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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혜의 자연 풍광과 문화, 매혹의 나라 베트남

    천혜의 자연 풍광과 문화, 매혹의 나라 베트남

    베트남은 1945년 호찌민의 독립선언 이후 당대 최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미국에 잇따라 침략을 당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전쟁 끝에 두 나라를 모두 패퇴시켰다. 이 와중에 한국 역시 적대국으로 참전했고, 최근 들어서야 반성과 화해로 수교를 재개했다. 그들의 상처와 아픔이 모두 치유되지는 않았겠지만, 이제 한국인은 베트남을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다채로운 문화가 있는 관광지로 기억한다. 남중국해와 접하는 수많은 해안 마을과 굽이굽이 펼쳐진 천혜의 산악지대,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굽이쳐 흐르는 메콩강 등 베트남은 여행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만 가지의 모습을 품고 있다. 3000여개의 섬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하롱베이의 절경, 소수민족 흐몽족의 축제까지 다채로운 문화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EBS1TV ‘세계테마기행’은 6일 밤 8시 50분 ‘생명의 섬, 껀저’를 주제로 베트남을 소개한다. 맹그로브숲과 경이로운 열대우림의 섬, 껀저에 가면 원시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메콩강이 만들어 낸 비옥한 삼각주이자 생태 보전 지역인 껀저 섬에서는 8만㏊의 맹그로브숲과 늪지, 강, 운하 등을 배경으로 악어, 산돼지, 사슴, 보아뱀, 도마뱀 등 수백 종의 야생 희귀 동식물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원숭이들의 천국 ‘다오키’에서는 ‘섬의 주인은 원숭이’라는 말이 진짜임을 실감하게 된다. 7일 밤에는 남부의 젖줄인 메콩강과 함께 북부의 젖줄을 맡는 ‘홍강’을 찾고, 8일 밤에는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는 북부 산간 지방 목쩌우에 사는 소수민족인 흐몽족을 찾아간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관중·선수 밀착 설계 “MLB 수준 수요 창출”

    관중·선수 밀착 설계 “MLB 수준 수요 창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타석. 필드와 관람석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놓은 국내 최초 팔각형 야구장은 잇단 홈런에 환호하는 홈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벤치마킹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2월 준공 이후 정식으로 사용할 홈구장이다. 지난 2일 찾은 야구장은 그라운드 위 잔디를 깔기 위해 롤러 차량이 쉴 새 없이 흙을 다지고 있었다. 남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광판(36×20.4m)이 세워졌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들어선 구장은 주변이 울창한 나무숲으로 싸여 한결 쾌적한 느낌이었다. ●공정률 80%… 최대 2만 9100명 수용 대우건설이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짓고 있는 1666억원짜리 새 구장은 골조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었다. 팔각 구조의 야구장 시공은 기존 원형 구장보다 넓은 관람공간과 트인 시야를 제공해 기능성과 조형미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구장의 상단 골조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부재를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PC) 공법을 적용해 고른 품질과 내구성을 높였다. 지붕과 벽체 패널은 이달 안에 공사가 끝난다. 관중석 의자는 특수 주문 제작한 내화성 재질로 다음달에 설치된다. 경기장 외부는 자체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 노출면으로 꾸몄고 아연도강판을 사용해 젊고 역동적인 외관으로 단장했다. 좌석 수는 모두 2만 4300석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2만 9100명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을 위해 관람객과 선수 사이를 밀착시키는 메이저리그식 직선 집중식 설계를 도입하다 보니 내부 경기장은 훨씬 작아 보였다. 실제 하부 스탠드부터 1, 3루 베이스까지의 거리는 18.3m로 국내 최단거리다. ●PC공법 적용… 고정석 37% 눈비 안 맞게 상부 스탠드에는 국내 최초로 돌출형 스탠드(캔틸레버)가 도입돼 기존 야구장보다 7.4m나 필드 쪽으로 앞당겨 4~5층 관중들의 시야를 넓혔다. 덕분에 전체 고정석의 37%가 비나 눈을 맞지 않고도 관람이 가능하다. 캔틸레버 형식의 관중석은 PC공법을 사용하기에 가능했다. 상부 스탠드에는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투수의 투구 실험을 거친 유리 난간이 국내에 처음으로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상부와 하부 관중석 사이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필드 축 동북동 방향… 5000석 이벤트존 필드 축은 기존 선수 위주의 남향 대신 관람객 위주의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돼 눈부심을 최소화했다.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6시쯤에는 좌석의 83%에 그늘이 생긴다. 스카이박스석, 잔디석, 서포터스석, 바비큐석, 모래놀이존, 패밀리석 등 11가지, 5000여석의 이벤트존을 만들어 다양한 야구팬의 수요도 충족시켰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과 연결되며 경기장 내외부에 에스컬레이터도 국내 처음으로 설치됐다. 금현철 대우건설 소장은 “설계를 비롯해 필드의 흙, 그물망, 안전펜스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들여왔다”면서 “구단과 상시 협의해 선수들과 관중 모두 불편함이 없는 명문 야구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타 여왕’ 박성현 시즌 3승

    ‘장타 여왕’ 박성현 시즌 3승

    ‘장타여왕’ 박성현(22)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성현은 4일 경기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3승을 거둬 KLPGA 투어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2위(6억 3757만원)로 올라섰다. 올해 4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전인지(21)에게 1억 3300만원 차이로 따라붙어 시즌 막판에 상금왕 경쟁도 달아올랐다. 한편 전인지는 이날 일본 이시카와현 가타야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해 상금 2800만엔(약 2억 7600만원)을 챙겼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이미향(22)과 기쿠치 에리카(일본) 등과 연장전을 치렀다. 전인지는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 시즌 일본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영화] 더 홈즈맨

    [새 영화] 더 홈즈맨

    은행이나 열차를 습격해 돈을 강탈하는 총잡이들. 일확천금을 위해 물고 물리는 다툼을 벌이는 카우보이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법자들을 혼내주는 보안관. 서부 영화라고 하면 으레 이러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까. 악당과 영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디언들이 등장하는 등 몇몇 변화가 있었지만 서부 영화는 여전히 남성 이야기다. 낭만과 활극,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졌던 서부 개척 시대 여성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을까. 8일 개봉하는 ‘더 홈즈맨’(The Homesman)은 1850년대 북아메리카 대평원에 있는 네브래스카주가 무대다. 네브래스카가 미국 영토로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부에서 사람들이 이주하던 시기. 영화는 서부 개척에 기여했지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카메라가 황량한 대지를 홀로 개간하는 메리 비 커디(힐러리 스웽크)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한다. 강인하고 독립적이며 신앙심 깊은 여성이다. 스스로 일군 농장에다가 가축이 있고 은행에 저금도 하고 있다. 가정을 꾸리려 애를 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남자들이 보기엔 잘난 척하며 매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을에는 척박한 삶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세 여성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여성들을 돌봐줄 큰 교회로 이들을 옮기는 일을 의논한다. 미주리 강 건너 아이오와까지, 5주간 길 위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남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자 커디가 호송을 자청한다. 여기에 커디 덕택에 목숨을 건진 능구렁이 탈영병 조지 브릭스(토미 리 존스)가 동행하게 된다. 험난한 여정에 서로에게 의지하고 내면의 변화를 겪지만 ‘그래서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매듭지어 지지 않는 게 미덕이다. 하버드대 출신의 관록파 배우 토미 리 존스(69)가 감독, 각본, 주연, 제작까지 맡아 북 치고 장구 쳤다. 원작 소설이 그동안 다뤄지지 않던 서부 시대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는 사실에 주목, 메가폰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서부 영화를 가장한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출신으로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따낸 힐러리 스웽크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출연 배우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메릴 스트립, 제임스 스페이더가 단역으로 나온다. 정신이상 여인 중 한 명을 연기한 그레이스 검머는 스트립의 딸이다. 떠오르는 샛별 헤일리 스테인펠드도 눈에 띈다. 123분.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분기 ‘제로 성장 탈출’ 기대감

    3분기 ‘제로 성장 탈출’ 기대감

    우리 경제가 올 3분기 ‘제로(0%대) 성장’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성장률(0.3%)이 낮은 데 따른 ‘기저 효과’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각종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1%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내수 경기는 추석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발(發) 경기 둔화 등으로 ‘반짝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4일 경제전망 기관에 따르면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0%대 후반에서 1%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LG경제연구원과 하나대투증권은 1%대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0.9~1.0%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은 0.8%를 제시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1%) 이후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속보치)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정부도 8월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내수 경기도 회복되고 있어 3분기 1%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유통업종 매출은 지난달 10%가량 증가했다. 추석 전후 3주간(9월 7~29일)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추석 기간과 비교해 10.9% 늘었다. 대형마트는 6.7%, 아웃렛 13.8%, 편의점 52.3%, 슈퍼마켓 9.7%, 농축산물매장 11.4%, 음식점은 6.9% 뛰었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개소세 인하 덕에 1년 전보다 15.5% 늘었고, 가전업체의 대형 TV 판매량도 2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의 가늠자인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화물차 통행량은 6.5%, 자동차 생산량은 13.5% 늘었다. 이달은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와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중국 관광객) 효과’로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행사 초반임에도 2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이런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흥국 불안 등으로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 경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올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경기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회복 국면을 얘기하려면 평균 소비 성향과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74.3%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비관적인 학자들은 앞으로 지구가 5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좀더 정확히 말해서 2050년경이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는 부적합한 행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자못 논리적이다. 첫째, 2050년경이 되면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열대우림이 모두 사라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 노릇을 하는데 지구에 허파가 없다면 인간은 더이상 숨을 쉬지 못한다. 둘째, 2050년경이 되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된다. 지금 과학자들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도, 풍력 에너지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시피 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대우림 파괴와 화석연료의 고갈,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어 지구 멸망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석탄과 석유 같은 천연자원은 앞으로 모두 고갈될지 모르지만 다행히 인류에게는 아직 아주 소중한 자원 하나가 남아 있다. 다름 아닌 여성 자원이다. 최근 들어 여성은 여러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놀랄 만큼 눈부시게 약진에 약진을 거듭해 왔다. 대학 입시에서도, 사법시험 같은 국가시험에서도, 골프 대회에서도 여성은 남성을 제치고 선두에 선 지 이미 오래다. 그래서 미국의 몇몇 일류 사립학교에서는 여학생의 진학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자 남학생들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주어 뽑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가부장 질서에 갇힌 채 우리는 이렇게 무궁무진한 여성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에서 지난달 말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연설은 관심을 끈다. 그는 “유엔의 새 개발 어젠다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며 빈곤과 기아 근절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빈곤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패와 기후변화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과 성차별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국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하는 가장 좋은 척도는 바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변명은 참을 수 없다. 모든 사회에 여성 차별의 오랜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아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치 한국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 같아 여간 민망하지 않다. 그가 말한 ‘우리만의 방식’이란 한국인에게는 곧 유교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공자는 일찍이 아녀자는 군자(君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퇴계 이황마저 사대부 부녀자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규중요람’(閨中要覽)에서 “여자는 역대 국호와 선대 조상의 이름을 아는 것으로 족하다. 문필의 공교함과 시사(詩詞)를 아는 것은 사대부의 부녀자가 취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은 유교의 지배를 받으면서 오히려 종주국인 중국보다 철두철미하게 남성중심 사회가 됐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지만, 적어도 여성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 중에 여성을 폄하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더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하여 관심을 끌었다. 무심결에 사용하는 속담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가령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느니,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느니,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느니 하는 속담들이 바로 그러하다. 여성을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속담 중에서도 “여자와 북어는 두들겨 팰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은 가장 고약하다. 이 속담은 여성을 구타하는 남성 폭력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성 쪽에서 “멸치와 남자는 볶을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까지 만들어내 남성에게 반격하겠는가. 이제 인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자원은 여성 자원밖에는 없다. 여성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대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서 한 국가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 품질·신뢰·가격 ‘3박자’… 중견 건설사의 부활

    품질·신뢰·가격 ‘3박자’… 중견 건설사의 부활

    중견 주택건설사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청약성적과 가격상승률에서 대형 주택건설사들을 웃돌고 물량 공급도 건설사당 1만 가구가 넘는 등 뒤지지 않는다. 사업성이 우수한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의 발 빠른 의사결정 속에 특화 설계로 무장한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가운데 3곳이 중견 건설사들의 차지였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금강주택의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는 청약 경쟁률 141.4대1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4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청약 경쟁률(58.5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형건설사가 주도하는 수도권 청약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은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울 강남구에 각각 분양한 GS건설, SK건설 아파트보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신안건설산업, 호반건설, 경남기업이 분양한 4개 단지가 포진했고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3분기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형사와 중견사가 경합을 벌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견 건설사가 대형사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2월 입주한 모아종합건설 ‘모아미래도’는 분양 당시 가격이 3.3㎡당 1036만원에서 9월 말 기준 1287만원으로 24% 올랐다. KCC건설의 ‘KCC스위첸’도 분양가 1034만원에서 시세가 1335만원으로 29% 뛰었다. 반면 6~7월 입주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가격 상승률은 5%(1155만원→1216만원), ‘센트럴 푸르지오’는 14%(980만원→1118만원)에 그쳤다. 분양 물량에서도 대형 건설사에 뒤지지 않는다. 호반건설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전국 15곳에 1만 456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중흥건설(7544가구·8곳), 반도건설(4883가구), 제일건설(4800가구) 등도 40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5~6년 전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부지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면서 시공능력과 품질의 신뢰를 쌓아온 중견 건설사들의 노력이 주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산업이라는 한 우물에 올인하면서 생긴 선견지명과 오너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중견 건설사들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단견 속에 반납한 세종 행복도시 반환 택지를 중견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기회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세종 행복도시는 당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최초 분양을 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사 이전 백지화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대형 건설사들이 이 택지를 반환했다. 청사 주변 요지의 땅들은 중흥건설, 모아건설, 한림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재공급받아 완공, 분양 대박을 쳤다. 이들 업체는 이렇게 확보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도권 택지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홍보 효과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올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중흥건설은 지난해 52위에서 39위로, 한림건설은 58위에서 46위로 1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호반건설은 15위를 유지했으나 전통 강호인 금호산업, 쌍용건설보다도 높다. 중견 건설사들은 입지 선점과 함께 평면 혁신과 특화 설계 등을 통한 품질의 고급화도 이뤄냈다.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내고 견본주택에서부터 대형 건설사 이상의 차별화된 단지 설계로 입소문을 타는 셈이다. 금강주택이 최근 분양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으로 100% 설계하고 맞통풍과 채광이 좋은 4베이에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 특화 수납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반도건설은 2011년 업계 최초로 전용면적 59㎡에 4.5베이 평면을 적용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 ‘청담 린든그로브’는 서울시 주택 음용환경 개선 업무협약을 맺고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물을 공급받는 자체 개발한 직수 시스템과 수질 이상 시 긴급 차단시스템, 염소 냄새를 제거한 빌트인 아리수 냉온음수기 등을 설치해 특화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보완해 주는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중견 건설사들은 자체 사업 비중이 높아 우수한 부지를 직접 골라 시공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분양한 신영의 ‘태전 지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56만원이다. 5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태전 아이파크’(1094만원)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태전 2차’(994만원)’다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 속에 중견사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도 진출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7월 광명뉴타운(10R)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12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서 2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부산·청주·광주·창원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④ 커밍아웃

     대체로 우리 사회에서 성(性) 소수자는 여전히 비정상의 부류로 인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이나 교감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동성애자들이 적지않게 눈에 띈다. 그 성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종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듯 하다. 시선의 변화와 함께 대하는 태도도 훨씬 개방적이자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는 듯하다. ● ‘절대금기’ 동성애자, 미국 개신교선 수용하는 교단 늘어  종교계에서 바라보는 성 소수자, 동성애자는 일반사회의 시선보다 훨씬 더 비정상적이고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는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사람들인 게 사실이다. 특히 기독교에선 여전히 공공연한 장소나 모임이라면 말도 꺼내지 못할 ‘절대 금기’의 영역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이나 성직자들은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고민을 호소하는 신도들이 교회와 성당에 적지않다고 털어놓는다. 이제 종교의 영역에서도 성 소수자는 입에 담지도 못할 지옥행의 절대 악이 아닌 것이란 성직자들의 귀띔이 새삼스럽지 않다. 오히려 받아들여야 할 것인 지, 말 것인 지를 심각하게 결정해야 할 절박한 현실의 문제이다.  실제로 해외 종교계에선 성 소수자를 대하는 입장의 변화가 눈에 띄게 늘고있다. 미국의 개신교계는 동성애자들을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적극 수용하는가 하면 목사 안수를 주는 교단이 늘고 있다. 신학의 진보와 보수를 떠나 공통적인 경향이라고 한다. 미국 개신교계의 성 소수자, 동성애자 수용은 ‘약하고 소외된 자’를 보듬고 사랑하라는 사랑과 박애의 고귀한 실천으로만 보기는 힘들 것이란 주장이 물론 있다. 늘어가는 성 소수자들을 교회 안으로 흡수한다는 전도와 교세 확장의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교세가 크게 줄고 있는 개신교 입장에서 불가피한 현실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성 소수자애 대한 종교계의 인식과 대우는 사회 일반의 흐름과 얼추 비슷하게 바뀌어가는 듯 하다. 물론 그 정도와 속도는 비교할 수준은 못되지만 가시적인 변화는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바티칸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동성애 커플도 하나의 가족 형태로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게 대표적이다. 개혁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 행보에 맞춘 로마 가톨릭의 파격적 발표였다.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온 집단의 반발 탓에 보고서 채택은 되지 못했지만 기독교계를 뒤흔든 세기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 교황청 고위 사제 커밍아웃... 세상의 변화 앞에 종교적 사랑의 가치는?  1년이 흐른 뒤 로마 교황청이 또 다시 성 소수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시작된 시노드에 앞서 바티칸 신앙교리성에서 일하는 고위급 사제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했다고 한다. ‘동성애 문제에 뒷걸음질치는 가톨릭 교회의 태도에 맞서고자 사제가 중대 발표를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고 보면 이번 시노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노드에선 지난해에 이어 동성애와 이혼·재혼 등 가족문제에 대한 가톨릭의 최종 입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커밍아웃의 동기야 어쨌든 세계 천주교의 심장인 바티칸의 고위 사제가 커밍아웃하고 교황청이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교회 전체의 입장을 밝히기 직전이다. 한국 교회들도 눈여겨볼 게 많은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 악마나 사탄 쯤으로 몰아가는 막무가내식 마녀사냥보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변화에 먼저 눈떠야 하지 않을까. 물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영원히 빛나는 으뜸의 가치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인사] 고려대 , 연세대, 가톨릭관동대학교, 광주매일신문, 중부일보

    ■고려대 ▲ 정경대학장 겸 정책대학원장 김균 ▲ 도서관장 겸 중앙도서관장 겸 외국학술지지원센터장 김성철 ▲ 영재교육원장 김성도 ▲ 자유전공학부장 박세민 ■연세대 ▲ 국제캠퍼스 부총장 박진배 ■가톨릭관동대학교 ▲ 입학처장 김정아 ▲ 인재개발원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유승동 ▲ 취업인턴십지원센터장 이금원 ▲ 국제교류교육센터장 이재록 ▲ 기초교육대학부학장 강우원용 ■광주매일신문 ▲ 기획관리실장·이사 박준수 ▲ 광고마케팅본부장·이사 김경윤 ▲ 경영사업본부장 이경수 ▲ 편집국장 박상원 ▲ 정치부장 겸 논설실장 김종민 ▲ 사회부장 오성수 ▲ 경제부장 박연오 ▲ 문화체육부장 박희중 ▲ 지역사회부장 박은성 ▲ 정치부 부장대우 최권범 ▲ 문화팀장 진은주 ▲ 편집부 차장 윤재광 ▲ 사진부 차장대우 김애리 ▲ 사회부 차장대우 오경은 ▲ 업무국 부국장 이성준 ▲ 기획관리실 부장 신재열 ▲ 광고영업국 국장 김재홍 ■비즈니스플러스 ▲ 대표이사 발행인 이태석 ▲ 부사장겸 편집국장 윤경용 ■중부일보 ▲ 편집부 부국장 박민용
  • [분양 하이라이트]

    [분양 하이라이트]

    현대 ‘힐스테이트 거제’ 1041가구 현대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서 ‘힐스테이트 거제’ 아파트(조감도) 1041가구를 분양한다. 84~142㎡로 설계됐다. 84㎡ 이하 중소형이 85%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 인구 7만 4000여명이 몰려 있다. 인근 야산과 저수지와 연결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까지 1시간 거리. 거제시청, 법원 등 행정기관과 대형 유통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범죄예방환경설계 인증을 받았다. 남향 위주, 4베이·4.5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2018년 2월 입주 예정. (055)632-0021. 대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이동면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6800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 일시에 공급하며 44~103㎡로 설계됐다. 수요층이 두꺼운 84㎡가 3752가구다. 단지 안에 축구장 15배 크기 규모의 테마파크 6개가 조성된다. 야외수영장까지 갖췄다. 서울 남산도서관의 2배에 이르는 도서관도 들어선다. 어린이 전용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직접 운영하는 750m 길이의 대규모 스트리트 상가 ‘한숲애비뉴’도 건설된다. 2018년 6월 입주 예정. 1899-7400. 대우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서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 아파트(조감도) 620가구를 분양한다. 59~84㎡로 설계됐다. 경춘선 마석역 이용이 쉽고 잠실과 신사사거리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급행버스 이용도 편리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화도IC가 가깝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경춘북로(46번), 경춘로, 수석~호평 간 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춘천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선. 1899-6705.
  • [인사]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이용균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 이두원△경인청 지역통계과장 황현식△동북청 지역통계과장 박진우△호남청 지역통계과장 안순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 이홍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재산지원처장 연덕원<기획재무본부>△회계부장 정기수△경영전략부장 유승상△성과평가부장 정기연<기술본부>△전차선로부장 양인동<수도권본부>△사업지원부장 조복형△전기안전부장 이인희△신호통신PM부장 김광수<호남본부>△시설안전부장 김종민△전기안전부장 강홍묵△안전사업부장 한승우△궤도PM부장 김종수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본부장 신효섭△편집부장 안덕기△정치부장 권대열△사회부장(부국장) 박두식△국제부장(부국장) 주용중△문화부장 김기철△스포츠부장 김동석△주말뉴스부장 한현우△여론독자부장 김태훈△총무팀장 조정훈△PM실 부실장 권태우△편집국 선임기자 이선민(학술담당) 이한우△논설위원 박정훈 강인선 선우정 김민철 최원규 배성규 김태근△비상근논설위원 민학수 박건형 ■한국대학신문 △이사대우 편집국장 연성주△UCN 프레지던트서밋 사무국장 윤지은 ■헤럴드 △코리아헤럴드 주필 류근하△디지털서비스본부장 이정환△주니어헤럴드팀장(겸 혁신총괄에디터) 양승진△헤럴드포토섹션 에디터 안훈 ■YTN ◇YTN플러스△디지털콘텐츠본부장 황선욱◇보도국△선거단장 이동우△취재1부국장 강성옥△사회부장 이광엽△전국부장 박경석△문화사회정책부장 김진호△스포츠부장 김동민△편집1부장 유충섭△콘텐츠제작팀장 오인석◇시청자센터△홍보시청자팀장 이승은◇기획조정실△인사팀장 류제웅△미디어전략팀장 기정훈◇총무국△총무팀장 서영진◇해설위원실△편집위원 김상익 ■한국해양대 △공과대학장 도덕희 ■한국방송통신대 △기획처장(겸 산학협력단장) 설진아△기획부처장 최정학 ■새마을운동중앙회 ◇국내사업본부△본부장 이경원△기획부장 김춘식△조직사업부장 이국주△행정지원부장 김대기◇국제사업본부△본부장 황창영△국제홍보기획부장 김원기△부장대우(미얀마 파견) 안철균◇교육본부△본부장(부원장) 이종욱△연수부장 조재범△관리부장 전원흠◇경영사업단△단장 박노열△본부장대우(그린잎 파견) 임병원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군입대 하면 기뻐하는 나라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군입대 하면 기뻐하는 나라

    우리에게 동남아 국가 ‘태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광’일 겁니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부터 치앙마이, 파타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전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사적으로도 나름 주목할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군사력 비교 사이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에 따르면 정규군 30만 6000명(한국 62만명)으로 데이터를 취합한 106개 국가 중 20위(한국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한 해 국방 예산은 우리나라의 6분의1 수준인 54억 달러(약 6조 3600억원)입니다. 남과 북이 대치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됩니다만, 동남아시아 해군 중 유일하게 항공모함(헬기항모)을 보유하고 있고 F16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황태자 피스트 디스퐁사-디스쿨 소장을 사령관으로 육군 3650명, 해군 2485명, 공군 45명을 파병했고 T50 고등훈련기를 수입하는 등 우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는 참 재미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데 뭔가 다릅니다. 우리는 군 면제자가 극소수여서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군대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한답니다. 군 면제자를 비난할 여지도 전혀 없습니다. 바로 운을 시험하는 과정이 ‘제비뽑기’이기 때문입니다. ●검은색·빨간색 종이… ‘신의 손’이 운명 가른다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라니. 어찌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물의 축제 ‘송끄란 축제’를 앞둔 4월 초 태국 전역이 들썩들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비뽑기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체검사는 통과해야 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겠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 황당한 행사에 참가합니다. 제비뽑기함에 슬쩍 손을 넣고 종이를 하나 쥡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았다면? 당신은 군대를 가야 합니다. 반대로 검은색 종이는 면제라고 하네요. 색상이 있는 종이 대신 작은 글씨가 쓰인 종이나 구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징집될 확률은 2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결과는 그 자리에서 통보해 주는데요. 오히려 면제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낙담한 이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당수 남성이 징집 대상이 됐다는 얘기에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데요. 징병 담당자를 부둥켜안기까지 합니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왜 그럴까요. ●대졸 초임 수준의 대우+ 숙식… 치열한 경쟁 우리나라는 연간 징집 가능 인구가 68만명으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군대를 가야 합니다만, 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태국에서는 남성이 21세가 되면 징집 대상이 됩니다. 인구 6770만명인 태국은 해마다 징집 대상이 되는 남성이 104만명에 달합니다. 군 복무자의 3배가 넘기 때문에 모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을 순 없겠죠. 군의 대우도 좋습니다. 태국의 대졸자 초임은 월 1만~1만 2000밧(약 32만~39만원) 수준입니다. 가정을 꾸려 그럭저럭 먹고살 정도가 되는 수입이 1만 5000밧(약 48만원)입니다. 그런데 군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월 3200~9000밧(약 10만~29만원)을 준다고 하니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 병장 기준 17만원을 받는 우리와 비교해도 병사에게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아니, 국민소득과 물가를 감안하면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받는 셈이죠. 빨간색 종이를 뽑고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자원입대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 텐데요. 네. 자원입대도 가능합니다. 단, 복무 기간이 짧습니다. 징병되면 2년, 자원입대는 6개월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 중에는 차라리 뽑기를 잘해서 더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예인·트랜스젠더도 제비뽑기 예외 없어 그럼 트랜스젠더는 어떨까요. 태국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성 소수자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여성이나 여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군 복무를 원할 리는 없겠죠. 그래서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이력을 증명하면 신체검사 과정에서 복무 면제 판정을 받습니다. 2010년까지는 일괄적으로 ‘심리 이상자’로 분류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됐는데요. 트랜스젠더 권익 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다음해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형은 외형이 전형적인 남성인 사람, 2형은 가슴 수술을 한 사람, 3형은 성기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3형만 면제이고 1형과 2형은 징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기 수술은 위험이 따를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형과 2형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상당수의 트랜스젠더가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결과가 좋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타깝게 빨간색 종이를 뽑아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보통 젊은이들과 달리 수입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군 입대를 바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제비뽑기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도 올해 4월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마리오 마우러는 영화 ‘시암의 사랑’, ‘피막’, ‘잔다라 더 비기닝’ 등의 히트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뽑기 결과는 검은색 종이였습니다. 팬들은 물론 징병 담당자까지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할 정도였죠. 마우러도 살짝살짝 웃음을 내비치긴 했지만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징병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결과를 보고 속으론 기분이 무척 좋았겠죠. 그룹 2PM의 멤버 닉쿤도 제비뽑기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알려졌는데요. 닉쿤은 2009년 군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추첨을 하기도 전에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닉쿤이 참여한 제비뽑기 영상은 실제 뽑기를 촬영하지 못한 현지 매체들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방송국까지 보유한 軍… 막강한 영향력 태국은 1932년 혁명으로 전제군주 국가에서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정국은 늘 불안했고, 지금까지 군부 쿠데타만 19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군 수뇌부는 이 과정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부상했죠. 군부는 지난해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주축인 탁신 일가를 권력의 중심에서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지난 5월 10개월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방콕 시민들은 “계엄령 때문에 탁신 일가 찬반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육군참모총장 출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총선 대신 “국민이 원하면 2년 더 집권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군은 해마다 홍수 피해 복구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데다 농민 교육과 치안을 담당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국 육군은 놀랍게도 6대 TV 방송국 가운데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 1곳(BBTV CH7)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요. 전국의 200여개 라디오 방송국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높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인 육군사관학교의 인기도 어마어마합니다. 올해 육사 예과 입학시험은 200명을 뽑는 데 1만 8000명이 지원해 무려 9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junghy77@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인사팀장 김종훈△의사운영정보팀장 오화세△중소금융과 고상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사부장 오성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양근율△녹색교통물류시스템공학연구소장 방연근△철도안전인증연구소장 구동회△미래전략센터장 사공명△기획조정본부장 목진용△연구경영본부장 김정일 ■이투데이 △전략사업실 사업팀 부장대우 김재현 ■한국경제신문 △좋은일터연구소 부소장(겸 편집국 전문위원) 최종석 ■MBC △보도국 도쿄특파원 전재호 ■알리안츠생명 ◇부서장 승진△상품개발부장 김순재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권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승진△기업고객사업부 조용수△공공사업본부 전세광△마케팅오퍼레이션즈본부 서광욱△서비스기술본부 이동철△컨수머채널본부 추석준△OEM 임베디드 사업부 구도완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성모대관(聖母戴冠) 벽화와 고려 은제 사리함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성모대관(聖母戴冠) 벽화와 고려 은제 사리함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가톨릭교회로 고대 로마 양식의 4대 성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고딕 양식의 이 대성당은 여러 번에 걸친 손상과 추가적인 건설 작업을 거쳤음에도 원래의 구조를 보존하고 있는 로마의 유일한 대성당이다. 대성당 이름인 마조레(Maggiore)는 ‘위대함’과 ‘중요함’이라는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로마의 성당 가운데 ‘가장 거대한 성당’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대성당이 한때 교황의 임시 관저가 되었다가 후에 지금의 바티칸 궁전으로 옮겨졌다.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성모대관’ 성당 벽에는 1295년경 화가이며 모자이크 작가인 자코포 토리티가 그린 성모대관(聖母戴冠)의 광경이 있다. 중세의 대표적 작품이다. 승천한 마리아에게 성부, 천사, 그리고 성자(예수) 등이 머리에 관을 씌운다. 즉 마리아는 즉위식을 거쳐 옥좌(玉座)에 앉게 된다. 성모와 그리스도가 같은 옥좌에 나란히 앉는 것은 파격적인 신분 상승이다.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를 천상의 모후(母后)로서 그 영예를 더하기 위해서 그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까지도 하늘로 맞아들였다는 전승에서 비롯된 신앙이다. 비잔틴 시대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자주 보이는 중요한 도상이다. 그러면 왜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역사가 전개되면서 점점 그 위치를 굳건히 잡아가는가. 그것은 마치 불교에서 석가모니의 자비심을 형상화한 관음보살의 신앙이 점점 높아지고 점점 여성화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구석기 시대 이래의 카오스에서 탄생한 대모지신(大母地神) 신앙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중앙의 큰 원을 서양과 일본에서는 메달리온(Medallion)이라고 한다. 현실에서 보이는 ‘큰 메달 모양의 보석’ 모양 같아서 그리 부르지만 옳지 않은 용어다. 필자는 보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둥근 원 안에 마리아와 예수가 앉는 옥좌와 그 주변에는 갖가지 모양의 보주들로 장엄하였으며, 특히 옥좌 등받이에는 동서양에 가장 흔한 직선으로 된 보주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보관도 갖가지 보주로 표현하며 마리아로부터 발산하는 보주를 상징한다. ●까만 둥근 원은 소우주·전체의 장대한 궁륭은 대우주 그리고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을 모두가 별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은 보주에서 영기가 발산하는 광경이다. 이 글에서는 제한된 지면으로 수많은 기독교회화와 불교회화의 예를 들어 까만 부분의 무량한 보주를 증명할 수는 없다. 이처럼 까만 둥근 원은 우주(대보주)를 상징하며 온갖 보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림 전체를 보면 까만 둥근 원은 소우주이고 그것을 포함한 전체의 장대한 궁륭은 대우주라고 일단 생각해 두기로 한다. 그런데 까만 원 바로 위의 반원형 조형은 우리나라 사찰로 치면 닫집에 해당한다. 즉 무량한 보주를 발산하는 광경이다. 그 외의 대공간인 대우주에는 만물이 생성되는 장대한 드라마가 묘사되고 있다. 이 장대한 생명생성의 과정을 풀어보기로 하자. 필자가 처음 접한 사진은 일본 소학관에서 펴낸 세계미술전집에 실린 것으로 성모대관의 장면만 자른 것이었다. 전체 벽화를 보고 싶었으나 구할 수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 전체 사진을 겨우 찾아냈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다 ①. 사진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그대로 싣는다. 3년 전 채색분석할 때 그 시발점을 보고 싶었으나 흐린 전체 그림에서 그 비밀을 풀어낼 수 있었다. 수많은 채색분석을 한 체험으로 예감이 있어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지 초보자는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그 시발점을 보니 커다란 영기잎이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가 겹겹이 나오는 조형에서 길고 긴 영기문이 조형원리에 의해 끝없이 전개하고 있다. 아칸서스가 아니다. 그런데 그 시발점은 강과 같은 물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물고기가 보인다. 만물생성의 근원인 물이 흐르고 있으며 그로부터 영기문이 전개하고 있으며 만물을 상징하는 갖가지 새들이 화생하고 있다 ②. 서양학자들의 눈에는 큰 원 내부 성모대관의 도상에만 관심이 있어서 나머지는 생략되어도 좋은 장식무늬로 취급하고 있다. 까만 큰 원 좌우 양쪽에 성인들과 당시의 교황이 바라보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천사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도상들은 도상학이라는 이름 아래 충분히 연구되어 있다. 그러나 주변의 영기문에 대하여 서양 학자들이 설명하기를 ‘제멋대로 뻗은 꽃무늬 장식으로 둘러싼 메달리온’이라 부르고 있어서 상징성은 밝힐 수 없었다. ●주변의 영기문의 전개는 성모대관을 영기화생 시키는 것 그러나 오히려 그 주변의 영기문의 전개가 큰 보주 안의 성모대관이란 사건을 영기화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채색분석한 것을 문자언어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이제 여러분은 해독의 힘이 생겼으므로 조형언어로 쓴 조형예술을 자세히 살피며 해독하기 바란다. 오른쪽 절반은 부분 사진만을 보고 채색분석한 것이고, 그 후 오늘 전체 사진을 보며 이어서 전체를 채색분석한 것이므로 색이 다른 것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 ●고려 은제 사리함에도 영수(靈獸)·영조(靈鳥)의 영기문 전개 필자는 수년 전 개인 소장의 고려시대 일곱 겹 은제 사리함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영기문이 없는 가장 큰 사리함 안에 있는 중첩된 여섯 개 사리함의 표면에 영수(靈獸)와 영조(靈鳥)들이 영기문을 전개하면서 화생하는 것을 보고, 만물생성의 드라마를 크게 깨친 적이 있었다. 그런 체험이 있었으므로 같은 시기 로마의 성당에서 만물이 영기화생하는 똑같은 영기문의 전개원리의 조형을 보고 놀랐던 것이다③. 불교에서 사리(舍利)라는 것은 여래의 몸을 지칭하기도 하고, 여래가 설법한 절대적 진리를 담은 경전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사리는 결국 보주로 귀결한다. 필자는 박물관 재직 시 큰 규모의 불사리장엄전(佛舍利莊嚴展)을 기획하고 도록에 장편의 논문을 실은 적이 있다. 최근 새로이 출현한 사리함 표면에 새겨진, 끝없이 전개하는 영기문에서 생명이 생성하는 광경의 바탕에 수많은 작은 원형들이 빼곡히 차 있다. 일본과 한국의 학자들은 어자문(魚子文), 즉 물고기알이라 부르고 있으나 보주를 나타낸다. 무량한 보주에서 결국 만물생명이 화생한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서양에는 ‘신의 천지창조’란 말이 있다. 그러나 중국, 한국에는 천지창조란 말은 없지만, 일원(一元)의 기(氣)에서 생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조화로 하늘과 땅이 생겨났다는 사상이 있다. 동양에는 신(God)의 개념은 없지만 심오한 자연(自然)의 개념이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내용은 영원한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으로 귀결된다. 동서양의 천지창조는 내용은 다르지만 결국 영기문이란 조형으로 나타낸 영기화생으로 귀결된다. 천지창조로 시작하는 우주 만물생명의 생성에 대하여는 동양의 음양오행설이 역경, 노자, 장자 등에서 설해졌고 이 사상이 그대로 불교와 유교에 융합되어 왔으며, 서양에서는 그리스 철학, 기독교의 성경 등에 설해져 있는데 그런 고전들을 익히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러나 필자는 문자언어로 쓴 자구(字句)에 얽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형언어를 해독하면서 우주의 만물생성 이치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 나흘 만에 한번 더… 장우진, 단체전 이어 단식서도 세계 4위 장지커 또 꺾어

    나흘 만에 한번 더… 장우진, 단체전 이어 단식서도 세계 4위 장지커 또 꺾어

    성인 국제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한국 남자탁구의 기대주 장우진(20·KDB대우증권)이 한때 천하를 평정했던 세계랭킹 4위의 ‘올림픽 챔피언’ 장지커(중국)를 나흘 만에 또 꺾었다. 장우진은 1일 태국 파타야의 이스턴 내셔널 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장지커를 4-2(3-11 11-5 7-11 4-11 14-12 8-11)로 제압했다. 나흘 전인 27일 남자 단체전 준결승 제3단식에서 3-2로 이겼던 장우진은 이날 개인전 단식에서도 특유의 ‘싸움닭 기질’을 바탕으로 빠른 발과 테이블에 바짝 붙어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전진속공을 구사하며 자신보다 40계단 가까이 랭킹이 높은 장지커를 돌려세웠다. 장지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과 2011·201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포함해 세계 남자탁구 사상 네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을 달성한 중국 탁구의 ‘전설’이다. 그러나 장지커는 이날 경기에 진 뒤 퇴장하며 장우진을 향해 욕을 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해 자신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장우진은 “이번에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서 “나보다 훨씬 월등한 평가를 받는 선수에게는 되레 큰 부담 없이 맞닥뜨릴 수 있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타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처 “이젠 온정주의 없다”… 성과 미흡 공직자 과감히 퇴출

    인사처 “이젠 온정주의 없다”… 성과 미흡 공직자 과감히 퇴출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공직사회에서 지금껏 인사관리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온정주의 탓입니다. 이제 단 한번도 가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길을 밟으려 합니다. 늘 강조하면서도 늘 실패했던 여정입니다.” 1일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방안’ 브리핑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5층 콘퍼런스룸에 들어선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이렇게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2006년부터 3급 이상에 대해 ‘계급장’을 떼고 뭉뚱그려 고위공무원단(고공단)을 꾸리며 인사관리 가이드라인을 높인 취지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성과를 일구도록 채찍질하자는 것이었는데 허사였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성과가 미흡한 고위직에 대해 최악의 경우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도록 규정했지만 면직은커녕 적격심사조차 겨우 2차례만 적용됐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적격심사에는 외부 전문가 5명을 포함한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가 참여한다. 인사혁신처는 성과와 능력에 따라 우수한 공무원에겐 획기적으로 대우하고 미흡한 경우 상응하는 특별관리를 하되 특별히 미진한 경우 과감하게 공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행을 위해선 대통령령으로 된 고공단 인사 규정과 성과평가 규정, 수당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먼저 고공단을 대상으로 성과 여부를 명확하고도 엄격하게 가려낼 장치를 부처별로 만든다. 우수한 경우 특별승진, 특별성과급 지급 등 인사·급여상 인센티브를 대폭 부여한다. 반면 미흡자에겐 직무 관련 심리·행동양식을 분석, 분야별로 성과가 낮은 원인을 파악한 뒤 대상자 특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3개월 이내 과정으로 짠다. 이어 소속 부처 및 인사혁신처 관계자,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위원회에서 미흡 판정을 받으면 적격심사와 직권면직 등을 통해 퇴출한다. 대규모 예산 낭비, 사회혼란 야기 등 정책 실패, 복지부동 등 소극적 행정, 업무 조정능력 등 태도·자질 부족, 금품·향응 수수, 공금횡령 등 개인 비위 땐 성과평가 최하위 등급을 부여한다. 현행 규정대로라면 최하위 등급 2회, 최하위 등급 1회에 무보직 6개월, 또는 무보직 1년 이상 땐 적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장관의 무보직 발령 권한과 범위도 확대된다. 현행 제도에선 부처 내 직급 정원을 초과할 때만 적용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 공백을 감수하고도 제재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5단계 상대평가에서 ‘미흡+매우 미흡’ 10%에 적용하던 하위 등급에다 역량·근무태도 점수를 합산해 무보직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최하위 평가를 받는 고위공무원이라고 해야 해마다 2~3명”이라며 “또다시 온정주의로 흐르거나 특정 목적에 악용되지 않도록 평가 편향성 지수를 도입하는 등 장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조희근(한국은행 금융검사실장)인근(델텍 대표이사)씨 부친상 최규천(전 두산그룹 테크팩 상무)심준섭(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박근수(박근수동물병원 원장)씨 장인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고창윤(전 철원경찰서장)씨 모친상 1일 강원 정선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563-3444 ●박문화(한미약품 상무)씨 부인상 30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440-8800 ●최창욱(MBC 드라마국 부국장급)씨 장모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1 ●황관순(농협은행 인재개발원장)씨 부친상 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857-0444 ●박병기(하나금융투자 상무)병권(씨에라팜 이사)씨 모친상 이용대(에이치제이에프 연구소장)씨 장모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강수(KDB대우증권 연금영업본부장)강욱(코웰인터내셔널 이사)씨 부친상 김철수(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차장)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3 ●정인철(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전무)씨 부친상 1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31)781-6725 ●김병원(전 한국후지쯔 대표)씨 장인상 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31)787-1509 ●김홍무(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씨 모친상 1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42)935-0444 ●김두일(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두하(법무사)두진(현대전기산전 대표)두봉(포항항운노조 근무)두영(전 IBK캐피탈 부사장)씨 부친상 1일 포항 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54)253-4444 ●김철신(순천대 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철우(자영업)철수(법무부 국제법무과장)씨 부친상 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2)227-4000
  • KAI도 산은도 아름다운 동행

    KAI도 산은도 아름다운 동행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과 KAI 임원 40명이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동참한다고 1일 KAI가 밝혔다. 하 사장과 KAI 임원 40명은 이날 우리은행 KAI 출장소에서 청년희망펀드 기부를 위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하 사장은 일시금 500만원과 월 100만원, 임원 40명은 일시금 100만원과 월 10만원을 기부한다. 하 사장은 “고용 창출을 통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은 기업의 소명”이라며 “수출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일시금 1000만원을 내놓고 월 급여의 10%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홍 회장을 시작으로 KDB금융그룹의 5개 금융 자회사(KDB대우증권,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인프라자산운용, KDB생명) 사장들도 펀드 가입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우 가는 길 밝혔다…한국 남녀탁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은1, 동2 마감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루트를 확인했습니다” 강문수 한국 탁구대표팀 총감독은 2일 남녀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끝낸 뒤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세계 랭킹 4위 장지커를 단체전과 개인단식에서 두 차례나 꺾은 ‘싸움닭’ 장우진(20)이 이날 8강전에서 랭킹 17위의 웡춘팅(홍콩)에 0-4(2-11 7-11 3-11 8-11)로 맥없이 무너져 4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 어느새 대표팀 기둥 노릇을 떠맡은 정영식(23·이상 KDB대우증권) 역시 이어 벌어진 8강전에서 ‘왼손 팬홀더의 달인’ 세계 2위의 쉬신(중국)에게 2-4로 지는 바람에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 단식에서 빈 손으로 돌아섰다. 정영식은 중반까지 세트 2-2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가공할 힘과 스피드, 그리고 상대를 질리게 할 만큼 폭넓은 공격 반경을 가진 쉬신에게 역부족을 느끼며 두 세트를 더 내리 내줬다. 그러나 두 경기를 뚫어지게 관찰한 강 총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 대신 흡족한 표정이 묻어있었다. 그는 “특히 장우진의 경우, 당초 대등한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어제 16강전에서 장지커를 상대로 오버페이스한 것이 은근히 걱정되더라. 장지커의 세계 4위답지 않은 불손한 행동도 멘털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실업 1년차로 국제무대에 처음 나선 대표팀 새내기가 보여준 패기는 칭찬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나설 때부터 ‘반쪽’이나 다름없었다. 여자대표팀은 ‘복식 간판’ 박영숙(27·한국마사회)이 빠졌고, 남자대표팀에서는 주세혁(35·삼성생명)이 부상으로 단체전에만 나섰다. 양하은(21·대한항공) 역시 아르헨티나오픈에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대회 개막 이틀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실업 1년차로 처음 성인대회 태극마크를 단 선수만 9명의 남녀대표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 이 가운데 랭킹 100위권 밖의 김민혁(19·삼성생명)은 개인전 단식 32강전에서 11위의 추앙치유안(홍콩)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세트 듀스 끝에 아쉽게 16강 티켓을 내줬고, 여자대표팀 막내 이시온(19·KDB대우증권)도 단체전 준결승 제2단식에서 여자 세계 1위 딩닝(중국)을 2, 3세트 듀스까지 물고 늘어지며 괴롭혔다. 정영식-이상수(25·이상수) 조도 이날 대표팀 마지막 경기인 남자복식 결승에서 쉬신-펜잔동(중국·3위) 조와 맞붙어 0-3으로 졌지만 이번 대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터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중평이다. 특히 이 둘은 앞서 가진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해 한국 남자복식의 ‘플랜B’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번 대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남녀 단체전)을 수확한 강 총감독은 “가장 큰 소득은 어린 선수들의 재발견, 그리고 내년 리우에서 중국의 빈 틈을 공략할 새 무기를 찾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파타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조선3사 2500건 특허 공유·기자재 국산화 시범사업

    산업도시 울산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로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울산형 창조경제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재도약’,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등이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이미 상당 부분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과 3D프린팅 산업 육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대형조선사, ICT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과 협력해 에코십과 스마트십 공동개발에 나섰다. 중국과 일본보다 앞선 ICT를 활용한 2세대 스마트십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 참여가 절실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스마트십 기능을 갖춘 선박 80척을 인도했고 120척을 수주했다. 또 현대·삼성·대우 조선 3사는 기자재 업체, 전문 연구기관, 학계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 3사는 2500건의 특허를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박주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센터는 조선 3사와 중소기업 간 업무협약과 기술지원단을 구성한 만큼 대기업 특허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우리나라 기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가격의 35~55%에 달하는 기자재를 수입(80%)에 의존한다. 기자재 수입은 2020년 기준으로 3200억 달러나 될 전망이다.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5위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현대중공업이 대기업·중소기업·병원 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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