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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가진 은행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금융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금융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와 효율성을 강조하던 신자유주의 금융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은행을 본뜬 서민 전용 은행을 설립하고 정책금융 역할을 재조정하는 틀에서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겠다.”면서 “고금리 폐해를 줄이기 위해 권역별 금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공약했다.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이른바 ‘피에타 3법’을 법제화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어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 수요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원과 분리된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 지배 구조를 제대로 개혁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시장안정성과 소비자보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도한 금융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무엇보다 ‘금융선진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산 분리를 강화하고 금융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대주주를 엄격히 통제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 관행도 철폐하기로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어제 단일화를 두고 긴급한 상황이 생겨 점심을 하기 어렵다.”며 선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사수신” 고발당한 文 펀드… 선관위 “선거법 문제 없다”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펀드를 운영하거나 출시하려는 가운데 한 펀드투자 상담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모(52)씨는 지난 13일 “정치인 펀드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며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고발장에서 “문재인펀드는 이름이 펀드일 뿐 단순한 개인 간의 금전 차용 계약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유사수신규제법에서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하는 행위를 유사수신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금융 질서를 확립하려는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나 선관위 모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나승철 변호사는 “문 후보는 유사수신행위규제법에서 말하는 유사수신 행위, 즉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업으로 삼고 있지 않아 이 조항에 대한 법리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 펀드는 영리 목적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아니어서 유사수신 행위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정치인 펀드를 사인 간의 돈거래로 판단하기 때문에 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의 경우 정기예금 수준인 연 3.09%의 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도 어렵다. 한편 정치인 펀드의 시초는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펀드를 개설해 52시간 만에 모금액 4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문재인펀드는 출시 56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0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안철수펀드도 지난 13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120억원을 넘어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시간을 주무를 줄 아는 정치인은 안철수이지 싶다. 오후 3시를 진작 ‘안철수 타임’으로 만들었다. 우연이든 뭐든 안철수는 그 시간에 맞춰 제 말을 했고, 마감에 쫓긴 기자들은 이것저것 잴 것 없이 그의 ‘좋은 말’을 받아넘기기 바빴다. 지난 1년 세상을 ‘안철수 현상’에 담가 놓고 고도를 기다리듯 자신의 출마를 기다리게 했다.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박근혜나 문재인은 오후 몇 시, 이런 것 없다. 못 따라간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는 적시 타격의 국면 전환 기능에서 더 탁월했다. 느닷없는 출마 선언 예고로 문재인의 9월 6일 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 승리를 덮었다.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는 선거였다. 닷새 뒤엔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보위원인 정준길의 ‘불출마 종용 협박’을 터뜨렸다. 문재인이 처음으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앞선 날이었지만, 이튿날 신문은 안철수에게 헤드라인을 내줬다. 뉴스를 만들 줄 알았다. 시간을 어디서 써야 하는지도 알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인 10월 26일 그는 마산의 3·15 민주묘지 앞에 섰다. 이튿날 아침 신문 1면엔 과거사 논란으로 한 달 내내 시달려 그늘진 얼굴로 아버지 묘지 앞에 선 박근혜와 그릇된 정치에 희생된 민초들의 넋을 위로하는 안철수의 사진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문재인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가 정점에 섰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시점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멈춰 세웠다. 문재인 측의 ‘더티 플레이’를 문제 삼았고, 실체를 따질 겨를도 없이 문재인의 민주당은 ‘구태의 온상’으로 몰렸다. 후보 적합도뿐 아니라 단순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문재인에게 추월당했다는 소식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재인이 마이크를 잡고 “제발 화 좀 푸시라.”고 애걸하게 만들었고, “문 후보가 (민주당의 실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는 말로, 그런 문재인을 ‘바지저고리’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전체가 사퇴하느니, 이해찬·박지원을 퇴진시키느니 허둥댔고, 자신들이 단일화 방식으로 꾀했던 모바일 경선, TV토론 패널 투표 등은 말도 못 꺼내고 휴지통에 처박게 됐다. 여론조사만으로 가리자고 떼 쓸 필요도 없이 여론조사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게 됐다. 가진 자와 잃을 게 없는 자의 싸움이 어떤 건지, 시간에 쫓기는 자와 시간을 주무르는 자의 처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본다. 그가 민주당에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이야 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왜 그게 초읽기에 들어간 후보 단일화의 선결조건이 돼야 하는지, 몇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적 쇄신이 되는 건지, 그의 속 깊은(?) 문제의식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렵다. 그저 단일화 시한을 향해 가는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 그의 몸값이 상한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 그가 협상을 참 잘한다는 것 정도만이 오롯이 보인다. 지난 1년 사람들을 달뜨게 한 ‘안철수 현상’은 새로움에 대한 갈구였다. 새 정치를 펼치겠다는 식상한 약속이 아니라 하루하루 새 정치를 실천해 나가는 생생한 모습이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달간 보여준 ‘안철수 정치’는 그러나 이런 안철수 현상이 잉태한 적자(嫡子)임을 주장하기엔 거리가 있다. 한참 뜸 들이다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들은 대부분 기성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어름의 것들이고, 예상치 못한 적시적소의 언행으로 불리한 판을 일거에 뒤엎는 모습에선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치9단의 ‘풍모’마저 어른댄다. 달을 쳐다보라 말하지만, 달을 가리키는 그 손끝이 희고 깨끗하게 공들여 다듬어져 있다면, 설렘 대신 밀려든 낭패감에 눈을 감을 뿐이다. 후보 단일화까지든, 대선까지든 남은 시간은 안철수의 것이 아니다. 국민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다. 안철수는 당장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jade@seoul.co.kr
  •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정면 충돌로 흐르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문 후보에게 혁신과제 실천 등을 전제로 양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우선 회동부터 한 뒤 혁신 의지를 실천하겠다며 안 후보의 선(先)혁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내지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 등으로 당을 뒤흔들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내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측에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서 “오히려 안 후보 쪽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자극적이고 과장을 해서 보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문제다. 문제 해결에는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가 여러모로 섭섭한 점이 있더라도 단일화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 퇴진론에 대해선 “안 후보가 친노 세력의 막후정치를 의심한다면 단일화 대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강도 높게 반격했다. 정치혁신을 이유로 친노 퇴진론을 얘기하거나 민주당을 흔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문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중단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의 뜻을 표명했으나 문 후보는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려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 출연해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듯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단일화 협상을 읍소하는 구걸 정치를 한다.”는 새누리당의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단일화 협상을 호소하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문 후보는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다. 한 달 전에 사과했다면 이런 상황보다 여유 있게 임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면서 “이번 주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일 테니 협의하자는 것이다. 언제 다시 마주 앉겠다는 것이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맏형론’ ‘통 큰 양보’를 내세워 온 문 후보 캠프가 강경 기조로 급선회한 이유는 ‘새 정치 대(對) 낡은 정치’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탓이 크다. ‘구(舊)정치세력’으로 낙인찍히면 정당 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단일화에서도 패배할 수 있어서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며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 제기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 정치, 구정치 구도로 나오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게 파트너에 대한 예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에 대한 섭섭함도 묻어 있다. 지난 14일 협상 중단 이후 전화와 공개 석상 언급을 통해 4차례나 사과하고 선대위원장단이 총사퇴를 표명할 정도로 성의를 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의 반응은 요지부동이었다. 문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들의 불만도 거셌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치는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며 누구는 낡은 정치, 누구는 새 정치로 편 가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은 “제가 영국에 있을 때(유학할 때) 김정일이 원하는 게 뭔지만 알면 문제가 다 풀린다고들 했다.”면서 “뭘 원하는지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안 후보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빗댄 발언까지 내놓았다.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치 쇄신을 말할 만한 사람인가.”라고 했고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누구를 빼라’는 식으로 몽니를 부리는데 안 후보는 무엇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가. 단일화 협상 중단의 빌미로 민주당 내부 쇄신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안 후보 측을 구태 정치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지도부 퇴진론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칙주의 탓이다.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 개편으로 정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이 수십 번도 더 혁신됐을 것”이라고 밝힌 문 후보가 지금 와서 자신의 신념을 번복하고 스스로 칼을 빼 들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용퇴가 최선의 카드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꺼내 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측의 공방전은 당분간 단일화 주도권 쟁탈을 둘러싼 치킨게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블랙이글機 훈련중 추락… 조종사 1명 순직

    블랙이글機 훈련중 추락… 조종사 1명 순직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T50B 항공기 1대가 훈련중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사고 항공기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개량형으로 이 기종 계열의 추락은 지난 2002년 첫 비행 이후 처음이다. 15일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강원도 원주 비행장에서 약 9㎞떨어진 횡성군 횡성읍 내지리 인근 야산에 T50B 항공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김완희(32·공사 51기)대위가 순직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에는 김 대위 1명만 타고 있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전투기 잔해 수거와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원주비행장을 이륙한 제8전투비행단 블랙이글 소속 T50B 항공기 2대 가운데 김 대위가 조종한 항공기가 이륙 5분만에 추락했다. 김 대위의 시신은 사고 항공기 내에서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으며 사고 기체는 산산조각이 나 완전히 파손됐다. 추락한 지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출동해 진화작업도 동시에 벌이기도 했다. 사고 지점 200~300m 산 아래 부근에는 민가와 팬션 등 20여 가구가 있었으나 민가 피해는 없었다.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 70m 아래쪽에서 낙하산이 발견됐으나 김 대위는 미처 항공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낙하산이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기내에서 튕겨져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상도 좋고 전투기가 추락한 야산 너머 직선거리로 3㎞ 떨어진 곳이 횡성 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종사가 민간 피해를 줄이려고 야산으로 추락한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체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정확한 원인은 보름에서 한달 이내에 밝혀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직한 김 대위는 유족으로 4살 연하의 부인과 생후 8개월된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T50B는 블랙이글을 위해 별도 제작된 에어쇼 전용기이다. 김 대위는 지난해 9월부터 블랙이글 팀원으로 활동했으며 올해 9월 본격적인 에어쇼 공연을 펼칠 수 있는 특수비행 자격을 얻었다. 블랙이글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군사 에어쇼인 영국의 리아트와 와딩턴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새누리당이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9일 앞두고도 TV 광고 캠페인·토론 준비를 위한 콘셉트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누가 대항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소구(訴求·호소)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앞둔 11월 중순이면 후보의 광고 콘셉트와 시안이 시리즈별로 나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 캠프는 2개의 시나리오를 들고 ‘야권 후보 결정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15일 “60초짜리 TV광고는 후보의 시대정신·강점을 그야말로 압축적 영상 메시지에 담아내야 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있지만 단일화 변수가 매우 커서 예년과 달리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후보의 광고 전략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변 본부장은 “정치인 광고는 일반 브랜드 광고와 달리 선거운동 기간 중 단 20여일간 경쟁후보와 맞부딪치는 시간·상황 게임이고, 메시지도 선거운동 기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캠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경제 실정의 책임자’로 공략하면서 위기극복론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국민통합·국민행복 브랜드’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원칙과 신뢰, 서민·민생, 여성 대통령 등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박 후보가 걸어온 개인사와 연결시키는 감성 터치 광고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선자의 ‘눈물’, 2007년 이명박 당선자의 ‘욕쟁이 할머니’ 등 감성 광고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마냥 그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후보 특유의 이성과 감성적 측면을 동시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전원의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오자 문 후보 측에서 이런 고강도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진영 간 감정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문 후보 측의 고육지책이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선대위 대책회의가 끝난 뒤 “저쪽(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대로 한두 사람만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깊이 있는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릴 선대위 회의에 후보가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문 후보 캠프가 ‘가시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사태의 핵심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문 후보 측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 인사들과 호남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조직 동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인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게 조직 세몰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의 대치 국면은 계속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사과를 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후보 사과’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안 후보가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 단장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읍소만 거듭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는 “실망을 느꼈다.”는 안 후보의 기조에 맞춰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후보 측을 다시 압박했다. 이날 캠프 실무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재발방지 약속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별도의 합의안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은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중이었다. 이것 때문에 발표가 미뤄진 것은 아닌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고, 안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율 하락 등의 유불리를 따져 협상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安측 “이해찬·박지원 퇴진하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해찬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완전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안철수 양보설’ 등 흑색선전의 재발 방지와 여론조사 조직 동원 차단 등을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 후보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민주당 조직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선대위원장급 정도에서 기획할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최고위급 선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 실무회의에 퇴진한 친노 인사가 배석하는 등 단일화 협상 막후에 이 대표 측 인사가 있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도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확인해 배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호남에서 여론조사를 위한 조직동원에 박 원내대표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쇄신파가 요구한 ‘이해찬·박지원 퇴진론’을 재점화한 것이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까지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후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안 후보 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창원호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직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할 테니 이제 조금 화를 풀고 단일화 합의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 사과의 진정성은 믿는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면 그 다음 순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문 후보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손해볼 것 알면서도 단일화 협상 중단”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어떤 행동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인사동에서 가진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단일화의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단일화 협상이 중단됐는데. -안타깝다. 새정치공동선언도 있지만 말로만 하기보다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정치의 현장에서 그 모습들을 보여 주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촉박한데. -문 후보에게 개인적인 신뢰가 있다. 진심이 전달되면 조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 후보와의 통화 내용은. -지난주 7개항 합의를 한 다음 날부터 합의에 반하는 일들이 조금씩 생겨나 어떤 것들은 그냥 넘어가고,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여러 통로를 통해 문 후보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 모르시기에 ‘사태를 후보님께서 직접 파악하시라. 거기에 따라서 직접 조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민주당의 구태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가시적 조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이 문제가 됐고, 어떤 조치를 원한다는 말씀은 안 드렸다. 문 후보가 판단하시고 민주당에서 조치할 일이다. →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얘기도 나왔는데. -민주당이 판단할 몫이다. 선대위원장단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포함해서. →구체적 행동과 후속조치가 없으면 협상 재개는 어렵나. -새 정치를 하고자 단일화 협상이 시작됐다. 그런 조치들이 새 정치를 하자는 관점에서 되리라고 믿는다. →협상 중단이 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안 했나. -손해 볼 것 알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만 연연했다면 그렇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손해 볼 것 알면서도 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대로 단일화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 주지 못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면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위기감, 절박감 그것 때문에 그랬다. →민주당이 언제까지 답변해야 하나. -내부적으로 그런 것(데드라인)은 없다. 가장 원칙적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왜 정치인이 되려고 했는지, 단일화에서 왜 과정이 중요한지 그런 부분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방법론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문 후보와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 -아직 제안받은 적 없고, 우선 가시적인 게 필요하다. 나를 보지 말고 국민을 보면 답이 있다고 본다. →단일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정치 혁신, 정치 개혁 이슈가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대선이 없었다. 새누리당도 거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국민적 여망들이 있어 이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면 승리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14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문 후보 측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시간 동안 진행했다. 김 위원장과 송 본부장은 ‘오후 9시’를 가리키는 시계 모양을 부착한 투표함을 가운데 두고 공동 슬로건인 ‘투표소 야간 개장’이라는 피켓을 들고 홍보했다. 캠페인 말미에는 찢어진 투표용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양측은 오는 17일 플래시몹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문·안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권은 국민 참정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일제히 투표 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경비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행사는 문·안 후보가 단일화 첫 회동의 결실인 지난 6일 합의문에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을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캠페인이 끝난 뒤 세 시간여 만에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캠페인 공동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룰 협상 잠정 중단이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에까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용득 민주당 노동위원장과 박홍근 청년위원장은 톨게이트 요금징수 노동자, 펌프카와 굴착기 노동자,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등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노동자 10명과 함께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靑 “특검 결론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박

    청와대가 14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나온 경호처 직원 등의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내곡동 특검’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아 왔던 청와대는 마지막으로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순간까지 특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특정 정당에 의해 특검이 추천되는 위헌적인 특검법이 더 이상 제정되지 말아야 하며,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도 마무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특검이 수사를 통해 밝혀 낸 혐의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수사 기간 내내 계속됐던 ‘기싸움’도 이어 갔다. 관련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검이 오전 10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3시간 30분 뒤인 오후 1시 30분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반박 브리핑을 갖고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오해’, ‘유감’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했고,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 ‘특검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일방적인 법률 적용’이라는 직설적인 표현도 썼다. 청와대가 이처럼 특검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앞으로 이어질 법적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과거 정권에서도 사저 터 매입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사저가 건립되고 경호시설이 건축되고 난 뒤 경호 부지값이 취득 시점에 비해 크게 올라 취득 당시의 감정평가 금액으로 부담 비율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사저 부지와 경호 부지를 동시에 구입해 가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문제점을 고치려 했는데 오히려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권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청와대의 비협조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은 “내곡동 특검은 ‘이명박근혜 산성’에 막히고 말았으며, 박근혜 후보는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도록 청와대에 요청해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정황이 줄줄이 드러나 몸통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청와대의 거부와 수사기간 연장 불허로 모든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특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제 법원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날세운 朴측 “정치공학적 밀실협의 한계”… 상황 예의주시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정치공학적 밀실협의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비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타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두 후보가)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결국 가장 꼴불견인 구 정치 행태를 보이며 후보사퇴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안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책 검증도 없고 후보 검증도 없는 후보사퇴협상을 빨리 끝내고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정치쇄신이니 가치연대니 하는 말을 내세웠지만 결국 자신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미사여구였다.”고 몰아세웠다. 양쪽 후보가 밀실에서 만나 국민 뜻을 내세우며 협상을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만의 결렬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 측 공보단 관계자는 “예견된 결렬이고 자기들만의 정치게임이 얼마나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드는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알아야 한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뜻, 국민공감 같은 허위단어, 허위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는 민주당 쪽 고도의 정치꾼들을 모르고 협상에 응한 셈이고, 문 후보 쪽도 안 후보에게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와 달라며 읍소하는 모습은 제1야당으로 보기에 안쓰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양쪽이 언제고 입장을 급선회해 다시 머리를 맞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여당 후보는 준비된 정책과 행보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당혹한 文측 “단일화 중단없이 계속돼야”… 심야 긴급회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는 14일 심야에 선대위 고위 간부들과 실무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회의에서는 안 후보 측의 조치에 대한 유감과 함께 협상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5일 선대위 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발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자마자 캠프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단일화 판 자체가 깨질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협상 중단 소식을 듣고 황급히 캠프로 달려온 우상호 공보단장은 “캠프 차원에서 안 후보를 자극했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후보 단일화는 국가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과제다. 협상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하고, 향후 양 캠프 공히 상대방을 자극할 만한 언행에 신중을 기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협상 중단까지 선언한 데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눈치다. 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으킨 일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뒀다. 할 말은 많지만 협상 재개를 위해 일단은 자제하겠다는 뉘앙스였다. 우 공보단장은 “안 후보 측이 예민하게 반응한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은 즉각 삭제했고, 백 전 의원은 정무2특보에서 물러났다.”면서 “모 조간에 나온 안 후보 양보론도 캠프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일일이 확인했지만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협상팀인 김기식 의원의 방송 출연 및 발언과 관련, “토론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 협상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캠프 내에서는 조직적이거나 의도적 행위가 아닌 만큼 협상을 중단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文로펌 부산저축銀서 70억원 챙겼다”

    새누리당이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부산저축은행 간 검은 유착 의혹을 ‘신불자 게이트’로 부각시키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저축은행의 수임 문제 제기는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법무법인 부산의 뇌물 70억원 수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은 신용불량자 5만명의 채권을 연장해 주기 위해 한 명당 14만원을 받고 간단한 서류를 써 주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감사에 압력성 청탁을 넣은 대가로 자신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9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으며, 2008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로 복귀한 뒤에도 10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관련 사건 수임과 소송, 이익 배분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게 검찰 조사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야당의 한 사람은 오직 정치적 경험이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세 후보의 해법은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세 후보의 해법은

    유력 대선 후보들은 저성장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저마다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당초 경제민주화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지만 불황으로 인한 위기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성장과 분배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당초 경제민주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가 최근에는 경기부양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산학연포럼 특강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운영 시스템을 바르게 가도록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활성화,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해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10조원대 경기부양책 추진을 두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위원회 산하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 사이의 이견 차를 절충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을 하더라도 여전히 상층부에만 과실이 전달되는 만큼 반드시 경제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보수는 성장에 역점을 두고 진보는 분배에 역점을 두는 패러다임은 이미 낡은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점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구조를 바로잡는 데 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정과 균형, 공존과 상생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경제민주화로 불공평, 불공정의 경제구조를 과감히 뜯어 고치고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 상공인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형 뉴딜’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장기불황과 부동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 침체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캠프에서는 경제 위기에 따른 긴급대응팀도 준비하고 있다. 안 후보는 특히 금융감독의 실패가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감독 체계를 재편하는 금융개혁 정책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 북방경제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1% 끌어올리고 1만개 중소기업을 북한에 진출시켜 9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119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양책이 기존 대기업과 기득권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고용유발 효과가 큰 곳에 재정자금이 투입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이 개선되지 않는 한 내수 활성화나 가계부채 해결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공군의 KF-16 전투기를 탑승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투기를 타고 직접 훈련체험을 해보고 공군을 더욱 깊게 이해하라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전투기는 아무나 탑승할 수 없고 각종 항공생리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나 3만 5000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하며 호흡하는 테스트 등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는지 한번만에 모든 과목을 통과했습니다. 특히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는 영화 ‘R2B’를 찍을때 배우 유준상씨가 두번이나 기절해서 유명해진 과목으로 그 고통은 표현이 도저히 안되는 특이한 고통이었습니다. 테스트를 다 통과하고 약 한 달 뒤 드디어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에서 KF-16전투기를 탑승하였습니다. 비행은 약 1시간 정도 예정되어 있었스니다. 이륙 후 지상폭격훈련과 전투기 간의 공대공 근접전투훈련 등을 한 후 강원도 남부와 경상북도 일원을 초계비행하는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상북도 상공이 아닌 독도를 가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오늘 있을 훈련을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그냥 농담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북 상공 말고 그냥 독도로 가면 안돼요?” 당연히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냥 농담처럼 한 것이었는데, 나를 태우고 비행할 최병준 소령은 선듯 “그럴까요? 그럼 독도 가죠 뭐. 독도 가려면 연료를 아껴야 하니까 공대공훈련은 좀 짧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리핑을 마치고 나와서 최 소령은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에게 “대대장님. 독도에 가시고 싶답니다. 독도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고 대대장은 “그래? 그렇게 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민간인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에 가게 된 것입니다. 정말 독도는 우리나라 땅 맞는겁니다. 공군소장도 아니고 달랑 공군소령이 숨도 안쉬고 “그럼 가죠 뭐….” 라고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인 겁니다. 사진은 제가 사진촬영을 하게끔 최 소령에게 “독도가 여기 있으면 2번기가 이렇게 날고 우리 1번기는 이렇게 날자.”라고 부탁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출격을 위해 G슈트를 입고 있습니다. G슈트는 중력 배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옷으로 중력에 따라 공기를 옷에 넣어 팽팽하게 만들어 주면서 비행을 돕는 옷입니다. G슈트를 입으면 약 1.5G 정도를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향해 웃고는 있지만, 이때 저는 긴장을 너무 해서 웃는 모습마저도 억지웃음입니다. 한마디로 완전 겁먹었습니다.  ▼제가 탄 KF-16전투기가 이글루를 빠져나갑니다. 전방석에는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이 조종간을 잡고 있는데 최 소령은 무려 2300시간이나 비행한 최고의 베테랑입니다. 후방석에 탄 저는 호흡기를 뗏다 붙였다 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이 비닐봉지 몇개를 챙겨 주며 호주머니 여기저기에 넣어놓으라고 합니다. 전투기 체험비행을 해보는 민간인들 중 상당수가 구토를 한다고 합니다. 검은색 비닐 몇 장을 보니 더 겁이 납니다. 구토를 산소호흡기에 하면 안되니 저 혼자 구토연습을 하는 겁니다.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방금 오줌을 누었는데 또 오줌이 마렵습니다.  ▼드디어 이륙을 했습니다. 이륙하자마자 약 5㎞ 상공으로 급상승하였는데 충주호가 날개 아래로 보입니다. 이 근처에서 공대지 정밀폭격훈련과 급강하폭격훈련을 한번씩 체험하고 2번기와 서로 적이라고 가정하고 공중전훈련을 했습니다. 2번기에게 우리가 꼬리가 잡힌 상태에서 각종 기동을 하여 2번기의 공격을 피한 후 우리가 오히려 2번기의 꼬리를 잡아서 2번기를 격추시키는 훈련입니다. 이때 엄청난 기동을 하니 사진이고 뭐고 저의 목은 완전히 헤드레스트에 딱 붙어있고, 팔은 중력 때문에 들어 올려지지도 않습니다, 중력의 5.4배까지 기동을 했습니다. 놀이공원에 있는 바이킹이 2G라고 하니 그 고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뒤집어져서 날고 있는 내 머리 아래로 적 전투기가 지나가고 다시 뒤집고 다시 비틀고…. 이럴때마다 중력가속도의 고통을 몸을 탁탁탁 치는데 이건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아마도 글을 만드는 사람이 전투기를 안 타봤기 때문에 이 특별한 고통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뇌가 최소 5개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 표현 못할 중력가속의 고통을 견디는 뇌,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화면을 분석하는 뇌, 조종간을 조작하는 뇌, 무전을 하는 뇌, 순간적으로 상황판단을 하는 뇌 등이 따로 필요하겠더군요. 저 처럼 뇌가 하나이며 성능도 별로인 사람은 그냥 ‘@_@’ 이 상태였습니다.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은 이런 엄청난 기동을 하면서도 무전으로 저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여유가 있습니다. “몇번째 모니터의 어디를 봐라. 우측 상단의 뭐를 봐라. 이제 우리가 적의 뒤를 잡았다. 레이더 화면 좌측에 있는 것이 적 전투기다. 이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로 공격할 것이다.” 최소령은 뇌가 6개쯤 되는가 봅니다.  ▼이제 각종 체험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독도를 향해 기수를 돌렸습니다. 아까 서로 공중전 전투훈련을 했던 2번기는 혼자 타는 단좌형 전투기이고 약 800시간의 조종경험이 있는 이영제 대위가 조종하고 있습니다. 꽃미남인 이영제 대위는 총각입니다. 독도까지는 약 17분이 소요됩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시속 650㎞ 정도로 비행했는데, 승용차로 치면 고속도로를 80㎞ 정도로 달린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육지를 벗어나자 잠시 후 울릉도가 보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약 1㎞ 상공에 구름이 잔뜩 있습니다. 최 소령이 구름이 있으면 독도를 못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안타까워서 그냥 구름 밑으로 내려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았지만 최 소령은 일단 가보자고 하며 답변을 피합니다.  ▼최 소령이 오른쪽을 보랍니다. 드디어 독도입니다. 동해 상공에 그렇게 많던 구름은 독도 상공에 오자 거짓말처럼 없어졌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예쁩니다. 이건 정말 우리 것입니다. 절대로 남에게 줄 수 없고 남과 나눠 쓸 수도 없습니다. ‘완소 독도’입니다. 저는 민간인 사상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상공을 비행한 사람이 됐습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하늘에서 본 독도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이 독도를 지키는데 꼭 일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원래는 멋진 사진촬영을 위해 독도상공을 두 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소령은 연료가 간당간당하여 한 바퀴만 돌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독도를 떠나왔습니다. 여기서 나는 공중급유기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내가 탄 KF-16은 미사일이나 폭탄을 단 한발도 달지 않은 ‘클린’상태여서 공기저항도 적고 무게도 가벼웠습니다. 거기다가 370갤런짜리 보조연료탱크 두개를 장착하고 비행을 했으니 전투기로서는 가장 가볍고 가장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내가 이륙해서 한 일이라고는 간단한 공대지폭격훈련, 약 5분간의 공중전 훈련 등 뿐이었고 독도에 올때도 아주 저속으로 순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자마자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연료 상태를 봐서 155대대의 기지인 충주로 가지 않고 강릉기지에 착륙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독도에서 상황이 발생했을때 KF-16전투기는 항속거리가 짧아서 독도에 와도 10분 정도밖에 작전을 못한다고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보니 10분은 고사하고 단 5분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비상이 걸리면 제가 비행했던 것처럼 시속 650㎞로 유람하듯 왔을리 없겠죠. 그렇다면 제가 충주호 상공에서 했던 그 훈련시간과 상쇄한다 하더라도 KF-16이 독도 유사시에 기여하기는 힘든게 맞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어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사진은 귀환을 위해 해가 지는 동쪽으로 기수를 돌리고 2번기와 멀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독도의 실루엣이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2번기와 함께 기지를 향해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F-16전투기는 미공군도 주력으로 쓰고 있는 우수한 전투기 입니다. 다만 덩치가 작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무장을 하지 못하며 너무 멀리 못간다는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제한사항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공중급유기로 해결합니다. 하늘의 주유소인 공중급유기를 일본은 4대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F-15전투기를 213대나 보유 중이고 F-16의 개량형인 F-2전투기를 98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가 무려 300대 이상인겁니다. 반면에 우리는 F-15K 60대 뿐이니 일본과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해군력 열세 뿐 아니라 공군력 마저도 비교불가인 것입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있다면 우리 공군이 보유중인 약 170대의 F-16 전투기를 훌륭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이어도에서 중국과 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항공모함마저 가지고 있는 중국에게 맞설 우리 해군을 하늘에서 엄호하려면 충분한 양의 전투기가 계속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F-16의 투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공중급유기 도입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독도와 이어도를 둘러싼 해상분쟁에서 우리가 비참한 꼬리내리기를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전력인 것입니다. 즉, 공중급유기 도입을 반대하면 친일파보다 더 친일이고 친중파보다 더 사대주의자인 겁니다.  ▼2번기 아래로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찍어보았습니다. 원래는 제가 쓰는 DSLR을 들고 가고 싶었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혹시 제가 기절할지 모르는데 기절하고 나서 뒤집는 기동을 하다가는 무거운 DSLR이 망치로 돌변하여 캐노피를 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하나 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임을 인증하기 위한 인증샷으로 고글을 올리고 2번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2번기 이영제대위가 제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가장 강력한 전사들입니다.  ▼정말 다행히도 강릉에 착륙하지 않고 충주기지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대단함을 느낌과 함께 독도의 사랑스러움, 그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중급유기가 도입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탄 KF-16을 조종한 최병준소령과 함께 기념촬영.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공군본부와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와 수고하신 최병준소령과 이영제대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진보’,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들이 각각 확정됐다. 향후 서울교육의 향배에 교육계는 물론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같이 치러지면서 사실상 대권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유권자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진보진영의 ‘민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선 현장투표를 실시해 13일 밤 이수호(63)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경선에는 시민 선거인단 1만 4359명 가운데 7286명이 참가해 50.47%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약 39.35%의 득표율로 경선에 참여한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현장투표(40.6%), 여론조사(40.6%), 배심원단 투표(18.8%)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후보 선출 직후 이 후보는 개표현장인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혁신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득권 관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혁신교육, 공동체교육, 돌봄교육, 미래교육을 4대 핵심 교육목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대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단일후보 공식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 장관도 보수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진보적인 컬러의 정책도 추진할 것임을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겠다.”면서 “중 1학년을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 ‘진로탐색 학년’으로 지정해 특기·적성·직업체험을 하는 활동중심의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곽 전 교육감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교육계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좋게 본다. 부작용을 줄이고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느 쪽에서 교육감이 나오든 일정 부분 진보적인 색채의 정책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대목이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 등 3명은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미국과 브라질 등 5박 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번 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 사장급 인사를 품질 경영을 가속화하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미국 ‘연비 파문’도 적잖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위아 사장에 정명철 현대파워텍 부사장을 승진·발령하고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이 공석이 된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자리에는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에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난 신명기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신 법인장은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관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임 전 앨라배마 법인장이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파워텍으로 옮기게 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최근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법인에 들러 직접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후속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거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부사장), 현대 파워텍 대표(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된 임영득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차 체코공장 생산개발담당 상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생산 및 품질 관련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와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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