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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다시 한번 죽다/마샤 게센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현대 지성인의 오류가능성 고발/방만한 현대지식체계에 맞서 원시적 사고로 대응/과학적 규명 벗어나 영감 전하는 ‘신비주의’ 되찾기 학문하는 사람은 자칫 신비주의자로 빠지기 쉽다고 한다.남보다 앞서 새로운 것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곳이 ‘신비주의’라는 동굴이다.물론 동굴에서는 하늘의 한 조각만 보이기 마련이다. 지식인이 넘쳐나는 현대에서 지식이란 무엇인가,지식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어디까지가 이론이며 어디까지가 실제인가,현대인의 지식은 오류가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것인가에 해답을 내려는 사람이 있다.사회비평서 ‘다시 한번 죽다(원제 Dead Again)­공산주의 붕괴 이후 러시아 지식인들’을 낸 마샤 게센이란 사람이다. 게센은 공산주의가 무너진 뒤 방황하는 러시아 지식인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러시아 지식인을 포함해 현대의 모든 지식인이 ‘죽어있음’을 개탄한 신문기자다.러시아 지식인을 추적하면서 동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아무역할도 해내지 못하는,무용지물이 돼버린 지식인의 무능을 한껏 비판한다.신비주의에 빠진 러시아 지식인을 통해 현대 지성인의 오류가능성을 고발한다.방만한 현대지식체계에 맞서 원시인적 사고로 대응해보자고 한다. ○‘혁명뒤 현실’ 통해 비판 시인들이 정치인으로,작가가 종교인으로,과학자가 비즈네스맨으로,탈바꿈하고 있는 지구촌의 막다른 골목에 서서 그는 ‘죽어가는’ 러시아 지식인을 발견한다.평생을 바쳐 이름모를 한 이론을 개발하며 살아 온 러시아 과학자들.때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흡사한 이론을 개발해 놓고 세상에 알려지기도 전에 작고한 이름모를 과학자들의 생애는 값진 것인가. 자신이 만들어낸 이론이 서구국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얼마나 유용하게 이용되는지도 모른채 죽어가는 러시아지식인들을 보며 저자는 ‘지식이란 무엇인가’라며 근본적인 회의를 던진다. 저자는 러시아 신비주의의 역사를 150년이상 거슬러 올라 추적했다.러시아 짜르(황제)시대에 서양사상에 심취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로 치부됐다고 한다.슬라브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당시 지도층이 지식인의 대외교류에 대해서는 가혹한 벌로 다스렸던 탓이라고 한다.영국의 쉘링과 교류를 맺거나 베를린의 신헤겔주의자의 강의를 들었다가는 곧바로 유배돼 갔다는 역사도 알아냈다. 이 시기 일찌감치 프랑스와 독일에서 당시 새로운 정치·사회사상책자를 가져온 선조들이 연역적추론등 과학적 이론추출방법을 몰래 퍼뜨리며 러시아 학문계는 발전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150년 이후.러시아학문의 특징이었던 신비주의적이고 종교적인 사회·정치사상이 다소 무력해지며 새로운 학문과 사상이 싹틀 무렵 공산주의 혁명은 시작된다.러시아 지성인들은 자신들만이 알고,자신들만이 가꿔 온 사상을 울타리를 치고 설파한다.많은 대중을 동원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비평하는 이 없는 지식은 황폐해간다. 시인이자 학자인 70대의 콘스탄틴 케드로프.그는 1958년 이후 ‘시적인 우주’라는 책으로 러시아 현대 철학사조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모든 만물을 ‘활성과 불활성’으로 구분했던 그는 ‘코스모스’라는 시에서 ‘인사이드­아웃 효과’라는 말을 처음으로꺼낸다.케드로프는 인류최초의 달 탐험가인 닐 암스트롱이 남긴 말에서 착안해 이 이론을 개발했다고 한다.당시 암스트롱은 달을 걸으면서 “우주가 마치 내 몸같이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인사이드­아웃’효과는 우리 밖에 있는 우주가 실제는 우리의 안에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우리의 콩팥이나 쓸개처럼 우리안에 존재한다는 생각의 틀이다.실제로 지상에서 느끼는 중량감을 우주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예로 든다. ○스스로 올가미 씌운 꼴 게센은 케드로프의 이같은 착상들이 18세기 종교적 신비주의나 19세기 합리주의와는 다른 철학사조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케드로프의 신비주의는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나아가 마르크스와 하이데거에서 발견하지 못한 이성의 신뢰감이 있고 자체에 영감이 비상하는 것 같은 것을 찾을수 있었다고 한다.이처럼 ‘과학적으로 알 수 없는’러시아 지식인의 사조가 이반 파블로프같은 과학천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파블로프는 조건반사를 발견해낸 러시아 과학자로 방황하는­그러면서도 학문적·과학적 가치를 지니는­러시아 지성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어왔다는 것이 게센의 평가다.파블로프의 개처럼 먹을 것 하나 던져주지 못하는 러시아 현실에서 빚어지는 지성인들의 사고가 신비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하더라도 그만큼 값진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진화’ 무조건 좋진 않아 나아가 저자는 “차이코프스키에게서 모짜르트같은 천재성이 어떻게 베어들어있을 까”생각한다.그리고 결론을 내린다.특정한 능력을 타고난 것은 ‘진화’가 그 책임이라는 것을.저자에 따르면 원시인에게는 예술적인 것부터 섹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능력이 탁월하게 지니고 있었음을 든다. 세월이 지나 진화가 되면서 인간은 ‘모든 능력’에서 ‘특정한 능력’을 받도록 만들어져왔다고 저자는 생각한다.따라서 현재 러시아 철학사조에서 비춰지는 ‘신비주의’경향은 ‘모든 능력’을 갖춘 원시인적 사고로로 돌아가는 몸부림인만큼 값어치가 있다고 본다. 원제:Dead Again­The Russian Intelligentsia After Communism,마샤 게센,Verso출판사 미화32달러,211쪽.
  • “이번 대선은 새정치 확인 시금석”/김 대통령 시정연설

    98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저의 임기중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된 데 대해 각별한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맡아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고 삶의 질을 높이며,21세기 미래에 대비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은 시대적 당위였습니다. 개혁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발전의 순리였으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의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세계의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이런 믿음에서 지난 4년8개월동안 국정의 각 분야에서 개혁과 21세기 준비를 추진해왔습니다.이른바 권력기관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고,군 통수권확립과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그리고 금융개혁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정의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국민화합과 사회정의를 진작시키고자 했습니다. 21세기 통일된 세계중심국가·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되어야할 국가발전의 기본과제라고 믿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많은 불편과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개혁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국민이 부여한 책무에 한 점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4자회담’은 현재 예비회담 단계에서 몇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앞으로 4자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의 당면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해 추진할 것입니다.경수로 지원사업은 남북한의 많은 인원이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나가는 첫번째 대규모 역사로서 앞으로 남북교류와 신뢰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그러나 지난 해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지난주에 2명의 양민이 휴전선상에서 납치된 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 노선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체질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부와 기업 모두가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할 것입니다.지난 8월부터 시행중인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성업공사의 기능확대와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조기에 정리해나가고,제2금융권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교역상대국의 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나 압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 규제개혁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해 나감으로써 국가경쟁력과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댐 건설 및 상수도 확충사업도 연차별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조치법’과 함께 ‘댐 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금년도 예산에 비해 5·8%늘어난 총 75조5천6백억원입니다.이는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작년에 비해 거의 동결된 수준입니다.정부가 절약을 솔선수범하면서 경제의 체질과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룩해온 국정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저는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에 있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
  • 경제안정 종합대책을(사설)

    지금 증권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사이에 25포인트 이상 빠져 600선 아래로 폭락했다는 단순한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경제전반에 심각한 장애가 누적되어온 결과의 하나로 인식돼야 한다.따라서 문제의 해법도 증시 하나를 독립적으로 놓고 접근한다면 사태를 보다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 경제팀은 비록 타이밍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실기업의 처리문제,금융시장의 경색을 조속히 해결하는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그래야 그동안 상실했던 정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경제심리를 부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먼저 부실기업 처리부터 충격적인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증시붕락이 하루아침에 닥친 것은 아니다.경제의 상황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아온 것이다.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조치 이후 3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00포인트가 하락했다.이 기간은 금융대란설이 횡행하고 달러에 대한 환율이 사상 처음 900대를 넘어서서 외환위기까지 우려됐던 시기다.경제의 모든 시그널이 경고등을 켜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의 종합성적표인 증권시장이 온전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상황인식이 바뀌어야 문제의 본질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아사태 이후 강경식 부총리는 시장경제논리를 앞세워 부실기업의 문제는 개별기업의 문제이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연쇄부도가 일어나고 금융권이 흔들릴때도 경제팀이 취한 조치는 한국은행의 특융과 금융권의 해외차입에 대한 정부의 채무보증이었다.기아사태라는 본질적 문제의 해결은 접어둔 채 그로인해 파생된 문제 해결만을 추구한 셈이다. 개별기업의 부실이나 부도는 굳이 시장논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당연히 해당기업의 문제고 해당기업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러나 개별기업문제가 누적적으로 작용하고 그것이 경제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정부가 외면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될때 시장논리가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경제의 혈맥인 금융및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거시경제지표를 내세워 우리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양 행동해온 자세는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17일 재경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경제팀의 이러한 자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현실인식을 정확히 하고 위기대처에 적극성을 띠라는 주문일 것이다. 증시붕괴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는 주문도 나온다.또 정부는 외국인주식매입 한도 확대나 증권거래세의 인하등 증시와 관련된 몇가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투자할만한 매력을 상실한 시장에서 한도확대가 무슨 효용이 있겠는가.특단의 조치 역시 하루 이틀 반짝장세를 만들지는 모르나 후유증만 남긴 것이 과거 누차에 걸친 경험이 아닌가.경제팀이 증시문제 하나만을 해결하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경제전환 정밀점검해야 증시문제뿐 아니라 기업의 연쇄부도,금융시장의 경색,외환문제,외국인투자가의 한국시장 기피,대외신인도 하락,기업뿐 아니라 전체국민들의 경제의욕 상실 등이 한덩어리로 얽혀있다.이런 문제를 개별문제로 하나하나 풀다가는 매일 대책이 나와야 되고 시간만 헛되이 보낼 것이다.경제전반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 경제예측의 실상과 허상/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우리나라에서 경제전망이 갖는 의미는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 않나 싶다.그것은 경제성장이나 물가 국제수지 등에 대한 전망이 선진국과는 달리 사실상 사전적정책 목표로 설정되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다보니 각계의 경제전망에 대한 관심은 높을수 밖에 없으며,언론 또한 예외가 아닌 듯하다. 예컨대 지난주 국내 유수의 두 경제연구기관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자 요즘같은 기사폭주속에서도 언론은 빠뜨리지 않고 비중있게 다루었다.역시 경제전망은 인기품목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제전망기관의 부담 또한 이만저만 큰게 아니다.특히 경제성장률에 관한 전망이 실제성장률을 크게 벗어날 경우에는 여론의 질타는 매섭기 이를데 없을 정도다.기관으로서의 권위와 명성은 물론이고 정책당국의 신뢰성마저 실추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이런 점에서 선진국의 경우 정책당국은 웬만한 참고자료조차 일정기간동안 외부에 절대로 유출시키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고도 남을 것 같다. ○오차 클땐 신뢰성 실추 지난 7월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는 26개 회원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예측의 정확성’이라는 의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으로 흥미로웠던 몇가지를 요약해보면 먼저 1996년의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예측오차비율(클수록 정확도는 낮음)은 G7(42%)보다 신흥경제권(27%)이 오히려 낮았다.다음으로 물가전망의 예측오차비율은 예상대로 G7(10%)이 신흥경제권(1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진국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보다 물가전망을 중요시하는 결과라고 해석된다.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물가전망은 완벽한 것으로 판명되어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역시 경제예측은 과학으로서 대접받기에는 아직 어렵겠구나 싶었다.영어권 인사들간에 경제예측을 비아냥거리는 조크 하나를 소개하면 이러하다.천재라는 말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이 세상을 하직하고 천국의 문앞에 도착해보니 세 천사가 먼저 와 있더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인슈타인이 세 천사의 IQ를 물어 보았다는 것이다.첫 번째 천사는 자기의 IQ가 180이라고 한즉 아인슈타인은 “우리는 상대성 이론에 관하여 토의해 봄직하다.”고 치켜세웠다는 것이다.두번째 천사가 자기는 130이라고 하자 아인슈타인은 잠깐 머뭇거리다 “우리는 세계정치에 관하여 이야기해 봄직하다.”고.세번째 천사의 IQ가 겨우 80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한참있다가 “당신은 경제전망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만을 던졌다는 것이다.경제예측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읽으면 불쾌하게 생각할는지 모르나 그저 한 번 웃고 마시길 바란다. ○신흥경제권 정확성 미미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경제권국가들의 경우 경제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경제내의 구조적 문제와 대외충격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오차가 크기 때문이다.1996년 우리나라 국제수지전망은 오차크기(1백69억달러)에 있어 만일 국제예측올림픽이라도 있다면 단연 금메달 감이었다.이것도 주로 반도체 가격의 급락이라는 대외충격에 의해 발생된 것이었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의 대상인 경기 전환점의 예측 또한 어려운 일에 속한다.특히 경기정점의 예측보다 경기저점의 예측은 정확도가 가장 낮다.선진국에서도 경기저점의 예측은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는 나머지 대부분 사후확인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런 점에서 지난주에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3,4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하였다고 과감하게 선언한 두 연구기관의 용기는 높이 평가하여도 좋을 듯하다.그리고 안 맞다고 하여 질책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반과학 한계’ 불신말자 지금까지 이야기 한 바를 정리해 보면 그동안 경제학,통계학,수학관계 학자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예측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특히 구조적 요인이나 대외충격요인이 큰 나라일수록 정확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경제예측을 반과학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미래에 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과거자료만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불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과거,현재,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자기책임하에 활용하면 그런대로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2주제­북한의 내구력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북한의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장기간 걸쳐 중·베트남식 변화 예상/자체 식량난 타개능력 배양·국제협력 병행돼야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이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내구력 정밀 분석­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장/주체사상·김정일 지지도 위기 직면/체제 한계… 주변국 대응따라 붕괴속도 좌우 오늘의 북한은 ‘불안정’,‘불투명’,‘불확실성’이라는 ‘3불현상’에 처해 있다.북한의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인가를 ‘김정일의 지도력’ 등 6개분야 13개 지표로 나누어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면 통제력과 엘리트의 사기 특히 군의 사기와 충성심면에서는 가변성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체제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기능과 김정일에 대한 지지도 면에서는 부분적으로 위기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경제부문에서는 이미 위기수준에 봉착하고 있고 외부지원은 불투명한 가운데 한계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3개 지표로 본 북한의 위기수준은 1년전보다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현재 정상적 국가기능및 경제회생 능력을 상실한 가운데 정권과 체제를 연명해가고 있다.김정일은 상황의 심각성은 파악하고 있으나 감시·통제 강화로 대처할 뿐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대내적 체제 내구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북한은 향후 5년을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체제가 1∼2년 안에 붕괴되리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이대로 방치하면 내구력의 소진으로 결국엔 붕괴의 과정을 밟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북한 붕괴는 이제 시간과 방식의 문제일 뿐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주변국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생각된다.붕괴의 시기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조기 붕괴론을,국내 국책기관에서는 점진 붕괴론을,그리고 중국·러시아 등에서는 점진 붕괴론과 존속론의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내구력과 대외환경 등을 놓고 볼 때 북한체제는 ▲김정일정권의 존속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 ▲무정부상황 전개 ▲대남도발이라는 4개 유형에 따라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정권의 존속=만약 북한이 과감한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미·일과 국교를 맺어 북한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회복에 단계에 접어들면 안정국면으로 들어가 개발독재체제하에서 상당기간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개방에 따른 외부세계와의 비교의식 발생,사회의 민주화 등으로 자칫 반김정일 시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실용주의 정권의 등장을 가져올수도 있다.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구조적인 모순이 누적돼 체제가 위기수준에 도달한 상태서 김정일이라는 최고지도자의 돌발적인 변고는 정권의 교체 또는 체제차원의 급속한 붕괴로 발전할 수 있다. ▲무정부상황 전개=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일부지역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여기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세력들이 동조함으로써 혼란이 빚어질 때 김정일은 군부대를 동원할 것이다.그러나 진압에 나선 군대의 일부가 이탈하면서 사회는 무정부상태로 들어갈 것이다. ▲대남도발=북한체제의 내구력이 소진돼 김정일이 정권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의 4개유형중 어떤 형태로 변화하든 김정일정권이 붕괴할 경우 그것은 정권­체제­국가붕괴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이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북한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사회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중에서 80년대말과 90년대초 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다양한 크기의 또 다른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으며 그 결과 현재 추진중인 국가발전정책과 전략적 방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의 모습이 세계지도에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러시아는 그같은 이유로 인해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비록 양국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대한 양국의 기대가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평양에게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 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위기에 대한 대처­대릴 플렁크 미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한·미 무조건적 북 연착륙정책 위험/한반도 긴장완화엔 강·온 양면정책이 적절 북한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게도 가장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요인이다.세계최강의 화력으로 서울을 겨냥하고 있으며 휴전선 인근에 저장돼있는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는 우려의 대상이다.또 한국의 전역을 기습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점점 증강되고 있다.북한은 이미사일 기술을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유출했으며 이를 적발한 미국은 제재조치를 취했다.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한 미북간 핵협정이 맺어졌지만 이것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미북한 핵협정은 무기력한 것이며 북한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연료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핵폭탄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연초 북한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실토한 바 있다.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가 폭발,결국 전쟁으로 치닫게되거나 또는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북한 체제가 걷잡을수 없이 폭력적인 과정을 통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북한을 연착륙시킨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목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중국과 같은 동북아지역의 주요국가들에게 정치·경제적으로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북한의 ‘추락’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목표는 수정돼야 한다.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현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꿔야 한다. 미북 핵협정에 따라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는한편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약속이행을 거부해왔다.그동안 북한은 핵회담에 대한 댓가로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로부터 연간 5천만달러 상당의 중유를 지원받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식량지원도 받아왔다.그럼에도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그러므로 미북핵협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경수로 건설공사나 중유제공과 같은 프로그램은 당분간 그대로 존속시키되 앞으로 북한이 얼마나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지와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냉전은 이미 끝났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북한을 지원해준 중국이나 소련과 같은 나라를 북한은 더이상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북한 경제가 파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한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이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민주동맹국들은 여전히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해 한편으로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압력을 가하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다른 방법을 찾더라도 이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다.현재의 정책들은 기껏해야 한국과 미국,그리고 동북아전체의 매우 중요한 안보이익을 증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현 상황을 유지시켜 왔을 뿐이다. 현재와 같은 북한에 대한 빈약한 자원만으로는 북한붕괴를 막을수도 없을 뿐만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항구적인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조치들을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확신시킬수도 없을 것이다.바로 지금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건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추구를 촉발시키고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수 있을 뿐아니라 북한내의 조직적인 개혁과 북한 경제의 향상도 촉진시킬수 있는 것이다.이는 결국 한반도 통일을 보다 덜 복잡하게 만들고 통일비용도 보다 덜 들게 만드는 길일 수도 있다.결국 “지불할 것이냐,아니면 나중에 지불할 것이냐”의 문제가 되는데 나중에 지불하게 된다면 그 댓가는 훨씬 커질 것이다.
  • 외환보유 적정선 유지를(사설)

    외환보유고가 경계수위에 이르렀다.지난 3월 2백91억달러를 고비로 증가세를 보이던 것이 7월 3백36억7천만달러에서 8월말에는 3백11억4천만달러로 25억3천만달러나 줄어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외환보유고가 감소세로 되돌아선 것은 한국은행에서 우리 원화의 대미달러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보유달러를 외환시장에 대거 방출했고 기아사태이후 신용도추락으로 해외차입이 어려워진 국내금융기관들에 대해 외화자금공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보유외환은 한 나라의 대외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만큼 적정선 유지가 바람직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선이 석달 수입분이므로 이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적어도 3백60억달러정도의 외환보유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그래야만 달러등 외환에 대한 불필요한 가수요현상을 막고 금융불안심리를 해소시켜 외환위기를 사전에 봉쇄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얼마전 외환위기를 겪었던 태국이나 멕시코에 비해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크게우려할 바는 아니라 하더라도 가장 큰 외환수입원인 국제경상수지 부문에서 적자가 계속 늘어나거나 국내 금융기관 신용도하락으로 외화차입여건이 호전되지 않으면 외환위기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기아사태를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부실화 방지대책을 강력히 추진,우리 경제운용에 대한 해외신용도를 회복시켜 외화차입을 순조롭게 하는 일이다. 환율정책도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오히려 환투기를 유발시킬수 있으므로 일본 동남아국가 등 수출품 가격경쟁상대국의 환율변동 추이와 환율인상에 의한 수입품값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어느정도의 환율오름폭은 용인하는 신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외화가득률이 높은 수출상품개발과 외환위기 대비를 위한 IMF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강화도 필요하다.
  •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초점 인터뷰)

    ◎“금리·환율 안정권… 위기는 아니다”/주식시장 자생력 충분… 부양책 검토/기아그룹 회생 자구노력정도에 달려 주식 환율 금리 등 자금(금융)시장의 지표가 나빠져 ‘위기’니 ‘붕괴조짐’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재정경제원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3일 “주가가 다소 떨어지고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나 환율은 안정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등 자금시장에 문제는 없다”면서 “주식시장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실장은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진퇴여부가 기아사태의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다”라면서 “기아그룹과 임직원들의 자구노력 정도에 따라 기아그룹의 회생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더 불안해진 면도 있는 것 같다.위기라고 보는쪽도 있는데 자금시장을 어떻게 진단하나. ○일부언론 부풀려 보도 ▲일부 언론에서는 금융시장 위기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다.위기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금리도 상승조짐이 없다.달러당 원화환율도 900∼905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최근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점이다.일부 대기업의 부도로 금융기관들은 부실대출이 늘어 해외금융시장에서 차입여건이 좋지않지만 현재 금융시장을 놓고 위기나 붕괴조짐,대란 등으로 보는 것은 현상을 너무 부풀린,말도 되지 않는 얘기다.실제 상황보다 부풀려서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가 700선이 무너졌고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다는 얘기도 있어 주식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반적으로 동남아시장의 주식시장이 나쁜 편이다.홍콩 주식시장은 어제(2일) 폭락을 하지 않았나.국내 주식시장은 2일부터 조정을 받아 오르고 있다.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은 경기와 관련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한국시장 만큼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 주식시장도 많지 않다고 본다. ­국내 주식시장을 매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6%대로 예상되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경제의 기초여건이 좋다는 얘기다.기초여건은 좋은데 주가가 다소 침체에 빠진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연초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이후 대기업의 부도가 줄줄이 이어졌지만 주식시장이 붕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견딘 것은 그만큼 경제 기초여건이 좋고 자생력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주가는 점차 안정을 보일 것이다. ­주식시장 부양책은 나오나. ▲증권업계 등으로부터 건의안을 받았다.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환율이 900선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일부에서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연초보다 원화의 가치가 약 6% 떨어졌다.하지만 태국은 한달새 30%나 떨어지지 않았나.특히 환율이 오른 것은 일본 엔화가치도 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진게 주요인이다.2일에는 달러당 121엔이나 됐다.다른 나라 환율과 비교해보면 원화환율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다만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나 투기적인 요인에 의해 환율히 급변동하는 것은 막겠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시장이 더 나빠져 금리가 뛸 가능성도 높은데. ○추석전 4조∼5조원 공급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고있는 등 대기업의 자금사정도 나빠 그럴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도 있지만 정부는 불안심리와 자금 가수요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달 말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발표했다.제일은행에 대한 지원을 하고 국고여유자금을 금융권에 지원하는 등의 조치도 있고 추석을 앞둔 계절적인 자금수요에 대비해 4조∼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여부는 기아사태에 어떤 영향이 있나. ○채권단에 신뢰 쌓아야 ▲특정인의 진퇴가 회생에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느냐는 것과 기아그룹 및 기아그룹의 임직원들에게 달려있다.재무구조가 나빠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회생여부는 자체회사와 기아맨에게 달려있다.12조원의 부채를 앉고 있는 기아그룹의 임직원들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채권은행단의 신뢰를 스스로 쌓아야 한다.그런 노력을 잘 하면 좋은해결의 길이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기아사태 이후 시장경제원리만 집착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가 기아문제에 직접 개입할 경우 단기적으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됐을수도 있었겠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등 국제규범에 맞지않아 통상마찰을 초래하고 해당기업과 채권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왜곡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에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오게돼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는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과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도산을 막는 등 기아사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펴고 있다.
  • 이회창 대표 ‘국면반전카드’ 준비

    ◎서민 이미지 심고 정국 주도권 회복/함께 갈 사람 중용… 추석전후 지지율 상승전략/DJ·JP 차별화·경제현안에 목소리 높여 경선이후 40여일을 보내고 9월을 맞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착잡한 심경 속에 대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추석연휴를 전후해 지지율 하향추세의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당안팎의 협공으로 말그대로 위기를 맞을수 밖에 없다는 상황인식 때문이다. 이대표의 어려움은 병역시비로 인한 지지율 낙폭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도 불구하고 당 내홍양상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 앞날을 장담하기 힘들다는데 있다.때문에 이대표의 국면반전 전략은 대외 이미지 강화와 내부 추스르기 등 두가지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한 측근은 “내부 결속 없이는 이대표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따라오지 않겠다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 협력인사들을 중심으로 전선을 외부로 돌린다는 것이 이대표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대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인제 경기지사와박찬종 고문,일본과 미국을 각각 방문한 이한동고문,최병렬 의원 등 경선 낙선주자들과 주내 접촉을 통해 협력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이대표는 당 결속과 당내 민주화 차원에서 당 원로급 의원들과 낙선주자 진영에 가담했던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중진회의’(가칭)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대표는 또 대통령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여러가지 카드를 준비중이다.대통합 정치론의 여세를 몰아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여기에는 대통합정치의 후속조치로 정강정책 개정작업도 포함된다. 특히 이대표는 9월말∼10월초쯤 총재직을 이양받은뒤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각종 조치들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함께 이대표는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서민 이미지를 강화하는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신뢰감과 친근감을 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추석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대표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당 내분 양상마저 심화되면 이대표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 ‘단기 혼조­장기 안정’ 전망/민간 경제연들이 본 향후 환율추이

    ◎가수요 진정되면 900원 안팎 등락/동남아 통화불안해 안정 낙관못해 최근의 달러환율 비상에 대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단기 혼조­장기 안정’ 전망이 지배적이다.9월중에는 원­달러 환율이 91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수출이 증가하는 10월쯤 무역수지가 호전된 결과가 나오면 900원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경제연구소의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엔화를 비롯한 경쟁국 통화가치의 하락,기아와 종금사 사태로 인한 대외신뢰도 저하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투기적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는게 문제다“고 진단했다.한박사는 “달러당 900원 이상은 이미 적정환율에 들어선 만큼 정부가 환율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원­달러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부작용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가 급속한 환율상승을 용인하기 보다는 환율안정에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락하더라도 큰폭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9월말까지 910원 이상으로 상승하면 연말환율은 900원 이하로 떨어지기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원화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달러당 890원이 수급에 따른 환율수준으로 보여 가수요와 급전수요가 진정되면 멀지않아(1∼2개월 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 같다고 밝힌다.900∼905원에서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 동향실 천일영 연구위원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지만 환율안정은 정책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계절적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연말에 과연 수출이 얼마나 늘어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수출을 늘리려면 결국 아무래도 동남아시장이 주 공략대상이 될 수 밖에 없으나 통화가치가 불안해 낙관할 수많은 없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
  • 금융대책 효과 극대화하자(사설)

    대외신용불안과 금융시장혼란을 해소키 위해 정부가 25일 확정,발표한 금융대책은 모양상으로는 금융권이 요구해온 것들을 거의 망라하고있다.제일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와 증자유도는 제일은행의 경영개선과 유동자금확보측면에서 만만찮은 지원효과가 있을 것이다.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외환지원방안,국고자금 5천억원 예치와함께 종금사를 한은의 환매채대상에 포함키로 함으로써 종금사의 자금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비록 선언적이긴 하나 신용도가 문제가 되어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에 대해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도록 한 것도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이 대책이 최근의 환율및 금리의 상승을 몰고온 대외신인도 문제와 신용불안 등 시장혼란을 더이상 야기시키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특융의 형식은 빌렸지만 규모도 없고 금리 또한 특별하지도 않다.정부는 특혜성 시비를 얘기하지만 이왕 한은의 특융자체가 시혜적 성격을 띠는만큼 경영개선이라는 의도된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도록 해야했다는 생각이다. 이번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혼란은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흔들려서도 안되고 그런 기미를 추호도 나타내서는 안된다.정부에 대한 신뢰를 확실히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종금사가 기업에대한 대출금회수를 중단키로 결의한 것도 정부의 이번 대책을 기대하고,또 그런 의지가 불변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이러한 신뢰의 연결고리에 이상이 있을때 그때의 혼란은 수습키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 정부의 대책은 기아사태해결에 대한 직접언급이 없다.별도의 대응책을 마련중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조속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고용조정시대의 과제/한만진 LG전자 이사(굄돌)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생존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과 고용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세계의 단일 경제권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기업은 대외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방식과 조직을 구축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지나친 고용보호제도는 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고용기회를 창출해 내는데 장애가 되고 있어서 최근에는 임금의 유연성과 근로자수의 유연성 확보조치를 통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필요한 고용조정을 적기에 실시하고 임금이 탄력적인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고용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채용과 해고의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더 많은 고용기회가 창출되므로 결과적으로 고용안정을 이룰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임금을 동결하고 인원을 감축한다해서 기업의 경쟁력이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감량경영의 고용불안은 노경관계를 불안하게 하고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그렇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기술혁신은 물론 근로의욕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고려한 사업구조조정과 장기인력계획에 철저를 기하고 인력의 전직 및 재배치를 가능토록 하는 다기능 고기능의 교육,훈련투자가 있어야 하며 특히 투명한 경영이 인정되고 경영정보가 공유되는 신뢰구축과 능력·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와 임금교섭이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기업은 고용안정을 사원들이 느끼는 보람의 원천으로 받아 들이며 삶터를 보호하고 사원들도 고용안전문제가 노경공동의 해결과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고통분담의 역할을 다할때 고용안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함께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 제17차 세계정치학회 주요 논문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3일째인 19일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 정책’‘동북아시아에서 한반도통일이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각 패널이 개최됐다.또 북한 신포에서 경수로부지 착공식이 있은 이날 ‘미북 핵합의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라는 논문도 발표됐다.다음은 관련논문들의 요지. ◎미·북 핵합의와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길영환 아이오와대 교수/한반도 영구 비핵지대화 기대커져 미·북 핵협정은 ▲경수로가 흑연감속로보다 더 핵확산 방지에 적절한가 ▲미·북 핵협정은 위험한 전조인가 ▲북한을 믿을수 있을 것인가 등 세가지 의문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첫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거나 건설중인 흑연감속로보다는 경수로가 핵확산 방지에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스(yes)”다. 두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상당히 불투명하고 애매하지만 북한의 상황은 매우 독특하고 미·북 핵협정을 이끌어낸 것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것같지는 않다.따라서 이것이 위험한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세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아마 “노(no)”일 것이다.그러나 핵협정의 성패 여부는 ‘신뢰’보다는 ‘이행’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북 핵협정은 또 ▲이 협정이 북한이 과거 생산한 플루토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IAEA가 검증할 여력을 배제,1∼2개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할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으로부터 북한이 어떤 것을 만들든 개입할 방법이 없고 ▲북한이 IAEA가 추구하는 특별사찰을 거부했을때,또 북한이 영변의 5MW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제거하는데 있어 IAEA의 규정을 무시했을때 제재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 등 두가지 중요한 결함을 안고 있다.그러나 미·북 핵협정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정을 위반했을때 북한에 북한에 특별제재를 가할수 있도록 명기함으로써 이같은 결점들을 보완하고 있다. IAEA와 KEDO는 서로 다른 기구지만 북한의 핵 불투명성을 검사,한반도에서의 핵위기를 해소하려는 공통목표를 위해 서로 보완적인 일을 할 수 있다.이제 KEDO가 미·북 핵협정의 완전한이행을 위한 책임을 떠맡게 됨으로써 지난 94년 핵위기때와 같은 수수께끼가 해결되고 한반도가 영구히 비핵지대로 남을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질수 있게 됐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 강대국의 예상 반응­R.존슨 미 응용과학연 연구원/미,동북아안보 단극체제 유지 노력 한반도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반응은 주변국 각국의 전략적 목표,한반도 통일의 유형,통일과정에 따른 지역안보환경의 유형을 분석함으로써 예상이 가능하다.즉 우선 통일의 유형과 지역안보환경에 기반해 시나리오를 구성한 후 이를 토대로 주요국가들이 추구할 전략적 목표를 추정해본다. 첫째,미래시나리오를 만들어보면 통일의 유형은 전쟁을 통해 남한이 북한을 무너뜨리는 경우,북한이 붕괴하는 경우,남한이 북한을 점진적으로 통합해가는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지역안보환경은 단극체제(현재와 같은 경우의 지속),양극체제(미국과 중국의 경쟁),다극체제(중국,미국,일본의 경쟁)로 나뉜다. 둘째,가상시나리오와 관계없이 주요주변국 및 통일한국의 예상되는 안보목표를 평가해보는 것이다.중국,일본,러시아,미국의 장기적인 안보목표에 대한 평가는 이 시나리오들에 결합되어질 것이다.마지막으로 이같은 시나리오들을 분석함으로써 각 국가들이 어떻게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려고 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수 있다. 미국의 경우 동북아안보환경에서 단극체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긴밀한 한미안보관계의 유지는 미일관계의 안정에 필수적이다.이는 한일간에 잠재해있는 긴장을 완화하며 중국의 세력이 지나치게 증대되는 것을 막는데도 중요하다.미국은 또 자국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한반도통일의 전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고 할 것이다.미국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을 잃는 것이기보다는 한국을 중국에게 잃는 것이다.통일이후의 한국의 정치적 전개는 한미 안보관계에 비판적일 것이지만 미국은 한반도통일 시나리오에 바람직한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공헌할 수 있다.미국은 남한이 복한을 통합하는 속도와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통일한국에 주둔할 미군의 규모에 대한 결정도 한미공동의 합의에서 나와야 한다.미국은 지역방위를 위한 강력한 군사력을 포함해 지속적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자국의 공헌을 증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미국은 한반도통일과정에서 가능한 빨리 한반도내의 대량살상무기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주화와 세계화:일·한·대만 비교연구­T.J.펨펠 워싱턴대 교수/한·일·대만 거대 여당 유지·좌파 무력화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관계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있다.바로 경제발전이 특정단계에 도달하면 그 국가는 더이상 독재나 권위주의로 남아있기 어렵다는 주장과 민주화가 오히려 대중들이 정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게 해 경제성장을 억제시킨다는 주장이다.일본,한국,대만 등 3국의 민주화가 어떤 방식으로 경제성장과 대치되지 않으며 발전해왔는지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상관관계를 탐색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의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세 국가들 가운데 가장 긴 민주화를 경험했으며 꾸준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일본의 민주제도,국제적 환경과 특수한 사회·경제연합은 한국과 대만의 경우와도 비슷한 상황이 많다. 이들 세 국가의 민주화 경험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안목을 제공한다.첫째,이 세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의 주된 특징들중의 하나는 일당지배하에 모든 주요기업들이 하나의 당 아래로 통일됐다는 것이다.그러므로 기업의 이익은 한곳으로 집중되어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노동과 좌익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 힘을 잃고,계급투쟁은 국가성장의 명분하에 잠식됐다.둘째,제도적 측면에서 볼때 일당 지배체제와 좌파의 무력화를 언급할 수 있다.일당 지배정당체제는 노동자와 좌파가 선거무대외에 올라오는 것을 막았다.셋째,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있어 동북아 3국과 미국의 관계가 밀접했다는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미국의 계속적인 개입과 지원이 없었다면 그 성공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미국정치가 경제의 논리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자국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에게 이러한 수혜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 식량난 해결방안 있나(김정일의 북한:4)

    ◎북 경제 10년전 성장한계… 자생력 상실/구조적 모순·군비 부담·동구권 해체로 악화/과감한 원조로 신뢰쌓아 개혁·개방 부축을 □집필=함택영 경남대 교수 경제불황이라고 해도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잘먹고 잘살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북녘의 형제자매들은 단군이래 지금처럼 굶주려본 적이 없을 것이다.이번 현지조사단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직간접으로 들은 바로도 북한의 식량난·경제난은 실로 심각했다. 과거에도 식량수입국이었던 북한은 최근 2년간의 홍수피해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각종 자료로 미뤄볼 때 95∼96년 북한의 곡물생산은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돼,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조선족의 민간차원 지원을 포함한 중국 원조와 간헐적인 한국·일본 및 기타 국가들의 식량원조는 상당한 것이지만,기껏해야 북한의 평년작 수준에 필요한 수입물량 정도에 그치고 있다.북한은 식량을 수입할 현금은 커녕 신용도 없는 데다 수백만t의 막대한 식량원조를 제공할 나라도 없다. ○올 생산 수요절반 못미쳐 북한주민들이 배불리 먹지 못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70년대 중반부터 북한 신세대들의 발육성장이 늦어 해가 갈수록 키까지 작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86년을 마지막으로 북한이 곡물생산량의 과장된 수치마저 발표하지 않았음을 볼때,이때부터 식량사정이 북쪽 말대로 더욱 ‘바쁘게(어렵다는 뜻)’됐을 것이다.즉 북한식 사회주의 생산양식,특히 협동농장 체제는 개인이나 농가의 생산의욕을 감퇴시켜 당시 이미 성장한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겠다. 문제는 오늘날 북한 주민의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으며,앞으로 기아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식량난은 농업만의 문제가 아니라,이미 자생력을 잃은 북한경제의 한 단면일 뿐이다.한국측의 추정이나 북한의 선전자료를 보더라도,북한경제는 9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특히 북한은 구조적 원인으로 앞으로도 홍수와 흉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장기적으로 볼때 개발위주의 국토관리와 증산을 위한 근시안적 ‘다락밭’개간사업은 이미 가뭄과 홍수를 예고했다.단기적으로는 북한이 90년대들어 사회주의권의 해체로 에너지난·외채난에 빠져 비료·농약·비닐 박막 및 기타 생산설비의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업을 뒷받침해줄 북한의 공업과 무역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군수산업 위주의 ‘제2경제위원회’를 제외하면 생산이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공산품의 급격한 수출저하로 외화가 절대 부족한 가운데,일부 기업소에서는 생산설비마저 고철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중국측 변경무역 담당자들은 목재를 주로 수출하는 중강진,혜산지역을 제외하고는 최근 변경무역이 급감했다고 말했다.해산물 생산도 줄어 북한측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남벌과 주민들의 ‘뙈기밭’만들기로 북녘 산하는 더욱 황폐해지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에 대해 자연재해나 사회주의권의 붕괴라는 환경론 및 외인론을 펴왔고,과중한 군비부담도 거론했다.한국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이 군사비의 일부만 줄이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북한이 앞으로 매년 쌀·밀·옥수수 3백만t의 곡물수입을 필요로 한다고 가정할 때 국제시세로 약 6억달러,비료·농약 및 농업시설 개선을 위해 최소한 4억달러 등 연간 10억달러가 필요하다.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외자이다.성장을 위한 산업투자에는 막대한 추가재원이 요구된다.한국도 50년대 연간 4억∼5억달러(현재 20억∼25억달러로 추산됨)의 미 경제·군사원조로 연명한 시절이 있었다.이 규모의 외자는 결코 북한이 군비축소로 조달할 수 없다. 물론 북한은 국가 및 체제의 안보를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있다.중앙정부는 양정을 도당국에 떠넘겼다.결국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이 사실상 중단됐다.배급을 통한 주민통제 체제가 약화되자 북한 지배층은 보다 강제력에 의존하게 됐다.80년대말부터 후방의 군병력이 증가한 것이나,김정일이 ‘최고사령관’으로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한 증거이다.그러나 북한의 군사비는 한국정부가 평가하는 것만큼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는 데다 중요한 점은 이 군사비라는 것이 외화로 전환돼도 대외구매력을 가질수 없다는 사실이다.미 군축처(ACDA)보고서에 따르면 옛소련의 군사차관이 절정에 달했던 87∼89년 북한의 무기도입액은 20.2억달러였으나 92∼94년에는 0.7억달러(한국의 경우 30억달러)로 격감했다.1백만대군과 노동1호 미사일에도 불구,현대화·정보화되지 못한 북한군은 남침을 감행할 능력이 없다. 불행한 것은 북한이 계산된 도발 및 공멸 위협을 대미·대남협상의 유일한 카드로 보고 있으며,이런 인식이 다분히 현실적이라는 점이다.정치·경제면에서 매력도 능력도 없는 북한이 군사적 억지력마저 없다면,솔직히 말해 한국이 가만이 있겠으며,미·일이 큰 관심을 갖겠는가.그러나 ‘벼랑끝 외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보려는 정책은 미봉책일 뿐이다.위기의 장기적·구조적 원인은 북한식 사회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는데 있다.북한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간의 신뢰,불가침 및 내정불간섭 합의를 바탕으로 과감한 구조적 개혁과 경제개방을 해야 한다. ○도발위협 유일한 카드 한국도 신뢰구축이 이뤄지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경제지원이야말로 북한동포들을 말살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공약이며,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상호 신뢰구축 방안이다.우리는 정치 및 경제논리를 조화시킨 과감한 대북투자와 원조로 통일기반을 닦아야 한다.북한이 원조식량을 군량미로 비축한다는 우려도 일리는 있으나 옳은 말은 아니다.원조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된다고 하더라도,결국 그 만큼의 자체생산 식량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함택영 경남대교수·정치학〉
  • 중동 다시 일촉즉발 위기

    ◎네타냐후­“특공대 파견 폭탄테러 응징” 경고/아라파트­“무력 공격땐 최후까지 항전” 맞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또다시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고 있다.이미 예루살렘 자살폭탄 테러 이후 두 당사자들은 실질적인 전투선언까지 해놓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축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고 팔레스타인측도 이에 맞서 “최후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응하는등 실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표출된 용어에는 이스라엘의 “특공대 파견”,“미국에 대한 팔레스타인 원조 중단요구”,아라파트측의 “결사항전” 등 최후의 언어들이 오갔다. 중동사태가 언제나 그래오지 않았냐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이번 사태가 위험하게 보이는 이유는,대화의 한쪽인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면초가 상태에 있어 힘을 못쓴다는데 있다.그의 각료들이 올해 예산 8억6천6백만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3억2천만달러를 부정,또는 실수로 사라지게 했다는 부패스캔들에 직면해 있다.한마디로 그의 말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과격파들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을 세우려하는데 왜 우리쪽은 제대로 대응을 못하냐”며 아라파트에 등을 돌리고 있다.이번 테러도 그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 볼 수 있는데다,점점 더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무슨 과격행동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 애초부터 팔레스타인과 동거를 원치않은 네타냐후는 평화협상을 한다며 시간만 벌고 뒤에서는 ‘정착촌’건설을 운운해 협상에 별 신뢰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네타냐후로서는 대외적으로는 평화협상을 한다고 말하고는,국내쪽으로는 정착촌 건설을 내걸고 표다지기에 급급하다.네타냐후의 치고 빠지기 작전에 협상이 될리 만무이다.세계의 눈도 팔레스타인의 과격테러 쪽에만 주목,아라파트의 입지를 더욱 좁혀들게 하고 있다. 또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반아랍 지하단체 카치가 아랍주민 4명을 납치,보복처형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빠르면 내주초 중동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일각에서 보도됨으로써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유태인들의 입김을 많이 받는 미국의 중재가 어떻게 전개될 지도 미지수여서,이래저래 중동상황은 도화선이 타들어가는 형국이다.
  • “정리해고제 조기 도입을”/전경련 회장단회의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촉구/기업은 비수익성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 최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제의 조기도입 등을 포함한 한시적 내용의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최근의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조조정을 위한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경련은 회장단발표문에서 “지금의 경제상황은 건전한 기업마저 자구노력의 시간적 여유도 없이 도산의 위험에 직면해있다”면서 “무엇보다 신용공황 위기와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련은 “기업들은 무엇보다 임금동결과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한계사업의 조정을 통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자구노력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고금리구조의 해소와 임금동결,고용조정 등의 여건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져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은 물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대외신뢰도 추락을 막을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손병두 부회장은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별법에서는 필요한 경우 2년간의 유예기간 전에라도 고용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부동산매각때의 세제 지원과 기업 분할매각 허용 등이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정책입안자들로부터 조언을 듣기 위해 회장단과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한 정책당국자간의 대화의 장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을 방문,요양중인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만나고 온 손부회장은 “최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했으며 오는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략문제연 심포지엄 윤덕민 교수 주제발표 요지

    ◎한­일 직접적 안보망 구축을/일 역할 증대… 미 통한 간접관계 벗어날때 한국전략문제연구소(소장 홍성태)는 최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동북아 안보의 새로운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의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한국의 대응’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이 후방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단 대북 억제 및 한·미 양국 군대의 원활한 작전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전쟁 수행과 관련,한·일간의 해상통로는 병참물자의 긴요한 수송루트가 될 것이다.일본 자위대의 기뢰 제거는 원활한 해상통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며,일본이 미군에 대한 병참지원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한·미 연합군의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한반도 유사시 과거 단순히 기지 제공에 머무르던 일본의 역할이 기지 제공은 물론 자위대를 동원하는 병참지원,기뢰 제거,경계,감시 등으로 확대됐으며,그 결과 한반도 주변 해·공역에서 자위대 활동이 현저하게 될 것이다.일단 일본이 후방지원에 머문다 하더라도 기뢰 제거와 선박 검문 등의 자위대 활동은 전투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자위대의 일반적 병참활동도 북한측과 교전에 들어갈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자위대가 활동하는 이상 한반도 전쟁에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일본의 전쟁 개입은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며,대외적으로도 한반도에서의 일본의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반작용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한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관련해 이율배반적인 이해관계를 가진다.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이익인 반면,그와 관련한 일본의 활동에 제한을 두는 것에 또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따라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문제에 임하는 한국의 기본 입장은 한반도 유사시 군사작전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일본의 역할을 일정하게 제한 내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 또 일본이 미·일 안보의 틀 안에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볼때 한국의 이익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런 기본 입장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이 군사작전상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필요한 일본의 지원을 상정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필요하다면 우리 쪽에서 먼저 요구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할 필요도 있다.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클라이맥스와 같은 상황에 도달한 북한정세와 관련,한국의 안보에 긍정적 효과를 갖는다.그러나 북한문제가 해결된 뒤 확대된 일본의 역할은 한·일간에 충분한 신뢰가 조성되지 못할 경우 마찰의 소지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간에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안보협력관계가 모색돼야 한다.특히 미국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일본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재로 하는 간접적 한·일 안보관계를 시급히 직접적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또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를 활성화해 증대되는 일본의 역할을 소화하는 한편 대두되고 있는 중·일 경쟁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 굿맨 아메리칸대 교수 미 공보원 저널 기고(해외논단)

    ◎“민군협력 탈냉전시대에도 긴요” 냉전종식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군의 역할이 축소되는 추세이다.이와관련,미 어메리컨대의 루이 굿맨 외교대학원장은 보다 긍정적인 민·군관계 정립을 위한 민·군의 협력을 강조한다.이같은 요지로 굿맨 교수가 미 공보원 정기저널에 기고한 「탈냉전시대의 민·군관계」를 요약한다. 1985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국방인력은 15%이상 줄었으며 군사비는 이의 두배이상 감축되었다.이같은 감축은 구소련 붕괴로 인한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주로 비롯됐다.극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제 고도의 임전태세와 함께 대규모 전투병력이 배치되여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미국 러시아,그리고 이들의 동맹국 대부분들은 군사력 다운사이징과 방위산업 전환에 관한 총체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군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거대하고,가장 재정지원을 잘받고,또 예외없이 가장 잘 조직된 기관이다.이런 현상은 세계의 민·군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정부가 일을 하는데군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만큼 군대에 대한 민간통제는 충분한 것인가. ○군감축과 새로운 위상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1979년도엔 19개국이 군인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었다.오늘날은 한 곳도 없다.탈냉전 시대에선 쿠데타와 군사정부란 것이 하도 희귀해져서 군대가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알려면 아주 섬세한 잣대가 필요할 정도다. 냉전이후 거의 전세계 국가들을 민간인이 통치하고 있는 상황에서,각 나라들은 자국의 민·군관계 성격을 어떻게 가늠해볼수 있을까.군대가 나라의 정치체제 안에서 너무나 많은,혹은 너무나 미미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아닌가가 이에 대한 답변의 관건이 된다.국가에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 지금도 군의 제일의 목적이지만,진행중인 군 다운사이징은 군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군대가 맡은 특정한 임무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가,약화하는가를 판단하는데는 다음 질문을 똑똑히 해봐야 한다.첫째 군이 맡게된 비 전통적인 임무가 그 나라 민주주의의 강화에 이바지하는가.예컨대 어느 나라의 아주 궁벽한 오지에 교육이나 보건 관리가 공무를 수행할 수 없을때,군이 이에 관여한다면 이는 국가의 통합을 지탱하고 경제발전을 촉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둘째 군의 비 전투적 임무관여가 군의 정치적 비중과 성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예컨대 군이 국내 보안,교육,경제 등 민간적 업무에 관여하더라도 그것이 군에 가외의 특권을 부여함없이 행해질 땐 군의 이같은 임무수행은 민주주의를 강화시킨다. 셋째 군의 비 전투 임무관여는 군이 스스로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아야만 민주주의 강화에 도움을 준다.핵심임무는 물론 국가의 대외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방위정책 전문역 맡아 냉전종식과 더불어 민간인이 최고 직위에 피선되는 일은 커다란 진전을 보고 있으나,많은 나라에서 사회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 사이에 아직도 깊은 갭이 남아있다.갓 민주화된 많은 나라의 민간인들은 민간­방위 정책 전문가로서의 군의 제도적 개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이같은 역할은 군이 필요로 하는 바를 선출직 관리들에게이해시키고,군과 사회 사이의 대화중재자로서 긴요한 것이다. ○신뢰감 무너지면 파행 이는 탈냉전 세계에서 특별히 중요하다.초강대국 간 경쟁 종식과 기술발전으로 인한 군 구조의 변화는 국방정책 관계자들에게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이다.군사작전의 변화로 좀 더 작고,첨단기술을 활용해 기동성은 더 뛰어난 군대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관련 민간인 관리들이 그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군장교들의 확신은 한층 필요해졌다.이같은 민간관리들의 전문성이 충족되지 않으면 튼튼한 민·군 관계를 엮어내는 신뢰감이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그러면 서로가 따로 놀게 되고 정치적인 파행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아왔다. 앞으로 세계가 워낙 빨리,복잡하게 변화함에 따라 군과 민간 감독당국은 서로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이 협력이야말로 민·군 관계를 강화하는 초석인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중·미 관계 지속적 개선 바람직/여신(지구촌 칼럼)

    최근 중국과 미국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 것은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이다.지난해 11월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마닐라 정상회담에서 올가을과 내년중 양국원수들의 상호방문을 논의하는 등 중·미 관계의 발전과 쌍방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미,최혜국대우 연장 이 자리는 특히 지난해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둘러싸고 조성됐던 중·미 관계의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올들어 양국 고위관리들의 접촉이 늘어나고 경제 및 군사교류가 확대되는 등 양국관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97년이 양국관계 발전에 관건이 되는 해이며 강주석의 미국방문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클린턴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최혜국(MFN)대우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도 양국관계의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양국 이익과 아·태지역 및 세계평화 안정에 기여하고 세계 경제번영을 촉진하며,인류가 직면한 공동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식견있는 미국 각계인사들은 중·미 관계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쌍무관계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양국관계의 개선은 양국 지식인들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원한다.중국은 「미국과 신뢰감을 높이고 대결을 지양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중국은 현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양국관계의 유지를 목표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미국도 이같은 중국의 노력에 호응하면서 전면적인 정책교류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하고 있어 양국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중 정치세력 우려 그러나 중·미 관계 발전에 호기를 맞고 있는 요즘 미국 내에서 양국관계에 비협조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미국내에는 반중국 정치세력이 있다.그들은 어떤 이익집단의 이익을 위해 양국관계의 개선을 반대하고 있다.그들은 대중매체를 이용,반중국정서를 선전·선동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그들은 중국을 「가상적」으로 삼아 통제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중·미 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투영시킴으로써 양국관계의 장기적인 안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반중국세력들의 주장을 분석해보면 그들의 중국공격에 새로운 내용을 찾아볼수 없다.예부터 그들은 중국을 앞으로 미국을 위협할 주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얼마전 미국에서 출판된 「중국과 분쟁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책이 대표적이다.이 책은 중국이 「아시아 통치」라는 목표를 설정,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대신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래서 21세기초 중·미 충돌은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미국이 아시아정책에서 중국의 저지를 받게 되므로 일본을 키워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중국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정책을 펴야 하며 중국의 사회정치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내정간섭도 불사하고 있다.만일 이런 정책을 가진 정치세력이 미국내 다수를 점하면 중·미관계를 근본적으로 파괴되고양국 이익과 세계평화 유지에 심대한 손상을 끼칠수 있다. ○세계각국서도 지특 미국의 일부 인사는 최근 중국이 정치헌금을 통해 미 대통령선거에 관여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들은 정확한 증거를 보여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공격함으로써 중국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있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정치헌금이 성행하고 있다.대만당국이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할 때 돈으로 매수하는 수단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미국의 저명 정치평론가인 해리스는 최근 한권의 책을 펴냈다.냉전 이후 일부 미국민들은 일종의 「적결핍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때문에 하나의 적을 찾아냄으로써 대외정책 수립에 근거를 제공하려 하는데,그 적이 바로 중국이다.그는 이런 방법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중·미 관계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양국관계의 개선은 세계인 모두의 바람이며 냉전후 시대의 큰 흐름이다.미국의 정치가들은 양국관계의 대세를 중시함으로써 대결보다 대화를 견지,양국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이것이 21세기로 진입하는데 중·미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황장엽씨 발언과 언론보도/옥태환(서울광장)

    황장엽씨가 작년 8월 평양에서 썼다는 「조선문제」라는 논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한보사태와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 논문에 의하면,북한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무력 적화 통일을 위한 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김정일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와 화학무기,미사일로 한국을 초토화시킬수 있다고 한다.그의 발언 중에서 가장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이다.논문에 언급된 내용이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인지 개발중이라는 이야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경우든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충격적 내용 너무많아 현재 우리 국민이 신문지상을 통해서 알고 있는 바는 북한이 한두개의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플로누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은 가지만 지난 94년 10월 북·미간의 제네바합의서에 의거,핵무기 제조 계획을 동결했으며,그 대가로 한·미·일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서 1천MW급 경수로 2기를 제공받고 경수로 발전소가 완공될 때까지 매년 발전용 중유 50만t을 제공받는다는 것이다.그리고 경수로의 핵심부품이 북한으로 갈 때쯤이면 과거 핵문제 의혹까지 밝힘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울러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자신들의 정보에 근거해서 북한은 지금까지 제네바 합의를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대북 경수로 지원이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기회있을때마다 우리를 설득해왔다. 그런데 만에 하나 황장엽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KEDO를 통한 대북 경수로 지원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며,북한의 핵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미국 정부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이 문제에 신중히 접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미 국무성은 황장엽씨가 핵문제와 같은 북한의 민감한 군사기밀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한국과 함께 공동으로 그의 신문에 참여함으로써 이 문제를 명확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황씨에 대한 조사방법은정부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처리하겠지만 KEDO 사업의 순조로운 진척을 위해서도 황장엽씨의 핵 발언은 모든 문제에 우선해서 한점의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또한 황씨의 발언과 관련,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툭하면 북한관리들의 입에서 나오는 「남한 불바다」주장이다.전쟁이란 감정이나 의욕만으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상대방의 군사력,경제력은 말할 것도 없고,국제정세까지 감안하여 모든 조건들이 자국에 월등히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침공결정을 내릴수 있다는 것은 일반상식에 속한다.물론 북한이 병력이나 무기숫자에 있어 남한을 다소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선제공격을 통해서 한국에 엄청난 손해를 입힐 수는 있다.그러나 경제력이 자신의 20배가 넘는데다 OECD 회원국이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통해서 적화통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북한의 지도층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불필요한 오해 씻어야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붕괴위기에 몰리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으나,이렇게 할 경우 김정일은 전범으로 몰려 중국 등 제3국으로 망명할 기회마저도 박탈될 것이기 때문에 정권붕괴 위기시 남침보다는 망명을 택할 것이란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이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남한 불바다」 주장은 긴장감 조성을 통한 북한의 내부결속과 남한사회 분열 및 대외무역 방해공작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황씨 발언을 두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해외 언론들은 『황장엽씨가 진짜 망명자인지,아니면 공산정권들이 특수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가끔 사용하는 또 하나의 음모의 소산인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고 있다.물론 필자가 황장엽씨의 순수한 망명동기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내정세불안 방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이러한 불필요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황씨의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는 충분한 검증을 거치는 등 좀더 신중한 접근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 “미 견제” 선언속 실리외교 성과/중­러 정상회담 무엇을 남겼나

    ◎중­인권·무여마찰 대응 활용카드 획득/러­대규모 개발·무기 등 판로개척 성공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탈냉전 이후의 유일강국 미국의 헤게모니를 견제하면서 양국의 국방·경제문제에서 협력를 강화하기로 함으로써 명분·실리면에서 상당한 외교적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중국과 전략적 제휴를 대외적으로 선언,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구권확대에 앞서 이를 견제,서방에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주었다고 보여진다.인권문제와 무역관계,옛 중국 영향권하의 국가들을 놓고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도 「대응수단」을 보여준 셈이 됐다.즉 외교·국방·경제문제의 대처에 러시아카드를 구사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두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손을 잡겠다는 신뢰의 형태는 24일 러·중 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지스탄,타지키스탄 등 5개 공화국 정상들이 「5개국 신뢰구축협정」이란 부제의 안보조약에 서명하고 연차별로 현재의 국경선 병력을 15%까지 줄이기로 합의한데서 잘나타난다.여기에는 상호공격은 물론 국경선 이웃에서 위협목적의 군사작전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이 조약은 관련국간의 신뢰구축뿐 아니라 경제·군사적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70억달러.중국이 최근 러시아의 세번째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점이 두 정상을 더 가깝게 했다.이를 뒷받침하듯 크렘린의 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선 최첨단기술과 통신분야,에너지,수송수단에 이르기까지 21세기를 지향하는 대규모 합작사업도 광범위하게 거론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공군의 대규모 증강계획과 관련해 수호이전투기,구축함,방공시스템 잠수함 등의 구매차원을 넘어 「S7」 등 최신예 전투기,미사일의 공동개발 약속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91년 이후 중국에만 60여억달러의 무기를 판매,중국을 「경제회생의 은인」으로 비유하기도 한다.회담을 전후해 러시아는 다시 수억달러어치의 T80U탱크 등 최신무기류의 판로를 개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정상의 다극화 구축 구상은 국제무대에서 적어도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거나 견제를 희망하는 국가들 사이에 상당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안겨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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