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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분석 이회창] (1)그는 누구인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7일 충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9일 마지막 서울경선과 10일 전당대회를 통한 모양 갖추기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이 후보의 신상과 이념·정책 및 인맥을시리즈로 심층 해부해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가리켜 측근들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망가진 사람”이라고 애정어린 평가를 하곤 한다.정말 ‘망가졌다.’는 뜻은 아니다.정계진출 이전에 법조계에서,공직사회에서 그만큼 추앙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그러나 이 후보는 스스로를 “정치 초년생”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기존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그러면서 3김을 닮아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치역정]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DJ)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회창의 오늘은 없다.” 이 후보의 정치 입문과 성장기를 압축해놓은 표현이다.이 후보는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뒤 96년 4·11총선 직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된다.이듬해 3월 노동법 사태,한보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YS는 그를 당대표에 앉힌다.이 후보는 YS와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정치적으로 급성장,불과 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정치 신화’를창조한다. 그러나 연말 대선에서 패한 그는 당 명예총재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98 년8월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한다. 이 때부터는 시련의 연속이다.첫 1년은 ‘이 총재의 유리(遊離)기’로 분류되기도 한다.동생 회성(會晟)씨가 세풍·총풍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이 불거져나왔다.대여투쟁을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공전됐으며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됐다.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는 위험한 모험을 한다.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 전 의원 등 계파 수장들을 공천과정에서 물갈이한 것이다.당의 분열 가능성을 감수한 게임에서 승리한 그는 거대야당을 만들어낸다.이어 5월 전당대회에서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 총재를 연임한다. [‘대쪽 판사’] 이 후보는 고시8회에 합격,지난 60년 인천지법에서 법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81년 46세에 최연소의 나이로 대법원 판사에 올라 5년간은 법조계에 발자취를 남겼다.박세경(朴世俓) 변호사 계엄법위반사건,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김기철(金基喆) 상임총무의 국가모독사건,강신옥(姜信玉) 변호사의 긴급조치위반사건 등에서 그가남긴 소수의견 또는 보충의견은 법 해석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 뒤따른다. 88년 7월 다시 대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그의 ‘소수의견’은 빛났다.‘국가보안법의 고무 찬양죄는 직접적이고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적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관련 판결에 큰 영향을끼친다.‘육체노동자의 정년을 55세로 본 견해를 폐기한다.’는 판결로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5년 더 늘어나는 데도 공헌했다. [공직 생활] 세간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대법관 복귀와 함께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수행했을 때다.그는 89년 4월동해시 보궐선거,이듬해 영등포을 재선거 때 당선자를 포함, 후보자 모두를 고발했고,당시 각당의 수뇌인 ‘1盧3金’에게 친필 경고서한도 보냈다. 결국 15개월여만에 불법선거를 제대로 막지못한 책임을지고 자진사퇴했지만,몇몇 언론매체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문민의 정부 감사원장 시절에는 율곡사업,평화의 댐을 도마에 올리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으로부터 서면조사를 받아내고 감사원의 위상확보에 힘썼다.국민적 인기는 절정에 달했을 무렵이다. YS는 93년 12월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이 후보를 국무총리에 전격 기용한다.당시 야당도 환영했다.그러나 총리의 역할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어오다 127일만에 사표를 던진다. [성장기] 이 후보는 명가(名家)에서 출생,성장해 명문학교를 거친 최고의 엘리트이다.본가는 부친대부터 당대까지박사만 7명을 배출했다.외가는 천석지기의 부호에다 외삼촌 3명이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가문이다. 그런 그가 학창시절 신문배달을 하고,닭을길러 달걀을시장에 내다팔았고,17세에 소년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며물로 배를 채운 일을 거론하는 것은 “어려움도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란 것만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검사인 부친의 임지를 따라다니느라 자주 전학을 다녀야 했다.토박이들의 텃세에 싸움도 했고 그래서 권투까지 배웠다.뒤쳐진 성적으로 가출한 전력까지 담은 그의 자서전은 평범한 성장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후보 조기확정 안팎/ “”노풍 대항마 昌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통해 흔들리던 ‘대세론’을 정착시켰다.경선 초입에서만해도 ‘노무현 바람’과 ‘필패론’ ‘영남후보론’ 등으로 당 안팎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후보별 패인= 한때 강력한 다크호스로 여겨진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필패론을 입증하는 데 실패하고,오히려 위기감에 자극된 대의원들의 ‘이회창 보호심리’라는 벽앞에주저앉고 말았다.최 후보측은 “선거운동을 해보니 이회창 후보와 철저하게 표가 중복됐더라.”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당의 주류와 다른 색채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당내 개혁적 표심(票心)을 기대했지만,여야 대치 구도 등으로 인해 그나마 제대로 끌어모으지도 못했다. ‘과학·경제’라는 화두를 던져준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는 했으나,이를 표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표심 분석= 투표 결과를 놓고 보면,한나라당은 대선후보경선이 최병렬·이부영 후보의 주장대로 ‘조직 선거’ 행태를띠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인천,울산,전북,광주·전남 등 최·이 두 후보가 지역구에 발판을 마련한 곳에서는 상당히 선전했으나,그 외의 지역에서는 참패했다.이들은 “지역에서 확보한 지구당위원장 수에 따라 예상된 득표수가 그대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렇게 단정짓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최·이 두 후보도 ‘위원장의 지시가 먹히지 않는다.’고 자인했듯,경선 결과가 일방적으로 지구당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일차적으로는 대의원들 사이에 이회창대세론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다른 한편으로 선거인단의 구성이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도록 짜여진 구조적 원인도 있다. ●이회창 후보의 행보= 오는 9일 서울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대로 대선기획단을 가동,선거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선대위 구성에 앞서 발족되는 대선기획단에는 당내 전략통 의원과 이 후보의 특보단 등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이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특히 이 후보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과 정치 원로들을 순방,조언을 듣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는 이와 함께 전국의 공장과 상가,시장 등을 돌며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귀순용사 이웅평대령 사망

    미그(MIG) 19기를 몰고 사선을 넘어온 귀순용사 이웅평(李雄平) 공군 대령(공군대학 안보정책처장)이 지난4일 밤10시15분 간기능부전증으로 별세했다.48세. 이 대령은 83년 2월 북한 공군 상위(대위급)로 북한의 신예 전투기인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뒤 희망에 따라 공군 소령으로 임관해 95년 대령으로 진급했다.그동안 정보및 안보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왔다.잘 생긴 외모에다 엘리트 조종사라는 점 때문에 뭇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대령은 귀순 이듬해인 84년 박선영(朴善榮·39)씨와 결혼,슬하에 1남(17)1녀(16)를 두었다.그러나 공군대학 교수로재직중이던 97년 11월 B형간염이 간경화로 악화돼 목숨마저 위태롭게 됐다.다행히 98년 10월 한 여성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아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또다시 새 생명을 얻었다.이때의 고통과 기쁨의 심정을 ‘기수를 삶으로 돌려라.’라는 단행본에 담았는데,여기서 그는 “진급에 대한욕심,남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지 않으려는 욕심이 나를 쓰러뜨렸다.”고 적었다. 정상을 되찾은 그에게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뻗쳐온 것은 지난 3월.수술받은 지 3년 5개월만에 돌연 ‘간이식 거부반응’ 진단을 받았고 최근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발인은 6일 오전 9시 국군수도통합병원,장례는 공군대학 총장장으로 치러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예비군훈련 재미있네”

    “시간 때우기식 예비군 훈련은 가라.” 후방의 방위를 맡고 있는 지역 향토사단들이 향토예비군창설 34주년을 계기로 21세기형 예비군 훈련 프로그램을개발,재미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예비역 장병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1세기형 예비군 훈련 프로그램은 스스로 훈련에 몰입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훈련 자체도 재미있게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부대는 먼저 낡고 초라한 훈련 막사를 콘크리트 건물로바꾸고 전천후 강의장을 설치했으며,빔프로젝트 시스템을구축해 살아 있는 안보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기존 강의와 시범위주로 짜여진 교육은 행동으로참여하는 훈련으로 바꿨다.사격훈련에는 표적에 밀가루를넣은 풍선을 설치,명중시켰을 때의 통쾌함을 배가시켰다.또 수색·정찰·매복 훈련시 복권과 초코파이·껌·사탕등을 숨겨 보물찾기식으로 진행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창원지역에는 실전과 같은 시가전 훈련이 가능한 종합훈련장도 만들었다.이 훈련장에는 상황전개에 따라 효과음이 나오는 시설을 갖췄으며,연막탄과 공포탄 사격 등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입체적인 훈련이 가능하다.전장속의 주인공처럼 실감나는 훈련으로 예비군들이 가장 선호한다. 아울러 예비군과 현역 장병간 집단축구로 전투체력을 향상시키고,선·후배간 단합을 도모한다.이와 함께 동원훈련 우수자에게는 표창하고 지역특산품을 부상으로 주어 사기도 북돋아 준다. 이에 따라 예비군 훈련장에는 우렁찬 군가와 함성이 들리고,예비군들의 행동도 절도 있게 바뀌었다. 39사단 동원처 백승동 대위는 “예비군들이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즐겁고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예비군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우리고장 NGO] 경기 하남 민주연대

    경기도 하남시의 민주연대(의장 최배근·44)는 지난 99년9월부터 한달간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의 비리의혹과 부당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인 2000년4월 창립됐다. 교사와 의사,사업가 등 지역의 사회지도층 3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이 단체는 당시 하남시에 박람회와 관련된정보공개를 요구하다 거부당했으나 감사원과 환경부 등을통해 끈질기게 관련자료를 수집,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같은해 10월에는 하남시장을 상대로 정부보조금 지급결정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납세자 소송을 냈다.국내에서는 시민단체가 납세자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납세자 소송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위법하게사용된 경우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납세자들에게 소송제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남민주연대는 당시 중앙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만류했음에도 불구,하남시가 국제환경박람회를무리하게 개최함으로써 시예산의 10%가 넘는 235억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이 소송은 2001년 5월 우리나라에는 납세자 소송법이 없어 소송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기각됐으나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납세자 소송제도의 필요성을 국내에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그해 8월부터는 노동자와 저소득층,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민들레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학생 15명과 전임교사 3명,자원봉사자 2명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덕풍1동 동부초등학교 정문앞 허름한 건물 30여평에 둥지를 틀고 방과후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자연과 지역을탐색하며 뿌리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인형극과 합창 등을통해 협동과 사회참여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신축·분양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특혜의혹과 관련,시에 공개질의서를내고 사심없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지방자치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단체 주축으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시민후보 추대를 위한 100인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배근 의장은 “낙천·낙선 운동이 그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대안없는 운동으로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고말했다. 민주주의와 진보,연대의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연대에는 현재 11명의 운영위원 아래 회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하이닉스 직원 90% 매각 반대

    하이닉스 직원중 3분의 1은 미국 마이크론에 자사의 메모리부문이 매각될 경우 전직하거나 퇴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직원 10명중 9명은 매각 자체에 반대했다. 26일 하이닉스 이천·청주·구미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4654명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실시한 사내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인 4321명은 매각에 반대했다.찬성은 5%인 219명에 그쳤고,2%인 114명은 ‘관심없다’고 말했다. ‘매각 이후 비메모리 잔존법인이 독자생존할 수 있다고보느냐’는 질문에는 84%(3894명)가 ‘아니다’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그렇다’는 의견은 4%(176명)에 불과했다. ‘매각에 찬성할 경우(매각이 될 경우) 마이크론에서 계속 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3%(1536명)가 전직하거나 퇴사하겠다고 답했다.48%(2234명)는 ‘모르겠다’였고,‘계속 일하겠다’는 답은 19%(884명)에 그쳤다. 한편 하이닉스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미국 마이크론으로 매각이 확정되면 전 사원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오는 28일 하이닉스전 사원이 사직서를 낼 계획”이라면서 “노조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채권단의 강압에 따라 매각이 확정되는 순간 사직서를 제출해 하이닉스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단 선 소설가 이승우씨

    지난해 봄학기부터 조선대 국문학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소설가 이승우(43)씨가 중단편 소설집‘나는아주 오래 살 것이다’(문이당)를 냈다. “작년에 교수로 간다니까 주변에서 ‘그거 소설가의 무덤인데’하며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소설을 버린다는 게 주된 이유였지요.” 걱정하는 말을 듣고 강단에 선지라 요즘 “그런 말을 지워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더 열심히 쓰고 있다고 했다.“강의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학생들과의 일상적 접촉에서 그는 ‘시대적 감수성’이란 걸 얻었다.“요즘 세대들,특히 신세대 작가들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확연히 알게 됐어요.그들은 대개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류 등과 같은 대중지향의 작품들이 소설의 원조인 양 여기고 있더라고요,이런 소설에 젊은그들을 이끄는 뭔가가 있을 거예요.”“신세대 작가와 젊은 독자에게서는 지역적 특성이 약해지고 세대적 특성이강화되고 있어요.” 그가 학생들에게서 배운 것이 ‘시대적 감수성’이라면가르치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 ‘문학 고유의 문법’이랄 수 있다. “나는 문학은 기예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 기능에 주목하라고 가르칩니다.그래서 문학의권위와 존엄성이 인정받던 시대의 작가들을 읽으라고 권유합니다.도스토예프스키,카프카,카뮈 등 외국 작가나 이청준,김원일,김주영,박완서,김승옥 등을 추천합니다.”젊은작가의 시대적 감수성도 문학의 기초와 전통이라는 토대위에서 표현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8편으로 짜여진 이번 소설집은 두 방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하나는 책의 운명과 속성에 대한 탐구이다.‘도살장의책’‘육화(肉化)의 과정’‘책과 함께 자다’ 등 3편에서 작가는 절망의 그림자가 가득한 책의 세계를 그려낸다.나머지 5편은 ‘아비의 부재 또는 와해’를 주제로 삼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사퇴계기로 본 ‘굴곡의 14년’/ 이인제 정치역정 ‘최대고비’

    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섰던 이인제 후보가 17일 후보를 전격 사퇴함으로써 지난 97년 대선에 이어 두번째 대권도전이란 정치적 큰 꿈을 '일단' 접는 시련에 봉착했다. 이 후보는 경선후보를 사퇴하면서 백의종군을 다짐했지만 '경선결과 승복'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하지 앟고, 음모론을 재론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때문에 향후 대선지형 변화 여하에 따라 재기를 도모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는 8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굴곡의 14년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은 것으로 인식된다. 그는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론지지도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압도하고도 2위로 패배했다. 이후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으로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자 '이회창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신당을 창당, 독자출마를 강행했다. 그리고 한때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앞선 지지도를 얻는 등 선풍을 일으키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200억원 지원설'에 휩싸여 지지도가 급락,결국 3위로 대선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의 극복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와 합당한 뒤 2000년 '4.13총선'에선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전국정당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민주당에 안착했다는 인상을 준 이후보는 이후 '이인제 대세론'을 앞세워 당내 대선경쟁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3월9일 제주 첫 경선서 3표차로 1위 확보에 실패, 대세론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좌절의 요인으로는 변화를 바라는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대세론에 안주한 전략부재, 캠프의 방만한 운영, 그리고 음모론과 이념검증 등 네거티브전략에만 매달린 점 등이 꼽힌다. 결국 97년 대선 때 단기필마(單騎匹馬)로 500만표의 득표력을 보여준 이 후보가 재기하려면 철처한 자기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 유엔인권위 특별보고관 “위안부 배상 日 압박해야”

    [제네바 연합] 국제사회는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책임과 배상요구를 인정하는 국제기준을 일본 정부가 수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유엔인권위의 여성폭력담당 특별보고관이 10일 밝혔다. 스리랑카 출신의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유엔 특별보고관은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민간단체를 통해 설립한 ‘아시아여성기금’이 제한적인 의미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인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이 기금으로 (군대 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법적 책임 및 배상의무 인정을 거듭 촉구했다.
  • 日 왜곡교과서 문제내용/ 독도 “”日고유영토 한국이 위협””

    지난해 일본의 우익단체인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후소샤(扶桑社)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이후 가까스로 봉합돼 가던 한·일 관계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우익성향의 출판사인 메이세이샤(明成社)가 출판한 고교 역사교과서인 ‘최신일본사’가 9일 한·일 분쟁의 상징이라고할 수 있는 ‘독도’에 대해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한 내용을 담아 문부성 검정을 통과했기 때문이다.이번 검정 파동은지난해 역사교과서 왜곡파동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측의 반발을 감안해 고심해온 노력,그리고 최근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궤도로 복원됐다는 정부의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당연히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한·일 월드컵 공조 등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무엇이 문제인가. 최대 논란은 ‘독도 영유권’ 대목이다.‘최신일본사’는 제4편 근·현대사분야 말미의 ‘현대의세계와 일본’ 항목에 독도 항목을 새로 삽입했다.“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가 타국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북방영토는 러시아에 점령된 채로 있으며,한국이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의 영유권을,또한 중국 등이 오키나와현의 센카쿠 제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일본 고교 역사교과서 26종 가운데 기존에 독도 관련이 기술된 사례는 9종으로 본문에는 ‘한국과 독도 사이에 (영유권)문제가 있다.’는 등의 수준으로 기술하고 있다. 임나(任那)일본부설도 ‘역사적 사실’로 기술했다.임나일본부라는 용어를 명백히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야마토 세력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고대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가설을 그대로 썼다.군대위안부관련 조항은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언급없이 신청돼 그대로 검정 통과됐다. ◆개선된 내용은. 일본 정부는 이번 검정 통과시 ‘이씨조선’은 ‘조선’으로,‘임진왜란 후 조선의 도공이 가져간’도자기 등의 표현은 ‘임진왜란시 다이묘(諸大名·지방영주)가 끌고온’ 등으로 수정토록 했다.민비 시해사건도 ‘일본공사가 대원군과 짜고 민비를 살해…’에서 ‘일본공사 등은 독단으로민비를 살해…’로 바꿨다.한일 합방은 한일의정서를 ‘맺어’에서 ‘맺도록 해’로 고쳐 강제성을 부각토록 했다.식민지 시혜를 강조한 내용은 삭제했다. ◆파장. 최근 한·일 투자보장협정과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한시적 상호비자 면제 등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조성된 한·일 화해무드에 찬 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신일본사’에서 명시된 ‘독도 영유권’문제는 우리 국민 정서상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내용으로 시민단체 등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차원 대응 자제. 정부는 9일 문제의 ‘최신일본사’에 독도관련 언급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했다.특히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자칫 지난해 교과서 파동때와 같은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는 독도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고,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일본측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하며,공론화하는 것은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역사왜곡대책반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라며 “15일 첫 회의가 열리는 한·일 역사공동연구기구를 통해 지속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일본 검정통과 파문

    일본 문부성이 9일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기술한 내년도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 ‘최신일본사’의 검정을 통과시켜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양국간 외교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우파 성향의 출판사인 메이세이샤(明成社)에서 펴낸 최신일본사는 현행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새로 추가한 반면 군대위안부 관련 기술 없이 검정신청을 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최신일본사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에 대해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기술했다.또 조작된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담았으며,식민지배 사실을 미화했다. 그동안 일본의 지리교과서,정치·경제 교과서 등에 ‘독도영유권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는 식의 기술이 있었지만 역사교과서 본문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한 것은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한·일간외교갈등을 일으킨 ‘후소샤(扶桑社)’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왜곡파문 이후 복원된 양국관계가 다시 급속히 냉각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지난 4일 검정 신청본에 대한 합격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으나 정작 독도 관련 내용은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8일 카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주한 일본공사를 정부종합청사로 불러 “역사적 증거와 지리적 사실,국제법 원칙에 비추어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명백하고 확고하게 밝힌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또 ‘정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대변인(秋圭昊·외교부 아태국장) 성명을 발표,“일부 일본 역사교과서가 인근국과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고,올바른 역사인식이 결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최신일본사는 86년 한·일간 극한적 외교마찰을 낳았던 ‘신편일본사’의 개정판으로,파문이 일자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는 이례적으로 ‘정정 권고권’을 발동,4차례 재수정을 거쳐 합격판정을 내린 바 있다.최신일본사는 현재 일본 고교생 100만명 가운데 15개 고교 2400명의학생들이 사용하고있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는이날 성명을 발표,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을 촉구했다. 양미강(梁美康) 운영위원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최신일본사를 일본 정부가 그대로 검정 통과시킨 것은 지난해 후소샤 교과서파동 때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시도가 내포된 교과서에 대해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의 시민단체들이 연대,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최병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난 차이로 역전당한 뒤 재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필패의 형국”이라면서 “보수성향 국민의 대연합만이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당원들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고,그 길(이 전총재)로 가면 당과 나라가 위기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심판을 받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70%에 달하는 보수표를 결집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과 이념 선거를 극복,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낭비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한 북한 방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첨단과학기술 육성 등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재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말하다가 지지율을 근거로 경선에 참여했다.(97년)탈당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비슷한데. 경선 출마와 탈당은 다르다.나는 치열하게싸울 것이다.그리고 승패를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이기면 모든 것을 끌어들일 것이고,지면 선대위원장이라도맡을 것이다.(이 전 총재의)지지율 하락은 표현에 불과하다.사실 (출마 여부를 놓고)엄청난 (심적)고통을 겪었다. 우리 총재를 대통령 만들자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한 남자로서,한 정치인으로서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양의 정치발달 과정을 보면 좌·우가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 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빨갱이’가 좌로헷갈리는 데 있다.그래서 ‘색깔론’ 얘기가 나온다.색깔론 논쟁의 시대는 지났다.친북 세력은 친북 세력인 것이고,정치 현장에서 서로 다른 것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 전 총재와 민주당의 논쟁은 의미도 없고,관심도 없다. ◆통일시대 권력구조 개편은 무엇을 뜻하나. 우리는 선거의텀(기간)이 맞지 않아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개헌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는 4년 중임제일 수도 있고,내각제일 수도 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70%에 이르는 보수성향의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가 남측 ‘보수의 챔피언’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던 틀에서 얘기하겠다는 각오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념 중심으로 정치권을 재편하자고 했다.맞는 말이다.공천 과정이나 정강 정책을 통해 이런 이념 중심의 정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나는 국민 안에 흩어져 있는 보수를 모으겠다.정파도 안고 갈 것이다. ◆이 전 총재도 보수중심 국민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끌어당기자고 주장했지만,그렇게 되지 못했다.박근혜(朴槿惠) 전 부총재도 마찬가지다.이 전 총재는 선택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최병렬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보수의 색채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캠프 참여자나 지지자 모두 ‘내로라’하며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인물들이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주자다.대검찰청 공안·중수부장을 거친 최병국(崔炳國) 선대위 본부장은 김만제 의원이 ‘나정도는 비교가 안 되는 보수 중의 보수’라고 지칭했다는후문이다.언론특보는 최구식(崔球植) 전 조선일보 기자가맡았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영남 출신의 ‘원조’ 보수파들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최 의원의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이들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때 최 의원을선택하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의원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 멤버를공개하지 않고 있다.“보수성향의 의원 상당수가 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 하고 있지만,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생각”이라고 최구식 특보는 말했다. 최 의원은 외곽에 자문 네트워크도 구성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장관시절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경제수석,최광(崔洸) 전 복지부장관,전직 고위 언론인등 20∼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홍보대책실은 편의상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5층에 마련했으나 조직과 TV토론 대책팀은 강남구 청담동의 지구당 사무실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시장 선거 ‘세대대결’/ 패기 김민석 VS 경륜 이명박

    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은 한나라당이 4일 이명박(李明博·61) 전 의원을 서울시장후보로추대함에 따라 이 전 의원과 민주당 김민석(金民錫·38) 의원의 ‘세대(世代) 대결’구도로 일단 짜여지게 됐다. 김 후보는 30대로서의 패기와 참신성을 무기로 정책비전을제시해 당선을 노린다는 기본 전략인데 반해, 이 후보는 60대의 경륜에다 CEO(최고경영자)출신의 경영능력을 토대로경제시장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결과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 후보가 20∼30대 등 젊은층에서,이 후보는 40대이상 중·장·노년층에서 강세다. [정책대결] 김 후보는 ‘인간미 있는 진취적인 정책’과 ‘활력이 넘치는 명품도시 건설’을 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진보적·추상적인 정책 비전보다는 생활현장에 밀착한 체감행정이 정책방향이다. 김 후보는 출퇴근 교통난과 주택가 주차 문제, 교육 걱정등 불편사항 해소를 시정의 우선과제로 내걸었다.전략과제로는 맞벌이가 일반화된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강남과 강북간 균형있는 발전,특히 서울의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경제활성화와국제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아울러 대중교통 혁신을 통한 교통문제 해결과 살아있는 청소년교육환경 조성 등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누가 돕나] 김 후보는 다음주중으로 당 공식조직이 주축이되는 선거캠프를 구성할 방침이다.후보 자신의 “너무 젊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울시 출신의 중량감있는인사들로 진용을 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김원길(金元吉) 임채정(林采正) 이해찬(李海瓚)의원 등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거경험과 기획력이 있는 중진의원들이 선거대책본부장 또는 선거기획단장을맡아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동아시아연구원 인사들을 주축으로 해서 당내경선에 대비했었다.정책,홍보,기획팀을 구성해 원외지구당위원장 등이 이끄는 형태였다. 하지만 오는 22일 필승결의대회에 이어 내달초 서청원(徐淸源) 서울시지부장 등 중량감있는 원내 인사를 위원장으로하는 선대위원회를 출범시킬 때는 당조직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무원 노동3권 쟁취”全公勞 차봉천위원장 농성

    법외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차봉천 신임 위원장은 4일 경기 부평시 산곡성당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탄압을 이겨내고 반드시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공무원노조 합법화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산곡성당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달 중순까지 공무원노조의 본부와 지부를 신속히 구성,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비롯해 비상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의 징계방침에 대처하고 구속된 김병진,설남술,노명우 동지의 석방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면서 “공직사회 개혁의 주체로서,정권유지의 도구가 아닌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공무원노동조합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 ”고 밝혔다. 차봉천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와 관련,경찰에 수배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전격적으로 전국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김영중기자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깨끗하고 유능한 새 정부를 세우겠다.”고 대권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대권 출마선언에 앞서 당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차원에서 총재직까지 내놓았던 이 총재는 “현 정권의 연장은 무능과 부패,갈등과 분열의 연장일 뿐”이라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대선 예비후보로서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즉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 건설 ▲획기적인 교육·기술혁신 투자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었다. 이어 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인사와 부정부패 척결,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등을 깨끗한 정부 운영의 모델로제시했다.또 GDP(국내총생산)의 7%를 교육투자에,3%를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주택·의료·사교육비 10% 낮추기 정책도 내세웠다.권력기관 중립화,정치보복 금지 등도 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에서 이념적으로 어떤 자리에 설 것인가. 나는 처음부터 굳건하게 일정한 위치를 지켜왔다. 보수의기조 위에서 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정책을 국민을 위해 펴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 복안은. 무대장치를 새로 꾸미고 국민들의 눈에 띌 소도구를 사용할 마음은 없다. 오직 우리의 의지와 국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집 문제는 어떻게 됐나. 참 어렵다.(웃음)오늘 계약하게 될 것이다.야당 총재가 집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사실이다.당을 이끌 유용한 인재로 봤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류했다. 그러나 본인이 대선후보 경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해 더 이상 만류하지않았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보나. 가족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텐가. 지지율 하락은 무엇보다 빌라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 부분은 나도 사실관계를 직시하고 있다.지금 개인문제로 (여권이)여러가지 해오는데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과 아주 더러운 정쟁이다. 가족문제와 관련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략과 중상을 퍼뜨리고 있다.비디오 문제라든가 마약을 쓴다든가,일본여자와 낳은 사생아 문제라든가,별 얘기를 다한다.그리고 ‘앞으로 12가지가 더 있다.이를 터뜨리면 이회창은 간다.’고도 한다.있는 사실을 얘기한다면 그 사실을 반증하겠다. 그러나 없는 것을 갖고 나오는 데는 정말 답답하고 불안하다.나는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아왔다.진실이 밝혀지면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국민들도 이회창을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다. ▲후보교체론에는 어떻게 대응할 텐가. 당권과 국민들이 선택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후 후보는당과 일체가 돼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그런 과정에서일부 지지여론이 흔들린다고 해서 후보교체론 얘기하는 것은 97년 대선 때 경선결과를 불복하고 뛰쳐나간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 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대선후보 경선 사무실은 일단 단출하게 꾸려진다.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3일 “선대위원장,본부장,대변인만 현역의원으로구성하고 실무는 상근특보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책임자도 두지 않기로 했다.의원들을 임명했다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정치적 행보는 피하고 대(對)국민 이미지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는 후문이다. 우선 여의도연구소 등 당의 공조직과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특히 후원그룹이나 비선조직은 든든한 배경이다.이 전 총재는 여야를 통틀어 조직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권 예비후보로 꼽혀왔다. 97년 대선을 주도했다가 후원회 본연의 조직으로 돌아간‘부국팀’도 언제든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다.2000년 8월 총재경선이 끝난 직후 부국팀과 미래팀 등 사조직을 통폐합해 기능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진 ‘도화동팀’이나 ‘광화문팀’ 등도 어떤 형태로든 예전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휘는 경선사무실 팀원에서 빠진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해산한 국가혁신위 역시 보유하고 있는 싱크 탱크를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기자 jj@
  • 4월 독립운동가 김혁 선생

    국가보훈처는 대한통의부,신민부를 결성해 무장독립운동을전개하고,성동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한 오석(烏石) 김 혁(金赫·1875∼1939)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875년 10월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뒤 대한제국육군무관학교에 입학,1900년 1월 육군 참위로 임관해 정위(현 대위급)까지 진급했으나,1907년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자항일운동을 결심하고 낙향했다. 1919년 3·1운동이 터지자 용인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뒤 중국으로 망명했으며 이듬해 8월 임시정부의 지시에따라 북로군정서에 가담,청산리 대첩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22년 대한통의부를 결성해 군사부감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지도했고,1924년 대한독립군정서를 조직,참모로 활약했다.1925년 3월 북만주지역 최대 독립운동단체인 신민부가 결성되자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아 무장투쟁을 전개한 뒤 1928년 1월 일경에 체포됐다.선생은 1929년 2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중병으로 가출옥돼 1939년 64세를 일기로 숨졌다.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합천·의령서 인공강우 실험 성공

    “인공강우 실험중 오늘이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구름속에서 ‘비 씨앗’을 뿌린 뒤 비의 양이 증가한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29일 오전 8시 공군 ○○○전술공수 비행대대의 CN235 수송기 1대가 김해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먹구름 속으로 치솟았다.기상청 인공강우팀과 자문단 등을 태운 수송기는경남 합천호 동쪽 1만 3500피트 상공에서 비 씨앗인 요오드화은 38발을 발사했다.이어 지상 5500피트로 하강해 관측 비행을 하던 조종사 곽광남(36) 소령은 “비행기의 앞유리에 맺히는 빗방울의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공강우팀은 다시 경남 의령 북쪽 지역으로 이동,각설탕보다 조금 작은 0.7㎝×1㎝ 크기의 드라이아이스 300㎏을구름 속에 뿌렸다.6500피트로 하강하자 갑자기 사방이 캄캄해졌다. 밀도가 낮아 하얀색이던 구름이 시커먼 먹구름으로 변한것이다.비행기 앞유리뿐만 아니라 기자가 앉아있던 옆 유리창에도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전 10시15분에 무사히 실험비행을 마친 조종사 정인웅(32) 대위는 “오늘로 3번째 인공강우 비행을했는데 지난해에는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한 뒤 구름의 키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고,이번에는 비의 양이 늘어난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 씨앗인 하이그로스코픽은 장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지상에서 실험했다.요오드화은은 구름 속에서,드라이아이스는 구름의 정상에서 뿌리면 효과가 좋은데 비해 하이그로스코픽은 구름 밑에서 수증기와 비를 만들어낸다. 이제 11번째 항공실험을 마친 기상청은 올해 6번의 실험을 더 거친 뒤 2008년에는 인공강우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경남 합천·의령 상공에서 윤창수기자 geo@
  • 한나라 발전특위 첫회의/ 대선후보·대표 겸임 ‘신경전’

    한나라당 당화합발전특위(위원장 朴寬用의원)는 2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한 첫 회의를 갖고 당헌·당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당 발전 특위는 29일 중에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발전 특위 쟁점= 대선후보와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이 논란이 됐다.박 위원장은 “대선후보에게 선대위 구성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에서 출발하고 있다.”면서 “대선후보가 모든 당무를 처리하는 데 우월성을 갖도록 하는 문구를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우월성을 갖는다.’는 의미는 100%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선거일까지 대선후보는 최고위원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당무를 관장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후보가 대표 최고위원이나 (지명직)최고위원을 겸직하는 방안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득표자로 하는 방안과 호선제로 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호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호선으로 할 경우 대표최고위원은 선출직에서만 나오게 된다.박 위원장은 그러나 “선출직이 8명으로 짝수여서 호선으로 할 경우 동수가나올 우려가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3명 중 1명은전당대회에서 지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임명된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표최고위원도 될 수있어 형평성 시비의 소지를 안고 있다. ●합의 사항=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최고위원의 성격을 ‘당의 최고 책임기관으로 당무를 통할 조정한다.’고 규정했다.또 합의제로 운영하며 최고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하기로 했다.당연직 최고위원은 두지 않기로 했으며,최고위원 정수는 11명(선출직 8명,지명직 3명)으로 했다.지명직 2명(전당대회에서 1명이 지명될 경우)은 대표최고위원이 지명한다.여기에 예외규정으로 당세 확장을 위해 3명 이내에서 최고위원 정수를 늘릴 수 있다. 최고위원 여성 할당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선출직 7명을 순위대로 우선 선출하고,7위 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후보 최다득표자를 8명의 선출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선출투표방식은 1인3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직후보 추천 심사위,국회의원 비례대표제 선출 규정,조직강화 특위 구성요건 등을 당헌에 명시,집단지도체제의 병폐를 막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인제 후보 자택 이모저모

    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서울 자곡동 자택과 여의도 경선대책본부는 ‘경선포기설’을 둘러싸고 참모들의 의견이오락가락하는 등 하루종일 술렁거렸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내내 서울 자곡동 자택에 칩거하면서측근들과 자신의 거취를 놓고 회의를 장시간 거듭한 뒤 밤늦게까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다.밤 12시를 넘어 이 후보가 창가를 서성이며,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밤 자곡동 자택 주변은 이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과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쯤부터 몰려온 지지자들은 “힘 내세요.”라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음모로 인해 패배하느니 차라리 사퇴하라.”고 울분을 터뜨렸다.일부 지지자들은 “청와대에서사과하기까지 절대 집밖에 나와선 안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 자택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계보의원인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 현역의원 14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회의에서는 “음모론에 항의하는 뜻에서 중도사퇴하자.”거나 “아직 승산이 있는 만큼 끝까지 가자.”는 주장 등 상반된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됐으나,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현역 의원 대부분은 계속 경선에 참여하자는 의견이었던 반면,원외위원장들은 불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체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7대3 정도로 많았다. ”고 전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 뿐 경선불참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후보는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희망의 꽃인데 왜 기획하고 의도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나.”라며 음모론을 강하게 성토했다고 한 참석자는 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도 선거대책본부에서는 김기재(金杞載) 선대위원장 주재로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모여 진로를 숙의했다.사퇴를 만류하고 경선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나,국민신당 때부터 함께해온 원외 특보들을 중심으로 “더이상 상처를 입는 것보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낫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격론이 벌어졌다. ●동교동계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의원들이 각자 1000만원씩 갹출해 선거자금으로 쓰자.”고 제안했고,다른 의원들도 동의하는 등 이 후보가 경선 계속 참여 쪽으로 행보를정하도록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김기재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이 후보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가 감정적 즉각적 대응을 삼가고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중도사퇴 부인 쪽으로 물길을 돌리려 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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