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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는 이런 뉴스만 들렸으면 ②스포츠

    새해에는 이런 뉴스만 들렸으면 ②스포츠

    인터넷서울신문은 2009년 기획물로 ‘희망뉴스’들을 준비했습니다. 첫 회 정치 부문에 이은 두번째 스포츠 편입니다.실제로 아래와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비록 가상이지만 ‘정색하고’ 써 봤습니다.짧은 시간이나마 편히 즐기시고 행복을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찬호야 너 때문에 졸려죽겠다”  2009년 한해 국내 야구팬들은 박찬호 때문에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냈다.완벽하게 부활한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녘부터 TV를 켰던 것.지난 IMF 당시 나왔던 “박찬호 박세리 때문에 그나마 살 맛 난다.”는 소리가 10여년만에 다시 들렸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009년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거로 거듭났다.리그 27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내며 사이영상도 거머쥔 것.  한 시즌에 27승 이상을 거둔 것은 지난 1990년(밥 웰치 오클랜드 27승) 이후 처음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를 탔다.그가 필라델피아에 새 둥지를 튼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은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 파크는 타자들에게 유리하다.”며 걱정했다.하지만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더니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 특히 8~9월에만 9승을 올리며 ‘여름 사나이’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박찬호는 시즌이 끝난 후 “지난해 겨울,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많은 이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오히려 내게 ‘힘내라.’고 격려하는 것을 보고 정신을 집중할 수 있었다.”며 “어깨에 조국을 걸고 국민들의 희망을 던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탱크 최경주,사상 첫 그랜드 슬램  ‘탱크’ 최경주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최경주는 2009년 4월 마스터스 대회 우승으로 ‘그린 재킷’을 입은 뒤,이어진 3개의 메이저대회(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를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최경주가 ‘황제’ 타이거 우즈와 우승을 놓고 연장 접전을 펼쳤던 마스터스 대회(파72·7445야드)다.  마스터스는 올해로 75년째를 맞이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다.경기가 치러지는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 중 11,12,13번 홀은 ‘최악의 난도’를 자랑(?)하며 일명 ‘아멘 코스’로 불린다.  마지막 라운드 시작전 우즈의 우승이 점쳐졌다.3라운드가 끝날때까지 우즈는 최경주에 4타를 앞서며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4라운드 문제의 ‘아멘 코스’에서 최경주가 탱크 모터를 뜨겁게 달구며 5타를 줄인 반면, 황제는 위용을 잃고 1타를 더했다.이후 최경주는 선두를 유지해 ‘신만이 점지한다’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기록.  황제를 제친 탱크에게 더 이상의 적수는 없었다.그는 세르히오 가르시아(US오픈), 필 미켈슨(브리티시오픈),비제이 싱(PGA챔피언십)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각각 꺾으며,진정한 강자로 우뚝 섰다.  이로써 최경주는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더구나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정한 그랜드 슬램’은 타이거 우즈조차도 달성하지 못했을 정도로 진귀한 기록이다.사상 첫 ‘그랜드 슬래머’ 최경주는 골프 역사계에 길이 남게 됐다.  덧, ‘골프의 성인’ 트레이시 존스 주니어(보비 존스)가 1930년 US오픈,US아마추어선수권,브리티시오픈,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을 한꺼번에 제패했고,우즈가 2000~2001년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했지만 ‘그랜드 슬램’으로 공인되지는 않았다.    ●박태환,김연아 ‘좋은 시절 다 갔네’  박태환 김연아의 국내 독주 체제가 끝났다.수영의 ‘재빠른’, 피겨의 ‘나자래’ 선수가 ‘제대로’ 성장하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을 펼쳤기 때문이다.  ‘재빠른’은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2초85를 기록, 박태환(1분 42초 70)에 이어 2위로 결승 패드를 찍었다.‘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1분 43초 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자래’ 선수도 아사다 마오를 잇따라 제치면서 김연아의 최대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올해 17세인 나자래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며 ‘피겨 엘프’로 떠올랐다.김연아(163cm)보다 5cm 더 큰 나자래는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한 절도있는 연기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의 성장이 더 의미있는 건 ‘완벽한 인프라’의 구축으로 인한 결과물이란 점이다.이명박 정부와 재계는 스포츠 강국 육성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시설 확충,지도자 해외 연수 등을 통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돼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미네르바 전스틴 뜨고 리만 브러더스 지고

    이맘 때면 언론은 앞다퉈 뜬 별 진 별 기사를 내보냅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 가장 그럴듯한 예가 되겠지요.여전히 차기 대권 0순위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내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예를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이와 조금 또는 많이 달라지겠지요.이 차이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아무래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기는 순위나 인물 선정에는 현실적인 영향력이나 파워 같은 걸 고려해야 하는 반면,넷 세상에선 철저히 재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래서 모아봤습니다.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여론조사한 결과와 인터넷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와 나우뉴스팀 기자 9명의 의견을 취합해 비교했더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뜬 별 ●김연아  이제 그에겐 더이상 피겨의 요정이니 여왕이니 하는 수사가 거추장스럽다.지금은 상업광고와 음악,영화,자체제작 동영상(UCC)을 넘나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동료 기자가 기사를 쓸 때 김연아를 주제로 쓴다면 “어찌됐든 클릭수 일정 정도는 보장되겠네.”라고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25일 성탄 자선 아이스 쇼에서 입증했듯이 그의 가창력은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조우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미네르바  기자 사회에선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혀내는 기자는 평생 취재 안해도 먹고 살 것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그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나쁜 예측 중의 하나였지만 실물경기가 그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됐고 이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색을 하고 반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 매체가 이달 초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오보를 내자 한 유력 일간지의 인터넷 매체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를 인용해 톱으로 보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해서 인터넷 언론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특별취재반이라도 꾸려야 할 상황.그러나 주가 반토막,집값 반토막 등 그의 예측이 빗나가기만을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듯.   ●빠삐놈  지난해 ‘텔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빠삐놈’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을 그대로 따라 한 동영상으로 UCC 열풍을 일으켰던 누리꾼들은 1년여 만에 진화,여러 소스를 하나로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UCC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 했다.여름에 등장한 ‘빠삐놈’은 빙과류인 빠삐코의 CF 배경음과 여름 극장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물량공세에 나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가 엉뚱한 곳에서 만나 대박으로 터진 것.전진의 안무까지 결합된 ‘전삐놈’ 등으로 다시 진화했다.덕분에 빠삐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후문.   ●전스틴  5월 발매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와’ 뮤직 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 차별화된 무대 매너를 버무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았다.특히 노래 가운데 ‘다가와 다가와 줘 베이비’ 대목에서 양팔을 흔드는 전진의 춤 동작이 이 게임의 유닛 중 하나인 뮤탈리스크가 이동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며 이 대목이 플래시파일로 급속히 확산됐다.전진은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빗대 ‘전스틴 진버레이크’란 별명까지 얻었다.바보같은 동작에도 한없이 진지하게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BC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문근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2일 고액 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익명의 1위 기부자가 5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인기여성 탤런트라고 했다.사람들의 끈질긴 추측 끝에 결국 모금회측은 이 기부자가 문근영이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의 가족사가 도마에 올랐고 비아냥과 악플이 판을 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마에니즘  남에게 상처를 안기는 캐릭터가 이토록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던가.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 주인공들이 지녔던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까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 “ 똥덩어리” “구제 불능” 등의 독설을 내뿜을 때 시청자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통렬함은 불황과 침체에 끙끙 앓는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변호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어찌 됐든 경영 일선에서 후퇴시킨 공로가 작지 않다.물론 검찰은 뜨뜻미지근한 기소로 대응했고 법원 역시 해를 넘겨 판결을 미루는 ‘재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어 그의 폭로가 가져다 준 의미가 반감되는 감은 있다.하지만 앞으로 재벌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나아가 경영 세습을 하려면 더욱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교훈 하나는 던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이 모든 일이 온전히 한 개인의 폭로와 희생에 터잡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희생은 오히려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쾌도난마 평론가.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진영이 조금이라도 빈 틈과 허점을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그의 카운터 펀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다.발 빠르고 전황의 유불리에 기 죽거나 주눅들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진정한 인파이터.그가 2009년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 별 ●강만수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 회의와 의심이 결코 그릇되지 않았음을 1년동안 보여줬다.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 올려 입각하고 환율 위기 등에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나홀로 신임은 절대 불변이다.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황당하다는 신동아 인터뷰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국토해양부에 일임하고 정작 자신이 지휘하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직원들과 너무 바빠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댄 대목에선 아연 실소가 터져나왔다.여북했으면 동아일보마저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는 결정타를 날리기에 이르렀고 그 뒤 그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29일자 신문들은 5점 만점에 1.93점에 불과한 그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교수 설문 결과를 전했다.   ●강병규  ’화불단행’이란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이어 도박사건에 연루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인사말조차 못한 채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국고 2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연예인응원단을 구성,현지에서 응원을 펼쳤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국고를 축냈다는 비난에 휩싸여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돼 검찰 조사 끝에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매니저의 해명 ‘강병규는 고스톱도 못 친다.’는 해명은 과연 바카라가 고스톱보다 더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쓸데없는 입방아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만원  진중권이 진보진영의 이해와 관점을 반영하면서 여지없는 적시타를 날린 경우라면 지만원은 툭하면 이념을 잣대로 들이대 모든 사안을 왜곡하는 보수진영의 ‘파울볼 메이커’로 평가받았다.가장 두드러진 건 문근영의 천사표 행적이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 등장하는 것이 궁지에 몰린 좌파의 선전선동술이란 주장.문근영 집안의 내력을 끌어들여 이처럼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자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씨를 그렇게 키운 지씨 집안이 문제’라고 ‘똥침’을 날렸다.   ●최홍만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는가.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아무래도 미미할 것 같다.격투기 무대에 서네 마네 엄청난 논란을 상반기 일으키더니 최근들어 연전연패하고 있다.물론 31일 크로캅과의 결전에서 대역전 승부수가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실망감을 쉬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의 기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격투기 시장에 등을 돌리는 팬들의 외면 또한 어쩔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인터넷에선 그의 기량에 대한 절망감이 그득했다.   ●’쥐박이’  ’명박산성’ 성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샀던 주인공.서너달의 침체를 뚫고 보수세력의 재결집에 힘입어 최근 속도전을 통해 입법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파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산적한 난제 앞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안재환-정선희 최진실-조성민 옥소리-박철  유난히 연예인 관련 궂긴 일이 많았던 2008년.앞에 4명은 모두 상대 배우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정선희는 여전히 안재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심을,조성민은 한때 포기했던 친권까지 회복해 이혼한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를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옥소리의 경우는 조금 달리 봐야 할 것 같다.가부장적인 질서와 규율이 아직도 엄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간통죄 헌법소원을 낸 용기와 카메라 플래시와 인터넷 악플에도 꿋꿋이 견뎌내며 “행복하고 싶다.”를 외치는 데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특급용병’ 안젤코 37득점 원맨쇼

    [프로배구] ‘특급용병’ 안젤코 37득점 원맨쇼

    ‘앙숙’ 삼성-현대의 2라운드 대결은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이날 라이벌전을 보기 위해 현대의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224명이 찾았다. 삼성화재는 21일 열린 2008~09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37점을 혼자 올리며 ‘원맨쇼’를 벌인 안젤코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로 물리쳤다.올시즌 1승1패.1라운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6승3패·3위)는 2라운드에서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현대캐피탈(7승2패)은 7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날 경기는 용병에서 승부가 갈렸다.삼성의 안젤코는 ‘크로아티아 폭격기’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장대군단 현대의 블로킹은 안젤코의 타점 높은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현대는 박철우(18점)와 앤더슨(15점)의 분전으로 3세트를 가져갔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분위기를 탄 삼성의 파상 폭격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세트 초반부터 안젤코의 독무대였다.삼성은 현대에 24-24 듀스를 내줬지만 상대 앤더슨의 퀵오픈을 최태웅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가져간 뒤,2세트에서도 안젤코의 오픈 강타와 시간차 공격 등으로 25-23으로 이겼다.삼성은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 현대 앤더슨과 박철우의 ‘쌍포’에 눌리고 상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내줘 2-1로 쫓겼다.하지만 4세트에서 삼성은 안젤코를 축으로 한 특유의 파상 공격이 빛을 발해 승리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안젤코를 놓친 게 패인이었다.”면서 “삼성의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다.삼성이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어떤 팀도 이기기 힘들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삼성 신치용 감독은 “2세트가 끝난 뒤 (석)진욱을 빼려고 했는데,진욱이가 저를 쳐다보면서 꼭 뛰겠다고 했다.”면서 “진욱이의 태도가 오늘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선수들이 전쟁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협상무는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8점을 합작한 김정훈(20점)과 임동규(18점)의 활약에 힘입어 KEPCO45를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상무(2승7패)는 5위를 지켰고,KEPCO45는 9연패에 빠져 탈꼴찌에 실패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와의 경기에서 36점을 합작한 장광균(19점)과 신영수(17점)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로또 당첨이나 토지보상으로 거액을 만지게 된 사람들을 만나 벼락부자가 된 이후 어떤 삶이 펼쳐졌는지 들어본다. 지난 9월말 한 20대 청년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혔다.그런데 이 남자는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사람이었다.무려 14억원을 당첨금으로 받았지만 유흥비와 도박 등으로 모두 날려버렸고 결국 범죄자로 수갑을 차게 된 것.그는 왜 인생 대역전의 기회를 잡고서도 허망하게 놓쳐버린 것일까.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부부 역시 평탄한 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당시 27억원을 손에 쥔 부부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섰고,현재 당첨금을 두고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거듭하고 있다.그 와중에 부인은 법정구속까지 당했다.중국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남성은 로또 2등 당첨금 3800만원을 모두 날린 경우.그는 중국인 부인과 처가에 속아 돈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 남성은 잃게 된 돈보다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나본 적지 않은 벼락부자들은 오히려 돈벼락을 맞고 나서 삶이 불행해졌다고 말한다.물론 불행해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4년 전 로또 사상 최고금액인 407억원을 받았던 박모씨는 당첨금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자선사업에 희사하는 등 현재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프로그램은 벼락부자들의 행운 그 이후의 삶을 들여다보고,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4라운드 2경기 3국] 영남일보,챔피언결정전 진출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4라운드 2경기 3국] 영남일보,챔피언결정전 진출

    <하이라이트> 영남일보가 2년 연속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22~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08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전에서 영남일보는 제일화재에 1,2국을 연달아 패하며 패색이 짙었으나,3국에서 허영호 6단이 강적 최철한 9단을 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최종 5국에서 강유택 2단이 홍민표 6단에게 승리를 거두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한국바둑리그 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영남일보는 올해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신성건설과 12월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1국을 치른다.챔피언 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며 우승팀에는 2억 7000만원,준우승팀에는 1억 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흑이 1로 단점을 튼튼하게 이어두며 백대마에 대한 공격에 나선 장면.이때 백2의 건너붙임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인데,흑이 3을 선수한 뒤 5로 잠깐 한눈을 판 것이 느슨한 수로 백에게 반격의 여지를 제공한다.<참고도1>이 이후 실전진행.백이 1,3으로 상변에서 맛을 남겨놓은 뒤 5로 끊어가니 어느새 국면이 복잡하게 얽혀들기 시작했다.흑으로서는 <장면도> 이후 <참고도2>와 같이 백대마를 계속 공격하는 것이 최선의 진행.특히 5로 따내 우변의 맛을 없애면서 백을 공격하는 수가 기분좋다.물론 백대마가 잡히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선수로 우 중앙 쪽을 정리한 다음 천천히 A로 손을 돌렸으면 흑은 압도적인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축구] 운명 가를 마지막 경기

    ‘이 한판에 모든 것을 건다.’는 표현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나 등장할 법한 문구. 그러나 9일 오후 3시 7경기가 펼쳐지는 프로축구 K-리그 마지막 26라운드는 이 표현 말고는 다른 것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2년 연속 꼴찌 광주를 제외하고 현재 순위가 확정된 팀은 하나도 없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우승 다툼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 싸움에 통산 1만호골의 주인공까지 가려진다. 감독이나 선수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팬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밥상이다. 25라운드에서 선두를 탈환한 수원(승점 51 골득실 20)이 이날 인천을 꺾으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 FC서울(승점 51 골득실 18)은 포항에 대승을 거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원이 인천과 비기고 서울이 승점 3을 챙기면 서울이 챔프전에 직행한다. 수원이 패배하면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된다. 두 팀 모두 비기고 3위 성남(승점 48 골득실 23)이 대구FC를 제압하면 꿈 같은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된다. 그러나 최근 무기력한 데다 어수선하기까지 한 성남이 지고 울산이 부산을 꺾으면 성남은 3위마저 내주고 4위로 내려앉게 된다. 인천(승점 36)부터 7위 경남(승점 35),8위 전북(승점 34)까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수원전에 2군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수일(22)을 선발로 투입하는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이 이기면 티켓을 손에 넣지만 지면 경남-전북전 승자가 막차에 오른다. 부산(승점 20)과 대전(승점 18)은 각각 울산과 광주를 제물로 리그 15위를 떠넘기는 싸움에 나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8 美 대선 D-1 윤곽 드러난 막판 판세] 美 ‘검은 혁명’ 초읽기

    [2008 美 대선 D-1 윤곽 드러난 막판 판세] 美 ‘검은 혁명’ 초읽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 232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바마, 갤럽·조그비 등서 3~13%P 우위 1일 현재(현지시간)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3~1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은 지난 주 후반부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초경합주들에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백인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51%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매케인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50% 대 43%로 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 51%, 매케인 47%로 4%포인트 차였다.CBS 여론조사에서는 54% 대 41%로 13%포인트,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53% 대 44%로 9%포인트 각각 오바마가 앞섰다. 오바마는 대선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섰다.CNN방송은 1일 현재 오바마가 291명, 매케인이 1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으며,‘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311명 대 132명으로 오바마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모두 3~5%포인트 안팎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다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격차가 4%포인트까지 좁혀져 매케인의 추격이 맹렬하다. ●매케인 대역전땐 美 대선사상 최대 파란 오바마 진영은 조심스럽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30여개 주에서 실시 중인 조기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조기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24%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지지율이 59%로 매케인 지지율 40%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조기투표는 월요일인 3일까지 실시돼 그때까지 14% 정도가 더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기투표율은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가 백인인 매케인을 따돌리고 승기를 굳히고 있는 이유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꼽히는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 이라크전쟁 등 조지 부시 집권 8년에 대한 피로감, 미국의 국제적 위상회복과 변화에 대한 열망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케인이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을 깨고 막판 대역전에 성공한다면 이는 미 대선 사상 최대의 파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의 전례에 비쳐볼 때 2~3%포인트 차이면 몰라도 5~6%포인트의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D-4] 오바마 30분짜리 광고 공방

    미국 대선 투표일이 4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극적 역전승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300만달러를 들인 30분짜리 `끝내기 연설(closing argument)´ 광고로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미셸·두 딸 카메오로 출연 미 동부시간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8시 프라임타임. 오바마 후보의 30분짜리 정치광고가 CBS,NBC, 폭스 TV 등 주요 공중파와 케이블에 일제히 방송됐다. 이날은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된 날이다. 오바마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TV 광고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인 4가족들의 이야기와 오바마의 주요 공약 내용이 교차 편집된 방식이었다. 자녀 3명을 둔 백인 여성,72세 흑인 노인, 실직 가장 등 ‘오늘’을 사는 미국인 이야기를 다뤘다.오바마는 보험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난소암으로 숨진 어머니도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의료보험 개선 등 중산층 지원을 약속했다. 광고에는 아내 미셸과 두 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진영은 “거짓말이 가득한 30분이었다.”고 혹평하며 오바마 때문에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경기가 15분 늦어졌다고 맹비난했다.●매케인 “8% 부동표 잡으면 대역전” 매케인은 인종차별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케인은 지난 수요일 방영된 CNN 래리킹쇼의 인터뷰에서 “매우 극소수의 유권자들만 오바마의 피부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속에서 누가 미국을 이끌 적임자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매케인 진영은 여전히 대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국 지지율 자체 조사 결과 일주일 전보다 오바마와의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든 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유권자의 8%인 부동표 공략에 성공하면 투표일엔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정치적 야심을 시사했다. 페일린은 28일 보도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는 건 지금의 활동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2012년 대선을 위한 포석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인 3분의1은 이번 대선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USA투데이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선거 비용이 과소비됐고 앞으로는 선거보조금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꼴찌들의 잔치’ 월드시리즈

    ‘원조 꼴찌’와 ‘신생 꼴찌’가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리그 꼴찌였으며 1998년 창단 이후 한번도 승률 5할을 넘어선 적이 없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전년도 꼴찌가 챔피언십을 차지한 것은 199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두 번째. 탬파베이는 20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선발 맷 가자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보스턴을 3-1로 제압,4승3패로 리그를 제패했다. 탬파베이가 23일부터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다툴 상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필리스.1883년 창단 이후 리그 우승 5회, 월드시리즈를 단 1회 제패한 필라델피아 역시 1933년부터 16년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았고, 시즌 100패 이상을 14시즌이나 기록한 원조 꼴찌. 1승3패까지 몰렸다가 5,6차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대역전 우승을 꿈꿨던 ‘빨간 양말의 기적’은 더 이상 없었다. 가자는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뒤 7회초 제이슨 베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21명의 타자에게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만을 내줬다. 상대 선발 존 레스터의 호투에 3회까지 퍼펙트로 눌렸던 탬파베이 타선은 4회말 이와무라의 좌전안타에 이은 에반 롱고리아의 우익수옆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5회말에는 윌리 아이바의 2루타에 이어 디오너 나바로의 내야 땅볼을 잡은 보스턴 유격수 알렉스 코라가 머뭇거린 틈을 타 무사 1,2루 상황에서 로코 발델리의 좌전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7회말 아이바의 왼쪽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8회초에도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페드로이아와 데이비드 오티스,J D 드루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2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허정무호 해결사 이근호 대구 PO행도 해결할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통쾌한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그 얼굴들이, 그 태극전사의 거친 숨소리들이 고스란히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 위로 옮겨진다. 이번에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냉혹한 승부다. 특히 나란히 9,10위에 올라 벼랑끝에 몰려 있는 대구와 제주의 대결이 흥미롭다.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잡은 ‘태양의 아들’ 이근호(23·대구)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토종 골잡이 중 가장 많은 11골을 터뜨려 득점 1위 두두(28·성남·15골)에 4골 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A매치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데다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씩 치를 때마다 쑥쑥 진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막판 대역전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여기에 소속팀의 PO 진출을 위해서도 이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대구는 현재 승점 25점으로서 6위에 턱걸이된 인천에 승점 4점 차로 뒤져 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할 상황. 절박하기로는 제주 역시 마찬가지. 이날 패할 경우,PO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하며 다음달 열리는 가을 잔치의 담너머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된다. 또한 비록 UAE전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지만 대표팀 포백의 한 축을 떠맡은 조용형(25)이 소속팀 제주의 PO탈락을 저지해야 한다. 부평고 후배 이근호의 매서운 발끝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가 변수다. 이밖에 첫 태극마크를 달고서 국내 최고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27·전남)의 UAE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던 김형범(24·전북)이 K-리그로 돌아와 적으로 곽태휘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형범의 창과 곽태휘의 방패 대결의 흥미진진함에다 7위 전북,11위 전남의 6강 PO 진입 발버둥이 어우러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8 美 대선-두 후보 3차 TV토론] 오바마, 마지막에도 웃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주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후보간 3차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국 지지율에서 8~14%포인트 뒤진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초반부터 경제정책에서 공세를 펴며 역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정치 분석가들로부터 3차례 TV토론 중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동층과 중도 성향의 오바마 지지자들의 표심을 뒤흔드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TV토론 직후 CBS가 생방송을 지켜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가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53%로,25%에 그친 매케인을 크게 앞질렀다.CNN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58%로 매케인이 잘했다는 응답 31%를 앞섰다. 이로써 오바마는 3차례 토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매케인 “나는 부시가 아니다.” 매케인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초반부터 매우 공세적으로 나왔다. 오바마의 세금정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오바마가 집권하면 중산층과 중소 사업가들의 세금을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가 오하이오 유세 도중 세금정책을 비판한 ‘배관공 조’의 사례를 들며 “오바마 세금정책의 전제는 부를 나눠주자는 계급투쟁과도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관공 조의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TV토론 내내 반복해서 거론됐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자신을 부시 대통령과 동일선상에 놓고 공격한 데 “나는 부시 대통령이 아니다. 만약 오바마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하고 싶다면 4년 전에 출마했어야 한다.”며 부시와 거리를 확실히 두었다. 이에 대해 선거전략가들은 매케인이 유세 초반, 최소한 1차 TV토론 때부터는 이같은 차별화 전략을 공개적으로 폈어야 한다며 때늦은 감이 있다고 평했다.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노동과 환경문제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미 FTA를 언급하면서 “한국은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반면 미국은 한국에 고작 수천대밖에는 팔지 못한다.”면서 “이것은 제대로 된 자유무역이 아니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역효과 이날 TV토론에서는 최근 도를 넘어선 양 진영의 네거티브 TV광고 전략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다. 매케인은 “오바마는 역대 어느 대선후보보다 많은 돈을 네거티브 선거광고에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60년대 극좌파 학생운동조직 출신인 윌리엄 에이어스와의 관계와 지난 주말 자신을 1970년대 인종차별주의자인 조지 월리스에 비유한 흑인 민권운동가 출신 민주당 하원 의원 존 루이스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루이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할 때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준비라도 한 듯 에이어스 및 유권자등록운동을 하는 ACORN과의 관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매케인의 유세장에서 성난 지지자들이 자신에 대해 퍼붓는 악의적인 표현들을 지적하며 역공을 폈다. 루이스 의원이나 에이어스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TV토론의 초점을 분산시킨 결과를 가져왔고, 성난 매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효과만 가져왔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두 후보는 3차례 토론 중 처음으로 민감한 현안인 대법원 판사의 지명 기준과 낙태에 대해서도 언급, 확연하게 대비되는 입장을 보였다. 두 후부는 오는 11월4일 대선일까지 격전주와 10% 안팎의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3차 TV토론에서도 오바마의 우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선거전문가들은 남은 마지막 변수인 인종카드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mkim@seoul.co.kr
  • [NPB] 승엽 멀티히트… 요미우리 기적 우승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침내 가을의 기적을 이뤄냈다. 요미우리는 10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가 8과 3분의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데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매직넘버 2를 남겨놓았던 요미우리는 이날 2위 한신 타이거스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3-4로 역전패한 덕에 2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41번째 우승.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지만,4타수 2안타 1득점 등 매서운 방망이와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8일 한신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243에서 .250으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83승(3무 57패)째를 챙겨 한신(81승 3무 58패)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요미우리는 1경기, 한신은 2경기를 남겨놓았지만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져 남은 경기는 의미가 없다. 요미우리가 지고 한신이 2승을 거둬 83승3무58패로 동률을 이뤄도 상대전적에서 14승10패로 앞서기 때문. 요미우리의 우승은 7월 초까지 한신에 13경기 뒤지던 것을 뛰어넘는 일본야구사에 남을 대역전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종전 최다 경기차 역전우승은 1996년 요미우리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11.5경기 차를 뒤집은 것. 이승엽 개인적으로는 2005년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에서 첫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고,2006년 센트럴리그로 옮긴 뒤 지난해와 올해 리그 우승을 맛봤다.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라이맥스시리즈 제 2스테이지(5전3선승제)’에 선착한 요미우리는 22일부터 리그 2·3위인 한신-주니치 드래건스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제 1스테이지(3전2선승제)’ 승자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8∼09여자프로농구] 못 말리는 두 언니

    현역 가운데 가장 농구를 잘 아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전주원(36)과 정선민(34)이다. 신한은행이 무서운 이유는 10년 이상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온 두 여걸이 한솥밥을 먹고 있기 때문. 3일 충북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08∼09여자프로농구 개막전. 김수연의 골밑슛과 김나연의 3점포가 번갈아 터지면서 경기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국민은행이 59-5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레알 신한’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전주원이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종료 52초전 골밑으로 달려들어 가는 정선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61-59로 뒤집혔다. 다급해진 국민은행이 반칙으로 끊어봤지만 전주원과 정선민은 자유투 4개를 착실하게 성공시켜 65-6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펜딩챔피언’ 신한은행이 정선민(36점 12리바운드)-전주원(8점 9어시스트)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65-61로 꺾고,3연패를 향한 대항해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비록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지만 오프시즌 변연하(21점)와 장선형, 나에스더를 영입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뽐내 나머지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전반은 완벽한 국민은행의 페이스였다. 올시즌 국민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 감독은 변연하와 장선형을 공·수의 핵으로 설정하고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팀의 리더였던 가드 김영옥에겐 철저하게 변연하를 돕는 조력자의 임무를 부여했다. 결과는 대성공. 변연하가 1∼2쿼터에서만 17점을 쓸어담은 덕분에 국민은행은 34-24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전반에 7득점으로 묶였던 정선민이 장선형의 5반칙 퇴장과 함께 득점포를 본격 가동한 것. 정선민이 3쿼터 6분여 동안 혼자서 13점을 쓸어담는 동안 국민은행은 변연하의 레이업슛으로 2점을 보탠 것이 전부. 쿼터 종료 3분19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37-36, 신한은행의 리드로 바뀌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프로축구] 서울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프로축구 FC서울 팬들은 구단의 매치데이 책자 1면에 아로새겨진 이 문구에 주목했을 것이다. 서울 서포터들의 응원가는 하늘을 찔렀고 이 문구는 현실이 됐다. 3위 서울이 K-리그 19라운드 전반 19분 데얀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정조국,41분 이상협의 연속 골을 엮어 인디오가 한 골 따라붙은 경남FC를 3-1로 따돌렸다. 서울은 전날 각각 울산, 제주에 지면서 승점 1점도 보태지 못한 선두 성남,2위 수원(이상 승점 41)과의 승점차를 ‘3’으로 좁히면서 막바지 대역전극의 꿈을 부풀렸다. 두 팀 모두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던 경기에서 서울이 웃으면서 12경기 무패(9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데얀은 경남 수비진이 채 정비되지 못한 전반 19분, 정조국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받아 경남의 골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골키퍼 이광석의 오른쪽을 꿰뚫어 선제골을 뽑아냈다.1골 2도움을 기록한 데얀은 12득점으로 선두 두두(14점)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경남은 전반 37분 인디오가 동료 공격수 알미르와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일대일 패스로 문전을 파고든 뒤 가볍게 오른발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서울은 정조국이 후반 10분 상대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마음먹고 날린 강슛이 이광석의 펀칭에 퉁겨나가 아깝게 기회를 날린 데 이어 29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채 데얀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에서 가볍게 날린 슛이 이광석 손에 맞고 그물로 흘러들어가 다시 앞서 나갔다.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41분, 데얀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상협이 상대 문전 왼쪽 사각이나 다름없는 각도에서 통렬한 강슛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전날 인천이 대구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27에 머물러 이날 승리하면 인천을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프리킥으로 혼자 두 골을 뽑아낸 김형범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대전을 누르고 6승4무9패(승점 22)를 기록, 대구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서며 6위 인천과의 승점차를 ‘5’로 줄였다.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 것은 물론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PB] 부활한 승엽, 이번엔 홈런 대신 2루타

    “세계 제일의 4번 타자 위용이 되살아났다.” 이승엽이 16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일본 진출 첫 3연타석 홈런을 날리자 일본 언론들이 극찬을 쏟아냈다. 산케이스포츠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세계 제일의 4번 칭호를 얻은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은 무서움이 소생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 3연발로 한신과 3게임차…전설이 시작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승엽이 전날 요코하마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웃는 것도 잊고 베이스를 돌았다. 그의 독무대였다.’고 전했다. 특히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얼굴이 활짝 폈다. 이승엽의 맹타 덕에 요코하마를 14-1로 대파하고 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1위 한신을 3경기차로 쫓아가 막판 17경기에서 기적을 일궈낼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올시즌 한신에 13경기 차까지 벌어진 바 있다.19∼2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신과의 3연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쓸 작정이다. 요미우리는 12년전에도 히로시마에 11.5경기 차로 뒤져 있다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를 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 모두 가치가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그의 방망이가 빛을 발할 것을 기대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이 .219이지만 한신전 타율은 .318인데다 그의 홈런포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승엽은 17일 요코하마와 경기에서는 5회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로 팀의 6-2 승리에 일조했다. 요미우리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주영 빈자리 잘 메웠다

    ‘박주영 없는 FC서울, 희망을 봤다.’ FC서울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컵대회 부산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경기 막판 김은중(29)과 이상협(22), 정조국(24)이 잇따라 세 골을 몰아치며 3-2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로서는 어차피 컵대회는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들 컨디션 점검용으로 활용해 왔던 만큼 ‘박주영이 뛰지 못하는 첫 경기’를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막연했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김은중과 정조국은 박주영의 공백을 메워줄 ‘0순위 후보’인 만큼 기대를 충분히 채웠다. 특히 그간 박주영에 가려져 있던 ‘이상협의 재발견’이 고무적이었다. 후반전 교체 출전한 이상협은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은중의 헤딩슛을 어시스트하더니 후반 42분 왼발슈팅으로 직접 골까지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조국은 인저리타임에 골키퍼까지 제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들에 국가대표에 차출된 이청용(20)까지 더해지면 FC서울의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 역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박주영의 빈 자리는 남은 선수들이 잘 메울 것”이라면서 “공격수 5명의 경쟁 체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신영수·김학민 48점 합작…대한항공, LIG 3-1 대파

    대한항공이 LIG를 꺾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3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준결리그 LIG와의 경기에서 신영수(24점)와 김학민(24점), 두 레프트 공격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30-28 32-30 17-25 25-17)로 승리, 조별리그 포함,2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LIG는 215㎝ 최장신 용병 카이(19점)와 김요한(20점)이 분전했지만 1승2패로 준결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 1,2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다섯 차례의 듀스를 거듭한 끝에 신학민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세트를 가져 왔다.2세트에서도 양상은 마찬가지.LIG는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센터 김형우(8점 3블록)에게 속공을 허용한 뒤 일곱 차례의 듀스 끝에 뒷심 부족을 드러낸 채 물러났다. 여자부 준결 리그에서는 KT&G가 GS칼텍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5세트를 내리 따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세트스코어 3-2(16-25 16-25 25-19 25-18 15-13)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리안(29점)이 KT&G를 울리고 웃게 했다.1,2세트 합쳐 9득점에 그치는 등 GS칼텍스의 블로킹 벽을 뛰어 넘지 못했지만 3세트부터 동료들이 기대했던 타점 높은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기 시작했다.3세트 8점,4세트 9점을 따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창단 첫 10연승 쐈다

    [프로야구] 롯데 창단 첫 10연승 쐈다

    삼성에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프로야구 롯데의 공격. 선두타자인 2번 이인구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조성환이 중전안타로 1,2루를 만들자 ‘갈매기 둥지’는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이대호는 삼성의 듬직한 중간 계투 정현욱의 4구째를 중견수 앞으로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기회. 타석에는 가르시아가 등장했다. 볼카운트 1-2에서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 앞까지 굴러갔다.6-5의 역전 적시 2루타. 여기에 강민호가 바뀐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올 시즌 16번 째로 사직구장 3만석을 몽땅 채우며 ‘롯데, 새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부산 팬들은 또 뒤집어졌다. 롯데가 31일 삼성과의 주말 홈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5,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10연승으로 창단 26년 만에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롯데는 2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내친 김에 2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경기 중반까지 롯데 선수들은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삼성 선발 이상목의 120∼130㎞짜리 느린 공에 장단 맞추듯 흐느적거렸고, 야수들의 글러브는 기름이라도 바른 듯 첨 타구를 연신 튕겨냈다. 더욱이 최고 에이스 손민한(33)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피안타 8개, 볼넷 4개로 5실점(3자책)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상식적으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롯데의 집념은 무서웠고 딱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삼성을 허물어뜨렸다.8회 등판한 ‘멕시코 특급’ 코르테스(35)는 1과 3분의1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첫 세이브를 거둔 지 이틀 만에 국내 첫 구원승까지 따냈다. 한편 SK는 조동화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 등 25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6-2로 제압했다.25안타는 올시즌 한 팀 최다 안타 기록. 히어로즈는 8이닝 동안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는 마일영의 역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꼴찌 LG는 최근 3연패의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모처럼 홈런포 4방에 선발 전원 안타의 불꽃쇼를 선보이며 갈 길 바쁜 두산을 7-4로 꺾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돌아온 이천수’ 복귀축포 펑

    [프로축구] ‘돌아온 이천수’ 복귀축포 펑

    이천수가 네덜란드에서 국내로 유턴한 이후 첫 골을 터뜨렸다. 이천수의 감각이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준 골이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대회 A조 8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이천수(27)의 국내 복귀 마수걸이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이날 경남에 2-1로 승리한 부산에 승점 2점을 앞서 조 선두를 지켜냈다. 수원으로서는 자칫 패했을 경우 올 시즌 처음으로 컵대회 선두를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국내로 돌아온 지 두 경기만이자, 홈 ‘빅버드’ 데뷔전에서 터진 이천수의 한 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한 이천수로서는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인 지난해 6월20일 울산 소속으로 득점을 기록한 이후 434일 만에 터진 ‘K-리그 골’이었다. 수원이 왜 지난달 시즌 도중임에도 임대료 8억원, 연봉 5억원을 투자하면서까지 이천수를 데려왔는지 그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 20분 동안의 경기 내용이었다. 후반 25분 답답함을 느낀 수원 서포터스들은 4∼5분 동안 이천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간절히 원했다. 결국 차범근 감독은 하태균을 빼고 이천수를 투입했고, 그가 투입되자 경기 양상은 확 바뀌었다. 이천수는 딱 12분 뒤 박현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한 번 톡 찬 뒤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인천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수원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내던 인천 골키퍼 성경모(28)가 몸을 날려 팔을 쭉 뻗었지만 그의 손끝과 왼쪽 골대 사이에 난 축구공 하나만큼의 작은 빈 틈까지 메우지는 못했다. 한편 대구 에닝요(27)는 해트트릭 폭풍을 몰아치며 8골로 컵대회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최근 컵대회 4경기에서만 8득점 1도움의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득점 2위 서동현(수원·4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경남은 에닝요를 앞세워 대전을 3-0으로 꺾고 4위로 올라서며 컵대회 B조에서 후반기 대역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또한 전북은 광주를 3-0으로 누르고 B조 선두 성남(승점 16점)을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성남은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제주를 2-1로 꺾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金… “꿈은 이뤄졌다”

    지난 22일 ‘숙적’ 일본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마최강’ 쿠바를 꺾고 올림픽 첫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23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의 선제 2점 홈런과 좌완 에이스 류현진(한화)의 호투에 힘입어 쿠바에 3-2으로 승리했다. ‘괴물’ 류현진(한화)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한국은 8연승의 기세를 1회초부터 이어갔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일본전의 영웅 이승엽(요미우리)이었다.이승엽은 2번타자 이용규(기아)의 유격수 플라이성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이어져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 노베르토 곤잘레스의 4구를 통타,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지난 일본전에 이어 2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의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쿠바 역시 만만치 않았다.1회말 3번타자 엔리케즈가 류현진의 실투를 솔로 홈런으로 받아치며 2-1로 따라붙었다. 초반 화끈한 홈런대결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류현진은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완급조절로 쿠바 타선을 농락했다. 쿠바 선발 곤잘레스 역시 강력한 한국 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김동주(두산)가 2루까지 진출하며 2사 2루의 기회를 맞은 한국은 고영민(두산)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에 잡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쿠바는 곧바로 5회말 7번 데스페뉴가 2루타를 치며 반격했다.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침착하게 삼진으로 처리,위기를 넘겼다. 6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3번타자 김현수(두산)의 진루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한국은 6번 이대호(롯데)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중견수 두베르겔에게 잡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을 깨트린 것은 2번타자 이용규였다.이용규는 7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상대 구원투수 라소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까지 가는 큼지막한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박진만(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적시타를 터트린 이용규는 2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승리를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이어진 7회말 쿠바는 5번타자 벨이 또 다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2로 바짝 추격했다. 쿠바의 끈질긴 추격을 류현진의 호투로 막아낸 한국은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또 주심이 상대타자의 볼넷 판정에 항의한 강민호(롯데)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마지막 위기를 맞게됐다. 하지만 한국은 구원투수로 나선 정대현(SK)이 상대 타자를 병살로 잡아내,마침내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막강 쿠바타선을 상대로 8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5개의 안타만을 맞으며 완투승을 거둬 한국 야구 첫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또 4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회초 선제 2점 홈런으로 한국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전날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본선 부진의 불명예를 털어버린 이승엽은 결승전에서도 또 다시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시아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 외에도 본선 내내 테이블세터로 제 몫을 다했던 이용규는 7회초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에 이어 출전한 정대현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쿠바타선을 병살로 막으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마야구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쿠바와의 마지막 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본선 풀리그부터 모든 경기를 승리,9연승으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호 미국·일본에 이어 쿠바까지 격파한 한국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다가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망도 밝게 했다. 한편 한국은 같은날 태권도 남자 +80kg급 차동민의 금메달에 이어 야구의 금메달 추가로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종합 순위 7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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