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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돌이킬 수 없다”

    ‘취임 100일’ 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돌이킬 수 없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은법 개정 전까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산은 부산 이전을 두고 직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전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이루는 것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처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통령께서 지난달 31일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셨고, 국회 예결위 현안 질의에서 국무총리와 부총리가 확약한 사안”이라며 “국가의 최고 책임자들이 정한 것을 제가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강 회장은 산은 부산 이전으로 정책금융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산은의 기본 역할에 부·울·경 지역 경제 부흥이라는 새로운 역할이 추가됐을 뿐이다. 정책금융 약화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산은이 대주주로 있는 현재 체제는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이든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방산 부문을 뗀 나머지 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산업으로 반도체를 선정해 향후 5년간 30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위해 5개 내외의 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을 언급하면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10조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에 10조원, 메모리 반도체에 10조원 등 향후 5년간 30조원의 금융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포항제철소 살린 민관군 총력 복구…해병대, 장갑차 동원

    포항제철소 살린 민관군 총력 복구…해병대, 장갑차 동원

    ●7일부터 피해 복구…50여 민관군단체, 장비·인력 지원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창사 이후 최대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큰 고비를 넘기는 데는 민관군의 총력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군은 장갑차까지 동원하는 등 고객사와 협력사 등이 인력은 물론 각종 장비와 물품을 지원했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긴급하게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와 그룹사 및 협력사는 물론 전국 50여 민·관·군과 단체로부터 지원이 쇄도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들의 총력 지원에 힘입어 위기 상황을 극적으로 넘기고 12일부터 전 고로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앞서 해병대는 9일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11일에는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앞서 제철소 침수가 시작된 6일에는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도왔다. ●소방청, 국내 2대뿐인 대용량포 지원…“불꺼진 야경, 심장 무너져”소방청은 7일 울산화학센터에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 5000 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의 배수작업에 속도를 붙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으며,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비 및 소방대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더불어 철야작업 등 일 단위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영롱하게 빛나던 포항제철소 야경이 꺼진 모습을 보니 심장이 무너지는 듯 마음이 아팠다”면서 “포항제철소가 타격을 입으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가 다 같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토페도카 5대 지원…고객사 지원 줄이어고객사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이 이어졌다. 포스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에 힘을 보탰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페도카(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 5대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침수로 사용이 어려웠던 포항제철소 토페도카를 대신해 현대제철의 토페도카가 포스코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옮기면서 위기 상황에서 철강업계 간 협심이 빛을 발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이철우 지사, 현장서 복구 장비 즉각 지원 지시도광양시에서도 지원군들이 포항제철소로 한 걸음에 달려왔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값진 일손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하고, 10일에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위해 떡을 마련해 제공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9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을 재차 방문해 점검하던 중 포스코로부터 추가 복구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고, 이 지사는 현장에서 관계기관에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이밖에 국방부·포항시·영덕군·의성군·한국도로공사·철강관리공단·포항상의·광양상의·육군 50사단·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와 포항제철소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응원했다. ●압연지역 90% 배수…최정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한편 포스코는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시간 복구작업을 지속해 조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침수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제철소 내 식당을 14일부터 다시 열고 복구 작업 인력들에게 도시락 대신 정식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냉천의 범람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은 약 90% 정도 배수가 완료돼 일부 공장은 전기 공급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배수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완료되면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포스코그룹 임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손배 철회하자 파업 종료… “떼법에 굴복” vs “법 바꿔 노동자 보호”

    하이트진로 손배 철회하자 파업 종료… “떼법에 굴복” vs “법 바꿔 노동자 보호”

    하이트진로가 121일간 이어지던 화물차주 파업이 마무리된 데 대해 13일 “수개월간 심려를 끼쳐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측은 노조원을 상대로 한 2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는 대신 ‘확실한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떼법농성’에 기업이 굴복했다는 논란도 인다. 하이트진로의 노사 간 봉합은 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입법화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불법쟁의 행위의 범위를 좁혀 노조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면책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의 해당 법안은 2015년 처음 발의됐지만, 재산권 침해 논란 등으로 19·20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7년째 계류 상태다. 잠자고 있던 법안이 수면으로 떠오른 데는 지난 7월 봉합된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의 파업과 이번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정기국회 22대 민생 입법 과제 가운데 6번째로 ‘노란봉투법’을 재등장시켰다. 지난 12일에는 50여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을지로위원회가 하이트진로 노사가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하며 노란봉투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노조원을 돕는 성금이 노란색 봉투에 담겨 전달된 것에서 따왔다. 노동계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나 가압류 조치는 노동기본권을 넘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업들은 법이 통과되면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와 기물 파손 등에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춘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은 “불법이라고 이미 규정 지은 사안에 대해 법이 스스로 나서 불법을 보호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면서 “과도한 노조 방탄법은 파업을 부추기고 산업계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쟁의행위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한하는 법은 해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이 손해배상 청구 상한선을 두고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개별 노조가 아닌 산별 노조이고 노조 기금이 공적 자금으로 인식돼 배경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노조 활동에 관대한 프랑스는 1982년 노란봉투법과 비슷한 내용의 입법이 추진됐으나 위헌 결정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현행법상 하청노동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의미 있는 쟁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나 가압류 조치를 남용하는 관행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회에 발의된 6개의 ‘노란봉투법’ 모두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있어 헌법상의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지만 개인에게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노동자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이 금액을 부담하도록 제한하거나 노조의 규모에 따라 노조가 연대책임을 지는 방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열린세상]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이렇게 풀어야/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열린세상]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이렇게 풀어야/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우리 노동시장의 해묵은 과제 중 하나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다. 이는 노동시장이 임금, 일자리 안정성 등 근로조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뉘어 있고, 이 시장들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과정에서 거의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원청과 하청업체 직원들의 임금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 노사 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 역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법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의 81%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다. 올 3월 말 현재 3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82.1%가 원청 소속 근로자이며, 17.9%는 파견·용역, 하도급 등과 같은 사내 하청 소속 근로자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 말 현재 노조 조직률은 14.2%인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조직률은 49.2%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은 0.2%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고용구조하에서 대기업 정규직 대비 임금 수준은 대기업 비정규직이 64.5%, 중소기업 정규직이 57%, 중소기업 비정규직이 42.7%에 불과하다. 여기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등으로의 이동 사다리도 사실상 끊겨 있다. 이러한 문제는 1987년 민주화운동,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강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대기업들은 인건비와 노무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핵심 공정만 남기고 대부분의 공정을 도급화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크게 늘렸다. 따라서 기업규모 간, 고용형태 간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품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과 여기에 납품하는 하청 중소기업 간에 발생하는 불공정거래행위도 한몫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근로자 간 소득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을 가져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실업을 악화시킨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를 시급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어려워져 사회통합에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우선 원·하청 하도급 구조의 현실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적정한 이윤분배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하청 간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바로잡는 동시에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업의 성과가 중소기업으로 흘러가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의 하도급 단가를 결정할 때 하청 근로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 비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동반성장지수 평가 반영 등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대기업 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감안,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비정규직 및 하청 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 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제도적 보완과 함께 임금체계의 합리적인 개편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한국 LNG선 수주 호황, 계속 유지하려면...

    한국 LNG선 수주 호황, 계속 유지하려면...

    ●올해 韓수주 LNG선, 작년 전세계 발주량보다 많아수년간 빈사 상태에 빠진 한국 조선업계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구하고 있다. LNG 운반선의 신조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 인력난에 모처럼 돌아온 수주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대중공업그룹 41척, 삼성중공업 28척, 대우조선해양 28척 등 모두 9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가 발주한 LNG 86척보다 많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8월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8척 모두 싹쓸이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 빅3’는 올 2분기까지 저가 수주에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해 빈사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컨테이너선 건조가 주류였다면 작년 말부터 LNG선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은 LNG선이 한국 조선업계를 먹여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LNG선 신조가 고공행진…최대형 유조선 2배특히 LNG선의 신조가도 신고가를 잇따라 고쳐쓰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17만 4000㎥ 기준) 가격은 작년 1월 1억 8650만달러였다가 작년 9월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한 2억 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는 침공한 지난 2월 2억 1800만달러로, 전년 2월(1억 8750만달러) 대비 12%, 작년 9월 대비 8%가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LNG선 가격이 전월(2억 3600만달러)보다 1.7% 오른 역대 최고가이자 초대형 유조선(VLCC) 가격의 두 배인 2억 4000만달로 치솟았다. 작년 9월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9%(3800만달러)가 올랐다.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 도크가 2026년분도 빠르게 차고 있어 신조가가 2억 5000만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환경 규제 강화에 러, 우크라 침공 겹쳐 호황이같은 LNG선 수주 초호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의존했던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흔들리면서다.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다양화 정책에 따라 중동 특히 카타르발(發) LNG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 카타르는 1971년 앞바다 노스필드에서 엄청난 매장량의 천연가스전이 발견되면서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천연가스 대국이 됐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 수요가 높아지자 카타르가 천연가스를 증산했고, 이게 LNG선 대규모 발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럽으로부터 LNG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은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운항중인 LNG선은 벙커링(LNG 충전 시설)을 포함해 모두 658척으로 파악된다.● “LNG 호황 반짝은 아니겠지만 다음 단계 준비해야”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라 같은 선사에서 발주하는 LNG선은 같은 설계도로 반복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 작업 효율과 예측 가능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기술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에서 냉각된 LNG를 생산기지에서 저장기지로 가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운반하는 것이다. LNG선이 한국으로 몰리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8년 6월 중국의 한 조선사가 건조한 LNG선 ‘글래스톤호’가 호주 인근 바다에서 고장으로 자초됐다가 폐선되면서다. 이후 LNG선 발주가 한국으로 집중됐다. LNG선 한척 건조에 설계기간을 포함해 18개월에서 24개월가량 걸린다. 도크에서 작업하는 기간은 3~4개월이다. 한 도크에서 동시에 여러 척을 건조할 수 있다. 하지만 인력난 문제가 공정거래위원회로 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수주 경기가 잠깐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외국인 허용 문제와 함께 차세대 엔진 개발과 같은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 폐업 하청업체 노동자 42명 고용승계 합의

    대우조선 폐업 하청업체 노동자 42명 고용승계 합의

    ‘고용승계 문제’ 추석 앞두고 극적 해결“‘노란봉투법’ 반드시 제정했으면”대우조선해양 폐업 하청업체 노동자 42명의 고용승계 문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해결됐다. 51일간의 파업이 끝나고도 조선소로 돌아가지 못했던 노동자의 복직 길이 열린 것이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 교섭한 끝에 고용승계 합의 이행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했다. 하청 노사는 지난 7월 22일 폐업한 4개 업체 조합원 47명에 대해 고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으로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2개 업체 조합원 5명에 대해선 폐업 사업장을 인수한 새로운 대표가 고용을 유지했으나 도장업체 조합원 31명과 발판업체 조합원 11명 등 2개 업체 42명은 고용이 보장되지 않았다. 이에 하청 노조는 사측에 고용승계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단식 22일째를 맞은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은 “51일간 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투쟁을 보면서 마음 졸였을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면서 “그 진통 끝에 합의된 내용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단식 농성을 해야 하는 것이 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대주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우리에게 470억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 안에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제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부가가치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서 잇따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LNG선은 기존의 설계도 한 건으로 건조를 반복하기에 작업 효율과 수익성도 높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6일 LNG선 7척(2조 368억원)과 4척(1조 1651억원)을 수주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두 회사가 이날 수주한 11척은 K조선이 지난달 싹쓸이한 전 세계 LNG선 발주량 8척보다 많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LNG선은 모두 28척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6척과 창정비 1척 등 모두 36척에 81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89억 달러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LNG선 28척과 컨테이너선 9척으로 수주 실적이 72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및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번 건은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생산대국 카타르가 연간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t으로 증설하면서 운반선의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주한 물량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3년 6개월 뒤인 2026년 2월까지, 삼성중공업은 3년 뒤인 2025년 9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LNG선 건조 도크가 그때까지 찼다는 의미다.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로 지난달 전체 수주량은 중국에 밀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 CGT(51척) 가운데 76만 CGT(12척·41%)로, 중국(102만 CGT·35척·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월 116만 CGT 대비 34% 감소한 것인데 안정적으로 물량은 확보하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LNG선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LNG선(17만 4000m³ 기준) 가격은 전달보다 1.7% 오른 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초대형 유조선(VLCC·1억 2000만 달러)값의 두 배다.
  •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노사정 나선다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노사정 나선다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정부가 노·사·정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6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조선업이 직면한 상황과 구조적 문제를 고려할때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단기간에 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차관은 “2016년 위기 이후 조선업이 대대적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원청과 하청, 물량팀으로 내려갈수록 불황의 충격이 컸다”고 언급했다. 하청 생산직 노동자는 3분의 1로 규모가 감소하고 원청과 임금격차가 벌어졌으며 협력업체의 잦은 도산·폐업으로 고용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은 앞서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와 거의 같은 일을 하면서도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리고 있다. 권 차관은 “하청 생산직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하청이 적정 기성금(현재까지 완성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공사금액)을 확보하고 숙련 인력을 대우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경쟁이 격화하고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처우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현장 의견이 일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재하도급이나 물량팀을 축소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원·하청, 노사 모두 동의하면서도 납기일을 맞춰야 하고 날씨와 자재 수급, 공정 순서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특성을 고려할때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차관은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선순환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노사정이 연대하고 협력해 문제를 풀어가는 방안을 개선방안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규식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 양승훈 경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 광안대교 등 전면통제… 경남 18개 시군 주민대피령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알려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쯤 강도 ‘강’의 상태로 경남 통영에 20㎞ 거리까지 근접해 차례로 창원, 부산, 울산 등 남부권에 집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1시 기준 부산과 경남에는 시간당 5㎜의 약한 비가 내렸지만, 6일 오전 9시부터는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순간 최대 풍속이 경남남해안 초속 40~60m, 경남내륙 20~3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5일 오전부터 대응 단계를 최고 수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파리 세계박람회기구에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출국 예정이던 박형준 부산시장도 일정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에 나섰다. 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시내 주요 유원지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광안대교 등 시내 7개 해상교량은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면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부산 도시철도 지상구간은 6일 오전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부산 금정구는 온천천 수변공원 주변 등 저지대와 산사태위험지역 거주민 82가구에 행정복지센터, 임시대피시설 등으로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도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 시설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창원시는 반지하 주택 거주자 등 침수 위험이 있거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5개 구 주민 156명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남해대교 등 교량과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183곳 출입이 통제됐다. 2.5m가 넘는 해일이 올 것으로 예보된 창원 마산만에는 길이 200m, 높이 2m인 차수벽이 세워졌다. 차수벽 옆의 강화유리벽까지 더하면 총길이가 1㎞에 달한다. 이 차수벽은 2003년 태풍 매미로 마산에서만 18명이 숨지고, 이재민 9200명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뒤로 설치됐다. 2018년 준공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가동이다. 해상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들은 가두리 시설을 밧줄로 고정하고, 이동이 가능한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 영향이 적은 곳으로 옮기는 등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 통영시와 거제시 등은 해상 양식장 상주 인력을 이날 모두 육지로 대피시켰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크레인을 비롯해 각종 생산시설과 건조 중인 선박 등을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도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배수 취약지역과 각 공장 전기설비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서해로 피항시켰다.
  • 대우조선이 인도한 ‘셔틀탱크’, 얼마나 고난도이길래…발주사 “뛰어난 경험” 찬사 서한

    대우조선이 인도한 ‘셔틀탱크’, 얼마나 고난도이길래…발주사 “뛰어난 경험” 찬사 서한

    ●LNG·LPG 연료사용…VOC 복원 시설도대우조선해양이 초고난도의 ‘셔틀탱커’ 2척을 납기일 내에 인도해 발주 선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셔틀탱커는 경쟁사들이 수개월 간의 인도 지연을 초래할 만큼 선박 건조 과정이 까다롭다. 대우조선해양은 셔틀탱커 2척을 최근 넘겨받은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이 “선주인 우리는 선박 품질 검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리에게 여러 부분에서 뛰어난 경험을 선물했다. 잘 했다(Well done)”는 서한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크누센은 2020년 대우조선해양에 셔틀탱커를 발주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반하는 선박이다. 원유를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에 건조 과정이 까다롭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보다 1.5배 정도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인도 완료된 선박은 12만 4000t급으로, LNG·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복원 설비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발암 및 지구온난화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VOC는 주로 원유를 선적할 때 많이 방출된다. 유럽이나 북해 지역에서 운용이 잦은 해양 설비나 셔틀탱커는 VOC 배출 규제를 받는다. 이번에 인도한 셔틀탱커는 방출된 VOC에 대해 복원 설비를 통해 다시 압축·저장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이 향상되고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중심을 원하는 범위 내에서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도 탑재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건조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셔틀탱커 건조 기술력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운항용 LNG를 탱크로리 트럭으로 공급하는 ‘TTS’ 벙커링에 성공해 멀리 LNG 저장기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해져 친환경 추진 선박 건조 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또 해상에서 원유 선적과 하역 시 유출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BLS’, 거친 해상에서 선박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지포드 스러스트’ 등의 신기술도 적용됐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까다로운 건조로 유명한 셔틀탱커 2척을 연이어 적기에 인도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증거”라며 “선주 측도 감사 편지를 보내는 등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 ‘조선 빅2’가 현대중공업을 공정위에 신고할 수밖에 없는 속내

    ‘조선 빅2’가 현대중공업을 공정위에 신고할 수밖에 없는 속내

    현대重 “절차대로”…조선업계, 수주 호황에도 인력난 심화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초호황을 맞은 한국 조선업계가 구인난에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건조 주문을 받은 선박을 만들 조선업 종사자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이 ‘부당 고용 유인’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케이조선·대한조선 등 4개 업체는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 계열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핵심 인력을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이 부당하게 빼갔다는 이유에서다. 조선 4사 중 일부는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각 사 주력 분야의 핵심 인력 다수에 직접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일부 인력에 대해서는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채용 절차상 특혜까지 제공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인력을 대거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선 4사는 “현대중공업의 부당한 고용 유인으로 인해 4개사는 프로젝트에 차질에 생겼으며, 향후 수주 경쟁력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냥 넘어가면 인력 유출이 가속화해 건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이들 조선 4사는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이 특히 조선업 전반에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무산된 시점에 맞춰 시장점유율을 단시간에 장악할 목적으로,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경력직을 유인·채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LNG선 중심으로 수주 소식이 잇따르지만 조선 인력이 크게 줄었다. 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인력은 호황기였던 2014년 20만 3000명에서 작년 말 기준 9만 2000명으로 55%가 줄었다. 국내 조선 3사에는 올 하반기부터 9500여 명이 추가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에 신고한 A사는 올들어 현대중공업 계열 3사로 유출된 인력 규모가 70여명에 이를 정도이며, 이들 대부분이 현대중공업 계열 3사 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LNG운반선 , 해상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분야의 핵심 실무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가운데 두 회사는 각각 50여명 이상이 현대중공업 계열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회사 측은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 대신 경쟁사의 숙련된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하면 공정한 시장 경쟁이 저해되고, 결국은 한국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정 기능이 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타사에서 부당하게 인력을 채용한 바 없으며, 경력직 채용은 통상적인 공개 채용절차에 따라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됐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면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4사의 공정위 신고는 현대중공업을 향한 선전포고라기 보다는 대내외적 경고라는 시각도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빅2를 중심으로 한 조선사들이 공정위 신고한 것은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단속하고 현대중공업의 행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 노무현 생일에 ‘깨어있는시민 문화전시관’ 문 열었다

    노무현 생일에 ‘깨어있는시민 문화전시관’ 문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관·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건립돼 1일 문을 열었다. 개관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췄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성수 전시관 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10일 퇴임 이후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전시관을 둘러보다 자신이 기증한 ‘노무현 변호사 수사기록’ 전시물을 보면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을 여러 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때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돕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차 관장이 노 전 대통령 군 복무 당시 사진 전시물을 소개하며 “최초 사병 출신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고 두 번째가 문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관식이 끝난 뒤 권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을 한 뒤 봉하마을 건너편 야산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 공부를 한 마옥당을 둘러봤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짓고 공부했던 작은 토담집이다. 이날 마옥당 복원 기념식도 열렸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건립됐다.
  •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전시관 개관...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전시관 개관...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건립돼 1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 개관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췄다.이날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민홍철, 김정호 김해출신 국회의원,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성수 전시관 관장, 한명숙, 이병완, 유시민 전 이사장, 전국 각지 방문객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축하공연에 이어 기념사·축사, 테이프 자르기, 전시관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10일 퇴임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문 전 대통령은 차성수 전시관장의 해설을 들으며 참석자들과 전시관을 둘러보다 자신이 기증한 ‘노무현 변호사 수사기록’ 전시물을 보면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을 여러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때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돕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 문 전 대통령은 차 관장이 노 전 대통령 군 복무 당시 사진 전시물을 소개하며 “최초 사병 출신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고 두 번째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가볍게 웃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개관식이 끝난 뒤 권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을 한 뒤 봉하마을 건너편 야산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한 마옥당을 둘러봤다. 마옥당은 구슬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작은 토담집이다. 이날 마옥당 복원 기념식도 열렸다.이날 개관한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민주주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건립됐다. 김해시가 국비 60억원과 도비 18억원, 시비 83억원, 노무현재단 기부금 17억원 등 모두 178억원을 들여 8092㎡ 부지에 2층 연면적 3780㎡ 규모로 건립했다. 2020년 8월 건물을 준공한 뒤 추가로 40억원을 들여 내부 전시 콘텐츠를 설치했다. 전시관 이름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 지었다. 전시관 건물은 길 건너 편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다. 승 건축가는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도 설계했다. 전시관 운영은 노무현재단이 맡아 한다.1층은 ‘노무현 기념관’으로 노 전 대통령 출생에서 부터 서거에 이르기까지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사진·기록물 등을 소개하는 모두 10개 전시실이 있다. 2층에는 방문객을 위한 가족쉼터,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노 전 대통령 생일에 태어나고 자란 곳, 마음과 땀이 서린 곳에 전시관이 개관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축하했다. 정세균 이사장은 “8년전 시작한 사업이 비로소 빛을 보는 날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시관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차성수 전시관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입법 취지 벗어나지 않을 것”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입법 취지 벗어나지 않을 것”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당초 입법 취지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기업의 안전보건최고책임자도 경영책임자로 볼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기재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 방향을 노동부에 전달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시행령은 모법의 입법 취지를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맞도록 시행령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배석한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비전문가인 기재부가 우리에게 압박하는 식으로 얘기했다면 공무원 생활을 30년 한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고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시행령과 관련해 실무자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어서 자존심이 상하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현장에 안착시켜 사고사망 만인률(1만명당 사망자수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오는 10월중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법 시행으로 현장에서의 의식은 변화하고 있으며 법의 본래 취지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장에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도 확인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선업 주요 3사 대표이사와 협력사 협의회 대표들을 30일 만나 원하청 상생협의체를 제안했고 모두 이에 공감했다”면서 “협의체를 통해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는 “주52시간의 틀을 유지하고 실노동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확고하다”면서 “장시간 노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유연화라고 하면 정리해고나 구조조정, 노동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실은 바뀐 노동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의미로 나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동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주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월단위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로 운영되고 있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도 개편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중구조 개선방안을 포함해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등을 위해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박지현 “이재명 77.77% 득표?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박지현 “이재명 77.77% 득표?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전당대회 득표율에 대해 압도적 지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이 대표의 당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대표는 이 대표였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됐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며 “97세대의 도전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났을 뿐이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나이 말고 586세대와 뭐가 다른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이기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진정한 변화는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께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라며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며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권에 영입한 인사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의원이 전화를 주시고 거의 1시간 정도 말씀을 하셔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가 불허된 후 잠행을 이어왔다. 박 전 위원장이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관련 메시지 이후 약 40일 만이다.
  • 조선4사, 현대重 ‘인력 빼가기’ 공정위 신고…차세대 엔진 개발엔 합심

    조선4사, 현대重 ‘인력 빼가기’ 공정위 신고…차세대 엔진 개발엔 합심

    ●“LNGC·FLNG 등 주력 사업 핵심인력 부당 유인, 채용”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초호황을 맞았지만 인력난에 홍역을 앓고 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 조선 4사는 30일 “현대중공업 계열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부당한 방법으로 자사의 기술 인력을 유인·채용해 사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선 4사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각 사 주력 분야의 핵심인력 다수에 직접 접촉해 이직을 제안하고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을 제공하면서 일부 인력에 대해서는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채용 절차상 특혜까지 제공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인력을 대거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신고 회사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공정 및 품질 관리에 차질을 야기해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을 뿐 아니라 향후 수주 경쟁까지 제한하는 등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사업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고 회사 중 한 곳은 올들어 현대중공업 계열 3사로 유출된 인력 규모가 70여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 대다수는 현대중공업 계열 3사 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LNG 운반선, 부유식 천연가스 저장시설(FLNG)과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분야의 핵심 실무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된다. 조선?해양플랜트업은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특화된 기술집약 산업이며,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의 기술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자본력을 앞세운 현대중공업 계열 3사가 경쟁회사의 숙련된 인력을 부당한 방법으로 대거 영입하는 행위로 경영활동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신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한 신고 회사 측은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 대신 경쟁사의 숙련된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해 간다면, 공정한 시장 경쟁은 저해될 뿐 아니라 결국은 한국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정 기능이 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타사에서 부당하게 인력을 채용한 바 없으며, 경력직 채용은 통상적인 공개 채용절차에 따라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됐다”며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면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HSD엔진 3사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MOU’를 맺고 LNG추진선 이후에 엔진인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을 대체 연료로 삼아 신형 엔진 공동 개발에 나섰다.
  •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위해 상생협의체 가동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위해 상생협의체 가동

    정부가 조선업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꾸려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에서 드러난 원하청 임금 이중구조를 비롯해 고용구조와 근로조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노동시장 개혁의 주요 과제라는 판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들과 차담회를 갖고 “조선업 원하청간 임금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산업재해와 임금체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선업의 인력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종사자는 청년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고 불황기간 중 이탈한 숙련 인력은 조선업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정부는 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조선업 분야 산업경쟁력 회복과 산업·고용 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내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개선방안은 원·하청이 자율과 연대를 기반으로 협력해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원·하청간 공정거래 문화 확산,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과 근로환경 개선, 숙련인력들의 직무와 숙련도에 맞는 대우 등이다. 조선업의 이중구조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이해관계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시적인 협의기구인 ‘조선업 상생 협의체’도 조만간 꾸린다. 이 장관은 “상생협의체에서는 원하청 노사가 고용구조와 근로조건 개선을 협의해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조선 3사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차담회에는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차담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8개 주요 조선사 대표이사와 조선해양플랜트 협회가 참석한 조선업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가졌다. 원하청의 안전보건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원청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였다. 이 장관은 “10월에 기업의 자율과 책임에 근거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해 원하청 상생 사업 등의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등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에서는 56건의 사망사고로 65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69.6%(39건, 47명)가 하청업체 소속이었고 30.4%(17건, 21명)는 3개월 미만 비숙련 노동자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은 직접적인 작업 수행 인력의 80%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이고 가변적인 생산일정에 따라 인력을 운영하기 위해 이른바 ‘물량팀’도 활용되기 때문에 영세 하청업체의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 경남 조선업종 특별자금 200억원 추가지원...올해 총 500억원 지원

    경남 조선업종 특별자금 200억원 추가지원...올해 총 500억원 지원

    경남도는 중소 조선업체의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돕기 위한 특별자금 지원을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추가로 지원하는 특별자금 200억원에 대한 신청·접수는 다음달 1일 부터 시작한다. 지원대상과 이차보전율, 상환기간 등 지원조건은 기존 지원자금과 같다. 지원대상은 조선업종 기업으로 조선소 사내 협력업체이거나 신청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조선소에 납품실적이 있는 기업, 신청일 기준 조선소에 하도급·재하도급 계약 중인 기업이다. ‘경영안정자금’은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상환기간은 2·3년, 연 2.0% 이차보전율이 적용된다. ‘시설안정자금’은 업체당 20억원 한도이며 상환기간은 5·8·10년, 이차보전율은 상환기간에 따라 연 1.0~2.0%를 차등 적용한다. 신청·접수는 BNK경남은행, NH농협 등 14개 금융기관과 2개 보증기관에서 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 홈페이지 공시공고나 경남경제진흥원 홈페이지 사업공고를 확인하거나 경남경제진흥원(055-230-290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남도는 최근 조선업계는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수주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여전히 경영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계약부터 인도까지 2년 넘게 걸리는 조선업 특성에 따라 수주대금 지급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박 제작과정에서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높은 재정 부담을 지게 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수주대금 지급때까지 기업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선업종 정책자금이 반드시 필요하고, 지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꾸준히 건의한다. 경남도는 조선업종 특별자금은 올 초부터 빠른 속도로 소진돼 이달초 접수 기준으로 당초 올해 계획 대비 99%에 해당하는 298억원이 집행되는 등 조기에 소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선업계의 현실과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특별자금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경남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조선업종 특별자금을 50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조선업종 특별자금 외에도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도 지원한다. 특례자금 지원대상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이며 보증한도는 기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타보증기관 보증금액과 관계없이 8억원 까지다. 보증비율 100%, 보증요율 0.4% 조건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경제를 지탱해 온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특별자금 지원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집행부에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집행부에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

    대우조선해양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노조)를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이번 소송의 대상은 노조 전체가 아닌 집행부로 한정됐다. 향후 불법점거와 파업의 재발을 방지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소송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집행부 외 파업 가담자들은 민사 손해배상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가담 정도에 따라 형사적 책임을 따지는 고소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독(건조공간) 불법점거 기간에 회사가 불필요하게 지출하게 된 비용을 우선 특정해 소송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공사의 공정이 아직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들은 소송액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소송액에 산정되지 않은 부분은 추후 손해금액 산정이 가능한 시점에 소송 진행 결과와 승소 가능성, 손해 금액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포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청노조는 지난 6월 2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수 작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지난달 22일 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의 합의로 51일간의 파업은 종료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진수 중단 등으로 8000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하청노조를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남지역 노동단체 등이 손배소 시도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 등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500억 손배소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노동·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 해양이 51일간 파업투쟁을 했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 지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손배소 소송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남들처럼 살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했던 하청노동자들의 소박하고 절실한 요구에 살인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칼을 겨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의 손배소가 어떻게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인도적인 합의에도 손배소를 거론하며 하청노동자에게 ‘죽어라’는 메시지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500억원 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도 피해자 연기를 하며 손배소를 말하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이다”며 “사태해결 책임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무책임한 행태가 사태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헌법에 보장된 권리가 손해배상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는다면 노동자들은 철장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손배소를 중단하고 또다시 단식투쟁을 촉발한 고용승계를 비롯한 합의사항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우조선 해양은 지난 6~7월 파업기간에 선박 점거농성을 한 하청노동자 등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하는 안을 최근 열린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부터 지난 7월 22일까지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조선하청지회 간부 등 7명은 지난 6월 22일 부터 회사안 1독(선박건조 작업장)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31일간 농성을 했다. 이 때문에 진수작업이 중단되는 등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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