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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에서 제법 크고 고급스럽다고 소문 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의 관리부장 A씨가 1층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A씨는 “불 났어 불! 어서 신고해”라고 소리지르며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것이 제천 복합건물화재, 즉 제천 참사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날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40명이 다쳤으며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만 19명이 숨졌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후 천장 구조물에 불이 옮겨 붙었고 이 구조물이 차량으로 떨어지며 불길이 번진 것이 원인이었다.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배연창도 작동하지 않았다.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돼 피할 곳도 없었다. 대피를 유도한 직원도 없었다. 제천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화재안전관리 부주의에 따른 발화로 인한 화재였으나 유족들은 제천소방대 현장지휘 부실도 문제로 제기했다. 유족들은 “2층에 여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도 소방지휘 책임자가 2층 통유리 창문이나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등 구조를 위한 진입활동을 지시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 전 제천소방서장과 B 전 지휘조사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구조·진압활동 결과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유가족들은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신문은 21일 제천 참사의 원인과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소방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의견을 종합했다. 이주호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와 류상일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현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인 양기근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류 : 안일한 화재안전관리,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구조 및 건축자재 사용, 초기 대응 인력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화재의 시작이 1층 주차장 쪽 천장 전기공사 중 합선 등으로 인한 것인데 목욕탕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공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안전불감증이란 것이다. 또 화재 초기 시민 대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둘째, 1층에 기둥만 있고 사방이 뚫려 있는 필로티 형태 건물이라 공기(산소) 유입이 많았고 외장재가 드라이비트 방식이라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올라가며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초기 화재 대응 소방인력도 부족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고,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한 ‘5분’의 골든타임에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학계 등에서 나온다. 단, 소방청 등에서는 출동 시간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본다.이 :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방지휘관 상황 판단과 정보공유 문제도 제기됐다. 당시 지휘팀장은 과거 아현동 가스폭발 현장 경험으로 2차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형 LPG 탱크 관련 초기 진화를 먼저 지시했다. 현장지휘관과 지휘조사팀장은 2층에 여러 명의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3층에 확인된 요구조자 1명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느라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소방력 투입은 드러난 요구조자, 보이지 않는 요구조자가 치명적 위험에 직면하거나 예상되는 지점, 요구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순으로 투입하도록 하고 있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에 대한 여지가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 2명 이상의 요구조자가 확인된 시점에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소방활동에 몰두해 내부에 더 있을지 모르는 요구조자에 대한 구조를 위한 진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문제를 명백히 부인하기도 어렵다. 특히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상계단을 통해 소방대원이 관창을 들고 진입하였을 경우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현장지휘관의 상황판단과 정보공유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고 후 대책 마련은. 양 : 참사 이후 소방청은 화재 대응 출동시스템부터 소방장비, 행정력 보완 등을 위한 조직 강화 방안과 민간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 화재예방 제도 등 큰 틀의 7가지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했다. 특히 화재예방 대책으로는 사전 예고 방식의 현행 소방특별조사 체제에서 벗어나 불시 단속 비중을 높이며 특별조사 인력도 보강해 나아가기로 했다. 민간 소방점검업체에 대해서는 소방서 보고일을 개선하고, 관련업의 등록기준도 개선하기로 하고 부실점검 업자에 대한 처분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방염처리 대상 물품과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도 제시했다.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는. 양 :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광역소방행정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즉 소방 기능이 시·도에 속해 있단 뜻이다. 제천 참사도 1차적인 대응 책임은 제천소방서이지만 사고 직후 바로 충북도 소방 종합상황실이 화재 진압 초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제천 화재 당시 도 상황실과 현장요원들의 무선내용을 담은 소방청 자료를 보면 최초 도 소방 상황실에서 출동 중인 선착대에 무선지시를 했으나 도 상황실과 선착대 지휘관 및 현장요원은 단 한번도 화재 발생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상호 간 무전 교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기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비하였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2017년 소방청이 신설됐지만 소방체제가 시·도 광역행정체제인 이유로 소방청에서 각 지역 소방본부, 소방서, 119안전센터로 일사불란하게 지휘체계가 신속하고 통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는. 이 :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 강화, 소방활동을 위한 소방차 활동과 소방의 지휘역량 및 상황판단 능력 등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과 인증체제 강화는 의미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한정된 소방인력으로 모든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제천 참사 당시 건물 종업원의 대피 안내, 비상구 등 적치물로 인한 대피활동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시설 내 피난계획 작성과 피난행동 절차,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이해 등 소방안전관리자와 해당 건물의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재난대응 역량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류 : 화재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백화점 나열식의 개선방안으로 보인다. 화재 예방, 대비, 대응차원에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대책,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 확보 차원, 소방재정 충당 차원 등으로 짜임새를 갖춰 체계적으로 사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보완해야 할 대책은. 류 : 소방청은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화재의 경우 선발 출동부터 대응 단계를 상향 발령해 보낼 수 있는 소방관을 총출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인력도 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소방인력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또 소방차 출동 장애의 대표적 문제인 불법 주·정차 등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지만 손실보상 등 민사문제 발생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련 법개정이 우선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 대상도 연중 예고 없는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비상구 폐쇄 등 중대위반 행위는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도 관련 법개정이 선행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민간 소방점검업체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소방점검업자 점검 결과 중대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소방서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소방점검업체 점검 대상물을 표본 추출해 점검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소방서 확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법에 따라 의무 적용해야 하는 방염 제도와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대한 소방시설 개선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예컨대 찜질방, 오피스텔 등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류의 방염처리는 물론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등 자동소화설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유사 사례가 있나. 류 :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가 있다. 같은 병원이지만 신촌세브란스는 병원 측의 빠른 환자 대피와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으로 피해가 적었다. 서울이라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반면에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의 경우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늦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유독 가스 등 연기를 빼주는 제연설비가 없는 데다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적어 피해가 컸다. 불길을 빨리 잡으려면 이렇게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피난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이 커진 이후에는 소방 대응력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차이가 피해자 생사와 피해 정도를 가르기 때문이다.→화재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류 :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방 분야 외에도 건축 분야 등에 대한 근본적인 방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건축물 외부 마감 불연재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 관련법이 강화됐지만 과거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가연성 외장재를 쓴 곳들이 아직도 많다. 제천 참사도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에 부착된 10㎝ 두께의 스티로폼을 태우며 차량으로 확산됐다.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가 상층부로 연소되면서 다량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폐쇄형 옥상구조로 인해 건물 내 열과 연기가 체류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불연·준불연재를 사용토록 강화된 건축법 적용을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필로티 구조 출입구 기준도 개선돼야 한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출입구를 출입동선과 분리해 필로티 반대 방향에 설치하고 필로티 부분과 출입문 사이의 방화구획 적용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해야 한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는 1층 필로티 주차장과 로비의 경계벽이 유리벽체로 구성돼 있었고 1층에는 방화문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부족한 소방인력 개선과 소방력의 지역 간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 2017년 말 소방인력은 법정 정원 대비 1만 8371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일 기준 전국 현장 소방인력은 4만 7457명(국가직 제외)으로 도·농 간 소방 대응력의 격차도 심각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충북 지역은 2017년 기준 2596명 중 부족 인력이 1113명에 달한다. 거기다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의 경우 크고 작은 사건 사고 경험이 많아서 소방관들이 노하우가 있는 반면 제천과 같이 중소도시의 경우 큰 사건 사고가 없어서 경험 축적이 쉽지 않다. 소방국가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소방국가직화는 현재 시·도 지방직공무원으로 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자는 것으로 소방국가직화를 추진하면 재난대응지휘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다. 지역 간에 불균형적인 소방력의 격차를 해소하게 돼 전국에서 동일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양 : 화재 안전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정한 요건 하에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손해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제도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고,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 등 일련의 화재 안전사고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통해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의한 화재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吳 “洪 과거 책임… 金 혼란 야기” 견제 黃 “TK 제2 고향… 병역면제 문제 없어” 김병준 “계파정치 우려”… 출마 가능성 홍준표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어”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나란히 영남권을 찾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도당, 창원시의회, 부산시당 등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권 당원을 두루 만났다. 오 전 시장은 경남도당을 방문한 뒤 당권 경쟁자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의 경우 앞으로 남은 40일 정도의 선거운동 기간에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 등이 검증되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 참여한다면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마련하고 전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선거에 출마한다면 많은 당원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대구 상공회의소와 경북도당, 부산시당 등을 찾았다. 황 전 총리는 경북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고 자라고 뜻을 펼친 곳이자 제겐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이미 검증이 다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부산시당 일정 도중 첫 만남을 갖기도 했다. 황 전 총리가 “우리 한번 포옹합시다”라고 제안하자 오 전 시장은 이에 응한 뒤 “(입당을) 대환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전대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잠행을 이어 오다 최근 전대 출마를 위해 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등을 한꺼번에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2월 27일 전당대회를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보자 등록은 2월 12일까지이고 선거 운동은 같은 달 14~27일 진행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대구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육군 중대장급에 해당하는 계급인 대위에게 반말했다가 상관 모욕죄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병사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김익환 부장판사)는 상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모(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씨는 경기도 내 모 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하던 2017년 5월 부대 생활관 중앙현관에서 A대위에게 “근무대장님 대화 좀 하자”, “이거 끝나고 대화 좀 하자고”라며 세 차례에 걸쳐 반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민씨는 외출·외박자 정신교육을 하기 위해 A대위가 자신을 부르자 30여 명이 쳐다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형법 64조는 상관을 그 면전에서 모욕한 사람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언사가 무례한 표현인 것을 넘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군형법상 상관 모욕죄가 개인적 법익 외에 군조직의 위계질서 유지 등을 보호 법익으로 한다고 해도, 모욕의 개념을 형법상 모욕의 개념과 다르게 해석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육군 중대장급에 해당하는 계급인 대위에게 반말했다가 상관 모욕죄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병사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김익환 부장판사)는 상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모(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씨는 경기도 내 모 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하던 2017년 5월 부대 생활관 중앙현관에서 A대위에게 “근무대장님 대화 좀 하자”, “이거 끝나고 대화 좀 하자고”라며 세 차례에 걸쳐 반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민씨는 외출·외박자 정신교육을 하기 위해 A대위가 자신을 부르자 30여 명이 쳐다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형법 64조는 상관을 그 면전에서 모욕한 사람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언사가 무례한 표현인 것을 넘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군형법상 상관 모욕죄가 개인적 법익 외에 군조직의 위계질서 유지 등을 보호 법익으로 한다고 해도, 모욕의 개념을 형법상 모욕의 개념과 다르게 해석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자유한국당은 17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공세를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을 상징하는 실세”라며 “(손 의원이) 사익을 추구했다는 것이 국민이 생각하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부동산 투기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당국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직접 나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혜원 의원은 영부인의 숙명여고 동창에다 영부인의 제의로 정치에 입문한 절친”이라며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이런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서영교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는 “여당 실세의원이 사법농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선)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김 여사를 향해 말했기 때문에 저희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전날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늘 결론을 낼 것인가’라고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 내에서는 손 의원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사임 또는 위원 사임과 서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사무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문제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병준 당권 도전 가능성 시사 “당이 희생 요구하면 뭐든해야”

    김병준 당권 도전 가능성 시사 “당이 희생 요구하면 뭐든해야”

    황교안 입당 후 당대표 넘어 대권 전초전 나경원 “비박·친박 넘었더니 친황 나오나”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처음으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직접 시사해 주목된다. 그동안 심판 역할을 맡아온 온 김 위원장이 선수로 직접 뛰는 모양새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희생을 요구한다면 뭐든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걸 거부할 입장은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나”라며 “아주 험한 자리에 출마를 해달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달라든지 이런 요구까지 포함해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짧게는 다음달 전당대회, 길게는 차기 총선까지 자신이 선수로 뛸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당권을 거머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양분된 한국당의 오랜 계파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한국당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인해 단순 당대표 선거보다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전초전 성격이 짙어졌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김무성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홍 전 대표, 김 전 대표와 같은 분들도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며 “황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 전 총리 입당과 관련, “친박·비박을 넘었더니 이제는 친황(친황교안)을 들고 나온다”며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더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한 당일 몇몇 의원들과 회동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쇄신한다더니… 오디션 탈락자 낙하산 임명

    탈당한 ‘이부망천’ 정태옥에 복당 기회도 자유한국당이 공개 오디션을 통한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파격적 인적쇄신을 한 것처럼 해놓고 일부 탈락자를 나중에 다른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 ‘눈 가리고 아웅 식’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지역구 당협위원장 59명의 인선을 완료했는데, 그보다 앞서 11일 공개 오디션에서 서울 강남을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이수원 위원장이 부산 부산진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수인데 강남을을 책임지겠다던 이 위원장이 느닷없이 부산으로 내려간 것이다. 서울 송파병 오디션에 나섰다가 떨어진 김범수 위원장도 경기 용인정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개 오디션에서 능력이 검증됐지만 아쉽게 탈락한 2명을 다른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정치는 지역에 얽매이기에 앞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을 한다면서 과거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게 복당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조강특위는 지난해 6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탈당했던 정태옥(대구 북갑) 무소속 의원을 대구 북갑 당협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정 의원은 당원 자격 심사를 거쳐 복당이 결정되면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한다. 바른미래당에 있다가 복당 신청을 한 류성걸 전 의원은 대구 동갑 오디션에서 승리해 현재 당협위원장으로 추천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지역 시·구의원들은 “비대위가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의 오디션으로 지역 민심을 농락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포천시민 1000명 광화문에서 삭발 - 7호선 연장 촉구

    포천시민 1000명 광화문에서 삭발 - 7호선 연장 촉구

    경기 포천시민 1만 여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양주 옥정∼포천)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었다. 16일 ‘포천 사격장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주관으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포천시민 1000여명이 삭발식에 참여하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포천은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라며 “지난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대가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철도망 건설을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시도별로 선정한 2건씩의 공공투자프로젝트 중 일부를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신속한 추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4일 7호선 포천 연장사업과 신분당선 연장사업(수원 광교∼호매실) 등 2개 사업을 선정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타 면제 건의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이달 말쯤 최종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선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규모 공공인프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지역은 예타가 쉽게 통과되는 반면에 지역의 사업은 인구가 적어 예타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고민한 방식이 예타 면제”라면서 “무분별하게 이뤄질 수는 없고 엄격한 선정기준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대위 측은 이러한 대통령의 입장을 ‘수도권 사업은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전철 유치 1만명 결의대회 및 1000명 삭발식’을 앞두고 발표한 서한문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전철 유치의 꿈은 대단히 멀고 험난한 여정이 될지 모른다”며 시민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포천시에는 여의도 면적(8.4㎢)의 2.3배인 육군 승진훈련장을 비롯해 1.6배인 미 8군 종합훈련장(영평사격장) 등 군부대 사격장과 훈련장이 9곳에 달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은 222.82㎢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이른다”며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의 예타가 면제될 때까지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7호선은 현재 도봉산역까지만 연결돼 있다. 의정부와 양주시는 6412억원을 들여 도봉산에서 의정부 민락지구를 거쳐 양주 옥정까지 15.3㎞ 연장하는 사업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은 양주 옥정에서 포천까지 19.3㎞를 더 연장하는 사업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집행관·인권지킴이의 폭력 방관…제2 용산참사 부를 것”

    “경찰·집행관·인권지킴이의 폭력 방관…제2 용산참사 부를 것”

    청량리4구역 철거민 등 심신 고통 호소 “우릴 국민 아닌 재개발 방해물로 여겨” “용역 쇠파이프에 맞아 갈비뼈 부러져” 추모위, 진상규명·조사팀 외압 조사 촉구“재개발 지구에서는 아직도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재개발입니까.” 용산 참사 10주기를 닷새 앞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참사 10주기, 강제퇴거 피해자 증언대회’에 나온 철거민들은 “용산의 비극이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철거 폭력과 인권 침해는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철거민들은 강제 집행에 투입되는 용역들로부터 무차별적 폭력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청량리 4구역 백채현 전국철거민연합 청량리 위원장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용역 200여명이 들이닥쳐 소화기를 난사하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며 “사람이 먼저라고 말하지만, 사람을 먼저 죽이는 게 개발 지구의 현실”이라고 울먹였다. 월계2동 인덕마을 재건축구역 세입자 김진욱 인덕마을 위원장은 “철거 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도, 서울시민도, 노원구민도 아닌 재건축 사업에서 치워져야 할 방해물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인덕마을은 지난 2016년 4월 26일 강제 집행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서울시 코디네이터 파견 등을 요청한 상태였는데, 조합은 폭력으로 주민을 무력화시키려 했다”며 “주민 24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대위원장은 “상가 현대화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소비자가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시작됐지만 옛 시장 부지에 리조트 등을 짓겠다는 의도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강제집행이 경찰, 집행관, 인권지킴이의 묵인 속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덕마을 강제 집행 3시간 동안 법원 집행관은 집행을 계속했다”며 “시나 구가 동절기 강제집행을 막아도 현장에서는 무기력하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인권지킴이는 먼발치에서, 경찰은 200m 밖에서 지켜볼 뿐”이라며 “이런 방관이 계속되면 제2, 제3의 용산 참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4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산 참사 당시 수사본부 출신 검사들의 외압으로 검찰과거사위원회 용산 조사팀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외압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당 ‘黃 나비효과’?… 김무성·김병준 당권 미묘한 입장 변화

    비박계, 金의원 전대 출마 요구 잇따라 金위원장측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비대위,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결정 당대표 차기 총선 공천에 막강 영향력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됨에 따라 그동안 당권 도전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김무성 의원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앞서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황 전 총리가 전면에 나서며 이 약속을 지킬 명분이 사라졌다”며 “황 전 총리의 입당 기자회견 등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대 출마설에 휩싸였던 지난해 12월 7일 “저처럼 대통령을 모셨던 핵심들, 탈당했다가 복당한 사람 중 주동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전대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옳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김 의원이 지목한 불출마 대상은 자신과 핵심 친박(친박근혜) 인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국무총리’였던 황 전 총리가 등판하면서 ‘조건부 불출마’의 ‘조건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홍 전 대표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당 일각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 의원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 전대까지 패한다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도 그동안 전대 출마 의사가 없다고 일관되게 밝혀 왔지만 14일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 어려운 질문을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전대 출마는 저를 망치고 당을 망치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었다. 실제 김 위원장 측근인 한 의원은 “각 계파 대표 주자가 모두 나오면 그동안 비대위가 했던 혁신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며 “김 위원장도 이 지점에서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김 의원 등판이라는 조건이 완성되면 ‘탈계파 프레임’을 내세워 가장 뒤늦게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정당에 입당하고 탈당하는 것은 자유”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열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與내부 원전 논쟁… 靑 “추가 논의 필요 없다”선 그어

    여당 일각에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여당 의원끼리 충돌 양상을 보이자 14일 보수 야권은 반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원전 건설 재개 검토 주장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한 원자력업계 행사에서 “노후 원자력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탈원전 정책의 속도 조절을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송 의원의 주장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에너지 전환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여권 중진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의 재개를 주장한 것은 탈원전의 부작용 때문에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송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기 있는 고백”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송 의원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정리가 됐다고 본다”며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송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반에 걸쳐 많은 논의를 거쳐 추진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쉽게 정책 전환을 할 만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된 것이기에 검토는 좀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비리의혹’ 입주자대표 퇴진 운동 펼쳐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주민들, ‘비리의혹’ 입주자대표 퇴진 운동 펼쳐

    전남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비리 의혹(서울신문 1월 6일자)’을 받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장의 퇴진 촉구 운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4일 김모(73) 입주자대표회장 등 동대표 10명 전원에 대한 해임동의서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전체 730세대중 절반에 가까운 344세대의 동의를 얻었다. 입주민 과반수 이상 투표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비대위는 지난 8일부터 아파트 입구 3~4군데에서 동대표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입주자대표들의 무능과 각종 법령 위반 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부터는 해임장 접수를 받고도 투표에 부치지 않고 있는 선거관리위원들에 대해 항의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달 입주자대표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촛불집회도 열기로 했다. 지난달 비대위를 구성한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장 등의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참여세대도 400여 가구가 넘는다. 이들은 또 주민 390여명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현 사태에 대해 활발한 의사표시를 나누고 있다.비대위는 현재 순천시에 감사를 요청하기 위해 입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운동도 불과 일주일만에 60% 이상이 참여했다. 순천시 조례에는 입주민 30% 이상 동의를 받으면 아파트 감사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비대위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김씨의 거수기 역할로 전락됐고, 정년 초과에도 관리소장으로 채용된 한모(67)씨는 주민들의 민원은 외면한 채 김씨 지시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관리비 수납 은행을 바꿔 중도해지에 따른 수백만원의 이자수입 손실을 끼쳤다”며 “장기수선계획의 기록·보관 의무 불이행등 10여가지 법령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와 한 소장은 이달초 입주민의 신상을 불법으로 공개해 허위사실에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가 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한 소장은 휴일인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 ‘자신의 채용 연령은 정당하다’ 는 등의 내용을 각 세대에 스피커 방송을 해 주민들이 집단항의 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비대위 A씨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관리소장과 관리 규약도 위반한 채 전횡을 일삼는 입주자대표가 물러 날때까지 민형사상 모든 방법을 동원해 퇴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당, 이해찬 겨냥 “딱하고 서글프다...” 비판… 왜?

    한국당, 이해찬 겨냥 “딱하고 서글프다...” 비판… 왜?

    14일 자유한국당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김태우 전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로 폄하 한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와 관련, “그럼 폭행 피해 등은 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것인가”라며 “여당 대표의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조직에 적응해 산다는 게 무엇인가”라며 “참고 숨기고 살라는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스스로 평생 민주화 운동을 해 왔다고 생각하고 늘 말씀하시는 분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한편으로 딱하고 서글프다”며 “세월이 변하면 생각도 인식도 바뀌는 구나, 위치가 바뀌면 생각도 바뀌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쓸쓸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하면서 참 인식의 차이라는 게 무섭다”며 김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에 대해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피플인 월드] “美,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 제2 오바마 꿈꾸는 카스트로

    오바마 정부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오늘 푸에르토리코 찾아 첫 유세 활동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2014~17년)을 지낸 훌리안 카스트로(44)가 오는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에너지, 내가 가졌던 기회가 모든 미국인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 때”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멕시코 출신 이민 3세인 카스트로는 샌안토니오 시장 재임 시절(2009~14년)인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히스패닉계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의 비호감을 낮춰 줄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끝낸 그는 14일 두 해 반 전인 2017년 9월 대형 헤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대선을 향한 첫 유세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는 미 연방 하원의원이다. 카스트로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는 무려 30명에 가까운 ‘잠룡’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1일 예비선대위 출범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의회 내 대표적 반(反)개입 외교정책 주창자인 하와이 출신 털시 개버드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주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모아계 1호 하원의원인 개버드는 이라크전 참전 경력을 가진 군인 출신으로 미 하원 최초 힌두교 의원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 카스트로와 함께 40대 세대 교체 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하원의원 등도 잠룡으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당 ‘3040 발탁’ 총선 공천까지 이어질까?

    기성정치인 중 류성걸·조해진만 ‘통과’ 김병준 “청년들 당당한 모습 인상적” 자유한국당이 조직위원장 15명을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을 연 결과 내로라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신인들에 밀려 고배를 드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 같은 30·40대 청년 신인 발탁이 일과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내년 총선 공천에서 계파 싸움에 물든 기성 정치인들을 대거 잘라내는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10~12일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 공개 오디션에서 30·40대 청년 정치인과 여성 정치인이 전·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오디션에 지원한 전·현직 의원 8명 중 대구 동구갑의 류성걸 전 의원(19대)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전 의원(18·19대)만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됐다. 현역 비례 국회의원인 김순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 조직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치신인 김민수(41) 한국창업진흥협회장에게 패배했다. 강원 원주시을에선 IT벤처기업가 김대현(42) 스쿱미디어 부사장이 19대에서 해당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의 사퇴로 주목받은 서울 양천구을에선 손영택(47) 변호사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 의원을 이겼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0·40대 젊은 후보자들이 쟁쟁한 커리어를 가진 후보자 앞에서 당당하게 생각을 개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계파정치, 보스정치 등의 선입견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봐달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천 “단수 등 군부대 행정지원 모두 끊을 것”

    경기 포천 군부대 사격장 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전철7호선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천시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군부대에 대한 상수도 공급 등의 모든 행정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11일 “지난 해 11월 포천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주일 동안 35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국방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양주시 옥정지구까지 건설되는 전철 7호선을 포천 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했다”면서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부대의 사격훈련을 중단시키고 수돗물 공급은 물론 상하수도·분뇨·쓰레기 처리 등과 관련한 모든 공공서비스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1만명 결의대회와 1000명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범대위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중앙정부가 지난 해 10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별로 1건의 공공인프라 사업을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준다고 했으나, 최근 수도권은 이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데 따른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규모 공공인프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지역은 예타가 쉽게 통과되는 반면에 지역의 사업은 인구가 적어 예타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고민한 방식이 예타 면제”라면서 “그러나 무분별하게 이뤄질 수는 없고 엄격한 선정기준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길연 범대위 위원장은 “포천은 한국전쟁 후 68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피해 만 받아왔는데, 이번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에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로드리게스 사격장을 비롯해 4만5000명의 국군이 상주하는 관내 모든 군시설에 대한 행정서비스 중단을 포천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육군본부,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기부자 초청 오찬

    “제 동료 전우들을 위해서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세상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28사단 김휘년(20) 일병은 일년 남짓 군 생활을 하면서 모은 100만원을 육군이 조성하는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쾌척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육군은 1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기금 모집에 참여한 기부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일병 이외 결혼준비금을 기부한 이재우(30·제2작전사령부)대위, 헌혈 100회를 기념하면서 기부한 배미진(36·108정보통신단)대위 등 현역동기회의 행사비용을 기부하거나, 각종 군 경연대회와 우수 표창에서 받은 수상금을 전달한 군인 등 50여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선 민간 기부자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2사단 전역자라고 소개한 류대환 코바이오텍 대표, 1억원을 쾌척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과 김용우 더존ICT 회장, 개인돈 1000만원을 기부한 이재교 듀오에트로 부사장 등 법인과 개인 기부자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김용우 육참총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장병을 육군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작전 또는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헌신·희생한 장병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도록 보내준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모금이 시작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행사는 손흥민(27·토트넘) 선수가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1만 6000여명의 민간과 현역군인들이 모금행사에 참여했다. 총 모금액은 12억 6000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

    왕은 안녕하시다1·2/성석제 지음/문학동네/404·424쪽/각 1만4500원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 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 성형. 스승의 심부름으로 우암 송시열의 동태를 살피러 갔다 들켜 개똥을 맛보는 수모를 겪는 찰나 한 비범한 꼬마로부터 은혜를 입는다. 도원결의처럼 다짜고짜 의형제를 맺자는 꼬마는 알고 보니 장차 대위를 이을 세자, 훗날 숙종이었다. 실제 그 풋내기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저잣거리에서 개똥을 먹던 파락호도 졸지에 왕의 최측근이 된다. ‘왕은 안녕하시다 1·2’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문학동네의 네이버 카페에서 전반부를 연재한 뒤 오랜 시간을 들여 후반부를 새로 쓰고 전체를 대폭 개고해 완성했다. 작가는 책 속에 자신을 대신할 입담꾼으로 ‘성형’을 등장시켰다. 왕과 의형제를 맺은 파락호라는 역할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치트키’를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이 인물은 안 가는 곳이 없다. 당시 남인의 거두 허목의 제자였던 성형은 대전별감으로 왕의 옆을 지키며 온갖 심부름을 맡아 대신들의 동정을 살피러 나다니고, 그 와중에 달같이 어여쁜 항아를 보고 흑심을 품기도 한다. 그 항아가 훗날 사극에 두고두고 나오는 장옥정 장희빈이다.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주인공 덕에 당시 시대상을 두루 알 수 있는 게 소설의 미덕이다. TV 사극 ‘장희빈’에서는 아무래도 궁중 암투에만 포커스를 맞췄으니까. 반면 책에서는 기생방의 속사정, 남인과 서인들 대가댁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저자의 소리까지 다 만날 수 있다. ‘무슨 옷 입는 걸 가지고 왈가왈부 저렇게 말이 많나’ 싶었던 예송 논쟁도 ‘왕위를 이어받았으되 적장자가 아닌 너를 끝끝내 인정할 수 없다’는 신권과 왕권의 대립임을 성형의 입을 통해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어수룩한 듯 보여도 형세 판단이 빠르고, 아닌 건 아니라고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성형 덕에 일련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한 사람이 천 사람, 만 사람의 뜻을 이길 수는 없어요. 한 사람의 뜻이 아무리 지당하고 그가 아는 게 많다고 하여도 언제나 옳을 수는 없고. 한 사람을 이기려 하기보다는 만인을 얻어야죠. 그러면 저절로 그 한 사람을 이기게 돼요.”(1권 171쪽) 스승에게 들은 말을 읊어 왕에게 훈계도 하는 파락호다. 소설 끝에 작가는 덧붙인다. “악습을 무너뜨리고 불합리한 체제에 균열을 낸 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스스로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주었는데, 그 후손이 바로 현재의 우리 자신이다. 결국 이 소설은 나, 또는 우리 조상에 관한 이야기다.”(2권 417쪽)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기념하는 이유가 다 이런 데서 온다 싶다. 무거운 얘기를 무겁지 않게 옮겼지만 그 깊이는 가히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성석제 이야기의 마력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국당 ‘30대 청년’의 반란

    조직위원장 15명을 뽑고자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공개 오디션이 열띤 토론 속에서 1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30대 초반 정치 신인이 서울시의회 의원 출신 후보를 이기는 의외의 결과도 나왔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0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 공개 오디션을 열고 서울 강남을·송파병·용산, 경기 안양만안, 부산 사하갑의 조직위원장을 뽑았다. ●정원석 “너무 과분한 선택… 행동으로 보답” 첫 오디션인 서울 강남을 지역에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인 ‘청사진’의 정원석(31) 대표가 질의응답과 토론 끝에 현장 투표에서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과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입당한 이지현 전 서울시의회 의원을 꺾고 가장 높은 점수인 69점을 받았다. 특히 1위와 2위 이 전 비서관의 점수 차이는 1점에 불과했다. 오디션은 지역마다 1시간 동안 즉석 질의응답과 후보자 간 토론을 진행한 뒤 책임 당원 50명(40%)과 조강특위 위원(60%)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결과 발표 직후 정 대표는 “너무나 과분한 선택”이라며 “행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외부에서 영입된 법조인, 고위 관료 출신이 맡아 온 강남을 조직위원장을 30대 초반 정치 신인이 맡게 된 것이다. ●김성용 “21대 총선에서 배지 달아 오겠다” 송파병 오디션에서도 청년 당원 활동 경력을 앞세운 김성용(33)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김범수 세이브NK 대표를 1점 차로 누르고 선발됐다. 김 전 위원장은 승리가 확정된 뒤 “젊은 패기로 송파병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으라는 명령으로 알고 21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아 돌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용산 황춘자·부산 사하갑 김소정 당선 용산 오디션에선 3선 의원으로 주중국 대사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의 권영세 전 의원이 황춘자(66) 전 당협위원장의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읍소 전략에 패배했다. 부산 사하갑에는 김소정(41) 사하구의원이, 경기 안양만안에는 청년보수단체 ‘젊은 한국’ 김승(43) 대표가 선출됐다 정당 사상 첫 시도인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은 12일까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분신’ 택시기사 유언 “카카오, 상생한다면서 택시기사 착취”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60대 택시기사 임모(64)씨가 미리 녹음한 유언에서 카카오와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유언에 따르면 임씨는 “카카오는 당초 택시와 상생을 약속했으나 지금은 (택시에서는) 콜비 챙기고 대리기사는 수수료를 20% 착취하고 있다”면서 “택시기사들이여, 다 일어나라. 교통을 마비시키자”라고 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임씨는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가. 비정규직 문제, 말만 앞세우는…”이라며 “국민들은 다 죽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나는 더 이상 당신들 밑에서 살기 싫다. 저 멀리서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임씨는 수첩에 적은 메모를 통해서는 “카풀의 최초 도입 취지는 고유가 시대에 유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자동차를 함께 타자는 운동의 일환이었지만 변질했다”면서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면서 시작된 카카오가 택시(시장을) 단시간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키고”라고 적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에 이어 한달 만에 또 분신 사망이 발생하자 택시업계 4개 단체는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임 열사는 평소 여야 정당이 카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평소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 없고 권력 없는 택시 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제3, 제4의 열사들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에게 택시 4개 단체와의 면담도 요구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카카오 카풀 운행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카카오에 요구했으나, 카카오는 불법 카풀 영업을 계속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카카오 역시 비판했다. 그리고 “불법 카풀 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면서 “불법 카풀 영업의 중단이 없으면 일절 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개 단체는 사망한 임씨의 장례를 ‘택시단체장’ 7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택시 10대에 탑승해 청와대로 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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