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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인천공항공사 국민주 추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인천공항공사부터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주말인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의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천공항공사 국민주 매각이 잘되면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등의 국민주 매각에 대한 반대 여론도 누그러들 것”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표적인 ‘알짜 공기업’이다. 지난해에만 32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고, 해마다 20% 가까운 영업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 수익을, 주식을 팔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2008년 6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인천공항공사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확정했으나 매각 방식과 매입 주체 등을 놓고 논란만 거듭돼 왔다. 홍 대표는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서민정책 차원으로 특혜 매각 시비를 차단할 수 있고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전체 지분의 49%를 포항제철(현 포스코)처럼 블록세일(대량 매매)해 국민에게 돌려줘도 정부가 51%를 가지면 공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혀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 실장이) ‘국민주’가 아니라 ‘국민(국내) 매각’으로 이해하고 대화한 것”이라면서도 “관계 기관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여의도 당사로 홍 대표를 방문,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공모 방식 민영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김한영 항공정책실장도 “국민주 매각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매각 방식을 놓고 재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일반 시장에 상장할 것이냐, 포스코나 한전처럼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는 방식을 일부 도입하느냐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과 정면 배치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정부가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의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자는 것인데 국민주 매각 제안은 이런 매각 목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오상도·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역경을 극복한 이미지가 아니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능력 있으니까’ 이렇게 합당한 평가가 내려졌으면 해요. 저도 그걸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현관에 들어서니 키 182㎝의 훤칠한 청년이 수줍은 듯 손을 내밀었다. 기자가 다가서던 각도와 약간 틀어진 채였는데 기자 목소리를 듣고 이내 바로 잡았다. 짙은 속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라틴계 호남을 연상시키는 이창훈(26)씨는 지상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KBS에 프리랜서 앵커로 기용돼 1년간 활약하게 된다. <서울신문 7월 26일 자 29면> 지난 29일과 30일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 스튜디오에 나온 이씨는 지금까지의 삶과 앵커로서의 각오 등을 특유의 중저음과 빛나는 재치로 풀어냈다. 오는 8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집에서 방송국 근처의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과 도보로 출퇴근해야 하는 이씨는 “어머니와 몇 번 왕복해 봤는데 평소에도 지하철 등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자택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진행된 이씨와의 일문일답. →시력을 잃은 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태어난 지 7개월 됐을 때 시력을 부분 상실했는데 어둠과 밝음 정도만 분간할 수 있었어요.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건 없었고 무섭고 아팠을 뿐이지요.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깰 때마다 어머니를 때리고 깨물곤 했다고 나중에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이상여(57)씨는 “창훈이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어 구석에 숨어 잠을 청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용케도 아이가 냄새를 맡고 찾아내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꼬집힌 자국투성이였다.”고 말했다.) →학교 생활은 어땠나. -여덟살 때 시각장애인 학교가 진주에 없어 서울로 왔어요. 한빛맹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뇌수막염이 재발, 시력을 완전히 잃었어요. 사지도 마비돼 의사들은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고 했는데 용케 이겨냈습니다. 나 혼자 경상도 사투리를 쓰니 티 안 내려고 애써야 했지요. 다른 아이들이 집에 가는 주말에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하려니 외롭고 힘들었죠. 3~4학년 때 브라스 앙상블에서 트럼펫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재능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얘기해 줘 성격도 밝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내 흥얼거리길래) 성격 참 좋은 것 같다. -늘 살아 오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느낌을 가졌어요. 그런 안정감이 제 장점입니다. 그런 분야의 책도 많이 보고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지요. →인터넷 방송 경험이 밑거름이 됐을 텐데. -한국시각장애인방송(KBIC)에서 매일 밤 9~11시 방송 중 제가 한 시간을 맡고 있습니다. 노래 두 곡 들려주고 다른 동료가 장애인계 뉴스를 전하는데 전 전체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방송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함께 도전한 분들뿐만 아니라 KBIC에도 재주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대체로 목소리가 좋은데 뉴스에 어울리는 목소리도 있고 예능 끼를 갖고 있는 분도 있어요. 함께하면 능력이나 기회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힘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개월 연수를 빼면 실제 활동할 시간이 짧은 것 같은데. -KBS에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공고한 뒤 절 뽑기까지 한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어떤 대우를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계약도 맺지 않았습니다. →비장애인들이 어떻게 대했으면 하나. -모르면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영화 ‘말아톤’ 포스터에 ‘5세 아이 지능을 가진 스무살 청년’ 이런 식이에요. 정신지체 3급이라고 정확한 정보를 주면 되는데 ‘아, 다섯 살짜리 아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유도하는 거예요. →그런 이들의 마음을 열려면. -마음을 열 수는 없고 삶을 보여 줘야죠. 대학 다니면서도 ‘시각장애인이니까 이런 건 이렇게 해줘.’, ‘이런 부분은 강하고 이런 건 약하다.’ 분명히 얘기했어요.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친구들은 절 장애인으로 의식하지도 않아요. →‘장애 극복’ 이런 식의 표현을 싫어한다고.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상황을 겪으면서 견뎌내는 것이죠. 안 보이는 건 안 보이는 거잖아요. 벽에 들이받을 수 있는 거지요. ‘벽이 있었네.’ 하고 웃는 거지요. 시각장애인 앵커나 스포츠 캐스터, 작가, 배우가 되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안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좌우명이 있다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야구판 명언이 있어요. KBS 장애인 라디오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중계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시각장애인들 중에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년에 5~10회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경기를 응원하러 갑니다. 응원 소리와 그라운드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도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어요. 2009년 장애인의 날 전날에 KIA-LG 경기 때 시각장애인 장남석(당시 26)씨가 시구한 적이 있는데 저도 꼭 해 보고 싶습니다. →배우자 이상형은. -신앙이 있어야 하고 가치관이 같았으면 좋겠어요. 잘 웃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어가 50명쯤 된다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lch85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환율 하락 가속… 연내 1弗 =1000원 붕괴?

    환율 하락 가속… 연내 1弗 =1000원 붕괴?

    미국의 정부부채 위기를 계기로 달러화 신뢰도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저환율로 수입물가의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폭우로 인한 체감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저성장·고물가 고착’ 우려까지 제기된다. 31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가면 2008년 4월 28일 999.6원 이후 처음이 된다. ●증권사·민간硏 등 가능성 제기…노무라증권 “내년 평균 960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팀장은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50원선으로 예측했지만 1020~1030원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2분기(990원)부터 급격히 하락해 내년 평균 환율이 96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저환율은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을 힘들게 하고 현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2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118.6원이었다. 물가 부분에서 저환율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다소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 가능성에다 폭우로 채소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달러화의 유입으로 이어져 다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수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7월 말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채권액은 86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900원대 환율이 지속된다면 저성장·고물가 현상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원·엔 환율은 130원대로 높아 대기업의 수출에 지장이 없는 데다가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1000원선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英誌 “한국 빅맥지수 3.50” 원화 14% 낮게 평가된 셈 한국의 빅맥지수가 주요 37개국 가운데 2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환율(달러당 1056원)을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의 빅맥 지수는 3.50이었다. 이는 맥도널드의 대표 햄버거 메뉴인 빅맥 1개의 한국 가격(3700원)이 3.5달러였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3.03)보다 15.5% 올랐다. 미국에서 빅맥 1개의 가격이 4.0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원화가 14% 정도 낮게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빅맥 지수를 기준으로 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910원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빅맥 지수가 낮으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달러화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맥 지수가 지난해 10월보다 15.5% 오른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의 구매력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인도(1.89), 홍콩(1.94), 중국(2,27) 등의 빅맥 지수가 낮은 편에 속했다. 노르웨이(8.31), 스위스(8.06), 스웨덴(7.64) 등은 높은 축이었다. 빅맥 지수는 전세계에 점포가 있는 맥도널드의 대표상품 가격을 통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비교 평가하려고 만든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환율이 각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 평가설’과 동일한 물건의 가치는 어디에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을 바탕으로 시장 환율과 적정 환율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저축은행 가짜 급여통장 거액비자금 조성

    부산저축은행이 가짜 급여통장을 활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의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이 31일 입수한 울산지검의 2008년 수사 기록을 보면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태안종합건설의 금고에서 6개 SPC 임직원들의 급여통장 및 계좌이체 내역이 발견됐다. 당시 울산지검은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 등 5명을 뇌물공여 및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이때 부산저축은행 SPC들의 가짜 급여통장 부분을 수사해 추가로 기소했다면, 지금 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조 의원 측 주장이다. ●2008년 포착 불구 수사 안해 급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는 SPC 임직원들은 안아순 전무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임원들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이다. 검찰이 당시 압수수색한 자료를 보면 안 전무는 SPC인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의 대표이사로 형의 친구인 김모씨를 추천했다. 태안종합건설 금고에서 발견된 김씨의 급여통장에는 김씨가 2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안 전무는 이런 방식으로 부산저축은행 산하 SPC에 모두 12명의 지인을 임원으로 추천했고, 이 임원들은 가짜 급여통장을 개설했다. 강성우, 성종기, 김해식, 이구헌 등 안 전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의 주요 임원이었다가 최근 기소된 이들도 같은 방식으로 지인들을 SPC 임원으로 추천했다. ●드러난 것만 20억… 수백억 추정 울산지검 수사 기록에는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 정우종합건설, 태안종합건설, 지평선건설, 대우하우징, 희정 등 6개 SPC가 가짜 월급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나온다. 6개 SPC가 임원들의 가짜 급여통장에 이체한 금액은 모두 20억 8700만원이다. 부산저축은행은 120개 SPC를 두고 있다. 이들이 모두 가짜 급여통장을 활용했다면, 이 같은 수법으로 모은 비자금 액수만 수백억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 수사 기록에는 부산저축은행이 94명의 차명계좌로 6041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온다. 이 역시 실제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돈이 오가고, 실제 돈은 비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크레인 시위/주병철 논설위원

    인권 발전은 인류의 세금 투쟁 성과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대헌장과 권리청원, 명예혁명, 미국의 건국, 프랑스 대혁명 등 역사상 중요한 인권 투쟁 기록은 결국 세금 투쟁의 기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 세금’ 얘기를 할 때 11세기 영국 중부지방의 코벤트리(Coventry)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 고디바(Godiva)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남편이자 영국 4개 백작령 중 하나인 머시어의 통수권자인 레오프릭에게 농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세금을 낮춰 달라고 간청했다. 바이킹계 왕인 커누트의 ‘무리한’ 세금징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레오프릭은 부인의 닦달에 “당신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고디바 부인이 진짜 알몸시위에 나선 것이다. 당시 농노들은 고디바의 마음에 감동해 그가 영지를 돌 때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내려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단다. 이후 남의 이목을 끄는 강렬한 항의의 수단인 알몸시위는 모피 반대 시위, 석유 의존 반대 자전거 시위, 일자리 요구 시위, 낙태 합법화 지지 시위, 반세계화 시위 등 여성이 참가하는 시위에 적잖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섬뜩한 게 골리앗 크레인 시위다.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와 싸워서 이겼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데서 따왔다. 수치심을 느끼는 알몸시위와 달리 극단의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시위자의 절박함 못지않게 지켜보는 이들의 간담이 서늘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몸시위보다는 크레인 시위가 많았고 효과도 컸다. 지난 3월 대우조선 비정규직이 송전탑에 올라 88일을 살았고, 2008년에는 기륭전자 유모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6m 높이의 서울시청 조명탑에 올랐다. 1990년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100m 골리앗 크레인에 올랐다. 대부분 시위는 성과를 얻고 끝났다. 지금까지 크레인 시위자는 100명가량 된다고 한다.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김진숙씨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크레인 시위를 벌인 지 어제로 206일째가 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외치고,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무대에 우뚝 섰다는 우리에게는 참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노사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빨리 문제를 매듭지었으면 한다.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크레인 시위도, 해외로 떠난 사측 대표자의 시위 아닌 시위도 보기가 안쓰럽다. 언제쯤이면 이런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부고]

    ●김여석(전 한국이동통신 사장)씨 별세 승수(금호석유화학 종합연구소장)태수(대순진리회 교무부 연구위원)씨 부친상 박돈(삼아제약 감사)이세정(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장)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 ●송영소(코네트인더스트리 회장·중동중고교 총동창회 명예회장)씨 부친상 김정숙(코네트인더스트리 대표이사)씨 시부상 송성욱(코네트인더스트리 기획실장)성관(〃 무역담당 차장)성현(LG전자)씨 조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0 ●조진희(대우조선해양 부장)진용(강북구청 의약과 주무관)씨 부친상 이상근(대전경찰청 수사과 강력계장)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010-2262 ●김용진(자영업)씨 부친상 고기완(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씨 장인상 3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31)787-1505 ●장성득(예비역 육군 소장)씨 부인상 인국(선앳푸드)씨 모친상 노승현(화주금속 대표이사)씨 장모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258-5969 ●김요승(전 국민은행 목동지점장)씨 부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3 ●최중철(미국 거주)중호(현대정보기술 상무)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2 ●정해남(아해뜰어린이집 이사장)해복(해창 대표·휴먼텍코리아 부사장)해문(해창팩 대표)해수(회사원)순자(G&S 대표)씨 부친상 이제훈(초당중 직원)씨 장인상 이효숙(해창종합포장기계 대표)최순례(전도사)씨 시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5
  • 한화그룹 30년새 자산 50배 키워

    한화그룹 30년새 자산 50배 키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30주년을 맞는다. 부친인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개로 20대에 그룹 총수에 올랐던 김 회장은 지난 30년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검찰 수사 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한화그룹의 자산을 50배 키워내며 재계 10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시켰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1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김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김종희 회장이 타개하자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 김 회장 취임 이후 한화는 금융과 전자, 유통, 레저 등 3차산업을 강화하면서 제2의 창업기를 맞았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규모와 내실을 키웠고, 첨단산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1981년 자산규모 5000억원, 매출 7300억원, 계열사 19개에 불과하던 한화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4조 5000억원(금융자산 포함 때 81조원), 매출 34조원, 계열사 44개의 재계 순위 10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화그룹이 순조로운 항해만 계속했던 것은 아니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1990년대 초반 세계화 물결에 따라 추진했던 해외투자 등이 발목을 잡았고, 1999년 알짜배기 계열사였던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를 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정유에 넘겨야 했다. 야심차게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스스로 물러섰다. 김 회장은 취임 1년 만에 제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전격 인수,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키웠다. 지금은 그룹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대한생명 역시 인수를 강행했다. 주위의 만류가 빗발치던 M&A건이었다. 최근에는 그룹의 주력 신사업인 태양광 분야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고 태양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 취임 30주년 대신 내년 10월 그룹 창립 60주년에 초점을 맞춰 각종 기념식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리 천장만큼 높은 ‘대나무 천장’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직장 내 성차별로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유리 천장’에 빗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 대우)에 막힌 아시아계 미국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유명 대학을 나와 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 뉴욕 소재 싱크탱크인 ‘워크라이프 정책센터’(CWLP)는 이 같은 내용의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경영진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기업 내에서 잠재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다른 인종보다 일류 대학 졸업과 취업까지는 상대적으로 쉽게 하고, 성공에 대한 열망도 강하지만 ‘대나무 천장’을 뚫지 못하고 있다. CWLP가 아시아계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 전문직 종사자의 64%가 최고경영자까지 올라가기를 희망한 반면 백인들은 52%에 그쳤다. 아시아계가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나 포천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1.5%에 불과하다. 특히 응답자 대부분이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승진하기 위해 인맥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5%는 백인들과 비교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응답자 중 아시아계 남성은 66%, 여성은 44%가 자신의 직장 경력이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37%와 28%가 회사 측에 임금인상과 진급 등을 적극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수동적으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임금인상과 진급 등을 당당히 요구하지만, 주위의 편견 탓에 요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코리아카본뱅크 △전무이사 방용환 (8월 1일자) ■교육과학기술부 ◇전보 △국립특수교육원장 김은주△특수교육과장 권택환△교육과학기술부 이효자 이필남 김홍순(핀란드 투르쿠 대학 파견)△국립국제교육원 구영실 ■행정안전부 ◇기술서기관 승진 △정보화총괄과 신승인△정보화지원과 장경미△정보화담당관실 허정희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관실 해외협력담당관 김상훈△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유제철◇서기관 승진△감사관실 감사담당관실 이현창△기후대기정책관실 대기관리과 배철호△자원순환국 폐자원에너지팀 양경연△국립환경인력개발원 류덕희 ■여성가족부 ◇전보 △여성정책국장 조진우◇승진△기획조정실장 권용현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투자심사팀장 김헌정△남북협력〃 박건수△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허만욱△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표용철<파견>△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김영현△지역발전위원회 방현하△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서정호△주몬트리올총영사관 및 주ICAO 대표부 박향규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강란혜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박현섭△대전〃 노만진△경남지사장 김병열△성남〃 이주혜△직업능력기획국장 변무장 ■KBS △춘천방송총국 시청자서비스국장 조만형△제주방송총국 보도국장 김영훈△제주방송총국 시청자서비스국장 강한영 ■한국경제신문 △기획조정실장(감사실장 겸임) 이봉구<광고국>△광고지원부장(부국장대우) 정원조△광고기획부장(파견) 이익원△광고마케팅3부장(〃) 박영신<관리국>△채권관리부장(부국장대우) 송광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사무처장 정수용 ■서울과학기술대 △입학관리본부장 최성진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임) 김도종△경영〃 서필교△방목기초교육〃 배종숙△사회교육대학원장 정성화△부동산·유통경영〃 변영훈△교목실장 구제홍△기획조정〃 주상호△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 김성철△대학원교학〃(대외협력홍보위원회 부위원장 겸임) 양진승△국제교류원장 김용태△입학사정관실장 김형근△인문캠퍼스 생활관장 김건하△사회교육원장(보육교사교육원장 겸임) 최창규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허점욱 ■알리안츠생명 ◇상무보 이동 △NG&S(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매니저 이영운◇상무보 승진△고객지원실장 김영필 (8월 1일자) ■크라이슬러 코리아 △영업총괄 상무 정원덕
  • [부고]

    ●이계중(서울 강동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28일 충남 청양 농협장례식장, 발인 30일 (041)942-4600 ●홍우룡(전 언론인)씨 별세 병우(LG전자 부장)씨 부친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1)787-1503 ●고은경(에스모드서울 이사)은주(하나은행 차장)씨 부친상 백승화(상암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윤덕영(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최성준(테크온 대표이사)조인관(대우증권 부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631 ●오준동(전 연합뉴스 논설고문 이사대우)씨 모친상 28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11시 (042)522-4494 ●김영성(조일성업전기 대표이사)씨 별세 동섭(조일성업전기 상무)씨 부친상 이영주(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 차장)씨 장인상 28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19-4003 ●최성익(대한축구협회 경기국 사원)씨 부친상 창신(전 2002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씨 동생상 23일 을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970-8444 ●김재현(사업)덕현(엠투 이사)정애(전 한산중 교사)씨 모친상 김외식(경희초 교장)장중진(전 CJ제일제당 부사장)씨 장모상 박미경(태릉중 교사)씨 시모상 29일 경희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958-9545 ●김종백(CJ E&M 캐치온팀장)종원(출판업)씨 부친상 29일 노원을지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970-8444 ●김의순(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승희(삼구 사원)씨 모친상 29일 경희의료원, 발인 8월 1일 오전 7시 30분 (02)958-9549
  • [부고]

    ●황규영(한국과학기술원 교수)규호(SK해운 대표이사)씨 모친상 조범구(한국심장재단 이사장)최남기(미국 거주)김우성(서울아산병원 교수)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3010-2000 ●권혁천(원건축사 사무소장)혁일(재단법인 해피빈 대표)씨 부친상 박성재(우리금융지주 상무)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02)3010-2265 ●채정묵(전 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씨 별세 규일(한국타이어 서부지점장)규호(미국 거주·사업)혜련(동작고 교사)명정(오류고 〃)씨 부친상 김온호(오류중 교장)신재창(KT 위성사업단 과장)씨 장인상 권혜진(염창초 교사)김영정(미국 거주)씨 시부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58-5977 ●권순동(미국 거주)순남(더브랜드빌 대표)혜경(신림중 교사)씨 부친상 전병국(행복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조인강(국제부흥개발은행 대리이사·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성훈(중앙대의료원 홍보팀장)성모(사업)씨 부친상 김진기(한국전력 처장·중앙교육원 연수)김진(김진이비인후과의원 원장)씨 장인상 28일 부산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51)607-2658 ●홍기선(오로라월드 대표이사)기태(한국가구 CFO)기호(오로라월드 인도네시아법인장)씨 모친상 최영일(오로라월드 사장)노희열(〃 회장)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5 ●어재수(사업)씨 부친상 이진희(NH투자증권 노조위원장)씨 장인상 27일 충북 청주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30분 (043)224-2897 ●김석찬(금풍수산 대표)석태(삼성화재 상무)석영(애니카서비스)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7 ●박수범(전 비젼라인 사장)씨 모친상 신동규(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경남(전 대우자동차 수석연구원)한영수(덕성골프 대표)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5 ●김형준(KBS 편성센터 PD)씨 부친상 김동환(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58-5971 ●이천곤(전 주택은행 지점장)씨 별세 진혁(자연공감 원장)진서(삼성전자 책임)씨 부친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낮 12시 (02)2258-5963 ●정하규(엠브레인 부사장)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11시 (02)2227-7500 ●안현철(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 부친상 28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1)256-7015
  • 포스코건설 시공능력 첫 톱5

    포스코건설 시공능력 첫 톱5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에서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인수를 앞두고 잠재부실이 반영돼 6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만 839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토목·건축 분야(이하 토건 분야)에서 현대건설이 11조 120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의 시공업체 선정을 돕기 위해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 제도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0조 213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GS건설이 8조 5185억원으로 뒤를 잇는 등 1, 2, 3위는 변동이 없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7조 94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뛰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다. 지난해 4위였던 대우건설은 올해 6조 8919억원으로 6위로 내려앉았고 대림산업은 7조 3632억원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해외에서 플랜트 공사 수주에 두드러진 실적을 냈던 삼성엔지니어링도 1조 6038억원으로 2010년 31위에서 21위로 10계단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시공능력, 공사실적,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부문의 평가에서 모두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고, 경영평가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에 올랐다. 이번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액은 앞으로 1년간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할 수 있는 기본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www.cak.or.kr)에 공시하며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재외동포 지역차별 없애고 받아들여야

    [장태평 징검다리] 재외동포 지역차별 없애고 받아들여야

    불법 체류 중인 중국 동포가 다른 사람 명의로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부정 발급받았다는 이유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고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16년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딱 한번 벌금 처분을 받은 것 외에는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재외 동포 가운데서도 아시아권 출신 동포들만 불법 체류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그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많은 소개료를 부담하고, 또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책 없이 돌아가야 한다. 선진국 동포들은 불법 체류로 처벌받을 일이 거의 없도록 법을 집행하면서 말이다. ‘재외동포법’에는 어디에도 차별의 근거가 없다. 법 이전에 같은 피를 나눈 재외 동포에 대한 최소한의 동포애가 아쉽다. 아시아권에서 온 재외 동포들을 차별을 넘어 하루속히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첫째, 차별 대우는 헌법 위반이다. 초창기 ‘재외동포법’은 중국과 옛 소련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차별하도록 규정했으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 2003년 11월 문제의 차별 조항이 개정됐다. 그러나 법 집행 현장에서는 여전히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해외 동포는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구성원이 될 권리가 있다. 이스라엘은 1950년부터 모든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돌아올 권리를 가진다는 ‘귀환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 살든 유대인은 이스라엘에 입국한 다음 날 즉각 시민권을 받는다. 1990년 옛 소련 붕괴 이후 10년간 러시아에서 80만명이 귀국했다. 초기 3년 동안 50만명이 몰려와 큰 부담이 됐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이유로 입국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이들이 이스라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우리도 국민이 되기를 원하는 모든 동포들을 즉시 받아들이자. 이들은 그들이 살고 있던 나라와의 교역과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 재외 동포 가운데는 조국으로부터 보상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독립운동가의 후예들이다. 조국 독립을 기원하면서 이국땅에서 어려움을 겪은 우리 동족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는 시점에 돌아오지 못하고 살던 곳이 공산화되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귀국이 늦어졌던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북한 주민과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을 잘 수용하는 것은 통일 후 25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순조롭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자 준비이기도 하다. 베풀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선진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넷째, 미래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농어촌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 지난해 농어업 인구는 324만명으로 10년 사이에 104만명이나 줄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줄어들지 걱정이다. 지역균형 발전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도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현재 1.22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에는 현재보다 640만명이 줄어든 4234만명 수준이 된다고 한다. 이 중 다문화 인구가 10% 이상으로 예상된다. 축소형 소수민족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최근 재외 동포의 장기 불법 체류를 일부 합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자 하는 모든 재외 동포들에게 자유로운 출입국과 경제활동의 권리를 ‘즉시’ 그리고 ‘동등하게’ 부여할 것을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운 사회적 문제가 있더라도 말이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점점 현지화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 우리 민족을 키울 수 있는 그랜드 국가 플랜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대응하자.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고자 하는 모든 재외 동포들을 우리 국민으로 적극 받아들이자.
  • ‘프라임브로커’ 도입 관련 상위 증권사간 합병 유도

    자본시장법 개정의 핵심인 ‘프라임브로커’ 도입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각 증권사의 증자보다는 대형사 간 합병을 유도하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역량 있게 하려면 자기자본 규모가 커야 한다.”면서 “리딩(대형) 증권사 간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가 국내외 경쟁의 제도적인 틀을 만들었으니 대형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상위권 증권사의 합병을 통해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도록 유도하고, 연내 출범할 헤지펀드 활성화를 도울 프라임브로커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우·삼성·현대·우리·한국투자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2조 4000억∼2조 9000억원이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최소 3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갖춰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증자보다는 합병으로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12개 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관련해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현재 3개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매각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업엔 ‘채찍’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대수술

    기업엔 ‘채찍’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대수술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부가 금융위기 동안 미뤄 두었던 자본시장을 대수술했다는 의미가 크다. 대수술 이후 국내 자본시장은 빅뱅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우선 투자은행(IB) 자격 획득 여부에 의해 증권업계가 양극화되고,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될 경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거래소 역시 독점적 권한을 내놓아야 한다. 그간 실권주를 통해 주식편법증여를 시도해 온 기업에는 채찍을 가하고 시세조종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향후 보호받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부 정책에 대한 현실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며 법안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시장감시 거래소 ATS 자회사 설립 가능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ATS 설립을 포함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임에도 거래비용은 하위권에 머무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ATS를 도입한 미국과 유럽의 주식 매매체결속도는 한국거래소보다 8배나 빠르다. 현재 미국 80여개, 유럽 20여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총 120여개의 ATS가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는 최근 홍콩,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이 ATS를 도입했다. ATS가 도입되면 주식투자자는 매매수수료가 좀 더 싼 곳에서 거래를 하면 된다. 같은 삼성전자 종목이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사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 여러 ATS의 가격차를 이용한 초단타매매로 시세조종을 시도하는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반면 매매체결 업무 외에 법인 청산이나 시장감시업무는 지금처럼 거래소가 담당하게 돼 매매체결을 놓고 경쟁에 참가한 참여자가 직접 시장을 감시하는 이해상충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성을 위해 ATS 지분을 개인의 경우 15%까지, 금융기업은 금융위의 허가를 받아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ATS를 만들 수 있도록 해 형평성 논란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이해상충 부분은 충분한 보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미 외국의 경우에도 거래소가 ATS 자회사를 만들었지만 다른 ATS들과 충분한 유효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IB 등장으로 증권업계 양극화 예상 또 IB에 배타적인 업무를 허용하면서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유도한 점에서 업계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 2조원 중반대를 겨우 넘는다. 골드만삭스의 30분의1 수준이다. 그래도 이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해 IB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시장을 다 빼앗길까 우려한다. IB 자격을 갖추면 인수·합병(M&A) 자금 대출, 기업 융자·보증, 비상장주식 내부 주문 집행이 허용된다. 무엇보다 연내 출범 예정인 헤지펀드에 대출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가능해진다.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간 악용해 온 섀도 보팅은 2015년 폐지된다. 그간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게 하려고 예탁원은 예탁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대리행사해 왔다. 대상자는 참석한 것으로 처리되지만, 표결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참석 주주들이 투표한 투표수의 비율대로 분할해 반영하는 것이 섀도 보팅이다. 그러나 예탁원의 의결권 행사는 대주주에 의한 기업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변질됐다. 예탁원은 발행회사의 주주도 아니고 실질주주의 대리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엔 실권주 임의배정 제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불거진 에버랜드 편법 경영승계 논란을 계기로 유명해진 실권주에 대해서는 기업 이사회가 임의처리하도록 해 온 것도 제한키로 했다. 앞으로는 제3자에게 임의로 배정하던 것을 일반공모를 해 처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장외파생상품을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또 주식워런트(ELW)시장 교란의 주범이었던 초단타 매매(스캘핑)도 불공정거래로 분류돼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 불공정거래를 제재할 유일한 수단이던 형사처벌은 혐의가 인지되고서 재판 확정까지 2~3년이 걸려 규제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 1차 정보수령자에게서 정보를 얻은 2차 수령자가 이를 이용해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다. 한편 이번 자본시장법의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문제를 두고 고심중인 국회의원들이 이 법안의 발목을 잡을 경우 내년에는 총선 등으로 더 통과가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IB가 헤지펀드를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서 헤지펀드로 불거진 미국 금융위기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는 묘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홍대표 주도… 친이·친박 균열

    집권 이후 한나라당을 분석하는 ‘준거 틀’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대립 구도였다. 웬만한 당내 현안은 친이계의 입장과 친박계의 입장으로 나뉘었다. 개혁 이슈가 떠오르면 수도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가 한 축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與 사안별로 새구도 형성 하지만 이달 초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홍 대표가 인사, 정책 등 모든 현안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사안별로 ‘친홍’(친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친박계 대표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과의 사안별 공조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을 놓고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과 대치했다. 하지만 여의도연구소장 등 후속 당직 인선에서는 두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협력했다. 대신 나경원 최고위원이 반발했다. 권재진 법무부장관 카드를 수용할지를 놓고서는 홍 대표와 남경필 최고위원이 대립했다. 유 최고위원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 결과적으로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중구난방 비쳐질 우려도” 황우여 원내대표가 추진해온 ‘명목 등록금 10% 인하+국가장학금 확대’ 방안을 최근 홍 대표가 ‘소득별 차등 지원’으로 변경하는 것은 유·나 최고위원이 거들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대우조선 민영화 방식으로 홍 대표가 국민공모주를 통한 매각을 제안하자 유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북정책은 홍 대표와 남 최고위원이 유화적인 입장이고, 유 최고위원과 황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편다. 홍 대표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유·남 최고위원은 정치적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대표가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도 “사안 마다 지도부의 입장이 달라 중구난방처럼 비쳐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 초대형 IB 생긴다

    내년 하반기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가 국내 자본시장에 처음 도입되고 한국거래소 외에 주식매매가 가능한 다른 거래소가 생기는 등 한국 자본시장의 생태계가 전면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은 올해 내 정기국회를 통과해 내년 하반기에 현실화되는 것이 목표다. 금융위는 우선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증권거래시스템(ATS)을 도입함으로써 복수의 거래소끼리 경쟁을 통해 주식매매 비용을 줄이고 투자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단 일정 규모 이상의 경쟁매매는 반드시 한국거래소에서 체결해야 하며 ATS는 매매체결 외에 상장, 상장폐지, 시장 감시 등의 기능은 없다. 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IB로 지정키로 했다. 금융계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상위 5곳이 자본을 확충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가 되면 인수합병(M&A) 자금을 빌려주고 기업 대출도 할 수 있다.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비상장 주식을 매매하고, 증권 외에 파생상품 투자도 가능한 헤지펀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상장기업 주주총회 내실화를 위해 섀도보팅(Shadow Voting)은 2015년 폐지한다. 대신 전자투표를 활용토록 했다. 주주들의 신주인수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 이사회가 임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특정 대주주에게 편법 증여되는 경우도 제한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고졸 채용 열풍과 학벌주의 타파/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옴부즈맨 칼럼] 고졸 채용 열풍과 학벌주의 타파/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요즘 청년세대들 사이에서 고졸 채용 뉴스가 주요 화제이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취업난 속에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인 은행과 대기업 일자리가 고졸자들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에 적잖이 실망하는 모습들이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반값 등록금 뉴스가 줄어들고 고졸 채용확대 기사가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청년실업 완화와 학력차별 해소를 위해 고졸취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대통령의 은행과 공단 방문 기사와 함께 은행권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고졸 인력 27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과 대기업들의 신규 고졸 채용 규모 확대 소식이 나란히 기사화되고 있다. 비록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하더라도 고졸 채용 바람이 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지역주의’와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력과 학벌을 중히 여기는 우리 의식은 역사적으로 수백년간 과거라는 시험을 통해 인재를 등용해 왔던 문화적 배경 탓인지 좀처럼 바뀌지 못하고 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학벌 지상주의는 사교육 열풍을 몰고 와 공교육을 무력화시켰고, 비싼 등록금으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고통받으면서도 대학 졸업장을 따려고 진학하는 바람에 전 세계에서 드물게 82%라는 과도한 대학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20%도 안 되는 고졸자가 가야 할 일자리마저 대졸자가 대체하고도 취업률 51%밖에 되지 않는 대졸자의 대량실업사태는 고졸자 실업과 함께 만성적인 청년 실업난을 가져왔고, 학자금 상환의 어려움과 함께 중산층 몰락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7월 22일 자 5면에 실린 ‘고졸 모셔라 금융권 Go’ 기사는 금융·산업계 고졸 학생 취업지원 계획 내용을 다루면서 “고졸 채용 열풍이 불고 있지만 철저한 대비 없이 채용이 이뤄지는 것은 경계할 대목”이라며 고졸출신이 관리직에까지 올라도 “임원 문턱 유리천장이 여전할 것”이라는 점과 “경력 발전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 대목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청년실업문제가 드러났을 때 정부가 나서서 금융권에 인턴채용확대를 독려하여 2000명의 인턴이 채용되었으나 정규직 전환율이 매우 낮아 결과적으로 실패한 이벤트성으로 평가받았던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은행권의 고졸 채용 바람이 모든 금융권에 확산되도록 정부가 독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금융위원회가 전 금융권의 관련 협회들에 회원사의 고졸 사원 채용계획을 취합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였다는 뉴스는 이번에도 정부정책에 떠밀려 눈치 보며 시행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사실 고졸 채용 확대가 대졸자와의 임금격차 해소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대졸자 계약직 채용을 고졸자 채용으로 바꾼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고졸 채용자 상당수는 단순 사무를 제외한 전문분야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며, 또한 계약직으로 입사하여 2년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뿐더러 전환해도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기 어려워 결국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특히 은행권 고졸 채용자의 상당수가 여성인 점을 살핀다면 대졸 여성들이 직장 내 승진과 인사에서 겪는 불이익에 비추어 볼 때 그리 전망이 밝다고만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번의 고졸채용 확대가 성과를 얻으려면 22일 자 기사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고졸자가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야간대 진학 시 학자금을 지원하거나, 정규직 전환 비율을 확대하는 등 인사관리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조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정부는 학력을 기준으로 승진과 임금을 차별할 수 없도록 하는 ‘학력차별금지법’ 등의 제정을 추진하여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고비용 저효율을 가져오는 학벌 지상주의를 근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해외로… 바다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휴가철을 맞아 직원들이 제대로(!) 놀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 이문화 체험 연수 프로그램’(ACE·Abroad Culture Experience)을 도입했다. 기발한 여행계획을 짜낸 직원들을 상·하반기 각각 3~4개팀을 선발해 최장 9일간의 휴가와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한다. 상반기 4개 팀 13명이 각각 중동권, 북유럽, 동티베트,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하반기엔 3개 팀 10명이 동료 직원들의 부러움 속에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박성칠 사장은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열심히 놀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했다. 사기진작 효과가 높아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2005년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인 ‘와’(WAA·Woongin Advanced Abroad)를 운영 중이다. 3~4명의 직원이 팀을 구성해 탐방국가·기간·주제를 제시하면 심사를 통해 선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올 초 연봉 대폭 인상 등 직원 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랜드는 처음으로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 연수 7년을 맞을 때마다 연차에 따라 최장 2주간의 휴가를 주고 기혼자에게 500만원, 미혼자에게 300만원의 해외여행비도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휴가 기간에 맞춰 울산, 인천 소하리 등 공장 인근의 해수욕장과 협약을 맺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8월 21일까지 경주 관성해수욕장과 나정해수욕장,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8월 3일까지 양양해수욕장, 화성공장은 충남 몽산포해수욕장, 광주공장은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 각각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르노삼성차는 임직원의 초등학교 자녀들을 위한 무료 영어캠프를 마련, 사교육비로 인한 짜증을 날려준다. 조선 및 중공업계는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로 다른 업계의 부러움을 산다. 현대중공업은 25일부터 새달 5일까지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난다. 공식적인 휴가일 10일에 더해 주말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여름휴가는 16일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새달 1일부터 12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두산중공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직원들에게 2주간의 여름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모두 50만원의 휴가비도 제공한다. 박상숙·한준규·이두걸기자 alex@seoul.co.kr
  • 洪風에 날아간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洪風에 날아간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사라졌다?’ 요즘 한나라당 풍경의 하나다. 지난 5월만 해도 이들밖에 없는 듯하던 황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목소리가 현격하게 잦아들었다. 이들이 자취를 감춘 건 아니다. 그러나 당내 위상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급속히 약화된 양상이다. 반값 등록금과 감세 철회 등을 주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홍준표 대표의 ‘정책 독주’에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홍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시쳇말로 ‘정책 종결자’다. 우리금융·대우조선해양 ‘국민 공모주’ 매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8월 처리 등 각종 정책에 대한 입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입법화를 책임진 원내지도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황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홍 대표가 주재한 확대당직자회의에 불참했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21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황 원내대표가 주도했던 명목 등록금 인하안을 홍 대표가 뒤집은 것에 대한 불만 표시 차원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또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확대당직자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가 주도해 온 주요당직자회의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 대표와 이 의장 간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지역발전특위를 신설한 뒤 전국 권역별 위원장을 임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 의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각 시·도당위원장을 수장으로 하는 정책개발단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사실상 같은 일을 하게 될 두 조직을 제각각 띄운 셈이다. 홍 대표와 이 의장이 서민특위의 역할을 놓고 벌이는 힘 겨루기도 현재진행형이다. 홍 대표는 서민특위에 서민정책 주도권을 쥐여 주겠다는 뜻인 반면, 이 의장은 서민특위를 정책위 산하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 간 주도권 다툼이 자칫 정책 뒤집기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8월 임시국회가 열릴 경우 주요 현안에 대한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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