 못하는 화천대유와 천하동인 말들을 움직인 ‘대장동 오징어게임’ VIP의 실체는 누구인가, 대장동 VIP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고 사실대로 분명히 말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한편 안 의원은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 중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차기 경기지사 도전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여론 조사를 하게 되면 제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며 누구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4년 동안에 장관 한 번 못했지 않는가”라며 지금쯤 행정 중책을 맡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계시는 동안에는 장관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다짐한 측면도 있다”며 ‘장관 한번 못했다’라는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안민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때 맹활약, 문재인 정부 수립에 큰 공을 세웠는데 아무것도 못해 미안하다는 부채의식이 국민들에게 있다라는 말을 어떤 평론가가 했다”고 전하며 경기지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애초 구속영장에 적시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가 수사를 통한 기소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야권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을 빚어온 검찰이 윗선으로 배임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 ‘첫 기소’…배임죄 빠지고 뇌물 액수도 줄어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유 전 본부장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양철한)에 배당됐다. 이번 공소장에는 지난 2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용했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빠졌다. 뇌물 액수도 8억원에서 3억 5200만원으로 줄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로부터 지난 1월 5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구속영장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5억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현금·수표 전달 방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013년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모씨에게 3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혐의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억 52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바뀌어 적용했다. 정씨는 ‘대장동 4인방’으로 꼽히는 정영학(53) 회계사, 남욱(48) 변호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동업했던 사이다. 뇌물 공여자인 남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세 사람이 돈을 마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또 2014~2015년 화천대유에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수익금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700억원 약정설’의 주요한 근거로 작용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 뿐만 아니라 검찰은 최근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남욱 변호사의 녹음 파일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거세지는 부실 수사 논란…유동규 “김만배 따라다니다 주범 몰렸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추후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 채 기소가 이뤄지면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도개공 내 대장동 개발사업 책임자였던 유 전 본부장부터 배임죄 적용이 어렵게 되면서 ‘윗선’ 규명을 위한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처음부터 특정 녹취록에 의존한 수사를 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구속 후에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김만배) 영장 기각부터 잡음이 잇따르고 있어 특검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전 본부장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신에게 수백억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렸다”라고 덧붙였다.
  • ‘대장동 첫 기소’ 유동규, 부패전담 형사합의22부 배당

    ‘대장동 첫 기소’ 유동규, 부패전담 형사합의22부 배당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처음 기소된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사건이 부패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에 배당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유전 본부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등 혐의 사건을 같은 법원 형사합의22부에 배당했다. 형사합의22부는 앞서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관련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1심과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의 사기 혐의 관련 1심 사건을 담당했었다. 정 대표와 김씨는 각각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채널A 관련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독직폭행)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사건도 같은 재판부가 심리했는데, 정 차장검사의 경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장인 양 부장판사는 2020년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왜 올해로 2년째 근무중이다. 인사 관행에 따르면 법관은 통상 2~3년 주기로 순환근무를 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중요사건을 맡은 재판부의 재판장이 4년, 6년째 연임한 적이 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수차례 걸쳐 3억 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지내며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 관계와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뒤 처리할 예정”이라며 적용하지 않았다.
  • 유동규가 버린 휴대전화 열린다…마지막 통화자는 누구

    유동규가 버린 휴대전화 열린다…마지막 통화자는 누구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거주지 압수수색 과정에 용인의 오피스텔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와 분석 작업이 내주 초 진행될 전망이다. 유 전 본부장이 이 휴대전화기로 통화한 마지막 통화자가 이번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있어 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 진행을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휴대전화,컴퓨터 등 디지털 매체의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인 디지털포렌식은 포렌식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든 절차마다 해당 매체 소유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다.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수도 있지만,내주 초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찾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측이 수사 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 만큼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휴대전화를 영원히 열어보지 못할 수 있고 열더라도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 조율만 수월하게 된다면 다음 주에는 휴대전화를 열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주요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경찰은 지난 19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투자사업팀장을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6호 대표 조현성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이날까지 다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천화동인 1호가 2019년 10월 62억 원에 사들인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의 리모델링 계약서 사본 등 관련 서류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타운하우스의 실제 주인과 용도,매입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 진중권 “4살 어린 유동규 ‘그분’으로 불렀다? 누군가의 존재 감추고 있다”

    진중권 “4살 어린 유동규 ‘그분’으로 불렀다? 누군가의 존재 감추고 있다”

    남욱 변호사, ‘그 분’ 말 바꾸기진중권 “누군가를 숨기기 위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남욱 변호사의 말 바꾸기가 누군가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남욱이 ‘그분’에 관한 진술을 바꾸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만배와 유동규가 형 동생 하는 사이라더니, 이제 와서 김만배가 4살이나 연하인 유동규를 ‘그분’이라 불렀다고?”라며 “명백한 거짓말이다. 결국 누군가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미국에서 ‘그분’이 유동규가 아님을 암시한 것은 ‘그분’에게 보내는 시그널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700억은 유동규 같은 행동대장이 혼자 먹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고 했다.한편 남욱 변호사 입국 전 JTBC와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면서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삼자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4명을 불러 대질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언급된 ‘그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분’이 누구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이재명 경기도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유동규 ‘배임’ 제외 기소…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검찰 대치

    유동규 ‘배임’ 제외 기소…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검찰 대치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공소장에 배임 혐의가 적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22일 “범죄 은폐를 위해 공작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지만 검찰 쪽에서 방역수칙을 이유로 입장을 가로막으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이재명 일병을 구하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듯하다”며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종료되자마자 반나절 만에 국민 시선을 피해 기소를 발표한 것은 국민과 야당의 질타를 면하겠다는 속 보이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29명은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다. 그러나 대검 측에서는 김 원내대표를 포함한 5명의 인원만 청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막아서면서 국민의힘과 대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이익을 제한하고 화천대유 등에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고 적시했던 배임 혐의를 공소장에서는 빼버린 것”이라며 “사실상 ‘그분’의 배임 공동정범 행위를 감추기 위한 의도된 부실 공소장이자 정치검찰이 직접 쓴 윗선 수사 포기각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오는 25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 총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출석까지 함께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9월 극장가, 전년 대비 관객수 늘고 매출도 2배

    9월 극장가, 전년 대비 관객수 늘고 매출도 2배

    지난 달 극장가가 모처럼 웃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이스’ 등 신작 개봉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늘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 수는 541만명,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객 수 81.1%(242만명), 매출액 100.6%(26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49.2%, 외국 영화는 50.8%였으며, 한국 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관객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6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8% 뛰었고,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120.8% 각각 올랐다. 외국영화 관객 수도 275만명으로 84.5%,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84.5% 각각 뛰었다. 영화관으로 발길을 이끈 영화는 168만명 관객을 모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었다. 매출액 171억원으로, 이 기간 개봉 영화 전체 흥행 1위였다. 한국 영화 ‘보이스’(103만명), ‘기적’(49만명)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9월 이전 개봉한 ‘모가디슈’(46만명), ‘인질’(42만명), ‘싱크홀’(17만명)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4∼6위에 안착했다. 다만, 추석 연휴 20∼22일 사흘간 관객 수는 9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5.2% 감소했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여파가 있었고, 추석 연휴도 9월 마지막 날부터 시작됐지만 올해에는 점진적으로 일상 회복 단계가 진행 중인데다 추석 연휴도 9월 중순 시작해 관객 수와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오늘마음읽기]불안한 주식시장, 비관? 낙관? 어떤 태도가 답일까

    [오늘마음읽기]불안한 주식시장, 비관? 낙관? 어떤 태도가 답일까

    <14회>투자하는 마음 다스리기 낙관주의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게이츠, 버핏 등 최고 거부들낙관주의적 가치관과 행보 견지비관주의, 멀리 보지 못하게 해구매 타이밍에 안 좋은 영향무조건적 낙관론은 오히려 위험데이터 기반 합리적 낙관주의 바람직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네 번째 회에서는 주식 투자할 때 필요한 마음 다스리기에 대해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함께 살펴봅니다.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겸 초대 최고경영자(CEO)인 빌 게이츠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며 10년 넘게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혔다. 은퇴 후에는 자선 재단을 운영, 저개발 국가나 아프리카를 위한 자선활동에 힘쓰고 있다. 자기 재산의 99%를 죽기 전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워런 버핏도 동참했다. 이처럼 누구보다 앞서나간 생각으로 큰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예민한 감각, 비관적인 시선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는 태도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언제나 낙관주의적 가치관과 행보를 보였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로 세상을 대한 것이다. ‘낙관주의’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가치관에도 맞닿아있으며, 투자 성향에도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공포 속 “멀리 보고 미국에 투자하라”던 버핏 2020년 초, ‘코로나19 패닉’으로 인해 벌어진 코스피 폭락을 기억하는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선언(3월 11일)한 뒤 폭락하기 시작한 코스피는 3월 19일에 1457.65까지 떨어졌다.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지만, 버핏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멀리 보고 미국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90조 원 증발한 상황에서도 말이다. 1년 뒤, 국내 주식시장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코로나19는 지속되고 있으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험하고 있다. 2020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미국 경제의 미래를 전망할 때, 워런 버핏의 낙관주의 성향이 특히 잘 드러났다. “2차 세계대전, 911테러, 금융위기 때도 위기를 극복했듯이 나는 여전히 ‘아메리칸 매직’을 믿고, 경제에 대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 버핏은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며 장기 투자로 주식 구매할 것을 권유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미래를 전망한 것이다. 이는 비관론자가 저지를 수 있는 중요한 실수를 시사한다. 비관적인 시선은 멀리 보지 못하게 해 구매해야 할 순간을 놓치게 만든다. 우리가 적절한 기회와 시기를 놓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 때문이다. 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태도 및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과도하게 낙관적인 추측은 미래에 대해 어리석은 기대를 하거나, 맞닥뜨린 문제를 등한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적당한 낙관주의는 비관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낙관적인 사람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신경과학자 탤리 새롯(Tali Sharo)과 엘리자베스 펠프스티(Elizabeth Phelps)는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사건을 상상할 때와, 이미 경험한 과거의 사건을 회상할 때 뇌 사진을 촬영,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피험자들은 과거의 사건보다 미래의 사건을 연상할 때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 또, 즐거운 사건에 대한 연상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건에 비해 더욱더 생생한 이미지로 나타났다. 전두엽 대뇌피질은 의사결정, 목표 설정, 판단 등 뇌에서 가장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기능을 담당한다.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대뇌피질하 영역과 전두엽 대뇌피질 간의 상호 소통 결과로 이루어진다. 긍정적인 사고는 즉, 감정 처리에 관여하는 편도체와 동기부여 및 감정에 관여하는 전대상회피질 사이에서 정보교류를 통해 일어나는 결과다. 위 연구는 낙관적인 사람일수록 대뇌피질하 영역과 전두엽 대뇌피질 간의 소통이 활발하고, 연결성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대로 비관적인 사람, 예를 들어 가벼운 우울증 환자의 경우 낙관적인 사람과 대비되는 현상을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두 영역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았으며, 편도체와 전측대상회피질의 활동이 감소했다.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문제가 나아지리라는 믿음이 아니라, 문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빌게이츠 “책 많이 읽고 알고리즘에 갇히지 말라” 낙관주의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힘을 가져다준다. 물론,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는 위험하다. 하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낙관주의는 우리가 세상을 더 멀리 보게끔 만들어준다. 투자할 때는 가장 비관론적인 시선이 두드러질 때 구매해야 한다. 코로나19 패닉으로 인한 코스피 폭락 때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수많은 비관적 시선 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합리적인 낙관주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투자 종목과 흐름에 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낙관론을 유지해야 한다.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빌 게이츠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책을 많이 읽어라. 독서는 생각하게 하는 힘을 길러준다. 낙관주의는 타인의 속삭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믿는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2.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피하라. 막연한 추측과 검증되지 않은 통념에 기반한 가짜뉴스는 알고리즘을 통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 생기게 한다. 소셜미디어는 특히 긍정적인 사건보다 화젯거리가 많은 부정적인 사건에 예민하다. 비관적인 소식은 또 다른 부정적인 소식으로 연결되어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3. 장기적으로 볼 것. 더 먼 곳을 바라보는 일은 남들보다 더 긴 시간을 고려해 선택에 반영한다는 뜻이다. 바로 앞만 보고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한 낙관 편향은 앞으로 닥칠 위험을 과소평가해 더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문제가 대두됐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나 코로나의 전염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며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완전한 형태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던 아베 일본 총리의 모습에서 안이한 낙관론을 찾아볼 수 있다. 또, 2021년 3월 변동성의 위험을 간과하고 기술주와 미디어주에 5배 레버리지 투자해 이틀 만에 22조원을 날렸던 헤지펀드의 거두 빌황은 현대 금융 역사에 최단 시간 가장 큰 손실을 본 사람으로 기록됐다. 막연한 낙관주의는 미리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일들도 외면하게 만든다. 우리는 낙관론의 위험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장점을 취해야 한다. 낙관주의는 투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본다.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기회를 본다.” - 윈스턴 처칠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신규확진 1440명…요일 기준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신규확진 1440명…요일 기준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목요일 기준(발표일 기준 금요일)으로 14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40명 늘어 누적 34만 896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441명)과 유사한 수준이며,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발표일 기준 10월 15일)의 1684명과 비교하면 244명 적다. 또 목요일 기준으로 4차 대유행 초반인 7월 셋째주(발표일 기준 7월 16일) 목요일의 1535명 이후 14주 만에 1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20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4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10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9일(1953명) 이후 14일 연속 2000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 수를 이어가고 있다.
  • [길섶에서] 주간 지표/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아침이면 신규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고3 아들들도 가끔 묻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듯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을 때 놀랐지만 올 추석 연휴 직후 3000명이 넘는 숫자를 본 뒤로는 그러려니 한다. 무뎌진 모양이다.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한다는데 무슨 숫자가 기준이 될까.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백신 접종률? 어떤 숫자에도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이 됐으면 하지만 당분간 언감생심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니까 코로나가 아닌 일상과 관련된 숫자도 같이 쓰였으면 좋겠다.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걸 강력히 호소하는 숫자 말이다. 미국에서는 매주 목요일 전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고용 유연성이 높고 월급 아닌 주급이 보편화된 미국이라 가능한 지표지만 코로나 확산세, 고용시장 동향 등을 알 수 있는 중요 지표다. 우리나라에서 매주 발표되는 지표라면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주택시장 동향만 떠오른다. ‘부동산공화국’이 맞다. 이참에 부동산 아닌 다른 주간 지표도 만들어져 보편화됐으면 싶다.
  • ‘대장동 게이트’ 유동규 첫 기소… 檢, 배임 빼고 뇌물 혐의만 적용

    ‘대장동 게이트’ 유동규 첫 기소… 檢, 배임 빼고 뇌물 혐의만 적용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대장동 의혹 ‘4인방’ 중 하나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뇌물 등의 혐의로 1차 기소했다. 다만 뇌물과 함께 유 전 본부장 구속 사유였던 배임의 경우 이번엔 혐의로 특정하지 못했다. 또 검찰은 이날 성남시청 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미 수사에 착수한 지 20여일이 지난 터라 ‘뒷북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3억 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을 지내며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도 받는다. 다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같은 행위로 성남도개공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는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추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소사실에선 제외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는 배임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도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해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정영학(53) 회계사, 남욱(48) 변호사를 동시에 불러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대질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의 초점은 화천대유 측이 수천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미비 등과 관련해 4인방의 공모 관계나 역할 등을 규명하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의회나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배임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혐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자칫 이번 의혹이 4인방에게 뇌물 정도의 책임을 묻는 선에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대장동 의혹 수사팀은 이날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에 검찰과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자료 및 업무일지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또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퇴직금 5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의 아들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올리면서 옛 사업 동지들의 ‘각자도생’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들은 애초 서로를 신뢰하지 않음에도 ‘대장동 개발이익’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의기투합했지만, 개발수익 배분이 현실화하면서 내재했던 균열이 시작됐다. 이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대방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진술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영학(53)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음파일에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개발수익 배분과 관련해 자주 대립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 녹음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입막음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나는 안(성남도개공)에 사공을 안 만들었는데, 대장동에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면 비밀을 지키기 어려워진다”고 따졌고, 이에 김씨는 “사공이 아니라 필요인원일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남욱(48)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초기부터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온 인물들 외에 김씨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항의성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비밀을 지키면서 심부름을 시켰어야 했다. ‘누가 얼마 벌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 많이 퍼져 나가서 후환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자신들의 사업 과정의 불법성을 우려한 듯 “나중에 발각되면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받는 거 아니냐”라며 “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이 터질 텐데 그러면 아무도 못 막는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로 번졌던 옵티머스자산관리 수사에 빗댔다는 점에서 해당 대화는 옵티머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던 2020년 10월 이후 시점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가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사이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던 것 역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 때 자신만 낮은 수위의 처벌로 빠져나가기 위한 ‘보험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장동 사업에 앞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때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도 당시 자신과 유 전 본부장 등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보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국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3억원을 요구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이를 마련해 준 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의 핵심 의혹인 ‘개발이익 700억원 약정설’과 관련해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돈을 건넬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 없다”는 김씨와 “술자리 농담의 와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 곳곳에서 두 사람이 지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 외에 남욱(48) 변호사가 별도로 녹음한 파일까지 확보해 두 파일 속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 녹음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반면 남 변호사 녹음파일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2~2014년 무렵 주요 인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의 700억원 약정 의혹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파일에 담겨 있다.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비상장주식의 고가 매수 ▲단순 증여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차리면 투자하는 방식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각각 실행했을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함께 따져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유씨가 회사를 차리면) 비상장주식으로 주식을 고가에 사주든지, 아니면 증여로 하는 게 어떻겠냐. 증여는 세금이 문제가 되려나”라며 지급 방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증여는 세금이 아니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퇴직을 앞두고 차린 ‘유원홀딩스’로 흘러들어간 자금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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