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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인천 아파트 15층서 ‘펑‘ 폭발음과 불…1명 사망

    새벽 인천 아파트 15층서 ‘펑‘ 폭발음과 불…1명 사망

    28일 오전 3시 38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불은 당시 15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난다”라고 주민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3분만인 오전 4시41분쯤 불을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15층 거주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A씨 주거지가 전소하고 옆 호실 일부가 불에 탔다. 화재에 놀란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다.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불길이 일어나기 전 폭발음이 들렸다”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이날 하루만 91명 이상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돼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는 400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SNS에는 행인과 차, 오토바이 등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속속 올라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에 군부는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 전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SNS에 현지인들이 올리는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희생자 수가 “100명이 넘는다”는 게시물도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날 적어도 89명이 진압에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날은 미얀마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점령에 맞서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저항의 날’은 1962년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바꿨는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저항의 날’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영 MRTV는 전날 밤 시위대를 겨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실제로 이날 무자비한 유혈 진압에 나섰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도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자아냈다. 군경이 거리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들도 SNS에 올라왔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들이 잇따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7살, 10살, 13살 아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에서 13살 소녀가 집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만달레이 사망자 가운데 5살 어린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총에 맞아 피 흘린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랐다. 한 동영상을 보면 남성이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고 울부짖었다. 한 살배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은 사진도 급속도로 퍼졌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온라인 포럼에서 “이날은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사사 특사는 “군부 장성들은 3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을 죽여놓고는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곤의 미국 문화원에도 총알이 날아 들어왔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군사위원회는 이날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TV 연설을 통해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 일자는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열병식에는 러시아 국방 차관 알렉산데르 포르민이 외국 관리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흘라잉 사령관은 “러시아는 진짜 친구”라며 감사를 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국내에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뒷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와 군사 협력이 최근 들어 강화돼 러시아군은 수천명의 미얀마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갖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미얀마 군을 돕고 있다. 한편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태국과 국경지역에서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KNU 대원 한 명도 숨졌다. 현지에서는 이날 KNU와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유아시아방송 “북 국경경비대 6명 이달초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

    자유아시아방송 “북 국경경비대 6명 이달초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

    북한군 국경경비대 대원 6명이 배고픔과 고된 노동에 염증을 느껴 중국으로 집단 탈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비대 대원들이 한둘 중국으로 달아나는 일은 종종 있어왔지만 이렇게 한 분대가 집단 탈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지만 2012년 1월과 2017년 3월에도 국경경비대원 6명이 무리를 지어 탈출한 일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다. 제25 국경경비대 여단 소속의 이들은 이달 초 야간 경계근무를 서던 중 무기를 지닌 채 압록강을 건넜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국경이 폐쇄되면서 노역이 가중되고 영양 실조가 겹치는 것을 불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혜산의 군 소식통은 RFA 한국어 방송에 “6명은 2일 밤 야간 경계근무를 선 뒤 다음날 아침까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수색팀이 투입돼 국경 전체를 뒤졌지만 이들 6명이 무장한 채 강을 건너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지고 극심한 동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보통 국경경비대원들은 전문 밀수꾼들을 봐주고 결탁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병사들에 견줘 나은 상황인데도 일년 넘게 국경이 폐쇄되면서 식량 부족 등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이 먹을 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농민들의 가축을 총으로 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정부는 병사들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남는 옷을 기부하도록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트로이대학 서울캠퍼스의 대니얼 핑크스턴 교수는 “북한 군에서의 생활은 이미 어려운데 10~12년씩이나 근무해야 하는 데다 국가 건설계획에 따라 강제노동에 투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도 북쪽의 통보를 받고 국경을 수색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부대는 아예 해체되고 지휘관이나 관련된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한동안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에도 잠수복과 오리발을 걸친 남성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휴전선 일대를 헤엄쳐 귀순했고, 지난해 11월에도 3m 높이의 철책을 넘어온 이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북한의 사정이 악화돼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대 사회 초년 은행원, 보이스피싱 피해 두 차례나 예방

    20대 사회 초년 은행원, 보이스피싱 피해 두 차례나 예방

    광주의 한 은행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두 차례나 예방했다. 광주 북구 우리은행 문흥동지점 은행원인 박수정(20) 씨는 은행 취업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 57분쯤 은행 업무 중 고객이 3600만원을 인출하고, 다른 은행에서 6000만원을 대출받고 다시 방문해 통장에 든 대출금을 연달아 찾으려고 하자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말에 속아, 자신의 예금은 물론 대출까지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건네려던 참이었다. 은행원 박씨는 거액을 연달아 인출하는 고객의 얼굴을 기억해 보이스피싱 피해임을 직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2 신고를 전달받은 광주 북부경찰서 문흥지구대원이 출동해 거액 인출 경위를 피해자에게 물어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임을 밝혀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으로 감사장을 받았다.북부경찰서 측은 이번에도 박씨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씨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심하게 응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방호복 입고 백신 맞은 소방대원 2명 확진

    소방 구급대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백신까지 맞은 상태에서 확진자를 이송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서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26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지역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소방 구급대원 2명이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신규 확진됐다. 구급대원들은 지난 15일 고열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환자는 그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송 하루 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이송 당시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접촉자들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시는 구급대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 범위를 확대하고 추가 감염경로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진주시 관계자는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선 감염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혹시 다른 감염경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장병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추모식 참석을 거부당하자 ‘이게 나라냐’며 강력 반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생존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아빠품 뛰어드는 일곱 살 소녀에 총 쏜 미얀마 군경, 시신 탈취 시도

     “동생은 (갑작스러운 가택 수색에 놀라) 아빠 품에 뛰어들다 총에 맞았어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주택가를 가가호호 뒤지던 경찰의 총격에 숨진 일곱살 소녀 낀 묘 칫의 언니 마이 뚜 수마야(25)는 영국 BBC에 동생이 변을 당한 상황을 설명하며 몸서리를 쳤다. 칫은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유혈 진압에 스러진 가장 나이 어린 희생자였다.  수마야는 집안에 무기나 시위대원을 숨겼는지 수색하던 경찰이 “문을 걷어차 열더니 들어와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아버지가 없다고 하자 경찰은 거짓말을 한다며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때 칫이 놀라 아버지에게 달려가 무릎에 앉았는데 경찰이 총을 쐈고, 그애가 맞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우 마웅 코 하신 바이는 지역사회 무슬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자신에게 “안되겠어요. 아빠, 너무 아파요”라고 말한 것이 유언이 됐다고 황망해 했다. 차가 있는 곳으로 딸을 옮겨 의료 치료를 받게 했는데 30분 뒤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19세 아들을 때린 뒤 체포했다고 했다.  군부는 무차별 진압에 희생된 이들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희생된 이들의 장례를 지원해주는 시민단체는 지난 5일 이후 시신이 없는 채로 치른 장례가 네 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군경이 찬먀따지 구(區)곳곳에 쳐들어와 총격을 가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100명가량 다쳤다고 전했다. 21일 군경이 찬먀따지 구에서 진행되던 장례식에 난입, 부검해야 한다며 총격에 숨진 16세 소년의 시신을 탈취했다. 만달레이에서 찍힌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숨진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군경이 죄수 호송차에 싣는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칫의 가족도 군인들이 시신을 탈취하지 않을까 걱정해 미리 다른 곳에 시신을 옮겨놓았다. 수마야는 그날 밤 11시쯤 군인들이 다시 찾아와 집안을 뒤지더라고 미얀마 나우에 털어놓았다. 다행히 다음날 새벽 흰 천으로 시신을 감싼 채 가족과 친지 일부만 참석해 조용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고 소녀는 묘지에 묻혔다.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같은 도시에서 15세 소년 믕 뚠 뚠 아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어린 소녀가 희생된 것이 “끔찍하다”며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 20명의 어린이가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죽음은 집에서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도돼 특히 우려된다. 집에서는 위해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변을 당했다는 사실은 보안군이 사람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군부는 시위대원 164명이 숨졌다고 공식 집계하고 있으나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3일까지 적어도 2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군부는 23일 시위대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으나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든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 대변인은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폭력과 방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CNN은 24일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외출과 출근을 하지 않는 ‘침묵의 파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위대는 군부에 의해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가두 시위를 자제시키는 동시에 미얀마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회사 출근을 자제하고 상점을 폐쇄하라고 독려했다. 양곤에서 시작한 ‘침묵의 파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24일 만달레이,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밋치나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까르띠에 시계·신라석탑·고가 그림까지…고위공직자 집 ‘보물들’

    까르띠에 시계·신라석탑·고가 그림까지…고위공직자 집 ‘보물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는 눈길을 끄는 색다른 재산목록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중앙부처 공무원 중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이대원 화백(2800만원), 최영걸 화백(2300만원) 작품 등 각종 그림으로만 2억 4675만원을 신고했다.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모친 명의로 7000만원짜리 오치균 화백 작품 등 그림 3점(1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고은님 화백이 그린 서양화를 1500만원에 신고했고, 유정희 서울시의원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 작품인 ‘그날이오면’ 붓글씨 작품을 1000만원에 신고했다.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재산으로 갖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00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를 비롯해 23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와 1700만원짜리 루비 등 보석류만 1억 5050만원이나 신고했다.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에메랄드 반지가 각각 3000만원이라고 밝혔고,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3300만원을 신고했다. 악기를 신고한 고위공직자도 있었다. 고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배우자 명의로 2500만원짜리 비올라와 1500만원짜리 비올라 활을 신고했다. 이호영 창원대 총장은 800만원·600만원짜리 색소폰 2개를 포함시켰다. 문화재를 갖고 있는 이도 있었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5000만원이나 하는 고려시대 청자와 3000만원짜리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 십여점을 비롯해 5000만원 상당의 신라 석탑, 6000만원짜리 백제 갑옷 등 전체 재산 12억 7035만원 중 골동품과 예술품으로만 5억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골동품 시세 하락으로 인한 재산 감소만 5억원이나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버지 무릎에 있던 일곱살 미얀마 소녀 총격에 희생, 전날엔 15세 소년

    아버지 무릎에 있던 일곱살 미얀마 소녀 총격에 희생, 전날엔 15세 소년

    미얀마에서 이번에는 일곱살 소녀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항의시위 진압 과정에 숨진 가장 어린 희생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두 번째로 큰 만달레이 교외 찬 먀 타지에서 일곱 살 소녀 킨 묘 칫이 자신의 집에서 보안군이 쏜 총알에 변을 당했다고 장례업 종사자들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병사들이 소녀의 아버지를 겨냥해 총을 쐈는데 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던 딸이 희생된 것이라고 전했다. 구호단체 종사자는 응급 의료진이 달려가 처치를 했으나 살려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19세 오빠도 체포됐다고 했다. 주민들은 같은 도시의 다른 곳에서도 한 명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같은 도시에서 15세 소년 믕 뚠 뚠 아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또 어린 소녀가 희생된 것이 “끔찍하다”며 미얀마 민주화 시위 과정에 20명의 어린이가 스러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죽음은 집에서 당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도돼 특히 우려된다. 집에서는 위해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변을 당했다는 사실은 보안군이 사람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날 만달레이에서 적어도 8명의 어린이가 숨졌는데, 이 중에는 집 문을 잠그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뚠 뚠 아웅도 있었다. 지난 20일에는 찻집에서 일하다가 군경이 난사한 총에 맞은 15살 소년 조 묘 텟이 숨졌으며,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5살 고교생 아웅 카웅 텟이 군경의 총탄에 희생됐다. 군부는 지금까지 시위대원 164명이 숨졌다고 공식 집계하고 있으나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적어도 261명이 숨졌다고 집계하고 있다. 군부는 이날 시위대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으나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만든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군 대변인은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폭력과 방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밤까지 이어진 홍천 산불

    밤까지 이어진 홍천 산불

    23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번져 진화대원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 홍천군 화촌면에서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20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피해는 없지만 4가구 주민 4명이 산불을 피해 화촌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 연합뉴스
  • [포토] “수령 120년 소나무를 보호하라”

    [포토] “수령 120년 소나무를 보호하라”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화촌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령 120년 소나무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대원이 보호수 진화에 애를 쓰고 있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 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관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킹 수퍼트’ 총격 사건 발생...경찰 출동체포된 유력 용의자, 다리에 피 흘린 모습 포착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더 경찰은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현장에 출동했고, 지원을 위해 특수기동대(SWAT)와 FBI 그리고 수십명의 무장대원도 현장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범은 식료품점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상점을 둘러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총격범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고 말했다. 이후 현지 방송국에서 실제 생중계된 영상에는 셔츠가 벗겨진 채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다리에 피를 흘리며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와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유력 용의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았다. 볼더 지역 보건 당국 대변인은 “현장에서 온 환자 1명이 볼더에 있는 풋힐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12발 총성 들리고 사람들 달려나와”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총격이 시작된 직후 현장에서 생중계 영상을 올린 딘 실러는 뉴욕타임스(NYT)에 “약 12발의 총성이 들었고 주차장과 슈퍼마켓 안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 3명을 봤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근처에서 일하는 테일러 쉐버도 “10발의 총성이 들렸고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달려나오는 것을 봤다”고 “당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가게에 있었던 라이언 보로스키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소 8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탄산과 과자 한봉지를 사다가 죽을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케리 야마구치 볼더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다”며 “그들 중 한명이 볼더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확인한 유일한 부상자는 용의자 뿐”며 “우리는 현재 다른 심각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재럿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볼더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번 사건을 ‘무참한 비극’이라고 말했다.외교부 “현지 교민 피해 여부 확인 중” 한편, 이날 외교부는 해당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센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아직 특별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영사 파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과거 총기난사 사건 2번 겪어 콜로라도는 앞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총기난사 사건을 2번이나 겪은 바 있다. 1999년 콜로리다 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두명의 10대 소년이 자살하기 전에 반 친구들 12명과 교사 1명을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2012년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중무중한 한 남성이 배트맨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12명의 관람객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마에 타 버린 희망…미얀마 소수민족 난민촌 대형 화재

    화마에 타 버린 희망…미얀마 소수민족 난민촌 대형 화재

    방글라데시에 있는 미얀마 로힝야족의 난민캠프에서 2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미 집을 잃고 난민촌에서 생활해 온 난민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상처만 남게 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남부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가옥 수백 채가 소실되고 이재민 수 만 명이 발생했다.난민촌 관리소 측은 난민촌의 34개 수용소 중 한 곳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애썼지만,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은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가스 실린더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치솟았고, 이는 곧 인근 다른 두 곳의 수용소로 빠르게 옮겨붙었다”면서 “화재가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힝야족이 머무는 난민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지난 1월에도 같은 지역에 있는 난민촌에서 불이 났는데, 난민들이 사는 집이 대부분 대나무와 비닐 등으로 만든 가건물인데다 변변한 소화시설도 없었던 탓에 피해는 더욱 커졌다. 당시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은 최소 3500명에 달하며, 화재의 원인은 이번 화재와 마찬가지로 요리용 가스 실린더로 추정됐다.  한편 전 국민의 약 90%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군부의 탄압을 받아왔다. 2017년 8월 로힝야족을 돕겠다며 나선 반군단체가 군부를 습격한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로힝야족 학대와 핍박이 시작됐다. 이후 로힝야족 약 70만 명은 군부의 소탕 작전 등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고, 방글라데시는 이들에게 난민캠프를 제공했다. 그러나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과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 협소한 공간에서 노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정부는 그간 여러 차례 송환을 시도했지만, 로힝야족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송환 작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광장 새 단장과 삼군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광장 새 단장과 삼군부/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의 국방정책은 의정부와 병조의 몫이었지만 초기 여진과 왜의 침범이 잦자 비상기구가 필요했다. 결국 삼포왜란을 계기로 비정규 기구였던 비변사를 정규 조직화하고, 임진왜란 이후 사실상 국정최고기관의 지위를 부여한다. 흥선대원군이 1865년 비변사를 폐지하고 삼군부(三軍府)를 부활시킨 것은 비변사가 세도정치의 본거지가 됐다고 인식한 결과다.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광화문에서 보아 왼쪽 전면과 오른쪽 전면에 각각 의정부와 삼군부를 배치한 것은 국정의 양대축(軸)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창덕궁 돈화문 앞의 비변사 터 일부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2019년 들어섰다. 서울시가 주유소를 사들여 문화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비변사 터 보존을 위해서도 잘한 일이다. 하지만 주유소는 기름저장탱크가 필요했으니 지하유구는 이미 훼손됐을 것이다. 박물관 남쪽도 상당 면적이 비변사 터였다. 최근 지어진 민간 건물 지하에는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흔적이 옹색하나마 일부 보존돼 있다. 광화문 동남쪽의 의정부 터에는 지금 높다란 임시 담장이 쳐져 있다.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 붉은 벽돌 건물이 지어져 경기도청으로 쓰였고, 광복 이후에도 내무부 치안국 청사로 활용됐다. 2016년 이후 네 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흔적이 확인됐다. 지붕이 한 단 높은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에 건물이 나란히 배치된 3당병립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자리도 찾아냈다. 삼군부는 그 건너 정부중앙청사 위치다. 의정부와 같은 권위를 부여한 만큼 삼군부 청사도 3당병립형이었다. 총무당을 중심으로 왼쪽에 청헌당, 오른쪽에 덕의당이 자리잡았다. 그런데 잘 안 알려졌으나 총무당과 청헌당 건물이 멀쩡하게 남아 있다. 삼군부 총무당은 1930년대 삼선동 한성대 곁으로 옮겨졌다. 청헌당은 1968년 당시 중앙청사가 지어질 때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경내로 이건됐다. 덕의당만 사라졌을 뿐이니 삼군부는 비변사나 의정부보다 훨씬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에 앞서 벌이는 발굴조사에서 조선의 여러 중앙행정기관 옛터가 확인됐다. 특히 삼군부 터에서는 담장 석렬과 행랑의 기단, 배수로 등을 찾아냈다. 주변 발굴조사에서 중추부 터와 사헌부 터, 병조 터, 형조 터 유구도 상당 부분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발굴조사 결과를 새달 문화재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다. 왕궁인 경복궁만큼이나 중요한 조선의 육조거리 유적군(群)이다. 어떻게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살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서울시의 의지에 달려 있다.
  • “대구 매일신문 5·18 폄훼 만평 사과하고 작가 교체하라”

    “대구 매일신문 5·18 폄훼 만평 사과하고 작가 교체하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과격 진압하는 공수부대원의 사진을 그대로 모방해 만평을 게재한 언론사가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은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3월 19일자 매일희평(만평)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매일신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재산세와 종부세, 건보료 인상의 폭력성을 지적한 것이었다”며 “갑자기 집값이 급등해 세 부담이 폭증한 현실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에게 가해진 공수부대의 물리적 폭력에 빗댄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매일신문 측의 해명에도 5·18 관련 단체는 “사과와 변명을 구별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5·18 기념재단과 5·18 관련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만평의 목적은 국정 비판이라고 보이지만 이를 접한 광주 시민들은 41년 전의 고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5·18의 깊은 상처를 덧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비판에도 매일신문 측은 진솔한 사과나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만평 작가를 즉시 교체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매일신문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언론사라는 점을 고려한 듯 “교황청과 국내외 언론에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일신문 노조 역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 생생할 폭력적인 장면을 끄집어내 정권 비판의 도구로 삼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대구 경북지역 시민단체들도 오는 23일 매일신문 앞에서 만평 작가 사퇴와 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일신문 측은 지난 19일 게시한 만평에서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를 5·18 계엄군의 모습으로 의인화해 9억원 초과 1주택자를 곤봉으로 때리는 모습을 그렸다. 5·18 당시 시민을 가혹하게 진압하던 공수부대원의 사진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고, 5·18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 광주 지역사회에서 비판 성명이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탄 떨어진 듯 쾅!”…횡성 빌라 가스폭발로 1명 숨지고 9명 다쳐(종합)

    “포탄 떨어진 듯 쾅!”…횡성 빌라 가스폭발로 1명 숨지고 9명 다쳐(종합)

    22일 강원 횡성군의 한 4층짜리 1층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횡성읍 읍하리 한 빌라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에 나선 대원들은 주민 10명을 구조한 뒤 11시 5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곧이어 폭발이 시작된 1층 내부에서 숨진 A(74·여)씨를 발견했다. 구조한 10명 중 9명은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중 8명은 양호하지만, 폭발 장소 위층에 살던 B(66·여)씨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근 숙박업소에 있던 한 목격자는 “포탄이 떨어진 것처럼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펑’ 하는 소리가 두세 차례 들렸다”며 “건물에 뭐가 날라와 충돌한 줄 알고 밖으로 나갔는데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커먼 연기가 온 동네를 뒤덮었고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투숙객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불은 1층과 2층 일부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음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으로 미루어 1층 내부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 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포토] 횡성 빌라서 가스폭발 화재 ‘치솟는 연기’

    [포토] 횡성 빌라서 가스폭발 화재 ‘치솟는 연기’

    22일 오전 10시 29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 한 4층짜리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1층에서 일어났으며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021.3.22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내게 일 생기면 한살 딸은 남편이…” 목숨 걸고 시위 나서는 미얀마인들

    “내게 일 생기면 한살 딸은 남편이…” 목숨 걸고 시위 나서는 미얀마인들

    지금도 매일 미얀마의 보통사람들은 집회와 시위에 점점 더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군부에 맞서 싸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에 내몰린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적어도 149명, 많게는 235명으로 희생자가 집계된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영국 BBC는 21일 매일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하는 미얀마인 4명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 기사가 돋보이는 점은 가공하지 않고 그들이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는 데 있어 옮긴다.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여인 나우는 총파업 민족주의연맹의 지도자다. 더 나은 미래를 갖기를 원하는 한 살짜리 딸을 위해 시위에 참여한다고 말한다.난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카렌족 일원이다. 해서 시위는 내게 낯선 일이 아니다. 오늘날 시위에 참가하는 이들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과 윈 미인트 대통령의 석방과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 소수민족은 더 심도있는 요구사항들을 갖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미얀마에 속한 모든 민족들이 함께 하는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군부는 몇년이나 분할 통치 전략을 써왔지만 지금 모든 민족은 단결돼 있다. 내겐 어린 딸이 있는데 한 살이다. 내 행동 때문에 그애가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딸이 나처럼 독재 밑에서 자라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딸을 위해 시위에 참여해왔다. 시위에 함께 하기 전 남편과 상의했다. 아기를 맡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이 운동을 하다 체포되거나 죽으면 견디며 살아가라고 했다. 우리는 이 혁명을 완성할 것이며 우리 자녀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의사들의 탈출을 돕는 의료 관리 난다(가명)는 메익이란 마을의 병원에서 일한다. 의료 종사자들은 미얀마 시위의 가장 앞선에 서 있지만 메익의 의료진들은 군부에 끌려갈까봐 숨어 지내야만 한다고 말한다.통금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7일 밤의 일이다. 난 창문이 검게 칠해진 자동차를 운전했다. 난 정형외과 의사, 그의 아내, 다른 의사와 그의 가족을 선발해 야음을 틈타 그들의 가방을 차에 싣고 안전한 가옥에 그들을 태워줬다. 하루 전 정부 관리들이 메익의 병원들에 전화를 걸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는 전문의, 의료 책임자, 간호사들의 이름을 적어내라고 했다. 왜 그들이 명단을 달라는 거지? 관리들이 그들을 소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움이 우리 사이에 퍼졌다. 정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의사들은 잡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숨어지내기로 결정했다. 난 몇몇 의사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할당을 받았다. 차안으로 돌아가자면 분위기는 환멸과 역겨움 일색이었다. 한 의사는 “왜 (의사와 의료 관계자인) 우리 같은 사람들이 환영 받는 존재가 아니라 범죄자처럼 숨어야만 하느냐?”고 물었다. 난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의사들을) 숨기는 데 돕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일부터는 메익 사람들이 아프면 돌볼 수 있는 전문의는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군대 간부들이) 때려 손가락이나 손, 두개골이 부셔져도 치료해줄 의사가 충분치 않을 것이다. 메익에서 아기가 태어나는일을 도울 산부인과 의사는 한 명도 없게 된다. 의료 종사자는 이 운동에 중요하고 절실한 부분인데 지금 그들은 가버렸다. 카메라 뒤의 남자 마웅은 양곤의 영화감독이다. 시위가 시작했을 때 이 운동이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보여주려고 매일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지난 2월 28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난 (양곤 시내) 바르가야 거리의 가장 앞선, 바리케이드 바로 뒤에 서 있었다. 휴대전화로 찍고 있었다. 수백명의 시위대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병과 통조림캔 등을 두들겼다. 100명 정도의 사람이 우리 앞으로 빠르게 행진했는데 난 군인들인지 경찰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경고도 없이 그들은 우리를 향해 최루탄과 실탄, 연막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난 탈출 루트로 미리 점찍어둔 거리로 달리면서도 계속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우리 대부분은 간신히 탈출했다. 이제 난 시위 현장에 갈 때 헬멧과 방열 처리된 장갑을 챙긴다. 우리는 기회가 주어지면 최루탄 통을 집어 들어 다시 던져준다. 대부분 최루탄은 불발되는데 그러면 우리는 젖은 옷가지를 덮어주거나 물을 부어준다. 많은 이들이 가스를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값싼 가스 마스크를 쓴다. 우리는 코카콜라가 얼굴에서 최루 가스를 씻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영화감독 겸 시위대원으로서 난 매일 시위에 나가 아주 짧은 단편영화를 찍고 있다. 이제 동영상들을 돌아보면 평화로운 시위에서 우리가 목숨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으로 바뀐 저항의 과정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물론) 현실은 어떤 영화보다 비현실적이다. 군부에 감금된 여인 피요(가명)는 양곤 시내 산차웅 지구의 시위에 참석했던 200명 중의 한 명으로 연구원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군 간부들에 의해 감금돼 떠날 수가 없었다. 적어도 40명이 체포됐다.지난 8일 오후 2시쯤 보안군 요원들이 왔고 우리는 감금됐다. 그 집 주인들이 문을 열어 손을 흔들어 우리는 그곳에 들어갔다. 보안군이 바깥에서 우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 집에는 6명의 여성과 한 남성 등 7명이 있었다. 주인은 매우 친절해 우리에게 음식을 내줬다. 몇 시간 뒤 떠나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후 6시 30분이 돼도 나갈 수가 없어 걱정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보안요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빠져나갈) 계획을 짜기로 했다. 집 주인들은 어떤 거리를 선택하면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지 일러주고, 숨어지낼 만한 다른 장소를 추천하기도 했다. 우리는 첫 주인의 집에 소지품을 모두 맡겼다. 난 사롱(전통 치마)으로 갈아 입어 조금 더 현지 주민처럼 보이게 꾸민 뒤 집을 떠났다. 나도 휴대전화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우고 약간의 여윳돈을 지녔다. 밤새 다른 안전한 장소를 찾아 헤맸다. 아침이 되자 보안군이 그곳에 있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삽화 BBC 데이비스 수르야
  • 여성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청년들 선택한 길 끝까지 걸어가야”

    여성 첫 소방준감 된 38년 베테랑 “청년들 선택한 길 끝까지 걸어가야”

    “2017년 우도 화재 진압 기억에 남아소방관은 ‘힘들어도 내가 한다’ 생각전국 소방력 모아 강원 산불 잡았듯 난국 해결책 찾는 적극적 자세 필요”“힘든 시기일수록 내 주변의 안전관리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소방관 고민자(56)’,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1984년 소방사 공채로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로 38년째다. 그는 지난달 여성 소방관으로는 처음 소방준감으로 임용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을 맡았다. 소방준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직위다. 일반 공무원 3급 부이사관, 경찰로는 경무관급에 해당된다. 고민자 과장은 2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 제주도 동쪽,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면 화재를 꼽았다. 2017년 제주도 동부소방서장 시절이다. 전기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승인받지 않은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한 게 화근이었다. 고 과장은 “의용소방대장과 소규모 소방력으로 급히 출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우도에 있는 전기차 관련 업체, 배터리 납품업체, 보건소·면사무소 직원들을 모아 화재 안전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섬은 우리가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한마음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 소방관들의 어려움과 소회를 물었다. 고 과장은 “소방관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이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어렵고 힘든 일에 대해 서슴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소방조직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를 떠올려봐도 전국 어디서나 우리 소방력이 가지를 쳐서 포진돼 있는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소방조직을 보면 내가 참 괜찮은 조직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그러면서 소방대원 5명이 희생된 2019년 10월 독도헬기 추락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결식을 할 때 전국의 소방관들이 함께 애도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하는 감회를 느낀다”고 했다. 소방직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냐는 질문에 고 과장은 “어디든 쉬운 일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선택한 일에 전념하되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 과장은 “코로나19 상황도 우리가 다 함께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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