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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천억 계좌」 내각차원 규명 주시/「비자금파문」처리 청와대입장

    ◎“조사 관여하면 「객관성 훼손」 초래” 우려/의혹불식 안될경우 정치적 대응 가능성 김영삼대통령은 여름 휴가에서 돌아와 정상집무를 시작한 7일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 파문에 대해 일체 공식 언급을 않았다. 한 고위관계자는 『그 문제는 총리실이 주관해 정부차원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비자금설 파문의 담당 비서실이랄 수 있는 민정수석실은 김영수 수석과 몇몇 비서관이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비자금설 파문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내각이 중심이 되어 검찰 등 「공신력있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먼저 이루어진 뒤 정치적으로 추가 대응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다.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나 민자당이 끼어드는 것은 자칫 객관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우려도 있다. 이홍구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만큼은 내각이 책임지고 전말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7일 상오 이총리로부터 신임총무처장관 임명제청을 받는 자리에서 비자금설 파문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청와대측이 내각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수수방관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사태의 전말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설 언급을 「실언」으로 파악하고 있다.저녁 술자리에서 『취중에라도 책임있는 각료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 것이다.그리고 일부 얘기는 와전되고 덧붙여져 보도돼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전장관의 발언과 관련,최근 보도된 내용중 관심의 초점은 두 부분이다. 첫째는 서전장관이 4천억원 비자금의 실명화방안을 한이헌 경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문의했는지 여부다. 한수석과 추청장은 『서전장관으로부터 그런 문의를 전혀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서전장관이 문제발언을 했던 주석에 있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히그런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리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과연 누가 서전장관에게 4천억 비자금설을 전했느냐는 부분도 관심거리다.만약 전직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면 사안은 간단치 않다.비자금설이 사실일 개연성이 높아진다.그러나 서전장관과 가까운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서전장관에게 소문을 전한 이는 일반이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러한 정황은 물론 비자금 존재여부까지도 내각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되고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되길 바라고 있다.오는 10일 북경 남북당국자회담,8·15,8·25 등 중요 정치행사 일정들을 감안할 때도 파문의 조기수습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아무리 애써 진상을 밝혀낸다 한들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나 진상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4천억 계좌설」조사 전망/“실명전환 타진 누가했나”관심의 초점/“시중의 루머 전달”진술땐 조사 난관에 검찰이 7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조사에 본격착수,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사건 조사기관으로 최종낙점된 것은 검찰과 함께 조사기관으로 거론돼온 감사원이나 은행감독원·국세청 등은 조사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이 설령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검찰에 비해 「공신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을 생각도 없고 상부로부터 그같은 방침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검찰수사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때문에 검찰수사설을 흘린 총리실과 「힘겨루기」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날밤 안우만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검찰은 좋든 싫든 「뜨거운 감자」를 떠맡게 됐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유난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조사결과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우선 이번 조사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사석에서 한 발언에 초점이 맞춰지는등 「해명성」조사에 그칠 공산이 큰데다 조사를 마치더라도 그대로 수그러들지 않고 「수사미흡」등을 들어 야권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여진」이 계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경위 및 진위여부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보유여부 등 두 갈래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수사의 조기종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서전장관이 파문직후 『단순한 시중루머를 술자리에서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듯이 검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 경우 더 이상의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은 먼저 서전장관을 상대로 발언의 경위 및 진위여부를 캘 것으로 보인다.서전장관도 검찰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빠르면 8일중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서전장관이라기보다는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알려준 뒤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제3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가 「누구」이냐에 따라 이 사건은「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3의 인물이 전직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의 인물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그가 시중에서 나도는 얘기를 재미삼아 서전장관에게 전달했다 하더라도 발언의 무게는 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3의 인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서전장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탐문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어쨌든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노 전대통령 발언 내용/“공인이 책임못질 말 해도 되나”/“아무리 잘참는 나지만 이번엔 안되겠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7일 하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특별강연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있을 수 없는 명예훼손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4천억원 비자금설을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했다.노전대통령은 귀빈실에서 강영훈·현승종 전국무총리,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전경제수석,이상희 전내무부장관,노건일 전교통부장관,정구영 전검찰총장등의 출영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구설수가 나돌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노전대통령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누구나 자유롭게 얘기할 수는 있으나 명색이 공인이 책임질 수 없는 얘기로 (남을) 상처내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겨냥했다. 노전대통령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 사태에 대해 꼭 (진상을) 밝혀야 하고 밝히겠다』는 대목에서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내가 재임때 얼마나 참았나.퇴임뒤에도 동네북처럼 얻어 맞으면서도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참았다.그러나 이런 고약한 일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나도 참을 수 없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비자금설 파문으로 자신의 명예가 더없이 손상됐음을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이어『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게 개인의 명예와 나라의 위신을 실추시킨다면 누가 이익을 보겠는가』하고 반문한뒤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밖에 이익을 볼 사람이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끝냈다. 보도진이 몇마디 질문을 하려 하자 노전대통령은 『내가 누구냐.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어떻게 퇴임했는데.나라망신을 당한 이런 일에 여러분은 기쁜가.누구라도 이런 소문으로 이렇게 되는건 창피스런 일이다』는 말로 질문을 막았다. 하와이에 머무는 기간인 8일은 김여사의 회갑이며 12일은 노전대통령의 64회 생일.노전대통령부부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여 “진상 밝혀야”/야,국조 또 요구/「4천억 계좌」관련 「전직대통령 거액의 가·차명 은행계좌설」에 대해 야당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야당은 전직대통령 한명과 발언 당사자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형사고발하고 장외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파문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전직대통령들이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저웁가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발언내용의 진위와 대리인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진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자금관련 특별대책위를 열고 전직대통령의 한명과 서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뇜루수수)과 변호사법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햇다.아울러 검찰에 대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데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총재단 회의를 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위해 가두집회 등 장외투쟁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최후 1인까지 찾아 구조하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가 2백40여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사고발생 나흘째인 2일까지도 생존자들이 매몰의 절망에서 극적으로 구출되고 있어 생명의 존엄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마지막 한 사람의 생존자까지도 철저히 확인해 끝까지 구출해야 한다. 죽음과의 처절한 투쟁끝에 구조된 사람들,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귀중한 생명을 살리려고 악조건하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활동은 정말 감동적이며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지금 이 순간에도 건물잔해틈 어둠속에서 꺼져가는 의식을 추스리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은 마지막 남은 생존자까지 구출해 냄으로써 참사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일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실종 매몰자의 생존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겠지만 생존의 개연성이 있는한 구조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바란다.이번 사고는 유례없이 많은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들의 가족·친지는 그들이 아직 살아 남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실낱 같은 기대감에 슬픔과 고통을 견디고 있다.실제로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건물 폭탄테러사건때도 30대여인이 1주일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더욱이 붕괴와 화재로 생존의 가능성이 절망적이던 A동 지하 3층에서 52시간만에 24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것은 실종자중에서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구조작업은 이 때문에 사람이 잔해속에 갇혀 있다는 상황을 전제로 설계·시공을 직접 맡았던 전문가를 참여 시킨 가운데 신속하고도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붕괴되지 않은 B동의 지하층에는 아직도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마지막 생존자를 확인할 때까지 콘크리트잔해의 제거와 복구작업은 신중해야 한다. 이미 장마가 시작되고 언제 큰 비가 내릴지 몰라 이미 기울어져 있는 남은 건물의 붕괴위험도 크다.다만 복구작업에 밀려 생존자 확인작업이 조금이라도 소홀해져서는 절대 안된다.
  • 민주,임시국회 단독 소집/민자 불참으로 자동유회

    제175회 임시국회가 민주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8일 하오 열렸으나 황낙주 국회의장의 사회로 개회식만 갖고 자동유회됐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민주당이 소집한 것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라고 단정,계속 불참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에 항의,9일 청와대앞까지 가두침묵시위를 벌이는등 대여투쟁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정국대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청와대앞 시위/서울 경찰청,봉쇄방침 서울경찰청은 8일 민주당의원들이 9일 청와대앞에서 벌이기로 한 침묵시위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규정,원천봉쇄하기로 했다. 경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탑골공원앞에 모였을때 자진해산을 권유한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때는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시국회 오늘개회 민자 불참방침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제1백75회 임시국회가 8일 개회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규정,불참할 방침이어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불참하면 9일 탑골공원에서 청와대까지 가두침묵행진을 벌이는 등 대여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법은 여야가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회기를 30일로 규정하고 있다.
  • 여야/「힘겨루기 정국」 언제 끝날까/민주당 임시국회 소집요구 안팎

    ◎앞뒤 안맞는 「정치쇼」 용납 못한다/민자/가스참사 재론… 여 흠집내기 골몰/민주 민주당이 단독으로 오는 8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토록 하는등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매개로 대여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인 가운데 민자당은 이를 「정치쇼」로 일축하고 지방선거 채비에 매진키로 하는등 여야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 ○…한 마디로 『이제와서 웬 임시국회냐』며 강경자세를 굳힌 듯한 분위기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지난 4일 끝난 제1백74회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요구해 놓고 일정을 보이콧하더니 이제 와서 야당만으로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진실성이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구사고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는 우리당이 제기했던 사안이며 대구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실시여부를 판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지난 4일 총무회담에서 대구사건과 관련한 대정부질문을 6일 갖자는 우리당의 제의에 대해 전남지사 후보경선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적하고 『8일부터 우리당의 시·도지사 후보 추천대회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임시국회에 나오라고 공세를 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 모두 지방선거 준비작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시점에서 더이상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도 『국정은 여야의 공동책임이며 민주당은 따질 일이 있으면 지난 4일 국회에 들어와서 강력하게 한판 붙든지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단독국회를 눈뜨고 방치한 야당이 이제 단독국회를 열겠다고 하니 누가 진지하게 보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6일 상오 9시 이기택총재 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어 대여공세를 적극 펴기로 하는 한편 대변인실의 「입」을 모두 동원,청와대와 민자당을 집중비난하고 나섰다.또 이총재는 이날 하오 대구로 내려가 시민위령제에 참석,가스폭발사고로 악화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요청으로 오는 8일로 소집 공고된 제1백75회 임시국회에 민자당이 불참하면 이총재등 지도부를 포함,소속의원 모두가 9일 상오 탑골공원에서 청와대 앞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지난 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를 문제 삼아 『민자당이 우리당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단독으로 대구참사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한 것은 당정회의를 본회의장에서 한 것으로 또 한편의 정치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당시 본회의장을 찍은 사진을 확대,참석의원 수를 세어 보니 황락주의장과 의원직을 갖고 있는 김용태내무,서상목보건복지부장관을 합쳐 1백45명에 불과했다』면서 의결정족수인 1백50명에 못미쳤다고 주장했는데 민자당측은 민자당 1백54명 무소속 3명등 1백57명이 출석했으며 선거법 표결시 1백5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단독」으로 끝난 임시국회와 향후 정국

    ◎선거준비 일정 빠듯… 야의 「발목잡기」 차단/야서는 강공벼르지만 국민시선 냉담/여는 선거대비 독자행보 계속할 태세 임시국회가 대구가스사건의 불똥이 튀어 정상운행을 해보지도 못한 채 막을 내렸다.지난 1일 개회식만 끝낸 뒤 의사일정 줄다리기로 공전하던 끝에 4일 민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선거법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야당은 강경대여투쟁을 다짐하고 있다.두달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대구사건과 함께 이번 민자당의 일방국회운영을 최대한 쟁점화해보겠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국민의 정치권을 향한 냉담한 시선으로 미루어 야당의 강성투쟁은 한계에 부딪칠 전망이다. 민자당은 당초 통합선거법 개정내용에 여야가 합의,이를 처리키 위해 이번 임시국회가 소집됐음을 강조한다. 민자당은 합의대로 선거준비를 위해 하루가 급한 통합선거법개정을 마무리하고 대구문제는 복구작업과 사고원인조사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다시 국회를 열어 다루자는 입장이다. 선거법개정은 특히 4개 선거 동시실시라는 헌정사상 제일 많은일손이 필요한 지방선거의 실무준비작업을 해야 하는 선관위와 내무부로선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6월5일)로부터 25일 전인 5월10일 이전에 선거구조정 등 법개정이 매듭돼야 빠듯하게 선거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무려 3천97만여명의 선거인명부작성과 4종의 투표 및 개표준비는 그 어느 선거때보다 부담스러운 작업이 돼버린 형편이다. 이같은 실정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민자당은 대구사고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표발언요구등은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판」을 벌이려는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때문에 더이상 야당에 끌려다니기보다 여야간 이미 합의된 개정안을 단호히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닫힌 국회도 열어야 하는 판에 민자당이 열린 국회마저도 외면했다며 대구사고를 물고 늘어지며 단독 임시국회소집으로 맞서고 있다.민주당측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국정조사등을 의사일정에 포함시켰어야 했다며 민자당의 「독주」를 비난하고 있다.장외투쟁을 경고하기도 한다.그러나 민자당은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와는 상관없이 지방선거에 대비,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다.대구사고는 일단 정부차원의 수습에 맡기고 복구작업과 보상등이 끝난 뒤 재발방지등을 위한 국회차원의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주 서울시장후보등이 확정되면서 「선거정국」이 본격화되면 국민의 관심권 밖인 여야갈등은 스스로 해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선거법 처리강행 안팎/막판 협상 깨지자 본회의 강행/두차례 총무접촉 무위… 민주선 강력 비난 지난 1일 개회식 이후 공전해온 임시국회는 4일 두차례에 걸친 여야 원내총무회담이 결렬된 데 이어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등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본회의◁ ○…이날 하오4시15분쯤 민자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황낙주 국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조순환 의원(무소속)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자당이 야당의 정치공세가 우려된다 해서 반쪽국회를 여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홍구 국무총리가 보고를 통해 대구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짐했으나 최재욱 의원(민자당)등 5명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당국의 관리·감독소홀 등을 한 목소리로 질책했다. 특히 서훈 의원(무소속)이 총리의 사퇴까지 요구하는등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자 일부 민자당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한편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민자당의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등 총무단은 참석의원수가 의결정족수에 미달할 것을 우려,소속의원들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독려했다. ▷총무접촉◁ ○…여야는 이날 상·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벼랑끝 타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본회의 개회일과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의견차를 넘지 못했다. 이날 상오10시 황낙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1차회담에서 여야는 황의장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정부질문을 이틀간 하자』는 민자당 주장과 『사흘로 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맞서 절충에 실패했다. 이어 하오1시 다시 황의장실에서 열린 2차회담에서는민주당이 대정부질문을 이틀만 하기로 양보해 극적 합의에 이르는 듯했으나 돌연 대정부질문일자와 선거법개정안 처리문제가 걸림돌로 등장,2시간동안의 실랑이 끝에 결렬됐다. 이 자리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당내일정을 이유로 6일과 8일에 대정부질문을 벌일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 역시 당내일정을 들어 8∼9일 실시하자고 맞섰다. ▷민자당◁ ○…이날 두차례의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하오4시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강행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강경방침은 선거법처리가 늦어지면 지방선거준비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 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광역의원선거구 및 정수조정문제는 선거일정상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하고 『오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이기택총재 주재로 긴급의원간담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했다. 의원들은 이어 성명을 통해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인하는 현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오는 8일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응하지 않으면 소속의원 전원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국회,「선거법」 처리… 폐회/민자 단독운영 강행

    ◎도농복합시 설치안도 통과/“인재관리법 7월국회 제출”/이총리 국회는 4일 하오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홍구 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형식으로 대구 가스폭발사고의 사후대책 및 보상책등을 추궁하고 통합선거법개정안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민자당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이 참석한 이날 본회의는 경기 평택시등 5개 도농복합시의 설치에 관한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날 민주당의원이 전원 본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제174회 임시국회는 결국 파행으로 마감됐다.또 민주당은 여당측의 단독국회운영에 반발,앞으로 정부여당규탄 옥내집회를 갖기로 하는등 대여투쟁을 벌일 방침이어서 정국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분간 냉각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여야는 이날 황낙주 국회의장 주선으로 두차례의 총무회담을 열고 이견조율을 시도,이틀간 대정부질문을 하고 상임위활동을 사흘동안 벌인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통합선거법개정안의 처리시기와 대정부질문 날짜를 둘러싸고 서로의 주장이 맞서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추후 대 구폭발사고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에 동의한다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공동으로 국정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본회의 답변에서 『정부의 축소수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가스배관의 설계와 시공에 대한 외부감리제도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재난관리체제를 제도적으로 확립하기 위해 「인위재난관리법안」을 마련,7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임시국회 요구/국정조사권 발동도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하오 민자당의 단독국회운영에 맞서 임시국회소집및 대구사고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권발동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 KT 총재취임 한달/「장 공천」 따내 위상 다소 강화

    ◎DJ발언수위 고조… 여전히 짐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24일로 총재취임 한달을 넘긴다.이총재는 비록 한시적인 체제이지만 총재에 걸맞는 위상의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대치정국을 통해 대여투쟁의 선명성을 부각시켰다.민주당은 모처럼 혼연일체로 여권 압박작전에 나섰고 이총재는 이를 바탕으로 국회의장단의 억류등 강공책을 주도하고 여야 막후협상도 진두지휘,결국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얻어냈다. 당운영의 변화도 눈에 띈다.그가 주재하는 총재단회의의 소요시간이 짧아진 것도 있지만 어떤 현안이든 회의 끝무렵 이총재가 제시하는 견해가 대부분 당론으로 결정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확실한 총재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게 일반론이다.이총재는 취임 한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은 거대한 조직이다.한달이 되었다고 무엇이 크게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한다.그만큼 힘겹다는 반증이다.물론 여기에는 이총재의 태생적 한계가 자리잡고 있다.소주주인 그가 대주주인 동교동계를 자기 뜻대로 다루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당헌도 걸림돌이다.명색이 총재지만 사고지구당 정비등 중요한 당무에 관해서는 10인 총재단의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조직강화특위의 구성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는 비난여론을 감안해 5∼6명으로 특위를 구성하자는 이총재의 주장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물론 각 계파의 첨예한 이해대립때문이다.특히 동교동계의 반발이 강하다.이를 두고 이총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암중혈투라는 시각도 있다.따라서 특위 구성문제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재장악하려는 이총재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총재가 최근들어 부쩍 신민당과의 통합문제를 꺼내는 것도 이를 감안한 포석으로 여겨진다.이와 관련,이총재와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의 연대 가능성이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이번에 비주류가 유일하게 이총재의 견해에 동조함으로써 이런 움직임은 수면위로 떠올랐는데 두 사람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 현실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당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실제로 김이사장은 최근 지자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결국 그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우선 당장 지방선거의 승패가 이총재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것 같다.
  • 외규장각도서 반환의 매듭 풀었다/김 대통령 미테랑 「문화협력」

    ◎불,“이견 해소방안 한국에 제시” 다짐/「맞대여 문서목록」 합의땐 한달내 타결될듯 김영삼 대통령이 3일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반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아내 답보상태였던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미테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양국간 실무자들 사이의 협상 난항으로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이견을 해소하는 방안들을 검토해 한국측에 제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임기를 마무리해가는 78세의 미테랑 대통령이지만 이날의 약속에는 성의가 담겨있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프랑스측은 지난 93년 9월 고문서 반환을 약속했지만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고문서 반환은 이뤄지지 않았다.한 당국자는 『미테랑 대통령이 처음에 자국법을 잘 모르고 무기한 대여등의 용어를 썼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프랑스측은 외규장각 문서를 대여하는 대신 같은 가치의 한국 고문서를 대여하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실무자들의 협상에서는 「반환」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고 「대여」나 「기탁」이라는 용어가 대신하고 있다.더 쉽게 말하면 「교환」이라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른다.이것이 프랑스측이 주장하는 「등가등량」의 원칙이다. 프랑스는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규장각 고문서 2백96권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같은 시대인 1600년대와 1800년대 사이의 한국 고문서대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지난해말 국립도서관 소장 경서류·개인문집·범류관례 서적등 3백37권을 제시했으나 프랑스측은 학문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정부는 지난 1월에 다시 5백54권의 목록을 보냈다. 프랑스측은 역시 불만족을 표시했다.프랑스측에서 직접 원하는 목록을 제시해오기도 했다.그런 방식에는 우리정부가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테랑 대통령이 프랑스의 실무진에게 어떤 타협안을 제시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만은 긍정적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이 나올 것같은 분위기라는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한국측이 제시한 문서목록을 받아들이라는 권고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한국이 맞대여할 문서목록만 확정되면 1개월 이내에 상호 대여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 소르본대 학위수여 수락연설 요지/「문명의 창조적 융합」 이루자 나는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역사의 진보에 대한 프랑스의 위대한 공헌을 되새기게 됩니다.프랑스가 현대사에 미친 영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확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1789년 파리에서 시작된 민주시민혁명은 지난 2백년동안 전세계로 확산되어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야말로 내자신 평생을 바쳐 추구해 온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이 민주화와 산업화에 모두 성공을 거두어 세계에 주목받는 위치에 이르기까지는 참으로 긴 고난의 여정이 있었습니다.바로 1백년전 열강의 각축으로 빚어진 한국의 비극은 식민지배,국토분단,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매우 가혹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빈곤과 전쟁의위협속에서도 한국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조국의 민주화에 대한 꿈을 안고 정치에 투신했습니다.그로부터 40년 나와 나의 동지들은 무서운 탄압속에서도 피눈물나는 민주화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1968년 5월 이 대학을 중심으로 울려 퍼진 「자유」의 목소리는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습니다.나는 정의로운 길로 나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오랜 투쟁끝에 우리는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그리고 성숙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제 한국은 대내적인 민주개혁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세계화」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세계화」를 통해 국제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함께 바라보아야 합니다.동아시아는 세계경제의 3대 중심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국은 바로 그 한가운데위치하고 있습니다.장차 통일한국은 인구 8천만에 GNP 1조달러 규모의 세계 10대국가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며 기술대국입니다.프랑스는 유럽통합은 물론,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협력증진은 유럽연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프랑스와 한국은 21세기 지구촌을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한·불 양국은 어느 서구학자의 우려처럼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명의 창조적 융합」을 구현하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21세기는 과학의 합리성이 동양의 지혜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과학이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인류의 평화로운 삶을 인도하는 지혜가 되게 하는 것이 21세기 지성계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의 본산,소르본이 동양의 사상과 문화에 좀더 가까워짐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선구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지금 6천명이 넘는 한국 학생이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이 소르본대학에도 1백50여명이 와 있습니다.매년 15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방문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인적교류는 두나라간의 이해증진과 협력확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나라안에서 문화를 창조하는데 대학이 선구적 역할을 하듯이 나라간의 문화협력에 있어서도 대학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르본대학이 한국의 대학들과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것을 기대합니다. 저 광장에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인 빅토르 위고는 『도덕과 정치와 문학분야에서 소리나는 메아리(echosonore)가 되라』는 가르침을 남겼습니다.나도 양국의 학술교류와 문화협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12·12」 공방/어제로 「15년」 만료… 여야 반응

    ◎“시효에 무관… 「5·18」과 연재 투쟁”/민주/“법적 종료”… 야 쟁점화작전 무시/민자 이른바 「12·12사건」은 12일로 공시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법적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순조롭던 정기국회를 파행의 질곡으로 몰고간 여야의 「12·12 공방」은 본안의 법적 종료에도 불구하고 여진을 남기고 있다.민자당은 시효만료를 계기로 더이상 「12·12」를 담보로 한 정치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이나 민주당은 시효와 관계없이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12·12」를 「5·17」「5·18」과 연결지어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여권을 공략할 최대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전략이다. 「12·12」 관련자를 반드시 기소해야 하겠다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기소를 요구함으로써 여권에 최대한 흠집을 내는 게 주된 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장내·외 병행투쟁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다만 겨울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장외집회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당보배포나 옥내에서의 설명회를 위주로 한다는계획이다. 12일로 일단 만료된 「12·12사건」의 공소시효를 두고 민주당은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지난 10일 이기택대표는 서울역 앞 군중집회에서 『실정법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시효를 인정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러나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시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돌아섰다.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12·12」가 「5·17」로 이어지는 내란죄의 연장선 위에 있는데 어떻게 12일이 시효일이냐 하는 주장을 폈다.이같은 논리에 따라,앞서 「12·12투쟁」을 정리하는 방안으로 검토했던 이대표의 기자회견이나 의원총회의 결의 등은 아예 취소해버렸다. 이처럼 투쟁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러나 투쟁방법은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우선 공세의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시효가 지난 뒤에도 「12·12」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정치공세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정기국회가 끝나면 각 계파의 당권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 분명해 눈을 밖으로 돌리려고 해야 돌릴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12·12」에 대해서는 일단 가시적 공세를 유보하고 향후 대여투쟁의 호재로만 남겨둔 뒤 「5·17」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등 일정한 계기가 마련될 때 한데 묶어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그리고 그 시기는 내년 봄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소시효가 12일로 만료되었으므로 이제 더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며 민주당의 공세를 무시하려는 생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12·12사건 문제는 이제 야당에 물어보라』면서 여권으로서는 더이상 양보하고 말게 없다고 일축한 뒤 『이기택대표도 그 정도면 할만큼 한 것인데 후반에 너무 나가는 바람에…』라고 「12·12투쟁」 이후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을 되레 걱정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도 『공소시효 문제 등 이미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부의 판단으로 넘어간 사안』이라고 더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손학규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공소시효 만료에도 불구하고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를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건드리는 이슈로 생각,내년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15주년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러한 전략은 일면 민주주의라는 정통성면에서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지역당·호남당의 이미지를 부활,스스로 지지기반을 좁히는 악화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 민주/삿대질… 맞고함 “자중지란”/국회 본회의장서도 집안싸움

    ◎「12·12투쟁」 앙금에 「전당대회」 돌출 영향 이른바 「12·12투쟁」을 둘러싼 민주당 각 계파의 갈등이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이기택 대표의 조기전당대회 시사발언과 본회의장에서 연출한 소속의원끼리의 소란등은 팽팽히 당겨진 현과 같은 민주당의 한랭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민주당의 내분양상은 이미 막바지에 이른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어 보인다.이기택 대표쪽과 함께 범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당내 최대계보 동교동계와 이대표,이대표와 비주류의 신기하 원내총무,신총무와 또다른 비주류 「개혁모임」등 어느 관계를 들여다봐도 첨예한 감정대립만 나타난다.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할 험담들이 최근들어서는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당권을 향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수준을 넘어선 양상이다. 개혁모임의 이해찬 의원등은 6일 본회의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산회되자 신총무를 향해 극언을 퍼부어댔다.『사쿠라도 저런 사쿠라가 어디 있어』 『(민자당하고)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라고목청을 높이며 손가락질을 했다.정균환·박석무 의원도 가세했다.이에 맞서 총무단은 『그렇게 잘났으면 할복이라도 하라』(이윤수 부총무) 『총무단 교체하고 지도부가 책임지라고 하라』(이협 부총무)고 열을 올렸다.신총무도 7일 『일부 소갈머리 없는 의원들의 추태』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내보이기도 했다.개혁모임쪽의 반발은 황낙주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회의진행을 총무단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그러나 바닥에는 신총무가 적절한 원내전략도 없이 그동안 등원만 주장하며 「12·12투쟁」에 혼선을 일으켰다는 불만이 깊이 깔려 있다. 이대표와 신총무의 불협화음도 도를 더해 가고 있다.7일 「독대」를 통해 남은 회기동안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지만 말 그대로 미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대표쪽은 이번 「12·12투쟁」이 당권경쟁을 염두에 둔 신총무등 비주류쪽의 비협조로 제동이 걸렸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반대로 신총무는 『대표가 이 경선총무에게 무슨 권한을 주었느냐』면서 이대표의 독주에 강한불만을 품고 있다.서로들 「언젠가는 넘어야 할 벽」으로 생각하며 잔뜩 벼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와중에 불쑥 튀어나온 이대표의 조기전당대회 시사발언은 당권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임으로써 더이상 주위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방어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에 「선택」을 강요하는 손짓이기도 하다.동교동계쪽은 이날 내부논의를 통해 이대표 말고 아직은 대안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쪽을 고무시키고 있다.다만 공천권의 행사등을 감안해 지방선거전 전당대회는 피하고 싶은 눈치다.김원기 최고위원도 이날 『대표가 지금 당권 운운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이대표의 발언을 못마땅해 하면서 전당대회문제는 정기국회 이후에나 논의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결국 각 계파가 당권고지를 향한 손익계산을 얼마나 자제하고 원내전략의 혼선을 줄이느냐에 따라 남은 회기에 민주당의 대여공세 수위는 달라질 전망이다.
  • 장외 31일… KT 당내소득 컸다/민주 계파별 득실 따져보면

    ◎「개혁모임」도 짭짤… 동교동계 큰 타격 민주당이 5일 공식 등원했다.지난달 4일 장외로 나간지 꼭 31일만이다.이 기간동안 당내 각 계파의 손익계산서는 어찌 됐을까.각 계파는 이를 바탕으로 「주판알」을 튕기며 앞으로의 중요 정치일정에 대비한 「속셈」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이기택대표 진영은 「12·12투쟁」을 선도하면서 무난히 당의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이밀면서 시도한 「홀로서기」가 돋보였고 지금까지 「고용사장」에 머물러 있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읽혀진다.야당지도자로서의 선명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영역의 한계」로 치부돼온 재야측과도 연대감을 형성한 것이나 항상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개혁모임 쪽과 줄곧 투쟁노선을 같이한 점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그러나 그는 이에 못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지금은 일시봉합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운명이다.또 참담한 실패로 끝난 예산안 저지를 위한 등원결정과,오랜 대여투쟁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도 그의 지도력에 큰 흠집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모멸에 가까운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정서의 재확인도 손실 쪽에 포함된 것 같다. 동교동계는 이번에 가장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당내 제1의 계보임에도 노선이나 전략이 부족한 「허상 뿐인 공룡」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게도 했으며 급기야 의원총회에서 김대중씨 비판을 듣는 험한 꼴도 당했다.한때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인책론이 나온 것이나 차제에 계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범주류의 갈등을 비집고 외견상 이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계속해서 국회등원을 주장한 탓에 이미지가 좋아졌고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당권 장악,즉 추상적인 이익의 현금화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동교동계의 여전한 정서이기 때문이다. 애초의 예상을 깨고 이대표 투쟁노선에 적극 동참한 개혁모임은 이번 일로 인해 당내 최대의 「캐스팅 보트」 세력으로 부각됨으로써 많은 실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당내 갈등양상 아래서도 거중역할을 자임한 김원기 최고위원도 돋보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 민주,10일께 서울집회 추진/부천집회 이후의 대여투쟁 방향

    ◎재야와 연대… 「12·12」「도세」 집중공세/당내지도력 부재… 효력발휘 미지수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이후 대여투쟁의지를 더욱 옥죄고 있다.3일 열린 부천 집회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여권을 집중 성토한데서도 이런 분위기는 잘 나타난다.외견상 단합된 모습이다.특히 예산안의 단독처리를 「국회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더이상 문민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여권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극에 이르고 있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일단 5일 국회에 들어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예산안 무효화투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의 강력저지가 원내투쟁의 최우선적 목표이고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원천적 무효」에도 체중을 실을 예정이다.또 「12·12」문제와 도세문제등을 엮어 별도의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이대표 진영은 오는 10일쯤 재야측과 연대,서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대표의 이같은 초강공 드라이브는 지도력 부재의 당내 비판을 일정기간 잠재우고 자기의지대로 대여공세를 끌고나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이대표의 「희망사항」일뿐 언제까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우선 연말연시가 눈앞에 있어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또 예산안 처리 때 보여준 소속의원들의 「적전분열」양상은 일사불란한 대여공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나아가 민자당의 예산안 단독처리에 따른 충격으로 당장 「딴 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대표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도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여기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도 드러나듯 여권이 「김빼기」작전으로 맞대응하게 되면 민주당의 여권압박 전략은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이래저래 이대표는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이와 관련,그는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핵심측근에게 대표직 사퇴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회 표정/날씨 쌀쌀… 청중숫자 적어 실망/연사마다 세금비리 집중 공략 민주당은특히 부천이 「세도사건」의 진원지라는 특성을 감안,「12·12」와 세금비리를 함께 공략.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전격 발표된 정부의 조직개편방안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자 다소 김이 빠진 모습.게다가 청중수도 쌀쌀한 날씨탓에 대전집회보다 적은 1만5천명정도에 불과한데다 연사들의 사자후에도 불구하고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여 실망스러운 표정. 첫연사로 나선 안동선의원은 세금비리사건을 중점 강조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유도했고 한광옥의원은 「12·12기소유예」를 집중 비난한 뒤 전날 예산안 기습처리를 맹공격.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기택대표는 『12·12를 바로잡지 않는 한 김영삼정권을 군민정부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위해 국민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장외투쟁을 계속할 방침임을 강조. 이날 집회에는 재야의 홍근수목사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자로 나섰으며 신장을 기증하고 요양하던 이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도 함께 나와 눈길.
  • 예산안 처리 실력저지 실패… 민주당 어디로

    ◎KT위상 추락… 계파 재편성 예고/“지도력 부재” 인책론 대두… 「대표사퇴」 소지/당권레이스땐 갈등 격화… 분당 가능성도 민주당이 2일 민자당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등원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주로 농촌출신의원들과 비주류를 중심으로 등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 때문에 당내의 갈등 진폭이 위험수위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등원 결정은 지난달 4일부터 줄곧 장외강경투쟁을 이끌었던 이기택대표의 패배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날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예산안통과를 멀거니 지켜보는 무력증을 드러냈다. 바로 이 점에서 민주당의 방향 선회와 「참담한 실패」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당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연히 각 계파간의 치열한 합종연횡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뼈아픈 좌절을 맛본 이대표는 지도력 부재라는 당내의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벌써부터 비주류측은 『이대표가 김영삼대통령과의 감정싸움에만급급,대세를 그르쳤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저지도 못할 바에야 왜 등원결정을 내렸느냐』고 볼멘 소리들이다.특히 이대표는 요며칠동안 등원을 놓고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연출,결국 민자당의 유도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예산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제안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이는 더이상 이대표의 투쟁노선과 명분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때문에 당장 3일의 부천 장외집회는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성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졌으며 이대표는 엄청난 상처를 안은 채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수 있다.이러다간 민주당의 내분은 벼랑 끝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대표 진영은 『처음부터 다음주에는 등원할 생각이었고 부천 집회에서 이를 선언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예산안 통과를 막지못한 만큼 앞으로의 정국을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한 야당무시에 초점을 맞춰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흠집을 내는 쪽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복안이나 힘이 쭉 빠진 양상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칠 것이고 적절한 시점을 택해 비장의 카드를 내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금 분위기로는 대표직 사퇴가 가장 유력한 카드다.줄기찬 대여투쟁에도 불구,얻은 것 하나 없는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던진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자연스레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당권을 향한 각 계파의 치열한 암투는 불을 보듯 뻔하고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분당으로 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그리고 그것은 「정계 개편의 전주곡」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또 하나 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정계은퇴후 「그랜드 플랜」에 따라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김대중씨에게도 유·무형의 타격을 입힐 것으로 읽혀진다.동교동계의 한 의원이 『친정아버지(김대중씨를 지칭)가 죽게 됐다』고 말한 것이나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 「반DJ 발언」 민주 묘한 파장

    ◎당내 「성역」 첫 훼손… 동교동계 “충격”/KT·개혁모임 「의도적 도발」 의심 민주당이 대여투쟁 노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개혁정치모임 핵심멤버인 제정구의원의 김대중씨 비판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제의원은 29일 「장외투쟁을 다음달 12일까지 계속한다」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추인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으려면 여름이나 봄이 아닌 가을에 떨어져야 한다』면서 김대중씨의 국회등원 훈수를 「실수」라고 공격했고 이에 흥분한 동교동계의 박광태의원이 급기야 제의원의 멱살을 잡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단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30일 민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있어 더 이상의 확전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야권의 카리스마적 존재인 김대중씨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는데 있다. 김대중씨는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막후의 실질적 지도자로 여전히 건재했고 따라서 당내 어느 누구도 그를 비판할 수 없었던 것이엄연한 현실이었다.일부 인사는 김대중씨를 「오류가 없는 신」이라고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참신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물론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제의원의 발언을 개혁모임의 전체의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개혁모임은 제의원의 발언전에 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이같은 궁금증은 더하고 있다.또 개혁모임 의장인 이부영 최고위원도 얼마전 김대중씨의 국회등원 촉구에 대해 『정치 대선배이면 후배들을 불러 조용히 얘기할 것이지,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해도 되는 거냐』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개혁모임의 공식적인 견해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모임의 많은 의원들은 제의원의 「사견」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제의원에 동조하는 의원도 극소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개혁모임이 동교동계와 이기택대표계인 통일산하회에 이어 당내 세번째 계보이지만 「평민연」,「민연」등 뿌리가 다양하고 대부분 이중계보여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일격을 당한 동교동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동교동 가신그룹의 김옥두의원은 『의총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비판장이 되어서야 되느냐』고 열을 올렸다. 특히 동교동계는 이번 대여투쟁과 관련,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헤게모니」 쟁탈전 양상도 띠고 있는 당내 현실을 감안할 때 개혁모임 쪽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의원 발언이 결국 이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의원 동반사퇴」 카드도 내심 준비하고 있는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개혁모임의 이런 움직임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혹시 조직적인 연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하다. 이래저래 제의원의 발언은 민주당내 팽배한 「김대중신화」를 처음으로 걸고 넘어졌다는데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전개될 전당대회 국면에도 중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 범주류 “파경”… 「새짝」 찾기 나설듯/민주당의 향후 진로

    ◎조기 전당대회로 홀로서기 모색/KT/“KT 「제2 이민우」 만들겠다” 별러/동교/“감정골 너무 깊다”… 일부선 분당 점치기도 대여투쟁의 노선을 둘러싼 민주당의 갈등은 28일 최고위원회의의 결론과 29일 의원총회의 추인으로 일시 봉합되기는 했으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이번 사태로 각 계파,특히 동교동계와 이기택 대표쪽 사이의 앙금은 「갈데까지 간」 양상이며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는 제2,제3의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의 민주당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일부에서는 『분당 시나리오의 서곡이 아니냐』고까지 말한다. 이날 의총에서도 발언에 나선 15명의 의원 대부분이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빠른시일안에 국회에 등원할 것을 주장했다.주류·비주류 가릴 것 없이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불만을 터뜨린 것에 다름아니다. 삐꺽거리고 있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준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무엇보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뇌관 역할을 하고 있다.우선 민자당이 주요 안건을 강행처리하려고 할때 이대표가 내릴 「결단」의 풀이부터가 다르다.이대표 쪽은 결단이 원내복귀를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12·12」 장외투쟁은 다음달 12일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나 많은 최고위원들은 민자당의 강행처리는 곧 국회등원이라고 받아들인다.두번째는 주요 안건의 범주이다.이대표 쪽은 새해 예산안,WTO 가입비준 동의안과 추곡수매등 세가지로 한정하고 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중요 민생법안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고개를 젓고 있다. 이래저래 민주당은 민자당이 강행처리 방침을 세운다면 또 한차례 폭풍권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민자당이 이들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애드벌룬을 띄울 때마다 민주당은 진의 파악을 위해 우왕좌왕할 것이 뻔하다. 결국 민주당은 다음주 국회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지만 이것은 바로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 「갈등의 전주곡」일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번 갈등은 곪을대로 곪은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불화를 확인한 계기가 됐으며 당연히 민주당의 당권및 대권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전당대회의 조기개최가 현실화될 공산도 크다. 그전처럼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협력관계는 이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범주류의 와해」를 의미한다.각자 제갈길로 나간다는 뜻이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까지 홀로서기에 본격 시동을 건 이대표는 「12·12」투쟁 주도로 야당지도자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지도력 회복에 성공한 만큼 더 이상 「고용사장」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이번 투쟁에 적극 동참한 개혁모임의 계속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고 사조직인 통일산하회를 중심으로 영남권과 중부권의 지지를 끌어모으면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그는 김대중씨가 「장외」에 있는 현실도 충분히 활용할 심산 같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생각하고 있는 「주판알」은 너무 다르다.김대중씨에게 참기 힘든 무례를 범한 이대표와의 신뢰는 이제 깨졌으며 그는 결국 「제2의 이민우」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독자후보를 내든지 제3의 인물을 내든지 여하튼 이대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조기 전당대회도 불사한다는 쪽으로 내부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은 이런 갈등을 십분 활용,어느 때 보다 당권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결국 민주당은 앞으로 「어제의 적이 오늘은 친구」가 되는 복잡한 양상을 띠며 뜨거운 겨울나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의원총회 주변/DJ비난 발언에 고함·몸싸움/동교계 “등원”­개혁모임 “장외” 주장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다음달 12일까지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를 위해 장외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겉으로는 전날 최고위원들이 마라톤 회의 끝에 마련한 결론을 추인하는 모양을 갖춘 셈이다.그러나 이날 추인은 사실상 그동안 국회등원을 주장해 온 동교동계와 비주류측의 묵시적 양해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전날 최고위원회의의 결론 가운데 민자당이 주요현안을 강행처리 하려 할 때 내릴 이기택 대표의 결단이 곧 등원이라는 전제 또는 기대 아래 이뤄진 추인인 것이다.따라서 이날결의는 「장외투쟁 계속」 보다는 「결단을 통한 등원」에 무게를 두고 있어 등원문제를 둘러싼 제2의 내분을 유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오10시에 시작된 이날 총회는 2시간40분동안 무려 15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서 등원문제등 「12·12투쟁」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전개.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원촉구발언을 둘러싸고 일부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험악한 장면도 연출. 두번째 발언자로 나선 「개혁모임」소속의 제정구 의원은 김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하나의 밀알도 때와 장소를 가려 뿌려야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법』이라면서 『김이사장의 등원촉구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난.제의원은 이어 『김이사장의 발언은 결과적으로 우리당의 분열을 심화시킨 결과를 가져 왔다』고 지적하고 『김이사장의 첫 실수』라고 공격. 김이사장에 대한 제의원의 비난이 계속되자 동교동계 의원들은 일제히 『발언 그만해』『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고 박광태의원은 단상으로 달려가 제의원을심하게 밀치며 발언을 제지. ○…이날 회의에서 이희천·오탄·박상천·박태영·한화갑의원 등은 즉각 등원할 것을 주장.반면 「개혁모임」의 장영달의원과 김인곤의원은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을 주장해 대조. 이희천의원은 『농민들이 추곡수매동의에 대한 우리 당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즉각 등원할 것을 주장.이에 오탄의원도 『총회의 의결을 통해 즉각 등원하자』고 호응.율사출신인 박상천의원도 『여당이 지자제법 개정안과 민간운동지원법제정안,통합선거법개정안등 악법을 기습처리할 우려가 크다』면서 등원을 촉구.또 한화갑의원은 『6·29때 처럼 국민들의 지지가 완전히 모아지지 않았다』면서 『단칼로 끝내려 해서는 안된다』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이밖에 임복진의원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악기를 드는 법이 있느냐』면서 『지휘석에 선 이기택대표는 유감스럽게도 손에 악기를 들었다』고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행위를 간접 비난. 이에 맞서 홍사덕·이해찬의원 등은 『최고회의의 결론에 안도한다』면서 『이제 부천집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력을 모을 때』라고 내분 중단을 촉구. 한편 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동교동계와의 불화설을 의식한 듯,『12·12투쟁에 당권이나 정략차원의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
  • 새달초 등원 가능성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투쟁방안을 논의,「장외투쟁 계속」과 「국회복귀」 주장이 맞서 고성과 몸싸움까지 주고 받는 진통을 겪은 끝에 「12·12」 관련자의 공소시효인 다음달 12일까지 장외투쟁을 벌인다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추인했다. 의총은 또 다음달 12일 이전에라도 새해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주요 현안을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려 할 때는 이기택대표가 결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국회에 등원한다는 최고위원들의 합의 내용도 추인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일부 무소속의원들과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등 폐회를 20일 앞둔 정기국회의 마무리 수순을 예정대로 밟아 나갈 방침이어서 「반쪽국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다음주부터라도 국회정상화에 협조한다면 새해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을 넘겨 2∼3일 가량 뒤에 처리하기로 뜻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에서도 국회복귀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이 부천집회를 마치고 등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국민은 정국정상화 원한다(사설)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으로 느닷없이 의원직사퇴선언과 국회해산요구라는 극단론을 내놓은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내각책임제도 아닌 나라에서 임기동안 국민대표권을 행사토록 대통령조차 해산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국회의 조기해산을 주장한 것은 헌정체제를 뒤흔들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다.그동안 그가 어디 외국에라도 가 있었다면 몰라도 국회의 무능이 이유라면 그럴수록 심기일전,유능하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지 야당대표가 국민선택마저 무시하고 판을 깨자는 말을 공공연히 할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하다.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야당의 책임자이자 그 자신 최다선의원이기도 한 이대표가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내용의 선언을 했다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자세다.야당대표라면 상황의 인식과 대안의 선택,그리고 행동의 결과에 대해 국민과 국가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질서변화에 대응한 국제화와 개혁의 방향 같은 거대한 국가운영의 목표나 상황인식은 찾아볼 수가 없다.그렇다고 내년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을 둘러싸고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이나 정책프로그램도 발견할 수 없다.정치생명을 건 건곤일척의 투쟁주제라는 것이 오직 단 한가지,15년전의 과거사,그것도 5년전에 이미 국회에서 합의청산된 사안뿐이다.20일이상 국회를 운행정지시키고 예산처리법정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나온 그의 동반자살식 반의회주의노선은 국가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되었다.그의 말 한마디로 국가질서의 큰 틀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장외투쟁과 절름발이국회,불가피한 국회 단독운영으로 인한 정국의 불안은 세계화의 국력결집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물론 이대표로서도 야당을 이끌어나가는 데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정계를 은퇴했다는 후견인과 당내세력에 포위되어 당대표로서 체면도 서지 않는 약한 위상을 극복하려는 것이 진짜 목표인지도 모른다.당내의 권력투쟁과 선명경쟁차원에서 대여강공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당내싸움은 당내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지 당원들한테인기가 있다 해서 자해적 카드를 뽑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할 야당대표로서 당원과 국민을 혼동하는 파당정치밖에 안된다.더욱이 그렇게 중대한 당노선이 당내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되기보다는 전적으로 이대표 개인의 즉흥적인 행동에 의해 공식화된 것은 야당식 신권위주의가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민주정당다운 공개적인 당론 결정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대표는 지체없이 이성을 되찾아 국회정상화,정치정상화의 길로 돌아가기 바란다.
  • 파행정국 장기화 조짐/민주 내분 심화… 민자 국회가동 강행

    ◎이기택대표 “의원직 사퇴”/「12·12」 장외투쟁… 국회해산·총선 요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5일 『12·12 군사반란자들은 반드시 재판에 회부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과거청산과 개혁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외면한 14대 국회는 더이상 존재 근거를 상실했다』면서 국회 해산을 통한 조기총선을 주장했다. 이대표는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 관철을 의원직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받드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장외투쟁 반대등 기회 있을 때마다 이대표에게 제동을 걸어온 사실을 감안할 때 주도권 다툼이 몰고온 정면대결의 양상이 짙어 민주당의 내분이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이 이날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고 민주당은 26일 대전집회를 시작으로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정국의 파행국면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현정권의 단독국회 강행 결정으로 정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단체,국민과 함께 역사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정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그동안 14대 국회는 각종 부정비리는 물론 민생치안,세금비리,성수대교붕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런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면서 『김영삼정권의 중간평가를 위해서도 여야의원 총사퇴를 통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황낙주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 회기중에 제출된 이대표의 사퇴서는 국회법에 따라 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가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의 하나로 여기고 있고 이대표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원 20여명도 이대표를 따라 집단적으로 사퇴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대표의 사퇴서가 수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로 결의했다.
  • 국회해산 주장은 헌정 도전/이 대표 의원직 사퇴… 민자 시각

    ◎“장외투쟁 전략 차질빚자 초강수/「12·12」 기소 앞세워 당권확보 노려” 민자당은 25일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의원직사퇴를 선언하자 한마디로 『12·12 기소요구를 명분으로 한 당권확보투쟁이 낳은 무리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은 장외투쟁론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궁지에서 취한 자해행위』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특히 『이대표는 지난해 10월 27일 정기국회에서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규명만 이루어지면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대표연설을 했다』면서 발언록을 증거로 제시한 뒤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할 제1야당이 시류에 따라 화해론과 처벌론 사이에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이대표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한데 대해 박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헌법아래서 4년 임기제로 뽑아준 헌법기관을 파괴하려는 헌정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는 『새로운 정치세대를 자처하는 이대표의 이성을 잃은 행동은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낡은 정치의 유산』이라고 혹평. ○…박대변인의 논평이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제1야당 대표의 무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당직자들의 비공식 코멘트는 최근 들어 부쩍 정치활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이사장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이대표 사이의 긴장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대표가 초기에는 동교동계와 비주류의 견제를 제어할만큼 「12·12 공세」를 잘 이끌었으나 이대표의 계산을 잘아는 동교동계와 김상현 고문등 비주류 선수들이 장외투쟁을 고리로 한 이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자 이대표가 마지막 카드를 펼친 것 같다』고 분석. 문총장은 그러나 『이대표가 기소요구라는 전제를 내세워 영수회담을 요구하다가 벽에 부딪치고 당내 입지에까지 위기의식을 느끼자 국민정서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 없이 의원직 카드를 던진 느낌』이라면서 『태클이 너무 깊으면 넘이지는 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 문총장은 『이대표는 국회 판을 깨더라도대여공세를 밀어붙이면 당내 언로를 장악,여당으로부터 12·12에 관한 일부 양보라도 얻어 내년 전당대회까지 기선을 몰아가려 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그러나 장외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나올 때 원내외 병행투쟁론에 귀를 기울여 퇴로를 확보했어야 했다』고 이대표의 전략상 실수를 지적.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대야 대화채널이 혼미에 빠지자 민자당은 『정국 수습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심.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대표가 뛰쳐 나가버리면 총무간 국회 협상이나 여야간 비공식 대화는 당분간 난망』이라고 곤혹스러움을 표시.강삼재 기조실장도 『의원직은 내던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이대표의 페이스로 민주당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공당의 대표가 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야당내 칼싸움이 평정될 때까지 여당은 지켜보면서 국회의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내분에 따른 단독국회의 장기화를 우려. ◎회기중 처리절차/이기택대표 의원사퇴서 수리·반려 여당 손에/본회의 수리 「재적 과반출석 과반찬성」 있어야/민자 찬성 가능성 없어… 선언적 의미에 그칠듯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25일 국회에 낸 의원직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되나?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사퇴서의 수리나 반려 모두 여당인 민자당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 제1백35조는 「국회는 그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다만 폐회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즉 회기에는 일반안건처럼 전체의석 과반수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된다.폐회중일 때는 의장의 직권으로 수리나 반려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대표의 사퇴는 전체 2백99석 가운데 의석 1백76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자당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사퇴서가 당장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특히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이대표에 동조해 무더기로 사퇴서를 제출한다면 수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측근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대표가 이같은 조항을 몰랐거나 민자당측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았을 리도 만무하다.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현재로서는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갖기가 어렵다. 한편 제헌국회 이후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모두 1백46명으로 이번 14대 국회에서만 1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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