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원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상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단맛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비명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만두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859
  • 프랑스가 품은 아프간인, 총 들고 있는 영상 공개 “탈레반 의혹”

    프랑스가 품은 아프간인, 총 들고 있는 영상 공개 “탈레반 의혹”

    프랑스 피신 아프간인 5명탈레반 연계 의혹…“감시 중” 프랑스가 인도주의 차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데려온 아프간인 가운데 총 5명이 탈레반과의 연계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중 1명은 과거 탈레반 대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는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점령한 이후 특별기를 띄워 프랑스인들과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프랑스로 데려온 바 있다. 25일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 르몽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파리로 온 한 남성은 탈레반 소속이었던 점을 프랑스 당국에 시인했다. 또 다른 남성은 카불 시내에서 총을 들고 서 있는 증거 영상까지 나왔다. 프랑스 당국은 이 두 남성과 그들의 주변 인물 3명 등 총 5명을 감시 중에 있다.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로 피신한 1000명이 넘는 아프간인 중 1명이 과거 탈레반 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을 프랑스로 데려온 이유에 대해 “그 아프간인이 프랑스인과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려는 카불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많이 도와줬다”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그와 그의 친구들을 감시하고 있다. 프랑스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 5명의 신원과 행적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프랑스 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해당 아프간인들을 즉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자비에 베르트랑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즉시 추방하라”고 요구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고의 대형기동헬기 CH-53K 킹 스탤리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고의 대형기동헬기 CH-53K 킹 스탤리온

    미 해병대의 차기 대형기동헬기인 CH-53K는 미군이 현재 운용중인 헬기 가운데 가장 크고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수송능력을 자랑한다. CH-53K 킹 스탤리온(King Stallion)의 내외부 수송능력을 합치면 최대 74000 파운드에 달한다. 즉 33톤이 넘는다. 이는 미 육군이 운용중인 대형기동헬기 CH-47F 치누크의 3배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용헬기 가운데 대형 수송의 제왕으로 꼽힌다.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대형기동헬기이지만 속도 또한 빠르다. 순항속도는 시속 315km에 달하며, 최고 1만8000피트(약 5486m)고도에서도 비행할 수 있다. 백두산 높이(2744m)의 2배 가까운 고도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것이다. CH-53K의 기내에는 30여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으며, 의무 후송 임무 때는 환자 24명을 후송할 수 있는 들것이 설치된다. 이밖에 미군의 대표 군용차량인 험비 1대를 기내에 실을 수 있다. 또한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 규격의 팔레트를 활용해 다양한 화물의 탑재가 가능하다.CH-53K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 해병대는 CH-53E 슈퍼 스탤리언 대형기동헬기를 운용했다. 지난 1974년 3월 1일 첫 비행에 성공한 CH-53E 대형기동헬기는 234대가 생산되어 미 해병대뿐만 아니라 미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CH-53E 대형기동헬기는 3개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했다. 일반적으로 군용 기동헬기의 경우 단발 혹은 쌍발 엔진을 사용한다. 3기의 터보샤프트 엔진 덕에 CH-53E 대형기동헬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송능력을 자랑했다. 1980년대 초부터 미 해병대에 전력화된 CH-53E 대형기동헬기는 걸프전을 비롯해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지난 2001년 10월 26일(현지시각)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펠렐리우함과 바탄함에서 미 해병대원을 싣고 이륙한 6대의 CH-53E 대형기동헬기는 890km를 날아가 아프간 내에 첫 미군 기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CH-53E 대형기동헬기를 대체할 CH-53K는 2014년 5월 5일 출고식이 거행되었으며, 다음해인 2015년 10월 27일 첫 비행에 성공한다. 미 시콜스키사가 만드는 CH-53K 대형기동헬기는 CH-53E에 비해 적재량은 16.3톤 늘어났으며 기내크기도 30cm 가량 커졌다. 또한 늘어난 적재량을 감당하기 위해 7500 엔진마력의 T408-GE-400 터보샤프트 엔진 3기를 장착했다. 특히 CH-53K 대형기동헬기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복합재료를 기체 및 회전익 날개에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 지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생존 장비를 장착했으며, 3중 디지털 비행조종 제어체계를 적용해 대공화기에 의한 피격 시에도 정상적인 조종과 위험지역 이탈이 가능하다. 특히 3중 디지털 비행조종 제어체계는 비행 안전에도 큰 역할을 한다. 1000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CH-53K 대형기동헬기는 동급 다른 헬기들과 달리 공중급유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사막에서 모래바람으로 인한 저 시계 상황에서도 원활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플리어(FLIR) 즉 전방감시적외선장치도 장착되어 있다. 개발 초기 비용 상승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 해병대에 CH-53K 대형기동헬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있다.특히 CH-53K 대형기동헬기는 항공전자장비, 중요 동적 부품, 엔진의 성능 감시 및 관리에 통합 기체 상태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총 수명주기비용을 대폭 낮추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200여대가 미 해병대에 인도될 CH-53K 대형기동헬기는 이스라엘 공군도 도입할 예정이며, 이밖에 독일공군의 CH-53G 헬기 대체 후보기종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탈출 시한 앞으로 7일…위성으로 본 혼돈의 카불공항

    8월 31일로 정해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이하 카불공항)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미국 민간인공위성 업체 막사르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는 안팎으로 흉흉한 카불공항 분위기가 담겨 있다.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공항 안팎으로 가득한 피난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공항 주변으로는 카불을 탈출하려는 차량이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탈레반이 검문소를 차린 공항 입구에는 새까만 점처럼 몰려든 수천 명의 피란민이 철조망이 둘러진 공항 담벼락에 붙어 구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카불공항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카불공항은 지난 15일 탈레반 재집권 이후 몰려든 피난 인파로 혼돈에 빠졌다. 외국인과 외국 정부를 도와 함께 일한 아프간인이 주된 탈출 대상이지만, 여권이나 출국 서류가 없는 일반 시민들도 제발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아프간 여성은 가족과 함께 공항 게이트를 통과했으나, 불어난 인파에 떠밀려 가족과 헤어졌다. 2살난 딸은 사람들에게 머리에 밟혀 숨졌다. 16일에는 아프간 10대 소년 2명이 이륙하는 미군 C-17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피난길이 막힌 주민들이 공항 담벼락 너머로 아기만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극심한 혼란 속에 탈레반은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 연장을 단호히 거절했다. 영국과 독일, 나토 등이 오는 31일까지 철군은 불가능하다며 대피 시한 연장을 촉구했지만, 탈레반은 기한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놓고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은 아프간 철군 시한 연장과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카불공항 대피 작전을 위해 급파됐던 6000여 명의 미군도 철수를 시작했다. AP와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카불공항에서의 커진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불공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위험에 처한 수천 명의 아프간인들의 대피는 불분명하다. 미군과 연합군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직전인 14일부터 지금까지 5만8700명을 대피시켰다. 지난달 말 기준 대피 인원은 6만3900명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고 밝혔지만, 카불공항 주변에서 구제를 기다리는 아프간인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카불공항 밖에 검문소를 차린 탈레반은 현재 피난 행렬을 가로막으며 공항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외국인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도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 안쪽으로 아예 진입조차 못한 이들이 상당수다. 현지 매체 톨로뉴스에 다르면 사예드 자와드라는 이름의 아프간인과 그의 가족 6명 역시 여권과 출국 서류가 있음에도 공항에 들어가지 못했다.카불공항 안에서는 미국이 자국민과 영주권자에게 대피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 조력한 아프간인들을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2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대피 우선권을 부여했던 아프간 군 통역 등 조력자를 카불공항에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아프간 참전용사 매트 젤러도 “전직 아프간 동료 탈출을 돕기 위해 교대 근무를 하며 카불공항으로 데려왔지만, 국무부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특별이민비자(SIV) 소시자에게 미국 정부의 외면은 위험한 여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측 조력자가 아프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탈레반의 보복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탈레반은 미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 가족에게 사형 판결 통지문을 보냈다.
  • 정경심 항소심 ‘허위 스펙’ 판결이 결정적… 고대도 조만간 결론

    정경심 항소심 ‘허위 스펙’ 판결이 결정적… 고대도 조만간 결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 과정에서의 법원 판단이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도 대법원 재판 결과에 따라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도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24일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정 교수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고 밝혔다. 입학 취소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지만, 조씨의 허위 서류가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박 부총장은 “서류 평가에서는 조민 학생이 1차 서류 통과자 30명 중 서류평가 19위를 했고, 전적 대학의 성적이 3위, 공인 영어성적 4위”라면서 “조민 학생이 서류를 통과한 것은 허위 스펙을 이용한 서류평가보다는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이런 점이 동양대 표창장 등이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다고 (공정위가) 판단한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도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소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이 바뀌게 되면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에서도 조씨의 부정 입학 의혹이 조사 중이다. 고려대는 이날 “학사운영규정에 따라 입학 취소 처리 사항을 심의하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으로 고려대에 입학해 2014년 졸업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부산대의 입학취소 예비처분 결정은 성급했다”며 “한 청년의 창창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왜 무죄추정의 대원칙은 유독 조민양에게는 2심까지만 적용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유승민 전 의원은 “만시지탄이나 진실이 승리한다”며 “고려대도 신속히 입학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조 전 장관은 더이상 추태 부리지 말고 SNS 끊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조국을 비호한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씨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특수작전팀으로 복무한 퇴역 군인이 ‘아프간의 진실’을 털어놨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직업 훈련’을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4일 퇴역 군인 루카스 쿤수는 미국 언론 ‘캔자스 시티 스타’에 기고 글을 남겼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공식 언어인 파슈토를 배웠고, 특수작전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현재 쿤스는 민주당으로 미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 중이다.그는 아프간의 진실을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첫째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던 2001년부터 지난 20년간 정치인과 군사 지도자들은 거짓말만 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주에 아프간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쿤스는 “지금 아프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조직적인 거짓말에 빠져들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보안군으로 불리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의 2조 330억달러(한화 약 2650조원)의 지원을 받아 양성됐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군 신병훈련소 영상을 보면 이들은 기본적인 유격 체조(PT)도 하지 못했다. 쿤스는 “전쟁에 목마른 매파들은 우리의 군인이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 부대의 유능한 해군을 두 명이나 잃어야 했다. 엘리트들은 아프간의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미국인들이 수년간 아프간에 대해 거짓말만 해댔다”고 비판했다. 2650조원 투입했지만…‘유령 군인’ 한가득 미군의 지원을 받은 30만여명의 아프간 군대. 하지만 7만여명의 탈레반을 막아내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2조 330억 달러(약 2650조원)를 투입해 아프간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키웠다. 아프간 정부군(ANSF)은 육군(ANA)이 대부분인 군인 18만여명과 경찰(ANP) 15만여명으로 꾸려졌다. 미국은 2013년 6월 아프간 정부에 치안 책임을 넘긴 뒤 11~18명인 군경자문팀 총 454개를 투입해 교육ㆍ훈련을 지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군대에 입대한 신병은 기초적인 제식 훈련이나 유격 체조(PT 체조)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발맞춰 행진하는 것도 어려웠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정부군 규모는 밖으로 알려진 30만명보다 적은 5만여명이라고 추정했다. BBC는 30만명 중 상당수는 장부에만 존재하는 ‘유령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도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이 펴낸 보고서에서 “아프간 병력에 대한 데이터의 정확성이 의심스럽다”며 시인했다. 부패한 아프간 관료는 군인 숫자를 부풀려 지원비를 가로채거나 급여를 챙긴것으로 전해졌다. 생체검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확한 병력 규모를 알 방법도 없었다. 오히려 실제 복무하는 군인과 경찰은 몇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해 외상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다가 탈영하는 경우도 속출했다.미국이 20년간 직접 전쟁하는데 약 957조원, 아프간 군대 훈련과 장비 구축 및 급여 지급에 약 100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런 미래를 위해 싸울 의지까지는 줄 수 없었다”고 했다. 아프간 정부의 뿌리 깊은 부패가 미군의 철군을 결정한 근본적 배경이라는 뜻이다. 아프간 군대가 쓰던 항공기를 비롯한 헬기, 전차 등 미국산 무기는 현재 탈레반 수중에 들어갔다. 탈레반 반군은 이제 미국제 M16, M4 소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
  • ‘오마이스’ 쓸고간 남부지방, 인명피해 없지만

    ‘오마이스’ 쓸고간 남부지방, 인명피해 없지만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밤사이 남부지역을 지나가며 인명피해를 내진 않았지만 곳곳에 비피해를 입혔다. 24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 전국 상위 5곳을 모두 경남이 차지했다. 사천 삼천포 229.5㎜, 거제 장목 189㎜, 남해 187.7㎜, 경남 고성 171.5㎜, 창원 진북 167.5㎜ 등이다. 특히 거제 장목은 자정쯤 시간당 90.7㎜를 퍼부으며 전국에서 단기간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기록됐다. 전날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태풍 관련 신고는 총 208건 접수됐다. 통영에서는 저지대 주택 2곳이 침수돼 이재민이 10명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사면 붕괴 위험이 있거나 저지대 침수 위험이 있는 창원에선 시민 132명이 전날 사전 대피했다. 밤 12시 20분쯤 고성 대가면에서는 도로변에 있는 주택이 침수돼 거주자 2명과 반려견 2마리가 안전히 구조됐다. 오전 1시쯤엔 김해 안동의 한 도로가 침수되면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 오후 11시 10분엔 남해 공용터미널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들어차, 구급대원이 긴급히 출입구 쪽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비닐을 덮었다. 이밖에 도로 법면이 유실되거나 도로·주택·주차장 등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남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는 여수에서 11건, 담양 1건, 고흥 1건 등 13건이 접수됐다. 여수에서는 봉산동과 중앙동, 교동 등 구도심의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3일 오후 9시 15분쯤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한 시간여 만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 중앙동 먹자골목도 도로가 잠길 위기에 놓여 시 공무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담양에서는 창고 1곳이 물에 일부 잠겼으며 고흥에서도 식당 1곳에서 시설물 일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순천에서는 둔치 주차장이 폐쇄됐으며 매곡동 수변공원의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도는 22일부터 태풍 북상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사전에 대피할 것을 권고했고 1930명이 마을회관 등 352곳에 대피했다.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소방출동은 208건, 구군 조치는 88건에 이른다. 도로 11곳과 주택 3곳이 침수됐고 이로 인해 인명 구조가 필요한 급박한 상황도 발생했다. 전날 밤 12시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임기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 20∼30명이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오전 1시 10분쯤 북구 한 호텔이 침수되며 1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연제구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며 건물에 갇힌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북구 한 반지하 가게에 물이 차올라 2명이 구조되고, 동래구에서는 차량 내 고립된 장애인 2명이 구출됐다. 앞서 23일 오후 11시 45분쯤엔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아래에서 물에 잠긴 차량에 있던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쯤엔 수영구 망미동 한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한 여성이 갇혔다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동구 수정2동에서는 20가구 32명이 급히 몸을 피했고, 동구 범일5동에서도 4가구 5명이, 범일동 저지대 6가구 10명도 긴급대피했다. 부산에는 이날 산사태 경보가 8개 구에서, 주의보는 4개 구에서 발령됐다.울산지역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중구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근 태화시장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도 한때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가량이 호우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밖에 동구 상가와 울주군 주택이 각각 침수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침수 신고도 북구 6건, 울주군 4건이 접수됐다.
  •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탈레반, 평화협상 중에도 여성 대거 살해일자리 뺏고 부르카 강요 등 억압 현실화아프간, 20년 전보다 평등·권리 의식 신장 여성 군수 마자리 탈레반에 대항하다 체포수도 카불서 여성들 목숨 건 거리시위도 유엔 “여성 인권 보호해야 합법 정부 인정”美·EU “여성 인도주의적 지원 이어갈 것”중남미도 국제기구 직원 등 피난처 제공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을 향해 여성들의 저항의 물결이 이어진다. 탈레반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이슬람법 안에서 여성 권리를 존중한다”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20년 전보다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여성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극단적 무장단체를 불신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당당히 거리 시위에 나서고, 서방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최연소 여성 시장 “싸움은 이제 시작” 아프간의 360여개 지역에서 단 3명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인 살리마 마자리는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 이념, 그리고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잃게 된다”며 “결국 그들은 사회를 세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두터운 신망을 얻었던 마자리는 계속 탈레반에 대항해 싸워 왔지만, 최근 결국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는 더이상 여성이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여성들은 도심에도 없다. 모두 집에 수감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2018년 마이단샤르 시장으로 임명되며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운 인물인 자리야 가파리는 탈레반의 공격이 두렵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저항 정신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조국과 평화, 국민, 심지어 고난과 고통까지 모두 사랑한다”고 썼다. 그는 오랫동안 아프간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왔으며, 특히 여성의 경제권을 보장하는 데 힘써 왔다. 가파리는 특히 여성들의 싸움이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은 전 세계와 의사소통한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의회 최초 여성 부의장이자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단에도 참여한 파지아 쿠피 역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인권 침해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 카불에서 6~7명의 여성이 ‘용감한’ 거리 시위를 연 데 대해 “여성은 아프간에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평등한 권리와 존중을 원할 뿐”이라며 “여전히 이 나라의 여성에게서 희망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앞서 아프간 여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매들이 걱정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성 권리를 폭력적으로 억압한 탈레반의 지난 역사를 볼 때 이들의 공포는 현실”이라며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탈레반 “여성 존중”발표했지만 불신 탈레반 대변인은 앞서 그들의 통치하에서 여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후 실제로 탈레반 장악 이후 잠깐 문을 닫았던 여학교가 일부 개교했고, 비정부기구(NGO) 등도 정부와 지역사회의 학교에서 여전히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 미국의 공습 이후 ‘성평등’이 당연한 가치였던 아프간에서 교육받고 자란 2030세대 여성들일수록 탈레반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1996년부터 2001년 탈레반 집권 당시 벌어진 잔혹한 억압과 압박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2019년 현재 아프간 의회는 미국보다 비율이 더 높을 정도로 여성 참여가 활발했고, 많은 여성들은 부르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착용했기에 이들은 20년 전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여성 교육 활동가인 파쉬타나 두라니는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에 대해 얘기할 때 모호한 말을 사용한다”며 “이들이 허용하겠다고 하는 게 여성의 이동권, 정치적 권리, 투표권, 교육권 등 전부인지, 일부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불확실한 상황을 전했다. CNN은 “탈레반의 과거 집권 기간 소녀들의 등교가 금지된 만큼 이들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다”며 “탈레반이 여성 강사나 교수를 구할 때까지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결국 고등교육에서 여학생들을 배제할까 봐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천명한 대로 이슬람법을 따른다고 해도 남녀 둘만 따로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여전히 여성을 많은 직책에서 배제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도부의 ‘약속’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이미 여성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가 보인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점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평화 협상을 하던 지난 1년 동안에도 여성 기자 3명 등이 목숨을 잃는 등 일하는 여성들은 대거 살해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이들이 칸다하르 남부 도시 아지지의 은행에 진군해 여성 직원 9명에게 자리를 비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은행 창구원으로 일하는 여성 대신 남자 친척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빠르게 여성을 억압하면서 남성 보호자 없이 집을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부르카를 입도록 강요했다”며 “일부 지휘관들은 미혼 여성들을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 기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탈레반으로부터 그만두라는 식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탈레반의 장악 며칠 만에 아프간 내 인권과 성평등을 진전시키려는 수십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간 내 대부분의 여성들이 20년 전과 같은 권리 침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여기엔 부르카 강제 착용, 강제 결혼, 이동의 자유 제한, 마흐람(남편, 아들, 남자 친척 등 남성 보호자) 강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따르면 최근 미 국가정보원(NIC) 역시 탈레반 장악 이후 이제껏 진보한 여성의 인권이 “많이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국제사회, 난민 수용 등 여성 인권 지원 나서 국제사회는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탈레반이 합법적인 정부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히며 특히 여성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아프간 여성의 권리 보호를 요구하며 “여성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중남미 국가들도 여성 활동가와 국제기구 직원들을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우선 아프간 내 유엔 기구 등에서 근무한 여성 48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칠레는 국제 인권단체 프런트라인 디펜더스와 함께 아프간 출신 가족들과 여권 운동가를 맞이한다고 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트위터에 “인도주의 재앙 위기에 지리적 상황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위기로 인해 자국을 떠난 가족들에게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 여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주재 아프간 대사를 지낸 로야 라흐마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미래가 곧 아프간의 미래”라며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국가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여성 인권이 억압되거나 침해받는다면 아프간도 마찬가지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곳곳 ‘물난리’… 뉴욕, 133년 만에 기록적 폭우

    美 곳곳 ‘물난리’… 뉴욕, 133년 만에 기록적 폭우

    열대성 폭풍 ‘헨리’가 몰고 온 폭우로 22일(현지시간) 물에 반쯤 잠긴 미국 뉴저지주 헬메타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거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전날 미 동부 해안에 접근한 헨리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에선 강수량이 113㎜로 집계돼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뉴저지 등 4개주에서는 13만 50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펜실베이니아주 등 내륙 지역엔 홍수 주의보도 내려졌다. 헬메타 AFP 연합뉴스
  • 아프간 어린이에 생수 건네는 미군

    아프간 어린이에 생수 건네는 미군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등의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수도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어린이에게 생수를 건네고 있다. 미 해병대 제공·카불 AP 연합뉴스
  • 태풍 ‘오마이스’ 남해안 상륙, 전남 침수 피해…부산 시간당 80㎜ 넘는 폭우 초비상 (종합)

    태풍 ‘오마이스’ 남해안 상륙, 전남 침수 피해…부산 시간당 80㎜ 넘는 폭우 초비상 (종합)

    기상청, 경북·울산·동해 등에 태풍주의보 부산, 폭우로 3명 숨진 초량지하차도 줄폐쇄강풍에 광안대교 등 해상교량 전면 출입통제북상 중 태풍에 여수 등 침수 피해 잇따라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남해안에 상륙했다. 울산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됐고 태풍의 오른편에 위치한 부산은 자정 무렵 시간당 최고 81.5㎜ 폭우가 쏟아졌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23.1m의 강풍도 불었다. 부산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차도 33곳을 폐쇄하고 상습 침수구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초비상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과 정체전선,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예정이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24일 0시 기준 태풍 오마이스가 통영 부근 약 20㎞ 육상에서 시속 65㎞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65㎞(초당 18m) 규모다. 23일 오후 11시 30분쯤 남해안에 상륙한 오마이스는 경상권 내륙을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후 11시를 기해 경북남부앞바다·울산앞바다·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24일 오전 1시에는 경북북부앞바다, 동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또 24일 0시를 기해 태백·영월·삼척시평지·강원남부산지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태풍 오른편 속한 부산 시간당 80㎜↑ 비 지하차도 33곳 차량통제…주민대피령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에서는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저지대 도로 차량통행이 잇따라 통제됐다. 부산에는 시간당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부산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부산은 태풍의 오른편에 속해 강풍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가덕도에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86㎜의 비가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24일 오전 2시에 태풍과 60㎞로 최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덕도 다음으로 김해공항(69.8㎜), 사상(67.0㎜), 북구(62㎜), 대청동 관측소(54.8㎜), 부산진(54㎜), 북부산(52.5㎜) 순이었다. 특히 가덕도는 직전 1시간 50.5㎜의 비가 퍼붓는 등 부산 곳곳에서 시간당 20∼30㎜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마이스가 남해안에 근접하며 바람도 점차 거세졌다. 부산 순간 최대 풍속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오륙도 관측소에서 기록된 초속 23.1m였다. 구덕산 관측소는 초속 21.9m, 가덕도는 초속 20.6m의 순간 풍속이 찍혔다.갑작스러운 폭우로 시내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되는 구간도 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상권에 태풍 특보가 발효돼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 이상,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 강풍이 불고 있다”면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태풍 북상에 비상운영체제 2단계로 격상한 부산시는 전 직원의 6분의 1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11시 30분쯤부터 부산 동구 초량 1·2 지하차도와 부산진구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등 33곳의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초량1 지하차도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시민 3명이 숨진 곳이다. 부산 시내에도 도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연제구 과정삼거리에서는 침수로 차량 진입이 통제돼 승용차가 뒤로 긴급히 후진하기도 했다. 사상구청 앞 도로에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침수돼 차량이 곳곳에 서 있고 긴급 구조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침수된 차량이나 상가에 고립된 시민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23일 오후 11시 45분쯤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밑 물에 잠긴 차량에 있던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쯤에는 수영구 망미동 한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한 여성이 갇혔다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범람해 인근 마을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주택 및 가게 5∼6곳은 침수 피해를 봤다.또 강풍이 몰아치면서 오후 11시 35분부터 광안대교 컨테이너 차량의 진입이 통제됐다. 자정을 넘겨 24일 0시 35분부터는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상교량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어 부산항대교의 통행을 금지했고,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을숙도대교의 양방향 통행도 통제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부산 동구 자성대아파트에 대한 주민 대피령을 내려 22가구 33명이 대피했다. 앞서 부산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동구 자성대아파트 49가구에 주민 대피 안내를 실시하고 지하차도와 배수 펌프장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산사태에 현장예방단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어선 등 선박 3507척도 피항하거나 육지로 인양한 상태다.전남에 많은 비 뿌린 오마이스여수 등 침수 피해 잇따라 태풍의 북상으로 전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여수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까지 12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5시 10분쯤 고흥군 도양읍 한 주택에 물이 많이 차 배수 작업을 한 것을 시작으로 여수 10건, 담양 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에서는 봉산동, 중앙동, 교동 등 구도심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9시 15분쯤 교동 수산시장에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한 시간여 만에 배수를 완료했으며 중앙동 먹자골목도 도로가 잠길 위기에 놓여 여수시 공무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전남도는 앞서 산사태 위험지구·축대·급경사지 등에 거주하는 주민 1만 2000여명을 사전 대피시킨 상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 강수량은 여수산단 123㎜를 최고로, 광양 79.5㎜, 고흥 76.5㎜, 순천 49.5㎜, 광주 30.5㎜, 목포 10.8㎜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태풍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광주·전남에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최대 40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소형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발로 뛰는 강서구의회… 민방위안전교육센터 현장 점검

    발로 뛰는 강서구의회… 민방위안전교육센터 현장 점검

    서울 강서구의회 미래복지위원회는 이달 19일 발산1동 발산근린공원에 있는 ‘강서구 민방위안전교육센터’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강서구의회 미래복지위원회 신낙형 위원장과 송순효 부위원장, 김동협 의원, 박성호 의원이 참석했다. ‘강서구 민방위안전교육센터’ 건립에 관한 진행상황을 청취하고 비산먼지 및 소음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강서구 민방위안전교육센터’는 2017년 교육부 안전체험시설 공모사업에 강서구가 선정되면서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센터 건립 총사업비는 200억원이고 규모는 지상 3층에 연면적 3831㎡이다. ‘강서구 민방위안전교육센터’는 민방위대원과 학생 및 일반 시민을 포함하여 연간 14만명이 안전체험교육을 목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교육 콘텐츠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보건안전 ▲사회기반안전 ▲범죄안전 총 6개 분야에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서구 민방위안전교육센터’ 기초공사로 진행 중인 빗물 저류조 복개 공사도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저류조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낙형 미래복지위원장은 “공사 현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불편사항이 없도록 자세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설 현장 작업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폭염에 대한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부산시민단체, “황령산 유원지 개발 사업 즉각 중단하라”

    부산시민단체가 황령산 유원지 개발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환경회의,부산참여연대는 23일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가 최근 체결한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황령산은 도심에 위치한 소중한 산림녹지로서 부산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시민의 안식처이자 쉼터인데, 황령산 꼭대기에 인공 구조물을 얹는 것은 랜드마크가 아닌 또 하나의 흉물이 될 것”이라며“ 개발 업자의 이익에 우선 한 시정은 민관 갈등을 유발하고 특정 기업 배만 불릴뿐 ”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부산시는 시민사회 반대를 의식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협약 체결 전 시민 의견 수렴이 우선”되어야한다며 ”부산시장이 차기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업체의 이익 추구에 힘을 실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경보전을 위해 하부 식생 원형을 보존하는 등 개발 과정에서 훼손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산정상의 경관 훼손과 주요 사면 역시 작업 통로 개설 등으로 파괴 될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는 지난 19일 황령산 정상 부근 봉수대 주변에 부산 시내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로프웨이(무지주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십시일반 조의금 8억… 전국 소방관 ‘99% 참여’, “국가가 할 일인데…” 씁쓸

    ‘순직한 소방대원 (OOO)에 대한 조의금 계획을 알려드리니, 각 부서에서는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순직해도 동료들이 도와주겠지…” 화재 진압, 구조·구난 직무 중 소방관이 순직하면 전국 소방서에는 이 같은 공문이 일제히 내려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나와 같다’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조의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소방관들만의 이런 문화 뒤에는 생명의 위험이 수반되는 소방관 업무, 가족들의 생계를 보장하기엔 충분치 않은 보상 등 소방관들의 아픈 현실이 녹아 있다. 지난달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다 숨진 용인소방서의 신진규(33) 소방교 가족에게는 전국 각 지역에서 모금에 참여한 소방관 5만 8300여명이 모은 8억여원이 전달됐다. 참여율 99%다. 손모(51) 소방위는 “어느 소방관도 현장에서 절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없으면 우리 가족에게 동료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조의금을 낸다”고 말했다. ●인원 늘어 조의금 커졌지만… “책임 전가하나” 생각도 조의금 기준은 소방 준감 이상 3만원, 소방위~소방정 2만원, 소방정 이하 1만원이다. 대한소방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소방공무원 수가 증가하면서 2007년 2억원 정도가 2013년 이후 5억원 이상으로 금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순직자와 유족의 생계를 소방관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적지 않다. 김모(55) 소방위는 “이미 굳어진 조직 문화이고, (조의금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는 비난을 들을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기본적으로 국가가 충분히 보상한다면 조의금을 갹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족 보상금 3억 내외… 가족 생계 보장엔 턱없이 부족 정부가 제공하는 유족보상금 규모는 전체 공무원 보수월액 평균액의 60배에 달한다. 올해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는 3억원 내외가 지급됐다. 김모(40) 소방장은 “내가 죽어도 가족들이 위로받고 생계를 보장받기에는 부족하다”며 “소방관들끼리라도 서로 돕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 “화상·피부질환 많고 20㎏ 넘는 장비 착용 부담 관절 등 신체에 무리, 질병으로”

    “화상·피부질환 많고 20㎏ 넘는 장비 착용 부담 관절 등 신체에 무리, 질병으로”

    “암 같은 만성질환은 (발암물질에) 처음 노출되고 나서 질병으로 진단받는 기간이 짧게는 5년, 길게는 몇십년까지 가요. 근데 이게 노출됐다는 증명 자료가 없으면 공상(업무상 상해) 인정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정경숙 원주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22일 “병세를 모른 채 계속 출동 업무에 투입되다 보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출동 기록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으면 즉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에 비해 공상 인정도 쉽지 않다”고 했다. -소방관들이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업무상 질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가. “전체 공무원 중 소방관의 질병 발생 비율이 유독 높다. 특히 호흡기 질환, 연기에 의한 화상, 피부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이 많이 나타난다. 화재나 재난상황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이지만 다른 공무원 직군에 비해 일상 업무 자체가 신체에 무리를 주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화재진압 소방관은 몸에 입는 장비 무게만 20㎏이 넘는다. 구급대원의 경우도 매일 들것에 실린 환자를 들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나 산악구조 같은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신체적 부담이 결국 질병으로 나타난다.” -소방관들의 공상 승인을 위한 역학조사 실상은. “소방관이 공상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자료를 모아 업무적으로 연관성이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당사자가 언제 어디에 출동해 어떤 유해물질에 노출됐는지 확인할 자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가 전산화되기 이전인 2014년 이전의 기록은 사실상 확인이 쉽지 않다.” -국가가 업무관련성 입증 책임을 지는 ‘공상추정법’이 정부 반대로 국회에 2년째 계류 중이다. “공무원 직군은 소방관과 경찰을 제외하면 대부분 행정·사무직이다. 외근을 많이 하는 소방관과 경찰들은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소방관의 공상 입증 전체 책임을 정부가 지는 것이 어렵다면 정부가 일부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민간기업 노동자가 당하는 산업재해도 대부분의 업무 연관 입증자료를 노동자가 아닌 고용주가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 살려고 간 카불 공항… 두살배기 잃은 엄마의 절규

    살려고 간 카불 공항… 두살배기 잃은 엄마의 절규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한 여성은 공항에서 수많은 인파에 두 살짜리 딸을 잃었다. 이 여성은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남편과 몸이 불편한 부모, 두 살배기 딸과 공항에 있었다. 인파에 떠밀려 바닥에 넘어졌는데 사람들은 머리를 발로 차며 그대로 지나갔다. 서둘러 아이를 찾았지만 딸은 이미 군중에 밟혀 사망한 뒤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순식간에 소중한 딸을 잃은 이 여성은 “완전한 공포를 느꼈다”며 “나는 아이를 구할 수가 없었다”고 오열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을 재장악한 이후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경로를 모두 막고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에는 미국이 정한 탈출 시한(8월 31일)을 맞추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있다. 탈레반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총을 쏘며 위협하고 있다. 나흘째 공항 입구에서 대기 중인 한 여성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눈앞에서 사람들이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타당하거나 총격을 받는 모습을 봤다”며 “지옥에 갇혔다”고 말했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공항 내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공항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압사한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전했다.
  • 철조망 넘긴 생이별… 아기 돌보는 군인들 [김유민의돋보기]

    철조망 넘긴 생이별… 아기 돌보는 군인들 [김유민의돋보기]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수천 명의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면서 군인들은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쏴 해산을 시도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목을 막은 탈레반은 총과 채찍을 휘둘렀다. 탈레반은 외국군에 협조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포용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이후 시위대와 언론인, 여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면서 20년 만에 다시 공포정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엄마들은 아기만이라도 데려가달라며 공항 벽 너머에 있는 생면부지의 미군에게 아이를 보냈다. 아이만이라도 살리기 위한 절박감.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아프간만 아니라면, 살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했던 것이다.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엄마들은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한테 아기를 던졌다”라며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철조망을 넘어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아기도 있었다. 미 해병대원 손에 넘겨졌던 아기는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아빠와 만나 공항에서 지내고 있다. 해병대는 이 아기를 비롯해 의료시설로 이송된 다른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부모와 떨어진 아기들을 돌보는 외국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아프간에 있는 CBS기자 아마드 트위터에는 이러한 모습이 생생히 올라와있다. 인종도, 국적도 다르지만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담요에 싸인 아기들을 품에 안고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부디 이 아기들이 무사하기를, 언젠가 다시 부모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 [나우뉴스]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나우뉴스]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날카로운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건네진 한 아기가 무사히 아빠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미군에게 건네진 사진 속 아기가 현재 공항 내에서 아빠와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되며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준 이 아기는 처절한 아프간 상황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카불 공항은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공항에 진입조차 못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사진 속 아기는 지난 19일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아기 가족이 미군에게 넘긴 것이다. 미 해병대 대변인 짐 스텐거 소령은 “아기가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와 치료를 마쳤으며 아빠와 공항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해병대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대피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다만 해병대 측은 아기와 가족에 대한 정보 그리고 현재 공항 내에 이같은 아기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아기가 공항 너머로 건네지던 이날 아프간의 한 호텔에서도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영국군에게 아기를 던지기도 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 본떠 탈레반기 꽂아아프간 정부 준 100조원 상당 무기 탈레반으로험비 탄채 M4카빈 소총 들고 순찰, 블랙호크도 탈레반이 속전속결로 아프가니스타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가운데 탈레반 특수정예 부대 ‘바드리 313’의 미국제 최첨단 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100조원 상당의 무기를 아프간 정부군에게 투입했는데, 이 무기들이 바드리 313의 손에 들어가면서 탈레반의 무력을 증강하는데 쓰이고 있어서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탈레반 전투 부대가 미국산 장비를 착용하고 카불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예전의 탈레반 전투원들이 터번을 썼다면, 바드리 313은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하는 전투복, 방탄 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다. 또 미국의 M4카빈 소총을 들고 험비 군용차량을 운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바드리 313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세계 2차대전 미군의 상징인 ‘이오지마 성조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도 있다고 전했다. 1945년 2월 6명의 해병대가 일본 이오지마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계양하는 모습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드리 313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을 이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산 군복과 총으로 무장한 탈레반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소통과 정직성이 결여됐다. 미국인과 전 세계 동맹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탈레반은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던 블랙호크 공격헬기를 손에 넣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그간 아프간 정부군에 60만정 이상의 총기, 험비 4700여대, 수류탄 2만개, 군용기 200여대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뉴스는 공격용 헬기나 항공기는 훈련 없이 운항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탈레반이 주로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보복 없다더니…탈레반, 지방 경찰청장 기관총 처형

    보복 없다더니…탈레반, 지방 경찰청장 기관총 처형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지방의 경찰청장이 두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기관총으로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프간 바드기스주의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가 잔혹하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총탄 발사…“이게 탈레반 본 모습” 동영상에서 한 남성은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두 손이 묶여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있다. 곧이어 불꽃이 튀고 수십 발의 총알이 이 남성에게 쏟아졌고, 남성이 바닥에 완전히 쓰러진 상태에서도 총탄 발사는 계속 이어졌다. 이 게시물 작성자들은 “탈레반이 보복하지 않겠다더니 이 영상은 무엇이냐”, “탈레반은 약속이란 것으로 모른다. 이게 바로 본 모습”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일요일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청장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들은 그가 1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아차크자이 청장은 60대 초반으로, 탈레반이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 때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17일 “모두에 대한 일반 사면령을 선포한다. 신뢰를 갖고 일상을 재개하라”고 발표했지만 아프간 국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되지 않아 탈레반 대원들이 이전 정부 관계자 등을 색출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라그만주의 주지사와 경찰청장도 탈레반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정치인에 투표 가능하냐” 묻자 비웃는 탈레반소셜미디어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간 국기를 몸에 두른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일절 금지했던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장악 후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놨지만 벌써부터 과거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고, 또 다른 도시에서는 부르카 없이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여기자가 몇 달 전 탈레반이 아프간 지역을 하나씩 점령하던 시기 탈레반 대원들을 찾아가 “탈레반 통치 하에서 아프간 국민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게 가능하냐”라고 묻자 탈레반 대원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도 공개됐다.
  • [포토] 아프간 아기 안고 달래는 미국 해병대원

    [포토] 아프간 아기 안고 달래는 미국 해병대원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국 해병대원이 아기를 품에 안고 달래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