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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 결산] 딱 1점 차… 연합팀 우승 날렸다

    [프레지던츠컵 결산] 딱 1점 차… 연합팀 우승 날렸다

    사력을 다했지만 2%가 부족했다. 배상문이 마지막 조로 나선 인터내셔널팀이 아쉽게도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미국팀은 2005년 대회 이후 프레지던츠컵 6연승을 내달렸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남아공, 호주 등 7개국의 다국적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끝난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최종 승점 합계 14.5점-15.5점으로 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마지막 조인 배상문(29)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5승2무5패로 맞섰지만 승점 1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1998년 호주 멜버른대회 이후 또 정상을 밟지 못했다.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6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1번째 치른 인터내셔널팀과 역대 전적에서도 9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했다. 한 수 높은 미국팀의 기량을 확인한 경기였다. 인터내셔널팀은 첫날 포섬 5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뒤 사흘째인 지난 10일까지 포섬과 포볼 각 9경기에서 8.5-9.5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이날도 전반 6개조에서 3승2무1패의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4개조가 승점 2를 얻는 데 그쳐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두 번째 주자인 애덤 스콧(호주)이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6홀 차 완승을 거두고 1번 주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패트릭 리드(미국)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끌어내는 등 초반 미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더스틴 존슨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에 1홀 차 승을 거둔 데 이어 필 미컬슨이 찰 슈워젤(남아공)에게 14번홀에서 5홀 차 백기를 받아내 12-10으로 승점 차를 벌렸다. 우승 승점 15.5점까지 남은 점수는 3.5점.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J B 홈스와 17번홀까지 동점으로 맞서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귀중한 승점 1을 보태고 통차이 자이디(태국)에게 1홀 차로 앞서던 버바 왓슨이 18번홀 40㎝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무승부를 허용했다. 스티븐 보디치(호주)도 지미 워커(미국)를 2홀 차로 꺾고 마침내 12.5-12.5 동점이 됐다. 그러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퍼트 범실이 흐름을 끊었다. 18번홀 1m가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버디를 잡은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홀 차로 패했고,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마저 잭 존슨에게 2홀 차로 졌다. 하지만 마크 리슈먼(호주)이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를 1홀 차로 꺾은 데 이어 ‘전승의 사나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맷 쿠처(미국)를 1홀 차로 물리치면서 승부는 14.5-14.5,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건 마지막 조의 배상문(29)과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미국). 6번홀부터 하스에 1홀 차로 끌려가던 배상문은 18번홀 하스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틈을 타 무승부를 노렸지만 불쑥 솟은 포대그린 밑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인 어프로치를 뒤땅을 치는 바람에 공은 도로 제자리로 굴러 내려왔고, 결국 하스에게 2홀차 로 패해 마지막 남은 승점 1을 미국에 넘겼다. 2017년 차기 대회는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정신력 승부’ 더 이상 안 통해… 日처럼 저변 확대만이 살길

    [새로운 50년을 열자] ‘정신력 승부’ 더 이상 안 통해… 日처럼 저변 확대만이 살길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1963년 9월 29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5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 한국이 1-0으로 앞선 8회 초 국가대표 4번 타자 김응용(당시 한일은행)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응용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상대 투수의 2구를 힘차게 받아쳤다. 홈런인지 안타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정신없이 1루를 향해 뛰었다. 2만 5000여 관중의 함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공은 담장을 향해 115m를 날아가고 있었다. 역사적인 투런포였다. 한국은 5-2로 승리한 1차전에 이어 숙적 일본을 또다시 3-0으로 누르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05년 일제강점기 일본으로부터 야구를 받아들인 지 58년 만이었다. 대회 우승의 주역 김응용(74)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일본과의 경기 전날, 감독님이 찾아와 일본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당부를 하고 나가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아주 엄숙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우리 목표는 무조건 타도 일본이었다”고 돌아봤다. 훗날 국가대표 감독이 된 김응용은 “모든 팀에 다 이겨도 일본에 지면 전패고, 다른 나라에 다 져도 일본에 이기면 전승”이란 명언을 남겼다. ●한·일전,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 일본과의 스포츠 대결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유상철(44) 울산대 감독은 “선수 시절 한·일전을 여러 번 치렀지만 매번 다른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중압감을 느꼈다”며 “한·일전만큼은 감독이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각오와 의지를 다진다”고 말했다. 인기종목인 야구,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맞붙으면 두 나라는 단순한 응원 열기 이상의 흥분에 빠져들곤 한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위안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같은 과거사 문제는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 여론 싸움인 반면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리 아니면 패배란 결과가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깔려 있는 감정이 즉각적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일전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는 식민지배를 통해 일방적으로 일본에 당한 민족적인 한과 복수심, 항일정신 같은 것이 투영돼 있다. 한·일전은 일종의 국민적인 감정의 분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0년간 한국인을 울리고 웃겼던 한·일전의 전설적인 순간을 되짚어봤다. ●극도의 긴장감 속 열린 첫 축구 한·일전 괴력이 빛을 발한 승부였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선수단 모두가 현해탄(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경기에 임했던 덕분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해방 이후 열린 첫 한·일전을 적진 일본에서 승리로 장식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한국은 일본과 대결하게 됐다. 원칙대로라면 두 나라가 한 차례씩 상대 국가를 방문해 경기를 치르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려야 했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아직 국교가 수립돼 있지 않았다. 반일 감정도 극에 달해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놈들이 한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 일본에 간다 해도 패하면 나라 망신”이라며 경기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앞두고 이유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23명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돌아오겠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5-1, 2차전에서 2-2로 1승1무를 기록해 사상 첫 한·일전 승리와 월드컵 본선 티켓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야구 한·일전은 8회부터… 악몽을 안기다 적어도 한·일전에서 야구는 ‘8회’부터다. 허구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역대 한·일전 중 최고의 명승부로 1982년 서울 잠실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을 꼽았다. 야구팬들에게도 이 경기는 전설로 기억된다. 7회까지 0-2로 뒤지던 한국은 8회 말 김재박이 상대 투수 니시무라를 상대로 개구리 번트(스퀴즈번트)를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대화가 3점 홈런을 때려내 한국은 5-2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한국 대표팀은 일본만 만나면 8회부터 대역전극을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해냈다. 양국 간 첫 ‘드림팀’ 대결로 주목받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는 8회 2아웃 상황에 터진 이승엽의 투런포로 0-0 팽팽한 투수전이 깨지면서 사상 첫 단체 구기 종목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8회의 기적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은 한국은 2-2 동점 상황에서 8회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또 한번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쟁의식, 양국의 스포츠를 발전시키다 해방 이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는 하계·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개최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서로에 대한 경쟁의식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자국 리그의 생성과 흥행을 이끌면서 스포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국가대표팀끼리의 전적 40승 12무 22패로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는 축구에서는 일본이 한국의 영향을 더 받았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는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일본 축구는 한국에 형편없이 당했다”며 “1983년 한국에 프로축구 리그가 출범돼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에 오르자 이를 의식한 일본이 1993년 J리그를 만들었다. 그 뒤 일본 축구가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을 이기기 위해 홍명보, 유상철, 황선홍 같은 특급 선수를 고액 연봉으로 데려가 자국리그 흥행과 수준 향상에 부단히 신경 쓴 결과”라고 말했다. 야구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같은 국제대회에서 종종 승리를 거두었지만 일본의 야구 저변이 워낙 탄탄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응용 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의 야구 수준에 대해 “한국이 단일팀으로는 승부를 노려볼 만하지만 고교야구팀만 5000개에 달하는 일본을 장기적으로 상대하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한·일전 덕분에 야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프로야구 관중이 급증했다”며 “야구 관중 800만명을 바라보게 된 데 한·일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문화 만들어야” 반면 전반적인 스포츠 인프라를 다져 온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엘리트 체육에만 매몰돼 있어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희준 교수는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가 10만여명인 데 비해 일본은 핸드볼 선수만 8만명이 등록돼 있을 정도로 생활스포츠가 활성화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라이벌 관계를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면 그건 일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문화와 환경을 구축해 온 일본이 무조건 이겨야 하고 금메달을 따야 인정해주는 한국보다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가대표팀은 일본에 이길지 몰라도 스포츠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은 라이벌 일본에 완패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독일 서방’ 힐버트 부시장, 드레스덴 시장 당선

    ‘독일 서방’ 힐버트 부시장, 드레스덴 시장 당선

    한국인 여성 성악가와 결혼한 독일 드레스덴 부시장이 시장에 당선됐다. 드레스덴시 정부에 따르면 자유민주당(FDP) 소속 디르크 힐버트(44) 부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된 시장 결선에서 54.2%를 획득해 44.0%에 그친 사회민주당(SPD)의 에바 마리아 슈탕게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선출됐다. 힐버트 부시장은 1차 투표에서 32.0%를 득표해 36.0% 지지의 슈탕게 후보에 뒤졌지만, 과반 특표자가 없어 실시된 2차 결선투표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인구 54만 명의 드레스덴은 수도 베를린을 둘러싼 브란덴부르크주 바로 아래 있는 작센주 주도로 통독 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옛 동독의 도시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3월 28일 이곳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담은 대북 원칙인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해 널리 알려졌다. 드레스덴 출신인 힐버트 신임 시장은 부인 덕분에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한국통’으로 통한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대전시를 방문하기도 한 그는 명함 뒷면에 이름을 한글로 새겨 다닐 정도다. 드레스덴이 한국의 대도시와 대학, 연구기관 등과 교류 협약을 맺으며 한국과의 접촉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드레스덴 공대를 졸업하고 민간에서 일하다가 2001년부터 경제담당 부시장을 맡아 드레스덴의 경제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08년 7월 한국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금의 부인(수연 힐버트)을 만나 그해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드레스덴을 이민자와 난민의 통합과 고용의 모범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리 결혼의 기초이며, 이것은 도시공동체에도 상징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방 나들이, 역전 우승꽃 피다

    안방 나들이, 역전 우승꽃 피다

    ‘명불허전’이었다. 지난해까지 국내 그린을 호령하던 2013년 상금왕 출신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장하나(23·비씨카드)가 4타를 따라잡는 역전 우승으로 10개월 만에 국내 7번째 정상을 밟았다. 장하나는 28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리조트 골프클럽(파72·649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지난 사흘간 모은 8언더파에 4타를 더 줄였다.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하민송(19·롯데)을 끌어내린 역전 우승이다. 첫날 1라운드를 끝낸 뒤 “과거 여섯 차례 우승할 당시 대회 첫날 타수는 선두보다 2~4타 적은 10~15위 정도가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했다”며 승부사다운 기질을 숨기지 않았던 장하나는 장담한 18언더파 우승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국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장하나는 이듬해 1부 투어에 입성한 뒤 통산 7승째를 거뒀다.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다하고 자신의 소속팀 비씨카드가 총상금 7억원을 내걸고 올해 처음 개최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된 장하나가 받은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장하나는 “LPGA 투어 첫 승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신인왕 달성 여부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겠다”면서 “재작년 KLPGA 대상을 받았을 때도 대역전극을 펼쳤다. 아직 LPGA 투어 대회가, 특히 메이저대회가 절반 이상 남았다”고 하반기 LPGA 투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언더파 공동 6위로 1번홀에서 이정민(23·비씨카드)과 함께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전반홀 버디 3개를 솎아내 1타를 잃은 하민송을 공동 선두로 따라잡은 뒤 버디 2개를 더 보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장하나는 새달 3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출전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크한다.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7144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는 이수민(22·CJ오쇼핑)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탓에 ‘상금 없는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이수민은 프로 데뷔 2년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갈증을 풀었다. 한편 이보미(27)는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541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어스 먼다민컵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지희(36)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상금 2520만엔(약 2억 3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필 동점 만루포… KIA 9회 대역전극

    [프로야구] 필 동점 만루포… KIA 9회 대역전극

    KIA가 9회 말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4점 차로 뒤진 9회 말 필의 동점 만루포와 이홍구의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랐고 다잡은 승리를 불펜 난조로 날린 롯데는 망연자실했다. KIA는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주포 필은 상대 마무리 김승회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믿기지 않는 좌월 만루포(5호)를 쏘아올렸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롯데는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내줬고 KIA 이홍구가 홍성민의 초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0연패의 긴 사슬을 끊으려던 롯데 선발 심수창은 땅을 쳤다. 심수창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어이없는 역전패로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3년 7개월 26일(1335일)만의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NC를 14-4로 대파했다. 삼성은 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9위 NC는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4로 뒤진 5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등 장단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8득점,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삼성 나바로는 8회 1점포를 쏘아올려 테임즈(NC)와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NC 선발 손민한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목동에서 9회 김현수의 짜릿한 역전포로 넥센을 7-5로 눌렀다. 김현수는 5-5를 이룬 9회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직구를 통타,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LG는 잠실에서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최진행의 2점포로 맞선 한화를 5-2로 물리쳤다. LG 선발 루카스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한화 선발 배영수는 2와 3분의2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윤희상의 호투(6이닝 2실점)에 힘입어 kt를 3-2로 제쳤다. 8회 등판한 SK 윤길현은 6세이브째로 임창용(삼성)을 1개 차로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에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파죽지세 LG

    [프로농구] 파죽지세 LG

    LG가 4쿼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LG는 2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6득점)과 김시래(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2-8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연승으로 19승(20패)째를 올린 LG는 이날 패한 전자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6위로 올라섰다. 2~3쿼터 삼성의 거센 공격에 밀린 LG는 55-68로 13점이나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중반까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10점 뒤진 종료 3분 20초 전 제퍼슨이 거센 돌파로 키스 클랜턴의 5반칙을 유도해 퇴장시키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내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자유투를 시도한 제퍼슨은 일부러 림에 공을 맞힌 뒤 리바운드를 따내 골밑슛을 성공, 순식간에 4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제퍼슨이 폭죽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삼성의 찰스 가르시아가 종료 10초 전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81-80을 만들었으나 김시래가 종료 1초 전 그림 같은 역전 중거리슛을 꽂아 넣어 승리는 LG에 돌아갔다. 인천에서는 오리온스가 30득점을 폭발시킨 리오 라이온스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99-98로 제압했다. 21승(18)째를 올린 오리온스는 5위 KT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34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으나 끝내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테렌스 레더가 버저와 함께 시도한 공격이 실패한 게 아쉬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0 -16 뒤집은 챔프의 위엄

    0 -16 뒤집은 챔프의 위엄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슈퍼볼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센추리링크필드로 불러들인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북미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28-22로 역전승해 2년 연속 꿈의 무대에 올랐다. 시애틀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7로 누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다음달 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주경기장에서 제49회 슈퍼볼을 치른다. 역대 플레이오프 가운데 최고의 승부로 꼽힐 만했다. 전반을 0-16으로 뒤졌던 시애틀은 3쿼터에 7점을 따라붙고, 4쿼터 막판 44초 동안 무려 15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그러나 그린베이의 메이슨 크로스비가 종료 14초를 남기고 48야드 동점 필드골에 성공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동전 던지기를 통해 선공에 나선 시애틀은 쿼터백 러셀 윌슨이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두 차례의 장거리 패스로 팀을 구했다. 16점 차 열세를 뒤집은 건 NFL 콘퍼런스 결승 역사상 처음이다. 뉴잉글랜드의 슈퍼볼 진출에는 쿼터백 톰 브래디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브래디는 35차례 패스 시도 중 23번을 정확하게 연결하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곁들여 226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통산 7017 패싱 야드를 기록한 그는 덴버 브롱크스의 페이턴 매닝(6800야드)을 제치고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류현진, “실전감각·원정·스트라이크존” 삼중고 털고 5이닝 1실점 호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다저스의 ‘왼손 괴물’ 류현진(27)은 2년 연속 ‘가을 잔치’에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투수임을 재차 입증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았으나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고 7회 타석에서 스콧 밴슬라이크로 교체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라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존 래키와 시종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래키는 2002년, 2013년 각각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가을 야구의 베테랑이다. 7회말 바통을 이어받은 스콧 엘버트가 집중타를 맞고 2점을 준 바람에 결국 다저스는 1-3으로 패했으나 류현진은 큰 경기에서 이름값은 했다. 류현진은 먼저 24일 만에 실전 등판의 공백 우려를 쾌투로 잠재웠다. 지난달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이후 어깨 염증으로 제거하고자 코르티손 주사를 맞는 등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불펜 투구와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이날 마침내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회까지 시속 150㎞짜리 묵직한 직구를 뿌리고 호투의 발판을 놨다. 이날 뿌린 94개의 공 중 52개가 빠른 볼이었다. 빠른 볼과 시속 차가 30㎞가 난 폭포수 커브는 이날의 필살기였다. 2회 무사 1,2루에서 존 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공도, 4회 콜튼 웡을 병살로 잡아낸 공도, 6회 강타자 맷 할러데이를 3루 땅볼로 엮은 공도 모두 커브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팔색조의 축을 이루는 나머지 두 개의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하기에 빠른 볼과 커브 두 구종만으로도 충분했다. 지난 3일 NLDS 1차전에서 당대 최고 투수라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혼을 빼놓고 집중타를 터뜨려 대역전극을 이뤄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이날 류현진에게만큼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붉은색 홍관조(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4만7천574명의 일방적인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응원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은 장면은 류현진의 두둑한 배짱을 증명한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4승을 거둔 류현진은 방문경기에서 10승을 건졌을 정도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NLDS 3차전 등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원정에서 강한 장점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이날 등판에서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올해에는 장소가 바뀌었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집중타를 피했다. 한창 타격감각이 좋은 맷 카펜터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데일 스콧 구심의 오락가락하는 스트라이크 존을 슬기롭게 극복한 점도 높이 살 만하다. 스콧 주심은 높은 볼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후하게 했으나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구석구석 찌르는 공에는 좀처럼 팔을 올리지 않아 양팀 투수들에게 혼란을 줬다. 류현진은 주심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과 예리하지 못한 슬라이더·체인지업 탓에 2∼3회, 세 차례나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무려 45개의 공을 던졌으나 4∼5회 투구수를 15개로 확 줄이며 선발 투수 최소 몫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준, 허들 110m 첫 은빛질주

    김병준, 허들 110m 첫 은빛질주

    육상 김병준(23·포항시청)이 허들 110m에서 한국선수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김병준은 30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역대 대회 이 종목에서 동메달 만 3개를 따냈다. 110m를 주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13초43이었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박태경이 작성한 한국 기록 13초48을 0.05초 앞당겼다. 금메달은 셰원쥔(13초36·중국)에게 돌아갔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김병준은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 셰원쥔에게 역전을 허용, 선두를 빼앗겼다. 김병준은 “마지막 허들을 넘을 때 너무 힘이 들어가서 제대로 넘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며 “금메달과 한국기록 경신을 목표로 잡았는데 한 마리 토끼를 놓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멀리뛰기의 기둥 김덕현(27·광주광역시청)도 막판 대역전극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덕현은 결승 마지막 6차 시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인 7m90을 뛰어 7m86을 기록한 가오싱룽(중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8m01을 뛴 리진즈(중국)가 차지했다. 김덕현은 5차 시기까지 7m73으로 4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도약에서 힘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광저우대회에서 멀리뛰기 금메달을 목에 건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멀리뛰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첫 승 입맞춘 인비

    첫 승 입맞춘 인비

    ‘여제’가 돌아왔다. 지난주 무려 59주 동안 지켜 왔던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박인비(KB금융)가 뒤늦은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끝난 매뉴라이프 LPGA 파이낸셜 클래식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써낸 박인비는 크리스티 커(미국·20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로는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우승컵 수집에 나서 지난해에만 6승을 올렸던 박인비는 이로써 LPGA 투어 통산 10번째 봉우리를 밟았다. 펑산산(중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전·후반 각각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10언더파 61타는 지난해 3라운드에서 박희영(하나금융)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특히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1라운드 4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을 정도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지난해 정상을 휩쓸 당시의 퍼팅 감각을 재현해 낸 덕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이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주변에 압박감을 느끼고 조급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퍼트 자세나 스트로크에 대해 비디오를 보며 연구했고 그 플레이를 떠올리며 경기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또 “코스 자체에 버디 기회가 많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역전 우승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면서 “오랜만에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기다렸던 첫 승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톱 랭커 복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정상 탈환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번 우승으로 좋은 에너지와 자신감을 더했기 때문에 US여자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면서 “그 코스가 내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우승한 적이 없는 브리티시여자오픈도 욕심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는 공동 4위(16언더파 268타), 스테이시 루이스는 미셸 위(나이키 골프)와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희영은 공동 10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6·4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권력뿐 아니라 차기 대권 구도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에 당선된 일부 광역단체장이 단숨에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격상되면서 대권 주자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의 경우 원희룡(50) 제주지사 당선인과 남경필(49) 경기지사 당선인이 대선주자군에 편입됐다. 물론 이들은 아직 차기(2017년)보다는 차차기(2022년) 대선 도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차기 대선에서 여당에 마땅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을 경우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조기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59) 경남지사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곧 퇴임하는 김문수(63) 경기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지만, 낮은 대중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세훈(53) 전 서울시장도 후보군에 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정몽준(62)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낙선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반기문(70) 유엔 사무총장의 여당 후보 영입설도 살아 있다. 하지만 고령에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여당보다 대선주자군이 두터워졌다. 우선 박원순(58) 서울시장이 재선 성공으로 일약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서울시장은 ‘소(小)통령’이라 불릴 만큼 다른 광역단체장과는 체급이 다른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을 거머쥔 전례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49) 충남지사도 재선 성공으로 대선주자급으로 격상됐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원희룡·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여야 ‘50대 기수론’ 대립각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의 아성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김부겸(56) 전 의원도 호감도 급상승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야당 대선주자는 역시 안철수(52)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다. 한때 리더십 위기론에 휩싸였던 그는 이번에 광주시장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 냄으로써 야당 텃밭인 호남의 ‘신임’을 확인했다. 문재인(61) 의원도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학규(67) 전 경기지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야당 대선주자다. 역시 낮은 대중성 극복이 숙제다. 추미애(56) 의원도 대선주자군에 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두관(55) 전 경남지사도 대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른 박영선(54)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대권 도전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원내부대표단에 정책수석직을 신설하고 기존의 ‘비서실장’ 직함을 ‘정무조정실장’으로 바꾼 것을 놓고 청와대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6·4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일을 사흘 앞둔 1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야권에선 박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정 후보를 따돌린 상황이여서 이변이 없는 한 선거 결과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 후반 ‘농약 급식’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선거가 과열되는데다 부동층이 아직 상당수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 28일 실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에서 정 후보는 32%의 지지를 얻어 50.8%의 지지율을 얻은 박 후보에 18% 포인트 차로 뒤졌다. 같은 시기 실시된 한겨레-리처치플러스의 조사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에서도 정 후보 지지율은 31.3%, 박 후보 지지율은 50.8%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 캠프 모두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 후보 지지에서 유보로 돌아섰던 계층이 선거를 앞두고 돌아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보수층을 감안하면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임종석 캠프 총괄팀장도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서울에서는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어도 7% 내외가 됐다”며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양측간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이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특히 ‘농약급식’ 논란이 최대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측은 박 후보측에 대해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고, 박 후보 측은 이를 흑색선전·네거티브 선거전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또 박 후보가 지난달 30일 사전투표장에서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부인 잠적설’과 관련한 여론의 변화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재개발 문제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쟁점 중 하나이다.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재개발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강조하는 반면, 박 후보는 뉴타운 출구전략과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 여부도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정 후보는 40% 가량인 당 지지도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선거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실제 투표에서는 여론조사보다 선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반면에 박 후보는 투표율이 높은 50대 이상 노·장년층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내느냐와 주요 지지기반인 20·30대를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C 챔스리그] FC서울, 적지서 대역전 드라마

    FC서울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을 ‘서울극장’으로 만들었다. 서울은 7일 열린 가와사키 원정경기에서 1도움에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린 윤일록의 맹활약을 앞세워 3-2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강등권인 11위까지 내려앉은 서울은 이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가와사키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와사키는 ACL 조별리그 홈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서울은 미드필드에서 특유의 빠르고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했고, 가와사키의 일방적인 공격에 허둥지둥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일방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내지 못한 가와사키는 후반 4분 고바야시 유의 헤딩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서울은 2분 뒤 윤일록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강슛을 날려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어렵사리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서울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가와사키는 후반 14분 애매한 판정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 갔다. 패색이 짙어 가던 후반 막판 서울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경기 내내 오른쪽 풀백 차두리와 함께 맹렬히 그라운드를 누볐던 왼쪽 풀백 김치우가 후반 37분 고명진이 내준 공을 가와사키의 골문에 꽂아 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만든 1대1 찬스에서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역전골을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男탁구, 北에 석패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이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8강 직행 티켓은 따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정영식·조언래·주세혁)은 1일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단체전 조별리그 챔피언십 D조 마지막 5차전에서 북한(김남철·김혁봉·최일)에 2-3으로 역전패했다. 4승 1패가 된 한국은 타이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유지,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상위권인 챔피언십 A~D 4개 조 1위 팀이 8강전에 직행하고 각 조 2, 3위 팀끼리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4개 팀이 8강에 합류한다. 북한은 3승 2패, 조 4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똑같이 3승 2패를 기록한 스웨덴과의 4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탓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정영식과 조언래가 김남철과 김혁봉을 상대로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3게임에서 주세혁이 최일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져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에이스’ 김혁봉은 4게임에서 정영식을 3-1로 따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은 여세를 몰아 5게임에서 김남철이 조언래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양하은·석하정·서효원)은 룩셈부르크에 3-2로 역전승하며 4승 1패를 기록, 전승을 거둔 싱가포르에 이어 챔피언십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양하은과 석하정이 1, 2게임을 연달아 내줬지만 3게임에서 서효원이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양하은 역시 3-0 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게임에 나선 석하정이 중국계인 니샤롄에게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남은 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에 흔들리나요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에 흔들리나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SBS 주말연속극 ‘세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는 스타 작가 김수현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르며 작가의 명성에 흠을 남기는가 싶었던 드라마는 후반부에 대역전극을 펼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특히 동성애, 미혼모 등 당대의 민감한 사회상을 건드리며 화제를 모아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거, 3혼 등의 문제를 생생하게 녹여 냈다. 물론 잡음도 있었다. 종영 2회를 남겨 두고 극이 급선회하면서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발 글이 줄을 이었다. 극 중 자신의 딸에게 손찌검했다는 이유로 채린(손여은)과 이혼을 결심했던 태원(송창의)이 채린이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안 뒤 복선도 없이 갑자기 화해 모드로 돌변한 게 억지스럽다는 것. 일각에서는 ‘세결여’가 후반부 시청률 상승의 주역인 채린 위주로 스토리가 바뀐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김 작가마저 막장 드라마처럼 시청률에 따라 극 흐름을 바꾸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라는 제목 때문에 결말을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았겠지만, 작가가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극 흐름의 변경 여부는 작가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심이 들 정도로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스타 작가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제아무리 콧대 높은 톱스타라도 스타 작가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드라마 시장의 역학 구도는 작가, 배우, 제작사와 방송사, PD 순으로 재편된 지 오래”라면서 “유명 배우들도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스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는 것 역시 차기작에 대한 포석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단역으로 출연한 송중기는 이 작가의 차기작인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차 대박을 터뜨렸다.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 오디션장이 유명 아이돌 가수와 인기 스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도 작가의 이름값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작가들은 막강한 캐스팅 권한까지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특정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배우 사단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문영남, 김수현 사단이 대표적으로 김 작가는 매주 대본 연습에 참석해 배우들의 대사 톤을 챙기거나 방송을 꼼꼼히 모니터링한 뒤 지적 사항을 전달한다. 문 작가도 주말마다 회식 자리에 참석해 배우들의 말투와 캐릭터를 살폈다가 대본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날그날 ‘쪽대본’으로 숨 가쁘게 촬영이 진행되는 한국 드라마들의 경우 시청률에 따라 캐릭터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작가에게 배우의 ‘생사여탈권’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스타 작가들 입장에서도 시청률이 차기작의 편성 여부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릇. 드라마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결국 자극적인 소재로 흐름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 전에 원고가 완성됐다 하더라도 여론의 추이와 시청률에 따라 드라마의 일정 부분을 변동시킬 여지를 남겨 놓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회당 원고료가 많게는 6000만~8000만원을 호가하는 스타 작가들마저 시청률 지상주의에 흔들리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이를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에 작품의 주제의식까지 흔들린다면 과연 스타 작가들이 거액의 원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rin@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해트트릭’ 메시 앞에서 고개 떨군 호날두

    소문난 잔치에는 볼 것도 많았다.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FC 바르셀로나(바르샤)의 역대 226번째 맞대결은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줬다. 리그 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두 팀 선수들이 전·후반 90분 내내 쉴 틈 없는 공방전을 펼쳤고, 경기장을 꽉 채운 8만 관중은 상대 선수의 골 세리머니에 이물질 투척으로 화답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모두 7골이 터지는 동안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됐다. 전반 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골로 바르샤가 앞서 간 것도 잠시, 카림 벤제마의 전반 20분과 24분 연속골로 레알이 경기를 뒤집었다. 바르샤가 전반 42분 리오넬 메시의 골로 동점을 만들자, 레알은 후반 1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 갔다. 하지만 바르샤는 후반 18분과 39분 메시의 두 차례 페널티킥 골로 4-3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패배한 레알은 승점 70으로 동률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선두를 내줬고, 3위 바르샤는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메시는 레알을 상대로만 21골을 기록, 1950~1960년대 레알의 골잡이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18골)의 엘 클라시코 최다골을 넘어섰다. 감정적 충돌과 치열한 몸싸움 속에 주심은 옐로카드 7번, 레드 1번을 꺼내 들었는데 이 중 6장(경고5, 퇴장1)이 레알에 쏟아졌다. 호날두는 “우리는 (심판 포함) 12명과 싸웠다”고 짜증을 부렸고, 바르샤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판정 불만 그만하라”고 받아쳤다. 올 시즌 마지막이자 역대 227번째 엘 클라시코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은 새달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1994년 알베르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도 조해리(28·고양시청)와 박승희(22·화성시청), 이은별(23·고려대), 김민정(29·용인시청)으로 구성된 계주팀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고 곧바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박승희와 터치한 김민정이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고 실격당한 것이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밴쿠버에서 노골드(은 1·동 2)에 그쳤고 중국이 네 종목을 석권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1등을 했다. 다만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멀찌감치 앞서 나갈 수 있는 테크닉을 완성하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이 흐른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계주팀은 약속을 지켰다. 2006년 2월 26일 진선유가 1000m 금메달을 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 위기에 처해 있고 여자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은메달에 그친 상황에서 천금 같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꽉 막힌 금맥을 뚫은 쇼트트랙은 부담을 덜고 남은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눈부신 역주로 대역전극을 일군 심석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좍 돋았다”며 활짝 웃었다. 무릎을 다쳐 걸음이 불편한데도 출전을 강행한 박승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는 돼 나섰는데 막상 링크에 올라서니 실수할까 봐 걱정됐다”며 떨리기만 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박승희는 또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저우양이나 판커신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리젠러우가 나왔다”며 “심석희가 역전을 일굴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최고참 조해리는 “단체전 금메달이라 특히 더 기쁘다. 그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하늘이 금메달로 보답했다. 어린 후배들이 부담이 컸을 텐데 잘 이겨내 너무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0일 재·보선… 막판 지지호소 총력

    30일 재·보선… 막판 지지호소 총력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2곳에서 30일 치러진다. 여야는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화성갑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가 서청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민주당도 오일용 후보를 돕기 위해 김한길 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토박이론으로 표심에 호소했다. 포항 남·울릉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의 아성인 이 지역에서 야당이 한 번쯤 당선돼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진보당 박신용 후보는 노동자층 공략에 집중했다. 이번 재·보선은 화성갑 63곳, 포항 남·울릉 85곳 등 총 14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정치권은 화성갑 선거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6선의 서청원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되면 국회 재입성 후 차기 당권과 대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오일용 후보가 대역전극을 연출하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리온스 안방 가면 펄펄 나는 전자랜드

    오리온스 안방 가면 펄펄 나는 전자랜드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스 안방만 가면 필승이다. 전자랜드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6-73으로 이겼다. 오리온스가 대구를 연고로 쓰던 2010년 1월 2일부터 상대 홈에서 열린 11경기를 모두 따내며 천적의 모습을 유지했다. 통산 특정 팀 상대 원정 경기 연승 신기록을 이어 갔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개막 2연전에서의 부진도 만회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포웰을 앞세워 8점까지 앞섰으나 곧바로 오리온스의 추격을 받았다. 김동욱과 전태풍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고 막판 리온 윌리엄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도 전정규와 윌리엄스에게 득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고 38-4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오리온스 영건 김승원과 김종범의 활약에 밀려 10점 차까지 뒤진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대역전극을 펼쳤다. 박성진과 포웰이 나란히 3점포를 터뜨려 점수 차를 좁혔고,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3점슛까지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으나 종료 6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던진 3점슛이 불발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SK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1득점 12리바운드)와 코트니 심스(14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3-71로 꺾었다. 변기훈(16득점)과 박상오(14득점), 최부경(13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전반을 33-33으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으나 3쿼터 심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4쿼터에서는 박상오와 변기훈의 3점포가 폭발해 승리를 따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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