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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평등센터, 女중사 사건 한달 뒤 軍에 알렸다

    양성평등센터, 女중사 사건 한달 뒤 軍에 알렸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 성폭력 신고의 접수·보고를 담당하는 공군 양성평등센터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여가 지난 뒤에야 국방부에 보고했고, 이마저 구체적인 내용은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는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이틀 만인 지난 3월 5일 사건을 인지했지만, 4월 6일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사건을 보고했다. 더욱이 매월 활동실적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사건 발생만 알렸을 뿐 피해 내용이나 피해자 인적사항 등 사건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25일 공군으로부터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고받았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이날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20비행단 등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한편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이 중사가 세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다른 부대에서 파견 온 준위와 이번 사건에서 회유에 가담한 상관, 이번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장모 중사 등 세 명에 의한 강제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공군 20비행단 부대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병영문화 개선 기구 설치를 지시하고,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군사법원법 개정안의 처리를 요청했다. 박기석·임일영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군 여중사 분향소에서 눈물 흘린 해군 성폭력 피해자

    공군 여중사 분향소에서 눈물 흘린 해군 성폭력 피해자

    “아버지뻘 간부가 초임 부사관 성추행”2차 가해·은폐 시도 등 공군 중사 사건과 판박이“내식구 감싸려는 폐쇄적 군대문화 바뀌어야”“군대는 그럴 줄 알았어요. 어쩜 내가 겪었을 때랑 하나도 바뀌지 않았을까. 이렇게 사람이 죽어서야 수사하는구나….” 7일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사망한 공군 이 모 중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 여성이 이미 눈물에 젖어 축축해진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았다. 이 중사의 영정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린 김인영(가명)씨는 펑펑 울며 지난 2013년 해군에서 복무할 당시 이 중사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와 이 중사의 경험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았다.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부사관을 대상으로 남성 상급자가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신고하자 2차 가해에 시달렸으며 군은 은폐하기 바빴다. 가해자와의 즉각 분리 등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조치는 사치였다. “8년 지났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 김씨는 지난 2013년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상급자인 초임 간부로부터 강간미수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관한 지 1년이 채 안 된, 20대 초반에 일어난 일이다. 피해 내용은 이 중사가 겪은 것과 유사했다. 가해자인 상급자는 어머니와 고작 5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아버지뻘 간부였다. 김씨의 신체를 만졌고, 억지로 방으로 끌고 가려고도 했다. 김씨는 “저도 딱 이 중사 나이일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8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이 하나도 없어 더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신고 이후 김씨에게 벌어진 일도 이 중사와 판박이였다. 김씨는 2013년에 두 차례 피해를 겪은 후 성추행 관련으로 1차 신고를 했다. 가해자와 즉각 분리돼야 하지만 피해를 신고하고도 수 개월간 배에서 내리지 못 했다. 동료들의 2차 가해가 계속됐다. 김씨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했던 같은 부대원 2명은 김씨를 향해 ‘그 사람이 얼마나 널 챙겼는데’, ‘선배 인생 조진 X’과 같은 말을 내뱉었다. 이후 강간미수를 포함해 2차 신고를 하자 가해자와 그 무리들은 김씨가 지나만 가도 손가락질을 해댔다. “피해 신고 후에도 가해자와 수개월 같은 배 탔다” 군은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바빴다. 군은 김씨의 피해를 ‘별것 아닌 일’로 치부했다. 김씨에게 2차 가해를 하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던 거야. 별일 아닌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라며 사건을 덮기 급급했다. 김씨는 자신이 말을 하면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더는 입을 열기 어려웠다.김씨는 “기본적으로 가해자들은 ‘별것도 아닌데’,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 있지’와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서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피해를 이야기해도 될까?’ 의문스러운 순간까지 온다. 나중에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알았으면 입 다물고 있을걸’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지난 2015년 해군을 떠나 다른 일을 찾았다. “피해자 90%는 ‘내식구 아닌’ 초임 여 부사관” 김씨는 이 중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로 폐쇄적인 군대 문화를 지목했다. 문화를 바꾸려면 계급이 높은 사람들, 특히 장교 집단이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씨는 “가해자는 원·상사 이상이 대부분이고 피해자의 90%는 이제 막 군에서 첫발을 뗀 초임”이라면서 “폐쇄적인 군 조직에서는 ‘내 식구 감싸기’가 심각한데, 당연히 초임을 찍어내는 것이 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가 폐쇄적인 만큼 익명신고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씨는 피해자들 사이엔 “익명신고 하면 뭐 하냐, 나인 걸 다 아는데”와 같은 체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군내 성범죄를 덮으려는 경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되면서 더 심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군 내 성폭력을 근절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 번만 성범죄를 저질러도 강력하게 징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김씨는 “한 번만 걸려도 큰 징계를 받으니 조심해야지가 아니라 한 번만 걸리면 큰일 나니까 더 은폐하려 든다”고 말했다.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도입 이후 더 은폐하려 해” 김씨는 자신을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자평했다. 그나마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나서 가해자가 처벌받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1심에서 실형을 받고, 해임처분 됐다. 김씨는 “사건 당시에는 나도 모르게 뛰어내릴까 봐 갑판에도 못 올라갔다”면서 “저도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이 중사 사건을 접하니 남 일 같지 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전우애는 국경도 세월도 없다… 현충원에 울려퍼진 美 노병의 ‘아리랑’

    전우애는 국경도 세월도 없다… 현충원에 울려퍼진 美 노병의 ‘아리랑’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90세를 훌쩍 넘긴 한미 노병의 화상 만남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미군 공수부대원으로서 6·25에 참전해 오른팔·다리를 잃은 윌리엄 빌 웨버(96) 대령은 영상 편지에서 ‘아리랑’의 첫 대목을 노래한 뒤 “국군 전우 여러분, 한국전 그리고 이후 지속된 전우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장병들과 친분을 맺고 함께 싸우고, 슬프게도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지켜봤다”면서 “함께 복무한 카투사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많은 국가들을 돕기 위해 참전해 왔지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며 “양 국민은 형제자매가 됐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이어 6·25에 카투사로 참전한 김재세(94) 하사가 단상에 올라 답장을 낭독했다. 김 하사는 1953년 2월 미군 중대장 지휘로 적진 한복판에서 전사한 카투사 2명을 찾아낸 일화를 소개하며 “중대장님은 우리를 형제로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형제의 자유를 지켜 주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우정이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과 전우들을 기억해 줘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 하사는 거수경례 뒤 부축을 받아 무대를 내려왔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 하사를 안으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 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미발굴 전사자 12만여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제거된 전방 철조망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나침반으로 만든 기념패를 봉헌했다. 패에는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친필 문구가 각인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런던 시장은 지난 3월 모든 사회 필수인력에게 시장가보다 싸게 주택을 구입·임대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 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미혼인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 55일간 가해자 조사 ‘0회’… 휴대전화 압수영장 받고도 뭉갰다

    55일간 가해자 조사 ‘0회’… 휴대전화 압수영장 받고도 뭉갰다

    피해자 사망 뒤 가해자 ‘임의제출’로 확보일각 “불리한 내용 삭제할 시간 줘” 비판유족 “집요한 압박에 가해자와 분리 요구회유 나선 선임 부사관들 구속 수사해야”국선변호사도 면담 0회… 직무유기 고소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늑장 수사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공군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약 두 달간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사망한 뒤 가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곧바로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피해자에 대한 조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공군 소속 국선변호인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할 방침이다. 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공군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은 지난 3월 5일 이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가해자 장모 중사를 불러 조사를 한 것은 그로부터 12일 뒤다. 그리고 다시 20일 지난 4월 7일에서야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한 기소의견 혐의로 공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사건 송치 직후인 4월 15일 피해자는 군 상담관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공군 검찰이 장 중사를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실시한 것은 송치 후 55일 만인 지난달 31일이었다. 공군 검찰이 이 중사 사망 이후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장 중사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27일 발부받았으면서도 곧장 집행하지 않은 것도 의문으로 남는다. 공군 검찰은 나흘 뒤인 31일 장 중사에 대한 조사 때 임의제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측은 “군 검찰은 (장 중사가) 휴대전화를 순순히 제출하는 바람에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결과적으로 장 중사가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을 충분히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지난 4일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된 국방부 성범죄수사대는 주말 동안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 수사관을 비롯해 간부들을 조사했다. 피해자 남편의 진술서에는 가해자의 집요한 사건 무마 요구와 함께 부대 상관들의 지속적인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는 당시 “분하고 악에 받쳐 바락바락 울면서 ‘그러면 보고를 안 할 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 4일 20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의 2차 가해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했다. 유족 측은 최초 성추행 보고를 받고 회유에 나선 선임 부사관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통화에서 “이들이 구속 수사를 받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대원들도 (증언을 하는 데 있어) 심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국선변호인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단에 고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9일 선임된 이 변호인은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았고 전화 통화도 선임 약 5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부모와 함께 사는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런던 시장은 지난 3월 모든 사회 필수인력에게 시장가보다 싸게 주택을 구입·임대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 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미혼인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뒤늦게 속도 내는 軍 수사… 의혹 규명할까

    뒤늦게 속도 내는 軍 수사… 의혹 규명할까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의혹을 수사 중인 군 당국이 뒤늦게 속도를 내고 있다. 초동 수사 부실,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으로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의혹을 샅샅이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은 이튿날인 2일 성추행 피의자 장모 중사를 구속한 데 이어 4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범위를 넓혔다. 성추행 사건 경위는 물론 조직적 은폐 시도와 2차 가해 여부도 철저하게 살피겠다는 의도다. 지난 4일 유족 측으로부터 이모 중사가 생전에 근무했던 제20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의 2차 가해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도 전달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된 성범죄수사대도 초동수사 부실 의혹 등을 살피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자에 대한 추가 신병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족 측은 최초 성추행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회유 등에 나선 선임 부사관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통화에서 “부대 차원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사자들이 구속 수사를 받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대원들도 (증언을 하는 데 있어) 심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7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공군 검찰은 55일 만인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장 중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측은 공군 검찰이 지난달 21일 이 중사가 사망한 직후 증거인멸 시도를 우려해 장 중사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같은 달 31일 임의 제출받기 전까지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조력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진 국선변호인에 대해서도 유족 측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단에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軍 급식 현장 공개...“건강한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왔으면”

    軍 급식 현장 공개...“건강한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왔으면”

    공군 3여단, 육군 9사단 예하부대 르포부실급식 사진 접한 조리병 “마음 아파”급식비 1만원 인상에 부대원들 고무돼“병역급식위원회 열어 비선호 메뉴 제외”지난 3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공군 3여단 예하 부대 조리장. 이날 저녁 메뉴는 돼지불고기에 쌈, 김치, 국, 후식용 과일 등으로 조리병 4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명당 약 50인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었다. 한 조리병은 삽으로 돼지불고기를 볶으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취재진이 만난 A상병은 최근 부실급식 제보 사진을 접했을 때 “조리병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입대 전에 호텔조리를 전공했다는 그는 “사람마다 먹는 양이 달라 양 조절이 가장 어렵다”면서 “만드는 사람의 컨디션이 좋아야 맛도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거지를 도와주는 등 지원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대원들은 다음달부터 장병 1인당 1일 급식비가 1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에 고무돼 있었다. 이모 상병은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들”이라면서 “장병으로서 훈련받으면서 건강한 음식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 위주로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맛 없는 반찬이 나와도) 그냥 먹는다”고 했지만 생선은 비려서 먹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대 급양관리관은 “세대가 변했다고 느낀다”면서 “급식비가 올라가면 재료 폭이 넓어지면서 밖의 식당만큼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날 찾은 경기 파주의 육군 9사단 소속 한 부대. 이 부대는 최근 병역급식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중대 병사 대표들과 최근 격리에서 해제된 병사들 그리고 격리 인원을 지원하는 병사들이 모여 매주 급식 관련 회의를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메뉴는 제외된다. 이 부대 대대장은 “자율부식비 활용과 관련해서는 병사들 의견을 적극 듣고 있다면서 “로제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병사의 말을 반영해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문제는 병사들을 더 신경쓰다보면 조리병의 업무는 그만큼 많아진다는 점이다. 이 부대만 해도 조리병들이 할 일이 화이트보드에 ‘냉장고 청소, 창고 정리, 도시락 보관 및 주변 정리, 조미료 보관함 청소, 보일러실 정리’ 등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리병 8명에 민간 조리원도 4명이 있어 다른 부대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점이다. 원래 민간 조리원은 2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최전방 부대에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게 되면서 다른 2명도 이 곳으로 대신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일선 부대 급식준비 현장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부실급식 논란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최근 추가 대책으로 다음달부터 군 급식비를 1만 원으로 기존보다 약 13.8% 인상하기로 했으며, 조리병 처우 개선을 위해 민간조리원을 40% 확충하는 한편 조리 부사관과 조리병 편제도 보강하기로 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임기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기념패에 ‘다신 전쟁 비극 없다’

    文 임기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기념패에 ‘다신 전쟁 비극 없다’

    주제는 ‘당신을 기억합니다’96세 미군 참전용사 영상 메시지화살머리고지 발굴 나침반 이용 기념패 제작“기념패, 평화와 번영 상징…참전 노고 표현”문재인 대통령이 6일 임기 중 마지막 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했다. 대북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해마다 추념식에 참석해온 문 대통령은 현충일 기념패에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친필 문구를 새겨 넣었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전방 철책제거 중 나온 철조망·나침반으로 기념패 “국회 정상의 현충원 참배시 기념 물품 기증 절차 정례화 예정”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국회·군·18개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참석은 취임 후 이번이 다섯 번째로, 임기 중 해마다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은 서울현충원-대전현충원-유엔기념공원(부산)이 3원으로 연결됐다. 기념식에서는 미군 공수부대원으로서 6·25 전쟁에 참전해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은 윌리엄 빌 웨버(96) 대령의 영상 메시지와 6·25 참전유공자 김재세(94) 선생의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번 추념식을 위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전방 철책 제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철조망과 화살머리고지 전투 지역에서 발굴한 나침반을 활용해 기념패를 제작했다. 기념패에는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친필 문구가 각인됐다. 이 기념패는 서울현충원 호국전시관 2층에 전시된다. 정부는 “기념패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고, 참전의 고귀한 희생과 노고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추념식을 계기로 앞으로 국회 정상의 현충원 참배할 경우 기념 물품을 기증받는 절차를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충문 근무 교대식’ 첫선…최고 예우 차원 이번 추념식 식전행사에서는 ‘현충문 근무 교대식’이 처음으로 펼쳐졌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 차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이후 개식 선언 및 조기 게양, 사이렌 묵념, 국민의례, 헌화·분향 및 묵념,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문 대통령의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현충원에서는 국방부 의장대가, 유엔기념공원에서는 국방부 및 유엔사령부 의장대가 각각 태극기를 조기 게양했고, 오전 10시 정각에 추념식 시작을 알리는 조포 21발이 발사됐다. 동시에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1분간 묵념이 이뤄졌다. 이어 국가유공자이자 전 국가대표 패럴림픽 탁구 선수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총괄본부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고, 6·25 참전유공자 후손이 묵념곡을 트럼펫으로 연주했다. 이날 6·25 참전유공자로 헌신한 이진상, 안선씨와 강원 인제 서화지구에서 전사한 고(故) 조창식 씨의 조카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14.5% 기록

    [속보]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14.5% 기록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4일 하루 37만명 가까이 늘어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4.5%, 누적 접종자수 745만 5726명을 기록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36만 7761명으로, 직전일 접종자 수 34만 2576명보다 소폭 늘었다. 접종자 가운데 28만 3855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만 3906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27만 7137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에 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842만 6147명)의 57.3%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률은 7.2%다. 화이자 백신의 대상자(372만 9408명) 대비 접종률은 1차 70.4%, 2차 44.7%다. 전날 위탁의료기관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만 4298명이다. 이 중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접종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은 1925명이며, 이 서비스가 개시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9일간 누적 접종자는 1만 8070명이다. 오는 7일부터는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해서는 7일부터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은 이날 국내에 도착해 30~60세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예약자 89만 2393명이 오는 10∼20일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예정이다. 한편 사전예약이 마감된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은 전날부터 주로 60세 이상이 맞는다. 지금까지는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 기관에서 나오는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60세 이상만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의 경우 9일까지 접종이 가능하고 10일부터는 명단에서 제외된다.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얀센 잔여백신도 예비명단을 활용해 60세 이상에게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한국 도착한 얀센 백신

    [포토] 한국 도착한 얀센 백신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관계자들이 백신을 하역하고 있다. 얀센 백신은 경기도 이천·평택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0∼20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 예약한 89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연합뉴스
  • 백신접종 100일, ‘11월 집단면역‘ 청신호

    백신접종 100일, ‘11월 집단면역‘ 청신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00일을 맞는 5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5%까지 늘어났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가 36만 7761명, 누적 1차 접종자는 745만 572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4.5%로, 전날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2만 9584명 늘어나면서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27만 7137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에 해당한다. 정부는 앞서 상반기 1차 접종 목표치를 인구의 25%인 1300만명으로 제시했는데, 지금 속도라면 큰 문제 없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75세 이상, 65∼74세 등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해 왔다. 오는 7일부터는 60∼64세(약 396만명), 30세 미만 군장병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예약자 약 89만명은 10부터 백신을 맞는다.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7∼8월 여름방학 중 접종하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1300만명 이상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도 접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백신 수급도 한층 안정화한 모양새다. 한때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백신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지난달에는 1차 접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계획된 물량이 차질없이 들어오는 데다 백신 종류도 4가지로 늘어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얀센 코로나백신 101만명분 서울공항 도착, 예비군 접종

    얀센 코로나백신 101만명분 서울공항 도착, 예비군 접종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이 5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미 존슨앤드존슨사가 개발한 얀센 코로나 백신 101만2800명 접종분(1인 1회 접종)을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기도 서울 소재 성남공항에 내렸다. 이 백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군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50만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한미 간 후속 협의과정에서 100만명 이상 규모로 그 양이 늘었다. 다만 우리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보고된 부작용 사례(희귀 혈전증)를 감안해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이번에 공급된 백신은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그 외 군부대를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 등 국방 관련 종사자들에게 접종된다. 우리 군 당국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에 대해선 지난 4월 28일부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시행해 이달 3일 현재 11만6838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했다. 이는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13만2000여명 가운데 88.1%다.군내 30세 이상 인원에 대한 AZ백신 2차 접종은 내달 14일 시작된다. AZ백신은 최대 12주 간격으로 2차례 맞아야 한다. 30세 미만 군 장병 등 41만여명에 대해선 오는 7일부터 미 화이자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순차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 간격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국의 이번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철통같은 양국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게 바로 동맹이 해야 할 일이다. 이로써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방부의 박재민 차관 또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서 미국 측 백신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 대해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도입 수송 작전을 수행해준 한미 양국 군 모두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사전 예약한 접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20일 위탁의료기관를 통해 접종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5일 새벽 국내에 들어온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4일 참고자료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5일 0시 5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백신 수송 작전에 투입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는 지난 2일 김해공군기지를 출발했다. 백신을 들여오는 데 군용기를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는 얀센 백신을 101만명에게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전날 긴급 사용승인을 했다. 얀센 백신은 앞으로 식약처의 자체 품질검사 및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0∼20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명 중 사전예약한 89만 2393명(4일 0시 기준)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지난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고 TF는 전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얀센 백신 101만명분을 6월 중순 접종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상 회복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획된 백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과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일 101만 2800명분에서 12만여명분을 남기고 사전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산 대산지구 한성필하우스 아파트 특별분양

    서산 대산지구 한성필하우스 아파트 특별분양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지역 규제로 전국 시군구 236개 중 약 절반이 규제 대상으로 묶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지방의 비규제지역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수도권 1년)만 지나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 또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최대 6개월에 불과하며, 담보인정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규제지역 대비 자금 마련도 손쉬운 편이다. 이 가운데, 서산 대산지구 한성필하우스 아파트가 회사보유분 특별분양을 실시한다. 한성필하우스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239세대 ▲67㎡ 8세대 ▲59㎡ 530세대 ▲53㎡ 3세대 등 총 780세대로 구성됐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구조로 설계된 조경특화단지이며, 생활 편의를 위해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췄다. 단지 내 휘트니스 센터에서 헬스, 에어로빅, 요가, 골프 등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독서실, 북카페 등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역시 갖춰 거주 만족도가 높다. 특히, 서산 대산의 배후수요로 꼽히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1,516만㎡ 면적의 대한민국 3대(세계 5대) 석유화학단지로 70여개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또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 226만㎡(약 68만평) 규모의 ‘대산 스마트에코폴리스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조성중인 현대대죽1차산업단지(67만㎡, 분양완료)를 시작으로 현대대죽2차산업단지(79만㎡), 첨단정밀 화학단지(291만㎡), 대산3일반산업단지 2공구(84만㎡), 대산충의일반산업단지(14만㎡, 23년 준공예정)등 개발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개발 쪽으로도 ‘국도 38호선 서산대산~태안이원 연륙교’가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년)에 신규노선으로 반영됐다. 서산시와 태안군이 가로림만으로 단절됐던 지역이 연륙교를 건설, 국도로 연결되면 태안 이원에서 서산 대산으로는 기존 73㎞에서 5.6㎞로 1시간 30분의 단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대산~당진 고속도로(총연장 25.4km)가 2022년 착공 및 2029년 개통 예정하고 있다. 이는 충남 서북부 산업벨트 연계도로망 확충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산항 국제여객 취항으로 코로나 이후 외국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성필하우스 분양 관계자는 “한성필하우스는 서산 대산지역의 유일한 신규 입주아파트로써 단지구성과 거주민들의 거주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지역민들의 주거 공간으로도 호감도가 높다”며 “기업체에서 사원용주택 매입시 취득세 중과배제 및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에코플랜트의 변신에 건설업계 주목하는 이유

    SK에코플랜트의 변신에 건설업계 주목하는 이유

    건설업계가 SK에코플랜트(ecoplant)의 변신을 주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3일 SK건설이 바꾼 새로운 회사 이름이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것으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즉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과 신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다. 건설업계가 SK에코플랜트의 이런 변신에 대해 “참신하다” “기대할 만하다”며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사명 변경 차원을 넘어 사업영역을 새롭게 확대하는 것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대표는 “건설업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자긍심은 과거가 됐고, 이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도 못하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아 변신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시아 최대의 환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인수 업체는 충청권 폐기물 소각 처리 기업들로써,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약 4000억원을 들여 이들 기업의 주식 전량(100%)를 인수한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처리뿐 아니라 하루 876t(의료폐기물 제외)의 폐기물 소각 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SK에코플랜트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회사인 블룸SK퓨얼셀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해상 풍력사업,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200억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지능형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또 회사와 협력기관이 보유한 교육프로그램을 협력사와 스타트업에게도 제공하는 연결형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상장도 준비 중이다.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1980년 14.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020년 4.8%로 낮아지면서 위상도 추락했다. 국가가 발주하는 토목 공사나 아파트를 지어서는 한계에 닥친 건설업계가 친환경 기업으로 ‘딥 체인지(deep change)’하는 SK에코플랜트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접종 시작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 700만명 돌파

    접종 시작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 700만명 돌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자 7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13.8%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어제 1차 신규 접종자가 34만 2576명이라고 4일 밝혔다. 누적 1차 접종자는 708만 6292명까지 늘어났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13.8% 수준이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24만 7008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였다. 국내 1·2차 접종자 전체를 합산한 누계 접종 건수는 933만 3300건이다. 7일부터는 60∼64세와 30세 미만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도 애초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접종 간격이 짧은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해 다음 달 초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 약 19만명도 이달 15∼26일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마감된 고령층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률은 80.7%였다. 60∼74세 예약률은 80.6%이며, 연령대별로는 70∼74세 82.7%, 65∼69세 81.6%, 60∼64세 78.8%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은 68.5%,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예약률은 82.4%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예약자 89만 2407명은 오는 10∼20일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을 맞는다. 지난 1일 국내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 5000회(2만 7500명)분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종사자 가운데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취소됐다더니 다시 맞으라고요?” 오락가락 잔여백신 지침에 ‘분통’

    “취소됐다더니 다시 맞으라고요?” 오락가락 잔여백신 지침에 ‘분통’

    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가 늘어나는 와중에 방역 당국이 60세 미만에 대한 관련 지침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바꿔 버리면서 혼란을 초래했다. 그동안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맞았는데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한 데다 적용 시점도 4일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9일로 정정했다. 그사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당사자들에게 접종 취소를 통보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60세 미만 잔여 백신 접종 지침을 ‘4일부터 예비명단 이용 불가’→‘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을 못 받았더라도 4일부터는 명단서 삭제’→‘예비명단 기등록자는 9일까지 접종 가능’으로 수차례 변경했다. 오후 2시 10분쯤 추진단의 ‘4일부터 예비명단서 삭제’ 중간 지침이 나온 이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예비명단에 있는 60세 미만 예약자들에게 4일 이후 접종 취소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김모(37)씨는 “병원마다 전화를 돌린 끝에 한 곳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순서가 58번에서 51번으로 줄었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주쯤에는 맞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2일 돌연 ‘예비명단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취소 문자가 온 시간은 낮 12시 45분 쯤으로, 해당 병원에서 ‘갑작스런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노쇼 접종을 민간 SNS만 통하도록 해 기존 예약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김씨는 “이후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하는데, 그럼 나는 취소가 아니라 다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건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해명에 나섰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브리핑에서 “온라인을 통한 예약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해 4일부터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접종자는 60세 이상 고령층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접종 사전예약이 끝나도 19일까지는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단 이미 예약이 된 60세 미만 등을 고려해 9일까지는 유예기간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예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정부가 가급적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의료기관에 당부해 60세 미만 예비명단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으려던 60세 미만 접종자 중에서는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이라는 이유로 순번이 왔음에도 접종받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 사례의 당사자는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도 하지 않았다. 양 반장은 이 사례에 대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보고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이현정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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