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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은 홍업비리/ 검찰수사 성과·과제

    10일 김홍업씨의 구속 기소와 함께 검찰 관련 의혹을 제외한 홍업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4월1일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지 꼭 100일 만이다. ◇수사 과정 및 성과-홍업씨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검찰의 첫번째 타깃은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자처해 온 김성환씨였다.김씨의 계좌추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검찰은 지난 5월 일단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홍업씨의 혐의를 집중 추궁하면서 또다른 측근인 이거성·유진걸씨 등을 잇따라 구속하면서 홍업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나갔다. 한동안 홍업씨 관련 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했던 김성환씨의 입이 열리면서 검찰은 홍업씨를 사법처리할 단서를 찾아냈고 지난 달 21일 홍업씨를 구속하면서 수사는 절정을 맞았다. 홍업씨 구속 이후 검찰은 홍업씨가 검찰,청와대 민정수석실,국세청,예금보험공사 등 국가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조사,실체의 상당 부분을 밝혀냈다. 또 의혹의 핵심으로 부각됐던 홍업씨 재산형성 과정 및 대선자금 관리 여부,국정원측과의 자금거래 규모에 대해서도 답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해도 수사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고,권력의 주위를 맴돌며 이권을 챙긴 사람들 역시 법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남은 과제-검찰은 홍업씨측에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20억원의 성격등 수사 과정에서 파생된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 홍업씨와 관련해서는 대선자금 11억원을 제공한 사람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 홍업씨가 98년 이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된 17억원 등 홍업씨 자금의 사용처도 밝혀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수사팀을 유지하면서 파생 사건들을 수사하고 새로 제기되는 의혹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베일벗은 홍업비리/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대검 박만(朴滿) 수사기획관은 10일 김홍업씨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삼성 등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22억원의 대가성은. 모두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조세포탈 혐의만 적용했다.또 홍업씨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없었다. ◇대선잔여금 규모는. 96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여러 사람으로부터 11억원을 수수했다.홍업씨는 이 중 대선기간중에 5억원을 사용하고 6억원을 관리하고 있었다.홍업씨는 95년 ‘밝은세상’이란 광고 홍보기획사를 설립,96년 총선때 국회의원 후보 20여명으로부터 선거홍보 업무를 맡아 6억원을 받아 이 중 3억원을 사용했다. ◇홍업씨의 재산규모는.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부동산 15억원(서초동 스위트가든,역삼동 삼성애니텔),채권 15억원,채무 3억원이 있다.총 재산은 45억5000만원이다. ◇국세청과 청와대 청탁 의혹은. 이수동씨를 통해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했다고 진술하는데 안 전 청장이 해외체류중이어서 청탁이 성사됐는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홍업씨는 또청와대 민정수석실 이모 민원비서관을 통해 주택공사 오시덕 사장에 대한 내사문제를 알아봤는데 별 것 아니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신경 안썼다고 한다.확인 결과 오 사장은 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정치권 로비를 위해 직원들로부터 5500만원을 갹출했다 되돌려줬고,이런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냈다. ◇향후 수사계획은. 특검에서 넘어온 사건은 이제 김대웅 고검장 부분만 남았지만 수사 과정에 파생된 부분이 있어 당분간 수사팀을 유지하고 보강조사를 벌인다.앞으로 제기되는 의혹도 모두 조사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베일벗은 홍업비리/ 수사 뒷얘기

    대부분의 검사들은 검찰 내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가장 껄끄럽다고 이야기한다.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역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3개월 남짓 이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얽힌 ‘끔찍한’ 사건을 수사한 대검중수부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파김치가 됐다.연인원 500명에 이르는 소환자를 조사했고,방대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당초 특검팀에서 수사자료를 넘겼을 때부터 대검은 수사 주체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미진으로 특검팀에 이첩했던 사건을 다시 대검에서 맡는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서울지검에 넘기는 방안,특별수사본부 설치안 등이 제시됐었다.하지만 결국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대검 중수부는 ‘눈물을 머금고’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수사 진행 과정에서는 주요 조사자에 대한 소환 시기 선택이 수사팀을 고민스럽게 했다. 홍업씨를 월드컵 이전에 소환할 것인지 아니면 월드컵 기간 중에라도 불러야 하는 것인지,월드컵 폐막 이후로 미뤄야 하는지가 정치권의 쟁점이 될 정도였다.결국 홍업씨 소환일은 월드컵 16강전의 승리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6월19일 이뤄졌다. 또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고검장이 소환된 지난 6일 역시 절묘한 택일(擇日)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태풍 ‘라마순’의 위력이 절정에 달해 있었고 대부분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토요일이어서 검찰 전·현직 수뇌부 조사에 대한 언론보도가 최소화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 [사설] 대기업에서도 22억 받은 홍업씨

    많은 국민들은 오늘 김홍업씨 때문에 화가 치밀지도 모르겠다.홍업씨는 그동안 ‘용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변했는데 ‘용돈’이 47억 8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그 중 25억 8000만원만 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현 정부 출범이후 현대와 삼성 등에서 받은 22억원은 ‘용돈’으로 보아 증여세 포탈 혐의만 적용했다.일반인들은 그나마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2억원이 대가성 없는 돈이라니 국민들은 기가 막힐 것 같다.그러나 그 돈이 대가성이 없을 수는 없다.대가성을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다.최소한 ‘보험금’이었을 것이다.그 중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받은 10억원은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 숨겨 두었다가 16개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시킨 뒤 100만원권 수표로 찾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용돈이 10억원이나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만약 ‘용돈’이었다면 그처럼 ‘세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22억원을 헌수표나 현금으로 받은 것은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더욱이 1995년까지 20억원 정도였던 홍업씨 재산은 최근에는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부동산과 채권등 45억 5000만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대통령의 아들이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재산이 늘어날 수 있는가.아울러 최근 청와대가 법무부에 홍업씨를 선처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 모두가 분개할 것이다.법무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홍업씨를 불구속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직 장악력 미흡’등을 이유로 송정호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기정사실처럼 듣고 있다. 아직 홍업씨 수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홍업씨 공소장에는 국세청,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 청탁성 압력을 넣은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검찰이나 국세청에 대한 압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그 중에서도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신건 현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2500만원과 1000만원을 홍업씨에게 건넨 ‘떡값’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 기밀 누출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청탁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 [굄돌]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해남 미황사를 다녀왔습니다.대웅전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이도 재미있거니와 문짝의 호랑나비 장식도 아름답습니다.그러나,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대웅전 두리기둥에 곱게 드러난 나무결입니다.그렇게 아름답고 신비한 나무결은 세상에 처음입니다.어느 조각가인들 그렇게 신비한 조각을 빚어놓을수 있을까요.보는 사람 없는 사이에 해마다 조금씩 뒤틀리고,갈라지고,터지고 해서 생긴 나무결입니다. 머리결보다 더 섬세하고 어지러이 헝클어진 나무결은 세월이 지나간 흔적들입니다.나무결 모양이 해마다 달라져가는 것을 보면 나무는 죽어서도,그렇게 살아서 늙어가는 것입니다.삶을 아낌없이 내놓고 살면 사람도 저렇게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창 선운사는 백제인들이 도솔천을 꿈꾸며 지은 옛 절입니다.만세루는 수십 개의 기둥과 수백 개의 서까래가 만들어낸 큰 건물입니다.그런데,만세루 건물은 기둥이며 대들보며 서까래며 온전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저마다 굽고,휘어지고,뒤틀리고,꺾이고,잘라지고…모두가 하나같이 병신이요,불구들입니다.그런데도 저네들끼리 모여 저리도 천연덕스럽게 멋진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불구가 있을지 모르나,자연의 경계에 들어서면 불구가 없습니다.휘어지고 뒤틀린 그대로가 자연이요,원융회통(圓融會通)입니다.휘고 뒤틀린 것을 가차없이 솎아내고야마는,기계문명의 질서를 거부하는 몸짓으로 오늘도 만세루는 만세입니다. 한남정맥 칠장산 중턱에 칠장사가 있습니다.겨울이면 행자(行者)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그 많은 방에다 군불을 넣는 게 일과였습니다.불기운이 약한 걸 보니 오늘도 썩은 나무를 해온 모양입니다.행자는 골짜기에 빙판이 지고 눈이 쌓이자 종종 손쉬운 썩은 나무를 해왔습니다. 어느 날 노스님이 곁에 와서 말했습니다.“앞으로는 썩은 나무를 해오지 말아라”“왜요,스님 ?”그러자,노스님은 말없이 썩은 나무를 뚝 잘라보였습니다.그 안에는 많은 곤충 애벌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꼼작대고 있었습니다.“이걸 아궁이 속에다 넣었으니….이제 보니 네가 화탕지옥을 만든 게로구나!” 하셨습니다.그러자 행자는 조용히 합장하고 다시 썩은 나무들을 지고 산으로 도로 가 놓고 왔습니다.나무는 죽어 다시 썩어서까지 만생명에게 제 몸을 내놓습니다. 김재일(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김대웅고검장 직무집행 정지

    법무부는 10일 지난해 대검의 ‘이용호 게이트’수사 당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1차 검사징계위원회를 개최한 뒤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검사징계법 제8조 2항에 따라 김 고검장에게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했다.직무집행 정지기간은 11일부터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로 정했다. 고검장급 인사의 직무집행 정지는 지난 99년 당시 심재륜(沈在淪) 대구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따라서 김 고검장은 광주고검장 직위는 유지하되 직무는 할 수 없게 됐다.법무부는 조만간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검은 이날 오전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명의로 송정호(宋正鎬) 법무부 장관에게 김 고검장에 대해 직무상 의무 위반 등을 들어 징계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김대웅씨 재소환 검토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0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홍업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홍업씨가 관리해온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국정원과의 돈 거래 의혹과 함께 홍업씨의 국세청·청와대 민정수석실·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청탁 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이번주 중 확정하기로 했으며,필요하면 이들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검찰은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내사 무마 의혹과 관련,신 전 총장이 당시 울산지검 수사팀에 수사 상황을 전화로 문의한 정황은 포착했지만 내사종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수용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20억원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이수용씨가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하던 99년 2∼3월 이수동씨를 두 차례 만나 승진을 청탁한 사실은 밝혀냈지만 금품 거래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신승남·김대웅씨 불구속기소 검토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8일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이 김성환(金盛煥·수감중)씨로부터 선처 부탁을 받은 뒤 수사라인 관계자들에게 수사 상황을 문의한 정황을 포착,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들이 있어 확인을 하고 있지만 범죄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다.”면서 “가급적 김홍업씨를 기소하는 10일까지는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성환씨로부터 평창종건 선처 부탁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압력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기소하기로 결정할 경우 두 사람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00년 6월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전 주택공사 사장 오시덕(吳施德)씨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내사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금명간 청와대 관계자 등을 불러 내사종결 경위 등을 조사한 뒤 10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검찰, 내부 갈등 될 말인가

    권력 비리 수사 상황을 누출하거나 내사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검찰이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특정 지역 출신의 희생을 강요하는 마녀 사냥식 여론 수사”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재야 법조계는 지금까지 알려진 두 사람의 처신에 대해 도덕성 비난의 대상이 아닌 불법으로 규정한다.만약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 법 앞의 평등원칙에도 어긋나고,국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자기가 속한 조직이 상처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 조직원은 없다.특히 자기 손으로 전·현직 최고 간부들을 사법처리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제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낄 것이다.정치권이나 언론이 원인을 제공했다든가,검찰을 파괴하려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같은 생각들은 이성에 근거한 것이기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이나 불만으로 비치기 쉽다.검찰은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권 독립 요구’에 대한 반대 논거 가운데 하나로 ‘경찰의 수사에 대한 통제자로서,법치국가 이념의 실현을 대표하는 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한마디로 “경찰 수사는 믿기 어려우므로 검찰이 지휘·통제해야 한다.”는 말이다.국민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얼마 전까지 그런 주장에 대해 동의해왔다.그러나 요즘에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예전의 경찰보다도 못하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검찰은 냉정해야 한다.검찰총장 출신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이 벌써 네번째다.김진관 전 제주지검장도 범박동 재개발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래 가지고 남을 탓할 수는 없다.제 식구를 감싸다가는 곧 국정조사나 특검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이제 ‘정치 검찰’이라는 멍에를 벗어야 한다.진정한 자기 개혁은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제 살을 깎는 아픔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검찰 구성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 검찰 결정 왜 늦어지나/신前총장 사법처리 갈등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소환 조사가 끝났지만 대검 수사팀은 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8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채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하는 수사팀-당초 수사팀은 7일 오전까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8일중 회의를 통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날 수사팀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수사팀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또수십년 동안 직접 수사를 담당하고 지휘해왔던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조사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일반인들보다 몇 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두 사람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린 뒤 검찰 수뇌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또 기소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현 수사팀이 여론에 밀려 무리한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전·현직 검찰 최고위 간부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검찰 조직이 받는 타격도 깊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늦어도 김홍업씨를 기소하는 10일까지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술렁이는 검찰-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검사들은 말을 최대한 아낀 채 여론의 방향을 주시했다.지방의 한 소장 검사는 “검사들이 모여도 이 사건이 화제에 오르는 것 자체를 아예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의 표정은 더욱 어두웠다.검사장급 간부들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문을 닫았다.이날 오전 정례 확대간부회의가 열리자 이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기자들과 공개하지 않으려는 대검측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이명재 총장은 “검찰은 위기와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도약과 성장을 거듭해온 전통이 있다.화합과 단결로 검찰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나가자.”면서 검찰의 안정과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수사 부조리 집중단속

    정부는 7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6일 검찰에 소환돼 검찰 수사정보 누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는 등 검찰 관계자들의 비리연루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수사 관련 부조리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최근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정부 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에서 대선 등을 앞두고 검찰 내부의 수사정보 유출,수사과정에서의 뇌물수수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검찰 수뇌부 인사들이 직위를 이용,수사 상황을 파악한 뒤 이를 누설하고 내사 종결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검찰 내부의 수사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단속은 내부 감찰활동 차원에서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검찰, 오늘 최종 결정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7일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8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8일 오전 수사팀 회의를 통해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 및 두 사람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잠정 결정한 뒤 수뇌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해 기소가 가능하다는 내부 의견을 모아 수뇌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법처리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을 재소환,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서울지검과 울산지검의 당시 수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신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 주례보고 등을 통해 새한그룹 무역금융사기 사건과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수사상황을 파악한 뒤 이를 누설하고,울산지검내사 종결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은 검찰조사에서 수사정보 기밀 누설 또는 압력행사혐의를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前총장 오늘 소환/검찰,평창종건 내사종결 개입 정황 포착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5일 신승남(愼承男·사진)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6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2면 검찰은 이날 오후 김종빈 중수부장이 직접 두 사람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김 고검장은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신 전 총장은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총장을 상대로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 당시 불구속되리라는 점을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는지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의혹 내사가 종결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내·수사 실무자들의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면서“특히 울산지검 사건의 경우 사건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상대로 지난해 대검 중수부가 도승희(都勝喜·수감중)씨를 조사한다는 사실을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알려줬는지,이 과정에서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역할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와 통화할 당시 신 전 총장으로부터 수사정보를 들었거나 신 전 총장도 직접 이씨와 통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 전 총장의 당시 비서진 등을 불러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중이다. 한편 검찰은 S건설의 화의 인가 및 부채탕감 과정에 대한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이 회사 전모 회장이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측에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홍업씨는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통해 S건설의 주채무자인 대한종금이 화의에 동의하고 부채 3300억원을 탕감하도록 도와준 사실을 밝혀냈으나 예보 임직원의 금품수수나 배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이수동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수용(李秀勇·현 석유공사 사장) 전 해군참모총장을 소환,이수동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범죄혐의 입증 단서 상당수 확보/신승남前총장 소환배경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지난 1월 총장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6일 신 전 총장이 출두하면 지난 92년 ‘초원복국집 사건’의 김기춘 전 총장,99년 ‘옷로비 사건’의 김태정 전 총장,최근 부패방지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은 K 전 총장에 이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네번째 사례가 된다. ◇소환 배경=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수사,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신 전 총장의 조사 시기와 방법을 검토해 왔다. 전직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검찰 내부의 반발도 염두에 뒀지만 김성환씨의 진술 외에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도 검찰의 고민이었다. 4일까지만 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맬 수는 없다.”며 머뭇거리던 검찰이 신 전 총장의 소환을 전격 결정한 것은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 김홍업씨를 기소하면서 관련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 조사가 불가피하고,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매듭짓기 위해서도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 전망=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는 ▲김성환씨로부터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 및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무마 청탁을 받고 이들 사건에 개입했는지 ▲김 고검장과 함께 이수동씨에게 대검의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여부등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검 수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불구속되리라는 점을 미리 보고받고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는지가 관건이다.울산지검 내사의 경우 신 전 총장이 내사종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검찰은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도승희(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건넨 이)씨 조사 사실을 알려줄 때 신 전 총장이 같이 있었거나,수사 정보를 김 고검장에게제공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신 전 총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 검찰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법조계 안팎에서는 금품 거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안의 성격상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세계·삼성생명 첫승

    우승후보 신세계와 삼성생명이 나란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여름리그 3연속 우승과 겨울리그를 포함,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리는 신세계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이언주(19점)의 외곽포와 정선민(14점 5리바운드) 마리아(12점 14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김지윤(20점 8리바운드) 신정자(10점)가 분전한 지난 겨울리그 준우승팀 국민은행을 64-60으로 제압했다. 역시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도 이미선이 27점을 쓸어담고 센터 김계령이 19득점 12리바운드로 거들어 현대에 81-77로 승리,2000겨울리그 이후 1년반 만의 정상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여자농구에 복귀한 박인규(전 여자농구 대웅감독) 삼성감독은 승리를 챙겼고 사령탑을 처음 맡은 박종천 현대감독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쿼터에서 단 2득점에 그친 정선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언주의 3점포 3개와 마리아의 골밑 돌파로 18-15로 앞선 신세계는 3쿼터 34-29 상황에서 국민은행 홍정애 김지윤 김경희에게 연속골을 내줘 34-35로 역전당했다.그러나 신세계는 이언주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뒤 장선형과 마리아가 연속 득점을 올려 3쿼터 종료 2분전 45-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신세계는 4쿼터 들어서도 정선민과 장선형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종료 4분30초전 58-51로 달아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대웅고검장 곧 재소환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4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수사정보 누설 의혹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신 전 총장과 함께 김 고검장에 대한 재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시기와 방법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고검장이 지난해 11월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 수사상황을 신 전 총장으로부터 전해 듣고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정보를 알려줬다면 신 전총장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이수동씨 등 관련자들의 주장과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이들을 이른 시일 안에 차례로 소환,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업씨와 김성환씨가 외식업체 M사 사장 정모씨로부터 특별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홍업씨가 이수동씨를 통해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에게 부탁한 사실을 밝혀내고 국세청 과장급 직원을소환,안 전 청장의 압력 행사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수동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수용(李秀勇·전 해군참모총장) 석유공사 사장을 5일 오후 3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신승남씨 ‘전관예우’ 지나치다

    검찰이 전 검찰총장 신승남씨에 대한 조사 방법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전관예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어려운 때일수록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신씨도 청탁을 받지 않았을 뿐 김홍업씨를 몇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고 있다.반면 김성환씨 등 홍업씨 측근은 신씨를 만나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한 쪽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인데 홍업씨 측근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씨의 수사 기밀 누설 및 뇌물 사건 내사 중단 요청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김성환씨는 지난해 1월 대검차장이던 신씨에게 무역금융 사기사건으로 일본에 도피해 있던 이재관 새한그룹 전 부회장과 관련해 ‘귀국해도 별일 없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이거성씨를 통해 이 전 부회장에게 전해주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신씨는 또 총장 재직때인 지난해 11월 초 이수동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도승희씨에 대한 대검의 처리 방침을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을 통해 이수동씨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평창종건이 심완구 당시 울산시장에게 5억원을 건넨 사건은 신씨가 대검차장 때인 지난해 5월 내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울산지검이 수사를 재개해 심씨를 구속했다.구속기소된 김성환씨는 4일 열린 공판에서도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선별해서 해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의 딜레마는 신씨에 대한 ‘전관예우’여부 때문만은 아니다.신씨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유야무야했던 검사들이 징계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운신을 어렵게 한다.그러나 검찰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만이 회생의 길이다.‘전관예우’와 동료애에 매달렸다가는 검찰의 권위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신승남씨 사법처리 될까/’검찰게이트’수사 전망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홍업씨측으로부터 검찰의 내·수사 사건 선처를 청탁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되면서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제2의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신승남씨 사법처리 전망=김성환씨의 진술을 근거로 볼 때 신 전 총장은 우선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 당시 김성환씨는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 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 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봤더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김성환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야겠지만 구속 여부에 대해 알려준 것이라면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에대한 울산지검의 내사의 경우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울산지검의 내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개월을 넘기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처럼 신 전 총장 관련 의혹도 미궁에 빠지거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은 김성환씨의 진술만 받아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 반응=검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신 전 총장뿐 아니라 두 사건의 수사라인 관계자들도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 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사태로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의 경우 누가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씨의 신병처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고,그것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여부에 따라 처벌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역시 어떤 과정을 거쳐 내사종결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는지를 세밀하게 가려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만이 검찰 조직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씨 주말께 소환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3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 외사부에서 무역 금융 사기 혐의를 수사받고 있던 이재관(李在寬·수감 중)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받고 김성환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르면 주말쯤 신 전 총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지난해 1월 말 전화로 신 전 총장(당시 대검차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보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성환씨는 이 내용을 이거성(李巨聖·수감 중)씨를 통해 이재관씨에게 알려줬고,이재관씨는 같은 해 2월 귀국해 서울지검 외사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신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이재관씨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으며,수사 상황을 알아본 일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검찰은 또 신 전 총장이 지난해5월 김성환씨로부터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 의혹내사 무마 청탁을 받은 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용호 게이트’수사 상황을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당시서울지검장) 광주고검장이 수사정보를 신 전 총장으로부터 들었다는 첩보를 입수,이수동씨를 상대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뉴스라인/ 3월 결산법인 실적 흑자전환

    3월 결산법인들의 2001년도(2001년 4월∼2002년 3월) 결산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업체별 매출액은 동부증권이 1810억원을 기록해 전 사업연도와 비교해 32.2%,대웅제약은 2225억원으로 32.32%가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동부화재가 1494억원으로 무려 4684.5%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2748억원으로 202.44%가 늘었다. 9개 보험사 가운데 동양화재 신동아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현대해상화재 LG화재가 나란히 흑자로 전환했고 증권사 중에는 동원 브릿지 세종 한화 현대 LG투자증권이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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