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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근무 훈련원생 「기간」 끝나자 4백명 임용서 제외 말썽/대우자

    ◎“탈락자중 2백명 연내 취업” 【인천=이영희기자】 대우자동차회사가 직업훈련생을 모집,6개월동안 생산현장에서 작업을 시켜오다 훈련기간이 끝나자 무더기로 불합격판정,임용에서 탈락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김광민씨(25ㆍ인천시 남구 용현동) 등 직업훈련생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지난3월 6개월과정의 직업훈련생 6백명을 공채로 모집,3개월동안 거제도 대우조선에서,나머지 3개월동안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생산현장에서 작업을 시켜오다 지난1일 이중 4백명을 무더기로 불합격 판정,임용에서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모집생들은 대부분 다른 직장에 있다가 대우가 좋은 대우자동차 직원이 되기위해 어려운 경쟁을 뚫고 들어갔다 임용에서 탈락돼 『전 직장까지 잃게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측은 『직업훈련생을 꼭 취업시킨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히고 『6백명의 훈련생중 2백명을 합격 채용했고 나머지 2백명은 예비합격자로 분류,금년중 취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우빌딩 매각 백지화 요구/대우그룹,처분방침 번복

    ◎“「조선」정상화 자금 이미 출자” 대우그룹은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이행키로 했던 대우빌딩 매각방침을 백지화해 줄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우조선의 산업합리화계획 보완안」을 31일 상공부에 제출했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정부의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로 올 9월말까지 대우빌딩을 처분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산업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를 열어 대우빌딩 매각계획에 대한 재고요청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조선산업합리화 조치의 대상이 대우조선은 물론 인천조선(현재 한라중공업)과 조선공사(〃 한진중공업)까지도 포함,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산업정책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날 대우빌딩 매각문제는 지난해 산정심의 최종 자구방안확정때 철저한 자구이행을 위한 선언적 의미로 구체적인 논의없이 포함됐다고 밝히고,이제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개선 및 경영정상화의징후가 확고해진 시점에서 빌딩매각계획은 자구노력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우그룹은 그동안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과 관련,계열사와 주식ㆍ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당초 약속한 4천억원 보다 많은 4천3백97억원의 현금 출자와 2천4백9억원 상당의 수영만부지 현물출자등 총 6천8백6억원을 자구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측은 대우빌딩 매각예상금액은 1천6백45억원으로 추정되나 이 가운데 ▲담보설정액 7백47억원 ▲임대보증금 1백81억원 ▲할증방위세 2백44억원 ▲입주보증금 4백5억원 등을 빼면 자구대금으로 남는 금액이 68억여원에 불과,이를 대우조선 정상화 자금으로 출자한다고 해도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한햇동안 2천3백9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최근 세계적인 조선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는 잘하면 적자를 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신체검사 “난청 의심” 근로자 2백88명/대우조선,정밀검진 외면

    【장승포=이정규기자】 거제 대우조선이 종업원 정기신체검사에서 난청환자로 의심이 가는 근로자 2백88명에 대한 정밀검진을 거절해 노조와 근로자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받고 있다. 14일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대우그룹계열 옥포 대우병원에서 근로자 1만1천여명이 정기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진폐유소견자 22명,소음성 난청유소견자 20명으로 나타났으며 2백88명은 열악한 작업환경에 의한 소음성 난청의 심자로 분류돼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진폐증 유소견자 22명은 밀양 영남병원에서 재검진을 받도록 하고 난청환자 20명은 병원에 요양시킬 방침을 정했지만 난청의심자들에 대한 정밀검사 요청은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이 직업병의심자들의 정밀검진을 거부하는 것은 정밀검사 결과 직업병 환자로 판명돼 환자발생수가 늘어나면 노동부의 특별검사와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 산은 김병택 부총재 대우투금사장 내정

    오는 29일 임기만료되는 산업은행의 김병택부총재가 대우투자금융사장에 내정됐다. 김부총재의 대우투금사장 내정은 산업은행이 대우그룹으로부터 대우조선정상화계획과 관련,대우투금주식을 인수받아 동양시멘트에 넘긴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직원가족 3천여명 “서울 나들이”/대우조선 10월 까지

    대우조선이 노사화합차원에서 사원가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울나들이 문화여행」행사를 시도,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은 오는 27일부터 10월27일까지 우선 직원가족 3천2백명을 대상으로 20차례에 나누어 「서울 나들이 문화여행」을 갖고 여름방학동안에는 옥포지역의 직원자녀들을 서울로 초청,자녀들의 문화여행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 대우증권주식 15만주 대우전자서 매수 인가/증관위

    증권관리위원회는 15일 대우증권의 경영권확보를 위해 대우전자가 대우증권 보통주 15만주를 매수할수 있도록 인가했다. 이같은 조치는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같은 계열사로서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였던 대우투자금융(지분율 6.43%)이 최근 동양시멘트에 매각된데 따른 것이다. 2개월 이내에 매수가 이뤄지면 대우전자의 대우증권 지분율은 6.57%로서 제1대주주가 될 수 있다.
  • 대우,「비업무용」땅 42만평 신고안해/거제 일대

    ◎임직원 명의로 매입… 8년째 방치/주민들,“개발 안하려면 돌려달라” 【거제=이정규기자】 대우그룹이 위락단지조성을 위해 경남 거제군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일대 임야와 논ㆍ밭 등 42만여평을 그룹내 지성학원(이사장 정희자)과 임직원 명의로 매입,8년이 지나도록 방치해둔 사실이 9일 밝혀졌다. 대우그룹은 정부의 「5ㆍ8부동산대책」발표 이후에도 이 땅을 비업무용토지로 신고하지 않아 부동산투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지난81년 대우조선이 미7함대 수리조선소로 지정되자 이 일대를 골프장과 해수욕장 등을 갖춘 위락단지로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82∼88년사이에 이 땅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 땅은 김우중회장 명의로 7만8천여평이 등기된 것을 비롯,김회장의 부인 정희자씨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지성학원 명의로 24만7천여평,이병한씨 명의로 9천7백여평 등 모두 12명의 이름으로 분산등기돼 있다. 특히 지성학원 명의의 토지는 지난 84년7월 비업무용부동산으로 판정됐으나 경남도는 지난해 재산세4만9천6백70원만 부과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이 땅에 부과된 재산세는 모두 20만4천5백30원에 불과하다. 이 일대에 주민들은 『대우그룹이 위락단지조성으로 마을개발을 앞당긴다는 말에 속아 당시 임야는 평당 1천여원,논ㆍ밭은 6천여원에 팔았다』면서 『개발하지 않으려면 이 땅을 매입가격으로 주인들에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일대의 토지가격은 임야는 평당 2만원,논ㆍ밭은 3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장목면 번영회 관계자는 『최근 대우그룹 전무급 임원이 와서 곧 개발할 계획이니 행정기관이나 언론기관에 알리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제3자명의 비업무용부동산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현재 위락단지조성을 위한 설계가 마무리되는대로 당국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우투금,동양시멘트에 팔려

    매각에 진통을 겪어온 대우투금이 동양시멘트그룹으로 넘어가게 됐다. 산업은행은 2일 대우조선정상화계획과 관련,산은이 인수한 대우투금주식(1백39만주)을 3백84억원에 동양시멘트에 팔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투금의 매각은 산은과 대우측이 협의,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온 동양시멘트에 수의계약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매각된 대우투금주식은 ㈜대우소유분 59만8천4백70주,대우정밀소유분 79만1천7백61주 등 모두 1백39만2백31주로 총발행주식의 17.4%에 해당되는 것이다. 대우와 동양은 매각주식의 1주당 가격을 지난달 31일 주식시장의 대우투금종가인 1만6천9백원으로 계산하고(총 2백34억9천4백90만4천원)경영권인수에 따른 프리미엄 1백50억원을 가산하기로 했다.
  • 근로청소년 대상 시상/서울신문ㆍKBS주최/13명에 상금ㆍ부상 수여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영자총협의회가 주관하는 제5회 근로청소년 대상시상식이 30일 상오11시 서울신문사ㆍ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환영 심사위원장을 비롯,최영철 노동부장관,신우식 서울신문사사장,이동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수상자 13명 등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통령표창을 받은 영예의 대상수상자 오순석양(25ㆍ정풍물산)에게는 최영철 노동부장관이 상금 2백만원과 부상을 수여했으며 특별상으로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은 고대영씨(29ㆍ대우조선)에게는 상금 1백50만원과 부상이 주어졌다. 또 최병용씨(25ㆍ대원강업 오류동공장)등 본상수상자 5명에게는 상금 1백만원씩이,권태자양(24ㆍ평안섬유공업)등 장려상 5명에게는 상금 50만원씩이 돌아갔다. 이밖에 근로청소년들의 고민과 애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이들의 정서함양에 힘써온 최석중씨(54ㆍ광주시 북구부청장)는 상금 1백만원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신우식 서울신문사사장은 식사를통해 『한치의 양보가 없는 노사간의 극한대립과 늘어만 가는 청소년범죄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고난스런 삶을 회피하지 않고 스기롭게 극복한 근로청소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했다.
  • 「현대자」타결 계기로 본 실태와 전망

    ◎“총체적 난국”… 노사 자제분위기 확산/분규작년의 20%정도로 급격감소/하반기 교섭도 낙관… 노사자율교섭 관행 정착 힘써야/마창ㆍ경인 일부 사업장동향 변수로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서울택시노조 등의 분규가 잇따라 타결됨에 따라 당초 크게 우려됐던 올봄 노사분규가 큰 고비를 넘어서게 됐다. 앞으로 마산ㆍ창원지역,경인지역 등의 일부 사업장들이 분규의 불씨를 안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노사분규의 큰 흐름을 좌우했던 마산지역ㆍ대우조선 등이 고비를 넘김으로써 앞으로 큰 분규는 없고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들은 올봄 노사문제가 이처럼 큰 혼란없이 타결된 것이 우리나라 노사관계 안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까지 기대하고 있다. 87년 6ㆍ29선언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던 노사분규는 불법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와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왔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현재까지 작업거부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 노사분규 건수는모두 1백76건으로 지난해의 9백56건에 비해 5분의1 정도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가ㆍ주택문제 등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성준비작업을 계속해온 급진노동세력인 「전노협」이 지난 1월22일 출범,외형적으로는 점차 안정돼가는 것 같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항상 불안요인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4월중순 잇따라 터진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전노협」은 KBS 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노동운동탄압 등을 이유로 조직의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노동절인 5월1일을 전후해 대규모 연대파업을 기도하고 울산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도 이에 동조,전국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컸었다. 그러나 KBS 및 현대중공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 등 진통을 겪긴 했지만 그런대로 수습이 된데다 올해 노사관계 안정의 마지막 고비이자 분수령이라고도 할 수 있던 현대자동차의 분규마저 타결됨으로써 안정적 국면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분석이다. 노동부 당국자들은 대기업으로서는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가 공권력의 개입없이 일부 강성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노사합의에 의해 교섭을 마무리했다는 점과 임금인상률도 한자리 숫자에 그쳤다는 점에 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중소기업의 분규건수와 분규지속일수는 감소해온 반면 종업원이 1천명이상인 대기업에서는 분규지속일수 및 건수가 모두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다른 대기업의 교섭상황을 지켜보면서 심한 눈치경쟁을 벌여왔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가 교섭에 난항을 겪은 것도 임금교섭의 선두주자로서 대우 쌍용 기아 등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노사 모두가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타결방법 및 임금인상률이 다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모델케이스로 작용,앞으로 임금교섭의 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이라는게 당국자들의판단이다. 현재 전국 1백명이상의 사업장 6천7백80 곳 가운데 2천3백80 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35.1%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제부터 임금교섭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돼 6월말이나 7월초쯤이면 전체의 70%정도가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임금교섭시기가 하반기인 나머지 기업들도 서울지하철공사 등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분규요인이 거의 없는 만큼 큰 어려움없이 교섭을 타결지을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그동안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던 「전노협」의 핵심간부들이 대부분 구속 또는 수배중이어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과 함께 국민들과 근로자들 사이에 과격한 분규는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주고 가뜩이나 난국에 처해있는 우리 경제를 회생불가능 상태에까지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 등에서 나온것이다. 근로자 주택건설ㆍ소득세감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한 실질소득보장 및 복지정책도 분규요인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악성분규가 다시 재연될 소지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이 한자리숫자이하로 임금인상을 억제하고는 있으나 이가운데 상당수가 연말경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별도 합의를 했거나 할 전망이어서 경영성과 배분문제를 놓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 분규가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물가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여금 지급문제 등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 노사분규와 관련한 구속ㆍ수배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정부의 강경조치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 정부의 계속적이고도 과도한 개입은 일시적으로 안정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근로자들의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켜 정치적인 혼란 등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노사 자율교섭의 관행을 정착시키는데 더욱 힘쓰고 사업주와 근로자들 역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인식,대화와 타협을 통해 불신의 폭을 좁히고 산업평화의 길로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하튼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물가만 안정되면 KBS사태와 같은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앞으로의 노사관계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재벌총수들 잦은 해외출장… 누가 가장 바빴나

    ◎김우중회장 22회… 외국서“반년”/김포출입국관리소,지난 1년 나들이 조사/신격호회장 2백12일체류 최장기록/정주영회장은 소5번…북한방문 1호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의 대부분은 연중 적어도 3개월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어떤 총수는 일년가운데 절반을 외국에서 근무하는가 하면 불과 한달사이에 3∼4번씩이나 해외나들이를 하는 총수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국내출장을 다녀오듯 당일로 해외에서 업무를 보고 돌아오는 이도 있다. 15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잦은 해외출장을 한 사람은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으로 22번이나 해외를 다녀왔다. 해외에 머문 기간이 가장 길었던 총수는 일년중 2백12일을 해외에서 보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출장횟수로 두번째는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21번이며 이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3번) 김석원 쌍용그룹회장(12번) 박용곤 두산그룹회장(10번) 신격호회장(9번) 최원석 동아그룹회장(9번) 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8번) 최종현 선경그룹회장(6번) 이건희 삼성그룹회장(5번) 이동찬 코오롱그룹회장(5번)등의 순이며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회장이 4번으로 재벌총수 가운데는 가장 해외출장이 뜸했다. 해외에서 머문기간은 롯데 신회장에 이어 1백54일을 머문 김우중회장,박용곤회장(1백36일) 조중훈회장(1백30일) 이건희회장(1백25일) 김석원회장(1백21일) 정주영명예회장(1백12일) 김승연회장(1백11일) 최원석회장(92일) 최종현회장(89일) 이동찬회장(35일)의 순이었고 럭키금성의 구회장이 33일로 가장 짧았다. ○꼭 공휴일 끼고 출장 이들 총수들은 또 일요일을 끼고 출장을 나가고 돌아올 때는 주로 토요일날 들어와 기업총수로서 시간을 아끼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특히 출장때는 부인들을 거의 동반하지 않으며 기내에서는 기내식을 들지않고 간단한 음료만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이들의 여행을 지켜본 공항관계자들은 전했다. ○수행비서 대부분 1명 또 대부분 수행비서는 한명이거나 아예 혼자가는 경우가 많고 기내에서는 대부분 잠을 자거나 출장관련 서류를 검토하는등 매사에 경제인다운 면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그룹회장직과 대우조선 대표이사직 외에도 전경련부회장 무역협회 부회장,한·미경제협의회이사 대한축구협회회장 등의 직함을 가져 가장 바쁜 기업인으로 알려진 대우의 김회장은 해외출장이 가장 많으면서도 한번도 부인과 함께 국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회장은 사업과 관련된 해외출장에도 일본·미국·소련등 각국대학에서 수차례 강연과 강의를 위해 출국하는 일도 잦고 아프리카의 수단,리비아,나이지리아등 다른 회장들이 잘 가지 않는 나라들도 많이 찾고있다. 사업욕심 때문에 89년이전 한때는 한햇동안 2백80여일을 해외에서 지낸 일도 있는 김회장은 출장때는 반드시 공휴일을 끼고 나가는가 하면 돌아오는 당일 간부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건강이 좋은 편이다. 올해 일흔여섯인 현대의 정명예회장은 지난해 이후 소련만 5번을 왕래했고 재벌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북한을 다녀오기도 한 「공산권전문가」. 한번 다녀올 때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갖고 들어와 임직원들을 바쁘게 만들며 김포공항에 도착 할때마다 빠짐없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거의 수행비서없이 출장을 다니며 다른 총수들과는 달리 기내에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한번나가면 한달이상 삼성의 이회장은 횟수는 적지만 한번 나가면 주고 한달이상을 체류하는 「장기출장형」 선대회장과 마찬가지로 주로 사업구상을 위해 일본에 많이 머무르며 일본에서는 관청중심가에 있는 국빈들이 주로 머무르는 오쿠라호텔에 투숙한다. 세계 19개국의 40개도시에 대한항공영업망을 갖고 있는 한진의 조회장은 해외지사 시찰차 주로 나가지만 최근에는 소련등 동구권과 남미 등에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있다. 간혹 부인과 함께 여행도 즐기며 대부분 수행비서없이 출국한다 기내에서는 대부분 잠을 자고 그외에는 출장 관련서류를 검토하며 비행기요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1박2일 등의 짧은 여행이 많은 편이다.
  • 산은,대우투금주식 인수/총주식의 17%… 곧 매각 방침

    ◎포철ㆍ교보,수의계약 인수 추진 산업은행은 7일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과 관련,대우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대우투금 주식 1백39만주를 인수,주식매각에 착수했다. 산은은 곧 대우투금 인수 주식의 매각 방법을 결정,빠른 시일내에 매각할 계획이다. 산은이 이날 인수한 주식은 대우그룹의 대우투금지분 17.4%로 매각될 경우 대우투금의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대우투금의 주식매각은 산업정책 심의위원회가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대우투금등 대우그룹 계열 4개사를 3월 말까지 매각하고 기한내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산은이 처분 위임장에 따라 임의 처분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대우측은 제철화학ㆍ풍국정유ㆍ설악개발 등 3개사를 지난해 매각했으나 대우투금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3월말까지 처분이 어렵다며 9월 말까지 매각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매각시한 연장은 당초 산정심의 결정에 위배된다며 예정대로 산은이 대우투금 주식을 처분토록 함으로써 이날 대우투금 주식이 산은에 넘겨졌다.정부는 대우측의 계열사 처분 등 자구노력에 맞추어 산업은행을 통해 지원한 2천5백억원을 7년거치 10년분할 상환으로 거치 기간중 이자를 면제해주고 1천5백억원의 신규대출을 지원해 줄 계획이었으나 대우측이 대우투금을 약속 기한내에 처분하지 않음에 따라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산은이 처분 위임권을 행사토록 한 것이다. 한편 최근 증권시장의 침체로 매각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주식 인수 의사를 표명한 포철과 대한교육보험 등이 수의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주문밀린 조선업계 “수주사절”

    ◎“92년까지 일감”770만톤 이미확보/선가도 3년새 3배로…하반기 수지호전/작년 분규여파 건조실적은 줄어 국내 조선업계가 밀려드는 주문폭주로 오는 92년까지의 일감이 꽉 들어차는 등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는 달리 이같은 조선업계의 호황은 90년대 들어 세계 조선업계의 본격적인 활황진입과 일본의 조선소들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외국선주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호황은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물론 대우조선,삼성중공업,조선공사와 기타 중소업체도 마찬가지다. 각 조선회사에는 내방한 외국선주들과 선박회사관계자들의 문의와 상담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오는 92년까지의 수주물량을 모두확보,밀려드는 주문을 사절하거나 좋은 조건을 고르는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는 특히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 3월말 현재까지 17억4천6백만달러(2백28만5천t)어치로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백20.9%나 증가했다. 특히 3월중에만 대우조선이 6척,현대중공업이 3척을 주문받아 총 수주실적은 7억8천1백만달러(1백30만9천t)를 기록,월중 수주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조선수주실적을 보면 수출선이 17억1천4백만달러(2백27만4천t)로 물량기준 2백31.5%가 증가한 반면 국내선은 3천2백만달러(1만1천t)로 물량기준 58.6%가 감소했다. 지난 3월말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대체로 7백70만t 수준이다. 전체 조선업계의 1년동안 선박건조 능력이 3백만t정도임을 감안할때 더이상 주문을 받지 않더라도 거의 92년말까지의 일감이 되는 셈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70년대에 건조한 대형유조선(VLCC)이 대부분 교체시점에 이르른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조선 침몰사고를 막기 위해 미국이 자국해안에 들어오는 유조선의 바닥과 외부철판을 현재의 한겹에서 두겹으로 하는 이중벽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함에 따라 대형 유조선의 개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조선에 이중벽을 설치하면종래보다 선가가 10%정도 높아지나 이때문에 수주 물량은 더욱 많아져 국내 조선업계호황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몰려드는 주문에 선가도 뛰고있다. 대형유조선가격이 87년 3천6백만달러선에서 지난해 8천만달러,올해에는 1억달러선으로 3배가까이 오른데다 최근과 같은 원화의 절하추세가 계속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채산성은 아직 본격적으로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건조하는 상당수의 선박이 선가가 바닥세였던 지난 87∼88년 수주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하반기 이후부터 채산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조선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조실적은 오히려 88년에 비해 12.8%가 줄어든 사실은 세계조선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노사분규로 일을 못해 납기를 못댄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하기는 요원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 “보안법찬양ㆍ고무조항은 「한정합헌」”/헌재결정

    ◎국가안전 명백히 해칠때만 적용해야/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 조항도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고무ㆍ동조)과 5항(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ㆍ반포)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으나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미칠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2일 마산지법 충무지원이 제청한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및 5개항의 위헌법률심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조항에 대해 한정적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은 「구성원」「활동」「동조」등 5가지 용어가 다의적이고 적용범위가 광범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날수 있으므로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미칠 위험성이 명백히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축소ㆍ제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조항이 위헌의 소지는 있으나 완전 무효화할 경우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가적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크고 국가의 존립ㆍ안정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유를 보호할수는 없으므로 전면 위헌이라고는 할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제7조5항도 이적표현물의 개념이 다의적이고 광범위해 국가의 존립ㆍ안전에 실질적인 위해를 주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한정적 해석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판에서는 9명의 재판관가운데 8명은 한정적 합헌론을 폈으나 변정수재판관은 『이 조항들은 구성요건이 불명확하고 표현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면위헌의견을 밝혔다. 대우조선노조 사무국장 장대현(28)등은 지난 88년9월 대우조선소앞에 「일사랑 도서원」을 설립,「피바다」등 북한원전과 이적도서를 비치해 놓고 대우조선근로자들에게 대출ㆍ배포해 국가보안법 7조1항 및 5항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뒤 이 조항이 헌법 제12조(죄형법정주의)및 제37조(권리의 제한)등에 위배된다며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냈었다.
  • “한국무역장벽 크게낮아졌다”/미무역대표부 발표’90해외교역보고서

    ◎89년 대미흑자 88년보다 26억불 감소/관세·통관·정부 지원등엔 불만 여전/슈퍼301조 우선 협상국 지정않을듯 【워싱턴 연합】미무역대표부(USTR)는 30일 1990년 해외무역 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일본·유럽공동체·캐나다에 이어 네번째로 무역장벽이 많은 나라로 발표했으나 한국의 무역장벽이 88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함으로써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법 슈퍼301조에 의한 우선협상대상국지정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장벽 보고서는 89년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전년에 비해 26억 달러가 줄어든 63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수입정책,표준,검사,정부구매,수출보조금,지적소유권,서비스,투자부문의 수입장벽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의 통상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무역장벽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무역대표부측의 요청으로 우리측과 몇차례의 통상협상을 가졌으나 올해는 쇠고기 수입문제와 통신시장 개방문제가 타결되고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일정표가 제시됐기 때문인지 슈퍼301조에 따른 우선협상국 지정문제와 관련,협상을 갖자는 제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정책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89년의 평균관세율 12.7%를 93년에 7.9%로 끌어내리기 위해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신선한 과일과 주스 등의 일부 농산물 분야에 서는 최고 50%에 이르러 이로인한 대한수출피해액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수입승인제를 통해 수입물량을 규제하고 있는데 95%정도는 자동승인되고 있으나 5%정도는 쿼타제도로 운영되거나 수입금지되고 있다. 세관의 통관절차가 너무 느리거나 독단적이라는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상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돼있는 아몬드가 세관을 통과하는데 3주이상 걸리고 있다. 표준·검사·인증분야에서는 수입농산물의 질적 기준 및 안전기준에 관해 심각한 문제가 남아있다. 농산물의 검역작업이 국제기준에 부합되지 않은채 너무 까다로워 수입장벽이 되고 있다. 의료장비,전기제품,그리고 통신장비 등에 대한 분명하지 않은 표준제도가 대한수출에 지장을 주고 있다.정부 구매부문 에서는 88년12월 국산화율 조항을 철폐시켜 외국인들에 대한 형식적 장애를 제거했으나 한국정부 당국은 아직도 국산제품을 구매하도록 조장하고 있다. 정부 보조부문에서는 민간 조선업체에 보조금이나 다른 형태의 지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예로 대우조선에 대한구제금융 및 세제혜택을 들었다. 한국은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비디오와 교과서의 무단복제,모조상품 제조에서는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장벽제거를 위한 집중적 협상을 벌일 사전절차로 발표되는 것인데 무역법안 「슈퍼301조」가 요구하고 있는 우선협상 대상국 명단작성의 첫단계로써 명단은 오는 4월30일 공개될 예정이다.
  • 대우투금 매각연기 요청 기각/정부,산은에 처분권

    정부는 대우조선정상화와 관련,대우그룹이 요청해온 대우투금의 매각기한 연기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산업은행이 대우투금의 주식을 받아 처분토록 결정했다. 상공부는 31일 대우측의 대우투금매각연기요청은 지난해 대우조선정상화와 관련된 산업정책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위배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당초 이달말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산은이 처분토록 한 처분위임장에 따라 산은이 처분권을 행사토록했다. 이에따라 산은은 오는 7일까지 대우측으로 부터 대우투금주식을 제출받아 처분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상공부는 산은에 구체적인 매각시한을 정해주지 않아 대우투금의 주가가 정상화되는 시기까지 사실상 처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투금에 대한 자산평가·원매자물색·경양권양도에 따른 영업권의 권리금문제등을 놓고 대우측과 줄다리기가 계속돼 실제로 대우투금이 매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대우조선에 6천7백억 공급/김우중회장,연말까지 정상화 계획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9일 대우조선정상화방안의 하나로 이달말까지 현금 4천억원등 모두 6천7백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전경련주최 노사합동수련회에 참석,이같이 밝힌뒤 올 연말까지는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장은 또 대우투자금융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돼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우빌딩에 대해서는 처분하지 않기로 정부측의 양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 「근로자의 날」 팽팽한 줄다리기

    ◎노총 “5월1일 「노동절」부활,자체행사 강행”/정부 “「산업평화」깰 우려,현행대로 3월10일에” 법정유급휴일로 지정된 3월10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정부 및 기업주와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각 사업장에서 마찰과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노총측은 『현행 근로자의 날은 지난57년 자유당정부가 노동운동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5월1일의 노동절 대신에 지정한 것이므로 원래의 노동절인 5월1일을 유급휴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총은 이에따라 지난 1월18일 산업별 노동조합연맹 대표회의를 열어 근로자의 날 대신에 5월1일에 휴무하기로 결정,산하조직에 관련지침을 시달한데이어 지난달 28일 박종근위원장이 위원장에 재선되면서 노동절행사의 강행방침을 재확인했다. 노총측은 특히 『지난해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5월1일 노동절로 변경하기로 결의한데 따라 같은해 4월 국회에 낸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개정청원을 정부ㆍ여당에서 그동안 긍정적으로 검토해오다 3당이 합당한 뒤 갑자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민주화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총은 또 미국 일본 등 극소수국가를 제외한 동남아 유럽 남미 등의 대부분의 국가가 5월1일에 노동절행사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민주화시대를 맞아 노동운동의 자주성을 회복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노동절을 부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측은 이같은 노총의 움직임이 스스로의 개혁노선과 선명성을 과시하고 노동절의 부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전노협」 등 재야운동단체를 인식한 대응전략이라고 보고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5일 내무ㆍ노동ㆍ상공 등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근로자의 날 행사를 현행대로 10일에 거행토록 각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했다. 정부관계자들은 특히 5월1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이 「전노협」 등 재야단체와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경우 대규모 연대파업과 가두시위가 격화돼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산업평화가 파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영자총협회 또한 전국 회원기업에 공문을 보내 근로자의 날을 현행대로 3월10일로 지켜 줄 것을 촉구했다. 경총은 『최근 노총이 근로자의 날을 5월1일로 변경키로 해 기업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근로자의 날은 법률에 의해 제정된 것이므로 이를 준수해 모든 행사를 오는 10일에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측은 노동절행사가 공산국가의 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있는만큼 북한의 선전ㆍ선동에 악용될 우려가 크고 노총이 「전노협」과 세 과시경쟁을 할 경우 해방후 좌익계열인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전평)와 「대한 독립촉성 노동총연맹」이 경쟁적으로 집단시위를 벌여 사회혼란을 부른 것과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또 노사관계가 안정된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선진자유국가에서는 그 나라의 실정에 따라 「근로자의 날」을 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기아산업 아시아자동차 대우조선 서울지하철공사 등 6개 대기업 노동조합대표들은 지난4일 하오 경남 울산시 「울산사회선교협의회」에서 최근 노동정국과 관련한 회의를갖고 근로자의 날을 5월1일 노동절로 변경하기로 한 노총의 입장을 전폭 지지,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현재 정부측의 방침에 따라 3월10일에 휴무하기로 한 산별노련은 철도 체신 항운 연합 자동차 금융노련 등 6개이고 제조업체 가운데 상당수의 노조는 노총의 방침에 따라 이미 노사협상을 통해 5월1일에 휴무하기로 했거나 협상을 계속중이다. 아무튼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근로자의 날 행사는 아무래도 정부와 노총 등의 주장이 맞서 10일과 5월1일로 각각 반쪽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올 국내 자동차시장 동향과 전망

    ◎쏟아지는 소ㆍ대형차 넓어지는 선택의 폭/3천㏄급 본격등장… 판촉전 더욱 가열/1천㏄급 출고로 내수 27% 늘어날 듯/삼성ㆍ포철등 신규참여 구체화… 수출도 회복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대중화 경향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자동차메이커들로부터 대접을 받게될 것 같다. 또 배기량 1천㏄미만의 소형승용차와 3천㏄급 대형승용차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자동차회사들의 시설투자 확대로 공급물량이 넘쳐 가격인하 경쟁이 빚어질 전망이다. 기아경제연구소는 1일 내놓은 「자동차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자동차수요(지프 제외)는 내수 89만대,수출40만대등 모두 1백29만대로 89년보다 17%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비해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아시아자동차 등 5개 자동차회사들은 올해 판매목표를 생산능력(총1백92만4천대)의 87.7%인 1백54만대로 잡고 있어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자동차회사의 올 시설투자계획은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고 대우조선 삼성 포철 등이 신규로 자동차시장진출을 구체화 하고 있어 국내시장은 메이커들간의 가격 및 성능등 비가격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측됐다. 차종별 국내수요는 승용차의 경우 89년의 50만대보다 22% 늘어난 61만대,버스 트럭 등 상용차는 89년(25만대)에 비해 12%늘어난 28만대로 전망됐다. 소형승용차의 경우 1천㏄급에 대한 현대와 대우의 집중개발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는데 따라 89년의30만9천대보다 27.2% 증가한 39만3천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중ㆍ대형승용차는 소득향상 및 과소비추세를 이용한 메이커들의 3천㏄급 고급차 판매경쟁으로 89년(19만2천대)보다 14.1% 늘어난 21만9천대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상용차 수요도 35인승 이하의 중ㆍ소형버스와 1.4t이하 소형트럭은 각각 10만대 및 12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89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가격이나 품질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렵기 때문에 업계에서 목표로 잡은 42만대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 한국,이란 전후복구 참여 확정/자동차 조립공장 신설ㆍ정기항로 개설

    ◎반다르 유화단지 재건ㆍ가스공장 건설/3차공동위,억류선장 석방에도 합의 국내기업이 이란에 자동차조립공장을 건설하고 선박을 수주하는등 이란의 경제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또 이란­이라크전쟁으로 중단된 반다르 호메이니 석유화학단지및 캉간 가스정제공장,카르그섬의 원유저장탱크 건설등 전후 복구사업에도 대대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이란 테헤란에서 15년만에 재개된 제3차 한­이란 공동위원회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의 강화를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측 수석대표로 참가한 이봉서동력자원부장관은 이란측의 적극적인 참여 요청에 따라 ▲대우자동차의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연 2만대에서 단계적으로 7만대까지) ▲대우조선의 유조선 4척 건조(3억달러) ▲대림산업의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1억5천만달러) ▲쌍용건설의 카르그섬 원유저장탱크 재건(3천만달러)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전전화교환기(TDX)수출및 설치 ▲반다르 수력발전소 설계 및 건설 ▲반다르 호메이니 석유화학단지 복구사업 참여등 7개 사업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를 위해 서울∼테헤란간 정기항로를 개설하고 주한이란공관장의 재량으로 비자발급기간을 최소화 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이와함께 우리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88년 7월부터 이란에 구속된 부산 소재 아르코산업소속 컴스마딘 211호 선장 장세태씨(37)와 111호선장 홍순표씨(37)를 석방하고 이들의 석방교섭을 위해 들어갔다가 억류된 조흥수씨(52)등 2명의 출국을 허용키로 했다. 한국측은 이들의 몸값으로 30만달러를 지불하고 선박 2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합의된 반다르 석유화학단지는 총 70억달러 규모로 일본 미쓰이사가 시공,공사를 거의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터져 이를 포기하고 철수했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는 정부측 대표인 이장관을 비롯,경제기획원ㆍ외무ㆍ건설ㆍ동력자원부등 관계부처실무자들과 대우ㆍ대림등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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