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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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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채권단 협약] 대형업체 대주단 가입 배경

    대주단(채권단)협약 효과일까? 17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은행주가 폭등했다. 금융당국이 건설사들의 대주단 협약 가입을 통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꼽히는 건설·은행의 동반부실 우려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개장 때 건설업종이 10% 이상 폭등세를 보이다 점심 때 잠잠해지더니 오후 때는 은행·금융업종이 또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대우건설이 6.45% 급등한 것을 비롯, 동부건설 14.82%, 금호산업 8.90%, 대림산업 3.08% 각각 올랐다. 은행주도 우리금융이 9.02%, 하나금융지주는 13.40%, 외환은행은 8.93% 각각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이 ‘-0.9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나쁘다는 것보다 어느 것이 나쁜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면서 “비록 퇴출되는 건설사들이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우려도 많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 동안 82.70원이 오르면서 지난달 29일 이래 다시 1400원선 위로 올라섰다. 환시장에는 이를 일종의 ‘오바마 효과’로 보고 있다. 월가로 상징되는 금융산업에 대한 당선자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건설·은행주가 함께 오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다. 채무 만기가 연장되는 건설이야 좋다 쳐도 은행은 이 부실을 다시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방 미분양 등 건설업종을 둘러싼 악재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협약이 체결됐다 해도 해결된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건설·은행주의 상승세에 대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른 변동 장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50선 붕괴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대주단 협약 얘기가 일단 도움을 줬다고 봐야 하지만 추세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부실 문제가 정리되는 방향에 따라 주가는 더욱 출렁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구속

    이주성 前국세청장 구속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2일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청장은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하던 2005년 11월쯤 건설업자 기모(50·구속)씨의 소개로 만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으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19억여원짜리 아파트 및 5800여만원의 가재도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청장은 2006년 5월쯤 백 회장에게 신도림테크노마트 시공의 하청공사를 맡은 기씨 업체의 토목공사비를 증액해 주면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말해 13억 7000여만원의 공사비를 더 지급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차장 시절이던 2005년 2월쯤엔 지인들의 주소지로 굴비 등 명절 선물을 배송해 줄 것을 요구해 500여만원씩 모두 3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은 수감되기 직전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전 국세청장으로서 국세청 직원들에게 죄송하고 모든 것이 내 부덕의 소치다. 아파트 부분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이 전 청장의 구속으로 본격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만만찮은 ‘한화 조선의 꿈’

    “인수자금으로 ‘실탄’을 다 쏟아부으면 앞으로 다른 분야의 투자는 아예 포기하겠다는 얘기인가.”(업계) “국민연금과도 다시 협상을 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11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한화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의 인수가는 6조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 21% 매각(약 1조 5000억원) ▲시흥군자 매립지 매각(1조원) ▲유가증권 등 현금성자산(2조원) 등으로 최대 4조 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밖에 해외 전략적 투자자(1조원 규모)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농협 등 컨소시엄에 들어 있는 금융권에서 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국민연금과도 투자협상을 다시 진행 중이며 성사될 경우 당초 거론됐던 1조 5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연금과는 현재로서는 ‘샅바싸움’을 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장 부사장은 이어 “이것 말고도 1조원 규모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 한 군데와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화측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당장 대한생명 지분 매각도 주당 1만원으로 계산했지만, 현재 증시 여건이 안 좋고 비상장회사의 경우 특히나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처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더구나 보유하고 있는 땅도 매각하고, 현금성 자산까지 모두 동원해 ‘실탄’을 다 쓰게 되면 그룹차원의 설비투자 등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당장 인수하게 될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투자는 물론 한화석유화학 등의 내부 유보금 등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조원대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잡는다고 해도 리스크가 큰 만큼 10%를 넘는 약정수익률을 보장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은행권에서 3조원 정도를 빌린다면 연간 금리 10%만 잡아도 3000억원의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이다.조선업계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어 인수시기도 안 좋은 데다, 오너 중심의 종적 구조의 한화그룹이 직원 중심의 횡적 구조의 대우조선을 인수했을 경우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수전에서 승리하고도 위기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를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리서치팀장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포스코,GS, 현대중공업과 비교할 때 한화가 가장 조선업과 관계없었고 자금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다만 국민연금이 최종 참여를 결정한다면 한화로서는 큰 실타래가 풀리며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인수가의 70~80%를 자기자본으로 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해외 등 시장상황이 워낙 나쁘니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최종계약 체결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영장청구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 노승권 부장검사는 11일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앞서 이 전 청장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모 백화점 간부 허모(48)씨를 10일 밤 체포해 이틀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허씨는 이 전 청장의 20여개에 이르는 차명계좌를 개설해 주고 아파트 구입 때 자신의 처남 명의를 빌려줄 정도로 이 전 청장과 신뢰관계가 각별하다. 허씨는 검찰에서 “이 전 청장으로부터 아파트 구입에 따른 명의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이 전 청장이 재임시절에도 내 명의로 오피스텔을 취득했다가 퇴직 후 차명으로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청장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건설업자 기모(50·구속)씨한테서 넘겨받은 19억원대의 아파트를 돌려주자고 건의한 사람도 허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가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실패한 2006년 7월쯤이었다. 당시 프라임그룹 백종헌(구속) 회장은 기씨가 이 전 청장에게 아파트를 구입해 줬는지를 몰랐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은 문제의 아파트에 대해 “기씨가 자신을 팔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고, 허씨에 대해서도 명의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6년 3월부터 전세로 살고 있는 삼성동 I 아파트의 고가 오디오와 가구, 침대 등 5800여만원어치의 가구를 기씨로부터 선물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원래 아파트에 딸려 있는 가구인 줄 알았다. 살다가 놓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씨를 제외한 백씨와 기씨, 허씨 등 3인이 아파트 제공 및 명의 이전, 고가 오디오 등 7300여만원어치의 선물을 전달한 부분에서 진술이 모두 일치한다.”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검찰수사 국세청 전반으로 확대 가능성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로비 의혹에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적극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다. ●50평형대 아파트 차명으로 받아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 기모(50)씨를 통해 아파트를 받았다가 돌려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전 청장은 기씨를 통해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을 알게 돼 자주 골프모임을 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백 회장은 2005년 11월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이 전 청장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이를 알아차린 이 전 청장은 백 회장과 친한 기씨에게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인근에 50평형대의 아파트를 구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때 자신이 신임하는 사람의 명의도 같이 건넸다. 기씨는 백 회장한테서 20억원을 받아 이 전 청장이 원하는 아파트를 차명으로 건네줬다. 기씨 입장에서는 백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대규모 하도급 공사를 따내기 위해서는 좋은 기회였다. 잘나가던 이들 간의 로비 커넥션은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백지화되고, 이 전 청장이 아파트를 포기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우선 이 전 청장이 아파트를 건네받기 위해 사용한 차명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청장의 로비 실체는 물론 차명으로 숨겨 놓은 자금줄을 캐내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참여정부 실세 개입설 나돌아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신성해운 로비 의혹사건에 연루된 점도 파헤칠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차명계좌의 뭉칫돈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이럴 경우 신성해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불가피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국세청 전반으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수사내용이 밖으로 새나갈 경우 관련 인물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프라임그룹의 로비에는 이 전 청장 외에 또 다른 전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자꾸 커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상황에 따라 전방위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前국세청장 체포

    이주성 전 국세청장이 2005년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한테서 당시 시가로 19억원가량인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자신과 백 회장을 연결해준 건설업자 기모(구속)씨에게서도 73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청장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0일 이 전 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전 청장은 2005년 11월 기씨의 주선으로 만난 백 회장에게서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기씨를 통해 아파트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은 대우건설 인수가 무위로 돌아간 2006년 7월 아파트를 포기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아파트를 건네받은 뒤 돌려주긴 했지만, 청탁의 대가로 아파트를 받는 행위 자체로 알선 수재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前정권 실세 향하는 ‘사정 칼날’

    前정권 실세 향하는 ‘사정 칼날’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가 무르익으면서 의혹만 무성하던 참여정부 실세들의 비리가 서서히 드러나는 양상이다. 특정인의 지시를 받고 돈을 마련해 중간전달자에게 전달한 사람과 이를 전 정권 실세에게 다시 건넨 것으로 파악되는 인물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사정 수사가 목표점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분위기다. 수사가 중반전을 넘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정황 증거가 다소 부족하고, 돈세탁과정이 워낙 치밀해 검찰의 의도대로 명쾌하게 이를 밝혀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공룡 기업 KT·KTF에 대한 비리 수사에선 전 정권 실세로 불렸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검은 비리커넥션’에 연루된 정황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구속된 남중수 전 KT사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아 진 전 장관에게 경기도지사 선거자금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진 전 장관의 보좌관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특히 남 전 KT 사장과 함께 조영주 전 KTF 사장에 대한 보강 수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 전 KT사장이 전 정권 실세에게 자금을 건네는 과정에 자금조달을 한 당사자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KTF사장이 자금줄 조달의 뇌관인 셈이다. 앞서 검찰은 납품업체들로부터 불법 자금 28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KTF 사장이 남 전 KT사장의 지시로 3000만원을 마련했고, 남 전 사장이 이를 다시 KT 사업지원실장 오모씨를 통해 진 전 장관 측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2005년 10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이 전 청와대 수석의 보좌관을 지낸 노모씨도 조 전 KTF사장에게서 불법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특히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이 전 청장이 전 정권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든 프라임그룹으로부터 수십억원대 아파트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앞서 신성해운 로비 의혹 수사를 하면서 밝혀내지 못했던 이 전 청장의 ‘뭉칫돈이 들어있는 수십개의 차명계좌’의 실체도 함께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해외 엔지니어링업체 인수 딜레마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습니다.”대우건설, 현대건설,GS건설 등 해외건설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은 한결같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해외에서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한 곳은 없다. 인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인수를 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아닌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플랜트 공사는 기본(베이직)설계와 실시설계로 구분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베이직 설계능력은 외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 업체들은 이 기본설계 사용료를 받거나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따낸 뒤 한국 업체에 시공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 건설업체는 이 가운데 베이직 설계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업체들은 선진국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사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마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게 싫다면 엔지니어링 회사를 통째로 사면 되지만 회사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를 망설이는 이유다. 안승규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엔지니어링 회사의 인수 필요성은 있지만 지속적인 일감 확보가 안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 전까지는 상황에 따라 라이센스를 사서 공사를 수주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해외에서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하려면 적잖은 비용도 들어가고, 또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무턱대고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에 나서기보다는 업체 특성에 맞도록 전문화된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는 게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블루 골드(Blue Gold)’를 잡아라. 국내외적으로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시장을 더이상 ‘물로 보는’시대는 지났다. 영국의 물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lobal Water Intelligence )는 세계 물시장 규모가 연간 5000억달러를 넘고 해마다 6~7%씩 성장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세계 물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물 전문 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많다. ●세계 물 전문기관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상하수도 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물 전문 기업에 맡기는 추세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150여년 전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민간 위탁형태로 발전시켰다. 베올리아와 수에즈(이상 프랑스), 테임스워터(영국), 아그바(스페인) 등은 오래된 위탁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프랑스는 베올리아와 수에즈그룹에 상하수도 사업을 맡겼다. 이들 기업은 해외시장도 개척해 서비스 인구를 1억명 이상 확보하고 매출도 연간 10조원 이상 올리고 있다. 베올리아는 1999년 우리나라에도 발을 들여놓았다.80여개 대기업 물처리 업무를 위탁 운영해 2005년 기준 2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이천·청주·구미공장 물처리 시설은 이 회사가 장기 위탁 경영하는 대표 현장이다. 현대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 공장 물처리 사업도 베올리아가 맡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합작한 경우도 있다.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 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9.9%)과 합작, 시설을 지어 장기 운영 중이다. 인천 검단지구 하수도 시설도 한화건설과 손잡고 운영 중이다. 수에즈 자회사인 온데오는 상하수도 시설 설계와 하수처리 위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기업 형태로는 이스라엘의 메크로트, 싱가포르의 PUB, 우리나라의 수자원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 기관을 운영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메크로트는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프로젝트 기획, 안전 및 수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지자체에 맡기는 형태를 띠고 있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물 전문 기업이 없다. ●국내 물산업 경쟁력 선진국의 70% 수준 우리나라의 물산업 국제 경쟁력은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다. 물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자원공사나 서울 상수도사업은 급수 인구나 기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작은 도시의 상수도 사업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손진식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1일 “지방 상수도사업은 지자체가 공급하는 체제라서 서비스 부문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인근 지자체끼리 묶어 규모를 키워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나 “작은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투자 능력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기관과 손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앞다투어 물산업에 진출 정부는 장기적으로 물산업을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부문은 2000년 개방, 시설의 60% 정도를 민간이 위탁 운영 중이다. 민간 위탁 운영 결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보다 운영비와 인원을 20%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코오롱, 삼성엔지니어링, 태영,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물산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코오롱의 물산업 매출은 연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차원에서 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하수처리 전담 계열사를 세워 지자체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설비사업 경쟁력 부분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뿐만 아니라 종합 물산업 기업을 추구한다. 댐 주변 하수도 사업을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캄보디아·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상수도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나누어 맡는 형태다. 수공 상수도사업은 세계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서울·부산 정도를 빼고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신규 시설투자에 한계가 따른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세계적인 물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상하수도를 묶은 수자원 시설·운영·관리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플러스] 인천 부개역 푸르지오 1054가구 분양

    대우건설이 수도권 전철 부개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인 초역세권에 1054가구로 이뤄진 부개역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부개역 푸르지오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20의 342외 65필지에 20~26층 12개 동으로 지어진다.84.7~193㎡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1평)당 1000만~1300만원선. 입주는 2010년 1월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부개역,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인고속도로, 경인로를 이용하면 된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다.(032)329-8777.
  • 1500억대 입찰 회의실에 ‘도청장치’

    1500억원대 국책사업 입찰을 논의하는 회의실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31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4시3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 부산지방해양항만청 2층 회의실에서 소형 도청장치가 발견됐다. 회의실은 15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울산 신항 2단계 북방파제 공사의 입찰평가위원 선정회의가 예정된 곳이다. 입찰에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인 한라건설과 삼성중공업,SK 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회의 시작 전에 도청장치가 발견돼 정보가 누출되지는 않았다.”면서 “입찰 평가 위원 선정에 대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입찰평가위원은 장소를 옮겨 선정했다.”면서 “회의실은 공용 장소로 외부인들을 모두 통제할 수 없어 중요 회의에 앞서 보안 점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 홍희경기자 jhkim@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승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모두들 승산없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끝까지 밀어붙여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대어(大魚)를 먹었다. 단숨에 5대그룹을 넘보게 됐다. 그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 편의 드라마였다. 독(毒) 사과를 먹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돈(인수대금)이다. 물건값을 제대로 치르면 대한생명에 이어 근본적인 그룹 체질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먹고 체하면 ‘승자의 저주’(인수 성공 뒤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다. 조선업계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승부사 김승연 ‘통했다’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 나타난 김 회장은 비장했다.15시간이나 마라톤 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내수 위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M&A를 지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닉스반도체가 막판까지 후보로 남았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을 선택했다. 세계 3위의 글로벌 사업망이 한화의 체질개선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4월16일 긴급 임원회의가 소집됐고,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드라마는 그렇게 시작됐다. 첫번째 반전은 8월18일 두산의 대우조선 포기 선언이었다. 경주 시작 총성이 울리기 직전(8월22일 매각공고)에 기권한 것이다. 한화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승부사들은 포스코로 기울었다. 또 한번의 반전이 이뤄졌다. 본입찰(이달 13일) 나흘 전에 포스코와 GS가 전격 손을 잡은 것이다.“게임이 끝났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김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실무팀을 독려했다. 하지만 한화 내부에서조차 ‘역부족’ 탄식이 나왔다. 김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한 것은 이때다. 김 회장은 입찰가를 두고 고민에 빠진 실무팀에 두 가지 지침을 재확인시켰다. 첫째, 그룹이 감내 가능한 가격일 것, 둘째, 매각사를 최소한 만족시킬 것이었다. 한화 고위관계자는 24일 “다들 우리가 입찰가를 무모하게 베팅할 것이라고 봤지만 철저하게 회장의 두 가지 지침 아래 움직였다.”면서 “결과적으로 이것이 적전 분열을 야기했다.”고 승인(勝因)을 분석했다. 한화의 고액베팅을 지레 짐작한 포스코가 강수를 뒀고, 입찰가에 부담을 느낀 GS가 결국 컨소시엄 결렬을 선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입찰전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포스코와 GS의 결별은 사실상 한화의 승리를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의 깜짝 가세는 관전의 묘미를 돋웠을 뿐, 애초부터 우승 후보군에는 들지 못했다. 한화는 포스코보다 적고 현대중공업보다는 많은 6조원대의 입찰가를 적어냈다. ●축배냐 독배냐 한화그룹의 자산(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은 현재 20조 6000억원이다. 재계 10위(공기업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 제외)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29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금호아시아나(27조원), 한진(26조원)을 잡고 서열 8위가 된다.6,7위인 GS(31조원), 현대중공업(30조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을 전해듣고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을 통해 사장단회의를 소집케 한 뒤 “대우조선을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회사로 키워 그룹 매출을 2017년 100조원으로 늘린다는 비전과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다. 대우조선 인수 앞날에 대한 우려감의 방증이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자금난 가능성이다. 한화는 자체 동원가능 현금이 2조원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에게서 2조원, 대한생명 보유지분을 팔아 1조 5000억원, 한화건설의 시흥 군자매립지를 팔아 1조원 등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국민연금의 투자 참여 가능성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 붙고 있다. 자금조달 성사가 의심받는 이유다. 설사 인수대금을 제때 치르더라도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자금난에 시달린 금호아시아나그룹처럼 ‘뒤탈’ 우려가 고개를 든다. 업계는 인수대금 가운데 차입성 자금을 약 3조원으로 본다. 대출금리를 연 10%로 잡았을 때 이자비용만 연간 3000억원이다. 이는 대우조선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M&A 시너지효과는 고사하고 자칫 빚 갚는 데 급급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성 대우조선 노조와 조선업 경기 하향국면도 한화가 넘어야 할 벽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리비아 발전소 절반 건설 완벽·정확 시공 신뢰얻어”

    “리비아 발전소 절반 건설 완벽·정확 시공 신뢰얻어”

    |미수라타(리비아) 김성곤기자|“정확하게 빨리 하는 것이 대우건설의 장점이지요. 이런 것들이 발주처의 신뢰를 얻게 했습니다.” 대우건설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공사 현장 하익환(51) 소장은 대우건설의 경쟁력으로 정확성과 신속성을 꼽았다. 빨리 공사를 하면서도 정확하고 완벽한 시공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 현장에서 뛰어난 시공능력과 빠른 공사진행으로 이름을 얻었다. 하 소장은 “미수라타 발전소를 준공하면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시공한 발전 시설용량은 리비아 전체의 50 %에 달한다.”면서 “이들 공사의 수주에는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로 컨트리 리스크 관리 능력을 꼽았다. 분쟁지역이나 오지에서 공사를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그는 “남들이 기피하는 국가에 진출, 성실히 시공을 하면서 그 나라의 신뢰를 얻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면서 “현지 업체 육성이나 기술이전 등도 대우건설의 컨트리 리스크 해소 비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불어닥친 자재난과 인력난에도 대우건설 현장은 공기지연 없이 잘 돌아갔다. 오히려 공기를 단축해 발주처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 소장은 “국내 업체 가운데 일부는 자재나 인력 조달에 대한 노하우 없이 무턱대고 리비아 시장에 진출했다가 공사가 늦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걱정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하 소장은 1982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지난해까지 나이지리아 아팜 발전소 현장에 근무하다가 올해 미수라타로 옮긴 발전소 건설 전문가다. sunggone@seoul.co.kr
  •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대우건설은 1976년 에콰도르에서 182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42개국에서 380건,302억 5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만큼 수주국이 다양한 경우도 흔치 않다. 특이한 것은 대우건설 수주국 가운데 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지와 분쟁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리비아, 나이지리아, 가나, 모로코에서부터 북중미의 멕시코, 에콰도르, 아시아의 라오스, 스리랑카 등에 이르기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게 만만해 보이는 나라가 없다. 대우건설을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만 159건(105억 50007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49건(38억 8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종족간 분쟁으로 종종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대우건설의 임직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을 개척해 왔다. 대우건설의 프런티어 정신은 이제 본격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대한통운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는 물론 내년부터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공사 수주를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6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리비아에서만 30억달러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 - 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2) 대우건설

    [세계를 짓는다 - 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2) 대우건설

    |트리폴리·미수라타(리비아) 김성곤기자|#장면1 지금까지 가격과 품질 공기(工期)면에서 대우건설처럼 신뢰를 준 기업은 없었다.”(리비아의 트리폴리와 벵가지 발전소 프로젝트 관계자) #장면2 “대우가 하면 확실합니다.20∼30년 전에 지은 아파트가 아직도 리비아 최고의 아파트로 꼽혀요. 트리폴리 아파트를 지어 주세요.”(리비아 정부 관계자) #장면3 “M사가 포기한 빌딩 공사 대신 맡아 주세요.”(대우건설이 신축 중인 트리폴리호텔 인근의 G타워 본공사를 맡아달라며 리비아 정부 관계자가 한 말) ●아프리카·남미 등 분쟁국서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한국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다. 같은 100억달러라도 똑같이 취급할 수 없는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나라, 위험하다고 피하는 나라,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외면하던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옛 소련 지역 등지에서 따낸 공사다. 그 뒤를 이어 무역상사와 국내 다른 건설업체들이 따라 들어가 과실(果實) 을 향유했다. 같은 수주액이라도 몇 배 몇 십배의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는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남들이 외면할 때 진출했고, 그 나라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은 만큼 대우건설에 대한 이들 나라의 평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숱한 납치사건으로 다른 업체는 인명피해가 났지만 대우건설 직원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지 부족들도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고마워하고 있다. 이들의 평가는 “대우건설이 하면 확실하다.”는 것이다. 트리폴리에서 지중해를 왼쪽으로 끼고 차로 3시간여를 달렸을까. 검푸른 바다와 온통 누런 사막이 눈에 익을 때쯤 대우건설의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현장에 닿았다. 이슬람교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가는 9월 말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리비아 유일의 국영 제철소 바로 옆에 자리잡은 미수라타 현장은 터빈과 변전소 등을 올리기 위한 터파기와 골조작업이 한창이었다. 100만㎡의 부지에 75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5억 6900만달러에 따냈다. 이 발전소의 용량을 포함하면 대우건설은 리비아 발전용량(4860㎿)의 절반인 2400㎿를 맡는 셈이다. 주민들의 이주가 늦어져 예정보다 4개월 정도 늦은 5월에야 착공했지만 공기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하익환 현장소장(상무)의 얘기이다. 대우건설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넘치는 리비아에는 각종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9월 혁명 40주년을 맞아 완공해야 하는 시설들도 많다. 이에 따라 리비아 정부가 외국사에는 철근이나 시멘트 등의 공급을 제한했지만 대우건설은 리비아 정부에 기간산업 공사만큼은 외국회사에도 자재를 공급해야 한다고 설득해 이를 관철시켰다. 하 소장은 “리비아 정부도 대우건설이 하면 확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리비아 혁명 기념일 전에 1호기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로 안정적인 공정 이뤄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항에서 동쪽으로 6㎞쯤 떨어진 트리폴리 호텔 현장. 리비아 정부가 트리폴리의 신도심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대우건설과 리비아 정부의 합작사인 ‘DTID가 36층 높이의 호텔과 별도의 지하 주차장을 짓고 있다. 지중해와 길 하나 사이인 이 호텔이 완공되면 아치형 다리로 지중해변과 바로 연결된다. 외벽을 거대한 빗금으로 처리해 트리폴리의 새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1980년대에 호텔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거리에 있는 트리폴리 정부종합청사도 완공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레미콘 등을 생산하는 베처(batcher)플랜트가 공사규모에 비해 너무 컸다. 웬만한 아파트 10층 높이인 30여m나 된다. 최규영 현장소장(상무)은 “이곳의 다른 공사 수주전략 차원에서 일부러 베처플랜트를 2배 규모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인근에 15억달러 상당의 각종 개발사업이 예정된 만큼 공사수주에 대비해 베처플랜트를 크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저한 준비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착공한 인근의 빌딩들이 자재와 인력난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지만 늦게 착공한 대우건설은 이들의 공정을 벌써 추월하고 있었다. 이를 눈여겨본 리비아 발주처가 다른 나라 시공사가 포기한 빌딩건축 공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별도의 베처플랜트 없이 호텔현장 베처플랜트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제리에서 이어지는 대우건설 신화 대우건설의 신화는 아프리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1989년 처음 알제리에 진출한 이래 최근에는 한화건설 등 국내 10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블리다주에서 48억달러 규모의 부이난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2억 84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알제리의 면적은 한반도의 10배 크기인 238만㎢나 된다. 또 알제리는 세계 14위 수준인 122억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9위 수준인 4조 5500억㎥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알제리 정부 주도하에 석유판매수입을 사회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2003년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16일 “대우건설이 알제리에서 쌓은 신뢰가 한국과 알제리 간의 국교수립에 기여했다는 점은 건설업계에 잘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에서 모두 10억 5600만달러를 수주했다. sunggone@seoul.co.kr
  • 외국서 먹힌 ‘빨리빨리’ 문화, 올 해외건설 수주 첫 500억弗

    외국서 먹힌 ‘빨리빨리’ 문화, 올 해외건설 수주 첫 500억弗

    “○○업체가 포기한 이 공사를 좀 맡아서 제 때 마쳐 주세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발주처가 중국업체가 시공하다가 공기(工期)를 맞출 수 없다며 포기한 현장을 맡아 달라고 대림산업에 요청한 내용이다. 이 공사는 현재 발주처와 대림산업이 의향서(LOI)를 맺고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호텔 공사를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항만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 오만의 GS건설 등 한국 해외건설업체들이 한 두번은 받아본 제안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자재난이나 인력난에도 제 때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공기단축까지 해내는 한국업체들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 때 부실공사의 대명사로 통했던 ‘빨리빨리 문화’가 해외건설 현장에선 한국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에 기술력과 공정관리 노우하우가 결합해 얻어낸 결과다.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런 결실로 올해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는 500억달러를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이같은 해외건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한파를 넘어야 하는 한국경제에는 효자업종이다. 외화가득률이 30 %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황 속 싹 바뀐 아파트 광고 왜?

    “우린 불황기에 호황에 대비한다.”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업체들이 속속 새 광고(CF)를 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새 TV CF를 선보였다.이 CF는 추상적 이미지로 프리미엄을 강조하던 기존 아파트 광고에서 탈피,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를 만드는 대림의 기술력과 비전을 표현했다. 유명 연예인 대신 일반인을 모델로 쓴 점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도 이달 초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의 새 광고를 시작했다. 종전 광고가 푸르지오의 내부공간을 배경으로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라면 이 광고는 유럽풍 조경, 신개념 놀이터 등 푸르지오의 차별화된 외부공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힐스테이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해온 현대건설도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 아래 새 광고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11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한화건설(5일), 삼성물산(6일),GS건설(15일) 등이 새 광고를 선보였다.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이 뜸해지면서 생겨난 수요자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을 아파트분양 ‘빅매치’

    가을 아파트분양 ‘빅매치’

    올 가을 아파트 분양 빅 매치가 시작됐다. 명품 신도시를 내건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8일 일반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다음달에는 성남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이 나온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 삼성래미안 아파트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추가 분양 물량이 나왔다. 광교신도시는 수원 매탄·이의·원천동과 용인 상현·영덕동 일대에 조성된다.3만 1000여가구를 지어 7만 75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녹지율이 41%인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광교산과 원천 유원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렸다. 울트라건설은 광교 아파트 분양 ‘첫차’ 시동을 걸었다.A21블록에서 ‘참누리 아파트’ 1188가구를 공급한다.8일 일반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전용 면적 85㎡ 702가구,102∼135㎡ 476가구,135㎡ 초과 10가구다.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285만원. 발코니 확장비용까지 더하면 1400만원에 이른다. 청약방식은 가점제 75%, 추첨 25%이다. 무주택 1순위일 경우 가점제 방식이 유리하다. 청약자격은 85㎡ 이하 아파트는 청약부금·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용인지방공사는 다음달 85㎡ 이하 아파트 700여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다. 광교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역입지 여건 등을 감안해 청약점수가 60점 이상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판교신도시 ‘막차’ 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서해종합건설 컨소시엄이 A20-2블록에서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라서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방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같은 가격을 써내 경쟁하면 가점제 50%, 추첨 50%로 선정한다. 성남 거주자는 공급 물량의 3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다. 청약가점이 60∼65점은 돼야 당첨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는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제2의 강남으로 불린다.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지하철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분이면 닿는다. 분당∼수서고속도로와 분당∼내곡고속화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해종합건설과 원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를 내놓는다. 서해종건이 짓는 ‘서해 그랑블’ 평균 분양가는 3.3㎡당 950만∼1000만원, 원건설 ‘힐데스하임’아파트는 3.3㎡당 920만원선이다. 당첨 가능 점수는 55∼60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건설은 14일부터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을 분양한다. 당첨 가능한 청약 점수는 55점 정도로 예상된다.85∼267㎡ 244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26가구다.2009년 7월 입주예정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청약가점을 충분히 따지고 전매제한기간을 감안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업계 “내실 다지고 유동성 확보”

    ‘내실경영, 해외공략 강화, 유동성 위주 경영’ 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치자 건설업체들이 강력한 ‘위기 타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1일 10월 임직원 정례조회에서 전례없는 강도로 위험관리 경영을 강조한 뒤 “미분양 없이 분양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한 전략을 만들어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해외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형 못지않게 생산성과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내실경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원가절감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와 관련,“국내외에서 높은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와 인사상의 가점을 주되 성적이 미흡한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미분양이 1000가구에 불과하고, 해외수주 실적도 60억달러로 업계 1위의 실적을 냈는데도 이 사장은 위기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임직원 회의에서 “미국의 금융위기 및 환율 동향을 주시하면서 보수적 방향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도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연말 목표달성에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뒤 “현금 유동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임직원 회의에서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사업의 확대와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에는 해외 수주를 독려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9월에만 해외 현장을 3차례나 방문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등도 공사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 추석에도 사업본부별로 평가를 실시한 뒤 A,B,C 3개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2일 “경기 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 등이 겹치면서 큰 건설업체들도 위기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도 사업계획도 대부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올 주택공급 물량 70% 달성 어려울 듯

    올 주택공급 물량 70% 달성 어려울 듯

    주택공급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적체 부담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공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공급물량의 70%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 현재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19만 7652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10만 1192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분양된 공동주택은 29만 6859가구이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업체들이 12월에만 6만 8000가구를 내놓았던 특수성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분양실적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민간 건설사들은 연초 올해 분양목표를 44만가구로 잡았다. 그러나 9월말 현재 분양실적은 18만 3000여가구로 목표치의 41% 달성에 그쳤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 7개 업체가 아직까지 올해 분양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1만 2000여가구 공급목표를 세웠던 대우건설은 4000여가구 분양에 그쳤다. 삼성건설도 1만 5000여가구 목표에 3000가구 분양에 머물렀다.9200가구 분양을 계획했던 현대건설도 4000여가구만 분양했다. 포스코건설은 5800여가구 목표를 세웠으나 분양실적이 전무하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 담당 임원들은 “내놔봤자 미분양이 뻔한데 어떻게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겠느냐.”고 털어놨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주택거래 감소도 분양물량 감소의 원인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일반 주택 거래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청약시장도 위축돼 분양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거래활성화 대책만이 분양시장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3년 뒤가 더 문제다.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단독·공동주택 합산) 물량은 공공부문 2만 9009가구와 민간부문 14만 8142가구 등 17만 7151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공공부문은 62.2% 늘었지만 민간부문은 28.4% 줄었다. 실제 분양까지는 적어도 4∼5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연간 50만가구 공급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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