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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사설] 전문경영인 시대로

    현대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선언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표현대로‘시대의 흐름에 따른 용단’이며 이는 국제감각을 익힌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국내최대의 재벌그룹 현대가 지금까지의 족벌경영으로는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사실은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지난 3월말 형제간 경영권다툼에서 이미 잘 읽을 수 있었다.창업주2세들이 세차례나 번갈아가며 기자회견,보도자료배포를 통해 서로 신임회장임을 내세운,당시 경영권파동은 국가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재벌이미지를더욱 악화시켰을뿐 아니라 족벌경영의 문제점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이번 현대 오너일가의 퇴진은 재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다른 재벌기업들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이들은 “현대의 문제일 뿐”이라며 애써 축소하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우리경제는 경쟁력강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국경없는 무한경쟁속에 경제패권주의가 판치는 세계경제풍토에서 경쟁력의 비교우위를 갖추고 살아남으려면 족벌경영 체제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족벌’은 속성상 합리적이거나 창의적일수 없고,안이한 기업확장욕구에빠지기 쉬워 업종전문화로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결여되기 마련이다.게다가 친인척위주의 경영인맥때문에 특히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잃고분식(紛飾)결산등을 일삼아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 것이다.투명성이 없는부(富)와 경영권의 세습관행도 언제인가는 밝혀질 것으로 예견되는 부당한상속·증여세탈세로 말미암아 국내외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고 경쟁력도 잃게될 것이다.때문에 재벌들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 비효율적인 오너경영 구도를 해체하고 하루빨리 과감하게 전문경영인체제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물론 경계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오너의지시만을 따르거나 과거 기아그룹 경우처럼 오너못지 않은 전횡과 노조와의결탁으로 회사 손익계산을 조작하는 등의 경영인은 발 붙이지 못하게 철저한 차단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전문경영인시대를 가꿔가야 하며 이는 부당한 부와 경영권세습에 따른 부익부·계층간 위화감을막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확립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경영의 투명성증대는 대내외 시장신뢰도를 높임과 더불어 기업이윤을 극대화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고 내실있는 사세신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시대와 괄목할 만한 국부(國富)증대를 기대한다.
  • 금융시장 신뢰 회복하라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환율이 일제히 오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불안 징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금융부문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나 물가수준 등 경제상황은 좋은데도 구조조정의지연으로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2단계 구조조정을 위한 강력하고도 신속한 조치가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들은 특히 신속한 금융·기업 구조조정,공적자금 조기 투입,수입 절감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적정환율 유지 등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현 경제상황 점검과 대응책’이라는 보고서에서“구조조정 지연은 대외신인도 하락과 금융부실 증가 및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심화시켜 금융시장 장기침체와 금융시스템 정상화 지연 사태를 야기할것”이라며 강력한 금융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공적자금을 빠른 시일안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인 채권시가평가제를 당초 7월에서 연기하면 대외신인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부실은행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은 정부가 합병을 주도하고 다른은행도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부품·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세제·금융·인력 등의 파격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구조조정은 한국경제를 개방적·경쟁적 시장으로 바꿨으며 한국 국민이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중기적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투신사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최근의 양호한 경제상황을 기회로 삼아 시장지향적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지적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정책이 불투명하고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은 점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평가와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투명하게 평가를내려야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이덕훈(李德勳) 연구위원은 “부실채권이 20%가 넘는 곳이있을 만큼 취약한 금융권을 빨리 치유해야 경제가 건실하게 돌아간다”며 “차제에 좋은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하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에 기여한 만큼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열린 당정협의에서 대우 등 기업들의 워크아웃 작업을더욱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자·주주 등의 이해 대립으로 워크아웃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신속히 이행할수 있도록 사전조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금융시장 심상찮다/ 주식시장등 곳곳 위태위태

    금융시장이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24일 주식시장은 한때 650선이 무너지는 등 연일 주가 대폭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한때 1,140원대를 뚫었다.단기급락 및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막판 진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며칠째 위태위태한 양상이다.금리도 오랜 ‘횡보’에서 벗어나 들썩거리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신용평가기관들의 거듭되는 부정적 시그널,미(美)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채권시가평가제,투신사 구조조정 늑장,새한 워크아웃 등여기저기 ‘지뢰’ 투성이다.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를 거둬내지 못하는 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엑소더스’(탈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폭락 주식시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일 투매물량을 토해내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24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증시 애널리스트들조차 주가 바닥이 어디인지 몰라 향후 장세 진단을 꺼릴 정도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열흘(거래일수 기준) 사이에 85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지난 10일 759.51이던 지수는 24일 현재 674.95로 곤두박질쳤다.지난해 4월7일 이후 최저치다.올해 개장일인 1월4일(1,059.04)보다는 무려 384포인트가폭락했다.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의 3분의1선으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코스닥지수는 24일 현재 115.46으로 연초(1월4일)의 266.00보다 151.54포인트나 폭락했다.최근 9일 사이에만 36.42%라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요동치는 환율 1,13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24일 외환시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수직상승,오전 10시46분 1,142원까지 치솟았다.1,140원대가 뚫리자 차익실현을 노린 달러매물이 쏟아져 1,130원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일주일 새에 약 20원이 올랐다.지난 3월2일 이후 두달동안 1,110원대에서 지루하게 횡보,거의 고정환율로 돌아간 듯한 양상을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동이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창훈(李昌勳)팀장은 “1,140원대에서 한차례 주저앉은 데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아직 강하지 않고 지금부터는 수출입 결제가 몰리는 월말 네고장에 접어들기 때문에 일단 1,125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음달 초에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대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외매수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달러 보유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제거되지 않으면1,2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들썩이는 금리 채권시장도 지난 23일부터 슬슬 들썩거리기 시작했다.이날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10.05%로 상승,한달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채권시장팀장은 “23일 장단기금리가 모두 오른 것은 최근 악재가 많이 발생했음에도 전날(22일)이 지준마감일이어서 결제가 없었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전날 오를 게 한꺼번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박건승 안미현기자 psk@. *林錫正 JP모건 서울지점장 . 미국의증권회사인 JP모건의 임석정(林錫正)서울지점장은 24일 “한국의 거시 경제지표가 좋아 제2의 경제 위기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지점장은 이날 서울 다동 사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시간싸움이고 하루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 당시와 같은 위기상황은 없을 것이다.한국의 경제거시지표는 아주 좋다.국제수지 100억달러,환율 1,050원,실질경제성장률 8%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아시아 국가중에서 한국을 좋게보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 한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가문제는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시장의 문제다.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태에서 투자가들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개도국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려 한다. 금융구조조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하루빨리 해야 한다.부실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자꾸 커진다.정부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한다고 지난해부터밝혀왔으나 아직도 나온 게 없다.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올라가기 어렵다.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은 어떤 방식으로 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나. 요즘 나오는 합병설처럼 우량·불량은행간 합병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를내기 어렵다.우량은행끼리,불량은행끼리 합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박정현기자.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24일 재정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경제는 놀랄 만큼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일각에서 경제위기설을 제기하는데. 경상수지 축소,구조조정 속도 완화,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제2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경상수지 축소는 빠른 경제성장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단기외채 감소,외환보유고 증가,자유변동환율제도 등으로 한국경제는 대외적 충격을 흡수할수 있는 체질이 크게 강화됐다. ■한국의경상수지 전망은. 한국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를 예측했고 IMF도 비슷하게 추정했다.이는 경제성장률 6%를 예상한 데 따른 것으로 성장률이 8∼9%로 높아 경상수지 추정치가 당초보다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금리조정과 환율개입에 대한 입장은. 금리조정은 한국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다.지난 2월 콜금리를 올렸을 때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그러나 콜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경제를 위험에 빠뜨릴일은 없다.한국정부가 환율변동이 심하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IMF와의 합의사항으로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하며 이의도 없다.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어떻게 보나. 한국정부가 국내법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은행합병에 대한 견해는. 금융기관 인수·합병은 시장과 주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정부가 갖고 있는 은행주식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를 투명하게 밝히면 시장안정에 도움이될 것이다. ■자본자유화가 미칠 영향은. 한국이 자본자유화를 하면 대외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모두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한국에 자본이 유입되면경제에 도움이 된다.1·4분기 증시에 자금이 많이 유입돼 언제 방향을 바꿀지 모르니 이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한다.헤지펀드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줄었으며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 위험이 없다. ■한국경제의 과제는. 한국경제의 위험이나 취약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정부는 대투·한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을 발표했는데 기업부문의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더 나타나겠지만 은행의 포트폴리오를 볼때 걱정하거나 나쁜 일은 없을 것이다.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떨어지는 것은 한국뿐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한국 정부는 개혁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성공할 것이다. ■한국이 IMF체제에서 졸업했다는 전 캉드쉬 총재의 말에 동의하나. IMF 프로그램에서 졸업이란 용어는 모호하다.한국의 프로그램은 오는 12월끝나며 IMF가 6월에 마지막 점검을 한다.거시경제를 볼때 한국의 경제위기는끝났지만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로 돌아서고 구조개혁이 완료돼야 실제 끝났다고 볼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駐美상공회의소 여론조사. [뉴욕 연합]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한국경제의 성과 및 경제위기 극복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유지는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으며 정부는 시장개혁을 통해 재벌개혁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뉴욕에 소재한 주미 한국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의뢰로 KWR인터내셔널사가 기업간부,금융전문가,언론인,정부 관리 등 미국의 여론지도층 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한국경제의 단기 및 장기 성장 유지능력에 대해 10점 만점에 각각 7.5와 6.2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중 한 언론인은 경제성장의 장기적 유지는 개혁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으며 한 신용평가 전문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그간 이룩한 성장과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한국인은 8∼9% 성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 재벌의 개혁을 장려하기 위해 채택된 정책 대안으로 정부주도·자율규제·시장개혁의 잠재적 효과 가운데 응답자들은 시장개혁이 7.8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효과적인 정책은 정부주도라고 응답했다.자율규제는 3.9로 가장 낮은 정책대안으로 지적됐다.특히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응답자들은 자율규제만으로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한국정부 주도의 시장개혁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또 한국의 제조업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한국기업의경쟁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응답자들은 제조 부문에 7. 4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다음은 비용경쟁력(6.6)·연구개발(5.2) 등을꼽았다. 한국상품에 대한 평가에서는 가격경쟁력(7.3)에 후한 점수를 주었으며 품질경쟁력(6.3)과 기술경쟁력(6.3)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사설] 證市안정 시급하다

    지난주 주가가 사흘만에 오름세로 반전,그동안의 침체분위기를 떨쳐내고 막을 내렸다.지난 19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3포인트 오른730.68로 마감됐다. 코스닥 주가도 다행스럽게 약보합세에 그쳤다.재정경제부가 ‘증시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발표문을 내놓은 데 일단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이 발표문은 어떤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재경부 금감위 한은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증시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정부에서 증시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일단 시장의 신뢰를 얻은 셈이다.따라서 이러한 정부 다짐은 그 다음의 후속조치로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안정시책이 빠른 시일안에시장에 선보일 때 신뢰를 유지할 수 있고 주가도 정상적인 움직임을 지속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따른 증시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크게 우려한다.경기회복기를 맞은 기업들에게 자금조달의 기회가 막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상장기업들은 지난 1·4분기중 사상최고의 순익을 기록,은행빚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아무래도자금이 부족한 상태다.특히 장기투자는 미래를 향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또 주가하락으로 투자수익이 감소한 일반투자자들이 소비를 줄임으로써 기업경기가 위축되고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그 결과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실물경제도 침체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코스닥도 활력을 잃으면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산업 기술개발이 제대로 안돼 지식정보산업 기반 구축이 어렵게 된다.어디 그뿐인가.증시침체는 환율상승을 불러일으키고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외국자본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빠져 나감으로써 외환수급의 불안을 부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재경부 발표문이 밝힌 대로 실효성 높은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특히 효과적이고 신속한 기업·금융구조조정으로 정부의 강력한 경제개혁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시중 부동(浮動)자금과 외국자본이 안심하고 증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논란중인 공적자금조달문제도 빠른 시일안에 분명하게 처리하고 금융기관들은 공적자금투입 이전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우리 경제는 지금 무역수지를 제외하고는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물가안정속에 성장도 순조롭기 때문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면 증시는 어렵잖게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다.
  • 金璟林행장 취임 “외환銀 독자생존 최선”

    19일 외환은행장에 취임한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합병이 불가피한 대세로다가온다면 주도적으로 합병을 전개,'피합병'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외환이 피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데. 외환은행은 국제금융에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있고 맨파워도 뛰어나다.피합병되는 일이야 있겠느냐. 불가피하게 합병해야 한다면 가계금융이나 기업금융 등 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잡아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쪽으로 적극 대처하겠다.물론대전제는 독자생존이다. □2차 구조조정에 어떻게 대처하나 . 우선 부실자산을 정리해 자산건전성을 다지고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경영공백에 따른 실추된 대외이미지와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특정기업(현대)에 편중돼 있는 여신구조도 고쳐야 할 것으로 본다.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여신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을 수락했는데. 지난 16일 오후 갑자기 제의를 받았다.처음엔 고사했다.다음날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금융계에 오래 몸담은사람으로서 어려운 은행을 살려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판단해 수락했다.부산은행이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도 결심을 굳히는데 작용했다.그래도 (부산은행)노조에 의해 연금아닌 연금을 당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감원 계획은. 이미 1차 구조조정때 상당수의 인원을 정리해 인위적인 감원계획은 없다. 안미현기자
  • 현대車분리 ‘윈-윈효과’될까

    현대자동차의 소그룹분리가 그룹과 현대차 모두에게 윈윈(Win-Win)전략이될까. 17일 단행된 현대차 그룹분리에 대해 재계에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란 평가가 주류다. 재계는 우선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그룹분리가 대외적으로는 ‘현대’라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돼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보면 그룹으로서는 조직의 슬림화를 이뤄냈고,현대차는 자사의이익분을 한 쪽에만 집중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룹분리에 따른 부채총액 감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채비율로 볼 때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자산재평가 포함)은 152%이며 이 가운데 현대차의 부채비율(129%)을 제외하면 160%로 오히려 8%가 늘어나게 된다.그러나 그룹의 부채규모는 52조5,955억원에서 37조9,867억원으로 줄어 유동성과 자금운영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당장 현대그룹으로서는 현대차와의 통합으로 누려왔던 유·무형의 시너지효과가 없어진다.현대차 역시 제조업종이 불경기일 때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증시 대폭락 투자자 망연자실

    “바닥이 안보인다.” 한때 지수 700선이 붕괴된 18일 증권사 객장에는 투자자들의 장탄식이 쏟아졌다.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본 ‘개미군단’들은 시퍼렇게 물든 시세판을지켜보며 망연자실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B증권사 객장을 찾은 투자자들은오후 1시50분쯤 주가가 전날보다 28.28포인트 내린 699포인트를 기록하자 “반에 반토막 났다”며 한숨을 토했다. 또 각 증권사에는 “알려진 악재는 모두 주가에 반영돼 오를 것이란 말만믿고 투자했는데 왜 주가가 폭락하느냐”는 항의성 전화가 쇄도했다.증권사애널리스트들도 ‘한물간 악재’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왜 떨어졌나] 전문가들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동남아 금융위기,무역수지 악화,유가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주요 요인으로꼽았다. 대내적으로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은행합병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지연이 불씨로 작용했다.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불러왔다.대외적으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화폐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홍콩과 일본의 주가가 동반 추락하면서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유가인상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 수급 불균형과 금융권 구조조정 등 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이날도 국내 기관들이 사자주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지수를 지지했고,금감위가 우량은행에부실은행을 떠안기는 식의 금융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발표에 힘입어 낙폭이막판에 다소 좁혀졌다. 대유리젠트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최근 증시가 나라 안팎의 각종 요인들로 인해 혼란스러워 조그만 악재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약세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융권 구조조정을 신속히 진행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처방안은] 최근 주가가 연일 약세를 면치못하자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팔야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다. 거꾸로 바닥권이라는 생각에서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보수적인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무리하게매도에 나서지 말고 반등시 조금씩 손절매하라고 조언한다.신흥증권 이필호(李弼豪) 연구원은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돼 매수를 하더라도 큰 폭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금융권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對北보도자세 문제없나/(하)서독언론 統獨에 결정적 역할

    “1949∼1989/언론! 너는 어디에 가 있었느냐.” 89년 12월 어느 날 동독의 한 여인이 데모 군중 속에서 들고 섰던 한 성토문의 내용이다.이 여인의 절규는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언론의 반통일적 행태와 무책임을 꼬집은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독일 통일은 서독언론이 이끌어낸 것이라는 견해가 있을 만큼 통일과정에서서독언론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서독언론은 80년대말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동유럽의 저항운동 등 국제질서의 추이를 분석하면서 내부적으로 독일인들이 그같은 환경변화를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대외적으로는 고르바초프 등 주변국 정상이나 망명자들을 지면에 등장시켜통독문제가 중요문제로 설정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독언론은 통일문제를 주창하면 할수록 실현 가능성이 멀어진다는 아이러니를 일찍부터 인식하고 통일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해 왔다.통일을 큰 목소리로 외쳐온 우리 언론과는 큰 차이가 있다.특히 서독언론들은 동독 관련 보도에서 왜곡이나 체제우위를 선전하는 보도를 하지 않았음은 물론 동독을 ‘특별한 집단’으로 취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긍정이든,부정이든 북한을 감정적으로 특별 취급해온 우리 언론과는 크게 대조가 된다. 독일 통일과정에서 큰 기여를 한 매체는 신문보다는 방송이었다.신문은 동독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을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방송은 달랐다.통독 당시동독인들의 서독TV 시청률이 무려 90%를 넘었다는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서독과의 경계에서 멀리 떨어진 관계로 서독TV 시청이 불가능했던 작센 지역을두고 동독 사람들은 ‘무지의 계곡’이라고 부르며 이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을 꺼렸다. 방송개발원 이우승 박사는 “서독방송은 동독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독의 공영방송국에 모국어로 통일방송을 의무화함으로써 독일 통일에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서독TV가 독일통일에 기여한 것은 바로 정상적인 프로 제작이다.게르하르트담프만(구 서독 마인츠대학 언론학부)교수는 “서독에서 동독으로 방영된 방송들이 단지 동독인들만을 위해 특별제작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동독인들이 본 서독TV는 서독인들이 일상적으로 보는 보통 TV프로그램이었다.대부분의 서독 방송인들은 수백만명의동독인들이 서독의 TV프로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동독의 시청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넸는데 이는 동독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었다. 72년 동서독 간에 상호 실체를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맺으면서 언론교류 역시 본격화됐는데 동독에 주재하던 서독 언론인들은 동독의 실상을 가감없이보도해 동독인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됐다.이것이 동독 내부에서 문제가 됐지만 80년대 이후 동독은 서독TV 시청을 인정하게 됐다.이는 당시 동독이 서독의 동방정책과 ‘헬싱키조약’에 따라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대 이정춘(신문방송학)교수는 “서독언론은 당국이 돈을 주고 동독에서정치범을 빼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통독 이후에야 비로소보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언론도 대북관련 보도는 인내를 갖고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남북 체육·문화교류 폭넓게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스포츠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일 올해 문화관광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상회담 이후 지금보다 많은 스포츠교류가 예상되며 이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또한 북한은 축구,마라톤,탁구,농구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교류를 통한남북관계 개선을 함께 촉구했다.이에 앞서 박지원(朴智元)장관은 보고를 통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경평(京平)축구 정기전을 부활시키는 한편 음악회와 종교행사등을 남북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기념할 각종 체육이벤트를 개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되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뜻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박장관의 이같은업무보고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비정치적인 체육·문화분야에서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남북화해·협력관계를 폭넓게 이뤄 나간다는 정책구상이라는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더욱이지금까지 민간주도 형태의 남북체육·문화교류를 정부주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남북관계 진전을 제도권에서 수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전향적 조치로 평가된다.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추진됐던 음악회를 비롯한 문화행사를 남북당국이 직접 주관할 경우 남북주민들이 행사를 통해 느끼는 민족적 동질성은 더욱 짙어질 수 있으며 행사의 대외적 효과도 매우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이와함께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 단일팀구성은 물론 2002년 월드컵 남북분산개최 가능성이 커지는 등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박장관이 남북정상회담 특사역할을 수행했던 점을 감안할때 남북체육·문화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준다.엄밀하게 볼때 6월 정상회담은 정치적 성과 못지 않게 체육·문화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남북간에 체육·문화교류가 활성화되면 인적왕래의 물꼬가 트이고 경기와 공연을 통한 민족의 일체감 조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비정치적 체육·문화교류를 통해 남북간에 신뢰를 조성하고 민족화합을이룩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체육분야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까지 발전될 경우 세계 체육강국으로의 부상은 물론 민족의 우수성과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체육교류는 통일과정의 필수적 과제라고 생각된다.아무튼 6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체육·문화교류가 획기적 발전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협력이 더욱 넓어지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워주기를 바란다.
  • 삼성車 매각 기회인가 위기인가

    ‘기회인가 위기인가’ 삼성자동차 매각 확정이 25일로 임박한 가운데 정부와 업계는 삼성차 매각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대조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매각대금(5,600억∼5,700억원선)이 평가금액(1조2,000억원)에 비해 너무 싸다는 점에서 업계와 노동단체 등에선 국가기간산업을 ‘헐값으로 팔았다’는 지적과 함께 고용불안,협력업체의 파산·전업 등을 우려하고 있다.반면 정부쪽에선 대외신인도 향상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 등 무형의 가치에무게를 두면서 자동차산업 및 전후방 연관산업의 도약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제활성화 기대하는 정부 해외 조기매각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정부는 ‘헐값 매각’이란 일부의 지적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라며일축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삼성차는 지난 98년 12월 이후 10개월 이상 가동이중단돼 협력업체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고용유지,금융유예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4월이 지나면 재고부품마저 소진돼 공장가동을 멈춰야하는 상황이어서 이 시기를 놓치면 ‘고철공장’으로 전락해 더 형편없는 가격에 팔릴 위기였다”면서 ‘헐값 매각’지적을 반박했다.또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처한부산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향상과 국내투자환경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식을 바꿈으로써 매각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무형의 가치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르노는 한국을 거점으로 동북아 진출을 꾀하고 있어 기존 국내 업체가 마음먹기에 따라 기술 및 가격,서비스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우리의 자동차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기간산업 붕괴 우려하는 업계 업계는 대우자동차 매각의 향방과 현대·기아자동차의 향후 변신 노력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그동안 다국적 기업의 외국투자 행태로 미뤄 르노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채권단이 정부의 시한부 협상타결 요청에 밀려 운신의 폭이 좁았고,결과적으로 매각대금중 1,000억원 정도(2,000억원 부채탕감 2,700억은 20년간균등상환)만 쥐게 된다며 ‘헐값 매각’ 여론에 동조하고 있다. 르노가 삼성차 경영을 청사진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은 지금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할 지도 모른다는 시각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포드,푸조 등이 영국에 투자한 후 대량해고를 했고,이익을 못내 결국 철수한 것은 다국적기업들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관행을 보여준 전형적 사례”라면서 “르노의 삼성차 경영을 지켜봐야겠지만정부는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유지 등 자동차산업을 뒷받침하는데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철수기자 ycs@
  • 남북 정상회담/ 4강의 반응

    *미국의 반응.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해빙의 시작’ ‘남북관계의 전환점’이라며 환영과 지지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11일자 사설에서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늦기는 했지만 남북관계에서 희망적 해빙의 시작이 될 수 있다.이는 또 냉전의 마지막 군사적대치의 장에서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아직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만큼 한국은 정상회담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남북한간의 첫 정상회담은 분단 한반도의 관계를 개선하는 긴 과정의 중요한 한 조치로만 끝날 수도 있지만 동북아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고 남북한 모두의 경제적 이득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보도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1일자 사설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지구상의 한 위험지역에서 미해결 상태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돌파구가 될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정상회담 성사는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이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햇볕정책이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정상회담에 너무큰 기대를 갖는 것은 아직 무리이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통일이 금방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통일이 된다면 6월 정상회담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문제연구소장 정상회담 후 남북관계는 완만하기는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질 것이다.남북한이서로 신뢰를 구축해나각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한국으로선 남북관계의 급격한 발전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여유를 가지고서서히 추진하다 보면 이산가족 상봉,편지 교환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일본의 반응. 일본 언론도 12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면서 현재 진행중인 북·일 수교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朝日)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수용한 것은 북한의대남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포용정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도 “남북회담의 합의는 한·미·일의 3개국이 협조를 강화하고 북한에게 대화를 촉구해온 결과”라면서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종결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 북한은 외교적으로 큰 전기를맞고 있다.북한측에서 보면 우선 대미관계를 개선한 뒤 일본,마지막으로 한국이라는 종래의 외교방침을 역전시켜 남북을 기점으로 대일,대미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 한다는 점에서 남북회담은 전략적인 전환이다. 그 배경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냉전구조를 재편하고 나아가 경제를재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한이 경제재건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인프라 정비,특히 에너지 지원을 한국측에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북한은 결단을 내리기 앞서 ‘한국은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켜봤을 것이다. ●요시다 야스히코(吉田康彦) 사이타마대 교수 정상회담 후속으로 총리급의실무적인 회담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정상회담이 1회에 그칠지 계속 이어질지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그 회담이 ‘결렬’이라든지 ‘실패’라든지 하는평가는 이를 것이며 북한과의 채널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의 반응. 중국의 언론과 한국문제 전문가들은 12일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가 한반도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역사적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남북한이 평화·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데 대해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新華)통신은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가오랫동안 남북한이 공동 노력,신뢰를 구축해온 결과로 긴장 완화라는 국제환경 및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추이잉주(崔應九)교수(베이징대학 조선문화연구소 명예소장)정상회담은 민족사와 동북아 국제관계사에서 크게 평가돼도 지나침이 없다.대결과 분단의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1961∼64년 북한 유학시절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다녔다. 김 위원장은 민족의 장래와 운명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안다. ●쉬바오캉(徐寶康) 인민일보 논설위원 남북한이 외부의 개입없이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실현,자주 평화통일에 큰 도움을줄 것으로 본다. ●장스화(張世和)교수(지린대학 조선·한국연구소) 정상회담은 시대조류에부합되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과 안정이 확보돼 외국자본이 북한에 투자될 것이다.남북 양측에 말은 적게 하고 일은 많이 한다(少說多作)는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말을 전하고 싶다. ●브라이언 브리지박사(홍콩 한국문제 전문가) 정상회담이 김 대통령 정부의일관된 화해정책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남북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정상회담까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남아 있고 남북관계의 여러 변수도고려해야 하는 만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린추산(林秋山) 박사(타이완 한국문제 전문가) 정상회담이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양측 지도자가 만나 화해를 도모하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둬야하며 회담 성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김규환기자 khkim@. *러시아. 러시아 언론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 및 이에 따른 대외개방 움직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11일 정상회담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하며,자체 미사일 개발을 자국에 대한경제지원을 위한 무기로 활용하는 북한의 대외개방 움직임이 베를린 선언을촉매로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외무부국장(한반도 담당) 북한이 전례없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채택,결단력과 선견지명을 보여줬으며 1년전부터 추진해온 자체 대외정책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했다.북한은 한국 총선에서 김 대통령의입지가 강화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 대통령이계속 도와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게오르기 쿠나제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대학 부총장(초대 주한 러시아 대사) 정상회담 합의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대북(對北) 정책에 부합한다.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간 나이차를 감안하지 않고 평양방문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용기와 정치적 성숙도를 보여 줬다. ●아나톨리 토르쿠노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총장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두나라 국민들의 운명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걸면실망도 클 수 밖에 없다.남북한은 오랫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국가이며이념적으로 다른 체제를 보유하고 있고 전쟁을 치른 적도 있는 등 모든 점등이 갑작스런 접근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유리 바닌 러시아 학술원 산하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남북 정상은회담을 통해 군사분야에서 38선내 군사긴장 해소와 안정,상호신뢰를 위한 방안 수립 문제를,경제적으로는 햇볕정책의 기조가 되는 경제협력관계의 실현방안을,인도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거론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 [기고] 현대 사태와 재벌개혁

    지난 3일간 현대 총수 후계자리를 놓고 현대 형제들이 다투는 행태를 보고실망을 금할 수 없다.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총수를 오너의 말 한마디로점지하고 또 그 결정이 같은 사람에 의해 몇 번씩이나 번복되고 하는 사태는현대 기업 자체의 신뢰도뿐 아니라 우리 기업 전체의 대외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다.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뿐 아니라 수많은 주주가 존재하고 있고,이사회가 있고 주주총회도 있을진대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차기총수를 선출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야 했다.그러나 총수 선출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상법상에도 없고 공적인 제도도 아닌 임의적인 재벌회장제도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재벌회장제도란 현 재벌체제를 유지하고 계열기업들을배후에서 조정하기 위해 만든 비정상적인 사조직이다. 문제는 그렇게 마음대로 선택된 사람이 수많은 주주들을 무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실패에 대한 책임도 질 필요없이,마음대로 경영한다는 데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당위성이 제기됐다. 그 재벌개혁의 핵심이 기업지배 구조의 개혁이고, 그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은 바로 그룹총수제도와 회장실을 없애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전체 기업 지분의 20%도 채 가지고 있지 않은한 가족과 그 가족의 장(長)이 마음대로 총수를 뽑는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재벌의 그룹총수 제도를 없애고 기업의 문어발식,선단식경영을 지양하고 각 계열기업이 독립경영체제로 나아가면서 그 대표이사가실질적으로 경영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할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내에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엔 과도기적으로 현재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해 그 지주회사의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최고경영자를 추천하고 주주총회가 승인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이때 물론 이사회의 최고경영자 선택 기준은 대상자의사업능력과 미래에 대한 비전 및 그동안 쌓아온 경영업적 등이 돼야 할 것이다.다시 말해 어느 한 개인의 독단적인 의사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이 정상적이고,주주들을 무시하지 않고 우리 국민들과 외국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길이 될 것이다. 가장과 그 아들들을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되고 파벌들간에 권력을 차지하기위한 비정상적인 싸움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21세기 정보화, 디지털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모양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이번 현대의 후계자선택 과정은 우리 재벌들의 구시대적인 경영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왜 재벌이 개혁돼야 하는지,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우리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주었다. 이번 사건이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을 더 서두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羅 城 麟 한양대교수·경제학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韓國 재정상태 건전”

    주한 미국·유럽연합(EU)상의 회장단은 한국의 재정상태는 건전하며 이와관련된 정부의 발표와 정책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 맥거너글 미국 상의회장,베르너 그레슬레 EU 상의회장 등 미·EU 상의회장단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한국의 국가채무,외국인투자 문제 등과 관련한 정부의 설명을 들은 뒤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 회장단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으로 우려와 걱정을 했는데이장관으로부터 직접 한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는 확언을들어 안심하게 됐다”며 “이는 앞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회장단은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과도한 수준이 아니고 건전하며 이에 관한 한국 정부의 발표와 정책을 신뢰한다”면서 “본국 정부와 의회에도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 부끄럽게생각한다”며 “정부는 대외개방 및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경제제도와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한국중공업·한국통신 등 9개 공기업의 지분을 국내외에서 매각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시기는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
  • [대한시론] 기초가 건실한 경제

    세계화,개방화,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여건하에서는 이에 맞추어기업,은행,노조,정부 등 모든 조직이 스스로 개혁하고 구조조정하며 변화하려는 노력을 체질화하고 일상 생활화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가 실제로 터득한 값진 경험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이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면서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본이 되는 불변의 가치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지금도 수천년 전에 쓰인 성경과 논어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받는 까닭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변하지 않는 어떤 보편적인가치 규범이 있기 때문이다.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면서 강조된 기본적인덕목인 성실,겸손,근면,절약,신의,교육 및 가족중시 등은 사실상 동아시아의가치관이나 경제발전모델에서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불변가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정신을 형성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보아도 근면,성실,절약을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가있다.이는 모두 세상이 급변해도 양의 동서나 시의 고금을 뛰어넘는 어떤 불변의 기본적인 덕목이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절약의 덕목에 대해 보자.어떤 이는 절약을 구시대에나 적용되는 가치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사람들이 근검절약을 소홀히 여기고 소비에치중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며,대외적으로는 국제수지에 적자가 생긴다.즉,저축의 부족,인플레이션 및 국제수지의 적자는 사실상 동일한 현상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측면에서 표출되는 것이다. 금융의 세계화가 지금처럼 급속히 진행되면 돈이 모자랄 때 외국에서 쉽게빌려쓰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저축이 부족해 국제수지에 적자가 생기면 오히려 외국의 투자자들은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우리 나라의 증권시장에 투자했던 돈을 일시에 빼나가게 된다.그결과 주가가 폭락하고 이자율이 급등하며 환율이 급상승하는 것은 2년여 전경제위기 때에 우리가 뼈저리게 체험한 것이다.즉,금융의 세계화가 진행되면될수록 근검절약하며 저축을 늘리는 것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 데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된다. 또한 21세기는 흔히들 환경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근검절약의 덕목은 더욱 귀중한 가치를 발하게 될 것이다.앞으로는 과거처럼 마구 쓰고 마구 버리는 생활은 환경의 측면에서 볼 때 지속이 불가능하다.‘덜 쓰고 덜 버리는’ 환경친화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 규범의 정착이 21세기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전제가 된다.이렇게 보면 현재 우리 주위에 만연되고 있는 물,전기,에너지,식량,일회용품의 낭비는 환경친화적인 세계 공통의 규범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친구간에는 신의를 지켜야 하며,사회 전체로는 서로 믿음을 공유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꼭 마찬가지이다.사실 어떤 사회가 존립하는 데 제일 필수적인 요건은 상호 신뢰이다.특히 정보화사회가 급속히 진전될수록 서로 믿는 신뢰의 풍토가 제대로 수립되어 있지 못하면 이는 마치 사상누각과도 같은 것이다.서로 믿지못하여 불신이 만연되어 있는 사회가 정보화사회로 탈바꿈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에선 이에 맞추어 변화하는 노력을 체질화하는 이외에,인류보편의 불변 가치인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한 국민들이 많을 때 그 나라는 시세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를 이룰 수가 있다.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제일의 핵심 요소는 인간자본이다.사람이 결국 모든 것의 성패를 좌우한다.날로 심화되는 국가간의 경쟁을 보면서 우리는 특히 선진국들이 2세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에 유의해야만 한다.영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예외없이위에서 본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한 2세를 교육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진정한 국제경쟁력의 원천은 인간자본이며,이는 기본 덕목을 철저히 터득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정창영 연세대교수 경제학.
  • [흔들리는 무역흑자](상)실태

    지난 2일 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하자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월 무역수지가 예상외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한 데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반영된 게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이같은 무역수지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민간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국제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고 원화 강세와 엔화약세의 동반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입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수입급증의 주범 고유가 이인호(李仁鎬)무역협회 동향분석과장은 “무역수지에 가장 큰 문제는 예측하기 힘든 수입 급증세”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수입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5%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유가상승 탓이 크다.서부텍사스산(WTI) 원유가가 지난 2,3일 이틀간 배럴당 31달러선을 넘어섰다. □자본재·소비재 수입도 폭증 경기회복에 따라 자본재와 자동차·가전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지난 1,2월 자본재 수입은지난해동기 대비 각각 45.4%,43.9%가 늘었고 소비재도 38.9%,30.7% 증가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특히 국내 인프라를 구축중인 정보통신 관련 자본재수입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몇년 동안 무역수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업체는 원고 ‘비상’ 무역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더라도 주요수출경쟁국인 일본도 같은 부담을 안게 돼 수출업체들은 유가보다 환율 움직임에 더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현재 1,122.70원으로 철강과 섬유 선박 등은 이미 수출 손익분기점의 마지노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자동차 등 다른 주요 수출업종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특히 원·엔 환율이 3일 현재 10.4대1로 대일경쟁력의 마지노선인 10대1에 육박하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스런 전망도 나온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무역통계 신빙성 도마위로. 2월 막판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무역수지 흑자를 계기로 무역통계에 대한신빙성이 도마에 올랐다. 통계자체는 수출입 실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그러나 당국의 의지와수출업체의 기술적 조절에 따라 얼마든지 좌지우지할 수 있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산자부가 발표한 2월중 무역수지 흑자 8억200만달러는 관세청이 집계하는것으로 수출품이 세관을 통과한 수치다.수출품이 국내 세관을 빠져나가 보세구역에 보관된 것까지도 포함돼 있다.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경상수지는수출품이 수입국이나 수입업자에게 인도된 시점에서 집계한 통계치다.이 때문에 통관기준 무역통계는 막판 밀어내기 수출에 의해 적자를 흑자로 바꿀수 있는 여지를 낳고 있다. 실제로 2월중 무역수지는 지난달 17일 14억7,100만달러의 적자를 정점으로22일 13억7,000만달러,25일 8억7,400만달러의 적자를 계속,2월중 적자행진이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막판 3일간 30억달러 이상을 수출한 데 힘입어 무역수지는 돌연 흑자로 돌아섰다.특히 지난달 28∼29일의 수출은 각각10억 달러와 13억달러를 넘어선 대신 수입은 4억달러 안팎에 그쳐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여기서 수입액도 통관절차를 지연하면 얼마든지 축소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결국 통관기준 무역통계는 조작은 불가능하더라도 행정력이 개입할 수 있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전문가 진단. ◆ 나도성(羅道成) 산업자원부 무역정책과장. 무역수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입이 고유가,경기상승에 따른 유발수입 증가로 수출보다 더 높은 5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올해 우리 무역수지의 관건은 환율과 국제유가에 달려있다.특히 원·엔 환율이 10대1이하로 떨어질 경우엔 올 흑자목표 120억달러 달성에 큰 어려움이예상된다. 그러나 유가의 경우 앞으로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움직임 등으로 인해 20∼25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다.정부는 해외증권 투자펀드 설치 등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물류비 등 수출부대비용 감축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 황인성(黃仁星)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국제유가가 배럴당 31달러(서부텍사스산 원유)를 넘어서고 엔화 불안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흑자 축소의 원인이수출둔화가 아니라 수입급증에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같다.또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흑자가 투자급랭 등 경제내 역동성의 상실로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흑자 축소는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려되는 점은 흑자축소를 경제불안으로 연결하는 불안심리다.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확충해 불안심리가 자본시장 등 경제에 파급되는 ‘자기실현' 효과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유인열(柳仁烈) 무역협회 무역조사부 이사. 연초의 무역수지가 지속적인 축소추세에 있으나 위기상황은 아니다.원래 연초에는 계절적인 이유로 수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무역수지가 낮게 나타나는게 보통이며 특히 올해는 유가상승이라는 특수요인이 작용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상당히 높지만 이는 지난 2년동안 중단되다시피했던설비투자가 회복되기 때문이며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에 부담을 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로 수출을 증대시킨다.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수입증가가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출증가가 필요하다.무역업계는 원화환율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
  • [특별기고] 새 패러다임 요구 한반도외교

    ‘지구촌의 밀레니엄,공관장 리포트’가 지난주 4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했다.지구촌 곳곳의 밀레니엄 준비상황을 재외 공관장의 목소리로 생생하게전한 이 기획은 연재 6개월여 동안 국내외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은 연재를 마감하며 21세기 새정부의 외교방향을점검하는 특별기고를 했다. 새천년의 도래는 우리 외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출범 이래 50여년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총력을 다했으며 조국이 최빈국 상태에서 고속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해 왔다.어쩔수 없이 방어적이고 한정된 지평의 외교였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를 양분시켰던 냉전이 종식되었으며 세계 11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이에 21세기를 맞아우리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을 기하고 국제사회공동의 번영에 기여하는 일류국가를 지향해 나가면서,다음과 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해 나가야한다. 먼저,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 유리한 국제여건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우선은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이뤄 한반도 냉전구조를 불식시켜야 한다.그리하여 반세기 동안의 적대와 불신으로부터 벗어나새로운 시대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데 민족의 역량을 집결시켜야 한다. 아울러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은 물론 통일이 된 이후에도 한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대북 포용정책과 이에 기초한 한·미·일 3국의 포괄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굳건한 안보태세 위에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도모하여 남북한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오려는 ‘윈-윈 전략’으로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를 일관되게 인내심을 갖고 추진한다면 북한이 멀지않아 민족의 번영과 발전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한 당사자 사이에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며,이에는 모든 주변국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또한 4자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하며 포용정책의 성공적 이행에 유리한 지역정세 조성과 국제적 지지확보를 위해 동북아 6개국간 협의를 모색하고 아세안+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의 다자무대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한다. 다음은 개방된 경제체제에 바탕을 둔 대외무역과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한다.세계화는 거스를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이에 적극 동참하는 길은 우리 자신을 세계에 활짝 열고,세계 경제환경이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개방화는 국내적으로나 국가들 사이에 있어서 앞선 자와뒤처진 자들 사이에 갈등을 조성하고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이를극복하기 위해서 국내적으로는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개도국의 개발협력에 적극 참여해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크게 신장된 우리의 국력을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인류공영 증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하면서신뢰받는 국가,우리가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도와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세계화의 가속화,국경없는 경쟁,정보혁명의 시대에 한 나라의 외교력은 소수 관료집단을 넘어 사회 각계의 유능한 전문인력과 자원의 투입을 필요로한다.이를 광범위하게 수용하여 우리의 외교역량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그리고 투명성과 책임성의 잣대로 모든 일이 평가되는 민주주의의 시장경제 시대에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끊임없이 추구할 때,우리의 외교는 더욱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빈 외교부장관
  • 전북 감사결과 공표… 투명행정 구현

    전북도는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2주일동안 남원시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가 시·군에 대한 감사계획을 밝히고 감사결과까지 공개하기로 한 것은 감사의 예방기능을 강화하고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제까지는 감사 결과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의 ‘비공개 대상 정보’로 규정,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시·군에 대해 종합·부분 감사를 실시할 경우 개인의명예를 훼손하거나 법률상 공개를 명백히 금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공개하겠다고 지난달 밝혔었다. 전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공개되면 민원에 대한 처리 결과가 대외적으로 드러나 업무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의미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 대외적으로는 법원과 국민의 거리감을 좁히고 내부적으로는 법관들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잇따른 법조비리 사건 이후 실추된 법원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인한 법관들의 대량 퇴직사태를막아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국민들에게 바짝 다가서는 사법행정의 방안으로는 국선변호인제 확대,피고인 증거접근권 허용,법원구조 및 송무제도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구속피고인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불구속피고인으로까지 확대해 돈이 없어도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선택사항이 아니라 피고인의 실질적인 권리로 격상시킨 것이다. 또 피고인도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 피고인을 위한 재판진행이 되도록 했다.재경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한 것은 민원인이 항소심을 위해 굳이 서울지법이나 춘천지법으로 가지 않고도 소송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이밖에 무인 부동산등기부등본 발급기를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설치키로 한 것도 민원인 중심의법률서비스에 해당한다. 법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정전치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본안소송이 연간 100만건을 넘는 상황에서는 충실한 심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상당수 분쟁을 소송전에 조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법관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그만큼 본안소송을 충실히 심리할 수있게 돼 원·피고의 승복률까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을 막기 위해 단일호봉제를 도입,고등부장 승진에서 탈락했더라도 호봉에 따른 불이익을 없앴다.이는 장기적으로 지법부장과 고법부장의 인사교류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서 판사들 사이에서는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만큼 법원이 중견법관의 무더기 퇴직에 위기의식을 느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의 상당수가 법률개정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대법원이 과연 얼마만큼 실천의지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金東建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문답 법원행정처 김동건(金東建) 기획조정실장은 10일 “21세기 사법발전계획은공정·신속한 재판,법원자원의 효율화,국민의 신뢰를 지표로 삼았다”면서“법률개정 작업을 거쳐 1∼2년안에 모든 계획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관 단일호봉제는 어떻게 운영되나 -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이미 취임 직후 고등부장과 지법원장의 순환임명 방침을 밝힌 만큼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는 결정되지 않았다. ■증거개시제는 검찰에게는 치명적일텐데 사전조율이 있었나 - 없었다.예전에 형사소송법 개정시 간접적으로 의견을 낸 바 있다.관련 논문도 여러 편 나와 있다.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지금으로서는 재판장이 재판지휘권을 행사,검찰에 권고 또는 협조요청을 하는 수밖에 없다.미국과 일본은 도입된 제도다. ■계획중 당장 시행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법관 증원은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치고 법관정원법을 보내는 절차만 남았고 단일호봉제도 곧 추진한다.연구법관제는 이번 인사발령부터 포함돼 시행된다.사법보좌관법은 입법예고를 앞둔 상황이다.첨단 법정은 올해 1곳을 파일럿 법정으로 만들어 시도해 보고 추후 확대한다. ■법관재임용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법관들이 희망하는 전공이 한쪽에 몰리면 부작용이 예상되는데 - 연구회를 통해 검증된 실력자를 해당 전담재판부 부장으로 선발할 것이다. ■예비판사제는 계속 존치하나 - 판사의 연령이 너무 낮다는 지적 때문에 도입된 제도인 만큼 계속 운영한다. 강충식기자 *사법발전계획 주요내용 대법원이 10일 발표한 ‘21세기 사법발전 계획’에는 법원구조 개편,법관단일호봉제 실시,국선변호인제 전면 확대 실시 등 법원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법원구조 개편 서울 관내 5개 지원과 강릉지원에 항소부를 설치하고 전국에 6곳인 단독지원을 모두 합의지원으로 전환하거나 일부는 상주 시·군법원으로 바꾼다.시·군법원은 가능한 한 원로법조인으로 구성하고 1법관 체제로 운영한다.또 법관 인력의 효율적 사용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1심 재판부를4명 가량으로 구성된 통합부 형태로 운영한다. ■민사조정의 강화 변론종결후 강제조정을 실시하는 의무적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피고가 다투는 사건의 경우 조정전치주의를 도입한다.이를 위해준상설 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형사심리절차 개선 사건의 경중과 난이도에 따라 사건을 분류한 뒤 복잡한 사건은 집중심리를 한다.자백사건은 최단시일에 첫 공판을 지정해 빨리 판결을 한다.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 ■증거개시(開示)제 도입 피고인이 검찰과 대등한 입장에서 재판에 임할 수있도록 공판조서에 대한 열람 및 등사권뿐만 아니라 검찰이 확보한 모든 증거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한다.이는 범죄혐의를 수사하고 혐의자를 재판에 넘겨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찰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선 피고인의 실질적인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에 마련된형사심리 절차 개선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양형 합리화 양형데이터베이스의 대상범죄를 현재의 살인죄,교통범죄,뇌물죄에서 다른 중요범죄로 확대한다.교통사범,뇌물죄 등에 대해서는 지수화 작업을 추진하고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양형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법관 단일호봉제 실시 현재 사직하는 중견법관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법관 전체에 대해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를 지급토록 하는 단일호봉제를실시한다.고등원장 이하 모든 법관 보수를 단일호봉으로 하고 최고호봉 급여를 현재의 고등원장급에 맞춰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한다.보직순환은 지금처럼 고등부장 이상과 지방부장 이하 직책을 구분하는방안과 고등원장 이하 모든 보직을 순환보직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법관·일반직 전문화 법관 경력 5년부터 3개의 전공을 선택하고 10년부터는 2개,15년부터는 1개로 줄여나간다.전문재판부를 확대하고 연구법관제도도입한다.법원일반직의 경우 법원사무직렬과 등기사무직렬을 분리,전문성을높인다. ■국선변호인제도 확대 현재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필요적 변호사건을모든 구속피고인에서 모든 구속피의자로,법정형 단기 1년 이상 불구속피고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피고인의 청구가 없어도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선임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도록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를 도입한다.특히 변호인의 비윤리적 행위시피고인이 변호인 교체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올해 국정 어떻게] 박제규 통일부장관

    “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의인터뷰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기조 아래 남북 평화공존의 틀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 아래 민간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성과와 보완대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분위기 조성입니다.북한은 포용정책 초기엔 “남측이 지원을 구실로 북조선의 목을 조르려 한다”며 불신과 경계를 보였지만 이젠 협력과 교류에 긍정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2년동안 북한 방문자는 8,735명을 넘었고 교역액도 사상최고치인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봅니다. ◆대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과도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특히 강조하시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경제교류 등 비정치분야의 교류는 서로 이익이 된다는 입장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도 획기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올해를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올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북측과 당국간 대화를 통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산가족 당사자 대부분이 고령이란 점에서 민간차원의 개별적인 만남을 적극 지원하게 됐습니다.올해 이산가족 교류가 지난해의 2배 이상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더 많은 이산가족이 한을 풀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북측도 비공식적으론 전에 비해 유연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공개적인 방식의 고집은 북측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정부차원의 대북한 인도지원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합니다.그러나 인도적 목적을 위한 정부 지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민간차원의 지원 내용과 규모는 민간의 능력과 자율적 판단에 따라진행될 것입니다.분배의 투명성 확보는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올해 대북정책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추진 구상과 전망은. 정부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역확대 등 경협 활성화,남북 기반시설의연결 및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판문점을 통한 육로 교통망건설,경의선 복원 등 남북의 교통망과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작업도 남측 영역에서라도 먼저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북한의 항만시설 현대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민간차원에서도 올해 북한에 대기업들의 중·소공업단지 건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현대의 통천공단 건설도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소규모 임가공 공장 설립도 크게 늘 것입니다.북측도 경제공동체 구성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남북기본합의서’에 못미친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간의 경제교류문제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당국간 회담이 필요합니다.어떻게 회담의 물꼬를 터 나갈 생각입니까. 비공개 접촉을 포함,차관급 당국회담의 재개,특사교환 등 북측이 호응한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교류 다변화를 지원하면서 그 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있습니까. 북한도 남북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교류활성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교류가 확대되면 투자보장협정 등 정부간 협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정상간의 만남이 없으면 어렵습니다.특히 국제사회로의 복귀과정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도 신년 공동사설에서밝힌 것처럼 경제적 실리추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제의를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체육,예술,학술부문의 교류확대 방안은.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위해 사회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는 체육·문화예술분야의 공동행사를 남북한 왕래행사로 정례화해 남북한간 균형있는 ‘쌍방 교류’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남북공동의 TV프로그램 및 음반제작,학술회의 개최,북한지역 종교시설 복원사업 등 민간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지원할 것이고 남북협력기금에서 경비지원도 가능합니다. ◆지난주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양측은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북·미,북·일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과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이 속도를 더할 것입니다.우선 두 나라의 대북한 식량지원이 예상됩니다.북·미고위급 회담이 이뤄지면 대북한 경제제재도가시화될 것입니다.이 과정은 1·2일 서울서 열린 한·미·일의 대북 정책조정회의와 같은 긴밀한 공조속에서 이뤄질 것입니다.북한의 대미·대일 관계개선은 정부의 희망사항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추세를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이같은 변화추세가 어떻게 대남관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은 겉으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개혁·개방거부를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론 조심스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북한이 우리에대한 불신과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우리의 경협 및 대북지원제의에 대해서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체제안전과 생존을 위해 현실적이고점진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존의 폐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대외관계개선에 유연한 자세로 나서는 등 사실상 포괄적 접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다자협의체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남북과 미국,중국에 러시아,일본을 포함시켜 극동지역의 경제협력 등 현안을 다루자는 것입니다.동북아평화협력의 증진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긍정적인 입장입니다.그러나 구체화된 것은 없고 또 정치·군사적인 기능이아닌 경제문제에 한정되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김종석 정치팀장정리 이석우기자 *박제규 통일부장관은 누구 ‘징검다리론(論)’.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제시하는 통일접근론이다 지난해 말 입각한 박 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징검다리를 하나 하나 놓다보면 통일의 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큰 구상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정권을 뛰어넘는 일관성과 꾸준한 실천노력이 통일접근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30년 동안 대학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다.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시립대,뉴욕사회과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경남대에서 줄곧 외교학과 북한문제를 가르쳐왔다. 철저하게 메모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10년전 메모도 챙겨놓을 정도의 ‘정리벽’도 있다.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결단력과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받는다.태권도 유단자에 골프는 싱글실력으로 만능 스포츠맨이다.바쁜 일정중에도 주말을 이용,지방출장을 다니며 지역 인사 등에게 포용정책을 알리며북한 바로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72년),‘냉전과 미국의 대아시아정책’(79년),‘북한정치론’(84년) 등 20여권의 저서를 갖고 있고 공저도 20여권이나 된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대 총장으로 학교경영을 맡아왔고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를 북한문제 연구의 메카로 키워냈다.88년 국내 최초의 직선제총장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러친선협회회장,군사사학회 회장,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등을 지내며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학계는 물론 정치·경제계에도 지인들이 많다. 이석우기자 *이산가족 교류확대 어떻게 통일부는 올해 업무 중 이산가족 교류확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남북당국간 대화로 대규모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민간차원의 교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3국에서 이뤄지는 이산가족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이산가족교류에 지원되는 보조금 지원확대 방침은 이미 확정된 상태고 교류주선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도늘릴 방침이다. 98년부터 정부는이산가족 생사확인에 1건당 40만원,상봉에 80만원씩을 지원해 왔다.생활보호 대상자나 국군포로 가족에 대해선 이 액수의 2배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북한주민접촉 승인기간을 연장하고 신고에 의한 북한방문 대상도 확대되는 등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화상전화를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등 일부 민간단체가 추진중인 다양한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결실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가족상봉을 위한 북한방문이나 제3국 상봉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과 행정지원도 검토중이다. 방북상봉은 지난 98년 첫 성사후 지난해는 5건이었다.또 중국등 제3국에서의 상봉사례는 97년 61건에서 98년 108건,99년 195건으로 크게 늘었다. 생사확인도 97년 164건에서 98년 377건,99년 481건으로 급증추세다.98·99년 두해동안 이뤄진 생사확인은 90년대 전체(1,872건)의 절반 가까운 45.8%나 되고 제3국 상봉은 90년대 전체 건수의 66.2%에 이른다.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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