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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명일인 4일 강원도 산불 잇따라

    청명일인 4일 강원도 전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춘천과 횡성, 삼척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56분쯤 춘천 사북면 송암리 야산에서 초속 3m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발생하자 진화 헬기 4대와 진화인력 80여 명을 투입해 오후 늦게 진화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3시 26분쯤에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5㏊를 태우고 약 3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소방당국과 함께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76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절벽과 급경사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 불로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과 숙박객 등 15명이 대피했으며, 주택 등에 불이 옮겨붙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근에서 낚시하던 사람의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5시 50분쯤에도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의 사유림에서도 불이나 0.08㏊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근처에서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다 불씨가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청명·한식 산불 초비상

    강원 청명·한식 산불 초비상

    “청명, 한식 산불조심 합시다” 4~5일 청명과 한식이 이어지는 4월 첫주말, 건조한 날씨속에 강한 바람까지 예보돼 있어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 청명·한식을 맞은 4∼5일 주말 동안 건조한 날씨속에 초속 20~30m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산행이나 성묘길에 나서는 사람들은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4~ 5일 강원도내 18개 시·군 산불 취약지역 225곳에 대해 대대적인 예방 활동에 나선다. 강원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 산불감시대원 등이 합동으로 입산통제구역 무단 출입행위, 불법 소각행위 단속과 함께 철저한 감시활동을 벌인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도 이번 주말을 ‘산불위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산림청 등의 진화헬기 11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한다. 이 가운데 초대형 진화헬기 2대는 초속 20m의 바람이 불어도 8000ℓ의 불을 싣고 산불 진화가 가능한 기종으로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강릉·양양에 배치한다. 일선 군부대에는 사격장의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오는 15일까지는 사격 훈련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헬기와 인력을 신속히 지원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지난 10년간 청명·한식 기간 강원지역에서는 1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동해안 산림 2832ha를 태운 대형 산불로 1295억원의 재산피해와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들어서는 철저한 산불감시와 대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산불발생 건수는 10%, 면적은 80%가 줄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 실화가 47%, 논·밭두렁 태우기 21%, 전기 스파크 등 기타 원인이 32%로 밝혀졌다. 실화로 산불을 발생 시키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만희 강원도 녹색국장은 “해마다 청명·한식때만 되면 강풍과 함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현장 동원이 가능한 강원도청 공무원 900여명과 일선 시군 공무원 등 모든 공무원들이 산불 예방 감시에 나서 총력전을 펼치는 만큼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와 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시아인 쓸어버릴 것”…미국 내 동양계 일가족 흉기 피습

    “아시아인 쓸어버릴 것”…미국 내 동양계 일가족 흉기 피습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 내 동양계 혐오범죄도 급증했다. 뉴욕과 텍사스 등지에서 한인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동양계 미국인 일가족이 흉기 피습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ABC뉴스는 FBI 휴스턴지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14일 텍사스 미들랜드의 한 창고형 식료품 매장에서 동양계 미국인 일가족 4명이 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2살과 6살짜리 자녀를 포함해 칼에 찔린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현재 퇴원한 상태다. 용의자는 호세 L. 고메즈(19)라는 남성으로, 매장 직원이 진압해 경찰에 넘겼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일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FBI는 이 사건을 심각한 혐오범죄로 보고, 용의자에게 살인미수 3건과 가중폭행 1건을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ABC뉴스는 용의자를 진압한 매장 직원과 비번이었던 국경경비대원이 아니었다면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번날을 맞아 매장을 방문했다가 사건을 목격한 국경경비대원은 “처음에는 물건을 서로 사겠다고 다투는 줄 알고 자리를 피했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 직원이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며 한 남자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맨몸으로 칼부림에 뛰어든 매장 직원도 다리와 손을 흉기에 찔렸다.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FBI는 앞으로 동양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우리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사용해 인종과 국가, 민족 등 출신 성분을 문제 삼아 벌이는 모든 혐오범죄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 내 동양계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단체와 함께 만든 혐오범죄 신고 사이트에는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750건이 넘는 사례가 접수됐다. A3PCON은 현재까지 매일 100여 건의 피해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673건 중 16.5%에 달하는111건은 한인 사례로, 중국계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계 피해는 7%, 대만계 5.5%, 일본계 5.3%로 집계됐다. 중국계 피해가 전체의 38.6%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非)중국계 피해가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는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총기 위협을 당한 일이 있었다. 10일에도 한인 유학생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1일에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예고글이 SNS에 올라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예고글에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北 감시하는 글로벌호크, 연말 ‘첫 작전비행’ 나선다

    北 감시하는 글로벌호크, 연말 ‘첫 작전비행’ 나선다

    지난해 도입된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올해 안에 첫 작전 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 글로벌호크 1호기가 연말에 제한적인 작전 비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호크 1호기를 우선 제한적 작전에 투입한 뒤 보완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최초로 인도된 글로벌호크는 지난해 12월 23일 1호기가 미국에서 도착했다. 올해 안으로 2∼4호기 3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호크의 정상적인 작전 수행은 4대가 모두 도입된 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하고, 대대원을 대상으로 글로벌호크 비행·정비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글로벌호크는 주·야간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을 지속 추적할 수 있다. 또 야전 지휘관에게 북한 상황과 특정한 목표에 관한 정밀 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비행하면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하며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광양시, 모든 시민에게 긴급재난생활비 20만원씩 지급

    전남 광양시가 모든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소득이나 나이 등에 상관없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씩이다. 광양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광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광양시의회와 협의해 304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현복 시장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등을 선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어렵지 않은 시민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별도 지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주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는 소득·나이·중복 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2일 자정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 주민등록상 광양시민이면 모두 해당된다. 지역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광양사랑상품권카드로 지급된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 읍면동 주민센터 및 지정된 장소에 방문해 신원확인 후 신청하면 즉시 수령할 수 있다. 세대주와 세대원이 가구원을 대리해 일괄 신청 수령이 가능하다. 단기간에 많은 시민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광양읍, 중마동, 광영동, 금호동 등 인구 밀집지역은 마을회관·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찾아가는 민원창구를 운영한다. 나머지 면·동에서는 통리(마을)별 배부 일자를 지정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배부한다. 시는 이달초 개회하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예산과 조례안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신청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시, 4월 한 달간 산불방지 특별경계 강화

    울산시, 4월 한 달간 산불방지 특별경계 강화

    울산시는 산불 취약 시기인 4월 동안 산불방지 특별경계를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4월 첫 주말인 4일과 5일 ‘청명·한식 전후 산불 방지 특별대책본부’ 운영과 전 소방관서 화재 특별 경계 근무를 한다. 청명(4일)·한식(5일)은 본격적인 영농철과 겹치고 주말 동안 성묘와 식목 활동을 겸해 많은 시민이 산을 찾기 때문에 입산자 실화와 소각으로 인한 산불 위험이 크다. 또 오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일과 30일 부처님 오신 날 등 공휴일에 나들이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시기는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주말과 휴일 공원묘지(1개소), 마을 공동묘지(80개소), 무속 행위 성행 지역(14개소) 등 산불 취약지역 95개소와 논·밭두렁 소각이 우려되는 산림 인접 지역에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순찰을 강화한다. 소방본부는 산림에 인접한 가옥을 보호하려고 매일 소방차량 34대와 의용소방대원 등 1200명을 동원해 기동 순찰과 화재 예방 활동을 펼친다. 산불 조심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울산시는 공동묘지 주변에는 헬기를 이용한 공중 홍보 방송, 산불 진화 차량을 이용한 마을 가두방송, 영농철 불법 소각과 성묘객 인화 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홍보 방송을 마을회관에서 실시한다. 또 입산객 산불 예방 홍보를 위해 주요 등산로와 임도 입구에는 의용소방대원 300명, 산불 감시인력 260명, 산림공원 관리 작업단 100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밖에 산불이 발생하면 초기 진화를 위해 현장 통합지휘체계를 강화한다. 유관기관 협조와 비상연락 체계도 유지하고 산불 진화 헬기와 소방 헬기가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기한다. 한편 산림이나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불법 소각을 할 경우 과태료 30만원이다. 과실로 산불을 낸 사람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스페인 소방대, 4살 소년 깜짝 생일파티 해주고 사과한 이유

    스페인 소방대, 4살 소년 깜짝 생일파티 해주고 사과한 이유

    비상시국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정말 힘든 일인가 보다. 스페인의 소방대가 좋은 일을 하고도 주민들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스페인 자치 지방 이슬라스발레아레스의 수도 팔마의 소방대는 최근 트위터에 주민들에게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소방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 국민이 의무격리 중인 가운데 4살 어린이의 생일을 축하해준 데 대해 마음이 언짢아진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생일을 축하한 걸 사과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연은 이렇다. 팔마 소방대는 최근 한 여자주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자는 “아들이 31일에 4번째 생일을 맞는데 의무격리로 파티를 열어줄 수 없고, 아들의 친구들도 초대할 수 없게 됐다”며 소방대에 SOS를 쳤다. 이어 "아들이 정말 슬픈 생일을 맞게 됐다. 혹시 소방대가 찾아와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사정을 들은 소방대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31일 생일을 맞아 4살이 된다는 아이의 아파트를 찾아가 밖에서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줬다. 뜻밖에 노래선물을 받은 아들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소방대는 이 스토리를 트위터에 올렸다. 소방대는 "한 아이의 슬픈 생일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며 "다행히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도 케익에 꽂힌 4개의 촛불은 모두 무사히 꺼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에 매우 특별한 생일이었다"면서 "모두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주민들은 그런 소방대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각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바로 1주 전 비슷한 부탁을 했다가 거절을 당한 사람이 있었던 것. 그는 "소방대가 참 좋은 일을 했다. 그런데 정확히 1주 전엔 동일한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나. 도대체 어디에 전화를 해야 그런 부탁을 들어주는 거냐"고 따졌다. 인터넷에선 소방대가 편파적이었다는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소방대는 황급히 사과문을 내고 부탁이 거절을 당했다는 사람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당시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팔마 소방대는 "당시엔 대원 중 8명이 격리돼 있어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불가피하게 부탁을 들어드리지 못한 걸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일부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 같다. 혹시라도 이번 생일축하로 마음이 언짢은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호트 격리, 내부감염 차단에 취약… 집단 확진 온상 불명예

    코호트 격리, 내부감염 차단에 취약… 집단 확진 온상 불명예

    양성 판정자 섞여 멀쩡한 사람도 환자로무증상자들, 주변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 환자 안전한 곳 옮기는 게 최선이지만 병상 모자라 고위험군 따로 구분 관리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11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와 이 병원 확진환자는 모두 146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전날 11명에 이어 이날도 2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는 123명이 됐다. 이같이 이들 병원에서 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것은 코호트 격리가 외부 확산을 막을 수는 있지만 내부 감염에는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제2미주병원은 지난달 2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다음날 71명의 확진환자가 나오자 곧바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55명의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호트 격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4명에 이른다. 한사랑요양병원은 지난달 18일 코호트 격리 이후 46명이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설이 코호트 격리된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환자를 외부로 옮기지만 음성이 나오면 그 병원에서 그대로 집단 격리한다. 이같이 내부에 남겨진 음성 환자들을 며칠 뒤 재검사하면 일부는 양성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감염됐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이 주변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제2미주병원과 같이 정신병원의 경우 창문이 밀폐돼 있고 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해 감염 위험이 높다. 병원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는 양성과 음성 판정자가 뒤섞여 있어 멀쩡한 사람도 환자로 만든다”면서 “결국에는 확진 판정을 받아야 병원에서 나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정신병동 입원자 103명 전원이 감염됐었다. 제2미주병원에는 현재 환자 150명, 종사자 3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한사랑요양병원에는 환자와 종사자 각 22명 등 모두 44명이 외부와 격리된 채 병원에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보다 병원에 남은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치료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하지만 병상 숫자가 부족해 추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호트 격리 시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고위험군은 따로 구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집결한 구급차가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해산했다. 전국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4명은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에 집결해 코로나19 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부 감염 차단엔 취약한 코호트 격리, 집단 확진 원인?

    내부 감염 차단엔 취약한 코호트 격리, 집단 확진 원인?

    코호트 격리 이후 확진 74명 달해 무증상자들이 주변에 감염 추정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11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추가로 나와 이 병원 확진환자는 모두 146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전날 11명에 이어 이날도 2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는 123명이 됐다. 이같이 이들 병원에서 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것은 코호트 격리가 외부 확산을 막을 수는 있지만 내부 감염에는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제2미주병원은 지난달 2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다음날 71명의 확진환자가 나오자 곧바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55명의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호트 격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4명에 이른다. 한사랑요양병원은 지난달 18일 코호트 격리 이후 46명이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설이 코호트 격리된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환자를 외부로 옮기지만 음성이 나오면 그 병원에서 그대로 집단 격리한다. 이같이 내부에 남겨진 음성 환자들을 며칠 뒤 재검사하면 일부는 양성 반응을 보인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감염되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이 주변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제2미주병원과 같이 정신병원의 경우 창문이 밀폐돼 있고 한 공간에서 여려 명이 생활해 감염 위험이 높다. 제2미주병원에는 현재 환자 150명, 종사자 3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한사랑요양병원에는 환자와 종사자 각 22명 등 모두 44명이 외부와 격리된 채 병원에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코호트 격리 시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따로 구분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상 여유가 있는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집결한 구급차가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해산했다. 전국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4명은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에 집결해 코로나19 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와 싸운 구급대원들 소속 근무지로 복귀

    코로나와 싸운 구급대원들 소속 근무지로 복귀

    대구로 파견돼 코로나19 대응 임무를 수행했던 전국 119구급대원들이 2일 임무를 끝내고 소속 근무지역으로 돌아가기 전 대구소방안전본부 자원집결지로 사용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해단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소방청의 119구급대 동원령에 따라 지난 2월 21일부터 구급차 140여대와 구급대원 280여명이 확진환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대구 뉴스1
  • 바다에 빠뜨린 동료 총기 수색 중 해병대 부사관 사망

    바다에 빠뜨린 동료 총기 수색 중 해병대 부사관 사망

    인천 강화도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훈련 중 동료가 바다에 빠뜨린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45) 원사가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실종됐다. A 원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 같은 부대 소속 B 하사가 실수로 바다에 빠뜨린 K-2 소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A 원사의 소속 부대는 해상에서 고속단정에 출동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B 하사가 계류장에 정박한 고속단정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끈이 풀리며 총기가 바다에 빠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기 분실 후 A 원사 등 부대원 4명은 산소통을 메고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에 투입됐지만 30여분 뒤 다른 대원 3명만 산소가 떨어지기 전 물 밖으로 올라오고 A 원사는 수면 위로 나오지 않았다. 해병대는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의 지원을 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고, 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14분쯤 강화군 외포리 인근 해상에서 숨진 A 원사를 발견했다. A 원사는 20년 넘게 해병대에서 근무했으며 잠수 자격증도 보유한 베테랑 군인이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총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에 투입된 4명은 각자 몸에 연결한 로프를 수중에 박은 기둥에 묶고 있었다”면서도 “강화도 인근 해저는 뻘이어서 시야가 매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원사의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며 “훈련 중 사망했기 때문에 상급부대가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사찰 지시한 前 기무사령부 1처장 유죄

    세월호 유가족 사찰 지시한 前 기무사령부 1처장 유죄

    국방부 군사보통법원은 2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정수 전 기무사령부 1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박태규 전 1처 1차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직무권한의 행사를 통해 부대원들이 세월호 유가족의 동향을 파악하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들의 지위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모관계도 인정되기 때문에 직권남용행사 방해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무사령관 등 다른 관련자들과의 공모관계도 인저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손 전 1처장 등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부대원에게 세월호 유가족 사찰을 지시하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피안앵(彼岸櫻). 절집에서 자라는 벚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고단한 현실의 강 너머 피안의 세계로 이끄는 나무란 뜻이다. 벚꽃 흩날리는 이맘때라면 대개는 벚나무 무리지은 명소를 찾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는 방향을 달리해 보자. 벚꽃 몇 그루 핀 적요한 절집을 찾아 한나절 어슬렁대는 건 어떨까. 그렇게 피안앵이 아름다운 절집을 찾아 나선 길이다. 하필 벚꽃이 절정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도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벚꽃 성지’인 경남 창원 여좌천, 경화역 등이 폐쇄됐고, 서울 여의도 윤중로 등 내로라하는 전국의 벚꽃 명소들도 줄줄이 문을 닫아걸고 있다. 유명 벚꽃 관광지는 피하고 덜 이름났으면서도 나름의 빼어난 풍경을 가진 숨은 여행지를 찾아 전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배배 꼬인 둥치 위에 연분홍 꽃잎의 봄마중 봄이 오면 꼭 찾아보리라 별렀던 곳이 있다. 경남 양산의 극락암이다. 대가람 통도사에 딸린 열아홉개 산내 암자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상황에서 산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 문은 열려 있다. 극락암은 통도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걷자면 한참이지만 자동차로는 금방이다. 예전 같으면 걸어 보시라 권했겠지만 요즘 같은 때엔 ‘드라이브 스루’가 당연해 보인다. 암자 초입엔 솔숲이 펼쳐져 있다. 늙은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 늘어서 있다. 통도사 초입의 ‘무풍한송로’에 견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다. 솔숲을 나서면 곧 극락암이다. 어서 오라는 듯 늙은 벚나무 몇 그루가 활짝 가지 벌려 객을 맞고 있다. 산중 암자라 덜 여물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벚꽃은 거의 만개한 상태다. 이 늙은 고목에서 꽃잎이 분분히 날릴 때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벚나무다. 실타래처럼 배배 꼬인 굵은 둥치가 살아낸 세월을 웅변하는 듯하다. 거무튀튀한 수피 위로 연분홍의 가녀린 꽃잎들이 겹겹이 매달려 있다.●무지개 다리 ‘홍교’ 건너 욕심도 노여움도 버리고 연못의 이름은 극락영지(極樂影池)다. 이름 그대로 연못엔 극락암을 둘러싼 영축산 풍경이 그대로 잠겨 있다. 연못 위로는 어여쁜 무지개다리, 홍교(虹橋)가 가로놓여 있다. 홍교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경봉(1892~1982) 스님이 1962년 조성했다. 다리의 크기는 작아도 담긴 뜻은 크다. 세속의 세 가지 독, 이른바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고 극락에 이른다는 다리다. 연못, 벚꽃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속된 곳을 넘어 성스러운 세상으로 오르는 다리처럼 보인다. 홍교 너머로는 극락암 중심 전각인 무량수각(극락전), 설법전인 영월루 등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부속 암자라고는 해도 어지간한 사찰보다 큰 규모다. 경내 가장 오른쪽에 삼소굴(三笑窟)이 있다. 경봉 스님이 통도사 방장으로 30여년간 주석하며 기거했던 곳이다. 대가람의 방장이 머물던 집치고는 여염의 사랑채처럼 작고 아늑하다.무량수각 뒤는 단하각이다.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이다. 나반존자는 홀로 이치를 깨닫고 도를 이뤘다는 성자다. 단하각 가는 소로 주변엔 겹동백이 무시로 피었고, 늙은 산수유도 한껏 흐드러졌다. 찾는 이 드문 절집 뒤란에도 이처럼 봄이 무르익고 있다. 통도사 경내에도 벚나무가 몇 그루 있다. 절집의 오래된 당우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일주문 옆 벚나무의 자태가 멋지다. 저물녘 범종 소리 울릴 때 꽃잎이 비처럼 흩날린다면 그야말로 선경이겠다.●말로만 들었던 쌍계사 십리벚꽃길 직관 하동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말로만 들었던 십리벚꽃길을 ‘직관’하러 가는 길이다. 쌍계사가 목적지다. 사실 쌍계사는 피안앵이라 할 만한 벚나무가 없다. 대신 절집까지 가는 길이 빼어나다. 그 길이 바로 ‘십리벚꽃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과 전남 구례를 잇는 섬진강대로(19번 국도). 총연장이 얼추 60㎞ 가까이 되는 이 도로의 가로수 대부분은 벚나무다. 봄의 이 길을 백리벚꽃길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길은 아주 당연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십리벚꽃길은 이 백리벚꽃길에서 떨어져 나온 1023번 지방도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5㎞ 구간을 이르지만, 벚꽃길은 위로 칠불사 갈림길까지 한참을 더 이어진다. ●환장할 이 풍경 올해는 ‘드라이브 스루’로 화개천 양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졌다. 수령 40~5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도로 양쪽으로 빼곡하다. 화개(花開)라는 지명처럼 길가의 크고작은 벚꽃들이 일제히 꽃술을 열었다. 객들에게 꽃을 뿌려 산화공덕이라도 하려는 건지. 이 풍경 보고 환장하지 않는다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 이제 꽃 피어 꽃 터널이 됐으니 조만간 꽃이 지면 꽃길이 될 터다. 이런 환장할 풍경이 십리나 이어진다. 그러니 벚꽃 필 무렵에 이 도로를 찾았다면 차량 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아쉽지만 이곳 역시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게 좋겠다. 워낙 풍경이 빼어나다 보니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이들도 종종 본다. 촬영일랑 부디 블랙박스에 맡기고 운전에만 집중하시길.십리벚꽃길 끝자락에는 벚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집이 들어앉아 있다. 두 계곡의 물길이 만나는 곳에 세워진 절집, 쌍계사다. ‘벚꽃길 엔딩’에 딱 어울릴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 ●쌍계사 문 하나씩 넘다보면 깨달음의 세계로 쌍계사는 개창 연대가 신라 성덕왕 21년(722)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절집이 그렇듯, 쌍계사 역시 임진왜란 등의 여러 전란을 거치며 무너지고 중건돼 오늘에 이른다. 쌍계사는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덕에 가람 배치가 조밀하고 단아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절집 초입에 서면 비쩍 마른 벚나무 너머로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이 나란히 서 있다. 문 사이를 돌아 흐르는 작은 계곡 위엔 아담한 구름다리를 놓고 대숲도 조성했다. 문을 하나씩 넘다 보면 현실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쌍계사엔 신라시대 명필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857~?)의 흔적이 여럿 남아 있다. 매표소 근처의 두 바위에 각각 새겨진 ‘쌍계’, ‘석문’ 글씨, 대웅전(보물 500호) 앞 계단의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47호)의 비문 등이 그의 작품이다. 1200년을 헤아린다는 화개 차의 역사도 이 탑비가 근거가 됐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쌍계사 근처에 심었다는 기록이 이 탑비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섬진강 ‘백리벚꽃길’ 화양연화 속으로 이들 외에도 하동 일대에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둥치가 어른 여럿이 팔을 뻗어야 닿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푸조나무 건너편에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벼슬아치들의 비루한 말을 듣고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하동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화개천변의 야생차밭이다. 이제 겨우 신록이 돋는 나무들 사이에서 야생차밭은 유난히 짙푸른 봄의 색을 펼쳐낸다. 벚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가지런한 조형미만큼은 일품이다. 쌍계사에서 칠불사에 이르는 구간에 야생차밭이 많다. 이제 섬진강의 화양연화를 즐길 차례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이어지는 길은 흔히 백리벚꽃길이라 불린다. 이 길 위에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평사리 악양 들판, 최참판댁, 하동송림(천연기념물 445호), 운조루 등의 명소가 매달려 있다. 요즘 하동 들녘의 주인은 배꽃이다. 매화가 진 자리마다 희디흰 배꽃들이 빼곡하다. 하동 쪽엔 섬진강을 따라 걷기길이 조성돼 있다. 이른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다. 하동송림부터 섬진교까지 50㎞ 정도 이어져 있다. 허리춤에 섬진강을 매달고 벚꽃, 배꽃 만개한 길을 걷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수양벚꽃 흐드러진 ‘화훼사찰’ 순천 선암사 순천 쪽에서는 선암사를 빼놓을 수 없다. 봄이면 ‘화훼사찰’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 선암사가 사람들로 북적일 때는 선암매(천연기념물 488호) 등 늙은 매화들이 꽃을 피울 때다. 요즘은 굳이 사회적 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이맘때 선암사 무량수각 앞에는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벚나무들이 가지 끝에 연분홍 꽃등불을 매달았다. 볕 받아 반짝이는 꽃술들이 꼭 별을 닮았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선암사와 마주한 송광사도 ‘꽃절집’이다. 진입로의 벚꽃터널이 볼만하다. 늙은 벚나무마다 거무튀튀한 가지 끝에 싱싱한 연분홍 꽃술을 매달았다. 송광사에서 주암호를 건너면 보성 땅이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해토머리 풍경이 그윽하다. 호수 중간쯤에 대원사로 드는 진입로가 있다. 이 길 역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로 초입에서 대원사까지 5㎞ 남짓한 구간에 왕벚나무가 빼곡하다. 절정이라 하기엔 이르고 이제 막 꽃술을 여는 참이다. 벚꽃길 끝자락에 대원사가 있다. 송광사의 말사로, 머리로 치는 왕목탁 등 해학 넘치는 볼거리들이 많다. 절집 초입의 티베트 박물관은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티베트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내년에도 경북 사찰에 꽃은 피리니 피안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절집들은 사실 경북 지역에도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 차마 찾아가시라 권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경주 쪽에선 기림사가 꼽힌다. 오래전엔 불국사를 말사로 뒀을 만큼 규모가 컸던 절집이다. 뜨락의 키 낮은 벚나무와 대적광전 등의 소박한 가람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기림사 벚나무들은 꽃을 늦게 틔우는 편이다. 경주 시내 벚꽃들은 거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도 기림사의 벚나무들은 이제 겨우 꽃잎 몇 장 내민 정도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반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창궐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청도의 운문사도 절집 주변의 벚꽃 풍경이 빼어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다운 정갈한 경내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봄을 선사한다. 김천 직지사는 대항면사무소에서 직지사 공영주차장까지 사찰 진입로에 줄지어 흩날리는 벚꽃이 절경이다. 직지사 인근의 연화지는 밤 벚꽃놀이로 이름이 높다. 충청권에서는 서산 개심사 왕벚꽃이 많이 알려졌다.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한풀 꺾인 뒤에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4월 중하순 무렵이 절정이다. 공주 신원사도 대웅전과 석탑 앞을 외호하는 듯 선 늙은 벚나무 세 그루가 특별한 정취를 전한다. 글 사진 양산·하동·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십리벚꽃길 주변에 독특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 ‘찻잎마술’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 등이 별미다. 찻집도 많이 생겼다. ‘비주제다’, ‘윤슬당’, ‘쌍계명차’, 쌍계사 앞 ‘단야찻집’ 등이 알려졌다. 통도사 쪽에선 메밀국수를 맛봐야 한다. ‘삼정메밀소바’, ‘금호정’ 등이 유명하다. 선암사 정문 아래 ‘초원식당’은 보리밥이 맛있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저 유명한 굴목이재 ‘보리밥집’에 견줄 만큼 맛깔스런 보리밥을 낸다. -아자방(亞字房)으로 유명한 칠불사는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했다. 이 일대의 봄 풍경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 국가직 소방관 새출발

    국가직 소방관 새출발

    1일 서울 은평소방서에서 119 구조대 김구봉(왼쪽 첫 번째) 소방장과 대원들이 일일 장비 점검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이날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1973년 2월 8일 지방소방공무원법이 제정돼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지 47년 만, 2011년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골자로 한 법안이 처음 발의된 후 8년여 만이다. 연합뉴스
  • 국가직 소방관 새출발

    국가직 소방관 새출발

    1일 서울 은평소방서에서 119 구조대 김구봉(왼쪽 첫 번째) 소방장과 대원들이 일일 장비 점검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이날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 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1973년 2월 8일 지방소방공무원법이 제정돼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지 47년 만, 2011년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골자로 한 법안이 처음 발의된 후 8년여 만이다. 연합뉴스
  • 평택시 무봉산 중턱서 불…“헬기 투입 진화 중”

    평택시 무봉산 중턱서 불…“헬기 투입 진화 중”

    1일 오후 1시 6분쯤 경기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무봉산 4부 능선 중턱에서 불이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헬기 등 4대와 소방대원 등 5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불이 산 중턱에서 발생해 진입이 어렵고 현재 바람이 많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외 신용카드·선불카드로도 지급”

    이재명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외 신용카드·선불카드로도 지급”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기존 지역화폐 이외에 신용카드와 선불카드로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의 지급방식과 사용방법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으로 지금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닌 경제정책으로, 사용기간이 제한된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자금이 흐르고,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의 매출을 늘려 경제순환을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우선 지급 대상은 올해 3월 23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경기도민이다. 다만 출생아는 기준일 당시 태아였더라도 기준일에 어머니가 경기도민이었다면 그 이후 신청일에 출생한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대상이 된다. 신청 기간은 4월 9일부터 7월 31일까지(지역화폐 및 신용카드형은 4월 30일)이며, 사용 가능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고 올해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미사용분은 자동소멸된다. 사용 가능한 곳은 주민등록주소지 시군 내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업소이다. 연매출 10억 이하 업소만 가능하며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은 제외된다. 지급방식은 종전 카드형 지역화폐 이외에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 3가지 방식으로 지급한다. 지급방식을 다양화한 것은 기존의 카드형 지역화폐 제작 기간과 지급의 신속성,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지역화폐와 신용카드로 받을 경우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서 경기도민임을 인증하고 지역화폐 카드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지역화폐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2일 이내에 승인 완료 문자와 함께 10만원이 충전되며, 신용카드는 완료 문자가 온 이후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재난기본소득 지급액만큼 청구액이 차감된다. 선불카드의 경우 이달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544곳과 농협 지정 1천42곳에서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충전된 10만원을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단 선불카드는 무기명 유가증권이어서 실물카드 수령을 위해 방문·신청·수령 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선불카드 방식은 혼잡을 최소화하고자 주민등록상 세대원 수와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일을 배분한다. 이에 따라 1주차(4.20~26)에 4인 가구 이상, 2주차(4.27~5.3)에 3인 가구, 3주차(5.4~10)에 2인 가구, 4주차(5.11~5.17)까지는 1인 가구 또는 신청하지 못한 나머지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마스크 요일제처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지정했다. 예를 들어 1주차 월요일에는 4인 이상 가구 중 출생연도가 1과 6인 도민이, 2주차 화요일은 3인 가구 중 출생연도가 2와 7인 도민이 신청할 수 있다. 해당하는 일정에 선불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도민은 토요일과 일요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용 가능 기간은 신용·선불카드 방식 모두 유효기간은 3개월간이나, 선불카드는 8월 31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 제한은 재난기본소득이 단기간 내 소비를 촉진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기한 내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하며, 기부를 원할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기부금품 모집단체를 통해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살다 보면 유난히 묘한 하루를 겪을 때가 있다. 이상한 부장의 오늘이 그렇다. 아침부터 세상에 참 별꼴을 다 봤다. 어제 헬스클럽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자를 보며 탄천을 떠올렸다. 날씨도 제법 풀렸는데 달리지 뭐. 그래서 뛰기 시작한 게 오늘 새벽이다. 숨이 턱까지 차 잠시 걷고 있을 때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조깅코스 옆으로 흐르는 하천 물에 사람이 빠져 뭐라뭐라 소리치고 있는 게 아닌가. 겨우 발목까지 찰 만한 물에 누워 파닥거리는 모습이 기겁할 구경거리이긴 했다. 그는 아침까지 술 마시다 취한 채 물에 빠진 모양이다. 누군가 이미 신고를 했는지 곧 119대원들이 나타나 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더니 늘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를 물 밖으로 건져내 싣고 가 버렸다. 물이 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둥, 밤에 일하는 직업은 아침에 술을 먹는 게 당연하다는 둥, 그는 목격자들에게 행운의 사나이 내지는 밤새 일하는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되며 풍성한 화제를 남겼다. 운동 후 들른 단골 카페. 새로 생긴 쇼핑몰 서점 안 카페는 커피와 갓 구운 크루아상 냄새가 기분 좋은 곳이다. 주말이면 여기서 아내와 차를 마신다. 음악을 들으며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으면 왠지 행복한 느낌이 밀려온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도 묘하다. 손님이 아내와 이상한 부장뿐이다. 아르바이트생은 하품을 참으며 지루하기 그지없는 얼굴이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아무리 코로나 비상 상황이라지만 손님이 우리뿐이라니…. 아내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꽤나 부산스러운 데다 찜찜하기까지 한 얼굴이다. 오후에도 연이어 이상하고 슬픈 소식들이 날아들었다. 머리를 자르러 갔더니 스태프들이 절반씩 교대로 무급휴가란다. 머리를 감겨 주던 어린 직원이 그에게 속삭이듯 ‘강제휴가’라고 불만에 찬 목소리로 일러바친다. 그래 봐야 단골고객이 뭘 어쩔 수 있을까.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볼밖에. 이어 반 년 만에 전화를 걸어온 후배는 회사가 어려워져 본부장인 자신이 그만두었단다. 자신이 퇴사하지 않으면 직원 3명쯤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나. 그는 당장 강사 자리라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 왔지만 이 시국에 강의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상한 부장도 남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후배 전화를 끊자마자 동네 영어 학원 강사인 아내는 퇴직 권유를 받고 더할 나위 없이 쿨하게 사직서를 던졌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기약 없이 휴원 중인 학원 형편을 빤히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뒷배 삼아 홀가분한지 모르지만 그 역시 회사가 절벽 끝에 매달린 형국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는 그의 회사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미 퇴직 권유자 명단이 완성되었다는 믿을 만한 소문이 그를 더욱 암담하게 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가로 떠밀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다니, 아침에 술 취한 채 하천 물에 누워 있던 사람도 실직이 이유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면 아침부터 찬물에 누워 세상을 향해 신경질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어떤 책 한 대목에서 인생이 비디오테이프라면 계속 돌려 보고 싶은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던가. 최소한 퇴직 근심 없이 사무실 근처 골목길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왁자하게 떠들던 퇴근길. 동료들과 시원한 생맥주에 얼큰한 골뱅이를 곁들여 북어포를 뜯을 때라고 말하고 싶다. 어깨 부딪치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 웃고 떠드는 순간이 이처럼 그리워질 줄이야. 그저 소소한 일상이 참 좋은 거였구나…. 이상한 하루를 마감하며 쓸쓸해지는 순간이다.
  • [속보] 고속함서 실종된 23세 부사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

    31일 강원 동해항에서 속초항으로 이동 중이던 유도탄도고속함에서 실종된 A(23) 부사관이 여러 차례 수색에도 끝내 함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해군1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A 부사관이 입항 준비 중 있어야 할 위치에 보이지 않았다. 해군 측은 함정 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A 부사관을 찾지 못했고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1함대는 현재 함정 20여척, 항공기 5대를 투입하고 육·공군, 해경과 함께 조명탄을 이용해 합동 탐색 중이다. 고속함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조명탄을 터트리면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야간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파도는 1~1.5m 정도로 높진 않았지만 바닷물은 계속해서 흐르기에 해당 대원도 그 물을 따라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쓰촨성 대형 산불…진화 나선 19명 참변

    중국 쓰촨성 대형 산불…진화 나선 19명 참변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8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현지시간) 쓰촨성 시창시 산불 현장에서 타지역에서 파견된 산불 진화 요원 18명과 길을 안내하던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산불을 끄려고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풍향이 바뀌는 바람에 불길에 휩싸여 참변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창시 주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시작됐다. 일대에는 최근 한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산불이 이미 넓은 지역으로 퍼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의 높이가 수십 미터에 달했다. 쓰촨성 소방 당국은 청두, 더양 등 성내 도시에서 소방대원 800여명을 차출해 현장에 보내 산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헬리콥터도 투입된 가운데 시창시도 주민 700명 이상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그러나 산을 타고 이동한 불이 석유 가스를 보관하는 저장고와 주유소, 학교 등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시창시 도시 구역까지 확대됐다. 31일 현재 기준 화재 면적은 약 1000 헥타르(1000만 제곱미터)이며 피해 면적은 약 80 헥타르(80만 제곱미터)다. 시창시는 이번 화재로 약 2044명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고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주변 지역에서는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 시창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 29명과 교직원 5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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