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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운칼럼] 국민 역량 보여줄 때다/최홍운 논설위원실장

    우리는 다시 위기 때마다 슬기를 발휘하는 국민의 힘을 확인한다.정치권이 자초해 떠넘긴 분열상을 앞에 둔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의 주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된 데 대한 책임은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져야 함은 물론이다.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지 않고 벼랑끝 대치를 벌이다 동반 추락을 자초한 꼴이다.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의사당 안으로 들어온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나가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바라본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했다.그 누구도 민의의 전당에서 선량(選良)들이 쫓겨나가고 대통령의 직무가 중단되는 이 상황을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탄핵안이 발의된 뒤 가진 노무현 대통령의 11일 기자회견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큰 정치’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탄핵안 발의 자체가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않았지만 파탄지경에 이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주길 소망했다.그 기대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물론 ‘사과하면 철회할 탄핵안’이어서 야당의 행태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이 지경에까지 이른 정치혼란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크다. 12일 홍보수석을 통해 밝힌 사과는 이미 너무 늦었다.그 사이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은 한강에 뛰어들었고 노사모 회원은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했으며 또 의사당을 향해 승용차를 돌진한 뒤 방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말았다.대통령으로부터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준,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라고 지목받은 남 전 사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투신자살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과 안상영 전 부산시장에 이어 남 전 사장까지 정치로 인해 목숨을 끊은 이같은 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하는가.국민을 잘 살게 하는 정치는 언제쯤이나 볼 수 있을지 암담하다.이제 누구를 믿어야 하나.믿을 데는 국민밖에 없는 것 같다.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뒤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자세는 그나마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국민들의 분노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분을 삭이고 차분히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치권과 이쪽저쪽으로 갈라져 끝간 데 모르게 싸우고 있는 일부 광분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혼돈을 최소화하는데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다.헌정사상 처음있는 이 사태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과 반응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놀라며 흥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가까이로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들 수 있다.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오래전에 전용구장 건설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우리는 너무 뒤처진 듯했다.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외국 관광객은 모두 일본으로 몰려가고 우리는 빚더미에 앉을 것이라 했다.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던가.세계가 놀란 ‘붉은 악마’의 등장과 함께 일치단결된 모습을 과시하지 않았던가.IMF 외환위기 때는 고사리손의 어린아이에서부터 시골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구하는 ‘금모으기 운동’에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았나. 오늘 우리는 다시 위기 때마다 슬기를 발휘하는 국민의 힘을 확인한다.정치권이 자초해 떠넘긴 분열상을 앞에 둔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의 주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국민단결이야말로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이다.위대한 국민의 역량을 다시 보여주자.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씨줄날줄] 인사 청탁/우득정 논설위원

    김영삼 정부 시절의 일화.정부 산하단체장 L씨는 신문에 실린 개각 명단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지난 한 달 동안 호텔 식당 등지에서 두세 차례 이상 마주치지 않은 인물은 없다고 했다.그가 펼친 다이어리에는 필사적으로 뛴 흔적들이 세세히 적혀 있었다.조찬 2∼3회,오찬 2회,만찬 3회 이상.만난 대상은 한결같이 유력 정치인이거나 권부 주변 인사들이었다. 그는 특히 각료에 발탁된 한 인물을 지목하면서 서울 시내 P호텔에서 조우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개각을 이틀 앞두고 자신은 핵심 실세의 측근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나갔는데 바로 그 사람은 안쪽 룸에서 실세와 만나고 있었다는 것이다.실세와 연이 직접 닿았던 그 사람은 장관으로 발탁된 반면 주변에서만 맴돈 자신은 마지막 관문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그는 인사 로비는 많이 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동아줄(핵심 실세)을 잡아야 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5년 후 국민의 정부 시절.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사 청탁 배격을 줄기차게 천명했다.‘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각 부처 장관은 물론,인사업무 라인 관계자들도 “인사 청탁을 하면 도리어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당시 검찰국장이었던 S씨는 메모꽂이에 꽂힌 수십장의 쪽지를 가리키며 “불이익을 주겠다는데도 청탁이 이렇게 쌓였다.”고 개탄했다.하지만 “불이익을 주면 되지 않느냐.”고 되묻자 “인정상 동냥은 주지 못할지언정 쪽박까지 깰 수는 없지 않으냐.”고 얼버무렸다. 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의 인사권자들은 인사 청탁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힘이 있으면 자리를 얻고,힘이 없으면 자리도 없다.’는 유권유직(有權有職) 무권무직(無權無職)의 뿌리깊은 믿음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청탁 언급 이후 한강에 몸을 던진 전 대우건설 사장도 이러한 믿음이 배태한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재직 당시 외부 인사 청탁을 한 간부를 불러 이렇게 혼낸 적이 있다.“30년 동안 내 눈에 검게 보였는데 남이 부탁한다고 갑자기 희게 보일 줄 알아?”인사 청탁과의 전쟁은 계속돼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탄핵안 처리 12일 재시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1일 여야는 일촉즉발의 ‘준(準)전시상황’의 벼랑끝 대치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이 본회의장을 사흘째 점거하며 원천봉쇄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탄핵기류가 더욱 강경해지면서 역시 본회의장 철야 농성으로 표결처리 강행 의지를 다졌다.특히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한강에 투신한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이같은 ‘폭탄급 사안’이 동시에 터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무소속 일부 의원들까지 찬성쪽으로 가세하면서 극한 대치는 최고조에 이르렀다.이날 밤 본회의 참석을 대기 중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의결정족수인 181명에 2명 정도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으나,일부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 등을 감안하면 찬성의원이 181명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탄핵안 처리를 위한 의사진행을 계속 방해하자 12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장석에서 나오지 않으면 자위권(경호권)을 발동하겠다.”면서 “12일에는 반드시 직접 처리하겠다.”고 경호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2야’는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탄핵안 처리 시한인 12일 오후 6시27분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의총에서 “찬성 의원이 의결정족수를 넘어 여유까지 있다.”며 “남은 것은 표결절차뿐”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자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또 하나의 중대한 탄핵사유”라며 강행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야당이 탄핵안을 철회하면 대통령은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며 탄핵안 철회를 전제로 탄핵정국 타개를 위한 노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 용산 시티파크 청약 열기…여윳돈 ‘올인’

    ‘여윳돈의 올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한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상복합아파트로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다음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 규제를 앞두고 그전에 분양받아 ‘한몫’을 챙겨보겠다는 계산에서다. 11일 분양이 끝난 LG건설의 ‘LG신구로자이’는 299가구 분양에 8000여명이 몰렸다.청약증거금만 6000억원에 달했다.이달 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터의 시티파크도 ‘돈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떴다방’까지 대거 재집결했다. ●시티파크는 머니파크?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가구 등 모두 770가구로 이뤄진다.평당 분양가는 1700만원선.부동산 관계자들은 시티파크의 분양권 거래가가 서울 이촌동 LG자이(일반층 기준 평당 2300만원대)보다 조금 낮은 2000만∼2200만원일 것으로 추정한다.50평형 기준 최소 1억 5000만원,최고 2억 5000만원 가량 차익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 7월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아무런 제한없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또 4월부터는 한 차례에 한해 전매도 가능하다.이에 따라 시티파크에 청약하려고 적금을 깨거나 주위사람과 돈을 모아서 시티파크에 청약한 뒤 당첨되면 분양권을 팔아 수익금을 나누는 ‘청약계’도 성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1조 5000억∼2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청약증거금은 가구대주당 3000만원으로 한미은행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허탕칠 수 있다 시티파크는 분양 승인 신청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세계일보와 시공사측은 건축 상세설계 변경허가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변경 허가가 11일 나면서 조만간 분양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분양 승인 신청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일보와 시공사측이 지주 공동사업 과정에서 땅값 산정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일보측은 2002년 12월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대우건설과 롯데건설로부터 자금을 제공받았다.그러나 막상 분양하려 하자 그간 땅값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판단을 뒤늦게 했다는 것이다.시공사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승인 신청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승인 신청이 늦어지면서 이달 분양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만약 15일쯤 분양승인이 나면 규정상 6일 뒤인 21,22일 청약접수를 하게 된다.청약접수가 끝나더라도 일러야 3일 뒤인 26일 당첨자 발표를 하게 된다.자유로운 전매할 수 있는 기간은 6일밖에 안된다. 이 기간에 분양권을 사고 팔기란 쉽지 않다.자칫 비로열층을 분양받을 경우 팔지 못하고 자금만 묶일 수가 있다. 게다가 용산구청에서 과열을 이유로 분양승인을 4월로 미루면 당첨자는 단 한번밖에 전매할 수 없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 [남상국씨 자살파장] 청와대 반응

    청와대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차원에서 돈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이날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듣고 한강에 투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관계자들은 “대형 악재가 터졌다.”면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곤혹스러워했다.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는 “국민들을 납득시킬 만한 성공적인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철저한 대통령 측근 관리’ 및 ‘인사청탁시 패가망신’ 사례 등을 적시,변화하는 권력의 흐름을 보여줬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남씨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여론의 악화를 걱정했다. 악화된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야당이 탄핵 표결을 강행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상황파악이 끝나지 않아 논평을 할 만하지 못하다.”며 말문을 닫았다. 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안희정씨 등 측근과 형 건평씨의 잘못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이해’를 구한 반면,건평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인사나 야당에 대해선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또 너무 시시콜콜하게 말을 많이 했다는 지적도 있다. 노 대통령은 안희정·최도술씨의 불법자금 모금과 관련,“착복 고의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성심껏 변호했다. 남상국 전 사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인사청탁을 했던 건평씨에 대해서도 “돈을 탐해서 전화할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적극 옹호했다. 건평씨의 3차례 청탁을 모두 외면한 사연도 소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탄핵정국 어디로] 盧대통령 회견 야당 반응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야당의 사과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탄핵안 관철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전날까지만 해도 탄핵안 찬반을 고심하던 일부 의원들마저 대다수가 찬성으로 돌아섰다.노 대통령 회견이 들끓던 야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양당 지도부는 “탄핵안 찬성 의원이 의결정족수(181명)를 훌쩍 뛰어넘는 190명에 육박한다.”며 “노 대통령은 표결과 관계없이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안 기필코 관철하라.”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노 대통령 회견과 관련,의원총회에서 “취임 때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졌고 측근과 가족들의 비위사실만 구차하게 변명하는 ‘가족 변호사’의 모습만 보았다.”며 “오늘은 우리나라 대통령사에서 수치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는 헌정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확립의 최후 보루인 만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해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국회 대표실에서 노 대통령 회견을 지켜보다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탄핵안 표결 시도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는 “지금은 전쟁과 흡사한 상황”이라며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함께 수행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탄핵안 가결을 독려했다.그는 특히 “국회의장은 법대로 해야 하며,국회 경위가 모자라면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국회가 우리 의사를 표현하는 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오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당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출당 및 공천 박탈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몇몇 소극적인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홍사덕 총무를 비롯한 다른 지도부도 무거운 침묵 속에 회견을 지켜본 뒤 “탄핵밖에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야당의원 탄핵 결집 두 야당 지도부는 이날 의결정족수 확보에 그야말로 피를 말렸다.해외 체류 중인 의원들에게 귀국을 종용,김진재 의원이 오전 일본에서 급거 귀국했다.현승일·김일윤 의원이 이어 도착했고,민주당 안동선 의원은 12일 새벽에 돌아왔다. 노 대통령의 이날 회견은 그동안 주저하던 야당의원들에게 탄핵 가결처리의 뜻을 굳히도록 했다.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이 문제를 풀지 않고 거꾸로 총선과 재신임을 연결,선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정쟁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더 놔두면 국정이 파탄으로 갈 것”이라며 “표결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졌다. ‘무조건 반대’ 입장을 밝혔던 박종완 의원과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이낙연 의원은 오후 탄핵안 통과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가 소집한 의원총회에 참석,찬성의 뜻을 굳혔음을 내비쳤다.민주당 관계자는 “외유 중인 장태완 의원과 구속된 이훈평·박주선·김운용 의원,그리고 정범구 의원 등을 제외한 56명이 찬성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탄핵발의에 서명하지 않은 36명 중 박창달·오세훈·권영세·남경필 의원 등 30여명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 144명 가운데 발의서명한 108명을 포함,130여명이 찬성의사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남상국씨 자살은 인격살인”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과 관련,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인격 모독을 넘어 인격 살인에 이르렀다.”며 “‘봉하대군’ 건평씨를 즉각 구속,모든 비리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안상영 부산시장에 이은 남 전 사장 자살은 노 대통령과 형 건평씨가 전적으로 책임질 사안”이라며 “특히 모욕적 언사로 전문경영인을 국민 앞에서 깎아내린 노 대통령은 즉각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상국씨 자살 파장] 남상국씨 가족·주변 표정

    경찰은 11일 낮 12시45분부터 잠수부와 탐사장비를 동원,투신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 대한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30㎝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물 속 시계가 좋지 않아 시체를 찾지 못했다.남 전 사장 가족도 민간 다이버 5명을 불러 밤 늦게까지 수색했다. 경찰은 오후 1시5분쯤 남 전 사장이 지닌 아들 소유의 휴대전화가 한강 바닥에서 발견되자 투신 자살을 확신하고 시체 수습에 전력을 기울였다.경찰은 남 전 사장이 투신현장에 타고 온 승용차에서 현금 16만 7000원과 운전면허증,신용카드,부적 등이 든 남 전 사장의 갈색 장지갑을 발견했지만 유서는 없었다고 밝혔다. ●TV 대통령 기자회견 본 뒤 외출 조사 결과 남 전 사장은 평소 회사에 나갈 때와 달리 이날은 논현동 자택에서 TV로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 뒤 집을 나섰다.경찰은 남 전 사장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두개의 위치를 추적해 오전 11시54분쯤 용산구 보광동 기지국,낮 12시24분쯤 서빙고동 기지국 관내에 있었음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남 전 사장이 오전 11시20분쯤 집을 나선 뒤 한남대교를 건너 보광동 쪽으로 갔다가 서빙고동 쪽을 거쳐 다시 한남대교 쪽으로 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경찰서측은 남 전 사장의 유서가 나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승용차와 사무실에서)유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동욱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남 전 사장의 변호인인 신만성 변호사로부터 “남씨의 돌발행동을 막아달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강찬우 주임검사에게 연락했고,강 검사는 남씨와 통화가 되지 않자 경찰에 수색을 지시했다. 남 전 사장의 논현동 자택에는 가족들과 회사 관계자가 속속 모여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했다.부인 김선옥(53)씨와 딸 효경(28)씨는 충격 속에 눈시울을 붉혔다.아들 창우(26)씨는 한남대교 현장에서 경찰의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애를 태웠다. 남 전 사장의 가족을 만난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족들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자살의 촉발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파렴치범으로 몰린 데 대해 수치심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건평씨 크게 후회할 것” 건평씨는 경남 김해에서 TV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건평씨의 부인 민미영(48)씨는 “남편이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제주도 인근 섬으로 낚시를 떠났다.”고 했지만 이날 오후 건평씨는 김해 시내에서 목격됐다.목격자들은 건평씨의 얼굴에 술기운이 돌았다고 전했다. 민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남편이 검찰조사 후 식사와 잠을 제대로 못잤다.”면서 “동생(노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했다.”고 전했다.주민 최모(54)씨는 “현명치 못한 처신으로 여러 사람을 어렵게 만들었음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규 이세영 채수범기자 sylee@˝
  • [남상국씨 자살파장] 남상국씨 어떤 조사 받았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자살한 이유는 대우건설 사장 연임 청탁과 관련된 비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데 따른 심적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이 부분과 관련,남씨는 검찰에서 불구속 조사를 받고 있었다. 남씨의 로비 혐의는 노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의 펀드 조성 의혹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金泰熙)에 포착됐다.검찰은 C리츠 대표 박모(49·수감)씨와 민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들이 ‘노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에게 연임 청탁을 해주겠다.’며 남씨에게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또 관련자인 C리츠 이사 방모(60)씨가 영장실질심사 때 “건평씨를 네차례 찾아갔다.”고 말한 대목을 중시,이들을 추궁한 끝에 건평씨에게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노건평씨는 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18일 방씨와 대우건설 전 전무 박모씨는 경남 진영의 건평씨 집을 찾아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대우건설 채권단에 청와대를 통해 청탁해 남 사장이 유임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건평씨는 열흘 뒤 직접 서울로 올라와 호텔 일식당에서 남씨와 박 전무,방씨,민씨 등을 함께 만났으며 방씨는 다시 연임 청탁을 했다.3000만원은 9월5일 방씨 등이 진영에 찾아가 쇼핑백에 담아 전달했으며,건평씨는 석달 뒤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먼저 조사한 뒤 지난 6일 남씨를 불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같은 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남씨는 주임검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등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앞서 남씨는 비자금 조성 비리 등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지난 1월7일 서울 남대문로5가 대우건설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 하도급 비리에 대한 첩보를 내사하던 중 남 전 사장이 사장 재직 때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이날 남씨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수사는 남씨가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한 대선자금 등 비자금의 용처 수사에 집중됐다.대선자금 관련은 대검 중앙수사부,정치자금 등 나머지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나누어 수사하는 바람에 남씨는 연일 출퇴근 조사를 받았다.비자금 수사와 관련,특수2부에서 마지막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월27일.채동욱 부장검사는 “남씨는 매우 꼼꼼했으며 조사를 받을 때 약간 혈압이 높다는 얘기만 있었을 뿐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시 조사받던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검찰은 충격에 휩싸였다.남씨를 조사했던 특수1부와 특수2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조사 당시 상황과 조사내용을 확인하면서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남상국씨 자살 파장] 盧 남상국씨 관련 멘트

    이판에 제 형 노건평씨까지 끼어들어서 참 미안하기 짝이 없다.대우건설 워크아웃 기업인데 사장 유임을 청탁한다는 뜻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그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돈은 이미 돌려주었다고 한다. 제 형님 노건평씨는 저에게 세 번 청탁했다.결과는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저는 일체 아는 척하지 않고 있다.한번은 청탁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잘될 수도 있는 게 안 됐다.그냥 안된 게 아니고 제가 안 되게 했다.남상국 사장이 청탁했다는 이유로 해서 제가 민정과 인사에 지시,직접 청와대 인사사항은 아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까지 행사해 연임이 안 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확인까지 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뒤 우리 형님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소문이 돌았다.거절·괄시하기 어려운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그러나 형님은 그 정도는 지금까지 지켜주었다. 남상국씨에 관련된 것은 민경찬씨가 실패하고 빚에 쪼들리면서 병원을 지어서 회복하려고 하는데 제가 도와주면 혹시 병원 짓는 데 공사비라도 좀 싸게 할 수 있을지 하는 기대로 아마 자형을 조른 것 같고 그것을 못 이긴 형님이 제게 전화를 한 것 같다.형님은 오래 전부터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제가 경선후보가 되고부터 일거리를 딸 수가 없다.딸은 시집갔고 아들은 취직을 못하고 있다.여러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좀 도와주시기 바란다. 노건평씨는 아무런 힘이 없다.대통령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가만 좀 내버려두시면 좋겠다.어떤 청탁도,어떤 무엇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대우건설의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
  • 건평씨에 사장유임 청탁 남상국씨…盧회견 본뒤 투신자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남상국(59·서울 강남구 논현동) 전 대우건설 사장이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서울 한남대교에서 투신했다.시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남씨는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11일 낮 12시28분쯤 서울 한남대교 남단 250m 지점에서 20m 아래 한강으로 뛰어내렸다.경찰은 경비정과 구조대원을 현장에 보내 119구조대와 합동 수색작업을 벌였다.처음 투신 사실을 신고받은 서초소방서는 “낮 12시28분쯤 최모씨로부터 ‘차를 타고 한남대교를 지나가는데 짙은 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리 난간에 손을 얹고 있다가 발을 올리더니 순식간에 뛰어내렸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낮 12시43분쯤 서울중앙지검 강찬우 검사로부터 남 전 사장의 자살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화를 받고 한강변을 수색,현장 근처에서 남 전 사장 부인 소유의 회색 레간자 승용차를 발견했다.또 한강 수중에서 남 전 사장 아들(26) 소유의 휴대전화 1대를 찾아냈다. 서울중앙지검 채동욱 특수2부장은 “낮 12시10분쯤 남 전 사장의 변호인인 신만성 변호사로부터 ‘조금 전 남 전 사장이 전화를 해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테니 한강변에 나와 차를 찾아가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전해듣고 서울지방경찰청 상황실에 알렸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2000년 말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오던 중 최근 정치권에 비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사장 유임을 위해 지난해 말 건평씨에게 3000만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수사결과 남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건평씨를 만나 연임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한 뒤,한달 뒤 3000만원을 줬다가 3개월 뒤 돌려받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 [남상국씨 자살 파장] 남상국 전사장은

    “정말 아까운 건설인인데…” 11일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 소식을 접하고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 한 얘기다. 남 전 사장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1974년 2월 대우건설 전신인 대우개발에 입사,30여년간 대우건설에만 몸담아왔다.97년 전무 승진 때까지 19년여를 줄곧 공사현장에서 보냈다.서울역 앞 대우센터 건물의 공사를 감독하고 아프리카 수단에서 두 차례나 현장소장을 맡았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잡음 없이 이뤄냈다.2000년 2조 800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4조 1000억원으로 늘리고 260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후임 사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적지 않았다.사장 후보들이 권력 실세에 청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조가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어느 후보는 청와대에 선을 댔다느니,누구는 정치권에 청탁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그도 후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혹시 낙하산 인사가 들어와 어렵게 회생시켜놓은 회사를 망칠까봐 연임운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
  • [탄핵정국 어디로] 우리당 ‘경호권’ 대책없어 고심

    ”막는 것은 후퇴하지 않는다.확고하고 단호한 심정으로 막는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한나라당·민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시도를 저지한 뒤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일의 원내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탄핵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이 취할 방도라고는 본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저지와 국정안정을 바라는 여론에 기대는 것 외에 별 수가 없어 보인다. 물리적 저지도 본회의장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김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박관용 의장의 출근을 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택과 행동을 국민들이 보는 데서 하겠다.의장석을 점거하겠다.”고 밝혀 출근 저지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경우,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김 원내대표가 “발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며 희망한다.”며 “발동시에는 ‘중대한 사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의장의 현명한 처신에 기대는 눈치다. 김부겸 의원도 “의장석을 점거한 의원들을 단상에서 내려보낼 수 는 있을지 모르나 본회의장 밖으로 내모는 것은 제1공화국 때나 있는 일일 것”이라며 강제퇴거시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정도였다. 우리당이 의지하는 또다른 카드는 여론을 등에 업는 것.만나는 사람마다 여론 흐름을 묻는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벌떡 자리에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나라와 국민의 마음을 소용돌이에 빠지게 해 거듭 사죄드린다.정말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 아쉬움을 드러내 주목됐다.한 의원은 “기자회견만 했다 하면 일이 터지니…”라며 탄식하듯 내뱉었고,김 원내대표도 “뉘앙스·어법이 다소 아쉽다.”고 섭섭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건평씨 불구속기소

    ‘민경찬 펀드’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유탄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이자 민씨 자형인 건평씨에게 날아들었다.검찰은 건평씨가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10일 불구속기소했다.불구속기소한 것은 건평씨가 3000만원을 받았다 석달 만에 돌려줬고 추가로 1억원을 주겠다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평씨가 돈을 받기 한달전 서울에서 남 전 사장을 직접 만난 사실이 확인돼 검찰의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건평씨 “추석선물로 알았다” C리츠 이사 방모씨와 대표 박모씨가 건평씨의 경남 진영 자택을 찾아가 남 전 사장의 연임 청탁 등과 함께 현찰 3000만원을 건넨 시점은 지난해 9월5일.건평씨는 “대우 돈인지 몰랐고,추석선물이라며 놓고가 나중에 돈인줄 알고 돌려줬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간에서 돈을 건넨 방씨 등은 당시 분명히 청탁과 함께 돈을 놓고 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건평씨는 지난해 8월 서울로 올라와 모 호텔에서 방씨 등과 함께 남 전 사장을 직접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방씨 등은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되돌려준 시점도 모호하다.건평씨는 지난해 10월말∼11월초쯤이라고 주장하지만 방씨 등은 남 전 사장의 교체 결정이 내려진 직후인 12월3일 돌려받았다고 주장한다.검찰도 건평씨가 남 전 사장의 교체 결정이 내려지자 돈을 돌려준 것으로 보고 사법처리 결정을 내렸다.더욱이 이 돈은 대우건설 비자금으로 밝혀져 대통령의 친형이 대통령 임기 첫 해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워크아웃 기업의 돈을 받은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방씨 등은 지난해 11월쯤 대우건설 돈 1억여원을 추가로 건평씨에게 건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방씨가 건평씨를 여러차례 만난 배경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건평씨의 이같은 대가성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방씨 등이 건평씨에게 건넸다 돌려받은 3000만원과 추가로 건네려던 1억원은 대우측에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건평씨는 지난해 8월 처남인 민씨와 사업구상을 함께 하던 박씨와 방씨를 처음 알게 된 이후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서울과 경남 진영 등에서 이들을 4∼5차례 만났고,사건이 불거진 지난 1월말 이후에도 방씨를 4차례 만났다. ●檢 “민씨펀드 실체없다” 확인 민씨의 653억원 펀드 모금 의혹은 경찰 수사때와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민씨와 박씨,방씨 등이 10여건의 사업을 구상했고,1월 ‘시드먼’이라는 투자회사 설립계획 등을 시도하긴 했지만 실제로 투자를 받거나 사업을 시작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민씨도 시사저널 인터뷰 때 이런 얘기를 한 이유에 대해 ‘투자유치 홍보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민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벌였지만 ‘펀드모집 없었다.’는 사항에 진실반응이 나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플러스] 용산 주상복합 시티파크 분양연기

    분양시작 전부터 과열논란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시티파크 분양이 당초 예정일인 12∼15일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10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따르면 용산 시티파크는 시행사와 시공사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분양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협의를 마쳐 이르면 11일 중 분양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분양승인이 늦어지면 당초 15∼16일로 예정돼 있던 아파트 분양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용산 시티파크는 용산 세계일보 부지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로 43층 5개동에 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로 이뤄져 있다.당초 오피스텔은 12∼15일,아파트는 15∼16일 청약접수를 할 예정이었다.˝
  • 서정우씨 “대우돈 1억 받아 개인유용”

    한나라당 전 대선후보인 이회창씨 법률고문을 맡았던 서정우 변호사가 대우건설에서 1억원을 받아 당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시인했다.그러나 돈을 전달한 A개발 회장 장모씨가 개인 후원금이라고 밝혀 받을 당시 대우건설 비자금이란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소사실 중 서씨가 직접 받지 않은 나머지 14억원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장씨는 검찰조사에서 하얏트호텔과 남산 순환도로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서씨가 보낸 성명불상의 한나라당 직원에게 14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용산 시티파크 ‘관심 집중’

    15일 분양되는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 아파트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빼어난 입지와 가격 상승을 노린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단타’투자자들도 밀물처럼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용산 세계일보터에 짓는다.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지하5∼지상43층 5개동 규모다.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알짜배기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것.고속철도 개통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 개발계획 호재가 겹쳤다.고층 아파트는 한강과 남산·용산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는 것도 매력이다.또 지난해 7월 이전 건축허가 접수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단타 투자자들을 ‘올인’으로 이끌고 있다.만 20세 이상 세대주로 1인 1주택 청약(오피스텔은 만 20세 이상인 자)으로 제한한다.청약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민은행 청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용산 개발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감,미군기지 공원화 등으로 입지가 뛰어난 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2일 여의도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아파트는 15·16일 양일간 지정 은행에서,오피스텔은 12∼15일 견본주택에서 청약을 받는다.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1600만원선,오피스텔은 평당 600만원선이다.(02)761-1122. 류찬희기자 chani@˝
  • 김영일·서정우씨 더 받았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8일 정치인 수사 결과 발표 때 함께 공개하기로 5일 방침을 세웠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처리방향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을 정치자금법과 범죄수익 은닉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박 의원은 대우건설 등으로부터 현금 2억 4000만원을 건네받고 재작년 11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1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가 지난 대선 때 대한항공으로부터 각각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고 추가 기소했다. 김 의원과 서 변호사는 2002년 11월 말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조양호 회장의 지시를 받은 황모 상무를 통해 현금 5억원씩이 든 여행용 가방 2개씩을 각각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됐던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을 이날 다시 불러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3억원의 용처 등에 대해 보강 조사했다.검찰은 여씨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해 8월 롯데에서 받은 3억원 중 2억원이 안희정씨를 통해 열린우리당 창당자금으로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검찰은 이르면 6일 여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롯데 돈 2억원이 안희정씨와 김원기 의원의 친척을 거쳐 이상수 당시 신당창당 준비위 총무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정황에 따라 김 의원을 포함,관련자들을 불러 롯데 돈의 정확한 용처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소환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규모와 반환받은 채권의 액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한 뒤 오후 6시쯤 귀가시켰다. 한편 검찰은 재작년 12월 초 강병중 ㈜넥센 회장 겸 부산방송 회장 등 부산지역기업인 5명이 4000만원씩 갹출해 마련한 대선자금 2억원을 불법 수수,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열린우리당 김정길 전 의원을 이날 불구속기소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생생한 현장노하우 후학 전수

    신학기를 맞아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의 대학강단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업계와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에 따르면 올 1학기 대학강단에 서는 기업 경영진은 줄잡아 90명.기업가로서의 자세와 역할,책임에 관한 교양특강을 하는가 하면,정보기술(IT)·항공·조선·건설 등 전문분야의 산업 및 첨단 기술동향을 강의하기도 한다. ●테크노 CEO 상한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현직 CEO 3명은 중앙대 교양학부에서 ‘릴레이’ 강의를 한다.이달부터 한 학기동안 3시간짜리 ‘교양특강’ 강좌를 각각 3회에 걸쳐 기업가의 역할 등을 중점 강의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에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출강하며 백우현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전기·전자공학과에서 디지털산업과 기술동향을 특강한다. 서울대에서는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연구개발전략을,태화강재산업 문영학사장이 건설장비 및 공법을,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학기술과 경제를 강의한다. 지난해 학생들의 수강열기에 감동한 손 원장은 이번 기회에 삼성종합기술원과 인턴사원 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모은다. 손영기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은 정유강국의 미래에 대해 연세대 화학공학과 강단에 서고 현대차 김상권 사장은 한양대에서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계·우주항공의 미래에 대한 공동 강좌를 진행한다. 대표적 이공계 출신 CEO인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대학 특강의 단골손님.지난해 3월28일 취임한 이후 1년여동안 10여회의 대학특강을 했다.30여년간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빈 데다 현대건설 CEO로 초빙되기전 경기도 포천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역임한 경력 덕분에 그의 강좌는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은 항공사 CEO에 걸맞게 한국항공대에서 공업경영을 가르친다. 김성기 STX조선 사장과 이정구 대우건설 사장은 인하대에서 조선해양공학,건설경영 등을 맡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정일 동부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재료공학부에서 철강산업과 경영혁신을,네띠앙의 전하진 사장은 아주대에서 공학과 IT에 대해 강의한다. ●CEO가 강의하는 전문경영대학원도 국내에서 처음 교육부의 전문 경영대학원 인가를 받아 올해 문을 연 서울과학기술대학원(aSSIST)은 화려한 교수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석진(전 GE코리아),남중수(KTF),문국현(유한킴벌리),박무익(한국갤럽),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이승일(야후코리아) 사장 등 스타 CEO들이 현장 중심,실무 위주의 토론식 강의를 통해 경영 전선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정욱 전 SK텔레콤 대표이사,이경훈 전 대우 회장,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현재명 제일은행 부행장 등도 실전 경영학을 가르친다. 교과 과정도 사회봉사 활동,비즈니스 프로젝트 수행,인턴십 교육,해외 교환학생 등 일반 강의보다는 현장중심으로 진행된다. 박건승 김성곤기자 ksp@˝
  • 신상우씨도 돈 받았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4일 신상우 전 의원이 롯데그룹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이로써 지난 대선을 전후해 롯데측 불법자금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인사는 안희정씨와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신 전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이들 외에 측근 1∼2명이 추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확인중이다. 검찰은 신 전 의원이 롯데로부터 받은 돈이 불법 대선자금과는 무관하고 액수도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4·15 총선 이후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을 공개 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반환받은 채권의 액수 및 반환시기,노무현 후보 캠프에도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 조사했다.그러나 이 부회장은 노 후보측에는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동진 현대차그룹 총괄부회장이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불법지원한 뒤 2002년 12월 중순쯤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정 회장의 소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건설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검찰은 박 의원이 대우건설과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외에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자금세탁법 위반)도 영장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문 기획관은 “입당하면서 받은 돈을 범죄사실에 추가한 것은 다른 범죄 혐의와 함께 처리하자는 뜻일 뿐 다른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 10명의 처리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거쳐 이번주중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검찰은 지난해 8월 롯데쇼핑 신동인 사장에게서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검찰은 여씨가 받은 롯데 자금중 2억원이 안희정씨를 거쳐 열린우리당 창당 준비위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씨 등을 상대로 이 돈의 용처도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대선 직전 금호그룹으로부터 채권 1억원을 불법 수수해 현금화한 뒤 민주당 한화갑 의원을 통해 당에 전달한 혐의로 박병윤 의원을 이날 불구속기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측근 불법자금 수수 안팎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측 인사 4∼5명이 롯데그룹측으로부터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일부 확인되면서 노 캠프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게 됐다.이같은 사실은 그동안 버티기로 일관하던 롯데가 검찰의 집요한 추궁에 자금 제공 내역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검찰이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출구조사를 총선 이후로 유보한 것도 또 다른 쟁점으로 등장했다. ●대통령 측근비리 잇따라 적발 롯데그룹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노 캠프측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자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대선 직전보다는 대부분 대선 이후에 집중됐다.우선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파워를 과시했던 안희정씨가 대선 때 롯데로부터 2억∼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안씨는 대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2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날 롯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여택수씨도 이미 대선 때 썬앤문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최도술씨도 SK측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이광재씨도 썬앤문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희정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특히 노 대통령 측근인 S씨 등 2∼3명이 롯데 자금을 받은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노 캠프측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롯데를 상대로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여부를 추궁하다 안씨와 여씨에게 자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LG,현대차,SK,롯데 등 이른바 5대 기업들을 상대로 노무현 캠프에 대한 자금제공 여부를 집요하게 수사해 왔다.임직원 명의의 편법처리 외에는 불법자금 지원이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롯데 수사를 통해 732억원 대 0이라는 5대 기업 수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곤혹스러운 표정 청와대는 여택수 제1부속실 행정관(3급)이 검찰에 소환되고 다른 측근 수명이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켜 보자.”고 말했다.박정규 민정수석은 사전에 여씨의 소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다른 386 비서진은 “죽겠네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 행정관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혔다.그래서 웬만한 비서관보다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고 파워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대체적인 평이다. 여 행정관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으며,대통령 취임 후에도 같은 역할을 맡아 왔다.지난해 8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몰카’파문으로 중도하차한 이후 그 역할을 대행해 왔다.부속실장 대행을 하면서부터는 노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여 행정관은 고려대 사학과 85학번으로 88년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냈다.안희정씨의 소개로 지난 97년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출구조사 총선 이후로 미뤄 검찰이 대선 전 1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을 받은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유보했다.당초에는 서면조사를 통해 유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었다.그러나 1억원 이상만 조사하기로 해 일률적으로 1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은 조사대상에서 배제돼 형평성 시비가 불거진 상태였다.검찰은 단지 유보일 뿐 수사 종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검찰 관계자는 “불법모금을 수사하는 만큼 불법사용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지구당 출구조사는 대선자금과 관련이 없거나 사안이 경미한 사건과 함께 총선 이후로 조사를 넘기기로 한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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