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우조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불통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유공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검사(특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야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03
  • 大宇조선 파업 돌입

    20일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단위노조인 한국통신노조를 비롯,대우조선·부산지하철 노조 등이 파업에 들어가거나 돌입을 결의해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노조(위원장 나양주) 노조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김우중(金宇中)회장의 구조혁신 계획에 반발,▲대우조선 매각방침 철회 ▲김우중 회장 경영일선 퇴진 ▲임금·복지 수준의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수가 4만2,000여명으로 국내 최대인 한국통신노조(위원장 김호선)는19일까지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전체조합원의 59.9%가 찬성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부산교통공단 노조(위원장 이민헌)도 서울지하철노조의 전면파업에 연대,22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지하철 파업 사태와 관련,현업복귀 시한으로 정한 21일 이후에도 파업을 계속하면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지도부 23명의 조기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는이날 서울지하철 1∼4호선에서 10여건의 운행장애가 발생한것과 관련,일부 노조원들이 파업 전 일부러 고장을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됨에 따라 서울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 의문사 증언(金三雄 칼럼)

    “나는 궁극적 승리를 확신한다. 진실이 행군하고 있고 아무도 그 길을 막을 수 없다. 진실이 땅속에 묻히더라도 그것은 그 속에서 자라나고 무서운 폭발력을 온축한다. 이것이 폭발하면 세상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것이다”. 올해로 꼭 100돌이 되는 ‘나는 고발한다’에서 에밀 졸라는 절규했다. 진실이 땅속에 묻혀서는 안되기 때문에. 판문점 金勳 중위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에서 발생한 유사한 의문사 규명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협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특히 5공과 6공초기인 80년부터 88년사이에 18건의 군의문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녹화사업’등 군사정권이 시국관련 대학생들을 징집하면서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다. 군사독재 시대에 군인뿐아니라 민주인사·학생·노동자등 많은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경기도 약사봉계곡에서 의문사한 장준하,중앙정보부에서 변사체가 된 서울법대 교수 최종길,조선대 교지편집장으로 경찰수배를 받다 강물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이철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으로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 구속되어 구치소에서 심한 상처를 입고 입원중 의문의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창수… ○역사상 완전범죄 없어 그들은 어떻게 죽었는가,누가 죽였는가. 군사독재에 치열하게 싸웠던 양심적 민주인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많은 의혹에도 아직 한건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김구 선생 암살배후도 규명하지 못한 것이 우리 현대사다. 역사상 완전범죄없어 모든 암살은 두꺼운 베일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여간해서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정치권력이 개입한 암살사건은 더욱 그러하다. 더구나 반세기 동안 같은 뿌리의 정권이 지속된 사회에서 정치목적 암살의 진상을 밝히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역사앞에 완전 범죄는 없다. 드레퓌스 사건도 ‘완전범죄’로 묻힐뻔 했다. 국가주의를 앞세운 왕당파와 그를 부추기는 국수주의적 언론이 진실을 규명하려는 공화파 지식인들을 “프랑스와 이념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공격하였다. 그들은 진실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더 소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에밀 졸라와 같은 용기있는 지식인,클레망소같은 언론인,장 조레스같은 정치인, 마르셀 프루스트같은 소설가,클로드 모네같은 화가,에밀 뒤르켕같은 사회학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드레퓌스 영어에서 증인(證人)을 Martyr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어의 순교자에서 어원한다. 증인이 순교자의 뜻을 갖는 것은 참으로 오묘하다. 진실을 증언하려면 순교와 박해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일 터이다. 김구선생 암살을 지령한 사람,장준하선생 의문사를 모의한 사람,최종길교수를 고문치사한 수사관,이철규군을 죽여 강물에 던진 집단,김훈 소위를 위해하고 자살로 꾸민 군인. 또 이들로부터 정보를 들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순교의 증인 나서라 이들이 증언해야 한다. 비록 고통과 시련이 따르더라도 진실을 밝혀 역사의 진보를 이뤄야 한다. 드레퓌스 사건의 세계사적 의미는 국가이성의 이름으로 한 무고한 인간에게 가해졌던 인권유린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는 것만으론 모자란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정의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공화정치의 기틀을 이룩한 것이다. 민주열사와 유족들이 국가유공자로 명예회복되고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시점에서 관련사건의 증인들이 용기있게 나서서 증언해야 한다. “나의 불타는 항의는 내 영혼의 외침일 뿐이다. 이 외침으로 인해 법정으로 끌려간다 해도 나는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에밀 졸라의 정신으로 의문사 진실을 밝히고,관계자 또는 정보취득자는 증언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전진한다.
  • 쌍용車 새 사장 崔桂龍씨

    쌍용자동차는 2일 崔桂龍 전 (주)대우 카자흐스탄 본사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崔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대우조선 상무,(주)대우 부사장,대우개발사장 등을 지냈다.
  • 대우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金宇中의 세계경영/지구촌이 비좁은 ‘타고난 세일즈맨’/창업 32년만에 재계사령탑 맡아 빅딜 주도/“마지막 인생은 국가경제 재건에 바치겠다” 金宇中.그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대우그룹의 모태(母胎)인 대우실업 시절부터,세계경영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금도 그는 빅 세일즈맨이다.“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며 1년 365일중 260일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도 장사꾼 기질의 발로(發露)다.야전사령관식의 현장경영과 뛰어난 담판능력…. 金회장은 요즘 튄다.입만 벌리면 일이 터진다.전경련 회장대행을 맡고부터 더 그렇다.그래서 金회장이 뜨면 대우그룹과 전경련 홍보실엔 비상이 걸린다.그의 휘발성 발언들을 뒷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관훈클럽 토론회.金회장은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무리한 내용이 많아 행정소송하겠다며 공정위를 정면 공격했다. 이 발언이 “전 기업이 행정소송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보도돼 金회장이 “다소 확대됐다”며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해명하는 소동까지 빚었다.물론 재계는 박수를 보냈다. 그의 언행이 돌발적인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지난달 20일 제주도 전경련세미나에서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파장이 컸다.재계 일각에서마저 ‘돈 것이 아니냐’고 들썩댔다.청와대 비서진조차 노동계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비판적 색채를 띠었다. 문제는 이 언급이 있고 난 뒤 정작 대우자동차가 노조에 임금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2,995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金회장이 협상카드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겉다르고 속다른 金회장’을 도마위에 올려놓았다.마침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던 鄭世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정리해고 불가피론을 펴 金회장의 입지는 몹시 옹색해졌다. 지난 5일 대우자동차 노사협상이 타결됐다.2000년 7월말까지 정리해고를 않기로…. “우리 실업은 역사상 처음이다.실업자 150만명 중에는 정리해고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86년대 후반 옥포조선소에서 노사문제를 겪었다.사태가 악화되면 근로자 부인까지거리로 나온다.약탈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대우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어떤 업종은 50%까지 자를 수 있다. 자르고 가면 편하다.해고못하는 심정을 헤아려 본 일이 있나.실업을 만들어 놓고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金회장의 해고자제론은 유지됐다. 金회장은 지금 빅딜을 준비 중이다.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빅딜의 물꼬를 텄던 그가 이제 대우회장이 아닌,전경련 회장으로서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명제아래 중복·과잉투자업종의 사업교환과 인수·합병의 각론들을 챙기고 있다. “회사를 만든지 32년째다.인생을 정리할 때다.그러나 신의 장난인지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제2의 삶을 전경련을 통해 살겠다” 유일한 창업재벌 1세대인 金회장.5대양 6대주가 좁다며 공격경영을 해온 그가 이제 재계 수장으로서 정부와 재계를 ‘치고 다독거리며’ 마지막 남은 장사꾼의 기질을 한국의 산업구조 재편에 쏟고 있다. ◎한국 해외시장 개척사가 大宇 성장사/67년 창업 수출드라이브 힘입어 급성장/69년 국내기업 최초 해외지사 濠에 설립/88년 동구 진출 세계경영의 교부보 확보 대우 성장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사와 궤를 같이한다.일찍부터 ‘세계경영’을 기업경영의 축으로 삼아왔다. 67년 3월22일 30세의 패기만만한 청년 金宇中은 서울 명동의 20평짜리 허름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이라는 작은 무역회사를 차린다.셔츠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업체였다.대우실업은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등에 업고 설립 이듬해 대통령 산업표창을 받으며 무역업계에 돌풍을 일으킨다.69년 호주 시드니에 국내 최초로 해외지사를 세웠다. 71년 미국이 도입한 섬유수출 쿼터제는 대우가 기반을 다지는 전기가 된다.쿼터제에 대비해 우리나라 대미(對美)섬유수출의 40%를 확보,업계를 평정했다.이듬해 국내 무역실적 2위에 오른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업확장에 나선다.창업이 아닌 인수로….73년 한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확보했다.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78년 옥포조선(대우조선),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기업들을 속속 인수했다. 82년은 대우의 ‘제2창업 원년’이다.대우실업에서 (주)대우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그룹’으로 탄생했다.(주)대우는 83년 국내 최초로 단일 상사 월간 수출 5억달러를 달성했다.88년에는 동베를린에 국내 최초의 동구권 지사를 세우고 세계경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해외 진출과 함께 95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북협력사업 정부승인을 얻어 첫 남북한 합작투자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하는 등 남북경협도 주도했다. ◎金宇中 회장의 어린시절/유복한 유년기… 6·25때 집안 풍비박산/경기고 입학 폭력서클 가입 한때 방황 金宇中 회장은 36년 대구 봉산동에서 서울대 교수와 제주지사를 지냈던 金容河 선생과 이화여전 출신의 엘리트 全仁恒 여사 사이에 태어났다. 소년기는 유복했지만 6·25때 부친이 납북되면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고만다.경기중 1학년때 金宇中은 난리통에 빙수장사와 열무장사를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경기고에 입학한 뒤 폭력서클에 가입하는 등 한때 방황의 길을걷기도 했으나 당시 독일어 교사였던 李奭熙 전 중앙대 총장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고쳐잡고 학업에 정진,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대학시절 신당동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다녔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반 때 매번 등록금을 대주던 무역업체 한성실업의 金容順 사장 밑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탁월한 능력으로 6년만에 이사가 되지만 그는 미국유학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유학 수속중 계획을 바꾼 그는 67년 단돈 500만원을 들고 서울 명동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대우의 뿌리인 대우실업을 세운다. ◎자동차왕국 꿈꾸는 대우/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세계 10대 메이커 목표/2000년 루마니아 등 14개국서 280만대 생산 ‘金宇中 회장의 꿈은 자동차왕?’ 지난 1월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국내외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대우는 기아자동차 인수의지도 밝히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사와의 글로벌 제휴도 추진 중이다. 金회장이 78년 새한자동차 지분을인수하고 83년 대우자동차를 세운 이후 지금까지 보여온 ‘자동차 사랑’은 유별나다.94년 1월부터 2년 넘게 부평공장에 기거하며 현장경영을 했던 사실이 그렇고 ‘세계경영’의 전진기지를 모두 자동차로 집중시킨 것도 그렇다.金회장은 “연간 25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해 반드시 10대 자동차 메이커에 들겠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이같은 꿈이 절반쯤 이뤄졌다.만년 2∼3위에 머물던 국내 판매가 마티스의 히트에 힘입어 처음 1위로 올라섰다.또 쌍용자동차 인수로 부평 군산 창원 평택 등 4개 공장에서 연 126만6,000대 생산능력을 갖췄다.폴란드 ‘대우FSO’와 우즈베키스탄 ‘우즈대우오토’가 각 20만대,등 해외 14개국 77만7,000대가 더해지면 모두 204만대 규모다. 2000년까지 2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경영의 성공비결/사하라에서 시베리아까지 ‘해가지지 않는 대우’ 건설/신흥시장 과감한 투자… 김 회장 현장서 진두지휘/개발도상국 지도자 ‘독대’… 세금·금융지원 얻어내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요즘,벤치마킹의 화두(話頭)는단연 대우의 ‘세계경영’이다. 신흥시장 승부론,무국적 기업,인수·합병(M&A)제국 등 세계경영에서 파생된 다양한 수사도 따른다.세계경영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이겨낼 확고한 안전판으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우의 세계경영은 창립 26주년 기념일인 93년 3월22일에 선포됐다.金宇中 회장의 공격적 경영철학과 탁월한 수출·금융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여기에 ▲냉전시대 종결에 따른 동구권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의 출현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배타적 블록경제의 형성 ▲국내 경쟁격화가 촉매역할을 했다. 세계경영의 현장에는 항상 金회장이 있다.그는 전략거점인 동구권이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현지에서 대통령·국왕 등 국가원수와 ‘독대(獨對)’한다.현지 투자 대가로 세금 감면,금융 지원,독과점판매권 등 파격적인 내용들을 요구한다.대신 수천명 규모의 고용 창출과 수익금의 재투자 등을 약속한다.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 가전 호텔 등 대우가 보유한 모든 업종이 한꺼번에 투입된다. “개도국 공략의 첨병인 종합무역상사 대우가 골게터로서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면 자동차와 가전이라는 좌우날개가 볼을 몰고 골문을 향해 치고 들어와 슈팅찬스를 제공한다.그리고 건설 중공업 금융 통신이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해 나간다”(‘세계가 열린다,미래가 보인다’에서 徐在明 외대 총장) 대우의 복합 시장진출전략이다.그런 점에서 그룹의 사업다각화는 황금의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시장공략에는 金회장의 해외 인맥이 절대적이다.폴란드의 바웬사·그바니예프스키 전·현직 대통령,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우크라이나의 쿠즈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북한의 金正日도 ‘金宇中 사람들’이다. 해마다 10개 이상의 해외기업을 인수해 온 대우는 현재 해외에 372개 법인,140개 지사,14개 연구소,64개 건설현장 등 590개 사업장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통화위기가 한창인데도 폴란드 루마니아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21개국에 해외지역본사를 설치했다. 열사의 사하라에서 혹한의 시베리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대우 제국’의 신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NO 회사명 설립일 사업 내역 ★ 1.대우무역부문 67. 3.22 종합무역,서비스업 건설부문 73. 8. 1 종합건설업 ★ 2.경남기업 51. 8.29 종합건설업 ★ 3.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37. 6. 4 특수산업용기계 국민차부문 91.11.27 국민차 생산 조선해양부문 78. 9.26 선박건조 및 수선 상용차부문 90. 9. 1 상용차 생산 ★ 4.대우정밀공업 81.12.19 자동차부품 제조 5.대우자동차 72. 6. 7 자동차 제조 6.대우기전공업 84.10.30 자동차부품 제조 7.코람프라스틱 85. 9.30 자동차부품 제조 ★ 8.대우전자 71. 9.30 음향,영상 및 가전 ★ 9.대우전자부품 73.10.13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0.대우모터공업 87.10. 5 전기산업기계 및 장치 ★11.오리온 전기 65.11.22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2.오리온전기부품 90. 1.15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3.대우통신83. 9. 1 음향,영상 및 통신 장비 14.대우정보시스템 89. 4.29 사업서비스업 15.대우개발 76. 7. 8 관광호텔업 ★16.대우증권 70. 9.23 증권업 17.대우경제연구소 84. 5.19 사업서비스업 18.대우투자자문 88. 2. 3 투자자문업 19.경남금속 73.12. 7 건설업,조립금속 제품 20.동우공영 78. 4. 1 빌딩관리 및 기술용역 21.한국산업전자 88. 5.25 산업용제어장치 22.대우할부금융 95. 4. 1 금융업 23.한국자동차 94.12.20 자동차부품 제조 연료시스템 24.다이너스클럽 95. 6.16 신용카드업 코리아 25.대우창업투자 96. 2.16 금융업 26.대우레저 89. 2. 4 종합레저산업 ★27.대우자동차판매 93. 1.11 자동차판매 28.광주제2순환도로97. 4.30 건설업 29.대우선물 97. 5. 9 선물중개업 30.대우시멘트 97.10.10 시멘트수입판매업 ★31.한국전기초자 74. 5.23 유리벌브 제조 32.유화개발 77. 6. 9 부동산 임대업 33.경남시니어타운 97.12. 2 실버산업 34.대우전자서비스 97.12.29 종합서비스업 35.대우에스티 98. 2. 5 반도체 설계 반도체설계 36.대우제우스 98. 3.12 스포츠단 운영 ★37.쌍용자동차 62.12. 5 자동차 제조
  • 민주화 희생자 재조명 활발

    ◎고귀한 희생에도 300여명 아직 ‘범법자’ 낙인/추모단체 학술토론·대학 명예졸업장 추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민주열사’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분신이나 투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죽음을 당한 민주화 희생자는 300여명에 이른다.이들의 재조명 작업은 ‘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상임의장 李昌馥)와 80여개의 추모사업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희생자들이 아직도 범법자로 낙인 찍혀 있다”면서 “5·18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유공자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는 노동운동 분야가 85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운동 81명,재야·빈민·농민분야 및 일반시민 41명,사형·옥사하거나 출옥 뒤 사망한 장기수 등이 83명이다. 추모 단체들은 올초부터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연대회의는 지난 4월 ‘민주열사 정신 계승을 위한 학술제’를 개최하고 한달동안 5만여명의 서명을받았다. 서울대 국민대 숭실대 전남대 등은 재학 중 희생된 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서울대는 87년 6·10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됐던 朴鍾哲씨를 비롯,75년 유신반대를 외치며 할복자살한 金相眞씨 등 재학중 숨진 10여명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국민대도 학교를 중퇴하고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다 89년 노조탄압에 맞서 분신자살한 金윤기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줄 계획이다. 88년 5월 ‘군사독재타도’를 외치며 숭실대에서 분신 자살한 朴래전씨의 추모사업회는 지난 1일부터 1주일 동안 숭실대에서 10주기 추모제를 열고 그의 뜻을 기려 동화(冬花)문학상을 신설했다. 서울 평화시장의 노조 투쟁과정에서 분신자살한 全泰壹씨 추모사업회는 지난달 23일 고려대에서 민가협 및 민주노총 등이 참석한 가운데 ‘98 다시 만나는 全泰壹’행사를 열었다. 88년 ‘조국통일과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명동성당에서 할복·투신자살한 趙城晩씨 추모사업회와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8년 분신자살한 崔덕수씨 추모사업회,91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姜慶大씨의 추모사업회 등도 명예회복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87년 8월 ‘노동자 대투쟁’ 당시 시위를 하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李錫圭씨 추모사업회를 결성했다.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0년 서울 기독교회관 6층에서 투신자살한 서강대 金의기씨에 대해서는 학교민주동우회에서 추모 활동을 펴고 있다.
  • 대우의 ‘대형거래’ 재계도 놀라/쌍용자 인수 저변

    ◎재계­“시너지 감안해도 납득 어려워”/대우­“마케팅·수출·자금조달 등 자신”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저력인가,만용인가. 경제계 전체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형 거래’에 대해 재계 전체가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는 국내 인수·합병(M&A)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대우의 쌍용차 인수가 재계 순위를 바꿀 정도의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의구심에 찬 눈초리도 없지 않다.‘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에 과연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쉽게 납득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2조원의 부채에 대해 10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해 준다지만 연간 이자만 수천억원에 달해 자칫 그룹 전체에 부담을 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자동차 내수시장이 침체에 빠진 점도 우려한다.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4백만대 수준이나 올해 내수 1백60만∼1백70만대,수출 1백20만대 등을 감안하면 가동률을 80%선으로 잡아도 상당부분 공금과잉 상태라는 것이다.레간자를 비롯한 ‘신차 트리오’의 미국시장 진출 성공여부도 변수라고 덧붙인다. 대우의 인식은 다르다.한마디로 자신감이 넘친다.원금 상환이 상당기간 유예된 만큼 당장 ‘목돈’이 들지 않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운영자금도 지원되는 만큼 우선은 이자를 갚아 나가면서 장사를 잘하기만 하면 캐시 플로우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어차피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산업개편 차원의 필요성이 상존해왔으며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며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석했다. 대우가 인수전에 나선 가장 큰 명분은 종합자동차 업체로서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러한 명분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세계경영’의 선봉대로 전세계에 뻗쳐 있는 대우의 수출망은 자동차 수출 및 판매에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세계 어느 곳에나 통하는 상품인‘월드 프로덕트’인 자동차를 대우가 팔면 된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날 이뤄진 사장단 회장단인사에서도 그룹 회장단을 비롯한 ‘거물’들을 대거 해외로 발령한 것도 이러한 측면이 고려됐다. 대우가 조선(현재의 중공업).자동차,증권 등 현재 주력 계열사인 대형 업체를 잇따라 인수합병해본 ‘경험’도 이번 인수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게재계의 분석이다. 특히 대우조선과 자동차의 노사분규를 해결해본 자신감은 삼성그룹을 제치고 대우가 인수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 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 ‘날아다니는 배’ 2000년초 실용화

    ◎일·독 시제품 공개… 국내 조선 4사도 개발 착수/해면위 0.5∼3m 시속 200∼500㎞로 비행 ‘해양의 시대’가 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 각국의 첨단 선박 개발 경쟁이 뜨겁다. 지구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해양공간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육상 운송수단과 고갈된 육상 자원의 대안을 찾아 보려는 인간의 노력이 고성능의 선박·해양기술 개발에 불을 댕기고 있다. 21세기에 실용화될 대표적인 첨단 미래 선박중의 하나는 ‘해면효과 익선(WIG)’. 배는 공기보다 훨씬 강한 물의 저항 때문에 고속선이라 하더라도 시속 50노트(90㎞) 이상의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하지만 WIG는 이같은 물의 저항을 전혀 받지 않고 해면위 0.5∼3m 지점에서 물위를 스치듯 시속 200∼500㎞의 속도로 날아가도록 만들어진다.배와 비행기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공중을 날으는 방법은 비행기가 나는 것과 원리가 같다.배에 날개를 붙여 일정한 높이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수면과 선체 사에에 양력이 생겨 선체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기존의 배가 부력으로 물위에 뜨는 것과달리 양력으로 배의 중량이 지탱되고 물의 저항이 없어짐으로써 빠른 속도로 달릴수 있는 것이다. 일본·독일 등에서 한창 개발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 등 조선4사가 한국기계연구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95년 개발에 착수했다.통상산업부의 지원으로 2000년대 초반에 200인승 규모의 WIG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물에 전류를 흘려 추진력을 얻는 ‘초전도 전자 추진선(MHDS)’도 머지 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많아 전류가 잘 통하는 반면 전류가 잘 통하지 않는 강물에서는 추진력을 얻을수 없기 때문에 이 배는 바다에서만 다닐수 있다.또 기존 선박의 추진수단인 프로펠러 대신 강력한 초전도 전자석의 추진력으로 움직이므로 소음과 진동이 없다.MHDS는 기존 프로펠러선의 한계 속도인인 시속 50노트(90㎞)보다 두배 빠른 시속 180㎞로 달릴수 있다.또 기존 엔진의 연료 손실률이 50∼60%에 이르는 것과 달리 MHDS는 연료 손실이 거의 없어 기존 엔진의 절반 용량만으로도 충분한 힘을 낼수 있다. 일본이 지난 92년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우리나라는 삼성중공업과 포항공대가 94년 공동 개발에 나서 98년 모형선을 띄울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일 예정인 ‘수중 무인탐사선(ROV)’은 유인 잠수정을 대신해 심해를 탐사·개발하고 해저자원을 발굴하는데 쓰일 하이테크선박.엄청난 압력이 작용하는 심해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돼야 하므로 고도의 조선·해양·정보통신·기계·전기전자·제어기술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심해 광물자원 채굴,심해저 구난작업,해역 감시·방위,심해저 조사·탐사,심해 폐기물 정화·처리,해저 광케이블 매설,해양 구조물 유지 등에 쓰일 전망이다.활용범위가 매우 넓어 21세기 해양공간 활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재계,집단 3자개입 비상/경총 분석

    ◎단협사업장 수백명씩 “지원” 신고/시위 등 불법행위땐 민·형사 책임 묻기로 노동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장 별로 수백명씩의 집단지원체제를 갖추자 경영계는 노사관계의 불안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일 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새 노동법에 제3자 개입 금지조항이 없어지면서 노동부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개별지원이 가능한 점을 이용,사업장마다 수백명에 이르는 지원자 집단신고를 하고 있다.개별 지원은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에 대한 상담과 교육 ▲선전물 제작·배포 ▲쟁의물품 지원 ▲쟁의행위 참가 등 사업장 별로 400명선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자칫 연대파업 등 노사관계 불안요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경총은 새 노동법에 따라 제3자 금지조항 대신 노조가 가입한 산업별 연합단체 또는 총연합단체의 지원이 가능해졌으나 법외단체로 공식지원이 불가능해진 민주노총의 지시로 이같은 신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고된 지원자는 노조원이 47명에 불과한 한국화냑의429명을 비롯,▲한국중공업·동명중공업·동양물산 각 421명 ▲쌍용중공업 417명 ▲현대정공·대우조선 각 412명 등 400명을 넘는 사업장만 22곳에 이른다. 경총은 지원자의 수가 사업장 별로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수」를 넘어설 경우를 비롯,시설관리권 침해·사용자의 승인없는 사업장 출입·동정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 직접 참가·지원자 수를 이용해 사용자나 관계기관에 대한 항의방문과 시위행위 등을 할 경우 단체교섭을 거부하거나 주거침입죄·업무방해죄 등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각 사업장에 요청했다.
  • 대우노조의 무노무임 수용(사설)

    대우조선의 노동조합이 파업기간중 회사가 지급하지 않은 조합원의 임금을 쟁의기금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이는 우리 노동조합 가운데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첫번째 사례로,앞으로 다른 사업장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파업기간중의 임금을 요구하는 노조의 억지 때문에 빚어진 과거의 불필요한 갈등과 낭비를 원천적으로 없애버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임금을 근로의 대가로 본다면 무노동무임금원칙은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그럼에도 국내에선 누구도,사법기관이나 언론조차도 노조의 억지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 원칙이 제대로 통용되지 않았다.파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벼랑끝전술」로 무노동유임금을 강요했고,회사를 살려야 하는 사용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여야 했다.이러니 어느 사업장이든 하찮은 명분으로도 쉽게 파업을 하고,나중에 별의별 이름을 붙여 그 기간의 임금을 변칙적으로 받아내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렸다.그래서 「파업장려금」을 주는 나라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노조가 사용자로부터 자유로운 파업을 하려면 선진국노조처럼 파업기금을 자체 조성하는 노력에 눈을 떠야한다.노조 전임자급여를 사용자측에 부담시키는 것도 떳떳치 못한 행위다.그런 점에서 대우조선 노조의 이번 판단은 선구자적 결단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러한 자조 자활노력이 모든 사업장에서 정착되도록 지도해야 한다.새 노동법에 규정한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 역시 마찬가지다.그래야 미국에서 입증된 것처럼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고,새로운 회사의 창업이 활발해짐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가 계속 생긴다.누구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제도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재파업사태 “주춤”/민노총 「2단계」 첫날

    ◎조선·중공업노조 이탈 속출 노동부는 4일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아남산업,기아전기,한양공영 등 20개 노조 1만6천여 조합원이 파업을 계속했으나 새로 파업을 시작한 사업장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토요휴무로 조선과 중공업의 파업이 완전 중단돼 파업 열기는 전날보다 낮아졌다. 3일 파업을 재개했던 통일중공업과 효성중공업,현대중공업,한라중공업,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조선과 중공업 업종 노조는 이날 모두 휴무여서 파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3일 파업을 시작했던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휴무여서 하룻만에 파업이 중단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이날 업무에 복귀했고 한진중공업과 현대정공 창원공장도 전날에 이어 정상조업을 했다.
  • 병원 수술 취소·환자 급식 중단/총파업 여파

    ◎현대자 하룻동안 450억 손실/부산지하철도 내일 파업 돌입키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국의 설득에도 아랑곳없이 파업에 참여하는 단위노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경북 구미역광장,포항 공설운동장 등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이날 하오1시부터 28일 정오까지로 예정했던 23시간 시한부 파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지하철노조는 28일 새벽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크나큰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부산지하철을 운행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는 29일 상오4시부터,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노조도 조만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8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내부 문제로 일단 파업 시기를 늦춰 서울시 교통대란의 위기는 한고비 넘겼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14개 대형병원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에는 서울중앙병원 등 3개 병원이,30일에는 전남대병원 등 3개 병원이 가세할 예정이다. 노조원이 700여명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심전도·X레이·초음파 검사 등 방사선과 업무가 마비됐고,환자 600여명 분의 급식이 중단돼 병원측이 도시락을 급히 주문하기도 했다.병원측은 10여건의 수술을 취소했다. 노동계의 파업은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어 현대자동차는 파업 첫날인 26일 하룻동안 울산과 전주 공장에서 5천4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백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부산에서는 한진중공업·대우정밀·한국금속 등 7개 사업장이,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달성공단내 대동공업·대우기전 등 14개 사업장이 파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마산·창원지역의 한국중공업·통일중공업·한국웨스트전기·한국산연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고,거제의 대우조선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여천공단내 호남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30개 업체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고 전북에서는 삼양사와 기아특수강 등 한국노총 산하 20개 사업장이 28일 낮12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 청동기·신라고분 거제도서 첫 발견

    【거제=강원식 기자】 경남 거제에서 처음으로 청동기와 신라시대의 고분이 발견돼 이 지역 고대 생활상을 판단하는 귀중한 자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동아대박물관(관장 심봉근) 발굴팀은 거제시 아주동 (주)대우조선 노동조합복지회관 신축 예정부지에서 기원전 5∼6세기의 청동기 유구 6기와 6∼7세기의 신라시대 고분 24기 등 모두 30기가 발굴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청동기 고분에서는 무문토기편과 마제석검,유리구슬 등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고 대부분 횡구식 석실(횡구식석실) 형태로 남아 있는 신라시대 고분에서는 고배,사발,교구 등이 발굴됐다.
  • 대우의 「세계경영」:10·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1)

    ◎국내에서 뛰는 사람들/분야별 최고 베테랑 세계경영 후방지원/윤영석 회장 정점… 배순훈 회장 전자부문 지휘/장영수 회장 금융·김태구 회장 노무관리 달인 세계경영의 방향은 김우중 회장을 정점으로 자동차를 주력으로 하되 전자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건설이 가세하는 양상이다.따라서 세계경영의 주력인맥은 윤영석 총괄회장 배순훈 전자회장 김태구 자동차회장 장영수 (주)대우 건설부문회장 서형석(주)대우 무역부문 회장등을 들수 있다.이들은 주로 국내에서 세계경영을 지원한다. 그러나 맡고있는 분야와 성격에 따라 이들의 역할도 각각이다.윤회장은 총괄지원,배전자회장과 장건설회장은 현지지원,김자동차회장과 서무역회장 등은 후방지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윤총괄회장은 지원세력의 축인 회장단간담회를 주재한다.물론 김회장이 해외에 있을 경우에만 주재하지만 세계경영을 국내에서 뒷받침하는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코디네이터 역할이다.김회장 부재시에도 주요사안들이 간담회에서 논의되어 그 명의로 발표되고 있다. 설령 세계경영이 무국적기업을 추구한다할지라도 국내가 중심일 수밖에 없고 보면 윤총괄회장이 세계경영 국내 지원자들의 정점인 셈이다. 배전자회장.김회장이 자동차중심의 그룹 세계경영이라면 이를 보좌하는 전자의 소세계경영을 총괄한다.움직이는 축도 김회장과 비슷하다.1년에 절반은 해외에서 보낸다. MIT공학박사출신으로 기술개발력 보강차원에서 대우에 영입됐으나 마케팅과 경영능력까지 발휘,대우가전제품을 22개국가에서 33개제품을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탱크주의가 트레이드마크.해외지향적인 시각도 김회장과 비슷하다. 특히 롱위 전자레인지 공장이 있는 프랑스에서 능력있는 경영인으로 소문나 있다.톰슨멀티미디어사의 가전부문 인수협상에 대우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데도 일조를 했다는 후문이다.MIT 스탠퍼드 등에서 교수을 지내던 시절 알고있는 인사들이 그의 전자세계경영 파트너들이다. 장건설회장도 업종의 특성상 주로 해외현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산업은행 출신으로 파이낸싱에 능하다.이를 바탕으로 세계경영 마케팅의 원칙을 원용한 기획제안형 공사수주방식을 도입했다. 예컨대 돈이 없으면 발전소를 우리돈으로 세우고 전기로 공사대금을 받아가는 식이다.대우가 경남기업을 인수한 직후 엄청난 공사미수금을 단번에 회수한 일화를 갖고 있다. 김자동차회장은 김회장과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김회장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거제에 내려가 있을때 조선사장을 맡아 정상화에 일조했고 지난 94년 부평 자동차공장에 머무를 때는 자동차 사장을,이제는 자동차회장으로 해외거점과 국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그는 노무관리의 달인이기도 하다.정확하고 물이 새지 않는다고 해서 별명이 방수시계다.노사분규가 가장 심했던 조선과 자동차에서 그가 사장을 맡은뒤부터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김회장도『김태구 회장이 있어 부평자동차공장의 연 50만대 생산체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한적이 있다. 서무역회장은 김자동차회장과 같은 은행출신이나 역할은 다르다.후방 병참대로 파이낸싱을 이끌고 있다.많은 금융전문가들이 포진,파이낸싱에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우의 대표적인 금융통이다.역시 은행출신인 강병호(주)대우사장 유기범 통신사장 양재렬 전자사장 김창희 증권사장 등이 받치고 있다.
  • 대우의 「세계경영」:9(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0)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사람들/임원 170명 403개 해외사업장 포진/월드마케터 석진철·최정호 사장 등 “세일즈 귀재”/박동규·이관기 사장 등 부실기업 살리기 전문가 세계경영의 최전방거점인 4백3개 해외사업장에 나가있는 대우의 임원만도 1백70명.세계경영의 핵심인 자동차쪽에 대표선수들이 많다.대우관계자는 이들을 세계경영의 나폴레옹들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크게 둘로 나눠진다. 첫째가 월드마케터들이다.70∼80년대 세계 곳곳을 누볐던 「수출 대우」의 대표주자들을 말한다.그리고 두번째가 생산 및 기술파트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던 현장 경영 전문가들이다.즉 부실기업 살리기의 전문가들로 국내에서 끊임없이 이뤄졌던 부실 인수기업을 정상화시키면서 노하우를 쌓아 온 인물들이다.따라서 어떤 인재가 어느지역에 최고경영자로 있는지를 보면 그곳의 최대 현안과 목표가 무엇인지도 금방 알 수 있다. 월드마케터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석진철 사장을 들 수 있다.그는 대우의 해외거점 사업중 규모가 가장 큰 FSO의 사장직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출신으로 (주)대우에서 무역을 배우고 대우중공업 사장을 거쳐 공장경영을 배운 뒤 올해 특명을 받고 해외로 나갔다.대우 직원들로부터 세일즈와 경영능력을 겸비한 국제 비즈니스맨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비즈니스맨의 국제화에 독특한 3가지 조건을 강조하는 인물이다.첫째가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둘째가 해당지역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번째 요건은 색다르다.해당 지역의 전통춤을 비롯,정통 사교춤에 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전통춤은 그나라 문화의 결정체이며 현지인과 친해질 수 있는 도구가 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본인은 세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독일 대우 입술광고의 주역이었던 최정호 (주)대우유럽 현지법인 사장도 같은 월드마케터 계열이지만 주특기는 다소 다르다. 최사장은 영어는 물론이고 독일어 일어 등에도 능통하다.특히 미술 오페라 등 문화에는 문화적 우월감을 갖고있는 유럽인들이 혹할 정도로 조예가 깊다.국제매너와 감각도 갖추고 있어 대우가 그룹차원에서 주최하는 세일즈관련 행사나 이벤트를 거의 주관한다. 그동안 서유럽지역 자동차판매에 주력하다 이번달부터 폴란드지역의 자동차판매를 담당할 센트롬 대우 사장직을 맡았다.그러면서도 유럽지역 대외업무를 담당,비즈니스 외적인 코디네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주)대우 모스크바법인장인 김억년 사장,(주)대우 베이징 지사장인 정민길 사장,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지사장인 유태창 부사장,인도 DCM 대우모터스 회장인 이철수 부사장,(주)대우 홍콩법인장 범철수 부사장 등도 내로라하는 세일즈의 귀재들이다.이들이 맡은 지역은 뛰어난 마케팅력으로 최소한 한두차례이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장경영전문가로는 루마니아 로대공장의 박동규 사장이 우선 꼽힌다.지난 89년 적자에 시달리던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 소장을 맡아 당시 상주하던 김우중 회장을 보필,흑자로 돌려놓는데 일조를 한 인물이다.군 출신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로대공장을 세트업하던 시절 도장을 하는 직원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세계유수제품을 직접비교,가장 성능이 우수한 스위스제를 사준 일화가 있다.우즈대우회장직을 맡고있는 이관기 사장,대우모터 폴스카 사장인 유춘식 부사장,베트남 대우모터사장인 이종기 부사장,베트남 대우하넬사장인 남홍 상무 등이 같은 계열이다.
  • 신창전기/에어백 기폭장치 첫 국산화(앞선 기업)

    ◎자동차 잠금장치도 독점공급… 올 매출 1천억 「초일류를 지향한다」 주식회사 신창전기(회장 이동신·70·경기도 안산시 원시동)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발전의 덕을 많이 본 기업에 속한다.국내산업의 외적 성장에 따라 회사매출이 늘어난 케이스다.80년대 중반이후 자동차생산량이 늘면서 주력부품의 매출호조로 회사규모가 초고속으로 커졌다.87년 1백55억원이던 매출이 90년 2백57억,93년 4백93억원,94년 6백25억원,지난해 7백45억원을 기록했다. 신창전기의 주력품은 자동차 잠금장치세트및 다기능 스위치류로 자동차업계에 독점공급된다.현대·대우·기아·대우조선·현대정공에서 출고되는 각종 차량에 장착된다.잠금장치세트만 월 28만개를 생산한다.이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는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고 이회장은 장담한다. 이회장은 지난 78년 회사를 설립했다.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변호사업을 하다 법정관리중이던 경기도 의정부시의 라디오부품업체인 신흥전기공업을 인수,사업에 뛰어들었다.그는 곧바로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겸비한 것으로알려진 일본의 동해이화전기제작소와 기술제휴계약을 하고 생산품목을 자동차잠금장치세트와 스위치류로 바꿨다. 비록 일본업체와 제휴는 했지만 이 업체를 이기고 세계최고의 자동차잠금장치생산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 2∼3%의 개발비를 투자했고 89년에는 30여명의 인력을 갖춘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이를 통해 독자설계능력을 확보,자동차제조업체에게 신차에 맞는 잠금장치세트와 스위치류 설계를 해주고 있다.자동화와 기술우위를 통해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선진시장을 몸소 둘러보며 신제품개발을 독려한다.지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에어백의 기폭장치(SRC)를 국내최초로 국산화한 것은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지금은 도난방지 기능을 갖춘 이모빌라이저 키시스템의 국산화를 추진중이다.열쇠에 고유주파수를 입력,주파수가 맞을 때만 시동이 걸리도록 설계된 전자식 키시스템으로 이미 유럽에선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는 만큼 멀지않아 국내에서도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이회장은 신창의 해외진출도 계획중이다.대우가 폴란드·인도 등지에서 회사를 인수하거나 세우고 있고,기아가 인도네시아 국민차를 생산하는 등 자동차제조업체의 해외진출에 따라 부품업체인 신창도 현지진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올해 목표는 매출 1천억원 달성과 기업공개다.지금은 장외에 등록된 상태.자동차산업 전체의 노사문제만 안정된다면 그는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노조 작업중지권 논란/대우조선 부여 합의

    ◎경총 “사업주권한 침해” 반발 올해 노사간의 임금·단체협상에서 해고자 복직에 이어 노조의 작업중지권 부여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노사가 노조에 작업중지권을 주기로 합의,파란이 예상된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법상 작업의 위험성이 높을 경우 노조가 회사에 시설 개선을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이 수용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등 현재 노사협상을 진행중인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등에서는 단체협상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안전보건상의 적절한 조치사항과 작업재개는 사업주의 의무이자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작업중지권은 단체협약상의 의무적 교섭사항이 아니다』라며 반발,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노사는 지난 24일 옥포조선소에서 가진 제 33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의 작업중지권 보유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했다. 대우조선부문의 노사합의안은 단체협약 80조 「안전보건 규정및 수칙」중 2항에서 「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시설 미비시 시설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후 작업을 재개토록 한다」고 전제하고 4항에다 「위 내용을 조합이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행하지 않을시 조합은 작업을 중지시키고 그 내용을 회사에 즉시 통보하며 회사는 안전보건상 조치를 취한후 작업을 재개한다」고 명시했다. 이에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가 이 조항을 파업등에 악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5∼6년간 무쟁의 협상등 노사간의 협력분위기가 무르익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업계 “생산차질 큰 우려”/대우중 노사 「작업중지권」 합의 파장

    ◎해고자복직 이은 2탄… 파업정당화 수단 소지/노동계 핵심요구 사항… 타사업장 영향 클듯 대우중공업의 노조에 대한 작업중지권 부여가 재계를 경악케하고 있다.재계로서는 공공기관들의 해고자복직에 이은 두번째 타격이다. 일반에겐 생소한 이 작업중지권은 노동계가 올 임·단협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사안.「조합원이 작업중 위험하다고 판단될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고 회사는 그에 필요한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취한뒤 노사합의로 작업을 재개한다」는게 골자다. 작업중지권은 민노총계열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올 교섭사안으로 추진돼왔으나 24일 대우중공업 노사가 작업중지권에 전격합의함으로써 수면위로 급부상했다.현재 50여 사업장에서 이 문제가 노사간 쟁점으로 돼있다.재계는 대단위 사업장에서 사용자가 노조의 작업중지권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전체산업에 파급되는 효과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사용자의 우려는 「산업재해방지」라는 노조의 명분과 달리,이 권한이 조합에 위임돼 있어 경우에 따라 파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대우중공업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 조항의 「선용의도」에도 불구하고,「남용소지」를 읽을 수 있다. 대우조선 노사가 합의한 작업중지권은 기존 「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시설 미비시 시설보안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뒤 작업을 재개토록 한다」는 문구뒤에 「회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때 조합은 작업을 중지시키고 그 내용을 회사에 통보하며 회사는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취한뒤 작업을 재개한다」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위험성이라는,「보기에 따라 애매한」 기준을 근거로 조합이 파업못지않은 수단을 작업중지권에 담게 됐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경총은 25일 『안전보건상의 적절한 조치사항과 작업재개는 사업주의 의무이자 고유권한이며 작업중지권은 의무적 교섭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경총은 조업재개를 노사합의에 의해서 가능하게 할 경우 쟁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노조에 대한 작업중지권 부여는 기업의 생산계획과 제품의 납기를 지키지 못하게함으로써 경영상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현행 산업안전보건법 26조1항은 「사업주가 산재발생의 급박한 위험이 있을때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근로자를 작업장으로부터 대피시키는 등 필요한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행한뒤 작업을 재개해야 하며,근로자는 급박한 위험으로 인해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한때에는 지체없이 이를 보고하고 직상급자는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로 돼있다.따라서 작업중지권 파문은 이같은 산업안전보건법 조항이 노사간 힘의 논리로 변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권혁찬 기자〉
  • 대우조선 잠정합의

    【거제=강원식 기자】 경남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임시조합원총회에서 이같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 분규 민노총 산하 사업장에 집중/노동부 집계

    ◎쟁의 40곳중 8곳은 “파업”/한진·대우 등 내주 잇따라 쟁의 결의 올 노사분규가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소속의 전국민주금속연맹(위원장 단병호) 산하 사업장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민주금속연맹 산하 노동조합 가운데 현재 쟁의발생을 결의한 사업장은 모두 40곳이며 이 가운데 전면 또는 부분 파업중인 노조만 해도 효성중공업·대림자동차·롯데기공·대동공업 등 8곳이다.또 한진중공업(24일) 대우조선(26일) 통일중공업(27일) 현대중공업(28일) 등 대형 사업장이 다음 주에 잇따라 쟁의행위를 결의할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노사분규의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연대파업 직전 교섭이 타결된 공공부문의 서울지하철·전국지역의료보험·부산교통공단·조폐공사 노조도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다.파업 중 단체협상이 타결된 만도기계·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등도 모두 전국민주금속연맹 소속이다.〈우득정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