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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재계 말… 말… 말…

    올 한해 재계 총수와 CEO들은 어느 때보다 시사할 만한 발언을 많이 쏟아냈다.국내외의 불투명한 경영여건을 꿰뚫은 까닭이다.‘변화'와 ‘분발'을 유난히 강조했다. ◆“21세기는 한 명의 천재가 천명,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지적 창조의 시대다.5∼10년 뒤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6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핵심인재 육성과 새로운 수종사업 발굴을 독려하며. ◆“SK의 중국사업 모델은 동충하초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4월 임원회의에서 ‘중국 속의 SK’전략은 ‘중국인의,중국인에 의한,중국인을 위한 중국기업 SK’를 만드는 것이라며. ◆“쌀도 없고 옷도 없고 집도 없는데 정보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성립(鄭聖立) 대우조선해양 사장,3월 직원 조회에서 산업의 정보기술(IT)화가 아무리 대세이더라도 튼튼한 굴뚝산업이 수반되지 않으면 IT산업은 의미가 없다며. ◆“‘젊은 포스코'를 판단하는 제일의 기준은 정신연령이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7월 임원회의에서 정신연령이젊은 사람을 통해 조직에 생존력을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전한 신진대사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 ◆“나는 CEO가 아니라 CDO다.여기서 D는 파괴(Destruction)를 의미한다.” 위성복(魏聖復) 전 조흥은행장(현 조흥은행 이사회 회장),1월 간부회의에서 최고경영자는 파괴하지 않으면 새 것을 창조할 수 없다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간의 격차가 경영성과 차이를 만드는 근본 원인이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사장,7월 간부회의에서 아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기위해서는 분석보다 행동을 중시하고,관행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실패를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청바지와 곡괭이 제조회사가 바로 인터넷과 IT사업이다.” 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9월 임원회의에서 미국의 경우 골드러시 때 금광을 가진 사람 뿐 아니라 청바지와 곡괭이를 만드는 회사도 돈을 벌었다며, 모든 계열사와 사업 부문은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자유자재로 접목해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 유량계 제조 한국후로셀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경기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단에 자리잡은 한국후로셀은 오직 유량계 한 제품만을 만들어 국내 및 해외시장에 내놓고 있는 중견 중소기업이다.지난해엔 매출액 4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도 1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후로셀은 일본 제품과의 치열한 시장 싸움에서 국내 유량계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매출액의 1%를 사원교육에 투자하고,불량률 최소화에 나선 덕분이다.물론 불량률 최소화는 작업환경 개선에서 나온 산물이다. 평소 산업안전에 관심이 많은 이봉수 사장은 지난해말 한국산업안전공단의홈페이지를 검색하다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신청했다. 신청 직후 공단에서 전문가가 나와 공장 내부를 진단,개선점을 찾아냈다.그후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가 3월에 작업환경 개선공사가 끝났다. 시멘트 바닥에 에폭시를 입혀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았고 작업구획을 정리,안전통로를 확보했다.이 회사 공장 내부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끄는 것은 3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부품 적치대. 전에는 공장 바닥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았던 부품들을 3개 벽면에제품별로 보관했다.이렇게 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부품들이 무너져 작업자가 다칠 위험도 사라졌다. 부품들은 400개의 상자에 가지런히 담겨져 있다.부품상자는 품목별 및 가격대별로 각각 다른 색상의 상자에 담겨져 있어 작업자가 부품을 손쉽게 찾을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선반 작업시 뜨거운 쇳가루가 작업자에게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호장치를 설치했다.드릴기계에도 드릴날 방호덮개를 설치,작업자의 손가락이나 옷자락이 작업중에 끼이는 것을 막았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장안에 1t짜리 크레인도 설치했다.전에는 최고30㎏이나 나가는 부품들을 일일이 손으로 들어서 운반,근골격계질환이 우려됐으나 크레인 설치로 그러한 위험이 말끔히 가셨다.이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들인 비용은 1100만원.모두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보조받았다. 이 사장은 “처음엔 클린3D사업을 신청하면서 벽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의외로 쉽게 끝났다.”면서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되고 불량품이 줄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3년째 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장장 박인철(31) 과장은 “크레인 설치로 직원들이 힘든 일에서 해방됐다.”면서 “인근 공장 직원들에 비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자랑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봉수 사장 “1987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그만큼 안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후로셀 이봉수(52) 사장은 평소 산업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경영인이다. 그래서 클린3D 사업도 지난해말 처음 시행되자마자신청,남들보다 앞서서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클린3D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시책입니다.중소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이 사장은 15년 넘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아본 것은 클린3D 사업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전에는 정부가 규제일변도로 기업의 발목을잡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되니 정부에 대한 선입관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특히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중소기업의 입장에 서서 일처리를해준 것이 사뭇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국내 유량계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그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불량률을 줄인 것이 사업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공장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뻔합니다.특히 당분간 국가경제가 정체될 것만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소매가 해진 작업복을 10년 이상 입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이 사장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유량계를 수입·판매하는 오퍼상에서 일하다 아예유량계 공장을 차려 국산화에 성공한 의지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노동부,제조.유통실태조사/불량방호장치.보호구 많다 시중에 유통중인 방호장치와 보호구가 불량품이 많아 산업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는 최근 4년간 시중에 유통중인 방호장치및 보호구를 수거,성능검정을 실시한 결과 방호장치는 약 9%,보호구는 약 18%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현황 이번에 성능검정을 실시한 방호장치는 제조업체 655곳에서 사용중인 프레스 전자감응식 방호장치 등 14종,6222개였다.또 보호구 성능검정은 131곳에서사용되고 있는 안전화 등 11종 2528개 모델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방호장치인 안전밸브는 69개중 17개가 불량품이어서 불량률이 24.7%나 됐다.보호구의 하나인 안전모 역시 143개중에서 28개가 불량품으로 나타나 19.6%가 불량품이었다.안전대는 불량률이 24.4%나 됐다.또 방진마스크는 12.9%가 불량품으로 밝혀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해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 이처럼 불량품이 많이 제조·유통되고 있는 이유는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이 일반화돼 있고 제조·수입업자에 대한 규제완화로 자기생산시설을갖추지 않은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소비자들이 저가품을 선호하고,품질보다는 사용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탓도 있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이 과학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주로 현장의 의견 및 제작자의 경험에 따라 제품이 개발돼 전반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대책 노동부는 불량한 방호장치와 보호구의 제조·유통을 막기 위해 관련 제품에 대한 합격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 성능검정제도를 개선,내년 상반기부터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최초 성능검정에 합격했더라도 3∼5년 주기로 재검정을실시하는 ‘재검정제도’를 도입하고 불량품에 대한 합격취소 요건을 확대키로 했다.또한 검정에 불합격한 모델과 유사한 모델을 전부 수거해 검사하고,불량 가능성이 높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생산품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벌이는 등 제품의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이밖에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전문시설과 장비 이용 기회를 개방,기업이 사전에 성능시험을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검정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노동부 조주현(趙柱炫) 산업안전국장은 “품질보다는 저가품을 선호하는 현장 분위기가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불량 방호장치와 보호구가산업현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단속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단순반복작업으로 근골격게질환유발/사업주에 예방조치 의무화 내년 7월부터 사업주는 근골격계질환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어길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노동부는 컴퓨터 단말기조작,단순반복작업,중량물취급 등 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 근로자에게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이같이 개정,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사업주가 보건상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강장해의 종류에 ‘단순반복작업,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 항목을 신설했다. 근골격계질환은 단순반복작업 등으로 인한 기계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누적돼 목 어깨 팔 팔꿈치 손목 손 등의 신경·근육 및 그 주변 조직에 통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컴퓨터 단말기 조작 등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00년 1009명이었던 근골격계질환자는 지난해 1598명으로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서도 지난 8월 대우조선 근로자 90명과 현대중공업 근로자 156명이 근골격계질환자로 요양승인을 받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미국 덴마크 등 선진국의 경우 근골격계질환을 법에 규정해 근로자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사업주에 대한 권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법개정을 통한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대우조선 獨선박 수주가 올려야”” 정부, 업체에 첫 시정명령

    조선업계간 해외 과당 수주경쟁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내 업체에 대해 수주가격을 올릴 것을 요구하는 조정명령을 내렸다. 산업자원부는 독일 선주를 상대로 컨테이너선 수주를 추진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수주가격을 올릴 것을 골자로 하는 조정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정부가 조선업체에 이같은 조정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명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정부 보조금에 따른 저가수주를 이유로 국내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이 추진중인 수주는 독일 선주인 H사가 발주하는 4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으로 대우조선은 그동안 삼성중공업과 수주경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산자부는 이번 조정명령을 통해 대우조선에 1척당 가격을 5800만달러 이상 받도록 했다.이 조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대표이사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수출물품가격의 3배에 상당하는 금액내에서 벌금에 처하게 돼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달 중순 삼성측 신고로 그동안 양측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정한 수출경쟁에 저해될 우려가 있어 조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우 영광 재현” 가속

    ‘이젠 전진이다.’ 부실의 ‘멍에’를 짊어졌던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속속 ‘권토중래(捲土重來)’에 나서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 흑자기업으로 전환되거나 매각뒤 신설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옛 영화를 재현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GM대우차는 J-200(프로젝트명)을 다음달 서울모터쇼에 첫선을 보이며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조선해양은 올초부터 흑자경영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공격경영으로 승부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장기비전 및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5년후인 2007년 매출액을 현재의 곱절 수준인 13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도 3배 수준인 24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거래선수를 현재 3817개에서 7800개로,지사·투자법인 등 해외 네트워크를 103개에서 12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태용(李泰鎔)사장은 “초일류 종합상사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조직을 5개 비즈니스 그룹으로 재편,부문별로 자금·인사·예산·투자등 권한을 부여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독립채산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공급 목표 3만가구로 지난해에 이어 주택 공급실적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수주물량도 올해 5조 5000억∼6조원어치를 확보했다. 마케팅 전략도 물량공세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승부할 계획이다.6년만에 처음 전국망 방송사에 TV광고를 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GM대우차는 신설법인 출범을 기념해 마티즈,레조,매그너스의 스페셜 모델을 다음달초 출시할 예정이다. ◆흑자경영을 정착시켜라 대우종합기계는 판매단가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추진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3·4분기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배 증가한 것이다. 올 실적누계도 매출액 1조 3693억원,영업이익 1318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져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3·4분기 당기순이익이 319.5% 증가한 516억원을 달성했다.특히 LNG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치 3조 2764억원과 당기순이익 2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다른 계열사도 정상화 가시권 대우버스는 다음달 영안모자 관계사인 영안개발 컨소시엄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옛 대우전자부품사인 파츠닉도 지난 17일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3년만에 독자경영의 길을 걷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추석 2제/ 초고가 선물세트 러시/휴무는 늘고 떡값은 ‘평년작’

    ■초고가 선물세트 러시 ‘코냑 1병에 1200만원,멸치 한마리 500원,10만원짜리 굴비,250만원짜리 안주세트…’ 추석을 보름 앞둔 6일 백화점들이 각종 고가 선물세트를 팔고 있다. LG백화점은 700㎖ 한병에 1200만원짜리 선물용 코냑인 ‘프랑소와 라벨레’(사진)를 내놓았다.15∼16세기 프랑스 저명작가 라벨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모두 600병만 생산된 것이다.LG백화점은 2병을 수입했으나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청목 김환경 선생이 직접 만든 칠예보석함에 다식,정과,육포등 경회루 고급한과를 담은 ‘연당유어 명품세트’를 120만원에 판매한다.무형문화재 정수화 선생이 전통옻칠·나전기법을 활용해 만든 구절판과 무형문화재 황혜성 선생의 궁중 고급안주를 담은 ‘지화자 명품 안주구절판 세트’는 250만원이다. 갤러리아는 국내산 8년근 장뇌산삼 10뿌리를 139만원에,5뿌리는 75만원에 선보였다.명품 한우로 꼽히는 강진맥우와 자연송이,고급양주 세트는 120만원에서 150만원까지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추자도 근해 참조기를 법성포 전통방법으로 염장 건조시킨 굴비세트를 100만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의 영광죽염굴비는 10마리에 95만원이다. 부유층 수요자들을 위한 특판이지만 지나치게 비싸 사회분위기를 해치는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휴무는 늘고 떡값은 ‘평년작' 직장인들의 올 추석 떡값은 평년작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다만 예년보다 줄어든 추석연휴로 1∼2일 더 쉬는 귀성휴일을 덤으로 제공받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기업들은 별도 보너스보다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거나 일정액의 선물이나 귀향비를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삼성전자는 추석을 맞아 100%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대한항공도 100%의 정기상여금을 준다. LG는 계열사별로 정기상여금 100%를 계획중이다.또 생산라인 근로자들에게 5만∼7만원어치의 자사제품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직원에게 귀향비 15만원을 지급하고 사원,대리급 직원에게는 50%의 상여금을 준다. 현대중공업도 20만원씩 추석 귀향비를 지급하며 대우조선해양은 50%의 상여금과 1인당 35만원 가량의 휴가비를 나눠줄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와 함께 추석연휴가 20∼22일까지 3일인 점을 감안,1∼2일 더 쉬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24일까지 모두 5일간 휴무를 실시한다.동문건설도 추석연휴 앞뒤로 하루씩 더 쉰다.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3일까지 휴무할 계획이다. INI스틸,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들도 하루를 더 쉬기로 하고 23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출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뉴스라인/ 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순이익 1320억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매출 1조 5840억원,영업이익 1411억원,경상이익1846억원,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 대한매일초청 모범용사 5·18묘지 참배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 60명과 부인 등 120명은 4일 광주 5·18묘지를 참배하는 등 4일째 일정을 보냈다.이들 모범용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묘지에 도착,광주시 관계자로부터 5·18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설명 듣고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대표 용사들의 분향·묵념에 이어 333기가 안장된 묘지와 유영봉안소,사진전시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참배가 이어지는 동안 모범 용사들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참배를 마친 모범용사 부부는 광양제철소와 거제도 대우조선소 등 후방의 산업현장을 방문한 뒤 울산으로 향했다.이에 앞서 이들은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이 베푼 ‘환영조찬’에 참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청와대 예방·국회등 견학 모범용사들 이틀째 일정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와 배우자 등 120명은 2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신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틀째 일정을 보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월드컵 폐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우리 해군 고속정에 기습적으로 무력도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서해교전을 계기로 북한의 본질을 다시 한번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방위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장관은 “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들은 부대의 산 증인으로 여러분들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노하우는 부대와 군이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신고를 마친 뒤 청와대를 예방했다.또 장종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오찬을 가진 뒤 홍보영화를 관람했으며 국회를 견학하기도 했다.모범용사들은 3일부터 6일까지는 독립기념관과 광양제철소,대우조선,현대자동차,월성 원자력발전소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고침 본지 7월2일자 26면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관련 기사중 하사관급은 부(副)사관급의 잘못된 표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삼성경제硏 사이트 ‘SERICEO’ 인기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경영정보사이트인 ‘SERICEO’(www.seri ceo.org)가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에게 ‘고급 경제정보 미디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경영자를 위한 경영특별보좌관’이란 깃발을 내건 SERICEO는 당초 삼성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정보시스템으로 시작됐으나 콘텐츠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재계 인사들의 가입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2월 외부에도 문을 열었다. 개방 4개월만에 삼성그룹 임원 600여명이던 회원수는 2500여명으로 불어났다. 5인 이상 가입하면 연회비가 1인당 100만원(4인 이하는 120만원)인데,회원들은 이를 기꺼이 지불하는 고급 정보의 실수요자들이다. ‘SERICEO’의 특징은 고급 경영정보를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제공한다는 것.경영자들이 서류철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는 데 착안해 동영상 한건마다 7~8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사이트는 경제계 핫이슈를 다루는 ‘핫트렌드’,경영현안 케이스 스터디인 ‘비즈니스 포커스’,산업동향을 심층분석한 ‘인더스트리 인사이드’,데이터베이스격인‘CEO 라이브러리’로 나뉜다.매일 삼성경제연구소 고급 두뇌들이 언론사에 버금갈 정도의 ‘따끈따끈한’ 리포트를 내보내고 있다. 회원들은 주로 대기업 CEO들.국민은행·교보투신·동부그룹·대우조선·신세계그룹·한미은행·우리금융지주·한솔그룹·한화·SKC 등이 모두 이곳 단체회원이다.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상무는 “요즘 은행지점장 등 금융권에서도 인기”라고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산구축함 4천t급시대 개막

    우리 해군의 4000t급 첨단 구축함 시대가 열렸다. 해군은 22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장정길(張正吉)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구축함 KDX-Ⅱ 1번함인 ‘충무공 이순신함’ 진수식을 가졌다. 장정길 참모총장은 진수식에서 “첨단 성능을 두루 갖춘충무공 이순신함은 21세기 불특정 위협세력으로부터 조국을 지키는 대양해군의 첫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무기체계 및 시설= 국내 처음으로 함정에 수직형 중거리 미사일인 SM-Ⅱ 최대 64기와 하푼미사일 8기를 탑재,대함·대공·대잠 입체 작전이 가능해졌다.본격적 스텔스기능을 갖춰 저성능 레이더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내장형 발사구 8개에는 사거리 100㎞ 이상의 대공용 SM-Ⅱ뿐만아니라 대잠용 ESSM 미사일을 탑재할 수도 있으며,함정 하부에는 고성능 어뢰 발사구도 갖췄다.거의 모든 기능이 컴퓨터로 작동돼 조작이 편리한데다,전투함으로는 처음으로여군용 침실 등도 설치했다. ●첫 국산형 전투함= 숙원사업이던 함정엔진 국산화에 성공,지난해 10월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3만 마력급 가스터빈엔진 2대와 디젤 엔진 2대를 장착했다.국산 엔진은 고장이 적고 추진력이 우수해 이미 20개국에 수출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함정 본체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들었고 무기체계만 외국에 의존했다.이 때문에 1호함에 이 충무공의이름을 붙였다. ●전략적 의미= 지난 99년 제작에 착수,1번함을 건조했다.해군은 2010년안에 레이더와 미사일 성능을 향상시킨 6척의 동급 구축함을 확보할 예정이다.북한이나 중국도 3000t급 구축함을 갖고 있으나 성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함정 3척으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이지스형 구축함인 7000t급 KDX-Ⅲ함은 2008년부터 3척을 보유할 계획이다. 충무공 이순신함은 해군기지에서 1년간 운용시험을 거쳐 내년에 배치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수출기업 원화절상 영향 ‘미미’

    원화 강세(절상)로 인해 수출주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실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李鍾雨) 운영전략실장은 21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주된 경쟁국이 일본과 동남아 국가인데최근 일본 엔화뿐 아니라 동남아 각국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가 나홀로 강세가 아닌 만큼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고 따라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폭(원화강세)은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 하락폭보다 적다. 동부증권 장화탁(張華卓) 연구원도 “수출이 정체된 가운데 원화강세만 진행된다면 수출기업들의 매출타격이 크겠지만 지난달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수출주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보컴퓨터 등이다.최근 이들 주가의 약세는 원화강세보다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약세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 내수업종만 장사 잘했다, 1분기 산업 기상도

    올 들어 내수업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수출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업체가 발표한 1·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수 기반이 탄탄한 전자·반도체·자동차·건설업종은 크게 호전됐으나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철강·석유화학·무역업종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반도체·자동차·건설 등은 내수경기 회복과 상반기 특별소비세 한시적 면제 등에 힘입어호조를 보이고 있다.특히 전자·반도체업종은 D램 및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 상승으로 수출까지 좋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호조로 매출 9조 9300억원,순이익 1조 9000억원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특히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LG전자도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4조 6978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이 6조 8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3%,순이익은 5866억원으로 113.3% 증가했다.다만 영업이익률이 9.5%로 지난해(10.2%)보다 떨어져 영업이익은 5138억원으로 12.4% 늘어난 데 그쳤다.이밖에 건설업체들도 주택경기 회복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대거 해소하는 등 실적이크게 호전됐다.그러나 해외 건설 수주는 극히 부진,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조선·석유화학·무역업종은 여전히 부진했다. 포스코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2조 659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2% 감소한 771억원으로 무려 22% 감소했다. 조선분야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환차손 등으로인해 타격을 입어 순이익은 일제히 급감했다.현대중공업은 순이익이 7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줄었으며,대우조선해양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508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도 섬유·화학·무역업종은 수출 부진으로 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LNG선 2억7000만弗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벨기에 엑스마사(社)로부터 신개념 LNG(액화천연가스)선박인 ‘LNG-RV(Regasification Vessel)’1척을 1억 82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현재 건조중인 LNG선 5척 가운데 3척을 LNG-RV로 전환하는 계약도체결,총 수주금액은 2억 7000만달러라고 말했다.LNG-RV는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LNG선에 부유식 해양플랜트기능을 접목시킨 것으로 길이 277m,폭 43.4m,깊이 26m의 초대형 선박이다.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정치역정

    어느날 갑자기 한국정치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선후보는 ‘남들이 가길 꺼려하는 길’을고집스럽게 걸어온 덕을 톡톡히 본 정치인이다.88년 5공청문회때 거물급 증인을 호되게 몰아세우는 장면과,90년 3당합당 당시 기자회견을 하던 김영삼(金泳三·YS) 통일민주당총재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몸짓,그리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멋적게 웃는 표정이 일반국민들에게 각인된 노무현의 전부다.그만큼 정치의 중심무대에 가까이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가 ‘노무현의 신화’를 일궈낸 토양이 됐다.특히 2000년 총선때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종로 지역구를 기꺼이 버리고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민주당 깃발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은,‘정치인 노무현’을 결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이때 노무현 홈페이지엔 하루 1000건이 넘는 격려 메시지가 폭주했고,이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결성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노무현스스로도 “그때부터대통령에 대한 꿈이 구체화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3남2녀(큰형은 작고)중 막내로 태어났다.6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1,2등을 놓치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좋아 ‘노 천재’로 불렸던 그는 자존심과우월감이 남달리 강한 학생이었다.반면,어려운 집안형편은그의 얼굴 한구석을 열등감과 반항심으로 그늘지게 했다. 이처럼 ‘개인적 자질’과 ‘가정형편’간 형평이 맞지 않았던 성장기 특성이 기존질서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으로 표출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소년 노무현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당돌하고 오기있는 학생이었다.초등학교 6학년때 교내 붓글씨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1등을 한 학생이 종이를 바꿔 새로 쓴 것을 알고 분개해 상을 반납했을정도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기념 글짓기를 강요받자 ‘턱도 없다.’는 뜻의 ‘우리 이승만 택통령’이라는 글만 달랑 써서 제출했다가 퇴학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당시 그의 성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생활기록부에는 “극히 독선적이다.”는 평가가 게재돼 있다.노 후보가“유력언론에 굽신거리지 않겠다.”며 일전불사의 태도나,미국에 무작정 저자세로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도 이런성품의 연장으로 보인다. 또래에 비해 조숙했던 노무현은 집안형편을 고려해 장학금과 은행취업을 기대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그러나 가난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못내 불만스러웠던지 친구들과 술,담배를 하는 등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결국 졸업후 농협 취직시험에 떨어지자 독학으로 고시공부에 나서 75년 17회 사시에 합격함으로써 입신양명의 전기를마련한다. 판사 8개월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78년 변호사로 개업한 노무현은 수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당사자간 합의가 가능한 사건도 서둘러 처리하는 평범한 변호사였다. 대학생들과 요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그는81년 우연히 시국사건인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인생이 바뀌게 된다.고문을 심하게 받아 몸이 무참하게 망가진 학생을 보고 분개한 노무현은 그때부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뛰어든다.87년엔 대우조선 노동자 사망사건 처리과정에 불법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23일간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88년 13대총선때 YS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서 출마해 당선,정치권에 입문한다. 초선의원 노무현은 88년 5공청문회에서 정주영(鄭周永) 현대 회장 등을 가차없이 추궁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당시 증인으로 나온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고,청문회가 여당의 일방적 불참선언으로 파국을 맞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잠적해버린 일 등으로 “불안하다.”“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런 지적은 지금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노무현은 90년 3당합당때 YS의 합류 권유를 “역사적 반역”이라며 뿌리치는 정치적 소신을 고수했다.이는 오늘날엔‘원칙’이란 명분에서 노무현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당시엔 춥고 배고픈 기나긴 정치험로에들어선 것을 의미했다. 지역감정의 벽에 막혀 92년 14대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96년 15대총선에서 잇따라 낙선,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노무현은 97년 대선직전 김대중 대통령과 손잡은 것을계기로 여당에 몸담게 됐다. 노 후보는 개성과 정치역정이 워낙 선명하기 때문에 주위의 평가 또한 극단으로 갈린다. 비판하는 쪽은 13년동안 정치를 한 그의 실질적 경력이 1.5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장관 8개월이 전부라는 점을 두고 나라를 맡기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호(好)·불호(不好)가 분명하고 매사를 2분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구성원 전체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할 수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과거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들편에 서서 외친 격한 발언과 최근에 불거진 언론국유화 발언 논란 등은 그의 이념적 성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지지하는 쪽은 노 후보의 원칙을 향한 비타협적 자세만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고질적 모순을 철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인기에 민감한 정치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론에서 크게 벗어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동때 동교동계를 공격하지 않은 점은 ‘정치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례로 제시된다. 서민 이미지이면서도 구력 3년에 핸디 20의 골프실력을 갖고 있는 점도 그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여있으면종종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난 모습에서도 노무현의 파격적인,또한 ‘자유분방한’면모를 느낄 수 있다. 고시공부를 할 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개발,실용신안 특허출원을 했던 일화는 94년 인명관리 컴퓨터 프로그램인 ‘노하우 2000’을 스스로 개발한 사례와 함께 노무현의 창의적 기질을 엿보게 한다. 노무현은 작은 체구에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과 소탈하고 편하게 말하는 어투 탓에 카리스마가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직접 본 사람들은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 민·관 마케팅 불꽃

    ‘2002 월드컵,바이 코리아(Buy Korea)’ 월드컵 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세계 50여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세미나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파차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비롯해 미국 다우코닝사의 게리 앤더슨 회장,독일 BMW사의 헬무트 판케 경영총괄사장,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띠앙 최고경영자,독일 알리안츠사의 쉴테 놀르 회장 등 50여명의세계적 기업 CEO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CEO들에게 초청장을 발송,상당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CEO들은 다음달 30일 산자부가 주관하는세미나에 이어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에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본선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의 CEO들에게는 자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CEO들은 3∼4일에서길게는 10일 이상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소개하고 다양한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민간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에 해외 주요 바이어를 대거초청,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사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해외 딜러 200여명을 초청,자국 경기 관람과 함께 울산 공장 등 산업현장을 시찰토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화학·정보통신 관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경기를 보여주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화학 관련 업체 간부 40여명을 초청,개막식 행사를 관람토록 하고,울산 컴플렉스에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막식 초청 대상은 중국의 사이노펙(sinopec),패트로차이나(petro China),크누크(cnooc)사 등 석유화학업체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이다. 이 회사는 또 6월 13일 중국-터키전에 중국 당·정부 인사들과,신식산업부,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랴오닝성,푸젠성 간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해외의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영업용’으로 1000여장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선박·플랜트·엔진 등 6개 사업부별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있는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바이어를초청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도 주요 선주사 관계자 50∼60명의 월드 참가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전광삼 강충식기자 hisam@
  • 30대 수출기업 73% 물갈이

    20여년 전 30대 수출기업에 속했던 기업 가운데 지난해에도 30위권에 포함된 업체는 2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대규모 수출기업들의 부침을 보여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0년 30대수출기업(통관기준) 중 작년에도 수출 규모 30위권 안에 포함된 기업은 종합상사인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LG상사·SK글로벌·대우인터내셔널·효성·쌍용·금호산업 등 8개사에 불과했다. 품목별로 보면 80년에는 섬유가 9개사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엔 철강·기계가 9개사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가 8개사로 뒤를 이었으며 섬유는 아예 없었다. 30대 수출기업의 전체 수출 비중은 80년 54.1%에서 90년 49.5%로 일시 떨어졌다가 지난해 57.6%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대기업들이 주로 취급하는 자동차·선박·전기·전자등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대 수출기업은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LG상사·현대자동차·SK글로벌·앰코테크놀로지·대우인터내셔널·노키아티엠씨·에쓰오일·대우자동차 순이었다.이어 대우조선해양·삼성전자·효성·삼성SDI·대우전자·삼보컴퓨터·한국소니전자·쌍용·포스틸·한화·LG전자·금호산업·한국타이어·두산중공업·인천정유·현대모비스·한국바스프·대우종합기계 등이 뒤를 이었다. 강충식기자
  • 4월증시는 바겐세일 시장?

    ‘4월 증시는 바겐세일인가?’ 이달에는 1·4분기 실적 호조예상,제조업과 IT(정보통신)분야의 설비투자 증대 조짐,펀드매니저들의 투자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F)지수의국내비중 증대(19.3%→21.1%) 등 호재가 수두룩하다.그런데도 단기 급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눈치만 보고있다. 증시에서는 이를 백화점 바겐세일기간중 소비자들의 구매양태에 빗대고 있다.이것저것 사고 싶은 건 많은데 제대로된 것을 고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지수 850∼900 사이를 오르내리는 지금이 싼 값에 주식을살 수 있는 기회라고 얘기한다. [‘아름다운 조정’]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수 등락폭을 가리켜 ‘아름다운 조정’이라고 부른다.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데도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7개월 연속 급상승(상승률 95∼100%)때문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조만간 수출경기가 회복되고,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순매수세로 전환되면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재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투자가는 더 팔 게 없다] 외국인은 9·11사태 이후올 초까지 무려 3조 5667억원어치(삼성전자 8696억원 포함)를 사들였다.기관(1조 340억원)과 개인(1조 5416억원)의순매도 규모를 고스란히 받아먹었다. 그러나 지난 1월8일 이후 외국인이 쏟아낸 매도물량은 3조 1735억원.이 가운데 삼성전자만 전체 물량의 80%를 웃도는 2조 6011억원에 이른다.이 때 기관은 2조 1232억원,개인은 1조63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결국 외국인은 9·11사태 이후 3932억원어치만 사들인 셈이다.앞으로 사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와 통한다. [3대 테마는 금융주·실적호전주·저PER주] 삼성증권은 15일 ‘주간증권투자’를 통해 당분간 재상승의 모멘텀이 없어 제한적 범위내(850∼900)에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추세보다는 경기순환에 따른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실적 호전 및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1분기 실적호전주(단기전략),수출관련 대형우량주(중·장기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수출관련주로 전기초자 삼화콘덴서삼성SDI 삼화전자 광전자 KEC 삼성전자 고덴시 대덕GDS LG전자 자화전자 대덕전자 삼성전기 한라공조 SJM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C SK케미칼 호남석유 대우종합기계 두산중공업 영원무역 LG상사 삼성물산 대한해운 한진해운 대한항공 태평양물산 효성코오롱 신무림제지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SK증권은 실적호전주로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태광산업 한국컴퓨터 일산방직 두산 SK 삼화전자 웅진닷컴 한화석유화학 금강고려화학 광전자 코리아써키트 호남석유화학 팬택삼영전자 에스원 등을 추천했다. 동양증권은 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나눈 값)주로 부산가스 경동가스 태평양제약 한국쉘석유현대약품 베네데스 동아제약 창원기화기 캠브리지 한올제약 덕양산업 화신 제일약품 율촌화학 남양유업 일정실업영풍제지 미창석유 보령제약 포리올 동부정밀 이수화학 경동보일러 영원무역 등을 꼽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11)대우의 세계경영

    대우사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미국 GM과 채권단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그렇고 대우건설,오리온전기 등 상당수 계열사들은 아직도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이다.투자자들과 판매회사(증권사),투신사간의 분쟁으로 법원에 계류중인 소송 등 대우채 후유증도 가시지 않았다.70조원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30조원의 공적자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고,분식회계 방지는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부실기업의 대명사인 대우가 왜 무너졌고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를 점검해 본다. ■경쟁력 없는 세계경영은 허상이다. 세계경영을 명목으로 한 해외투자 확대 등 무리한 확대경영을 추진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된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 97년말 외환위기가 닥치자 다른 대기업들은 ‘축소경영’을 통한 빚 줄이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대우는 달랐다.국내외 투자를 더욱 늘리는 ‘확대경영’을통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그 결과 지난 95년 4월에 21개이던 국내계열사는 99년 4월에 36개로 15개나 늘었다.같은 기간에 해외 계열사도 117곳에서 253곳으로 136곳이 늘었다. 김우중씨 특유의 위기대응 방식이었다. 기업경영에는 ‘불경기때 투자를 확대하라.’는 격언이 있다.또 주식투자 전문가들은 ‘경제위기때 우량기업 주식에집중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초우량 기업들에나 해당하는 말이다.재무구조가 극히 취약하고 제품의 경쟁력이 미약한 대우의 확대경영은 금방 벽에 부딪혔다. 대우는 확대경영의 결과 수치상으로는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실제로 대금은 들어오지 않았다.확대경영으로 재고가 쌓이자 ‘위장 수출’의 편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주문도 받지 않은 제품을 무더기로 실어내 해외의 창고에 쌓아두는방식이었다.그러다 보니 장부에만 외상매출채권이 불어날뿐 현금흐름은 더욱 나빠졌다.이로 인해 당기순이익도 97년중 135억원의 흑자에서 98년에는 5537억원의 적자로 뚝 떨어졌다.이같은 상황에서 해외투자도 병행함으로써 자금부족현상이 가속화됐다. ■구조적인 문제는 금융으로 해결할 수 없다. 98년 하반기에들어서면서 대우의 극심한 자금난은 회복불능의 상태로 치달았다.대우는 영업과 재무상황 악화를 자산매각 등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회사채나기업어음 등을 고금리로 발행해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대우의 이같은 무차별 금융차입은 결국 신용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마지막 회생의 기회마저 놓쳤다.그 결과 98년의 금융비용은 97년에 비해 3조원에서 6조원으로 2배나 증가했다.98년중 영업이익은 예년수준을 유지했으나당기순이익은 5500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무리한 차입경영은 98년 7월과 10월에 도입된 기업어음(CP)및 회사채 보유한도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금융차입이 힘들게 되자 대우는 그해 말부터 구조조정 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급속도로 냉담하게 변했다. 대우는 지난 99년 8월26일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신청했다. 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은 그해 11월1일일괄사표를 제출,32년 대우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채권단에 남은 것은 70조원의 채권이었다.지난 2월말 현재 법정관리 중인 대우자동차와 2000년 11월에 매각된 대우전자부품,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대우조선공업 및 대우종합기계,그리고 현대카드(구 다이너스클럽 코리아)등 4곳을 제외한 8개기업이 워크아웃을 아직도 진행 중이다. ■분식회계 적발되면 살아남기 어렵다. 대우사태를 계기로 기업경영에 불어닥친 가장 큰 변화는금융당국이나 기업들의 회계처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점이다. 대우사태와 뒤이어 터진 동아건설의 분식회계를 계기로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아져 많은제도개선이 이뤄졌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공인회계사가 단1주라도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감사수임을 제한했다. 또 외부감사인의 감사요청을 거절하는 경영인에 대한 고발조치도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우 계열사에 대한 분식회계로 업무정지를 당한 모 회계사는 “앞으로는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지시하면 경리부장등 관련자들이 양심선언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달라진분위기를 전했다.금감위 관계자도 “대우통신에 대한 부실감사로 청운회계법인이 퇴출되고 국내 3대 회계법인의 하나였던 산동회계법인도 문을 닫았다.”면서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돼 퇴출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우사태를 통해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염주영 공공뉴스에디터(반장)·김수정기자(정치팀)·박현갑기자(경제팀)·김성호기자(문화체육팀)·이종원기자(사진팀)yeomjs@ ■김우중 前회장 뭘 하나. 대우그룹의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있을까? 김 전 회장은 99년말 베트남의 대우자동차 공장방문을 위해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지내고 있다.독일과 프랑스·베트남 등을 오가며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정확한 소재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신병인도 요청을 하겠다고 했으나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김 전 회장의 여권도 무효화 조치를 내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국내 측근들과는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알려졌다.건강이 좋지않아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우 32년의 흥망성쇠를 담은 회고록 집필도 구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다.검찰은 김전 회장이 대우에서 분식회계 처리된 22조 9000억원 가운데상당액을 정치자금 등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대우조선, LNG선 6억 4000만달러 수주

    대우조선은 4일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베르게센(Bergessen Dy Asa)사로부터 14만5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의 총금액이 6억4000만달러로 노르웨이 해운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발주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길이 279.8m,폭 43.4m,높이 26m로 14만500㎥의 LNG를 싣고 19.75노트(시속 36.57㎞)의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우전자·경남기업 기업가치 높여 매각

    한국자산관리공사는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보유중인 대우 계열사주식 가운데 대우전자와 경남기업은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측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 주식은 채권금융기관과 공동매각을 추진한다.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주식은 기업가치를 높힌 뒤,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매각한다. 한편 공사는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K캐피탈과 정밀실사후 가격조정,본계약 체결 실패시 계약이행보증금의 반환 또는 포기 문제 등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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