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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총선 야전사령관 인터뷰] 이혜훈 새누리 종합상황실장 “박근혜 외박하게 만들 것”

    [여야 총선 야전사령관 인터뷰] 이혜훈 새누리 종합상황실장 “박근혜 외박하게 만들 것”

    4·11 총선의 실무사령탑을 맡은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선거대책회의를 하루에도 수차례 열어 선거 판세와 전략을 점검한다. 27일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이 상황실장은 최근 선거 판세에 대해 “자세한 얘기는 전략 노출이라 말씀을 못 드린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2040 민심이 안 좋은 수도권과 야권의 도전에 직면한 부산·경남(PK) 지역,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새누리당은 현 상황 타개책으로 ‘박근혜 효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선대위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부터 박 위원장을 하루에 10분 단위로 10곳 이상을 방문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황실장은 “17대 선거 때는 하루에 20곳을 방문한 기록도 있는 걸로 아는데, 이번에 박 위원장의 각오는 그때보다 더 결의에 차 있다.”면서 “이번에는 선대위 실무자들끼리 반드시 외박을 시키자는 결의가 단단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 방문 시 외박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 상황실장은 ‘박근혜 효과’에 대해 “국민들은 총선을 일종의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부분이 있다.”면서 “지역에 박 위원장이 한번 방문하면 그 전과 비교해 볼 때 워낙 표차가 많이 난다.”고 했다. 이 상황실장은 “부산 사상 손수조 후보의 경우 지역에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번 박 위원장이 방문한 뒤로 지지도가 꽤 올라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공천을 통해 현역 의원의 40% 이상을 물갈이했다. 정치신인들이 많다 보니 인물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 상황실장은 “2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신인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올리려면 당과 박 위원장을 등에 업고 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상황실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불리한 여건을 타개할 새누리당의 키워드는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대간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2040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우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다른 충청권에는 맞춤형 공약을,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소외정서가 있는 PK에는 진정성 있는 배려가 담긴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부산 간 朴 “野 철지난 이념 매몰”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야당 바람과 당내 악재에 휘청이는 부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24일 첫 방문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째다. 이번 발걸음은 총선을 불과 2주 남기고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 민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사상갑의 손수조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의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고 사하갑 문대성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북·강서을의 김도읍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텃밭에서 판세가 출렁이자 이날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불과 5시간여 동안 낙동강 벨트 전역을 훑었다. 최전선인 북·강서을 지역의 화명동 길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해운대·기장을의 기장시장, 진을 개금시장, 사하을 장림시장 골목을 후보들과 함께 누볐다. 남구을 서용교 후보의 선거 사무소 현판식과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도 챙겼고 손수조 후보를 만나 직접 격려도 했다.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4명은 앞서 지난 24일 급히 인사발령을 받고 사상구로 파견됐다. 한 관계자는 “손 후보가 정치 신인이다 보니 여러 문제 제기에 미숙하게 대응한 점이 있었다.”면서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손수조 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일정에는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힘을 보탰다.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무나 당연한 백의종군 결정에 많은 국민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공천 탈락한 다른 6명의 동료 의원들도 당 조직을 공천 후보에게 인계하는 등 선거지원에 나섰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념 공세를 맹공격하며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려고 애썼다.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중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느냐.”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지금 야당은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혀 국익을 버리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과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말했다. 허백윤·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세종시 찾은 한명숙 “朴은 MB 아바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6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충청권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세종시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오후 이해찬 후보와 함께 세종시에 편입되는 충남 연기군의 밀마루 전망대와 조치원 중앙시장, 공주 산성재래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참여정부가 세종시의 ‘산파’임을 강조하며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세종시 방문 직전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MB정부가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려던 것을 충청도민들이 지켜냈다. MB정부는 세종시 백지화 시도는 물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시키고 충남도청 건물의 근현대사박물관 활용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세종시 원안+알파’를 주장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우호적 감정을 의식한 듯 “박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MB)의 아바타이자 대리인으로 MB와 같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간판을 바꾸고 파란색에서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새누리당에 다시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연기군으로 이동, 이해찬 후보와 만나 세종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 오른 한 대표는 “여기가 이 후보의 운명”이라며 “이 후보라면 정권을 잡든 못 잡든 비전을 갖고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세종시에서 국회의 9개 부처 상임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프레스센터와 대통령 집무실도 만들어 기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조치원 중앙시장에선 지역민들의 열렬한 환대도 받았다. 주민들은 ‘이해찬’을 연호하며 한 대표와 이 후보에게 경쟁적으로 악수를 청했고,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나를)외지인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녀보면 결단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호떡과 옥수수 등을 사서 상인들과 나눠 먹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0년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수정안과 원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으로, 민주당에는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이자 정책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與 “北소행 부정하는 정치세력 있어” 野 “유가족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26일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일제히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사건을 대하는 여야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야권에 공세를 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를 통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그에 대한 물증을 제시했는 데도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 적잖게 있다.”며 “소위 ‘진영 논리’에 빠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일명 ‘고대녀’ 김지윤씨의 ‘제주 해적기지’발언도 거론하며 “우리 해군을 해적에 비유하면서도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이성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한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은 희생자 추모에만 초점을 맞춘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건 2년이 되었지만 가슴 속에 자식을 묻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가실 줄을 모른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북한과 안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보수층을 자극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에 영향을 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는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 협력,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보에 통일 이슈를 결부시켰다. 장세훈·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6] 야권,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

    [선택 2012 총선 D-16] 야권,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야권연대 복원 뒤 첫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변함없는 결속을 다짐했다. 또 4·11 총선에서 야권연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및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11명이 맡게 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대표 및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대권주자급들은 양당 공동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명숙 대표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가 다시는 곡절을 겪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힘 있게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동선대위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공동유세 행사를 한다. 이에 대해 김기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광화문은 이명박 정부 심판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당 대표는 이날 공천갈등과 야권연대 파열음 등으로 지지를 철회한 30~40대 무당파를 흡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야권연대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대규모 멘토단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생긴 틈이 여전해 야권연대 효과가 기대치보다는 약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 야권연대가 순항할지도 의문이다. 야권연대 갈등의 상처가 워낙 깊어 남은 기간 치유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권연대 단일화 경선에 패배한 민주당 일부 예비후보들이 통합진보당 후보를 돕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부담이다.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대표 대신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나선 것에도 수긍하지 못하는 기류가 많다. 단일화 여론조사에 조작 의혹이 있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면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이춘규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外患’ 급한 불 끈 韓 …內憂’ 여전한 숙제

    ‘外患’ 급한 불 끈 韓 …內憂’ 여전한 숙제

    사면초가, 풍전등화 신세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내몰렸던 한명숙(얼굴) 민주통합당 대표가 23일 한숨을 돌렸다. 이날 오후 4·11 총선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야권 전체를 위기로 내몰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다. 이 공동대표의 사퇴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야권 연대 문제는 비교적 말끔히 해결됐다. 관악을과 함께 양당 연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에 불복하며 출마를 강행하겠다던 백혜련 민주당 후보가 한 대표와 만난 뒤 불출마를 선언하며 큰 물줄기가 정리된 것이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 모두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야권 연대는 완성됐고 비 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민주당과 진보당이 더 굳게 손을 잡고 단결해 나가겠다.”면서 “이제 함께 승리하는 길만 남았다. 함께 손을 잡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모처럼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25일 오전 이 공동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인 야권 연대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당 안팎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이사(梨四·친노-이대라인-486) 공천’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고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총장직과 총선 후보직을 내놓았다. 측근 심상대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공천 과정에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심기가 불편하다. 한 대표는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출범식 분위기는 초라했다. 지도부에서는 박지원·이용득 공동선대위원장만 참석하고 문재인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은 불참했다. 문성근·박영선·이인영·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없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약간 굳은 표정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난장판을 멈추고 국민 모두 잘사는 시대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혼신의 힘을 다해 더 낮게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대표비서실장은 한 대표에 대해 이날 “대표가 감기 몸살로 어제 병원에 다녀왔다. 의사는 쉬라고 했지만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회의에 빠지더니 그다음에는 이용득 최고위원이 잇달아 당무를 거부하고, 그 뒤에는 박영선·이인영 최고위원까지 지역구로 가버리지 않았나. 정말 죽을 맛”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뒤틀렸던 야권 연대 문제가 해결되며 한 대표는 빠르게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이 극적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고 한 대표와 민주당은 기대한다. 손 전 대표도 다음 주부터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체제도 안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했던 한 대표의 리더십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등록마감 3시간 남기고 후보 사퇴 이정희 ‘벼랑끝 결단’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23일 부정 경선 논란이 불거진 서울 관악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야권연대가 틀을 유지하게 됐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이 애써 만들어 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 때문에 혼란에 빠졌고 몸을 부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환영의 뜻과 함께 4월 총선에서 공고한 야권연대를 통해 다수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선대위 구성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자 민주당은 관악을과 경기 안산 단원갑 후보 자리를 진보당에 양보했다. 서울 성동을과 동대문갑의 진보당 후보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관악을 후보로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안산 단원갑은 민주당 경선 후보 백혜련 변호사의 경선 상대였던 조성찬 변호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관악을은 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의원이 대결한다. 한편 이날 4·11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927명이 등록을 마쳤다. 평균 경쟁률은 3.8대1이다. 앞서 17·18대 총선에서는 각각 1175명과 1119명이 지역구 후보로 등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30명, 민주당 210명, 진보당 55명, 자유선진당 52명 등이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총선 실무책임자에 이혜훈

    새누리 총선 실무책임자에 이혜훈

    새누리당의 선거 대응이 ‘종합상황실’ 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간 새누리당이 중앙선대위 체제로 움직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실무형’으로 바뀐 셈이다. 그런 만큼 종합상황실의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종합상황실장은 친박근혜계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이혜훈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은 한때 19대 공천 과정에서 ‘태풍의 눈’이었다. 그의 교체여부가 강남 물갈이론의 핵심인 것처럼 인식되는 바람에 결국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종합상황실장을 이 의원에게 맡김으로써 총선 이후 대선까지 역할을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선대위 산하 본부, 당내 각 실국은 이 의원 중심으로 긴밀하게 움직여 달라’는 뜻을 당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권영세 사무총장이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 지역의 선거운동도 겸해야 하는 입장이라 종합상황실이 사실상 선거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부실장을 맡은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비상근 부소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 공보특보를 지낸 친박계 인사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도 각종 실무를 담당한 실세였다. 투톱 체제인 대변인은 비례대표 8번을 받은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조윤선 비례 의원이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특수 관계를 자랑한다. 조 의원은 18대 국회 내내 계파를 초월해 중립지대를 지켰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지만 18대 총선에 이어 19대 총선에서도 대변인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들의 기용은 새누리당이 선대위의 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대선 이후까지 이들의 역할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명숙, 총선 출범식에 지도부 2명 참석하자…

    한명숙, 총선 출범식에 지도부 2명 참석하자…

    사면초가, 풍전등화 신세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내몰렸던 한명숙(얼굴) 민주통합당 대표가 23일 한숨을 돌렸다. 이날 오후 4·11 총선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야권 전체를 위기로 내몰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다. 이 공동대표의 사퇴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야권 연대 문제는 비교적 말끔히 해결됐다. 관악을과 함께 양당 연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에 불복하며 출마를 강행하겠다던 백혜련 민주당 후보가 한 대표와 만난 뒤 불출마를 선언하며 큰 물줄기가 정리된 것이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 모두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야권 연대는 완성됐고 비 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민주당과 진보당이 더 굳게 손을 잡고 단결해 나가겠다.”면서 “이제 함께 승리하는 길만 남았다. 함께 손을 잡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모처럼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25일 오전 이 공동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인 야권 연대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당 안팎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이사(梨四·친노-이대라인-486) 공천’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고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총장직과 총선 후보직을 내놓았다. 측근 심상대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공천 과정에서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심기가 불편하다. 한 대표는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출범식 분위기는 초라했다. 지도부에서는 박지원·이용득 공동선대위원장만 참석하고 문재인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은 불참했다. 문성근·박영선·이인영·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없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약간 굳은 표정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난장판을 멈추고 국민 모두 잘사는 시대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혼신의 힘을 다해 더 낮게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대표비서실장은 한 대표에 대해 이날 “대표가 감기 몸살로 어제 병원에 다녀왔다. 의사는 쉬라고 했지만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회의에 빠지더니 그다음에는 이용득 최고위원이 잇달아 당무를 거부하고, 그 뒤에는 박영선·이인영 최고위원까지 지역구로 가버리지 않았나. 정말 죽을 맛”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뒤틀렸던 야권 연대 문제가 해결되며 한 대표는 빠르게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이 극적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고 한 대표와 민주당은 기대한다. 손 전 대표도 다음 주부터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체제도 안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했던 한 대표의 리더십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TK는 전통적으로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안방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TK에서는 탈락한 현역 7명 가운데 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위원장의 TK 방문 역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와 중·남구, 북구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또는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가 출마한 접전 지역으로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 위원장은 우선 대구 수성갑(이한구)의 시도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성갑은 3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는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전날에 이어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김희국)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영세상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김희국 후보가 박 위원장과 동행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두 탈당해 새누리당의 당선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 북갑의 권은희 후보와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구 북갑은 현역인 이명규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고, 고령·성주·칠곡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새누리당 공천장을 반납한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모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지원 사격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경북 구미갑(심학봉)에 위치한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갑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김성조 의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후유증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박 위원장의 지원 행보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서적 고향이 TK라는 지역 정서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TK의 공천이 가장 늦게 발표되고,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당 지지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얘들아 같이 영화 만들자

    중·고등학생들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까지 직접 한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관악구는 다음 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청사에 마련된 ‘175교육지원센터’에서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12 관악구 청소년 영화제작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175란 1년 365일에서 수업일수 190일을 뺀 날을 가리킨다. 주5일 수업 전면시행에 따라 청소년 학습의 장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돌봄, 사교육비 부담과 함께 청소년 비행의 우려가 증가해 아이들에게 자아실현의 기회와 창조적 교육환경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센터를 만들었다. 아카데미는 총 6개월 과정으로 영화 제작의 기본 서사를 제공할 서양고전문학을 배운 뒤 실제 영화를 제작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16주간의 ‘서양고전문학 독서토론’ 과정에서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햄릿’, ‘돈키호테’, ‘대위의 딸’, ‘가난한 사람들’ 등 각종 문화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서양고전문학을 배우고 토론한다. 이후 8주간의 ‘영화 워크숍 활동’ 과정에서 독서 토론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짜고 연출·연기·촬영·편집 등 영화 제작 기술을 배운 후 학생들이 역할을 분담해 실제 영화를 촬영한다. 강의는 영화감독 등 연출, 촬영, 음악 분야 전문가와 서양고전 전공 서울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진행한다. 6개월 과정 후에는 수료증이 교부된다. 관내 중2~고2 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발한다. 참가비는 월 3만원이다. 문의는 175교육지원센터(889-3986)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민주 3苦- ‘갈등연대’된 야권연대… 선대위는 갈등… 공천후유증 계속

    4·11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2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1개월 전 비틀대던 새누리당은 지지율을 급격히 회복해 활기가 넘쳤다. 반면 민주당은 한 달 전 고공행진과는 달리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구세주로 믿었던 야권연대는 휘청대고 당내 갈등까지 겹쳐 선거 동력이 뚝 떨어졌다. 초반 기세잡기가 중요한 시점에 민주당은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휘할 해결사도 보이지 않는다. 위기를 탈출할 회심의 계기도 가물가물하다. 당 일각에서는 “이대로 엉거주춤 가게 되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끌려 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는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로 돌변했다.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진영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야권연대는 휘청거린다. 총선 구도까지 뒤흔들 큰 변수가 됐다. 22일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짜증스러운 기자회견전을 계속했다. 야권 연대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 공동대표의 사퇴만 압박할 뿐 냉가슴을 앓고 있다. 야권 지지층 내부의 논란만 커지는 등 야권연대는 상처뿐이다. 새누리당엔 어부지리 격이다. 중도층, 젊은층의 이탈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관악을은 물론 서울 노원병, 은평을과 경기 고양 덕양갑 등 단일화 지역까지 갈등이 확산되는 등 악화일로의 야권연대 갈등을 극적으로라도 수습하면 선거동력을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갈등이 수습되지 않거나 야권연대가 좌초될 경우 민주당은 중대위기를 맞을 수 있다. 다음으로 민주당 내 갈등은 총선전에 돌입한 정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선거 기간 당무회의를 대신하는 최고위원회의도 참석자가 들쭉날쭉하는 등 활기가 없고 엉성하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도 외곽에만 머물러 잘 보이지 않는다. 간판 격 장수가 없는 오합지졸 양상이다. 손 전 대표의 선대위 외면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준다. 전직 대표나 야권통합을 이끌어 낸 공로는 인정받지 못했고, 선대위에서도 여럿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시큰둥하다. 백의종군으로 후보들을 지원한다지만 소극적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과 김성순 서울시당 위원장 등은 이날 잘못된 공천과 관련해 한명숙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공천 후유증도 여전하다. 전북 남원·순창, 전남 고흥·보성 등지의 경선 탈락 후보들은 당이 입을 상처를 생각할 겨를도 없는 듯 공천자의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 전체적으로도 당이나 국민보다는 개인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기류가 팽배해 있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희생정신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한 대표는 1·15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며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정치로 총선 승리,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국민을 내세웠다. 하지만 두 달을 넘긴 지금 당내 각 진영의 이해를 조정하지 못한 채 파열음만 키우면서 리더십의 한계를 내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수도권 野風 막아라

    수도권 野風 막아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4·11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2일, 경기 남부로 출격했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이후 박 위원장의 첫 지역 방문으로 부산·경남(PK)에서 불고 있는 ‘야권 바람’의 수도권 상륙을 사전에 잠재우겠다는 뜻을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의중을 내보이기라도 하듯 박 위원장은 이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불거진 파열음에 대해 강도 높은 어조로 비난 공세를 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가 출마하는 경기 화성갑 지역의 한국농수산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야권연대 과정에서) 여러 잘못된 일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총선후보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잘못된 야권연대 책임져야”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가 다른 것이 없다고 야당 대표가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 당은 과거의 잘못된 것과는 확실하게 단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청와대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책임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의 사퇴가 공천에 대한 불만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선대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는 말씀을 해 왔는데 선대위가 출범해서 때가 된 걸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공천자 가운데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인물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역에 출마하는 분들 중에서도 자본주의 4.0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실천 의지를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쉴 때라고 판단한 듯” 박 위원장은 앞서 유영하 후보(경기 군포시)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산본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상인들이 대형마트가 진출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희가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대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외형적 스펙에 치중하는 데서 벗어나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안산 상록을(송진섭)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뒤 시흥갑(함진규)에 있는 삼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수원을에서는 배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당직자를 격려한 뒤 수원병(남경필) 팔달문시장 안내센터와 결핵 예방의 날 행사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22일 사퇴했다. 파격적인 등장만큼이나 전격적인 사퇴였다. 자신의 사퇴를 두고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총선 공천 등 쇄신이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위원은 박 위원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뜻을 밝혀 한시적 사퇴임을 암시했다. ●당 쇄신 미진 불만 간접 표출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제 발족한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은 다 끝나 오늘로서 마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박 위원장을 만나 “총선 선대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 선거가 끝난 뒤 다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위원은 “공천위가 출범한 1월 31일 임무가 끝난 것으로 보고 그만두려 했으나 (박 위원장이) 당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2월 말 사퇴로 미뤘다가 이날까지 시점이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공천과정에서 경제민주화 등 당의 쇄신 의지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이만우 고려대 교수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데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총선을 맞이해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으면 리더십을 확립하고 국민이 보기에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등장부터가 파격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좌초 위기에 처한 옛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해 다른 외부 비대위원 5명과 함께 박 위원장을 도와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첫 일성으로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의 쇄신 의지가 흐트러지는 고비 때마다 사퇴 으름장을 놓으며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MB정부와 확실한 선을 그을 것을 주문했다. 그의 거침없는 비판에 홍준표 전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기존 의원들과 마찰도 빚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1차 공천명단을 최종 확정하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임기 사실상 1월 31일 끝난 것” 김 위원은 박 위원장에 대해선 “비대위를 발족해 당을 평정하고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하는 가두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 위원장이 정권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돕겠다.”고 말해 총선 이후 언제든 박 위원장의 측근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선캠프 참여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여야의 4·11 총선 공천이 끝났다. 양측 대진표를 보면 마치 친박과 친노의 결투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체로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양당 모두 시스템 공천, 시스템 정치를 강조해 놓고 결과는 21세기 현대 정치에서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인치’(人治) 방식의 공천이었다. 참 실망스럽다. ‘인치’ 방식의 공천이지만 양당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새누리당은 박의 사람들이 주류이고, 민주당은 ‘친노‘라는 이념 동조자들이 주류이다. 두 세력의 결투 지향점은 4·11 총선이 아니라 하반기의 대선이다. 그러면 어느 편이 유리할까.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은 수장이 힘을 잃으면 뿔뿔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뭉친 세력은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하여 맥을 잇는다. 그래서 친박이 유리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서전(緖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전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주자가 전면에 나섰기에 총선이라는 서전을 대선처럼 치러야 하는 절박함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탐색전의 성격을 가진다. 친노를 앞세워 총선을 치르지만 유력주자는 전세를 관망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절박함과 여유 중 어떤 마음을 가진 편의 승률이 높을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가 확정적이다.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지면 총선 패배의 상처가 중상일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 깔아놓은 친박이 박 위원장을 옹립하더라도 중상 입은 몸으로 대선전을 승리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라면 모를까, 정운찬 등 여권 주변 인물을 집합시켜 박 위원장과 경선을 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민주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총선에서 지더라도 입을 상처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그 정당의 오너처럼 공천을 했지만,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야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다양했다. 총선에 출마한 주자도, 출마하지 않은 주자도 있다.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려는 주자, 지역기반을 다지려는 주자, 서울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주자로 각각 행보가 다르다. 그래서 야당 주자들은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크게 입을 상처는 없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대선 후보는 당연히 박 위원장일 것이고, 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허이다. 국민의 관심이 야당에 쏠릴 수밖에 없고, 야당에 쏠린 국민이 여당에 표를 얼마나 던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가 대선가도로 향하는 유리함은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 요인은 정동영 후보의 약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빅매치가 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과거 2002년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 간의 대선을 돌이켜 보아도 절대 우세였던 이 후보가 졌다. 물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의 돌출 행동도 한몫을 했지만 이 후보 측의 흥행 실패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대선이란 결투는 추종자들의 됨됨이도 큰 변수가 된다. 대선 후보의 ‘그릇’이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양당은 크게 다르다. 여당에는 박의 브레인이, 야당에는 시대별 운동권이 눈에 띈다. 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없고, 민주당 후보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대선이라는 격전지에서 경제전공자들이 기획한 복지 이슈가 대중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운동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대선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 새누리 선대위 진용

    새누리당이 21일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중앙선대위는 선거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3주일 동안 선거전을 지휘하는 사령본부로서 활동하게 된다. 민주통합당의 매머드급 선대위와 달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홀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진용을 꾸렸다. 고문단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로 구성돼 선대위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총선에 불출마하는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3명이 맡았다. 부위원장단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2명으로 단출하게 구성됐다. 부위원장 참여가 예상됐던 김종인, 이상돈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발표된 선대위 구성안에선 제외됐다. 당초 총선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상수, 김무성 의원도 부위원장단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두 사람 모두 이 같은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의원은 “선대위 직책은 맡지 않되 언제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유세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무 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맡았다. 전체 선거판의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박 핵심인 재선 이혜훈 의원이 기용됐다.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배려로 보인다. 대변인은 비례대표 8번으로 당에 영입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비례의원의 투톱 체제다. 홍보기획본부는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그대로 지휘하게 됐다. 실무진은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후보들이 맡았다. 박 위원장의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안종범(비례 12번) 성균관대 교수는 공약소통본부장, 강은희(5번) IT여성기업인협회장과 최봉홍(16번) 전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2명은 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다. 박창식(20번)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유세지원본부장, 김상민(22번)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는 청년유세단장으로 뛰게 된다.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갸졌다. 총선 공천자들은 ‘국민 행복을 위한 10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출정결의문을 낭독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봉화 공천’ 靑 압력설…심사과정서도 격론 벌여

    ‘이봉화 공천’ 靑 압력설…심사과정서도 격론 벌여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을 빚었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결국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위원회는 2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심사한 뒤 만장일치로 이 원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 원장은 4·11 총선 공천자 가운데 다섯 번째 낙마자가 됐다. 이 원장에 대한 공천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을 야기했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즉각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비대위도 공천위에 재의를 공식 요구했다. 비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이 원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문제는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또다시 쌀 직불금을 이유로 공천 심사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대위 재의요구… 공천위 만장일치 결정 논란은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쌀 직불금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이 났으니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그 밖의 금전적 문제까지 포함해 도덕성 논란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고 한다. 이 원장의 비례대표 공천에는 청와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각별한 인연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 원장 모두 “개인적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다양한 목소리 필요” 이만우 교수는 공천키로 비대위가 이 원장과 함께 재의를 요구한 이만우(10번) 고려대 교수의 공천은 최종 확정됐다. 비대위에서 “새로운 정강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비판이 한목소리로 나왔지만 공천위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선관위 “가산점 부여 당내 경선 해당 안돼”… 불복 잇따를 듯 한편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47곳에서 경선을 진행했으나 경선 불복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으로 볼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의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금지되지만 경선으로 적용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에서 경선에 참가했던 김성조(구미갑)·성윤환(상주) 의원 등을 비롯해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등 경선 탈락자들의 불복 사태도 전망된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서면 질의를 통해 “경선에서 얻은 득표수에 가산점을 부여해 최다 득표자를 당 후보로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국민참여선거인단) 선거나 이를 대체하는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혼합해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 방법은 후보자 등록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의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서울 중구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면서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년의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초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유선진당이 저를 중구에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 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구에서 3당 대진표가 확정되자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 가문 2세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하며 3당 대결구도가 변질,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는 중구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고 도리가 아니며 저의 출마 취지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 지도자였고 저도 정 후보의 부친과는 야당 동지와 동료 의원으로 동고동락한 사이였다.”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아온 만큼 연장자인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유석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이다. 11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대부터 16대까지 서울 도봉·강북 지역구에서 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평소에 곧은 소리를 마다 않는 대쪽 같은 성품에다 학구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세 차례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구 선거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도 이날 명예 선대위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각각 4·11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작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서 빛이 바랬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배치했던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2008년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논란을 문제 삼았다. 공천위는 다만 이 전 차관과 함께 재의 요구를 받은 비례대표 10번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해서는 후보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이른바 ‘MB 노믹스’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한편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치렀던 지역에서 일부 후보들의 탈당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가산점 등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합해 후보자를 선출할 경우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경선 불복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민주통합당도 공천 후폭풍에 휩싸였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관련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공천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야권 연대’를 둘러싼 갈등도 정점으로 치달았다. 우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섰던 서울 관악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상대였던 김희철 의원은 “이 대표가 불법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박준 후보도 “심 후보 측이 경선 당시 일당 7만원에 선거운동원을 고용한 녹취록이 있다.”면서 심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총선 사령탑’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단독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모든 걸 걸고 임해야 한다.”고 총선 출마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도 선대위 체제를 띄웠다. 한명숙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추대하고 주요 대선 주자와 최고위원 등을 각각 특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어두운 겨울 공화국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각 당의 후보들은 22일부터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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