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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합동연설회 통해 본 이명박·박근혜 비교

    초반 합동연설회 통해 본 이명박·박근혜 비교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간 합동연설회가 거듭되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특화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같았으나 자신의 필승론과 상대 후보의 필패론을 전달하는 스타일은 연설회마다 엇갈렸다.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3차 유세에서 두 후보는 각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특화 공약을 내놓고 감성적 호소를 시도했다. 자신과 상대에 대한 필승론·필패론 설명도 잊지 않았다. 앞서 22일 열린 제주 유세에서 이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가 부당하다고 성토하는 데 치중해 이성적으로 접근했다. 반면 박 후보는 테러를 당하고 맨 처음 제주를 찾았다며 감성에 호소했었다. 나흘 뒤 부산·경남 유세에서는 반대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어려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감성을 자극했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본선 필패론의 논거를 강한 톤으로 밀어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몇 번을 말하며 울산에 온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한 방에 간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찬물에 손넣지 않고 태풍 속에서도 넘어지고 쓰러지며 항구에 도착한 이명박은 강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계에 나가 물건을 팔 때 남의 물건 흠잡지 않았다. 오늘의 정치는 내가 잘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남을 흠집내 이기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러면 모두 망한다.”고 일갈했다. 전날에 이어 박 후보는 이날도 “의혹을 적당히 덮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야말로 대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전체 연설 시간에서 이 후보 공격에 할애하는 시간은 줄었으나, 강도는 세졌다. 박 후보는 “깨끗한 지도자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서민들은 열심히 땀흘려 집 장만하고 자식 교육시키는데, 한쪽에서는 부동산으로 몇 십배, 몇 백배 돈을 쓸어담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이 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의혹 연상을 유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프간사태이후 경선전략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피랍된 국민들의 추가 희생 없이 무사귀환을 바라는 여론을 무시한 채 종전처럼 정치공방전에 매달릴 경우, 국민적 질타를 받을 수 있어서다. 4명의 대선 후보들은 전날 부산 연설회에 이어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도 추도 묵념을 올리며 아프간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전날 참모들에게 의혹공방 자제를 지시한 이·박 두 후보는 이날에도 아프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연설에 나섰다. 식전 축하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문제는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8월19일 경선 투표일까지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진행해야 하는데 강재섭 대표의 지적처럼 ‘엄숙하고 품위있게’ 자숙 모드를 유지해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뜨겁고 화끈하게’ 상호비방 모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 변수는 특히 이 후보측보다는 박 후보측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합동유세에서 반전의 기틀을 다져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려 했으나 아프간 사태로 초반 경선 열기가 식지 않을까 걱정이다. 당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광주연설회 잠정중단 조치에 이어 아프간 변수로 인해 또다시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전날에 이어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가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물거품된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것은 이러한 고민의 한 단락이다. 반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측은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아프간 사태로 검증공방 소식들이 언론에서 수그러진 데다 박 후보측의 공세도 자연스레 차단하는 효과가 생겨서다.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측을 상대로 한 고소 취소 배경으로 아프간 사태를 한 요인으로 들기까지 했다. 이 후보측 김덕룡 선대위원장은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선일정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 경선은 그대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현 지지율을 토대로 ‘경선 게임’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재정씨 訴취소 파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27일 마침내 모든 고소를 취하하고, 큰형 상은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하자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의 고소 취소는 그동안 검찰수사와 한나라당 검증청문회를 통해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 후보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씨는 그동안 당과 이 후보 캠프의 고소 취소 요구를 거절하다가 지난 23일엔 고소 취소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김씨 측이)사업하는 데 지장이 생겨 계속 일을 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고소 취소 이후에 대해 걱정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고소 취소는 우리가 결정할 일은 아니며 취소한다고 해서 캠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측은 즉각 공세를 취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소 취소와 관계없이 검찰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후보 스스로가 ‘BBK 사기사건’의 피해자라고 했던 만큼 ‘다스’와 BBK의 자금흐름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귀국한 것도 소 취하로 검찰 수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서냐.”며 “김씨는 소 취하 전 자신의 거짓고소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오명을 덮어쓴 박 후보 캠프 의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고소와 취소를 수없이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한 잘못을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 후보측은 고소→취소 권고→취소 거부→취소→취소의 취소→다시 취소’라는 생쇼를 하고 있다.”면서 “국정도 이렇게 갈팡질팡하면 가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필승·필패론’ 경선 새화두

    ‘李 필승·필패론’ 경선 새화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비보를 들은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26일 각 캠프에 정치 공방 자제를 요청했지만, 부산·경남 합동연설회라는 ‘차려진 밥상’까지 피하지는 않았다. 박 후보는 전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시한 ‘이명박 후보 본선 필패론’에 근접할 만큼 강한 어조로 이 후보를 조준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 후보 필승론’으로 강하게 대응한 데 이어 이 후보도 연설을 통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힘있게 강조하며 응수했다. 전날 박 후보측에서 제기한 ‘필패론’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근본적인 이유부터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른바 ‘이명박 필승론’이다. 시장에서 풀빵장사를 하며 공부를 해야 했던 고학생 출신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이룩한 이 후보는 연설에서 “없는 집 아이들도 교육받고, 수발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을 나라가 돕는, 서민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측 박 위원장은 이 후보야말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후보라고 선언했다.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이 후보의 고른 지지율도 강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 후보만이 민주와 반민주 구도를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유신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거침없이 이 후보를 공격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호소했다. 그는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 던져서 살아남는 자식만 키운다는데, 불안한 후보로는 본선에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증과정에서 제기된 이 후보 관련 의혹뿐 아니라 이 후보측의 유세와 TV토론회 거부 움직임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권과의 싸움을 피한 적 없고, 싸워서 져본 적이 없는 저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라도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고 레이건은 배우 출신이지만 경제를 살렸다.”면서 “경제는 안보와 외교가 튼튼하고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부패없이 거짓말 안 하고 법을 지키는 지도자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여권의 검증 공격을 견뎌내지 못할 후보로, 박 후보를 반민주 세력으로 낙인찍혀 외연 확대를 하지 못할 후보로 규정하며 ‘특정후보 필패론’ 논리로 차별화를 꾀하던 원희룡·홍준표 후보는 이날 역으로 두 후보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정계 입문한 92년부터 투기 안 했죠?”라고 묻고, 박 후보를 향해 “98년 4월 정계 온 뒤부터는 열심히 살았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양측이 쩨쩨하게 다투는데, 본선에서 부메랑이 될 수 있으니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원 후보는 “덩치 큰 두 후보가 본선은 안중에도 없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싸우고 헐뜯고 하는 것을 보니 못 찍어 주겠다. 차라리 원희룡 찍겠다. 홍준표도 좋다.’고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측 총공세속 대구·부산 ‘세몰이’

    “국회의원 하면서 전국에 여의도만 한 땅을 산 집안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떨지에 대한 의문이 이명박 후보 필패론의 근거다.”(박근혜 후보측) “‘이명박 필패론’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왜 이명박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카드인지, 즉 ‘이명박 필승론’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이명박 후보측) 총력전이다. 총알을 다 쓰면 총이라도 집어던질 기세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의 25일 공세전 모습이 그렇다. 양측 의원들은 이날 상대 캠프를 향한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세몰이에 나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당에 이어 이한구 의원의 수성갑 당협, 강재섭 대표의 서구 당협, 주호영 의원의 수성을 당협을 연이어 방문하고,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에도 들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이 내가 후보가 안 되는 것을 목표삼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나가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의 공격 강도도 세졌다.‘전두환 6억원 생계비 지원’,‘성북동 고급주택 무상수수 및 세금탈루’ 등에 관한 의혹을 제기해온 캠프측은 이날 최태민 목사 비리를 공개리에 제기했다. ‘부산발 지지율 뒤집기 태풍’을 기대하며 PK를 찾은 박 후보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엽제 전우회’ 전국 대회와 엄호성 의원 주최 보육정책 토론회 등에 참석했다. 그는 “당 대표 때 지지율이 30%를 넘자 50%까지 무섭게 솟았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박 후보 캠프는 사실상 이 후보측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특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회가 있는 대로 왜 이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정권교체 꿈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정권교체 위기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홍 위원장은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를 포함한 이 후보 일가가 전국에 87만여평 시가 2300억원어치의 땅을 갖고 투기·은닉·변칙증여를 일삼았다.”면서 “특히 큰형 땅 10만여평(시가 300억원)을 이상득 부의장 아들인 조카에게 증여했는데 그렇다면 누가 주인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필패론의 첫번째 의제로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한 셈이다. 하지만 이 후보측 박관용 선대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비당원이어서 애당심없이 하는 이야기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후보측 반응

    “박근혜 전 대표가 천신만고 끝에 재건해 놓은 당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결정을 하는지 개탄한다. 명백한 사당(私黨)화 기도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남은 유세 일정 잠정 중단 결정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이같이 말했다. 전남 당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광주로 갔던 박 후보도 이날 저녁 늦게 급히 상경, 캠프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홍 위원장은 제주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자가 이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이 후보 지지자를 자극했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 “어느 캠프에서 도발했는지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런 일을 침소봉대해 일정을 중단하는 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홍 위원장은 “60·70년대 토목공사 수주 환경이 추잡했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공당의 경선절차를 이렇게 휘저어놓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 후보를 비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발언수위는 낮아지지 않았다. 특히 최경환 캠프 종합정책실장은 “유세 중단 발언은 배석자인 이병석 의원이 먼저 제기했고,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지지발언을 해 결정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는 검증청문회 이후 이·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내놓은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보에 따르면 이 후보 체력이 떨어지고 목도 쉬어 연설 전체를 보이콧하려는 내부 전략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말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은 “과열방지 서약서라면 밤에라도 쓸 수 있는데, 굳이 취소하고 향후 일정을 중단시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측은 캠프의 중지를 모아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필두로 24일 오전 박관용 선관위원장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재정씨 “취소→보류→24일은 안해”

    “고소를 취소하겠다.”▶“잠시 보류한다.”▶“오늘은 (입장 표명이)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하루 사이에 고소 취소에 대한 입장을 계속 번복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씨는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은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이에 대한 실체규명을 요구한 박근혜 후보측 유승민·이혜훈 의원, 서청원 한나라당 고문을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그는 한 차례 소를 취소해 달라는 당과 이 후보측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 김씨는 당초 23일 오전 11시쯤 법률 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취소한다고 밝힐 계획이었다. 김 변호사는 오전 기자들에게 “끝까지 수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고 싶었으나 후보의 친인척으로서 당과 후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소 취소 배경을 말했다. ●李측 “커뮤니케이션 혼선” 그러나 정작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오늘 고소를 취소할 일이 절대 없다. 김씨측에서 한다고 해도 말려라.”며 소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 최근 논란이 불거졌고, 검증청문회를 거쳤지만 아직도 적극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상태인데 지금 소를 취소하면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당초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을 조금 넘겨 “내부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니, 일단 발표 시간을 오후로 미룬다.”고 전해왔다. 그러다가 아예 “오늘은 없다.”고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입장이 엇갈린 것에 대해 이 후보측은 “단순한 미스커뮤니케이션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김씨와 이 후보측이 제대로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채 의견을 밝히려다 혼선을 빚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도곡동 땅을 두고 이 후보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고소를 취소할 경우 여론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朴측 “위기관리능력 부재”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처남과 큰형이 처음 고소할 때 이 후보와 상의를 안 했을까. 또 캠프에서 취소결정을 내릴 때, 다시 취소 결정을 번복할 때 정말 이 후보 뜻과 무관했겠느냐.”면서 “이 후보측의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번 보게 됐고, 대체 이런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정말 궁금하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전공노, 합법노조 전환 결의

    공무원의 노조활동이 허용된 뒤에도 ‘완전한 노동 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법외노조로 남아 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10월 중 합법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공노는 22일 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비공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전공노 합법화 여부 안건’을 상정, 과반수의 찬성으로 합법노조로 전환하기로 공식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지난 5년간의 공무원노조 특별법 거부 투쟁의 기조를 존중하지만, 조직 일부의 현실적 어려움과 고민을 받아들여 10월 중 법내 전환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의원대회에서는 또 지난 5월19일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권승복 위원장과 이말숙 부위원장, 김정수 사무처장 등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이날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으며, 김백규 교육기관본부장이 비대위 위원장을 맡았다. 전공노는 9월 중 4대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김동철 “감사원, 도곡동땅 李씨 소유 확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차명보유 논란과 관련해 1998년 당시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문답서 내용이 공개됐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소속 김동철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포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를 열람한 결과 문제의 도곡동 땅은 이 후보 소유라는 당시 김만제 포철 회장의 발언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감사원의 김만제 전 회장과의 문답서에 따르면 “도곡동 땅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감사원의 질문에 김 전 회장은 “알고 있다. 김광준 (포철) 상무가 위 부지를 매입했다고 저에게 보고하면서 알았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은 “문답서에 그런 내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을 한 이후 감사원내 해당 부처에 확인한 결과, 문답서에 김 의원이 주장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 “김 의원은 오늘 오전 감사원을 방문, 문답서를 열람한 뒤 메모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감사원의 처분요구서를 보면 도곡동 땅은 일반 주거지역이고 별도의 활용 가치도 없는데 굳이 포스코개발측이 매입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는 결국 도곡동 땅이 이 후보 소유였음을 김 전 회장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차명으로 땅 한평 가지고 있지 않으며 도곡동 땅이 내 재산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주장했지만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차명보유 의혹을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은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내가 등기부 등본을 떼 봤나.”라고 말해 소문에 근거한 답변이었음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김광준 기조실 상무가 도곡동 땅 매입을 마친 뒤 보고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이명박 땅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이 후보가 그때 날 찾아와서 세 번이나 부탁했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 서청원 상임고문이) 한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 후보측 주호영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그 서류를 보기 전에는 일절 인정할 수 없다.22일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땅임이 드러났다.”면서 “이 후보는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 李·朴측 반응

    20일 김동철 의원의 감사원 자료 제시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인 반면 박근혜 후보측은 반전의 호재를 만났다는 듯 즉각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측은 전날 검증청문회를 기점으로 “이제 검증은 끝났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였으나 ‘도곡동 땅’에 대한 새로운 진술이 나타나면서 “검증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감사원 발언을 부인한 것을 거론하며 “그동안 일관되게 말해 왔다시피 도곡동 땅은 결코 이명박 후보의 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해당 사안은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따라 차명재산 여부에 대해 검찰이 1999년 1월 철저히 수사한 사안으로 수사 결과는 ‘혐의 없음’과 ‘관련 없음’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측은 다시 ‘검증의 칼’을 빼들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땅임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김재원 대변인은 “당시 감사는 포철의 횡령 부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검찰 수사 역시 포철에 초점이 맞춰 있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수사는 곁가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선장’없는 광주비엔날레 파행 위기

    ‘선장’없는 광주비엔날레 파행 위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 행사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1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비엔날레 공동 감독직에 선임됐던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파문은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위상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사장의 공백을 메우고 눈앞으로 다가온 제2회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준비도 ‘발등의 불’이다. ●이사장 선임 등 비상체제 돌입 광주비엔날레는 금명간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위해 당연직 이사 8명으로 ‘비상대책위’를 꾸린다. 비대위는 5인 이상 30인 미만의 이사진을 구성하도록 규정된 정관에 따라 28명의 이사 체제를 대폭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는 또 최근 1총장 1국 4부 8팀을 1처 4부 2팀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총 정원도 42명에서 19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6회 대회때 100억원이란 예산을 쓰고도 효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엔날레를 사실상 이끌 이사장을 선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사를 미술 전문가의 ‘잔치’가 아닌 ‘대중 참여 행사’로 만들기 위해선 예술에 대한 안목과 CEO적 사고를 갖춘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후보를 물색하고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절차상 한두달 사이에 이사장을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디자인 비엔날레 개최 ‘발등의 불´ 이에 따라 ‘선장’ 없는 비엔날레 재단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10월5일부터 한달 동안 이어질 디자인 비엔날레에는 32개국 800여명의 작가와 기업·대학 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전시 작품만 2000여점에 이른다. 총 예산이 56억여원에 달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참여 작가와 작품을 이달 중으로 확정하고 ‘세계디자인 평화선언문’, 상징 조형물 등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사회가 맡은 예산 심의·의결 등은 끝났지만 각종 행사 진행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협의나 의사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공동감독제 무산… 전시기획 수정 불가피 재단은 당초 8월까지 내년도 전시기획 초안과 전시 주제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신정아씨 가짜 학위 파문으로 올 처음 도입한 공동 감독제가 무산되면서 전시 기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단은 오쿠이 엔위저(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술대학장)씨를 단독감독으로 확정했다. 다소 ‘관념적인’ 전시 철학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엔위저씨가 대중성과 예술성을 요구하는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술계에서는 비엔날레가 6회 행사를 치르는 동안 외국인 감독체제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엔날레측은 “내년 감독으로 선임된 엔위저씨는 카셀도큐멘트, 요하네스버그 비엔날레 등 국제 대회의 총감독을 맡은 검증된 인물”이라며 “국내 예술인들이 우려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석 큐레이터를 내국인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장맛비가 내린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는 후보들의 긴장된 모습을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그러나 조용한 장내 분위기와 달리 장외에서는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 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는 박 후보는 오전 8시5분 기념관에 도착해 백범 김구 영정에 헌화했다. 캠프의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과 김기춘·김무성·김재원·유승민·유정복·이혜훈·한선교 의원 등이 수행했다. 이후 청문위원과 만난 박 후보는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갈 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지난 4번의 정책비전 토론회와 같은 세몰이는 없었지만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박 후보 청문회 내내 이 후보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이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다. 박 후보의 청문회가 끝난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있던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민주연대21을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자리 시비는 본격적인 충돌로 번졌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권력 남용, 부동산투기, 부정부패 철저 수사하라.”는 박 후보 지지자들의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오후 1시40분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기념관에 도착했다. 그는 헌화를 한 뒤 청문위원들과 만나 농담을 나누며 큰소리로 웃는 여유를 보였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방호·주호영·정종복·박찬숙·전재희·이윤성 의원 등이 동반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념관으로 ‘이명박 추도’라고 적힌 조화가 배달돼 당 관계자들과 캠프를 당혹하게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경제대통령으로 승부”

    “검증은 끝났다. 이젠 경선이다.” 이명박 후보측은 19일 검증청문회에 대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간 의혹들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청문회를 계속 지켜본 국민들은 이 후보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이 근거는 하나도 없고, 일방적인 의혹 덧씌우기였음을 확신하게 됐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도 “이 정도면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 아니냐.”면서 “질문자들의 후속 질문도 사전 질문지에 의한 게 아니었다.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이 후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박근혜 후보 청문회보다 더 까다롭고 빡빡했다는 말도 들리지만 청문회에서 이 후보가 각종 의혹을 정면 돌파하며 적극 대응한 점을 들어 “속이 시원하다.”며 ‘어차피 맞을 매 잘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증은 끝나고 이제 남은 건 경선뿐이다. 정책경선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검증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미루더니 이 후보의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됐다. 이 후보로는 절대로 본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박 후보만이 정권교체의 보증수표임이 드러났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이 후보측은 앞으로 경선전(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지지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면서 “‘경제는 이명박’이라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시작부터 끝까지 경제만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상대측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되 필요한 부분은 적극 해명해 나가겠다.”며 상대측의 추가적인 의혹 제기를 경계했다. 이 후보측은 본격 경선전에서 ‘경제 최고경영자(CEO)’ 이미지를 적극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경제와 정책으로만 승부하겠다는 계산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검증청문회도 끝났는데, 또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다면 그건 네거티브일 뿐”이라고 미리 방어막을 쳤다. 캠프는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교통불편 이유로 집회금지는 위법”

    보행자 통행이나 교통흐름에 큰 지장이 없는 집회까지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제한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결성한 공무원·교수노조합법화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대위는 지난 4월 종로경찰서에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옆 인도에서 50∼100명이 참석하는 ‘공무원 노조 탄압 행정자치부 규탄대회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불허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정책 총력…곧 반전”

    “실체없는 의혹들은 해소됐다. 이제 검증·정책 모두 총력전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오전 이명박 후보에 앞서 청문회를 마쳤다. 청문회는 어느 모로 보나 오후 이 후보 청문회에 비해 몸풀기 수준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 후보 청문회 초입 인명진 청문위원은 “오전에 너무 살살 다뤘다는 평을 들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청문회 직후 박 후보 캠프 인사들의 얼굴에는 한 고비를 넘겼다는 듯 안도감이 스쳤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박 후보는 본인과 상관없는 문제 제기에도 진솔하고 성심성의껏 답변해 국민들께 감동을 주었다.”면서 “이 후보로는 절대로 본선에서 못 이기고 박 후보만이 정권교체 보증수표임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박 후보가 세간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고 언급한 것에 빗대어 “없는 의혹까지 끄집어냈지만, 의혹은 증폭됐다.”고 폄하했다. 한달 동안 검증 총공세를 편 박 후보측에게 이날 청문회는 ‘전환점’의 의미를 갖는다. 당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천명한 ‘7월 중순 역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성과가 있다고 박 후보측은 자평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번 청문회가 지지율 격차를 뒤집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선일인 다음달 19일까지는 한달이 남았다.22일부터 경선 직전까지는 공동 유세가 있고, 그동안에 TV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박 후보측은 어떤 쪽이든 무서울 게 없다는 기세다. 특히 TV 토론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검증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곧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다. 정책을 잘 준비하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반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측은 한편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주효했던 검증 국면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후보가 “네거티브로 비쳐질 수 있는 의혹 제기는 자제해달라.”고 캠프에 주문한 데다가, 검찰 수사로 국면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이날 “일본에 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돌아와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후보 초본 유출 신경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은 17일 이 후보 친인척 초본 유출 사건과 관련, 박 후보측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홍윤식씨가 일단 귀가조치되자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것을 우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도 “검찰이 판단할 일이다. 우리로서는 할 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박 후보측은 이날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이 후보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돼 검찰에 체포된 홍씨나 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에 연루된 방모 교수 등에 대해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 위원장은 “어제, 오늘 사이에 조금씩 (이 후보의) 위장전입이 아니라 왜 초본을 문제삼느냐 하는 여론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이는 ‘캠프내 불법행위 전무’를 선언하면서 그간의 ‘자숙 모드’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그간의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씨와 방모 교수를 ‘박 캠프의 몸통’,‘막후 실세’로 규정하며 박 후보에 집중공세를 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방 교수와 홍씨에 대해 ‘우리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태도”라며 “도덕성을 최고 브랜드로 내세우던 박 캠프가 몸통을 꼬리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한다면 결국은 ‘도덕성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이는 문제 인사들과의 ‘거리두기´ 전략으로 수세국면을 탈출하려는 박 후보측의 ‘노림수´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우위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李·朴 지지세력 결집 가속

    李·朴 지지세력 결집 가속

    경선투표를 한달여 앞둔 1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여의도에서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발걸음을 각각 내디뎠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이날 이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후보면 누구든 상관없다고 생각해 경선 이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을 보니 결단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지지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무너진 국가의 권위와 정체성을 회복하고 실용적 개혁정책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시킬 역량이 있는 사람은 이 후보밖에 없다.”면서 “이 후보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드디어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이 힘을 합쳐 선진화 시대를 열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상임특보단(단장 권철현)에 새로 임명된 50여명의 특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상임특보단에는 구양근 성신여대총장, 김병진 전 한국정책학회장, 김성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김재학 효성 대표이사, 문희화 전 KIET 원장, 박성현 서울대 교수평의원회 회장,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기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등이 임명됐다. 이들은 임명장 수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 후보를 돕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MB 지킴이’선언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3000여명의 축하객들이 대회의실 좌석을 모두 메울 뿐만 아니라 로비와 통로에까지 들어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 후보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5월 테러를 언급하며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어머니께서 꿈꾸셨던 나라,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살고 싶은 그런 선진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행사장에는 강재섭 대표와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안병훈,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과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박 후보를 격려했다. 특히 경선 라이벌인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과 주호영 비서실장, 이성권 수행실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이해찬 前총리

    [대선주자 25시] 이해찬 前총리

    이해찬 전 총리의 출사표를 요약하면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 미래비전이다. 출마를 선언한 뒤 대중 정치인의 자질 면에서 집중적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있다. 대중성 부족이다. 오죽하면 ‘버럭 이해찬’으로 불릴까. 여야를 넘나들며 정책위 의장을 거친 데다 지난 1995년 조순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필두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본부 부본부장,2002년 새천년민주당 선대위 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대선이 정책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판인가. ●진정한 대중성은 ‘진실’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사과 이야기를 꺼냈다. 청중을 향해 “사과가 다섯 개 있는데 이중 세 개를 먹으면 몇개가 남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두 개라고 답했던 청중들은 이 전 총리의 답변에 자지러질 듯이 웃었다.“아니, 먹는 게 남는 건데 세 개지 왜 두 개냐.”라는 게 아닌가. 앞으로는 웃음을 유도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도 했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대중성은 ‘대중 추수주의’가 아닌 진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용은 왜곡되고 이미지화되면서 형식만 갖추는 게 대중성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실에 기반한 대중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이어진다. 대중의 이해에 충실하면서 대중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개혁파 정치인이면서도 현실주의적인 해법을 중시하는 그의 정치적 컬러가 대변하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진짜 개혁세력이 힘을 얻으려면 주장에만 그칠 게 아니라 관철시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199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교조 합법화를 유보했다가 여당이 과반의석을 넘었을 때 관철시킨 것, 노동법 재개정 당시 국제기준을 준수해 정리해고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체성과 도덕성 그가 이날 총리 낙마의 결정타를 안겨줬던 부산을 찾아 맨 먼저 들른 곳은 민주공원이었다. 부마항쟁이 유신의 마지막을 가져온 역사적인 사건인데 저평가됐다며 아쉬워했다. 기념관에서 ‘타는 목마름으로’를 부를 때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됐을 때를 떠올리는 듯했다. 정체성은 범여권 후보의 자격에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나 마찬가지다. 사형선고까지 받으며 삶의 끝을 오갔던 그였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향해 “대학만 같지 살아온 이력은 다르다.”고 한 것은 뼛속 깊이 체화된 자신감으로 들렸다. 그는 대선 후보의 자질과 관련, 도덕성을 첫손에 꼽는다. 공개 강연이 있을 때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다.“자기 땅 고도제한 추진은 청문회감”(13일 울산시당 간담회),“이 전 서울시장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11일 경주시당 초청강연)며 비수를 꽂았다.16일 이명박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과 유출사건에 대해 정치공작 의혹을 거론하자 “위장전입과 위장 땅투기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온갖 비리에 연루된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참으로 용감한 사람”이라며 기자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묻자 “후보의 자질과 상관없이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집권욕 때문이다. 후보가 정해지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3·1절 골프 파문은 두고두고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같은 진영 후보조차 “이 전 총리에게 검증된 건 골프 실력밖에 없다.”고 공격받았다. 그는 “보도와 실체가 달랐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냐.”고 항변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게 여과되지 않아 보인다. 그가 본선 무대에 오르면 다시 묻기로 했다. ●세 여자의 등과 이해찬의 눈물 ‘이해찬’ 하면 강팍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그때마다 “평판에 신경쓰지 않는다. 일로 승부한다.”고 답해왔다. 굳이 사족을 더 붙인다면 “워낙 도덕적으로 결점이 없다 보니 사사로운 것까지 들춰내고 싶은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아한다. 그런 그가 한없이 울었던 적이 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안동교도소에 복역 중일 때 어머니와 아내 김정옥 여사, 딸 현주(당시 2살)가 찾아왔다. 그의 서른 살 생일날이었다. 면회를 끝내고 돌아서는 세 여자의 등을 봤던 것이다. 그는 감방에 돌아와 한 시간을 울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딸 현주를 자전거에 태우고 둑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어쩌면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더 따뜻하고 포근한 남자였을지 모른다며 애써 위안도 했으리라. 아내 김정옥 여사와는 대학시절 서울지역 사회학과 학생들의 학술모임에서 만났다. 대쪽 같은 정치인 남편을 둔 죄(?)로 서점과 곰탕집, 온갖 직업을 섭렵케 했다며 평생을 미안해 한다. 그는 전국을 다닐 때 아내와 항상 함께한다. 김 여사가 강단에 서서 남편 이해찬을 말할 때도 있다. 김 여사는 “남편이 스킨십 없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우리 딸이 생겼을 리가 있겠냐.”며 웃어보였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가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같이 하다가 “주는 대로 그냥 먹자.”라고 결론냈던 남편이었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李·朴 캠프 득실 계산 분주

    ‘득인가? 실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유출 경로에 박근혜 후보 캠프측 인사인 홍윤식씨가 등장한 데 대해 양 캠프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득실계산에 분주했다. 이 후보 측은 15일 “박 후보 캠프가 배후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각을 세우면서도 “일단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찌됐든 캠프 인사가 연루됐으니 죄송한 일”이라며 공개사과했다. 양 진영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지만, 수사 전개에 따른 득실계산이 워낙 복잡한 까닭에 캠프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위장전입 의혹을 폭로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을 상대로 공격을 퍼붓던 이 후보측은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공격대상을 박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태세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일단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바로 입장을 밝히면 본질과 다르게 박 후보측과의 공방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이 주재한 본부장급 이상 긴급회의를 마친 뒤에 나온 논평이다. 그러면서도 장 대변인은 “만일 박 후보측 막후 핵심인물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경악할 문제다. 검찰은 배후를 밝히고 자료가 누구에게 전달돼 어떻게 활용됐는지 신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측 ‘마포팀’에서 대운하 보고서를 유출하고 이 후보 일가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한 것이 아니냐.‘마포팀’이 박 후보의 ‘네거티브팀’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경기경찰청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대운하 보고서 유출 사건에서 ‘마포팀’ 방석현 서울대 교수가 거론된 점을 다시 들춰낸 것이다. 박 후보측은 수사 진행에 따른 ‘역풍’ 가능성을 우려하며 검찰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홍씨가 유출에 개입했거나 박 후보측과 연계됐다는 데 수사의 무게가 실릴 수 있어서다. 박 후보측은 일단 캠프 좌장인 홍 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다. 홍 위원장은 “홍씨 말대로 초본을 가져다 준 권모씨가 자청한 일이라고 해도 문건을 가져왔을 때 홍씨가 즉각 야단치고 바로잡지 못한 것은 우리 캠프에서 그동안 추구해 온 정도정치에 어긋난 일이었다.”면서 “캠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위원장으로서 당원과 국민 앞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씨가 박 후보와 같은 학번으로 독대가 가능한 인물로 알려진 데 대한 부담도 감추지 않았다. 박 후보측은 애써 홍씨와 거리두기를 시도했지만, 캠프에서 홍씨가 ‘직’을 맡고 있는 이상 무작정 관련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게 고민이다. 홍 위원장이 사과하며 급하게 진화를 시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씨가 이 후보측의 초본을 봤다는 데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홍씨가 이 후보 가족의 초본을 뗐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각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이번 건이든, 방 교수 건이든 수사해서 밝히면 된다.”고 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공무원 자격시험 특혜 폐지 추진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시험을 볼 때 관련 업무를 일정기간 담당한 공무원에게 1차 또는 2차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7개 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회계사시험은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다루거나 대위 이상 경리병과 장교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법무사시험에서는 법원·헌법재판소·검찰청의 법원사무직렬 등 관련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시험이 면제되고,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는 2차 시험 일부과목도 면제한다. 이 밖에도 공인노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시험도 관련 분야에서 5∼10년간 근무한 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2차 시험 일부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임 의원측은 “각종 자격시험 면제제도는 공무원에 대한 특혜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일반 응시자의 자유경쟁을 제한하게 된다.”면서 “시험과목 일부 면제제도를 폐지해 공무원과 일반 응시자 간의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2017년 12월31일까지는 현행 시험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李-朴 수도권 세과시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한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양측의 ‘세 불리기’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두 후보는 12일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당원집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예비역 장성인 김진호·김인종·이희원씨 등 국방정책 자문단 60여명이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최근 들어 전직 지자체장 21명과 문화예술계 인사 13명, 새만금개발연구원 소속 인사,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김동인 전 의원 등 노동계 인사 60여명 등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에 수원성 동문 홍보관을 찾아 성곽 복원사업인 ‘화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원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자신에 대한 집중 공세를 거론하며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과 미래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연설했다. 박 후보는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서울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한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장 안에 5000명이, 바깥에 1000명이 모였다. 박 후보는 애창곡인 ‘젊은 그대’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지지선언은 박 후보 캠프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함승희 민주당 전 의원이 13일 박 후보측에 합류한다. 함 전 의원은 “지난 10년간 실험정치를 한 결과 나라가 좌파적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박 후보가 그런 면에서 적합하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사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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