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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만든 발명품은 AI 소유?… ‘특허권 부여’ 논란

    AI가 만든 발명품은 AI 소유?… ‘특허권 부여’ 논란

    이제는 산업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확장하고 있는 AI(인공지능)의 '법적 권리'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서리대 법·보건과학과 라이언 애보트 교수는 AI에게도 특허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주장은 한마디로 AI 스스로 창조적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도 사람처럼 특허도 출원하고 권리도 보장하자는 의미다. 곧 적어도 특허권에서 만큼은 AI와 사람이 똑같은 발명가 대우를 받는 셈. 문제는 이같은 주장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곧바로 닥칠 현실이라는 점에 있다. 이세돌을 꺾은 구글의 알파고를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로 꼽는 것을 주저하는 것처럼 인간을 넘어선 AI에 대한 반감은 사회 전반에 뿌리깊다.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 AI가 인간의 일자리까지 빼앗간다는 암울한 전망이 넘치는 마당에 특허권까지 보장해 준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것. 그러나 애보트 교수는 "일부 특허 변호사들에 따르면 AI와 같은 머신(machines)이 특허받을 만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례로 칫솔을 디자인한 바 있다"면서 "향후에는 이같은 발명이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을 위해서, 또 경제에 긍정적인 충격을 주기 위해서도 법의 유효 범위를 사람을 넘어 컴퓨터까지 넓혀야 한다"면서 "논쟁적이기는 하지만 AI에게 있어서도 지적재산권의 소유 여부는 창조적인 발명에 대한 장려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계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AI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 개념적 기반을 제공했다. 그는 ‘효율적인 계산가능성‘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튜링 기계’(Turing’s Machine)를 만들어냈다. AI라는 말이 공식화 된 것은 튜링이 세상을 등진 2년 후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커시는 ‘AI’라는 용어를 공식화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위적 보존이 되레 자연파괴 불렀다”

    “인위적 보존이 되레 자연파괴 불렀다”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제임스 매키넌 지음/윤미연 옮김/한길사/296쪽/1만 9000원 잘 꾸민 정원과 울긋불긋한 꽃·나무가 우거진 수목원. 많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자연체험을 위해 농가나 해변, 갯벌여행을 떠난다. 그 자연을 바라보는 인식의 바탕은 인간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는 천연의 동식물이 있는 곳이다. 그 자연관은 맞는 것일까. 캐나다 출신 작가가 쓴 이 책은 보편적인 자연관을 보기 좋게 뒤집어 “야생을 회복하자”고 강조한다. 자연 인식에 대한 전복은 저자의 어릴 적 단상부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숲속에서 본 붉은여우를 진정한 의미의 야생으로 오래 기억했지만 알고 보니 엄밀한 의미에서 야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의 하나로 지정된 붉은여우는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생태계를 심하게 교란시킨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잘못된 자연과 야생의 모순을 심각하게 파고들었다고 한다. 자연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20세기부터 지속되어 현재 세계 125개국, 10만 군데 이상의 보호구역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려 애쓰고 있고 마지막 남은 야생삼림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야생삼림지대는 자연과 연결되지 않은 섬일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상보호구역의 60%는 10㎢가 넘지 않는 작은 공간이다. 그 면적에 비례해 생물 개체 수도 변한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공원과 삼림지대 사이에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를 만들고 넓은 공간을 보존하려 노력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우리가 자연이라 부르는 것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다각적으로 만들어 낸 환상일 뿐이다.” 이 지론은 다양하게 풀어진다. 그 모순의 대표 사례는 남극해 고래와 크릴새우의 관계다. 남극해의 대형 고래들이 거의 전멸했을 때 사람들은 크릴새우의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여겼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크릴새우가 원래 개체 수의 80%까지 감소했다. 고래들은 크릴새우를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크릴새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결국 더 많은 수의 크릴새우는 고래의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150여년 전 환경운동의 기틀을 세운 조지 마시가 ‘인간과 자연’을 내놨을 때도 사람들은 야생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인류는 이곳저곳에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을 만들어 야생을 보존하려 노력했으나 그곳은 야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연계에 대한 무분별한 개입 사례는 수두룩하다. 도도새의 멸종, 대서양 대구어업의 몰락, 아마존 열대우림지대의 벌목…. 자연 파괴와 동물 학살 사례는 워낙 많아 일일이 기록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백인들이 원주민을 삶의 터전에서 내쫓기 위해 사슴이나 들소를 무자비하게 사냥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런데도 얼마나 많은 동물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연과 인간의 분리이다. 사람들은 자연과 비(非)자연이 대립하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를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을 보존할지 아니면 비자연에 자리를 내어줄지를 고민한다. 즉 우리는 인간이 아닌 것, 인간과 반대되는 것이라면 모두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나마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자연으로 ‘바다’를 꼽으면서 이렇게 경고한다. “태평양에 떠 있는 외딴 섬에서도 생태계 먹이사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결국 저자는 잃어버린 야생을 회복하기 위해 ‘재야생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미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자연과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과거 상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희망적인 말을 빼놓지 않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새로 태어난 올빼미의 서투른 동작이나 한 송이 꽃의 복잡한 생김새에 여전히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올해 ‘최고의 자연사진’은 무엇?…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 ‘최고의 자연사진’은 무엇?…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2016 올해의 자연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세계 곳곳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은 것으로, 수풀이 우거진 열대우림부터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바다거북의 모습까지 세계 각지의 다양한 자연과 생물을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중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에 가깝다. 이 작품은 프랑스 사진작가가 새벽 6시 30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불리는 황산(黃山)에서 찍은 것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 사이사이를 감싸는 구름은 일부러 그린 듯한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일본 작가 마사이 오케다는 후지산 근처에 있는 시라이토 폭포를 카메라에 담았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강물과 곳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실타래 같은 폭포줄기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알래스카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불곰의 모습과 하와이의 청정바다에서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는 바다거북, 모래바람을 피해 눈을 감는 회색바다표범 등을 담은 사진들은 마치 눈 앞에서 이들을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올해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연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이후 심사를 통해 우승한 작가에게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탐사팀과 함께 갈라파고스를 10일간 여행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선업 밀집지 ‘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정부 지원 강화

    정부가 조선업 밀집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한다. 조선업은 설비·인력을 줄이고 사업 분야의 조정을 거친 뒤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 강남 재건축발(發)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선별적·단계적 대응 위주의 대책을 다음달 3일 발표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조선 밀집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한진해운 관련 동향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는 기본 원칙 내에서 안정적 부채비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과잉설비 및 인력 축소, 비핵심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형·고부가가치·친환경 상선 분야는 확대하고 해양플랜트 및 중소형 선종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대우조선 민영화와 M&A 등을 통해 신속한 사업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을 이뤘다. 이와 함께 조선 밀집 지역 지원을 위해 조선업 연관업종 여건 개선, 조선업 보완 먹거리 육성, 구조조정 시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상시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해운업은 국내 선사들의 선대 규모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대량화물 장기운송계약 유도 등 물동량의 안정적 확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31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선별적·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계부처 간 추가 협의를 거쳐 다음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자동차 학과에 제대로 ‘올인’했다… 프로 꿈꾸는 학생들 몰려왔다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자동차 학과에 제대로 ‘올인’했다… 프로 꿈꾸는 학생들 몰려왔다

    정부가 지난달 1차 대학 구조개혁 3년을 평가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애초 계획인 4만명보다 더 많은 입학정원을 줄였다면서 일단 성공적 출발이라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특히 단순히 정원만 줄였을 뿐 방향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2차 대학 구조개혁을 앞둔 지금이 바로 대학 구조개혁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할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올바른 대학 구조개혁의 방향을 모색한다. 충남 보령시 주포면 아주자동차대학. 지난 25일 본관에서 100여m 떨어진 교내 실습동에서 학생 다섯 명이 실제 크기의 자동차 진흙 모형에 달라붙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쇠붙이가 달린 ‘클레이툴’을 들고 면을 깎아 내 매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앞치마를 두른 자동차디자인과 1학년 김지성(26)씨의 얼굴에 비보다 굵은 땀방울이 흘렀다. 김씨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작업한다. 가끔 새벽까지 하기도 한다”고 했다. 강동대 건축과를 다니다 이곳에 온 그는 “좋아하는 일이라 배우는 것도, 일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실제 구동되는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만드는 ‘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동차디자인과 학생 30명은 1학년 2학기 수업에서 실제 자동차의 4분의1(부피로는 64분의1) 크기의 진흙 모형을 가리키는 ‘4대1 목합’을 만든다. 혼자서 팀을 짜거나 3~4명이 팀을 구성해 1대씩 만드는데, 한 학기 수업이 끝나면 이 가운데 1대를 선정해 실제 크기로 구현한다. 우선 실제 크기의 진흙 모형을 만들고 강화플라스틱 소재 FRP를 덮었다가 떼어 내 자동차의 프레임을 만든 뒤 여기에 모터스포츠과 학생들이 쇠로 된 차체와 엔진, 바퀴 등을 붙여 구동하는 자동차를 만든다. 이렇게 실제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2개 학과 학생 100여명이 2년 동안 매달린다. 아주자동차대학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이렇게 만든 차를 출품한다. 학생들이 지금 만드는 것은 세 번째 차다. 성락훈 자동차디자인과 교수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대기업 취업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매년 학생들이 몰린다. 4년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학생도 많이 온다”고 밝혔다. 자동차디자인과 1학년 이완형(27)씨가 이런 사례다. 한국교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북 충주에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다 이곳에 입학했다. 이씨는 “산업디자인 석사과정을 전공할까 고민하다가 자동차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 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실습이 많아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해 전문 클레이 모델러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임은희(22·여)씨도 전남대 미대를 2학년까지 다니다 이곳 1학년으로 편입했다. 그는 “배우고 싶은 과정이 이곳밖에 없어 선택이 어렵진 않았다. 후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서가 되고 싶어 모터스포츠과에 입학한 박수한(25)씨는 한남대, 같은 학과 박성주(23)씨는 광주대를 다니다 이곳을 찾았다. 박수한씨는 “4년제 대학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을 이곳에서 채운다”고 했다. ‘자동차광’들이 오는 곳으로 알려진 아주자동차대학은 입학정원이 500명 수준인 작은 대학이다. 그러나 전문대학 가운데 21곳만 선정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을 비롯해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 대학이 설립 이후 계속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12년 전인 2004년 9월 대학명을 바꾸고 학과 구조조정을 하며 입학정원의 35%를 덜어 낸 덕분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의 모태는 1995년 대우가 설립한 대천대학이다. ‘졸업하면 대우에 입사한다’는 이야기에 지방 소규모 전문대학임에도 초기부터 학생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대우가 2000년쯤 대학에 사실상 지원을 못 하게 되자 위기가 찾아왔다. 기업의 후광이 없어진 지방 전문대학에 학생들이 찾아올 리 만무했다. 급기야 2002년 충원율이 입학정원의 34.2%까지 떨어졌다. 대학은 이를 만회하고자 닥치는 대로 학과를 개설했다. 2004년엔 자동차기계계열과 인터넷정보계열 2개 계열에만 무려 19개의 학과를 뒀다.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학과 증설이 성공할 리 없었다. 이듬해 반짝 충원율이 올랐지만 그다음 해 다시 곤두박질쳤다. 대학 내부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대학은 그해 대학 이름을 바꾸고 대규모 구조개혁에 나섰다. 4개 전공이 떨어져 나가고 학과를 재편하면서 전체 정원을 1594명에서 1040명으로 줄였다. 교수들 가운데 자동차 전공이 아닌 교수는 1단계로 대우나 현대, 기아 등 국내 산업체, 2단계로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외국 산업체로 연수를 다녀와 자동차 관련 분야로 전공을 바꿨다. 졸업 후 바로 써먹을 인재를 길러 내는 커리큘럼도 이후 만들어졌다. 류지호 기획처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학의 정체성을 살리고, 미래에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며, 전기나 전자계열 학과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최대로 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심한 결과 ‘자동차’라는 키워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구조개혁이 화두가 되자 아주자동차대학의 구조개혁을 배우고자 올여름 방학에만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3곳의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방문한 대학의 총장들은 단순히 정원을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 체질까지 바꿔야 구조개혁에 성공한다는 것을 배워 간다. 류 기획처장은 “일부 대학이 학과를 그대로 놔두고 전체 정원만 감축하는데,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령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쪼그라든 소비심리…네티즌 “비선실세 판치는데 경제라고 안 망할까”

    쪼그라든 소비심리…네티즌 “비선실세 판치는데 경제라고 안 망할까”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10월 가계 경기전망이 나빠졌다는 소식에 26일 어려운 경기에 대한 걱정을 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권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불만의 화살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jhli****’ 는 “비선실세가 판치는데 나라 경제라고 안 망하겠나?”고 분노했다. 같은 포털 ‘stj2****’는 “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이 폭발 직전까지 가는 것은 서민들 주거 문제와 먹고 사는 문제를 소외시키고 부유층과 기득권을 위한 정책들만 쓰는 것에 분노가 커진 것”이라고 썼다. 대우조선해양의 무기계약직 150여명이 구조조정의 여파로 다음주부터 회사를 떠나게 된다는 소식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kshs****’는 “비리는 누가 저지르고 책임은 애꿎은 노동자들이 진다는 말인가…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사법처리 하나로 끝나기엔 국민도 근로자도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걸 알고도 묵인해준 정부 관계자도 매한가지다”고 비판했다. ‘mysa****’도 “국가조직이나 회사조직이나 책임은 없고 힘없는 자가 뒤집어쓰고 희생양이 되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이런 폐단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서러운 노동 현실입니다”라고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직자의 책임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직자의 책임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근 공직자들이 손을 놓고 일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많다. 대우조선이나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을 다루는 과정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화재 진압의 경우 초기에는 쉽게 끌 수 있지만, 불이 번지기 시작하면 피해도 커지고 복구 비용도 한없이 늘어난다. 모두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 책임은 잘 드러나지 않고, 정확히 파악되지도 않는다. 행정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이 대개 이와 같다. 한진해운의 문제는 악화일로를 걸어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운송에 지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명운을 걱정하게 됐고, 대한민국 정부의 신뢰에 손상을 입혔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기업 오너의 무책임을 질타했지만, 아마도 기업주는 내심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 누군가가 일을 해 주리라 생각하며 불이 번지는 것을 쳐다만 본 꼴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한진해운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해운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고, 이런 추세 속에서 한진해운도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세계 1, 2위 해운사들은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을 사전에 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오히려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진해운은 ‘경영을 전혀 모르는 가정주부’라고 자책했던 회장이 7년여에 걸쳐 비전 없는 경영을 해 왔다. 그사이 기업은 엄청난 적자를 내고, 부채비율이 405%에서 1460%로 높아지는 등 부실이 깊어졌다. 그러면서도 2000억원대의 개인적인 자회사를 만들고, 법정관리 직전에는 관련 주식을 처분해 개인 손실을 회피했다. 세월호 침몰 시 선장과 함께 대부분의 선원들이 최소한의 책임도 수행하지 않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먼저 도망쳤다. 그 결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우리 사회에 직업윤리가 무엇이고, 직분을 맡은 사람들의 책임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보여 준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책임자들이 임무를 철저히 수행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희생도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런데도 최근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건에서도 운전기사가 먼저 탈출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됐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직무수행과 관련해 책임감이 크게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진해운의 부실 처리 과정이나 세월호 침몰 사건을 살펴보면 직접 관련된 사람들의 잘못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와 공직자의 책임이 가벼워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 한진해운의 경우 해운산업의 구조조정 문제가 벌써 몇 년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사였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법정관리로 가려는 시점에서는 법정관리 후 발생할 여파를 세심하게 점검했어야 했다. 그리고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수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을 해야 했다. 세월호의 경우에는 선박과 운항 관련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규칙과 원칙대로 관리했어야 했다. 요금과 선원보수 등 산업 실태도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대응 및 선원 업무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했어야 했다. 구조 작업도 더욱 치열하게 했어야 했다. 담당 공직자들이 철저히 책임을 수행하고 해결사적 열정을 발휘했더라면 결과는 크게 달랐을 것이다. 이것이 공직자의 책임감이다. 공직자가 일 하는 데 책임감은 기본이다. 책임이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그리고 ‘행위의 결과에 따라 그 손실이나 제재를 떠맡는 일’로 돼 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항상 같이 따라다닌다. 즉 책임이란 ‘맡은 임무’이며, 잘못되면 징벌이 따르는 뜻이 포함된 말이다. 책임감은 이 책임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공직자는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위법하거나 부당한 일을 저질렀을 때만 책임이 따르는 것이 아니다.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혹은 선의로 했다 하더라도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재해나 제조물 책임, 시설관리 책임과 같이 담당자의 행위와 관련되지 않은 것도 책임을 져야 한다. 즉 공직자는 자기 직분과 관련해 무한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잘못된 것도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점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더 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력을 다해 뛰어들어 그 문제를 기필코 해결해 내야 한다. 이것이 공직자의 책임감이다. 수수방관하면 안 된다. 공직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부고]

    ●현용준(전 제주대 명예교수)씨 별세 승환(제주대 교수)승희(KTB투자증권 부사장)승도(제주여행사 대표)씨 부친상 오상석(한양증권 근무)씨 장인상 24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64)744-4444 ●강성남(전 헤럴드경제 광고국장)씨 별세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958-9545 ●박호진(한화생명 경영기획팀 상무)경진(부산 남구청 근무)씨 모친상 김민형(안양여고 교사)현진희(부산 수영구청 근무)씨 시모상 김상영(고려대 병무행정팀장)씨 장모상 25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31)443-0100 ●이기승(제주에너지공사 이사회 의장·전 연합뉴스 제주지사장)씨 별세 24일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10-6357-5671 ●박치호(전 해성염직·섬유 대표)씨 별세 인준(전 현대의료 대표)인철(전 재정경제부 실장)인섭(전 해성염직 전무)인욱(영국 브리스톨대 교수)씨 부친상 최경진(지산빌딩 대표)남웅수(대덕병원 원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20 ●권향란(텐센트 코리아 OMG 한국 수석대표)씨 부친상 전수영(연합뉴스 출판부 부장대우)씨 장인상 25일 중국 지린성 지린시 펑만구 자택, 발인 29일 오전 9시 010-5385-3765
  • 대우조선 두 번째 수출 잠수함 진수식

    대우조선 두 번째 수출 잠수함 진수식

    대우조선해양이 24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첫 해외수주 잠수함 3척 가운데 두 번째 함의 진수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 연합뉴스
  • 실적의 힘? 은행株 고공행진…특화가 답! 시작된 진검승부

    실적의 힘? 은행株 고공행진…특화가 답! 시작된 진검승부

    저금리, 저성장 여파로 고개 숙였던 은행주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거품’이라는 분석과 ‘실적의 힘’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은행마다 특화된 전략이 없는 만큼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4일 3만 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1만 9450원)와 비교해 69% 올랐다. 같은 날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우리은행과 신한지주도 이날 각각 1만 2800원, 4만 3950원으로 약 57%, 22% 올랐다. KB금융은 지난 2월 12일 기록한 52주 최저가(2만 7600원)와 비교해 57%(24일 종가 4만 3350원) 상승했다. 이들 세 곳 모두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은행주가 ‘잘나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초저금리 시기 ‘내 집 마련’이 늘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그런데 가계부채 억제대책 여파 등으로 대출 금리가 뛰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늘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상반기에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실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충당금이 도로 환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바닥금리’가 올라 은행 순익은 4분기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떼일 것에 대비해 은행이 미리 쌓아 두었던 ‘대손준비금’을 정부가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해 준 점도 호재 요인이 됐다. 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돈이 더 늘어나 자본 건전성이 좋아진 것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단순 대출뿐 아니라 은행들이 외환 거래부터 제휴상품 확대 등 영역을 넓히고 대출 사후 관리로 발목을 잡던 연체율을 떨어뜨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연내 현대증권 100% 인수,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 가능성, KEB하나은행 노조 통합 후 본격 시너지 발휘 등도 은행주의 앞날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이 내년 본격화되면 언제든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는 ‘거품론’도 만만찮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조선·해운뿐 아니라 내년에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그 강도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흔들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한다고 해도 고령에 ‘건강이상설’이 도는 만큼 향후 미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사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 영업환경 속에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복합금융을 확대하는 움직임이지만 특화된 전략이 없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은 “수익성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그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지에 따라 새로운 리딩뱅크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은 핀테크든 해외 진출이든 어느 한 곳에서 시작하면 다른 데도 모두 따라가는 식인데 각기 역량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계약직 출신 정규직도 가시방석 희망퇴직 신청자 500명 그쳐 1000명 목표치 채우려 독촉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위로금을 챙겨 줄 때 나가세요. 당신이 나갈래요, 아니면 당신 남편을 내보낼까요.”(대우조선해양 인사팀 관계자) 오는 31일 조선업계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이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회사 내 ‘약자’인 육아휴직자와 비정규직 출신 정규직 직원들이 집중 타깃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자들은 “아이 낳은 게 죄냐” “비정규직이 주홍글씨냐”며 정리해고 기준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500명 안팎으로 목표치(1000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이다. 사측은 희망퇴직 접수 기한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육아휴직자와 계약직 출신 중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희망퇴직 ‘0순위’로 지목됐다. 현재 대우조선의 육아휴직자는 총 22명으로 전체 정규직 여직원(569명)의 4% 수준이다. 한 직원은 “사측이 육아휴직 여사원들에게 나가라고 전화를 돌리고 있고 계약직 출신 정규직은 무조건 나가라고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여직원은 “이달 명예퇴직 목표치 100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내가 나갈 순서”라면서 “우리는 소모품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사측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들도 모두 나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휴직자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약 800명), 계약직 출신인 정규직 직원(200명)만 해도 1000명 안팎이다. 이들만 내보내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희망퇴직금은 최대 8000만원.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부터 위로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육아휴직자에 대한 반강제적 희망퇴직은 법적으로 성차별 소지가 매우 높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제도에 위배되며 공정성이란 사회적 통념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인공지능(AI) 판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셰필드대,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판사의 판결 정확도는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인권재판소(ECHR)의 실제 판결과 비교한 것이다. 특히 이번 AI 판사는 법률적 판단뿐만 아니라 도덕적 측면에서도 배려해 판단할 수 있어 유의미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UCL의 니콜라오스 알레트라스 박사는 AI 판사에게 유럽인권협약 제3조(고문 및 비인간적 대우·처벌 금지)와 제6조(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그리고 제8조(사생활과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와 관련한 사건으로 공개된 자료 584건을 학습시켰다. 또한 편견과 잘못된 학습을 막기 위해 학습한 위반 사건 수 만큼 비위반 사건에 관한 검사도 수행했다. 이에 대해 같은 대학의 바실레이오스 람포스 박사는 “이상적으로는 ‘공표된 사법 판단’이 아니라 ‘인권재판소에 제출된 법적 자료’를 사용해 알고리즘의 검사와 개선을 하고 싶었지만, 그 자료에 접속할 권한이 없어 공표된 요약 자료에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AI 판사에게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열린 것과 같은 사법 재판을 하게 한 결과, 정확도 79%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비슷한 여러 사례에서 판단이 위반 사건과 비위반 사건으로 분류될 경우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AI는 이미 법률적 문제를 다루는 데 쓰이고 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의 계산능력을 이용한 AI ‘로스’는 미국 대형 로펌인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실제로 고용돼 파산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터과학 자문업체 테셀라의 애널리스트 매트 존스는 “AI는 아직 법률 사건의 뉘앙스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면서도 “일부 업무를 자동화해 소송 시간을 줄이는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혼술·혼밥·혼집 열풍…오피스텔 시장까지 파고 든다

    혼술·혼밥·혼집 열풍…오피스텔 시장까지 파고 든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술·혼밥’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이웃나라 일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식당이나 술집 1인석이 우리나라에도 본격 등장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는 사회를 구성하는 세대별 인원 수 변동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 23.9%에서 3.3%p 증가한 27.2%를 기록, 가장 많은 가구 형태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대학생 타지 유학 등으로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세대별 인원 수가 줄어듦에 따라 굳이 20~30평형 대 아파트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멀지 않은 미래에는 아파트를 대체할 다양한 주거시설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같은 주거시설의 첫번째 주자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도심지에 들어서 접근이 쉽고 사통팔달 대중교통망을 갖췄다면 아파트를 대체할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수익형 부동산에 속하는 오피스텔 건물의 특성 상 우수한 입지를 차지한 기존 건물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신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내부 공간을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주요 건설사들이 내부 공간 구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같은 흐름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입지와 내부 공간 특화를 통해 임차인 수급에 유리한 우량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300m 거리에 짓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7㎡~39㎡, 지하 7층~지상 18층의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지어지며 오피스텔 736실과 부대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건물 반경 1km 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극장, 병원이 밀집해 있어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며 낙산공원·도곡공원도 가깝다. 특히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에는 ‘팬트리’, ‘가변형 유리 파티션’ 등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공간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은 통상 59㎡ 이상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비하면 전용면적이 10㎡~30㎡대로 작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빌트인 시스템 적용으로 공간효율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우건설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팬트리 공간과 가변형 벽체 등을 활용한 특화평면 구성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전용 39㎡F 타입에 ‘ㄷ’자형 주방과 팬트리 공간을 제공해 수납 효율을 높였다. 또 개방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 벽체를 유리 파티션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용 27㎡C 타입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32㎡D 타입은 소형 아파트처럼 거실과 방을 분리한 2룸 구조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가구(전용 27㎡C, 32㎡D)에는 세면공간이 욕실과 분리된 스마트 욕실도 적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4일 “우리나라도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많아지는 등 사회구조가 변동되고 있어 투자 시 이런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테헤란로라는 우수한 입지에 자리잡은 공간특화 오피스텔로 연간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 내 임차수요 흡수에 유리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윤원석 前대우학원 이사장

    [부고] 윤원석 前대우학원 이사장

    윤원석 전 학교법인 대우학원(아주대학교·아주자동차대학) 이사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76세. 윤 전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대우실업㈜ 오사카 지사장을 거쳐 ㈜대우(건설부문) 사장 및 대우중공업㈜ 회장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는 14년 동안 대우학원 이사장을 맡아 아주대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앞장섰다. 아주자동차대학이 자동차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했다. 가족은 부인 김정경씨, 장녀 윤희수씨, 사위 김장호 JHK 홀딩스 대표, 차녀 윤정수씨, 사위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 삼녀 윤현수 금융결제원 전문상담사, 사위 송영광 ㈜디랩 대표가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장지는 스카이캐슬추모공원이다. (031)219-4571.
  • [뉴스 분석] 한국, 외국계 금융사엔 ‘넘사벽’

    [뉴스 분석] 한국, 외국계 금융사엔 ‘넘사벽’

    금리 차익 불가 등 먹거리 부족 일반고객 마케팅 아예 손놔 경쟁 극심하고 규제 벽도 높아 한국 시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들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뜻의 신조어)이 되고 있다. 스페인 내 1, 2위를 다투던 산탄데르은행과 BBVA은행은 나란히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에서 짐을 싼다. 바클레이스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 글로벌 금융회사도 줄줄이 철수 움직임이다. 이들은 “먹거리는 부족하고 경쟁은 극심한데 규제 벽은 너무 높다”며 동남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들은 왜 짐을 싸는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이탈은 본격화되는 추세다. 올초 영국 대형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서울 지점을 철수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산운용사 한국 지점을 폐쇄한 데 이어 은행 업무를 증권사와 통합했고, 스위스계 UBS도 규모를 줄였다. 금융위원회는 ‘잇단 이탈’을 우려해 지난 7월 외국계 금융회사 ‘애로해소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다. 선진 금융기법을 앞세운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뜻밖에 고전을 이어 가다 철수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금리 차익’이 어려워졌다. 과거엔 시중에 달러가 부족한 만큼 외국계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싸게 자금을 들여와 대기업과 은행에 빌려주거나 국채,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식으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국내 은행도 외국계 금융회사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거기다 외국계는 국내 대형 은행에 ‘점포망’도 밀린다. 일단 ‘쪽수’가 달리는 만큼 외국계 금융회사는 리테일(일반 고객 대상 지점 영업) 마케팅에선 거의 손을 놓은 상태다. A 시중은행 자금운용부문 담당자는 “미국이나 영국은 계좌 하나 만들러 찾아가기도 어려울 만큼 지점이 적고 서비스 처리 속도도 느리다”면서 “반면 한국은 치열한 경쟁 속에 전산화 서비스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창구 영업도, 기업금융도 모두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안팎으로 느끼는 ‘규제 벽’도 높다. 우선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외국계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다 보니 공격적인 영업이 힘들어졌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리먼 사태 이후 외국계 금융사 본점도 규제가 강화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바젤Ⅲ 등의 글로벌 규제로 리스크에 대한 자본금 충당이 엄격해지면서 파생상품 영업 등을 하기 어려워졌다. 그들의 영업 기반인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철수를 결정한 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는 “한국의 금융 규제가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규모가 작은 외국계 금융사는 겸업(은행·증권)이 쉽지 않고 대출 시 분담금 문제 등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은 “최근 외국계는 전략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국가신용도는 낮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쪽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왜 남았는가 그럼에도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금융회사 역시 적잖다. 한 유럽계 금융사 한국 지점 대표는 “다행히 우리는 발빠른 구조조정으로 금융사들을 매각한 덕에 자본금 여유가 있어 부담이 덜하다”면서 “삼성, 현대, 대우 등 다국적 영업을 하는 대기업의 해외 영업 지원과 자산 매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한국은 연금 산업 시장도, 외환 및 주식시장도 크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이고 주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번에도 고수익?… 시총 2위 다툼 주목

    이번에도 고수익?… 시총 2위 다툼 주목

    코스피 넘버2 자리를 놓고 주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6년 넘게 부동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시총 2위 기업은 높은 주가 상승률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겼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시총 2위로 올라선 한전은 최근 주가가 연고점 대비 18%가량 하락하며 3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한전 시총은 33조 8315억원으로 3위 삼성물산(30조 4452억원)에 비해 3조원 정도 차이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시총 40조원을 웃돌며 당시 3위 현대차를 10조원 이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턱밑까지 따라잡혔다. 한전 주가는 누진제 완화 등 요금인하 압박과 원유가 상승 등 악재로 지난달 하순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업과 환율 등에 발목을 잡힌 경쟁자 현대차(5위·29조 4069억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덕에 시총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수혜주인 삼성물산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SK하이닉스(4위·29조 8116억원) 등에 추격당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 시총 1위는 삼성전자가 독차지했지만 2위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 중 SK텔레콤(2000~03년)과 포스코(2007~10년), 현대차(2011~15년)가 번갈아 가며 2위 자리에 장기 집권했는데, 모두 높은 주가상승률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스코는 2위 당시 코스피 상승률보다 무려 53.8% 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현대차와 SK텔레콤도 각각 33.8% 포인트와 13.1% 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총 2위 기업의 공통점은 우수한 기초체력과 매력적인 평가가치를 지녔다는 점”이라면서 “네이버(6위·27조 3919억원)와 아모레퍼시픽( 9위·21조 6296억원)도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시총 2위 다툼이 삼성전자처럼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없는 아픈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6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든 15개뿐이다. 13위인 삼성전자와 84위인 현대차를 제외하면 모두 100위권 밖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스트 국감 ] ‘회의록 삭제 공개’ 도종환… ‘보이콧 소신 행보’ 김영우

    [포스트 국감 ] ‘회의록 삭제 공개’ 도종환… ‘보이콧 소신 행보’ 김영우

    교문위 ‘K스포츠 의혹’ 등 한몫 정무위 ‘황제대출’ 규명에 앞장 역대 최악의 국정감사라는 혹평 속에서도 날카로운 질의와 꼼꼼한 분석력 등으로 국감을 빛낸 의원들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회의록의 일부를 삭제한 채 국감에 제출한 사실을 밝혀내 이목을 끌었다. 도 의원이 찾아낸 회의록 원본에는 ‘미르재단 강제 모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박병원 경총 회장의 발언’과 ‘권영빈 전 위원장의 블랙리스트 발언’ 등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교문위)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통령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로부터 학점과 출석 등에 있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리포트와 메일 등을 확보해 공개했다. ●‘재벌 저격수’ 채이배 거침없는 일침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음을 법무법인 문의자료를 입수해 입증했고, 채이배 의원(정무위원회)은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재계를 향해 잇따라 날카로운 지적을 해 주목받았다. 새누리당에서는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의 ‘소신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이 국감 ‘보이콧’을 당론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당 상임위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감장에 참석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기재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당 의원으로서는 남다르게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김현아, 발품 팔아 ‘떴다방’ 실태 고발 같은 당 김현아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출신으로 ‘떴다방’ 현장에서 녹음한 녹취록을 통해 분양권 불법 전매 실태를 고발하는 등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치’와 ‘파행’의 연속 속에서도 상임위별 성과가 적지 않았다. 교문위는 ‘주파야감’(낮에는 파행 밤에는 국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국감 내내 달고 다녔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조성 의혹과 최순실씨 딸 이대 입학 및 특혜 의혹 등을 밝히는 데 한몫했다.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불합리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지적해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이른바 1%대 황제대출 문제를 꼬집어 금융감독원이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경북 경주 지진 발생에 따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확보, 누진제 등 불합리한 전기요금 체계 등 국민 안전 및 민생과 관련한 정책이슈들을 다양하게 다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신안산선 건립 주목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부동산 플러스] 신안산선 건립 주목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경기도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건립이 구체화되면서 안산 지역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조감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국내 최초로 3개 아파트 단지(초지1단지·초지상단지·원곡3단지)를 통합 재건축한 4030가구의 대단지로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면적 48~84㎡ 아파트 27개 동으로 구성된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388가구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4호선 초지역이 위치해 있으며 2021년 개통되는 인천발 KTX가 지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복선전철’의 화랑역도 단지 앞에 위치하는 등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자리잡는다. 단지가 위치한 곳은 안산시 중심부다. 안산구청 등 관공서와 가깝고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있다. 단지에는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일괄 소등, 가스 차단, 엘리베이터 호출, 방범 설정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일괄 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1800-3523.
  •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타베이 준코 저 하늘로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타베이 준코 저 하늘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여성 최초로 등정한 일본 여성 타베이 준코(田部井 淳子)가 4년 전 진단받은 복막암을 치료하던 사이타마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떴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향년 77.  고인은 지난해 9월 제주 올레길을 돌아보고 지난 6월 나고야의 코리아 플라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개최한 제주 도보 콘텐츠 홍보를 위한 ‘간세라운지 인 나고야’의 토크쇼에 초청돼 한라산과 올레길, 한라산둘레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더 많은 일본인들이 제주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35세이던 지난 1975년 5월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뒤 1992년까지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미국의 매킨리, 남극의 매시프 빈슨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발 아래 뒀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앞두고 눈사태에 파묻혔다가 가이드가 손으로 눈을 퍼내 그를 구조했으며 그는 12일 뒤 마침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7월 후지산을 등정한 게 마지막 산행이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고교생들과 어울려 올랐다. 고인 역시 후쿠시마현 출신이었다.   2012년에 그는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것이 여성운동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타베이는 “1970년대 일본에서는 남자는 밖에 나가 일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직업이 있는 여성들조차 차심부름이나 하라는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그들이 직장에서 승진하는 일은 꿈조차 꾸지 못했다”면서 “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건 내가 산에 오르길 원했다는 것에 마음 속으로 의문이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식당 노예’ 할머니 착취 업주, 검찰 송치

    3급 지적 장애 할머니를 13년 간 임금 없이 부린 이른바 ‘식당 노예’ 사건의 식당 업주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고창군의 한 식당 업주 조모(64)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식당에 지적 장애가 있는 전모(70·여)씨를 고용하고 임금을 착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씨는 2003년 전씨를 고용하며 숙식을 제공하고 월급 30만원씩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씨는 13년 간 식당에서 무일푼으로 매일 12시간씩 노동에 시달렸다. 매월 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지금까지 약 4680만원을 받지 못했다. 제공받은 숙식 역시 열악했다. 전씨는 그동안 3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아직까지 임금 미지급 외 폭행이나 감금 등 혐의는 받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익산고용노동지청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노동지청은 고용주와 근로자를 만나 고용시간을 정확히 산정하는 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씨는 현재 위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병 중인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수사과 직원 30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할머니께 전달했다”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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