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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강령 논란…김종인 “당 대표 출마자들이 얼마나 말이 궁색한지를 알겠다”

    더민주 강령 논란…김종인 “당 대표 출마자들이 얼마나 말이 궁색한지를 알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당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을 놓고 당권 주자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다른 특별한 얘기를 할 게 없으니 그런 걸 갖고 마치 선명성 경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 당 대표에 출마한 사람들이 얼마나 말이 궁색한지를 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자’ 단어 삭제 문제와 관련, “나는 그게 어떻게 됐는지도 모른다”며 “비대위에 아직 (안건이) 올라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홍철 (전준위 강령정책분과) 위원장이 여러 사람 의견을 다 규합해 1차안으로 만든 건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비하하는 신조어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기자가 ‘헬조선’을 예로 들자 “그거야 뭐 젊은 세대에서 괴로우니 하는 이야기인데…”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강령 ‘노동자 삭제’ 놓고 노선 투쟁 조짐

    일각선 “노총 몫 대의원 표 의식” 黨 “노동정책 오히려 강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표현을 삭제한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14일 내홍을 겪고 있다. 오는 17일 비대위 보고를 앞두고 노선 투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가 당 강령을 ‘우클릭’하고 있다는 누적된 불만에 불을 댕긴 모양새다. 개정안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노력을 존중하며,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대목이다. 현행 당 강령 전문의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노력,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는 부분에서 ‘노동자’라는 표현이 빠졌다. 이에 대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 측은 전날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내고 ‘노동자’가 없어진 강령 개정 시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낸 것을 두고 한국노총 몫의 정책 대의원 표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이미 흐름을 탔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주 의원과 김용익·김현·정청래·진성준·최재성 전 의원 등 선명한 야당성을 강조하는 ‘강경파’ 성향의 인사들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당 강령 ‘노동자’ 삭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강령정책 분과위 관계자는 “노동자라는 단어는 ‘시민’ 개념에 포괄적으로 포함됐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노동인권’, ‘사회적 대화기구를 개편하여 노동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한다’는 문구를 명시하는 등 노동정책 분야가 오히려 강화된 개정안”이라고 해명했으나 반발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분위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말 영화]

    실감나는 전투신 ‘레전드 전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근대 전쟁사에서 최고의 상륙작전으로 꼽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영화 초반 30분에 걸친 상륙 장면은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는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됐는데 컴퓨터 그래픽이 보태지며 압도적인 현실감을 뿜어낸다. 할리우드 전쟁 영화에 나오는 전투신에 획을 그은 장면으로 평가된다. ‘쉰들러 리스트’(1993)를 통해 흥행 감독을 넘어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두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세 아들을 잃은 라이언 가문의 막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한 특수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 역할을 맡아 열연한 톰 행크스는 ‘필라델피아’(1993), ‘포레스트 검프’(1994)에 이어 세 번째 오스카를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맷 데이먼의 앳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1998년작. ■그린마일(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쇼생크 탈출’(1994)에 이어 두 번째로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린마일은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을 받기 위해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말한다. 교도관과 사형수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렸다. ‘쇼생크 탈출’은 1994년 개봉 당시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으나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레스트 검프’ 등에 밀려 무관의 제왕에 그쳤다. 검프를 연기한 톰 행크스와 손잡은 점이 흥미롭다. 1999년작.
  • 이대 교수 120명 “사태 수습 늦어지면 총장 사퇴 요구”

    최 총장 본관 찾아 학생 대변인단 만나… 학생들 “일방적 방문… 대화의지 의심” 이화여대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16일째인 12일 이대 교수 120명이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최경희 총장에게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최 총장이 빠른 시일내에 상황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사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 총장은 농성 중인 학생들을 찾았지만 양측은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이대 교수들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으로 불거진 학내 사태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연 뒤,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토론회 보고문에서 “총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만남을 갖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로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시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향후 비대위는 학생들이 농성을 해제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학교 측에 학사징계 및 사법처리와 관련해 학생들의 안위를 보장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학교 측이 의사소통 및 민주적 의사결정에 노력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본관을 찾아 농성 중인 학생들의 대변인단을 만났다. 학생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서면 대화를 주장했지만 최 총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만남이 성사됐다. 그러나 만남 후 학생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서면 대화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찾아온 최 총장에게 진정으로 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당혹스럽다”며 반발했다. 한편 이대 처장단은 학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겠다며 일괄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슈퍼맨 이정재 이범수, ‘인천상륙작전’ LA 레드카펫 “최대규모 美 개봉”

    슈퍼맨 이정재 이범수, ‘인천상륙작전’ LA 레드카펫 “최대규모 美 개봉”

    배우 이정재의 ‘슈퍼맨’ 출연이 예고돼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이범수와의 ‘인천상륙작전’ 미국 무대인사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주연 배우인 이정재, 이범수가 미국 LA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무대인사를 진행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인천상륙작전’의 두 주역 이정재와 이범수는 10일 오후 7시(현지시각) 미국 LA CGV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멋진 자태를 뽐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의 참모장교 알렉산더 헤이그 역할을 맡은 저스틴 러플(Justin Rupple), 참모장교 로우니 역할을 맡은 션 리차드(Sean Richard)와 영화 ‘히어로즈’의 제임스 카이슨 리(James Kyson Lee), TV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의 저스틴 김(Justin Kim), 가수 겸 배우 메간 리(Megan Lee) 등 현지 아시안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현장에는 600명의 관객과 취재진들이 운집해 북미에서의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팬들은 영화의 주역들이 등장하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배우들은 팬들을 위해 직접 사인을 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레드카펫이 끝난 후 무대 인사를 통해 LA 현지 관객과 만난 두 배우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는 “영화를 통해 미국 관객을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라 많이 설렌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인사드리게 돼 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을 연기한 이범수는 “미국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 몹시 설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 덕분에 한국영화의 위상이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배우는 12일까지 LA를 포함한 인근 지역 상영관들을 돌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8월 12일, 130개 관 규모로 북미 전역에서 개봉한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했던 한국어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오는 14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소을, 다을 남매가 영화 ‘인천 상륙 작전’ 무대 인사를 간 아빠 이범수를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가운데 소다 남매가 아빠의 동료 배우인 이정재와 만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재는 ‘슈퍼맨’ 소다 남매 앞에서 배우의 카리스마를 내려 놓고 평범한 동네 삼촌을 자처하며 애교를 선보였다. 특히 소다 남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하트 눈빛을 보내며 조카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 오는 14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기료 인하에 與野 정치권 반응이…

    여야는 12일 당정이 올 7~9월 주택용 전기요금 일부를 경감하기로 발표한 데 대해 긍정적인 자평과 비판적인 지적을 내놓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누진제 조정이 한시 조치이지만 당장 가계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감 효과도 적을뿐더러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야는 모두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전면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내 향후 국회 차원의 논의가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에는 (누진제 일시조정으로) 전기료를 많이 쓰는 분들에게 혜택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한민국 2200만 가구 모두에 7∼9월 전기료가 20% 가까이 인하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도 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7∼9월 누진제를 완화하고, 누진제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책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심이 기대한 것보다 가계 부담 완화 효과가 부족하지 않으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전 가구에 돌아가는 혜택이 약 4200억원 수준”이라면서 “(인하 효과가) 대폭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서 이번 조치가 ‘찔끔 인하’가 아니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표현했다”며 “폭염, 열대야가 일상화돼 국민이 엄청나게 고통받고 있고, 분노를 넘어 저항을 하고 있는데 국민을 달래기 위해서 내놓은 조치치고는 너무나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효과도 미미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누진제를 전혀 손보지 않은 한시적인 대책”이라며 “매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는 것보다는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처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TBS라디오에서 “누진 폭탄 때문에 1년에 두 번씩 국민을 열 받게 할 일을 이렇게 한시적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저는 정부의 방침, 또 이것을 환영하는 여당의 방침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나게 하겠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에서 공약한 것”이라며 “그때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겠다고 분명히 공약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 3당은 그러나 현행 전기요금 체계가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폭염에 에어컨이 생필품이 된 만큼 에어컨 사용으로 과다한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걸 국민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권도 누진단계 및 배수 조정 등 근본적인 전기요금 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 사태’ 실마리 찾을까…총장·학생 “최선의 방법 찾겠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12일로 16일째가 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을 향해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하게 압박해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총장과 학생들은 일단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치가 계속됐다. 이에 교수들은 전날 토론회를 열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실추된 학교 명예, 총장의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적극 나설 것이며 총장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는 결의를 내놓았다. 이러한 교수들의 입장이 알려진 뒤 최 총장은 본관을 방문해 점거농성 학생들을 만났고, 양측은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본관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방문 의사를 공문으로 학생 측에 보냈고, 학생들은 정오께 서면 대화를 하자고 답했지만 최 총장은 본관을 찾았다. 그는 오후 2시부터 약 50여분 동안 본관 앞에서 일부 농성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학생들에게 취재진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양측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총장이 좋게 이야기하고 돌아갔다”면서 “서면 대화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총장도 서면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의 앞선 대화 제의에도 학생들은 농성이 대표자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체제로 진행되니 서면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늘 총장은 일방적으로 본관을 방문했다”면서 “학생들은 대표기구가 없고 모든 과정을 협의로 진행하고 있어 총장과의 대화에 충분한 사전 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빠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협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교내에서 비공개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의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토론회에는 교수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토론회에서 총장에게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협은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큰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협은 기존에 제안된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주요 역할은 학생들의 농성 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학사 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을 위한 역할,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 도출이다. 비대위는 교협 공동위원장 3명(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과 다른 교수들이 위원들로 구성되며, 교협 공동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사흘 전 평교수 회의에서 교수 중재위 구성이 제안된 것을 두고 교협은 “중재위는 제삼자적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책”이라며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 입장에서 적극적 역할 담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는 하나의 학교본부 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구성주체가 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며 중재위 구성 취소를 촉구했다. 또 중재위가 제안한 평교수 회의도 교무처가 소집했고,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 학장 등 학교측이 대거 참석한 모임이어서 평교수 집단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대 처장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전원 사퇴했다. 서혁 교무처장과 박선기 기획처장 등 처장 10명은 전날 오후 학교 온라인 포털 교직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 앞으로도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교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박지원 “이정현, 野요구 전달못하면 ‘박근혜 총재’ 시대 개막”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박근혜 총재’ 시대가 개막하는 신호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대표와의 상견례에서 나눈 대화를 전하면서 “이 대표에게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했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여서…’라면서 뒤끝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독대 때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감을 잡았다”면서 “제가 재차 이 대표에게 ‘우 수석의 해임에서 모든 것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저는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가정용 전기요금 대책과 관련해선 “찔끔 안(案)은 애들 껌값도 못 한다”며 “국민의당이 요구한 누진제 6단계의 4단계 축소를 받아들여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께 요구하고, 이 대표도 그러한 요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주말이 가기 전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및 조정과 우 수석의 해임에 대한 시원한 뉴스를 우리 국민에게 주실 것을 박 대통령께 촉구하고, 이 대표도 이를 박 대통령에게 말씀해야 한다”고 말했다. 8·15 특별 사면과 관련해선 “역대 정부는 사면이 있을 때 야당의 의견도 물었는데, 이번엔 완전히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면서 “물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 사면도 사상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막차라도 타자” vs “버텨야 보상” 끝까지 두쪽 난 노량진수산시장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막차라도 타자” vs “버텨야 보상” 끝까지 두쪽 난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 수산시장이 12일 마지막 자리 추첨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옛 수산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로서는 현대화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들은 새 건물 입주를 둘러싸고 수협중앙회와 10개월 가까이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막차라도 타자”는 진영과 “끝까지 버티자”는 진영으로 쪼개지는 양상이다. 수협중앙회 측은 “더이상의 추첨은 없다”며 강경하다. 수협중앙회는 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 동안 현대화 건물 자리 추첨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두 차례 추첨을 통해 입주 대상 상인(1334명) 중 75.9%(1013명)가 입주했다. 이번 추첨에는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상인 290명(매대 기준 298 자리)과 이미 새 건물에 입주했지만 임시로 자리를 배정받은 상인 84명(86자리) 등 총 374명(384자리)이 대상이다. 수협 측은 추첨을 하고 남은 자리에 일반인(동작구 거주 사회적 약자, 어업인)도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새 건물 입주를 끝내 거부하는 상인들에겐 상가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다. 그러자 상인들도 동요하는 기색이다. 노량진시장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박모(58)씨는 “새 건물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손님이 절반 넘게 줄었다”며 “(잔류를 택한) 상인들에게 배신자라고 손가락질받는 것은 싫지만 가족 생계를 더이상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추첨 참여 의사를 밝혔다. 상인들로 이뤄진 노량진수산시장비상대책총연합회(비대위)가 감사원에 요청한 공익감사 청구는 지난 6월 기각됐다. 수협 측을 상대로 제기한 점유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됐다. 옛 시장에 남아 있을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그럼에도 옛 시장에 계속 남겠다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이승기 비대위 공동대표는 “새 건물의 영업 공간이 지금보다 줄어들고 관리비 및 임대료 상승 등 상인들이 반발해 온 문제점들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입주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수협 측은 “임대료 동결이나 관리비 삭감 등 그동안 여러 유인책을 상인들에게 제안했다”고 반박한다. 수협은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복합리조트개발사업(총사업비 1조 2943억원)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진행 과정의 소통 부족과 노량진 수산시장의 문화적 가치 훼손을 우려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은 2012년부터 노량진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지만 상인들이나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는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새 건물 완공 이후 뒤늦게 상인들 요청에 따라 올해 1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여러 갈등 속에 흐지부지됐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노량진시장 현대화 사업 자체가 관광자원 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사업계획 단계부터 수산시장 본래의 유통 기능(수도권 해산물 유통 40% 차지)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불거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내륙에 위치한 수산시장 중 노량진이 최대 규모”라며 “그 자체로 문화적·상업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수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이·추, PK서 뜨거운 ‘친문 표심잡기’

    김·이·추, PK서 뜨거운 ‘친문 표심잡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11일 부산·경남(PK)을 찾아 ‘친문’(친문재인) 표심잡기 경쟁을 뜨겁게 펼쳤다. 김상곤(기호 순), 이종걸, 추미애 후보는 이날 울산 MBC 컨벤션홀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각각 열린 울산·부산 지역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합동연설을 했다. 특히 이날 부산 대의원대회에는 그동안 전당대회에 개입을 삼가 왔던 문재인 전 대표가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전대 구도에서 ‘문심’(문 전 대표의 의중)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만큼, 문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행사장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포옹을 나눴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대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당은 변화·통합·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또는 문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각각 강조하며 영남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정권 교체를 확실히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강력한 대선 주자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고 대선 후보 혼자서 싸우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손자’라 본인을 소개한 이 후보는 “저는 2002년도 소수파 노무현 후보를 따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서 그때 당시의 수행실장이 돼서 이곳에서 선대위원장을 했던 문재인 대표를 보았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면서 “재직 당시 사실 제게는 세 번씩이나 장관 입각을 제의해주셨다”는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힘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힘으로 3기 민주정부를 만들었어야 했던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사이 그분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면서 “대통령님 계실 때 함께해드리지 못한 것, 지켜드리지 못한 것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행사를 끝까지 참관한 문 전 대표는 행사장을 떠나며 “좋았다”고만 소감을 밝혀 당권 경쟁에 대한 의중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적 만족 위해 정당 존재하는 게 아니다” 여전히 파워 과시한 김종인

    “지적 만족 위해 정당 존재하는 게 아니다” 여전히 파워 과시한 김종인

    지난 8~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11일 열린 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당론 채택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싱겁게 끝났다. 방중을 주도한 김영호 의원의 귀국 보고만 있었을 뿐 의원들의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서 사드 관련 논의가 없었던 데는 8·27 전당대회를 끝으로 퇴임하는 김종인(얼굴) 비대위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비대위 대표로는 마지막 의총”이라며 당내 사드 반대 강경파들을 향해 충고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신들 생각으로는 더민주 태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맞지 않더라도 우리는 집권이 중요 과제이기 때문에 당을 이런 식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적인 만족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면서 “정당이란 것이 집권 의지가 없고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방중 내용 관련) 대단히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다. 중국 학자들이 토론 내용이 공개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일부 강한 어필이 있어서 김 의원이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의총에서 당의 주요 추진 법안으로 36개 법안을 확정하고 당의 1호 법안인 5·18 특별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중점 처리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재위원장 “누진제 개정 11.7배→1.4배 완화 추진”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랐다. 특히 누진배율을 고쳐 부담을 줄이거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전기세 때문에 난리가 나 있는데 대표가 되신 기념으로 누진세 문제 좀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선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가 개발 연대에 만든 거라 산업용 전기는 염가로 제공하고 일반 가정이 부담했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계산방식에 의하면 절대로 못 바꾼다는데 그게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산자부와 한국전력공사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산자부는 곡학아세를 그만두고 누진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못 트는 국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산자부는 누진폭탄을 해결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압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전기요금은 세금이 아니라 소비재에 대한 대가인데 쓴 것보다 훨씬 많이 부과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970년대의 후진국형 제도”라면서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일단 대폭 완화해서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는 동시에 최고 누진배율을 1.4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기요금 누진제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양산한다”면서 “전력소비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낮게 책정하고 13%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수요 관리를 이유로 누진제로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에너지수급 정책방향을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전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보수단체 900명 “매국노” 시위… 의원들, 서둘러 공항서 빠져나가

    보수단체 900명 “매국노” 시위… 의원들, 서둘러 공항서 빠져나가

    “한·중관계 외교채널 가동” 주장 “사드 반대 의견만 들어” 비판도 “매국노, 빨갱이 국회의원 물러가라”, “중국으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김영호·신동근·소병훈·김병욱·손혜원·박정)이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출국 게이트를 나서자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다렸다는듯 확성기를 들고 비난 발언을 퍼부었다. 그러자 의원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방중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더민주 6명 초선 의원들의 2박 3일 동안 이뤄진 이번 방중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학자들로부터의 사드 반대 의견만 듣고 왔다는 비판과 국내 사드 배치로 냉각된 한·중 관계에 대해 나름의 물꼬를 트게 한 의원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들의 방중이 논란이 많았던 만큼 귀국 후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회원 900여명(경찰 추산)은 의원들이 탄 아시아나 항공기가 오후 4시 3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도착 30여분 전부터 ‘사드 배치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한 종북좌파 국회의원은 사퇴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출국장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은 15개 중대 1200여명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계란이나 물 등이 의원들에게 던져질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의원들이 탄 항공기는 예정대로 도착했지만 의원들은 물리적 충돌을 피해 정해진 출국 게이트가 아닌 다른 게이트로 오후 5시 20분쯤 나왔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바뀐 출국 게이트를 찾아 수십명의 경찰과 취재진이 황급히 뛰어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 방중을 주도하고 더민주 사드대책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가서 한·중 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더민주는 의원들의 중국 방문 논란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초선 의원들의 방중이 논란이 되면서 더민주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해 오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사드 방중을 비판하자 청와대 압박 동력을 잃기도 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더민주 지도부를 상대로 방중한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여행하고 돌아온 분들인데 특별하게 사과할 일을 하고 왔나”라고 반문했다. 방중을 마친 의원들은 11일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호남출신 대표 뜨자… 野 ‘좌불안석’

    與 호남출신 대표 뜨자… 野 ‘좌불안석’

    김종인 ‘李 호남출신’ 언급 안 해 친박 부각… 당청간 긴장감 요구 우상호 “李, 靑지시 수행 땐 험난” 박지원 “개각 때 호남 출신 발탁” 국민의당, 전북서 지역공약 봇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당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보수 정당의 대표에 오른 것을 두고 야권 내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13 총선에서 텃밭을 뺏긴 더불어민주당과 최근 호남지역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 있는 국민의당 모두 호남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당선을 언급하면서도 ‘호남 출신’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다만 이 신임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긴장감 있는 당·청 관계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대통령과 가까워 너무 대통령 편만 들기도 힘들 것이고, 또 가까우니까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인식을 교감하고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분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워낙 특수하기 때문에 조금 우려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지시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길을 선택할 경우에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도 지역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호남 맹주 지키기에 나섰다. 새만금 개발 지원 등 지역개발 공약을 줄줄이 쏟아내는 한편, 박근혜 정부의 호남인사 차별을 성토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결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차기 개각에서 반드시 호남 출신, 특히 전북 출신을 발탁해 이번 만은 전북도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도 이 점을 강력하게 건의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더민주 전대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당권 주자들은 본인이 이 대표의 대항마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며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호남 민심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호남대표론’이 부상할 경우 유일한 광주 출신인 김상곤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외연 확장 및 지역주의 타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경우 오히려 수도권 출신인 이종걸 후보나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전주·군산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더민주 지도부 예방…덕담 속 신경전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인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방문해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국회 더민주 비상대책위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가 함께해 비공개회동을 포함해 약 15분 정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는 김 대표를 깍듯이 예우했고 김 대표도 축하의 덕담을 건네며 민생 등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뜻을 주고받았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당 사무처에서 출발해 당 대표까지 올랐다.정치에서 입지전적의 인물이 되셨다”고 치켜세우는 등 화기애애한분위기였다. 하지만 당장 9월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까지 중요한 정치 일정을 줄줄이 앞둔 만큼 일부 국정 현안과 관련해선 다소간의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께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시니, 이번 정기국회 때 여소야대 국회를 잘 이끌어가려면 야당과 청와대 사이의 중재 역할을 잘 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박 대통령께서도 더 편하고 국회도 잘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가 “김 대표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다면…”이라고 웃어넘기자, 김 대표는 곧바로 “나는 전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다. 하여튼 여소야대를 잘 이끌어가려면 (정부여당이)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 때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싸울 수 없다,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면서 “많은 현안이 있지만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선 여야가 우선순위가 다르고 정치적,이념적 부분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생 현안으로 대화 주제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기요금 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조만간 그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볼 예정”이라며 “다수의 서민이 이 찜통더위에 어렵다고 한다면 그 내용을 조율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도 면담키로 했으나 전주를 방문 중인 박 비대위원장의 일정이 여의치가 않아 11일 로 미뤘다. 김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게 축하난을 각각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與 새 지도부, 계파 늪 벗어나 미래 비전 보여 주길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구원투수 격인 이 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진두지휘한다. 여당의 운명이 그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의 후보가 벌인 대표 경선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퍽 실망스러웠다.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고질적 계파 싸움을 하느라 나라의 미래 비전은 보여 주지 못하면서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난 마당에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는 혹평에 연연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집권당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여기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 여당 대표가 된 의미는 적잖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구성됨으로써 국민 화합 이전에 당내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낳게 한다. 이는 총선을 전후해 여당의 계파 간 막장극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 꼴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 해체와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대회 과정에서 보스급 인물들이 뒷전에서 계파 정치를 부추기는 선거전을 목도한 국민의 눈엔 만시지탄으로 비친다. 선거전 막판 특정 친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 투표’ 의혹까지 제기됐다면 말이다. 국민이 어제 끝난 여당 전당대회나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근본 이유가 뭐겠나. 목전의 승리에 눈이 어두워 국가 백년대계를 도외시하는 데 국민인들 감동할 리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양당 당권 주자들의 접근 행태를 보라. 더민주의 경우 당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천명한 탓인지 동조하는 ‘친문 후보’들끼리 선명성 경쟁에 급급한 인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신중론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 후보들의 모습은 더 한심해 보였다. 여당답게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성주 지역민의 눈치를 보며 아예 ‘침묵의 카르텔’에 빠진 듯했다. 당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단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자고 주문했다. 작금의 범여권 지리멸렬상에 청와대의 책임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당정이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본다. 우리 앞에는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보호무역 바람이나 고용 없는 성장 기조 극복 등 현안이 쌓이고 있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전제조건이 계파의 소리(小利)에서 헤어나 안정적 성장과 단계적 복지 확대라는 여당다운 정체성의 재구성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새 지도부는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재집권이 쉽지 않으리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시흥갯골축제 새달 23일부터

    “소금 놀이터에서 소금 발찜질까지.” 소금으로 즐기는 10가지 체험행사가 경기 시흥갯골에서 열린다. 시흥시는 제11회 시흥갯골축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의 사전신청을 다음달 2일까지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축제는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대상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로 10명이 넘어야 신청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소금 왕국’ 행사와 악기 만들기가 있다. 갈대염색체험, 곤충오감체험, 갈대위빙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재료비가 들어가는 행사는 참가비 3000원이 있다. 문의는 축제 홈페이지(www.sgfestival.com)나 사무국(031-310-6746).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지원 “광복절 이후 손학규 만날 것”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입당을 계속 권유하고 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이달 말쯤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에 유력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도 시사했다. 이날 전북 전주를 방문한 박 비대위원장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6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평화의 밤 콘서트’에서 손 전 고문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15일 넘어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목포에서 손 전 고문이 있는 강진까지 30분 거리”라면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데, 어떻든지 열린 마음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1년 전에 사퇴해야만 대통령 후보로 나올 수 있는데, 비대위원장은 상관없지만 그런 벽을 좀 허물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1년 전 사퇴를) 6개월로 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독주 구도’를 경쟁 구도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그는 “손학규, 정운찬 등 이런 분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리를 선택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방문에 나섰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태로 추락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첫 행선지로 지지율 하락세로 고심하고 있는 호남을 택한 것이다. 전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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