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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기 농민 딸 “아버지 생존 2~3주 남았다” 눈물

    백남기 농민 딸 “아버지 생존 2~3주 남았다” 눈물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백남기(68) 농민의 건강이 악화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의 가족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의 상태가 지난주부터 급격히 악화돼 예상 가능한 생존 시간이 2~3주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씨의 첫째 딸 백도라지씨의 말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7일을 전후해 신장 기능이 약화돼 소변이 나오지 않고 폐에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그는 “의료진이 말하길, 사람의 몸에서 마지막까지 기능하는 기관이 뇌와 심장, 신장인데 (아버지의 경우) 뇌가 이미 다친 상태에서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저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씨의 둘째 딸 백민주화씨는 “아버지가 천천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나쁜 사람도 아니고 우리와 같은 일반 국민이자 아버지이고 농촌의 평범한 농민”이라며 “물대포를 조준 살수하는 끔찍한 방법으로 20초 만에 뇌사 상태에 치달았음에도 정부는 아무 말이 없다. 정상적인 국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도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청문회 개최와 검찰·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의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판결문에서도 백씨에 대한 국가폭력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검경은 사건이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나도 실질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여야 정치권에도 “국민을 대신해 그 자리에 있지 않느냐. 생명에는 여야가 없는게 정상적인 국가가 아닌가”라며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화씨는 다음 달 퇴임하는 강신명 경찰청장에 “어떻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덮고 명예롭게 경찰청을 떠날 수 있나”고 질책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이 직사살수한 물대포를 맞아 쓰러져 이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250여일 넘게 누워있다. 백씨는 현재 대뇌 절반 이상과 뇌 뿌리가 손상돼 의식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다. 민주화씨는 네덜란드에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다 지난 20일 급히 귀국했다. 최근 법원에서는 백씨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 심담)는 경찰이 살수차 운용지침을 따르지 않고 백씨의 머리 부분에 직사살수해 뇌진탕을 입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의 시위진압 행위는 의도적인 것이든 조작실수에 의한 것이든 위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與윤리위 ‘공천개입 의혹’ 논의 보류에 당내 비판론 대두

    정진석,진화 시도 “새로운 시작하자는 취지…결정 존중”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대 총선 과정의 ‘친박(친박근혜)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번 윤리위 판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힐난하고 나서면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분쟁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윤리위가 첫 회의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일단 (논의를) 보류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가 자칫 특정 정파에 이익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정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윤리위는 특정 정파나 계파의 유불리는 따지는 정무적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첫 회의 결과는 많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당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계파 행보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주재한 대규모 만찬회동을 염두에 둔 듯 “어떤 계파모임, 식사자리도 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얼마전 우리는 4·13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하지 않았느냐”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국민백서는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인 김세연 의원도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에 (논의를) 보류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리위가) 친박에 불리한 윤리 심사는 못하겠다고 한다. 윤리위 심사 기준이 언제부터 계파 유불리가 됐느냐”면서 “오늘은 새누리당 윤리위의 사망 선고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특히 “윤리위는 당의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 자존심마저 정치 논리에 휩쓸린다면 어디서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결과가 그렇게 나왔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정치라는 게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 아니겠느냐. 당이 어려운 지경이고 잘 화합해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 새로운 갈등과 분열 요인을 줄이자는 충정도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치라는 게 자로 잰 듯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진곤 윤리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게 계파성이 짙은 사건이 될 수 있는데 윤리위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건드리면 계파싸움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될 수 있고 해서 난처하다”며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위원장 개인 자격으로 심각한 당의 자해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올해 유난히 뜨겁고 끈적댄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가 범접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나라 안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엔 강원 태백과 정선으로 간다. 고원 도시 여기저기에 여름 들꽃들이 별처럼 피었다. 탄광도시로는 드물게 맛집 순례를 할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이맘때 태백과 정선을 간다는 건 탐화와 피서, 그리고 식도락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태백은 탄광도시다. 레저 스포츠와 휴양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지만 근본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인구는 4만 7000명쯤 되는데, 그중 2만명 가까이가 석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태백과 인접한 정선 등은 탄광도시답게 옛 탄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대부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태후’의 국내 촬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들 폐광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후’ 여운 가득한 한보광업소·삼탄아트마인 태백에서는 한보광업소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한보광업소는 1, 2공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태백 세트장을 복원해 조성해 놓은 곳은 1공구 부지다. 복원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가 새로 조성됐다. 세트장 옆에는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이 보존돼 있다. 2공구는 그야말로 전쟁 폐허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 압권이다. 이번 태백 여정에서 가장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옛 탄광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폭격이라도 맞은 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객들을 맞고 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레펠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동백산역 위에 있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됐다.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야생화 반기는 두문동재~금대봉동산·만항재 이맘때면 태백과 정선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낸다. 검은 탄광도시에서 피어난 꽃들이라 한결 더 명징하고 예쁘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코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뒤 나서야 한다. 단순 피서객이라면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동산까지만 다녀오기를 권한다. 현지인들에게 ‘불바래기’로 알려진 코스로, 산책하듯 두어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다. 코스는 짧아도 마주하는 야생화 숫자는 적지 않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나리, 두문동재 이외 지역에서는 관찰이 힘든 큰제비고깔을 비롯해 비비추,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등 20여종의 들꽃들이 이방인을 맞고 있다. 태백 쪽의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미리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5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정선 쪽의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달리 사전 신청 없이도 드나들 수 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로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규모는 두문동재보다 작지만 들꽃들의 종류는 엇비슷하다. 밀집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항재 정상의 삼거리 휴게소 오른쪽에도 들꽃 군락지가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에서 쉬어 가기 맞춤하다. 만항재나 두문동재 등은 기온이 퍽 낮은 곳이다. 구름이라도 끼는 날엔 살짝 한기를 느낄 정도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엔 온도계가 세워져 있다. 서울이 29도에 이르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질 때도 황지연못 온도계는 19~20도를 가리켰다. 음료 하나 들고 밖에 서 있으면 초가을로 느껴질 정도다. ●구와우 마을 수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장관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8월 16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바라기 숫자가 부쩍 늘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처럼 많은 해바라기가 피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다. 배추밭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 명소다. 다만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마을영농회에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특히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과 자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한다. 방문객들이 배추를 캐 간다거나 영농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통제 이유인데,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방이 개활지여서 배추밭에 들어가면 금방 눈에 띌 텐데 ‘배추 서리’를 감행하는 관광객이 있을까도 의심스럽다. ●강추! 22도 매봉산 일대서 진짜 피서를 서울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던 지난 21일 매봉산 일대는 22도에 머물렀다. 매봉산 아래는 삼수령이다. 비가 내리면 각각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흘러간다는 곳이다. 여기에도 온도계가 있다. 서울보다 대개 10도 정도, 대구 등과는 얼추 15도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다. 태백 시내 곳곳에선 29일~8월 7일 ‘2016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확대된 축제다. 도심에서의 워터 페스티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벌어지는 발원수 족욕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은 도심에서 펼쳐지는 물축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총과 물폭탄으로 전투를 벌인다. 물놀이 난장은 30~31일, 다음달 6~7일 각각 오후 1~3시에 펼쳐진다. 도심 300m 구간엔 국내 최장 거리의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쿨 시네마’도 준비됐다. 해발 800m의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상영된다. 30일 ‘사냥’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히말라야’까지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담요, 외투 등 보온 용품을 준비하는 건 필수다. 밤에는 온도가 뚝 떨어진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태백엔 맛집이 유난히 많다. 특히 ‘실비’를 강조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분식집만큼 ‘흔한’ 게 고깃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다. 대개 맛도 좋은 편인데 충남실비식당(552-5074)도 그중 한 곳이다. 소고기 갈빗살이 특히 맛있다. 된장찌개에 소면을 끓여 먹는 ‘된장소면’도 별미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처럼 먹는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전이 압권이다. 상장동에 있다. 평양냉면(581-0101)은 요즘 ‘핫’한 먹거리로 꼽히는 평양식 냉면을 내는 집이다. 다만 육수에 넣는 동치미 맛이 강해 호불호는 크게 엇갈린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을 잘한다. 꼭 전화로 예약을 한 뒤 찾아가야 한다. 황지동 쪽에 있는 태성각(552-1139)은 짬뽕으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출마 오락가락 이종걸… 전대 3파전? 4파전?

    출마 오락가락 이종걸… 전대 3파전? 4파전?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송영길·추미애 의원,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종걸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오락가락했다. 더민주는 27일 8·2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이날 송 의원과 김 위원장이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고, 추 의원은 마감일인 28일 등록할 계획이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송·추·김 3인의 후보는 모두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에 속한다는 점에서 주류 중심의 전대에 그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계파 문제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이날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입장이고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는 계파나 주류, 비주류 등 표현과 구분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종걸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가 바로 보류하더니 또다시 출마에 무게를 두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제가 비주류의 대표 격이 되면서 저의 패배가 비주류의 패배가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이대로 당의 불길이 꺼지게 할 수는 없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뒤이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대표가 이 의원의 비대위원직 사표를 받지 않고 전대 출마를 강하게 만류하자 출마를 보류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다시 출마에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을 하며 입장을 바꿨다. 이 의원은 “5선까지 하면서 당을 위해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나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출마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변하기 어려운 지수인 것 같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왜 나만 갖고 그래”… 박지원 “바른길로 인도하려고”

    김종인 “왜 나만 갖고 그래”… 박지원 “바른길로 인도하려고”

     “요즘 왜 나한테만 자꾸 그래?”(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형님을 바른길로 인도해 드리려고?”(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미묘한 갈등관계에 있는 김종인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둘은 지난 30여년간 서로 ‘형님’‘동생’으로 부를 만큼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가 박 비대위원장과 마주쳤다. 김 대표가 먼저 “요즘 왜 나한테만 자꾸 그래”라고 말했다는게 양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김 대표가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명확히 하지 않는 점을 연일 비판한데 대해 편치 않은 심기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자 박 비대위원장은 김 대표의 손을 잡으면서 “형님을 바른길로 인도해 드리려고…”라며 받아넘겼다. 이에 김 대표가 “알았어, 알았어”라고 말하자, 박 비대위원장은 “‘알았다’고 했으니 (사드 배치 반대로) 돌아섰다고 제가 발표할께요”라고 농을 던졌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한 사람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니 한 사람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국회 비준동의 촉구결의안을 제출하지 못한다”면서 “(김 대표가) 여당으로 가시려나 보다”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김 대표는 5·18, 햇볕정책 발언에 이어 사드 배치도 찬성한다면 아무래도 친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시는지 분간이 어렵다”면서 “죄송합니다만 형님의 정체성은 어느 당에 속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희옥, 서청원에 “친박 ‘계파모임’ 우려”…徐 “걱정 말라”

    김희옥, 서청원에 “친박 ‘계파모임’ 우려”…徐 “걱정 말라”

    새누리당 지도부가 27일 당 소속 의원 약 50명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회동의 계파적 성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이날 회동을 ‘계파 모임’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당대회 관여 발언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만찬이 특정 계파의 모임 성격으로 변질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계파 대립과 편 가르기는 단호하게 근절되고 종식돼야 한다”며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모임이나 계파를 활용하는 선거운동을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4일 전대 승리 2주년을 맞아 지지자 약 1500명이 모인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김 전 대표의 행사 이후 나왔다. 김 위원장의 우려에 대해 서 의원은 “모임의 취지는 그런 게 아니다”며 자신의 전대 출마를 요구했던 의원들에게 답례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한 뒤 “계파 관련 얘기는 아예 안 할 테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도 “오늘 모임에서 (친박계 후보 정리 등)전대에 관여하는 발언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도 만나 “‘최다선(8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돼 드리겠다던 전대 불출마 입장이 퇴색하지 않았다”면서 “(모임의 취지를) 절대 오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선 출마할 사람도 아니고 정말 간곡히 내 경험 이런 거 얘기하면서 당 화합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달라는 말씀 드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이날 초대하지 않은 의원들과도 전대 이후 식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 대표 출마 선언했다 보류하는 ‘오락가락’ 이종걸 “고심 중”

    당 대표 출마 선언했다 보류하는 ‘오락가락’ 이종걸 “고심 중”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와 관련 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다시 보류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민주 비주류로 분류되는 5선의 이 의원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당은 여러 입장이 살아 움직이는 용광로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더 강한 강철을 만드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밝혔다.  그는 “제가 비주류의 대표격이 되면서 저의 패배가 비주류의 패배가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대로 당의 불길이 꺼지게 할 수는 없다”면서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홀가분하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원은 라디오 출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보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진 비대위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면담을 하고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김 대표는 사표를 반려하며 전대 출마를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라”면서 “지금 나가서 승산이 있겠는가”라고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런 의견은 당 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주류를 점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은 주류에 속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좀 더 생각을…아직 시간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좀 판단해봐야 할 부분들을 보겠다”고 말했다.  ‘불출마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의원은 “김 대표 뿐 아니라 중요한 지지대가 되는 분들이 종합적 진로를 생각해볼 때 제가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다. 좀 더…(생각해보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너무 오래 가지 않겠다”면서 “오늘 안으로, 아니 후보 등록이 내일까지이니 오늘 내일 좀 더 생각해보겠다.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누리, 성주 군민들 ‘사드’ 민심 달래기에 연일 ‘진땀’

    새누리, 성주 군민들 ‘사드’ 민심 달래기에 연일 ‘진땀’

    한·미 양국의 일방통보식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경북 성주군민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성주군민들의 민심 달래기에 연일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자기방어적 결단”이라면서 “정치권은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정부와 지역 간 소통과 이해를 통해 이 모든 것이 한국을 위한 결단이었다는 공감대가 하루 빨리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지도부의 성주 방문에 대해 “새누리당이 정부와 주민의 소통 창구가 되도록 역할을 한 데 대해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우리 당은 언제 어떤 위치에서라도 소통을 통한 조속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전날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성주군민들과의 간담회 참석 전후 과정에서 성주군민들의 반발을 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가의 안전 없이는 국민의 안전, 성주의 안전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주군민의 절절한 심정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면서 “모두 조금씩 마음을 열고 대화에 다시 나서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제안한 사드 관련 ‘민·관·군·정 안전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에서는 인체 및 환경 안전성 검증 방식, 주민 참여 방식, 각종 정보의 공개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과 관련한 각종 소문을 거론하면서 “제한된 정보와 불명확한 보도로 성주군민이 불안해하는 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바논 평화, 가족처럼 지키고 오겠습니다

    레바논 평화, 가족처럼 지키고 오겠습니다

    여군 10명 등 총 328명 편성 韓 PKO 역사상 최장 파병 기록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할 동명부대 18진 장병 환송식이 26일 열렸다. 이날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 주관으로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18진 장병 318명과 이들의 가족, 친지, 군 관계자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명이 참석했다. 동명부대 18진은 모체 부대인 국제평화지원단 21특전대대, 참모부, 작전지원대 소속 장교,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17진 가운데 파병 기간을 연장한 10명을 포함하면 모두 328명이다. 동명부대는 유엔 레바논임무수행단(UNIFIL)에 속해 불법 무장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고, 이들의 활동 억제를 위한 감시·정찰, 현지주민 의료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18진에는 동명부대 최초로 치과 군의관이 포함돼 현지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 지원도 할 예정이다. 치과 군의관 김홍준 대위는 진료버스로 현지 마을을 순회하며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료버스는 멸균기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갖춰 충치·치주염 치료, 사랑니 발치 등을 할 수 있다. 김 대위 외에도 이색 경력을 갖춘 장병들이 다수 포함됐다. 작전대대 임영철 상사와 오병하 상사는 이번이 5번째 파병이다. 작전지원대장 김정배 소령을 포함한 4명은 모두 베트남전에 참전한 부친을 두고 있어 2대째 파병 군인이 됐다. 18진에 속한 여군은 법무장교인 김민경 소령을 비롯해 모두 10명으로, 17진 여군과 같은 규모다. 평균 6.8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진 장병들은 지난달 21일 편성식을 하고 5주 동안 상황별 전술훈련, 기능별 주특기훈련, 이슬람 문화 이해, 아랍어 숙달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이들은 환송식에 이어 최종 점검작업을 한 다음, 2개 제대로 나뉘어 다음달 2일과 10일 레바논으로 떠난다. 임무 수행 기간은 8개월이다. 2007년 유엔의 요청으로 레바논에 파병돼 올해로 현지 주둔 9년째를 맞는 동명부대는 우리나라 PKO 역사상 최장기 파병부대 기록을 세웠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18진 장병들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떨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화 리뷰] ‘인천상륙작전’

    [영화 리뷰] ‘인천상륙작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1959)에는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네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서 벤허와 두 차례 스치는 예수는 대사 없이 뒷모습이나 실루엣으로 등장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 한편,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예수를 과하지 않게 담아냈던 게 ‘벤허’가 종교 영화를 뛰어넘어 걸작으로 남은 까닭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에 견주면 올여름 최대 화제작 ‘인천상륙작전’은 아쉬움이 진한 작품이다. 총제작비 170억원의 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다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내던졌던 우리 군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와 이범수가 한국 해군 첩보부대 대장 장학수 대위,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각각 맡아 열연한다. 영화에는 이들 못지않는 존재감을 갖는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하는 데 유엔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세계적인 스타 리암 니슨이 캐스팅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초반에는 속도감이 있게 전개되던 첩보전이 차츰 엉성해지고 북한군이 전형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은 둘째 치고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겠다는 제작 의도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특수부대원 8명에게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가 크게 부족하다. 장학수 대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면적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공감대를 떨어뜨린다. 몇몇 캐릭터는 사연이 있을 법한 대사를 내뱉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영화는 끝나버리고 만다. 오히려 널리 알려진 영웅인 맥아더 장군에게 시선이 쏠린다. 어록에 남을 명대사를 읊는 리암 니슨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지만 맥아더 장군이 있는 일본 내 극동사령부는 해군 첩보부대원과 켈로 부대원들이 첩보전을 수행하는 인천과 이질감을 보이며 작품에 제대로 녹아들지 않는다. 두 공간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맥아더 장군과 장학수 대위의 두 차례 만남조차 어색하게 느껴진다. 러닝타임 111분 중 맥아더 장군에 할애한 시간은 25분. 여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빚어내는 데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인천상륙작전’이다. 속도감과 긴장감을 주려고 작전 수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캐릭터들의 개별 이야기가 상당 부분 편집됐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자충수일지 아닐지 판단은 관객의 몫이 됐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정재 “우리 기억서 멀어진 숨은 영웅의 재발견”

    이정재 “우리 기억서 멀어진 숨은 영웅의 재발견”

    “반공 작품 아니죠… 실제 있었던 일 최대한 사실적으로 옮긴 것” “흥행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혹은 우리 기억에서 멀어졌던 영웅들을 다시 알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2012년 여름 129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도둑들’에서 연기했던 뽀빠이가 얄미운 캐릭터였다면 지난해 여름 1270만명이 본 ‘암살’에서의 배신자 염석진은 자칫하면 몰매를 맞을 캐릭터였다. 그만큼 이정재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친일파로 변절한 염석진에 대한 감정이 배우에게까지 이어진 관객들을 여러 명 만나 조금 놀랐다는 이정재는 다음 작품에는 선한 캐릭터를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캐릭터가 ‘인천상륙작전’(27일 개봉)의 장학수 대위다. “이 정도 역할이면 금방 이미지가 회복되겠구나 싶었어요. 하하하. 물론, 그것만으로 출연을 결심한 것은 아니고요, 전쟁 영화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첩보전으로 접근한 시나리오 자체가 신선했죠.” 장학수 대위는 실존 인물인 고 임병래 중위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다. 임 중위는 6·25 전쟁 당시 해군첩보부대 소속으로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지렛대 역할을 한 엑스레이 작전을 수행했다. 북한군에 포위된 임 중위는 자신이 포로가 되면 상륙작전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 자신도 그랬지만 인천상륙작전 하면 맥아더 장군과 연합군이 다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게 아니라 앞서 엑스레이 작전이 있었고, 자신을 희생한 우리 군인들이 있었기에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널리 이야기했다는 점에 이번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의미를 두고 있죠. 시사회 때 임 중위 유족 분들과 마주쳤는데 제 손을 잡으며 영화를 재미있게 잘 봤더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음이 정말 많이 짠했어요.” 남북 대립을 전형적으로 다룬 탓인지 애국심을 강요하는 반공 작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정재는 그런 반응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만든 사람 입장에선 재미를 위해 없던 내용을 영화적으로 가공한 게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옮겼고, 또 특히 감독님과 제작사가 이전 작품인 ‘포화속으로’에서도 비슷한 질타를 받아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지적은 아쉽죠. 판단은 각자 관객들 몫이 아닐까 싶어요.” 현재 촬영 중인 차기작 ‘신과 함께’와 촬영 준비 중인 ‘대립군’은 이전 소속사 때 결정된 작품. 향후 행보도 궁금해진다. “전작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른 캐릭터를 하며 다른 모습들을 보여줬다는 게 그나마 제가 갖고 있는 색깔이 아닐까 싶네요. 저 스스로도 그런 걸 재미있어하고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이 27일 주재하는 만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대 후보등록 이틀전… 세결집 관측 서 의원은 의원 50여명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보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만찬 주재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이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홍문종 의원을 친박계 당권 주자로 지목하며 세 결집에 나서거나 아니면 전당대회 불개입 원칙을 밝히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홍 의원은 초청장을 받았다. 따라서 서 의원의 교통정리 여부에 따라 홍 의원의 출마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도 초청… 당권구도 조율하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도 서 의원 주재 만찬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파 모임’의 성격이 짙을 경우 당 차원에서 ‘경고’가 가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26일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가 지지자 1500여명과 회동을 한 데 이어 서 의원이 의원 50여명과 대규모 회동을 하는 것이 누가 봐도 계파 모임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비대위는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당직자가 계파 활동을 하면 당직을 박탈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출마설로 인해 비박계 후보 사이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에도 최종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또다시… 국민의당 겸직 놓고 난상격론

    국민의당에 26일 ‘겸직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의원들의 요청에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돼 난상 토론이 진행됐다. 1차적으로는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지만,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 의원의 겸직이, 안 전 대표의 ‘사당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주장을 근거로 한 것으로, 20대 국회 개원 이후 물밑으로 가라앉은 듯했던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토론을 제안한 황주홍 의원은 “톱다운(하향식) 의사결정 방식이 당의 위기를 심화시켜 온 것 아니냐.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안 전 대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안 전 대표·박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박주현 의원도 “‘안철수당’을 만들면 안 전 대표도 어려워지고 정권 교체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금처럼 안 전 대표 위주의 당으로 가면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사람이 오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동섭 의원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리 같은 외부에 좋은 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겸직 문제와 관련해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하고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임은 안 된다”면서 “당헌·당규가 만들어지면 전대 개최 시기와 겸직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 한 사람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전 대표의 중도보수 정치,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개혁정치, 정동영 의원의 통일정책을 엮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겸직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8월 말까지 당원 전수조사와 당헌·당규가 정비되면 로드맵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당’ 등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마땅한 대안과 구심점이 없어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좀더 불만이 축적되면 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셀프 감찰” “뒷북 감찰”… 禹 자진사퇴 고삐

    우상호 “국회가 나서겠다” 압박 법무장관·검찰총장 사퇴 촉구도 야권은 26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에 대해 ‘셀프 감찰’이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진경준 검사장 구속 사태를 함께 연계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수석이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정수석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는 가운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이슈에서 사라졌다”면서 “현직 검사장이 있을 수 없는 부정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 지휘선상에 있고, 감독책임이 있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왜 침묵하고 숨어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우 수석의 사퇴와 수사에 대한 야당과 여당, 언론의 요구에 감찰이란 카드를 꺼낸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연일 터지는 의혹과 우 수석의 버티기로 국민 가슴에 ‘우병우 화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 수석을 해임시킬 용의도, 사퇴할 용의도 없는 정부는 비겁한 정부고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은 ‘뒷북감찰’이고, 검찰수사 시간 벌기용”이라며 “특히 현행 감찰관법상 의혹의 핵심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사가 빠진 감찰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이슨 본’ 개봉 D-1, 맷 데이먼 9년 만에 ‘본’ 복귀 “정체성 비밀 풀린다”

    ‘제이슨 본’ 개봉 D-1, 맷 데이먼 9년 만에 ‘본’ 복귀 “정체성 비밀 풀린다”

    영화 ‘제이슨 본’ 개봉이 하루 남은 가운데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액션 블록버스터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 배급 UPI코리아)이 개봉 하루 전 영진위 통합전산망 및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한민국 3대 극장 예매 사이트에서 개봉작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제이슨 본’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완벽한 인간 무기 ‘제이슨 본’. 매번 그를 제거하려는 CIA 조차 가능하다면 복귀시키고 싶을 정도로 대체불가의 완벽한 무기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9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치밀한 트레이닝을 통해 관객이 기억하고 있으며 또한 기대하는 ‘본’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생애에 있어 최고의 캐릭터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는 맷 데이먼은 이번 ‘제이슨 본’을 통한 압도적인 귀환을 통해 ‘본’처럼 그 자신도 대체불가인 완벽한 배우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확인시켜준다. 이번 영화에선 ‘본’의 정체성에 대한 비밀이 풀릴 예정. 해병대 대위였던 데이빗 웹을 ‘제이슨 본’으로 만든 트레드스톤 프로그램의 탄생과 관련된 비밀이 풀리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 자취를 감추고 살아가던 ‘제이슨 본’은 트레드스톤에 관련된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풀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고 CIA에서는 그를 다시 제거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CIA가 새롭게 준비 중인 감시 프로그램 아이언 핸드까지 드러나게 된다. ‘제이슨 본’의 정체성에 대한 비밀과 개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까지, ‘본’시리즈의 핵심을 이어받은 ‘제이슨 본’은 완벽하게 시리즈를 잇는 후속작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액션은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본’시리즈는 특유의 시그니처 액션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볼펜, 책 등을 가지고 보여주는 놀라운 액션은 이제 ‘제이슨 본’의 상징이 되었다. 그만큼 ‘제이슨 본’에 등장할 새로운 시그니처 액션에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본 슈프리머시’부터 ‘본’시리즈를 맡아 온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치밀하고 몰입도 있는 액션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영상을 만들어냈다. 그리스 도심 중심 부, 시위대로 가득한 광장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추격씬,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라스베가스 카체이싱 등 <본>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하는 업그레이드된 시그니처 추격 액션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올 여름 단 하나의 액션 블록버스터. 27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발언하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서울포토] 발언하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박지원,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

    [서울포토] 박지원,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회의실 들어서는 박지원

    [서울포토] 회의실 들어서는 박지원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박지원 ‘사드 공조 회피’ 김종인 겨냥 비판

    박지원 ‘사드 공조 회피’ 김종인 겨냥 비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미국의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한 야권 공조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사람(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니 한 사람(김종인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국회 동의 촉구결의안을 제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박 대통령과 김 대표를 “한배를 탔던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면서 “한 사람(박 대통령) 생각을 따르는지 그 한 사람(김 대표)도 여당으로 가시려는지 복잡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가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고수하며 국민의당과 협력에 나서지 않자 김 대표가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을 도왔던 전력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편 것으로 해석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김 대표의 정체성 문제까지 끄집어 낸 것은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강경한 반대 뜻을 내세웠던 국민의당이 출구전략 부재로 고심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처가 땅 특혜 매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압박

    더민주·국민의당, ‘처가 땅 특혜 매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압박

    넥슨 측으로부터 특혜를 입고 처가 땅 매매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더민주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 수석에게 대통령 치마폭에 숨지 말라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줬다. 대통령이 국민과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CS)에서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기 바란다”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 수석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겨냥한 말이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우 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까지 안 물러나면 나오겠지. 설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치마폭에 숨진 않을 것”이라면서 “양파도 그냥 양파가 아니라 대형 양파 같다.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전날 NSC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직접 거론했다.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보면 청와대와 여의도가 9만리나 떨어져 있다”며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키랬는데, 저희도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사드를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NCS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불순세력이 가담치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들에 대해 “비리 의혹과 권력남용 논란에 휩싸인 측근들이 비판받는 게 고난이냐”며 “대통령이 사드를 들여오기로 했는데 모두 쌍수를 들고 나서지 않으면 불순세력이냐”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 비준동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우 수석 문제에 대한 저항을 피해갈 유일한 방법도 우 수석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준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내우외환’은 우 수석의 성인 ‘우’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환’을 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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