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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원지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문 대표 스스로가 21일 “정치 검찰의 과잉수사는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고 여권의 컨트롤 타워인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복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핵심인사인 이재오 전 의원이 낙마한 까닭이 문 대표 때문이고, 이로 인해 청와대가 문 대표를 겨냥해 ‘신(新)공안 통치’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창조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정치권 내부기류는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진위를 가려야 할 일로 받아들이지만, 정치적 해석으로 넘어가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특히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문 대표가 범법행위를 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 아니냐. 문국현 개인을 지키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의원측의 또다른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원래 스케줄대로 미국에서 1년을 채운다.”고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정치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도 연내 귀국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 원군일 뿐 아니라, 문 대표의 체포는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모임에 어느 정도 파열구를 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재오 복귀설’은 뜨거운 관심사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진영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그의 복귀만으로 당내 권력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 경제공약 어떻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그 분위기는 지난 4·9 총선까지 이어져 여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대통령 스스로 공언했던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목표설정과 정책판단 미스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외악재와 정책미스의 결합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 출범 초기의 불운을 탓할 대목이 있음은 분명하다. 원유·광물 등 원자재의 전세계적인 급등과 이로 인한 10년래 최고의 물가 오름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하강 등이 왜 하필 이때 나타나느냐는 탓을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고환율 정책,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잘못된 상황판단 등은 정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정책 전반의 추진력 상실을 부채질했다. ●연간 7% 경제성장률 달성 이른바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는 안팎의 악재 속에 출발부터 공수표가 돼 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747은)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후년에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 이하다. 일자리도 대선공약에서 밝힌 연간 60만개 확대는커녕 올해 연간목표인 20만개도 버거운 상태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3000개 증가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좌초한 상태다. 대운하특별법 제정 추진 등 한때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민들의 강한 반대와 촛불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됐다. 지난 19일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성조 의원은 “당에서도, 정부에서도 대운하는 전혀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공공부문 개혁 공기업 민영화도 추진동력이 약화됐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1차 선진화 계획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를 포함해 27개에 불과했다. 앞으로 2,3차 계획에도 민영화 대상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민영화 대상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규제혁신과 감세 규제 혁신과 감세는 다른 부문보다는 비교적 공약 실천도가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대기업 투자제한 철폐 등의 입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는 현 정부가 참여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큰 틀에서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유류세 탄력 인하율 확대 등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제출돼 있다. 종부세는 올해 손대지 않고 양도세는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인하를 검토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종 지표 변화는 5개월만에 물가상승률 3.6%→5.9%로 새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원자재가 상승, 그에 따른 국제 경기 하락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아 배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6%에서 7월 5.9%로 껑충 뛰었다.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고물가 시대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월25일 배럴당 92.2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110.70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고유가 추세를 내다보지 못한 채 ‘고성장’ 구호에 매달리면서 고환율 정책이라는 ‘헛발질’을 했다. 취임 당시 949.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054.90원으로 11%나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출범 당시 실용정부의 구호 역시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2월 21만명 수준이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지난달 15만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원천인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이 아닌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안보 대북 정책 시행착오로 관계 냉랭 한·미공조 美 쇠고기 등으로 흔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놓았던 외교안보 공약인 ‘MB독트린’과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보완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MB독트린이 제시한 한국외교의 7대 과제와 원칙은 큰 틀에서는 이상적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난 정부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노무현과는 반대’기조가 강하게 작용했고, 내실 없는 실용주의까지 더해져 실책을 연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MB독트린은 비핵·개방·3000으로 대변되는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과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한·미동맹 발전 ▲아시아 외교 확대 ▲기여 외교 강화▲문화 코리아 지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비핵·개방·3000은 대북 정책을 남북 관계보다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6·15,10·4선언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된 데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발생하자 비핵·개방·3000만 앞세워온 정부의 정책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통일부는 비핵·개방·3000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최근 자료집을 통해 3단계 이행계획을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공조 강화 등 지난 정부와 다른 방향의 ‘실리 외교’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으로 뒤통수를 맞고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른바 4강(强) 외교에 치우치다 보니 아시아 외교와 기여 외교, 에너지 외교 확대는 아직까지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기여 외교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0.07%에서 2015년까지 0.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ODA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기여 외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재정립하고 4강에서 벗어나 외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과거 소극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 선진 외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시각] 녹색성장 컨트롤 타워를 세워라/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데스크시각] 녹색성장 컨트롤 타워를 세워라/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低)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언하자 ‘성장과 개발은 이제 포기하겠다는 건가?’라고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성장’보다는 ‘저탄소 녹색’이란 글자에서 상대적인 무게감을 느낀 부류였을 것이다. ‘경제대통령은 어떻게 하고 녹색대통령 하겠다는 거냐?’라든지,‘(녹색성장은)일본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거나,‘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대국)이 안되니까 국면 전환을 위해 녹색성장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것 아닌가?’라는 수근거림도 꽤 있었을 법했다. 강만수 경제팀을 마뜩찮게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정부가 성장지상주의 정책의 실패를 사실상 자인한 것이 아니겠냐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같다. 이날 8.15기념식이 국내 처음 ‘탄소 중립형’ 행사로 치러진 것에 대해서도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인해 허리가 휠 지경인데 웬 뜬금없는 일이냐.’라고 반응한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녹색성장의 싹을 틔우기 위한 우리의 토양은 선진국에 견줄 바가 못된다.‘저탄소 녹색’에 대한 무지와 오해, 그리고 불신과 냉소가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탓이다. 녹색과 성장은 양립하기 어려운 이분법적 개념이었고,‘저탄소’나 ‘녹색’은 늘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인식됐다. 경제성장만 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은 희생돼도 무방하다는 사고방식이 사회를 지배했다. 정부는 화석에너지의 달콤함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와 경제시스템을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어떻게 하면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했다. 그랬으니 녹색성장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녹색성장론은 ‘혁명적인’ 인식의 전환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경제정책이다.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녹색성장론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는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 아무리 중요한 국정과제라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지 않았던가.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그 맨 앞에 대통령이 서야 한다. 왜 저탄소 녹색사회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지 설명해 줘야 한다.TV를 통해서나, 국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라도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호소해야 한다.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된 문제이고, 국민들의 미래생활상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정책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에서 녹색성장 정책의 국가적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일만큼 필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가뜩이나 국민들의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책추진과정이 엇박자를 낼 경우, 그 정책은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정책 추진 주체들간에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인 의사결정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엊그제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정부 보조액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부재에서 비롯된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대통령이 녹색기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천명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정부 한쪽에선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의 지원액 삭감 방침을 발표하고 나섰으니 국민들로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 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녹색성장론은 또하나의 ‘선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박건승 미래생활부 부장
  • 문국현 “檢, 소설쓰고 있는 것 국민이 안다”

    문국현 “檢, 소설쓰고 있는 것 국민이 안다”

    “검찰이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채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증거 하나라도 국민 앞에 제시하라.” 검찰이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 수사와 관련,문국현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당사자인 문 대표가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표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자신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이유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다면 나가는 것이 맞지만 우리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은평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검찰조사에 전부 응했다.검찰은 120일 간 이 곳을 다 훑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지금 당원·당직자 간에 있었던 일을 나에게 대변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 문 대표는 “직접 관련된 선거대책본부장이나 부본부장 등이 있는데,직접 관여하지 않은 일을 나에게 물어봤자 모른다는 이야기밖에 못한다.”며 공천을 둘러싼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표는 공천심사 종료 전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한정 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자신이 이 의원에게 ‘비례대표 2번을 줄테니 나를 도와달라.’라고 말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많은 증인들이 있다.검찰의 주장은 완전히 날조”라며 “검찰이 억압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거짓 증언을 유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분(이 의원)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의 허위 이력과 관련, “그것도 검찰이 조작해낸 일”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가 아는 마지막 직책은 ‘라자로 마을 지키기 운동 후원회 부회장’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추기경·현직 장관 등 기라성 같은 분들이 포함된 곳”이라고 항변했다. 문 대표는 이 의원의 전과기록 누락에 대해서는 “전과 조회서를 당과 공천위원회에 거짓으로 준 것은 정부”라며 오히려 검찰과 경찰이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처럼 직접 검찰에 출석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서 대표는 직접 수십억원을 불투명하게 받았으니 본인이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답한 뒤 “하지만 나는 당 공식 계좌로 돈이 입금될 당시 은평에서 가장 치열했던 ‘대운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나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 사이에 진행됐던 일”이라며 자진출석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정권 교체기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낙하산 논란’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임기가 남은 공기업 사장에 이어 정부 산하 언론기관, 심지어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책연구기관장들까지 줄줄이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필요한 연구기관의 경우, 임기 보장 원칙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민주당의 한 전직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누가 봐도 분명한 코드 인사로 임명된 사람은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 기관장의 교체 불가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KBS 사장은 정권교체 때마다 바뀌어 그동안 KBS 사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새 정권이 들어서면 물러났다. 10대 사장인 홍두표씨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다음달인 1993년 3월 임명돼 한 차례 연임한 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후 물러났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사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4월 임명된 박권상 사장도 노무현 정부 출범 한달 뒤인 2003년 3월 물러났다. 후임은 노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던 서동구씨. 하지만 서 사장은 청와대 개입설이 드러나면서 8일 만에 물러났다. 정연주씨는 과거와 달리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장공모추진위원회(사추위)’를 거쳐 선임됐지만 역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는 “서동구씨를 밀었던 청와대에서 정연주씨를 민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이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초부터 사퇴압력을 받다 지난 8일 해임됐다. ●일괄사퇴 종용… ‘내사람 심기´ 되풀이 인사 논란은 국책연구기관장 인사에서 도드라진다. 현 정부는 정치적 자리가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기용된 국책연구기관장들에까지 일괄사퇴를 종용,‘물갈이 인사’ 논란을 키웠다. 지난 4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18명은 ‘재신임’을 이유로 일괄사표를 냈고 11명은 사표가 수리됐다. 이종태 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일괄사표 제출을 거부, 해임된 뒤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등을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로 고발한 상태다. 그는 2010년 8월까지인 임기를 절반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사표제출 이후 새로 기관장으로 선임된 사람 가운데에는 현 정부 관련 인사들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선임된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인수위 외교안보통일 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13일 선임된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했다.‘3배수 후보’로 압축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교통연구원장에는 각각 ‘운하정책 환경자문단’에서 경부운하 낙동강 분과를 이끌었던 박태주 부산대 교수와 한반도대운하 연구회에 참여했던 황기연 홍익대 교수가 후보에 올라 있다. ●제도 보완 통해 낙하산 고리 끊어야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국책연구기관장의 임기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공영방송인 KBS 사장 임명에는 반드시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제도적으로 공모제를 통한 선발과 임기보장, 자율성을 명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제도가 완벽해도 상위 단체인 정부에서 예산을 무기로 압력을 가해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정부산하 연구소 등은 매년 성과평가를 하는데 하위 10%는 기관장을 교체한다고 명시하고, 그 외에는 면직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민주화 수준과 상응하는데 정부가 방송 등을 정권의 하부 구조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은 독립된 공적 기관에서 뽑아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통령과 국회가 방송통신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거기서 방통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방통위가 정치적으로 구성되니까 KBS도 똑같이 돼 버린다.”면서 “무엇보다 임기보장이 중요하다. 임기가 보장돼야 정권 눈치 안 보고 소신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사례 - 獨 공공연구기관장 검증만 ‘3년’ 선진국의 공영방송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인사시스템은 어떨까. KBS와 유사한 공영방송 시스템이 있는 독일 영국 일본의 경우, 사장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직접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대신 지역대표나 다양한 이익집단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 규제감독기구에서 직접 선임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은 방송사 단위의 독립적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가 갖는다. 방송위는 정당대표,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표로 구성되며 사장 선임은 위원들 가운데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해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10명으로 구성된 ‘BBC 트러스트’에서 사장을 선출한다. 이 중 4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위원이며 해당 지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정부나 총리의 관여없이 경영위원회에서 사장을 선출한다.12명으로 구성되는 경영위원회는 교육·문화·과학·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되 8명은 전국 각 지역별 대표로 선발한다. 경영위원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가 임명한다. 한편 한국이 본뜬 독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시스템도 독립성 보장을 통해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다. 독일 공공연구기관을 연구한 정선양 건국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독일의 연구기관장은 종신직으로 보통 20년 이상 근무한다.”면서 “인선위원회에서 후임 기관장을 정하는 데만 3년이 걸릴 정도로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자가 기관장이 되기 때문에 외부채용이나 행정직 채용, 낙하산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재단(기초기술연구회)과 프라운호퍼재단(응용기술연구회)이 독일의 공공연구기관을 통괄하며 연구회 이사장은 평의회에서 선발하고 각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인준한다. 정 교수는 “평의회는 정부관계자, 역대 이사장, 각 연구기관 관계자, 산업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다.”면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기관장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이사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독일 정부는 공공연구기관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기관의 수장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권위와 독립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국책연구기관 운영체제 변천 - “연구 자율성 제고” 1999년 개별부처→연구회 체제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운영체제가 개별부처 국책 연구기관에서 연구회 감독체제로 바뀐 것은 연구 및 경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였다. 연구기관이 지금처럼 연구회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99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을 만들면서부터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각 부처에서 예산과 인력을 통제받으면서 부처 이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감독권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총리가 연구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행정 각 부를 통할 조정하는 국무총리의 헌법상 지위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를 대신하는 중간감독기구로 경제사회연구회, 인문사회연구회, 기초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를 뒀다. 그러다 국무총리실의 인력 부족 등으로 감독한계가 드러나면서 노무현 정부 때 부분적인 감독권한 조정이 있었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정책의 집행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분야 연구회를 감독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어 올 2월말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과학기술부 소속 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현행 3개의 연구회 중 공공기술연구회를 폐지하고, 기초기술연구회는 교육과학부 소관으로, 산업기술연구회와 그 소속 연구기관은 지식경제부 소관으로 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연구기관장 임기는 처음부터 3년으로 규정, 나름대로 정권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일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국책연구기관장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사태에서 드러나듯 정권교체 여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에까지 미치면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기능은 흔들리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조의 이광오 정책국장은 “과거 일부 기관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단시간에 강제로 사퇴당한 것은 지난 30년 역사상 한번도 없었다.”면서 “연구기관장 선출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권 ‘말바꾸기’ - 남이 하면 낙하산인사 내가 하면 인재 등용? ‘남이 하면 낙하산, 내가 하면 인재등용?’ ‘낙하산 인사’ 문제로 정당·시민단체 등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실용정부로의 정권교체를 기준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들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어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야당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당시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건교부의 낙하산 인사들이 정권 실세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펴느라 집값잡기에 실패하고 있다(2005년 건교위 국감).”,“재경부 출신이 산하기관 자리를 독점해 발전을 저해한다(2007년 재경위 국감).” 등 낙하산 인사를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후 지난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돼 “낙선자를 위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낙하산 인사 시비에 대해 낙하산 인사설을 부인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당시 한나라당 의원) 역시 2004년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저와 총선에서 경쟁했던 후보가 낙선 이후 바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됐다. 인사 문제를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인사 혁신은 요원하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홍보기획관은 지난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KBS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됐고 (현재는) 그런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정연주 전 사장 해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말바꾸기’는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를 합리화하기 위해 공기업 선진화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정책성향과 이념을 함께하는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외)으로 활동하는 박남춘 당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신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을 등용해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던 유시민씨도 2005년 10월 재경위 소비자보호원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는 김철 전 한누리투자증권 고문이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모든 낙하산이 다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 “그 시점에 그 기관에 필요한 사람이냐 아니냐를 봐야 한다.”고 낙하산 인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시민단체도 정권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수단체의 대표격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4월 논평에서 “참여정부 집권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에 자리를 얻은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가 아직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의 특권집단을 없애는 게 공기업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YTN 구본홍 사장 임명과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등에 대해 “KBS 새 사장에 대통령 측근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의 임명을 적극 주장했다. ●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인터넷 정치’ 논란 이재오 전 의원 새달부터 美대학서 한국현대정치 강의

    ‘인터넷 정치’ 논란 이재오 전 의원 새달부터 美대학서 한국현대정치 강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 연수하며 인터넷으로 국내의 정치 현안을 언급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새달부터는 워싱턴 D C의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에게 한국현대정치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9총선에서 낙선한 뒤 SAIS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 연수길에 올랐으며, 이후 대학측이 그를 객원교수로 채용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대학측과 강의 커리큘럼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면서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모두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어서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한다. 첫 수업은 내달 5일이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대학측으로부터 단순히 강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한 학기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에게 시험을 내고 채점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혀 조기 귀국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은 워싱턴에 있는 여러 ‘싱크탱크’로부터 공개 강연 요청을 받아 한 달에 1∼2차례 강연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이달 말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및 내달 초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 공식초청을 받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늘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25일 도미 이후 ‘워싱턴 편지’ 형식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5차례로 모두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요한 것은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이라며 쇠고기 정국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광복절에 올린 글에는 특히 “이명박 정부는 치산치수를 해야 한다.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대운하 논의의 재개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kmkim@seoul.co.kr
  • 경인운하 예비타당성 용역 의뢰

    한반도 대운하가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경인운하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인운하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용역 의뢰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 들어가는 토목사업은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이다. 국토부는 연내 경인운하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부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용역 의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인천본부’가 서울지역 환경단체와 연대해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을 모색하고 있어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는 그동안 네덜란드 DHV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에 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경인운하사업 타당성 및 사업계획 검토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경인운하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재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실시 중인 굴포천방수로 건설사업(인천 서구 경서동 인공수로∼계양구 귤현동 간 14.2km)은 50%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구간별로 저폭은 60∼80m, 수심은 1∼3m로 파놓은 상태다. 보고서는 귤현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까지 4㎞를 연장해 한강과 연결하는 경인운하의 경우 저폭 80m, 수심 6.3m로 건설하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민노총 ‘위기의 여름’

    민주노총 지도부가 공백상태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등은 이랜드 및 민노총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고,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30일 구속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31일 “지도부 공백으로 인한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 구성이나 직무대행체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당국의 출두 명령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지도부 핵심간부에 대해 한꺼번에 체포영장이 떨어지기는 민주노총 출범 13년 만에 처음 겪는 시련이다. 촛불 정국에서의 불법파업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노동계에서는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차례의 집회와 함께 지난 2일 총파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대운하를 비롯해 공공부문 선진화 등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부분의 정책들에 각을 세워온 것도 지도부 체포라는 초강경책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행사였다.”면서 “정부가 촛불을 잠재우기 위해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에서 “정부의 강경 대응이 자칫 노동조합 운동의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체포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파업을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조직의 파업은 모두 불법이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로 노정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여부 등을 입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노사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논의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한국노총도 이들 사안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9월로 예정된 공공연맹의 임단협 투쟁 등 하반기에도 대정부 투쟁을 편다는 계획이어서 노정관계의 험로를 예고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조전임자 임금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여부 등은 노동단체의 입장을 받아들여 부칙조항으로 시행을 유예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노동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대화 채널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12년 대선·총선 참여 가능

    정부가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을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절차와 방법,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여방법은 우선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방법으로는 공관투표, 우편투표, 인터넷투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인터넷투표는 재외국민들이 가장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투표의 4대 원칙 중 직접·비밀투표를 침해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배제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투표는 우선 국내에서 전자투표가 효력을 발휘한 뒤에나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외국민의 투표용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뒤 개표작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외국민 보호업무와 연계 재외국민에 대한 명부를 누가 어떻게 작성할지도 골칫거리다. 각국에 위치한 공관을 통해 파악하는 게 가장 용이하지만, 공관이 없는 나라나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주권자와 같은 장기 국외체류자와 달리 외교관이나 유학생, 상사주재원 등 단기 국외체류자는 소재 파악 등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다만 재외국민이 국내에 30일 이상 체류할 경우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신고해야 하는 만큼 주민투표권 등을 부여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참정권 보장을 계기로 재외국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용이해질 수 있는 만큼 재외국민 보호·관리 업무와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시기는 재외국민들이 참정권을 언제부터 행사할지도 관심 사항이다. 현재로선 선거권보다 투표권을 먼저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는 2012년에 치러진다. 때문에 재외국민들이 투표권을 내년부터 보장받더라도 4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반면 국민투표는 헌법 개정이나 중요한 정책결정 과정 등에서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 특히 18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대통령 중임제 등 헌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재외국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제1호’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 이명박정부 핵심 공약이나 정책들도 국민투표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민선4기 중간점검] 대구

    [민선4기 중간점검] 대구

    민선 4기 임기의 반환점을 돈 김범일 대구시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2년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남은 2년은 이를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 단계였다고 하지만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눈에 띈다.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그것이다. 반면 대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실질적인 성과는 남은 2년 동안 이뤄야 할 과제다. 대구시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대회 유치를 계기로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시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러다 보니 시민들의 화합과 협력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조성됐다는 것이다. 물론 육상진흥센터 건립 예산 확보 등 부수적인 성과도 상당수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구의 중·단기 미래 동력을 찾아냈다는 의미를 갖는다. 내륙도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 프로젝트 중 20개 사업이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반영된 것도 긍정적이다. ●동남권 신공항등 가시화 중앙정부와 연계해 산업용지 공급을 확대하고 도심 공단을 재정비하는데 노력하는가 하면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해 성장 기반도 착실히 다졌다. 첨단섬유패션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를 올 1월 착공하는 등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이 궤도에 올랐다. 또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될 국가과학산업단지와 동남권 신공항 등이 올 초부터 각 1·2차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섬유산업 고도화 토대를 마련하고 차세대 산업인 건강의료, 지능형 자동차 및 로봇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덕분에 수출 실적이 7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산업을 측면 지원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도 학·석·박사 과정 개설이 확정되면서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국토 동남권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 ●시민 정주환경 개선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이 시작되고 대구선 철도 이설 사업이 마무리되는 등 시민들의 정주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확충을 통해 일일 대중교통 이용자 12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예술·문화도시를 지향해 뮤지컬·오페라 등 공연축제를 육성하고 아시아 첫 사진비엔날레를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공간 구조를 개편하고 도심 재창조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 점도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제2차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 추진, 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구간 건설, 도시철도 3호선 건설 추진, 동대구광역환승센터 건립 확정 등도 돋보이는 성과다. 금호강 수질 개선으로 UN산하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으로부터 국제환경상(은상)을 받은 것과 세계에너지총회 한국 유치도시로 지정된 것은 또 다른 수확이다. ●로봇랜드등 놓쳐 아쉬움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기업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유치가 부진했다.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등 국책사업 유치에 잇따라 실패한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2011 세계육상대회를 유치한 것에 너무 도치돼 이를 지역발전 돌파구로 활용하지 못했다. 시민과의 대화, 각계각층 여론 수렴 미흡으로 대회 유치를 상승 분위기로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대구의 확고한 색깔과 미래 비전을 압축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경제·사회·체육·문화 등 여러 방면에 잡다한 프로그램을 남발해 대구시가 집약할 선택들을 잘 집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파동, 한반도 대운하 건설, 수도권 규제완화 등과 관련, 속시원한 문제 제기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국장 2명이 구속되는 등 일부 간부공무원의 비리문제도 대구시가 부담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 경북도청 ‘안동·예천’ 이전에 따른 대구시 공동화 문제도 지금부터 준비할 과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범일 시장 “대구국가과학산단 임기내 착공” “침체됐던 대구의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민선 4기 전반기 시정을 이같이 자평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장기 침체, 수도권 경제·인구의 집중 현상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웠지만 경제 살리기에 주력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시장은 대형 국제행사인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대형 프로젝트도 성사시켰다. 여기에는 “시민의 단합이 큰 힘이 됐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게 겉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값진 자산”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향후 시책에 대해서도 “2년 내에 동·북구 주민의 숙원인 K-2공군기지 이전 사업이 국방부의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지역 핵심 현안인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와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성사업도 임기 내에 첫 삽을 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에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대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사실상 포기 방침을 시사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대구∼부산 낙동강운하 건설은 반복되는 홍수 피해, 수량 부족, 수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운하와 관계없이 추진돼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며 “부산·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광역지자체장과 협의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시청 고위 간부 비리와 관련 “간부 공무원 전원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후반기에는 도약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식기반산업 육성과 글로벌 도시환경 조성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낙동강운하 ‘물길 정비’로 전환

    대구시는 27일 대운하추진 전담 조직인 ‘낙동강운하추진단’을 ‘낙동강물길정비추진단’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낙동강운하사업 방향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운하 건설’에서 치수 및 이수 차원의 ‘물길 정비’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9월 말까지 낙동강의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 대책, 홍수피해 방지 대책 등이 담긴 낙동강 연안개발 기본계획의 용역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 부산·경남·경북·대구·울산 등 영남권 5개 광역 자치단체도 최근 경남과 대구에서 두차례 실무자 협의를 갖고 낙동강 물길 정비를 위한 지역간 입장을 재점검하고 사업 추진에 공조를 모색하기로 했다.5개 지차체는 다음달 중 3차 실무협의회를 갖고 구체적 입장을 조율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낙동강 물길 살리기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고, 명문이 충분한 사업”이라면서 “다른 영남권 지자체도 이 사업의 필요성과 정부 주도 추진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MB “독도·금강산 시간걸려도 원칙 지킬것”

    MB “독도·금강산 시간걸려도 원칙 지킬것”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저녁 5시20분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여 있는 춘추관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휴가를 떠나기 앞서 인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30여분간 국내외 현안을 놓고 환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휴가 구상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많이 자고 오겠다. 쉬면서 자면서 생각을 좀 하겠다. 법장 스님의 수필집을 가져갈 생각이다. 나랑 워낙 가까운 스님이고, 기억하고 싶다. 운동은 테니스를 할 계획이고 바다에서 수영도 좀 해보려고 한다. 내가 휴가를 가야 공무원도 갈 테고,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일정을 이틀 줄인 것은 부득이하게 외국 손님을 만나게 되어서 그렇다. ▶아들 시형군이 한국타이어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됐는데 의논은 했나. -했다. 어디를 보내도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 ▶휴가 동안에 독도나 금강산 문제가 좀 해결될까. -그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시간이 걸려도 적당히 얼버무려서 해결하기보다는 원칙에 맞게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9월 한·중·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이뤄지나. -아직 일정이 안 잡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한국이 제안한 것이다. 첫 정상회담인데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한 것이다.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 ▶대북 특사는 구상을 하고 있나. -그건 갑자기 나왔다기보다는 신 정부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구상했던 것 중 한 가지다.(그러나 특사제안은)북한도 받기 힘들지 않겠나. 북한이 금강산 진상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 피격 여성이 무장을 했나? 관광객인데 뒤에서 쐈다. 남북을 떠나 국가간 통상적인 원칙에서도 벗어난 것이다. 다른 문제를 결부할 게 아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북이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 정부 대 정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사는 남북간 여러 문제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 ▶우리의 공동조사 요구에 북한은 계속 답이 없는데. -역사적으로 북한은 답을 잘 안 했다.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겠나. 통미봉남은 있을 수 없다. 북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한·미,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 ▶미국 대선에 대비해 오바마와 매케인 진영의 인맥은 구축하고 있나. -한국 교민사회가 많이 성숙되어 있다. 양 진영의 선거참모로 중요한 자리에 참여하고 있다더라. 미국에 갔을 때 누군 만나고 누군 안 만나고 하기 뭐해서 귀국 후 양쪽에 편지를 보냈다. 당시 두 후보 모두 한·미관계에 관심을 표명했었다.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을 통해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정중하게 못 만나는 이유도 설명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 정책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다. -말로 뭐라고 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차근차근 다 잘할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 욕을 먹더라도 국가경쟁력 배양을 많이 해야 한다. 이해 당사자들과 마찰이 있어도 준비를 잘 해놓으면 우린 앞으로 가는 것이고, 순간을 무마하려고 했던 나라는 나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지역개발 정책은 어떻게 되나. -‘선 지방 후 수도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광역은 수도권과의 이해관계를 생각해선 안 된다. 수도권 것을 떼어서 지역에 나누어 주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행정구역에 얽매였었는데 이제는 통틀어서 생각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자리·교육복지 최우선 과제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23일 “세계 최고의 공교육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운하를 확실히 포기하고 사람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갖고 “대한민국은 부활할 수 있다. 일자리 복지, 교육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조직과 예산을 개발 정책 중심에서 일자리복지, 교육복지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면 된다.”면서 “복지 분야는 확대해 나가되, 개발 분야는 작은 정부를 추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좋은 일자리를 대량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은 중소기업”이라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시민보전단처럼 ‘중소기업 혁신단’을 만들어 사회를 개혁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청년과 대학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표류하고 있다. 국제관계, 남북관계, 경제, 사회적으로나 불신과 갈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촛불 정신은 경제적 가치 이전에 삶의 질, 사회적 안전, 국가 자존심을 중시하는 ‘사람중심’이라는 것을 우리 국회와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 그는 “양극화 문제는 결코 시장 탓이 아니다. 정치·정부 실패에 기인한다.”면서 “리더십의 문제이고 인재(人災)”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국민들의 반대와 그 효과 또한 의문시되는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사업보다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망을 확충할 경우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과 광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시행하고 고속도로망도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신중해야 한다. 또 공공요금의 과도한 인상을 막아 물가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연결고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유가인상으로 높아진 생산원가를 에너지 절약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낮추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나 과도하게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긴축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경기를 더욱 침체시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부실을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도시철도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통해 도심으로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재건축 규제 완화정책은 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 먼저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에 있어 제한적이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 때문에 재건축으로는 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줄여야 한다. 먼저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상수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大과학민국’을 건립하자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大과학민국’을 건립하자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복잡한 현대사회는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원활하게 지식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新다빈치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수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폭넓게 사고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인물입니다. 우리 사회와 학계에 급속히 퍼지는 ‘통섭(統攝)’의 개념을 다시 살피고, 해외 사례를 찾아 한국의 학문과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치즈 가격이 올랐단다. 이유는 단 하나. 중국인들이 치즈 맛을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란다. 아니, 아직 치즈 맛을 알게 된 것은 아니고 그저 도대체 치즈가 무슨 맛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 조각씩 먹어 보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치즈 시장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일으키고 있는 ‘제2의 산업혁명’으로 전례 없는 자원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국민들이 모두 미국인들이 누리고 있는 생활수준을 원한다는데 그러자면 지구가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세계경제의 미래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전형적인 자원부족국가 대한민국이 서 있다. 2006년 3월16일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금 우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엄청난 창의와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혁신의 주체는 극소수의 천재 또는 지도자였으나 이제는 불특정 다수의 손으로 넘어갔다.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일단 그런 아이디어가 제안되면 그것을 구체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가능해진 일이다. 창의와 혁신은 양면성을 지닌다. 누구나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경쟁이 버티고 있다. 예전에는 경쟁상대가 예측 가능한 소수였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 나올지 예상조차 하기 어렵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 우리 인류는 몇 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으로 나뉘어 살았다. 각각의 문화권에서는 시대에 따라 크고 작은 문명들이 흥망성쇠의 역사를 거쳤다. 하지만 나는 이제 문화와 문명이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문화가 문명보다 큰 개념이었지만 전 세계가 하나의 과학기술 거대문명 또는 메타 문명(meta-civilization)으로 묶이는 바람에 문화는 이제 거의 ‘문화바이러스’의 수준으로 축소된 느낌이다. 이제 게임의 성패는 누가 더 전염성이 강한 문화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리는가에 달려 있다. 바이러스처럼 남의 DNA를 부추겨 자신의 번식을 꾀하는 기생생물들에게는 제가끔 숙주특이성(host specificity)이라는 속성이 있다. 전염성의 차원에서 보면 숙주특이성이 지나치게 강한 바이러스보다는 여러 종의 숙주들을 넘나들며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우리가 특별히 두려워하는 까닭은 바로 그들이 인수공통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21세기 메타문명 세계에서 특별히 전염성이 강한 문화를 창출해낼 혁신의 주체는 거의 틀림없이 통섭적 인재들일 것이다.21세기형 과학자라면 모름지기 인문사회학 소양을 갖춰야 하고 인문사회학자와 예술가도 이젠 과학을 알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차 무슨 분야를 전공하게 되든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과학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예술을 포함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통섭적 교육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사회와 소통하지 않는 과학은 생존할 수 없다. 이번 광우병 사태를 통해 우리는 일단 사회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객관적인 과학도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보았다. 그래서 나는 요즘 작심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다. 우리 정부가 드디어 문과와 이과의 장벽을 허무는 계획을 세워놓고 적절한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겁 없이 퍼뜨리고 있다.사회적인 파장을 우려하여 신중을 기하고 있을 뿐 원칙이나 구체적인 시행안에 관해서는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그럴듯한 부연 설명까지 곁들인다. 나는 내가 퍼뜨리고 다니는 유언비어가 조만간 사실로 판명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기왕에 교육부와 과학기술부가 하나로 합쳐져 교육과학기술부로 거듭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촛불,대운하,독도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롭고 뚜렷한 방향을 찾아야 하는 이명박정부에 ‘대과학민국(大科學民國) 건립’을 제안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지방시대] 국민적 합의의 위대함/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지방시대] 국민적 합의의 위대함/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사회적 시장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독일)에서 창시됐으며 그 이론은 1946년 뮐러-아르막이 제안했다. 초대 수상이었던 기독교민주당 아데나워 수상 정부의 경제부 장관인 에르하르트에 의해 실현이 됐다. 그 후 정권이 바뀌어 사회민주당 집권 시절에도 이 경제 기조를 무너뜨리지 않고 칼 쉴러 장관이 오히려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게 됐다. 이 경제 체제는 사회적 책임을 진 시장경제로서 시장 지향적 경제학(프라이부르크 학파)과 가톨릭의 사회윤리가 결합된 것으로 휴머니즘을 기본으로 사회보장과 사회적 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의 개입없이 노사간의 사회적 동반자 관계를 구성해 상호 수요·공급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서로간의 신뢰가 전제되고, 사회적 시장경제는 오직 민주주의 국가에서 존재가 가능한 강한 민주주의가 그 바탕적 요구였다. 이 같은 시장경제를 통해 자유의 원칙을 사회적 균형과 결합한 효율적인 질서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사회적 시장경제 체제는 미국, 일본과 우리나라가 추구해 온 시장경제 체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고, 심지어 이러한 기조를 가지고 있는 모든 독일의 정당들을 좌향적 성향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재적이고 유물론적 사회주의인 소련의 붕괴와 함께 기존의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기업(사업장)에 대한 인식은 독일과 서구에서 주장한 인간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정착됐다. 또 주주 중심의 조직체에서 이해 관계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었던 이러한 사회적 시장경제의 개념이 이제는 세계적 흐름의 가운데 있는 기조 중에 하나가 됐다. 이런 세계적 흐름은 생산 시스템과 환경 등에 이미 세계 표준을 제정해 우리나라에서도 영향력을 충분히 체험했던 국제표준기구(ISO)가 수 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장해 왔고, 특히 올해엔 사회적 책임에 대한 ISO 지침(ISO26000)을 제정코자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패전국과 분단국의 멍에에서 떨쳐 나와 오늘의 강국이 된 바탕에는 여당과 야당이 하나가 되는 정책, 예를 들면 사회적 시장경제 체제가 있고 또한 이들을 꾸준히 이루어 왔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대선에서 이기면 모든 부문에서 국민적 합의를 얻은 것으로 착각하고 ‘묻지마’식 자신들의 기조만이 선(善)인 양 밀어붙이는 이러한 정치 풍토에서는 국가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음을 이제는 뼈저리게 자각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는 이미 쇠고기 수입문제와 대운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잠복해 있는 또 하나가 있다면 수도권 일극체제와 그에 따른 수도권 과밀해소와 균형 발전 정책이다.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 그에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지금 이명박 정부의 반균형발전은 균형점 혹은 국민적 합의를 도출치 않고 시행이 된다면, 이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얼마간의 국익의 손실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의원끼리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뉘어 있고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다양화시대에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즉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 요구될 때는 하나가 될 때까지 노력하고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하며, 훌륭한 정치가는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하나가 되는 그 시점을 찾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다. 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 [열린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열린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삭발하고 지리산에 머문 지 석 달째다. 세상 최고의 예술작품도 자연 만큼 아름답지도, 역동적이지도 못하다고 새록새록 느끼는 하루하루다. 새 소리에 잠을 깨면 솔숲 새로 어느덧 동살이 희붐하다. 눈부시게 청초한 산목련과 새뜻한 으아리, 소담스레 꽃들을 단 까치수염 곁으로 여름 햇살이 스며들면, 꽃잎에 연 이슬들이 영롱한 빛을 발한다. 콧노래를 부르며 발을 옮기면, 솔향기를 함빡 담고 와 볼을 스치며 지나는 바람은 그지없이 청량(淸凉)하고, 온갖 새들의 노래 소리에 나무들이 제 생긴 대로 화답하여 내는 교향곡은 더 없이 청염(淸艶)하다. 몸을 낮추어 가까이 들여다보면 손톱보다 작은 참꽃마리 하늘색 꽃잎이 그지없이 아리땁고, 서서 멀리 바라보면 첩첩이 이어진 지리산의 품이 마냥 너그럽고 웅대하다. 자연은 읽을수록 의미가 샘솟고, 늘 감동해도 다함이 없는 무진장의 텍스트다. 이리 자연을 벗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운 일은 고운 이들을 만나는 일이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IMF 이후 서울은 급속도로 타락했다. 대화의 소재는 돈 버는 것과 감각에 즐거운 것 일색이다. 이 판에서 올바른 삶에 대해 말을 꺼내면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기 십상이었는데, 여기 오니 그 반대다. 서울에선 타인의 것을 취해 내 것으로 삼는 길에 대해 고민하는데, 여기는 타자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줄이는 방편에 대해 성찰한다. 세속의 탐욕과 부패가 싫어, 출가한 사람, 귀농한 사람, 활동가로 뛰는 사람, 대안교육을 하러 온 사람들이 실상사, 인드라망공동체, 생명평화결사, 귀농학교, 작은 학교를 매개로 공동체를 이룬 탓이다.‘오래된 미래, 라다크’의 한국 버전이다. 여기 사람들은 다른 전원마을이나 생태마을처럼 나 혼자 자연 속에서 잘 살고자 하지 않는다. 스님, 농민, 학생이 한 데 어울려 버스를 빌려 대운하에 반대하는 생명의 강 순례를 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부채의식에 시달리던 필자도 신나서 그들과 함께 하였고 따로 광화문에도 갔다. 그날 강경진압이 예고되었는 데도 수많은 시민들이 태평로에 운집하여 강렬한 거부의 몸짓을 하였다. 촛불이 맺힌 사람들의 눈동자는 야생화보다 아름다웠다. 그를 보며 “자연보다,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좀 더 어여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타자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밉살스러운 것에 대하여 저항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어두울 때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이들의 저항이 있었고, 이것이 모여 세상을 바꾸었다. 극우파 사람들도 지금 한국 사회에 부조리와 부패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금이 있어 바다가 썩지 않듯, 이 저항하는 주체가 있었기에 세상은 그나마 이 정도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게다. 세상 이치가 이럴진대, 군대만 갔다 오면 공손해져서 돌아오는 복학생들, 자유로운 지성의 광장이어야 할 대학에서마저 폭력을 행하거나 이를 수용하는 학생들, 아무 비판도, 질문도 없이 대학생활을 소일하거나 새내기부터 취업공부에만 매달리는 예스맨들이 오늘의 한국 대학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 교육, 사회, 국가의 시스템이 모두 억압에 길들여지도록 강요하고 내면화하는 복종의 문화인 탓이다. 이를 깨고,‘발칙한’10대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구속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실명으로 인터넷에 댓글을 올리고 있다. 그들에게서 ‘추한 것에 저항하는 주체’의 싹을 본다. 그 싹들을 밟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우는 행위다. 먼저 싹을 틔운 이들은 그 싹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듬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싹들이 오롯이 자라 서로 의지하며 숲을 이루고 꽃들로 흐드러져 세상 곳곳으로 향기를 날릴 때, 사람들은 말하리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숲이 저기 대한민국에 있다고.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 교수
  • [민선4기 중간점검] 김태호 경남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 김태호 경남지사

    “1%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하라.” 전국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장인 김태호(47) 경남지사의 평소 신념이다. 그의 가능성에는 젊다는 점이 영향을 많이 준다. 평소 성격도 시원스러운 편이다. 김 지사는 많은 이가 어렵다고 했던 ‘동·서·남해안 발전 특별법’이 발효되도록 했다. 경남도가 주축이 돼 법률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그는 최근 또 다른 ‘1%의 가능성’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말했다. 일명 ‘거북선을 찾아라’는 사업이다. 통영·거제 인근 해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선을 비롯한 임진왜란 당시의 유물을 찾아 남해안 시대의 세계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플랜이다. 경남·전남·부산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이 마침내 지난달 28일 시행됐다. 김 지사는 민선4기 전반기 최대 성과로 주저없이 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꼽는다. ●동·서·남해안발전 특별법 발효 주도 “동·서·남해안 특별법 시행에 따라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남해안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습니다.” 김 지사는 “특별법 시행으로 3개 시·도와 국토해양부가 공동으로 남해안권발전 종합 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2020년까지 남해안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과 시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해안 섬 연결 일주도로 건설과 남해안 고속화 철도 건설, 남해안 해양 크루즈 사업 등 3개 시·도가 접근성을 높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한다. 이에 따라 동서 협력을 통한 화합과 상생이 기대된다. 김 지사는 “지중해를 옮겨놓은 것 같은 남해안의 모습을 멀지않아 볼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해안 발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남지역은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다소 시원해 지중해와 견줄 수 있는 기후이다. 남해안권 3개 시·도는 공동으로 국토연구원 및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이달에 발주한다. 도는 내년 중반기쯤 세계 최고의 종합 계획이 수립돼 수도권과 양대축을 이루는 남해안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여수세계 박람회에 대해서도 “남해안이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의 허브로 도약하고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적극 지지해 왔던 김 지사는 “대운하 사업과 별개로 낙동강 치수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 치수사업 필요… 대운하와는 별개 낙동강은 강바닥이 높아진 데 따라 해마다 홍수가 반복돼 인명 피해와 많은 복구 비용이 들고 갈수기에는 만성적인 수질 문제가 발생해 준설과 물길 복원 등의 낙동강 정비사업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시급한 사업을 정부가 외면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도 했다. 배를 다니게 하느냐 마느냐의 운하 개념은 치수사업 다음에 생각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진주시에 혁신도시를 확정해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착공식을 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하며 공공기관의 민영화도 지방이전을 전체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안시대 성공 뒤 대권 고민 시사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환경회의인 제 10회 람사르 총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와 창녕 우포늪 일대에서 오는 10월28일∼11월4일 개최된다.165개국 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NGO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람사르 총회 개최는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임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초청할 계획이다. 또 북한대표단을 초청해 생태계 보고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남북한 공동 연구·조사도 추진한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남해안에 달려 있다.”면서 “민선 4기의 반환점을 돌아 남은 기간에는 경남을 선진화하고 미래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해양 시대에 대비해 요트산업 육성, 남해안 해양크루즈 운항, 로봇랜드 조성 등의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지사 3선과 대권 도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정계 주변 이야기와 관련해 김 지사는 “나의 정치 신념은 국민을 위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며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도지사나 대권이나 별 차이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남해안 시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다음에 정치행보를 고민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대권 도전의 포부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지사의 앞으로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실계보(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 왕비, 후궁, 세자, 종친, 공주, 부마, 외척 등 조선왕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총망라했다.1만 8000원.●근대 중국사상사 약론(천샤오밍 등 지음, 김영진 옮김, 그린비 펴냄) 경학, 불학, 서학으로 이어지는 중죽 근대 사상사의 변화흐름을 압축해 짚었다. 근대 중국 사상가들의 발자취도 재평가했다.2만 7000원.●양승국 변호사의 산이야기(양승국 지음, 백산서당 펴냄) 북한산 인수봉에서부터 백두산 천지, 중국 황산, 히말라야 설산까지. 산행길의 단상을 담은 24편을 묶었다.2만원.●세계의 수도 베이징(조관희 지음, 창비 펴냄) 황궁에서부터 뒷골목 후퉁까지 베이징의 구석구석을 뒤지며 중국의 역사, 문화, 풍습, 제도에 대해 귀띔하는 기행서. 지은이는 상명대 중문학과 교수.1만 8000원.●일생에 한번쯤은 파리지앵처럼(황희연 지음, 예담 펴냄) 영화잡지 편집장 자리를 박차고 300일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빈 30대 직장인의 배낭여행기.1만 3000원.●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정혜윤 지음, 푸른숲 펴냄) 베스트셀러 ‘침대와 책’의 저자가 신경숙,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은희경 등 ‘탐서가’ 11명과 인터뷰하고, 그들이 아끼는 책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엿보는 에세이.1만 2000원.●내 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웬디 모겔 지음, 안승철 옮김, 궁리 펴냄) 임상 심리학자가 자녀를 현명하게 홀로서기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부모들에게 귀띔한 책. 부모를 위한 토론지침이 부록으로 달렸다.1만 3000원.●홍성욱의 과학에세이(홍성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왜 중요하고, 바람직한 과학기술 발전의 조건은 무엇이며, 시민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은 어때야 하는지 두루 고찰했다. 대운하, 광우병 등의 이슈와 관련해 우리시대 과학의 역할 성찰.1만 3800원.●내 감정 사용법(프랑수아 를로르 등 지음, 배영란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영화와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며 분노, 시기, 기쁨, 슬픔 등 인간의 8가지 기본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1만 7000원.●철학이란 무엇입니까(강영안·표정훈 대담, 효형출판 펴냄) 서강대 철학과 강영안 교수와 그의 ‘열혈’제자인 작가 표정훈이 10여시간 동안 묻고 답한 철학 이야기. 철학개론서로도 손색없다.1만 4000원.●일등이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마케팅이야기 넷(강동남 지음, 글창 펴냄) 롯데백화점 주요 지점의 점장을 지낸 저자가 매출혁신을 이룬 매장들의 실제사례를 통해 들려 주는 마케팅 노하우.1만 2000원.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딸그락 딸그락 달뜨걸랑 나는 가련다”에 숨은 뜻

    [신경림 누항 나들이] “딸그락 딸그락 달뜨걸랑 나는 가련다”에 숨은 뜻

    “은하 푸른 물에 머리 좀 감아 빗고/달뜨걸랑 나는 가련다/목숨 壽자 박힌 정한 그릇으로/체할라 버들잎 띄워 물 좀 먹고/딸그락 딸그락 달뜨걸랑 나는 가련다.”라고 1940년대의 이병철의 시 ‘나막신’은 시작하고 있다. 농경시대의 우리 조상들이 대단한 멋과 풍류를 가지고 살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거꾸로 많은 사람들은 이 멋과 풍류의 그늘에 게으름과 느림과 미련함이 있었으며 그것이 지난날의 우리 민족적 특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가 교과서에서 배운 ‘은근과 끈기’의 민족성도,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은 이를 인정하면서 반발 미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일제당국에 의해서 만들어진 집단최면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우리 스스로 게으르고 무지몽매해서 그들의 지배를 자초했다고 생각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진짜로 게으르고 미련하고 몽매한 민족이 되면서 패배주의적 현실론에 사로잡히게 되면 지배하는 쪽으로서는 그보다 더 편한 일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흔히들 우리는 본디 게으르고 미련한 민족이었는데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부지런하고 영악하고 성급한 성격의 민족으로 바뀌었다고들 말하지만, 이 말도 실은 그 최면에서 비롯된 면이 크다. 우리가 본디부터 게으르고 미련하고 몽매한 민족이 아니었음은 19세기 말 외국 사람들의 여러 기록에도 나타나 있으니, 가령 한국에 와 있던 외국인 전도사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는 달레의 ‘조선 교회사’를 보면 한국인을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사람”,“사람들은 항상 매우 큰 소리로 말하고, 모임은 항상 말할 수 없이 떠들썩”하며,“남녀를 막론하고 천성적으로 매우 정렬적”이며,“일반적으로 완고하고 까다롭고 성 잘 내고 복수를 잘 하는 성격”으로 묘사하고 있다. 긍정적으로만 본 것은 아니지만 모두 게으르고 미련하고 몽매한 것과는 상반되는 이미지들로, 오늘의 우리의 특성을 너무도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다. 달레의 시각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우리 민족성이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바뀐 것이 아니고, 일제와 그 시대 상황에 의해서 억압되고 왜곡되었던 것이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회복되고 복원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이제 부지런하고 영악함이 민족적 브랜드가 되었으며, 어느 나라엘 가든 ‘빨리 빨리’로 통하는 민족이 되었다. 우리가 세계대전 후의 신생국 중 거의 유일하게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와 민족이 된 데도 이 영악함과 ‘빨리 빨리’가 바탕에 있음은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데 문제는 그 ‘빨리 빨리’가 이제는 우리의 삶에 크게 부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각해 보면 촛불이 켜진 데도 그 ‘빨리 빨리’가 원인이다. 미국으로부터 어떤 협박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쇠고기 들여오는 일이 무엇이 그리 바빴는가. 정권을 인수하기도 전에 영어 몰입 운운하고 설친 행태며, 대운하를 파겠다며 온통 나라를 들쑤시고 다닌 작태도 보기 민망했다. 촛불을 가라앉히려는 과정 또한 그렇다. 아직도 국민의 반수 이상이 쇠고기 추가 협상을 못미더워하는데 서둘러 고시할 것은 무엇인가. 국민과 소통을 하겠다면서 촛불의 배후 운운하면서 국민을 협박하는 데서는 달레의 말 그대로 “완고하고 까다롭고 성 잘 내고 복수를 잘 하는 성격”이 느껴져 쓴웃음이 나온다. 이제 잃어버렸던 것들 중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은 풍류와 멋이다. “삽살개 앞세우곤 좀 쓸쓸하다만/딸그락딸그락 달뜨걸랑 나는 가련다.”라는 이병철의 ‘나막신’의 마지막 대목의 숨은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이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촛불 집회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까닭을 깊이 헤아려 볼 때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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