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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참전 용사 유해 수습

    한국전 참전 용사 유해 수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원들과 발굴 현장을 격려차 방문한 연예인 야구단 ‘외인구단’ 소속 김현철(가운데 술 받는 사람) 단장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26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무명 380고지 소쿠리봉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해(오른쪽 태극기에 덮인 것)를 모시고 약식 제례를 하고 있다. 김씨는 “65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용사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에 돌려드리는 방송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유해발굴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 한·중 FTA ‘무역이득 공유제’ 도입 공방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에서는 FTA로 이익을 보는 산업의 이윤을 피해 산업에 나눠 주는 ‘무역이득공유제’의 실제 시행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FTA로 인한 이득을 명확한 수치로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역이득공유제가 시행되기 어렵다는 의견과 국회의 판단 및 입법에 의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무역이득공유제로 부담금을 부과하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수출 이득에 대해 근거를 정학히 대는 것은 (계산 어려움으로 인해)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도 “무역을 통해 가져온 이득을 다른 분야와 공유시키는 것을 법제화하는 것이 가능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대원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FTA 협상이라는 것은 국내 산업 입장에서 특정 산업에 혜택이 가면 균형적으로 다른 것을 내주는 식의 형태가 된다”며 “예를 들어 자동차와 관련해 이득이 발생하면 농수산품에 대한 더 많은 개방으로 이어졌다는 논리적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무역 이득 산출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는 매번 FTA를 맺을 때마다 경제효과 수치를 예측해 왔다”며 “이런 차원에서 국회는 (피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정치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중국이 지난 4월 일부 수입품의 관세를 자발적으로 인하하기로 한 내용이 한·중 FTA 협상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외통위는 오는 26일 2차 한·중 FTA 공청회를 열고 추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2013년 3월 1일 밤 11시 24분.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소속 정옥성 경위는 외포선착장에서 바다 쪽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를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 그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었다. 정 경위는 물가에서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거친 물살에 발이 묶여 앞으로 넘어지며 풍덩 빠졌지만 자꾸만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남자에게 손을 뻗으며 한 발, 한 발 따라 들어갔다. 잠시 후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밤바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커멓게 출렁였다. 정 경위는 그렇게 밤바다의 별이 됐다.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경찰관이 매년 수십명씩 나온다. 서울신문은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경찰청으로부터 순직 경찰관 1만 3542명의 사망 경위가 담겨 있는 명단을 23일 입수, 분석했다. 70년간 순직한 경찰관들의 이야기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굴곡을 보여 준다. ●광복 후 극심한 좌우 대립… 1562명 잠들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6·25전쟁 직전까지 경찰 순직자는 1562명이었다. 이들 중 90% 이상이 ‘폭도’, ‘반도’, ‘좌익 불순세력’, ‘공비’와의 교전이나 작전 중 사고로 숨졌다. 미국과 소련이 남과 북을 나눠 점령했던 시기, 북쪽에서 들어온 무장공비와의 잦은 교전 탓이었다. 1946년 10월 1~3일 대구, 경북 영천시, 칠곡군 등에서 44명이 순직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대구에서는 10·1사건이 일어났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10·1사건은 미 군정의 친일관리 임용과 강압적인 식량 공출 정책에 반발한 민간인과 일부 좌익 세력이 경찰, 행정 당국과 충돌한 사건이었다. 1948년 제주에서는 4월 3일 5명, 4월 12일 1명, 5월 13일 8명, 5월 22일 4명, 6월 16일 2명의 경찰관이 공비와 교전하다 사망했다. 이들은 ‘제주 4·3사건’의 초기 경찰 사망자들이다. 제주 3·1절 기념집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6명이 숨지고 민심이 들끓자 남로당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경찰을 공격했다. 미 군정은 제주도민 토벌 작전에 나섰고, 이로 인해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4·3사건 당시 진압을 위해 출동하라는 이승만 정부의 명령을 일부 부사관이 거부하면서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 사건’이 일어났다. 20~24일 전남 여수, 순천, 고흥, 장흥 등지에서 270명의 경찰이 숨진 것으로 기록됐다. 반란은 10여일 만에 진압됐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교전으로 이 지역에서 수백명의 순직자가 더 나왔다.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8823명 순직 1950년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까지 8823명의 순직자가 명단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전투로 가장 많은 경찰 희생자를 낸 것은 1950년 7월 19일부터 치러진 강경 전투였다. 8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휴전협정 뒤에도 전사자는 속출했다. 휴전 직후부터 1955년까지 469명 중 60.3%에 해당하는 283명이 크고 작은 교전 중에 숨졌다. ●1962년 간첩 수색하던 25명 한꺼번에 숨져 1960년 4월 19~20일에는 6명의 경찰관이 4·19혁명 현장에서 진압 중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간첩을 체포하거나 수색하는 과정에서 습격을 받거나 폭발물이 터져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1962년 4월 1일에는 울산에서 간첩 수색을 위해 출동하던 경찰관 25명이 자동차 사고로 한꺼번에 사망했다. 1963년 6월 25일엔 장승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61명이 사망했다. 이때 18명의 경찰관이 주민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3명의 목숨 앗아 간 김신조·실미도 사건 1966년부터 1975년 사이 순직자 중 주목되는 사람은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검거 작전 중 적탄에 전사’라고 기록된 최규식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1971년 8월 23, 24일에 인천에서 각각 순직한 두 명의 순경이다. 1968년 1월 21일 게릴라전 특수훈련을 받은 김신조 등 북한 124군부대 무장간첩 31명이 당시 서울 세검동 자하문초소까지 진입해 경찰과 교전을 했다.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이 전사하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우리 군은 124군부대와 똑같은 규모로 북파 부대를 창설했다. 인천 중구의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받은 북파 부대원들은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향했다. 인천의 경찰관 두 명이 이 과정에서 희생됐다. ●광주민주화운동 진압하다 스러진 순경 4명 1979년 10·26사건으로 박정희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민주화운동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980년 5월 18일 시작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91명이 숨지고 852명이 부상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기간 중 전남 함평경찰서 소속 순경 4명이 사망했다. 순직자 명단엔 ‘80년 5월 20일 데모 진압 중 자동차에 밀려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1989년 5월 3일에는 ‘동의대 사건’이 일어났다. 시위대로 위장한 사복경찰 5명이 학생들에게 발각돼 도서관에 감금됐다. 경찰은 도서관에 진입했고 학생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4명이 사망했다. 공식 서류에는 ‘동의대 학생들에게 납치된 전경 5명의 구출 작전을 벌이던 중 학생들이 석유 등을 뿌리고 화염병을 투척, 화재로 인한 화상 및 질식하여 사망’이라고 나와 있다. ●시간 지날수록 경찰 ‘과로사’ 점점 늘어 전쟁과 휴전 직후엔 교전으로 인한 전사자가 많았지만 이후 과로로 순직하는 경찰이 크게 늘었다. 시기별 순직자의 사망 경위 중 과로·졸도 사망은 전쟁 직후에는 1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956~1965년엔 전체 사망자의 28.9%로 급증했다. 1966~1975년에는 42.3%로 껑충 뛰었다. 1976~1985년 37.1%, 1986~1995년 40.1%에 이어 1996~2005년에는 과로 순직이 58.4%로 급등했다. 최근 10년간은 경찰 149명이 순직한 가운데 53.7%인 80명이 과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로로 숨진 경찰관들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면 밤새 당직을 서거나 잠복근무를 한 뒤 충분히 쉬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근무에 투입된 경우가 많았다. 1998년 말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특별근무 등으로 업무가 과중돼 간경변이 재발한 순직자가 있었다. 2000년엔 전년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뒤 유해업소 특별단속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철야 근무를 계속한 경찰관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숨지기도 했다. 2010년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을호 비상근무 등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송범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2명의 경찰관이 쓰러져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타다 남은 번개탄 발견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A(45)씨와 아내 B(44)씨,10대 자녀 2명 등 4명이 집안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주민들은 “A씨의 자녀들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A씨 집을 방문했으나 인기척도 없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이날 오후 현장에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은 열쇠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A씨 등을 발견, 경찰에 인계했다.  A씨 등이 숨진 방 안 곳곳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 1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였으나 뚜렷한 타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흉기나 혈흔 등은 없었고, 외관상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을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1년 말 이라크 철수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쿠르드족 인질을 구출하던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사망했다.  미국 CNN방송은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 미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22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북부 하위자 지역(?지도?)에서 기습 인질구출 작전을 벌이다 이 같이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것은 지난 2011년 말 이라크 전면 철수 이후 4년 만이다. 미군은 이라크 침공 이후 천문학적 비용을 탕진하고 자국 병사 2200여명을 잃었다.  이날 작전으로 미군은 쿠르드족 70명을 구출하고 IS 대원들을 체포했다고 CNN은 밝혔다. 하위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290㎞ 떨어진 키르쿠크 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올해 초부터 쿠르드족과 IS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져 왔다.  CNN은 또 미군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사망한 미군의 신원과 작전에 투입된 미 지상군의 규모에 대해 아직까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망 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전면적인 지상전을 지양하면서도 특수전 위주의 지상전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점심 행사 준비하는 북측 접대원

    점심 행사 준비하는 북측 접대원

    한복 차림의 북측 접대원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 날인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공동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금강산 연합뉴스
  •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가 주도하는 기업형 해외 원정도박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재계 인사와 운동선수 등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최근 도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부유층 도박꾼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폭들이 대거 원정 도박장 운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해외 호텔 카지노에서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일명 ‘정킷방’이 유행처럼 번졌다. 정킷은 원래 ‘경비 부담이 없는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마카오 등에서는 ‘원정 도박 손님을 알선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조폭들은 재력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식대 제공은 물론 카지노 VIP룸과 도박 자금까지 풀코스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 구속 기소된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원인 이모(39)씨 역시 원래 ‘바다이야기’ 수십대를 굴렸지만 2011년 10월부터 마카오 정킷방 운영으로 ‘전공’을 바꿨다. 손님을 알선한 후 판돈의 1.24% 정도를 ‘롤링수익’으로 받거나 도박판에서 손님들이 잃은 돈의 40%를 ‘루징 수익’으로 받는 식이었다. 이들의 주요 타깃은 중견 기업인들과 유명 스포츠 선수 등 부유층이었다. 판돈 규모도 ‘수십억원대’로 불었다. 지난 6일 구속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견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는 마카오에서 200억원대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전율이 빠르고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에 주로 빠졌다”면서 “한번에 3억원씩 베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2011년 8월부터 8개월간 이씨와 도박자들 간에 불법적으로 주고받은 거래 내역도 제출했다. 이씨는 홍콩달러로 판돈을 빌려주고 자신의 국내 계좌에는 한화로 돈을 돌려받았다. 입금자와 송금자가 겹치는 수를 감안해도 이씨와 불법 환전거래를 한 사람들은 최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폭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할 때는 본색을 드러냈다. 해외에서 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원화로 돈을 돌려받아 환차익 장사를 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중에는 20억원 상당의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경찰에 사기로 고소장을 제출한 조폭도 있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의 꿈, 세계의 바다를 장악하라/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꿈, 세계의 바다를 장악하라/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은 일찍이 실크로드와 바닷길을 개척해 동서양 문명을 연결하고 활발한 경제·문화 교류에 기여해 왔다. BC 139년 한 무제의 명을 받은 장건(張騫)은 100여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시안(西安)을 출발해 미지의 세계 서역으로 떠났다. 무려 13년 동안 생사를 넘는 사투 끝에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는 실크로드를 건설했다. 명나라 정화(鄭和)는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중국 함대를 이끌고 해상 대원정을 통해 바닷길을 열었다. 중국 남해와 북인도양의 연안지구, 아랍 반도와 아프리카 동쪽 연안까지 30여개국을 탐험했다. 개빈 멘지스의 저서 ‘1421-중국, 세계를 발견하다’에는 콜럼버스보다 앞서서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으로 기술될 정도로 당시 중국의 해상 장악력은 대단했다. 이러한 역사와 기반을 바탕으로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기존의 실크로드와 바닷길을 확대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인 일대(一帶)와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인 일로(一路)를 주창하고 나섰다.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고, 연결선상의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으로 불릴 수 있는 일대일로(One Belt and One Road)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도 맥을 같이한다. 박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한반도 종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 횡단철도 등을 유럽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제안했다. 따라서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전략적 목표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상호 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특히 세계의 바닷길과 해상 영역의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고 했던가. 현재 전 세계 물류의 약 90%가 바다를 통해 이동하고, 주요 해상 거점 기지를 장악하기 위해 세계가 각축을 벌이는 ‘대항해 시대’에 중국은 해상 영토 확보와 전략적 군사기지 구축, 대규모 운하 건설 등을 통해 21세기 중화(中華) 해양 패권을 드러내고 있다. 말레이 반도를 관통해 인도양으로 나갈 수 있는 끄라 운하가 완공되면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 북동부까지 쉽게 진출하게 될 것이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니카라과 운하에는 중국 자본을 투입해 100년 동안 운영권을 확보했다. 중국은 또한 남쪽 바다인 남중국해 영토 지배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난사군도 일대 암초와 산호초를 매립해 인공섬을 건설하고 활주로 등 군사용 시설을 지어 남태평양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강력 견제에 나서자 시진핑은 이번 미국 방문 중에 남중국해 섬들은 중국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남중국해에 건설된 인공섬들의 군사화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한발 후퇴하긴 했다.앞으로 중국은 이러한 정책이 외국의 우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융합돼 상호 시너지를 거두게 되고, 세계 글로벌 경제에도 도약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순수한 의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중국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선상의 국가들이 함께 공생하는 개념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의 패권 강화가 아닌 중국이 외교에서 추구하는 가치인 친(親·친선), 성(誠·성실), 혜(惠·혜택), 용(容·포용)의 이념에 맞추어 주변국과 공동 구축하고 성과도 공유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 “생업 위협받으면 공공임대주택도 전매 제한 안 받아”

    “생업 위협받으면 공공임대주택도 전매 제한 안 받아”

    최근 전세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값싸고 안정적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 아파트나 서울시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인기를 끌고 있다. A씨는 LH의 임대 아파트에 살던 아버지가 사망하자 아파트를 물려받게 됐다. 그러나 그에겐 이 아파트가 필요 없고, 마침 좋은 조건의 매입 의사도 제안받았기 때문에 전매 제한 기간(5년 등)이지만 남에게 팔 수 있는지 궁금했다. B씨는 ‘생업상의 사정’으로 LH 아파트를 팔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이 경우 전매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18일 법제처에 따르면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A씨의 사례는 전매 제한을 계속 적용받는 반면 생업에 위협을 받는 B씨는 전매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B씨는 딱한 사정을 사전에 LH에 문의한 바 있고, 그 동의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아파트를 넘길 수 있게 됐다. 주택법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입주자로 선정되면 전매 제한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상속 등을 제외한 전매를 금지하고 있다. ‘피상속인의 재산에 관한 포괄적 권리·의미를 승계’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A씨는 아버지의 아파트를 상속받을 수는 있으나, 이를 남에게 팔 수 없다. 그러나 B씨처럼 불가피한 사유로 전매가 이뤄진 분양권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는 데다, 또 생업상의 사정으로 전매가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엔 이를 허용한다는 규정이 있다. 또 주택법 시행령은 질병 치료, 취학, 결혼, 세대원 전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를 전매가 허용되는 하나의 사례로 명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미군 철수 철회… “2017년까지 축소 유지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말 철수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아프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켜 2001년부터 시작된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을 번복하고 아프간 문제를 자신의 후임에게 넘기면서 대선을 앞둔 미국 정계에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현재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 9800명을 늦어도 2017년까지 5500명으로 축소해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5월 “전임 대통령이 떠넘긴 값비싼 전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겠다”며 대사관 경비를 위한 필수 병력 1000여명을 제외한 모든 미군을 2016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철수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철수 계획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 2015년 내로 9800명의 주둔 병력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당초의 계획을 변경해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2016년 말까지 주둔 병력을 철수한다는 계획은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전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공약을 뒤집은 이유는 최근 아프간 치안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아프간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에는 아프간 북부 도시 쿤두즈를 점령했다. 당시 미군은 쿤두즈에서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지만 국경없는의사회의 병원을 오폭해 22명의 사망자를 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어 아프간 영토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탈레반에서 이탈한 대원들을 적극 받아들여 세를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아프간 전쟁을 자신의 임기 내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을 후임 대통령에게 넘기려 하면서 아프간 문제가 2016년 미국 대선의 핫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⑪작은 교회들의 신선한 반란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⑪작은 교회들의 신선한 반란

     한국 개신교의 발전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일이다. 개신교가 전래된 지 100년이지만 그 성장과 확산의 추세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이례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순복음교회 말고도 대형 교회들은 여전히 지교회를 늘려가고 있고 예배도 평일 예배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한켠에선 한국 개신교의 성장 추세가 꼭지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1·2세대 목회자들의 전성시대를 딛고 3세대 목회자들이 맹활약중이지만 교회를 떠나는 ‘종교 썰물’의 현상에 대한 우려가 개신교계에 퍼져있다. 그래서 대형 교회들은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을 떠나 앞다투어 해외로 해외로 진출한다. 무리한 해외 선교와 그 후유증이 터져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교회의 무리한 전도와 교세 확장은 외국의 교회들마저 고개를 흔들게 만든다. ‘지칠 줄 모르는 선교 열정’과 ‘의심없는 믿음’이란 말로 미화하는 한편으로 부정의 고갯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양적 성장에 치우친 외형의 중시 탓일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독교 교세가 급속히 쇠태해 교회 건물이 잇따라 사라지고 허물어지는 추세에서 그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예리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작은 교회 박람회’가 최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열렸다. 올해로 세번째란다. 성서연구와 영성수련, 마을 지역운동 등 13개의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 박람회가 제법 시끌벅적했다고 한다. ‘성장이 아닌 성숙’을 모토로 삼았다는 박람회 주최측의 귀띔이 신선하다. 탈성장, 탈성직, 탈성별의 세 가지 기치도 눈에 쏙 든다.지금 대형 교회들의 지향과는 사뭇 다르지 않은가.  사실 국내 개신교계에서 성장 지상주의와 세속화에 대한 반성, 개선의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왔다. 담임목사 세습이며 매매, 금권선거, 목회자 범법행위, 탈세 같은 일이 생길 때마다 자성의 몸짓과 개선의 연대운동이 번졌지만 언제나 그 때 뿐이었다. 그리고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0% 정도의 대형 교회 빼곤 대부분의 교회가 유지하기도 힘들만큼 교세가 영세하다. 신학교를 졸업한 신학생들의 10%만이 정규직 목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자립 교회들은 전국에 넘쳐난다. 따져보면 종교인 과세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일반의 따가운 시선이 쏠리는 곳도 10%의 대형 교회일 것이다.  다행히 작은교회 박람회 첫 행사 이후 전국의 작은 교회들이 성장 아닌 성숙의 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미니 박람회가 줄을 잇는단다.권위주의의 교회가 아닌, 신도들과 함께 민주적으로 교회를 지어가자는 새로운 전환의 물결이다. 특히 신학대학원 신대원생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니 희망의 싹이 보인다.  교회는 복음이 있는 ‘하느님의 집’이다. 진정한 하느님의 종, 하느님의 일꾼이 되어보자는 작은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영화 ‘마션’과 ‘인턴’의 도전 정신/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영화 ‘마션’과 ‘인턴’의 도전 정신/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영화 ‘마션’과 ‘인턴’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션’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기록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대원을 구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팀원과 지구인들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홀로 화성에 남은 대원을 구출하기 위해 전 지구적인 운동이 벌어지고, 함께했던 동료들의 자기희생과 대장의 리더십이 펼쳐진다. 겉으로는 우주 소재의 과학영화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위기에 빠진 인간과 이를 위한 희생을 담은 휴머니즘 이야기다. 화성 탐사 중 모래폭풍에 의해 혼자 남은 마크 와트니는 자신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혼자 화성 생활을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우주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 수 있다. 구조대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화성 탐사 기지의 시스템을 이용해 감자를 재배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고, 화성 곳곳을 탐사하면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린다. 영화 마션에서 와트니는 자신을 화성의 개척자로 묘사하며 끊임없이 난관을 뚫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영화 마션은 말 그대로 인간의 도전 정신을 보여 준다. 살아 돌아온 후 강연에서 어느 학생이 어떻게 화성에서 혼자 생존할 수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한다. “무작정 시작하는 거지. 그러다 보면 살아 돌아오는 거니까.” 이 답변이 이 영화의 주제를 담은 명대사가 아닌가 싶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 정말 모든 게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을 칠 때가 있지. 그래. 이게 끝이야 모든 게 끝장이야라고 말이야. 그럴 때는 둘 중 하나야.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뭔가를 실행하든지. 그렇게 하나의 문제를 풀고 그다음 문제에 맞닥뜨려 풀게 되고, 또 그다음을 풀게 되고. 그렇게 문제들을 하나씩 풀다 보면 집으로 오게 되는 거야.” 도전 정신과 휴머니즘의 절정을 보여 주는 영화가 ‘마션’이 아닌가 싶다. 영화 ‘인턴’도 70대의 도전 정신을 그리고 있다. 한국에 ‘미생’이 있다면 미국에는 ‘인턴’이 있다고나 할까. 직장을 배경으로 그들의 소소한 일상이 녹아 있어 재미와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생’이 우리 기업의 현재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인턴’은 미래의 우리 기업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 영화에는 70세 인턴인 로버트 드니로가 경륜,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는 과정을 보는 묘미가 있다. 워킹맘으로 바쁜 최고경영자(CEO) 줄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일에 완벽하고 싶은 그녀에게 24시간은 너무나 짧아서 운동은 사무실에서 자전거 타기로, 업체와의 미팅은 5분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한편 벤(로버트 드니로)은 40년 직장 생활의 노하우로 70대 인턴 일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특유의 친화력과 연륜으로 직장에서 마음을 얻는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줄스 역시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회사냐 남편이냐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70대 인턴은 이렇게 조언한다. “1년 반 전에 혼자 창업해서 직원 220명의 회사로 키운 게 누군지 잊지 말아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이제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운이 좋아서 65세에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아직 너무 젊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살아야 할 시간이 몇십 년이나 앞에 남아 있다. 등산도 하루 이틀이지 몇십 년 하기는 어렵다. 돈도 친구도 점점 줄어들고…. 이런 시대에 새로운 도전 정신은 누구에게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가 보지 않은 길로 가 봐야 하는 것이 그 엄숙하고 창창한 세월 앞에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30년간 공부하고 훈련을 받고, 30년간 일을 하고, 나머지 30년은 인생을 즐기라고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즐기며 살게 될 수도 있고, 하루하루를 때우면서 살게 될 수도 있다. 때우는 삶이 아니라 즐기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도 다시 짜야 하고, 도전 정신도 새로 장착해야 할 것 같다. “뮤지션한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로버트 드니로가 70대에 인턴 지원을 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쓴 말이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A)지역세대원과 직장피부양자는 만 40세 이상 홀수연도 출생자(197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지역세대주는 연령에 상관없이 홀수연도 출생자가 건강검진 대상입니다.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전체가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사무직 근로자는 2년에 한 번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홈페이지(hi.nhis.or.kr)를 방문하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검진대상 여부를 조회하고 검진대상 확인서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신소율, ‘진짜사나이’ 독거미 부대 선발 앞두고 ‘자진 포기’ 이유보니 ‘안타까워’ 배우 신소율이 ‘진짜사나이’ 독거미 대대 선발을 앞두고 자진 포기를 선언했다. 11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서는 독거미 부대 선발에 앞서 자진 포기하는 신소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독거미대대 선발을 위해 부사관 학교를 찾아온 면접관들은 신소율을 비롯한 후보생들에게 독거미대대의 강도 높은 훈련영상을 보여주며 “지원할 용기가 없는 인원은 이 자리에서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소율은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고 다시 한번 도전의지를 물어보는 소대장의 질문에 결심한 듯한 얼굴로 자진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신소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격 조건이 체력이었고 팔굽혀 펴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잘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제가 이렇게 못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게 예의가 아니었다. 이것도 이기지 못하는 내가 여군의 로망인 독거미 부대에 갈 자격이 있나 부끄러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소율의 자진 포기로 9명이 독거미 부대 심사에 임했다. 심사의 1단계는 개별 서류심사, 2단계는 담임교관과의 면접으로 훈련 성적과 리더십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 3단계는 독거미 부대 대원들과의 심층 면접으로 이뤄진다. 사진=MBC ‘진짜 사나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쿠르드계 지지자 집결지서 ‘쾅’… 터키 정부 “PKK·IS가 배후”

    쿠르드계 지지자 집결지서 ‘쾅’… 터키 정부 “PKK·IS가 배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9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쿠르드계 야당인 인민민주당(HDP)은 폭탄 테러로 128명이 숨졌고 이 중 120명의 신원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터키 사상 최악의 테러로 누가 왜 저질렀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정부와 현지 언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터키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반군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테러로 터키에서 민족 갈등과 정국 혼란이 우려된다. ●야당 “128명 숨져”… 부상자 48명도 위중 10일 오전 10시쯤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거의 동시에 두 차례 발생했다. 부상자 48명은 위중한 상태라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 당시 기차역 광장은 낮 12시로 예정된 시위에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단체들이 주최하는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에 PKK와의 유혈 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었다. 테러 발생 직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 기차역에서 발생한 테러는 우리의 단결, 형제애, 미래를 공격 목표로 한 것”이라며 연대와 투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이번 공격이 자살 폭탄 테러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유력한 테러 용의자로 IS, PKK, 그리고 극좌 테러조직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을 지목했다. 반면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HDP 공동대표는 폭발이 HDP 지지자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발생했다며 테러 목표는 HDP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력한 정보망을 가진 정부가 이번 공격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테러를 막지 못한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테러 직후 정부의 태도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이 부상자를 치료하러 오는 구급차를 막았다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터키 정부가 폭발 상황이 담긴 사진에 대해 보도 통제를 하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하자 이날 밤 이스탄불에 수천명이 모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근 터키는 IS와 쿠르드족을 상대로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국내 테러 위협이 고조됐었다. 쿠르드족의 독립을 주장하며 30년간 투쟁해 온 PKK는 2013년 정부와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지난여름 PKK 대원이 정부군을 공격하고 정부가 이라크 북부에 있는 PKK 진지를 공습하면서 협정은 파기됐다. 10일 테러 발생 직전에 PKK는 다음달 조기 총선 전까지 휴전하자고 정부에 제의했지만 이번 테러로 양측의 충돌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워싱턴근동연구소의 소네르 차아프타이 터키담당 연구원은 “이번 테러는 PKK가 터키 정부와 계속 투쟁하도록 유도하려는 PKK 내 강경하고 극단적인 분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르드족과의 긴장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쿠르드족과 충돌을 유발해 터키 국민의 반(反)쿠르드족 정서를 강화함으로써 오는 11월 총선에서 쿠르드계 야당인 HDP의 지지도를 잠식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총선에서 약진하며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과반 확보를 저지한 HDP는 오는 11월 총선에서도 저번 총선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얻을 전망이다. 이번 테러가 쿠르드계 정당인 HDP가 참가한 시위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IS도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시리아 북부에서 IS에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의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외교부, 터키 전역에 ‘여행유의’ 경고 발령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1월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강력한 대통령제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11일 “터키 전 지역에 여행경보상 1단계인 남색경보를 오늘부로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색경보는 여행경보 중 가장 약한 단계로 ‘여행유의’에 해당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회주의 미국을 상상하다(프랜시스 골딘, 마이클 무어 등 지음, 김경락 옮김, 어마마마 펴냄)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자본주의 나라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바뀐다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상상을 현실 속에서 펼치고자 하는 교수, 영화감독, 작가, 언론인, 변호사가 쓴 글들이다. 완전고용과 보편적 건강보험, 무상교육이 실현되고, 완벽한 양성평등이 구현되며, 사형제도가 철폐된다. 노동자들이 집단회의를 통해 기업을 경영하고, 사회자원은 지역과 각계각층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배분된다. 또 예술은 자본의 속박을 받지 않고 노동자의 생활과 예술 감성에 충실하게 되며, 과학과 기술은 자본이 아닌 다수의 이익을 위해 쓰인다. 몽상주의자라고 손가락질받을 얘기들만 골라서 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유력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이 단적인 예다. 비판과 대안을 함께 담았다. 320쪽. 1만 4000원. 50년 후 대한민국(김민식 지음, 밥북 펴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다. 국가의 출산장려책은 미봉책일 뿐 출산에 대한 의지를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입시경쟁→취업난→주거난→고용불안정→노년 빈곤 등 개인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이렇듯 저자는 저출산은 국가와 사회의 절박한 과제임에도 개개인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순의 상황을 지적한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이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적극 협조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논리가 엉뚱하다. 확충되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정책이 개인에게는 가족의 필요성, 출산의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또 복지의 축소, 전쟁, 인권을 제한하는 종교의 출현이 출산율 상승의 방법이라고 짚고 있다. 결국 저출산 사회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재앙적 상황에 대한 역설적 표현으로 읽힌다. 개인들이 저출산 사회의 두려운 모습을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320쪽. 1만 4000원. 아수라장의 모더니티(박해천 지음, 워크룸프레스 펴냄)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의 연속선상에서 기획된 책이다. 한국사회 중산층의 형성 과정 및 역사, 그들의 심리 기저에 자리잡은 욕망의 구조, 그들의 삶의 주요 기제가 된 각종 인공물(상품, 건물, 비행기 등)에 비쳐진 일상을 집요하게 파헤쳐 온 작업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비평적 픽션’이라는 낯선 형식의 글쓰기는 형식 자체로 이미 전복적이지만, 내용은 치밀하고 설득력을 품는다. 그의 글쓰기 앞에 1960년대 ‘서북계 실향민-이층 양옥-중상류층’, 1980년대 ‘강남-아파트-중산층’, 1990년대 ‘신도시-이마트-중산층’의 이미지 및 실체가 드러나고 세대별 중산층의 흥망성쇠가 다뤄진다. 1950년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T34형 탱크, 서구식 이층 양옥, 포니 승용차, 신도시 아파트, 대형 할인점, 개인용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 인공물이 중산층 문화 속에 어떻게 연동되며 용해됐는지 확인시켜 준다. 256쪽. 1만 5000원. 기쿠치 겐조, 한국사를 유린하다(하지연 지음, 서해문집 펴냄) 부제가 ‘을미사변에 가담한 낭인에서 식민사학의 선봉장으로’다. 기쿠치 겐조는 120년 전 1895년 10월 8일(양력) 새벽, 명성왕후 시해 사건의 주범이었고, 이후에는 ‘조선통’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식민사관과 역사왜곡의 논리를 제공한 재야 사학자이자 언론인 역할을 했다. 을미사변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흥선대원군에게 돌리기 위해 히로시마 형무소 수감 중에 ‘조선왕국’을 쓰기 시작했고, 당대 고종과 명성왕후의 무능력과 부패상에 초점을 둔 ‘조선최근외교사 대원군전 부 왕비의 일생’을 펴냈다. 사실 왜곡과 오류투성이였다. 연구자의 지적인 글이라기보다 현장성을 내세워 통속적으로 적어나간 이 책들은 일본의 한국 침략과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효과를 거뒀다. 오랜 시간 한국 근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드리워진 식민사관의 주요 논리까지 제공했다. 명성왕후를 칼과 붓으로 두 번 죽인 셈이다. 304쪽. 1만 5000원.
  •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북한산서 인명구조 합동훈련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북한산서 인명구조 합동훈련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대원들이 8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국립공원 족두리봉 일대에서 산악사고 인명구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휴대전화가 살렸다’ 수직절벽서 조난된 남성 극적 구조

    ‘휴대전화가 살렸다’ 수직절벽서 조난된 남성 극적 구조

    깎아지른 수직절벽에 매달린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지중해 서부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마요르카에서 240피트(약 71m) 절벽에 조난된 남성이 구조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남성이 조난된 곳은 트라몬타나 산맥의 한 수직절벽. 암벽타기에 도전한 남성이 문제에 봉착한 곳은 암벽의 3분의 2 지점으로 지상으로부터 약 71m 높이의 가파른 절벽이었다. 이 남성은 정상을 180피트(약 55m) 앞에 두고 공포와 두려움에 몸이 마비되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구조신고 요청을 했다. 영상에는 수직절벽 중간에 조난된 남성을 구하기 위해 절벽 위로 내려간 산악구조대원들과 구조헬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산악구조대원들은 남성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킨 후, 헬기에서 내려진 로프를 이용해 남성을 절벽에서 구조한다. 구조대 측은 “구조 당시 남성은 많이 지쳐있었으며 쉽게 미끄러질 수 있을 만큼 위태로운 상태였다”면서 “절벽과 나무들로 인해 헬기를 이용해 남성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강한 바람까지 불어 더욱 위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완벽한 준비와 장비 없이 절벽에 오른 이 남성은 스페인법에 따라 구조에 따른 벌금 부과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Halemo Tar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꼭 120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동이 터 올 무렵. 당시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1847~1926)의 지시를 받은 일본군 수비대, 낭인 등 폭도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조선의 왕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를 침전에서 참살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일본인 폭도들은 시신을 부근 녹산(山)으로 옮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석유를 끼얹어 불태운 뒤, 타다 남은 유해는 근처 연못에 버렸다가 증거 인멸을 위해 다시 건져 올려 녹산에 묻었다. 일본인치고는 조금은 양심적이던, 당시 일본 경성영사관의 젊은 외교관 우치다 사다쓰치(內田定槌·1865~1942)가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흉악한’ 사건으로 본국 외무성에 보고한 을미사변이다. 일국의 왕비가 자신의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시위대가 지키는 왕궁 안에서 외국 군대와 폭도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불태워진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악무도한 야만행위였다. 그런 만큼 을미사변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가장 커다란 생채기로 남아 있다. 당시 조선 군대는 서양 근위대를 본떠 만든 왕실경호부대인 시위대(2개 대대 약 800명)와 정부 직속의 훈련대(2개 대대 약 970명)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싸울 생각도 않은 채 총을 버리고 줄행랑치기에 급급했다. 목숨을 걸고 국왕 일가와 궁궐을 지켜야 할 조선 최정예 부대의 한심한 작태다. 당시 청일전쟁(1894~1895)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각축하고 있었다.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킨 것은 ‘인아거일’(引俄拒日), 즉 러시아 세력을 끌어들여 일본을 물리치려는 조선 친러세력의 정점이었던 명성황후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측은 왕비의 시아버지이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원지간이었던 흥선대원군을 ‘괴뢰’로 내세워 쿠데타로 위장, 이날 이른바 ‘여우사냥’을 결행한 것이다. 을미사변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당시 일본 정부 및 군부 최고지도자로부터 암묵리에 동의를 받은, 오늘날의 대사에 해당하는 당시 주한 일본공사가 조직적·계획적으로 조선의 왕비를 살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일본 측의 은폐와 왜곡, 증거 인멸 등으로 사건 발생 1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진상 규명은 요원한 상태다. 명성황후 시해범도 그동안 ‘일본 낭인’이라는 게 통설로 돼 있으나 재일사학자 김문자씨의 ‘조선왕비살해와 일본인’(2008년) 등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라 일본군 수비대의 미야모토 다케타로(宮本竹太郞) 소위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명성황후 시해범이 민간인 신분의 낭인인 경우와 일본 군인인 경우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당시 주한 일본공사의 지휘를 받아 동원된 일본군 부대에 소속된 군인, 그것도 장교가 시해범일 경우 당시 일본 정부의 법적·외교적 책임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건의 계획과 지시를 비롯해 은폐와 왜곡 등 을미사변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 왜 명성황후는 궁궐 안에서 참변을 당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그녀는 약소국의 왕비였기 때문이다. 서세동점의 서양 제국주의 물결이 동아시아로 밀려들고,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으로 서양식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으나 당시 조선 정부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변화에 눈감고 있었다. 일본의 강요에 의한, 친일 내각의 갑오개혁이 있었지만 자율적으로 근대화를 추진할 의식도, 능력도 없었다. 일본은 을미사변 이후 조선 침략의 야욕을 본격화했다. 을사늑약(1905년)에 이은 강제합병(1910년)으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35년간 신음했다. 해방 이후엔 동족 상잔의 전쟁과 남북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을미사변은 실패한 한국 근·현대사의 서곡이나 다름없다. 을미사변은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약소국가, 약소민족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평범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따라서 국력 신장밖에 없다. 국력의 기초인 단단한 경제력에다 탄탄한 국방력을 가진 ‘작지만 강한 나라’(强小國)를 만들어 다시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 을미사변의 치욕을 조금이나마 씻는 길이다.
  • [한줄영상]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산 이유?

    [한줄영상]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산 이유?

    아파트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살았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지난 6일 태국의 한 아파트 16층서 추락하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아찔한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설치한 에어 안전매트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진다. 소녀가 에어 매트 위로 떨어지자 소방대원들이 달려가 소녀의 상태를 살핀다. 사진·영상= Leak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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