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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업계 최초 비파괴 검사 디지털 기술 개발

    대우조선, 업계 최초 비파괴 검사 디지털 기술 개발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선박 등 구조물의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하는 부위의 위치를 ‘3D 모델링’으로 파악하고 인공지능(AI)으로 정보를 수집,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축적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앞으로 선박 등 건조 작업에서 용접부 품질 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장비를 설치, 제거할 때만 인원이 투입되고 검사 결과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대우조선은 최근 내부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생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重, 창사 이래 최대 25억弗 수출 계약

    삼성重, 창사 이래 최대 25억弗 수출 계약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대 대형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약 2조 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중형 자동차 10만대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490㎞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넘어선다. 선박 블록이란 배를 구역별로 나눈 것으로 하나의 배를 만들 때 여러 개의 블록이 필요하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목표의 45%를 한 번에 달성했다. 올 들어 11월 현재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조선업계가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고 있지만, 최근 막판 몰아치기를 통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에게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현대중공업도 2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3척을 아프리카와 유럽 소재 선사에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유력하고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봉현 “이종필·전 靑행정관도 ‘검사 술접대’ 있었다고 진술”

    김봉현 “이종필·전 靑행정관도 ‘검사 술접대’ 있었다고 진술”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검찰 조사에서 검사들을 상대로 한 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17일 오후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검찰청으로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 21일 추가로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날짜로 지난해 7월 12일과 18일을 지목했고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이후에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두 날짜 중 지난해 7월 12일을 유력한 접대 날짜로 꼽았다. 그러나 김 전 회장 측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이 당시 (술접대가 이뤄진) 상황을 (이날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김 전 회장이 지목한 두 날짜 중 (술접대가 이뤄진 날은) 지난해 7월 18일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술접대 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A변호사와 현직 검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과 26일 각각 A변호사와 검사 2명의 사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과 카드 사용 내역, 검찰청 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당일 A변호사와 검사 2명의 행적을 캐물었다. A변호사와 검사 2명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기밀 유출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현역 및 예비역 장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7일 KDDX 사업 관련 회의자료를 누설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소속 해군 A중령과 예비역 해군 장교인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방산업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 등에 비춰볼 때 군사기밀 유출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A중령과 B씨는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도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몰래 촬영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2018년 해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뒤 각각 민간검찰(울산지검)과 군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현재 울산지법에서도 현대중공업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군사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사청 소속 해군 C대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누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군사법원은 장보고1(1200t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관련 보고서와 특수전지함 사업 관련 보고서를 누설한 혐의로 기소된 민간인 D씨와 E씨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 점을 참작해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KDDX 기본설계 업체 선정이 부당하다며 방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KDDX 사업은 해군의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7조원 가량이다. 방사청은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2024년부터 건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봉오동·청산리 전투 주역’ 안무 장군, 3000t급 잠수함으로 탄생

    ‘봉오동·청산리 전투 주역’ 안무 장군, 3000t급 잠수함으로 탄생

    올해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승전의 주역이었던 안무 장군이 3000t급 차기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1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3 배치1 잠수함 2번함인 ‘안무함’ 진수식을 진행했다.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3 두 번째 잠수함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 및 건조가 진행됐다. 2016년 착공식을 시작으로 2018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안무함은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20kts(33㎞)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기존 장보고2급 잠수함에 비해 규모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 1883년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태어난 안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9년 대한국민회군 설립 당시 홍범도 장군 부대와 합류했다.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공을 세웠다.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안 장군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안 장군의 친손녀 안경원(90) 여사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비밀리에 친할아버지인 안무 장군이 독립투사라는 사실을 말해줘 알고 있었다”며 “힘든 가정 형편이었지만 늘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수식에는 안 여사를 대신해 아들 강용구(67)씨가 참석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돼 임무수행을 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檢 ‘김봉현 술접대 의혹’ 현직 검사 2명 사무실·집 압수수색

    檢 ‘김봉현 술접대 의혹’ 현직 검사 2명 사무실·집 압수수색

    변호인 “金, 나머지 검사 1명도 지목”동석 의혹 변호사 “현직 검사 없었고檢출신 변호사를 ‘검사님’이라 불렀다” 검사들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술접대가 있었던 구체적인 날짜를 파악하고 참석자로 언급된 인물들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지난 26일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해당 검사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사진으로 특정한 2명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어치 술을 샀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2차 입장문에 언급된 수사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만들어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소속이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7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검사 술접대가 언제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술접대가 이뤄진 유력한 날짜를 지목했고, 앞서 사진으로 특정한 검사 2명 외에 나머지 1명도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사 술접대’를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수수 사건 수사는 접대나 금품 수수가 일어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술접대 날짜를 특정해야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의 검찰청 및 룸살롱 출입 기록, 통화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해 실제 접대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A변호사는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한 번도 데리고 간 적 없다”면서 자신과 친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김 전 회장과 함께 여러 차례 만났고 김 전 회장이 이 변호사들을 ‘검사님’이라고 부른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1일 A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술 접대 의혹’ 검사들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분석

    檢, ‘술 접대 의혹’ 검사들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분석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 관련 수사 중인 검찰이 ‘술접대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검사들과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6일 술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검찰은 검사 술접대 의혹이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룸살롱은 라임 사태를 수사했던 기존 검찰 수사팀이 지난 4월말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던 장소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첫 번째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일 공개한 두 번째 입장문에서는 “(법무부 감찰) 조사 받을 당시 사진으로 검사 2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며 “1명은 사진으로 볼 때 80% 정도의 확신이 들어 남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 특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뒤 법무부는 사흘간 김 전 회장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했고 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 등 일부 인물을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檢… “룸살롱 언제 갔나” 출정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27년간 삼성왕국을 이끌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인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창업 1·2세대 별들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 일기로 영면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며 평생 ‘LG맨’으로 살아왔다.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1150배 키워놨다. 2만여명이던 직원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도 이때 기틀이 마련됐다.이보다 한 해 전인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구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기업 지향,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추진했던 개혁의 결과가 현재 엘지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바탕이 됐고, 다른 재벌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게 했다는 평가가 지금도 나온다.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도 올해 1월 19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을 일궜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창업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한 ‘신격호의 도전과 꿈’이라는 책을 지난 6월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을 거쳐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다.지금은 간신히 흔적만 남았지만, 한때 재계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사업을 점점 키워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자, 자동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의 재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은 공중분해됐다. 현재는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기업들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 1·2세대인 고인들은 대한민국이 무역강국이자 경제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던 인물들”이라며 “빛과 그림자는 있겠지만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고인들의 업적과 정신만큼은 역사 속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고 평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우조선 수사팀 검사 2명 실제 합류

    대우조선 수사팀 검사 2명 실제 합류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자필 입장문이 공개되며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사 술접대’와 ‘영장 기각 청탁’ 등 김 전 회장의 폭로는 일부 사실에 부합하는 정황도 있으나 여전히 일방적 주장에 가까운 상황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전날 2차 입장문에서 한 주장처럼 2016년 대우조선해양 수사를 담당했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소속 11명의 검사 중 2명이 실제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 술접대 자리에서 현직 검사 3명을 김 전 회장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진 A변호사 역시 대우조선해양 수사 당시 해당 수사팀원이었다. 두 검사는 올해 2월 서울남부지검에 파견됐으며 현재는 각각 다른 지청과 외부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조사 당시 2명은 사진으로 이미 특정했고 1명은 80% 정도 확실하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명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 수사에 보강하라고 추천했던 4명의 검사 중 접대받은 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원여객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원지검장에게 영장 발부 기각 청탁이 실제 이뤄졌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당시 지검장이었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영장을 반려하거나 기각함이 없이 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로부터도 김봉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10월 경찰이 제출한 구속영장이 검찰 선에서 반려됐으며 12월이 돼서야 받아들여졌다. 윤 부원장은 “수사검사의 영장 반려는 부장검사 전결사항이라 지검장까지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고, 나는 12월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검사의 보고에 신속한 구속을 지휘하고 즉시 영장을 청구했다”고 해명했다. 큰 파문을 낳았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5000만원 로비 의혹의 경우 김 전 회장의 진술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라는 명목으로 이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하면서 “그가 ‘인사하고 나왔다’고 했는데 금품을 잘 전달했다는 취지”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입장문에서는 “둘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본 적이 없다”며 “(로비 자금을) 이 전 대표가 중간에서 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꿔 진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진중권 “김봉현, 편지 가지고 딜 제안...사기꾼이 의인 행세”

    진중권 “김봉현, 편지 가지고 딜 제안...사기꾼이 의인 행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기꾼(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2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회장의 2차 입장문을 두고 “편지 가지고 ‘딜’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을 몸통이 아니라 ‘곁다리’로 해 달라는 요구”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검찰 개혁의 프레임을 걸면 정부·여당에서 솔깃할 거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며 “그래서 진술을 뒤엎고 여당 인사에게는 로비를 하나도 안 했다, 오직 검찰에만 했다는 뻘소리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통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서, 정부·여당이 아무리 공작정치를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검·언 유착’ 공작도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난리를 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지 않나. 이 사건도 결국 같은 길을 갈 거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김봉현 회장은 꿈을 깨시는 게 좋을 거다. 아무리 정부·여당에서 법을 흔들어대도, 이 사회에는 그래도 시스템이라는 게 있다”며 “그래서 정부·여당 사람들이 아무리 법 깡패처럼 굴어도, 그들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꾼들이 의인 행세하는 세상이다.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며 “사기꾼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으로 일하는 나라는 적어도 OECD 국가 중에선 대한민국이 유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전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검사 2명의 이름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술 접대를 한 검사들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라며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6년 출범한 총장 직속 부패 특수단 소속

    2016년 출범한 총장 직속 부패 특수단 소속

    수사력 인정 받는 특수부 중심 구성尹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 당시 2팀장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폭로에서 ‘검사 술접대’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당 검사들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라고 소개하면서 당시 사건 수사 참여 검사들이 의혹 당사자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일부 검사는 실제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에 추후 파견 형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의 대우조선 수사는 대우조선 고위 임원들의 연임 로비와 수조원대 회계사기 등이 확인된 대형 사건으로,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이 아닌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이 진행했다. 2016년 2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정·재계 대형 수사를 전담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수사 부서의 부활로 주목받았다. 특수단은 김기동 당시 대전고검 차장이 단장을 맡아 검찰 내 수사력을 인정받는 특수부 검사 중심으로 구성됐다. 1팀은 주영환 당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정희도 부부장 검사와 엄희준·김용식·김병욱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2팀은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당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이주형 부부장 검사를 비롯해 나의엽·유효제·임홍석 검사가 합류했다. 이 가운데 한 검사는 퇴직한 후 김 전 회장과 관계를 맺은 A변호사로 지목됐고, 또 다른 두 검사는 라임수사팀에 파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술접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검사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특수단에서 일하는 검사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동료 검사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 더구나 이들은 검찰 내 엘리트로 꼽히는 ‘특수부’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 마련이다. 일반 직장 동료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추미애 “檢, 여권 정치인 캐묻고 조사” 野 “秋, 검찰 비루먹은 강아지 만들어” 金 “검찰, 尹총장 ‘백두산 호랑이’라 지칭역린 건드린 거 아닌가 두려워 괴롭다”감찰 관련 ‘제식구 감싸기’ 사례도 밝혀법조계와 정치권은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옥중 입장문’과 관련해 그 내용은 물론 시기와 형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 등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해 ‘사기꾼의 소설’이라는 주장을 펴는 가운데 2차 옥중 입장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공개되면서다. 현직 검사에 대한 술접대와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금품 로비 등의 내용을 담은 폭로의 진실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국감 하루 전날 이를 공개해 여당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검찰에 대한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판을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A4 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내면서 “제가 다시 호소문을 쓰게 된 이유는 더이상 수없이 많은 추측과 잘못된 사실들로 인해 추가 피해가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은 ‘사건 개요 정리’라는 제목으로 그간 자신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로비를 해 왔는지 등이 메모 형식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2차 입장문은 1차 때보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A변호사 소개로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접대받은) 이들은 예전에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고,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 특정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들을 통해 전해 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는 “검찰에서 윤 총장님을 백두산 호랑이라고 칭한다고 들었다”며 “(내가) 검찰들에게 존경받은 백두산 호랑이 같은 분의 역린을 건드린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 심적으로 괴롭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검찰 조직을 보는 시각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자신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윤 총장이 감찰 부서에 전화해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제 식구를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당은 22일 대검 국감에서도 김 전 회장의 2차 입장문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김봉현이 구속된 이후 석 달 사이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관련한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지난해 청담동서 1000만원 술 접대최근 법무부 조사서 검사 2명 특정추미애 “국민 기만한 대검 저격해야”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총 6장 분량의 첫 자필 입장문에 이어 21일 2차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공범 도주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초 입장문에서 밝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한 검사 3명과 관련해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2차 입장문에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이 도피할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도피 방법 등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틀 뒤에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해당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그는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하다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체포됐고, 라임 펀드에 손실을 입히고 라임 투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지난해 7월 술접대를 한 3명의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수사팀은 대우조선 회계분식 등 의혹과 관련해 2016년 1월 출범했던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한 수사팀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다”면서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남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서 특정 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검찰 특수단의 인적 구성을 보면 지난 8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전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건을 수사한 형사6부에 속했던 검사 2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A변호사도 현직 검사 시절 이 수사단의 일원이었다. 김 전 회장은 또 최초 입장문에서 언급한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관련해 “2007년 사건 관련으로 인연이 됐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A변호사 법무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컴퓨터에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술접대 검사 3명,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 김봉현 2차 입장문

    “술접대 검사 3명,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 김봉현 2차 입장문

    14장 분량 2차 ‘자필 입장문’ 공개검사 술접대에 대해 “확실한 사실”“조사 당시 사진으로 두 명 특정”청와대·여당 관련 의혹은 적극 반박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1일 서울신문에 보낸 14장 분량의 2차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들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입장문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김 전 회장 측이 공개한 5장 분량 입장문의 후속 설명이다. 2차 입장문에서 김 전 회장은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조사 받을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다.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특정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변호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자신의 사건과 관련한 인연으로 당시 검사였던 A변호사를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수원여객 횡령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했고, 매일 함께 만나고 같이 어울렸다”고 밝혔다. 또 “호텔과 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특수부장 출신인 A변호사를 지극히 모셨다”고 했다. 입장문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체주의’ 발언도 언급됐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윤 총장의 ‘전체주의’ 발표 한 마디에 수사 방향이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 전 여당 의원과 관련해 (로비) 금액이 너무 적다며 사건 진행을 안 한다던 검사가 총장의 (전체주의) 발표 직후 다시 불러 ‘다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총장 발표 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맞다’며 도와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와대, 여당 관련 의혹은 적극 해명했다. 김 전 회장은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임 일로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 누가 도대체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나를 이런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수없이 많은 추측과 잘못된 사실들로 인하여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추가 피해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혼자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프고, 조사가 진작 끝났는데 갇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으며 이 몸으로 무슨 제대로 된 재판을 받고 제대로 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도 하소연했다. 그는 입장문 말미에 “자신은 의인도, 검찰 개혁을 입에 담을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지금 소중한 인생과 가족들의 삶이 결부되니 눈에 뵈는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싸울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움직여 주면 조사든 재판이든 성실히 받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北 SLBM 잠수함 추적·격멸에 용이”수면 위로 떠오르는 ‘스노클’ 불필요수주간 잠항 가능해 적 회피 유리소음도 디젤과 동등 수준으로 줄여넓은 공간 활용한 공격력 강화 가능핵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이른바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할 예정인 3600t급과 4000t급 차세대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군은 지난 8월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말하기 적절치 않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하겠다”고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올해 7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해 여론을 들썩인 터라 국민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반대여론도 있습니다. 엔진을 끌 수 없어 소음이 큰 데다 굳이 덩치가 큰 핵잠수함을 한반도 해역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소음이 큰 중국 ‘상급’ 핵잠수함이 2018년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이틀간 쫓기다 부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도입하면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만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군 전문가 “우리도 비대칭 수단 필요” 해군의 입장은 어떨까.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 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전문가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대응 간담회’에서 “우리도 다른 비대칭 수단인 핵잠수함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적 이유만 언론에 종종 나올 뿐 우리가 도대체 왜 핵잠수함을 도입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군이 왜 핵잠수함을 원하는지, 그리고 핵잠수함이 왜 전략적으로 유용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방위사업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 전투체계 개발담당인 장준섭 해군 소령은 올해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학회지에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잠수함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15일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잘 탐지하고, 반대로 적 함정에는 탐지되지 않으려면 바다 깊이 내려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감소하고 밀도는 높아져 음파가 아래로 굴절되는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이 바다 깊이 내려가면 음파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잠항능력이 뛰어난 핵잠수함의 유용성이 부각됩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춰 수주일 동안 잠항할 수 있지만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또 AIP로 잠항한다 해도 축전지를 사용해야 해 고속기동은 불가능합니다.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육상에서 재보급 받아야 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물과 공기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 스노클이 필요 없고, 원자로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상시적인 수중 고속기동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3500t급 잠수함을 기준으로 디젤 잠수함은 엔진, 발전기, 축전지가 차지하는 공간이 50%나 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33%에 그쳐 공간활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같은 규모라도 핵잠수함에 무기와 식품 등을 적재할 공간이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핵잠수함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큰 규모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2~16개의 수직 발사관을 탑재하고 6~8개의 어뢰 발사관을 갖추는 등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전 임무’ 지원도 가능합니다. 6명이 탑승해 ‘수중택시’로 불리는 ‘수송용 추진기’를 장착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꺼지지 않는 원자로의 소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40년 전에 디젤 잠수함과 동등한 수준에 올랐을 정도로 핵잠수함의 소음 저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中·러 등 주변국들도 전략자산 확대 1959년 취역한 미 해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장착 핵잠수함(SSBN) ‘조지 워싱턴호’의 수중방사소음은 155dB 수준이었습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의 소음이 100~110dB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1981년 도입하기 시작한 SSBN ‘오하이오급’은 100dB 수준으로 소음 크기를 줄였습니다. 속력은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 최대 2배까지 낼 수 있는데 소음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적 추적과 어뢰 회피기동에도 유리합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SSN) ‘버지니아급’도 1990대 개발 당시엔 소음이 115dB을 넘었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110dB 아래로 줄었습니다. 핵잠수함을 단순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만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략 정보자산으로 미국 등과의 공동임무를 통해 정보 획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개발하든, 개발하지 않든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들은 지속적으로 전략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잠수함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는데, 수출액이 1조 1600억원에 이릅니다. 지금 핵잠수함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1척당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과 7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합니다. 오로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미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은 지난해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원자로 기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급하게 나서진 않더라도 이제 ‘첫발’은 떼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돌입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빅5’에 진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재무적 투자자(FI)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매각 인수전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애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FI와 7000억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이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진행 중이라 재무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적 투자자가 나타났고 소송 이슈도 해결되면서 여유가 생긴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외국 기업에 매각되면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며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면 성장성이 큰 건설기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거제시 한국형 차기구축함 설계사업 재평가·재검증 촉구

    거제시 한국형 차기구축함 설계사업 재평가·재검증 촉구

    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본설계사업에 대우조선해양이 부당하게 배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한 재평가와 재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차기구축함 기본설계사업 재평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 보낸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에도 이의 제기와 공정한 재평가를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거제시는 건의서에서 ●경쟁사(현대중공업)의 정부투자기관(한국전력) 뇌물 공여 부정당제재 처분에 따른 감점 미반영 ●설계 준비 여부가 ‘절대평가’ 방식인 아닌 ‘상대평가’로 진행된 점을 지적했다. 또 ●최근 5년간 함정 설계·건조 실적에서 대우조선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도 주관적 평가가 된 점 ●1차 평가 결과 보고(디브리핑) 요청에 대한 방위사업청 답변 부실 등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재평가를 촉구했다. 시는 거제조선업계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 기술 유출 의혹과 함정 건조사업 불균형 심화가 대규모 실업사태 등 거제지역경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공정성 확보와 부당성 해소를 위해 명확한 평가기준과 평가에 대한 자료 제시 등 재평가와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재평가를 통한 정부의 공정한 결정을 촉구 한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재검증으로 차기구축함 설계 평가의 부당성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도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국방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기술을 빼돌려 7조 규모의 수주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안보지원사령부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사인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KDDX 개발사업 관련 문건을 몰래 촬영해 유출하고, 이 과정에서 해군 간부 등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문건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작성한 것으로 문건에 구축함 도면이 직접 포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국영’ 아시아나항공/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영’ 아시아나항공/전경하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 항공사는 1948년에 세워진 대한국민항공사(KNA)다. KNA가 1969년 대한항공(KAL)으로 민영화된 뒤에도 제한된 국내 시장 및 경쟁력 강화 등의 이유로 항공사는 하나였다. 정부는 1988년에서야 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다며 제2의 민간 항공사를 도입,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됐다. 정부는 항공사 간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할 수 있는 지역을 제한했으나 1994년 이를 폐기했다. 그 이후 한진그룹의 KAL,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의 양대 회사로 성장했다. 저가항공사(LCC) 가운데 진에어는 KAL,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KAL이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로 구설에 오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의 인수합병(M&A) 자금줄로 쓰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대우건설·대한통운 M&A가 실패로 끝나면서 2009년 채권단 관리를 받다가 5년 만인 2014년 졸업했다. 금호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매물로 내놓았으나 매각에 실패, 6년 만인 올해 다시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됐다. 지금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넣은 돈은 3조 3000억원이다.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 협상이 최종 무산되면서 산은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간산업안정기금 중에서 2조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총 5조 7000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항공산업은 금융, 경영, 외교적 역량 등의 노하우가 요구되는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 대당 1000억원이 넘는 비행기는 언제 사서 언제 파는지, 또는 몇 년간 빌리는지에 따라 회사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과 항공 노선을 연결하거나 특정 시간대 비행기를 몇 대 띄우는 문제는 외교 역량은 물론 정치적 역량도 필요하다.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국내 사업장도 관리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이런 항공사 경영의 어려움에 큰 짐을 하나 더 얹었다. 항공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라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핵심 항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유 주체가 사실상 국가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정부와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매각이 거론될 수 있는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거나 백신 또는 치료법이 나온 시점일 것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내년’이라지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산은의 자회사로 사실상 19년간 국영기업이었던 대우조선해양(2000~2019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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