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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불법자금 수수 관여”검찰, 여택수·이광재씨 썬앤문 돈 받는자리 동석 확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그러나 노 대통령을 지금은 조사할 수 없고 퇴임한 이후 조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4면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검찰 내부의 결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헌법정신을 감안할 때 지금은 노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는 것이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이기명씨가 소유한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이 진 여신리스 채무를 변제하는 계획을 측근인 안희정·강금원씨가 세운 뒤 사전에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토지매매 형식을 빌린 정치자금 무상대여라고 결론내리고 강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그러나 검찰은 이씨는 매매계약 과정에서 이름만 빌려준 점을 감안,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에서 보관해 오던 지방선거 잔금 2억 5000만원을 진영상가 경락 과정에서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가 입은 손실 보전 명목으로 선씨에게 제공하도록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7일 김해 관광호텔 조찬모임에서 노무현 대선 후보와 인사를 나누면서 옆에 있던 여택수 당시 수행팀장에게 현금 3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봉술씨가 최도술씨로부터 받은 5억원과 안희정씨가 제공한 7억 9000만원 등 12억 9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받은 혐의를 적용,선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선대위 보관금 2억 5000만원과 대선잔여금 2억 9500만원을 횡령하고,대선 전에 기업과 개인 42명으로부터 불법 자금 3억 3700만원을 수수한 데 이어 대선이 끝나고 강병중 넥센 회장과 이영로씨 등을 통해 부산지역 기업인 10명으로부터 2억 965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또 안희정씨가 올해 3∼8월 강금원씨 조카 명의 계좌에 4회에 걸쳐 입금한 6억원이 대선 전후에 수수한 불법 자금으로 보고 구체적출처가 확인되는 대로 안씨를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로써 검찰은 노 대통령 측근들이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불법정치자금은 61억 7500만원에 이른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사설] 대통령, 측근비리 직접 해명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른바 측근비리를 해명해야 할 때가 됐다.측근비리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광재·여택수씨가 썬앤문 그룹 민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과 3000만원을 받는 자리에 합석했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청와대는 이를 대통령이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시인했다.청와대는 그동안 썬앤문 그룹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대통령이 측근비리를 직접 해명해야 하는 까닭은 이기명씨의 용인 땅에 이르면 더욱 분명해진다.이번 검찰 수사에서 모두 사법처리된 안희정씨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이기명씨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의 부채를 갚기로 계획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은 지난 6월 용인 땅 문제가 불거지자 “다른 거래와는 다른 호의적 거래”라고 강변했고,청와대는 갖가지 해명 자료를 쏟아 냈다.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의 선거 잔여금 2억 5000만원 처리 내막도 그저 넘길 수 없는 의혹 가운데하나다.검찰은 2억 5000만원으로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가 상가 경락 과정에서 입은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대통령이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원론적인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청와대가 말끝을 흐리고 있는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핵심 의혹의 하나인 썬앤문의 국세청 감세 청탁전화에 대해선 얼버무리고 용인 땅의 거래 과정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나같이 특검이 풀어야 할 부담이다.대통령은 그러나 측근비리 의혹을 특검의 수사에만 맡겨선 안 된다.대통령이 먼저 나서 제기된 하나하나의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감추고 싶지 않은 치부를 먼저 나서 고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해명은 이번에도 보았듯 의혹과 불신을 부풀리기 십상이다.측근비리 분란을 잠재울 수 있는 용단을 거듭 촉구한다.
  • 측근비리 수사결과/밝혀진 사실·처리전망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나아가 새해 시작될 특검에서 추가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치권 등에서는 엄청난 파문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검서 추가사실 드러나면 엄청난 파문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의 손해 보전 지시,여택수 수행팀장의 금품수수 현장 동석 등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공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없어 ‘공개’하지 않는 것이지,여타 사건 같으면 달랐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검찰은 장수천 손배보전 지시를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보통 이런 방식으로 손해를 메워줬을 경우 유용으로 사법처리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조사 결과 선씨 등은 안희정씨 등에게 장수천 손해를 갚아줄 것을 여러차례 요구했고,보고를 받은 노 대통령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지방선거 잔금으로 일단 손실을 메워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당시 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였지만 최전 비서관은 부산선대위 회계책임을 맡고 있어 잔금 유용이 가능했다. 또 노 대통령이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7일 조찬모임에서 여택수씨와 함께 문병욱 썬앤문 회장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여씨가 문씨로부터 3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부분도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당시 문 회장은 조찬모임 중인 노 후보와 여택수 당시 수행비서에게 자신이 왔다는 메모를 넣어 불러낸 다음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직접 건넸다.여씨는 이 돈을 민주당측에 넘겨 선거자금으로 썼다.그러나 후원금 처리가 되지 않았다.결국 불법 정치자금이 된 것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9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서울 모호텔 조찬 모임에서 문 회장을 만나 1억원을 받기 직전에도 이 자리에 참석했었다.검찰은 노 대통령이 다른 행사 참석차 자리를 떠나자 문 회장이 이 전 실장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위기 몰린 盧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보면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규모는 현수준에서 최소 41억여원,최대 61억여원에 이른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계산법은 이렇다.최도술·안희정·이광재·여택수·신상우씨가 받은 22억 3200만원에 대선 이후 받았지만 대선과의 연관성이 아직 불명확한 최도술씨의 14억 4300만원,안희정씨의 6억원을 더하면 최소의 수준인 41억 3200만원이 된다.여기에 아직 매매의 성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기명씨의 용인 땅거래 금액 19억원을 더하면 최대인 61억 7500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이 삼성·LG·현대차 등으로부터 받은 불법대선자금은 현재까지 510억원대에 이른다.따라서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이 51억원이어야 한나라당 것의 10분1이다.향후 수사과정에서 노 캠프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규모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미 ‘inside 상표권’ 맞장

    한국 네티즌들과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발단은 지난 19일 인텔측이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카메라 사진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 ‘insid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그러자 디씨인사이드는 물론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nside’는 우리 상표” 인텔은 지난 19일 한국 법정대리인인 와이에스장 합동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디씨인사이드에 공문을 보내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와 도메인 이름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은 “지난 10여년간 ‘인텔 인사이드’를 광고한 결과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는 세계 각국에서 독점적·배타적 상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디씨인사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행위다.”라고 주장했다.인텔은 도메인뿐 아니라 ‘inside’ 이름이 들어간 제품,광고물,간판 등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와이에스장측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응답을 보내지않거나 요구를 거부하면 즉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특허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정경쟁방지법 및 상표법에 따라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디씨인사이드측은 ‘인사이드’라는 명사는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dcinside’는 프로그래머인 피터 노턴의 ‘inside of IBM PC’에서 따온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나 ‘마이크로’의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인텔 쓰지 말자” 네티즌들은 인텔측의 주장을 ‘온라인 주권 침해’라고 말한다.디씨인사이드가 하루 방문자 숫자만 35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토종 사이트’인 데다 ‘디지털 폐인’,‘아’,‘딸녀’ 등 한국 온라인 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네티즌 ‘중얼이’는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제품의 상표가 아닌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독점적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면서 “인텔의 주장은 문화제국주의의 어거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인텔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인텔방법비대위’라는 한 네티즌은 “인텔의 라이벌인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쓰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인텔 관련 사이트를 과다 접속으로 다운시키자.”고 제안했다.진보네트워크 대표인 강내희 중앙대 영문과 교수는 “이번 분쟁은 단순히 명칭을 둘러싼 법적인 대립이 아니라 미국의 초국적 자본의 횡포가 드러난 실례”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명예·용기’ 무사도에 대한 찬가/16일 개봉 라스트 사무라이

    제임스 클라벨 감독의 ‘쇼군’을 필두로 서구 영화의 창에 비친 사무라이 모습은 이제 풍성해졌다.그러나 대개 바깥의 시선이었다. ‘하라키리(割腹)’와 게이샤만 부각시키며 추상적으로 묘사하거나 폭력,인명경시나 남성 중심문화의 대명사로 일그러뜨리기도 했다. 이런 시각과 대척점에 있는 것이 새달 16일 개봉되는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보고 싹튼 그의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은 역사서 탐독으로 이어졌고 1876∼1877년에 일어난 사무라이 반란을 모티프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일본 전통정신의 상징인 사무라이의 부시도(武士道)에 대한 즈윅 감독의 찬가다. 영화는 남북전쟁 참전 뒤 전쟁에 대한 환멸로 망가져가는 알그렌(톰 크루즈)대위의 몰골을 비추며 열린다. 화려한 전적을 세웠지만 세태의 변화 속에 명분 잃은 살육에 대한 환멸은 내내 그를 짓누르는 악몽이다.알코올에 찌든 채 총술 쇼로 연명하는 그에게 옛 부하가 일본군대를 근대식으로 훈련시킬 교관을 찾는 일본 공사를 소개해준다. 조국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알그렌은 일본으로 건너와 총술을 가르치다가 근대화에 저항하는 최후의 사무라이 카츠모도(와타나베 켄)가 이끄는 집단과 전투하다 생포된다.이상향에 가까운 그들의 마을에 살면서 명예와 용기를 중시하는 무사도의 정신세계에 매료되고 자신을 누르던 살상의 악몽에서도 벗어난다.마침내 황제의 무장해제에 저항하는 사무라이 집단의 최후의 일전에 가담한 뒤 그들의 ‘실패 아닌 실패’를 증언해준다. 2시간 33분의 러닝타임에서 알그렌의 방황과,사무라이 정신에 눈떠가는 과정을 다룬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하지만 갈수록 박진감 있게 진행되면서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는 스케일 큰 서사시를 연상케 한다.알그렌 대위라는 개인의 방황과 철학적 요소를 짜임새 있게 버무리면서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6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마지막 전투’신은 웅장하고 생생하다.곡사포와 연발식 기관총,총으로 무장한 천황군 앞에서 ‘활과 칼’뿐인 사무라이들이 패배가 뻔히 보이는 전투에 임하는 장면은 비장감마저 풍긴다.이미 세계적 스타로 자리잡은 톰 크루즈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열연으로 영화를 끌어간다.그리고 일본 사극의 대표배우 와타나베 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과거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우리의 정서에 비춰 사무라이 정신에 매혹된 즈윅 감독의 해석이 약간 거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그러나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해석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스케일이 큰 그의 영상미와 극적인 이야기 전개는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군법무관 임용시험 2006년 폐지

    국방부는 23일 사법연수원 수료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1967년부터 시행된 군 법무관 임용시험의 선발인원을 올해부터 점차 축소,2006년부터는 전원을 사법연수원 수료자 가운데 선발키로 했다.이에 따라 군 법무관 임용시험은 오는 2006년 완전 폐지된다. 국방부는 또 사시 합격자의 원활한 군 법무관 유입을 위해 현재 중위로 돼 있는 법무관 초임 계급을 대위로 높이고 처우도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는 군 법무관 임용시험을 현행대로 실시하되 20여명으로 예상되는 선발인원 중 절반 정도를,2005년에는 3분의2 정도를 사법연수원 수료자로 충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군법무관 임용을 위한 1차시험이 실시되지 않으며,2004년 1차시험 합격자와 사법연수원 수료자를 대상으로 2·3차 시험이 실시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강한 리듬·섬세한 춤 조화 셰익스피어 소재 무용극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점령하다시피 한 연말 춤 무대에 셰익스피어가 도전장을 냈다.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각색한 최청자 툇마루무용단의 ‘겨울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 속 여주인공들의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딴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의 ‘이브’가 나란히 선보인다.둘다 ‘현대 무용은 지루하다.’는 틀을 깨고자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겨울이야기’는 춤을 중심으로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댄스뮤지컬’을 내세우고 있다.국악과 양악,대중음악은 물론 각 나라의 민속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서양의 다양하고 강한 리듬을 되살려낸 무대음악이 돋보인다.무대에서 가수가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시실리의 왕 리온티즈는 아내 허마이어니와 이웃 보헤미아왕 폴릭서니즈의 부정을 의심해 아내가 낳은 공주를 내다버리고 아내마저 죽인다.16년의 세월이 흐른 뒤 리온티즈는 공주가 자신의 딸임을 알고 뒤늦게 참회한다는 줄거리.비극적인 전반부와 화해와 용서가 일어나는 후반부의 분위기 반전이 다채로운 춤과 음악으로 무대위에 형상화된다. 지난해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영국 유학중인 김형남이 보헤미아왕으로 등장해 화려한 춤솜씨를 선사한다.(02)2263-4680. 30·31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공연될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의 신작 ‘이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다.운명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울부짖는 줄리엣,끝없이 방황하는 남자의 사랑에 지친 오필리어,우유부단한 남편을 부추겨 권력을 획득한 맥베드 부인….이들은 여성의 존엄성,혹은 남성이데올로기에 의한 폭력의 비극성을 반추하는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은 밝고 경쾌한 장면과 격렬하면서 섬세한 동작의 조화,흑백과 원색의 강렬한 대비,그리고 극적 긴장미가 어우러져 독특한 춤의 향연을 펼쳐낸다.(02)961-0398. 이순녀기자 coral@
  • ‘盧후배 수십억모금’ 공방/野 “철저 수사를” 靑 “사실무근”

    야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지난 대선 전후 수십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한나라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 한나라당은 “일개 측근비리가 아니고 대통령 비리의혹의 핵심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반응이다.특히 대선 이후 더 많은 돈이 건네졌다는 설에 대해 “대선 이후라면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한 것이고 이는 엄연히 뇌물”이라고 규정했다.당선 전에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는 사안의 엄중함이 다르다는 시각이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김모씨는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과 부산상고 동기동창이고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할 때 노 대통령이 고문변호사였을 만큼 대통령과 어제오늘 관계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김씨는 문 회장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건넨 수표 1억원을 현금으로 세탁해준 노 캠프의 ‘미다스의 손’으로 지목돼온 인물”이라며 “몸통인 노 대통령의 부정비리 의혹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당선축하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측근비리 의혹 특검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드러나지 않은 측근들도 상당히 많은 불법을 저질렀는데 노 대통령이 말한 10분의1을 확실히 넘을 것이라는 느낌”이라며 “주워담지 못할 말로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며,당 밖에서 당선축하금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청와대 “그런조사 받은적 없다” 반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김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검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그런 일로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씨는 이 전 국정상황실장의 수수의혹과 관련돼 조사받았지 대선 후자금조성 및 노 캠프 전달의혹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캠프 불법자금 최소 60억”노관규 민주 예결특위원장

    노관규 민주당 예결특위위원장은 21일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의 불법자금이 최소 6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노 위원장은 민주당 분당 사태 이후 당 대선자금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온 검사 출신 회계 전문가다. 노 위원장은 “지구당에 영수증 없이 지원된 35억∼36억원과 최도술씨가 받은 11억원,안희정씨가 받은 11억 4000만원과 기타 불법자금을 합하면 최소 6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며 “수사 결과가 나와야 되겠지만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 그 정도이므로 불법자금이 최소 60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운태 총장은 이날 대선 당시 특별당비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관련 자료를 검찰에 다 넘겨줬다.”며 “지난해 당에 들어온 당비는 모두 4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권 부패구조 청산하고 새집 짓자”/우리당 ‘Remember 12·19’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구당 운영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갖고 대선승리를 다시 한번 자축했다.정치개혁과 내년 총선승리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새로운 정치로 물결쳐라,번영의 한반도여’,‘국민의 선택,국민의 승리’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나 청와대측의 메시지는 없었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12월 19일은 한국정치사에 영원히 기억될 감격의 날이며 새로운 희망의 싹을 돋아나게 했다.”면서 “이제 정치권의 부패구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집을 짓자.”고 역설했다. 대선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후보단일화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지철회 당시 상황을 소개한 뒤 “이제 안정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결의하자.”고 목청을 높였다.배기선 의원도 “노 대통령은 현재 기득권 세력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내년 총선은 제2의 대선”이라며 개혁세력의 총집결을 주문했다. 그러나 외부 참석인사들은 비판적 목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경기대 김재홍 교수는 인사말에서 “열린우리당의 개혁초심이 현실과 타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면서 “개혁의 구호가 아니라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며 개혁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도 “내년 총선 승패의 핵심은 우리당 내부혁신에 있다.”고 꼬집었다.우리당은 행사를 마치면서 결의문을 통해 지역구도 타파와 투명한 정치,원내정당화를 약속했다. 이날 저녁엔 김원기 의장과 정동영 의원 등이 ‘노사모’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선승리 1주년을 맞아 주최한 ‘리멤버(Remember) 1219’라는 행사에 참석했다.전국 희망돼지 관련 기소자들의 촛불행사와 함께 참여정부 1년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 산하 ‘국민과 함께P’ 단장인 명계남씨의 연설과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 선서 등이 이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정치권 파장

    자신의 대선자금이 350억∼400억원일 것이라고 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이 19일 정치권을 강타했다.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과 노 대통령의 ‘10분의 1’발언이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조짐이다. ●한나라,“불법자금 시인한 것” “사실상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규모가 70억∼120억원은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스스로 그만두고 정계은퇴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10분의 1을 넘기면 물러나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법정선거한도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떳떳이 밝히고 불법자금임을 알고 있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언 배경을 의심했다.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 대선자금도 알아서 부풀리라는 메시지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언제 이런 내용을 파악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 당시 회계보고를 통해알았는지 당선이나 취임 후 검찰보고로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최병렬 대표는 “언론이 어떻게 쓰는지 보고 얘기하겠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취임 전 불법대선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었다면 애당초부터 당선 무효라는 점을 알고 취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따라서 노 대통령 발언으로 대선자금 특검의 명분은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임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 발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고해성사해야” 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한 셈”이라며 “대통령은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추미애 위원은 “민주당에서 가져간 장부를 놓고 바깥에서 사람을 불러 나름대로 숙고한 모양”이라며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나 정대철 고문이 세부내역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고백이라기엔 금액의 폭이너무 커 다른 의혹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당사자들을 모아 근사치라도 구체적 금액을 못박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까지 불법 대선자금을 썼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측근들이 받은 돈과 당선축하금도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우리당 “누군가 허위보고 한 것 같다” 발칵 뒤집혔다.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민주당 선대본부에서는 법정 선거비용인 340억원 한도에 훨씬 못미치는 280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면서 “대통령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당시 선대위 총무위원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의 측근은 “정당활동비(81억원)까지 포함해 361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누군가 대통령에게 허위보고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의 착각 가능성도 제기했다.지난 7월 민주당이 발표한 대선자금의 총수입은 410억원이었고 총지출은 선거비용 280억원과 정당활동비 81억원을 합쳐 모두 361억원이었다. 노 대통령이 선거비용(280억원)이외에 정당활동비(81억원)가 선관위에 신고되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경우,신고하지 않은 규모는 40억원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정당활동비가 포함된 것을 알고 한 발언이라면 불법자금규모는 120억원대로 대폭 늘어난다.최도술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과 이광재씨가 안희정씨를 통해 당에 건넸다는 1억원 등을 합치면 불법자금규모는 최소 50억원,최대 130억원대로 늘어날 수 있다. 파문이 확대되자 청와대측은 “근거를 갖고 구체적인 불법자금을 말한 것은 아니다.나머지가 불법자금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진화에 부심했다.한 관계자는 “합법이 280억원이니 아무리 더해도 4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몇 조원 쓰는 것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박현갑 박정경기자 taein@ ■공소시효 여부 관심 현행 공직선거법 263조는 “법정선거비용 제한액(341억 8000만원)의 200분의1(1억 7040만원) 이상을 초과지출한 이유로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때에 그 후보자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사용하고 이를 이유로 이상수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 징역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다 하더라도 선거일 이후 6개월로 되어 있는 당선무효 공시시효가 지난 상태라 이 법으로는 노 대통령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선거비용 초과가 입증될 경우,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16대 대통령 선거 무효소송’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 소송은 지난 1월 ‘주권찾기 시민모임’에서 제기했다.선관위 관계자는 19일 “노 대통령의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盧대통령 당선 1년/참여정부 실세들의 현주소

    19일은 제16대 대통령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그랬지만,당선 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와는 다른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부작용도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말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서울 혜화동 자택으로 최측근 참모 10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개국공신’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 당시 이기명 후원회장,이강철 조직특보,염동연 정무특보 등 시니어그룹과 안희정 정무팀장,이광재 기획팀장,정윤재 부산조직담당,서갑원 수행팀장,황이수 종합상황실부국장,여택수 수행비서,문용옥 정무비서 등 386 주니어그룹이 합석했다.노 당선자는 이날 측근들을 ‘동업자’의 반열로 올려놓았고,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19일 현재 당시 만찬장의 개국공신들 중 절반은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거나,조사를 받고 있다.청와대 내부에서는 지금 검찰수사의 강도를 볼 때 나머지 절반도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불길한 징후는 노 대통령이 ‘검찰권의 독립’을 천명한 연초부터 시작됐다.편파수사 시비를 우려한 검찰은 소문으로 나돌던 나라종금 비리수사에 착수했고,지난 5월 염동연씨를 나라종금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또 안희정씨는 2억여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그러나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지난 7월 검찰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향응파문 및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수사했고,10월에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을 기업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이어 11월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탈세 등 개인비리혐의로 구치소에 갔다.검찰은 12월 초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 5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한 뒤,안희정씨마저 조사해 11억 4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17일엔 여택수 제1부속실 행정관도 썬앤문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사실이 드러났다.대통령 측근들을 향한 검찰의 수사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언론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KBS사장을 추천했던 이기명씨도 예정된 대통령 언론특보에서 낙마했다.또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5∼6월 언론의 몰아치기식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개국공신과 측근들이 무너져 내리는 사이 승승장구하는 그룹도 있었다.부산인맥이 대표적이다.부산선대위 위원장을 담당했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왕 수석’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한때 2인자로 지칭되기도 했다.또 386측근의 맏형격인 이호철 민정1비서관의 입지도 남다르다. 외부영입파인 전문가 그룹들은 전문성을 내세워 나름대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참여정부의 통일·안보·외교 관계의 방향성 설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이 차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미국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의 주요한 인사들과 면담하는 등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일간지 기자출신인 이병완 홍보수석도 성공 케이스.정책기획과 정무기획 비서관을 거쳐 ‘3수’ 끝에 홍보수석 자리에 오른 그는 노 대통령의 ‘당당한 언론관’으로 악화됐던 언론과의 관계를 개선했고,정보누설 등의 해이해진 청와대 기강을 다잡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역시 경제기자 출신의 정만호 의전담당비서관도 ‘정책의전’으로 신임을 받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의 ‘핵’인 김병준 정부혁신위원장,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도 탄탄대로다.내년 총선에 뛰어든 386측근들은 비교적 행복한 편이다.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우리당의 부산지역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서갑원 정무1비서관은 전남 순천에서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정면승부를 해볼 요량이다.백원우 전 행정관도 경기시흥에서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김만수 전 보도지원비서관도 경기도 부천소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한판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마술 이젠 어엿한 종합예술

    ‘매지컬 드라마’‘매직 콘서트’‘팬터지 시어터’….마술의 변신이 화려하다.명절때 TV에서나 보던 쇼 차원에서 최근 몇년새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는 인기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아온 마술.이제 그 마술이 한걸음 더 나아가 연극 음악 춤 등 다양한 공연 양식과 결합하며 종합예술 장르로서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24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막올리는 연극 ‘죽도록 행복한 사나이’(연출 오경택)는 마술과 연극이 만나는 ‘매지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마술사가 주인공.온몸에 쇠사슬을 감은 채 욕조에 들어간 남자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고난도의 마술을 비롯해 다양한 마술 동작과 트릭이 펼쳐진다.물론 진짜 마술사가 아니라 연극배우 오용이 이 작품을 위해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솜씨다.공연중 관객이 직접 무대위에서 마술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02)762-0010. 마술의 대중화를 이끈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은 ‘마술로 느끼는 모든 감동’이란 주제로 20일부터 서울 코엑스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이은결의 매직콘서트’를 연다.‘매직콘서트’란 용어는 지난해 연말 이은결이 처음 사용한 이후 대중적으로 확산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단순한 마술의 나열에서 벗어나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를 가미해 웃음과 감동이 있는 마술의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프랑스 마술사 노베르트 페레 등 세계 유명 마술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내년 1월4일까지.(02)3433-1713. 매직콘서트 ‘겨울’은 이경빈 정민 등 여러명의 마술사가 함께 꾸미는 무대.지난달 말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매직리더스 마술전용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이다.연극적인 스토리와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다이내믹한 안무를 결합시켜 새로운 공연 양식을 추구하고 있다. 매직리더스 이미희 대표는 “마술이 단순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릴레이 동작을 탈피해 종합예술로 각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매직리더스는 국내 첫 마술전용극장의 개관과 함께 마술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02)2068-0734. 이밖에 마술과 곡예,연극,음악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팬터지 시어터’를 내건 극단 마야시어터의 ‘더 로즈 오브 샤론(The Rose of Sharon·무궁화)이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연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재건축 시공권 뺏기 성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뺏기가 성행하고 있다. 겉으로는 조합원간의 다툼처럼 보이나 속으로는 건설사들이 조합원 분담금 인하 등의 ‘미끼’를 던지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건축 수주가 줄어들면서 과열수주→수익률 하락→조합갈등→시공사 교체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일감 확보도 중요하지만 상도의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부평한양 대우서 금호·이수건설로 인천 부평 한양 1단지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시공사를 대우건설에서 금호·이수건설로 바꿨다.97년 사업승인을 받아낸 대우가 워크아웃 상태에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당초 내건 지분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자 금호와 이수건설로 시공권이 넘어갔다. 대우건설도 보복에 나섰다.지난해 10월 금호건설이 어렵게 따낸 인천 산곡동 재개발 시공권을 뺏기 위해 우선 조합 집행부를 변경하고 시공사를 바꾸도록 조종했다.금호에 뺏긴 한양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이다.금호와 대우는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 가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올 4월 사업승인을 받고 당초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최근 한신공영이 달려들면서 파트너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 이화아파트 조합도 지난 7월 신동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최근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시공사 변경 및 조합임원 변경을 요구,총회에서 이를 통과시켰다.새 조합은 신동아건설이 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공사를 갈아치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교체는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낮추기 위한 경우가 많다. 성남 목화 아파트는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그러나 최근 조합원 분담금 인하를 놓고 집행부가 불신임을 받아 새 집행부가 구성됐다.새 집행부는 동부건설이 분담금 인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했다.성남 올림픽아파트,인천 구월 주공아파트,잠실 주공4단지도 분담금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빚었다.업체의 양보로 가까스로 사태가 수습됐다. ●도시정비법 시행이전 시공사 교체가능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은 사업인가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설령 사업인가 이전에 시공사를 뽑았더라도 조합원총회 의결을 거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더라도 사업승인까지 2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체는 앞으로 2∼3년 동안 재건축 일감이 사라지는 셈이다. 조영중 금호건설 팀장은 “시공권 뺏기 싸움은 관련 법 시행 이전에 일감을 따고 보자는 욕심으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분쟁 전문가인 김길천 변호사는 “시공사 갈아치우기는 무리한 수주,조합분쟁,업체간 오기 싸움이 원인”이라면서 “건설사의 피해뿐 아니라 사업 지연으로 인한 조합원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盧대통령 회견/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 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진의가 뭔가. -국민들한테 폭탄선언을 한다든지 또는 승부수를 던진다든지 하는 목적은 아니었다.지난 14일 4당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소위 대통령 쪽의 불법자금은 정말 그렇게 적으냐.’며 의혹을 제기해,반드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괜히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지 말도록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그냥 말하면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 내 직을 걸고 맹세를 해야 믿어줄 것 아니겠나.결과가 다 밝혀지고 나면 전에 말해 왔던 대로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방법을 찾겠다.양심의 부담이 있어서 재신임을 꼭 묻도록 하겠다. 이회창 전 총재가 기자회견을 했고,이어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지난 SBS와의 좌담에서 검찰의 방문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유효하냐. -이 후보의 검찰출두 사실을 TV로 지켜보면서 참으로 착잡했다.선거하는 동안에도,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비난을 할 적이면 제가 항상 반론을 했다.이회창 후보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각별히 잘 수련된 사람이다,대한민국 사법부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아주 자질이 우수하고 자세가 바른 법관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그러나 정치운동장이라는 데가 잔디구장이 아니고 진 펄밭 구장이라서 여기 들어오면 사람이 변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인들 난들 그렇게 큰소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이런 얘기를 자주하곤 했다.스포츠에 비기면 대선 구장은 펄밭 구장이다.그전에는 규칙도 거의 없고 마구 울퉁불퉁한 자갈밭 같은 데서 게임을 했으며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비탈구장에서 한쪽은 위에서 내려차고 한쪽은 위로 올려 차는 그런 축구장이었다.이제는 그렇지는 않지만,그러나 아직도 잘 다듬어진 잔디구장은 아니다.책임이 크고 작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저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겨루었던 사람이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장 그래도 덜 오염됐을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이 믿었던 분이 그렇게 검찰로 출두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제 스스로도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50보 100보 아니겠나.저는 그분의 출두 모습을 보면서 제 모습이 거기에 겹쳐져서 자꾸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착잡하고 고통스럽다. 지난 7월 면책규정을 언급했는데,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은.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7월달에 제가 드린 말씀은 우리가 모두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검찰의 검증을 받고 그 다음에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자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때 제 제안마저도 조금은 비현실적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불법자금이 숨겨져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그 단서가 어딘가 포함돼 있을 그 정당장부를 감히 어떻게 내놓을 수 있겠나.그런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다만 그당시 우리 선대위는 장부를 제출했다.고해성사는 현실성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다.그래서 어떻든 수사가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수사만 제대로 되고 정리가 제대로 되면 총선 이후에라도 이 상처를 씻을 수 있는 어떤 대화합 조치 같은 것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안희정·이광재씨의 불법대선자금 수수 여부와 그 자금의 일부가 장수천 빚 탕감에 사용된 내역을 알고 있었나. -모든 문제에 관해서 속시원히 말하면 당장 그 이후부터 마음이라도 좀 편할 것 같다.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나는 다 안다고 말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또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거짓말한 꼴밖에 안 되고,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10분의1’을 이야기하면 검찰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오해될 소지도 있고 해서 수사가 끝나면 제 양심껏 국민들께 보고하겠다. 연말개각 구상은. -가급적 문책인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정치수요에 의해서 스스로 털고 일어서는 분,스스로 그동안에 업무처리과정에서 좀 신뢰를 잃어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일부 개각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대한 관점은. -국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평범한 시민의 정서를 함께 가진 낮은 대통령,선거 후보 때도 낮은 대통령·겸손한 대통령이렇게 얘기했다.그것이 조금 지나치기도 했다.이번에 정계은퇴 얘기는 강조법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제 잘못에 기인한다 할지라도,이렇게 흔들리는 대통령이 오래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고 일할 수 있는 신임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학습지 교사 대규모 채용

    “전업 주부에게 학습지 방문교사는 매력적인 것 같아요.취업문이 넓고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그만큼 수입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달부터 학습지 방문교사로 나선 최인숙(33)씨.학습지 방문교사직이 의외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탓에 고생스럽기는 해도 도전할 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국내 학습지 회사들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문교사를 대거 뽑는다. 16일 채용정보업체 커리어에 따르면 올해 학습지 방문교사의 채용인원 수는 2만 3000명을 웃돈다.새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방문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다.전체 학습지 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이 가운데 주간학습지 시장은 2조원에 이른다.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시장은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신규 채용도 다른 업종과 달리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어디서 뽑나 대교와 영교,재능교육 등 10여개 업체가 수시로 신규 채용을 하고 있다.채용 규모는 300∼700명 수준.정규대학 졸업자이면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남성은 35세,여성은 40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서류전형과 면접 2단계로 진행된다.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된다. 대교 배나영 눈높이사업 지원팀장은 “교사의 역할뿐 아니라 영업까지 도맡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든 직종”이라며 “평균 근무 연수가 2년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학습과목은 국어와 영어,수학,과학,컴퓨터 등이다.월 소득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능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월 평균 170만원선.억대 연봉을 받는 방문교사도 있다. ●“끈기와 자신감으로 승부해야” 방문교사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감과 끈기가 필요하다.실패한 사람은 대부분 영업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경우다. 그러나 방문교사직은 ‘첫 고생’을 넘기고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게 되면 안정적인 토대위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방문교사가 1주일에 보통 방문하는 가구수는 대략 70∼80곳.그만큼 발품이 많이 든다. 전문가들은 방문교사직으로 일단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면 책상에 앉는 것을 포기하고 발품 파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업체마다 영업과 상담 기술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이런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내사업’이라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방문교사직은 본인이 직접 지역을 관리하기 때문에 회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소득이 달라진다. 대교의 전략기획팀 김봉환 계장은 “방문교사직은 기본급 없이 급여는 모두 수당으로 지급된다.”면서 “일한 만큼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치플러스/“盧 불법자금 드러난 것만 145억”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현재 드러난 것만 145억원”이라며 “10분의1 발언에 따라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23일 당시 민주당 이상수(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노 후보측 선대위 대선자금 수입·지출 내역서를 근거로 “모두 12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이 조성됐다.”면서 “최근 추가로 드러난 최도술씨의 SK비자금 11억원,안희정씨의 11억 4000만원 등과 합치면 대선 불법자금이 최소 145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122억 5000만원의 내역을 보면 ▲영수증 처리 안된 특별당비 명목 24억원 ▲4·4분기 정당경상보조금 누락분 26억원 ▲차입금과 상환금의 차액 25억원 ▲지구당·시도지부 후원금의 실제와 장부상 차이 47억 5000만원 등이다.
  • 불법자금 한나라당의 1/10 넘으면 盧 “정계은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불법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우리(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선대위)가 쓴 불법선거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는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5·6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당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돼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더 이상 아니면 말고식으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 형평성 의혹과 관련,“측근문제는 이미 특검법이 통과돼 있다.”면서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검찰에서 수사가)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회가 제안하면 대통령 선거자금에 관한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게 좋겠다.”고,대선자금 특검 수용입장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경제부담 때문에 (대선자금)수사를 빨리 끝내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면 빨리 종결될 것”이라며 “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3000명 규모로 독자 지역을 담당하는 혼성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부안을 설명한 뒤 “파병안을 다듬어 지체없이 국회에 제출할 테니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4당대표들은 추가파병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파병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면서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파병부대는 전투병 1400명과 재건지원병 1600명이 혼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한 각종 수사가 끝나고 내년 4월 총선이 끝난뒤 큰 틀의 대전환을 모색하겠다.”면서 “그때 상생과 화합의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제1당을 한 정당(정파)에 총리지명권을 주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정계은퇴선 ‘1/10’은 최소 50억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까지 내건 ‘한나라당 불법선거자금의 10분의 1’은 얼마나 될까.한나라당의 불법자금 규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10분의 1’을 계산하는 것은 당장은 큰 의미가 없다. ●불법자금 규모 더 늘어날 듯 현재까지 밝혀진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규모가 삼성(152억원),LG(150억원),SK(100억원),현대차(100억원) 등 모두 502억원이어서 10%는 50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롯데·한진·금호 등에 대한 불법자금 규모도 밝혀낼 전망이어서 전체 규모가 502억원은 훨씬 넘을 전망이다.검찰 주변에서는 1000억원설부터 최대 2000억원설까지 나돌고 있다.이를 감안하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는 50억 2000만원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는 아직 20억원을 넘지 않고 있다.썬앤문그룹 1억원,굿모닝시티 1억 5000만원,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11억 4000만원,안씨가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삼성 임직원 명의로 편법처리한 3억원,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장이 민주당 부산선대위측에 사옥을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한 4000여만원 등이다.이밖에도 강병중 ㈜넥센 회장 등이 한나라당·민주당 모두에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하고 있어 민주당의 전체 불법자금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검찰,수사결과 공정성시비 우려 한편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폭탄발언에 당황해 하면서 말을 아꼈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자금 규모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 수사를 하다 보면 여러 말이 나오게 마련이고 현재 검찰로선 외길밖에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개의치 않고 수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청와대와 검찰간에 ‘핫라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곤혹스러워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희정씨 구속/11억4000만원 불법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4일 11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형사8단독 심갑보 판사는 “안씨와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 등이 자금출처 및 용처에 대해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도주의 우려도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관련기사 6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정무팀장을 맡았던 안씨는 지난해 11월말부터 대선 전까지 민주당사 8층 정무팀 사무실에서 기업 등으로부터 5억 90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11월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서 받은 1억원을 건네받아 대선이 끝난 뒤인 같은해 12월말 당원 단합대회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같은 해 12월15일과 24일 창신섬유 강 회장에게서 장수천 빚 변제 명목으로 1억 5000만원과 3억원을 각각 제공받은 사실도 밝혀냈다.조사결과,안씨가 수수한 자금 중 썬앤문의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0억 4000만원은 대부분 선봉술 씨의 차명계좌에 입금,관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썬앤문 문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씨에게 건넨 이 전 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한편 검찰은 체포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자진출석키로 함에 따라 15∼16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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