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원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지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란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출몰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웃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104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조심스러운 주말이지만 그래도 방역에 유의하면서 갤러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듯하다. 서울신문의 미술 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주말에 보러가기 좋은 전시를 추천한다. ‘유영선 초대개인전: 나비효과(기쁜소식)’가 강남의 약산갤러리에서, ‘허승범 개인전:몽마(夢魔)’가 KP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서울갤러리에서는 ‘최진영 개인전: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개최된다. ‘김순협 개인전: 장미시대Ⅱ’가 토포하우스에서, ‘신암 이명숙 서예전’이 충남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김명주, 박기진, 성정원, 오유경 등 7인의 단체전 ‘움직임 감각질’이 플레이스막2에서 18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숙, 엄아롱, 김윤하 작가의 ‘나의 체셔 고양이 그리고 히말라야로부터’전이 종로 갤러리조선에서 22일까지 열린다. ‘김을 개인전: BTP’전이 스페이스 자모에서, ‘넌지: 모든밤 모든 빛’전이 강남 맨션나인 신사에서, 헨리, 송민호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코리안 아이 2020’전이 롯데월드타워 포스트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이의성, 박소영 작가의 ‘털 날리는 계절’전이 영등포구 쇼앤텔에서 열리고 갤러리 이마주는 10명 작가의 기획전 ‘YMCA+YWCA’전을 개최한다. 히든엠 갤러리에서는 다국적 작가들의 ‘Hidden M;Stay’ 단체전이 열리는데 포줄유슬리, 펜디 자크리, 지미 밀란, 루이스 블라이턴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 ‘13번째 망설임’전이 개최된다. 용산 대원뮤지엄에서는 ‘마르첼로 바렌기展:It’s Life’가 열리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의 초현실주의 작품 100여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 거장 라파엘로의 원화가 고화질 원본 복원 콘텐츠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오페라 옴니아: 라파엘로’전이 10일부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열린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7>1982~1987년, 형제원 강제수용된 정용태씨 진술서동네 형과 영문도 모른채 순경한테 끌려가곡괭이 자루·연탄 집게 빳다에 성폭행까지아들 찾아 나선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감금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동네 형과 부산역 앞에 갔다 붙들려…순경이 태운 탑차에 갇힌채 형제원으로 39년 전 어느 날, 친구를 마중하러 간다던 동네 형을 따라 집을 나섰던 정용태(49·가명)씨는 그날의 가벼운 발걸음이 자신을 지옥으로 향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집으로 다시 보내 준다던 파출소 순경의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 탑차를 타고 형제원에 도착함과 동시에 시작된 구타와 학대는 10살짜리 어린 아이였던 정씨에게 맞설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 도대체 왜, 누가 자신을 형제원으로 보냈는지 모른채 시작된 형제원 생활은 고문에 가까웠다고 정씨는 말한다. 강제 노역은 일상이었다. 각종 작업에 동원돼 시간 안에 작업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질을 당해야 했다. 작은 체구로 몸집만한 돌덩이를 등에 지고 옮겨 나르는 일은 예사였다. 매일 밤 음악 선생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불러낸 3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 30년 넘는 세월이 지났어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다. 정씨가 형제원을 나온 뒤에도 평범한 인생을 되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정씨에게 더 큰 충격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항의한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끌려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형제원을 나왔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형제원에 갇혀 있다. 피해자들은 국가를 향해 이제 그만 자신의 삶이 형제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힘겨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정용태 진술내용: 1982년 9월23일 목요일 저녁 9시쯤 부산 초량동 부산역 앞 화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사는 형과 함께 광주에서 오는 형의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출소 순경 두명이 우리를 보고 다짜고짜 파출소로 끌고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우리는 지금 누굴 마중 나왔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하니 순경 한사람이 ‘곧 보내 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탑차 한 대가 파출소 앞으로 왔습니다. 알고보니 형제복지원 차였습니다.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우리를 인계받아 강제로 탑차 뒤 칸에 실고 밖에서 문을 잠궜습니다. 얼마후 철문을 여는 큰 소리가 났고, 우리는 형제원 안으로 잡혀 왔습니다.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와 누나가 너무나 보고 싶었고 창고같은 건물안에서 옷도 입지 않은채 얼차려를 받고 있으니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같이 잡혀온 일행이 집에 연락해달라고 항의하자, 형제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몽둥이와 발길질로 마구 때렸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시키는대로 고무신과 형제원 마크가 박힌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그때부터 수형번호 82-2167 번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작업속도 쫓겨 피 흘려도 방치···밤마다 불러내 성폭행 한 음악선생, 소리 지르면 샌드백 치듯 때려 형제원에서는 인권이라는 것은 없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눈뜨면 낚시 공장에서 낚시바늘 포장작업을 했습니다. 낚시 바늘을 낚시줄에 감아서 네모난 종이에 곱게 감는 작업인데, 10분 안에 10개 이상을 포장하지 못하면 곡괭이 자루와 연탄 집게로 못채운 갯수만큼 빳다(몽둥이)를 맞았다. 어느 날은 낚시 바늘이 손톱 뒤쪽에 박혀 뺄수가 없는데 그 바늘을 생으로 뽑아서 손톱이 반쯤 빠지고 또 낚시 바늘이 볼 뒤쪽 귀밑에 박혔는데 그것도 그냥 뽑아서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치료 해주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공장에서는 장난감 권총을 포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포장 도구인 아크릴에 호치케스를 찍는 일이었는데, 이 작업도 시간 안에 못하면 맞으니까 빨리 하려고 하다보니 손등과 손가락에 호치케스를 박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또 형제원 안에 있는 교회 확장 작업을 한다고 열두살 어린애가 등에 20㎏이 넘는 돌을 지고 형제원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교회까지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매일 몇 개월 동안 날랐습니다. 이모든 일들이 지금은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있지만 격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13소대. 13소대는 음악소대였습니다. 70명이 한방에서 생활하는데 음악 선생은 밤만 되면 나를 자기 침대로 불러서 성폭행을 했습니다. 자기 성기를 내 항문에 찌르고 아파서 참다 못해 소리를 지르면 거의 기절할 만큼 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직도 치가 떨리고 그때가 생생합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입에 담기도 그렇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당했습니다. 30대의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그 어린 나를 샌드백 치듯 때렸으니 죽고 싶었습니다. ‘아들 찾아달라’고 항의하다 끌려온 아버지…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3년 만에 세상 떠나 1984년 10월 정확히는 며칠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밥을 먹으려고 줄을 맞춰 식당으로 이동 중 이었다. 저쪽에서 14소대 소대원들도 식당으로 이동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14소대 소대원중에 저의 아버지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찾아 달라고 파출소에 항의하다 저처럼 형제원에 끌려와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보고 당신이 무능해 부자가 함께 갇혀있는 게 속상하신지 가끔 스쳐 지나치실 때 마다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셨을지. 제 아버지는 1년에 한번 명절 날이면 1인당 하나씩 나눠주는 노란 시루떡을 당신은 드시지 않고 가슴 안쪽에 감추고 계시다가 식당 앞쪽에서 마주칠 때면 몰래 손에 쥐어주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시루떡만 보면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는 1987년 4월 사건이 터지고 사회로 나와서 형제원의 폭력과 작업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그해 1987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82년 9월 형제복지원이 국가의 ‘내무부훈령410호’로 강제노동·강금·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설곳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한 곳에 가둬두는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습니까. 형제복지원을 나와 혼자서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신문팔이, 중국집 배달원, 김 양식, 구두닦이 등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그 때의 고문같은 생활로 인해 올바른 직업 한 번 갖지 못하고 악몽과 트라우마로 점철된 30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할 이 나라, 이 국가가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 억울함과 분노·고통을 국가가 보상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정용태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한마음으로 보태는 복구의 땀방울

    한마음으로 보태는 복구의 땀방울

    8일 오전 전남 장흥군 대덕읍 덕촌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물에 잠긴 이불 등을 세탁하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장맛비 폭우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이날 현재 68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장흥군은 40억원 호우피해를 입었다. 장흥 연합뉴스
  • 한마음으로 보태는 복구의 땀방울

    한마음으로 보태는 복구의 땀방울

    8일 오전 전남 장흥군 대덕읍 덕촌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물에 잠긴 이불 등을 세탁하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장맛비 폭우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이날 현재 68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장흥군은 40억원 호우피해를 입었다. 장흥 연합뉴스
  • [나우뉴스]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전체 불타버린 미국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나우뉴스]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전체 불타버린 미국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잃고 방황하다 이식 수술 후 새 삶을 찾은 미국 소방관이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디슨(48)은 “나도 해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시시피주 세나토비아 의용소방대원이었던 하디슨은 2001년 9월 화재 진압 도중 사고를 당했다. 불붙은 지붕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귀와 코, 입술, 눈꺼풀 등 얼굴 전체가 불에 타버렸다.두 달 만에 본 거울 속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있었다. 허벅지 피부를 떼어 녹아내린 피부를 대체했지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얼굴이었다. 하디슨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최선인가, 이렇게는 못 산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무려 71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전과 같은 얼굴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마음의 병도 얻었다. 하디슨은 “사람들이 날 두려워하는 걸 알았기에 쉽게 대중 앞에 나서지 못했다.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 직후 대중 앞에 나섰을 때는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아픈 과거다. 그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도 힘든 시간이었다. 부상에서 하루도 자유로운 날이 없었다. 공공장소에 갈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야구장에서 내 흉한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이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2011년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면 이식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 계기다. 그의 수술 계획은 세계적인 성형외과 전문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를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물론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2009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한 달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범한 삶에 대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하디슨은 “죽음을 각오하고, 수술에 내 모든 걸 걸었다”고 설명했다.2015년 8월, 미국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 100명이 참여한 26시간의 대수술 끝에 하디슨은 마침내 새 얼굴을 얻었다. 정수리부터 쇄골까지를 아우르는 역대 가장 광범위한 얼굴 이식 수술이었다. 얼굴은 자전거 사고로 숨진 정비공 데이비드 로드보(사망 당시 26세)가 기증했다. 2017년 장기기증학회에 모습을 드러낸 하디슨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로드보와 다른 장기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로도 여러 번의 추가 수술을 받고, 생체 거부 반응 때문에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하디슨은 새 얼굴과 새 삶에 만족했다. 스스로 눈을 뜨고 감고, 표정을 짓고, 식사를 하고, 심지어 다시 운전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이들도 더이상 그를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 하디슨은 이제 외상으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식 수술 후 6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도 집필 중이다. 하디슨은 “나처럼 심각한 외상을 입은 사람의 97%가 극단 선택을 한다. 이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나는 비록 숨어 살았지만 당신은 그러지 말길 바란다. 몇 년 전 나처럼 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그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희망이 생긴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으니 용기를 내라. 당신의 용기가 또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입대 3주차에 무더기 감염…논산훈련소 누적 61명 확진

    입대 3주차에 무더기 감염…논산훈련소 누적 61명 확진

    1개 중대원의 약 30% 감염아직 감염 경로는 불분명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61명 중 60명은 모두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로 같은 중대 소속이다. 1개 중대 전체 인원은 200여명으로, 중대원의 약 30%가 감염된 셈이다. 나머지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연대 소속으로, 가족 확진 통보 이후 1인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자들은 입소 당일인 지난달 14일부터 같은달 22일까지 9일간 격리되는 동안 2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이에 지난달 23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2주간 정상 훈련을 받다가 입대 3주차에 뒤늦게 무더기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잠복기가 길어져 뒤늦게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입소 후 부대 내 다른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 후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간부, 전남 담양 육군 간부, 경기 포천 육군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등 3명도 신규 확진자로 추가돼 군내 누적 확진자는 1100명이 됐다.
  • [따뜻한 세상] “군인 두 분이 순식간에 뛰어가서 운전자를 구출했어요”

    [따뜻한 세상] “군인 두 분이 순식간에 뛰어가서 운전자를 구출했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친 군인과 시민들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12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 방면 올림픽대로 위에서 발생했습니다.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 중이던 15톤 화물트럭 타이어가 갑자기 터지면서 1차로 쪽으로 전도됐습니다. 이 여파로 옆차로를 달리던 아우디 승용차까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유용현(36, 경기도 시흥시)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군인 2명은 1.8m 축대를 뛰어넘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유씨를 포함한 시민 6여명도 가던 길을 멈추고 사고지점에서 피해자 구조를 도왔습니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군인들은 화물트럭의 깨진 앞유리를 손으로 뜯어낸 뒤 신속하게 운전자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뒤집힌 승용차 운전자는 안전벨트를 맨 채 거꾸로 매달려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0여분 뒤 도착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고 피해 시민들을 구조한 군인들은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11대대 소속 김민성 중사(수송정비담당)와 박준영 하사(의무지원담당)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차량 수리를 위해 서울 강서구 소재 정비소에 출장 나왔다가 복귀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한 상황이었습니다. 유용현씨는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군인 두 분이 뛰어가시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운전자를 구출했다”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웠을 텐데, 바로 달려가서 구호조치 하는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조해 주셔서 감사하고, 아직은 대한민국이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느꼈다. 저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자신도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힌 유씨는 “해병대 파이팅! 이라고 외쳐주고 싶다”며 감사와 응원을 전했습니다.
  • 비번이던 119구급대원,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구해

    비번이던 119구급대원,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구해

    비번이던 소방공무원이 지난 4일 공원 주차장에 심정지로 쓰러져 있던 시민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소생시켰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강동소방서 강일119안전센터에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태영 소방장은 지난 4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개인 용무를 위해 도봉구 소재 다락원 체육공원에 들렀다가 주차장 한 쪽에서 미동 없이 쓰러져 있던 시민을 목격했다. 당시 시민은 무호흡, 무맥의 심정지 상태로 한시바삐 응급조치가 필요 상황이었다. 때마침 현장을 발견한 최 소방장은 지체 없이 쓰러진 시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근무 중 출동한 상황처럼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에게 119신고와 공원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줄 것을 요청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2009년 6월 9일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항, 철도역사, 다중이용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최 소방장은 AED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기도를 확보해 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잠시 후 공원 관계자가 가져온 AED를 시행하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최 소방장이 가슴압박을 시작한지 12분 만에 일이었다. 위급 상황에서 구조된 50대 시민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안전히 인계돼 현재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 최 소방장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잃은 美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월드피플+] “희망 가져라”…화마에 얼굴 잃은 美 소방관, 20년만의 고백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잃고 방황하다 이식 수술 후 새 삶을 찾은 미국 소방관이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디슨(48)은 “나도 해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시시피주 세나토비아 의용소방대원이었던 하디슨은 2001년 9월 화재 진압 도중 사고를 당했다. 불붙은 지붕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귀와 코, 입술, 눈꺼풀 등 얼굴 전체가 불에 타버렸다.두 달 만에 본 거울 속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있었다. 허벅지 피부를 떼어 녹아내린 피부를 대체했지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얼굴이었다. 하디슨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최선인가, 이렇게는 못 산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무려 71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전과 같은 얼굴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마음의 병도 얻었다. 하디슨은 “사람들이 날 두려워하는 걸 알았기에 쉽게 대중 앞에 나서지 못했다.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 직후 대중 앞에 나섰을 때는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아픈 과거다.그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도 힘든 시간이었다. 부상에서 하루도 자유로운 날이 없었다. 공공장소에 갈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야구장에서 내 흉한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이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말했다. 급기야 2011년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면 이식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 계기다. 그의 수술 계획은 세계적인 성형외과 전문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를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물론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2009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한 달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범한 삶에 대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하디슨은 “죽음을 각오하고, 수술에 내 모든 걸 걸었다”고 설명했다.2015년 8월, 미국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 100명이 참여한 26시간의 대수술 끝에 하디슨은 마침내 새 얼굴을 얻었다. 정수리부터 쇄골까지를 아우르는 역대 가장 광범위한 얼굴 이식 수술이었다. 얼굴은 자전거 사고로 숨진 정비공 데이비드 로드보(사망 당시 26세)가 기증했다. 2017년 장기기증학회에 모습을 드러낸 하디슨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로드보와 다른 장기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로도 여러 번의 추가 수술을 받고, 생체 거부 반응 때문에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하디슨은 새 얼굴과 새 삶에 만족했다. 스스로 눈을 뜨고 감고, 표정을 짓고, 식사를 하고, 심지어 다시 운전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이들도 더이상 그를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하디슨은 이제 외상으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식 수술 후 6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도 집필 중이다. 하디슨은 “나처럼 심각한 외상을 입은 사람의 97%가 극단 선택을 한다. 이런 모습으로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나는 비록 숨어 살았지만 당신은 그러지 말길 바란다. 몇 년 전 나처럼 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그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희망이 생긴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으니 용기를 내라. 당신의 용기가 또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 마을 위 공사로 뒷산 위태위태했는데… ‘우르릉~ 쾅쾅’ 굉음과 함께 삶을 덮쳤다

    마을 위 공사로 뒷산 위태위태했는데… ‘우르릉~ 쾅쾅’ 굉음과 함께 삶을 덮쳤다

    80대, 탈출하다 도로서 숨진 채 발견50m 거리 주택·펜션 공사 석축 무너져주민들 “민원 넣었는데… 전형적 인재”남부 폭우로 곳곳 범람·인명피해 속출“우르릉~ 쾅쾅. 엄청나게 큰 굉음에 전쟁이 난 줄 알았어요.” 6일 오전 6시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린 흙이 주택 2채와 창고 3채를 덮친 순간을 기억한 탄치마을의 서모 이장은 “마루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30여초 동안 천둥 치는 소리가 이어져 혼비백산했다”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맨발로 뛰쳐나갔는데 뒤에 있는 집들이 토사에 뒤덮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서씨는 “이틀 전부터 비가 계속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밀려든 토사에 집은 파묻혔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유모씨는 “쾅 소리에 집이 무너진 줄 알고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갔다”며 “가스 냄새가 나 터진 줄 알고 ‘불이야’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모(여·81)씨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관과 경찰, 의용소방대원 등 184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조대의 노력에도 이씨는 오후 2시 50분 집 바로 옆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가족들은 진흙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씨가 위험을 느끼고 집을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위 공사장에서 바위가 굴러 내려오고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시청에 민원까지 넣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면서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장은 매몰된 주택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으로 2년여 전부터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세대주택(펜션 3채) 건축 인가를 받아 3300㎡ 터 닦기 작업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높이 1.5m 크기의 석축을 쌓았으나 이날 새벽 내린 폭우로 석축이 20여m가량 무너지면서 토사가 민가를 덮친 것이다. 다른 주민 이모씨는 “절개지의 석축 쌓기 등 공사만 제대로 했어도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마전선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지역에서는 22개 모든 시군에 호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3시 40분쯤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침수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밤새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전남 보성에서는 농경지 1300㏊가 침수됐다. 부산에서도 하천 곳곳에서 범람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남에서도 시간당 최대 55㎜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 피해 관련 신고는 모두 67건 접수됐다.
  • 윗마을 공사로 뒷산 위태위태했는데… ‘우르르~ 쾅쾅’ 굉음과 함께 삶을 덮쳤다

    윗마을 공사로 뒷산 위태위태했는데… ‘우르르~ 쾅쾅’ 굉음과 함께 삶을 덮쳤다

    80대, 탈출하다 도로서 숨진 채 발견매몰 주택 50m 거리 주택·펜션 공사주민들 “시청 민원 넣었는데 결국…”남부 폭우로 곳곳 침수·인명피해 속출“우르르~ 쾅쾅. 엄청나게 큰 굉음에 전쟁이 난 줄 알았어요.” 6일 오전 6시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린 흙이 주택 2채와 창고 3채를 덮친 순간을 기억한 탄치마을의 서모 이장은 “마루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30여초 동안 천둥 치는 소리가 이어져 혼비백산했다”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맨발로 뛰쳐나갔는데 뒤에 있는 집들이 토사에 뒤덮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서씨는 “이틀 전부터 비가 계속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주민 2명이 나와 있어 119에 신고하라 하고, 주민들 대피시키고 지금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밀려든 토사에 집은 파묻혔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유모씨는 “쾅 소리에 집이 무너진 줄 알고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갔다”며 “엊그제 LPG 가스통을 가득 채웠는데 가스 냄새가 나 터진 줄 알고 ‘불이야’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모(여·81)씨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관과 경찰, 의용소방대원 등 184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조대의 노력에도 이씨는 집 바로 옆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관계자는 “이씨가 위험을 느끼고 집을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면서 “장마철에는 절개지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위 공사장에서 바위가 굴러 내려오고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시청에 민원까지 넣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면서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매몰된 주택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으로 2년여 전부터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세대주택(팬션 3채) 건축 인가를 받아 3300㎡ 터 닦기 작업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높이 1.5m 크기의 석축을 쌓았으나 이날 새벽 내린 폭우로 석축이 20여m가량 무너지면서 토사가 민가를 덮친 것이다. 다른 주민 이모씨는 “절개지의 석축 쌓기 등 공사만 제대로 했어도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경찰 등이 이번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마전선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3시 40분쯤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침수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해남, 장흥에서도 주택 침수가 잇달아 오전 7시 현재 이재민 39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밤새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전남 보성에서는 농경지 1300㏊가 침수됐다.
  • 소방관 노조, 양대 노총서 동시 출범… 첫날 1만 4000명 가입

    소방관 노조, 양대 노총서 동시 출범… 첫날 1만 4000명 가입

    민주·한국노총서 각각 소방 노조 출범전체 6만명 중 23% 가입… 파업은 불가“119 구급대 방어권 신설” 첫 과제 꼽아 국공립대 조교·5급 이상도 노조 허용수사권 가진 검찰·경찰 공무원은 제외소방공무원의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대 노총에서 소방공무원 노조가 동시에 출범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소방본부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까지 전체 소방공무원 약 6만명 중 23% 정도가 노조에 가입했다. 민주노총 소방노조 조합원은 8000여명이며 한국노총 소방노조 조합원은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인 소방공무원 노조의 출범이 가능해진 건 이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개정된 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된 법 시행으로 국공립대 조교,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 가입도 허용돼 공무원 노조 조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를 만든 소방관들은 노후화된 장비나 장시간 노동 등 소방관을 괴롭혀 온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해근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동료들이 불공정 인사와 승진 적체, 사람을 기계처럼 돌리는 저주받은 일과표와 인력난으로 하나둘 쓰러져 간다”면서 “교대근무 체계를 바꾸고 장기간 동결된 구조·구급 업무수당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순탁 소방노조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후장비 개선, 인력 확충,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각종 화재·구조·구급 수당 개선, 화재예방 3법 제정 및 국회 통과 등 여러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노조는 첫 법 개정 과제로 119구급대원의 방어권 신설을 꼽았다. 소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건수는 203건이었다. 소방노조는 119구조·구급법에 모욕적 발언·폭행 등을 구조·구급활동 방해 행위로 명시하고 상해 시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퇴직 공무원이나 국공립대학 조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9월 노조 설립 신고가 반려됐던 한국노총 전국국공립대조교노조도 이날 다시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냈다. 일반 직원이 아닌 관리자로 분류돼 노조에 후원회원 자격으로만 가입했던 5급 이상 공무원도 노조 조합원으로 전환된다. 다만 모든 공무원의 노조 활동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이나 수사를 하는 검찰·경찰 공무원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인사권을 가지고 있거나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공무원도 불가능하다. 또한 공무원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도 유지돼 소방공무원 노조가 결성돼도 파업은 할 수 없다.
  • 가방서 찰칵 찰칵…길 가던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한 30대

    가방서 찰칵 찰칵…길 가던 여성 신체 몰래 촬영한 30대

    가방에 카메라를 몰래 숨긴 채 길거리를 지나던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3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쯤 완산구 효자동의 한 생활용품점 앞 도로를 지나던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가방을 이용해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용품점 직원은 두 달여 전부터 점포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현장에서 A씨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된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A씨의 집에 있던 노트북에서도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수십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4명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석 유리창에 금 가…아찔 비행

    104명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석 유리창에 금 가…아찔 비행

    승객 104명을 태운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석 유리창에 금이 가 소방차가 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6일 오후 4시쯤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OZ8967편 여객기에서 4시 38분쯤 “기장석 쪽 유리창에 금이 갔다”며 사고에 대비해 달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소방대가 출동 대기하는 한편 제주소방서 소방차 5대와 소방대원 18명이 제주공항으로 출동해 공항 입구에서 대기했다. 다행히 해당 여객기는 오후 4시 58분쯤 제주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항공기는 제주공항에 갓 착륙해 정비 중”이라며 “사안에 따라 추후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 조사를 할지 등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 오늘부터 ‘소방공무원 노조’ 허용…첫날 1만 4000여명 가입

    오늘부터 ‘소방공무원 노조’ 허용…첫날 1만 4000여명 가입

    소방공무원의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대 노총에서 소방공무원 노조가 동시에 출범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소방본부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까지 전체 소방공무원 약 6만명 중 23% 정도가 노조에 가입했다. 민주노총 소방노조 조합원은 8000여명이며 한국노총 소방노조 조합원은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인 소방공무원 노조의 출범이 가능해진 건 이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개정된 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된 법 시행으로 국공립대 조교,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 가입도 허용돼 공무원 노조 조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를 만든 소방관들은 노후화된 장비나 장시간 노동 등 소방관을 괴롭혀 온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해근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동료들이 불공정 인사와 승진 적체, 사람을 기계처럼 돌리는 저주받은 일과표와 인력난으로 하나둘 쓰러져 간다”면서 “교대근무 체계를 바꾸고 장기간 동결된 구조·구급 업무수당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순탁 소방노조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후장비 개선, 인력 확충,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각종 화재·구조·구급 수당 개선, 화재예방 3법 제정 및 국회 통과 등 여러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소방노조는 첫 법 개정 과제로 119구급대원의 방어권 신설을 꼽았다. 소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119구급대원 폭행 피해 건수는 203건이었다. 소방노조는 119구조·구급법에 모욕적 발언·폭행 등을 구조·구급활동 방해 행위로 명시하고 상해 시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퇴직 공무원이나 국공립대학 조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9월 노조 설립 신고가 반려됐던 한국노총 전국국공립대조교노조도 이날 다시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냈다. 일반 직원이 아닌 관리자로 분류돼 노조에 후원회원 자격으로만 가입했던 5급 이상 공무원도 노조 조합원으로 전환된다. 다만 모든 공무원의 노조 활동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이나 수사를 하는 검찰·경찰 공무원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인사권을 가지고 있거나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공무원도 불가능하다. 또한 공무원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도 유지돼 소방공무원 노조가 결성돼도 파업은 할 수 없다.
  • ‘우르릉~ 쾅’ 굉음과 함께 토사 덮쳐…전남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우르릉~ 쾅’ 굉음과 함께 토사 덮쳐…전남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우르릉~ 꽝꽝꽝 엄청나게 큰 굉음이 들렸어요.” 6일 오전 6시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이 주택 4채를 덮친 순간을 기억한 탄치마을 서모 이장은 “마루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30초 정도 들렸다”며 “번개가 안쳤는데도 우당당 돌멩이가 구르고, 천둥 벼락 소리가 나 깜짝 놀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 이장은 “처음엔 번개도 없었는데 왜 이런 소리가 나지 했다”며 “산사태 같은 뭔 일이 일어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200여 미터 떨어진 장소를 가니까 집 두채가 흙으로 뒤덮여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 부터 비가 계속 내려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민 2명이 나와 있어 119에 신고하라 하고, 주민들 대피시키고 지금도 정신이 없다”고 했다. 매몰 장소 바로 옆집에 사는 유모 씨는 “쾅 소리가 나 집이 무너진줄 알고 놀래서 밖으로 뛰어나갔다”며 “엊그제 LPG 가스통을 가득 채웠는데 가스 냄새가 나 터진줄 알고 불이야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경사지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가옥 2채와 창고 1채 등 5채가 매몰된 탄치마을 현장은 소방관과 경찰, 의용소방대원 등 184명이 구조 활동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매몰된 주택 2채 중 1채에 살고있던 이모(여·81)씨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장은 진입로가 좁고, 나무와 토사가 뒤덮여 구조 작업도 더뎌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리고 있다. 미니 포크레인 등 3대가 집 주변 바위들을 정리하고, 소방관 10여명이 무너진 흙더미 위로 올라가 손으로 치워야만 하기 때문이다. 집 뒤로 바위와 토사가 흘러내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이모 씨의 집도 위태로워 보였다. 토사는 이씨의 집 지붕과 뒤편까지 차올랐으며, 쉴 새 없이 붉은 흙탕물이 흘러내렸다. 소방당국이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토사를 걷어내자 피해 주택은 참혹한 몰골을 드러냈다. 철제 구조물은 힘없이 구부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폭격을 맞은 듯 벽과 타일 잔해가 엉켜 있었다. 주민들은 “마을 위 공사장에서 바위가 굴러내려오고 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져 시청에 민원까지 넣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며 “전형적인 인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토사가 쏟아져 내린 곳은 매몰된 주택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으로 2년여전부터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세대주택(펜션 3채) 건축 인가를 받아 3300㎡ 터 닦기 작업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높이 1.5m 크기의 석축을 쌓았으나 이날 새벽 내린 폭우로 석축이 20여m가량 무너지면서 토사가 민가를 덮쳤다. 다른 주민 이모씨는 “지난달에도 공사구간에서 바위가 굴러 내려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한 적도 있었다”며 “시청 해당부서에 이야기 했는데도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광양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01.5㎜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3시 40분쯤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침수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 해남, 장흥에서도 주택 침수가 잇달아 오전 7시 현재 이재민 39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밤새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전남 보성에서는 농경지 1300㏊가 침수됐다.
  • “코로나는 완파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코로나는 완파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245년 전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이제는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날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이 함께 돌아오고 있다고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 및 70% 접종 목표 달성 실패 등으로 미 언론들이 예상했던 ‘화끈한 코로나19 독립 선언’은 없었다. 바이든은 백신 효과로 여행 수요가 다시 늘고, 고용이 확대되는 등 경제가 재개되고 있다며 “올해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팬데믹과 격리의 해, 고통과 공포, 가슴 아픈 상실의 해의 어둠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특별히 축하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코로나19는 완파되지 않았다. 모두 알다시피 델타 변이와 같은 강력한 변이가 출현했다”며 백신 접종 호소를 잊지 않았다. 이날까지 전체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히는 게 목표였지만 실제 달성률은 67%에 그쳤다. 바이든은 연설 중에 코로나19로 희생된 미국인의 수가 적힌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준 뒤, 60만여명의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이후 의료 종사자, 구급대원 등 1000여명과 백악관 잔디밭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내셔널몰에서 열린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당국은 내셔널몰 주변에 펜스를 쳤고, 입장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보안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내셔널몰 곳곳에 앉은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겼다. 지난해 독립기념일에는 코로나19와 흑인 시위로 많은 축제들이 취소 및 축소됐지만, 유명한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불꽃놀이도 이날 다시 대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는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 참사로 인해, 이상 고온현상을 겪는 서부 지역 중 콜로라도주 덴버 등 일부는 산불 발생 위험을 이유로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 ‘원샷’ 얀센 맞은 100만명…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 불안

    전문가들도 “접종 필요” “안 돼” 이견델타 변이 효과 관련된 연구 자료 부족 예비군·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이 접종한 얀센 백신을 놓고 추가 접종, 일명 부스터샷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얀센은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된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왔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얀센의 추가 접종 필요성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마이클 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다른 백신을 두 번 접종한 것에 비해)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보호를 덜 받는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쉬운 조치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로버트 아트마르 미 베일러 의대 교수는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뒷받침해 주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견은 얀센 백신의 경우 아직 델타 변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연구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단) 얀센은 1회 접종이라도 예방 효과는 ‘있다’, 하지만 화이자·모더나와 같이 2회 접종만큼 효과가 ‘크다’고 말하려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와 관련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는 2차 접종에서 더 나아가 추가 접종을 하면 효과가 좋다는 점이 영국 데이터로 확인됐지만 얀센은 아직 실험실이 아닌 현장 접종 결과가 부족하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분기에 주로 접종할 예정인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뒤 발생 위험이 있는 심낭염·심근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심낭염·심근염은 100만명당 4명꼴로 매우 드물다”면서도 “보통 젊은층에서 4일 이내에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박인호 신임 총장, 이 중사 유족 위문“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병영 혁신하겠다”부대상담일지 요청에 “검토해서 드릴 것” “공군이 우리 이 중사를 지켜주지 못해서 다시 한번 정말 송구합니다. 공군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유족을 만난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5일 “이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 혁신하고 제도도 보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서 조문한 뒤 이 중사의 부모를 만났다. 박 총장은 지난 2일 취임해 이날 이 중사의 부모를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면담은 초반 이후 비공개로 진행돼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박 총장은 앞서 방명록에 ‘이 중사의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동료의 인권과 일상을 지켜주는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새로운 총장님이 오셨으니 조치를 지켜보겠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박 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해서 드리겠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이 중사의 성추행 보고 후 공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편 이날 면담에서 “많은 부대원들이 추모하러 오고 싶어도 유족들이 공군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있어 오지 못하고 있다”는 공군 측 전언에 유족 측은 “딱히 공군 추모를 안 받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4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뒤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남편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이 사건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중사의 남편은 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군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히 군사경찰과 군사검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서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 중사의 아버지가 공군본부 군사검찰에 탄원서를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던 제20전투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에도 부대 내에 문제가 생기면 은폐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더가 안 좋으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가 사망 사흘 전 전출됐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은 (이 중사가)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조심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가 이 중사가 근무했던 20비행단과 15비행단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인원이 최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47%(간부 10명, 병사 6명), 15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17%(간부 8명, 병사 11명)가 알 정도로 이미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사임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국민들이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이 중사는 부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부대 상급자들이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고 회유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인 5월 이 중사는 본인 요청으로 15비행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이미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고, 부실수사에 더해 변호인의 조력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 중사는 결국 부대 이전 3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가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