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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촌법률상에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

    윤후정(80) 이화여대 명예총장이 31일 ‘올해의 목촌법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명예총장은 1998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지내며 양성평등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하고 남녀차별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野단일화 정국… 세 후보 기류] 朴측 “단일화가 모든 이슈 빨아들일라” 文·安 ‘갈라치기’ 시도

    18대 대선의 핵폭탄 변수인 야권 단일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대선캠프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단일화 블랙홀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책 마련에 착수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는 단일화 주인공이 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밀릴 경우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후보가 31일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와 ‘사회안전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를 각각 주제로 한 현장 행보를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실상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에 맞설 카드로 ‘민생’ 문제를 꺼내든 모양새다. 이는 다시 정책 공약 발표로 자연스레 연결된다는 점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당 관계자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위기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통해 박 후보의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이를 계기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별도로 당 차원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이원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무소속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통령이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는데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이전투구가 시작된 느낌”이라며 두 후보에 대한 ‘갈라치기’를 시도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본부장도 ”안 후보가 타이밍·꼼수 정치인이라는 지적을 받는데 그런 안 후보의 눈치를 보고 심기를 살피는 민주당과 문 후보의 처지가 딱하다.”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文 “사퇴땐 보조금 안받을테니 투표시간 연장하라”… 朴 압박

    文 “사퇴땐 보조금 안받을테니 투표시간 연장하라”… 朴 압박

    대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31일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미지급 법안’(일명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른바 ‘먹튀 방지법’으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막으려던 새누리당의 ‘맞불작전’에 돌직구를 던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면서도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다. 박선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보완을 위해 언제든지 야당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논의의 대상은 시간 연장뿐만 아니라 투표소 접근성 강화·유권자 인식 등 종합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가지 법이 같이 연계돼 갈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야가 마주앉아 선거법 개정 문제를 논의할 장이 마련됐지만 국회 통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에 ‘출구전략’을 펴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하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의 제안에 대해선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을 바꿨다. ‘먹튀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문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단일화 훼방법’이라고 비난해 온 이 법안을 받아들여서라도 투표시간을 연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동시에 안 후보와의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통한 국민참정권 확대에 대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다 못해 제기한 편법임에도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결정에 대해 “결단을 존중한다.”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약속한 대로 즉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에도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참정권을 투표시간 연장을 통해 지켜줘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1년 한국정치학회가 18대 총선에 불참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참 사유에 대해 ‘근무 등의 문제로 참여가 불가능했다’고 답한 비정규직은 64.1%로 나타났다. 일본은 같은 이유로 투표에 기권한 사례가 늘자 1998년 선거법을 고쳐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그 결과 2001년 참의원 선거 때는 15.5%, 2003년 중의원 선거 때는 9.56%가 연장시간에 투표했다. 한국도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오후 6시 이전 시간대별 투표율 평균 상승폭은 3.4%였던 데 비해 오후 7~8시 사이에 5.7%가 투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 야권단일화 맞서 민생행보 차별화

    朴, 야권단일화 맞서 민생행보 차별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민생경제 관련 행보에 들어갔다. 대선을 50일 앞두고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 후보들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경제 위기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며 자질론으로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박 후보가 처음 언급한 ‘여성 대통령’에 ‘위기관리 능력’을 더해 보다 안정적이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다. 박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정보방송통신(ICT) 대연합회와 미래IT강국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통신비 가계부담을 줄이겠다.”면서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이동통신 가입비를 폐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 심의 과정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방송을 “중요한 성장산업”이라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는 한편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실천하겠다.”고 말해 방송의 공공성 확보 약속도 덧붙였다. 이날 박 후보의 행보는 전날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타운홀 미팅,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뒤이은 것이다. 박 후보의 이 같은 일정에 대해 당 관계자는 “경제위기가 왔을 때 가장 피부로 느끼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통해 경제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경제관련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는데 그럴수록 국민들의 위기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에도 똑같은 위기를 겪을 것인지, 아니면 준비를 잘 갖춘 후보를 뽑아 이 위기를 모면할 것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치혁신 등 가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비되도록 박 후보는 직접 민생경제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2월 5일 무역의 날을 앞두고 무역협회 직원들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는 등 박 후보가 접촉할 경제주체의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야권 후보들의 정치혁신론에 가려 정작 박 후보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당 지도부에서는 야권 후보들을 향해 단일화를 서두르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두 후보가 결론을 빨리 내주어서 대선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정현 “단일화는 야합”…우상호 “정치혁신 계기…조용경 “국민 열망”

    이정현 “단일화는 야합”…우상호 “정치혁신 계기…조용경 “국민 열망”

    제18대 대선 유력 후보 3인의 리더십을 한자리에서 비교 평가하는 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와 대통령리더십연구소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2012 대통령 리더십 대토론회’를 가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과 이정현 공보단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우상호 공보단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과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 측 조 단장은 “안 후보를 이끌어낸 것이 정치 혁신에 대한 국민 열망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이를 받들 책임이 있다.”고 단일 야권 후보로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박 후보 측 이 단장은 “2등과 3등 양쪽이 단 한번도 모여서 정책을 논한 적 없는데 정치를 게임으로 보는 야합 단일화를 정치 쇄신으로 보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정수장학회·NLL 날선 공방 그러자 문 후보 측 우 단장은 “공동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로 국가를 바꾸고 정치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선진통일당과 통합한 새누리당은 무슨 할 말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 측 하 실장은 “시대적 과제가 무엇이고 야권 지지자가 어떻게 결집하느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김 위원장은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무엇을 하겠다는 준비가 안 돼 있다. 국민들에게 적당히 여론이 좋으면 ‘대통령 될 수 있다’고 하면 안 된다.”며 야권 후보들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이미 지난해 말까지 대통령이 돼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인사 배치 등 구상이 다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보완사항에 대해 박 위원장은 “성격적으로 너무 착해 흠”이라면서 “친노(친노무현) 그림자 극복 과제는 후보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고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때 친노로 낙인 찍힌 분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할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국정 운영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조 단장은 “정경유착과 부패, 경제 발전 후퇴, 국민 절망을 풀 단서는 한마디로 정치 쇄신”이라고 단언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정당제 폐지 등 정치 개혁안에 대한 비판에는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사회자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상대 후보가 이길 비법을 조언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박 후보 측 김 위원장은 “문 후보나 안 후보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홀로 결심할 단계는 지났다. 무엇을 단일화의 공통분모로 삼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 박 위원장은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 의석을 갖고도 당시 한나라당을 포용하지 못했다.”고 돌이켜 보면서 “박 후보가 3명 중 가장 강자인데 포용력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조 단장도 박 후보에 대해 “이 시대 리더십의 요체는 소통과 공감이다. ‘수첩공주’란 별명은 불통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있다.”고 젊은 층 지지세 확보를 위한 진정한 경청의 자세를 요청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대해 박 후보 측 이 단장이 “NLL 문제는 이어도나 독도가 우리 영토가 아니라는 주장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문 후보 측 박 위원장은 “NLL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 NLL 문제는 안보를 정쟁화하는 아주 좋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질의자로 나선 노동일 경희대 교수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 앞선 방식의 단일화라면 하나마나”라면서 “상상력을 발휘해 본인들과 국민들 스스로 납득할 가치를 창출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 후보는 공약, 정책의 파격성이 후보의 불안정성을 부각시킨다.”면서 안 후보가 안정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권분립 가치’ 놓고 논쟁도 한편 박 후보 측 이 단장이 “박 후보가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할 의지를 강하게 가졌다.”고 한 발언을 놓고 문 후보 측 우 단장과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 단장은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은 초헌법적 발상이다. 발언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단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법을 어겨 탄핵 사태가 오는 등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신공격을 하면 정치 쇄신 대상”이라고 맞받았다. 우 단장은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는 강탈당한 것이 아니며 문제가 없는데 왜 야당이 문제 삼느냐’고 말하는 걸 보면서 표를 의식해 5·16군사정변과 유신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척했구나 의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문용린 유력

    서울교육감 재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던 진보진영이 일부 후보의 경선 방식 문제 제기 등으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보수진영은 다음 달 2일 추대 형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민주진보서울교육감후보추대위’(추대위)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체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돌입했다. 회견에는 ▲김윤자 한신대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 원장 ▲이부영 전교조 합법초대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용상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5명의 후보가 참석해 소견을 밝혔다. 경선방식을 두고 후보자 간 논란이 일자 추대위는 당초 다음 달 4일로 예정됐던 선거인단 현장투표를 12~13일로 연기했다. 한편 보수진영은 문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단일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고사해 왔으나 보수진영의 여론에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文 호남서 밀리고, 安 ‘쇄신 대상’ 민주와 연대… ‘단일화 딜레마’

    文 호남서 밀리고, 安 ‘쇄신 대상’ 민주와 연대… ‘단일화 딜레마’

    30일로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모두 단일화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는 단일화 열쇠를 쥔 호남 지역 지지율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안 후보는 쇄신 대상이자 기득권 보호 세력으로 지목한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려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문 후보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호남 지역 지지율 반등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광주와 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호남 향우회 회장단을 만나 통합을 위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추 위원장과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 등이 호남 지역 시·군·구까지 돌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다. 문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나 중앙당 폐지에 대해 “(민주당이 제시한) 정치 혁신 방안이 안 후보 측 정치 혁신 방안과 차이가 있다.”며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그러나 “정치 혁신을 공통분모로 한 단일화 접점을 찾아 폭넓고 건강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음 주 단일화 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9월 19일 이후 40일 동안 단일화를 위한 구애를 계속했지만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모든 쟁점을 빨아들이는 단일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야권 단일화→야권 연대→단일 후보화→연합·연대→연합정치→가치연합 등으로 용어를 변화시켰지만 본질엔 변함이 없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압박이 초조감 표출로 비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인지 조직이 강한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민경선 실시나 민주당 당적 보유 등의 단일화 전제 조건을 대부분 철회하고 있다. 담판도, 여론조사도 좋다고 한다. 단일화는 안 후보에게도 딜레마다. 민주당이 극복 대상인 동시에 단일화의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의원 정수 감축, 중앙당 폐지 등의 정치 개혁안에 대해 민주당의 반발이 커지면서 안 후보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지만 내심 고민은 커지고 있다. 안 후보는 정치 개혁안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심하자 26일 경남 진주시 경상대 강연에서 “모든 개혁은 사자와 당나귀의 저항을 받게 된다는 말처럼 기득권 보호 세력은 온갖 논리로 대중을 현혹하며 개혁에 반대한다.”며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세력 중 하나인 민주당이 단일화 대상이라는 것은 근본적 딜레마다. 자신으로 단일화가 되면 더 큰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문 후보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주당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입당하게 되면 더 큰 문제지만 입당하지 않은 채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목한 민주당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도 궁색하다. 문·안 후보는 29일 오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으나 10여분 차이로 만남이 엇갈렸다. 강 전 장관은 두 후보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문 후보에게는 ‘꼭 승리해 주소서’, 안 후보에게는 ‘아름다운 승리하소서’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다정공주’ 통할까

    ‘다정공주’ 통할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화법과 동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차가운 이미지를 깨기 위해 감성적 어휘를 구사하고 과거사 논란에서 벗어나 경제 위기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설 파괴력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29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중소기업 타운홀 미팅과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박 후보는 정책간담회에서 “골목상권까지 대기업이 차지한다거나 불공정 하도급 관행으로 인해 중소기업을 하는 여러분이 많이 힘들어하는 현실은 제대로 된 시장경제가 아니다.”라면서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3불’ 해소가 중소기업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에 그쳤다는 한국은행의 지난주 발표 이후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후보는 30일에도 경제위기 현장점검의 일환으로 ‘100만 정보통신기술인과 함께하는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박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 연설에서도 ‘경제 위기’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그는 “외부 충격 없이 이렇게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절실한 과제는 국가 안위를 지키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을 마친 안정된 후보’,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등과 같이 자질론이 부각되도록 측면 지원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가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국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을 마친 안정된 후보를 국민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文, 安 정치개혁안 정면 반박

    文, 安 정치개혁안 정면 반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정치 개혁안을 놓고 연일 ‘충돌 모드’다. 안 후보가 의원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을 발표한 이후 벌써 세 차례다. 전날 ‘광주 선언’을 통해 안 후보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뒤 정치 혁신안을 단일화에 대한 우회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투표시간 연장’ 단일화 지렛대? 문 후보는 29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안 후보의 정치 혁신 방안, 특히 국회의원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은 우리가 가야 할 정치 발전의 기본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게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회의 대정부 견제 기능을 높여 나가고 국회가 제대로 활동하고 기능을 다하게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가 연일 정치 개혁안을 놓고 안 후보와 충돌양상을 보이는 것은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텃밭’인 호남에서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하며 정치 개혁안을 놓고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등 정면돌파를 택한 것도 정치 개혁안의 실천 가능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가 “안 후보는 정당 바깥에 있고 자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에 주장을 하면 되지만 우리는 정당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놓은 정치 혁신 방안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투표 시간 연장을 단일화의 지렛대로 삼고자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 “안 후보 측과 공조하면서 꼭 관철해 나가는 노력을, 정기국회 때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 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동영 ‘독일식 정당명부제’ 제안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해 공조하는 모양새를 펴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의 연대는 불확실하다. 안 후보 측에서 이 문제가 단일화의 고리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치 개혁 대안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독일식 소선거구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검토하자.”고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동시에 제안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허평환, 文측 특보영입 발표 후 새누리 입당 해프닝

    허평환, 文측 특보영입 발표 후 새누리 입당 해프닝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 영입 문제를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허 전 대표는 28일 당원 50여명과 함께 “종북좌파 세력의 집권을 좌시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허 전 대표는 4·11 총선을 5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국민행복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0.16%에 그쳐 정당법에 따라 강제 해산(득표율 2% 미만)됐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이날 특보단 147명을 추가 위촉하는 과정에서 허 전 대표를 안보정책특보에 포함시켰다가 체면을 구겼다. 문 후보의 진성준 대변인은 “허씨가 지난 22일 신계륜 특보단장을 찾아와 선대위직 임명을 요청했다.”면서 “갑자기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허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朴 “여성 대통령 탄생이 가장 큰 정치쇄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며 여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근엄한 정치인’이란 기존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무기로 한 여성 리더로서의 장점을 내세워 정책쇄신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28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축사에서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과 동행할 수 있는 여성 대통령 시대로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자.”면서 “영국의 대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여성 지도자의 섬세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여성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며 보육정책 등 여성정책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의 위기를 두 번이나 극복한 자신의 정치 역정을 상기시키며 “지금이야말로 어머니 같은 희생과 강한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도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언급했다. 역대 남성 대통령이 권력 다툼이나 부패 사건에 휘말려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성 대통령이라면 교육·보육·학교폭력·전세난·청년실업 등을 보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보육정책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여성 후보’란 화두는 지지층 확장에 한계가 있고 특히 새누리당 표밭인 영남권에서 보수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에서 기피해 왔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대비할 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 후보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중앙선대위 인사들이 최근 부쩍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각종 간담회에서 ‘박 후보의 별명은 그레이스 박’이라는 등 여성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박 후보의 보육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 코엑스의 영화관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등 20·30세대 표심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원실·홈피 투트랙 접수… 지지성 글 많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제기되는 민원은 투 트랙이다. 민주당 민원실과 ‘국민명령 1호’(www.peopleorder.net)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그야말로 밑바닥 민심이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얽힌 하소연에 불과한 민원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한번쯤 곱씹어볼 만한 내용도 적잖다. 무엇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들이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 민원이 압도적이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이 대선에 지장 없나.”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는가 하면 “선대위 구성 때 구민주계를 껴안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질타하는 내용도 일부 있었다. “보수 언론의 편파보도와 관련한 대안을 만들어라.”, “모 정치평론가의 새누리당에 대한 편파 발언이 심한데 왜 민주당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 야당이 무능해 보인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NLL 발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선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관참시”라는 등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민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국감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현 정권을 겨냥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대선을 걱정하며 ‘충언’을 담은 민원도 즐비했다. “단일화를 꼭 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단일화를 위해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자극하는 말은 자제하라.”, “강원도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낮은데 강원도를 자주 방문하라.”, “정책 공약에서 박 후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부동층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정치적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부동층의 중요성을 강조한 민원인도 있었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이 ‘민원’이라면, 국민명령 1호를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정책’에 가깝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당신의 정책을 캐스팅하겠습니다.”라는 문구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내용 측면에서 민원실 민원보다 훨씬 다듬어지고 보다 구체적이다. 이 때문에 정책 채택률도 높다. 문 후보 측은 58일간 진행된 국민 응모에서 접수된 3539건의 정책 제안 가운데 심사를 거쳐 18건을 선정했다. ▲힐링교육위원회 설치 ▲명절 도로통행료 면제 ▲입법부에 대통령 질문시간제 도입 ▲불심검문 부활 반대 ▲국회의원 겸직 반대 등이 포함됐다. 문 후보 측은 “전체의 22.2%가 이미 정책 공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초박빙 승부 ‘조직싸움’ 이다

    ‘조직이냐, 바람이냐.’ 과거 선거에서 판세를 재단하던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조직도 잡고 바람도 일으켜야 하는’ 시대다. 구시대의 낡은 방식쯤으로 여겨지던 ‘조직 선거’에 주요 대선 후보 캠프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이다. “초박빙 승부에서 조직에 손을 놓고 있다가는 단일화 조사나 투표 동원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朴 ‘3대 본부’ 임명장 수여식 급증… “사람 불러오기 쉽지 않아” 새누리당은 최근 임명장 수여식이 급증했다. 조직총괄본부, 직능총괄본부, 국민소통본부 등 ‘3대 본부’가 각종 위원장과 위원 등을 두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국민소통본부는 박근혜 후보의 전국 규모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주도해 온 이성헌 전 의원이 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 직능총괄본부는 유정복 의원이 이끌며 직업별 직능단체를 공략한다. 조직총괄본부는 홍문종 의원이 맡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과거 선거 때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조직총괄본부의 한 위원장은 26일 “예전 같으면 몰려오는 사람들을 골라내고 추려내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사람 불러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직이라는 게 비용 및 시간 대비 실질 효과가 분명치 않다는 얘기가 많지만,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막판에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선거”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특히 직능 쪽으로 파고들면 호남 쪽에서도 세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 바닥민심 결집하려 잇단 지역선대위 출범… 위원장만 228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역별 바닥 민심이 후보 단일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최근 잇따라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조직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역별 선대위원장만 228명 임명했다.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10명 집단체제로 구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현재 중앙 공동선대위원장, 경북 상임선대위원장, 대구 공동선대위원장까지 3개의 직함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복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선대위원장만 200명은 족히 넘는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당 책임자들에게 선대위원장 자리 하나씩 배분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그래도 직함과 함께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 조직 결집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조직 대결 양상은 아니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 지역 조직의 응집력이 승기를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광역시도별 지역포럼 흡수… 30여일만에 정책포럼 22개로 확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광역시도별로 이미 구성돼 있는 지역포럼을 흡수하며 지역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경제민주화 포럼을 시작으로 하나둘 결성되기 시작한 정책 포럼은 30여일 만에 22개로 불어났다. 이날까지 출범한 지역 포럼은 인천·대전·전북·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 등이다. 서울, 경기, 강원, 부산 지역 포럼이 출범 날짜를 확정했고, 충북과 충남, 경남, 울산 지역포럼도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지역에서 포럼을 만들고 안철수 캠프 측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 대외협력실에서 선별, 본부장급을 내려보내 축사하는 식으로 캠프 조직임을 ‘인증’해 주는 형식이다. 안 캠프 측이 지역협력팀을 따로 둬 지역 조직 결성에 전력을 쏟는 것은 지구당을 갖고 있는 정당에 비해 지지도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포럼은 해당 지역의 지지도 결집 외에도 지역공약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한다.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포럼 ‘내일’과 맥락을 같이한다. 정책 포럼도 분야별로 수를 늘려 가고 있다. 지역포럼이 지역 조직 강화의 한 축이라면 정책포럼은 직능별 조직 강화의 또 다른 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캠프 ‘백전노장’이 없다

    ‘대선 캠프에 금배지들이 없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마다 대선 전략을 짜고 실무진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현역 의원들이 태부족이라는 불만이 가득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는 친박(친박근혜)계 보좌진, 외부에서 영입한 상징적 인물들로 채워져 있지만 정작 ‘대선은 모른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나왔다. 대선을 치러 본 백전노장 의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캠프의 한 실무자는 “지난 대선을 경험한 이들은 친이(친이명박)·비박계(비박근혜)인데 이들이 캠프에서 배제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나마 캠프 내 현역 의원들은 친박계와 초선 의원 몇 명이 전부”라면서 “친박계는 어쨌거나 2007년 경선에서 졌고, 초선들은 지난 총선 때 공천받은 ‘박근혜 키즈’들인데 대선을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하루하루가 전쟁인 선거판에 지난 대선 당시 이재오·정두언 의원 같은 지략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2007년 대선이 ‘자봉대(자원봉사대) 천국’이었다면 이번 캠프는 ‘보좌진 천국’”이라면서 “보좌관들이 물론 자기 의원 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대선 경험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비박계인 정몽준(공동선대위원장) 의원, 권영진(종합상황실 단장) 전 의원, 안형환(선대위 대변인) 전 의원 등이 최근 영입됐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과제다. 앞서 친박계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합류했지만 서병수(당무조정본부장) 사무총장 등과의 관계가 명쾌히 정립되지 않아 “실무 보고체계만 더 뒤엉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캠프 내 중책 몇몇을 빼고는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비노(非) 계열의 의원들이 대선 구도에서 거의 배제된 상황이다. 비노 측의 한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3자 대결은 물론 양자 대결에서도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위기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문 후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예상보다 견고하고 호남권도 안 후보를 주목하고 있어 당 내에선 비노(비노무현) 세력 일부의 이탈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대선 후보는 25일 소속 의원 127명 전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바닥 민심을 훑기 위한 총력 체제로 전환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대회 및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해소원은 명박 급사” 김광진 리트위트 논란

    “새해소원은 명박 급사” 김광진 리트위트 논란

    김광진(31) 민주통합당 의원의 ‘트위터 막말 리트위트’가 26일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언급한 글을 리트위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트위터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해학과 풍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그는 “문재인 후보에게 부담주지 않겠다.”며 청년특보실장직 등 캠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해 소원은 뭔가요.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위트했다. 그러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RT·리트위트)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이중부정’의 말장난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의 리트위트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간 비밀접촉과 관련, ‘북 비밀접촉 이례적 공개 파장일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리트위트하면서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3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와 관련, “나경원의 취미가 아이와 놀아주기래.”라는 글을 리트위트하면서 “알몸으로 벗겨 놓고.”라고 남겨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4·11 총선 당시 ‘김용민 막말’ 파문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은 김 의원에게 일단 사과할 것을 주문하며 진화에 나섰다. 진성준 대변인은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인이 되기 전의 일이었던 것으로 안다. 김 의원 본인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즉각 사과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1981년생인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 사무국장 출신으로, 4·11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8일 북한군 병사의 ‘노크귀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쟁점화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히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경쟁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감춰 뒀던 보수 이미지를 드러내며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한 데 따른 맞대응 측면이 짙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 측은 자신의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색깔론에 의존한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도 보수 결집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듯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부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대위 출범식을 찾아 NLL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NLL과 관련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주장을 보면서 (그들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될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임을 절감한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게 묻는다.”고 전제한 뒤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NLL 지키기인가.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 데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는 문 후보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인식, NLL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공세적 입장을 표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그렇게 지지를 받고도 오히려 지역을 낙후시켰고, 수도권 중심의 성장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그는 “지역주의는 영남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면 지역주의 극복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영남으로 발을 옮겼다. 지난달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 차원의 경남 방문은 처음이다. 박 후보의 전통적 텃밭 민심을 훑으면서, 3자구도에서 문 후보에게 뒤진 영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최근 부산 지역을 찾아 현지 표심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산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던 차였다. 이에 예정에 없던 영남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영촌동의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펼치는 현대자동차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을 만나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를 푸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도착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의 지역 투어는 26일 진주와 통영 방문을 마무리하면 제주만 남게 된다. 한편 안 후보 캠프의 ‘노동연대센터’에 통합진보당 4·11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된 이영희 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이 합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울산·창원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창조교육 외치는 朴 “교육기회 불평등 해소해야”

    창조교육 외치는 朴 “교육기회 불평등 해소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4일 “정부가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창조교육론’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 능력의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아 교육부터 초·중등 교육까지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 등록금 및 학자금 대출 이자 인하를 비롯해 경제적 상황에 따라 상환방식을 다양화하는 ‘맞춤형 등록금제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배경과 지역에 상관없이 온 국민에게 교육 기회가 열린 나라가 바로 제가 추구하는 100%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글로벌 인재의 육성이야말로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자신의 교육구상이 최근 발표한 ‘창조경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창조경제에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개인의 창의성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깨워 주는 창조교육으로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케이 무브’(K-move)를 주장하며 박 후보의 구상을 뒷받침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매번 강조했던 김 위원장은 “전 세계 양질의 대학에 3인 1조로 대학생 원정대를 만들어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하고 매년 2만명씩, 5년간 10만명의 글로벌 용병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골드미스의 리더인 박 후보가 육아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여성은 결혼하든 안 하든 본능적으로 모성애를 타고 난다. 확실하게 육아혁명을 일으켜 달라는 게 선대위에 합류한 가장 큰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빨간 목도리에 빨간 운동화, 배낭을 멘 김 위원장은 “여성혁명을 하자.”면서 “정부가 여성의 육아를 도와주고 남성도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지도록 남성 육아휴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정치혁신 3탄은 ‘부정부패 척결’… 安 개혁안에 견제구

    文 정치혁신 3탄은 ‘부정부패 척결’… 安 개혁안에 견제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4일 정치·검찰 개혁안에 이어 ‘반부패 척결’을 정치혁신안 세 번째 카드로 꺼내 들었다. 문 후보가 서울 영등포 당사 캠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문 후보가 반부패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벌이고 있는 단일화 경쟁을 푸는 열쇠가 바로 정치개혁에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문 후보는 회견에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가 내놓은 반부패 정책은 일단 이명박 정부를 타깃으로 삼았다. 문 후보는 “국내 부패인식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4개국 가운데 27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최고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기존 사정기관들이 고위공직자 특히 대통령 측근에 대해 눈치 보기, 봐주기 수사로 (비리의 가능성을) 제대로 예방하지도, 그들을 문책하지도 못해 온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 임기 내 쏟아진 측근 비리를 고리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문 후보 혁신안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반부패 정책을 현 정부의 실책에서만 찾는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현실성이 떨어진다. 공자왈 맹자왈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문 후보가 제시한 ‘공익신고자 보호 제도 강화안’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미 몇 해 전 교직장사 등 교육비리가 터졌을 때 교육당국은 교육비리 신고포상금 1억원 제도 도입과 함께 공익신고자 신분 보호 강화를 약속했지만 흐지부지됐다.”면서 “제보자 신원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잇따라 내놓은 정치 쇄신안이 당내 인적 쇄신론에까지 닿지 못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 후보가 당내에서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에 여전히 선을 긋고 있는 탓이다. 문 후보는 이날 “지도부를 개편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적 쇄신만으로 정당의 혁신이나 새로운 정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들이 선대위에서 물러난 마당에 특정 인사 배제는 대선 국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묻어난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지역구인 세종시 등 충청권에서,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대표는 호남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현실론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野단일화 메신저 누가 될까

    野단일화 메신저 누가 될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물위로 떠오르면서 단일화 창구와 협상대표 등 이른바 누가 ‘메신저’가 될 것인가도 관심이다. 정치권 인사는 24일 “현재는 특정 인사를 찍어서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양 진영에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탐색전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진영 간접적 탐색전 정치권은 단일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에서는 박영선, 이인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주목하고 있다. 양 캠프에서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과 박 본부장은 민주당 시절부터 ‘박(朴) 자매’로 불렸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일화의 핵심 창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자 GT(김근태)계 인사인 이 의원도 주목받는다.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 본부장, 유민영 대변인 등 GT계 인사들과의 연결 고리가 된다. ●박영선·박선숙 ‘박 자매’로 통해 안 후보는 지난해 타계한 김근태 전 상임고문을 조문했고 지난달 추석 연휴 첫날에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김 전 고문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 전 의원도 협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 안 후보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언을 하는 등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송 본부장도 예의 주시할 인사로 꼽힌다. 안 후보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연이 있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대선을 50여일 앞둔 새누리당이 구태의연한 ‘색깔론’를 또 꺼내 들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 ‘물타기’가 아니냐고 지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안 후보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복지 확충 재원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식의 대답을 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이 구절이 등장한 전후 맥락을 보면 김 본부장의 주장에 고개를 젓게 된다. 안 후보는 저서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복지국가를 건설하려면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현재의 재원으로는 모두가 바라는 나라로 갈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은 복지 지출을 지적했다. 이어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점진적으로 세금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밝힌 것이다. 특히 “의료보험처럼 소득 수준에 따라 능력대로 세금을 더 내고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이를 “복지에 대해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얘기 두 가지를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것은 능력대로 일하자고 했지만 슬로건과 달리 노동의 동기 부여가 없어져 생산성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경계를 공산주의 패망의 원인으로 둔갑시켰다. 사실상 복지 지출을 위해 세금을 더 걷자는 안 후보의 ‘생각’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슬로건’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지나친 논리적 비약으로 볼 수 있다. 김 본부장도 선대위 취임 일성으로 부유세 신설과 복지 포퓰리즘 반대를 주장했다. 이 같은 색깔론에 대해 당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세기 유권자들이다. ‘신매카시즘’이 ‘안철수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색깔론은 보수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외연 확대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김 본부장이 색깔론을 꺼내 든 것은 정수장학회 문제로 비롯된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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